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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만 속출 ‘세탁특공대’…베팅한 투자사들 불안
  • 소비자 불만 속출 ‘세탁특공대’…베팅한 투자사들 불안[마켓인]
  • (사진=워시스왓)[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세탁특공대 운영사 워시스왓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간 워시스왓의 성장을 도와온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는 새벽에 옷을 수거한 뒤 세탁된 옷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세탁물이 회수되지 않거나 의류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 된 워시스왓…현금흐름도 적신호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탁특공대 운영사 워시스왓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4억7591만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총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완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를 뜻한다. 워시스왓의 매출액은 2022년 263억원에서 2023년 333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46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166억원 대비 줄었지만 적자를 탈피하진 못했다. 현금흐름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워시스왓의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 -30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 8446만원 △재무활동 현금흐름 29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기업의 현금흐름은 이와 반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수이고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이 음수일 때 건전하다고 판단한다.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33억원 △2021년 -86억원 △2022년 -131억원 △2023년 -30억원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경우 회사가 자력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 누적 투자금 277억 규모…엑시트 길 막히나일각에선 워시스왓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재무 상황이 악화하자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자금 회수를 못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졌다. 앞서 워시스왓은 2021년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KB증권, ES인베스터, T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회사의 총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277억원에 달한다.주요 투자자인 UTC인베스트먼트는 사실상 워시스왓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내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UTC인베스트먼트가 워시스왓에 투자한 지분은 약 17% 정도로 추정된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유티씨뉴딜벤처투자조합(6.26%) △유티씨라이프스타일1호투자조합(7.63%) △유티씨스테이지컨텐츠펀드(3.05%) 등 총 3개 펀드를 통해 지분 16.94%를 투자했다. 예상욱 워시스왓 대표이사는 회사 지분 8.27%를, 남궁진아 대표이사는 8.32%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감사 시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이 높다면 기업 경영에 위기가 왔다고 볼 수 있다”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면 수익을 내지 못해 주주의 출자금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6 I 김연서 기자
제주항공 빠진 아시아나 화물매각…‘우협 2자리’ 누가 꿰찰까
  • [마켓인]제주항공 빠진 아시아나 화물매각…‘우협 2자리’ 누가 꿰찰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제주항공의 불참 속에 진행됐다. 예비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 중 제주항공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꾸린 이스타항공과 에어인천이 자금 여력 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도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매각 측은 후보들의 자금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 결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 LCC 4곳 중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본입찰 후 검토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우협 선정이 완료될 전망이다.당초 업계에선 제주항공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국내 3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자산총액 7조원의 애경그룹을 모기업으로 뒀고, 회사 규모나 재무 상황이 앞선다는 평가다. 이에 본입찰 참여 회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할 경우 제주항공에 한자리를, 나머지 3곳 중 하나가 남은 한자리를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이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리지 않으면서 자금 여력이 변수가 됐다. 제주항공이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펀드)를 활용해 아시아나 화물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에 빠진 AK플라자 소생에 애경그룹이 수천억원대 자금을 쏟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결국 그룹 차원의 논의 끝에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반면 사모펀드와 손잡은 LCC들은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5호 펀드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500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5호 펀드는 1차 클로징에서 3400억원을 모았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도 인수금융 주관사로 합류하며 힘을 보탠다. 에어인천은 자금력 면에서 가장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의 PE본부를 FI로 확보했다. 인수금융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투파가 보유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펀드 자금)와 신규 결성할 블라인드펀드 재원이 인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천이 국내 최초 화물 전문 항공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어프레미아는 MBK파트너스의 SS펀드를 활용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 중이어서 추가 출자 가능성이 낮았고,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파빌리온PE 등과 컨소시엄이 무산되면서 열세에 놓였으나 MBK와 손잡으며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력 후보였던 제주항공이 빠지면서 본입찰 흥행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당초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를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보유부채 4000억원을 포함해 최종 인수엔 1조원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인수 후보간 경쟁 구도가 약해지면서 시장 예상가격보다 낮은 3000억원 수준에 매각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4.04.25 I 허지은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시작…사실상 '친명 박찬대' 단독 추대
  •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시작…사실상 '친명 박찬대' 단독 추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입후보 절차에 들어갔다. 이른바 명심(이재명의 마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찐명(진짜 친이재명)’ 박찬대 의원의 ‘단독 추대’가 유력한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왼쪽) 전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접수하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한다. 이후 오는 30일 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대상 워크숍 토론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한 뒤, 다음 달 3일 당선인 총회에서 171명(비례대표 10명 포함) 대상 투표로 과반 득표를 한 새로운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만약 단수 입후보일 경우 찬반 투표로 과반 이상 득표 시 당선된다.친명계 후보로는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박찬대(56·인천 연수갑) 의원이 이미 최고위원직 사퇴와 함께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이날 오후 후보 등록을 마쳤다. 4선이 되는 서영교 최고위원도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하려다가 불출마로 급선회했다. 각각 3선에 오르는 김병기·김영진·김성환 의원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이내 불출마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4선)·박주민(3선)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문(친문재인) 후보로 거론된 3선에 오르는 조승래 의원과 한병도 의원 역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상 박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된 모양새다. 후보자 등록 막판에 다른 친명계 또는 비명(비이재명) 측에서 누군가 등판할 변수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현재 ‘친명일색’과 ‘박찬대 대세론’ 분위기에서 누군가 선뜻 반기를 들고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19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 ‘당원과의 만남’에서 박찬대 의원을 바로 옆자리에 배석시킨 것도 ‘무언의 명심(明心·이재명의 마음)’이라는 것이다.5월 3일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흡수 합당을 서두르는 이유도 친명 ‘표몰이’를 위한 복안이라는 해석도 따른다.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은 당선 가능권 순번을 준 당 지도부 뜻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민주당 친문계 한 중진 의원은 이데일리에 “(박찬대 원내대표로) 이미 다 정리가 돼 가고 있다”면서 “더 말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마치 과거 ‘보스 정치’가 횡행했던 총재 시절처럼 ‘원내총무’를 지명해 내리꽂는 분위기라 누구도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 모두 드롭(포기)한 것”이라고 전했다.26일까지 다른 후보가 없을 경우, 박 의원이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단독 추대된 원내대표가 될 전망이다. 원내대표 제도는 2003년 당시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이 원내총무를 ‘대표’로 격을 높이고 당대표와 ‘투톱’ 체제를 만들며 처음 도입했다. 여야 모두 원내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단독 추대는 2014년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이완구 의원 경우를 제외하곤 민주당 쪽에서는 없었다.
