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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매킬로이, 김주형 참가 TGL리그, 내년 1월 대망의 첫 티샷
  • 우즈, 매킬로이, 김주형 참가 TGL리그, 내년 1월 대망의 첫 티샷
  • (사진=TGL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 새로운 이벤트가 2024년 1월 드디어 첫 티샷을 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김주형(22) 등 남자 골프의 정상급 스타들이 내년 1월 스크린 골프에서 샷대결을 한다.AP통신은 우즈와 매킬로이가 합작해 만든 스크린골프 리그 ‘TGL’이 내년 1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소피 센터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고 1일 보도했다.같은 기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대회가 없지만, 하와이에서 새해 첫 대회로 열리는 더센트리를 끝낸 뒤 소니오픈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TGL 첫 경기가 펼쳐진다.우즈와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스크린골프리그 TGL의 창설을 발표했다. 성격은 단순히 스크린골프로 샷대결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1월 대회는 그 시작이며, PGA 투어를 대표해온 톱스타가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TGL 리그 창설한 이후 콜린 모리카와, 애덤 스콧, 리키 파울러, 패트릭 캔틀레이 그리고 호주교포 이민우와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 등이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 저스틴 토머스는 애틀랜타 드라이브GC와 계약하며 TGL 합류 소식을 전했다.대회가 열리는 소피 센터는 2322㎡의 크기로 약 2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대회장 내부에는 표준 시뮬레이터 화면의 약 20배 크기인 64피트 x 46피트(19.5m ×14m)의 거대한 시뮬레이터 화면이 설치된다.선수들은 티샷과 50야드 이상의 어프로치 샷은 시뮬레이터 안에서 하지만 퍼트는 실제 그린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그린 존’에서 한다. TGL은 4명이 한 팀을 이룬 6개 팀으로 운영된다. 5개 팀은 이미 발표됐고 나머지 1개 팀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경기는 두 개 팀이 9개홀 포섬과 6개홀 싱글 매치 플레이를 연이어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리한 팀은 2점, 패한 팀은 점수가 없지만 연장전에서 승패가 결정되면 1점을 받는다.정규 시즌 동안 모든 팀이 맞붙고,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1월 시작해 4월 마스터스가 열리기 끝낸다는 계획이다.
2023.11.01 I 주영로 기자
새출발 100일 로제비앙GC 곤지암, 골퍼도 직원도 '엄지 척'
  • 새출발 100일 로제비앙GC 곤지암, 골퍼도 직원도 '엄지 척'
  • 로제비앙GC 곤지암의 코스 전경. (사진=로제비앙GC 곤지암)[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광건영의 로제비앙 골프클럽 곤지암(27홀·이하 로제비앙GC 곤지암)이 큐로CC 인수 100일 만에 안정적인 경영으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대광건영은 지난 7월 20일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큐로CC를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에 인수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골프산업이 예전만큼 호황을 누리기 어렵고 경기 침체에 따른 골프장 산업의 불확실성으로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으나 짧은 기간 빠르게 안정화를 찾았다.인수 후 성공적인 정착에는 조영훈 대광건영 회장의 철저한 사전 전략과 치밀한 계획이 있었다.인수 당시 그룹 내부에서의 반대와 짧은 납입 기간 동안 전액 현금을 내야 하는 상황으로 업계는 물론 큐캐피탈파트너스 측도 당일까지도 대급 남부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조 회장은 인수에 대한 의지를 뚝심 있게 밀어붙여 큐로CC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인수 뒤 조영훈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신임 박채전 대표이사의 차별적 경영전략과 따뜻한 리더십으로 영업 실적 향상과 획기적인 코스 개선을 이루어 냈다.코로나19 특수라고 불렸던 전년동기 대비 실적을 10% 가까이 증대시켰으며, 불과 3개월 만에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골프장으로 변신시켰다는 평가다.박 대표는 인수 첫날부터 코스 품질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그린 스피드 향상과 티잉그라운드 개선은 물론 기존의 좁은 페어웨이로 심리적 부담이 컸던 홀들을 간벌과 예지 작업을 통하여 공략하기 편하게 샷 밸류를 높였고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제공하여 심미성을 증대시켰다.또한 사용하지 않던 티잉그라운드를 정비하여 전장을 늘려 골퍼들에게 도전과 스릴을 선사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이런 노력으로 골퍼들의 온라인 후기 평가에서 중하위 수준인 상위 65%에 머물렀던 로제비앙GC 곤지암은 최근 3개월 평균 38%로 올랐고, 10월 한 달 동안은 20% 수준으로 높아졌다.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눈길을 끌고 있다.비앙코스 6번홀에선 티샷으로 페어웨이 IP지점 소나무에 달린 골든벨을 울리면, 해당 팀의 골프 이용료를 모두 면제해주고 있다. 일주일에 1팀 이상 골든벨을 울려 골퍼들의 반응이 뜨겁다.이와 함께 각 코스 시그니처 홀에는 포토존을 설치하고, 동물 모양의 캐릭터 티마커를 설치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라운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직원을 위한 복리후생 개선도 골프장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이 됐다. 박 신임 대표는 직원식당을 대한민국 1등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이를 위해 직원식당의 식비를 대폭 높여 품질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계절 과일과 보양식 재료를 별도로 지원하여 직원들의 영양 섭취와 건강을 챙겼다.또 직원과 가족을 위한 ‘패밀리 인비테이션’ 프로그램을 신설, 골프장 코스 투어에 이어 레스토랑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소속감을 높여 자연스럽게 고객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는 평가다.변화를 거듭하며 주목받고 있는 로제비앙GC 곤지암는 11월에도 스토리와 재미가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내가 셀럽이다’라는 주제의 야간 골프 파티를 개최 예정으로, 라운드 전 화려한 조명과 음악, DJ와 함께 클럽 파티가 진행된다. 박채전 로제비앙GC 곤지암 대표이사는 “이번 이벤트는 골퍼에게 새로운 경험과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골프 업계에도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로제비앙GC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대광건영은 업계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를 골프장 이름으로 사용한 새로운 개념의 골프 마케팅의 신기원을 이루어 냈으며 수백억대 이상의 브랜드 광고 효과는 물론 기존의 호남권 기업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인수 100일의 성과를 자평했다.조영훈 대광건영 회장. (사진=로제비앙GC 곤지암)
2023.10.29 I 주영로 기자
전인지 “퍼트는 일정한 리듬이 가장 중요…눈을 감아보세요”
  • 전인지 “퍼트는 일정한 리듬이 가장 중요…눈을 감아보세요”[골프樂]
