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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셀토스,티볼리 넘사벽
  • [시승기]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셀토스,티볼리 넘사벽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글 기자=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SUV 전성시대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밀려드는 주문에 발맞춰 생산량을 40% 증가시켰지만 지금 주문해도 내년이나 차를 받을 수 있다. 현대 베뉴, 기아 셀토스 등 B 세그먼트 SUV도 줄줄이 신차가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호황을 등에 업고 한불모터스는 소형 SUV 시트로엥 뉴 C3 에어크로스로 생소한 '시트로엥'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시트로엥은 1920년대 명문대 출신 엔지니어 앙드레 시트로엥에 의해 설립됐다. ‘새롭고 재미있는 걸 찾지 못해 홧병으로 죽었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것에 목말라 했다. 이를 대변이라도 하듯 세계 최초 타이틀도 많이 지니고 있다. 유럽 최초의 양산차 Type A를 생산하고 세계 최초의 자동차 애프터 서비스를 실시했다. 스티어링 휠을 꺾고 난 뒤 스스로 복원하는 ‘self centering steering system’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타고 사하라 사막을 건너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험지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실용적인 공간 활용으로 유럽의 무수한 농부를 매료시켰다. 미쉐린에 인수됐다가 1970년대 재정난으로 휘청했지만 이후 푸조에 인수되면서 프렌치 감성을 잘 녹여낸 자동차로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있다.한국에는 2011년 진출했다. 그러나 생소한 브랜드에다가 비싼 수리비, 수입차답지 않은 고객 응대라는 오명을 쓴 채 그다지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일까?C3 에어크로스를 마주했다. 한껏 성난 복어가 귀엽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대번에 든다. 시트로엥 로고인 더블 쉐브론 양쪽 끝을 길게 늘려서 주간주행등까지 연결했다. 차량이 좌우로 넓어보인다. 전조등과 사이드 미러, 루프랙에 하이그로시로 포인트를 줘 한 껏 멋을 줬다. 에이필러 시작 지점부터 좌측면이 넓게 유리창으로 도배했다.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줄여주고 탑승객에게는 상당한 개방감을 준다.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키너지가 매칭됐다. 푸조2008과 C4 칵투스에는 미쉐린의 에너지 세이버가 장착되어 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후면은 디퓨저 상단에 플라스틱 범퍼 프로텍터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다. 주차할 때 범퍼가 긁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문화이다 보니 작은 흠집은 티가 나지 않도록 만든 실용성이 돋보인다. 그러나 머지않아 실망스러운 부분이 곳곳에 눈에 띈다. 측면을 멀리서 바라보니 사이드 스커트를 채 감싸지 못하고 철판이 삐죽 튀어나와 있다. 또 실내로 들어가기 위해 차 문을 여니 천장 빔 중앙에 나사 선이 하나씩 파여 있다. 4개의 출입문 모두 동일하다. 심지어 나사선 안쪽은 페인트칠이 되어있지 않아 장기간 사용시 부식이 우려된다. 마감에 인색한 브랜드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실내에 들어서자마자 투톤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부드럽게 D컷으로 잘라 놓은 스티어링 휠의 가죽은 적절한 마찰력과 두께감으로 움켜쥐고 운전할 때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대시보드 전면은 인조가죽, 후면은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시트는 인조가죽과 직물을 혼용했다. 가죽 세공상태가 좋지 않아 이곳 저곳 주름이 잡혀있다. 내장재에 사용된 전체적인 가죽의 질도 좋지 않다. 싸구려 티가 난다. 이곳 저곳에 포인트로 들어간 매끈한 플라스틱과 실내 전체를 두루 덮고 있는 플라스틱도 단단하기만 한 값싼 플라스틱의 느낌이 강하다. 3190만원이라는 차 값이 무색할 정도로 내장재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계기판 센터 모니터는 주행가능거리 순간연비 평균연비를 비롯한 간단한 정보와 함께 크루즈 컨트롤, 카메라 인식 속도제한 표시판 정도가 표시된다. 3.5인치 LCD 컬러 모니터에 표시되는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팝업식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상당히 좋다. 운전하면서 계기판을 보는 수고를 덜게 해준다.센터페시아 중앙에는 7인치 터치스크린이 위치한다. 공조장치를 터치스크린에 결합시켜 주행중 직관적으로 조절하기 불편하다. 또 사용된 소프트웨어의 UI 반응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물리버튼 반응을 소프트웨어가 따라가지 못한다. 볼륨 다이얼을 돌리면 한 박자 늦게 모니터에 표시된다. 반면에 블루투스 연동성은 한층 성숙한 모습이다. 이전 모델에 사용된 시스템에서는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간의 딜레이가 2~3초 가량 발생했었다. 그러나 이번 모델에서는 연동된 기기와 즉각 반응하도록 응답성을 높였다. 또한 애플 미러링크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성을 확보했다. 센터 모니터 하단에는 전후방 유리 열선과 비상등 도어락 버튼이 차례로 위치하고 있다. 그 아래로는 험로 주행시 탈출을 도와주는 그립 컨트롤과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 버튼이 위치해 있다. 몇 안 되는 물리버튼 위치가 다소 어색해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기어 레인지를 표시해주는 인디케이터와 무선 충전 패드가 위치한다. 센터콘솔이 있어야 할 위치에는 이렇다 할 수납공간이 전무하다. 그나마 2열 전면에 작은 수납공간이 있다. 조수석 앞쪽에 대시보드 중간을 살짝 벌려 작은 물체를 올려 놓을 수 있게 홈을 파 놓았다. 다행스럽게도 글로브 박스는 광활하다. 이 차의 모든 수납공간을 한 곳에 집적한 모양새다. 팔이 80%이상 들어갈 정도로 깊고 넓게 만들어 놓았다.뒷좌석은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이 제공돼 5~8cm 정도 젖힐 수 있다. 기본적인 포지션에서는 머리공간이 매우 부족하다. 허리 각도도 세워져 있어 불편하다. 정자세로 앉는 게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는 뒤로 젖혀서 타야 그나마 편안한 공간을 느낄 수가 있다. 반면에 레그룸은 넉넉한 편이다. 173cm인 기자가 운전하기 편한 자세로 의자를 맞춘 뒤 뒷좌석에 앉으면 무릎에 주먹 한개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확보된다. 2열 암레스트는 그 자체로 트렁크와 격벽이라 아래로 내리면 트렁크 공간과 마주한다. 다소 당황스러운 구성이다.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돌고? 잘 모르겠고..운전석에 앉아 본격적인 주행을 나섰다. 시동을 걸고 들려오는 소음과 진동은 평한 수준이다. 그렇게 시끄럽지도 조용하지도 않다. 연비가 강점인 PSA 특유의 BLUE-HDi 엔진이 적용된 만큼 회전수를 낮게 사용하도록 맞춰져 있다. 엑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아도 낮은 회전수에서 업쉬프트가 진행된다. 감속해도 쉽게 다운쉬프트를 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재가속 할때 높은 기어가 체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답답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길들이기가 끝나고 트랜스미션이 운전자에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이러한 문제점이 조금은 해소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정확한 제동능력을 보여 컨트롤하기 용이하다. 차량의 무게나 성격보다 더 강한 브레이크가 결합되어 있다. 제동 만족감은 상당한 편이다. 또 브랜드 명성답게 코너를 돌아나가는 이 녀석의 움직임은 매력이 넘친다.시트로엥은 그동안 랠리를 통해 현가장치에 대한 숙련도를 높였고 이는 일상 주행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긴 서스펜션 스트로크를 사용해 과속방지턱이나 요철구간에선 차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한다. 코너에서는 롤링을 허용하면서 운전자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내리 꽂는다. 단단한 서스펜션만이 코너를 잘 돈다는 편견을 완전히 부수는 대표적인 예다. 다만 이번 세대로 오면서 바뀐 타이어의 그립은 다소 아쉽다. 적절한 제동이 나오기도 전에 ABS가 작동돼 살짝 미끄러진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도 쉽사리 한계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이 차를 가지고 한계까지 밀어 붙이기 위해서 그립컨트롤 다이얼의 자세제어장치를 off 상태로 맞추고 주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엑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자마자 자세제어장치가 on 상태로 되돌아온다. 자세제어장치가 개입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어김없이 자세제어장치가 일반모드로 전환된다. 안전을 위한 보수적인 세팅이다. 이 차량의 가격 상승의 요인중 하나인 각종 안전장비는 기대 수준을 한참 밑돈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기능은 전방 차량이 가까워지면 ‘차량을 닫아주십시오’하는 이상한 문구가 뜬다. ‘car is close’라는 문구를 직역했다고 예상할 뿐이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은 그저 모니터링만 해줄 뿐 어떠한 경고도 해주지 않는다. 크루즈 컨트롤도 속도만 유지되는 기능일 뿐이다. 이 차만의 진정한 강점이라고 할만한 부문은 그립 컨트롤 단 하나 뿐이다. 시트로엥이 유럽 대중 브랜드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기아 셀토스,현대 코나, 쌍용 티볼리와 경쟁해야 한다. 경쟁자 강점이 너무 막강하다. 비슷한 가격대가 아니면 C3에 지갑을 열 소비자를 찾기 쉽지 않을 듯하다.국내 소비자..시트로엥 몰라도 될 이유가 있다푸조와 시트로엥은 최근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성능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해왔다. 기존에도 가격정책과 AS, 품질 문제로 곤혹을 치뤘던 만큼 ‘야심차게’ 내놓았다는 말을 하려면 어느 하나라도 소비자를 끌어들일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차엔 그런게 없다. 독특한 디자인은 쏟아지는 B세그먼트 시장에서 더이상 푸조 시트로엥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각종 전자장비의 패키징도 국산차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PSA 전매특허인 그립컨트롤도 사용자에게 그다지 높은 효용성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국내 소비자는 전 세계에서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피드백 수준도 굉장히 높다. 일부 글로벌 브랜드들은 한국에서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운동성능도 숙성된 서스펜션을 빼고는 너무 평범하다. 그런데 가격은 무려 3190만원이다. 2천만원대 중반 정도가 합리적일 수 있겠다. 2천만원대 중반의 동급 기아 셀토스와 비교해보면 인테리어와 편의장치는 한 수가 아닌 두 수 우위다. 서스펜션 세팅이야 C3가 살짝 우위가 있다. 셀토스 아니 티볼리 같은 경쟁자를 제치고 C3를 선택할려면 강력한 프로모션이 뒷받침 돼야 한다. 한 줄 평장점 : 시트로엥 특유의 매혹적 서스펜션 세팅과 톡톡 튀는 디자인단점 : K7 프리미어 엔트리 모델과 버금가는 3천만원대 가격
2019.07.29 I 오토인 기자
나경원 "유시민, 모처럼 용기내 불편한 진실 이야기"...文정권 출구?
