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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7위로 뛰어오른 박인비 "샷, 퍼트 다 좋아지고 있어"
- 박인비가 경기 중 캐디와 얘기를 나누며 코스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박인비(3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그랜드 힐튼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둘째 날 5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인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 공동 14위보다 7계단 오른 공동 7위에 자리했다.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는 4타 차다. 10번홀에서 경기에 나선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냈다. 후반들어서도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간 박인비는 이후 3번과 5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으나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첫날과 비교하면 버디는 2개 늘었고, 보기는 1개 줄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85.7%로 정교함을 이어갔고, 그린적중률 또한 83.3%로 고감도를 자랑했다. 1라운드에서 31개를 적어냈던 퍼트도 이날은 28개밖에 하지 않으면서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경기 뒤 박인비는 “어제보다는 오늘 훨씬 좋은 경기를 했고, 샷감이나 퍼트감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며 “내일과 모레도 오늘 같은 라운드를 잘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로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해했다. 이어 “한 달 정도 훈련하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 훈련하는 내내 날씨도 좋았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즐겁게 보냈는데 이번 대회에서 첫 단추를 잘 맞춰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번 시즌 기대감을 엿보였다.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최근 2년 동안의 우승자만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기아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코다는 이날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첫날 선두였던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대니얼 강(미국)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이 출전하지 않아 코다가 우승하면 세계 1위를 더 굳게 지키게 된다.김아림(27)은 이날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2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박희영(35)은 공동 28위(7오버파 151타), 이미림(32) 공동 29위(10오버파 154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별도의 순위를 정하는 유명인사 부문에선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데릭 로가 37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여자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미국)은 35점으로 마크 멀더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유명인사 부문은 더블보기 이하 0점, 보기 1점, 파 2점, 버디 3점, 이글 5점 등 타수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주는 변형 스테이블 방식으로 치러진다.
- [펨토바이오메드 대해부] ③리스크 키워드, '안전성·건전성·변동성’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펨토바이오메드의 투자 리스크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원천기술인 ‘셀샷(Cellshot)’의 안전성, 재무 건전성, 시장 변동 가능성 등이다. 셀샷은 유전물질-세포 간 비바이러스 무매개체 직접 전달 방식이다. 기존의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 대비 공정 단순화, 전달효율성 증대, 매개체 독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자료=펨토바이오메드)하지만 기존 전기천공 방식 대비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세포치료제 또한 인체로 투입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최우선 가치다. 바이오 신약개발사의 입장에서도 임상에서의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 바이러스 전달체 바이럴벡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바이러스의 침투력을 사용해 유전물질을 세포 또는 생체에 전달한다. 1970년대에 개발된 이후 오랜 기간 다양한 분야에서 세포에 유전물질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 바 있다. 그만큼 보편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인지된다. 펨토바이오메드가 기존의 이 같은 인식을 깨지 못하면 향후 드라마틱한 매출 반전을 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안정성도 투자의 위협요소로 거론된다. 펨토바이오메드는 최근 3년만 해도 뚜렷한 매출이 없으며, 매년 20억~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독보적이고 선도적인 기술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상용화와 더불어 기존 1차원 물질전달 기술의 대체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펨토바이오메드는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향후 보유자의 주식매수선택권 가득으로 인한 주식보상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에 따라 발행주식수가 증가해, 그 가치가 희석될 수도 있다.