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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안철수 "남은 기간 동안 지역 위해 한 일 알릴 것"
  • 與안철수 "남은 기간 동안 지역 위해 한 일 알릴 것"
  • [서울·경기=이데일리 이윤화 김범준 기자]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는 5일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지난 1년 반 동안 제가 우리 동네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그걸 정확하게 알릴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후 1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대 후보 진영에서)제가 일을 하지 않았다는 식의 거짓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는데, 주민에게 제가 한 일을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납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가운데)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안 후보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성남분당갑에서 맞붙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인연이 없는 곳에 오셔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그래서 이번 승부는 참 기억에 남는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최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묻는 말엔 “지금까지 선거를 치르면서 여론조사에 대해 고민하거나 그걸 보고 전략을 바꾸거나 한 적은 없다”면서 “여론조사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투표로 뽑는 것이지 않은가. 사람이 하는 일은 최선을 다하면 되고 결과는 주민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4선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초선, 재선 때는 작은 규모의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 선거에선 연속되는 것이 있다”면서 “1기 신도시들이 전부 재건축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난번 3선에서는 이 법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을 했다면 이제 4선이 된다면 이 법을 직접 실행을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사전투표 소감에 대해선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또 국민의 가장 소중한 권리”라면서 “국민 여러분이 어느 당을 선택을 하시든 투표에 참여를 많이 하시는 것이 민주주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2024.04.05 I 이윤화 기자
김부겸 "尹, 의료대란 직전 전공의 만난 것 자체는 의미 있어"
  • 김부겸 "尹, 의료대란 직전 전공의 만난 것 자체는 의미 있어"
  • [성남(분당)=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단체 대표간 대화를 두고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각 당의 선거 유불리를 떠나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외투표자 사전투표를 마치고 격려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청)김 위원장은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료대란으로 막가기 직전에 그나마 대통령이 전공의 대표자를 만난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전날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대 정원 연간 2000명 확대 방침을 두고 전공의 단체 대표 간 비공개 면담으로 첫 대화의 발을 뗐지만, 이렇다 할 합의나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다.이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 의료계로 하여금 따르라는 고집스러운 입장에서 그렇게 대화가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첫 만남에서 당장의 성과는 없지만, 보건복지부 등에서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갈 물꼬는 트인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누가 이 문제를 두고 선거 유·불리를 묻던데, 그런 걸 떠나서 정당의 선거 유불리를 논하는 것은 너무 한가한 소리”라며 “제가 코로나19 때 정부 행정을 해 본 경험으로는, 이게 더이상 정말 감당하지 못할 사태로 가기 전에 빨리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 부부도 이날 이곳을 찾아 김 위원장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전공의 등 의사 파업 사태에 대해 “이 문제는 사회적 합의와 대화를 통해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면서 “정부가 이렇게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 차례 유감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제의 경우도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제대로 된 소통 없이 전공의들에게 대화에 응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 정부가 성의 있는 모습으로 먼저 나서야 한다는 얘기를 피력했다”며 “의료 사태에 대해서 정부가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이고 또 점진적인 대안을 내놓고 우리 의료계와 진실 어린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4.04.05 I 김범준 기자
"투표 줄 길어" 이해찬, 사전투표소 방문…백승아 “정권심판 열망”
  • "투표 줄 길어" 이해찬, 사전투표소 방문…백승아 “정권심판 열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의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투표하려 했지만, 투표에 참여하려는 줄이 길어 일정을 연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더불어’ 국민참여선대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오전 11시30분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서울 영등포을 후보인 김민석 의원 등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 위치한 여의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았다.이들은 당초 현장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관외투표 줄이 길어 다른 투표소에서 투표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 줄이 길다”고 말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김민석 의원은 “다른 지역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승아 상임선대위원장은 “저도 집에 가서 새벽에 하려고 한다.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백 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를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뽑을 사람 하나도 없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린 점 반성한다”며 “더 열심히 간절하게 뛰겠다. 투표로서 여러분의 권리를 쟁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투표 결과 예측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선거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어떠한 예측도 겸손하지 못한 태도다. 간절한 마음으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울 영등포을 후보인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투표소 앞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민주당과 민주연합은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측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은 30~50대 직장인으로 이들은 평일보다 주말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경향이 크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 목표치로 각각 31.3%, 71.3%를 제시했다. 앞서 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했던 21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은 각각 26.7%, 66.2%를 기록했다.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0대 총선 사전투표율 12.2%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김 실장은 지난 3일 ”21세기 이후 총선 중 가장 높은 70% 투표율, 높은 투표 참여를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재외선거 투표율이 어제 61.8%로 마무리됐는데 이런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투표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전 중구에 위치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2024.04.05 I 김응태 기자
이은형 건정硏 연구위원, 광명시 경관위원회 재위촉
  • 이은형 건정硏 연구위원, 광명시 경관위원회 재위촉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이 ‘광명시 경관위원회 위원’으로 재위촉됐다고 5일 밝혔다. 전문분야는 ‘경관계획’으로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앞서 이 연구위원은 지난 2020년에 최초 위촉, 2022년에 연임된 뒤 이번에 재위촉됐다. 이 연구위원은 광명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도 함께 역임했으며 충청북도와 안양시, 의왕시, 서울 관내 등 7개 지자체·자치구의 건축위원회 위원으로, 경기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해 12개 지자체 등에서 경관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건축·경관·도시계획·교통 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그밖에도 부산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강원도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 시흥도시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 군포도시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현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국가·지방공기업의 투자심의·자문위원직을 다수 맡으며 공공부문의 정책수립과 사업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왔다.경영, 건축, 국제관계와 문화를 전공해 기업경영과 건설산업, 건설·부동산을 함께 다루는 전문인력으로도 평가된다.
