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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은 '문화가 있는 날', 전국 2429개 문화행사
- ▲7월 문화가 있는 날 지도[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7월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31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2429개의 문화행사가 열린다.이날 경기 양주 아세안자연휴양림과 경남 남해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전북 무주 덕유산자연휴양림, 충남 서천 희리산자연휴양림, 충북 단양 황정산자연휴양림 등 전국 42개소의 국립자연휴양림은 무료 입장이다. 일부 자연휴양림에서는 청년예술가들이 찾아와 ‘청춘마이크’ 공연도 펼쳐진다. 강원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는 스트리트 댄스와 미술 공연을 선보이는 ‘칠리치크’, 마임· 저글링 등을 공연하는 ‘김유인’, 포크밴드 ‘네덜란드튤립농장’, 판소리를 하는 ‘다감’이 공연한다. 강원 원주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는 마술가 ‘진전마’, 전통악기와 피아노의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주는 ‘우리음연구소’, 스트리트 댄스와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김관희’가 무대에 오른다.전북 부안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서는 무용에 연극을 더한 공연으로 펼치는 신체예술단 ‘파노라마아츠’, 2인 밴드 ‘김진성’, 소소한 일상 소재를 뮤지컬로 선보이는 ‘이.피.엘.(E.P.L.)’, 국악에 팝송을 접목한 ‘이희정밴드’가 공연한다. CJ ENM(035760)과 함께하는 캠페인 ‘집콘’ 무대도 마련된다. 31일 열리는 7월 집콘 ‘요즘 애들의 서머 타운(Summer Town)’에는 가수 겸 프로듀서 그레이와 가수 하온이 공연한다. 이들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전할 예정이다. 전국 400여 개의 영화관에서는 31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상영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날은 배우 안성기, 박서준, 우도환 주연의 ‘사자’, 배우 조정석, 윤아 주연의 ‘엑시트’, ‘마이펫의 이중생활 2’, ‘데드 돈 다이’ 등 기대작들이 다수 개봉해 눈길을 끈다.전국 박물관, 미술관 등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1일 무료로 운영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의 ‘철따라 들려주는 세시풍속 이야기’ △전남 담양 대담미술관의 ‘동네방네미술관 한켠갤러리’ △경남 거제박물관의 ‘유자 디제이의 문화쌀롱’ 등이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킬 가능성..저렴한 업무용 베뉴, 호화롭지만 비싼 셀토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7월은 소형 SUV의 달이다. 현대기아차가 나란히 소형 SUV를 출시했다. 현대 베뉴가 먼저 스타트를 끊고 기아 셀토스가 뒤를 이었다. 두 모델은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베뉴는 1600만원대(자동 모델)부터 시작한다. 현대차의 가장 저렴한 모델이었던 엑센트 자리를 꿰찼다. 현대차에서 가장 저렴한 만큼 베뉴는 경쟁 모델들에 비해 작은 차체와 조금은 부족한 옵션 구성을 갖췄다. 기아차는 셀토스가 소형 SUV임에도 준중형 SUV에 버금가는 옵션 구성과 차체 크기를 내세운다. 게다가 1900만원대 시작 가격은 사실상 베뉴와의 직접 비교를 거부한다. 오히려 현대 코나, 쌍용 티볼리 보다 높은 가격대다. 셀토스가 자랑하는 차체 크기를 먼저 살펴 봤다. 셀토스는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05mm로 동급에서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한다. 반면 베뉴(전장 4040mm, 전폭 1770mm, 전고 1585mm)는 이보다 전장 335mm, 전폭 30mm, 전고 20mm가 각각 짧고, 좁고, 낮다. 실내 거주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 역시 셀토스(2630mm)가 베뉴(휠베이스 2520mm)에 비해 110mm가 더 길다. 셀토스가 한 체급 위인 스포티지에 비해 휠베이스가 단 30mm 짧은 것과 비교해 보면, 베뉴와 셀토스의 차이는 한 급 이상인 셈이다.사실상 셀토스는 베뉴 보다는 스포티지 고객을 잡아당길 가능성이 크다.실제 2열에 앉아보면 베뉴는 경차와 비슷한 무릎 공간을 보인다. 반면 전고가 높은 만큼 헤드룸은 경차보다 여유가 있다. 셀토스 2열은 마치 준중형급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는다. 무릎공간이나 머리공간 모두 부족함이 없다. 트렁크 용량 역시 크게 비교된다. 셀토스의 트렁크 기본 용량은 498L로 경쟁 모델(티볼리 427L)을 압도한다. 반면 베뉴의 트렁크 용량은 355L에 불과하다. 여러모로 셀토스와 베뉴를 같은 급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파워트레인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셀토스는 1.6L 직분사 가솔린 터보와 1.6L 디젤엔진에 7단 DCT가 조합된다. 