  • 전인지의 퍼트하는 모습(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퍼트 리듬이 흐트러질 때는 눈을 감고 스트로크해 보세요. 리듬은 물론 거리감까지 맞출 수 있습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퀸’ 전인지(29)는 “퍼터는 직접적으로 1타를 줄일 수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클럽”이라며 “우승한 대회를 떠올려보면 샷이 잘됐을 때보다 퍼트가 잘돼서 우승한 경우가 더 많았다”며 퍼트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다.전인지가 퍼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일정한 리듬’이다. 퍼터는 14개 클럽 중 가장 예민한 클럽이다. 공을 세게 치는 스윙과 달리 감각적인 요소를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스트로크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백스트로크를 짧게 든 뒤 밀어치는 사람도 있고, 짧게 끊어치는 사람도 있다.전인지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스트로크를 가질 수 없는 것이 퍼트”라며 “어떤 스트로크를 하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굴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는 일정한 리듬으로 원하는 곳으로 일관성 있게 공을 보내기 위해 퍼트 연습을 할 때 리듬 연습을 가장 많이 한다”고 밝혔다.전인지가 전하는 한 가지 방법은 눈을 감고 홀까지 공을 보내는 연습을 해보라는 것. 전인지는 “저도 항상 대회에 나가기 전 아침에 눈을 감고 퍼트 연습을 한다. 리듬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거리감까지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눈을 감고 퍼트하는 건 프로 선수들도 자주 쓰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1승(메이저 1승)을 거둔 뒤 현재는 리브(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다. 가르시아는 2017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할 때도 눈을 감고 퍼트했다고 한다. 눈으로 직접 보면서 집중하려고 할 때보다 자유로운 느낌으로 스트로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공을 보지 않고 홀을 보고 퍼트하는 ‘노룩 퍼트’도 인기다. LPGA 투어 통산 6승의 김효주(28)도 거리감을 도저히 모를 때는 홀을 보고 스트로크한다. 거리를 직접 보는 시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PGA 투어 통산 13승의 조던 스피스(미국) 역시 종종 이 방법으로 퍼트했다.전인지는 리듬을 찾기 어려운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서 자신만의 퍼트 리듬도 공개했다. 속으로 ‘원 사우전드 원(1001)’을 반복하는 것이다. 백스윙할 때 ‘원 사우전드’라고 하고 임팩트할 때는 ‘원’이라고 한다. 일관성 있는 퍼트 리듬을 찾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바이킹이나 시계추를 떠올리면서 연습하기를 추천했다.전인지는 “내가 백스트로크를 천천히 하는 편이라면 다운스트로크, 임팩트도 그에 맞는 스피드여야 한다. 갑자기 급해지거나 갑자기 느려지거나 손으로 컨트롤하려는 습관만 없으면 된다”며 “백스트로크와 다운스트로크가 모두 일정한 게 가장 좋은 퍼트”라고 강조했다.또 전인지는 대회 전 연습 그린에서는 공 한 개로만 퍼트 연습을 한다고도 덧붙였다. 먼저 거리 감각을 끌어올린 뒤 한 개의 공으로만 퍼트하고 이후 짧은 퍼트를 몇 개 쳐본 뒤 1번홀로 향한다. 한 개의 공으로 연습하는 이유는 대회에 출전했을 때와 똑같은 루틴으로 퍼트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전인지(사진=AFPBBNews)
2023.10.24 I 주미희 기자
‘춘추전국시대’ 올해 3승 벌써 3명…임진희 “1번 목표는 다승왕”
  • ‘춘추전국시대’ 올해 3승 벌써 3명…임진희 “1번 목표는 다승왕”
  • 임진희가 22일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KLPGA 제공)[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춘추전국시대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는 절대강자가 없다. 벌써 올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가 여럿이다. 박지영(27), 이예원(20)에 이어 임진희(25)까지 무려 세명이다. 2021년과 2022년을 제패했던 박민지(25)가 주춤한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22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4타의 격차를 극복한 역전 우승이다.올 시즌 3승을 거둔 건 박지영(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예원(롯데렌터카 여자오픈·두산 위브 챔피언십·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임진희(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상상인 한국경제TV 오픈)가 3번째다.박민지가 각각 6승씩을 쓸어담으며 KLPGA 투어를 제패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박민지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가 2승에 불과했다. 다승왕도 일찌감치 박민지로 정해져 박민지가 2년 연속 다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벌써 3승을 기록한 선수가 3명이나 탄생하면서 3개 대회밖에 남지 않은 올 시즌 막판 다승왕 경쟁이 치열해졌다.임진희는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 1번 목표가 다승왕이었기 때문에 이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진희는 “다승왕을 한 뒤 대상에도 도전하고 싶다. 남은 대회는 모두 톱10에 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금왕에 대해서는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다 우승해도 이예원을 잡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6위에서 3위(9억506만5048원)으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획득해 4위에서 2위(521점)가 됐다.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6년 만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았다.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것에 관해서는 ‘투자’를 꼽았다. 임진희는 3명의 코치에게 골프를 배울 정도로 골프에 대한 열의가 뛰어나다. 임진희는 “주니어 때는 금전적인 부분이 부족해 연습량으로 최선을 다했고, 프로 올라와서는 조금이라도 수입이 생기면 라운드를 더 하고 코치님한테 한 번이라도 더 레슨을 받으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임진희는 “남들은 과하다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제가 해 온 것을 믿고 계속 골프에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진희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이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써낸 65타는 2015년 YTN 볼빅 여자오픈에서 장하나와 최은우, 이번 대회 1라운드 때 임희정 등이 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임진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임진희는 “선배들을 봤을 때 해외에 가면 골프를 오래 치는 것 같다. 골프 선수로 롱런하기 위해서 도전하려고 한다. 올해 마지막 목표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통과”라고 힘줘 말했다.그는 “새롭게 코치님을 모신 것도 LPGA 투어 진출을 위해서”라며 “저는 오히려 평이한 상황에서 세이브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긴장감 속에서도 일정하게 샷을 하는 부분을 코치님과 함께 보완하고 있다. 성과가 너무 좋다”며 크게 만족했다.