2024.04.05 I 김아름 기자
김부겸·김동연, '최대 격전지' 성남분당갑에서 함께 사전투표
  • 김부겸·김동연, '최대 격전지' 성남분당갑에서 함께 사전투표
  • [성남(분당)=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를 찾아 집중 유세를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일찌감치 이곳을 찾아 김 위원장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다.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김동연(가운데) 경기도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관외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2번 출구와 AK플라자 광장 연결통로에서 이광재 민주당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와 함께 출근 인사를 하며 지지 유세를 펼쳤다.김 위원장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우리 이광재 후보 때문에 왔다. 꼭 도와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서현역 AK플라자 1층 광장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도 이보다 먼저 나와서 출근 인사를 했다.김 위원장과 이 후보는 출근 인사 후 함께 인근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1기 신도시 분당의 최초 아파트 단지인 서현동 시범단지를 함께 걸으며 마주치는 주민 및 상인들과 거리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김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출근 인사 동행 취재에서 “(이번 총선에서 분당이) 격전지고 이광재 후보가 워낙 열심히 싸우고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온 것”이라고 사전투표 첫날 첫 일정으로 성남분당갑 선거구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이 후보는 본 선거일(10일)까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고 겸손하게 하겠다”면서 “친구 같은 정치인으로서의 진심, 일할 능력과 경험이 있는 실용주의자라는 점을 앞으로 남은 기간 더 많이 호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상가 한 점포에서 이광재(오른쪽) 민주당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며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김 위원장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함께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 도착했다. 이날 이곳 사전투표소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부부도 함께 찾아 김 위원장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과 김 지사는 나란히 투표소에 입장해 관외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따로 관내 투표를 했다.김 지사는 이날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김부겸 전 총리와 같이 사전투표를 했다”면서 “‘우문투답’. 우리의 문제는 투표에 답이 있다. 투표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자”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날 특별히 경기 성남분당갑 선거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 “오늘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가 인근 성남 가천대에서 식목행사를 한다”면서 “같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소통을 많이 했던 김부겸 전 총리가 마침 이쪽으로 온다고 해서 얼굴 볼 겸 같이 투표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김 위원장은 “(분당에 직접 와 보니) 격전지는 맞는 것 같다. 제가 선거를 한 열 번 치러봤지만 여기는 (특정 후보를) 좋아하는 분들도, 반대하는 분들도 많다”면서 “그만큼 단단하게 지지층으로 결집이 돼 있어서 정말 여기는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겠다”고 조심스레 판세를 짚었다.김 지사가 먼저 투표소를 떠난 후, 이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지역구 후보로 나선 성남분당갑 선거구 중 서현1동을 사전투표 장소로 고른 이유에 대해 “현재 여기 거주자로, 이곳은 30년 전 최고의 시범단지였지만 이제는 재건축을 해야 할 곳”이라며 “재건축 문제는 제가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제가 원주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노무현 대통령이 기획했던 세종시 등을 잘 이끈 경험이 있다”면서 “앞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일과 직장과 주거가 같이 있고 교육·문화·의료가 최첨단이면서도 삶은 가장 행복한 아날로그가 높은 세계적인 대표 도시를 이곳에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024.04.05 I 김범준 기자
노후산단 '성남하이테크밸리' 청년친화형거리로 탈바꿈
  • 노후산단 '성남하이테크밸리' 청년친화형거리로 탈바꿈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가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노후 산업단지인 성남하이테크밸리 거리 정비에 나선다.‘성남하이테크밸리 청년친화형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예상 조감도.(자료=성남시)5일 경기 성남시는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성남하이테크밸리 3개 구간 약 1.2km를 대상으로 한 ‘성남하이테크밸리 청년친화형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으로, 9월 용역이 완료되면 10월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9월 공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성남시는 총사업비 60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이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성남시는 일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스마트쉼터, 첨단 미디어공간, 특색있는 문화 컨텐츠 발굴 등을 추진해 노후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또한 노후공장 리뉴얼 사업을 추진해 기존 공장시설을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정비함으로서 청년인력 유입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성남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단지의 근로자 및 지역주민의 문화·편의 기능 강화는 물론, 입지여건 개선 및 워라벨 환경 조성으로 우수 기업 유치 등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남하이테크밸리 청년친화형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계획도.(자료=성남시)한편, 성남시는 노후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남하이테크밸리 융복합단지 리뉴얼 사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국·도비 168억원을 확보해 산업구조 고도화, 인프라 구축, 기업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4.04.05 I 황영민 기자
사전투표 첫날, 여야 지도부 투표…한동훈은 서울신촌·이재명은 대전
  • 사전투표 첫날, 여야 지도부 투표…한동훈은 서울신촌·이재명은 대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5일) 여야 지도부는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7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 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마친 후 서울·경기·인천 격전지를 돌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인천 동미추홀(갑 허종식, 을 윤상현 후보)·연수(갑 정승연, 을 김기흥 후보), 경기 김포(갑 박진호, 을 홍철호 후보), 서울 양천(갑 구자룡, 을 오경훈 후보)·구로(갑 호준석, 을 태영호 후보)·동작(갑 장진영, 을 나경원 후보)·마포(갑 조정훈, 을 함운경 후보)·종로(최재형 후보) 등을 찾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박용갑 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 유세 지원을 시작으로 충북·남을 돌며 이재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와 이광희 충북 청주서원 후보,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나소열 충남 보령·서천 후보, 문진석 충남 천안갑 후보 등을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 대표와 함께 민주당 선대위를 이끄는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11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7시55분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각각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알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제3지대 지도부도 사전투표 첫날 투표할 예정이다. 새로운미래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오전 10시 여의도동에서, 이낙연 대표는 같은 시간 출마 지역구인 광주시 광산구 첨단1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투표한다. 오 위원장은 대전 유성을·대덕·서갑 등에서 김찬훈·박영순·안필용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개혁신당의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오전 9시 자당 허은아 후보가 출마하는 영등포구 영등포본동 주민센터에서 허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경기 화성을에 속한 동탄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할 계획이다. 이·천 위원장은 경기 용인갑과 화성을·정에서 거점유세를 진행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부산·울산·경남(PK)을 찾아 울산 현대중공업 전하문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경남 양산, 부산 강서·사상 등을 돌며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내일(6일) 오전에서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05 I 경계영 기자
