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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수시 환기·영화티켓 온라인 사전 예매
  • [생활방역]사우나 수시 환기·영화티켓 온라인 사전 예매
  • 방역당국 관계자가 서울 종로구 한 PC방 시설에서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앞으로 목욕업 시설에서는 사우나 등 밀폐된 공간을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PC방 시설에는 출입구, 키보드, 마우스 등 여러 사람들이 자주 접촉하는 시설·기구를 매일 표면 소독해야 한다. 야구장에서는 침방울이 튈 수 있는 구호 외치기 등의 행위가 제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4일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31개 세부 지침을 공개했다. 각 세부 분야는 업무 4개 분야, 일상 10개 분야, 여가 17개 분야로 구성된다. 여가 분야에서는 여행시 호텔·콘도업, 유원시설, 국립공원 등 방문할 때와 여가활동을 할 경우 공중화장실, 목욕업, 공연장, 영화상영관, 야구·축구장, 피시방, 유흥시설 등으로 나뉘었다. 먼저 여가분야에서 각 시설 책임·종사자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사항은 종사자 중 5명 이상의 유증상자가 4~5일 내에 발생시 유증상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증상자가 추가 발생 시 보건소에 집단감염 가능성을 신고해야 한다. 또 유증상자나 최근 14일 이내에 해외 여행을 한 직원은 출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수시로 시설 소독을 해야 한다. 각 시설은 휴가를 가급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시설 이용자들이 2m(불가피할 경우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세부 업종별로는 공중화장실에서는 변기 뚜겅을 닫고 물내리기를 일상화해야 한다. 박물관에서는 노트북, 테블릿PC 등 전산용품 이용 시 직원은 가급적 개인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야구장에서는 침방울이 튀는 행위(구호 외치기 등), 신체접촉(악수, 포옹 등) 등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응원은 자제해야 한다. 노래연습장에서는 마이크 커버 충분히 비치하고, 가급적 개인별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침방울이 튀는 행위(큰 소리로 대화하기, 소리지르기 등), 신체접촉(악수, 포옹 등) 등도 자제해야 한다. 유흥시설에서는 고객과 계산직원 등의 간격을 2m(최소 1m) 이상 늘리거나, 비대면기기 또는 투명칸막이 등을 설치하는 등 방법으로 가급적 마주보지 않도록 안내했다. 또 탁자 사이 간격을 2m(최소 1m) 이상 두거나 테이블 간에 칸막이 설치, 고정형 탁자 일부를 사용 금지 등 탁자 간에 거리를 두는 방법도 권고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노래방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020.04.24 I 김기덕 기자
전국 41개 국립자연휴양림, 22일부터 재개관…숙박시설 제외
  • 전국 41개 국립자연휴양림, 22일부터 재개관…숙박시설 제외
  • 국립산음자연휴양림 숲길 데크로드.사진=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전국의 41개 국립자연휴양림이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관된다.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생활방역 세부지침 등을 마련하고, 자연휴양림을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긴장감은 유지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는 다소 완화하기로 결정하고, 자연휴양림, 수목원, 국립공원 등 위험도가 낮은 실외 분산시설에 대한 운영 재개계획을 발표했다.이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자연휴양림 생활방역 세부지침 및 국립자연휴양림 개관 계획을 마련해 22일부터 해외입국자 격리시설로 운영 중인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을 제외한 41개 자연휴양림 내 숲길 및 등산로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다만 야영장 및 숙박시설 등은 앞으로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에 따라 감염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이다.생활방역 세부지침에는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방문하지 않기, 숲길·등산로 등 시설이용 시 한줄 통행 및 안전거리 2m 이상 유지하기 등이 포함돼 있다.송광헌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고객홍보팀장은 “국민들이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휴양림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개관 준비를 철저히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직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휴양림을 이용하시는 이용객들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4.21 I 박진환 기자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4만명 추가 모집… 올해 총 12만 명 지원
  •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4만명 추가 모집… 올해 총 12만 명 지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 최소화와 경기 침체 조기 극복을 위해 국내 관광과 내수시장 활성화 카드를 내밀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1일부터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 근로자 4만 명을 추가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모집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조기 극복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특히 중소기업, 소상공인 근로자, 비영리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시설 근로자로 국한됐던 참여 범위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한다. 이에 올해 이 사업으로 혜택을 받는 근로자 규모는 기존 8만 명을 포함, 총 12만 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국내관광과 내수시장 활성화로 조기 극복하겠다는 것이다.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기업의 휴가문화 개선과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가 20만 원을 부담하면 기업이 10만 원, 정부가 10만 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제도다.사업 참여 신청서류 제출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서류 확인을 완료한 기업은 근로자 및 기업의 분담금을 입금해야 하며, 입금 기준으로 선착순 지원된다. 사업 참여에 관한 세부 사항은 위 누리집 또는 전담지원센터에서 문의할 수 있다.사업 참여 근로자는 내년 2월까지 전용 온라인몰(휴가)에서 적립금 40만 원으로 시중과 동일하거나 더 저렴한 여행 상품을 살 수 있다. 호텔, 펜션, 테마파크, 공연, 항공, 기차, 렌터카 등 40여 개 여행사의 9만여 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적립금 40만 원 외에 추가 결제도 가능하다. 사업 종료 후 미사용 잔액이 있으면 환불된다.근로자뿐 아니라 사업에 참여한 ‘착한 사장님’들에게도 혜택이 있다. 참여기업에 사업 참여증서를 발급하고, 각종 지원 혜택이 있는 가족친화인증, 여가친화인증,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성과공유제 등 정부인증 신청 시 가점 제공 및 실적으로 인정된다.김석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센터장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투입되는 정부지원금 10만 원 대비 참여자 1인당 약 93만 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생산유발효과 또한 약 14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규모 및 대상을 확대 실시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한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공공기업ㆍ대기업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한 신청도 눈에 띈다. 2019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서부발전을 비롯한 6개 기업이 35개 협력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침체한 내수 소비를 살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북 등 지자체 연계 프로모션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2020.04.21 I 강경록 기자
양지병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보다 견고하고, 정교해져
  • 양지병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보다 견고하고, 정교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최초로 ‘워크스루’ 를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가 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견고함과 정교함을 더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다 강화한 방식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를 새롭게 단장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이번에 개선한 워크스루는 부스 크기를 늘리고 감염안전장치와 소독, 공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으로 기존 천막 대신 샌드위치 판넬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로 재탄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고도화한 견고한 선별진료소를 만든 것이다. 환자와 의료진 동선을 완전 분리, 교차 감염 위험성을 현저히 낮추며 의료진 청결 구역을 구분해 동선도 대폭 단축했다. 음압장치는 더 강력해졌고 정확한 소독과 환기 시간을 위해 소독 타이머와 진료 가능 표시등, 음압 표시 차압계, 2중 글러브, 청진기, UVC램프, 발판 소독기까지 다양한 안전장치를 구비했다. 따라서 기존 ‘워크스루’ 에 시설 보강과 세부적인 보완장치가 더해져 완성형 ‘워크스루 감염안전진료센터’ 를 구축하게 됐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워크스루’ 는 빠르고 안전한 검사가 장점인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COVID-19 Safety Booth) 로 환자가 부스로 들어가고 의료진은 밖에 위치해, 환자와 의사가 완전 분리되어 문진, 진찰, 검체 채취 등 진료 과정을 원스톱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다. 피검자 접수와 전자 문진, 대기, 진료, 검체 채취까지 소요시간은 10~15분이다. 의료진은 부스에 부착된 글로브로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게 된다. 현재 총 4기를 운영 중이다.새롭게 선보인 ‘워크스루’ 는 문진부터 진료, 검사, 수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진료 후 검체 채취에 1~2분 가량 소요된다. 소독과 공조는 먼저 UV램프 가동 후, 1차 자동 공조(약 5분), 의료진의 내부 소독(약1분 이내), 2차 자동 공조 (약 5분) 로 하루 8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환자 검체 채취 과정에서 비말이 튈 경우를 대비, 부스 정면에 비닐 커버를 씌우고 검사 후 매번 교체한다.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은 레벨D 를 착용하지 않고 페이스쉴드, N95마스크 등 기본 방호복장으로 검체채취가 가능해 피로도를 낮추며 검사 효율성을 높였다. 국내 병원 최초로 시행한 모바일 문진은 피검자가 QR코드를 찍으면 문진표 체크가 바로 가능하며 여행력과 위험지역 방문이력, 증상체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롭게 업그레이된 ‘워크스루’ 는 높은 공간효율성과 신속한 검체채취, 충분한 소독, 공조시스템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검사가 가능해 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김상일 병원장은 “4월중 선별진료소에 엑스레이(X-ray) 검사부스를 추가 설치하여 현장에서 바로 검사와 판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24시간 365일 원내 감염안전관리를 위해 야간·공휴일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도록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를 응급의료센터 감염안전진료구역의 역할을 겸할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내원자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드라이브 스루’ 는 차량 이용자에 한정된 검사로 넓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여건에서는 시행하기 힘들다. 그러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차 없는 환자와 노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워크스루’ 도입을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MGH) 은 양지병원 워크스루 시스템을 적용한 선별진료소 시범모델을 만들고 있고 이밖에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병원 측은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의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각급 병원과 기관 등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워크스루’ 아이디어는 2월말 김상일 병원장이 환자와 의료진의 상호 감염 위험성을 낮추고 빠른 검사가 가능한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한 결과, 동물안전대(BSC)에서 착안해 개발되었다.