반면 베뉴는 1.6L 스마트스트림 자연흡기 가솔린에 스마트스트림 무단 변속기가 달린다. 베뉴에 장착된 1.6 스마트 스트림 엔진과 변속기는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의 것과 동일하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를 발휘한다. 최대토크가 낮은 만큼 4륜구동 없이 전륜구동 모델만 판매한다. 반면 셀토스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 2륜과 4륜 중 선택 할 수 있다. 1.6L 가솔린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 1.6L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낸다. 베뉴 파워트레인은 일상 주행에선 무난하지만 달리고 싶을 땐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 셀토스는 출력이 높은 만큼 동력성능에 대한 갈증은 없다. NVH에서도 셀토스가 앞선다. 베뉴는 고속 주행 시 하부소음과 풍절음이 실내로 많이 유입된다. 셀토스는 베뉴에 비해 한층 앞선 NVH 능력을 보여준다. 고속에서의 방음 실력 역시 준수하다.셀토스와 베뉴는 500만원 가량의 가격차이를 보인다. 원가 차이는 실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센터페시아 모니터다. 베뉴는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8인치 모니터가 장착되는 반면 셀토스는 10.25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선택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셀토스에는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에어벤트 등 2열 사용빈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위한 편의장비를 대거 채용했다. 베뉴는 1열 열선시트만 제공한다. 2열은 사실상 별다른 편의장비를 찾아 볼 수 없다. 베뉴는 1,2인에 적합한 구성이다.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많이 탑재되는 반자율 주행 기술도 차이를 보인다. 셀토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여기에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을 마련해 수준 높은 반자율 주행을 지원한다. 드라이브 와이즈에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정차&재출발), 전자식파킹브레이크, 전방 충돌방지 보조(자전거), 후측방충돌방지 보조, 후방교차충돌방지 보조 등이 포함된다. 사실상 고속도로에서는 자율 주행에 가까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베뉴에는 셀토스에 비해 한 급 아래의 반자율주행 옵션만 달렸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가 기본이다. 현대 스마트 센스 옵션을 더하면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보 등이 추가된다.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해 달리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베뉴에선 선택할 수 없다.옵션뿐 아니라 소재도 확연히 비교된다. 베뉴는 대부분의 실내 마감을 플라스틱과 우레탄으로 했다. 게다가 사용한 우레탄은 딱딱한 소재감으로 고급스러움보단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셀토스는 몸이 닿는 도어 암레스트나 센터 암레스트 콘솔을 인조가죽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센터페시아에 적용한 우레탄을 말랑한 소재로 사용해 고급감을 줬다.편의안전사양과 파워트레인 성능, 차체 크기를 종합해보면 베뉴는 영업용, 셀토스는 1,2인 가구 또는 어린아이가 있는 패밀리카로 쓸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영업용 차량은 회사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혼자 타는 일이 대부분이다. 영업용 차량의 특성상 호화옵션이나 고급 소재보단 잔고장 걱정 없는 저렴한 차량을 선호한다. 자동변속기만 추가한 베뉴 기본 모델의 가격은 1620만원이다. 셀토스의 시작 가격인 1929만원보다도 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다만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액센트 기본 모델의 가격이 1297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베뉴 가격표가 마냥 저렴하다고만 볼 순 없다.셀토스는 준중형 SUV 못지않는 편의사양과 파워트레인이 매력이다. 원하는 옵션을 이것저것 넣다 보면 3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표에 ‘헉’ 소리가 절로 난다. 셀토스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3284만원이다.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나 현대 싼타페가 아른거린다. 왠만한 고급 옵션이 대부분 달린 K7 프리미어 기본 가격보다 비싸다.베뉴와 셀토스 사이에는 명확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편의사양과 차체 크기를 중시한다면 셀토스, 오로지 저렴한 차를 찾는다면 베뉴 쪽이 좋아 보인다.