2023.10.23 I 주미희 기자
‘부활샷’ 5타 차 선두 임희정 “샷감 돌아왔다…좋은 성적 낼 수 있어”
  • ‘부활샷’ 5타 차 선두 임희정 “샷감 돌아왔다…좋은 성적 낼 수 있어”
  • 임희정이 20일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라운드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컷 탈락 걱정 없이 칠 정도는 된 것 같다. 샷감이 돌아왔다고 봐도 무방하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 스타인 임희정(23)이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임희정은 20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2위 김민별(19)에 5타 차로 앞선 임희정은 지난해 6월 메이저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6승을 노린다.신인 시절이었던 2019년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던 임희정은 뛰어난 기량과 사막 여우를 닮은 귀엽고 개성 있는 외모로 팬들을 몰고 다녔다. 2021·2022년 2년 연속 인기상을 받을 정도로 KL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그러나 최근에는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다. 특히 지난해 4월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이 올해 심하게 임희정을 괴롭혔다. 올해 22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건 4차례에 불과하다.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는 2라운드 도중 기권해 한 달 반 가까이를 통째로 쉬기도 했다.임희정은 9월부터 서서히 감각을 되찾았다. 그러더니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고, 5타를 더 줄인 2라운드에서는 2위 김민별에 무려 5타 차로 앞서며 오랜만에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임희정은 “그동안 샷으로도 성적은 낼 수 있었는데 리커버리가 되지 않았다. 짧은 아이언 플레이가 세밀하지 못했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 세밀한 짧은 퍼트 같은 부분에서 마무리가 안 돼 흐름이 깨졌다. 경기 감각이 전체적으로 무뎌졌다”고 돌아본 뒤 “현재는 컷 탈락 없이 칠 정도는 된 것 같다. 샷감이 돌아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동안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세게 친 영향 때문에 상반기에 부상을 입었다는 임희정은 “부드럽게 스윙을 하면서 거리를 내는 방법도 찾아가고 있다. 앞서서는 지면반력을 이용한 스윙을 했다면 지금은 회전을 빠르게 해서 힘 손실을 최소화하는 스윙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임희정은 “항상 우승만을 꿈꾸고 있었다”며 “보통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올라오는 스타일인데 첫날 선두로 출발하면서 몇 타 벌어놨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과 멘탈 관리만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그렇지만 “아직 이틀이 더 남았고 5타 차면 여유 있는 타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코어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이 코스에서 몇 개까지 줄일 수 있는지 생각하고 치겠다”고 말했다.임희정은 이날도 자신을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임희정은 “사실 성적이 안 나왔을 때는 부담도 됐다. 내 경기를 누가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힘들기도 했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적과 관계없이 임희정이라는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지금은 편하고 정말 감사하다. 그동안 성적이 저조해 응원할 힘이 많이 떨어지셨을 텐데 이번을 계기로 팬들이 대회장에 와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올해 신인상 랭킹 1위,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는 김민별이 합계 7언더파 137타로 5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상금 랭킹 3위 김수지(27), 신인상 랭킹 2위 황유민(20)과 이소미(24), 박현경(23), 박보겸(25), 최가빈(20) 등 투어 강자들이 6언더파 138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대상과 상금랭킹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20)은 공동 9위(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한 루키 방신실(19)은 공동 73위(4오버파 148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임희정의 아이언 티샷(사진=KLPGA 제공)
2023.10.21 I 주미희 기자
방신실, ‘장타여왕’ 탄생 알린 곳에서 2연승 도전…“자신있게 티샷하겠다”
  • 방신실, ‘장타여왕’ 탄생 알린 곳에서 2연승 도전…“자신있게 티샷하겠다”
  • 왼쪽부터 김수지, 임진희, 방신실, 황유민,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이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방신실(19)이 ‘장타여왕’의 존재감을 과시한 곳에서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에 도전한다.방신실은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는 이예원(20), 박지영(27), 김수지(27), 박민지(25) 등 국내 최정상 선수를 비롯해 신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별(19), 황유민(20), 방신실 등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멋진 샷 대결을 펼친다.그중 지난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절정의 샷감과 퍼트감을 뽐내며 시즌 2승째를 차지한 방신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방신실은 KLPGA를 통해 “티샷 실수가 많이 줄면서 그린 적중률도 좋아졌다. 최근에 퍼트에 대한 자신감까지 생기면서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한 뒤 “이 코스는 페어웨이 폭이 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티샷을 할 것이다. 파5홀에서는 투온이 가능한 곳이 있어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방신실은 지난 4월 같은 대회장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 루키 신분으로 처음 출전해, 300야드의 장타를 때려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이다연(26)과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4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당시 ‘장타 소녀’로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방신실은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63.67야드를 날리며 이 부문 1위를 달린다.상금, 대상 포인트, 최저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체력은 조금 떨어졌지만 컨디션은 좋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집중만 잘 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이예원은 올 시즌 시즌 최다 상금 기록 돌파에도 도전하고 있다. 2021년 박민지가 15억 2137만 원으로 세운 시즌 최다 상금을 경신하기 위해 약 2억5000만 원의 상금을 더 획득해야 하는 이예원은 “아직 시즌 중이기 때문에 기록이나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겠다. 대단한 기록에 도전하는 것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최근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를 한 차례씩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수지는 “샷과 퍼트감이 다 좋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이 코스는 처음 경험해 보는데 파악을 잘 해서 전략을 짜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이밖에 이예원과 함께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과 2승씩을 거둔 이다연, 임진희(25), 아직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3번 기록하며 상금순위 7위에 오른 박현경(23)과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소미(24)와 이소영(26) 등이 초대 대회의 우승컵 쟁탈전을 펼친다.또 한 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총 10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는 2017년과 타이기록으로,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신데렐라가 등장하면 생애 첫 우승자가 가장 많은 시즌이 된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시즌 막바지로 치달으며 각종 순위 경쟁 또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이예원이 562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김민별이 78포인트 뒤진 484포인트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인 김수지도 선두와 102포인트 차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신인상 포인트 부문 경쟁도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2위 황유민이 1위 김민별을 198점 차로 뒤쫓고 있으며, 3위 방신실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신인상 포인트는 310포인트로 크고, 남은 대회는 단 4개여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광을 안기 위한 루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한편, 본 대회는 대회 규모에 걸맞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다. 모든 파3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부상을 수여한다.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420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뉴 하이라이프 퍼펙추얼 캘린더 시계를, 6번홀에서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는 590만 원 상당의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안마의자를 제공한다. 12번홀에는 3000만 원 상당의 엠투웬티 마요프로 EMS 트레이닝 기기가, 16번홀에는 6940만 원 상당의 BMW NEW5 차량이 내걸렸다. 또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 원을 제공한다.갤러리 경품 또한 푸짐하다. 현장을 찾는 갤러리에게 대회 기간 핑 G430 드라이버 20개와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안마의자, 부루테 공기살균기, 레츠퀸 무선 청소기 등을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 유료 티켓 구매자에게는 현장 스크래치 복권으로 보이스캐디 Y1 야디지북, PXG 골프백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이예원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2023.10.18 I 주미희 기자