2024.04.25 I 김범준 기자
이복현 "금투세 유예는 비겁, 폐지해야...공매도 재개는 아직"
  • 이복현 "금투세 유예는 비겁, 폐지해야...공매도 재개는 아직"
  • 25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방안에 대해 “비겁한 결정”이라며 금투세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구체적인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심영주 기자입니다.<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는 국내 주식시장과는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과도 상충된다는 겁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투자투소득세 제도라는 게 수년 전에 설계할 땐 나름의 합리성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채권 투자 발달, 자본시장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우리 자본시장 혹은 과세 수입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크고 밸류업과 정면으로 상충될 수도 있습니다.”금투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이라며 국회 논의를 촉구했습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투세 유예는) 과하게 이야기하면 비겁한 결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금융당국이나 정부만의 몫이 아니라 22대 국회에서도 좀 더 전향적으로 국민들을 위한 민생정책을 중심으로 생각을 해 봐주십사...”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선 아직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화 시스템 도입 등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는 것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전산화 방안 등도 어느 정도 빨리 마련될 수 있는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해소로 충분한지, 관련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한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고요. 다만 지금 단계에서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주제나 상황은 아닙니다.”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적어도 올해 3~4분기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른 공직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 영상편집: 김태완)
2024.04.25 I 심영주 기자
이복현 “금투세 폐지해야…하반기 새 금감원장 올수도”
  • [일문일답]이복현 “금투세 폐지해야…하반기 새 금감원장 올수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변함 없다”며 “22대 국회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장직을 사퇴하고 대통령실로 합류하는 방안에 대해선 “다른 추가적인 공직으로 갈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은 뒤 올 하반기에 새로운 금감원장이 올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복현 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5000만원 이상 주식 등의 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20% 과세가 적용된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금투세 입장은?△금투세 제도가 수년 전 설계될 때 나름의 합리성이 있었지만, 투자 및 자본시장 변화를 고려할 때 지금은 금투세가 긍정보다 부정적 영향이 크다. 밸류업과 상충된다. 정부 의견을 조율해 국회에 전달하겠다. -공매도 재개 시점은?△재개 시점은 아직 외부에 공표할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게 없다. 불법 공매도 조사를 정리해서 국민들과 언론에 알려야 할 게 있다. 공매도 전산화 방안 등이 어느 정도 빨리 마련해야 하는지, 관련 자본시장법 관련해 종합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IB 공매도 조사 결과는?△5월이 지나기 전에 가급적 정리해서 국민들과 언론에 말씀드리겠다.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화 시스템에 대해 해외 투자자 의견수렴 있었나?△많이 있었다. 해외투자자 등이 내부 시스템 구축 비용이 있다. 일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전체 투자자 신뢰를 얻는 게 낫다는 게 대부분 투자자들 입장이다. -언제 시스템 도입?△기관투자자들은 자체 도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체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입법이 필요하다. 관련한 입장은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오늘 구축안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지도 봐야 한다. -금감원장 거취는?△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를 고려하면 (리스크를 정리하고) 올해 3·4분기 정도에 제가 나오고 후임이 오면 무난하다. (내년까지) 임기를 안 마치겠다는 것은 아닌데 인사권자, 내각 구성에서 다른 분이 (금감원장) 적임자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마무리하면 좋겠다. 그대로 되지 않겠나. 다른 추가적인 공직으로 갈 생각 없다. (금감원장직에서) 잘 마무리 하고 싶다.
2024.04.25 I 최훈길 기자
'中 공략' 현대차, 안방서 아이오닉 5 N 공개…CATL과 협력도
  • '中 공략' 현대차, 안방서 아이오닉 5 N 공개…CATL과 협력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선보인다. 또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인기에 맞춰 신차 2종도 처음으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아울러 현대차 중국법인(베이징현대)은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1위’ 기업 CATL과 현지 NEV(신에너지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한다.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현대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오토 차이나 2024(베이징 국제 모터쇼 2024)’에 참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오익균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부사장은 “현대차는 한국의 남양연구소 및 중국 기술연구소, 그리고 상하이 디지털선행연구소 등과 협업해 중국 시장에 적합한 현지화 EV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2027년까지 중국 NEV 볼륨 시장에 대응하는 전용 EV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중국 시장 전동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中 EV 시장 ‘고성능’으로 뚫는다…현지 협력 강화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신차를 공개하고, 현지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했다.또한 현대차는 이날 CATL과 중국 내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지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했다.오 부사장은 “중국 현지화 EV 개발에 있어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의 협업을 강화해,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과 CATL의 배터리 기술력 조합을 바탕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 내 수소기술존. (사진=현대차)현대차는 오는 5월 4일까지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에 1208제곱미터(㎡)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은 △신차존 △N브랜드존 △수소기술존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 14대의 차량을 선보인다.특히 현대차는 자사의 글로벌 수소 기술 역량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수소기술존에는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인 ‘HTWO 그리드 솔루션’ 전시가 마련됐다.또한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디오라마,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등도 전시한다.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 전경. (사진=현대차)◇ 하반기 신차 3종 출시…시장 접점 늘린다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라인업도 공개했다. 먼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으로 현지 전기차 수요를 공략한다.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도입해 주행 성능을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과거 유산을 계승하며 유연한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를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기도 하다.아이오닉 5 N은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5.5㎏·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차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고출력 배터리,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했다.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왼쪽)과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사진=현대차)현대차는 N 브랜드 중국 진출 1년을 맞아 진보한 전동화 기술력을 상징하는 아이오닉 5 N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공개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또한 N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과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지 특화 마케팅도 연다.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N 브랜드 체험 공간 ‘N 시티 상하이’를 열고 중국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서킷 체험 이벤트인 ‘트랙데이’도 연중 진행하며 상하이 천마 서킷 내 위치한 해외 최초의 N 전용 체험 거점인 ‘N 라운지’를 통해 일일 및 월간 정기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틸 바텐베르크 N 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펼치며 N이 선사하는 브랜드 경험을 즐기고 고성능에 대한 열정을 가진 ‘N-투지애스트’(고성능 브랜드 N 팬덤)를 확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셩다). (사진=현대차)하반기 SUV 신차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성다)와 ‘더 뉴 투싼’(전신 투성 L)을 공개하며 출시 계획을 알렸다.두 차종을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중국 현지 전략 컴팩트 SUV ‘무파사’에 이르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한다는 구상이다.오익균 부사장은 “아이오닉 5 N을 통해 중국 고성능 전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치샤훼이 베이징현대 사업관리본부 부본부장은 “디 올 뉴 싼타페는 대담하고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과 쾌적한 실내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참신한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더 뉴 투싼(현지명 전신(全新) 투셩 L). (사진=현대차)