돈빌려서 시작하는 재건축·재개발.."정비업체 채무관계부터 끊어야"
  • 돈빌려서 시작하는 재건축·재개발.."정비업체 채무관계부터 끊어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건강하게 사업을 진행하려면 ‘돈으로부터 독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에 정비업계 이해당사자(조합, 시공사, 정비·철거·설계업체, 지자체)의 의견은 전적으로 수렴된다.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조합은 사업은 첫 시작 단계부터 비용이 든다. 소유주를 개별 접촉해 의사를 확인하려면 사람을 써야 하는데, 돈이 없으면 못하는 일이다. 비용은 외부에서 빌려 충당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차입 자체가 아니라 차입금의 ‘출처와 성격’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해당사자로부터 직접 조달이다. 강남의 재건축 조합 임원은 “우리는 소유주 찬조금과 대여금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커오는 동안 이제껏 특별한 잡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조합이 이러는 건 아니다. 주민 개별적으로 금전적 여력이 달릴 수 있고, 초기 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을 수도 있는 탓이다.◇ 얼마 빌리느냐 보다, 누구한테 빌리냐가 관건자금난을 겪는 추진위원회(조합)가 통상 기대는 곳이 정비업체다. 애초 조합은 전문성이 없어서 스스로 정비사업을 하지 못한다. 이런 터에 조합은 반강제적으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정비업체)의 도움을 받는다. 건축사·감정평가사·법무사 등으로 이뤄진 정비업체는 동의서 걷기와 기본계획 수립부터 시작해 모든 사업 단계에 관여한다. 이런 정비업체가 전국에 수백 개고, 서울에만 193개(1월 기준)가 있다. 정비업체 간에 수주 경쟁은 사업비를 조달하려는 조합의 필요와 맞물려 관계가 형성된다. 관계가 어긋나지 않으려면 업체 입장이 반영돼 조합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이게 늘 조합원의 이익과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정비업체 임원은 “정비사업을 한다는 얘기가 돌면 사업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업체들이 조합에 접근하면서 관계로 이어진다”며 “개중에는 활동비 명목으로 현금이 오가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걸 ‘조합장 코를 꿴다’고 부른다”고 했다.때로는 관계 형성의 선후가 바뀐다. 조합이 정비업체를 선정하는 게 아니라, 정비업체가 조합을 만든다. 건설사와 정비업체가 특정 지역에서 들어가 여론(정비사업)을 조성하고, 인물(조합장)을 키워, 조직화(조합)를 지원하는 식이다.경기 성남의 재건축 조합원은 “A 건설사가 우리 지역에 사람을 풀어 자기에 유리한 인물을 조합장에 앉히고 시공사로 선정되려고 작업한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A 건설사는 내부 사정을 고려해 시공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공을 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은 조합 내부에서 민·형사 사건으로까지 불거진 상태다.◇ 유착으로 이어지는 채무관계 끊어내려면이론상 조합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지 못한다. 도정법은 조합 용역 사업은 모두 공개 입찰하도록 강제한다. 그러나 이론이 늘 현실에서 통하는 것은 아니다. 설계업체 종사자는 “입찰은 모든 업체에 열려 있지만, 입찰 조건은 특정 업체에 유리할 수 있다”며 “매출, 실적, 자본금 등 조건을 어떻게 설정할지는 조합장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실 조합원이 조합 임원을 견제하면 그만이다. 주요한 조합 의사결정은 총회 의결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서울의 재건축 비대위 조합원은 “이르게 사업을 마무리하려면 되도록 조합 집행부를 지지해야 한다고 여기는 조합원이 뜻밖에 상당수”라며 “조합 내부에서 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벽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조합과 업체 간에 채무관계를 차단하면 폐단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 정비사업 융자금 제도는 이런 취지에서 마련돼 평가받는다. 2009년 시작한 사업은 찾는 조합이 많아 매해 마련한 예산이 부족하다. 원하는 모든 조합이 혜택을 보지 못하니 자금을 대줄 업체를 찾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2024.04.05 I 전재욱 기자
유학생 저임금 직고용해 육아시켜라?…"한국 학생한테도 아이 안맡겨"
  • 유학생 저임금 직고용해 육아시켜라?…"한국 학생한테도 아이 안맡겨"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의 가사노동 시장 진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유아 돌봄 노동엔 단순히 한국어 구사 능력뿐 아니라 그 이상의 역량이 필요한데 젊은 유학생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대통령이 외국인에게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활용을 피력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된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이 이날 육아부담 완화를 위해 언급한 외국인 유학생 활용방안은 가계가 유학생을 사적으로 ‘직접 고용’해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주고 아이를 돌보게 하자는 게 골자다. ‘가사(家事) 사용인’은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한국 문화에 익숙한 16만30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가사노동 시장으로 진입시켜 낮은 임금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은 가사 노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유학생 중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학생들이 육아를 얼마만큼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가족부 아이돌봄 사업의 ‘아이돌보미’로 일하고 있는 이주남 공공연대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아이돌봄은 육아 경험이 풍부한 돌봄 선생님이 오는 게 중요하다”며 “외국인 유학생이 돌봄 외 가사 노동은 할 수 있겠지만 아이를 돌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도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어도 대학생한테 아이를 맡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저개발국 외국인을 저임금으로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대통령이 낸 데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양난주 대구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최저임금법이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노동력을 판매해 생계를 유지하려면 이만큼의 돈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아무리 최저임금법이 적용되지 않는 사적 고용이라 하더라도 저개발 국가 외국인에겐 저임금을 줘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대통령이 낸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이날 대통령 발언으로 돌봄노동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유학생 활용방안이 육아부담 완화를 위한 본질적 해법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송파구에서 일하는 B씨는 “영아기 땐 육아휴직 등으로 돌볼 수 있지만 유아기가 문제”라며 “오전 8~10시, 오후 4~6시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하원을 시킬 수 있도록 유연근무를 확대해 부모가 육아에 힘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제도적으로 마련한 공공 서비스부터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여가부는 올해 아이돌봄 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32%(1133억원) 확대한 4697억원으로 확정, 사업 이용가구를 지난해 7만8000가구에서 올해 11만가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공연대노조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면담한 결과 경남도 담당 공무원은 예산 확대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서울시 등은 아이돌봄 이용가구 확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4.04.05 I 서대웅 기자