샷감 끌어올린 임성재, 일본에서 PGA 3승 도전..조조챔피언십 출격
  • 샷감 끌어올린 임성재, 일본에서 PGA 3승 도전..조조챔피언십 출격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5)가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사냥을 위해 일본으로 날아갔다.1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발한 임성재는 19일부터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앞서 지난 15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이번 대회는 총상금 850만달러(약 114억9000만원)에 우승상금 153만달러(약 20억7000만원)이 걸려 있고, 78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임성재는 일본과 익숙하다. 18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그는 일본에서 투어 활동을 시작했다. 2년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면서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임성재는 2019년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고, 지난해에는 공동 29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선 경기 막판 나온 퍼트 실수에 우승을 내줬으나 약 두 달 만에 복귀한 프로 대회에서 정규시즌 때 보여온 절정의 경기력을 발휘했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에 출전해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임성재는 휴식 없이 곧바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프로 대회는 참가는 지난 8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이후 약 2개월 만이었다.오랜만에 투어 대회에 나온 임성재는 나흘 동안 경기하면서 페어웨이 적중률 89.28%, 그린적중률 79.165%로 예리함을 보였고, 홀당 퍼트는 라운드 당 1.7개를 넘지 않을 정도로 수준급이었다. 4라운드를 경기하며 버디는 총 22개, 이글 2개 등 경기 내용도 괜찮았다.대회가 열리는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은 한국의 산악형 코스처럼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으로 나무가 많은 게 특징이다. 티샷과 아이언샷을 정확하게 쳐야 많은 버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샷감각을 끌어올린 게 도움이 될 수 있다.이번 대회엔 일본 골프의 대표주자 마쓰야마 히데키를 비롯해 세계랭킹 6위 잰더 쇼플리(미국), 그리고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호주 교포 이민우 등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3.10.18 I 주영로 기자
이글 포함 9타 줄인 김주형, 타이틀 방어 청신호...공동 1위 수직상승
  • 이글 포함 9타 줄인 김주형, 타이틀 방어 청신호...공동 1위 수직상승
  • 김주형.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이 하루에 9타를 줄이면서 타이틀 방어의 청신호를 밝혔다.김주형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셋째 날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공동 26위로 컷을 통과한 김주형은 이날 9타를 줄인 덕분에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적어내며 애덤 헤드윈(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오전 8시 2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며 이경훈 등 1타 차 공동 4위 그룹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 2~3개 홀을 남겼다.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통산 3승에 도전하고 있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속도를 내며 타수를 줄여갔다. 1번(파4)과 2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4번(파4)과 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1타씩 더 줄였다.8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9번홀(파5)에선 기분 좋은 이글이 나왔다. 티샷을 326야드 보낸 뒤 244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했고 이어 약 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으면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력은 빈틈이 없었다.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김주형은 그 뒤 13번(파5)과 15번(파4), 16번(파5)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이경훈도 김주형 못지않은 상승세로 통산 3승의 기회를 잡았다. 15번홀까지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아내 5타를 줄였다. 15번홀(파5)에선 210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홀 앞에 떨어졌다가 깃대를 맞고 바로 옆에 멈췄다. 앨버트로스가 되지는 못했으나 이글을 추가했다.
2023.10.15 I 주영로 기자
성 대결 나선 톰슨, PGA 컷 통과 '가물가물'.."그래도 도전은 성공적"
  • 성 대결 나선 톰슨, PGA 컷 통과 '가물가물'.."그래도 도전은 성공적"
  • 렉시 톰슨.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성(性) 대결에 나선 렉시 톰슨(미국)의 컷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톰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쳤던 톰슨은 이틀 합계 이븐파 142타를 적어내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오전 5시 5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예상 컷오프는 1언더파로, 톰슨은 공동 73위로 먼저 대회를 마쳤다.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지만, 톰슨의 컷 통과 가능성은 낮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참가 선수가 기록한 평균 타수는 70.832타로 타수를 줄인 선수가 더 많았다.여성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 나가 성(性) 대결을 펼친 것은 톰슨을 포함해 모두 7명 있었다. 1935년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PGA 투어 캐스캐디스 오픈에서 처음으로 남자 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였고, 가장 최근에는 2018년 바바솔 챔피언십에 출전한 브리트니 린시컴이 마지막이었다. 자하리아스가 두 차례 PGA 투어 대회에 나와 컷을 통과했으나 LPGA 투어 정식 회원은 아니었다. LPGA 투어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 나와 컷을 통과한 적은 아직 없다.2010년 만 15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톰슨은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통산 11승을 올렸다. LPGA 투어 무대에선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70야드를 기록했다.이번 대회에선 첫날 최대 비거리 316야드(129위)에 평균 거리 301야드(114위)로 남자선수에 못지않은 장타력을 선보였다. 2라운드에서도 평균 301.4야드에 최대 314야드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린적중률도 이틀 동안 69.44%로 준수했으나 퍼트와 트러블샷 그리고 쇼트게임에서 정교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2라운드에선 퍼트를 31개나 적어냈고, 두 차례 공이 벙커에 빠졌으나 파세이브를 하지 못했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로 막아내는 스크램블 능력도 36.33%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븐파로 경기를 이어온 톰슨은 자신의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약 2m에 붙이면서 컷통과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톰슨은 “꿈을 좇는 소녀들에게 큰 메시지를 줬으면 좋겠다”라며 “일생의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대회 출전을 준비해왔으나 컷 통과라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이어 경기를 마친 뒤에는 “남자 선수들과 경기해보는 게 꿈이었다”라며 “LPGA 선수로 남자대회에서 컷을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어린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통해 꿈을 꾸고 도전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이번 도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2라운드에선 이경훈이 7언더파 64타를 때려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던 이경훈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7개 그리고 보기 2개를 적어냈다. 현재 순위는 공동 5위다.디펜딩 챔피언 김주형은 이틀 연속 3타씩 줄이면서 6언더파 136타를 쳐 3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졌다. 김시우는 2라운드 경기 중이다.