2020.04.13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충격에…잘나가던 온라인쇼핑 경기 전망도 ‘잿빛’
  • 코로나19 충격에…잘나가던 온라인쇼핑 경기 전망도 ‘잿빛’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긍정적 전망을 이어오던 온라인·홈쇼핑 업종의 전망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66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고, 기준치 10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RBSI는 기준치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미달하면 경기 악화를 각각 전망한다는 의미다.세부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업태에서 큰 낙폭을 보였다.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는 44로 세부업태 중 가장 낮았고, 낙폭 역시 전분기(80) 대비 36포인트(p) 하락해 가장 컸다. 백화점 업계 또한 우울한 전망치(61)와 함께 큰 폭의 하락치(32p)를 보였다.대형마트는 온라인쇼핑에 밀려 업황이 하락세인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방객이 줄고 생활필수품을 제외하고는 전반적 매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봄철 인기를 끌던 여행?레저 관련 상품 판매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 전망을 키웠다. 백화점은 지난 겨울 패션상품군의 부진에서 벗어나 올초 다소 회복을 기대했으나, 코로나19로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패션, 화장품, 식당가 등 고객이 장시간 체류하며 대면판매를 하는 상품의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했다. 편의점 업계는 전분기 대비 20p 떨어진 55로 전망했다. 편의점들은 겨울철 비수기가 끝나고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2분기를 매출 ‘터닝포인트’로 꼽는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각종 모임과 지역축제가 취소돼 관광지와 고속도로에 위치한 매장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개학 연기로 학교 상권도 침체돼 시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슈퍼마켓은 지난 분기에 이어 어두운 전망치(63)를 보였으나, 타 업태에 비해 낙폭(12p)은 상대적으로 작었다. 외출을 줄이는 탓에 거주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슈퍼마켓 이용이 다소 늘었고, 1인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매출이 일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반사효과도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봐 2분기 전망치는 하락했다. 그동안 호조세를 이어오던 온라인·홈쇼핑도 1분기 105에서 2분기에는 100 밑으로 떨어진 84를 기록했다. 비대면 쇼핑 선호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보다 신선식품 등 일부 생필품 외에는 코로나19 발 소비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종합지수 및 업태별 현황대한상의는 “온라인을 제외한 소매유통업의 기초 체력이 이미 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경영난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소비위축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유통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상의 코로나19 대책반에 접수된 유통업계 애로건의 사항을 보면 △대규모점포 영업규제 개선 △공공 역사내 점포 임대료 감면 △신용카드 결제대금 익일 입금 시스템 도입 등 당장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는 규제나 비용 문제를 덜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업계에서 대한상의를 통해 건의한 △대형유통시설 교통유발부담금 감면과 △소상공인에 대한 도로점용료 감면은 지난 9일 정부에서 수용키로 했다. 업태별 업계 건의사항으로는 온라인·홈쇼핑은 티켓할인 지원과 배달 플랫폼 소상공인 배송료 지원을, 슈퍼마켓은 내수활성화 위해 생필품 전국동시 세일추진을, 편의점 업계는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 요청이 있었다.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내수활성화 대책에 대한 보완 주문도 나왔다. 정부가 소비촉진을 위해 소득공제율을 2배(15~40%→30~80%)로 확대했지만, 적용기한이 한시적(3~6월)이고 공제한도(200만~300만원)는 올리지 않아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적용기한을 최소한 금년 말까지로 늘리고 공제한도도 현재 금액보다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휴대폰 결제한도의 상향도 요청했다. 모바일 간편결제의 경우 1회 충전한도는 200만원인 반면, 이용자가 많은 휴대폰 결제는 월 60만원이 최대다.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 콘텐츠 구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월 단위 지출 상한선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그동안 유통업계가 시장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소비 정상화까지는 어렵겠지만 경영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4.12 I 피용익 기자
소지섭 측 "예식·신혼여행 생략…영화 촬영 계속"
  • 소지섭 측 "예식·신혼여행 생략…영화 촬영 계속"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7일 방송인 조은정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된 소지섭이 신혼여행 없이 영화 촬영을 이어간다.소지섭소지섭 소속사 51k 관계자는 7일 “최근 양가 가족이 만난 자리로 예식을 대신했으며 신혼여행은 가지 않는다”며 “소지섭은 지난 주부터 시작한 ‘외계인’ 촬영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윤종석 감독의 ‘자백’ 촬영을 마친 소지섭은 현재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가제) 촬영에 한창이다. 코로나19와 영화 촬영 일정 등으로 두 사람은 신혼여행을 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소지섭과 조은정은 이날 오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소지섭 조은정 커플은 결혼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로 교육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태블릿PC 및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데 사용해 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 소지섭은 지난 달에도 코로나19 방지 확산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기부했다.소지섭과 조은정은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조은정이 리포터로 활동 당시 만났다. 지난 2018년 3월 소지섭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대한 인터뷰를 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다음은 소속사 51k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51k 입니다.금일 소속 배우 소지섭 씨와 관련해 기쁘고 축복할 소식이 있어 전해 드립니다.소지섭 씨가 소중한 인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습니다.지난 19년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고, 금일 4월 7일,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법적인 부부가 되었습니다.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을 조용히 간직하고 싶다는 소지섭 씨와 조은정 씨의 뜻에 따라, 식은 직계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르고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천만 원을 기부, 교육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태블릿 PC 및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식을 대신하기로 하였습니다.소지섭 씨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모쪼록 비 연예인인 배우자를 배려해 결혼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을 축복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소지섭 씨는 앞으로 배우로서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0.04.07 I 박미애 기자
‘대세에서 근심거리로’…호텔에 갇힌 투자업계
  • [마켓인]‘대세에서 근심거리로’…호텔에 갇힌 투자업계
  •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한 호텔 앞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한 호텔 앞. 평소 같으면 투숙객들로 활기를 띠어야 할 호텔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국내 최고급 호텔 중 하나로 꼽히던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여파에 지난 27일부터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삼성역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들어선 여타 호텔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근 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이맘때면 국제 행사가 열리며 국내외 투숙객이 몰리던 시기였다”면서 “올해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투숙객이 몰라보게 줄었다”며 말했다.◇코로나19에 역대급 위기 봉착한 호텔산업호텔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투숙객이 뚝 끊기며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늘어나는 수요를 발판 삼아 국내외 호텔사업에 자금을 쏟아붓던 금융투자업계도 코로나19 후폭풍에 마른침을 삼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막대한 손실과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시장 안팎에 퍼지고 있다. 호텔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호텔숙박협회(AHLA)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투숙객 급감으로 호텔 종사자의 44%가 일시적 해고를 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9·11 테러와 2008년 금융 위기를 합친 것을 포함한 것보다 더 큰 수치라는 설명도 더해졌다. 국내 상황도 한순간에 급변한 모습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호텔 객실이용률(OCC)은 2015년 58.75%에서 2018년 62.44%로 소폭 상승했다. 2012년 정부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으로 용적률 인센티브(일반 주거지역 최대 150%·상업지역 최대 500%)를 등에 업은 호텔 급증에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가 받쳐주며 손익 마진 기준(OCC 60%)을 넘어왔다.3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한 호텔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그런데 이달 들어 객실 이용률이 평일 10~20%, 주말 20~30%대로 주저앉으면서 업계 전체가 휘청이는 모습이다. 황규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객실) 공급과잉 상태에 코로나19가 더해지며 호텔업계가 입을 충격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더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요긴한 대체 투자처로 꼽히며 호텔 사업에 자금을 넣던 투자업계도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에 미국 내 최고급 호텔 15개 인수 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그룹이 대표적이다. 