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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첫 지방은행장 간담회.."지역밀착형 '관계형 금융' 활성화 해야"
  • 윤석헌, 첫 지방은행장 간담회.."지역밀착형 '관계형 금융' 활성화 해야"
  • 윤석헌(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3일 광주 동구 광주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방은행장 초청 지역상생 현장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장들과 오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용택 전북은행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윤 원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광주=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일 지방은행장들과 만나 지역 밀착형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당부했다. 윤 원장이 직접 지방에 내려가 지방은행장 6명 모두와 한자리에 만나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이래 처음이다.윤 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광주은행 본점에서 광주·전북·부산·경남·대구·제주은행장 등이 참석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최근 지역경제 현황 및 지방은행을 둘러싼 주요 현안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금감원은 ‘지역경제 동향 및 지방은행의 역할’에 대한 발제를,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지역 기업과의 상생 우수사례를 소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은행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윤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0년간 지방은행은 영업범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시중은행보다 더 나은 경영실적을 보여 왔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방은행의 그간 경영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9~2018년) 시중은행 6개사의 자산 성장률은 48.7%(1136조→1690조원)에 그쳤지만 6개 지방은행은 94.9%(113조→221조원)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평균 총자산수익률(ROA)도 지방은행(0.6%)이 시중은행(0.47%)보다 0.13%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윤 원장은 이어 자동차·조선업 등 지방 소재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이 완료될 때까지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자 동반자로서 지방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그는 “지역 경제 기반이 훼손될 경우 이를 복원하는데 드는 사회적 비용이 크고 복원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며 “특히 지역사정에 밝은 지방은행의 장점을 활용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있는 신생·중소기업에 대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하고,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 옥석가리기를 통해 신속금융지원 및 프리워크아웃 등 필요한 자금중개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부실채권비율 등 전반적 건전성 지표 수준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등과 비교해 볼 때 아직은 관리 가능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면서도 지역 경제의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버텨내야 하며 시스템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자금중개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원장은 이날 은행의 과도한 대출금리 산정과 담보·보증 요구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윤석헌(왼쪽) 금융감독원장이 3일 광주 동구 광주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방은행장 초청 지역상생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윤 원장은 “기업 등 차주에게 부당하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대출금리 운영의 합리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담보·보증대출의 신용위험 경감효과를 대출금리에 적절하게 반영하는 한편, 담보·보증 요구 관행도 개선될 수 있도록 (은행)경영진이 철저한 내부통제를 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금감원도 지방은행의 적극적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건전성 감독기준·관행을 지방은행의 업무 특성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지방은행과 시중은행간 자산규모·리스크 특성 등의 차이를 감안한 ‘비례성의 원칙(Proportionality)’에 따라 건전성 감독기준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지방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및 리스크평가시 평가항목을 간소화해 자료제출 및 평가에 따른 수검부담을 줄이고 평가항목별 등급구간 기준을 시중은행과 차등화 하는 등 평가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또 올해 중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시범평가 실시 및 제도 도입을 통해 지역기반이 강한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방침이다.끝으로 윤 원장은 “금감원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종합검사는 저인망식 검사가 아닌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지배구조, 건전성 등 핵심부문을 중심으로 수행하고 경미한 사항은 현지 조치를 적극 활용하는 등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지방은행 경영진 및 실무자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더 자주 소통하면서 지방은행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9.07.03 I 김범준 기자
이인영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수사가 능사였는지 반문"
  • 이인영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수사가 능사였는지 반문"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법원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던 것에 대해 “구속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구속 당시 여당에서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발언이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일주일 만인 27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보증금 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동은 우리에게 익숙한 사회적 약자의 이름이다. 그러나 어느덧 우리는 노동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강자가 되어 있다는 아이러니도 발견한다”며 “그것은 임금에서 우월한 대접을 받는 노동자의 존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론과 정치권의 편견이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해 개헌특위 논의를 하던 중 저는 여전히 사회적 약자에 서있는 노동자의 모습을 발견했다. 본인들이 ‘노동자’라는 이름을 원하는데 보수는 여전히 ‘근로자’라는 이름을 강요하고 있었다”며 “노동자의 더 큰 이름인 노동조합은 사회적 시민권을 온전히 가지지 못한 채 여전히 사회적 배제와 편견의 주변에 맴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한다”며 “공안과 편견의 시각을 거두면 우리에게 새로운 포용과 공존의 길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기서부터 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우리 모두 함께 보듬어야 한다”며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성숙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다시 뜨거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남역 살인사건, 송파구 세모녀 사건, 수많은 어느 독거노인의 죽음, 세월호의 아이들, 윤창호와 그의 친구들, 노회찬과 새벽 버스의 사람들, 거듭되는 집배원들의 과로사,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건, 김용균의 이름으로 찾아온,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이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연말 국회에서 산재예방 의무와 특수고용노동자 보호를 명시한 ‘산업안전보건법’을 통과시켰고, ‘생명안전업무 종사자 정규직고용법’을 발의하는 등 노동자의 삶에 안전망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7.03 I 이승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 [전문]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문희상 국회의장님과 선후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84일 간의 공전을 끝내고 마침내 오늘 국회의 문이 완전히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고,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과 추경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20대 국회 내내 파행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려 17차례나 반복했고 그때마다 국회는 번번이 멈춰서야 했습니다. 민생과 개혁은 벽에 막혀 해법을 찾기 어려웠고, 시급한 현안들은 국회만 오면 출구를 못 찾고 배회해야 했습니다. 누군가의 책임을 거론하거나 힐난하기 위해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가 본회의장 밖을 서성거릴 때, 우리보다 훨씬 더 가슴 졸이며 국회정상화를 기다려온 국민을 절대 잊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게다가 이제 20대 국회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밤낮을 쪼개가며 민생에 몰두해도 부족합니다. 다시는 국회의 시간이 멈추지 않도록, 서로 인내하며 공존과 협치의 지혜를 모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국회는 우리 사회 갈등의 조정자여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이념과 빈부, 계층과 지역을 넘어 세대와 젠더 등 다양한 집단과 이해관계로 첨예하게 얽혀져 있습니다. 국민의 80.8%는 사회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합니다. 광화문 광장의 이념갈등, 첨예한 노사갈등과 비정규직 문제, 해마다 되풀이되는 임대차 갈등, 온·오프라인을 들썩이는 젠더갈등까지 모든 삶의 현장에 상생의 해법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의회 민주주의의 또 다른 이름은 사회 갈등의 조정입니다. 사회적 갈등을 정치라는 공론의 장으로 가져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법을 이끌어내는 것이 의회주의의 출발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2019년 상반기, 우리 국회는 국민들께 이런 의회 민주주의를 보여 드리지 못했습니다.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자던 선진화법은 난폭하게 무력화되었고, 민의의 전당은 갈등과 파열음만 증폭되었습니다.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자유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사회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국회는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터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의 빈 공간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내어준 빈 공간의 어느 지점에서 상생의 해법, 공존의 철학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공존의 정치, 세 가지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달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공존의 정치’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밀어내기만 하는 정치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한 충정이었습니다. 오늘은 한 발 더 나아가 세 가지 공존의 길을 제안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공존의 정치는 단지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길입니다.첫째,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입니다. 둘째,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입니다. 셋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입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반도 평화의 기운은, 어렵고 힘든 이의 손을 잡는 따뜻한 세상의 희망은, 대결과 극단의 선택을 넘어서는 공존의 합리성은 분명 우리가 결단하고 나아가야 할 미래의 길입니다.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로 미래의 정치질서를 세워나갑시다.2016년 겨울, 촛불집회는 평화로웠고 저는 그곳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감했습니다. 국민은 끝까지 평화로 인내하며 마침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냈습니다. 그곳에는 어떠한 폭력도 없었으며 어떠한 배제도 없었습니다. 저는 역설적이지만 그 현장에서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치를 상상했습니다. 진보가 유연해지고 보수가 합리적이 된다면 우리는 다 함께 더 큰 공존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극좌의 경직과 극우의 광기에서 벗어날 때, 우리 사회는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세울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합니다. 막말과 혐오, 극단은 공존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공공의 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론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합니다. 또 내년에 총선이 예정되어 있어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민생과 대안을 위한 정책경쟁, 책임과 품격 있는 정책경쟁, 상대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정책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가 먼저 혁신하나, 멋진 경쟁을 펼칠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께서 제안한 정책경쟁에 기꺼이 응대하겠습니다. 비례대표제 개선은 중대한 정치개혁의 길입니다.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의 개혁에서 출발합니다. 개헌논의 당시 선거제도에서 비례성을 높이기로 여야를 넘어 합의했던 정신을 저는 기억합니다. 속기록에도 남아 있을 것입니다. 헌법에 명문화할 것인지 선거법에 구체화할 것인지 단지 그 차이만 있었다고 저는 또렷이 기억합니다. 그런 점에서 비례대표제도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자유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전향적 자세변화를 촉구합니다. 남은 두 달의 정개특위 연장 기간 동안 국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하는 선거제도의 개혁에 자유한국당이 적극 동참하시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패스트트랙은 의회주의에 기초하여 우리 스스로가 강제한 합의와 타협의 장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패스트트랙은 의회주의의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패스트트랙의 공조와 더 큰 공존으로의 발전은 하나의 길입니다.공존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그래야 야합의 비난을 넘어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회정상화의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의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저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선거제도의 개혁과정에서 더 큰 공존과 협치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 소통하고, 공조하며 더 굳건한 협치의 길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다만, 특위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목표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그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과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민주당은 국민 속에서 더 큰 정당성을 마련하여 선거제도의 개혁과 비례대표제도의 진화를 위해 변함없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지난 6월 30일, 휴전협정을 맺은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오랜 적대관계를 끝내겠다는 굳은 의지의 상징이었고 종전선언으로 가는 첫걸음이었습니다.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에서 평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정신으로 확고하게 다가왔습니다. 공존의 길을 향한 두 번째 논의는 우리가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 북의 선수단이 참여하길 희망합니다. 내년 동경올림픽에 남북이 단일선수단을 구성해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 민족의 의지를 전 세계에 드높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노이 이후 중단된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이 동시적 단계적 접근에 따라 진척되면,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희망합니다. 평화는 더 이상 이념도, 당위도 아닙니다. 꿈도 아니며 이미 다가온 현실일 뿐입니다. 평화를 수용하면 미래의 길이 보일 것이며 평화를 부정하면 낡은 과거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이념의 진영이 다르다 해도 우리나라와 겨레의 ‘비전’을 걷어차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국정부 패싱도 없었고, 정상 간의 왕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세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한반도 운전자론은 동북아 평화의 설계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한반도 평화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평화로 가는, 통일로 가는 공존의 열차에는 모두가 탑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이 결단하면 여야의 모든 정당대표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남북국회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야당의 지도자도 따로 평양을 방문하여 북의 고위급 인사들과 민족의 대사를 의논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 공존을 통한 평화번영의 확고한 길을 우리 국회가 국민과 겨레 앞에서 함께 만들 수 있기를 진실로 희망합니다. 평화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무대, 삶의 무대를 물려줍시다. 빠른 통일의 길은 멀어졌어도 평화를 통한 빠른 도약의 길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비운의 조선’을 넘어 작은 나라, 가난한 나라에서 벗어나 우리의 후손들은 해방 100주년을 맞기 전에 그랜드 코리아의 시대를 맞이하게 합시다.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포용과 공존의 길로 가야 합니다.노동, 장애, 여성, 노인, 청년.우리에게 익숙한 사회적 약자의 이름들입니다. 그러나 어느덧 우리는 노동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강자가 되어 있다는 아이러니도 발견합니다. 그것은 임금에서 우월한 대접을 받는 노동자의 존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론과 정치권의 편견이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개헌특위 논의를 하던 중 저는 여전히 사회적 약자에 서 있는 노동자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본인들이 ‘노동자’라는 이름을 원하는데 보수는 여전히 ‘근로자’라는 이름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노동자의 더 큰 이름인 노동조합은 사회적 시민권을 온전히 가지지 못한 채 여전히 사회적 배제와 편견의 주변에 맴돌고 있었습니다.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합니다.공안과 편견의 시각을 거두면 우리에게 새로운 포용과 공존의 길이 보입니다. 거기서부터 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우리 모두 함께 보듬어야 합니다.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성숙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다시 뜨거워져야 합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송파구 세모녀 사건, 수많은 어느 독거노인의 죽음, 세월호의 아이들, 윤창호와 그의 친구들, 노회찬과 새벽 버스의 사람들, 거듭되는 집배원들의 과로사,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건, 김용균의 이름으로 찾아온,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이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 국회에서 산재예방 의무와 특수고용노동자 보호를 명시한<산업안전보건법>을 통과시켰고, <생명안전업무 종사자 정규직고용법>을 발의하는 등 노동자의 삶에 안전망을 펼치고 있습니다.2018년을 뜨겁게 달궜던 ‘미투 운동’은 성폭력·성범죄대응 법안 통과로 이어졌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 인상, 장애등급제 폐지 등과 함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는 정책을 보다 확대할 것을 약속합니다.청년의 꿈을 응원합니다.무엇보다 국회는 청년의 꿈을 지켜야 합니다.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므로 청년의 삶이 무너지면 우리사회의 미래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전체 실업률은 4%이지만 청년실업률은 9.9%입니다. 취업지연과 신용불량의 위험에 노출된 현실을 개탄하는 청년실신시대라는 비난도 나옵니다. 우선 ‘유스 개런티(Youth Guarantee)’를 도입해서 청년이 미래를 꿈꾸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습니다. 유럽연합은 2014년부터 미래세대에 지속가능한 고용을 제공하는 청년보장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을 배울 기회와 일자리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도 실정에 맞게 청년들에게 안정적 주거와 양질의 직업교육, 일자리 제공을 통한 취업의 기회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청년정책의 기본 틀을 세우는 ‘청년기본법’의 제정입니다. 이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모든 의원님들의 축복 속에서 꼭 처리되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와 함께 국회 안에 청년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미래청년기획단’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청년에게 절실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돕겠습니다. 