2023.10.14 I 주영로 기자
50세 형님들의 도전..최호성, 황인춘 PGA 챔피언스 투어 '노크'
  • 50세 형님들의 도전..최호성, 황인춘 PGA 챔피언스 투어 '노크'
  • 최호성. (사진=K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번 도전해 봐야죠.”50대의 나이로 여전히 활발하게 투어 활동 중인 최호성(50)과 내년이면 쉰 살이 되는 황인춘(49) 등 코리안투어의 ‘형님’들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장을 낸다는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1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 경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샷을 점검하던 최호성과 황인춘은 올해 그리고 내년에 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코스에서 만난 최호성은 “챔피언스투어에 도전하고 싶은 뜻은 있지만, 아직 걱정되는 게 많아 어떡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최호성은 이미 PGA 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스쿨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기회가 되면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스쿨은 11월 시작해 12월 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최종전을 치러 5명에게 출전권을 준다.2001년 프로가 된 최호성의 골프인생은 도전 그 자체였다. 포항수산고등학교를 졸업해 안양컨트리클럽에서 계약직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골프를 배운 그는 25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로 프로골퍼가 됐다. 뒤늦게 프로가 돼 포기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한 최호성은 세미프로에서 투어프로가 됐고,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는 성공신화를 이뤘다. 그 뒤 불혹의 나이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도 도전해 3승을 거두면서 더 큰 성공을 이뤘다.쉰의 나이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투어 활동을 해온 최호성은 지난해 PGA 챔피언스 투어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왔다.새로운 무대로의 도전에는 두려움도 있다. 미국이라는 낯선 환경과 언어 등이 그의 앞에 놓인 장벽이다. PGA 투어 활동이라고 해봐야 2019년 초청 선수로 몇 차례 뛴 게 전부다. 그래도 주변에선 그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최호성의 골프백을 메고 코스를 누비는 아내 황진아 씨는 “주변에도 많은 분이 힘을 주신다”라며 “최호성하면 불굴의 의지이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고 남편에 힘을 줬다.내년이면 챔피언스 투어 도전 자격을 갖추는 투어 31년 차 베테랑 황인춘은 벌써 목표를 정했다.전날 연습을 끝내고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황인춘은 “내년 9월이면 만으로 쉰 살이 된다”라며 “자격을 갖추면 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제2의 골프 인생 계획을 밝혔다.200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황인춘은 아직도 정규 투어 무대에서 20~30세 이상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코리안투어에서만 통산 5승을 거뒀고,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54위, 상금랭킹 61위로 내년 시드도 거의 확보한 상태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프로가 된 모든 선수에게 ‘꿈의 무대’라면, 챔피언스 투어는 정규 투어 활동을 마무리하는 베테랑들이 가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만 50세 이상만 출전이 가능한 챔피언스 투어는 거의 모든 대회가 컷오프 없이 열려 참가만 해도 상금을 받는다. 상금 규모도 적지 않아 올해 PGA 챔피언스 투어 상금랭킹 1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은 398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번 295만달러보다 100만달러 더 많다. 그만큼 미국 내에선 인기가 높고 상금 규모도 크다. 또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는 걷지 않고 카트를 타고 경기해도 되고 많은 대회가 초청 형식으로 열려 숙식 등 편의를 제공해 참가 경비도 훨씬 덜 든다.미국 PGA와 챔피언스 투어를 가장 먼저 경험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개척자로 앞장서온 ‘큰형님’ 최경주(53)는 후배들의 도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지난주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위해 귀국했던 최경주는 “PGA 챔피언스 투어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1년에 5명씩 뽑는다”라며 “후배들의 기량이면 한 번 도전해도 좋을 거 같다”고 응원했다.황인춘. (사진=KPGA)
2023.10.13 I 주영로 기자
김효주, 어센던트 LPGA 2R도 선두 유지…“3·4라운드까지 집중하겠다”
  • 김효주, 어센던트 LPGA 2R도 선두 유지…“3·4라운드까지 집중하겠다”
  • 김효주가 7일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베네피팅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하는 김효주(28)가 마지막 날까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효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베네피팅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총상금 1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소피아 가르시아(파라과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세계 랭킹 7위인 김효주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준우승 2번을 차지했고 톱10에 6번이나 올랐지만 우승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김효주는 “올 시즌 몇 차례 선두를 달렸지만 주말 플레이가 그렇게 좋지 못했다”며 “이번주에는 1, 2라운드처럼 플레이를 잘하고 내 경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어제보다 샷이 괜찮았는데 아쉽게 어제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래도 그린을 많이 지켰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30%(12/13), 그린 적중률 83.33%(15/18)로 높은 샷 정확도를 기록하고도 퍼트 수가 전날 21개에서 30개로 치솟은 탓에 전날보다저조한 스코어를 적어냈다.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는 7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이날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올 시즌 루키인 가르시아는 3언더파를 쳐 김효주를 2타 차로 쫓는 단독 2위(8언더파 134타)에 올랐다.다음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대결할 예정인 렉시 톰슨(미국)은 6언더파를 몰아치고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공동 3위(6언더파 136타)로 올라섰다.톰슨의 마지막 우승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였다. 통산 11승을 기록하고 있는 톰슨은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가 2주 전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해 3승 1패를 기록하며 활약했다.올 시즌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3승을 거둔 부티에도 김효주와 4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4타를 줄인 김아림(28)이 공동 12위(3언더파 139타)로 올라섰고, 신예 장효준(20)은 공동 15위(2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퍼트하는 김효주(사진=AFPBBNews)
2023.10.07 I 주미희 기자
LPGA 톰슨, PGA 슈라이너스 오픈에서 성대결..컷 통과할까
  • LPGA 톰슨, PGA 슈라이너스 오픈에서 성대결..컷 통과할까
  • 렉시 톰슨.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이 성(性)대결에 나선다.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 등은 5일(한국시간) “톰슨이 12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라며 “톰슨은 PGA 투어 대회에서 출전하는 7번째 여성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LPGA 투어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 나가 성(性) 대결을 펼친 것은 1935년이 처음이다.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는 캐스캐디스 오픈에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샷대결을 펼쳐 본선까지 올랐다. 그 뒤 1945년에는 지금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도 참가해 또 한 번 컷을 통과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바바솔 챔피언십에 출전한 브리트니 린시컴이 마지막이었다.2010년 만 15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톰슨은 11년 동안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11번 우승했다. 그중 2014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는 톰슨은 올해는 지난 9월 30일 끝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8위가 유일한 톱10일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70.31야드를 기록 중이다.톰슨은 “꿈을 좇는 소녀들에게 큰 메시지를 줬으면 좋겠다”며 “라스베이거스에 어서 빨리 가고 싶다. 일생의 단 한 번 뿐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대회 출전을 기대했다.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2020년 임성재, 2022년에는 김주형이 우승해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익숙한 대회다. 올해는 총상금 840만달러(약 113억9000만원)에 우승상금은 151만2000달러(약 20억3600만원)다.
