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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지상에 車없는 아파트 ‘택배와의 전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지상에 車없는 아파트 ‘택배와의 전쟁’-자영업대출 증가 속도 ‘가계빚의 2배’, 2금융권 쏠림에 부실 시한폭탄 될라-‘매출 4% 과징금’ EU 개인정보보호규정에… 韓기업 ‘비상’ -‘개미의 힘’… 주식 공매도 제도 손질하나-[사설]재판에 회부된 MB, 국민들도 부끄럽다-[사설]페이스북 정보유출 사태가 던지는 경고△줌인&-판·검사 경험 십분발휘… 거대 양당 ‘조정자’로 우뚝-남북 정상회담 열리는 27일 의료파업 강행하겠다는 의협-셀트리온·OCI 공매도 몸살△지상에 車없는 아파트 ‘택배와의 전쟁’-30㎏ 생수, 대형가구 ‘똥짐’ 느는데… 아파트는 주차 막고 택배비는 뒷걸음질-1990년에 멈춰선… 지하주차장 높이 규정-“다산신도시 미취학 자녀 많아 교통사고에 민감할 수밖에…”△‘유령주식’ 후폭풍… 공매도 도마 위에-‘하락장 때 개미 손실 키운다’ 불만 많은데… 무차입 거래 가능성에 분노 폭발-“과열종목 지정처럼 손실 제한을”…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김동연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 아닌가”, 금융당국 “전산 시스템의 오류일뿐”△자영업 대출, 금융권 부실 뇌관-제2금융 기업대출 증가율, 은행의 4배… ‘고금리대출→부도→부실’ 악순환 우려-부실 우려 키우는 올해 대출시장 3대 위험요인△정치-‘군산·통영 지원’ 포함하자… 힘받는 추경안-“김기식 과거 해외 출장 의혹 금감원장 해임할 정도는 아냐”-평양 vs 워싱턴 vs 판문점… 북·미 회담장소 놓고 ‘기싸움’-한미연구소 예산 지원 중단 사흘전… 대외硏, 정무위원장과 개선안 논의-軍 정찰위성 사업 4개월째 지연… 왜△경제·금융-취업자 80%가 서비스업 종사… 일자리 질은 ‘열악’-가상화폐 투자 사기 신고, 1년새 8배 급증-일자리과장 야근 영상 SNS에 올려… 소통 힘쓰는 기재부-‘창립 5년’ 우리카드, 내달 성과평가 후 조직개편 예고△내달 시행 EU 개인정보보호 규정… 어기면 과징금 폭탄-걸면 걸리는 ‘데이터 주권法’… 수집 동의 없으면 취향분석·원격제어도 위법-삼성·현대차 빼곤 무방비, 中企 과감한 선택과 집중-‘자국민 개인정보 지키기’ 나선 지구촌… 우리는△화통토크-농업 경쟁력이 선진국의 힘… 경운기 대신 스마트폰으로 농사 짓는 시대 열 것△산업&기업-“반도체 영업기밀 공개 막아달라”… 삼성, 산업부에 SOS-SK그룹, 지난해 연봉상위권 휩쓸어-최태원 ‘사회적 가치’論… 보아오포럼서 공감대 형성-세아제강 지주사 전환… 오너 3세 독립경영 강화-경제단체 상근부회장 모두 ‘官’ 출신… “목소리 제대로 내겠나” 우려△산업-스파크 단종, 3년간 생산량 감소… 한국GM 정상화 속 ‘칼날’-핀테크업계, 김기식 금감원장에 ‘우려의 시선’ 왜-공정위, 애플 ‘갑질’ 조사 막바지… 정작 피해자 이통사는 몸사려-화웨이·애플 신흥국 공략 박차에 삼성 ‘휴대폰 세계 1위’ 수성 진땀△소비자생활-“우리도 있소”… 불황 뚫고 쑥쑥 크는 저가 생활용품숍-애벌레서 단백질 쏙… 곤충 에너지바 대박났죠-풀무원, 컵라면 전용 ‘반숙 달걀’ 출시△건강-따사한 봄볕에 이끌린 등산… 심장질환자에겐 ‘악마의 유혹’ 되기 십상-때수건으로 얼굴 박박… 심하면 모세혈관 파괴할수도-지방흡입 효과 누리려면… 수술 전 체중 유지가 중요△다름의 성공학-택배회사 뺨치는 물류센터 전국에 21곳… 없는 藥 없고, 24시간 내 배송-팔다 남은 의약품 유통사 떠안는 현실 반드시 해결하겠다△증권&마켓-삼성증권, 주가급락 때 동반매도한 265만주 피해액 78억원 보상-하필 ‘유령주식 사고’ 터졌을 때… 삼성證 편입한 펀드 어쩌나-신약·2Q 실적 기대감, 유한양행 신고가 돌파△증권-재무건전성 악화, 대주주 심사 깐깐… 중소 보험사 M&A서 찬밥-코스피 상장사 재무안정성 개선, 작년 부채비율 4.69%P 떨어져-우정사업본부, 1000억 우체국예금 위탁사 3곳 선정 돌입-미투 운동에… PEF 운용사, 여성직원 채용 머뭇△문화&스포츠-남은 슬픔은 어찌 인양하나요… ‘세월호 4년’ 무대 오른다-태안 바다서 보물 찾는다-‘존폐 위기’ 남산드라마센터 정상화 팔 걷은 연극인들△스포츠-인기 없지만 성적은 ‘리더’… 그린 재킷 입은 ‘리드’-대담해진 김시우, ‘언더파’로 유종의 미-스피스, 최저타 타이기록 놓치고… 왓슨, 정교한 아이언샷 뽐내고-“태극낭자 까칠하단 루머 듣고, 잔뜩 겁먹었는데…”△사람&나눔-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 5년내 주식·채권 대체할 것-쇄빙·내빙선에 최적화한 선형 개발·적용-스팅어·넥쏘… 