다만 현재까지는 원천기술만 보유하고 있는 대다수 제약·바이오사가 이 같은 재무구조를 가졌다는 점은 고려할 사항이다. 특히 펨토바이오메드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펨토바이오메드는 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35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18년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로부터 59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성사했다. 지난 2월에는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쿼드자산운용도 시리즈B 브릿지펀딩으로 60억원을 보탰다. 현재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도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안에 유치할 계획이다.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펨토바이오메드가 타깃하고 있는 항암치료제 시장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곳 중 하나다. 예상치 않은 요인 등으로 항암제 시장의 치료 트렌드가 변화하거나 더 효과적인 치료 수단이 등장한다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업모델이다. 정책의 변화도 연구개발(R&D) 계획 및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펨토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새해 실질적 매출 달성과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넥스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500억원대 규모로 투자자의 신뢰가 높은 만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펨토바이오메드)
- [펨토바이오메드 대해부] ②원천기술 셀샷..'확실한 경쟁우위 확보'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펨토바이오메드의 원천기술은 ‘셀샷(Cellshot)’이다. 3세대 바이오 의약품의 핵심으로 꼽히는 항암 세포치료제(CAR-T, CAR-NK, CAR-PBMC 등)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나노 크기의 유리주사기를 통해 유전자를 직접 세포 내에 삽입하는 기술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에 필수적인 지질나노입자(LNP)가 필요하지 않다는 특장점을 지닌다. (자료=펨토바이오메드)기존에는 세포 내에 유전물질 등을 전달하기 위해 바이러스 전달체 바이럴벡터를 주로 활용했다.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능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벡터인 바이러스 자체의 독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올해 들어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는 유전자치료제도 벡터로 인한 부작용이 문제였다. 바이럴벡터는 고유의 특성에 의해 전달할 수 있는 물질도 한정된다. 각 세포에 일정한 양이 주입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셀샷은 영구적인 유전자조작을 목표하는 세포핵 주입 기술인 ‘CS-DNF’와 대량 처리가 가능한 세포질 내 주입 기술인 ‘CS-CCD’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개발된 기술은 세포핵에 직접 유전물질을 주입하는 CS-DNF다. 세포가 주입 장비 속 좁은 통로에 흘러가게 만들고, 이 중간에 유리로 만든 나노주사기를 배치해 물질을 집어넣는 기술이다. 펨토바이오메드는 나노주사기 방식보다 100만배 이상 높은 처리량으로 mRNA를 대상 세포에 주입하는 CS-CCD도 개발했다. CS-CCD는 세포와 물질이 물리적으로 섞이지 않는 상태에서 전기천공을 가해 주입하는 기술이다. 세포와 물질이 섞이지 않으니 배양배지 상태의 세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세척 과정도 불필요하고 버퍼도 사용하지 않는다. 버퍼에 대한 특허를 회피하고 생산 효율성도 높인 것이다.펨토바이오메드 관계자는 “기존의 전기천공 방식은 물질을 대용량으로 세포 안에 전달은 가능하나 균일하지 못하고, 세포 생존율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며 “셀샷을 활용하면 공정 효율성과 세포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약가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펨토바이오메드는 셀샷의 편리성, 안전성, 효율성, 상업성 등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10월 시간당 10억개 세포 이상의 처리속도를 자랑하는 선천성 면역세포(NK세포) 내 mRNA 전달 기술을 개발한 게 대표적인 예다. 연내 시간당 최대 50억개 NK세포에 mRNA를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셀샷은 90% 세포 생존률과 90% 이상의 세포 형질 전환 효율도 달성했다. 이는 기존 전기천공방식의 대용량 유전물질 전달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세포 생존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CAR-T 치료제 승인 요건도 훌쩍 뛰어넘는다. FDA는 CAR-T 치료제 승인 요건으로 70% 이상의 세포 생존률과 15% 이상의 CAR 발현 효율을 기준으로 정해두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셀샷 관련 글로벌 등록 특허는 41건, 출원 특허는 71건이다. 현재 글로벌 경쟁사로는 미국 맥스사이트가 있다. 이 회사는 자체 물질전달 기술인 ‘엑스퍼트’ 기반으로 물질 전달 플랫폼을 라이센싱하고 있다. 전기천공을 기반으로 한다. 맥스사이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맥스사이트는 13개의 전략적 플랫폼 라이선스(SPLs)를 계약했고 75개 이상의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맥스사이트는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9억 5000만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예상한다.펨토바이오메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병원 등을 대상으로 연구용 장비와 시스템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론 장비 납품이 아닌 CAR-T, CAR-NK, mRNA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펨토바이오메드)
