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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이재명 44.9%, 박용진 28.8%[한길리서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후보자 중 이재명 후보가 40%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4.9%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후보가 28.8%로 뒤를 이었고, 강훈식 후보는 4.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잘모름 또는 무응답’은 21.8%였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앞섰다. 특히 호남권에서 58.5% 지지율을 기록했고, 충청권(53.7%)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인천·경기(43.7%), 서울(38.2%), 부산·울산·경남(38.2%) 등에선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서울에서 34.7%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는 제주권(34.6%), 부산·울산·경남(32.5%), 대구·경북(30.5%) 등에서 평균 이상의 지지를 받았고, 충청권(22.4%)·강원권(14.8%) 등에선 낮았다. 강 후보는 대구·경북(8.2%)과 제주(7.7%) 등에서 높았고, 호남(3.5%) 및 인천·경기(2.2%) 등에선 낮았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40대(53.5%), 30대(49.0%), 50대(48.0%), 20대(46.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37.2%의 지지율로 이 후보(34.3%)를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이 후보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 중 81.1%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박 후보는 10.6%가 지지를 표명했다. 강훈식 후보는 1.4%가 지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47.2%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8.5%였고, 강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지자는 7.1%로 집계됐다.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89.0%)와 전화면접(유선 11.0%)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한편 지난 주말까지 진행된 당대표 선거 누적 득표율에서 이재명 후보가 74.15%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박용진 후보는 20.88%, 강훈식 후보는 4.98%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하고,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한다.
-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 떠오른 유승민…2위 이준석[한길리서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자료=쿠키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6%)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는 각각 23.0%, 16.5%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 13.4%, 나경원 전 의원 10.4%, 주호영 의원 5.9%, 김기현 의원 4.4%, 정진석 의원 2.6%, 권성동 원내대표 2.5%, 장제원 의원 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이 대표(19.1%)가 유 전 의원(12.2%) 등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유 전 의원은 중도층에서 30.4%(이준석 16.5%), 진보층에서 33.7%(이준석 13.2%)로 선두를 달렸다.연령별로 유 전 의원은 40대(27.8%), 50대(32.6%) 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지층인 30대와 18~29세에서 각각 22.7%, 20.3%를 기록했다.‘현 국민의힘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인물’ 문항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49.9%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이준석 대표 21.4% △권성동 원내대표 16.7% △장제원 의원 4.3%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와 무응답은 각각 4.8%와 2.9%다.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무선 89.0%·유선 11.0%)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힘 비상상황 책임 尹, 차기 당대표 주자는 유승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대통령과 당대표의 충돌로 집권여당이 ‘비상상황’을 선포한 가운데 과반에 가까운 국민이 가장 큰 책임자로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다. 차기 당대표 주자로는 ‘자객의 칼에 맞았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1위에 올랐다.윤석열 대통령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1006명을 대상으로 ‘현 국민의힘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인물’에 대해 물은 결과 49.9%가 윤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을 선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1.4%, ‘내부총질’ 문자 파동 권성동 원내대표 16.7%,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 4.3% 순이었다.반면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는 유승민 전 의원이 23%, 2위는 이준석 대표 16.5%를 기록했다.이어 안철수 의원 13.4%, 나경원 전 의원 10.4%, 주호영 의원 5.9%, 김기현 의원 4.4%, 정진석 의원 2.6%, 권성동 원내대표 2.5%, 장제원 의원 2.2% 순으로 나타났다.당대표 1위를 기록한 유 전 의원은 대표적 반윤 인사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월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뒤 페이스북에 “권력 뒤끝이 대단하다. (김은혜 후보가 아닌) 윤석열 당선인과의 대결에서 졌다”며 “자객의 칼에 맞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서 쓰러진 건 영광”이라며 윤심개입 의혹을 제기했다.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무선 89.0%·유선 11.0%)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셀프공천? 