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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개입' 1심 실형 송철호·황운하 2심도 혐의부인
  • '울산시장 선거개입' 1심 실형 송철호·황운하 2심도 혐의부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이 2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왼쪽부터),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전 시장과 황 의원 측 변호인은 26일 서울고법 형사2부(설범식 이상주 이원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1심 판결은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했다”고 주장했다.황 의원 측은 “1심은 하명수사와 관련한 황 의원의 공모관계를 오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경찰관들에게 부당한 인사조치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관들 전보 조치는 적법했기 때문에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1심 형은 과중하다”고 전했다.송 전 시장 측은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된) 윤모씨의 증언은 신빙성이 없고 검찰 보고서와도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1심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측도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다.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수사를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3년10개월간 사건을 심리한 끝에 지난해 11월 송 전 시장과 황 의원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에게는 징역 3년을, 황 의원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혐의로 6개월 등 총 3년을 선고했다.공동피고인으로 기소된 송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징역 3년, 백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반부패비서관과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던 문모씨에게도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다만 1심은 송 전 시장 측 경쟁 후보에게 경선 포기를 권유한 혐의를 받는 한병도 민주당 의원, 이진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이날 검찰은 뉴스 보도 영상 등을 포함한 1시간 분량의 PT 자료를 활용해 항소요지를 설명했다. 검찰은 “모범이 돼야 할 최고 공무원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당리당략에 휘둘렸다”면서 “개인적 영달을 기대하면서 부정선거에 총동원된 우리 선거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반민주적 범죄로 엄중 처벌할 공익성 필요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1심 선고 이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관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7일에는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송 전 시장 변호인 측은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PT 자료를 통해 의견을 제시할 때는 사전에 협의해서 시간과 발표 방식을 정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세한 의견 발표의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공판준비기일인 이날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변호인들만 출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구체적 의견을 듣기 위해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2024.03.26 I 백주아 기자
86운동권 출신 與후보자 일동 “주택은행 부활시켜야”
  • 86운동권 출신 與후보자 일동 “주택은행 부활시켜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체인저벨트 후보자들은 26일 “서민과 자영업자, 2030세대 영끌족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은행을 부활시켜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의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체인저벨트 후보자들은 4·10 총선에 출마하는 86운동권 및 더불어민주당 출신 후보자들이 연대한 모임이다. 이들 후보에는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 유종필 서울 관악갑 후보,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후보, 최원식 인천 계양갑 후보, 김윤 광주 서구을 후보, 이상민 대전 유성을 후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주거 주택대출 전담 금융기관 역할을 했던 주택은행을 부활해 서민들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주택은행은 ‘서민주택금융 전담은행’으로 1967년 설립돼 30년 이상 그 임무를 수행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했다. 이후 서민주택금융 등 내집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모든 시중은행이 취급하게 됐다. 이들 후보 일동은 “서민과 자영업자 등은 고금리로 고통을, 시중은행은 높은 이자수익을 누리는 이권 카르텔을 통한 불공정 영업을 무제한적으로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무려 33조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 임직원 7만여 명은 2022년 평균 1억 1600만원 연봉을 받았으며, 2023년에는 그 이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는 순전히 국민으로부터 고금리 돈놀이 장사에 의한 부당이득”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체인저벨트 후보자들은 “주택은행 부활을 적극 추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소 1% 에서 최대 1.5%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돌려받은 대출 이자로 시장 한번 더 가고, 아이 학원 한번 더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4.03.26 I 김기덕 기자
30대 맞대결…안귀령 "정권 심판"vs 김재섭 "지역 토박이"
  • 30대 맞대결…안귀령 "정권 심판"vs 김재섭 "지역 토박이"[르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도봉갑은 4·10 총선 전국 25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거대 양당에서 30대 후보가 맞붙는 곳이다. 재수를 노리는 1987년생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 현역 인재근 의원 대신 1989년생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되면서 ‘MZ 대결’이 성사됐다. 도봉갑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총선이 7번 치러지는 동안 2008년 18대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고(故) 김근태 의원(3선)과 그 부인인 인재근 의원(3선)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 때문이다. 도봉갑에 속하는 쌍문1·3동, 창1~5동을 보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2.2%포인트 차이로 졌지만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 15.4%포인트, 구청장 0.5%포인트 차이로 각각 이겼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사무실 외관. (사진=경계영 기자)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 사무실 외관. (사진=경계영 기자)◇“지역 모르는 사람 안 뽑아”vs “굳이 왜 바꿔”지난 19일 찾은 도봉구 쌍문·창동 주민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쌍문동에 거주하는 안모(75·여)씨는 “호남 출신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민주당을 밀어줄 생각은 없다”며 “잘될 사람을 밀어주겠다”고 말했다. 창동역에서 만난 이모(41·남)씨는 “서울아레나도 들어온다고 하고 스타트업 단지도 생기고 이것저것 개발되고 있다”며 “굳이 (지역구 의원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투표일 직전에 결정하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도봉구에 25년째 살고 있다는 부동산중개업자 김모(70대·남)씨는 “의정 활동을 잘할 사람이 돼야지”라며 “사람 됨됨이와 공약, 정당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재섭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도봉구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김 후보는 쌍문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토박이기 때문에 도봉갑 7개 동에서 필요한 것과 현안, 민원을 속속들이 알고 당협위원장을 하는 동안 이를 더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했다”며 “서울 외곽이기 때문에 개발할 것이 많고 이를 제대로 다루려면 충분한 학습과 이해가 필요한데 첫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19일 도봉구 쌍문동 백운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이날 오후 쌍문동 백운시장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가 인사하자 상인들이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슈퍼마켓에서 짐을 나르던 한 직원은 “여기까지 오는 건 자네밖에 없어, 꼭 될 거예요”라고 덕담을 했다. 김 후보는 기름집·철물점에 들러 상인의 민원을 듣기도 했다. 신창시장에서 만난 김정미(56·여)씨는 “시장 상인은 거진(거의) 김재섭을 지지할 걸”이라며 “이 지역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은 뽑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귀령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지난 23일 개소식을 마친 후 안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제일 앞에 서서 맞서겠다”고 적었다. 이날 저녁 쌍문역 개찰구 앞에서 퇴근 인사를 전하는 안 후보에게 “열심히 해라, 꼭 됐으면 좋겠다”, “잘 됐으면 한다”고 응원하며 함께 사진 찍길 요청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하지만 안 후보를 향해 한 60대 남성은 “안귀령씨! 여기가 무슨 동인진 알아요”라며 크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지난 7일 신창시장을 찾은 안 후보가 무슨 동인지 몰랐던 것을 나무라는 의도였다. 안 후보는 “이제 배웠습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창4동 아파트단지 앞에서 만난 이모(78·여)씨는 “난 전주 사람이라 민주당 뽑을 것”이라며 “자식들이 안귀령이가 이재명 대표 측근이고 똑똑하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GTX-C·창동역 지하화 공통 공약양당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조기 개통과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노선 지하화가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다. 김 후보는 KTX·SRT 창동역 출발을, 안 후보는 창동역으로의 SRT 연장을 각각 약속했다. 창동역사를 두고 김 후보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민자역사 조기 완공을 각각 외쳤다. 김재섭 후보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문화체육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고 복합체육시설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안귀령 후보는 로봇과학관과 연계한 로봇·인공지능 박람회 정례화, 서울사진미술관과 연계한 역사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내걸었다. 도봉갑엔 윤오(56) 녹색정의당 후보도 출마한다. 윤 후보는 △인구 감소에 대응한 노동·고용·교육 체계 개편 △건강·고용보험과 국민연금 개편 △실업급여·기초연금 인상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탕감 등을 공약했다. 대결 구도가 성사된 이후 도봉갑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여론조사꽃이 한 차례 실시했으며 안귀령 후보 41.3%, 김재섭 후보 33.1%, 윤오 후보 1.5%로 각각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509명 설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26일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귀령 후보 SNS)