‘민주노총 탈퇴 종용 의혹’ 허영인 SPC 회장 구속
  • ‘민주노총 탈퇴 종용 의혹’ 허영인 SPC 회장 구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허영인 SPC 그룹 회장. (사진=SPC그룹)5일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전날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체포 상태여서 허 회장은 구속 피고인들이 쓰는 서울중앙지법 별도 통로를 통해 법정에 도착했고, 퇴장도 비공개 통로를 이용했다.검찰은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SPC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또 SPC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검찰은 지난달 22일 구속기소된 황재복 SPC 대표이사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검찰은 3월 18일과 19일, 21일 세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허 회장은 불응했다. 25일에는 허 회장이 비공개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해 1시간 만에 조사가 중단됐다.이에 지난 1일 검찰이 다시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허 회장은 불응했고, 2일 검찰은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이번 수사는 2021년 5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가 피비파트너즈의 노조 파괴 행위를 수사해달라며 노동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고용노동부는 2022년 10월 황 대표 등 2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사건은 수사 인력 상황 등을 고려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피비파트너즈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한편 이날 SPC는 입장문에서 “어제 저녁 검찰이 허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SPC 그룹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특히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하여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의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이 사건에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5 I 박정수 기자
'사진 한장으로 3차원 공간을'..네이버 AI ‘더스터’ , 나이언틱 글로벌 대회 1위
  • [단독]'사진 한장으로 3차원 공간을'..네이버 AI ‘더스터’ , 나이언틱 글로벌 대회 1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최근 미국의 증강현실(AR) 기업 나이언틱(Niantic)이 주최한 공간 정밀화 챌린지(Map-free Visual Localization Challenge)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즉석에서 3차원 공간을 생성하는 모델의 성능을 측정하여 순위를 매긴다. 수백 개의 이미지와 보정이 필요한 번거로운 3D 지도 구축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능력을 겨룬다이번에 1위를 차지한 기술은 네이버랩스유럽이 개발한 ‘더스터(DUSt3R)’다. 오는 6월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학회인 CVPR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두 장의 사진으로 3차원 공간을 2~3초 안에 만들어주는 네이버랩스 ‘더스터(DUSt3R)’. 영상=네이버랩스 제공◇사진 한 장으로 3차원 공간 구현지난 2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직접 확인한 ‘더스터(DUSt3R)’의 성능은 놀라웠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장이 사무실에서 한, 두 장의 사진을 찍은 뒤 ‘더스터’를 실행시켰더니 2~3초 만에 정확한 3D 공간 정보로 변환됐다. 고가의 장비나 라이다와 같은 추가 장비 없이도 ‘더스터’를 통해 공간을 복원할 수 있었다.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장은 “‘더스터’는 네이버랩스유럽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비전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크로코’의 최신 버전이며, 다른 AI 모델과 차별화된 점은 3차원 공간을 이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크로코(Croco)’는 AI가 동일한 장면의 두 이미지로 물리 세계를 3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킨 모델이다. 이 그룹장은 “사람의 두 눈 중 하나를 가리더라도 거리감을 느끼는 이유는 뇌가 두 눈의 시차를 굉장히 많이 학습해 하나를 가려도 인식하는 것”이라며 “더스터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동작한다”고 했다.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장. 사진=네이버랩스◇로봇, 드라마 세트장, 인테리어 조감도 등 무궁무진사진을 통해 순식간에 3차원 공간 이미지를 생성하는 ‘더스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로봇에 적용하면 인식 능력이 향상되고, 시즌제 드라마에서 세트장을 보관하지 않아도 디지털트윈으로 만든 세트장에서 회상 씬을 찍을 수 있다. 인테리어 조감도를 만들고, 자율주행차량의 인지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소실된 유적지나 멸종된 동·식물을 3차원으로 재현해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동환 비전그룹장은 “로봇이 복잡한 길을 이동할 때 사람이나 장애물을 피해 잘 가려면 공간을 이해하는 게 필요한데, 사진 한 장 또는 두 장으로 공간 정보를 만드는 ‘더스터’는 로봇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가 3월 초 ‘더스터’ 코드를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개하자, 이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네이버랩스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더스터 업그레이드 모델’은 나이언틱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더스터’였다. ◇오픈AI ‘소라’나 엔비디아 ‘3D라떼’와 달라네이버랩스의 ‘더스터’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다. 그러나, 오픈AI의 ‘소라’나 엔비디아의 ‘3D라떼’와는 다르다. ‘소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영상을 생성해주고, ‘3D라떼’는 텍스트를 3D 그래픽으로 변환해준다.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장은 “사실 텍스트 기반인 것들은 엄밀히 말하면 실제로 존재하는게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그런데 저희는 로봇, AR, 디지털트윈 등을 하면서 실재하는 공간을 똑같이 하고 싶었다. 네이버 3D의 핵심은 ‘현실 그대로를 본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로봇과 디지털트윈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만큼, 비전 AI 역시 지오메트리(Geometry·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움직이는 것) 정보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 그룹장은 “사실 지오메트리를 담은 3D 정보를 몇 시간 뒤에 생성한다면 로봇 같은 데는 쓸 수 없다. 하지만, 더스터는 바로 나올 수 있다”며, 속도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다만, 일반인들은 당장 ‘더스터’를 써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그룹장은 “네이버랩스는 원천 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집중하고, 여기서 만든 기술들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외부에 판매한다”면서 “아크아이도 저희가 개발해 제공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크아이로 유물들을 AR로 잘 관람하실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연내 내놓으실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더스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아크아이(ARC eye)는 매핑 로봇, 백팩 등 디바이스를 통해 대규모 공간을 고정밀 매핑·측위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이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해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상품화해 제공 중이다.