2023.10.05 I 주영로 기자
‘화끈한 버디 폭격’ 허인회, 2년 4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
  • ‘화끈한 버디 폭격’ 허인회, 2년 4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
  • 허인회(오른쪽)가 아내 육은채 씨, 아들 이수 군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허인회(36)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iM뱅크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버디 쇼를 벌인 끝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허인회는 24일 경북 칠곡군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2위 이정환(32)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허인회는 2021년 5월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뒤 2년 4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허인회는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현역 군인 신분으로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SK텔레콤오픈에서는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메고 경기하다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이슈를 달고 다닌다고 해 ‘이슈메이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첫 아들을 얻고 아빠가 된 뒤 처음 차지한 우승이어서 더 감격스러웠다.이날 경기에서는 모처럼 허인회다운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나왔다. 300m를 넘나드는 장타는 물론 날카로운 아이언 샷, 퍼트 성공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허인회와 이정환이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초반 기세는 이정환이 더 대단했다. 이정환은 2번 홀(파4)부터 6번 홀(파4)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3번 홀(파5)까지 무려 9타를 줄이며 허인회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11번 홀(파4)까지 버디만 5개를 잡은 허인회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하지만 이정환의 상승세는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14번 홀(파4)부터 이정환의 버디 행진이 끊겼다. 그 사이 허인회가 13~15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순위가 뒤바뀌었다.허인회는 13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5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에서는 2.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5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1.2m 거리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한 허인회는 이정환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경기가 진행될수록 샷이 날카로워진 허인회는 17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90cm 거리에 보낸 뒤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갤러리들이 모인 러프 지역에 떨어졌지만 파로 막고 우승을 확정했다.허인회는 “오늘 첫 홀에서 4m 버디를 잡고 ‘끝났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할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며 “전반 홀이 끝나고 (이)정환이가 1위인 걸 봤지만, 제 골프가 잘되는 상황이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이날 대회장을 방문해 열띤 응원을 펼친 1만 갤러리를 향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덕분에 거리가 더 멀리 나갔고 우승한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아내 육은채 씨와 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 허인회는 특히 아들에게 “아빠 이런 사람이다. 빨리 커서 골프 잘 쳐야 한다”고 당부한 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정환은 13번 홀까지 버디만 9개를 잡으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질주했지만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 2위(16언더파 268타)에 만족해야 했다.이성호(36), 윤상필(25)이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 랭킹 1위 한승수(37)는 함정우(29)와 공동 5위(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이자 시즌 4승에 도전했던 고군택(24)은 5타를 잃고 부진한 끝에 공동 17위(4언더파 280타)로 하락했다.
2023.09.25 I 주미희 기자
박은신, 코리안투어 iM뱅크오픈 첫날 6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
  • 박은신, 코리안투어 iM뱅크오픈 첫날 6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
  • 박은신이 21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iM뱅크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은신(3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iM뱅크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박은신은 21일 경북 칠곡군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 그룹 김민규(22), 홍순상(42), 이수민(30)을 1타 차로 따돌린 박은신은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박은신은 지난해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데뷔 1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에 오르며 2승째를 달성했다.박은신은 올해 15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도 첫날 선두를 달렸지만 폭우로 인해 대회가 파행 진행됐고, 72홀에서 36홀로 축소되는 바람에 첫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박은신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할 발판을 마련했다. 박은신은 “파미힐스 컨트리클럽은 무난한 코스이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보기 없이 경기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은신은 “성적과 관계없이 내 플레이를 온전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가 원한 샷과 경기력을 선보였다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했던 김민규는 홍순상과 함께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고, 이수민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선두 박은신을 추격했다.올해 6월 KPGA 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최승빈(22)과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김동민(25) 등이 4언더파 67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KPGA 코리안투어의 유일한 기록, 최상호가 갖고 있는 한 시즌 4승(1985·1986·1991·1992년)을 노리는 고군택(24)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해 대기록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지난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낸 김찬우(24)도 3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32)은 1언더파 70타 공동 39위에 자리했다.고군택의 우드 샷(사진=KPGA 제공)
2023.09.21 I 주미희 기자
우승상금 2억7000만원, KLPGA 상금왕 경쟁 구도 바뀔까
  • 우승상금 2억7000만원, KLPGA 상금왕 경쟁 구도 바뀔까
  •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상금왕 경쟁 판도 바뀔까.21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의 향방에 따라 상금왕 경쟁 구도가 뒤바뀔 전망이다.20일 기준 KLPGA 투어 상금 경쟁에선 1위 이예원(9억9954만4197원)과 2위 박지영(9억2312만1052워)의 2파전 양상이다. 3위 임진희(6억2682만9334원)은 아직 7억원 벽을 넘지 못해 상금왕 경쟁에선 조금 멀어져 있다. 그러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이 2억7000만원에 달해, 상금 7위 김수지(5억8709만7205원)까지 우승하면 8억5000만원을 돌파해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최근 2년 동안 KLPGA 투어 상금왕 경쟁에선 박민지의 독주였다.2021년에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박민지가 상금 1위로 나선 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상금왕을 차지했다.2022년에도 상황은 비슷해 박민지는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상금 1위로 올라섰고, 그 뒤 2위와 격차를 더 벌리면서 2년 연속 상금왕이 됐다.올해 상금왕 경쟁은 아직은 예측불허다. 시즌 중반까지는 박지영이 1위를 지키며 사상 첫 상금왕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8월 들어 이예원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고, 결국 하반기 두 번째 대회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종료 뒤 이예원이 1위로 올라섰다.현재까지는 이예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우승하면 12억원을 돌파해 상금왕을 향해 더 바짝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2위 박지영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면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고, 3위 임진희부터 7위 김수지가 우승하면 남은 시즌 더 거센 추격을 받게 된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이예원은 일단 우승보다 3위 이내 진입을 1차 목표로 잡았다.이예원은 “지난해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샷 이글을 하면서 준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이고 컨디션도 좋다”라며 “퍼트만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 타이틀은 잠시 잊고 이번 대회 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밝혔다.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이 우승하면 약 두 달 만에 상금 1위를 되찾는다.상금 4위 박민지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8억7000만원을 돌파해 상금왕 3연패의 재시동을 건다.지난해 상금랭킹 2위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던 김수지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김수지는 “올 시즌 첫 우승을 한 이후 샷감이나 퍼트감 등 전체적으로 감이 좋다”라며 “작년에 우승한 만큼 이 코스에 대해 잘 알고 공략도 잘할 수 있다. 내 구질과도 잘 맞는 코스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우승 경쟁에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와 이민지, 패티 타바타나킷과 자라비 분찬트(이상 태국), 그리고 JLPGA투어 23승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와 LPGA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이 출전해 국내파와 우승 경쟁에 나선다.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이예원. (사진=KLPGA)