- 이상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 “내년 코스닥 상장, 상반기 기술평가 돌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전동드라이버, 비커, 펜치 등 각종 공구와 실험용품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레토르트 제품과 제약·바이오업계의 트렌드에 관한 잡지도 한쪽 구석을 차지한다. 대학교 연구실이나 공학도 동아리방의 책상 위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예상 밖의 인물이 주인이다. 지난 3일 경기 성남 판교의 펨토바이오메드 본사에서 만난 이상현 대표의 책상이다. 2011년 회사를 설립하고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파며, 끝없이 도전해온 이 대표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와중에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구자이자 경영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상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 (사진=유진희 기자)이 대표는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반기 기술성평가에 돌입해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코스닥 진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처럼 업계에서는 펨토바이오메드의 코스닥 이전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핵심기술인 ‘셀샷(CellShot)’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상용화 기대가 그 배경이다. 셀샷은 표적 면역항암세포치료제(CAR-T, CAR-NK, CAR-PBMC 등) 제조 시 세포 내 물질을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나노 크기의 유리주사기로 유전자를 직접 세포 내로 삽입하는 기술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에 필수적인 지질나노입자(LNP)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지닌다. 영구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하는 세포핵 직접 물질 주입 체계 및 유전물질의 대량 처리가 가능한 세포질 직접 전달 체계 2가지로 구성된다.이 대표는 “기존의 전기천공 방식은 물질을 대용량으로 세포 안에 전달은 가능하나 균일하지 못하고, 세포 생존율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며 “셀샷을 활용하면 공정 효율성과 세포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약가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펨토바이오메드는 셀샷의 편리성, 안전성, 효율성, 상업성 등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10월 시간당 10억개 세포 이상의 처리속도를 자랑하는 NK세포(선천성 면역세포) 내 mRNA 전달 기술을 개발한 게 대표적인 예다. 연내 시간당 최대 50억개 NK세포에 mRNA를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달 기준으로 셀샷 관련 글로벌 등록 특허는 41건, 출원 특허는 71건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병원 등을 대상으로 연구용 장비와 시스템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셀샷을 조기에 상용화해 실질적인 매출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펨토바이오메드를 주목하는 이유다. 펨토바이오메드는 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35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18년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로부터 59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성사했다. 지난 2월에는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쿼드자산운용도 시리즈B 브릿지펀딩으로 60억원을 보탰다. 이 대표는 “200억원 이상의 시리즈C 투자도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자금조달이 이뤄지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병원 등과 공동개발을 확대해 좀 더 빨리 실질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펨토바이오메드의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새해 셀샷에 기반한 공정 기술로 매출을 일으키고, 향후 소모품 판매 등 부수익이 늘어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인 맥스사이트의 경우에도 조기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우리도 라이선스, 소모품 판매, 파이프라인 지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최종 목적지는 암환자들이 보다 싸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펨토바이오메드를 세포조작기술 부문의 글로벌 선도 기업 반열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루 안에 표적 면역항암세포치료제를 환자가 공급받을 수 있게 한다는 구체적인 복안도 있다. 이 대표는 “고형암 타깃 NK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세포치료제는 다수의 암항원을 환자마다 다르게 목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현재 mRNA를 활용한 가장 앞선 기술도 제조 공정이 복잡해 공급받는 데 최소 1주일 이상 걸린다”고 지적했다.이어 “셀샷을 활용하면 이를 하루로 단축할 수 있어, 시장의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 판교의 펨토바이오메드 본사 내 대표실 전경. (사진=유진희 기자)