2024.04.04 I 김현아 기자
이대 출신 김은혜 "이재명, 이대 와서 김준혁 공천취소하고 사과하라"
  • 이대 출신 김은혜 "이재명, 이대 와서 김준혁 공천취소하고 사과하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화여대를 졸업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4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화여대 대강당으로 와서 김준혁 후보 공천취소를 선언하고 사과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자랑스러운 이화여대 졸업생입니다”라며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민주당 인사의 막말로 저와 동문들은 졸지에 미군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역사를 가지게 됐다”고 썼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달 2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어 그는 “(김 후보는) 아무 근거도 없이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하면서 끝까지 나라를 지키려했던 고종황제를 호색한으로 전락시켰다”며 “민주당 법률부위원장이라는 사람(조상호)은 김준혁 후보가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며 지금 이런 반응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후배분들께 미안하다. 이런 사람들을 4.10 총선에 올린 진영에 맞선 정치인이자 그 이전에 선배로서 정말 미안하다”며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함이 있다면 김준혁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7년 9월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선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라고 언급했다. 조상호 민주당 법률부위원장은 김준혁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난 3일 MBN에 출연해 “역사학자가 역사학자로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김준혁 후보와 조상호 부위원장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2024.04.04 I 경계영 기자
`타돌이` 탈출 이유 알겠네…`감옥` 같은 실내 동물원
  • `타돌이` 탈출 이유 알겠네…`감옥` 같은 실내 동물원[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아휴, 다 힘이 없어 보이네.” 3일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실내 동물원. 이곳의 한 관리인은 무기력한 야생 동물을 바라보며 혼잣말했다. 반달가슴곰과 백사자는 인공바위 위에서 웅크린 채 2시간 넘게 꼼짝을 안 하고 사자는 초점 잃은 눈빛으로 허공만 바라봤다. 원래대로면 드넓은 산속과 초원에서 뛰어놀아야 할 테지만 인간에게 붙잡힌 이들은 바깥 공기는 마셔보지도 못한 채 평생 좁은 공간에서 살아야 한다. 경기도 부천시 한 실내 동물원에서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사자의 모습(사진=이유림 기자)◇`타돌이`에 관심 높아진 동물권…실내 동물원엔 늘어진 맹수지난해 얼룩말 ‘세로’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데 이어 최근 타조 ‘타돌이’가 생태체험장을 탈출하는 등 제대로 된 관리 없이 방치된 동물들의 모습들이 지속적으로 드러나며 동물권 문제가 떠올랐다. 동물을 가둬 전시하는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과 함께 동물원 폐지 및 야생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찾은 실내 동물원에는 1600여평 규모의 사육공간에 18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곰과 호랑이, 사자 등 맹수들이 사는 사육장은 40~50평 내외다. 야생동물의 활동량에 비해 좁은 편이라, 관할 지자체인 부천시에는 실내에서 사육하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민원이 수시로 쏟아진다. 이를 의식한 듯 동물원 측은 안내문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와 부모들마저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야생과는 다르게, 백사자 ‘레오’와 ‘레미’는 풍족하게 제공되는 밥과 건강 관리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풍족한 식단 덕분에 현재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 번씩 운동도 하며 행복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달가슴곰 ‘햇님이’와 ‘달님이’에 대해서도 “이 친구들은 과거 ‘불법 증식’돼 안식처를 찾지 못할 시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2018년 저희 쪽으로 기증됐다”고 써 붙였다.그러나 야생동물 뿐 아니라 사막여우, 라쿤, 호저 같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동물들도 사육장이 갑갑한 듯 좌우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정형행동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이지만 목적이 없는 행동으로,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이상행동이다. 이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운동하고 있나 봐”라며 손뼉을 치고 좋아했다.해양 생물이 사는 아쿠아리움도 열악하긴 마찬가지였다. 미국 버지니아주 북대서양이 주 서식지인 ‘샌드타이거샤크’는 최대 몸길이가 3.2m에 달하는데 수족관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섬에서 서식하는 ‘말레이가비알 악어’는 몸길이가 4~5m에 달하는데 수조의 길이는 악어의 두 배 정도에 불과해 헤엄은커녕 자세를 바꾸기조차 어려웠다.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실내 동물원에서 정형행동을 보이는 라쿤의 모습(영상= 이유림 기자)◇“유흥 아닌 보호소 역할하는 동물원 돼야”이곳을 자녀와 함께 방문한 A씨는 “축 늘어져 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자니 안타깝기도 한데 평소 보기 힘든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니 잘 왔다 싶고 여러 생각이 든다”고 방문 후기를 밝혔다. 반면 평소 동물권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30대 B씨는 “햇볕도 못 쬐고 풀냄새도 못 맡고 시멘트 감옥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교육상 좋지도 않다”며 “동물학대의 현장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실내 동물원의) 전시공간에는 야생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어떤 장치도 찾아볼 수 없다. 동물들은 행동 풍부화를 위한 도구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이 내는 온갖 소음을 견뎌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기 성남시의 도로를 1시간가량 뛰어다닌 타조 ‘타돌이’가 탈출했던 생태체험장이 ‘무허가 동물원’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행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르면 ‘야생동물’과 축산법상 ‘가축’을 10종 또는 50개체 이상 보유 및 전시하는 경우에는 동물원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타돌이가 있던 생태체험장은 기준을 초과한 상태였음에도 지금껏 그러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게 동물행동 카라 측의 주장이다. 카라 측은 “이제 야생동물을 감금하고 유흥거리로 전시하는 과거의 개념에서 벗어나, 야생에서 살 수 없는 야생동물의 보호소 역할 등으로 동물원의 기능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실내 동물원에서 정형행동을 보이는 사막여우의 모습(영상= 이유림 기자)
2024.04.04 I 이유림 기자
의대 가려면 ‘N수’는 필수…정시 합격자 80%가 재수했다