  • 나경원 "유시민, 모처럼 용기내 불편한 진실 이야기"...文정권 출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모처럼 용기 내어서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도 용기를 내고 외교적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며 유 이사장의 발언을 언급했다.그는 “대표적인 친 여권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불매운동 같은 방식으론 해결이 안 된다’, ‘당국자들이 너무 몸을 사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이 정권의 출구를 열어주기 위한 발언일 수도 있다. 유시민 이사장 말대로 지금 8월 2일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과거 JTBC ‘썰전’에 함께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방송 캡처)유 이사장은 지난 27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 같은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며 “뭔가 해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하는데 정부 당국자들이 너무 몸을 사린다”고 말했다.또 유 이사장은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찾아 소개하기도 했다.그는 “아시아 주변 국민들이 일본에 대해서 과거사 문제 제기하는 건 미래에도 그와 비슷한 일이 또 생길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제기하는 것이지, 일부러 과거 일을 들춰서 상대방 후벼파려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그 얘기를 새겨볼 필요가 있겠다. 노 전 대통령 어록 중 참고할만한 말씀”이라고 전했다.유 이사장은 아베 총리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그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에 대해) 일본 총리로서 ‘뭐라도 해야지’하고 물밑에서 움직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들은 척도 안하자 그에 따른 불만을 무역규제로 표출했다”면서 “그러나 이런저런 분쟁이 있을 때 적절한 길이 안 보인다고 서로 믿고 교역하던 것을 상대로 중단하면 세계무역은 파탄 난다”고 비판했다.
2019.07.29 I 박지혜 기자
31일은 '문화가 있는 날', 전국 2429개 문화행사
  • 31일은 '문화가 있는 날', 전국 2429개 문화행사
  • ▲7월 문화가 있는 날 지도[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7월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31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2429개의 문화행사가 열린다.이날 경기 양주 아세안자연휴양림과 경남 남해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전북 무주 덕유산자연휴양림, 충남 서천 희리산자연휴양림, 충북 단양 황정산자연휴양림 등 전국 42개소의 국립자연휴양림은 무료 입장이다. 일부 자연휴양림에서는 청년예술가들이 찾아와 ‘청춘마이크’ 공연도 펼쳐진다. 강원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는 스트리트 댄스와 미술 공연을 선보이는 ‘칠리치크’, 마임· 저글링 등을 공연하는 ‘김유인’, 포크밴드 ‘네덜란드튤립농장’, 판소리를 하는 ‘다감’이 공연한다. 강원 원주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는 마술가 ‘진전마’, 전통악기와 피아노의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주는 ‘우리음연구소’, 스트리트 댄스와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김관희’가 무대에 오른다.전북 부안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서는 무용에 연극을 더한 공연으로 펼치는 신체예술단 ‘파노라마아츠’, 2인 밴드 ‘김진성’, 소소한 일상 소재를 뮤지컬로 선보이는 ‘이.피.엘.(E.P.L.)’, 국악에 팝송을 접목한 ‘이희정밴드’가 공연한다. CJ ENM(035760)과 함께하는 캠페인 ‘집콘’ 무대도 마련된다. 31일 열리는 7월 집콘 ‘요즘 애들의 서머 타운(Summer Town)’에는 가수 겸 프로듀서 그레이와 가수 하온이 공연한다. 이들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전할 예정이다. 전국 400여 개의 영화관에서는 31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상영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날은 배우 안성기, 박서준, 우도환 주연의 ‘사자’, 배우 조정석, 윤아 주연의 ‘엑시트’, ‘마이펫의 이중생활 2’, ‘데드 돈 다이’ 등 기대작들이 다수 개봉해 눈길을 끈다.전국 박물관, 미술관 등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1일 무료로 운영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의 ‘철따라 들려주는 세시풍속 이야기’ △전남 담양 대담미술관의 ‘동네방네미술관 한켠갤러리’ △경남 거제박물관의 ‘유자 디제이의 문화쌀롱’ 등이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7.29 I 윤종성 기자
팀킬 가능성..저렴한 업무용 베뉴, 호화롭지만 비싼 셀토스
  • 팀킬 가능성..저렴한 업무용 베뉴, 호화롭지만 비싼 셀토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7월은 소형 SUV의 달이다. 현대기아차가 나란히 소형 SUV를 출시했다. 현대 베뉴가 먼저 스타트를 끊고 기아 셀토스가 뒤를 이었다. 두 모델은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베뉴는 1600만원대(자동 모델)부터 시작한다. 현대차의 가장 저렴한 모델이었던 엑센트 자리를 꿰찼다. 현대차에서 가장 저렴한 만큼 베뉴는 경쟁 모델들에 비해 작은 차체와 조금은 부족한 옵션 구성을 갖췄다. 기아차는 셀토스가 소형 SUV임에도 준중형 SUV에 버금가는 옵션 구성과 차체 크기를 내세운다. 게다가 1900만원대 시작 가격은 사실상 베뉴와의 직접 비교를 거부한다. 오히려 현대 코나, 쌍용 티볼리 보다 높은 가격대다. 셀토스가 자랑하는 차체 크기를 먼저 살펴 봤다. 셀토스는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05mm로 동급에서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한다. 반면 베뉴(전장 4040mm, 전폭 1770mm, 전고 1585mm)는 이보다 전장 335mm, 전폭 30mm, 전고 20mm가 각각 짧고, 좁고, 낮다. 실내 거주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 역시 셀토스(2630mm)가 베뉴(휠베이스 2520mm)에 비해 110mm가 더 길다. 셀토스가 한 체급 위인 스포티지에 비해 휠베이스가 단 30mm 짧은 것과 비교해 보면, 베뉴와 셀토스의 차이는 한 급 이상인 셈이다.사실상 셀토스는 베뉴 보다는 스포티지 고객을 잡아당길 가능성이 크다.실제 2열에 앉아보면 베뉴는 경차와 비슷한 무릎 공간을 보인다. 반면 전고가 높은 만큼 헤드룸은 경차보다 여유가 있다. 셀토스 2열은 마치 준중형급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는다. 무릎공간이나 머리공간 모두 부족함이 없다. 트렁크 용량 역시 크게 비교된다. 셀토스의 트렁크 기본 용량은 498L로 경쟁 모델(티볼리 427L)을 압도한다. 반면 베뉴의 트렁크 용량은 355L에 불과하다. 여러모로 셀토스와 베뉴를 같은 급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파워트레인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셀토스는 1.6L 직분사 가솔린 터보와 1.6L 디젤엔진에 7단 DCT가 조합된다. 반면 베뉴는 1.6L 스마트스트림 자연흡기 가솔린에 스마트스트림 무단 변속기가 달린다. 베뉴에 장착된 1.6 스마트 스트림 엔진과 변속기는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의 것과 동일하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를 발휘한다. 최대토크가 낮은 만큼 4륜구동 없이 전륜구동 모델만 판매한다. 반면 셀토스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 2륜과 4륜 중 선택 할 수 있다. 1.6L 가솔린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 1.6L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낸다. 베뉴 파워트레인은 일상 주행에선 무난하지만 달리고 싶을 땐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 셀토스는 출력이 높은 만큼 동력성능에 대한 갈증은 없다. NVH에서도 셀토스가 앞선다. 베뉴는 고속 주행 시 하부소음과 풍절음이 실내로 많이 유입된다. 셀토스는 베뉴에 비해 한층 앞선 NVH 능력을 보여준다. 고속에서의 방음 실력 역시 준수하다.셀토스와 베뉴는 500만원 가량의 가격차이를 보인다. 원가 차이는 실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센터페시아 모니터다. 베뉴는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8인치 모니터가 장착되는 반면 셀토스는 10.25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선택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셀토스에는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에어벤트 등 2열 사용빈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위한 편의장비를 대거 채용했다. 베뉴는 1열 열선시트만 제공한다. 2열은 사실상 별다른 편의장비를 찾아 볼 수 없다. 베뉴는 1,2인에 적합한 구성이다.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많이 탑재되는 반자율 주행 기술도 차이를 보인다. 셀토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여기에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을 마련해 수준 높은 반자율 주행을 지원한다. 드라이브 와이즈에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정차&재출발), 전자식파킹브레이크, 전방 충돌방지 보조(자전거), 후측방충돌방지 보조, 후방교차충돌방지 보조 등이 포함된다. 사실상 고속도로에서는 자율 주행에 가까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베뉴에는 셀토스에 비해 한 급 아래의 반자율주행 옵션만 달렸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가 기본이다. 현대 스마트 센스 옵션을 더하면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보 등이 추가된다.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해 달리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베뉴에선 선택할 수 없다.옵션뿐 아니라 소재도 확연히 비교된다. 베뉴는 대부분의 실내 마감을 플라스틱과 우레탄으로 했다. 게다가 사용한 우레탄은 딱딱한 소재감으로 고급스러움보단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셀토스는 몸이 닿는 도어 암레스트나 센터 암레스트 콘솔을 인조가죽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센터페시아에 적용한 우레탄을 말랑한 소재로 사용해 고급감을 줬다.편의안전사양과 파워트레인 성능, 차체 크기를 종합해보면 베뉴는 영업용, 셀토스는 1,2인 가구 또는 어린아이가 있는 패밀리카로 쓸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영업용 차량은 회사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혼자 타는 일이 대부분이다. 영업용 차량의 특성상 호화옵션이나 고급 소재보단 잔고장 걱정 없는 저렴한 차량을 선호한다. 자동변속기만 추가한 베뉴 기본 모델의 가격은 1620만원이다. 셀토스의 시작 가격인 1929만원보다도 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다만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액센트 기본 모델의 가격이 1297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베뉴 가격표가 마냥 저렴하다고만 볼 순 없다.셀토스는 준중형 SUV 못지않는 편의사양과 파워트레인이 매력이다. 원하는 옵션을 이것저것 넣다 보면 3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표에 ‘헉’ 소리가 절로 난다. 셀토스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3284만원이다.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나 현대 싼타페가 아른거린다. 왠만한 고급 옵션이 대부분 달린 K7 프리미어 기본 가격보다 비싸다.베뉴와 셀토스 사이에는 명확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편의사양과 차체 크기를 중시한다면 셀토스, 오로지 저렴한 차를 찾는다면 베뉴 쪽이 좋아 보인다.