당초 이번 달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점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코로나 여파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우려에 “최근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오히려 개선됐다”며 “자금 조달과 관련해 3~4곳과 접촉 중인 상태로 조만간 인수잔금 납입을 마치고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 말고도 롯데호텔과 손잡고 미국 시애틀과 뉴욕 호텔사업에 투자한 하나금융투자와 괌 소재 ‘투몬베이리조트&스파LLC’를 인수한 KB증권, 미국 내 92개 비즈니스 호텔에 1억달러(1180억원)를 투자한 메리츠대체운용 등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열 올리던 호텔투자…코로나19에 ‘칼바람’ 지난해 서울에서만 약 11억 달러(1조3395억원) 규모의 호텔 거래가 이뤄졌던 국내 시장도 찬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말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5800억원에 인수한 홍콩계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와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호텔현대(현 라한호텔)’를 인수하며 호텔사업에 뛰어든 사모펀드(PEF)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인수 초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당장 이달 20일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던 라한호텔의 ‘라한셀렉트 경주’는 코로나19로 오픈일을 다음달 말로 미룬 상황이다. 순조롭게 흐를 것 같던 호텔 매각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명동 ‘티마크그랜드 호텔’ 매각을 진행하던 하나대체운용은 우선협상자인 케이리츠투자운용과의 세부 협상기한을 3월 말에서 4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케이리츠투자운용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서울 반포에 있는 5성급 호텔 ‘쉐라톤 팔래스 강남’도 최근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마땅한 원매자 찾기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관심은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쏠린다. 당장의 실적 급감은 그렇다 치더라도 반기(6개월) 혹은 연내 계속 이어질 경우 짊어져야 할 손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호텔 시장에 칼바람이 불어닥친 상황에서 호텔 투자가 당분간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호텔 투자는 부동산 가치는 물론 안정적인 투숙객 확보에 따른 캐시카우(자금창출원)가 장점이었는데 코로나19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호텔업계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폐업 안내문과 자물쇠가 걸려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0.04.01 I 김성훈 기자
‘대세에서 근심거리로’…호텔에 갇힌 투자업계
  • [마켓인]‘대세에서 근심거리로’…호텔에 갇힌 투자업계
  •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한 호텔 앞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한 호텔 앞. 평소 같으면 투숙객들로 활기를 띠어야 할 호텔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국내 최고급 호텔 중 하나로 꼽히던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여파에 지난 27일부터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삼성역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들어선 여타 호텔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근 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이맘때면 국제 행사가 열리며 국내외 투숙객이 몰리던 시기였다”면서 “올해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투숙객이 몰라보게 줄었다”며 말했다.◇코로나19에 역대급 위기 봉착한 호텔산업호텔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투숙객이 뚝 끊기며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늘어나는 수요를 발판 삼아 국내외 호텔사업에 자금을 쏟아붓던 금융투자업계도 코로나19 후폭풍에 마른침을 삼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막대한 손실과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시장 안팎에 퍼지고 있다. 호텔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호텔숙박협회(AHLA)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투숙객 급감으로 호텔 종사자의 44%가 일시적 해고를 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9·11 테러와 2008년 금융 위기를 합친 것을 포함한 것보다 더 큰 수치라는 설명도 더해졌다. 국내 상황도 한순간에 급변한 모습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호텔 객실이용률(OCC)은 2015년 58.75%에서 2018년 62.44%로 소폭 상승했다. 2012년 정부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으로 용적률 인센티브(일반 주거지역 최대 150%·상업지역 최대 500%)를 등에 업은 호텔 급증에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가 받쳐주며 손익 마진 기준(OCC 60%)을 넘어왔다.3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한 호텔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그런데 이달 들어 객실 이용률이 평일 10~20%, 주말 20~30%대로 주저앉으면서 업계 전체가 휘청이는 모습이다. 황규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객실) 공급과잉 상태에 코로나19가 더해지며 호텔업계가 입을 충격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더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요긴한 대체 투자처로 꼽히며 호텔 사업에 자금을 넣던 투자업계도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에 미국 내 최고급 호텔 15개 인수 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그룹이 대표적이다. 당초 이번 달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점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코로나 여파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우려에 “최근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오히려 개선됐다”며 “자금 조달과 관련해 3~4곳과 접촉 중인 상태로 조만간 인수잔금 납입을 마치고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 말고도 롯데호텔과 손잡고 미국 시애틀과 뉴욕 호텔사업에 투자한 하나금융투자와 괌 소재 ‘투몬베이리조트&스파LLC’를 인수한 KB증권, 미국 내 92개 비즈니스 호텔에 1억달러(1180억원)를 투자한 메리츠대체운용 등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열 올리던 호텔투자…코로나19에 ‘칼바람’ 지난해 서울에서만 약 11억 달러(1조3395억원) 규모의 호텔 거래가 이뤄졌던 국내 시장도 찬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말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5800억원에 인수한 홍콩계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와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호텔현대(현 라한호텔)’를 인수하며 호텔사업에 뛰어든 사모펀드(PEF)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인수 초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당장 이달 20일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던 라한호텔의 ‘라한셀렉트 경주’는 코로나19로 오픈일을 다음달 말로 미룬 상황이다. 순조롭게 흐를 것 같던 호텔 매각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명동 ‘티마크그랜드 호텔’ 매각을 진행하던 하나대체운용은 우선협상자인 케이리츠투자운용과의 세부 협상기한을 3월 말에서 4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케이리츠투자운용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서울 반포에 있는 5성급 호텔 ‘쉐라톤 팔래스 강남’도 최근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마땅한 원매자 찾기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관심은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쏠린다. 당장의 실적 급감은 그렇다 치더라도 반기(6개월) 혹은 연내 계속 이어질 경우 짊어져야 할 손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호텔 시장에 칼바람이 불어닥친 상황에서 호텔 투자가 당분간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호텔 투자는 부동산 가치는 물론 안정적인 투숙객 확보에 따른 캐시카우(자금창출원)가 장점이었는데 코로나19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호텔업계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폐업 안내문과 자물쇠가 걸려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0.04.01 I 김성훈 기자
중국 경제 V자형 회복 예고…3월 제조업 PMI 52.0로 급반등
  • 중국 경제 V자형 회복 예고…3월 제조업 PMI 52.0로 급반등
  • 자료=국가통계국[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생산 회복 움직임에 힘입어 한달만에 확장국면에 다시 진입했다. 다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출 경기는 여전히 부진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달(35.7)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5.0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석달간 확장국면에 진입했다가 코로나19 악재를 만나 올해 2월 위축세로 접어들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중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 업무를 총괄적으로 추진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전염병 방역에 있어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생산생활 질서도 안정적인 회복을 보이며 기업의 조업 재개도 명확히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중국의 중대형 기업의 조업재개율은 96.6%로 집계됐다. 이는 2월에 비해 17.7%포인트 오른 수치다. 3월 제조업 PMI의 세부 항목별로는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각각 54.1, 52.0을 기록, 전월보다 26.3포인트, 22.7포인트 높아졌다. 수출 신규 주문은 46.4로 전월(28.7)보다는 높아졌지만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영향으로 여전히 위축세를 보였다. 수입지수도 48.4에 머물렀다.제품별로는 하이테크 제조업, 설비 제조업이 각각 55.8, 54,5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기업이 52.6, 중형기업이 51.5, 소형기업이 50.9를 나타냈다. 자오 통계사는 “비록 3월 제조업 PMI가 크게 반등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큰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금 경색과 시장 수요 부족 등을 반영한 기업비중이 전월보다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부 환경 측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무역이 심각한 충격을 받아 중국 경제에도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발표된 비제조업 PMI은 52.3으로 다시 확장국면에 진입했다. 서비스업·유통 등을 포함하는 비제조업 PMI는 2007년 1월 이후 한 번도 50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나 전월 29.6로 추락했다. 세부 산업별로는 증권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지표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다만 음식, 소매업, 여행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정상화를 이루지 못해 1월 54.1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2020.03.31 I 신정은 기자