2024.04.25 I 이다원 기자
'눈물의 여왕' 이미숙, '설계자'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강동원과 앙상블
  • '눈물의 여왕' 이미숙, '설계자'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강동원과 앙상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강동원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사 집의 신작 ‘설계자’(감독 이요섭)에는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이 출연해 프로페셔널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들은 설계자 강동원을 도와 설계를 완성하는 팀원으로 강렬한 앙상블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배우 이미숙이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설계자’를 택해 눈길을 끈다. 5월 개봉하는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참신한 소재와 다채로운 인물들의 시너지로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영화 ‘설계자’가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의 신선한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연기 내공으로 몰입감을 끌어올린 배우 이미숙이 ‘설계자’에서 경험만큼 변수도 많은 베테랑 재키 역을 맡았다.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미숙은 특유의 아우라로 재키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완성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위장의 귀재 월천 역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마인’에서 서늘한 이미지와 깊이 있는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현욱이 맡아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다.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채울 이현욱의 선 굵은 표현력은 극에 풍성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햄릿; 더 플레이’, ‘킹키부츠’ 등 뮤지컬 무대부터 영화 ‘도그데이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드라마 ‘라켓소년단’,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배우 탕준상은 소심한 막내 신입 점만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탕준상은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사회초년생 특유의 어리숙함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넘나들며 친근한 캐릭터를 완성, 깊은 공감대를 선사할 것이다.영일의 빈틈없는 설계를 실행하는 삼광보안 팀원 베테랑 재키와 위장 전문가 월천, 막내 점만은 나이도, 살아온 과거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각기 다른 인물들이다. 모든 게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연민과 신뢰를 잃지 않으며 특별한 팀워크를 형성하는 캐릭터들의 관계는 의외성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이처럼 영화에 특별한 재미를 더할 삼광보안을 완성한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의 시너지는 영화의 몰입갑을 배가시킬 것이다.사고로 조작된 청부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 한시도 궁금증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영화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2024.04.25 I 김보영 기자
이복현, 오늘 투자자 만난다…공매도·금투세·거취 주목
  • 이복현, 오늘 투자자 만난다…공매도·금투세·거취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개인투자자들과 만나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의견수렴에 나선다. 총선 이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금감원장의 향후 거취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이 원장이 주재하는 공매도 관련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3월 1차 토론회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열리는 2차 토론회다. 증권업계를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제목으로 열린 1차 공매도 토론회 시작부터 끝까지 참석하고, 투자자들 및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작년 11월 금융위원회·금감원·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상환기간·담보비율 일원화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 구축 △불법 공매도 제재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국회 정무위원회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제도개선과 맞물려 공매도 재개 시점도 관심사다. 1차 토론회에서 다뤄진 초단타매매(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FT) 및 유동성공급자(LP)의 시장교란 의혹에 대해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1차 토론회 이후 금감원은 HFT 불법 의혹과 LP의 공매도 거래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2차 토론회에서 관련 조사 경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 관련해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는 5000만원 넘은 주식 등의 투자 수익에 대해 20% 과세가 될 예정이다. 당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예고했으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투세 폐지 요청에 관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기준선(5만명)을 돌파했다. 이복현 원장이 본인 거취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3일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3~4분기에 주요한 이슈가 많고 그걸 다 챙기려면 (내가) 열심히 남아서 해야 한다”며 사퇴설에 선을 그은바 있다. 다만 영수회담에서 특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대통령실이 법률수석을 신설할 경우 이 원장이 법률수석으로 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한 무결점 전산화 시스템의 시행, 상환기간·담보비율 조정,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민 경제를 위해 금투세는 올해 안에 반드시 폐지하고, 완전한 선진국형 자본시장의 면모를 갖춘 시점에 논의 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25 I 최훈길 기자
"여의도에 투자했는데 '진퇴양난'"…속 타는 시행사들
  • "여의도에 투자했는데 '진퇴양난'"…속 타는 시행사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고시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여의도에 땅·건물을 산 시행사들이 개발도, 매각도 어려운 ‘진퇴양난’ 상태에 놓였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야 시행사들도 해당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윤곽을 잡을 수 있어서다.시행사들은 개발을 하자니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아서 사업을 구체화하기 어렵고, 매각을 하자니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돼서 적당한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고금리로 이자부담이 커진 시행사들로서는 투자금 회수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가 커진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고시, 작년 말→올해 6월로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올해 6~7월 결정고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당초 계획은 작년 연말 고시하는 것이었지만, 아직 남은 절차가 많아서 예정보다 늦춰졌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지역 변경이 일부 허용되기도 한다.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높이계획 예시(안) (자료=서울시)앞서 서울시는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바꾸기 위해 작년 5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열람 공고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이용현황 및 입지 특성을 고려해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의 총 4개 구역으로 나눴다. 