의견 냈을 뿐…선거 패배는 예측 됐던 것”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자신을 둘러싼 셀프공천 의혹에 대해 “의견을 냈을 뿐”이라며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강훈식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MBC에서 진행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계양을 셀프 공천’ 및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박용진 후보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의 ‘계양을’ 공천을 직접 요구했다는 이른바 ‘셀프 공천’ 의혹을 꺼내들었다. 그는 “민주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계양을 공천이 패배 원인 1번을 차지한다. 박지현 전 위원장 인터뷰를 보면 셀프 요청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하거나 사과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이 후보는 이에 대해 “대통령 취임 후 곧바로 치러지는 선거는 결과가 나쁠 것이라는 건 다 예측된 건데, 더 나은 성과를 생각한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천에 대해) 저도 의견을 낼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당이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맞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갈 필요도 없고, 어느 당 지도부 리더가 선거 패배 책임을 이런 식으로 회피한 적은 없다. 셀프공천은 그렇다 치더라도, 선거결과가 책임진다고 했던 기준에 못 미치는 패배로 나타났고, 많은 사람들이 떨어졌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결과가 그것(이재명 계양을 출마) 때문이냐는 것에 관해선 다른 의견이 많다. 나는 책임을 지는 방식이, 이 당이 더 나은 상황으로 바뀌어 다음 선거를 이길 수 있게 혁신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거기에 내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판단이 옳은지 여부는 당원과 국민이 정할 것”이라고 맞섰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다른 세력을 배제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는 강훈식 후보의 말에 “여의도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이 아니고 지방행정을 오래 해 그 이질감 때문에 그런 것 같고, 시·도정을 하며 성과를 낸 과정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를 내는 것이 억압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전두환이 더 많은 성과를 내지 않았겠느냐”며 “인재를 잘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역량이 있다면 저쪽 사람도 써야 우리도 성과를 내고 지평이 넓어질 수 있고, 이를 실천했기 때문에 성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심사위원장을 이 후보와 가장 먼 사람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강 후보의 반문에 이 후보는 “최고위원회가 있고 국민 여론과 당원의 시선이 있으니 가장 합리적이고 역량 있는, 선거를 이기는 데에 도움이 될 사람을 구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 집권여당 3개월만에 결국 비대위…통합·지지율 회복 등 숙제 산적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도 안 돼 집권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선거 참패가 아닌 당 지도부 리스크로 비대위 체제를 꾸리게 되면서 국민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더 큰 문제는 당 내부적으로 이번 비대위 전환과 이준석 대표체제 붕괴 사태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결국 당 내홍이 법정 싸움으로 치닫게 됐다는 점이다.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비대위 활동 기간 및 전당대회 개최 시기, 비대위원 구성 문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 등에 따라 당장 다음 달에 열릴 정기국회에서 여당의 의정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비대위 전환 ‘속전속결’…12일 공식 출범할 듯 9일 오전 국민의힘은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대구 출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발표한 뒤 참석한 의원(115명 중 73명 참석) 만장일치 의견으로 추인을 완료했다. 이후 당 전국위는 오후 3시30분부터 회의를 재개해 ARS 방식으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90%의 찬성 의견(참여 전국위원 511명 중 463명 찬성·반대 48명)으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을 가결했다. 이로써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당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최대 14명(비대위원장 제외) 비대위원을 임명하면 주호영호(號)는 공식 출범하게 된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원내대표 자격으로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합류한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92일, 사상 초유로 여당 대표가 당의 중징계로 자리를 떠난 지 33일 만에 여당은 비대위로 전환하게 됐다. 비대위가 출범해 이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회는 해산돼 이준석 지도부 체제는 사라지게 됐다. 비대위로 전환한 이후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비대위 성격을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으로 할지, 당의 체질과 쇄신을 위한 혁신형으로 할지를 정해야 하며, 비대위원 구성 문제 등도 결정해야 한다. 주 위원장은 추후 비대위원과 상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전권을 쥐고 5개월 이상 활동하는 혁신형 비대위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간이 풀린 직후라 또다시 이 대표가 당권에 도전할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현재 당은 물론 정부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상황이라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보다는 좀 더 길게 내년 이후에 당 지도부를 새로 꾸릴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친윤vs비윤 갈등 극에 달할 듯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여당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하다. 