2019.07.29 I 남현수 기자
문소리-지현준, 연극 '사랑의 끝'으로 다시 만난다
  • 문소리-지현준, 연극 '사랑의 끝'으로 다시 만난다
  • 연극 ‘사랑의 끝’에 출연하는 배우 문소리(왼쪽), 지현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우란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문소리, 지현준이 프랑스 극작가 겸 연출가 파스칼 랑베르의 연극 ‘사랑의 끝’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사랑의 끝’은 2011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파스칼 랑베르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녀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별의 순간을 그린다. 전반부는 남자, 후반부는 여자의 긴 독백만으로 이뤄진 파격적인 구성과 연출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선 2012년 파스칼 랑베르 연출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돼 처음 소개됐다.한국어 버전으로 처음 공연하는 ‘사랑의 끝’은 2016년 연극 ‘빛의 제국’의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과 배우 문소리, 지현준이 다시 뭉쳐 선보인다. 문소리, 지현준은 ‘빛의 제국’의 프랑스 투어 도중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의 제안으로 이번 공연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문소리는 “연출의 제안에 너무 기뻤고 신뢰하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대본을 다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현준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런 대본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은 “문소리와 지현준은 그들의 예술과 삶을 위해 애쓰는 배우들이자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전념하는, 나의 진정한 ‘공범자들’이다”라며 “멋진 배우들과 협업하게 된 이번 공연은 파스칼 랑베르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단어들을 통해 배우들 스스로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세심하게 말을 거는 무대를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원작자인 파스칼 랑베르는 프랑스에서 ‘빛의 제국’을 관람한 뒤 자신의 작품에 이들 두 배우가 출연하기를 바랐다는 후문이다. 그는 “내 작품을 너무나 잘 아는 아르튀르 노지시엘의 연출로 서울에서 이 공연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너무나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이번 공연은 오는 9월 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9.07.29 I 장병호 기자
'부실·밀실' 결정이 낳은 깜깜이 공무원 임금인상
  • [현장에서]'부실·밀실' 결정이 낳은 깜깜이 공무원 임금인상
  •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지난 1월 2일 새해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근혜정부 때와 달라진 게 없는 밀실논의다. 비판 기사가 나와야 정부가 정신을 차릴 것이다.”공무원보수위원회(공보위) 사정을 잘 아는 A 씨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왜 이렇게 비밀스럽게 위원회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국가 경제,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논의·결정 과정은 ‘졸속·밀실 회의’라는 것이다. 앞서 공보위는 지난 18일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2.8~3.3% 올리는 잠정안을 의결했다. 기획재정부는 예산안 심의에 착수했다. 정부안은 내달말 발표된다. 국회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2.8~3.3% 범위 내에서 결정되면 2017년(3.5%)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 인상률이다. 공직사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상률이 대한민국 전체 공무원에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지방직 공무원은 총 104만8831명(2017년 정원 기준 행정안전부 집계)에 달한다. 올해 공무원 평균 월급(기준소득월액 평균액 기준)은 530만원으로 연간 소득으로 6360만원(세전 기준 인사혁신처 집계)이다. 인상률은 공무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재정에도 영향을 끼친다. 올해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국가직 공무원의 총 인건비는 37조1000억원(기재부 집계)이다. 1%포인트만 인상률이 올라도 3710억원이 더 필요하다. 이는 행정부내 국가직 63만8611명(2017년 말 정원 기준) 인건비 상승분으로, 지자체에 근무하는 지방직을 제외한 규모다. 이렇게 수천억원 예산에 영향을 주는 사안인데도 지난 18일 잠정안 발표 전까지 열린 4차례 공보위 회의의 일정·내용 모두 비공개다. 공보위가 정부(인사처, 행정안전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공무원노조, 전문가로 구성됐다고 알려졌을 뿐, 위원장·위원 명단도 비공개다. 부실운영 의혹마저 제기된다. A 씨는 “고작 3~4번 정도 열리는 회의인데 ‘바빠서 못 온다’며 부하 직원을 보낸 공무원도 있었다”고 했다.특히 인상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 지는 비밀이다. 공보위 주관부처인 인사처 관계자는 “답변하기 곤란하다”고만 했다. 이근면 초대 인사처장은 “공무원 보수는 국민이 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일률적으로 인상률을 정한 뒤 나중에 국민에게 통보하는 현 시스템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매년 밀실논의로 이뤄지는 공무원 임금 결정구조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 올해 중앙부처 공무원(국가직) 인건비가 3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괄호안은 총지출 대비 인건비 비율. 단위=원, %.[출처=기획재정부]
2019.07.29 I 최훈길 기자
'호날두 아닌 날강두' 호날두 노쇼 논란의 쟁점은?