2024.03.26 I 경계영 기자
한동훈, 의대 증원 규모 공방에 "의제 제한할 문제 아냐"
  • 한동훈, 의대 증원 규모 공방에 "의제 제한할 문제 아냐"
  • [서울·울산=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의정 갈등과 관련해 “대화를 해야 하고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울산시 남구 신정시장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울산 남갑 후보를 유세 지원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의정 갈등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안에서 타협 가능할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국민 건강을 위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 대화를 해야 한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 우리나라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는 이재명 대표가 늘상 얘기한 포퓰리즘이나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혈세로 퍼주기 해서 문제 생긴 나라 아닌가”라며 “잘못 해석하고 왜곡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10대 공약에 피해자의 동의 여부로 강간죄를 성립할 수 있는 ‘비동의 간음죄’를 포함한 것과 관련해 그는 “범죄 피해자는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지만 비동의 간음죄는 문제가 있다”며 “원래 입증 책임은 검사에게 있는데 그 책임이 혐의자에게 전환되고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법원 판례 취지가 사실상 강간죄에 있어 폭행, 협박 범위를, 사실상 동의에 준하게, 넓혀가고 있어 현재로선 그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이 법이 통과되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시민께서 선택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봐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 때문’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 나가야 하는 것은 범죄 혐의 증거가 있어 기소 됐기 때문이고 강제 구인을 시사한 것은 재판부”라며 “늘 다른 곳을 지적해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국민의힘 ‘텃밭’ 위주로 선거운동을 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전국이 격전지”라며 “제가 보는 모든 곳이 여러 쟁점을 설명드리고 시민을 만날 필요성이 충분히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이 중도층 흡수에 악영향을 준단 분석엔 “당대표 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그때그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6 I 경계영 기자
野강태웅 "용산공원 성공하려면 대통령실 이전 필요"
  • 野강태웅 "용산공원 성공하려면 대통령실 이전 필요"[총선人]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도시 성장’ 전문가로서, 주민 복지에 필요한 세심한 정책들을 입법적으로 풀어내며 ‘공익’을 이루는 정치를 하겠습니다.”강태웅 더불어민주당 서울 용산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용산꿈나무종합타운 앞 사거리에서 빗길 속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강태웅 후보 선거캠프)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강태웅(61) 더불어민주당 서울 용산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4·10 총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제가 가지고 있는 행정 경험을 정치로 실현하면서 함께 잘 사는 사회, 즉 공익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1963년 전북 군산 출생인 강 후보는 서울 용산중·고교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30여 년간 서울시 관료로 행정국장, 대변인, 경제진흥본부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 요직을 거치며 지방자치단체 행정에 전념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기획통’으로 꼽히는 그는 서울시에서 △4차 산업혁명 일자리 창출 및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3조4400억원을 투자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 △보편적 복지 확대 및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비(非)강남권 주거 환경 개선 및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1조원 규모의 ‘강남·북 균형발전’ 등 주요 정책을 기획·실행했다.그러던 강 후보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도시행정 전문가’로 영입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나선 이유로 “국가 최고의 정책 결정은 결국 국민적 합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법”이라며 “행정으로 법을 집행해 보니, 특히 지방자치와 도시 성장에 필요한 정책과 입법 과정에 참여해야겠다는 갈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제21대 총선 당시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을 받아 권영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을 펼쳤지만 단 890표(0.66%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낙선 후 강 후보는 민주당 용산구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4년간 현장 경험을 쌓은 뒤 당 후보 경선에서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을 꺾고, 제22대 총선 본선에서 권 후보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그는 “정권 심판의 상징이자 신(新)정치 1번지 용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강 후보는 용산 지역구에서 용산국가공원 조성, 경부선·경의중앙선 철도 지하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3대 총선 공약이자 국가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 들어 용산으로 옮겨 온 대통령실이 지역의 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저해한다며 이전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용산은 최근 재개발된 한강로동 일부만 제외하고 정비·재생이 필요한 오래된 도시”라며 “재개발·재건축이나 용산국가공원, 철도 지하화, 국제업무지구 등 여러 도시환경 정비사업은 결국 행정 절차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제시했다.이어 “주민을 만나 보면 대통령실 주변 집회·시위로 소음 및 교통 혼잡 등 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일대 개발이 더딜 것이라는 걱정들이 많다”면서 “또 용산국가공원이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처럼 온전한 생태 공원으로 시민 품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결국 대통령실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4.03.26 I 김범준 기자
김철중 SKIET 사장 ”신규 수주ㆍ생산성 혁신에 전사역량 집중”
  • 김철중 SKIET 사장 ”신규 수주ㆍ생산성 혁신에 전사역량 집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규 수주와 생산성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김철중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5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고객 포트폴리오 추가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제5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IET 제공김 사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SKIET는 본원적 사업 경쟁력 제고로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는데 힘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최근 수 년간의 글로벌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의 요구도 갈수록 복잡다기해졌다. 그 만큼 각종 배터리 셀 폼펙터, 실리콘 음극재 등 화학적 특성에 맞춘 균일성과 강도 같은 분리막 물성 구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김 사장은 이와 관련 “SKIET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한 분리막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에는 생산성 혁신을 통한 고정비 절감 및 원가경쟁력 제고에도 더욱 노력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으로 발표한 해외우려집단(FEOC)에 중국 기업들이 포함된 것은 SKIET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김 사장은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비(非)중국 기업들로 배터리 소재 공급망이 다각화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의사결정을 마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북미 시장에서의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북미 시장 진출계획을 재차 확인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5기 재무제표 승인 △류진숙 후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통과됐다.