- '모더나도 줄서야'...펨토바이오메드, LNP 필요없는 mRNA 전달 기술로 '대박' 노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펨토바이오메드가 차세대 유전물질 전달체 기술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이 기술은 LNP(지질나노입자) 없이도 세포 안으로 mRNA를 전달할 수 있다. 또 CAR-T나 CAR-NK 치료제 제조과정에서 배양 과정 생략으로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펨토바이오메드 셀샷 기술이다. 세포 안으로 나노크기 유리주사기로 유전자 물질을 삽입하는 장면이다. (제공=펨토바이오메드)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펨토바이오메드는 연내 NK세포 내 mRNA 전달체 ‘셀샷’(Cellshot) 기술 고도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시간당 30억~50억 개 NK세포에 mRNA를 주입할 수 있게 된다.앞서 펨토바이오메드는 지난 10월 시간당 10억 개 세포 이상의 처리속도로 NK세포 내 mRNA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셀샷은 NK세포에 다루기 어려운 mRNA를 직접 전달해 ‘mRNA CAR-NK’까지 구현해냈다.◇ mRNA 특허 회피해 치료제 개발 가능mRNA를 분해 없이 안전하게 체내 세포 안까지 전달하기 위해선 이를 감싸는 LNP 기술이 필수다. 이에 업계에서 ‘LNP 없인 mRNA도 없다’는 얘기가 계속 회자되고 있다.문제는 LNP 기술은 캐나다 ‘아뷰터스’(Arbutus Biopharma)가 보유 중이다. 모더나는 LNP 특허권 침해 의혹으로 2년째 소송을 벌였고 지난 1일(현지식각) 소송에서 패소했다. 같은 처지의 큐어백 주가는 급락했다. 이 특허는 2029년까지 아뷰터스에 귀속된다. 더 큰 문제는 mRNA가 백신을 넘어 미래 희귀병 치료제 개발에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mRNA 전달체 기술이 소수 기업에 귀속돼 제약사들은 난처한 처지다.이런 상황에서 펨토바이오메드의 셀샷 기술은 ‘혁신’·‘혁명’ 등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LNP 기술 없이도 mRNA를 세포 안으로 전달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펨토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셀샷은 나노 크기의 유리주사기로 mRNA, CAR 등의 유전자를 직접 세포 내로 삽입하는 기술”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달체도, 배양도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혈액을 뽑아 세포에 mRNA, CAR 를 삽입해 체내에 다시 넣어주는 방식이다.이 기술은 90% 세포 생존률과 90% 이상의 세포 형질 전환 효율을 달성했다. 1시간 동안 10억 개 세포에 mRNA, CAR를 주입하면 9억 개의 CAR-NK, CAR-T, mRNA 세포로 변환돼 그대로 생존했단 얘기다. 이는 기존 전기천공방식의 대용량 유전물질 전달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세포 생존률이다. 전기천공방식은 유전물질을 균질하게 세포로 전달하지 못해 세포 생존율이 떨어진다.미국 식품의약국(FDA)는 CAR-T 치료제 승인 요건으로 70% 이상의 세포 생존률과 15% 이상의 CAR 발현 효율을 기준으로 정해두고 있다. 펨토바이오메드의 셀샷은 이 기준을 가볍게 충족하고 있다.◇ 비용 낮춘 CAR-T·NK 치료제 방식은 ‘혁명’무엇보다 셀샷 기술의 최대 장점은 기존 CAR-T, CAR-NK 치료제 제조 방식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펨토바이오메드 관계자는 “기존 CAR-T, CAR-NK는 벡터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식이다”면서 “한달 이상 시간이 소요돼 치료제 가격이 5억원 이상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반면 우리는 세포에 CAR, mRNA를 곧바로 NK세포, T세포에 집어 넣는다”며 “이후 환자 몸속으로 바로 주입하기 때문에 이론상은 수 시간이고, 병원 품질 공정이 추가돼도 수일이면 충분하다. 특히 바이러스 배양 과정이 생략돼 생산비용이 저렴하다”고 비교했다.기존 CAR-T나 CAR-NK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선 환자 혈액을 채취한 뒤 T세포와 NK세포를 다시 추출했다. 이 T세포나 NK세포에 유전물질 CAR를 주입한 뒤 대량배양해 다시 환자 세포로 집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동결, 배양 등의 시간과 운반에 비용이 올라가 치료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펨토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셀엔지니어링 장비를 임상용 납품을 예상한다. 또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늘려 상업화 장비가 나올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론 장비 납품이 아닌 CAR-T, CAR-NK, mRNA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펨토바이오메드는 이날 기준 글로벌 등록 특허가 41건이고 총 출원은 71건이다. 이 원천기술은 지난 2018년 네이처 나노텍에 기재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설립됐고 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35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또 지난 2018년엔 한국투자증권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로부터 59억원의 시리즈B 투자가 이어졌다. 올 2월엔 시리즈B 브릿지펀딩으로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쿼드자산운용으로부터 60억원 투자가 더해졌다.