각 구역 용도에 적합한 공간계획방향과 건축물의 용적률, 높이, 용도 등을 마련했다.시는 국제금융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 조정가능지’로 지정했다. 이 곳은 명동, 상암동에 이은 서울에서 3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용적률 1000%까지 부여한다. 여기에 친환경,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 1200% 이상도 가능해진다.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는 높이 350m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이 333m임을 감안하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내 높이규제를 사실상 폐지했다.앞으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를 위해 남은 절차는 교통영향평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재열람 공고 등이다. 교통영향평가 제도는 해당 사업의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교통량·교통흐름의 변화 및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하고 그와 관련된 각종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평가(심의)다.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위원은 25명 이내며, 매월 두번째·네번째주 수요일 개최가 원칙이다. 심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경우 결정고시 시점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여의도에 개발사업을 하기 위해 땅, 건물을 산 시행사들의 대기도 길어지고 있다. HMG가 매입한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 부지 위치도 (자료=구글 지도 캡처)앞서 부동산 개발사 HMG는 지난 2021년 7월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지를 303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1년여 만인 2022년 8월경 매도자를 물색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하나자산신탁이 수탁자로 돼 있다.부동산 시행사 신영은 지난 2019년 여의도동 25-1번지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에 투자했다. 거래금액은 1200억원(3.3㎡당 2200만원)이다. 신영이 직접 건물을 산 것은 아니고,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지분(에쿼티) 투자했었다. 당시 신영은 배당수익이 낮은 대신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보통주에 투자했다. 현대 이 건물을 담고 있는 펀드는 신영의 종속회사인 브라이튼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구 베스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53호)다. 건물의 임대차계약 기간은 오는 7월까지다.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 (자료=브라이튼자산운용)이밖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임대주택을 지으려 했던 여의도 부지를 작년 12월 매물로 내놓았지만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해당 부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번지 일대 8264㎡(약 2504평)며, 당시 공급 예정가격(원)은 4024억5680만원이었다. 3.3㎡(평)당 1억6000만원대다. LH는 올해 상반기 중 해당 부지를 다시 매각할 계획이며, 가격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땅은 향후 서울시 심의를 거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금묶인 시행사들…“투자금 회수기간 늦어 손해”시행사 및 자산운용사가 서울 여의도의 오래된 빌딩이나 나대지를 매입한 것은 오피스텔 등을 개발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다. 여의도에는 금융회사들이 몰려있어서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 실제로 오피스텔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난 2019년 3.3㎡당 4000만원에 분양했는데 인기를 끌었다.또한 여의도 건물들은 용적률(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에 여유가 있어서 증축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신영이 투자한 메리츠화재 사옥은 용적률을 한도치까지 활용하면 14층인 건물을 최대 20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현재 이 건물의 용적률은 535.98%,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이다.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800%가 법정 최대한도다.하지만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결정고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을 증축 또는 신축할 경우 리스크가 있다. 신축한 건물이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맞지 않을 경우 각종 규제를 받을 수 있어서다. 시행사들이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유다.특히 HMG가 매입한 순복음교회 땅은 층수 제한이 있어서 고급 오피스텔 등 다양한 부동산상품을 개발하려면 용도지역 상향이 필수적이다. 현재 이 땅의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이다. 이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면 업무·상업시설 등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자료=서울시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안)’ 관련 보도자료 일부 캡처)‘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은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층수를 7층 이하로 관리하는 지역이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2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200%다. 반면 ‘준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400%다. 단순 계산하면 준주거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보다 건물을 2배 높게 올릴 수 있는 구조다.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려면 민간이 준주거지역 상향 계획이 담긴 사업을 제안해와서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특히 서울시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려면 공공기여가 있어야 하며, 공공기여가 적정한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하다. 또한 세부 개발계획도 수립해서 그 계획 자체에 대한 심의도 거쳐야 한다.하지만 실제로 용도지역 상향은 쉽지 않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이를 허용할 경우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지난 2022년 금리가 급격히 올라 이자부담이 커지다보니, 시행사들은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고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높다. 시행사들이 분양을 미룰 경우 높은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점도 뒤로 밀려 손해가 커진다.일부 시행사, 금융회사들은 지구단위계획 확정을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져서 미리 분양에 나섰다. 엠디엠플러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11월에 하이엔드(고급) 오피스텔 ‘여의도 아크로 더원’과 생활형 숙박시설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을 분양했다.‘여의도 아크로 더원’은 여의도동 25-11번지 일대(옛 유수홀딩스 빌딩)에 들어선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회사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20년 이 일대 건물과 토지 일체를 3300억원에 사들였다. 또한 마스턴투자운용이 진행 중인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은 여의도동 23-4번지 일대(옛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에 지어진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9년 해당 부지를 총 2600억원(3.3㎡당 1889만원)에 매입했었다.
2024.04.25 I 김성수 기자
물건너 간 금투세 폐지…채권개미 투자전략은
  • 물건너 간 금투세 폐지…채권개미 투자전략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며 윤석열 대통령이 내걸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현실화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금투세를 도입하게 될 경우 채권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14조8797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2050억원)와 비교했을 때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보험(9조2046억원), 종금·상호(10조8768억원), 연기금·공제회(11조9940억원) 등을 넘어섰으며, 외국인투자자(13조8952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기준금리가 급격히 올라 채권금리 전반이 상승하자 채권 투자의 매력이 높아졌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채권가격이 올라 이자수익과 함께 매매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금투세가 도입되면 채권 매매차익도 과세 대상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소득이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 이상이면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 여야 합의로 과세 시점을 오는 2025년으로 연기했었다.