2023.09.20 I 주영로 기자
PGA 투어 첫 준우승한 김성현의 자신감 “남은 대회도 잘할 수 있을 것”(종합)
  • PGA 투어 첫 준우승한 김성현의 자신감 “남은 대회도 잘할 수 있을 것”(종합)
  • 김성현이 18일 열린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를 마친 뒤 저스틴 토머스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첫 대회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김성현(25)이 “남은 대회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김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우승자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2022~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의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의 공동 4위였다. 김성현은 역전 우승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준우승을 기록하며 PGA 투어에서의 개인 통산 최고 순위를 써냈다.페덱스컵 순위를 83위로 마무리한 김성현이 가을 시리즈에 출전한 이유는 2024시즌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다. PGA 투어는 2024시즌 1월에 개막해 8월에 시즌을 끝내는 단년제로 시즌 운영을 바꾼다. 지난달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를 반영한 결과 페덱스컵 순위 50위까지의 선수들에게 특급 대회 출전권을 부여했다.50위 밖의 선수들은 가을 시리즈를 통해 특급 대회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9월부터 11월까지 7개 가을 시리즈가 열리고 이 대회들에서 페덱스컵 51위부터 60위 안에 진입해야 일부 특급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가을 시리즈에서 60위 안에 들면 내년 2월 2일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16일부터 시작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수 있다.김성현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83위에서 5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가을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이 순위를 유지하면 2개 특급 대회 출전권을 받는다.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는 파 행진만 벌이며 주춤했다. 선두였던 시갈라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어느새 시갈라와 격차는 5타 차까지 벌어졌고, 순위도 공동 3위로 하락했다.김성현은 후반 홀부터 버디 사냥에 나섰다. 10번홀(파4)에서 2m 짜리 첫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내는 멋진 샷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칩샷 후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다시 단독 2위가 됐다. 김성현은 16번홀(파4)에서도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고,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10m 거리에서의 이글 퍼트가 홀까지 불과 40cm 모자랐고 김성현은 버디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했다.PGA 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친 김성현은 준우승 상금으로 91만5600 달러(약 12억1000만원)를 받았다.김성현의 아이언 티샷(사진=AFPBBNews)김성현은 “지금까지 경기하면서 가장 긴 한 주를 보낸 것 같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했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끝까지 원하는 대로 잘 플레이했고 결과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조조 챔피언십까지 가을 시리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김성현은 “이번주에 잘 마무리했듯이 남은 대회들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또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저스틴 토머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성현은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됐지만 경기하면서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긴장이 풀렸다. 토머스가 ‘굿샷’도 많이 해줬다. 월드 톱클래스 선수는 다르다는 걸 느꼈고, 나도 그를 따라가려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멘토인 최경주(53)는 이날 시니어투어인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멘토 최경주와 나란히 준우승을 기록한 김성현은 “같은 날에 최 프로님과 준우승을 하게 돼서 기분 좋다”며 최경주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성현은 “최 프로님을 항상 존경하는데, 챔피언스투어에서도 늘 좋은 성적 내시는 모습 보면서 나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존경심을 더했다.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사히스 시갈라(사진=AFPBBNews)시갈라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 2021~22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시갈라는 지난 2022~23시즌을 페덱스컵 31위로 마무리해 내년에 열리는 시그니처 특급 대회 참가를 확정했지만 이 대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출전했다. PGA 투어 7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고 우승 상금 151만2000 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이 우승으로 시갈라는 내년 1월 열리는 개막전 더 센트리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했다.인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시갈라는 30명에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했다. 시갈라는 “나만의 우승이 아닌 우리 가족 전체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히며 기뻐했다.라이더컵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선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단독 5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맥스 호마(미국)는 공동 7위(13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이외에 이경훈(32)이 공동 14위(11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고, 배상문(37)은 공동 52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저스틴 토머스의 칩샷(사진=AFPBBNews)
2023.09.18 I 주미희 기자
최경주,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 1타 차 준우승
  • 최경주,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 1타 차 준우승
  • 최경주가 18일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경주(53)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미네하하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최종 합계 15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1타 모자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최경주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으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스트리커를 따돌리고 한때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스트리커가 12번홀(파5)에서 6m 짜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는 등 후반에 3타를 줄였고, 반면 최경주는 후반 9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이는 데 그쳐 1위가 뒤바뀌었다.최경주는 16번홀(파5) 버디로 스트리커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으나 뒷 조에서 경기한 스트리커 역시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버디가 필요했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스트리커도 이 홀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내 최경주가 파만 지켰어도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최경주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경쟁하는 챔피언스투어에 2020년에 입문했고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에 챔피언스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1타 차로 분패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 4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스트리커는 올 시즌에만 6번째 챔피언스투어 우승(메이저 3승)을 차지하는 등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9000만원)를 받아 올 시즌 누적 상금 395만6127 달러(약 52억6000만원)를 번 스트리커는 챔피언스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세웠다.스트리커는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요일 경기는 항상 전투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승리를 해냈을 때는 큰 보람이 있다”며 “다리가 불편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지만 샷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우승한 스티브 스트리커(사진=AFPBBNews)
2023.09.18 I 주미희 기자
365개 분화구 벙커도 문제없다…박은신, 1R 7언더파 공동 선두
  • 365개 분화구 벙커도 문제없다…박은신, 1R 7언더파 공동 선두