- [갑자기 배낭여행]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 아프리카 최고의 순간 톱2
-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는 거다. 익숙한 일상이 아닌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그게 좋은 일 혹은 나쁜 일일지 알 수가 없다. 좋은 기대감을 가지고 간 곳에서 실망만을 경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대를 안 했거나 곤란했던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아프리카 여행은 정말 예상 불가 그 자체였다. 처음 떠난 여행이었고 정보도 많이 안 찾아봤던 터라 시행착오는 웬만하면 다 겪어본 것 같다. 그 중에 힘들었던 순간이 상당히 많았지만 또 좋았던 순간도 분명 있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 거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 톱2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가 가능하단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실제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 잠비아빅토리아 폭포 옆에는 높이 128m의 ‘빅토리아 폭포 다리’가 있는데 여기서 하는 번지점프는 세계적으로 꽤 유명하다. 물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한국에 있을 때도 번지점프를 안 했는데, 높이 128m의 다리에서는 더더욱 할 이유가 없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잠비아에 가니 이유가 생겨버렸다.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했던 11월은 건기였고 폭포의 물 90% 이상이 말라서 없었다. 땡볕 아래서 몇 시간을 걸으며 폭포수를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폭포 하나 보려고 굳이 잠비아까지 왔는데 눈앞에 보이는 건 바짝 마른 절벽뿐이었다.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채로 정말 여길 떠나야 하나?’더 볼 게 없는데도 쉽사리 폭포를 떠나지 못하는 발걸음은 어느새 번지점프대 쪽으로 와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서서 번지점프만 구경했다. 처음엔 남이 뛰는 걸 보는 것도 아찔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건장한 성인뿐 아니라 노인, 어린이까지 자유롭게 뛰어내리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 한 번 뛰는 요금은 약 20만원이다. 수중에 남아 있는 돈과 맞먹었다. 무모한 선택인 걸 알면서도 여기서 번지점프마저 하지 않고 떠나면 두고두고 후회만 남을 것 같아 그냥 질러버렸다. 번지점프대에서 뛰어서 끝까지 떨어지는 데는 10초도 안 되는 시간이 걸리는데, 죽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현장 스탭에게 안내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는데 마음이 의외로 홀가분했다. ‘그냥 뛰기만 하면 되는데 무서울 게 뭐 있어’. 대기 중인 모습을 찍는 스탭의 카메라 앞에서도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막상 차례가 되어 번지점프대 앞에 가서 팔을 벌리고 서보니 갑자기 후회와 걱정이 몰아쳤다. 눈앞엔 내 몸뚱아리를 받아줄 무언가가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허공이었다. ‘여길 뛰어내린다고? 이건 미친 짓이야!’라는 생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등 뒤에서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쓰리’, ‘투’, ‘원’, ‘번지!’와 동시에 몸은 허공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앞서 번지점프를 했던 사람들처럼 소리지르면서 뛰어내릴 계획이었는데 현실은 ‘헉’하면서 아무 소리도 못 내고 떨어졌다. 한 번 끝까지 떨어진 다음 로프의 반동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비로소 맘껏 소리를 질렀다. 아찔함이 지나고 나니 그날 쌓인 모든 스트레스가 풀릴 만한 해방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평생 안 할 줄 알았던 번지점프를 건기의 빅토리아 폭포에서 해보다니. 이건 전혀 예쌍치 못한 전개였다. 콸콸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못 본 건 뼈아팠지만, 대신 인생 첫 번지점프를 빅토리아 폭포에서 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길이 남을 추억이다. 로프에 매달린 채 세상을 거꾸로 보던 그 순간은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 나미비아의 붉은 사막은 아프리카 여행을 가기 전부터 꽤 기대를 많이 한 곳이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붉은 사막이 만들어준 인연 - 나미비아잠비아를 간 게 빅토리아 폭포 때문이었다면, 나미비아를 간 건 ‘붉은 사막’이라 불리는 ‘나미브 사막’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문제가 생겼다. 나미비아에 ‘도착!’하면 나미브 사막을 볼 수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사막은 도시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고 갈 수 있는 대중교통도 없었다. 차를 빌리자니 면허가 없고, 가이드가 동행하는 투어는 1박2일에 40~50만원이 들었다. 혹시 차 있는 여행자가 숙소에 없을까 싶어 며칠 동안 둘러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숙소에서 제공하는 사막 투어를 신청해봤지만 그것도 인원 미달이었다. 그렇게 별 소득 없이 일주일이 지났고, 머피의 법칙처럼 나미비아 비자 만료이 겹쳤다. 빅토리아 폭포에 이어 사막까지 놓칠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해졌다.하지만 다행히도 내가 억세게 운없는 녀석은 아니었다. 그때 마침 숙소에 여행자 커플이 새로 왔는데, 사막 투어 가격이 비싸다며 망설이고 있었다. 기회다 싶어 내 상황을 말하니 그들이 제안을 하나 했다. 나미비아인 친구들이 있는데 주말에 나미브 사막으로 같이 가자고 해보겠다고, 너도 같이 갈 생각 있냐고.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오케이’였다. 사실 조금 걱정이 있긴 했다. 영어도 서툴고, 나를 빼고 다들 서로 아는 사이였다. 불쑥 끼어든 불청책이라고나 할까. 그냥 1인 투어를 할까란 생각도 했봐다. 