청년일자리, 교육의 기회, 공정한 경쟁의 원칙에 관한 룰을 청년들이 직접 설계하고 결정하면 우리 국회는 입법으로 뒷받침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은 청년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년의 참정권을 18세로 낮추겠습니다.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의 동일 적용 추진비롯해 피선거권거권 연령의 제한도 개혁하겠습니다. 만 39세 이하의 청년후보자에 대한 선거비용 보전강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의 힘을 모아 어려운 경제 현실을 타개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지난날 우리는 대기업의 수출에만 의존하는 불균형 성장전략을 채택해왔습니다.이런 전략이 추격형 압축성장 시기에는 유효하게 작동한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교역 성장이 뚜렷하게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세계무역의 ‘뉴노멀’ 현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 분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중 분쟁은 경상수지 불균형에서 촉발된 관세전쟁을 넘어, 환율과 기술 패권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글로벌 교역량 증가율 전망을 당초 3.7%에서 2.6%로 대폭 낮췄습니다. IMF와 OECD도 3.9%까지 바라보던 금년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국제 경제환경 악화를 반영해 각각 3.3%와 3.2%까지 낮췄습니다.정부는 대기업의 수출에 편중된 경제구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내수와 수출의 균형, 기업과 가계의 균형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중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40%에 이르는 우리 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우리 국민은 식민지 역사와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10위권의 빛나는 경제 성장을 이뤘습니다.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와 인권 후진국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나라로 발전시킨 것도 우리 국민의 저력입니다.올 초 IMF는 우리 경제에 대해 숙련된 노동력, 단단한 제조업의 토대, 낮은 정부부채,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 탄탄한 기반 위에서 신중하게 경제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기업인과 노동자, 소상공인 등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어려움을 헤헤쳐나가는것입니다.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방법과 수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목표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야당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하여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하며, 정부도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경제활력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정부는 오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기업 활력 제고와 경제의 체질 개선 및 포용성을 확대하는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국회에 제출된 추경 외에도, 기업의 설비투자를 되살릴 수 있는 세제지원과 대규모 투자프로젝트에 대한 행정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도시재생과 국민안전 SOC 사업도 신속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수도권광역교통망이 정비되고, 노후화된 상하수도와 도로의 정비를 통해 국민의 생활환경과 안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우리 당은 정부에서 계획대로 정책을 집행하는지 항시 점검할 뿐 아니라 재정, 금융, 규제 등 경제의 여러 영역에서 우리 경제의 활기를 높일 수 있는 보다 넓고 깊은 정책 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일자리는 4개월 연속 당초 목표인 15만 명을 상회했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하며 작년의 취약한 흐름을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30~40대 및 제조업 고용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세계경제의 악화 정도에 따라서 우리 국민의 일자리는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는 처지입니다.고령화 추세와 잠재성장률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노동인구의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이분들의 숙련과 경험이 사장되지 않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합니다. 이 분들이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공공일자리 확충이 불가피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공공일자리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합니다. 우리 정부가 늘리려는 공공일자리는 소방관, 집배원, 요양보호사 등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자리입니다. 하지만 역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입니다. 기술 변화에 맞춰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우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밀양과 구미에서도 상생형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회에도 ‘상생형 일자리 지원법’과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일명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법 등이 제출되어 있습니다. 여야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심의를 부탁드립니다.노동자가 흘린 땀은 과거 우리 경제의 초석이었고,이분들이 체현한 숙련과 성실함은 미래 경제의 자산입니다. 경제적 변화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금 재기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 전직 알선 등의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합니다.기업 역시 그 부담을 함께 나눠 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함께한다면 노동계도 구조개선에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최저임금, 상생 협력의 메커니즘을 갖추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활안정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988년 첫 도입된 이후 지난 30년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순기능을 인정했기에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최저임금 만원’을 다 같이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은 매년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이 빠르게 상승했고 임금격차가 축소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었습니다.하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영세 자영업의 비중이 매우 높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규모와 경쟁력 격차가 너무 큰 우리 경제의 현실 때문입니다.앞으로는 최저임금 인상률 그 자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에 일방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상생의 메커니즘을 갖추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지난 2년간 최저임금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세계경제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보완할 근로장려세제 예산도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활안정 등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와 일자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지혜롭게 결정할 것이라고 믿고 기대합니다.자영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자영업은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허리 역할을 충실히 해준 버팀목입니다.그러나 자영업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사업규모는 영세합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와 온라인거래의 급증으로 경영환경도 매우 나빠졌습니다.장기적으로는 영세자영업의 비중이 늘지 않도록 정책적 관리를 해야 합니다. 동시에 자영업자의 생존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자구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과감한 선제적 금융 지원과 공공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전국에 650만 명의 자영업자가 있습니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40~60%에 달하는 국민이 자영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취업 실패나 조기 퇴사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자영업에 진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술과 경험 없는 생계형 자영업의 지속 가능성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저는 이분들이 안정적으로 창업과 영업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영업자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제안합니다.이명박 정부는 4대강에 22조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투자에 인색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더 많은 기회와 재기의 발판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 정부는 연간 8천억 원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대폭 덜어드렸습니다. 제로페이 도입으로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더욱 낮춰갈 예정입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임대료 인상률도 4% 낮추고, 계약 갱신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습니다. 또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법률서비스 강화 등을 포함해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보다 과감하고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겠습니다.데이터가 미래 산업의 쌀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1980년대 우리는 ‘반도체가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선언하며 반도체 산업을 일으켰습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우리가 준비해야 할 산업의 새로운 쌀은 무엇이겠습니까?저는 원내대표가 된 후 많은 경제전문가와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핵심자원이 인력밖에 없는 우리 경제의 활로는 데이터의 활용을 높이는 것에 달려있고, 데이터경제가 전통적 제조업과 더불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데이터경제의 어두운 면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초대형 데이터기업들이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우려가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에 ‘개인정보 보호체계(GDPR)’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개인정보의 역외 이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EU가 적정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역외 이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일본은 발 빠르게 적정성 승인을 받았습니다.그러나 뼈아프게도, 우리나라는 EU로부터 불인정 통보를 받았습니다. 우리 국회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파행으로 처리를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국가 기업들은 유럽에서 데이터 활용을 통해 경쟁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발이 묶여 있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책임 있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들과 기업에 면목이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하루속히 심의에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일하는 상시국회체제 만들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상시국회를 위한 입법이 시급합니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매년 2월과 4월, 6월과 8월에 임시회를 소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규정이 얼마나 허망하게 지켜지지 않는지 우리 모두 잘 알 것입니다.첫째,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체제’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매월 1일에 자동으로 국회를 열어야 합니다. 국회운영 일정작성 기준을 변경해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합니다. 저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국회법 개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나경원·오신환 두 원내대표님들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합니다.여야가 싸워도 국회를 멈추지 않고, 민생입법에 힘쓰겠다는 국민을 향한 우리들의 약속이 될 것입니다. 둘째,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합니다. 프랑스 등에선 3번 이상 상임위에 결석하면 위원 자격이 박탈됩니다. 벨기에에서는 상습적으로 불출석하면 월급이 40%가 삭감됩니다. 호주와 프랑스 등에선 일정 횟수 이상 본회의에 불출석하면 제명됩니다.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7.5%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적용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80.8%가 찬성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통감하고 법안을 제출해놓았습니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합니다.일하는 국회의 제 1과제는 추경 처리입니다. 4월 25일 추경안이 접수된 이후 오늘까지 무려 70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IMF가 지난 4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던 바로 그 추경입니다. 추경을 통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을 기대하는 기업인과 미세먼지, 재해복구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마음이 타들어간 지 오래되었습니다.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 더 지체할수록 추경의 효과는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국민의 간절한 기다림이 속절없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추경편성 목적에 따라 최소한으로 책정된 추경안입니다. 야당의 이견이 있다면 심사과정에서 논의하면 될 일입니다.추경은 이미 볼모로 잡힐 만큼 다 잡힌 지 오래입니다. 추경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됩니다. 민생국회를 통해 민생 성과를 내야 할 때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민주당은 지난 2년간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개혁을 함께 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시는 성과는 아직 부족합니다. 앞으로 집권여당의 위상을 재정립해 확실하게 국정을 주도하겠습니다. 정부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정부에도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과 소통을 대폭 강화해주기 바랍니다. 때에 따라서는 정부가 여당보다 야당과 먼저 협의해도 좋습니다. 대신 야당도 여당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국정에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20대 국회 입법성적은 참담합니다. 법안처리율은 고작 29.3%에 불과하고, 지금도 1만4천731건의 법안이 잠들어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40%를 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끄러운 성적으로 우리 모두 20대 국회를 마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오늘을 기점으로 국회에 잠든 1만 4천 건의 법안을 깨웁시다. 여기 계신 국회의원 한분 한분이 많은 고뇌와 연구 끝에 발의한 법안들이기도 합니다. 이 법안들이 일할 수 있도록 그래서 민생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댑시다. 여야 이견이 없는 비쟁점 법안부터 신속하게 논의를 진척시켜나갑시다.국민이 바라는 일하는 국회, 헌법 가치가 살아 있는 민생국회,여러분 모두와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그 길에 여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협력을 요청 드립니다.민주당은 공존의 정치로 국회의 협치를 보여 드릴 것입니다. 민생을 더 힘 있게 보듬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을 복원하겠습니다. 우리 국회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행동과 실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긴 시간 경청해주신 국민 여러분,동료 의원 여러분,고맙습니다.2019년 7월 3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2019.07.03 I 하지나 기자
대도서관 "유튜브에 맞지 않는 사람은 없다"
  • [팔색조 유튜버]대도서관 "유튜브에 맞지 않는 사람은 없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누구나 다 유튜버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안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유튜브에 맞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유튜브를 퍼스널 브랜딩의 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유튜버 1세대로 불리는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인사이트가 탁월했다. 소위 말하는 가방끈이 길어서가 아니다. 학력은 고졸이지만 그 어떤 식자들보다도 더 정확히 유튜브 세상의 핵심을 짚고 있었다. 국내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엉클대도’로 통하는 그는 “자신의 밥벌이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산업 발전까지 생각한다고”했다. 이것이 그가 유튜브 속 대도서관이 아닌 업계 맏형으로 때론 정책 조언자로 때론 참여자로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하는 이유다. ◇유튜브,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 개인 브랜드를 만드는 장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도서관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전날 밤샘 예능 촬영으로 목이 쉰 그는 빡빡한 스케줄을 안면마비가 온 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본인만을 위해 일하기보단 공적인 가치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100분 토론에도 참석하고 뉴스룸에도 나가 크리에이터로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1인 미디어에 대한 그의 신념은 뚜렷하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개인 브랜드를 올려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돈을 벌려면 돈을 목적으로 그 자체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는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라며 “이것이 바로 1인 미디어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이를 위한 일종의 수단일 뿐이다. 유튜브를 구독자 수로만 판단하면 오산이다. 유튜브는 개인이 스스로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보물창고’다. 그는 뷰티 유튜버의 실사례를 소개했다. 구독자 수가 대형 유튜버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관심 분야의 콘텐츠를 올리면서 원하는 커리어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누구에겐 유튜브가 맞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레드오션이란 관점도 의미가 없다. 커리어 관리의 관점에서 ‘스타 유튜버’의 강박관념을 떨쳐 버려야 한다. 대도서관 역시 처음 1인 미디어를 시작한 계기는 취미로 했던 음악방송이었다. 나름 대기업에서 인정받는 사원이었지만 퍼스널 브랜드의 중요성을 깨닫고 과감히 자신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 돈을 저절로 따라와기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유튜브 언제까지 갈까요”이다. 이에 대해 대도서관은 유튜브는 ‘거대한 알고리즘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이해하려면 먼저 구글의 애드센스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구글은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주들로부터 수주한 광고를 클릭수가 많은 인플루언서들과 공유하는데 성공했다. 설립 1년 된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은 알고리즘 분석을 통한 애드센스 광고를 그대로 적용했다. 그는 “구글은 알고리즘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며 “단순히 동영상이 많이 올라온 플랫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구글의 에코 시스템을 이해해야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초보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행동은 정작 추구하는 방향과 정반대로 가는 것이다. 그는 “돈을 벌려면 돈을 벌지 않는 쪽으려 가야한다”며 “단순한 구독자 수가 아니라 시청 시간이 많은 수준 높은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의 경쟁력은 본인 스스로에서 찾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유튜브는 10대가 많이 본다고 하니까 일부러 그들의 취향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유튜브는 식당 창업에 비유할 수 있다. 목이 좋지 않아도 손님이 찾아올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킬링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추구하는 대도서관 채널의 지향점은 깔끔한 웃음, 상식적인 재미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과하지 않은 유머를 주는 게 목표다.