  • 의대 가려면 ‘N수’는 필수…정시 합격자 80%가 재수했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의대 합격자 가운데 고3 학생은 1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0%에 달하는 합격자는 ‘N수’ 끝에 의대에 합격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종로아카데미가 개최한 ‘의대 모집정원 확대 발표에 따른 향후 대학 입시 영향력 긴급분석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연구단체 ‘교육랩공공장’과 함께 공개한 ‘2024학년도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고려대, 동아대, 성균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중앙대를 제외한 33개 의대의 현역 고3 출신 합격자 비율은 17.9%로, 전년 대비 8.1%포인트 줄었다. 2020학년도 21.0%, 2021학년도 18.0%, 2022학년도 20.4%, 2023학년도 26.0%에 이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재수생은 39.6%로 지난해보다 4% 줄었고 3수생 이상이 10.7%가 늘어나 39.7%였다. 의대 열풍으로 인한 N수생 강세가 점점 3수생 이상으로 확대되는 추이다. 특히 N수생의 증가는 주요 대학의 자연 계열 학생 이탈자 수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주요 대학의 자연 계열 자퇴생은 2019년 1118명에서 1700명 정도로 늘어났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는 2019년 921명에서 2022년 138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강 의원은 “이 자퇴생이 의대에 가기 위해 수능에 다시 응시하여 의대에 진학한 N수생 그룹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는 올해도 ‘수도권 쏠림’ 현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4학년도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서울이었고 뒤이어 경기, 대구, 전북 순이었다.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 학생은 전체 합격자 수의 62.5%에 달했다. 반면 2024학년도 비수도권 지역 고3 학생은 5.4%에 그쳤다. 전국을 230개 지역(구)으로 구분한 결과에서는 2024학년도 합격자 중 서울 강남구 출신이 20.8%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출신은 2022학년도 16.3%, 2023학년도 19.1%, 2024학년도 20.8%로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어서 서초구(8.0%), 양천구(6.1%), 성남시(5.6%), 대구 수성구(5.0), 경기도 용인시(4.4%), 전주시(4.3%) 순이었다.강 의원은 “서울 소재 고교생 출신들이 의대에 다수 입학하는 현 상태로는 지역의료 인력 확충이라는 본래 목적 달성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추진하는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는 이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024.04.04 I 이유림 기자
페퍼저축은행, 옥외 전광판에 성남시 소상공인 광고 송출 지원
  • 페퍼저축은행, 옥외 전광판에 성남시 소상공인 광고 송출 지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성남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본사 사옥 옥외 대형 LED 전광판에 소상공인 무료 광고 송출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페퍼저축은행은 분당 서현역에 위치한 본사 사옥 옥외 대형 LED 전광판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소상공인 희망광고’ 참여 사업자를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모집 중이다.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경기침체로 사업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옥이 주요 오피스 및 상권이 밀집한 서현역 인근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성남 시민 및 생활권자를 대상으로 홍보가 필요한 자영업자들에게는 특히 유용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청 자격은 사업자등록과 사업장 소재지가 성남시에 모두 위치한 자영업자로, 지원 서류 및 접수 방법 등의 자세한 사항은 페퍼저축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희망광고 게재 대상자로 선정된 소상공인은 추후 전달 받을 광고 제작 가이드에 따라 이미지 또는 동영상 형태의 광고 소재를 페퍼저축은행으로 제출하면 된다. 희망광고는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총 6개월간 송출되며 광고 한 개당 1일 100회 이상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소상공인 희망광고를 통해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시 자영업자들의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ESG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04 I 정두리 기자
SK하이닉스, '차세대 HBM' 패키징 생산기지로 美인디애나 낙점
  • SK하이닉스, '차세대 HBM' 패키징 생산기지로 美인디애나 낙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州)를 낙점했다. 오는 2028년부터 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양산을 목표로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며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2월 경기 성남 소재 더블트리 힐튼 판교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 반도체 공장 부지 선정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영지기자)◇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에 AI메모리 생산기지 건설…5.2조 투입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이 사업에 38억 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회사는 3일(현지시간) 웨스트라피엣에 소재한 퍼듀대에서 인디애나 주와 퍼듀대,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이날 행사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토드 영 미국 상원의원,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아룬 벤카타라만 미국 상무부 차관보 등 미국 측 인사와 조현동 주미 한국 대사, 김정한 주시카고 총영사 등 한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SK그룹에선 유정준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부사장(P&T 담당)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인디애나에 건설하는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시설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해 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HBM 등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어드밴스드 패키징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자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패키징은 웨이퍼 형태로 생산된 반도체를 자른 뒤 전기배선을 연결해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립하는 작업을 뜻한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지역 내 반도체 제조 인프라 풍부…다양한 후보지 검토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첨단 후공정 분야 투자를 결정하고 최적의 부지를 물색해 왔다. 미국은 AI 분야 빅테크 고객들이 집중돼 있고 첨단 후공정 분야 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회사는 인디애나주를 최종 투자지로 선정했다. 주 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물론 지역 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 인프라도 풍부하다. 반도체 등 첨단 공학 연구로 유명한 퍼듀대가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곽노정 사장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AI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시설을 미국에 건설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당사는 갈수록 고도화하는 고객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 맞춤형(커스터마이즈드) 메모리 제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곽 사장은 지난 2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전체 주를 후보군으로 첨단 반도체 공장 부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부지 선정을 마치고 보조금도 신청하려고 한다”고 했다.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주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퍼듀 연구재단, 지역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의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SK하이닉스는 계획된 국내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회사가 120조원을 투자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회사는 이곳에 오는 2025년 3월 첫 팹을 착공해 2027년 초 완공하고, 소부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실증, 평가 등을 지원하는 ‘미니팹’도 건설할 계획이다.