2024.03.26 I 김경은 기자
與박용찬, 1호 공약…“신길뉴타운 미니경전철 건설”
  • 與박용찬, 1호 공약…“신길뉴타운 미니경전철 건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후보는 26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신길뉴타운 미니경전철 조성’을 제시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한창인 영등포 신길뉴타운에 신규 유입될 주민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교통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박 후보는 이날 출마 공약 보도자료를 통해 “신길동 지역에 뉴타운이 속속 조성되면서 앞으로 신도시급 규모로 도시가 커지면 주민들이 겪게 될 교통 불편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니경전철을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 경전철은 간선버스 신설이나 확장에는 한계가 있고, 지하철이 없는 교통 사각지대에 기존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투자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가 매우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하철판 마을버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박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인 영등포에서는 뉴타운 개발을 위해 1,2,4구역에는 재개발 10·13구역은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세대수가 기존 3146가구에서 5401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신길뉴타운을 관통하는 미니경전철 구간 신설을 고려 중이다. 해당 노선은 신풍역에서 출발해 사러가시장 사거리, 우신초등학교, 영등포농협과 대신시장을 거쳐 신길역까지를 잇는 구간(총 길이 약 2.5km)이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시를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미니경전철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신길뉴타운 교통난 해소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화답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미니경전철 예상 노선.(그래픽=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후보 캠프 제공)
2024.03.26 I 김기덕 기자
인요한 첫 일성 "이재명·조국, 권력으로 범법 덮으려…총선서 심판"
  • 인요한 첫 일성 "이재명·조국, 권력으로 범법 덮으려…총선서 심판"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첫 회의에서 이번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4·10 선거는 이념과 사상이 많이 대립돼있고 이념과 사상에 대해 전쟁을 치러서라도 지켜야 할 부분이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선거”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으로 인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8번을 받았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서울대) 교수께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는데 요점을 보면 권력으로 일어나는 범법 행위를 덮으려는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며 “심지어 재판을 뒤집는 권력으로 그런 행위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얼굴색은 다르지만 저는 호남 출신으로 호남에서, 또 대한민국이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한 ‘행동하는 양심’, 이분들이 행동하는 양심을 하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조국 교수께선 끌어내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반민주적 행위와 말”이라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두 분이 본인도 그렇고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말하기도 힘들고 얼굴 따가워지는 부끄러운 일이 많은데 잘못한 것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는 정도(正道)를 가는, 이성적인 (선거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미래는 여러 다양한 의견이 있고 다툼도 있지만, 감히 얘기하는데, 이 다툼과 다양성은 아주 건전하고 건강한 모습”이라며 “대통령실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하는 것도 100% 지지하고 찬성한다고 해서 모든 데 대해 똑같은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할 순 없다. 매우 건강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1등 선진국이 됐고 1등 국가로 가야 하는데 정치가 많이 뒤떨어져있다”며 “국민의미래 쪽에서도 호남 대통령이 나오고 다양성이 계속 건전한 사상과 자유시장경제의 바탕에 민주주의가 대한민국 발전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인 위원장은 “여기 모인 분은 다양하고 지극히 평범한 국민으로 국민의미래는 평범한 국민을 대표한다고 감히 생각한다”며 “앞으로 포용의 정치를 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뜻을 반영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발전된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26 I 경계영 기자
한동훈,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이재명은 재판 출석
  • 한동훈,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이재명은 재판 출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두 인물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보수증 결집에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달서갑)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 한다.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예방을 통해 막판 보수층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보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콘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검사 출신인 만큼 이들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도 변호사는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에 강성 보수층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 같은 잡음을 잠재울 예정이다. 특히 사면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낼 지도 주목된다.대구 일정을 마친 뒤 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해 ‘릴레이 거리인사’에 나선다. 울산에선 북구 호계시장, 동구 동울산종합시장, 남구 신정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와 만난다. 이후 한 위원장은 경남 양산 ‘젊음의 거리’와 부산 사하 신평역으로 이동해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간다. 낙동강을 둘러싼 선거구는 10석이 걸린 PK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재판에 참석할 예정으로 별다른 지방 일정은 소화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재판 참석 전 서울 서대문 아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 뒤 서초동으로 이동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이유로 재판에 지연 출석 및 불출석하며 재판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 불출석으로 재판을 연기한다”면서도 “다음 기일에도 이재명 피고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부터 강제소환을 반드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피고인 소환장을 발송했다.