- [HOT 피플]한국인 첫 3년 연속 상금왕 고진영..골프도 삶도 완벽하게
- 고진영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3년 연속 상금왕과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 6월. 넬리 코다(미국)에게 2년 동안 지켜온 세계랭킹 1위를 내줬을 때만 해도 고진영(26)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상에서 내려온 뒤 빠르게 내리막길을 타는 선수가 많았기에 고진영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고진영은 스스로 다른 선수임을 보여줬다.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고 코다에게 내줄 것 같았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도 모두 차지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아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했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이 모두 걸린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우승으로 2019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을 지켰고, 2019년 이후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모두 처음이다. ◇내리막길에서 더 강해진 고진영8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은 고진영은 9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꿰찬 코다였다. 코다는 확실한 상승세였고, 고진영은 계속된 내리막길에 있는 듯했다.도쿄올림픽을 마친 고진영은 당장 투어로 복귀하지 않았다. 국내에 머물며 조용히 지냈다. 무엇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훈련과 재충전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고진영이 L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 건 7월 22일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9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성공한 고진영은 마치 골프의 깨달음을 얻은 듯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7월까지 고진영의 성적표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한 차례 우승이 있었지만,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60위에 그쳤다.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6위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1위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였다. 훈련과 재충전을 한 뒤 두 달 만에 복귀한 고진영은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 뒤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 숍라이트 LPGA 클래식 공동 2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펠리컨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최종전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 4번 포함 전 대회 톱10 기록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골프만큼 중요한 ‘워라밸’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진영이 경기 중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골프 할 때는 골프만, 경기 중엔 경기만 생각한다는 게 그의 원칙이자 골프를 대하는 자세다. 하지만 골프장 밖으로 나오면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골프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고진영은 휴식할 땐 온전히 자기관리와 재충전을 위해 쓴다. 그래서 취미도 많다. 독서를 하고 요리하며 틈틈이 라이딩을 즐기고 유튜브까지 하는 ‘취미 부자’다. 지난 10월의 일이다. 고진영은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16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이 더 컸다. 아쉬움을 안고 다음 대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한 고진영은 처음 방문한 뉴욕의 시티투어에 나섰다. 그리고 아이쇼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충전을 하고 돌아온 고진영은 이어 참가한 대회에서 시즌 3승에 성공했다.자기관리에도 철저하기로 소문난 고진영은 대회 기간에도 달리기와 줄넘기를 하며 체력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귀국해 머무는 동안엔 매일 스윙코치를 찾아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는 동시에 체력 훈련에 도움이 되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곤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훈련 사진 이외에 일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도 많다. 골프(일)와 삶의 균형을 이뤄가는 워라밸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그린적중률 100% 더욱 날카로워진 ‘고진영표 송곳샷’2라운드부터 이어진 100%의 그린적중률은 극적인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첫날 72.2%(18/13)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뒤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 경기를 끝낼 때까지 100%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1라운드 9번홀 이후 무려 63개 홀 동안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으면서 24개의 버디를 뽑아내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진영은 ‘송곳 아이언샷’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8년 LPGA 투어 데뷔해 2019년까지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다. 올해는 2위를 기록했지만, 78.77%의 순도 높은 샷엔 변함이 없었다. 1위 렉시 톰슨(78.81%)과 차는 0.04%여서 공동 1위나 다름없다. 끊임없는 연습과 함께 자신의 스윙에 맞춘 아이언도 그 비결 중 하나다. 고진영은 2015년부터 6년째 브리지스톤 아이언을 사용 중이다.