채권 투자 열풍에 개인투자자들은 장기 국고채를 대거 매수했는데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는 만큼 이자수익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적 측면에서 세제혜택 및 금리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는 개인투자용 국고채, 디폴트 가능성은 낮으면서도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 메리트를 확보할 수 있는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 리스크는 있으나 단기간에 높은 이자를 수취할 수 있는 초단기 크레딧채권 등이 개인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예금 이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법안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원안에서는 의제 취득 가액 산정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의제 취득가액은 금융상품의 실제 취득 가액과 12월 말 시세 중 높은 가격을 취득가액으로 인정하는 걸 뜻한다.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는 “5년 전에 산 사람과 10년 전에 산 사람의 과거를 소급해 세금을 물릴 수 없기 때문에 12월 막 기준으로 의제 취득가액을 산정한다는 내용이 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국고채의 경우 동일 종목을 여러 번 발행하는 통합발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금투세 징수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왔다.국고채는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 기간 만기일과 표면금리를 동일하게 발행한다. 표면금리보다 낙찰금리가 높은 경우에는 할인액이 발생하는데, 소득세법시행령 제22조의2항에서 ‘국채등의 통합발행에 따른 할인액’은 비과세 대상이다. 통합발행할 때마다 할인액이 달라 특정할 수 없을뿐더러 할인액은 이미 비과세 대상이라 금투세 계산 시 차감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김형호 대표는 “국고채의 경우 오히려 금투세 도입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통합발행 때문에 금투세를 매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24.04.25 I 박미경 기자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가 만든 AI스타트업 ‘달파’, 1년만에 120억 유치
  •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가 만든 AI스타트업 ‘달파’, 1년만에 120억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투자 가뭄 속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AI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달파가 설립 1년 만에 투자금 120억원을 유치해 관심이다.‘달파’는 2023년 1월 설립된 회사다. 서울과학고 재학시절 한국수학올림피아드 금상을 수상한 김도균 씨가 대표이사(CEO)다. 그는 서울대 수리과학부/컴퓨터공학부를 휴학중이다.달파(대표 김도균)는 설립 1년 만에 프리(Pre)A 투자 120억원을 유치했다. 사업분야는 기업들의 AI경험(AX, AI Experience) 혁신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형태로 공급한다.SaaS 형태 AI 솔루션 스타트업 달파누가 투자했나?이번 투자는 리드투자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포함하여, 인터베스트,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스프링캠프 역시 후속투자를 집행했다. 이로써 달파는 시드 13억원에 프리A 120억원을 합해 누적 13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투자를 리드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조진환 이사와 서재민 팀장은 “챗GPT 등장 이후 기업들의 AI 전환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에 AI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맞춤형 AI 솔루션과 전문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서 “달파는 이러한 기업들의 니즈를 빠르게 충족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고, 기술력과 실행력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어떤 서비스를 하는데?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됨에 따라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그러나, 정작 기업들은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달파는 이러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모든 기업들이 AI를 통해 매출 극대화와 비용 최소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기업에 대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해왔다.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패션&뷰티, 마케팅,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100여개의 AI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기업 별로 매우 구체적이고 다각화돼 있는 페인포인트(불편점)를 AI로 해결하고자, ‘AI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기업의 매출 극대화와 비용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실제 달파 AI를 도입한 고객사들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구매전환율 30% 상승 등 매출 증대에 직간접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비 수작업 시간을 70% 이상 단축, 외주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AI를 통해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고 있다.달파 비즈니스 절차고객사는 누구?지난해 1월 설립된 달파는 150여 곳이 넘는 기업들과 다양한 AI 프로젝트 협업을 진행해왔다. KT커머스, LG유플러스, 대홍기획,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의 대기업은 물론, 마이리얼트립, 엔라이즈(위피 운영사), 메이크어스(딩고 운영사) 등의 유수 스타트업들에게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화 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달파는 이번 투자와 함께 맞춤형 AI를 더욱 편리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SaaS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 소스 연결부터 전처리, AI 학습 및 추론을 통한 결과 확인, 피드백 및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여 기업의 AI 도입 허들을 낮추고자 한다. 또한 AI 블록 조립 방식으로 기업에 맞게 AI 커스터마이징을 자동화하는 내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더욱 다양한 맞춤형 AI를 빠르고 정교하게 제작할 계획이다.다방면의 인재 영입에 초점을 맞추어 AI 기술력을 증대시키고,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도균 달파 대표는 “의기투합한 서울대 출신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설립한 이래,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1년 만에 놀라운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 이후 공격적인 인재 영입 추진을 통해 B2B AI 비즈니스의 전 범위에 걸쳐 기술력을 증대시키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사업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AI 도입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들은 달파의 ‘AI 스토어’를 통해 기보유한 AI 솔루션을 둘러보고 데모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도입하고자 하는 AI 솔루션이 AI 스토어에 없을 경우에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나만의 AI를 도입할 수 있다.
2024.04.24 I 김현아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 P-CAB ‘자큐보정’ 국산 37호 신약 허가
  • 온코닉테라퓨틱스, P-CAB ‘자큐보정’ 국산 37호 신약 허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허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자큐보정 허가로, 국산 신약은 2022년 11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37호가 탄생하게 됐다. 자큐보정은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이다.PPI는 지난 30여년 동안 위산 관련 질환 치료에 꾸준히 사용되어왔으나, 여전히 느린 작용시간과 불안정한 약제 상호 작용, 미미한 야간 산분비 억제 효과 등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따랐다. 특히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해 아침 공복이나 식전에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은 환자들로부터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P-CAB 신약 ‘자큐보정’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자큐보정’은 이러한 P-CAB 고유의 특성으로 위내 산성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위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없기 때문에 위산 정도와 상관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이 가능해 즉각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이에 따라 PPI는 최대 발현효과를 보이기까지 4~5일이 걸리지만 ‘자큐보정’은 복용 즉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긴 반감기에 따른 지속적인 위산억제작용으로 야간 가슴쓰림 증상에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없기 떄문에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만족시켰다.