2024.03.26 I 조민정 기자
총선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 이재명, 오늘 대장동 재판 참석
  • 총선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 이재명, 오늘 대장동 재판 참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4·10 총선을 이유로 두 차례 재판에 불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열리는 대장동 재판에는 정상적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전날 민주당 관계자는 “재판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의 법원 출석을 시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가 등을 이유로 특가법상 뇌물 혐의 공판의 개정 시간 변경 신청을 제출했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하지만 이 대표는 12일 오전 재판에 불출석하고 오후 재판에만 출석했고, 19일에 열린 같은 재판에도 강원 지역 총선 지원 일정을 이유로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이에 재판부는 “재판이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당 행사를 위해 재판 기일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제 구인 가능성을 열어뒀다.당시 공판에서 검찰은 “법원의 허가 없는 불출석이 반복된다면 피고인의 출석 담보와 강제를 위한 여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대표 측은 “이재명 피고인은 제1야당 대표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선거가 가진 중요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이재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가 진행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도 총선을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 의사를 통보하고 나오지 않았다.한편 이 대표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뇌물 및 배임·위증교사 3개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동시에 받고 있다.
2024.03.26 I 박정수 기자
안귀령, 마이크 인사 했다가 선관위에 ‘경고’ 조치
  • 안귀령, 마이크 인사 했다가 선관위에 ‘경고’ 조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안귀령 후보가 박지원 후보와 함께 도봉구 신창시장과 창동골목시장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안귀령 후보 페이스북)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서면을 통해 ‘엄중 경고’를 받았다.안 후보는 지난 17일 지역 내 한 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래 연습 교실에 참여했다가 마이크를 든 채로 유권자들에게 “잘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59조에 따르면 말로 하는 선거운동은 상시 허용되지만 마이크 등 확성장치 사용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가능하다. 확성기 사용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가능하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쓰지 않고 육성으로 외치는 것도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다. 20대 대선 때도 당시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권교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다만 선거목적이 아닌 기자회견이나 간담회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이에 매번 발언이 선거운동과 관련됐냐 여부를 놓고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당시 노래 교실을 방문해 육성으로 인사를 했고, 노래를 잘 못하지만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5 I 윤정훈 기자
한동훈, 이재명·조국 겨냥 “범죄자가 권력 잡는 것 막아야”
  • 한동훈, 이재명·조국 겨냥 “범죄자가 권력 잡는 것 막아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서울 격전지인 ‘한강벨트’ 시작점인 강동구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100명 안팎 모인 인파를 향해 “평일에 이렇게 많이 모여준 여러분의 마음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며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찾아 전주혜 강동갑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대표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저희가 그 범죄자들을 대신해 민생을 위한 정치, 좋은 정치를 하겠다”며 “저희가 민생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많이 준비하고 있지만, 그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해선 범죄자들이 정치를 장악해 권력을 잡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전주혜 국민의힘 강동갑 후보를 소개하며 “전 후보는 국회 법사위에서 싸워야 할 때 싸워서 이길 줄 알았던 대단한 사람”이라며 “여러분을 위해 국회에서 활약할 수 있게 도와달라. 그게 바로 여러분이 저를 선택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천호동 로데오거리에서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후보를 소개하면서도 “지금부터 보름 후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재명, 조국 같은 범죄혐의가 수두룩한 사람들에게 지배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막을 것이다. 여러분이 저희 뒤에 서 계셔주시면 여러분을 위한 승리를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말 심판받아야 할 사람들은 이재명, 조국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국민께서 많이 망각하시고 잊어버리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이도영 기자
'민생회복 지원금 25만원' 꺼낸 이재명 "물가 상승보다 긍정적 영향 커"
  • '민생회복 지원금 25만원' 꺼낸 이재명 "물가 상승보다 긍정적 영향 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자신이 제시한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25만원이 물가상승을 유발할 것이란 비판에 “물가가 조금 오른다고 해서,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선 그런 요소가 있어도 다른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진짜 국민의 삶을 걱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김해 카페거리에서 이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시 삼계수리공원에서 연 현장기자회견에서 민생회복 지원금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이 대표는 1인당 25만원, 가구 평균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했을 시 발생할 물가 상승보다 △가계 지원 효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 효과△세수증대로 인한 재정확보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13조원 정도 가지고 그게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라고 쏘아붙이며 “그게 걱정돼 (지원을) 못한다고 한다면 정상적 판단은 아니다”라고 답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24일) 서울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정책을 제안했다.이 대표가 발표한 지원금은 모든 국민에게 지역화폐로 25만원, 4인 가구 평균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지급한 재난지원금 정책과 유사하다.이 대표는 “모두가 (코로나19 때문에) ‘죽겠다’ 할 때 가구당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더니 6개월 동안 경제 활황을 겪었다”며 “민생 추가경정예산(편성)을 공식 요청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민생회복 지원금에 소요될 예산을 13조원으로 추산하며 “윤석열 정권이 퍼준 부자감세,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기만적 선심성 정책들 약 900조, 1000조원에 비하면 13조원은 새발의 피”라고 했다.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선거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의 정책 제안에 “높은 물가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돈을 푼다는 것인데, 돈을 풀면 물가가 내릴 것 같나”라고 꼬집으며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3.25 I 이수빈 기자
위기의 與 한강벨트서 “선택 간절”…자신감 野 낙동강서 “정권 심판”
  • 위기의 與 한강벨트서 “선택 간절”…자신감 野 낙동강서 “정권 심판”