하지만 여태 날린 1주일을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게 나미브 사막으로의 3박 4일 여행에 6번째 멤버로 껴서 가게 됐다. 함께 나미브 사막 여행을 갔던 5명의 친구들. 이 중 2명의 유럽인 친구들은 이후에 유럽에 가서 다시 만나게 된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결과는 대만족! 눈치 많이 보고 어색할 거란 걱정과 달리, 같이 간 일행들은 오랜 전부터 알던 친구처럼 살뜰하게 대해줬다. 자기네들끼리 얘기 할 때도 항상 신경 써주고,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해 줬다. 일정은 더 만족스러웠는데, 투어로 가면 1박2일 동안 정말 사막‘만’ 보고 오지만, 이 친구들은 3박4일 동안 나미브 사막뿐 아니라 ‘스피츠코페(Spitzkoppe)’, ‘오콤바헤(Okombahe)’처럼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까지 모두 데려가줬다. 은하수 아래서 침낭 하나 달랑 깔고 자고, 한국인은 처음이라는 오콤바헤 마을 축제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나미비아 사람들과 춤추던 일은 투어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사실 3박4일의 모든 순간이 좋았다.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건 5명의 친구들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추억은커녕 사막 근처에 얼씬도 못했을 것이다.정말 여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 탄자니아에서 버스를 잘못 타고, 기차와 비행기를 놓치고,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그 모든 순간이 없었다면, 나미비아 숙소에서 1주일 동안 기다리던 그 시간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그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내가 기억하는 나미비아는 어떤 모습일까?/스냅타임
- 물놀이의 계절…구명조끼 입으셨나요?
- (사진=G마켓)[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물놀이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바닷가나 계곡 등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만원대부터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큰 부담 없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명조끼를 구매할 수 있다.다만 판매하는 채널별 구명조끼의 신장률은 다소 차이가 난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에서는 올해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구명조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반면 11번가에서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판매가 21% 증가했다.올해가 작년에 비해 큰 더위가 찾아오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상품의 경우 판매하는 곳과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판매 신장이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구명조끼를 물놀이 필수품이라고 여기지 않는 인식이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물놀이에 있어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멋진 몸매를 다소 가릴 수는 있겠지만 수영미숙이나 방파제 추락, 갯벌의 순식간에 물차오름 등 예상치 못한 사고 시 목숨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행정안전부가 최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여름철(6~8월)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총 16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름휴가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간 사고가 집중돼 전체 사망자의 75%(123명)를 차지했다.원인별로 살펴보면, 수영 미숙으로 인한 사망자가 31%(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 부주의 22%(36명), 음주 수영 17%(28명), 튜브 전복 10%(1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만약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면 대부분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원인들이다. 연령대별 사망자 수는 10세 미만 11명, 10대 39명, 20대 33명, 30대 15명, 40대 20명, 50대 이상 47명 등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1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해당하는만큼 어린 자녀나 학생들과 물놀이를 가는 보호자는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안내할 필요가 있다.여름철 물놀이 사망사고는 안전시설을 갖추고 물놀이 시설로 관리되는 해수욕장이나 유원지보다는 하천이나 강(87명, 53%), 바닷가(30명, 18%), 계곡(24명, 15%)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따라서, 구명조끼 착용 여부를 떠나 출입금지나 익수사고 주의 표지판 등이 설치된 곳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구명조끼를 구매할때에는 각자 체중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퍼나 버클로 단단히 잠기는지도 확인해야하며 길게 늘어진 끈이 바위 등에 걸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끝 처리를 확실해야 해야한다.업계 관계자는 “이맘때 물놀이나 낚시 등을 즐기던 사람들이 사고를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목숨을 담보할 수 있는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 [양희동의 타임머신]15년만 日화이트리스트 제외..2004년 `한·일 FTA` 논란