현대·기아車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싹쓸이-황경호 순천향대 의료원장 ‘26회 JW중외박애상’ 수상△오피니언-中企에 꼭 필요한 ‘스마트팩토리’-무한도전에 미련 못버리는 MBC-금감원은 왜 ‘유령주식’ 사과 않나요△부동산-“10년 전 중소형 두 채 샀으면 두 배 올랐을텐데”-서울 아파트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역세권 청년주택’이 빈민주택… 원주민 반발 쳇바퀴△사회-지하철 CCTV 설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8월부터 소방·구급차 신호대기 없이 달린다-전자발찌 차고 해외 도주, 베트남 간 성폭행범 검거-공공기관도 안 지킨 ‘청년고용의무비율’-뇌물 110억, 횡령 349억원… 법정 서는 4번째 대통령 MB
- 한라, '김해북부 지역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사 수주
-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동 ‘김해북부 한라비발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감도.[한라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라가 635억원 규모의 ‘김해북부 한라비발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동 1147-3번지 일원(총 면적 4만8367㎡)에 공동주택 5개동(39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공사다. 전 가구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 중 조합원 분량이 293가구, 일반분양분 103가구다. 오는 5월 착공 및 분양해 30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0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단지는 부산경전철 가야대역 인근에 들어서 있어 부산경전철로 신세계백화점·버스터미널, 김해시청, 김해공항 등이 30~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사통팔달의 우수한 도로교통망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단지에서 58번 도로를 통한 골든루트단지, 나전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와도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며 창원, 김해, 부산 북구을 잇는 부산외곽순환도로 개통하면 향후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지 반경 1.5km내 학교 8곳(초등4, 중학교2, 고교2)이 들어서 있어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단지 반경 5km내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다수 입점해 있어 생활환경 역시 매우 우수하다. 앞으로 이 지역은 사이언스파크, 서김해일반산단 등 신규 산업단지 개발 및 신규기업 유치가 예정되어 있어 일자리 창출에 따른 대형 배후주거단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라 관계자는 “합리적인 공사비와 사업 조건을 내놓으며 대형 건설사 못지않게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한라비발디 교육특화설계를 앞세워 신규 재건축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GM 노조, ‘기본급 동결’ 이례적 임단협 요구안 확정…정상화 물꼬 트이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 노동조합(노조)이 이례적으로 ‘기본급 동결’ 카드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회사와 정부, 국회, 지역 사회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노조도 강경투쟁을 버리고 협력과 양보를 선택한 셈이다. 