  • [밑줄 쫙!] "1400만 가구 최대 100만원"...긴급재난지원금 카드 꺼내들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정부 "1400만 가구에 최대 100만원 긴급재난지원금"정부는 30일 3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에 해당하는 1400만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최대 100만원 지급하겠다"고 밝혔어요.◆“1400만 가구에게 최대 100만원 지급 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이상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어요. 문 대통령은 4.15 총선 직후 2차 추경안을 마련해 5월 중순 전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어요.여기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소득 하위 70% 가구’는 중위소득 150% 이하의 가구로, 약 1400만가구가 지원 대상이 돼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는 매 해마다 기준 중위소득을 정하는데요. 올해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의 150%는 4인 가구 기준 712만 3761원이었어요. 한 달에 712만원 이하를 버는 4인 이상 가구는 10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에요. 또한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가구는 40만원, 2인 가구는 60만원, 3인 가구는 80만원을 지급받을 계획이에요.앞서 기획재정부와 여당은 수혜 범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어요. 기재부는 ‘저소득 가구에 지원을 한정해야 한다’며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에 해당하는 1000만 가구에게 4인 가구 기준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할 것을 주장했어요. 하지만 여당은 기준 중위소득 150% 가구로 범위를 확대하자고 주장했어요. 결국 최대 수혜를 통해 가계의 소비 진작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여요.홍남기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한 소득지원 및 가계 소비를 확대하고 국민들에게 위로의 표현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결정했다"고 말했어요. 아울러 "현금보다는 소비쿠폰·전자화폐·지역 상품권을 지급함으로써 지원금이 단기간 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중복 지원 어디까지 가능하나당초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시·도민에게 긴급생계지원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서울은 중위소득 100%이하의 가구에게 가구당 30만~50만원 가량의 '재난긴급생계비'를, 경기도는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예정인데요. 그뿐만 아니라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도 개별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밝히기도 해서 만일 지자체의 중복 지급을 허용하게 된다면 주거지에 따라 1인당 최대 75만원의 수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요.아직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중복 지원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요. 홍 부총리는 각 지자체별 재난 수당과 중복지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가 발표한 1~4인 가구까지 40만~100만원 지급 규모 골격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덧붙여 "지자체는 정부 (지급 규모) 골격에 대해 지방 사정을 감안해 더 추가해서 지급할 수도 있고, 지급 방식은 탄력성을 갖고 달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한편 정부는 1차 추경안을 통해 발표했던 아동 1인당 특별돌봄쿠폰 10만원과 노인일자리쿠폰 23만6000원을 긴급재난지원금과 중복 지원하기로 했어요. 이를 통해 아이가 둘 있는 4인 가구는 최소 18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보험료 경감도 함께 실시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과 더불어 4대 보험료와 전기요금 등의 감면·면제를 결정했어요.문 대통령은 "저소득층과 일정 규모 이하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3월분부터 건강·연금·고용·산재보험 등의 4대 보험료와 전기요금의 납부유예 또는 감면을 결정했다"고 밝혔어요.홍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국민연금, 고용·산재보험의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하고 건강·산재보험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3개월에서 6개월간 보험료의 30%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어요.이를 통해 건강보험의 경우 감면대상을 확대해 소득 하위 40%의 보험료를 감면하기로 결정했고, 국민연금의 경우 휴직·실직 등으로 소득이 감소한 것을 증빙해 신청하면 3개월간 납부예외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또한 고용보험의 경우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납부기한을 3개월 연장했어요. 산재보험의 경우 특수형태의 고용근로자 대상 사업장과 1인 자영업자 및 특수형태 근로자를 포함한 노동자 8만명을 대상으로 납부유예와 6개월간 보험료를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홍 부총리는 "우리 국민이 버티고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대책의 지원대상을 더 확대하고 수혜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자 한다"며 경감 배경을 설명했어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학일이 미뤄진 30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 책상에 학습지가 올려져 있다. 정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예정대로 4월 6일 할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결국 4월 6일로 예정되었던 초·중·고의 등교 개학은 시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또한 4월 1일부터 해외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2주 자가격리를 의무화할 계획이에요.◆"4월 6일 등교 개학 무리"... 교육부 이르면 내일 논의안 발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4월 6일로 예정 됐던 전국 초·중·고의 등교 개학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원격 수업을 듣는 ‘온라인 개학’을 추진하고 있어요. 정부는 이미 온라인수업 운영 기준안을 마련해 시·도 교육청에 안내했다고 해요. 다만 온라인 개학 순서를 고교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할지, 고3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만일 온라인 개학을 결정된다면 6일 또는 13일에 고교가, 20일까지는 초·중학교까지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요. 현행법상 4월 20일 이후 개학을 하게 된다면 법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초·중·고 법정 수업일수를 최대로 줄였을 때 4월 20일이 개학 마지노선으로 꼽히고 있어요교사들은 “온라인 강의를 해본 적이 거의 없어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우리반에 온라인클래스에 가입한 학생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등 온라인 개학에 대해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에요.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의 집중력 문제와 가정에 모바일 학습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온라인 개학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어요.이에 대해 교육부는 원격 수업 관련 ‘EBS 온라인클래스’와 교육부의 ‘e학습터’ 등 사이트 데이터 비용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4월 1일 입국자부터 2주 의무 자가격리최근 해외 입국자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정부는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어요. 이 때 격리 기간 동안 머물 곳이 없어 정부가 제공한 시설을 이용할 경우 내·외국인 모두 하루 10만원의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해요. 사실상 관광객의 입국을 막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주춤했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며칠 사이 다시 세자리 수를 기록했는데요. 28일에는 146명 29일에는 10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지난주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입국자가 42%를 차지할 만큼 급증하자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보여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관광 등 중요하지 않은 목적의 입국을 사실상 차단하기 위해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의무적 격리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어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마에 손을 댄 채 눈을 감고 있다 (사진=도쿄 AFP/연합뉴스)세 번째/ 일본, 긴급사태 선언하나?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은 긴급사태 선언을 두고 고심하는 중이라고 해요. 한편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13만명을 넘으면서 부활절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어요.◆일본 ‘긴급사태’ 갈림길에 서다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3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긴급사태 선언을 내리는 것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어요. 덧붙여 “긴급 사태 선언은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다방면에서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어요.앞서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코로나19 긴급사태와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는 아니지만, (선언 여부가) 갈림길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일본은 26일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 특별조치법을 개정하면서 아베 총리는 판단에 따라 긴급 사태 선언 발령을 내릴 수 있게 됐어요.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긴급 사태 선언 발령 조건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정하고 있다고 해요. 한편 일본은 30일 한국·미국·중국과 유럽 상당 국가발 여행국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는데요.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조만간 ‘긴급 사태’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측이 함께 나오고 있어요. 한편 29일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05명으로, 29일 신규 확진자는 169명이에요.◆미국,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한 달 연장미국이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어요.미국은 당초 부활절인 4월 12일까지 ‘10명 이상 모이지 말 것’, ‘외출을 자제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이어갈 계획이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껏 “부활절 전까지는 미국의 경제활동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해왔는데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해 13만명을 돌파하면서 결국 고집을 꺾은 것으로 보여요.