- 우리나라의 FTA 발효국 현황. 2000년대 초부터 FTA를 추진했던 일본과는 지금도 협정을 맺지 않았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국이 FTA(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나라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총 15개 국입니다. 그런데 이들 국가 중 일본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우리와의 무역 규모를 감안 할 때 미국과 중국, EU 등과 모두 맺은 FTA를 일본과는 맺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5년 전인 2004년으로 되돌려보면 일본과의 FTA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절차 간소화 대상국) 제외와도 상당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해는 일본이 처음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 시킨 해입니다.◇2004년 日 화이트리스트 포함…혜택 아닌 국제수출통제·캐치올 가입 따른 수순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캐나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총 27개국입니다. 한국을 빼면 나머지 26개국이 모두 유럽과 북·남미 등 서구권 국가들입니다.이들 국가는 △바세나르체제(WA) △핵공급국그룹(NSG)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호주그룹(AG) 등 ‘4대 국제수출통제’ 체제에 가입하고, ‘캐치올(Catch-All)’ 제도를 도입한 일본의 우방국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캐치올은 수출 금지 품목이 아니더라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 수출 당국이 해당 물자의 수출을 통제하는 제도입니다. 한국은 2001년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 가입을 마쳤고, 2003년엔 캐치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일본이 한국을 2004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 시킨 것도 이런 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우방국에 대한 자연스런 조치로 풀이됩니다. 당시 관련 부처 자료나 언론 보도 등 어디에서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켰다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양국 간 관계에선 당연한 조치로 특별한 이슈가 아니었다는 방증입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본이 당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한 것은 특별한 혜택이라기보다는 관련 국제수출통제체제 및 캐치올 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우방국이라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한·일 FTA 반대 논리 ‘소재·부품 산업 피해’…15년 뒤 또다시 ‘소재·부품 국산화’노무현 정부 2년차 였던 2004년은 화이트리스트가 아닌 FTA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특히 한·일 FTA 체결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칠레와 첫 FTA를 맺은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체결을 목표로 일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양국 간의 분위기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하지만 한·일 FTA는 야권은 물론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나 진보 진영에서도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선 한·일 FTA가 대일 무역적자를 심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란 지적이 쏟아졌습니다.당시 최철국 열린우리당 의원은 “양국 간 FTA를 추진할 경우 일본 제품 수입가만 인하되고 한국제품의 수출가 인하 효과는 거의 없다”며 “정부는 한·일 FTA가 체결되면 장기적으로 일본기업의 부품산업 이전, 기술이전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만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양국 간 FTA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또 김교흥 열린우리당 의원도 “FTA로 인한 국내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없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협정을 체결한다면 제2의 일본 종속화가 우려된다”며 지적했습니다. 같은당 선병렬 의원도 “양국 간 FTA가 체결되면 국내 자동차업계 일자리 2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며 “관세 인하나 기술 이전 효과없이 산업 공동화만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저명한 경제학자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당시 언론 기고를 통해 “일본과의 FTA는 우리에게 득보다 실이 많다. 우리나라는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기술 수준이 일본보다 20~30년 뒤져 있는 상대적 후진국”이라며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과의 양자 간 FTA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런 협정은 사실 진정한 자유무역으로 가는 길도 아니며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2004년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포함시킬 당시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한·일 FTA를 반대하던 주요 논리였던 국내 부품·소재 산업 타격 및 공동화, 기술 종속화 등의 문제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이들 소재·부품을 무역 전쟁의 무기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일본의 유명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는 2004년 한·일 FTA 관련 인터뷰에서 “삼성이 1~2개 품목에서 일본 수준을 따라왔지만 기초 기술이나 상품력에선 한 수 아래”라며 “삼성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수입을 하는 회사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기업만이 만들수 있는 고유 기술력이 없다면 그 명성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한국 부품·소재 산업의 피해를 우려해 노무현 정부 당시 여권이 직접 나서 반대했던 한·일 FTA는 지금까지 맺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기정 사실화된 지금, 또다시 우리에겐 ‘소재·부품 국산화’가 가장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15년’의 시간을 또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해안선 따라 즐기는 강릉 바닷가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마른 장마가 시작되고 더위가 성큼 더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느새 태풍이 몰려와 비를 뿌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전국은 다시 가마솥에 불을 땐 것처럼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위해 바다를 찾기 시작했다.