2019.07.03 I 성선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생태계 조성 소홀…해외 리스크에 속수무책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면-생태계 조성 소홀…해외 리스크에 속수무책-SKT·KT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갈등-“북·미, 사실상 적대 청산…판문점 만남을 협상 토대 삼아야”△줌인&-주주 만나러 지방투어, 호소문 작성…진 도사, 소통으로 위기 정면돌파-5대 신산업 구인난…2027년까지 5만6000명 더 필요△커지는 소재·부품산업 육성 목소리-韓 소재·부품산업 ‘덩치’ 커졌지만… 핵심 소재 경쟁력은 여전히 낮아-정부, 소재 분야 중기에 대기업 협업 기회 만들어줘야-脫일본 앞당긴다…정부,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에 매년 1조 투입△뜨거운 감자 후분양 찬반 팽팽-“주택공급률 103% 지금이 도입 적기” “분양가 급등하고 중소건설사 줄도산”-‘2022년 공공분야 70% 후분양’ 목표 탄력 붙나-선분양제, 1970~80년대 주택 대량 공급 일등공신△북·미 대화 새 국면-완전한 비핵화 ‘입구’ 역할…대선 앞둔 트럼프 ‘성과 과시용’ 제격-‘적성국 방문’ 상징성 끌리지만…‘경호’ 생각하면 멈칫-“金위원장 매우 건강해 보여…조만간 다시 보길 기대”△정치-文대통령 “판문점 회담 만든 상상력, 정치에도 필요”…여야에 일침-北목선 은폐 못밝히고…軍 셀프조사 ‘보여주기’ 그치나-여기저기서 압박…골치 아픈 輿△경제-6개월째 0%대 물가…복지확대 영향이냐, 준디플레 현상이냐-‘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구직자에 물으면 과태료-수출 둔화에 日 보복까지…한은, 경제성장률 낮출 듯△국제·경제-“40억달러 EU수입품에 추가 관세”… 트럼프 칼끝 이번엔 동맹국 겨눠-가계부채 증가 부담에도 호주 또 금리인하…한국은행 행보와 대조-미·중 무역재협상 초반부터 ‘기싸움’△금융-MRI·CT 이상 없어도…치매 진단 땐 보험금 탄다-보험사, 건강관리 서비스업 가능해진다-신한금융, 베트남 현지 소매금융시장 공략 ‘시동’△산업&기업-증설 마친 석화 3사, 고부가가치 제품 승부수-車업계 부진 여파…만도, 임원 20% 줄인다-심은수 “클라우드 없이 작동하는 AI 개발”△산업-SKT “의견수렴 부족”…KT “외부세력 끌어들여”-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전 “지자체 10곳 러브콜”-“수익성 확보 총력”…갤럭시 A80·노트10 릴레이 출격△소비자생활-결국 경쟁력은 유통망… ‘쓱’ 들어오자 마켓컬리 화들짝-동물 학대 NO…화장품·담배 ‘크루얼티 프리’로 눈돌려-출시 100일 만에… 테라 1억병 판매△중소기업·바이오-교육업계, IT스타트업과 손잡고 ‘4조원 에듀테크 시장’ 노린다-해외진출·신사업·성장 위해 회사 이름도 바꿔-바이오헬스케어, 상반기 42억5000만달러 수출…증가율 1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K뷰티, 왕홍 라이브방송 타고 中서 불티…한국도 모바일커머스 환경 갖춰야”-알리바바 산하 쇼핑 채널…왕홍, 채팅하고 노래하며 실시간 소통△증권&마켓-CB투자 사모펀드 ‘주식전환’ 급증…코스닥 하락 불댕기나-“연내 미·중 무역분쟁 타결땐 코스피 상단 2350도 가능”-중국發 디스플레이 훈풍에 에스에프에이 주가 콧노래△증권-전문성 없는 행동주의 무의미…고민끝에 접는다-사학·공무원연금 ‘해외투자=효자’-인력 늘리자 경쟁력 쑥…중소회계법인들 합병 ‘러시’△Book-성과 극대화하려면…상사와 부하 서로 솔직하게 지적질하라-‘우정에도 각자의 리듬이 있어’ 특별했던 금요일 종례 이야기-‘법이 곧 정의’…믿었다간 발등 찍혀-인류 식탁 바꾸고 문화가 된 ‘치느님’△스포츠-日 ‘황금세대’ 이끄는 가와모토 유이 “박성현의 스윙 너무 멋지다”-세계 9위와 3시간 접전…권순우 “제 점수요? 졌지만. 100점”-최강희 축구 감독, 5개월 만에 막내린 ‘차이나 드림’△피플-“기업들 산업 안전에 최선…올들어 산재 사망자 수 줄어”-서울대병원 환아들에 희망 선물한 ‘스파이더맨’-김기남 부회장, 장석복 특훈교수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오피니언-폭염은 불평등을 만나 재난이 된다-일본 여행 ‘이제 그만’-자본시장 활성화, 언제까지 미룰텐가△부동산-내부 갈등·소송 덫에 걸린 ‘개포동 정비사업’ 줄줄이 밀린다-비탈길에 위치한 ‘이다해 빌딩’ 지하 1층→지상 1층 효과 톡톡△사회-방학 없이 일해도 최저임금 못 미친 영양사 우러급-“‘채이배 감금’ 수사관 이름·연락처 대라”…한국당의 황당 요구-건강보험 30돌…소득 있는 곳에 건보료 부과<끝>-<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정하영 김포시장 취임 1주년
2019.07.02 I 유현욱 기자
머스크 무작정 찾아간 배재훈의 반전…현대상선 재도약 순항
  • 머스크 무작정 찾아간 배재훈의 반전…현대상선 재도약 순항
  •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사진=현대상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대표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한 곳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회복할 길이 열렸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와 한국 해운재건의 특명을 받고 등판한 배재훈 사장의 과감한 현장경영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 사장은 올해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왔다.2일 업계에 따르면 배 사장은 오는 4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해운 얼라이언스(동맹)’ 정회원 가입을 이뤄냈다. 지난 3월27일 취임 당시만 해도 영업력 강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의 산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컨테이너 해운 경험이 없는 비(非)전문가 출신인 데다, 대표직을 지낸 범한판토스의 경우 LG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아 위기관리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배 사장은 1983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뒤 LG반도체 미주지역법인장과 LG전자 MC해외마케팅 부사장을 지낸 ‘LG맨’이다. 2010~2015년엔 물류업체인 범한판토스 대표를 역임했다. 산업은행 관리체제에 놓여 있는 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 이후 무려 16분기 연속 적자다. 2011년 이래로는 9년째 영업적자에 빠져 있다. 그나마 올 1분기엔 전년동기대비 37.9% 감소한 10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이러한 영업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해운동맹 가입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배 사장은 취임 직후인 4월 초반부터 주요 화주·글로벌 선사를 돌며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해왔다. 런던에 있는 국제해사기구(IMO)를 방문해 황산화물 규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가 하면 덴마크와 스위스를 잇달아 찾아 해운동맹을 맺고 있는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MSC와의 스킨십 강화에 힘썼다.일부 외신들은 당시 해외 출장길에 오른 배 사장의 유럽 데뷔전을 놓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배 사장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느슨한 관계(loose relationship)이거나, 자칫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해운동맹 가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취임 3개월여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이라는 최대 난제를 푼 현대상선은 화주의 신뢰 회복은 물론 영업 협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의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의 원(ONE), 대만 양밍(Yang Ming)이 2017년 4월 결성한 해운동맹으로 현대상선은 내년 4월부터 10년 간 협력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내년 2분기 이후 적자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2분기 새로운 해운동맹 협력을 개시하면 높은 용선료(선박 임대 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차례로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면 고효율·저비용 사업구조 개편을 적극 추진할 수 있어서다.재계 한 관계자는 “배재훈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현장 중심의 체질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2020년 IMO 환경규제와 초대형선박 20척 인도 등 주요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02 I 김미경 기자
최저임금도 안되는 학교비정규직 기본급…구조화한 급식·돌봄대란
  • 최저임금도 안되는 학교비정규직 기본급…구조화한 급식·돌봄대란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일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교급식 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속한 연대회의는 지난달 조합원 투표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결의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사흘간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급식조리사를 포함해 비정규직 노동자 5만 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일선 학교의 급식 운영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급식대란을 가져온 학교 비정규직과 교육 당국 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6월에도 총파업으로 전국 1만2518개 국공립 초·중·고 가운데 1929곳의 급식이 중단됐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공무원과의 임금격차를 줄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교육 당국은 예산상의 한계를 토로하며 점진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1년차 급식조리사 방학까지 일해도 연봉 2400만원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부 임기 내 정규직 임금의 80% 실현 △교육공무직제 법적 근거 마련 △단체교섭 제도 개선과 정부의 적극적 역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임금 인상`에 대한 노사 간의 입장 차가 이번 파업을 초래했다. 지난 4월부터 교육부·시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해온 연대회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에 불과하다며 이를 80%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직종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근속수당과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근무 1년 차 기준 학교급식실 비정규직은 방학까지 학교에 나와 일해도 연봉은 2400만원대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1년 차 9급 공무원 연봉 2803만원의 86.7% 수준이지만 근무기간이 길어질수록 연봉 차이가 커진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속수당이 공무원의 40% 수준이기 때문이다. 연대회의는 근무 21년 차에 이르면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이 9급 공무원의 66.3% 수준으로까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기본급으로 따지면 1년 차 급식조리사의 월급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들의 월 기본급은 164만271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8350원)을 월급으로 환산한 174만5150원보다 10만2440원이 낮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최저임금법 개정에 따른 산입범위 확대로 복리후생비 일부(6만 7840원)를 포함시켜도 최저임금을 충족하지 못한다. 나머지 금액은 교육당국의 보전금액(3만4601원)으로 채워야 최저임금에 달할 정도다. 연대회의는 “산입범위 확대로 복리후생비 일부가 포함되면서 기대임금이 감소했다”며 “기본급 자체를 최저임금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연대회의는 지난 2017년 6월에도 교육당국에 근속수당 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갔다. 당시 전국 1만2518개 국공립 초·중·고 가운데 1929곳의 급식이 중단됐다. 앞서 2016년 4·6월에는 호봉제 도입과 정기상여금 신설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530여개 학교의 급식이 차질을 빚었다. ◇“노사 간 입장차 크다”…급식대란 재발 불씨교육당국은 이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은 기본급을 공무원 평균임금 인상률인 1.8% 인상하고 이외 수당 또한 그대로 유지하거나 인상·동결 여부를 추후 결정하자고 설득하고 있다. 공무원 인건비 기본급 인상률인 1.8%의 3배가 넘는 6.4%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은 예산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노사 간 입장차를 단숨에 좁히기 어려운 탓에 교육당국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갈등에서 비롯된 급식대란은 이번 파업 이후에도 재발할 공산이 크다. 더욱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가 문재인 정부의 대표 국정과제인 만큼 이번 정부 임기 내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될 전망이다.교육계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으로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을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으로 높이는 등 근로자 기대치를 한 순간에 맞추기 힘들다”며 “교육당국 입장에서는 학교 밖 비슷한 직종의 임금 인상률과도 비교해 인상률을 고려하기 때문에 노조가 원하는 부분과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된 재원과 합리적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노사 간 간극을 좁혀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7.02 I 신중섭 기자
김정숙 "BTS 팬 봉산탈춤에 환호…한국의 것 자부심 지켜줘 감사"