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2주 이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6월 1일까지는 좋은 회복의 경로에 있을 것”이라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어요.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미국 내에 수백만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격리 연장을 결정한 것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10만~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전 세계 강타한 코로나 실업 공포코로나발 실업 공포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어요. 국제금융협회는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75개국 중 4분의 3 이상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보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다”고 밝혔어요. 세계 가계부채액 역시 우리 돈 4경 8000조원 규모인 47조 달러로 역대 최고 금액이라고 해요.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서 25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어요. 이미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수많은 실직자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월 한 달 간 중국에서 800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업의 공포가 전 세계를 옥죄고 있어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2020.03.31 I 박지연 기자
트럼프 "뉴욕·뉴저지·코네티컷 강제격리 안할 것"
  • 트럼프 "뉴욕·뉴저지·코네티컷 강제격리 안할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이 발생한 뉴욕주와 뉴저지주에 대해 강제격리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나절 만에 입장을 뒤집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지역, 뉴욕과 아마도 뉴저지, 코네티컷에 대해 강제격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 자료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19분(한국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만26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뉴욕주(5만3448명)와 뉴저지주(1만1124명) 두 지역에서 절반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도 “나는 (코로나19) 핫스팟(집중발병지역)인 뉴욕, 뉴저지, 그리고 코네티컷에 대해 (강제)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곧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적었다. 또 뉴욕의 부족한 병상 지원을 위해 떠나는 미국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출항식에서도 같은 발언을 되풀이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3개 주를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동안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정부 차원에서 외출금지령을 내린 적이 있지만 연방정부가 특정 지역을 강제격리 또는 봉쇄한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트윗에서 “격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그는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그리고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주지사들과의 협의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강력한 여행경보’를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주지사들이 연방정부와 협의해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제)격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자세한 세부 내용은 CDC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결정 권한을 사실상 주정부에게 일임한 셈이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해당지역 정치인들의 반발, 그리고 강제격리에 따른 대규모 혼란이나 공황 등을 우려해 발언을 철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AP통신도 강제격리 권한은 주정부에 있다며, 연방정부에 권한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제격리 검토 발언 이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강제격리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강제격리는 무서운 개념”이라며 “그것(강제격리)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20.03.29 I 방성훈 기자
회사채신속인수 등 비상카드 다시 꺼낸 정부…자금시장 온기돌까
  • 회사채신속인수 등 비상카드 다시 꺼낸 정부…자금시장 온기돌까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얼어붙고 있는 자금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정부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 위기 국면에서 등장했던 비상 카드를 모조리 꺼내 들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나 증권사 콜차입 한도 확대 등으로 기업 자금조달 시장은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자금조달만 가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 대통령 의지가 가장 잘 반영된 정책이 바로 최대 2조20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집행할 회사채 신속인수제다.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목적은 부실기업 회생보다는 우량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험을 대비하는 데 있다.코로나19로 기업들이 사실상 조업을 중단하며 현금흐름이 나빠진 데다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6조5495억원이나 된다. 금융투자협회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1년 이래 4월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다. 4월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38조3720억원에 이른다. 자금시장 경색을 조기에 풀어주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이유다.정부는 지난 2001년과 2013년에도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시행해 효과를 본 바 있다. 특히 2001년의 경우 한해에 몰린 만기도래분이 65조원에 달했는데, 구원 투수로 등장한 것이 회사채 신속인수제였다. 지원 규모는 지난 2001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 약 10조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으로 기업들이 물량을 스스로 해결한 덕분에 실질적인 지원은 2조5000억원으로 충분했다.관건은 지원 대상이다. 2001년과 2013년 모두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유동성 위험이 있으나 20%가량은 자체 상환 가능한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에도 회사채 차환(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상대로 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나 여행사가 우선 거론되고 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세부내용을 발표하면서 “항공업계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 앞서 지원받은 기업으로는 2001년 현대건설·현대상선·쌍용양회·성신양회·현대유화·하이닉스반도체 등이, 2013년은 동부제철·한라건설·현대상선·한진해운·대성산업 등이 있다.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대상 기업이 만기도래액의 20%는 자체 상환하면 나머지 80%는 산업은행이 총액인수 후 채권은행과 신용보증기금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보는 인수한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회사채 신속인수제에 더해 회사채 등급 A 이상 또는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중 투자등급(BBB) 이상인 경우에 한해 산업은행이 최대 1조9000억원어치를 직접 매입하기로 해 회사채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2001년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6조7000억원 규모 P-CBO 발행 지원까지 합치면 정책금융기관이 총 10조8000억원에 달하는 시장성 차입수요를 떠안아주는 셈이 된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증권사에 대해 증권금융이 대출에 나서고 증권사 콜차입 한도를 현행 15%에서 30%로 확대하는 한편 우량기업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차환을 산은 등이 지원하기로 한 점도 단기 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채권안정펀드보다 최근 CP를 중심으로 단기 자금시장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 대응했다”며 “단기 자금시장에 일부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 방안은 예상했던 규모를 뛰어넘는다”며 “일단 시장의 투자심리가 진정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와 같이 만기도래 차환물량을 일정수준 매입해주는 수준에 그친다면 한계에 부닥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산업 특성에 맞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혜연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 BBB등급 기업을 예로 들며 “차환물량 이상의 유동성이 필요한 비우량 기업의 경우 대출이나 보증 발행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03.24 I 유현욱 기자
①항공·관광 종사자 34만명 길거리 나앉을 판
  • [코로나發 고용대란]①항공·관광 종사자 34만명 길거리 나앉을 판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이데일리 이소현 송승현 기자] 국내 항공업계에 대규모 실업 위기가 닥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발(發) 입국제한 국가가 176개국을 넘어선 가운데 국적항공사 모두 강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일시 휴업에 나섰다.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하계 운항 계획을 대폭 축소한다고 23일 밝혔다. 운항노선은 19개로 전년(121개) 대비 84%, 운항편수는 주92회로 전년(주961편)대비 90% 급감했다. 미국 하와이도 여행 제한 조치를 시작해 주4회에서 주3회로 줄였고, 중국 베이징도 국제선 방역조치로 26년 만에 막히자 주4회 운항계획을 철회했다. 현재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놀고 있는데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IMF 경제위기보다 더 심각하다”고 토로했다.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국적사 중 처음으로 24일부터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모든 노선 운항을 한 달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091810),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도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만 각각 일본(도쿄·오사카)과 동남아(세부·조호르바) 2개 노선을 겨우 운영하고 있다.하늘길이 막히자 휴직은 일상이 됐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8개 항공사는 일제히 유·무급휴직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10일 이상 무급휴직에 나섰다. 직원 33%가 쉬고 있는 셈. 