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가 되었다. KTX 기차를 타고 떠나는 강릉은 대중교통도 비교적 잘 되어 있는데다 요사이는 현지에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앱이 있으니 여행하기가 편해지고 여유로워졌다.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떠올리면 강릉의 해변들을 떠올린다. 지난 5일 ‘젊음과 끌림, 그리고 감성’이라는 주제로 경포 해수욕장을 비롯해 강릉의 20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을 시작해 8월 18일까지 45일간 뜨거운 여름 나기를 하며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중이다. 강릉의 바닷가는 크게 주문진, 경포, 정동진 해변으로 나뉘며 각각의 개성 있는 바다 풍경으로 여행자들을 불러 모은다.강릉의 바닷가 중 위쪽에 위치한 주문진과 사천진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의 야간 볼거리로 버스킹 공연과 지역 예술가의 노래 및 공연이 마련돼 피서객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문진 해수욕장에서는 무료 해수 풀장을 처음으로 운영하면서 피서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주문진에는 강릉 100년의 역사를 지닌 강원도 최초의 등대인 주문진 등대가 순백의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주문진등대에는 등대전망대가 있어 이곳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경포해수욕장은 ‘경포 썸머 페스티벌‘로 재즈, 힙합, 클럽 EDM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수제 맥주를 체험할 수 있는 ’경포비치 비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8월 17일에는 반려견과 즐길 수 있는 똥꼬발랄 개라톤이라는 주제로 ‘썸머 댕댕런’이 개최된다. 경포해수욕장 주변으로 해변 솔숲이 좋은 강문, 송정해변이 있어 해변을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허균허난설헌 생가와 초당 순두부 마을이 근처에 연계해서 다녀오기 좋다. 분위기 있는 커피집이 몰려 있는 안목 해변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커피향이 풍기는 바닷가이다. 초창기 때는 각 상점 앞에 놓인 자판기마다 커피 맛이 다르다고 할 정도로 이곳 해변의 커피는 개성이 있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시즌 중 주말에는 아마추어 댄스, 재즈, 힙합 공연이 펼쳐진다.국민 드라마였던 ‘모래시계’ 덕분에 유명해진 정동진 바다는 강릉의 바닷가 중 가장 핫한 곳이다. 바다의 북적임이 싫다면 작은 해변인 안인해변은 어떨까. 작은 해변만큼 찾는 이도 없지만 여유롭게 피서를 할 수 있으며 근처에 강릉 통일공원과 괘방산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동진 해수욕장의 썬크루즈 호텔을 배경으로 시뻘건 해가 올라오는 일출 사진은 이제 너무나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인 정동진역은 태백선, 중앙선, 동해남부선, 바다열차가 오가는 역이지만 1천원의 입장권으로 역사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이 추억을 남기는 장소다. 정동진 해변에 끝에 위치한 오션그레이트펜션은 2018년에 신축한 스파펜션이다. 이 근방의 숙소들이 비교적 낡은데 비해 현대적이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춘 오션그레이트펜션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깔끔함을 선사한다. 투숙객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운영되는 오션 라운지는 최고급 안마의자와 커피 머신이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오션뷰 전망의 스파객실은 날씨와 관계없이 정동진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펜션 주변 환경은 북적임보다 바닷가의 여유로움을 자랑한다. 1일 1침구 교체의 호텔식 침구와 최고급 어메니티가 준비 되어 있으며, 체크 아웃한 고객들의 편리를 위해 1층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캐비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심곡항에서 정동진 썬크루즈호텔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해안단구이다.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 년 전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 단구로 천혜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정동진역 삼거리부터 옥계면 낙풍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헌화로는 강릉의 환상 드라이브 코스로 헌화가에서 유래한 도로명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헌화로를 따라 금진항으로 가는 바닷가 해안 철책선 해변에서는 동해안에서는 드물게 바닷가 몽돌 해변이 있어 파도가 몽돌에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강릉의 마지막인 옥계 해수욕장은 2.5km에 이르는 넓은 해변을 자랑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 지주사 전환 압박하더니…‘당근책’ 없앤다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2019 세법 개정안] 정부, 지주사 전환 압박하더니…‘당근책’ 없앤다-[위크앤드 리포트-똑똑해지는 日 불매운동] 이자카야 