  • '호날두 아닌 날강두' 호날두 노쇼 논란의 쟁점은?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장을 찾은 수만명의 팬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사진=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이 포함된 유벤투스 출전 선수 명단. 사진=더페스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날두가 아니라 날강두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에 국내 축구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축구팬들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방한하는 호날두가 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호날두는 끝내 출전하지 않았고 팬들은 실망감에 야유를 쏟아냈다.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는 곧바로 밤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하지만 여전히 ‘노쇼’ 파문은 꺼질 줄 모르고 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유벤투스는 물론 주최사와 프로축구연맹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의 쟁점들을 살펴본다. △주최사는 정말 ‘호날두 노쇼’ 몰랐나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27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유벤투스로부터 출전선수 엔트리 명단을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가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호날두가 뛰지 못한다는 사실을 후반전 10분이 지나서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며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유벤투스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른 말을 했다. 그는 “호날두는 사실상 어제(25일) 거의 결장하는 게 결정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넘어오기 전 팀 미팅에서 호날두의 컨디션이 안좋다는 것을 확인하고 미리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이는 호날두의 모습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 등장한 호날두는 귀고리를 하고 있었다. 친선경기라 하더라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귀고리나 반지 등 장신구를 착용할 수 없다. 후반전에라도 출전 계획이 있었다면 전반전에 가볍게라도 몸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호날두는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마치 관중처럼 경기를 지켜봤다.주최사는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서에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정확히 명시돼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전 워밍업 때나 경기 중 부상을 당할 때만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주최사 설명이 사실이라면 유벤투스는 명백한 계약 위반을 한 것이다.더구나 사리 감독의 말대로 유벤투스가 ‘호날두 노쇼’를 미리 결정하고도 주최사와 한국 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계약의 문제를 떠나 도의적으로 한국과 한국 팬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호날두가 처음부터 경기 출전 계획이 없었다면 경기 전에 열린 팬사인회는 모습을 드러냈어야 했다. 호날두가 한국에 머문 12시간 동안 한국팬들에 대한 배려는 1도 없었다. 어쨌든 ‘호날두 45분 출전’을 광고 문구에 내걸고 값비싼 티켓을 판 당사자는 주최사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은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호날두 논란과 별개로 주최사는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티켓 판매, 광고 수입 등 최소 20~30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유벤투스에 책임 물을 수 있을까그렇다면 주최사가 유벤투스에 손해배상을 포함해 법적, 금전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는 않아 보인다.한 축구 관계자는 “친선경기 계약을 맺을때 종종 특정 선수의 의무 출전 조항을 포함시키지만 강제성은 사실상 없다”며 “선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주최사로선 반론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주최사인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전의 계약서 원문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호날두와 관련된 일부 문장만 공식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드러나지 않은 계약서 내용이 모두 공개된 뒤에야 유벤투스의 정확한 책임 범위가 가려질 전망이다.만약 유벤투스의 전적인 책임이 드러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면 금액은 얼마나 될까.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2시 넘어 입국해 다음날 새벽 2시 출국 때까지 한국에 약 12시간 머물면서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초청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유벤투스가 경기 약속을 아예 지키지 않았다면 초청료 전액은 물론 그 이상의 위약금까지 털어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어쨌든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렀다.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3000여 축구팬도 호날두를 보기 이해 빗속을 뚫고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정 선수의 출전에 대한 구체적인 위약금 액수나 조건을 명시했는지가 관건이다.한 축구 관계자는 “유벤투스가 위약금을 내더라도 그 금액은 훨씬 적은 액수가 될 것이다”며 “유벤투스 초청료의 5분의 1 정도 또는 그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유벤투스가 이번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면서 수천만 달러의 개런티를 챙겼다. 호날두가 벌어들이는 엄청난 수입을 감안하면 위약금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다만 주최사에 물어야 할 위약금과는 별개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입장료를 물고도 큰 상처를 입은 축구팬들이 보상을 받을 길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프로축구연맹은 책임이 없나프로축구연맹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분명히 있다. 물론 이번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프로축구연맹도 초청을 받은 쪽이다. ‘K리그 올스타’이라는 이름 대신 굳이 ‘팀 K리그’라는 이름을 쓴 것도 자신들이 직접 주최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연맹은 ‘희대의 사기극’를 방조한 셈이 됐다.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대회 운영을 전적으로 맡았다고 하지만 K리그1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벤트다. 대전료도 연맹이 더페스타측에 지불하고 업무를 일임했다. 그렇다면 연맹이 사전에 일정이라던지 업무 추진 상황을 꼼꼼히 따졌어야 했다.더구나 이번 사태가 벌어진데는 유벤투스의 무리한 일정이 컸다. 유벤투스가 당일 오후에 도착해 그날 저녁 경기를 하고 곧바로 떠나는 비현실적인 스케줄을 잡았을때 이미 시한폭탄을 떠안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연맹이 이를 사전에 체크할 필요가 있었지만 주최사에만 맡기고 손을 놨다. 대회 운영을 맡은 더페스타는 이같은 거대한 이벤트를 치러본 적이 없는 신생업체였다.이미 주최사의 불안한 행보는 경기 전부터 이어졌다. 과도하게 비싼 티켓 가격에 축구팬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연맹은 그냥 방관했다. 지상파 중계 도중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가 A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버젓이 중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호날두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K리그로선 또다른 흑역사를 남긴 이벤트 경기였다.권오갑 총재는 경기 이후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권 총재는 “많은 축구팬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점에 대하여 다시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며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K리그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하지만 몇 줄의 사과로 실망한 축구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유벤투스’라는 환상만 좇고 직접 일 처리를 확인하지 못한 후폭풍을 연맹이 제대로 맞고 있다.
2019.07.28 I 이석무 기자
"영국을 위대하게" 존슨…'죽느냐 사느냐' 갈림길
  • "영국을 위대하게" 존슨…'죽느냐 사느냐' 갈림길
  •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김은비 인턴기자] “우리의 임무는 10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를 완수해 위대한 영국을 통합하고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연설에서 브렉시트 이행 의지를 강조하며 “영국을 위대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브렉시트 후 “영국이 2050년까지 가장 강한 번성한 국가가 될 것”이며 “이는 과장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 같은 존슨의 발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외치며 취임이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킨다. 존슨 총리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돌발적 언행과 금발머리 탓에 ‘영국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존슨 “브렉시트 노딜도 감수”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브렉시트를 위해 ‘노딜(협의없이 EU 탈퇴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는 취임 첫날 각료 17명을 브렉시트 지지자로 물갈이했다. 전체 내각 구성원의 70%에 달하는 인원이다. 블룸버그는 “99일 내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전임 내각을 잔인하게 정리했다”고 평가했다.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발목을 잡고 있는 ‘백스톱’ 조항도 폐지할 계획이다. 백스톱은 브렉시트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하드보더’(국경을 엄격히 차단하고 통관과 통행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브렉시트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EU와 마련한 합의안이다. 이 조항을 유지할 경우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당분간 EU 관세동맹아래 남게 된다. 존슨 전 총리를 비롯한 강경 브렉시트파들이 ‘무늬만 브렉시트’라며 반대해온 이유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EU와)합의를 위한 길은 백스톱을 폐지하는 것임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EU는 브렉시트 협상안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현재의 입장을 재고해달라”며 “바꾸지 않겠다면 영국은 합의 없이 EU를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존슨 총리가 큰소리를 친 것만큼 브렉시트 과정이 쉽진 않을 것 보인다. ‘백스톱’ 조항을 두고 EU 측에서는 재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때문이다. 같은 날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존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메이 전 총리와 EU가 지난해 맺은 합의안이 “가장 좋고, 유일한 것”이라며 백스톱 조항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 측 대표도 “노딜 브렉시트는 EU의 선택은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그(존슨 총리)가 ‘노딜’ 계획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대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노딜’을 선호하진 않지만 영국이 이를 강행할 시 막진 않겠다는 것이다.◇“노딜 브렉시트 시 내년말까지 英경제 2% 역성장”가장 큰 문제는 노딜 브렉시트시 영국 안팎으로 큰 경제적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영국 예산책임처는 보고서를 통해 “노딜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 EU 간 교역 시 평균 4%의 관세가 적용돼 2020년 말까지 경제 규모가 2%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존슨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 예산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영국은 노딜에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노딜 브렉시트 발생 시 세법을 바꿔 투자와 연구 분야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노딜 브렉시트 예산으로 세율 개편과 50만 파운드 이하 주택에 대한 세금 폐지, 기업의 투자에 대한 세금 면제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영국을 투자 선호 국으로 바꿔 노 딜의 충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기업들은 존슨 총리 취임 후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영국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관세를 우려해 탈(脫) 영국을 모색하고 있어 대량 해고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CNN은 “존슨 총리는 메이 전 총리가 지난 3년 동안 해내지 못한 브렉시트를 석달 안에 완료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영국이 ‘죽거나 살거나’ 중 ‘죽거나’에 가까워졌다”고 꼬집었다.