급여는 30% 삭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휴직 비율은 더욱 높다. 국적 LCC 1위 제주항공은 50%, 티웨이항공은 53%, 진에어는 20%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LCC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에어부산은 70%, 에어서울은 90%에 달한다. 무급휴직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 한 직원은 “직원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고통분담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무급휴직이 더 길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국내 항공업계는 휴직이 2개월 이상 지속하면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산업의 관광 및 여행으로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34만여명의 대규모 실업 위기도 우려된다. 항공일자리 포털에 따르면 항공사업법에 의한 항공업 종사자는 7만8581명이다. 관광업계 종사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관광사업체 업종별 종사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26만5761명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2200만명)보다 많은 실업자(2500만명)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항공협회는 국적항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 피해가 최소 6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작년 한·일 갈등 사태로 적자경영을 한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해 마비상태”라며 “승객 수가 90% 이상 줄었는데 이 상태가 2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어 도산할 지경”이라고 말했다.지난 20일 찾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승객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송승현 기자)
2020.03.24 I 이소현 기자
캐나다·호주, 도쿄 올림픽 불참 공식 선언..."안전이 가장 중요"
  • 캐나다·호주, 도쿄 올림픽 불참 공식 선언..."안전이 가장 중요"
  • 사진=캐나다 올림픽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호주 올림픽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캐나다와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오는 7월로 예정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에 이어 호주도 곧바로 불참 결정을 밝혔다.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한 국가는 캐나다와 호주가 처음이다. 두 나라의 이러한 결정은 올림픽 참가 여부를 고민하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불참을 선언할 나라가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로 일정 재조정 등 IOC가 다뤄야 할 모든 복잡한 사항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이어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복잡한 문제를 잘 알고 있지만, 선수와 세계인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전에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덧붙였다.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위험으로 인해 선수들이 계속 훈련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며 “그것은 모든 캐나다인들이 따라야 하는 공중 보건 권고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우리는 IOC와 IPC가 지역 사회를 보호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하는 공동 책임의 일환으로 올림픽 연기 결정에 동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캐나다에 이어 호주올림픽위원회도 도쿄올림픽 불참 입장을 밝혔다.호주올림픽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국내외의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호주의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수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상당수 국가대표로 뽑혔고 이들은 호주의 주요 도시에서 각자 프로그램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이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이어 “올해 7월에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선수들에게 내년 여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밖에도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IOC에 발송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와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콜롬비아 올림픽위원회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우려, 공평한 출전 기회 박탈 등을 이유로 올림픽 연기 주장에 동참했다.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블랑코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선수들이 훈련 부족으로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을 미루지 않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한편, 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며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 “올림픽 ‘취소’는 의제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못 박았다..
2020.03.23 I 이석무 기자
정부, 이탈리아에 직접 전세기 투입키로
  • 정부, 이탈리아에 직접 전세기 투입키로
  • 지난 11일(현지시간) 명품 상점들이 즐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광장 앞 ‘비아 코로소’이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직접 전세기 2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탈리아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직접 항공사와 접촉해 항공편을 마련코자 했지만 과정이 여의치 않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 당초에 재외국민 한인회 중심으로 항공사와 직접 임시항공편을 준비하고자 했지만 어려움이 있어서 정부가 개입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밀라노 421명, 로마 150명 가량의 귀국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당국자는 “2대는 투입해야할 것 같고, 세부사항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서 전세기를 투입한 이란의 경우 80명의 우리 교민이 귀국한 상태이며, 현재 PCR(유전자증폭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14일 시설 격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인 여행객 177명이 고립되어 있는 페루의 경우 162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으며,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까지 250여명 정도 귀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당국자는 “현지 항공편을 통해 임시항공편 형태로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페루정부로부터 항공운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의 경우 항공사가 증편하거나 대형 기종으로 변경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고, 칠레는 공항에 대사관 현장지원반이 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헨티나는 현지 공관에서 대체항공편을 찾도록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모로코도 항공편 중단으로 코이카 파견 인력을 비롯해 한국인 57명의 귀국 수요가 있다. 모로코 정부와 협의해서 조력할 것”이라면서 “온두라스 또한 국경폐쇄로 코이카 봉사단 15명과 관광객 2명이 출국을 원하고 있는데 정부에 예외인정 교섭을 하고 있다. 수도에 모여서 전세버스 타고 니콰라과로 이동을 할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에콰도르 역시 코이카 봉사단을 합쳐 76명의 귀국 수요가 있다”면서 “현지에서 임시항공편을 찾고 있고 멕시코시티까지 이동한 뒤 귀국하는 편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3.20 I 하지나 기자
  • [밑줄 쫙!]지병 없었는데 숨진 17세…‘골든타임’ 놓쳤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안전진료부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첫 번째/끝나지 않는 코로나 사태…청소년 사망자 등장도?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19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확진 환자는 8565명에 이르고 사망자만 91명이 되었어요.◆대구에서 폐렴 증세로 청소년 사망대구에서는 폐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17세 청소년 A군이 사망했는데요. 기저질환은 없었고 신체 주요 장기들이 동시에 나빠지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인이라고 발표된 상황이에요.A군은 지난 13일 발열 증세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엑스레이를 찍고 폐렴 징후가 발견돼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어요. A군이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인 12일 오후 경산중앙병원을 찾았을 때의 체온은 41.5도. 고열 증세가 있음에도 의사는 “선별진료소가 문을 닫아 검사는 다음 날 해야 한다”며 해열제와 항생제를 처방한 뒤 A군을 집으로 돌려보냈는데요.이에 대해 A군의 아버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코로나19인지 아닌지는 상관없다”며 “열이 41도가 넘어가는데 코로나19가 아닌 것 같다는 이유로 집에 돌려보낸 병원 측이 원망스럽다”고 말했어요.◆숨진 A군 검사 결과 전문가들도 해석 어려워…코로나 검사 신뢰성 의심병원 측은 A군에게 총 8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지만 일부 유전자 검사를 제외하고는 번번이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어요.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A군의 소변과 검체를 확보한 뒤 추가 검사를 진행 중에 있어요.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군에게) 유전자 검사를 여러 번 시행한 결과 음성이었고 추가로 시행한 검사 중 하나의 유전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 부분을 어떻게 판독할지 현재 상태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어요.정 본부장은 “이 결과에 대해서는 미결정인 상황으로 보고 해당 검체에 대해서 확진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어요.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A군의 죽음. 전문가들은 A군의 사망과 관련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일 가능성과 검사 과정에서 검체나 바이러스가 오염됐을 가능성, 또한 코로나19일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19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A군의 모든 진단검사 결과를 판단한 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어요. 이어 A군이 생전에 받은 마지막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소견이 나온 것에 대해 "영남대병원 실험실이 오염되었거나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영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중단하도록 했고 민간 전문가단을 파견해 실험실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어요.