이번 신약 품목허가승인은 국내 28곳의 의료기관에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임상을 통해 자큐보정의 우수한 점막 결손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특히 지난해 10월 유럽소화기학회(UEGW)에서 발표된 임상 3상 주요 데이터에 따르면 자큐보정은 8주간 투여시 치료율 97.9%를 나타냈다. 4주간 투여 시 비교군보다 7.4% 높은 치료율을 보여 약효 및 안전성을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이번 자큐보정 임상 3상을 주도한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스타프라잔(자큐보정)은 투여 1시간 이내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며, 24시간 동안 위내 pH를 4이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85%로 P-CAB 제제 중 높아,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야간 산 분비 증상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대형제약사의 전유물과 같던 신약 허가를 온코닉테라퓨틱스와 같은 특화된 신약연구개발기업이 임상부터 최종 신약 허가까지 이루게 되어 매우 의미있고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자큐보정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K-신약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신약연구개발 기업으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궤양을 비롯한 자큐보정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큐보정은 지난해 중국 제약기업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해 1억 2750만달러(약16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이루어졌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급여 등재를 거쳐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국내 영업 및 판매유통 파트너는 관계사인 제일약품이 맡아 진행하게 되며 국내 P-CAB 시장 안착 및 매출 극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2024.04.24 I 송영두 기자
'김동원의 글로벌 리더십 결실'…한화생명, 인니 은행업 진출
  • '김동원의 글로벌 리더십 결실'…한화생명, 인니 은행업 진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김동원의 글로벌 리더십이 결실을 봤다.”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Nobu Bank)’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 은행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한화생명은 임시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 안건을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안건은 인도네시아 ‘Lippo Group(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것이 골자다.이번 지분투자건이 성공한 배경엔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의 역할이 주요했다. 김동원 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CGO를 맡아 해외사업 전면에 나선 상태다. 특히 이번 협상은 그동안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리더들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낸 성과 중 하나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원 사장이 리포그룹 ‘존 리아디(John Riady)’ 대표와 만나 나눈 대화가 이번 계약의 초석이 됐다. 두 사람은 지분투자건을 비롯해 양사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인연을 맺은 이들은 지난해 3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리포손해보험’ 지분투자를 성사시키며 우호적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서 체결’과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자료=한화생명)이번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제·인구가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를 주요거점으로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2023년말 기준 총자산 2조 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운영 중인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나타내고 있다.또 지난해 기준으로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 모기지 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이 주력상품이다. 강한 지점영업력을 바탕으로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수한 자본건전성과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자사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초기에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빠르게 적용하고 이를 통해 기존 내방 중심의 전통적 채널에 디지털 뱅킹 등을 더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할 예정이다.또한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생명보험상품과 지난해 3월 지분을 매입한 ‘리포손해보험(Lippo General Insurance)’의 보험상품 판매로 시너지 극대화도 이룰 예정이다. 아울러 ‘리포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포그룹’이 현지에서 지니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 계열사 임직원·공급망·고객 등 전·후방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선제적 제판분리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이미 선도적 지위를 견고히 유지 중이나 국내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공략 가속화가 필수적이라 판단했다”며 “이번 ‘노부은행’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및 사장. (사진=한화생명)
2024.04.24 I 유은실 기자
이지스운용·밸류리츠, 태평로빌딩에 미래공간플랫폼 구축…첫걸음 떼
  • 이지스운용·밸류리츠, 태평로빌딩에 미래공간플랫폼 구축…첫걸음 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밸류리츠, 삼우건축과 미래공간플랫폼 등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설계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FIT 플랫폼.(사진=이지스자산운용)앞서 지난해 이지스밸류리츠, 이지스자산운용, 삼성전자,삼우건축은 미래공간플랫폼 공동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약 1년간 실증 분석을 토대로 이지스밸류리츠의 대표자산인 태평로빌딩을 프로젝트의 최초 자산으로 선정했다. 해당 공간에서 미래공간플랫폼(FIT 플랫폼)의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공간플랫폼은 사용자의 공간 생산성 및 쾌적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탄소중립(Net-zero)를 추구하는 스마트·그린 건축 기술을 탑재한 모듈화 공간 구축 시스템과 사용자 중심의 공간 환경 조성을 위한 디바이스 제어 시스템 등 선행 ICT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첫 프로젝트로 스마트·그린 오피스 레퍼런스 구축이 꼽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FIT 플랫폼을 이지스밸류리츠의 대표자산인 태평로빌딩에 적용해 가치 향상을 추진한다. 기대 효과로는 △차별화된 스마트·그린 빌딩 개발 및 리모델링이 가능한 FIT 플랫폼 트림 개발 및 상용화 △지속가능한 공간비즈니스 시장의 변화 주도 △프라임 오피스 자산에 대한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통한 한국형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To-Quality) 개발모델 제안 등이다.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는 “태평로빌딩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쌓아온 실물자산 운용 및 가치부가 역량의 최정점 결과물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이번 FIT 플랫폼 도입을 시작으로 사용자 중심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윤정규 이지스밸류리츠 대표는 “태평로빌딩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플라이트 투 퀄리티 기준을 제시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삼우건축,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그린 건축기술을 최초로 도심권역에 적용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운영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손창규 삼우건축 대표는 ”FIT 플랫폼이 임대 면적 확장, 에너지사용 효율화 등의 1차적인 경제성 이외에도 자산 운용 중 카트리지 교체 및 제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 플랫폼”라며 “태평로빌딩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차별화된 생애주기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빌딩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언급했다.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삼성의 빌딩 AI 기술을 적용하여 빌딩, 관리자, 이용자 간 연결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4사가 공동 개발한 미래형 공간 플랫폼과 스마트·그린 리모델링 솔루션의 표준화로 주요 권역별 오피스 부동산 자산의 밸류업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4 I 이용성 기자