  • 김정숙 "BTS 팬 봉산탈춤에 환호…한국의 것 자부심 지켜줘 감사"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초청 오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참석자들의 소감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정숙 여사는 2일 “BTS의 팬들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에 환호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정숙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를 초청해 함께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127명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김연수 국립무형유산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오찬에 앞서 이날 영빈관 로비에 마련된 무형문화재 작품 전시를 박종군 국가무형문화재 기능협회 이사장과 함께 둘러봤다. 김 여사는 옹기장 인간문화재 김일만의 작품을 보며 “우리 남편이 김일만씨 작품을 다 봤다”고 말했다. 또 낙화장 인간문화재 김영조의 하산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낙화장도 지정되어 정말 좋다”고 밝혔다.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리는 낙화장은 지난 1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김 여사는 또 이같은 작품들을 둘러보며 이날 하루에 그치지 않고 청와대 관람객들을 위해 계속해 전시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진 오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고령이신 인간문화재 어르신들이 계셔서 먼 길 오시라는 초청도 참으로 송구스러웠습니다만 이렇게 한자리에서 오찬도 나누고 서로 인사 나누는 만남의 자리를 꼭 마련해 드리고 싶었다”며 “여기 계시는 여러분들은 인간문화재라는 빛나는 자리에 앉으시기까지 남모르는 고난의 길을 걸어온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아는 동지이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난과 홀대 속에서도 전통과 민족혼을 지킨다는 사명을 짊어지고, 누군가는 반드시 지켜야 했던 문화재를 지키고 이어온 인간문화재 여러분들 존경한다”며 “쌀독이 텅 비었는데 밥이 안 되는 작품에만 매달린 여러분의 뒤에서 희생과 헌신을 묵묵히 감내하셨을 배우자와 자녀분들, 가족분들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무형문화재 작품들을 관람한 소감도 전했다. 김 여사는 “무더운 여름에 대청마루에 거는 발, 한 장에 얼마나 많은 손길이 가는지 알고 있다. 소리꾼이 소리를 얻는 득음은 세상에서 가장 긴 오르막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어느 분야나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그 긴 오르막을 끝까지 오른 집념을 오직 그 한가지에 쏟아온 열정을 배운다. 한 올 한 올, 한 땀 한 땀 기울인 정성은 그 누구라도 배워야 하는 장인 정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속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같은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김 여사는 “순방 중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함께한 루브르에서 너무나 귀한 유물인 막시밀리안 2세 책상 복원에 한지를 사용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99번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는 전통 한지의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미덕을 전 세계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순방을 나가면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꼭 한복을 입는다. 쪽빛으로 천연염색을 한 모시 두루마기는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상춘재 만찬에는 유기그릇을 내놓았다. 한국의 전통모자가 다시 조명 받으면서 한국이 모자의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통 문화가 한류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BTS의 팬들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에 환호하고 있다”며 “K-팝이나 K-드라마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나라 한국의 문을 두드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오랜 세월을 이어온 찬란한 우리 문화도 함께 주목받게 되기를 기원한다. 여기에 계신 인간문화재 여러분들이 누구의 눈길도 닿지 않는 자리에서 홀로 피워온 꽃들을 이제 모든 세상이 알아보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것이라고 이것이 한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자부심을 지켜주셔서 고맙다. 한 그루 한 그루 거목으로 오늘의 한국 문화라는 울창한 숲을 이뤄주신 여러분,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이 자리에서 강령탈춤 인간문화재 김정순은 “20년 전에 김대중 선생님께서 초청해 주셔서 청와대 구경을 처음했다”며 “그래서 못 오게 됐나 했는데 영부인께서 또 초청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북에 가서 한바탕 추고 싶다”며 “대통령이 애 많이 쓰고 밤잠을 못 이루시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모두 두 손 모아 같이 선생님 건강을 빌고 우리 대통령이 이 일을 꼭 해내시리라 생각하고 빌고 있다”고 말했다.
2019.07.02 I 원다연 기자
 아빠의 커피, 아바분나 카페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아빠의 커피, 아바분나 카페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카페를 오픈 한지는 7월 1일이면 8년이 된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아바분나 카페 이야기다. 이른 아침부터 인터뷰 시간을 잡아 내심 조심스럽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했다. 오픈 후에는 손님이 많아 인터뷰를 할 수 없기에. 그럼에도 셀레는 기분으로 아빠가 내려주는 모닝커피 한 잔으로 시작했다. 뜬금없이 갑자기 아빠라니, Ababuna는 커피의 원종 중 가장 기원이 되는 커피를 말한다. 에티오피아어로‘ Aba’는 아빠, ‘Buna’는 커피를 의미함으로 나는 그날 ‘아빠의 커피’를 마셨다.아바분나는 산 아래 꼭꼭 숨어있다. 여타의 카페와는 달리 도시와는 다른 풍경을 지니고 있다. 싱그러운 아침 이슬을 머금은 꽃이 핑크빛 인사를 건넸다. 커피향을 머금은 아늑한 실내와 산 능선이 카페 뒤뜰과 이어져 숲속 카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한 곳이었다. 대표님이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이른 아침 숲의 풍경에 젖어들었다. 이슬을 머금은 나무 냄새, 요란스럽지 않게 재잘 거리는 새소리, 마음마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커피향은 긴장했던 나를 무장해제 시켰다. 커피 한 잔을 들고 흔들 그네에 앉아 모닝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저절로 그려졌다. 이 카페를 찾는 이의 또 다른 추억과 맞닿아 있을 것 같아 행복이 스멀스멀 느껴졌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아바분나’를 운영하시는 박재근 대표와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왜 카페를 시작했을까? 첫인상은 선생님 혹은 연구원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졌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지난 시간을 소환하는 대표님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카페를 오픈 하기 전 20년 동안 동서식품 대리점을 운영했다. 당시 믹스커피는 국민 커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던 시기였다.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수입도 좋았고, 나름 성과도 많은 시기였다. 그러던 시기에 IMF가 터졌고 복잡한 일이 늘어났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워졌다. 그때 대리점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았다.”“2010년도에 로스팅 사업이 유행이었다. 커피를 공부하고 관심을 두면서 자연히 커피 관련 잡지를 보게 되었다. ‘커피 산지 투어’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산지 투어에 신청해 커피여행을 떠났다. 그때 산지를 같이 다니며 친분을 나누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 ‘테라로사’와 ‘전광수 커피’에서 로스팅을 배우며 커피에 대한 실력은 점점 좋아졌다.”“아프리카 현지답사를 갔을 때 현지 농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커피의 어원을 듣게 되었다. 그때 ‘아바분나’ 카페 명이 결정 되었다. 아빠의 커피, 카페 명에 누가 되지 않게 커피를 더욱 열심히 배우며 실력을 쌓았다. 그 자신감 때문인지 ‘아바분나’는 처음부터 도심지가 아닌 지금의 이곳, 외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아바분나’ 명패를 달고, 손수 만든 테이블로 세팅하고, 분나 커피에 어울리는 커피잔까지 제작하게 되었다. 특별히 부산에서 활동 중인 도자기 작가에게 부탁해 만든 분나 커피잔은 우리 카페의 얼굴이자 손님들이 좋아하는 커피잔이 되었다. 처음 카페를 찾는 주 고객은 아파트 주민이었다. 해가 거듭될수록 가족들이 찾는 숲 속 카페가 되었고,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 중년 부인들의 모임 장소, 직장인도 찾아서 오는 곳이 되었다.“누구나 찾기 쉽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도 아닌 이곳을 선택한 이유 역시, 도심에서 줄 수 없는 여유로움을 주고 싶었다는 아바분나. 커피 한 잔의 쉼표 같은 시간, 한적한 숲 속 카페가 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8년 동안 묵묵히 커피를 내리고, 사람들의 일상 어느 한 부분을 공유했던 박대표의 커피 인생은 더치커피처럼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매일 이른 아침에 로스팅을 하며, 오픈 준비를 한다. 로스팅 할 때 뿜어져 나오는 커피 향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혹시 지금 커피 마실 수 있나요? ’라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에게는 그날의 커피를 한 잔씩 제공한다. ”동네 카페가 줄 수 있는 최고의 특권 같은 거죠” 인터뷰 도중에도 젊은 여자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분 역시 동네 카페가 주는 ‘아빠의 커피’ 특권을 들고 즐거운 마음으로 카페를 나갔다. 횟수로 9년 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커피가 어렵다고 말하는 박대표의 얼굴에서 진중함이 느껴졌다. 오랜 시간 카페를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원두를 사용해 일정한 커피 맛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어쩜 더 큰 이유는 커피만이 아니라 따뜻한 온정을 나눴기 때문이 아닐까. 더치커피와 원두도 판매하고 있었다. 더치커피는 다이어트 효과도 좋고 암 예방과 니코틴 해독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즐겨 찾는 사람도 많고,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가는 편이라 카페 운영에 도움이 많이 된다. 로스터리 카페로 처음부터 시작해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신선한 원두를 사서 집에서 내려 드신다. 가끔 맛있게 내려 먹을 수 있는 방법도 물어보시는 분도 있어 가르쳐 드리기도 한다고. 카페에는 에티오피아 이가체페 콩가, 시다모 오마초, 과테말라 산 라파엘, 콜롬비아 카사 아줄, 온두라스 엘 푸엔테 등 다양한 원두도 준비되어 있다. 요즘 카페 메뉴 중 산미가 있는 커피 시다모 커피가 인기다.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아이스로 마셨을 때 청량감이 더위까지 날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박대표의 요즘 고민은 아바분나 2호점에 집중되어 있다. “아주 오래 전 구매한 땅에 최근 건물을 올렸다. 그곳을 활용해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카페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커피를 하고 싶다며 나에게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대견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카페 초기 그때의 열정이 생각나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가끔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보편적으로 보면 커피를 잘 알지 못하면서 카페를 시작하려는 사람, 취업은 안되고, 부모님 돈으로 카페를 차려볼까 하는 젊은 친구들이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돌려보낸다. 정말 카페를 잘 운영할 사람은 커피에 대한 지식과 실력은 물론 자신만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간혹 그런 분을 만나면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카페 운영은 쉽지 않은데 슬럼프 어떻게 지나왔을까? “커피를 하면서 몇 번의 슬럼프가 찾아왔다. 며칠 동안 무기력증에 힘겨워하고 맛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커피인들과의 교류가 많은 도움이 된다. 카페에서 단골을 만나거나, 처음 온 손님이 ‘커피가 맛있어요’라고 말할 때 슬럼프도 서서히 꼬리를 감췄다. 요즘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아내와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잠시 제주도나 남해, 통영 쪽으로 1주일도 좋고, 한 달 살기도 좋고, 여행을 떠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그 동안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계획해 볼 시기가 온 것 같기도 하고 아내와 나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 서기도 하다.“박대표는 커피 이외의 사진을 찍으며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동호회를 다니며 시간 날 때 좋은 곳을 찾아 출사를 가기도 한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는 참 좋은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군 단위도 아닌 리 단위에 예쁜 테마 마을이 잘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보면 좋은 커피를 내리고 마시는 것처럼 행복해진다. 길 위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점차 여행이 좋아지고, 사진이 좋아지고 있다.” 맛있는 커피는 좋은 원두와 로스팅, 드립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인생도 커피처럼 한곳에 잘 정착하려면 밀도 있는 생활과 내공이 필요하다. 좋은 사진에도 적당한 빛과 안정적인 구도, 자신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듯, 여행과 사진을 통해 더 풍성한 인생 여정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열정으로 내린 소중한 가치 ‘커피 한 잔’비워진 커피잔을 보며 흐뭇해지는 아바분나 일상에 늘 미소가 가득하길 소망한다. 이른 아침에 마셨던 시다모 커피, 커피잔 속에 빠져 있었던 그 여인이 어쩜 나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빠의 커피’ 파이팅!