가서도 소주 마시면 되죠-정의선 동남아 공략에…印尼 대통령이 파트너 자임-文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다뤄달라”-[사설] 격량의 한반도 정세,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내각 개편 이뤄져야△줌인&-[내달 코스닥 상장 앞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캐릭터·세계관·기술 삼박자…‘유튜브 캐통령’ 아시아의 디즈니 꿈꾼다-‘용각산 일본약 아니에요’…잘못 알려진 제품 바로잡는 사이트도△닻 올린 윤석열號 검찰-“공정한 경쟁질서 위반, 단호히 대응”…기업들 사정 한파 올라 몸사려-‘연수원 동기’ 23기들, 핵심 요직 앉힐 듯-‘검찰주의자’ 尹총장 “재판 장기화 우려” 부정적△2019 세법개정안 발표-‘경제 살리기’ 세제 개편 요란했지만…‘한 방’ 없이 자잘한 혜택만 나열-2022년부터 현물출자·주식교환 양도차익 과세-대기업 상속세 할증률 ‘30%→20%’ 완화-일 하는 저소득층 지원 늘린다…근로장려금 ‘최소 10만원’ 지급△‘삼바’ 분식회계 논란 장기화-에피스를 관계사로 본 건 판단의 문제…“분식회계 증거 못 찾은 것”-삼바 수사 8개월째…잇단 영장 기각에 스텝 꼬인 檢-수사 악재에 삼바는 최악 실적…수사 비켜선 자회사는 최고 성과△국제사회로 번진 한·일 갈등-아베 휴가, 日 개각 등 변수 곳곳…‘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늦춰지나-“삼성·하이닉스는 화웨이가 아니다”…국제사회에 日 비판 목소리 커져△격량 속 한반도-잠수함 과시하고, 신형 미사일 발사…美압박·내부결속 ‘일석이조’ 포석-발뺌하는 러에…영공침법 ‘증거’ 내민 국방부-與 “北, 대단히 위험한 행위”…野 “문재인 정부 안보 파탄”△정치-국가 비상상황인데 권력 다툼만…바른미래·평화당 ‘눈살’-反日 페북, 인사검증 실패…조국 청문회 벼르는 한국당△경제-정부가 떠받친 2분기 성장률 1.1%…민간 기여도는 ‘마이너스’-셀트리온·SK하이닉스…‘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친환경차의 힘…상반기 승용차 수출 6.1% 증가△금융-“임기 내 캄코시티 채권 회수에 역량 집중할 것”-취약층 위한 ‘햇살론 17’ 9월 출시-반려동물 건강관리 잘하면 포인트 주는 펫보험 나온다-현대캐피탈, 초소형 전기차 전용 금융상품 개발키로△산업&기업-SK 하이닉스 실적쇼크…“메모리 추가 감산”-‘구미형 일자리’ 시동 건 LG화학-日 텃밭 인니에 생산거점 마련…정의선, 동남아 車 시장 개척 나서-막 오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누구 품에 안길까△산업·소비자생활-‘카카오 게 섰거라’…네이버, 금융업 진출로 국내 ‘테크핀 시장’ 본격 공략-‘수정·보완’ 삼성 갤럭시폴드 9월 출격…삼성·애플·화웨이 ‘최초’ 타이틀 격돌-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온라인 물류 기능 강화해 ‘전국 당일배송’ 나선다”△Auto&Life-글라스 루프 ‘인텐스 파노라믹’, 가성비 갑 ‘아이코닉’…인기 쌍끌이-[타봤습니다=BMW 뉴7시리즈] 시속 120km 가속도, 과속방지턱 앞 감속도 ‘유연’…덩치 잊게 하는 민첩함 감탄△증권&마켓-글로벌 산업 트렌드 휙휙 바뀐 20년 간…‘고인물 韓증시-올들어 상장폐지 심사받는 회사 26개사…5년來 최대-1세대 포털 ‘드림위즈’ 경영난에 법원문 노크△이데일리 선정 상반기 히트상품-[2019 히트상품] 변화와 도전…불황이라 더 빛났다-LG 전자-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삼성전자-무선청소기 제트-삼성전자-무풍 에어컨△여행-[경남 진주 진주성을 가다] 짙푸른 남강 물결 위로 논개의 충절도 따라 흐른다-[강경록의 미식로드-전주비빔밥] 싱싱한 육회에 각종 나물 쓱쓱…진주성전투 승리 이끈 숨은 원동력△스포츠-류현진, 슈어저 앞에서 한·미 통산 150승 도전-10대 돌풍, 30대 투혼…광주가 숨죽였다-[골프樂]황중곤 ‘수중전’ 비결은…“목표 방향보다 왼쪽 보고 쳐야”-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촌 복귀…‘성추행’ 가해자는 소집서 제외△피플-‘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 최정우 포스코 회장 “고객·직원·주주 모두와 ‘공생’…기업가치 높이자”-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조선 실경산수화에 ‘통일’ 메이지 담아”-임윤아 “캔디에서 시민영웅 변신…씩씩하게 달렸죠”△오피니언-[목멱칼럼] ‘블랙스완’에 놀라지 않으려면-[기고] 선거에서 영화란-[기자수첩] 피해아동 지키지 않는 ‘아청법’△부동산-9억 넘는 상가주택도 ‘양도세 폭탄’…고소득 은퇴자 투자수요 꺾이나-강남 3구 ‘허위매물’ 단속에…중개업소 “시장 압박 신호”-‘반도체 클리스터 유치’ 용인 처인구…상반기 땅값 상승률 ‘1위’△사회-‘배달원 노조’ 라이더유니온, 폭염 속 처우개선 한 목소리-‘국정원 특활비’ 박근혜 2심서 형량 줄어-500대기업 10곳중 6곳 女임원 ‘0명’-환자 1만명 넘었다…A형 간염 주의보
- 文대통령, ‘구미형 일자리’로 日견제·상생일자리 힘싣기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구미국가산업5단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 협약을 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북 구미시를 찾아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에 힘을 실어주면서 동시에 일본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지역 상생 일자리를 내세우는 한편,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경제 활력 새로운 돌파구 제시”문 대통령은 이날 구미시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 2층 전시장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구미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두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기업체가 업계 평균 수준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입지·재정·금융 등을 지원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사회 대통합형 일자리 모델이다.지난 2월 발표된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에 맞춰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데 합의했다. LG화학이 2024년까지 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 6만톤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협력업체를 제외하고도 기대되는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는 약 1000명에 이른다.