2019.07.28 I 김은비 기자
  • [갑자기 배낭여행]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 아프리카 최고의 순간 톱2
  •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는 거다. 익숙한 일상이 아닌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그게 좋은 일 혹은 나쁜 일일지 알 수가 없다. 좋은 기대감을 가지고 간 곳에서 실망만을 경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대를 안 했거나 곤란했던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아프리카 여행은 정말 예상 불가 그 자체였다. 처음 떠난 여행이었고 정보도 많이 안 찾아봤던 터라 시행착오는 웬만하면 다 겪어본 것 같다. 그 중에 힘들었던 순간이 상당히 많았지만 또 좋았던 순간도 분명 있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 거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 톱2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가 가능하단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실제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 잠비아빅토리아 폭포 옆에는 높이 128m의 ‘빅토리아 폭포 다리’가 있는데 여기서 하는 번지점프는 세계적으로 꽤 유명하다. 물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한국에 있을 때도 번지점프를 안 했는데, 높이 128m의 다리에서는 더더욱 할 이유가 없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잠비아에 가니 이유가 생겨버렸다.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했던 11월은 건기였고 폭포의 물 90% 이상이 말라서 없었다. 땡볕 아래서 몇 시간을 걸으며 폭포수를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폭포 하나 보려고 굳이 잠비아까지 왔는데 눈앞에 보이는 건 바짝 마른 절벽뿐이었다.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채로 정말 여길 떠나야 하나?’더 볼 게 없는데도 쉽사리 폭포를 떠나지 못하는 발걸음은 어느새 번지점프대 쪽으로 와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서서 번지점프만 구경했다. 처음엔 남이 뛰는 걸 보는 것도 아찔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건장한 성인뿐 아니라 노인, 어린이까지 자유롭게 뛰어내리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 한 번 뛰는 요금은 약 20만원이다. 수중에 남아 있는 돈과 맞먹었다. 무모한 선택인 걸 알면서도 여기서 번지점프마저 하지 않고 떠나면 두고두고 후회만 남을 것 같아 그냥 질러버렸다. 번지점프대에서 뛰어서 끝까지 떨어지는 데는 10초도 안 되는 시간이 걸리는데, 죽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현장 스탭에게 안내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는데 마음이 의외로 홀가분했다. ‘그냥 뛰기만 하면 되는데 무서울 게 뭐 있어’. 대기 중인 모습을 찍는 스탭의 카메라 앞에서도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막상 차례가 되어 번지점프대 앞에 가서 팔을 벌리고 서보니 갑자기 후회와 걱정이 몰아쳤다. 눈앞엔 내 몸뚱아리를 받아줄 무언가가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허공이었다. ‘여길 뛰어내린다고? 이건 미친 짓이야!’라는 생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등 뒤에서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쓰리’, ‘투’, ‘원’, ‘번지!’와 동시에 몸은 허공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앞서 번지점프를 했던 사람들처럼 소리지르면서 뛰어내릴 계획이었는데 현실은 ‘헉’하면서 아무 소리도 못 내고 떨어졌다. 한 번 끝까지 떨어진 다음 로프의 반동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비로소 맘껏 소리를 질렀다. 아찔함이 지나고 나니 그날 쌓인 모든 스트레스가 풀릴 만한 해방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평생 안 할 줄 알았던 번지점프를 건기의 빅토리아 폭포에서 해보다니. 이건 전혀 예쌍치 못한 전개였다. 콸콸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못 본 건 뼈아팠지만, 대신 인생 첫 번지점프를 빅토리아 폭포에서 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길이 남을 추억이다. 로프에 매달린 채 세상을 거꾸로 보던 그 순간은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 나미비아의 붉은 사막은 아프리카 여행을 가기 전부터 꽤 기대를 많이 한 곳이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붉은 사막이 만들어준 인연 - 나미비아잠비아를 간 게 빅토리아 폭포 때문이었다면, 나미비아를 간 건 ‘붉은 사막’이라 불리는 ‘나미브 사막’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문제가 생겼다. 나미비아에 ‘도착!’하면 나미브 사막을 볼 수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사막은 도시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고 갈 수 있는 대중교통도 없었다. 차를 빌리자니 면허가 없고, 가이드가 동행하는 투어는 1박2일에 40~50만원이 들었다. 혹시 차 있는 여행자가 숙소에 없을까 싶어 며칠 동안 둘러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숙소에서 제공하는 사막 투어를 신청해봤지만 그것도 인원 미달이었다. 그렇게 별 소득 없이 일주일이 지났고, 머피의 법칙처럼 나미비아 비자 만료이 겹쳤다. 빅토리아 폭포에 이어 사막까지 놓칠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해졌다.하지만 다행히도 내가 억세게 운없는 녀석은 아니었다. 그때 마침 숙소에 여행자 커플이 새로 왔는데, 사막 투어 가격이 비싸다며 망설이고 있었다. 기회다 싶어 내 상황을 말하니 그들이 제안을 하나 했다. 나미비아인 친구들이 있는데 주말에 나미브 사막으로 같이 가자고 해보겠다고, 너도 같이 갈 생각 있냐고.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오케이’였다. 사실 조금 걱정이 있긴 했다. 영어도 서툴고, 나를 빼고 다들 서로 아는 사이였다. 불쑥 끼어든 불청책이라고나 할까. 그냥 1인 투어를 할까란 생각도 했봐다. 하지만 여태 날린 1주일을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게 나미브 사막으로의 3박 4일 여행에 6번째 멤버로 껴서 가게 됐다. 함께 나미브 사막 여행을 갔던 5명의 친구들. 이 중 2명의 유럽인 친구들은 이후에 유럽에 가서 다시 만나게 된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결과는 대만족! 눈치 많이 보고 어색할 거란 걱정과 달리, 같이 간 일행들은 오랜 전부터 알던 친구처럼 살뜰하게 대해줬다. 자기네들끼리 얘기 할 때도 항상 신경 써주고,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해 줬다. 일정은 더 만족스러웠는데, 투어로 가면 1박2일 동안 정말 사막‘만’ 보고 오지만, 이 친구들은 3박4일 동안 나미브 사막뿐 아니라 ‘스피츠코페(Spitzkoppe)’, ‘오콤바헤(Okombahe)’처럼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까지 모두 데려가줬다. 은하수 아래서 침낭 하나 달랑 깔고 자고, 한국인은 처음이라는 오콤바헤 마을 축제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나미비아 사람들과 춤추던 일은 투어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사실 3박4일의 모든 순간이 좋았다.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건 5명의 친구들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추억은커녕 사막 근처에 얼씬도 못했을 것이다.정말 여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 탄자니아에서 버스를 잘못 타고, 기차와 비행기를 놓치고,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그 모든 순간이 없었다면, 나미비아 숙소에서 1주일 동안 기다리던 그 시간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그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내가 기억하는 나미비아는 어떤 모습일까?/스냅타임
2019.07.28 I 공태영 기자
물놀이의 계절…구명조끼 입으셨나요?
  • 물놀이의 계절…구명조끼 입으셨나요?
  • (사진=G마켓)[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물놀이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바닷가나 계곡 등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만원대부터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큰 부담 없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명조끼를 구매할 수 있다.다만 판매하는 채널별 구명조끼의 신장률은 다소 차이가 난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에서는 올해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구명조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반면 11번가에서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판매가 21% 증가했다.올해가 작년에 비해 큰 더위가 찾아오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상품의 경우 판매하는 곳과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판매 신장이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구명조끼를 물놀이 필수품이라고 여기지 않는 인식이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물놀이에 있어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멋진 몸매를 다소 가릴 수는 있겠지만 수영미숙이나 방파제 추락, 갯벌의 순식간에 물차오름 등 예상치 못한 사고 시 목숨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행정안전부가 최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여름철(6~8월)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총 16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름휴가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간 사고가 집중돼 전체 사망자의 75%(123명)를 차지했다.원인별로 살펴보면, 수영 미숙으로 인한 사망자가 31%(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 부주의 22%(36명), 음주 수영 17%(28명), 튜브 전복 10%(1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만약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면 대부분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원인들이다. 연령대별 사망자 수는 10세 미만 11명, 10대 39명, 20대 33명, 30대 15명, 40대 20명, 50대 이상 47명 등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1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해당하는만큼 어린 자녀나 학생들과 물놀이를 가는 보호자는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안내할 필요가 있다.여름철 물놀이 사망사고는 안전시설을 갖추고 물놀이 시설로 관리되는 해수욕장이나 유원지보다는 하천이나 강(87명, 53%), 바닷가(30명, 18%), 계곡(24명, 15%)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따라서, 구명조끼 착용 여부를 떠나 출입금지나 익수사고 주의 표지판 등이 설치된 곳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구명조끼를 구매할때에는 각자 체중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퍼나 버클로 단단히 잠기는지도 확인해야하며 길게 늘어진 끈이 바위 등에 걸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끝 처리를 확실해야 해야한다.업계 관계자는 “이맘때 물놀이나 낚시 등을 즐기던 사람들이 사고를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목숨을 담보할 수 있는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2019.07.27 I 함지현 기자
15년만 日화이트리스트 제외..2004년 `한·일 FTA` 논란
  • [양희동의 타임머신]15년만 日화이트리스트 제외..2004년 `한·일 FTA` 논란