하지만 거듭된 검사에도 코로나19가 의심되는 A군의 검체에서 계속해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사실. 이것만으로도 현재 코로나 확진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에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코로나19 창궐에도 올림픽 강행하나…IOC 결정에 주목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 개최 진행에도 제동이 걸렸어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고민하고 있다고 해요.◆IOC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에 최선 다하겠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8일 밤 IOC 선수위원을 포함한 전 세계 선수 대표 220명과 전화 회의를 실시했는데요. 이 회의에서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는 이어 “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기에 현재 상황에서 모든 추측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어요.바흐 위원장은 회의 후 진행된 공식 성명 발표 자리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선수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준비 상황에 대한 우려 등을 들었다”며 “선수들의 이익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고 해요. 올림픽 연기나 취소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어요.◆IOC와 개최국인 일본의 미묘한 입장 차IOC는 현재 올림픽 강행을 고수하고 있지만 올림픽 개최국의 일본 정부의 입장은 조금 다른데요. 일본 정부는 ‘연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예측돼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겠다”고 발표했거든요. ‘완전한 형태’란, 무관중 개최나 대회 축소 등이 아닌 제대로 된 올림픽 개최를 말하는 거니까요.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있을 때까지 개최를 연기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을 볼 수 있어요.하지만 현재 IOC와 일본 모두 ‘올림픽 연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한 적은 없어요. 올림픽 연기를 하게 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뿐 아니라 선수단 일정 조정 등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IOC의 ‘결정 유보’는 일본에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요.◆IOC 올림픽 강행 의지 피력에 선수들 반발IOC는 현재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들 사이에서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요.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IOC위원인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이날 트위터에 “IOC가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어요. 그는 글에서 “코로나19로 훈련 시설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역 예선 대회가 연기됐다”며 “당장 선수들은 어디서 훈련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어요.이어 “관객들은 각국의 여행·입국 제한 조치로 이동할 수 없고 후원사들은 어떠한 마케팅도 할 수 없다”며 “현재는 선수들 역시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지적했죠.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 선수도 “팬데믹(대유행) 선언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결정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대회를 준비하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올림픽 개최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플랜B는 무엇인가”라며 일침을 가했어요. 이어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상황이 크게 악화되었는데도 IOC는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어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 번째/우리나라는 ‘재난기본소득’ 못 줘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000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어요. 이에 한국에서도 ‘재난기본소득’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요.◆’재난기본소득’이 뭔데요?‘재난기본소득’이란 재난 상황에서 위축된 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에게 조건 없이 일정 금액의 돈을 나눠주는 것을 말해요. 이번 2020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자나 취약계층이 타격을 받으며 이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했죠.쉽게 말하면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외출이나 소비가 급격히 줄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나 취약계층 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 액수의 현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개념이에요.◆’크게 가는’ 트럼프 대통령…우리나라는?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크게 간다”며 한국 돈으로 124만원에 달하는 1000달러를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지급은 2주 내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긴급 경제 대책으로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고요.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한국의 재난기본소득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물론 이미 국내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재난기본소득과 성격이 비슷한 긴급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긴 해요. 서울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 중 추경예산에 따른 정부 지원 가구를 제외한 가구들을 대상으로 가구별로 각 30만원에서 50만원을 지급했어요. 이 외에 전라북도와 강원도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는 일부에게만 지급되는 지원금일 뿐 '재난기본소득'과는 엄연히 달라요.◆한국이 ‘재난기본소득’ 지급하기 어려운 이유는?‘재난기본소득’의 기본은 모두에게 같은 금액을 지급하는 건데요. 고소득자들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뒤 나중에 세금으로 다시 걷자는 의견과 소득을 분류해 고소득자들을 제외하고 지급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둘 다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해요. 특히 소득을 분류해 그룹을 나누는 작업은 시간과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이에요.행정적인 문제뿐 아니라 재정적인 문제도 무시할 순 없어요.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쳐서 ‘재난기본소득’이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려면 약 5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거든요. 51조원은 올 한해 국방부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에요.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에 대해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옵션”이라고 설명했어요.◆1차 비상경제회의 열어..."소상공인 지원하겠다"한편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 실물경제가 얼어붙고 국내외 금융시장도 동시다발적으로 충격을 받고 있다"며 "소상공인진흥공단 자금 중심으로 1.5% 수준의 초저금리 대출 12조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어요.또한 "매출이 감소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영세소상공인들이 신속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어요.오늘(19일)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및 취약계층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총 50조원 규모의 대책을 구성했는데요. 대책은 9개의 세부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요. 19일에는 우선 △소상공인 유동성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 △영세소상공인 전액보증 △원금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이렇게 다섯가지 방안이 마련됐어요.'재난기본소득'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부가 여러모로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처네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3.20 I 이지민 기자
IOC "도쿄올림픽 권투 유럽·미주 예선전, 선수 보호 위해 중단"
  • IOC "도쿄올림픽 권투 유럽·미주 예선전, 선수 보호 위해 중단"
  • 올림픽 오륜기. (사진=IOC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한 권투 종목의 유럽 지역 예선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유럽 예선전을 이날 저녁 경기를 끝으로 더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IOC의 복싱 태스크포스(BTF)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입장을 바꿨다. IOC는 “선수와 임원, 다른 모든 참가자의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세계적으로 여행 제한과 격리 조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 세계 60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여행 계획을 조정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아 있는 올림픽 쿼터의 분배를 완료하기 위해 매일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IOC는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IOC는 오는 5월 예정된 미주 지역 예선과 최종 예선전도 중단했다. 다만 IOC는 이들 예선전에 대한 세부 사항은 나중에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IOC는 오는 17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대책 마련 차원에서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자들과 긴급 화상 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석하는 만큼 올림픽 예선전 연기와 취소에 따른 도쿄올림픽 출전권 배분 문제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2020.03.17 I 임정우 기자
사라진 소비에…韓 소비자신뢰지수, OECD 최대폭 감소