정권 초기 집권여당임에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뒤질 정도로 당 지지율이 낮은데다 친윤(친윤석열계)과 비윤(비윤석열계) 간 당내 갈등, 차기 지도부를 꾸릴 전당대회 준비 등이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차기 당권을 잡기 위한 당 내부 물밑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당 의원은 “이미 친윤 라인에 속한 일부 중진 의원이 비대위 전환을 결정하는 의원총회를 앞두고 일부 초선 의원에게 윤심을 강조하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지경인 현 상황을 만들어 놓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친이준석계가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프레임을 짜는 등 당내 혼란을 점차 키우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당 내홍이 깊어지면서 의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당장 이번 달부터 정부 결산 심사가 진행되는데다 다음 달부터 차례로 열리는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 정부 예산안 심사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천권이 걸려 있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잡기 위한 당내 갈등은 더욱 극심해질 경우 정상적인 의정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 정부 들어 첫 진행하는 국감, 예결산 심사인데다 내년에는 선거 영향으로 예결산 심사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당장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도 친윤 위주로 구성하면 당내 갈등이 커질 수 있어 최대한 중립성 있는 인사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 제공=국회공동취재단)
- 이재명 "강한 야당", 박용진 "역공 빌미 안돼"…대정부 전략 `동상이몽`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주자들이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의 주된 주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식이었다. 후보자 모두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의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거대 야당으로서 윤 정부에 대한 대응 방식엔 온도 차를 보였다. 연일 공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른바 ‘이재명 방탄 개정’, 당헌 80조 개정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으며 찬성의 뜻을 밝혔고, 박용진 후보는 “내로남불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재차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영수회담’ 필요성엔 공감대…투쟁 방식엔 온도 차민주당 당대표 선거 후보자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는 9일 오전과 오후 각각 CBS와 부산MBC에서 토론회를 진행했다. 세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악화하고 있는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야당의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진퇴양난 상태에 빠진 것 같다.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며 “우리 야당에서 적극적으로 제안해 여야 영수회담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대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여야가 (대선 당시) 공통 공약을 추진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야당의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고 그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정책 분야의 의견이 모일 수 있도록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고, 강 후보는 “위급한 시기라는 문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민생에 대해 어떤 대책이 있는지 따져 물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문제점에 대해선 공감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을 놓고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경찰국 신설을 주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 발의에 대해 이 후보는 “강한 야당”을 앞세워 강경 노선을 예고했고, “현명한 당대표”를 내건 박 후보는 정부 여당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법치 행정이 아닌 시행령을 만들어 (경찰국 신설 등)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며 “헌법을 어기는 행위, 하위 규범인 법률을 어기는 국정 운영이 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부 여당 역공의 빌미를 줘서도 안되고, 불합리한 공격으로 약점을 잡혀서도 안된다. 윤 대통령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기회를 줄 수 있다“며 “가두 투쟁, 삭발투쟁, 단식투쟁, 초강경 노선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끌었는데, 그 결과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강훈식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당헌 80조 개정…李 “나와 무관” 朴 “내로남불”최근 당 지도부에서 개정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힌 ‘당헌 80조’도 토론회의 화두였다. ‘당직자 기소 시 당무 정지’ 규정을 담은 규정을 바꾸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주장과 ‘검찰공화국’인 현실에서 필요한 규정이라는 이 후보의 주장이 맞섰다. 이 후보는 “저는 상관이 없는 조항”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 조항이) 검찰의 야당 탄압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소만으로 당무를 정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가 “우리 당이 야당일 때 이 조항을 만들었다. 또 다른 내로남불 논란을 겪고 싶지 않다”고 반박하자 이 후보는 ”우리가 집권했을 때는 야당을 그렇게 비열하게 탄압하지 않았다. 지금의 집권 여당은 검찰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시기가 좀 적절치 않다는 부분은 지적해야 하지만, 당원들로부터 문제 제기가 된 것이면 논의해볼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