문 대통령은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고 평가하며 “단시일 내에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는 구미시민, 경북도민의 의지가 제일 큰 힘이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며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 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투자 활성화 마중물 기대”문 대통령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적극적 홍보도 잊지 않았다.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제2·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일자리 바람은 구미와 밀양, 전북과 강원 등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의 시작을 구미형 일자리로 이어진 것을 평가하면서 전국적 확산을 바랐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는 길”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영감을 주었다면 구미형 일자리는 이를 큰 흐름으로 만들었다”며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다. 노사가 상생하고, 원·하청이 상생하고,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의미를 더했다.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치권에 대한 당부도 놓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법적 지원근거와 체계를 확보하여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국가균형특별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 포항 여행 한적한 간이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인생샷 한 장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여름휴가 시즌의 바다는 복잡하다. 휴가는 단어 그대로 쉬는 일을 말하지만 복잡한 바닷가를 찾는 건 노동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한가한 바닷가를 찾는 것은 능력이고,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푹 쉬다 오는 것은 행운이다.여름의 동해안 바닷가는 누구나 떠올리고, 누구나 다녀오는 탓에 사람 반, 물 반이라고 말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기왕에 떠나는 걸음, 누군가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 건 여행자들의 마음 대부분이 비슷하다. 바닷가를 하염없이 바라보아도 좋고, 해변을 거닐다 어느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셔도 좋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헤쳐 놓아도 좋다. 올 여름 낭만 여행자가 만족할만한 바다로 떠나보자. 동해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 하다가 만난 포항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은 이런 바램과 맞닿는 곳이다.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은 육지에서 제주도 월정리 해변의 맑은 바다색과 초창기 강릉 안목 해변의 개성 있는 커피 거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어느 누군가는 포항 바닷가 드라이브를 하다가 우연히 들렸다가 만난 보물 같은 장소라고 말할 정도로 이곳의 바다는 여유로움과 낭만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전선주와 같이 복잡한 얼개가 있는 곳이 아니다. 바다를 마주하는 카페들이 각각의 컨셉대로 영업중이기 때문에 커피집 한 곳, 한 곳을 다니면서 맛보는 커피맛과 소소한 재미는 어느 곳에서 바다를 느끼고 담아도 여운이 남는다. 포항의 해변 중 가장 예쁘고 깨끗한 곳으로 10개가 채 안 되는 카페에서 찍은 감성 사진이 하나둘씩 올라오며 그야말로 대세 해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다녀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느 결에 생겨났는지 브런치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생겨 바닷가를 즐기기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바다는 여전히 여유롭기 때문에 아담한 분위기와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안성맞춤인 곳이다. 한낮 더위에는 바닷물 속에서, 더위가 사그라들 저녁 무렵이라면 작은 카페의 야외 테라스나 루프탑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예쁜 우리말 이름의 룸을 지닌 플레이비치풀빌라펜션은 최근에 신축한 복층형 풀빌라펜션이다. 전 객실 오션뷰로 룸 안에 개별 스위밍 스파와 개별 월풀스파가 설치되어 있다.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수영과 스파를 즐기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별 테라스에서는 바비큐가 가능하고 숯과 그릴 대여가 가능하다. 깨끗한 호텔식 침구는 편안한 잠자리를, 오전과 오후에 펜션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한다. 오픈기념 성수기 할인 이벤트도 진행중이다.펜션 앞 작은 도로를 따라 걸으면 만나게 되는 이곳 해변의 풍경들은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오도리해변의 터주대감격인 작은행복카페, 제주도의 감성이 묻어나는 린도 커피, 예쁜 벽화가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고래카페, 하얀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멋스러운 웅카페, 순백의 오도리오도시 등이 도심 생활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백색 노이즈인 파도 소리와 함께 뻥 뚫린 하늘의 시원함을 선사한다. 해변 언덕 위 로마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인 스튜디오’는 웨딩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곳이다. 꽃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외관은 인생샷 한 장 남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도리 간이해수욕장 인근의 배 모양을 갖춘 해오름 전망대는 영화 타이타닉의 분위기를 따라할 수 있는 곳으로 시원스레 펼쳐지는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