  • 우리나라의 FTA 발효국 현황. 2000년대 초부터 FTA를 추진했던 일본과는 지금도 협정을 맺지 않았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국이 FTA(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나라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총 15개 국입니다. 그런데 이들 국가 중 일본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우리와의 무역 규모를 감안 할 때 미국과 중국, EU 등과 모두 맺은 FTA를 일본과는 맺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5년 전인 2004년으로 되돌려보면 일본과의 FTA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절차 간소화 대상국) 제외와도 상당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해는 일본이 처음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 시킨 해입니다.◇2004년 日 화이트리스트 포함…혜택 아닌 국제수출통제·캐치올 가입 따른 수순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캐나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총 27개국입니다. 한국을 빼면 나머지 26개국이 모두 유럽과 북·남미 등 서구권 국가들입니다.이들 국가는 △바세나르체제(WA) △핵공급국그룹(NSG)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호주그룹(AG) 등 ‘4대 국제수출통제’ 체제에 가입하고, ‘캐치올(Catch-All)’ 제도를 도입한 일본의 우방국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캐치올은 수출 금지 품목이 아니더라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 수출 당국이 해당 물자의 수출을 통제하는 제도입니다. 한국은 2001년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 가입을 마쳤고, 2003년엔 캐치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일본이 한국을 2004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 시킨 것도 이런 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우방국에 대한 자연스런 조치로 풀이됩니다. 당시 관련 부처 자료나 언론 보도 등 어디에서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켰다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양국 간 관계에선 당연한 조치로 특별한 이슈가 아니었다는 방증입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본이 당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한 것은 특별한 혜택이라기보다는 관련 국제수출통제체제 및 캐치올 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우방국이라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한·일 FTA 반대 논리 ‘소재·부품 산업 피해’…15년 뒤 또다시 ‘소재·부품 국산화’노무현 정부 2년차 였던 2004년은 화이트리스트가 아닌 FTA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특히 한·일 FTA 체결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칠레와 첫 FTA를 맺은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체결을 목표로 일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양국 간의 분위기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하지만 한·일 FTA는 야권은 물론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나 진보 진영에서도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선 한·일 FTA가 대일 무역적자를 심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란 지적이 쏟아졌습니다.당시 최철국 열린우리당 의원은 “양국 간 FTA를 추진할 경우 일본 제품 수입가만 인하되고 한국제품의 수출가 인하 효과는 거의 없다”며 “정부는 한·일 FTA가 체결되면 장기적으로 일본기업의 부품산업 이전, 기술이전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만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양국 간 FTA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또 김교흥 열린우리당 의원도 “FTA로 인한 국내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없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협정을 체결한다면 제2의 일본 종속화가 우려된다”며 지적했습니다. 같은당 선병렬 의원도 “양국 간 FTA가 체결되면 국내 자동차업계 일자리 2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며 “관세 인하나 기술 이전 효과없이 산업 공동화만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저명한 경제학자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당시 언론 기고를 통해 “일본과의 FTA는 우리에게 득보다 실이 많다. 우리나라는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기술 수준이 일본보다 20~30년 뒤져 있는 상대적 후진국”이라며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과의 양자 간 FTA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런 협정은 사실 진정한 자유무역으로 가는 길도 아니며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2004년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포함시킬 당시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한·일 FTA를 반대하던 주요 논리였던 국내 부품·소재 산업 타격 및 공동화, 기술 종속화 등의 문제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이들 소재·부품을 무역 전쟁의 무기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일본의 유명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는 2004년 한·일 FTA 관련 인터뷰에서 “삼성이 1~2개 품목에서 일본 수준을 따라왔지만 기초 기술이나 상품력에선 한 수 아래”라며 “삼성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수입을 하는 회사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기업만이 만들수 있는 고유 기술력이 없다면 그 명성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한국 부품·소재 산업의 피해를 우려해 노무현 정부 당시 여권이 직접 나서 반대했던 한·일 FTA는 지금까지 맺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기정 사실화된 지금, 또다시 우리에겐 ‘소재·부품 국산화’가 가장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15년’의 시간을 또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19.07.27 I 양희동 기자
해안선 따라 즐기는 강릉 바닷가 여행
  • 해안선 따라 즐기는 강릉 바닷가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마른 장마가 시작되고 더위가 성큼 더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느새 태풍이 몰려와 비를 뿌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전국은 다시 가마솥에 불을 땐 것처럼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위해 바다를 찾기 시작했다.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가 되었다. KTX 기차를 타고 떠나는 강릉은 대중교통도 비교적 잘 되어 있는데다 요사이는 현지에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앱이 있으니 여행하기가 편해지고 여유로워졌다.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떠올리면 강릉의 해변들을 떠올린다. 지난 5일 ‘젊음과 끌림, 그리고 감성’이라는 주제로 경포 해수욕장을 비롯해 강릉의 20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을 시작해 8월 18일까지 45일간 뜨거운 여름 나기를 하며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중이다. 강릉의 바닷가는 크게 주문진, 경포, 정동진 해변으로 나뉘며 각각의 개성 있는 바다 풍경으로 여행자들을 불러 모은다.강릉의 바닷가 중 위쪽에 위치한 주문진과 사천진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의 야간 볼거리로 버스킹 공연과 지역 예술가의 노래 및 공연이 마련돼 피서객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문진 해수욕장에서는 무료 해수 풀장을 처음으로 운영하면서 피서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주문진에는 강릉 100년의 역사를 지닌 강원도 최초의 등대인 주문진 등대가 순백의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주문진등대에는 등대전망대가 있어 이곳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경포해수욕장은 ‘경포 썸머 페스티벌‘로 재즈, 힙합, 클럽 EDM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수제 맥주를 체험할 수 있는 ’경포비치 비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8월 17일에는 반려견과 즐길 수 있는 똥꼬발랄 개라톤이라는 주제로 ‘썸머 댕댕런’이 개최된다. 경포해수욕장 주변으로 해변 솔숲이 좋은 강문, 송정해변이 있어 해변을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허균허난설헌 생가와 초당 순두부 마을이 근처에 연계해서 다녀오기 좋다. 분위기 있는 커피집이 몰려 있는 안목 해변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커피향이 풍기는 바닷가이다. 초창기 때는 각 상점 앞에 놓인 자판기마다 커피 맛이 다르다고 할 정도로 이곳 해변의 커피는 개성이 있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시즌 중 주말에는 아마추어 댄스, 재즈, 힙합 공연이 펼쳐진다.국민 드라마였던 ‘모래시계’ 덕분에 유명해진 정동진 바다는 강릉의 바닷가 중 가장 핫한 곳이다. 바다의 북적임이 싫다면 작은 해변인 안인해변은 어떨까. 작은 해변만큼 찾는 이도 없지만 여유롭게 피서를 할 수 있으며 근처에 강릉 통일공원과 괘방산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동진 해수욕장의 썬크루즈 호텔을 배경으로 시뻘건 해가 올라오는 일출 사진은 이제 너무나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인 정동진역은 태백선, 중앙선, 동해남부선, 바다열차가 오가는 역이지만 1천원의 입장권으로 역사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이 추억을 남기는 장소다. 정동진 해변에 끝에 위치한 오션그레이트펜션은 2018년에 신축한 스파펜션이다. 이 근방의 숙소들이 비교적 낡은데 비해 현대적이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춘 오션그레이트펜션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깔끔함을 선사한다. 투숙객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운영되는 오션 라운지는 최고급 안마의자와 커피 머신이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오션뷰 전망의 스파객실은 날씨와 관계없이 정동진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펜션 주변 환경은 북적임보다 바닷가의 여유로움을 자랑한다. 1일 1침구 교체의 호텔식 침구와 최고급 어메니티가 준비 되어 있으며, 체크 아웃한 고객들의 편리를 위해 1층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캐비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심곡항에서 정동진 썬크루즈호텔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해안단구이다.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 년 전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 단구로 천혜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정동진역 삼거리부터 옥계면 낙풍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헌화로는 강릉의 환상 드라이브 코스로 헌화가에서 유래한 도로명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헌화로를 따라 금진항으로 가는 바닷가 해안 철책선 해변에서는 동해안에서는 드물게 바닷가 몽돌 해변이 있어 파도가 몽돌에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강릉의 마지막인 옥계 해수욕장은 2.5km에 이르는 넓은 해변을 자랑한다.
'김복동' 한지민 "배우로서 영향력, 힘 되고파"
  • '김복동' 한지민 "배우로서 영향력, 힘 되고파"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직까지 관심이 미치지 못한 분들에게) 배우는 좀 더 영향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한지민이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감독 송원근)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한지민은 “기회가 주어져서 힘을 실어드리고자 동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한지민은 영화를 감상한 소감도 말했다. 그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같이 목소리를 내야지 하다가도 일상 생활을 하게 되면 때로는 잊혀지기 하고, 또 할머니께서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활동까지도 목소리를 내셨었는지 미처 몰랐었던 것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또 “할머니의 생활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차별 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렵게 모으신 전 재산을 기부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며 “‘나는 용서할 준비가 다 돼있다’라는 대사처럼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를 바라시는 걸 텐데, 그게 많이 가슴이 아팠다”고도 했다.한지민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되는 이야기”라며 “할머니가 그 동안 걸어오신 길과 길 위에서 외치셨던 그 모든 말들을 우리가, 그리고 또 우리 다음 세대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고 추천했다.‘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 내달 8일 개봉한다.