  • [이데일리 이도영 김형환 이수빈 기자] 여야가 4·10 총선 후보자 등록 후 첫 평일인 25일 각각 서울과 영남권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도권 위기론’ 재감지되자 격전지 탈환에 총력을 기울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남 주권자께서 확실히 심판하시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이혜훈(중구성동구을) 후보가 25일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한동훈, ‘수도권 위기론’ 재부상에 “서울 시민 선택 간절”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 앞 첫 출근길 인사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양대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주재했다. 한 위원장은 회의에서 “저희는 서울 시민의 선택이 간절하다. 서울 시민이 더 잘 살고 삶의 여건이 더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성동구 왕십리역과 중구 신당동 떡볶이타운을 돌며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 후보와 이혜훈 중·성동을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에 대해선 “실물과 경제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이라고 설명했고, 이 후보에 대해선 “더 나은 경륜으로 재개발 이슈를 풀어낼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한 즉석떡볶이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에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깜짝’으로 참석해 ‘원팀’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 19일 이후 일주일도 안 돼 한강벨트를 다시 찾은 것은 최근 당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 안팎에서 재부상하는 ‘수도권 위기론’을 진화하기 위한 행보다.실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7.1%, 민주당은 42.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2.0%포인트 상승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국민의힘은 수도권 승리를 위한 핵심지역으로 한강벨트 탈환을 강조해 왔는데, 당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개별 후보들도 고전하는 상황이다. 인지도가 높은 인사의 자객 공천 등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지난 18~20일 서울 중·성동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 대결을 물은 결과 전현희 민주당 후보는 45%, 윤 후보는 28%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에서도 ‘스윙보터’로 꼽히는 강동구 표심 공략을 위해 암사시장과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찾아 전주혜 강동갑 후보와 이재영 강동을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내세워 ‘낙동강벨트’ 수성 도전이 대표는 이날 경남 일대 ‘낙동강 벨트’ 지역을 찾아 ‘지역균형발전론’을 내세우며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이 대표는 경남 현장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국민의힘 지방자치단체장들에 의해 좌초됐다며 ‘정권심판론’ 기치를 걸었다. 이어 “지역균형 발전은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할 수 있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라고 힘줘 말했다.이외에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현장에서 △2030년 KTX 남부선 내륙 고속철도 개통 △경남 우주항공산업 지원 △지방교부세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지역균형 발전을 약속했다.민주당은 현재 경남 의석 16곳 중 김해갑(민홍철)·김해을(김정호)·양산을(김두관) 3곳을 수성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갑, 노회찬 전 의원이 당선됐던 창원성산 등에서 의석 확대를 노리고 있다.이 대표는 경남 현장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경남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묻자 “지금까지는 소위 국민의힘 절대 우세 지역이었지만 영남에 계신 주권자께서 확실히 심판하시리라 믿는다”며 “낙동강전선뿐 아니라 부울경, 영남 지역 국민께서 주권자로서의 주권 의지를 확실하게 표현하실 것”이라고 정권 심판론에 따른 승리를 다짐했다.
2024.03.25 I 이도영 기자
하남갑, 尹호위무사 vs 野여전사 대결…참신함이냐 인지도냐
  • 하남갑, 尹호위무사 vs 野여전사 대결…참신함이냐 인지도냐[르포]
  • [하남=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을에 고추장 담그면 딸이 잘 산다던데. 난 이용이 담근 게 맛있어 보여.”“아파트에 젊은 애들이 많은데 우리 애들도 40대 50대는 전부 그쪽(더불어민주당)이잖아.”지난 19일 넓은바위경로당 노래교실을 찾은 이용 국민의힘 경기 하남갑 후보. (사진=김혜선 기자)◇농촌지역 광암동은 보수세 강해지난 19일 경기 하남시 금암산 끝자락에 위치한 광암동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꽃이 피었다. 노래교실이 시작하기 전 대화 주제는 22대 총선이다. 할머니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인 이용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여전사’ 추미애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이용 후보가 경로당 노래교실을 찾아 어르신들에 넙죽 절을 올리자, 광암동 할머니들은 “여기는 도시가스도 안 들어와”라며 “문재인 때 여기 아무것도 안 해줬다”고 성토했다.광암동은 감북동, 초이동과 인접한 마을로 이 일대는 하남갑에서도 개발이 덜 진행된 농촌 지역이다. 그만큼 보수세가 강해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시 후보에 표가 몰렸다.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하남갑은 농촌과 원도심이 섞인 ‘도농복합도시’로, 동네 10개(천현동, 신장1·2동, 덕풍1·2동, 감북동, 감일동, 위례동, 춘궁동, 초이동)가 있다. 미사지구 4개 동이 있는 하남을은 민주당에, 하남갑은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광암동에서 북동쪽으로 10분만 차를 타고 나가면 구도심지역인 신장1·2동이 나온다. 신장2동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선 추미애 후보를 알아보는 이들이 많았다. 한 시민은 멀리서 추 후보를 발견하자마자 “어머, 추미애!”라며 뛰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1분 뒤 또 다른 시민이 “팬이에요”라며 추 후보에 하이파이브를 했다.(사진=김혜선 기자)신장2동 길거리에서 만난 손혜정(55·여)씨는 “추미애가 장관 할 때 잠실에 온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봤는데 연설하는 것과 추진력이 생각보다 좋았다”며 “추미애에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용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대명강변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49·남)는 “예전부터 민주당이었다”며 “추미애가 선명하고 좋다. 그런데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을 할지, 조국혁신당을 할지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장 2동에서 산책을 나온 임청호(76·남)씨는 “추미애는 김대중 때부터 정치하던 사람인데 잘하겠지”라며 “이용은 누군지 모른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다 알겠느냐”라며 웃었다.◇ ‘스윙보터’ 구도심 “정권 심판” vs “이재명 심판”신장동 아파트 단지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덕풍1·2동이 나온다. 신장동과 덕풍동은 선거 때마다 민심이 변하는 스윙보트 지역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0%포인트 넘는 차이로 이겼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반대로 10%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약 26만명의 하남갑 유권자(20대 대선 기준) 중 신장동에 4만 2000명, 덕풍동에 2만 8000명이 있다. 구도심을 잡는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도 이길 확률이 크다.구도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과 ‘야당 심판’으로 의견이 갈렸다. 신장1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윤모씨(29·남)는 “이재명이 싫어서 이용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윤씨는 “추미애 후보가 정치적 거물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공천을 받아 하남에 오는 것 자체가 신뢰할 수 없다. 연고지도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하남검단산역 앞에서 만난 김모씨(40대·여)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도망간 것을 국민이 다 안다”며 “추미애가 선명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사진=김혜선 기자)◇후보 교체 아쉬움도…“이창근이면 됐을텐데”후보들의 인지도가 이번 총선에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김재근 덕풍시장상인회장은 “이창근을 공천했으면 추미애 후보가 힘들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창근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년간 하남갑 출마를 준비하다 당의 권유로 지역구를 을로 옮겼다. 그는 “내가 딱 생각할 때는 하남을이 민주당세가 세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공천을) 바꿨는지 모르지만 생각이 잘못된 것 같다”며 “추미애 후보는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신장동에 거주하는 신모씨(65·남)도 “이용이 젊고 정치 때가 덜 묻은 것 같아 잘 할 것”이라면서도 “저쪽(추미애)은 중진이라 불안하다. 이창근이 간 게 아쉽다”고 했다. 옆에 있던 유모씨(50·남)는 “미사는 야당이 강하다. 당에서 승리 방안이 있으니 그렇게 조정했을 것”이라며 “이창근이나 이용이나 여기서도 이길 것”이라고 했다.위례동은 하남갑에서도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상’으로 송파구와 생활권을 같이 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3개로 쪼개져 있는데, 표심은 서울 강남권을 따라가고 투표율도 하남갑 타지역보다 높다. 하남에 속한 위례동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 편입’과 ‘위례신사선’ 착공이다. 위례동에서 만난 송모씨(30대·여)는 “아직 누가 더 좋은지 정하지 못했다. 다들 위신선을 만들겠다고만 하고 안 하고 있다”며 “위례 문제를 해결해 줄 정치인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김혜선 기자