  • 사라진 소비에…韓 소비자신뢰지수, OECD 최대폭 감소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7,134명으로 늘어난 지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OECD의 소비자신뢰지수(CCI·Consumer Confidence Index)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CCI는 지난달 99.61로 전월(99.99)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CCI는 소비자가 현재의 경제 상황이나 개인 재무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CCI는 현재까지 통계가 나온 29개국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달 CCI가 떨어진 나라는 29개국 가운데 8곳에 그쳤다. 한국 다음으로는 터키가 0.24포인트, 체코가 0.18포인트, 폴란드가 0.16포인트씩 하락했고, 일본은 0.04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한국의 CCI가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1월 CCI는 99.99로 전월(100.02)보다 0.0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 달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고 확진자가 수천명 수준으로 늘면서 2월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쪼그라든 소비심리가 감지된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지만 서비스 물가가 0.4% 상승에 그쳐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적은 폭으로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외식 가격이 7년 만에 최저 상승했고 여행 취소가 이어지면서 해외단체여행비도 전년 동월 대비 8.9%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에 정부는 최근 각종 소비진작책을 내놓고 있다. 국회 심사 중인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보면 소비 활성화를 위한 소비쿠폰 지급과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유사한 대형 세일행사 지원 예산 등 소비진작에만 2조4000억원이 책정됐다.하지만 소비심리가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르스 사태때는 마지막 자가격리자의 격리가 끝난 7월 27일 이후 8월부터 소비심리 지표가 사태 전 수준으로 올라왔다.지난달 1월 대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소비자신뢰지수(CCI) 증감 폭. 한국의 CCI는 지난달 전월 대비 0.38포인트 하락해 OECD 29개국 중 가장 크게 감소했다. 자료=OECD
2020.03.13 I 조해영 기자
"성덕♥"…'부럽지' 이두희, 지숙 짝사랑 흑역사 '최고의 1분'
  • "성덕♥"…'부럽지' 이두희, 지숙 짝사랑 흑역사 '최고의 1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가 첫방송부터 화끈하고 달달한 노 필터 찐 연애의 진수를 보여줬다. 귀여운 ‘성덕커플’ 지숙 이두희와 최초 공개된 이원일 김유진 PD, 최송현 다이버 이재한 커플은 일과 사랑을 모두 지켜내는 찐 사랑꾼들의 리얼 연애를 보여줬다.‘부러우면 지는거다’(사진=MBC)지난 9일 첫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 기획 박정규, 연출 허항 김진용)에서는 실제 공개 연애 중인 지숙 이두희, 이원일 김유진 PD, 최송현 다이버 이재한 커플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1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최고시청률 4.9%(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최고의 1분은 순수한 ‘IT돌’ 이두희의 지숙을 향한 짝사랑 흑역사 고백 장면(24:26)으로 이두희는 이를 통해 ‘지숙의 찐성덕’임을 확실히 보여줬다.출연 소식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레인보우 지숙과 천재 프로그래머 이두희 커플은 귀엽고 풋풋한 연애의 설렘을 안겨줬다. 두 사람의 선택한 첫 공개 데이트 장소는 PC방. 두 사람은 커플석에 앉아 기념 셀카를 찍고, 함께 게임을 즐기며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자신의 일부라며 노트북을 꺼낸 이두희는 자신은 뭐냐고 묻는 지숙에게 “나의 전부야”라고 답해 ‘멘트 천재’에 등극했다.이두희는 과거 지숙을 위해 만들었던 앱을 공개하며 짝사랑의 흑역사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숙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두희의 마음이 전해지는 대목이었다. 지숙은 보답으로 새로 이사한 이두희의 사무실에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로 하고 함께 용산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도 서로의 취향에 맞춰 춤추며 현실 연애를 보여준 두 사람. 이들의 조금은 특별한 다음 데이트는 어떨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어 스타 셰프 이원일과 배우 최송현의 베일에 싸인 연인이 최초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이원일의 여자친구는 ‘PD계 설현’으로 유명한 ‘전참시’의 김유진 PD. 실제 모습이 공개되고 MC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그녀의 미모를 인정하며 ‘팔불출’ 이원일을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4월 결혼 준비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아름다운 자태에 흠뻑 빠진 이원일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인터뷰 중 과감한 스킨십도 마다치 않는 이원일의 모습은 MC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김유진 PD는 미모뿐 아니라 일터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PD로, 남자친구 앞에서는 애교 넘치는 여자친구로 변신하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최송현의 베일에 싸인 남자친구는 로맨틱한 프로 다이버 이재한. 스킨스쿠버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계기로 세부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만난 지 29일 만에 프러포즈의 주인공이 되는 ‘운명’ 그 자체였다. 그런가 하면 남자친구 앞에서 애교가 넘쳐흐르는 최송현의 목소리에 장성규는 크게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즉흥적으로 제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의 플렉스 넘치는 연애에 장도연과 전소미를 취향 저격하며 부러움을 샀다. 최송현과 이재한은 일로, 취미로, 공통 관심사를 즐기며 바다도 사랑도 완벽하게 접수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부럽지’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 5 MC도 빼놓을 수 없었다. ‘연애 끝판왕’ 장성규의 예리한 입담과 요즘 연애가 궁금한 두 아들의 아버지 허재의 거침없는 촌철살인 리액션은 웃음을 선사했다. 세 커플의 연애에 완전히 빙의한 장도연, 라비, 전소미의 적재적소 부럽지 샷과 멘트는 시청자들을 세 커플의 리얼 러브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부러우면 지는거다’는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리얼한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으며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담는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위트 넘치는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봄 바람과 함께 시청자들의 연애, 결혼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2020.03.10 I 김가영 기자
코로나19에 체감 물가만 쑥…마스크값 한달새 5배 '껑충'(종합)
  • 코로나19에 체감 물가만 쑥…마스크값 한달새 5배 '껑충'(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조해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소비가 위축했지만 체감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 불안 영향에 실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일부 품목은 가격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의 경우 한달새 가격이 5배 가량 폭등하는 등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커지고 있다.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물가 상승세…서민 지갑 부담만 늘어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1%(전년동월대비) 올랐다. 1월(1.5%)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세다.코로나19 사태로 외출과 소비가 줄면서 0%대 저물가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품목에 개별적으로 한정됐다”며 “전체 큰 수치로서 의미 있는 차이를 드러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기획재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그동안 물가상승률을 낮추는데 크게 작용했던 석유류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했다.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물가 부담은 더 큰 편이다. 전체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에 민감한 생활물가지수는 1.7% 올라 석달째 1~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석유류는 지난해 상반기 유류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1년 전보다 12.5% 뛰었다. 세부 품목을 보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5.1%, 10.7% 상승했다. 도시가스(3.6%), 지역난방비(3.3%)도 올라 부담은 더욱 커졌다.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0.3%로 전월(2.5%)보다 낮아졌지만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로 7%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축산물도 2.5% 올랐다. 과실류 등 농산물 가격(-2.6%)만 부진했다.품목별로는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 배추(80.3%)와 무(58.6%)를 비롯해 고등어(15.0%), 국산쇠고기(4.8%) 등 일명 ‘밥상 물가’에 포함하는 항목들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서비스 분야에서는 택시료가 8.1% 올랐으며 보험서비스료(7.5%), 시내버스료(4.9%), 구내식당식사비(3.1%) 등 순으로 상승했다. 교통비나 관리비, 식비 등 생활비를 구성하는 주요 물가가 죄다 오른 셈이다.특히 수요가 폭증한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통계청은 미세먼지 등으로 지출 비중이 커짐에 따라 마스크를 물가동향 조사에 포함하기 위해 예비조사 품목으로 조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가격 동향을 파악해 정책자료로 제공 중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800원 수준에 거래됐지만 확산 우려가 커진 이후 4000원대로 급등했다. 공적 물량을 보급한 지난달 29일부터는 가격 상승 추세가 일부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오프라인 약국의 판매 가격은 2000원대 초반의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근원물가 0%대…準디플레 우려 여전일부 체감물가 품목을 제외하면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는 낮은 수준이다. 물가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0.6% 올라 전달(0.9%)보다 하락폭이 줄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0.5% 오르는데 그쳤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8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3월부터 0%대 상승폭에 머물렀다.근원물가가 1%대 초중반까지는 올라서야 저물가 기조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준(準) 디플레이션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근원물가가 0%대고 GDP 갭(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간 격차)이 마이너스인 것을 볼 때 아직 수요측 상승 압력이 약하다”며 “정부가 소비를 장려하고 있지만 갈수록 수요가 더욱 위축하면서 앞으로 물가 하방 압력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실제 2월 소비자물가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둔화 항목들이 등장했다. 서비스물가는 지난달 0.4% 올라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여행객이 크게 줄면서 해외 단체여행객비가 5.8% 내렸으며 통상 2월 강세를 보이는 외식은 졸업식 등 취소·축소 여파에 상승폭 제로(0%)에 그쳤다.안 심의관은 “올해는 1%대 초중반 물가 상승률을 예상했지만 무상교육과 코로나19 대책에 따른 개별소비세 인하 등 물가 하락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3.04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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