2019.07.26 I 박미애 기자
일본 불매운동 확산…일베는 “유니클로 입자” 인증샷
  • 일본 불매운동 확산…일베는 “유니클로 입자” 인증샷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베(극우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의 줄임말)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일본 맥주 구매 인증한 일베 회원 (사진=일베 홈페이지)일베 A 회원은 25일 “편의점에서 음료수 고르는데 모녀가 ‘일볼 제품은 무조건 불매해야해’라고 하길래 충동적으로 일본 맥주 집어 들었다. 그러니까 기분 나쁘게 쳐다보더라. 소비자가 자유롭게 제품 고르고 소비하는 건 당연한 건데 불매할 거면 불매하면 되는 건데 살 사람들한테 저런 소리하는 거 보면 미개하다. 난 맛없는 국산 맥주보다 일본 맥주에 돈 쓰겠다”라며 일본 맥주 인증샷을 남겼다. 또 다른 회원들은 “매국노 인증한다”, “일본 맥주만 골라 산다”라며 일본 맥주 구매 인증을 하기도 했다. B 회원은 “일본 간다. 불매운동 해주는 개돼지들 덕분에 싸게 간다”라며 24일 구매한 오사카 항공권 인증샷을 남겼다. C 회원은 26일 출발하는 도쿄 항공권을 올리며 “벌써 설렌다. 스시 먹고 신오쿠보 가서 엉덩이 흔들 거다”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회원들은 “일본 항공권 진짜 싸다”, “일본여행 특가 링크 좀 알려줘라”, “일본 여행지 추천 좀”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 여행 후기도 있었다. 유니클로에서 옷 구매 후 일식집에 방문 인증샷 남긴 일베 회원 (사진=일베 홈페이지 캡처)D 회원은 “유니클로 구매했다. 입어서 응원하자”라며 유니클로 구매 인증샷을 남겼다. E 회원은 “유니클로에서 10만원 넘게 샀더니 큰 비닐백에 담아주는데 그거 들고 오는 길에 몇몇이 쳐다보더라. 한심하다는 듯이. 자기들이 미개한 건지 내가 미개한 건지 착각하는 듯”이라며 비웃었다. 일베 회원들의 일본 제품 인증 심리는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반발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F 회원은 “유니클로에서 옷 산다고 사진 찍고 조롱하고 일본 테러하고 일본 여행 갔다가 SNS 올렸다고 집단으로 몰려가서 욕하고. 이게 집단지성인가? 일본이 싫어서 불매를 하는 게 아니라 일본 제품 사서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매를 하는 현실이다. 일제 불매하면 거기 종사하는 한국인들 생계는 생각 안 하나”라고 주장했다. 일베의 일본 제품 인증샷에 다른 누리꾼들은 “유니클로=일베 옷이냐”, “일본이 좋으면 일본가서 사세요”, “일베 교복 되는 거냐?”, “청개구리냐? 다들 일본 여행 안 가는데”, “일본 편을 들다니... 애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9.07.26 I 김소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 지주사 전환 압박하더니…‘당근책’ 없앤다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2019 세법 개정안] 정부, 지주사 전환 압박하더니…‘당근책’ 없앤다-[위크앤드 리포트-똑똑해지는 日 불매운동] 이자카야 가서도 소주 마시면 되죠-정의선 동남아 공략에…印尼 대통령이 파트너 자임-文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다뤄달라”-[사설] 격량의 한반도 정세,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내각 개편 이뤄져야△줌인&-[내달 코스닥 상장 앞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캐릭터·세계관·기술 삼박자…‘유튜브 캐통령’ 아시아의 디즈니 꿈꾼다-‘용각산 일본약 아니에요’…잘못 알려진 제품 바로잡는 사이트도△닻 올린 윤석열號 검찰-“공정한 경쟁질서 위반, 단호히 대응”…기업들 사정 한파 올라 몸사려-‘연수원 동기’ 23기들, 핵심 요직 앉힐 듯-‘검찰주의자’ 尹총장 “재판 장기화 우려” 부정적△2019 세법개정안 발표-‘경제 살리기’ 세제 개편 요란했지만…‘한 방’ 없이 자잘한 혜택만 나열-2022년부터 현물출자·주식교환 양도차익 과세-대기업 상속세 할증률 ‘30%→20%’ 완화-일 하는 저소득층 지원 늘린다…근로장려금 ‘최소 10만원’ 지급△‘삼바’ 분식회계 논란 장기화-에피스를 관계사로 본 건 판단의 문제…“분식회계 증거 못 찾은 것”-삼바 수사 8개월째…잇단 영장 기각에 스텝 꼬인 檢-수사 악재에 삼바는 최악 실적…수사 비켜선 자회사는 최고 성과△국제사회로 번진 한·일 갈등-아베 휴가, 日 개각 등 변수 곳곳…‘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늦춰지나-“삼성·하이닉스는 화웨이가 아니다”…국제사회에 日 비판 목소리 커져△격량 속 한반도-잠수함 과시하고, 신형 미사일 발사…美압박·내부결속 ‘일석이조’ 포석-발뺌하는 러에…영공침법 ‘증거’ 내민 국방부-與 “北, 대단히 위험한 행위”…野 “문재인 정부 안보 파탄”△정치-국가 비상상황인데 권력 다툼만…바른미래·평화당 ‘눈살’-反日 페북, 인사검증 실패…조국 청문회 벼르는 한국당△경제-정부가 떠받친 2분기 성장률 1.1%…민간 기여도는 ‘마이너스’-셀트리온·SK하이닉스…‘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친환경차의 힘…상반기 승용차 수출 6.1% 증가△금융-“임기 내 캄코시티 채권 회수에 역량 집중할 것”-취약층 위한 ‘햇살론 17’ 9월 출시-반려동물 건강관리 잘하면 포인트 주는 펫보험 나온다-현대캐피탈, 초소형 전기차 전용 금융상품 개발키로△산업&기업-SK 하이닉스 실적쇼크…“메모리 추가 감산”-‘구미형 일자리’ 시동 건 LG화학-日 텃밭 인니에 생산거점 마련…정의선, 동남아 車 시장 개척 나서-막 오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누구 품에 안길까△산업·소비자생활-‘카카오 게 섰거라’…네이버, 금융업 진출로 국내 ‘테크핀 시장’ 본격 공략-‘수정·보완’ 삼성 갤럭시폴드 9월 출격…삼성·애플·화웨이 ‘최초’ 타이틀 격돌-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온라인 물류 기능 강화해 ‘전국 당일배송’ 나선다”△Auto&Life-글라스 루프 ‘인텐스 파노라믹’, 가성비 갑 ‘아이코닉’…인기 쌍끌이-[타봤습니다=BMW 뉴7시리즈] 시속 120km 가속도, 과속방지턱 앞 감속도 ‘유연’…덩치 잊게 하는 민첩함 감탄△증권&마켓-글로벌 산업 트렌드 휙휙 바뀐 20년 간…‘고인물 韓증시-올들어 상장폐지 심사받는 회사 26개사…5년來 최대-1세대 포털 ‘드림위즈’ 경영난에 법원문 노크△이데일리 선정 상반기 히트상품-[2019 히트상품] 변화와 도전…불황이라 더 빛났다-LG 전자-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삼성전자-무선청소기 제트-삼성전자-무풍 에어컨△여행-[경남 진주 진주성을 가다] 짙푸른 남강 물결 위로 논개의 충절도 따라 흐른다-[강경록의 미식로드-전주비빔밥] 싱싱한 육회에 각종 나물 쓱쓱…진주성전투 승리 이끈 숨은 원동력△스포츠-류현진, 슈어저 앞에서 한·미 통산 150승 도전-10대 돌풍, 30대 투혼…광주가 숨죽였다-[골프樂]황중곤 ‘수중전’ 비결은…“목표 방향보다 왼쪽 보고 쳐야”-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촌 복귀…‘성추행’ 가해자는 소집서 제외△피플-‘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 최정우 포스코 회장 “고객·직원·주주 모두와 ‘공생’…기업가치 높이자”-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조선 실경산수화에 ‘통일’ 메이지 담아”-임윤아 “캔디에서 시민영웅 변신…씩씩하게 달렸죠”△오피니언-[목멱칼럼] ‘블랙스완’에 놀라지 않으려면-[기고] 선거에서 영화란-[기자수첩] 피해아동 지키지 않는 ‘아청법’△부동산-9억 넘는 상가주택도 ‘양도세 폭탄’…고소득 은퇴자 투자수요 꺾이나-강남 3구 ‘허위매물’ 단속에…중개업소 “시장 압박 신호”-‘반도체 클리스터 유치’ 용인 처인구…상반기 땅값 상승률 ‘1위’△사회-‘배달원 노조’ 라이더유니온, 폭염 속 처우개선 한 목소리-‘국정원 특활비’ 박근혜 2심서 형량 줄어-500대기업 10곳중 6곳 女임원 ‘0명’-환자 1만명 넘었다…A형 간염 주의보
2019.07.25 I 임정우 기자
“조국 와라”…벌써 청문회 벼르는 野
  • “조국 와라”…벌써 청문회 벼르는 野
  • 조국 민정수석(오른쪽)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전 열린 차담회에서 윤 총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벌써 국회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조 수석이 일본 경제제재 관련 페이스북 활동으로 반일(反日) 감정을 고조시킨 것을 포함 다수의 인사검증 실패 사례를 지적하며 법무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번 주 중 조국 수석을 교체하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수석비서관 중 가장 긴 2년 2개월 동안 자리를 지킨 조 수석은 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확실히 알렸다.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공약인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도맡아 상징성도 크다. 반면 한국당은 여느 때보다도 철저한 인사청문회로 조 수석을 확실히 검증하겠다는 기세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인 조 수석이 청문회 과정에서 개인 비위나 기타 부적격한 부분이 드러날 경우, 파급력이 정권 전체에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24일)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수석의 일본 관련 페이스북 글을 언급한 뒤 “(조 수석의)메시지가 다음 총선을 향한 프레임일 뿐 아니라 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로서 국회와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국당을 친일 프레임으로 묶고 인사청문회 하겠다고 한다. 이 문제를 단단히 따질 것”이라고 강공을 예고했다. 조 수석이 민정수석실 주요업무인 인사검증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던 것도 야당의 주요 공격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해적학술단체 참석 및 외유성 출장 등이 들통나 지명이 철회됐다. 주식 대박 논란으로 ‘유정 버핏’이란 비아냥을 들으며 자진 사퇴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검증한 것도 조 수석의 민정수석실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조 수석의 정치적 편향성은 논외로 해도 민정수석의 기본인 공직자 검증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는데 무슨 자격으로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며 “또 모든 내각이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어 지금도 정책적 자율성이 없는데, 청와대에 직접 내려온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더 청와대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한국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 및 검경수사권조정안을 두고도 조 수석과 뜨거운 설전을 벌일 전망이다. 공수처 및 검경수사권 조정은 조 수석이 주도하는 사법개혁의 핵심이지만 한국당은 공수처는 절대 반대, 검경수사권조정은 정부안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와 같이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조 수석이 특별한 개인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여당 소속 한 법사위원은 조 수석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잘 준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2019.07.25 I 조용석 기자
文대통령, ‘구미형 일자리’로 日견제·상생일자리 힘싣기
  • 文대통령, ‘구미형 일자리’로 日견제·상생일자리 힘싣기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구미국가산업5단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 협약을 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북 구미시를 찾아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에 힘을 실어주면서 동시에 일본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지역 상생 일자리를 내세우는 한편,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경제 활력 새로운 돌파구 제시”문 대통령은 이날 구미시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 2층 전시장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구미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두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기업체가 업계 평균 수준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입지·재정·금융 등을 지원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사회 대통합형 일자리 모델이다.지난 2월 발표된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에 맞춰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데 합의했다. LG화학이 2024년까지 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 6만톤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협력업체를 제외하고도 기대되는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는 약 1000명에 이른다.문 대통령은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고 평가하며 “단시일 내에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는 구미시민, 경북도민의 의지가 제일 큰 힘이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며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 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투자 활성화 마중물 기대”문 대통령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적극적 홍보도 잊지 않았다.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제2·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일자리 바람은 구미와 밀양, 전북과 강원 등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의 시작을 구미형 일자리로 이어진 것을 평가하면서 전국적 확산을 바랐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는 길”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영감을 주었다면 구미형 일자리는 이를 큰 흐름으로 만들었다”며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다. 노사가 상생하고, 원·하청이 상생하고,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의미를 더했다.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치권에 대한 당부도 놓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법적 지원근거와 체계를 확보하여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국가균형특별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2019.07.25 I 김영환 기자