용인, 스마트 반도체 도시 육성…'특례시특별법'·반도체 고속도로 개설
  • 용인, 스마트 반도체 도시 육성…'특례시특별법'·반도체 고속도로 개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용인·수원·고양·창원특례시의 특례를 확대하는 ‘(가칭)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한다. 경기도 화성시부터 용인을 거쳐 안성까지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개설하는 등 용인을 스마트 반도체 도시로 키우기 위한 교통망 구축에도 나선다. 용인특례시 이동읍 공공주택지구를 첨단 인재들이 일하고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직·주·락(職·住·樂) 하이테크신도시를 조성하며, 경기도에 수도권 최초의 반도체 고등학교도 설립한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25일 경기도 용인특례시 삼가동 용인특례시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스물세 번째 민생 토론회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이날 토론회엔 용인특례시를 비롯한 수원·고양·창원의 4대 특례시, 정부 관계자 및 용인특례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민생과 직결된 주거·도시환경 특례 확대 및 규제 개선, ‘(가칭)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등 특례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추진 체계 마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용인을 경기 남부의 핵심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철도·도로망 등 구축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공립박물관·미술관 설립 규제 완화 등 지역 교육·문화 진흥전략 등에 대해 용인특례시 시민 참석자들과 관계 부처 담당자 간의 토론을 진행했다.◇특례시 건설·건축 관련 특례 확대…‘특례시 지원 특별법’으로 체계적 지원먼저 정부는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특례시 지원 추진 체계 마련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건설·건축 관련 특례시의 특례를 확대한다. 서울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의 시장이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변경하는 경우 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특례시의 경우 수립·변경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한다. 시민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특례시의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임대주택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시·도지사에게 부여된 임대주택 우선인수권 등의 권한을 특례시에 이양하는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특례시의 경우 고층 건축물 등의 건축허가 시 도지사의 사전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현행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특례시의 행정 역량 및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51층 이상 대규모 건축물의 경우 도지사의 건축 관련 권한을 특례시에 이양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기관과 적극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건축 관련 특례시의 특례가 확대됨에 따라 지역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지방 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또 국토부는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도·용인시와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필요 시 심의 기간이 과도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지자체 및 관계 부처와 함께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전후방 기업들이 입주할 일반산단도 함께 공급돼야 하나,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가 지연될 경우 전후방 연관 기업들의 투자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산림청은 현재 시·도지사에게 있는 수목원ㆍ정원 조성계획 승인·등록 권한을 특례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림청은 현장 요구를 반영한 수목원·정원 조성을 실현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도시계획 수립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행정안전부는 특례시 지원 추진 체계 마련 및 사무 특례의 추가 부여를 위한 ‘(가칭)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인구·산업이 밀집된 특례시의 행정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특례시의 체계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발전 비전과 목표, 분야별 중장기 추진 전략 등이 포함된 5년 단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도별 시행 계획을 수립해 실행력을 확보한다. 특례시가 효율적으로 행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사무 특례를 발굴하고 법제화한다. 이를 위해 관계 부처, 지방시대위원회, 도, 특례시 등 관계 기관과 조속히 협의해 특례 사무를 확정할 계획이다.특례시가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에서 행·재정상 특별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향후 정부는 특례시 발전 기본 계획, 사무 특례, 행·재정 지원 근거를 담은 ‘(가칭)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안을 조속히 마련해 입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5월까지 법안에 포함될 특례를 확정해 입법 방안 등 검토 후 6월 이후 법안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다.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날 민생 토론회 사전브리핑에서 ‘(가칭)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에 대해 “기존 각 법령에 흩어져 있는 특례시에 대한 특례를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내에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지원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반도체고속도로 2032년 개통…반도체 산단 후보지 내 기업 이전 방안 마련정부는 이날 용인을 역동적 미래 성장 엔진을 가진 스마트 반도체 도시로 키우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먼저 국토부는 반도체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조속히 추진한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화성부터 용인을 거쳐 안성까지 연결하는 약 45km 규모의 고속도로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수도권 남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 고속도로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 5월에 국토부로 사업 제안서가 최초 접수됐으며,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사업의 경제성 및 정책적 필요성을 분석하고,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와 비교한 민간투자방식의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민자적격성 조사(KDI 수행)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반도체 고속도로가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하는 즉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사전브리핑에서 “민자적격성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인데 빠르면 하반기에 그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결과에 따라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절차를 거치고 나면 사업에 따라 유동성이 크기는 한데 오는 2032년 정도로 개통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토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인 국도45호선의 심각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빠르게 확장을 추진한다. 