‘차란’ 마인이스, 1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 ‘차란’ 마인이스, 1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패션 리커머스 서비스 ‘차란’ 운영사 마인이스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른 누적 투자액은 154억원이다.이번 투자에는 해시드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이외 알토스벤처스,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 딜리버리히어로벤처스,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했다.차란은 ‘세컨핸드’(Secondhand) 의류를 판매 대행하는 패션 리커머스 서비스다. 차란 앱을 통해 수거 신청을 하면 수거부터 클리닝과 촬영 및 상품 정보 게재, 배송까지 전 과정을 대행한다. 구매자들은 앱에서 인기 브랜드의 의류를 정가 대비 최대 9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마인이스는 지난해 8월 차란 서비스를 첫 선보인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론칭 8개월만에 이용자 수 2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2월대비 올 3월 월 매출은 1분기만에 4.5배 증가했다. 출시 달에 비해서는 9배 상승한 수치다.업계에 따르면 세컨핸드 시장 규모는 2022년 1770억 달러(244조원)에서 오는 2027년 3500억 달러(48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란은 판매자가 번거로움 없이 의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는 것은 물론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가격을 책정해 최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구매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신속하게 받아 볼 수 있도록 자체 검수 시스템을 마련하고 물류 시스템을 내재화했다. 마인이스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검수 센터 ‘차란 팩토리’를 조성했다.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차란은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된 리커머스 산업에서 시장에 특화된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며 “빠르고 정교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회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혜성 마인이스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서플라이 체인 구축 및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데 활용하고 IT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해 서비스를 고도화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새 옷 같은 세컨핸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편리하게 옷장 속 의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4.24 I 김정유 기자
롯데렌탈, 1Q 실적 컨센 하회하나 하반기 반등 기대-NH
  • 롯데렌탈, 1Q 실적 컨센 하회하나 하반기 반등 기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롯데렌탈(089860)에 대해 “연말로 갈수록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중고차 렌터카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중고차 매각 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롯데렌탈은 지난해부터 중고차 렌터카 사업으로의 비즈니스모델 확대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매각 물량이 감소하며 단기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낮은 실적 기저 및 중고차 렌터카 계약 종료 이후 매각 이익이 반영되기 시작하며 점진적인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2025년에는 큰 폭의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상반기 실적 모멘텀 자체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나 높아진 배당수익률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구간으로 판단했다.NH투자증증권은 롯데렌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6876억원, 영업익은 30% 감소한 6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배경은 마진율이 높은 중고차 매각 물량 감소 때문”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고차 렌터카 사업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과정 속에서 중고차 매각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시장에 충분히 인지된 부분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리스크 요인은 아닐 것”이라 진단했다.본업인 렌터카 부분에서의 성과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주 연구원은 “중고차 렌터카의 계약 대수는 월 1000대 수준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추후 동사의 주요 사업 영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금투세 유지 가능성 커지자…브라질 국채 매도 우려↑
  • 금투세 유지 가능성 커지자…브라질 국채 매도 우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비과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브라질 국채를 사들였지만 금투세가 도입되면 기존 과세하지 않았던 채권의 자본차익과 만기상환 이익에 대해 20%대 세금을 낼 수도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요 5대 증권사를 통해 사들인 브라질 국채 순매수액은 8562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 브라질 국채 표면이율이 10%에 이르자 기준금리 인하 흐름을 노리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기준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뛰는데,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2023년 6월 13.75%에서 꾸준히 금리를 내려 현재는 10.75%까지 하향했다.비과세 혜택도 고액자산가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손꼽힌다. 1991년 한국은 브라질 정부와 국제조세협약을 맺었다. 브라질 국채 투자로 얻은 소득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과세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개인이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면 이자소득과 매매차익, 환차익 모두 과세 대상이 아니다. 증권사에서도 채권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브라질 국채는 투자자에게는 비과세 혜택을 주고, 증권사는 보수가 높아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브라질국채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등급인 BB-에서 BB로 한 단계 상승한 것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업계에서는 금투세가 도입되면 브라질국채의 비과세 매력이 반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투세는 채권 매매차익도 과세 대상으로 분류한다. 금투세 도입 이후 이자 수익이 아닌 매매차익이나 상환차익 등에 세금을 내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채권, 해외 주식 등 금융상품을 모두 포함해 250만원을 기본 공제한 후 과세표준 3억원 이하 차익은 20%(지방세 포함 22%), 3억원 초과 차익은 25%(지방세 포함 27.5%)의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내년 예정대로 금투세가 그대로 도입되는 것이 확정되면 올 연말 과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의 채권 매도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본차익이 발생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세 전 매도를 통해 이익을 보전하려 할 것”이라며 “해외투자가 진행됐던 자금이 회수된다는 관점에서 환율에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2024.04.24 I 김보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의·정갈등 해결, 영수회담이 마지막 기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의·정갈등 해결, 영수회담이 마지막 기회-“삭감된 문화예산, 내년 원상복구”-中저가공세에 전 세계 관세전쟁…“한국, 동맹국과 공조 필요”-삼성, 9세대 290단 V낸드 세계 첫 양산△2면 특별 인터뷰-“선택폭 좁은 ‘국무총리 적임자 찾기’ 尹대통령, 이재명에 ‘추천권’ 양보해야”-“與, 차기 대권후보 안보여…한동훈은 콘텐츠 부재”△3면 의·정 갈등 풀 마지막 기회-번아웃 의료진 “주1회 셧다운”…수술 밀린 환자들 “피가 마른다”-“DJ처럼 영수회담 통해 돌파구 마련을”△4면 종합-“中, 과잉생산 제품들 헐값 수출…제2의 ‘차이나 쇼크’ 대응해야”-‘점수 찔끔 오르면 뭐하나’…신용사면, 대출문턱만 높였다-“방통위 정책 따랐을 뿐인데” 이통3사, 수백억 과징금 위기-野, 가맹사업법·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단독 의결△5면 고환율 시대 슬기로운 대처법-해외 여행족, 수수료 없는 카드 OK…환테크족, 무료 환전통장 주목-달러 ETF 22종, 한달새 391억원 몰려-환차익 노린 투자자, 달러예금 하룻새 1.5원 인출 △6면 만났습니다-“나눠주기식 지원, 예술인 역량강화에 한계…새 틀 마련해 자립도울 것”-“청와대 원형보존이 원칙”…베르사이유 궁전 구상 백지화△8면 정치-與 원내 수장에 김도읍·김성원·이철규 거론…또 영남vs非영남 대결-尹“방산·원전 협력 강화”…요하니스 “함께가자”-의제 놓고 힘겨루기 치열…영수회담, 이번 주 개최 어려울 듯-“뿌리부터 바꿀 로드맵 짠다” 총선 백서TF 가동하는 與-北‘핵 탑재 가능’ 초대형 방사포 4발 ‘꽝’△9면 경제-노동공급 확대보다 불균형 완화 정책 우선돼야-배추값 36% 껑충…생산자물가 넉달째 고공행진-벗방에 수억씩 후원한 큰손, 알고보니 BJ·기획사 한통속-“중동발 불확실성, 범정부 차원서 대응”△10면 금융-장사 잘했는데…생보사, 바뀐 회계에 울었다-금융앱 만족도 보니 토스>카뱅>뱅크샐러드順-일몰 코앞인데…국회 발묶인 예금자보호법 개정안-SC제일은행 첫 고객에 최고 年 3.5% 금리 혜택△12면 글로벌-‘反유대주의’ 시위 확산 美대학가…대선 영향 주나-코치·베르사체 합병 제동, 美명품공룡 꿈 무산 위기-엔·달러 155엔 육박 ‘34년來 최저’-샘 올트먼, 이번엔 태양광 투자-메타, VR 헤드셋 OS 개방한다△13면 산업-“경영환경 예측 미흡했다”…SK그룹 전열 재정비-전고체 앞세운 삼성SDI…셀투팩 선보인 LG엔솔-HD현대重 조선해양사업, 조선·해양에너지로 분리-베테랑 농부도 무인트랙터엔 ‘백기’-데이터센터·AI폰…고사양 쑥, ‘HBM조정론’ 속 낸드 공략 속도전△14면 산업-카디비가 불닭볶음면 먹방해주네…‘숏폼’에 꽂힌 식품업계-“키오스크 생각보다 쉽네”…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쿠팡 “PB상품 상단 노출 등 우대 사실 아냐” 반박-“한국 흰쌀밥 든든하네”, ‘햇반 백미’ 북미서 인기△16면 ICT-금융권, 알뜰폰 시장 진출…이통3사 ‘긴장’-사칭광고 여전…말뿐인 메타 단속 강화-상금 1500만원, 쿠폰 100만원, 코인거래소 화끈한 이벤트 경쟁-디플정위 ‘공공기관 초거대 AI 도입·활용 가이드라인’ 마련△17면 증권-변동성 증시 피하자…‘파킹형 ETF’ 뭉칫돈-“포스코와 공동연구실 건립…AI로봇 자동화 생태계 앞장”-내년 