공정위 허위매물조사 착수…'강남3구' 떨고 있나
  • 공정위 허위매물조사 착수…'강남3구' 떨고 있나
  •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소 앞에서 지나가던 시민이 매물시세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 차원에서 단속을 한다는 얘긴 들었지만, 정부가 직접 나온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요즘처럼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현장조사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시장을 압박하기 위한 시그널인 것 같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A공인 대표)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부동산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각종 규제에 이어 추가 대책 발표까지 예고한 가운데 이번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일대 부동산 허위매물을 잡는다며 현장조사 착수 소식을 전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시장의 현실을 도외시한 단속”이라며 볼멘 소리를 하면서도 단속의 손길이 자신들게 뻗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25일 공정위와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은 최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있는 일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허위·미끼 매물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20여곳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현장점검의 모양새는 공정위가 부동산 허위 매물 광고만을 단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현행법상 단속 권한이 없는 국토부를 대신해 공정위가 앞에 선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정부 차원의 부동산시장 압박카드라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실제 시세보다 낮은 미끼 매물을 내놓거나 집주인이 매물로 내놓지 않은 허위 매물을 부동산 중개 사이트나 앱에 올리는 행위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표시광고법 3조 1항은 ‘거짓·과장의 표시·광고’나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공정한 거래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혹은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다.공정위는 올해 2분기 강남과 송파지역에서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산하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이하 관리센터)에 접수된 2분기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은 지역(동 단위)은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으로 618건에 달했다. 시·구 단위로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1573건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1434건이었다.공정위가 부동산 중개업소 단속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부동산 허위매물을 신고 받고 있지만 공정위가 단독으로 움직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서울 서초구의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허위매물을 올린 곳으로 신고가 접수되면 비영리기관인 관리센터가 이를 확인하고 매물등록을 제한만 했지, 정부가 직접 단속을 나온 적은 없었기 때문에 공정위가 조사를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미끼 매물이나 허위매물을 올리는 곳도 있지만 집주인의 변심으로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일 때도 잦아 허위매물로 규정하기 애매한 상황도 많다”고 덧붙였다. 송파구의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이유는 부동산 업소에서 허위매물로 수요자를 끌어들인 뒤 다른 매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집값을 올린다는 의심에서 시작한 것 같다”며 “하지만 실제 최근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는 9·13 대책이 나오기 전 지난해 8월 수준으로 회복했고 집을 보러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위매물 관리센터 관계자는 “공정위에 반복적으로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중개업소 명단을 통보하고 있다”며 “허위매물 신고 매물의 60%가량은 허위매물로 판정이 나는 만큼 공정위의 조사로 중개업소의 허위매물이 대폭 줄어들면 그 혜택은 결국 실수요자들에게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산하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 허위매물 신고 처리 절차
2019.07.25 I 김용운 기자
포항 여행 한적한 간이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인생샷 한 장
  • 포항 여행 한적한 간이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인생샷 한 장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여름휴가 시즌의 바다는 복잡하다. 휴가는 단어 그대로 쉬는 일을 말하지만 복잡한 바닷가를 찾는 건 노동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한가한 바닷가를 찾는 것은 능력이고,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푹 쉬다 오는 것은 행운이다.여름의 동해안 바닷가는 누구나 떠올리고, 누구나 다녀오는 탓에 사람 반, 물 반이라고 말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기왕에 떠나는 걸음, 누군가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 건 여행자들의 마음 대부분이 비슷하다. 바닷가를 하염없이 바라보아도 좋고, 해변을 거닐다 어느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셔도 좋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헤쳐 놓아도 좋다. 올 여름 낭만 여행자가 만족할만한 바다로 떠나보자. 동해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 하다가 만난 포항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은 이런 바램과 맞닿는 곳이다.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은 육지에서 제주도 월정리 해변의 맑은 바다색과 초창기 강릉 안목 해변의 개성 있는 커피 거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어느 누군가는 포항 바닷가 드라이브를 하다가 우연히 들렸다가 만난 보물 같은 장소라고 말할 정도로 이곳의 바다는 여유로움과 낭만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전선주와 같이 복잡한 얼개가 있는 곳이 아니다. 바다를 마주하는 카페들이 각각의 컨셉대로 영업중이기 때문에 커피집 한 곳, 한 곳을 다니면서 맛보는 커피맛과 소소한 재미는 어느 곳에서 바다를 느끼고 담아도 여운이 남는다. 포항의 해변 중 가장 예쁘고 깨끗한 곳으로 10개가 채 안 되는 카페에서 찍은 감성 사진이 하나둘씩 올라오며 그야말로 대세 해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다녀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느 결에 생겨났는지 브런치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생겨 바닷가를 즐기기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바다는 여전히 여유롭기 때문에 아담한 분위기와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안성맞춤인 곳이다. 한낮 더위에는 바닷물 속에서, 더위가 사그라들 저녁 무렵이라면 작은 카페의 야외 테라스나 루프탑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예쁜 우리말 이름의 룸을 지닌 플레이비치풀빌라펜션은 최근에 신축한 복층형 풀빌라펜션이다. 전 객실 오션뷰로 룸 안에 개별 스위밍 스파와 개별 월풀스파가 설치되어 있다.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수영과 스파를 즐기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별 테라스에서는 바비큐가 가능하고 숯과 그릴 대여가 가능하다. 깨끗한 호텔식 침구는 편안한 잠자리를, 오전과 오후에 펜션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한다. 오픈기념 성수기 할인 이벤트도 진행중이다.펜션 앞 작은 도로를 따라 걸으면 만나게 되는 이곳 해변의 풍경들은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오도리해변의 터주대감격인 작은행복카페, 제주도의 감성이 묻어나는 린도 커피, 예쁜 벽화가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고래카페, 하얀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멋스러운 웅카페, 순백의 오도리오도시 등이 도심 생활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백색 노이즈인 파도 소리와 함께 뻥 뚫린 하늘의 시원함을 선사한다. 해변 언덕 위 로마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인 스튜디오’는 웨딩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곳이다. 꽃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외관은 인생샷 한 장 남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도리 간이해수욕장 인근의 배 모양을 갖춘 해오름 전망대는 영화 타이타닉의 분위기를 따라할 수 있는 곳으로 시원스레 펼쳐지는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마주할 수 있다.
(영상) "아베는 사죄하라" 불매운동 넘어 격화하는 반일 시위
  • (영상) "아베는 사죄하라" 불매운동 넘어 격화하는 반일 시위
  • [이데일리 이준우 PD]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며 일본 제품 보이콧을 넘어 거리 시위로 번지고 있다. 부산의 일본영사관에서 대학생들이 기습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서울 곳곳에서도 독도·강제징용 피해자·항일 단체 등 다양한 반일 단체가 일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23일 시민단체 독도사랑세계연대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진을 짓밟고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영삼(92) 독도사랑세계연대 총재는 “일본은 대한민국을 침탈하고 독도를 훔쳐 가려 한 나라”라며 “역사적 과오도 모자라 지금은 경제를 빌미로 우리를 옥죄고 있다”라고 주장했다.같은 날 오후에는 시민단체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도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을 비판했다. 항단연은 “아베 정부는 한국경제에 타격을 주는 수단을 사용해 일본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있다”며 “극우세력을 집결시켜려는 의도를 우리는 이미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단연은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항의서를 작성해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 했으나 관계자가 나오지 않자 외교부로 발길을 돌렸다.또한 24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97차 정기수요시위에 올해 최대 인원이 참석하면서 고조된 반일 감정을 드러냈다. 간간히 내린 비에도 700여명이 모여 일본 정부의 진실한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아베 정부는 사죄하라.’ ‘경제보복 규탄한다.’ ‘NO Japan For Future’ 등 소녀상 주위를 둘러싼 참가자들의 손에 든 피켓에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다양한 메시지가 적혀 있어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를 반영했다.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계속되면서 누적된 반일 감정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안일한 태도나 일본 정치인의 망언들로 분노한 한국인들의 반일 운동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하지만 폭력적인 시위로 이어질 시 오히려 한·일 문제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부산 지역 대학생 6명이 부산 동구에 위치한 일본영사관에 침입해 경찰에 체포된 사건에 대해서 외교부가 ‘우려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9.07.25 I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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