오는 2030년 말 반도체 공장 첫 가동 계획에 맞춰 국도45호선이 기존 4차로에서 8차로로 적기에 확장 개통될 수 있도록 확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상위계획 반영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국토부는 오는 30일 개통하는 수서∼동탄 구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가 오는 6월부터 구성역에 정차하게 함으로써 용인시의 교통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등 철도 교통 인프라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국토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산단 후보지 내에 있는 70개 이상의 기존 기업에 대한 이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기업이 이전할 때도 기존 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 시기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산단 조성 공사를 구역별·단계적으로 실시해 철거 및 이전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기업들의 이전 방안이 구체화되면, 이와 연계해 송전선로 구축 등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해 기업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전력 당국은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맞춰 지난해 12월에 수립한 전력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경우 용인 인근에는 전력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테크노밸리(1·2차) 등 다수의 첨단산단 주변에 입지하고 첨단 인재들이 주거지 인근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할 수 있도록 양질의 생활 인프라를 강화한 배후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른바 직·주·락(職·住·樂) 하이테크신도시 조성 사업이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직·주·락을 누릴 수 있도록 용덕저수지-송전천으로 연계되는 수변 공간과 주변 체육시설 등을 연계해 친(親) 여가 특화단지(스포츠, 낚시, 레저 등)를 조성하는 등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정부가 구상 중인 직·주·락(職·住·樂) 하이테크신도시 조감도. 그래픽=국토교통부.◇수도권 첫 반도체 마이스터고 추진…인구감소지역, 복합타운 조성정부는 시민이 행복한 매력있는 ‘문화·교육도시’ 조성에도 나선다. 교육부는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경기도 지역에 반도체 고등학교가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 지역의 반도체 산업과 연계해 반도체 분야의 맞춤형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전문적인 직업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특성화고등학교인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설립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수도권 최초의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된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개교 준비를 위한 50억 원의 예산과 산업 수요에 걸맞은 교육 과정 운영 등이 지원될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공립 박물관·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제도를 개선해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설립 타당성을 검토한 후 공립 박물관·미술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에서 지역의 문화 수요에 맞게 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을 자율적으로 건립해 지역에 문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행안부는 은퇴자 실버타운·청년 영타운을 조성한다. 베이비부머 은퇴와 일자리 탐색 등으로 지방으로의 이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지방 이주를 원하는 중·장년 은퇴자, 청년층 등의 안정적인 이주·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시설 등의 서비스 시설과 주거 공간을 통합한 복합타운 조성을 검토한다. 싱가포르의 ‘캄풍 애드미럴티’와 같이 실버세대와 청년세대가 공동생활권을 영위하면서도 독립적인 생활이 보장되는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지방으로의 이주를 희망하는 중·장년 은퇴자나 청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등에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정주 여건을 충족할 수 있는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2024.03.25 I 이연호 기자
윤재옥, 한강벨트 탈환 시동…“왕십리역 GTX-C 노선 연결로 동반 성장”
  • 윤재옥, 한강벨트 탈환 시동…“왕십리역 GTX-C 노선 연결로 동반 성장”
  • [이데일리 이도영 김형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왕십리역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결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한강벨트 발전 계획을 밝히며 서울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교통중심지 왕십리역에 GTX-C 노선 연결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효과 극대화되도록 왕십리역 일대 환승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지하공간에 대규모 상권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어 윤 원내대표는 “중·성동구에 변화가 일어나면 주변지역에 변화를 연쇄 자극해 한강벨트 동반 성장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49석 중 강남 3구 등에서 9석을 회득하는데 그쳤다. 이에 국민의힘은 한강 중심으로 마포·영등포·동작·용산·중·성동·광진·강동 등 이른바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이날 윤 원내대표가 밝힌 성동 개발 계획도 한강벨트를 탈환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윤 원내대표는 “물론 한강벨트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 교통·교육·주택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당과 각 후보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여당인 서울시장과 여당 국회의원들이 만들 서울의 변화는 야당이 흉내낼 수 없을 만큼 크고 확실할 것이다. 야당 10년 동안 만들지 못한 서울의 미래를 (윤석열 정부) 남은 임기 3년 내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그는 갭투기 의혹으로 이영선 세종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각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천을 취소하면서) 팔 하나 떼내는 심정이라 했지만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사과는 솔직하게 긴말하지 않고 해야 진심 어린 사과인데 이 대표는 ‘당이 검증 못한 것도 있지만 제도상 한계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핑계를 댔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강북을에서 공천이 취소된 조수진 변호사와 이영선 변호사 모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민변) 출신”이라며 “한 사람은 인권변호사이지만 뒤로는 패륜적 변호를 한 반인권변호사였고 또 한 변호사는 전세 민생 변호사를 자처했지만 뒤로는 갭투기 일삼은 반민생변호사”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이런 사람들을 공천한 민주당을 보면서 민주당은 위선, 내로남불이라는 단어와 동의어가 됐다”며 “민주당은 유권자를 우롱한 점에 대해 사과하려면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핑계대지 말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25 I 김형환 기자
`비주류` 시·아시아·여성…美, 김혜순 시인에 왜 주목하나
  • `비주류` 시·아시아·여성…美, 김혜순 시인에 왜 주목하나