2019.07.02 I 심보배 기자
박진영, 백혈병 투병 16세 소녀의 꿈 실현
  • 박진영, 백혈병 투병 16세 소녀의 꿈 실현
  • 김하은(왼쪽) 양과 박진영의 위시데이(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수장 박진영이 백혈병 투병 중인 16세 소녀 김하은 양의 소원을 이뤄주고 ‘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박진영은 자신에게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는 소원을 가진 김하은 양을 위해 직접 보컬과 댄스 레슨을 했다. 박진영과 김하은 양의 만남은 지난달 28일 서울 성내동 JYP 센터 지하 연습실에서 성사됐다.이들의 만남은 JYP와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가 지난달 17일 JYP 센터에서 난치병 환아를 위한 사회공헌사업 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JYP는 대표 CSR 활동으로 ‘EDM(Every Dream Matters! : 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난치병 환아 소원 성취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설 것임을 알렸다.김하은 양은 2016년 1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3년간 항암치료 후 현재 외래 진료를 받아 오고 있는 상태다. 힘든 투병 중에도 유튜브 댄스 커버 영상을 찾아보고 엔터테인먼트사 주최 연합 오디션에도 지원하는 등 ‘가수’의 꿈을 키워 왔고 ‘평소 동경하던 박진영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는 소원을 갖게 됐다. 김하은 양은 박진영과 만남을 위해 액자와 직접 만든 향초 선물을 준비했고 박진영은 “이 액자는 내 작업실에 잘 보이도록 올려두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박진영은 김하은 양에게 보컬에 필요한 발성, 호흡법 및 JYP 소속 걸그룹 ITZY(있지)의 ‘달라달라’ 안무도 지도하며 정성 어린 진단과 조언을 건넸다. 안무 레슨에서 김하은 양의 ‘달라달라’ 춤을 지켜본 박진영은 “동작마다 취해야 할 느낌이 있는데 강약 동작 구분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은 양이 체구가 작은 편이라 동작이 커 보이도록 춤추는 게 중요하다”며 “몸의 선을 더 길게 만들고, 유연한 관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고 몸이 기억할 수 있게 꾸준히 연습하라”고 조언했다.김하은 양은 보컬 레슨을 위해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를 준비했다. 박진영은 “박자감이 아주 좋다”고 격려했다. 이어 음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대가 음을 기억하도록 매일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래 잘 하는 법을 묻는 김하은 양에게 “어깨와 턱을 들지 말고 몸에 힘을 빼고 평소 말하는 대로 편하게 불러야 한다”, “말할 때의 목소리가 가장 좋은 소리이고 하은 양 목소리는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리”라고 설명했다.박진영은 ‘위시데이’를 마친 후 “하은 양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은 제 마음을 환하게 채워줘 행복했다”며 “그 모습은 JYP가 EDM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정말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김하은 양에게는 “오늘 배우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노래와 춤은 모두 몸으로 하는 것”이라며 “건강을 잘 지켜 오래오래 춤추고 노래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JYP는 김하은 양 및 가족들의 이동 및 진행 등 행사 참여 비용 일체를 부담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기쁨을 함께 했다. 박진영에 앞서 GOT7은 지난달 15일과 16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서 진행한 2019년 월드투어 서울 공연에서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미국의 한 팬을 초대해 “GOT7 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며 따뜻함을 전한 바 있다.JYP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메이크어위시는 백혈병, 뇌종양, 골육종 등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기관이자 전 세계 42개국에서 활동하는 국제 비영리단체다.
2019.07.02 I 김은구 기자
①'연매출 1천억' 클립영상 초상권 허락은?
  • [뉴미디어시대 출연계약서]①'연매출 1천억' 클립영상 초상권 허락은?
  • 최근 클립영상으로 인기를 끈 방송 프로그램들. 왼쪽 위부터 JTBC ‘아는 형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열여덟의 순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동상이몽2’, Mnet M2 ‘에이비식스 직캠’.[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방송 콘텐츠의 OTT(Over The Top) 서비스 시대를 맞아 연예인의 초상권에 대한 규정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송사들이 온전한 형태의 방송 프로그램 외에 온라인에서 짧게 편집한 일명 클립 영상 등을 통해 올리는 광고 수익이 커지는 만큼 연예인들의 출연 계약서에 이에 대한 배분을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들의 초상권을 부가수익에 이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는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면서 부가 콘텐츠의 수익성이 높아지면 출연자와 방송사 간 갈등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며 “시장이 더 커진 후라면 분쟁이 격해지고 사회적 비용도 만만찮게 들 수 있는 만큼 지금이 타협점을 찾을 적기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뉴미디어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방송환경에서 출연진과 방송사 등 예상 가능한 마찰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판례가 쌓이고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실제 연예인과 소속사들이 한 방송사와 출연 계약서에 관련 내용의 삽입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획사 관계자는 “계약서에 삽입할 구체적인 문구를 정하는 등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며 “요율 정리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들 연예인과 기획사들(이하 연예인 측)이 주장하는 권리는 원본 방송 프로그램을 짧게는 3분 안팎, 길게는 10분 이상으로 재편집해 네이버TV, 카카오TV 등 온라인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영상에 대한 초상권이다. 연예인 측이 출연 계약을 맺을 때 계약서에는 재방송과 VOD(인터넷 다시보기) 등에 대한 권리가 명시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짧은 분량으로 재편집된 클립 영상의 경우에는 언급이 없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연예인 측 주장은 프로그램의 본질이 훼손됐기 때문에 원본과는 다른 콘텐츠로 봐야하는데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사전 동의가 없는 만큼 이를 통한 수익 배분에 대해 계약서에 명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방송사들은 VOD 외 온라인 영상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지 5년이 넘었다. 지상파 3사와 지역민방 OBS와 KNN 2개사, 종합편성채널 4개사, 케이블채널을 다수 보유한 CJ ENM 등 10개사는 SMR(스마트미디어렙)이 네이버TV, 카카오TV, 곰TV, 티빙 등 플랫폼과 연동한 온라인 광고를 대행한다. 방송사에서 편집해 제공한 영상에 15초 분량의 광고가 붙어 온라인으로 서비스된다. 유튜브 등의 광고 및 클릭 수입은 별도다. SMR은 SBS미디어홀딩스와 MBC가 공동 출자해 지난 2014년 설립됐다.SMR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출범 2년 만에 연 취급고 1000억원을 넘어서는 고속 성장을 이뤘고…”라고 명시해 놨다. 한 지상파 PD는 “지난해 방송 시장의 온라인 클립 영상 광고를 통한 매출이 10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며 “특히 지상파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광고 수익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방송사들은 클립 영상을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 이에 대한 내용 공유를 연예인 측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연예인 측은 “출연진 각각은 여기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해도 방송사와 관계가 나빠지면 불이익을 받을까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미디어 시장이 온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 초상권 보호에 대한 공감대는 확산되는 추세다. 연예인은 “향후 OTT 기반 영상 서비스를 통한 수익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지금 당장 얼마를 받는 것보다 향후 출연 계약 시 이 부분에 대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게 계약서에 조항을 삽입하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 있다. 현재 연예인 측과 한 방송사의 협의가 원만한 타협점을 찾고 그 변화가 방송가 전반으로 확산할지 지켜볼 일이다.
2019.07.02 I 김은구 기자
북미 실무협상 국면으로 급전환…北, 준비되면 본격 가동
  • 북미 실무협상 국면으로 급전환…北, 준비되면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2월 말 열린 ‘하노이 회담’ 이후 넉 달간 지속됐던 북한과 미국간 교착국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서프라이즈’로 단번에 협상 국면으로 전환됐다.하노이 회담 결렬로 두 정상이 고집해 왔던 ‘톱-다운’ 방식을 수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라는 전례 없는 이벤트를 연출하면서 기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격식·예상 깨고 교착국면 해소…실무급서 비핵화 협상 처음부터 시작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비핵화 협상의 무게 중심을 실무회담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미 하노이 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협상이 정상간의 전격적인 ‘빅딜’ 만으로는 성사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어서다. 1차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렸던 실무급의 회담이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 준비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조건을 주고 받는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대표가 저를 대표해 협상할 것”이라며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양측은 이번 실무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을 위한 첫 단계부터 논의를 할 것”이라며 “접근방법부터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카드들을 다 내어놓고 맞춰보는 작업을 하게 될 거고, 포괄적으로 논의를 한다고 했으니 여러 옵션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측은 기본적으로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를 전제로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을 통해 이미 북측이 영변 카드를 제시한 만큼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상수로 두고 포괄적인 로드맵을 그리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측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타협은 포괄적으로 하고 행동은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북·미간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본다”면서 “다만 단계별 행동의 첫 조치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한다면 그 대가로 어떤 조치가 따라야 하는지에 양측이 줄다리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측은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측에서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전에는 제재 완화가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에 정예 측근들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김 위원장의 의전을 전담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사진= 연합뉴스)◇ “北 진용 갖출 시간 필요”…정상회담 연말께 전망 전문가들은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팀’을 꾸리고 전략을 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측은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총괄하고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수석으로 하는 실무팀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북한측에서는 외무성에서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것 외에는 실무 대표로 누가 나설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 협상 재개 시점을 2~3주 내라고 밝힌 것은 북측에서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했을 공산이 크다는 해석이다. 북한으로서는 북미 협상 과정을 잘 알고 있지만 ‘급’이 다소 맞지 않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대신해 실무협상 대표로 내보낼 인사를 정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인휘 교수는 “판문점 회담에서 북한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빠졌고 미국측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빠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상대방에 불편한 인사를 제거한 것은 향후 실무협상에 큰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면 연말께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내년도 본격적인 재선 국면에 들어가기 전에 최소한 북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이 연말까지 북·미간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트럼프 1기에서는 추가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2019.07.01 I 장영은 기자
장애인들, 서울 한복판 집회·행진…"예산 확보없는 장애등급제 폐지 가짜"
  • 장애인들, 서울 한복판 집회·행진…"예산 확보없는 장애등급제 폐지 가짜"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앞에서 장애등급제 폐지 및 예산 증액 촉구 집회를 마친 뒤 서울역 방면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낙인의 사슬 장애등급제 폐지하라”15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장애인들이 7월의 첫날 서울 한복판 길거리로 나섰다.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이날 행진에 나선 장애인들은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가 적힌 분홍색 풍선을 휠체어 등에 매단 채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휠체어를 탄 이들부터 장애 아동들의 부모까지 행진 참여자들은 ‘예산반영 없는 장애등급제 폐지는 가짜’·‘장애등급제 진짜 폐지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장애인등급제 폐지→중증·경증으로 등급 단순화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잠수교 등을 거쳐 서울역 광장까지 향하는 8.5㎞ 거리를 지나는 동안 “31년 만에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장애등급제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장애인 복지제도를 전면 수정하고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를 위한 예산 마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장연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 구축방안에 반발하는 장애인들의 뜻을 보여주고자 이번 행진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5일 의학적 기준의 하나로 장애인을 1~6등급으로 나눈 뒤 복지 서비스를 차등 지원하는 기존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중증)’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경증)’으로 단순화하는 제도를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에 따르면 기존 6단계 등급 대신 장애인의 욕구나 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평가 지표인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표를 이용해 점수를 매겨 필요한 만큼의 활동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기존 장애등급제는 활동·교통수단 지원 등 복지 혜택이 절실한 장애인이라도 대상 등급이 아니면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장애인들의 반발이 거셌다. 장애인들은 장애등급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전장연 관계자는 “실질적인 예산 마련 없이 장애등급제만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이번 방안은 껍데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되지만 희망보다 불안과 공포가 더 크게 느껴진다”며 “교육·노동·소득·주거·사회서비스·문화 등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비장애인과 동등하거나 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장애인 정책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1차 집회에 이어 2차 집회도 잇따라 개최이에 앞서 이날 1시부터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장애인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박명애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번에 도입되는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에서도 여전히 장애인과 가족이 자신의 무능을 입증해야 한다”며 “게다가 기존 등급제를 대신하는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도입하기만 하고 관련 예산은 마련하지 않았다”며”고 주장했다.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복지부와 기획재정부 관료들은 장애등급제가 폐지된다고 홍보하면서도 예산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에겐 필요한 만큼 국가가 책임져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예산 반영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역 광장까지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2차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2019.07.01 I 박순엽 기자