2024.04.04 I 최영지 기자
'보수 텃밭' 분당갑 '잠룡' 이광재, 지지율 1위…투표 포기한 安 지지층
  • '보수 텃밭' 분당갑 '잠룡' 이광재, 지지율 1위…투표 포기한 安 지지층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경기도에서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보수의 아성이 강한 분당갑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며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몰린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경기 성남 분당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이번 총선 후보들의 지지율 등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50.7%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43%로 이 후보가 안 후보를 7.7%포인트 앞섰다.실제 투표 의사가 아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3%, 안 후보라 답한 응답자는 44.6%였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선 이 후보가, 노년층에선 안 후보의 지지세가 강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후보는 4050세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40대에서 64.7%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40대 응답자는 27.9%에 그쳤다.50대에선 전체 응답자 중 57%가 이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답했으며, 안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 한 응답자는 38.7%다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모두 안 후보를 60% 넘게 지지했다. 60대에서는 62.2%, 70대 이상에서는 68.5%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이 후보 지지율은 각각 32.9%, 24.2%였다.사전 투표에 참석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는 70.2%에 달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본 투표일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선 61.3%는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특히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37.3%, 투표 여부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 중 31.6%가 안 후보 지지층이다. 안 후보로서는 이들을 투표장에 불러모으는 것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여야 후보 지지도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와도 이어져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 중 83.1%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중에선 91.8%가 안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응답했다. 윤 대통령 지지층 중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5.7%였다.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3%다. 표본오차는 신뢰도 95% 구간에서 ±4.4%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4.03 I 이수빈 기자
총선 D-7, 여야 불꽃대전 예고…한강벨트 판세 안갯속
  • 총선 D-7, 여야 불꽃대전 예고…한강벨트 판세 안갯속
  • [이데일리 김기덕 김유성 경계영 기자] 서울 용산과 동작을, 경기 분당갑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박빙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 나가고 있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수도권 주요 5개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 용산(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 47.345.2%·권영세 국민의힘 후보 45.2%), 동작을(류삼영 48.5%·나경원 47.5%), 경기 분당갑(이광재 50.7%·안철수 43%)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인천 계양을(원희룡 41.5%·이재명 53.5%)과 경기 화성을(공영운 44.5%·한정민 20.7%·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28%)은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여야가 수도권 쟁탈전에서 사활을 거는 곳은 계양을이다. 난 대선에서 석패한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후보와 수도권 탈환을 위해 험지 출마를 자처한 윤석열 정권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인 원희룡 후보가 차기 대권 잠룡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현재 이 후보가 원 후보를 12%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준석 후보와 현대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후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한정민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화성을은 공 후보가 한 후보와 이 후보를 큰 격차로 선두를 유지 중이다. 관건은 나머지 지역이다. 서울 용산과 동작을, 성남시 분당갑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용산은 대통령실이 옮겨가 정치적 상징성이 크고 동작을은 나경원 후보의 복귀무대라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분당갑에서는 비윤(비윤석열)계이자 대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와 비명(비이재명)이면서 친노 좌장인 이광재 후보가 붙는다. 이들 지역은 남은 선거 기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변수로는 사전투표율, 제3지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조국혁신당의 영향력, 부정적 여론이 높은 윤석열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등이 꼽힌다. 여야가 부동산 불법 대출 의혹, 편법 증여, 과거 막말 등 극한으로 치닫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조사를 담당한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의정갈등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이 타협하지 않는 불통 이미지를 보인데다 황상무·이종섭 사퇴 과정에서 민심이 악화되면서 여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선택과 사전투표율을 포함한 전체 투표율 60%대 기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03 I 김기덕 기자
IT산업 심장 판교테크노밸리에 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
  • IT산업 심장 판교테크노밸리에 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 지역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물을 이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판교 641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사진 오른쪽부터 네 번째) 등 내외빈이 사업 착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 사업’으로 ‘판교 641 프로젝트’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판교 641 프로젝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에 ㈜엔씨소프트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글로벌 연구·개발·혁신(RDI)센터와 업무복합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날 기공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수도권 사업지 중 첫 번째 사업이다.수열에너지란 물의 온도가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온도 차이를 에너지원으로 해 건축물 등의 냉난방을 하는 친환경 물에너지다. 도시 인근의 하천수 등을 활용하므로 전국적으로 보급이 확산되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민간·공공·지자체 소유 건축물 등에 수열에너지 도입 시 설계·시공비용 50%를 국고로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수열에너지 확산을 꾀하고 있다.