  • 박은신이 14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이 열린 전남 영암군의 코스모스 링스(파72)는 독특한 코스 레이아웃으로 더 화제를 모았다. 작은 분화구처럼 생긴 벙커가 무려 365개나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벙커 모양도 특이하다. 지름이 2m 남짓에 불과할 만큼 좁은데 높이는 사람 키만큼 높다. 벙커에 한 번 빠지면 금세 타수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기 십상이다.이런 독특한 코스 세팅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박은신(33)이다. 박은신은 14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고 이승택(28), 재미동포 정윤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박은신은 “벙커가 많아서 티샷을 할 때 상당히 까다롭다”면서도 “페어웨이에만 공을 보내면 다음 샷을 구사하기 편해 무리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날 한 번도 벙커에 빠지지 않았다는 박은신은 “이번 대회 코스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차분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지난해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데뷔 13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박은신은 그해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약 10개월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배용준이 깊게 파인 벙커 안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서요섭(27)도 모처럼 만족할 만한 스코어를 작성했다. 서요섭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고,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다.지난해 2승을 거둔 서요섭은 올해는 15개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에 그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서요섭은 “최근 아웃 오브 바운드(OB)나 페널티 구역에서 계속 벌타를 받아, 버디를 많이 해도 스코어를 줄이기가 힘들었다. 최근에 티샷이 조금씩 잡히고 있고, 특히 이 코스는 OB 구역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특히 후반 1번홀부터 5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낸 서요섭은 “연속 버디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고 생각한대로 잘 플레이했다”고 만족해했다.서요섭은 “아직 하반기 대회가 많이 남았다.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플레이를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주 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에 컷을 통과하며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던 아마추어 안성현(14)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31위를 기록했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조우영(22)과 상금 랭킹 1위 한승수(미국)도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주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른 뒤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고군택(24)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기록하고 공동 81위에 그쳤다. 고군택은 1992년 최상호(68) 이후 31년 만에 시즌 4승에 도전한다.서요섭의 세컨드 샷(사진=KPGA 제공)
2023.09.14 I 주미희 기자
일본골프 간판 나카지마 “한·일 좋은 스포츠 라이벌…열정적 한국 팬 응원 즐거워”
  • 일본골프 간판 나카지마 “한·일 좋은 스포츠 라이벌…열정적 한국 팬 응원 즐거워”
  • 인터뷰하는 나카지마 게이타(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가 일본에서 온 선수임에도 한국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 마지막 홀에서는 한국 어린이들이 크게 소리를 내서 응원해줬다. 그런 갤러리 문화는 일본에는 거의 없어서, 일본에서도 크게 응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간판 나카지마 게이타(23)가 한국에서 첫 경기해 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나카지마는 87주 연속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아마추어 강자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며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저지한 인물이다.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로 활약했다.2021년 9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JGTO 파나소닉 오픈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인 아마추어 시기를 보낸 나카지마는 2022년 하반기 프로로 전향해 JGTO 무대에 입성했다. 올 시즌 성적은 14개 대회에서 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 무려 11번. 지난 10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하며 톱10 진입 횟수를 12회로 늘렸다. 일본투어에 데뷔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신성이지만,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다.7일부터 나흘간 인천 중구의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는 나카지마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방문 자체가 처음이라는 나카지마는 1라운드에서는 1언더파 71타, 공동 71위에 그쳤다. 그러나 하루 만에 코스 탐색전이 끝났다. 2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67-67-66타를 몰아친 나카지마는 순위도 공동 23위-공동 9위-공동 3위로 끌어올렸다. 역전 우승은 무산됐지만 남다른 그의 플레이에 많은 한국 팬이 매료됐다.나카지마는 10일 대회를 모두 마친 뒤 “첫날 플레이가 저조해서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이튿날부터 상승세를 탔고 3위로 끝나서 다행”이라며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한국 팬들이 생각보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약 일주일간 한국에 머무른 나카지마는 “한국에서 처음 플레이한 것이 가장 즐거운 기억이다. 5일 저녁에는 송영한 선수가 JGTO 선수들을 초대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식사하면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도 굉장히 즐거웠고, 그때 먹은 돼지갈비도 정말 맛있었다”고 떠올렸다.나카지마 게이타의 아이언 샷(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177cm의 키에 다부진 체격, 날카로운 샷과 골프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 등을 갖춘 나카지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골프팬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나카지마가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접수하고 나오는 길에 한국 팬들에 둘러싸여있자 일본 취재진은 “한국 사람들은 BTS 같이 부드럽게 생긴 남자를 좋아하지 않나? 나카지마는 강하게 생겨서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나카지마도 이같은 한국 팬들의 반응에 놀란 듯 “한국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이라서 경기하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스포츠에서 좋은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공동 주관하는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나카지마의 롤모델은 한국 선수인 김경태(37)다. 김경태가 JGTO에서 14승을 거두고 2015년 상금왕을 차지할 때 나카지마는 이를 동경하며 프로 선수를 꿈꿨다. 나카지마는 “골프 선수로서 플레이에 임하는 태도, 성실한 연습, 인간성, 겉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 승부사로서의 매력 등을 굉장히 존경했고 닮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경태가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캐디가 이번 신한동해오픈에서 나카지마의 캐디백을 멨고, 그 인연으로 김경태와 나카지마는 지난 6일 저녁 함께 식사를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이제 나카지마는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일본투어에 전념한다.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한 나카지마는 “연말까지 꼭 상금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라는 더 큰 꿈도 꾸고 있다. 현재 나카지마는 세계랭킹 120위로 일본 선수들 중 3번째로 높은 랭킹을 보유하고 있다. 마스터스 챔피언인 마쓰야마 히데키의 후계자로 불리는 이유다.나카지마는 “올해까지는 일본투어에 전념한다. 이후 빨리 PGA 투어로 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 그쪽으로 집중할 계획”이라며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참가는 확정됐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콘페리투어(PGA 2부투어) 퀄리파잉 스쿨 응시 등은 아직 미정이지만, PGA 투어 진출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가능하면 출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나카지마 게이타의 티샷(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2023.09.12 I 주미희 기자
19세 신성 고프, 메이저 US오픈 테니스대회 제패…10번째 10대 챔피언
  • 19세 신성 고프, 메이저 US오픈 테니스대회 제패…10번째 10대 챔피언
  • 코코 고프가 10일 열린 메이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을 제패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0대 신성 코코 고프(19·미국)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세계랭킹 6위 고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시간 6분 만에 2-1(2-6 6-3 6-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2004년생으로 올해 19세인 고프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전까지 고프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이다.고프는 2017년 슬론 스티븐스 이후 6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아울러 10대 선수가 US오픈 정상에 오른 건 고프가 10번째다.고프는 2019년 윔블던에서 역대 최연소인 15세 122일의 나이에 예선을 통과해 ‘천재 소녀’로 주목받았다.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사발렌카와 차세대 테니스 여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키 175cm로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이 강점인 고프는 이날 정교한 샷과 지구력을 앞세워, 강서브를 연거푸 내리꽂은 사발렌카를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부터 사발렌카가 조금씩 실책을 범하자 이를 물고 늘어졌다. 홈 코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고프의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고프는 패싱 샷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올린 뒤 코트에 드러눕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프는 우승 상금 300만 달러(약 40억1000만원)를 받으며,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랭킹에서는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고프의 개인 최고 순위다.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사발렌카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다음 주초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를 확정했다.
2023.09.10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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