줄어드는 軍 정비인력, 군무원으로 대체?…"민간자원 활용방안 모색해야"
  • 줄어드는 軍 정비인력, 군무원으로 대체?…"민간자원 활용방안 모색해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개혁 2.0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군수 MRO를 비롯한 비전투 분야의 대폭 감축을 통한 효율화가 필수입니다.”안영수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센터장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 주최로 열린 ‘군수 MRO의 민군 융합 촉진을 통한 혁신성장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방개혁 2.0은 사회적 인구 감소와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한 작고 강한 전투형 군대를 만드는 것인데, 군수 MRO의 민간기업 이전은 전투형 강군 육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MRO는 유지(Maintenance), 보수(Repair), 완전 분해·점검(Overhaul)을 의미한다. 군수 MRO는 방산기업이 개발 및 생산한 무기체계를 수용자인 군이 운용하면서 적합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비, 수리 및 개조하는 활동이다. 군수 MRO 예산은 지난 2015년 2조50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약 3조원대로 증가하는 등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 육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47%, 공군이 31%, 해군이 21%, 해병대는 1% 내외 수준이다. 공군 FA-50 항공기 정비 모습 [출처=공군]군수 MRO는 군 내 정비창에 의해 주로 이뤄지는데, 군직 정비는 항공기 기체나 선박 등의 플랫폼 창정비에 국한돼 있고, 엔진이나 구성품 정비는 외부 위탁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외주 중에서도 최근에는 F-35A 등 최첨단 전투기의 직도입으로 해외 외주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향후 5년간 국내 외주 비중은 전체의 61%로 전망돼 과거 4년간 67% 대비 6%포인트 감소하는 반면, 해외 외주는 향후 5년간 총 4조1000억원 규모로 지난 4년간 2조원 대비 약 105% 증가가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군직 정비 체계를 고수하는 것은 효율화 및 전문화와도 거리가 멀고, 해당 장비를 생산한 방위산업체와의 중복 투자 문제도 제기된다. 하지만 군은 민간자원 활용에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육군의 경우 병력 감축에 따른 현역 인원 감소로 기술 군무원을 지속 충원해 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육군과 달리 병력을 감축하지 않는 해군과 공군은 군직 정비창 규모 축소 계획이 없으며, F-35 전투기 도입 등에 따른 추가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이 정비창의 민간 위탁에 반대하는 이유는 비용과 전시 지원성 및 군 인력 운용 측면 때문이다. 그러나 전시 안전성 문제의 경우 현행 법률상 방산 업체는 전시 동원되기 때문에 정비창 민영화 이후에도 지원 분야 공백은 발생하지 않는다. 게다가 전시 군수지원 관련 계약 등으로 해소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군은 군직 대비 국내 정비 외주와의 비용 비교 시 민간 업체 정비 비용이 과다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감가상각비와 연금 제세공과금 등 간접비용을 제외한 것이다. 오히려 민간 위탁 시 민간 부분 투자 유도와 전문 업체 육성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고, 산업화를 통해 국가 예산 절감도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군수지원 기능의 민간 위탁으로 2003~2007년 약 19억 달러의 예산을 절감한바 있다. 군 인력운용 측면에서도 야전 정비 강화를 위한 군 인력의 배치전환 또는 수탁 업체의 고용 승계를 통해 해소가 가능하고 오히려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달성할 수 있다. 안 센터장은 “군수MRO 비용은 군인 인건비까지 합하면 향후 10년간 50~60조원 가량”이라면서 “민군의 중복투자를 줄이고, 군 보유 시설과 장비를 민간이 함께 활용해 민간과 군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공군 KA-1 항공기 정비 모습 [출처=공군]이날 토론회에서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장은 민관군 MRO 사업화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1단계로 민관군 MRO 국가전략산업 육성정책 수립, 2단계 민군 융합 MRO 클러스터 육성, 그리고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MRO 기업 육성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항공 MRO 시장에서 저렴한 인건비가 최대 경쟁력이었던 시대는 가고 자본과 노동, 기술 각각의 경쟁력이 균형을 이루는 과도기적 단계로 들어섰다”면서 “국내 방산기업은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구성돼 세계적 수준의 고급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단기간 내에 MRO 경쟁력 확보 잠재력을 갖고 있어 한국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김종대 의원은 “민군 융합 MRO와 관련해 군의 직접 정비를 민간 정비와 융합할 경우 민간 사업장의 노동쟁의로 인한 정비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 등 여러 가지 우려가 있지만, 방산비리로 국방이 멈춰서는 것에 비하면 그 위험성은 몇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실업자수가 120만명을 넘는 등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민관군 MRO에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9.07.01 I 김관용 기자
문가비 "다이어트 사업? 계획 없어, 관심 분야 아냐"
  • 문가비 "다이어트 사업? 계획 없어, 관심 분야 아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핫가비’ 문가비가 bnt와 또 한번 만났다. 문가비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에 유난히 더 활동적이라고. 특히나 핫한 보디를 가진 그에게는 의상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로운 패션스타일을 뽐낼 수 있어 더 좋아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이번 화보 촬영장에서도 역시 체크 패턴의 유니크한 의상은 물론 ‘핫가비’와 어울리는 화려한 원피스, 스포티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데님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언제 어디서나 밝고 큰 웃음소리를 내며 촬영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구기도. 이러한 점이 문가비의 매력이 아닐까. 시크하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한없이 밝고 소녀스러운 모습이 느껴질 때마다 그의 매력에 젖어 들었다. 문가비에게 평소 패션 스타일을 질문하자 “좀 다양하다. 한가지 스타일만 고집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예쁜 옷과 아이템이 많다. 나는 하루하루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로 입는걸 즐긴다”며 “최근에는 무릎을 덮는 기장에 화려한 패턴, 퍼프숄더가 포인트인 티드레스에 꽂혔다. 가슴의 볼륨이 적당히 강조되고 허리라인이 들어가 전체적인 몸매 라인이 예뻐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피부에 무언가를 두껍게 바르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답한 느낌이 싫어서 자외선 차단제조차 바르지 않는다. 더불어 평소에 아이메이크업을 강조하다 보니, 피부화장까지 하면 너무 투머치인 것 같다. 물론 화보 촬영, 방송 출연 등 특별한 날은 제외다”며 말을 이었다.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만큼 꾸준한 운동에도 충실할 터. 일반인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해달라고 청하자 “어떤 운동, 그리고 운동의 강도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고 꾸준히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고구마사랑으로 유명한 그에게 고구마를 질리지 않게 먹는 법을 묻자 “나는 사실 어떤 것에 굉장히 빨리 질리는 편인데, 고구마는 질리지가 않더라. 아몬드 빼빼로처럼 질리지 않은 음식 중 하나다. 질리지 않는 비법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다이어트 사업 역시 관심분야가 아니라 계획에 없다며 말을 이었다. 탄력 있는 피부와 몸매, 섹시함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안티에이징에 대한 부담은 없냐 묻자 “전혀.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나이에 맞게 자연스럽게 나이 들고 싶다”고 전했다. 헤어 관리 역시 특별한 방법이 아닌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라고. 문가비에게 본인의 얼굴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묻자 “눈, 코, 입. 이목구비가 커서 멀리서도 잘 보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메이크업 전과 후의 차이가 큰 것도 강점이 아닐까. 두 가지 얼굴이 공존하니까”라고 전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 가지를 묻자 건강, 행복, 가족을 꼽은 그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스쳐 지나가는 작은 생각부터 크고 깊은 내 생각과 언어가 결국 내 자신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며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유지하는 비결을 전했다. 어릴 적 부모님에게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배웠다던 문가비는 새로운 어떤 것보다 늘 곁에 있는 것에 더욱 소중함을 느낀다고. “그래서인지 오래된 친구만큼 편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 가장 친한 친구는 어릴 적 친구들뿐이다. 특별히 친분이 있는 연예인은 없다”고 전했다. 여름이 다가온 만큼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를 묻자 “케이프타운은 여행 내내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껴두었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같이 가고 싶은 곳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상형을 묻자 “몸과 정신이 건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여름 스포츠도 즐기냐고 묻자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물 공포증을 극복해 진심으로 재미를 느껴 그 후로 즐기고 있다. 꾸준히 연습해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2019년이 배움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던 문가비. 배움은 그를 성장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발전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던 모습에서 그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추후 계단을 오르듯 성장해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2019.07.01 I 김민정 기자
더 세련되고 커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6710만원부터
  • 더 세련되고 커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6710만원부터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모던하고 세련된 쿠페형 SUV 디자인과 최첨단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자유자재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럭셔리 콤팩트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2세대 모델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8년만에 풀체인지 된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획기적인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적용됐다. 컨셉트 카를 보는 듯한 미래지향적 익스테리어와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보다 향상된 실용성을 갖춘 실내 공간, 그리고 효율성과 안전성을 위한 최첨단 기술들의 조화로 이전 모델보다 특별해진 모습을 선보인다. 외관은 레인지로버 패밀리 특징인 날렵한 루프라인으로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갖췄다. 또한, 자동 전개식 도어 핸들로 매끈한 외관을 완성했으며, 날렵한 디자인의 슈퍼 슬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로 보다 우아한 모습을 갖췄다. 특히, 새로운 바디 컬러로 한국 수도인 &lsquo;서울&rsquo;에서 이름을 가져온 &#39;서울 펄 실버(Seoul Pearl Silver)&#39;가 추가된 것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만의 특징이다.새로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브랜드 최초 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첨단 기능들도 대거 탑재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자의 선호도와 행동을 학습하고 시트 위치, 음향, 차내 온도 설정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스마트 설정(Smart Setting) 기능, 필요에 따라 가려진 후방 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ClearSight Rear View Mirror), 마치 보닛을 투과하여 보는 것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learSight Ground View)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총 세 가지 출력 사양을 갖춘 인제니움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이 제공되며 브랜드에서 최초로 48볼트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 Mild Hybrid System)이 디젤 엔진에 적용됐다. 차량에 장착된 BiSG(Belt Integrated Starter Generator) 및 리튬 이온 배터리는 차량 운행시 에너지를 저장하여 엔진 구동을 보조한다. 17km/h 이하로 주행할 경우 엔진 구동을 멈추며, 저장된 에너지는 주행 재개 시 엔진 가속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이 약 5% 가량 개선됐고, 정체가 심한 도로 주행 시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과 180마력 두 가지 출력으로 제공되며 경제성과 성능에 대한 최적의 조합을 갖췄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49마력의 높은 최고출력과 1300&ndash;4500rpm 사이에서 발생하는 37.2kg.m의 최대토크를 통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효율성을 겸비한 디젤 엔진의 경우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150마력 디젤 엔진의 경우 12.5km/l, 180마력 디젤 엔진은 11.9km/l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모든 면에서 랜드로버의 DNA가 담긴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전모델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Terrain Response&reg;2)와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은 운전자를 오프로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스템은 정교한 &lsquo;인텔리전트&rsquo; 시스템을 사용해 현재 주행 조건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지형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다이내믹, 에코, 컴포트, 잔디밭/자갈길/눈길, 진흙 및 요철, 모래, 암반 저속주행 등 7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자동 설정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서스펜션의 높이, 엔진반응, 트랙션 컨트롤 개입 등을 조정해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조성한다.