‘판교 641 프로젝트’에는 경기도 하남시 팔당취수장에서 취수해 광역상수도 관로에 흐르는 원수 4만3200톤/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2500냉동톤(RT·Refrigeration Ton)이 공급된다. 이를 통해 신축 건물 전체 냉난방 부하의 약 60%를 충당함으로써 연간 탄소배출량 약 1900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32만4000 그루를 심은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냉동톤(RT)이란 0℃의 물 1톤을 24시간 동안 0℃의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으로 1RT는 원룸(28㎡, 8평) 1개를 냉·난방할 수 있는 수준의 에너지를 말한다.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 사업은 지난해 12월에 준공한 경상남도 창원시 신방초등학교 건을 필두로 이번 ‘판교 641 프로젝트’를 포함한 7개소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1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달 안에 2차 사업의 신규 사업지를 선정해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앞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롯데월드타워 전체 냉난방 부하의 10%인 3000RT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또 강원도 춘천시에서 연평균 5~7℃인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에 착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수열에너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물을 이용한 청정 에너지인 수열에너지는 전력이 많이 소비되는 IT산업에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판교 641 프로젝트’가 성료돼 국내에 수열에너지 보급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03 I 이연호 기자
길거리에서 '질풍가도' '찐이야' 자주 들리는 이유는
  • 길거리에서 '질풍가도' '찐이야' 자주 들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실력은 이광재, 기호1번 이광재~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질풍가도’ 개사)“나경원~나경원~나경원~ 동작에서 태어난 나경원~” (‘한잔해’ 개사)선거 때면 길거리에서 울려퍼지는 소리가 있다. 바로 선거로고송이다. 각 후보들은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 잡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내내 로고송을 틀고 다닌다. 로고송 하나가 후보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는만큼 곡 선정도 신중하다. 선거로고송에 어떤 치밀한 전략이 들어 있는지 살펴봤다. 선거 유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재명, ‘질풍가도’ ‘찐이야’ 로고송으로 사용3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따르면 총선 및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자 526명이 선거로고송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후보자 한명 당 1.8개꼴이다. 보통은 1~2곡이지만 노래욕심이 많은 의원들은 4~5곡 이상 신청하기도 한다. 경기 김포시갑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남 목포시 윤선웅 국민의힘 후보가 그 예다. 이들은 총 6곡을 신청했다.개사한 곡은 대부분 전문 가수들이 부른다. 이들을 섭외해 녹음하는 비용은 70만원이다. 선거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혹은 노래에 조예가 깊은 지인이 직접 녹음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의원은 아들이 직접 ‘질풍가도’를 개사한 곡을 불렀다.가수 유정석이 부른 ‘질풍가도’는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의 오프닝 곡이다. 이번 22대 총선 선거 로고송으로도 인기 있는 노래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트로트가 인기다. 영탁의 ‘찐이야’, 박상철의 ‘무조건’ 등은 여러 후보들이 로고송으로 쓰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질풍가도’와 ‘찐이야’를 자신의 선거구 로고송으로 활용하고 있다. 로고송에 유행가를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세장 흥을 북돋는 데 1등 공신이고 주변 지나가는 유권자들의 이목을 쉽게 끈다. 귀에 속속 들어오는 가사로 후보를 알리기에도 좋다. 지난 1997년 15대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행가를 개사한 선거 로고송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당시 인기 가수 DJ DOC의 ‘DOC와 춤을’을 로고송으로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덕분에 김 전 대통령은 ‘올드보이’ 이미지를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엠넷(Mnet)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던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미(Pick me)’를 선거로고송으로 골랐다. ‘나를 뽑아달라’라는 가사와 함께 중독적인 멜로디가 회자됐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대학가 응원가로 유명한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그대에게’를 쓰려고 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가 로고송으로 썼던 ‘그대에게’는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에게로 갔다. 안 후보가 ‘신해철법(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을 처리한 공신이었기 때문이다.◇비용도 부담인데 원작자 동의도 쉽지 않아최근 들면서 유행가를 로고송으로 쓰는 일이 힘들어지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로고송을 사용하려면 음악 원저작자인 작사가와 작곡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저작인격권’이다. 과거에는 이 저작인격권이 한 두 사람에 집중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신 아이돌 곡 등은 이 저작인격권을 받기가 까다롭다. 다수의 제작자가 참여하는 이유가 크다. 음저협 관계자는 “최신 아이돌 노래는 작곡가, 작사가로 등록된 원작자가 8명 이상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노래가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 원작자도 적지 않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원하는 노래가 있어도 원작자 동의를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보니 사전에 조율한 트로트 등의 노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도 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선거로고송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원작자가 5억원을 저작인격권료로 요구하면서 포기해야 했다. 곡과 원작자마다 다르지만 각 후보들은 통상 100만~300만원대 저작인격권료를 내고 로고송 사용 허락을 받는다.원작자의 개사 동의를 받은 곡은 음저협의 음악 사용료(복제 이용료)를 입금해야 선거에 활용할 수 있다. 복제이용료는 법적으로 지정돼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곡당 50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각 정당들은 자체제작하는 ‘정당송’을 각 후보에 배포하기도 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응원가’와 ‘with 국민의힘’ 2곡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자체 제작 ‘더더더송’과 ‘5대비전송’에 민중가요인 ‘헌법 제1조’를 개사해 ‘정권심판송’으로 발표했다. 다만 유세 현장에서 후보들은 정당송보다는 유행가 개사곡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정당송은 유권자들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후보자 본인의 이름 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2024.04.03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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