  •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 1975년 상 제정 이래 한국 작가로서는 첫 수상이자, 번역 시집이 이 상을 받은 것도 전례가 없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들러리’가 아니었다. 미국 평단이 영어권 문학 주변부로 치부했던 아시아 여성의 시(詩)에 주목했다.시인 김혜순(69)이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을 받았다. 1975년 협회상 제정 이래 한국 작가의 첫 수상이다. 시 부문 상이 만들어진 뒤 번역 시집이 이 상을 받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전미도서비평가협회(The National Book Critics Circle·NBC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열린 ‘2023 NBCC 어워즈’에서 시 부문 유일하게 번역 시집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던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Phantom Pain Wings·영문판)을 최종 수상작으로 호명했다. 미국 평론가들이 매해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지난해 최고의 책’을 시·소설·논픽션·전기·자서전·비평 부문별 선정해 상을 준다. 이날 시상식에 불참한 김혜순 시인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전혀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다. NBCC에 시 부문이 생겨나고 번역본이 수상한 게 최초라고 한다. 아시아 여자에게 상을 준 것이 놀랍고 기쁘다”며 “훌륭한 번역으로 오래 함께해온 최돈미씨에게 감사하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시집에 대해 “놀랍도록 독창적이고 대담하게, 전쟁과 독재의 여파, 가부장제 사회의 억압, 아버지의 죽음과 같은 삶의 고통, 이를 극복하는 의식을 대안적 상상의 세계로 반영한다”고 평가했다.김혜순 시인이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펴낸 시집 ‘날개 환상통’(왼쪽)과 미국에서 번역 출간한 영문판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의 표지(사진=문학과지성사·한국문학번역원 제공).‘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의 13번째 시집이다. 등단 40주년인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냈다. 지난해 5월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출간된 뒤 현지 평단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도 꼽혔다. 한국계 미국 시인 최돈미가 번역했다. 최 시인은 김 시인의 시집 7권을 번역하며 함께 호흡했다. 곽효환 한국문화번역원장은 “김 시인은 국제상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시 부문에서 벌써 다섯 차례 수상하며 문화적 장벽을 넘고 있다”며 “최돈미 번역가처럼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밝은 번역가들의 등장으로 번역의 질이 높아지면서 국제상에 자주 호명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김혜순 시인은 ‘시 쓴다’ 하지 않고, (몸이) ‘시 한다’(doing)고 표현한다. 진리(제도)로서 굳어진 것, 당연시되는 것, 남성적 시작법의 거부다. 여성의 몸과 언어를 탐구하며 다른 말하기 방식을 고민해왔다. 그는 시론집 ‘여성, 시하다’(2017)에서 “‘시한다’는 것은 내가 내 안에서 내 몸인 여자를 찾아 헤매고, 꺼내놓으려는 지난한 출산 행위와 다름이 없다”고 했다.문단계에서는 영어권 문학 시장에서 비주류였던 시·아시아·여성을 호명한 것을 두고 “문학적·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했다. 김 시인의 시 세계가 세계문학 시장에서 언어적 편견 없이 시의 현재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문학평론가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김 시인에 대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해외에 소개되고 상을 많이 받은 시인이자, 한국 문학의 동시대성을 획득한 작가”라며 “여성들의 몸에서 터져나오는 발화가 세계적 보편성을 갖고 세계 독자들의 호응을 받는다는 지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날개 환상통’ 해설을 통해서는 “김혜순의 시는 돌파를 멈춘 적이 없다. 김혜순은 제도화된 역사들과 가장 먼저 ‘작별’하는 시적 신체의 최전선에 있었다. 적어도 지난 40년 동안 문학 언어의 정치적 급진성에 있어 김혜순보다 뜨거운 언어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평했다.김 시인은 19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에 입선한 뒤 1979년 문학과지성(계간)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이후 ‘또 다른 별에서’(1981),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1985), ‘우리들의 음화’(1990), ‘불쌍한 사랑 기계’(1997), ‘한잔의 붉은 거울’(2004), ‘피어라 돼지’(2016), ‘죽음의 자서전’(2016),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2022) 등의 시집을 냈다. 1989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임용돼 2021년까지 강단에 섰다. 김수영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삼성호암상 예술상 등 국내외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2019년 6월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9 그리핀 시문학상’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소감을 말하는 김혜순(왼쪽) 시인과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한 최돈미 시인 겸 번역가(사진=문학과지성사).
2024.03.25 I 김미경 기자
오늘 서울 격전지 찾는 한동훈…왕십리서 현장 선대위 회의
  • 오늘 서울 격전지 찾는 한동훈…왕십리서 현장 선대위 회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격전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다. 여의도역은 영등포을 지역구이긴 하지만 업무지구가 몰려있다보니 서울 등 수도권의 다양한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영등포을에는 4선에 도전하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게 된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한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로 이동해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왕십리역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왕십리역 거리 인사를 마친 한 위원장은 신당동 떡볶이 타운으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다. 이날 한 위원장이 찾는 왕십리와 신당동은 중성동갑 지역구로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와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이후 오후에는 강동구로 이동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암사시장을 찾아 거리인사를 진행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천호동 로데오거리에서 퇴근 후 귀가하는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한 위원장이 찾는 서울 4곳은 모두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특히 중성갑을의 경우 국민의힘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한강벨트 중 한 곳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다.이날 서울을 둘러본 한 위원장은 26일 울산·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후보자들을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2024.03.25 I 김형환 기자
원희룡, ‘1인당 25만원 지급’ 이재명에 “사탕발림 생색”
  • 원희룡, ‘1인당 25만원 지급’ 이재명에 “사탕발림 생색”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같은 지역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본인이 줄 수도 없는 돈으로 사탕발림식 생색만 내고 있다”고 저격했다.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오른쪽)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천수 후원회장 (사진=뉴스1)원희룡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또 시작한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는 앞서 이재명 대표가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새마을전통시장 유세 현장에서 전 국민에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안했다. 지급 방식은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처럼 지역화폐 방식을 택해 골목상권에 돈을 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정한 민생회복 지원금의 재원은 약 13조원이다.이어 원 전 장관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가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인천계양, 김포, 부천 등 서울 서부권을 집중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던 것을 두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도 그렇게 선거를 앞두고 막 던진 것이었다”고 말한 뒤 “계양에 정직을 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대표의 4·10 총선 공약에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된 공약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2024.03.24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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