올 뉴 레인지로버의 실내공간은 인테리어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정교함과 럭셔리함을 선사한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InControl 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되어 보다 깔끔한 구성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여러 가지 차량 컨트롤 기능을 구획 별로 나누어 사용 편의성과 직관성을 높였다.이전 모델보다 21mm가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효율적인 실내 설계를 통해 총 26L의 추가 수납 공간도 마련했으며 프론트 도어 빈에는 1.5L의 물병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더 넓어진 글로브 박스와 센터 커버에는 태블릿, 물병 등을 여유롭게 수납할 수 있다. 적재 공간 또한 40:20:40 폴딩 리어 시트를 적용해 보다 다양한 공간 활용은 물론 기본 591L에서 최대 1383L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인컨트롤 앱(InControl App)이 제공되며, 지니뮤직은 물론 애플 카플레이와도 연동된다. 또한, 국내 최초로 SK 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T 맵 x 누구(T map x NUGU) 인공지능 음성비서(Virtual Personal Assistant) 서비스도 제공된다. &lsquo;T 맵 x 누구&rsquo; AI는 운전자가 주행 중 터치 과정 없이 목소리만으로 편리하게 &lsquo;재규어 랜드로버 T 맵&rsquo;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최초로 적용된 &lsquo;재규어 랜드로버 T 맵 x 누구&rsquo;의 음성비서 서비스는 자동차 IVI(In-Vehicle Infotainment)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힌다. 편리한 사용이 가능해 &ldquo;63빌딩 찾아줘&rdquo;라고 말하면, &lsquo;재규어 랜드로버 T 맵 누구&rsquo;가 알아서 목적지를 검색하고 운전자에게 목적지 설정 여부를 물은 뒤 안내를 시작한다. 길이 막히는 경우 대안 경로를 제시하기도 한다. 경유지 설정 등 고객이 현재 &lsquo;재규어 랜드로버 T맵&rsquo;에서 이용 중인 서비스 모두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여러 가지 주행 보조 및 안전사양도 적용됐다.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파크 어시스트(평행/직각 주차 및 탈출), 360&deg; 주차 센서,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 감지 기능이 적용됐으며, 차선 유지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D180 SE 모델 기본), 사각지대 어시스트 기능(D180 SE 모델 기본)이 안전 사양으로 기본 적용됐다. 또한, 12개의 주차 센서로 최고 30km/h 속도 이하에서 작동하는 서라운드 카메라,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위한 공기 청정 센서와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 탑재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비티 키 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 대표는 &ldquo;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전 세계 75만대, 국내에서도 1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모델&rdquo;이라며, &ldquo;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초로 적용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통해 다시 한 번 럭셔리 콤팩트 SUV의 강자로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rdquo;이라고 말했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국내 판매 가격(개소세 인하분 적용 가격)은 D150 S 6710만원, D180 SE 7580만원, D180 Launch Edition 7390원, D180 First Edition 8090만원, D180 R-Dynamic SE 8120만원, P250 SE 7290만원, P250 Launch Edition 7110만원, P250 First Edition 7800만원이며 각 트림 모두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만을 위한 특별한 금융상품도 제공한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밸류-업 할부금융, 밸류-업 운용리스, 파워리스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밸류-업 운용리스의 경우 3년 최대 60%의 잔존가치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D150 S 트림 기준 월 납입금 586,000원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동일 모델에 대해 밸류-업 할부금융을 이용할 시 선납금 30%에 월 납입금 533,000원, 동 선납금에 파워리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우 346,000원의 부담 없는 월 납입금으로 올 뉴 이보크를 보유할 수 있다.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대한 상담과 문의는 전국 랜드로버 공식 전시장에서 가능하며, 랜드로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한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19.07.01 I 남현수 기자
박환희 측 "빌스택스 주장은 거짓, 폭행 있었다...맞고소"
  • 박환희 측 "빌스택스 주장은 거짓, 폭행 있었다...맞고소"
  • 빌스택스 (왼쪽), 박환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배우 박환희가 전 남편인 래퍼 빌스택스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박환희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1일 “밝혀야 할 것은 밝혀야 하기에 다음과 같이 보도자료를 낸다”고 전했다. 빌스택스는 지난달 26일 박환희를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빌스택스는 박환희가 SNS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전 남편(빌스택스)이 결혼생활 당시 강제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켰다’, ‘전 남편 집안이 금수저여서 양육권을 뺏겼다’ 라는 발언을 포함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제 가정과 부모님에 대해 지속적인 폄하와 비난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빌스택스와 박환희는 지난 2011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이후 빌스택스는 박환희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가 2013년 협의 이혼이 성립됐다. 이에 대해 박환희 측은 “박환희는 이러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라며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들을 내팽개쳐 버린 사람인 냥 매도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빌스택스는 결혼 생활 동안 박환희에게 많은 폭행과 폭언을 했으며 그의 폭력성을 시아버지에게 토로하자, 시아버지는 오히려 화를 내며을 머리채까지 잡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박환희는 2012년 10월경 빌스택스와 별거를 시작했는데 별거 기간 중에 잠깐의 외도를 했다고 고백했고 이를 빌미 삼아 자신이 요구하는 대로 이혼 조건을 성립시켰다고 주장했다.박훈 변호사는 “박환희는 이번 기회에 아들에 대한 양육권자 지정 변경 신청도 고려하면서 면접 교섭권이 더 이상 침해당할 수 없음을 명백하게 하고자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환희 측 공식입장 전문1. 저는 탤런트 박환희씨의 (30세. 이하 존칭 생략)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입니다. 이렇게 좋지 못한 일로 뵙게 되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밝혀야 할 것은 밝혀야 하기에 다음과 같이 보도자료를 냅니다.빌스택스 (40세. 전 예명 바스코, 본명 신동열, 이하 “신동열”이라 함) 소속사는 2019. 6. 26.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박환희가 “양육비를 이행하지 않았고,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았는데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했다. 또한 5년이 넘도록 아들을 만나려 하지 않았다. 빌스택스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정작 엄마로서 역할과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박환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빌스택스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면서 비난을 일삼았고, 가족에게까지 그 피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러 고소” 했다고 하였습니다.2. 박환희는 이러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들을 내팽개쳐 버린 사람인 냥 매도하고 2019. 4. 10경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그 간의 가정 문제를 약간 언급한 것을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하면서 적반하장 식 고소를 한 것에 대한 심한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에 분노를 억누르고 차분한 심정으로 박환희측은 이 번 기회를 통해 작심하고 그동안의 사정을 밝히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한 입증자료가 있고 이 입장문으로 인해 서로 간에 고소전이 더 격화되는 것을 능히 예상하면서도 법률 대리인은 사실에 입각하여 쓰는 것입니다.)3. 박환희와 신동열이 처음 동거를 시작한 것은 박환희가 대학 1학년 때인 2009. 8.부터였습니다. 만남의 시작은 신동열의 적극적인 구애였습니다. 박환희 나이 불과 만 19세였고 신동열은 29세였을 때입니다. 나이 차이가 10살이나 나는 관계로 박환희는 신동열의 말이면 무조건 따르는 식이었고, 신동열이 분노가 일어날 때는 숨죽이며 사는 생활의 연속 이었습니다. 그러다 2011. 7. 30. 정식으로 결혼하여 2012. 1. 13. 아들을 출산하였습니다.4. 그러나 혼인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신동열이 박환희에게 많은 폭행과 폭언을 하였고 이에 대한 사과와 용서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나아가 정식 혼인 이후부터 신동열은 일체의 성관계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12. 10.경 반포동 빌라로 이사를 한 후 이사짐 정리 관계로 아들을 시부모댁에 데려다 놓고 정리가 끝난 후 아들을 찾으러 가는 길에 다시 싸우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댁 아파트 놀이터에서 큰소리가 나자 시아버님이 나오게 되었습니다.시댁 집으로 들어간 박환희는 시아버지에게 “오빠가 너무 무서워서 같이 못살겠다. 노력했지만 점점 더 심해지지 않느냐. 이러다가 정말 제가 살인을 당하게 되면 제가 죽는 건 하나도 안 무섭지만, 제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날까지 아이는 누가 밥을 주겠냐. 아이 마저 죽을까봐 겁이 난다. 차라리 어머님, 아버님을 제가 제 부모님으로 생각하고 모시고 살 테니 어머님, 아버님과 제 아들과 저랑 살면 안 되겠느냐. 이젠 안 되겠다. 정말 갈라서고 싶다.” 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시아버지가 불 같이 화를 냈고 박환희는 이에 겁을 먹고 그 집을 나왔는데 시아버지가 뒤 따라 나와 박환희의 옷을 붙잡고 끌고 가려해 겉옷을 벗어 버리고 도망가려 했으나 시아버지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 들어갔습니다.5.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박환희는 2012. 10. 하순경 신동열의 폭력성에 더해 시아버지로부터 위와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자 신동열에게 떨어져 있자면서 별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박환희는 어머니 집과 친구 집을 옮겨 다니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에 잠깐의 “외도”를 하였습니다.신동열은 별거 기간 중이었던 2012. 11. 6. 박환희가 고열로 몸져누워 있는 병원으로 아들이 보고 싶다며 아들이 애착하는 인형을 가지고 와달라고 부르자 입원 병실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박환희가 고열로 인해 거의 혼수상태로 자고 있는 사이 신동열이 비번이 걸리지 않는 박환희 휴대폰을 열어보고 “외도” 사실을 알고는 외도 상대방을 그 날 병실로 불렀습니다. 박환희가 잠에서 깨어나서 보니 그들이 병실에 모두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동열은 상대방 당사자에게 각서를 쓰게 하고 합의를 한 다음, 이를 빌미 삼아 자신이 요구하는 대로 2012. 12. 24. 이혼 조건을 성립시켰습니다.6. 이후 2013. 1. 7. 서울 가정법원에 협의이혼의사 확인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같은 해 4. 16.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확인서를 받고 정식 이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합의조건은 아들에 대한 친권자 및 양육권은 신동열이 갖고 박환희는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상계하여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태로 양육비는 매달 90만원을 내고, 아들에 대한 면접교섭은 매월 둘째 주, 넷째 토요일 10시부터 일요일 18시까지 1박 2일로 정하였습니다.7. 그러나 면접교섭은 처음부터 파행이었습니다. 아기를 합의서대로 한 달에 두 번 1박 2일로 데리고 나올 수가 없었고, 신동열이 아들을 맡긴 시부모 집에 가서 몇 시간 보고 나오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2013. 10. 13.부터 시부모측이 다시는 아기를 보러오지 마라고 하였고, 통사정 하였으나 문전 박대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2014. 1.경 다시 한 번 시부모님측에 울면서 제발 아기를 보게 해달라고 하였으나 “신동열이 재혼을 할 것인데 엄마를 두 명 만들 것이냐, 너도 재혼해라 너가 너 아들을 잊어버리는 것이 너 아들을 위하는 것이다.”라면서 완강히 거부하였습니다. 신동열은 이때 전화번호를 바꾸고 박환희에게 알려주지 않아 연락을 할 수도 없어서 아들을 볼 수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8. 이런 어처구니도 없고, 애타는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다가 신동열은 2017. 9. 6. 느닷없이 박환희에게 카톡으로 연락 와 아들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여자 친구가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이 여자 친구는 현재 신동열의 부인이 되어있고, 박환희가 아들 면접교섭 문제로 연락을 할때 마다 카톡 대화에 바로 끼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8. 9.경에는 박환희가 아들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거짓말쟁이 극혐”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9. 이것이 신동열이 주장하는 박환희가 “5년이 넘도록 아들을 만나려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저희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하였다는 사건의 전말입니다. 그러나 박환희의 아들에 대한 법적 면접 교섭권을 부당하게 박탈하여 엄마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도록 한 쪽은 신동열 측이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것입니다.10. 다음으로 양육비 지급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위에서 본바와 같이 박환희는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상계하기로 합의하여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이혼을 하였고, 나아가 친권과 양육권까지 넘겨주고 나오면서 매달 9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012. 12.부터 2013. 7.까지는 저금한 돈으로 양육비 지급을 잘 이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혼 이후 활동에 대한 의욕을 잃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진로를 모색하다 보니 수입이 없게 되었습니다. 소득 금액이 대폭 감소하여 2013년에는 연간 수입이 86만원, 2014년 연간 수입 42만원, 2015년 연간수입은 심지어 마이너스(-) 4,800만원, 2016년에야 연간 수입 1,162만원에 달했을 뿐이었습니다. 4년간 순 수입이 (-) 3,598만원이었던 것입니다.아들도 강제적으로 보지 못하는 상황인데 양육비를 지급할 돈은 없고, 궁여지책으로 법원에 양육비 감액 신청도 해볼까 하다 아들에 대한 양육비는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시기는 아들을 볼 수도 없고 수입도 없는 가장 고통스럽고 슬픈 세월이었습니다. 2016. 2.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영 이후 조금씩 인지도가 올라가 수입이 점차 생기자 2017. 5.부터는 다시 양육비를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또다시 수입이 적어져 몇 차례 보내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이때마다 박환희는 신동열에게 양해를 구했고 선선하게 이해할 때도 있었지만 아들의 면접교섭권과 관련하여 다툼이 생기면 “밀린 양육비를 내고 보던가 하라”는 황당한 소리를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11. 이렇듯 양육비를 중간 중간에 보내지 못했던 것은 수입의 급감에 따른 것이었고, 수입이 생기면 항상 먼저 챙기는 것이 양육비였습니다. 그런데 신동열은 이 사건 고소 이전에 박환희가 2019. 4.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화가 났다면서 밀린 양육비를 법원에 청구하여 박환희가 “아들 대학등록금 명목으로 모아 오던 적금 및 현금”을 강제 압류하여 가져갔던 것입니다.12. 이것이 신동열이 주장하는 “매달 90만원씩 양육비를 보내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했다라는 사건의 전말입니다. 