금투세 어쩌나, 브라질채권개미 한숨△18면 증권-중동 긴장 줄고 밸류업 윤곽…코스피 ‘반등’ 촉각-‘불닭면’ 너무 매웠나…삼양식품, 숨고르기-벚꽃배당 놓쳤다면…‘고배당주 ETF’ 어때요-“글로벌 라이다 선두 기업 도약”△20면 부동산-안되면 재건축 끝…분당·일산 선도지구 쟁탈 후끈-서울 인허가, 계획대비 32%뿐…“2~3년 후 집값 우려”-서울 소형아파트 분양가 1년새 1.1억↑-평택선·GTX-C 등 개발호재 수두룩,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선착순 계약△21면 건강-세계가 인정한 위함 치료기술…수술 후 생활습관·식단까지 관리-당뇨 환자, 운동 후엔 발 상태 꼼꼼히 체크하세요-까치발로만 다니려는 아이…아킬레스건 짧은지 의심해봐야△22면 Book-기분 피고 생각 펴고…방방곡곡 책 권해 봄-한강의 기적 이끈 13인의 경제관료-한가닥 실에서 뽑아낸 인류 문명 시작△24면 MICE-원화 약세…해외진출 전시회 웃고 방한 단체관광 울고-킨텍스 3전시장 건립 난항…연계할 CJ 라이브시티도 ‘제자리’△25면 오피니언-에너지안보 구멍낸 반값 전기·가스료-미술은 얻을 게 없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총수일가 싸움에 등 터지는 아워홈 직원들△26면 피플-27년 만에 연극…배우로서 피가 끓어 출연 결심했죠-이훈기 대표, 인도네시아 현장방문…“글로벌 생산역량 강화”-현대오토에버, ERP센터장에 김선우 영입-LG전자 북미법인, 韓 최초 야생서식지 인증-KT, 더 안전하게…‘책임감있는 AI센터’ 세운다 △27면 사회-비수도권 대학원 증원 자율화, 인재 가뭄 지역특화산업 ‘단비’-주말 휴식족은 ‘K패스’, 외출족은 ‘기후동행카드’가 유리-“부실 대응으로 기본권 침해”, 헌재 간 정부 기후위기 정책-순찰 다녀와 순직한 소방관, 34년 만에 국립묘지 간다-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北해킹조직 3곳, 방산업체 10여 곳 서버 뚫었다△B1면 이순신방위산업전-K-2 전차, K-9 자주포 ‘쌍끌이’ K무기, 동유럽의 창·방패 됐다-K방산 수출 최전선, 25개국 무관단 참관△B2면 업그레이드 K방산-FA-50 끌고, K-21밀고 수리온 헬기 중동서 눈독-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중남미 방산수출 신기록 美MRO시장 진출 채비-한랭·사막·습지 전천후 가동 소형전술차 폴란드까지 수출-기관총부터 저격총까지 소구경 화기 제조 명가△B3면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초연결·초지능·초융합 스마트배틀십 비전제시-수중·수상·공중 아우른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현-잠수함 배터리·함정 엔진…군함 최적화 솔루션 제시-KDDX·울산급 배치3 등 수상함 명가 기술력 뽐내-상륙공격헬기용 20mmTGS 조종사 헬멧 연동 정밀 사격
2024.04.23 I 최정훈 기자
피 마르는 환자, 의료진은 `번아웃`…극한에 내몰리는 사람들(종합)
  • 피 마르는 환자, 의료진은 `번아웃`…극한에 내몰리는 사람들(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김형환 기자] “피가 마른다는 표현이 딱 지금 같아요.”의정갈등이 본격화한 지 두 달째.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죽음’이라는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기약 없이 미뤄지는 수술에 혹시나 그동안 치료했던 것이 무위로 돌아갈까 불안해하고 있고 말기암 환자는 사실상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정부에서 암진료협력병원 운영 등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병원에 남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피로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진료지원(PA) 간호사들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고 의사들은 체력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 1회 셧다운’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특히 서울대병원 강희경·안요한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의대정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이들은 본인 진료실에 ‘사직 안내문’을 붙이고 소아 신장질환을 볼 수 있는 병원을 안내한 상태다. 소아신장분과는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 체중 35㎏ 미만 소아에 대한 투석 치료를 진행한다. 만성 콩팥병 등으로 투석을 받는 소아 환자는 전국에 1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이 넘는 소아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희경·안요한 교수가 사직을 하게 되면 서울대병원에서는 투석 치료가 불가능하게 된다.2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 및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냥 죽으라는 건가요”…미뤄지는 수술, 피마르는 환자들60대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이모(34)씨는 지난달 예정됐던 아버지의 신장암 수술이 연거푸 미뤄지면서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3기인 탓에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수차례 문의를 했지만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이다. 이씨는 “적어도 예정됐던 것은 해결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매일 뉴스만 보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항암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은 혹시나 암이 퍼지거나 애써 시작한 항암치료가 무위로 돌아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상급병원에서 암을 진단받은 A씨는 수술 후 방사선을 하기로 했으나 전공의 사직 이후 무기한 연기됐다. A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2차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으나 방사선 치료를 할 여력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 그는 “사태가 종결되면 추후 다시 논의하자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누가 반쪽짜리 치료를 원하겠는가”라고 울상을 지었다. 심지어 말기암 환자들은 병원이 사실상 치료에 손을 놓으면서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변인영 췌장암환우회 대표는 “수술 이후 재발을 한 뒤 전이가 돼 4기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있었다”며 “제대로 된 병원 환경이었다면 항암치료를 받고 더 많은 삶을 살 수 있었는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장기 폐색이 왔다. 병원에서는 ‘호스피스를 알아보라’는 말을 했다. 그냥 죽으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이 될 경우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전공의들의 사직 이후 이 같은 사태를 예견한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진료 보조(PA)간호사 제도화를 시작으로 △공보의·군의관 투입 △요양기관 의약품 처방 급여요건 한시적 완화 △암진료협력병원 운영 △개원의 상급종합병원 진료 등 대책을 내놨다. 전공의의 빈자리를 다른 인력으로 메우고 상급종합병원에 몰린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환자들은 정부의 이 같은 대책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특히 암진료협력병원의 경우 큰 실효성이 없다고 토로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항암치료의 부작용에 대해 상급종합병원과 일반 병원들이 가진 노하우와 대처법 자체가 하늘과 땅 차이”라며 “지금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긴 하겠지만 장 유착이 된다거나 협착이 오거나 그런 경우 과연 협력병원에서 대응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간호교육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정갈등 장기화에 의사·간호사도 ‘번 아웃’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총회를 열고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교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이른바 ‘주 1회 셧다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미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들은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엔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 필수시설만 운영된다. 전의비는 이른바 ‘주 1회 셧다운’ 공식적 논의 이유에 대해 전공의 무더기 이탈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이라고 설명했다. 의대정원을 둘러싼 갈등이 길어지면서 전공의들이 떠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의 체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이다. 실제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과 업무 강도,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은 주 52시간 근무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 정책으로 긴급 투입된 PA간호사들 역시 혹사당하고 있다. PA간호사는 사망 진단 등 대법원이 판례로 명시한 5가지 금지 행위와 엑스레이 촬영, 대리 수술, 전신마취, 전문의약품 처방 등 9가지를 제외한 상당수 의료 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전공의들의 업무를 모두 PA간호사들이 떠안게 된 셈이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난 2월부터 ‘의료공백 위기 대응 현장 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246건에 달할 정도다. 백찬기 간호협회 홍보국장은 “간호사들은 전공의가 떠난 탓에 여전히 과로해 시달리고 있지만, 해소될 기미도 없고 과로에 대한 보상도 전혀 받고 있지 못다”고 지적했다.결국 이러한 문제로 발생하는 피해는 환자를 비롯한 일반 시민의 몫이다. 환자들은 결국 근본적인 의정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 시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이라며 “현 사태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마음으로 정부와 의료계 모두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2024.04.23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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