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은 TOUR B X-CB 아이언 모델이다. 시중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여기엔 숨은 비결이 많다. 샤프트는 스틸을 사용하지만, 83g의 경량 제품을 쓴다. 스윙을 부드럽고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로프트는 7번 아이언 기준 33도를 쓴다. 기성품은 31.5도인데 1.5도를 낮췄다. 거리 손해가 있지만, 더 정교하게 치기 위해서 5번부터 7번 아이언까지는 이렇게 모두 1.5도 눕혀서 사용한다. 로프트 1도의 차는 약 2~3야드 정도 거리 편차가 발생한다. 번호별 로프트 차는 약 4도 간격이다. 로프트를 세워 거리를 맞춘 고진영은 라이각을 조정해 구질에도 변화를 줬다. 고진영은 어드레스 때 손을 낮게 잡아 일반적인 아이언을 그래도 쓰면 헤드가 들리는 현상이 나온다. 이따금 왼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는 ‘훅샷’ 같은 실수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라이각을 조정해 헤드 앞쪽의 토(toe) 부분을 낮게 해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빨리 닫히면서 회전하는 실수를 방지한다. 5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 모든 클럽의 라이각은 기성품보다 4도씩 낮게 조정했다. 고진영의 아이언을 만들어 주는 브리지스톤골프의 전부성 선수·마케팅 팀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진영표 송곳 아이언은 자신의 스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찾아내고 이를 보완하는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고진영은 “시즌 초를 생각하면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었다”며 “스윙코치를 바꾸고 퍼터도 바꾸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도쿄올림픽을 치렀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등 어느 해보다 감정기복이 심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골프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자연의 이치처럼 물이 흘러가는 대로 그 상황에 맞춰서 후회 없이 그리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믿음으로 경기했다. 하늘에서 ‘네가 포기하지 않았으니 우승이라는 선물을 주겠다’라고 한 것 같다”고 시즌을 돌아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시즌 최종전 우승 유해란, 버디도 1위..KLPGA '버디퀸'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0)이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버디퀸’의 영광도 함께 누렸다. 유해란이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1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캐디와 주먹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유해란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사흘 동안 17개의 버디를 잡아낸 유해란은 올해 29개 대회, 91라운드에서 모두 331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314개의 버디를 기록해 4위였던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도 6개를 추가해 1위 임희정을 3타 차로 따라잡았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5개의 버디를 더 잡아낸 유해란은 임희정을 2개 차로 따돌리고 ‘버디퀸’이 됐다. 이 대회 전까지 325개로 1위에 올라 있던 임희정(21)은 2라운드까지 버디 4개만 잡아낸 뒤 컷 탈락해 329로 2위에 만족, 버디퀸을 눈앞에서 놓쳤다. 박현경(21)은 328개의 버디를 잡아내 3위에 자리했다. 올 한해 300개 이상의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유해란, 임희정, 박현경을 포함해 김지영(324개), 장하나(318개), 이가영(307개)까지 모두 6명이었다. 버디 1위는 상금이나 다승, 평균타수 등의 기록과 비교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즌 내내 뛰어난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2019년 상금왕과 2018년 상금 4위에 오른 최혜진(22)은 버디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9년엔 335개의 버디를 잡아 2위, 2018년엔 3위(300개)에 올랐다. 이정은(25)은 2017년에만 무려 357개의 버디를 기록, 이 부문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김민선으로 2016년 31개 대회, 95라운드에서 총 359개의 버디를 잡아냈다.유해란은 올 시즌 초반 5개 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9위를 시작으로 6월 롯데오픈 준우승, 9월에는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우승으로 상승세의 탄력을 받았다. 우승 이후 시즌 최종전까지 7개 대회에선 1승 포함 5차례 톱10에 들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다 버디의 원동력은 정교한 아이언샷이다. 유해란은 올해 그린적중률 78.8767%를 유지,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그린에 많이 올려 그만큼 버디 기회가 많았다. 지난 9월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유해란은 “체격이 커서 장타자일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지만 장타를 친 적이 없다”며 “제 장점은 많은 스핀양으로 공을 잘 띄우고 잘 세우는 아이언샷”이라고 말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 덕분인지 유해란이 앞서 기록한 3번의 우승은 모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섬(제주도 2회, 대부도 1회)에서 이뤄냈다. 유해란은 “매 대회, 매 홀 그리고 모든 샷에 집중하려고 했고 그 덕분에 가장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버디퀸의 소감을 밝혔다. 평균 버디에선 장하나가 18홀당 3.9259개로 1위에 올랐다. 올해 25개 대회, 81라운드에서 318개의 버디를 잡아내 라운드당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했다. 이다연 2위(3.750개), 박민지 3위(3.720개) 순이다. 장하나는 버디율에서도 21.8107%로 1위에 올랐다.◇KLPGA 투어 2021시즌 버디 순위순위 선수 버디수 라운드수 참가대회수1 유해란 331 91 292 임희정 329 89 283 박현경 328 91 284 김지영 324 90 285 장하나 318 8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