결국 신동열은 저간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에 대해 충분히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환희를 양육비도 일부러 보내지 않은 아주 나쁜 엄마를 만들었는바 이 역시 매우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이어서 이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고자 하는 바입니다.13. 나아가 신동열은 특정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환희가 빌스택스와 아내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했다면서 빌스택스에겐 ‘사랑한다, 기다렸다’ 등의 문자를 보내고 아내에겐 그를 욕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혼 이후 박환희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오랫동안 재결합을 기다리기는 했으나 신동열로부터 아무런 접촉이 없었고, 현재 신동열의 처는 박환희와 신동열간 연락 내용을 모두 알고 있고, 수시로 카톡 대화에 끼어들 정도였는데 저런 식의 이간질을 했다는 것은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는 허위 사실이라 할 것입니다. 이점 역시 그 시시비비를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가리고자 하는 바입니다.14. 이상에서 보듯 박환희가 이혼 합의를 불리하게 했던 것은 신동열이 박환희가 별거 기간 동안 잠깐 (2주일 간 정도) 외도를 한 것을 약점 잡아 그렇게 했던 것이며 박환희는 그 당시 나이 불과 만 22세로 세상살이를 그렇게 많이 한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신동열의 고소로 인해 이런 사실을 더 이상 숨기면서 신동열의 악행에 대해 숨죽이며 더 이상 숨어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저간의 시시비비를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다 가리고 처벌 받을 사람은 처벌 받고자 합니다. 박환희는 이번 기회에 아들에 대한 양육권자 지정 변경 신청도 고려하면서 면접 교섭권이 더 이상 침해당할 수 없음을 명백하게 하고자 할 것입니다.15. 박환희측은 이후 신동열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신동열이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이 과정은 사법 기관의 일 처리 특성상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박환희측은 이 사건에 대해 신동열측이 다시 도발을 하지 않는 한은 더 이상 입장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장문의 입장문을 내는 것은 신동열측의 고소 입장문에 대한 반박인 것에 불과하며 더 이상 언론에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런 것입니다.따라서 이 입장문으로 모든 것을 대신하며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점 양해바라며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이 나라 언론은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19.07.01 I 박현택 기자
8월 출시 정통 픽업 콜로라도..렉스턴 스포츠 독점 깬다
  • 8월 출시 정통 픽업 콜로라도..렉스턴 스포츠 독점 깬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가 독점했던 픽업트럭 시장이 깨진다.한국GM은 8월말 어메리칸 픽업트럭의 대명사인 쉐보레 콜로라도를 출시한다. 1982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30년이 넘는 동안 갈고 닦은 숙성된 기술로 무장했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출시 이후 45만대 이상을 판매한 인기 차종이다. 지금까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독점해왔다. 여기에 한국GM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도전자는 예상보다 강력하다. 쌍용의 픽업트럭 역사도 올해로 17년째다. 2002년 무쏘 스포츠로 시작해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로 이어왔다. 코란도 스포츠 시절 연 평균 2만~2만5000여대 팔렸던 것과 달리 2018년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제작된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4만2021대로 급증했다. 올해는 짐칸 길이를 늘린 &#39;렉스턴 스포츠 칸&#39;을 출시하면서 월 평균 3700대 가량 판매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렉스턴 스포츠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SUV 인기가 높아진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픽업트럭 본래 용도는 넓은 적재함을 활용한 물건 운반이다 험로를 다니며 레저 활동을 즐기는 경우다. 국내 소비자들이 픽업 트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화물차로 등록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SUV로 바꿔 탈 수 있어서다. 실제 출고 후 적재함에 하드탑을 씌어 SUV로 용도를 바꿔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한국GM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로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픽업트럭 본 고장인 미국 태생인 만큼 전통적 스타일과 실용성을 강조한다. 국내 출시하는 콜로라도는 5인승 숏데크 모델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롱휠베이스 모델 칸과 비교해보면 전장 5403mm로 렉스턴 스포츠 칸에 거의 똑같다. 2mm 짧을 뿐이다. 휠베이스는 콜로라도 3263mm로 렉스턴 스포츠 칸 3210m에 비해 53mm 더 길다. 두 모델 모두 적재 능력은 700kg으로 동일하다. 픽업트럭 본연의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적재함 크기는 콜로라도가 너비 1468mm, 길이 1549mm로 칸에 비해 너비 102mm, 길이 61mm 작다.대신 적재공간 활용성에선 콜로라도가 한 수 위다. 주유구 위치만 봐도 금세 알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의 주유구는 리어 휠하우스 뒤 편에 위치한다. 적재함 안쪽을 상당히 많이 파고 든다. 콜로라도의 주유구는 리어 휠하우스 앞쪽에 위치해 적재함 안쪽을 파고들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 외에도 뒷유리창을 마련한 점이나 큼직한 실내 버튼, 테일게이트 안쪽의 고무 댐퍼를 마련해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점, 적재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별도 발판을 마련한 것은 픽업 트럭 숙성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콜로라도 파워트레인은 3.6L V6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2kg.m를 낸다.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전자식 오토트랙 4륜 시스템이 달린다.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인 만큼 유류비 부담은 높아진다. 디젤엔진을 장착한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가속 성능이나 NVH에서는 한 수 위다.국내 소비자들도 콜로라도 출시를 반기고 있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이외에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렉스턴 스포츠가 픽업트럭 스타일의 SUV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콜로라도는 태생부터 픽업트럭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적재함을 덮어 씌워 SUV로 용도를 변경하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그럼에도 콜로라도가 환영 받는 이유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한국GM은 국내 철수설을 겪으며 지난 몇 해 동안 고초를 겪고 있다.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했지만 판매량 회복에 실패했다. 한국GM은 앞으로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콜로라도가 선봉장 역할을 맡는 셈이다.콜로라도에 이어 9월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도 나온다. 다양한 신차 출시로 판매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07.01 I 남현수 기자
8년 만에 풀체인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
  • 8년 만에 풀체인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
  •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국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2세대 모델로 8년 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자인이 강점인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콘셉트카를 보는 듯한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실내장식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더욱 향상된 실용성을 갖춘 실내 공간과 효율성과 안전성을 위한 최첨단 기술들의 조화로 이전 모델보다 특별해진 모습을 선보인다.외관은 레인지로버 패밀리 특징인 날렵한 루프라인과 자동 전개식 문 손잡이로 매끈한 모습을 완성했다. 날렵한 디자인의 슈퍼 슬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우아함을 강조한다. 새로운 차량 색상으로 한국 수도인 서울에서 이름을 가져온 ‘서울 펄 실버(Seoul Pearl Silver)’를 추가했다. 최첨단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자의 선호도와 행동을 학습하고 시트 위치·음향·차내 온도 설정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스마트 설정 기능과 필요에 따라 가려진 후방 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마치 보닛을 투과해 보는 것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시스템 등을 탑재했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엔진은 세 가지 출력 사양을 갖춘 인제니움 디젤과 가솔린으로 구성했다. 2.0ℓ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과 180마력 두 가지 출력으로 제공한다. 각각 12.5㎞/ℓ, 11.9㎞/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49마력의 높은 최고출력과 1300~4500rpm 사이에서 발생하는 37.2㎏·m의 최대토크를 통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디젤 엔진에는 최초로 48볼트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을 적용했다. 차량에 장착된 BiSG(Belt Integrated Starter Generator) 및 리튬 이온 배터리는 차량 운행할 때 에너지를 저장해 엔진 구동을 보조한다. 시속 17㎞ 이하로 주행할 때 엔진 구동을 멈추며, 저장된 에너지는 주행 재개 시 엔진 가속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이 약 5%가량 개선했으며, 정체가 심한 도로 주행 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안전사양도 강화했다. 모든 모델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2와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은 오프로드에서 안전운전을 돕는다. 다이내믹, 에코, 컴포트, 잔디밭·자갈길·눈길, 진흙 및 요철, 모래, 암반 저속주행 등 7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자동 설정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서스펜션의 높이, 엔진반응, 트랙션 컨트롤 개입 등을 조정해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조성한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실내공간은 정교함과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되어 보다 깔끔한 구성으로 디자인했으며, 여러 가지 차량 컨트롤 기능을 구획 별로 나눠 사용 편의성과 직관성을 높였다. 이전 모델보다 21㎜ 길어진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효율적인 실내 설계를 통해 총 26ℓ의 추가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앞좌석에는 1.5ℓ의 물병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더 넓어진 글로브 박스와 센터 커버에는 태블릿, 물병 등을 여유롭게 수납할 수 있다. 적재 공간은 40:20:40 폴딩 리어 시트(접이식 뒷좌석)를 적용해 다양한 공간 활용은 물론 기본 591ℓ에서 최대 1383ℓ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국내 최초로 SK텔레콤(017670)과 협업을 통해 ‘T 맵x누구’ 인공지능 음성 비서 서비스도 제공한다. 운전자가 주행 중 터치 과정 없이 목소리만으로 편리하게 재규어 랜드로버 T 맵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주행 보조와 안전사양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적용했다.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파크 어시스트(평행·직각 주차 및 탈출), 360° 주차 센서,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 감지 기능을 적용했다. 안전 사양으로는 차선 유지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D180 SE 모델 기본), 사각지대 어시스트 기능(D180 SE 모델 기본)이 기본 적용됐다. 또 12개의 주차 센서로 최고 시속 30㎞ 속도 이하에서 작동하는 서라운드 카메라,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위한 공기 청정 센서와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 탑재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비티 키 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전 세계 75만대, 국내에서도 1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모델”이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초로 적용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통해 다시 한 번 럭셔리 콤팩트 SUV의 강자로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가격은 6710만~8120만원대로 총 8가지 트림이다. 각 트림 모두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2019.07.01 I 이소현 기자
정우성이 비판 여론에도 '난민 이슈' 언급하는 이유
  • 정우성이 비판 여론에도 '난민 이슈' 언급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정우성이 비판 여론에도 꾸준히 ‘난민 이슈’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이유를 털어놨다.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시사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에서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5년째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이 특별손님으로 초대됐다.이날 정우성은 난민 이슈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단편적 현상들을 봤을 때는 왜 굳이 저런 이슈에 휘말려서 듣지 않아도 될 소리까지 듣나, 무리해서 앞장서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근데 난민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보면 난민이라는 집단의 대상화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난민을 어떻게 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절대적인 약자인 사람들이다. 그들을 위해 윤리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KBS ‘저널리즘 토크쇼J’)정우성은 우리나라 난민 인정률이 낮은 점을 언급하며 그 이유로 부족한 난민 심사 인력을 꼽았다. 그는 “공무원 38명만 난민 심사를 담당해왔고, 그나마 최근 충원돼 81명이 담당 심사관으로 근무한다”며 “올해 4월 말 기준 심사를 받아야 하는 난민만 2만 1341명이다. 심사관 한 명당 263명을 맡아야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난민들의 사정과 처지 등을 정확히 듣고 반영해야 하는 통역 서비스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전문 통역 서비스도 매우 열악하다”고 전했다.정우성은 또 난민을 둘러싼 오해 중 이주민과 난민을 혼동한 시선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주민과 난민의 노동행위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며 “난민이라고 해서 보호국의 절대적인 도움에 의존하려하지 않는다. 신세를 안 지려고 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난민에 테러리스트가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굳이 테러리스트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서 오겠느냐”라고 반문하며 “만약 그렇다면 굉장히 머리가 나쁜 테러리스트일 것”이라는 농담도 덧붙였다.특히 난민이 우리나라에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불법 체류자와 구분이 안 돼 벌어지는 오해”라며 “다른 루트로 불법체류를 하며 노동 행위를 하는 게 훨씬 편하다. 왜 굳이 행정 당국을 거치겠느냐”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정우성은 난민을 비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정서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찬성과 반대가 있다. 반대하는 사람들의 정서도 분명히 중요하고 보살펴야 한다. 그들에게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하면 성숙하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7.01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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