정부의 한국GM 실사 이후 지원과 본사의 신차 배정 및 투자 등 정상화 과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금속노조와 다른 노선 선택..3월 내 타결 가능할까15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확정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에는 ‘2018년 임금 인상과 2017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GM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올해 기본급 인상률 5.3%를 요구하는 통일 교섭안과는 전혀 상반된 결론이다. 그동안 한국GM 노조는 임단협에 있어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온 바 있다.업계에선 이번에도 노조가 기본급 5.3% 인상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노조 내부에서 찬반 갈등이 심화됐고, 결국 이날 오후 5시 예정됐던 기자회견까지 미루면서 토론을 거듭한 끝에 기본급 동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노조의 계속된 비협조에 사회 여론이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형성되는 데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전국금속노조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올해 임금 인상요구안을 기본급의 5.3%인 11만6272원으로 확정했다”며 “하지만 노조는 회사가 군산공장 폐쇄철회 및 한국지엠의 장기발전전망제시를 통한 조합원 고용생존권 보호 담보확약을 제시하고, 산업은행의 경영실태조사에 따른 책임이행을 하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군산공장 폐쇄 철회 △정비사업소 관련 단체교섭합의서 이행 △신차투입계획 로드맵 제시 △한국GM 지적소유권 확약 △노사합동 경영실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9Bu/Yx 프로젝트의 항구적 국내개발 및 국내생산 확약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말리부 후속 및 캡티바 대체차종 생산 확약 △스파크 후속 및 B175 후속차량 생산 확약 △쉐보레 에퀴녹스 국내생산 확약 △쉐보레 트래버스 국내 생산 확약 △내수시장 20% 확대 및 수출물량 확대방안 마련 △LPG차량생산 확약 △글로벌GM의 완성차 수입판매 요구 금지 등도 요구했다.아울러 이제 남은 건 각종 복리후생비 삭감을 중심으로 한 고정비 부분에 대한 타협이다. 노조는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양보의 뜻이 없음을 여전히 시사했다.노조는 이날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 뒤 “GM은 마치 노동자들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것처럼 호도하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비판한 뒤 회사 측 요구안에 대해 “노조를 무력화하고 노동조건을 수십 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임단협 개악안을 노조에 던졌다”고 비난했다.이전까지의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인상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 내년 정기승급 유보, 각종 복리후생비 삭감 등을 담은 교섭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복지후생 비용을 줄인 교섭안을 노조가 수용하면 총 연 3100억원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임단협과 별개로 ‘군산공장 폐쇠 철회’ 투쟁은 지속노사 교섭의 첫 단추는 잘 꿰어졌지만, 교섭 마무리 시점에 대한 관측은 아직 섣불러 보인다. 사측은 GM 본사가 신차 배정과 관련해 한국GM 노사에 준 자구안 협의서 제출 기한인 이달 말까지 교섭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지만, 노조는 그럴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한국GM 노조는 소속된 금속노조 아래 통일요구 쟁취를 위해 7월과 9월에 두 차례 총파업 상경투쟁을 결의했다. 7월 초 통일요구 쟁취를 위한 사업장별 파업투쟁. 7월 중순 통일요구 쟁취를 위한 17만 총파업과 조합원 1차 상경투쟁을 벌인다. 또 군산공장 폐쇄 직후 지속해온 사업장별 노숙(천막)투쟁과 릴레이 1인 시위 등 강경 투쟁도 계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정부의 재무실사나 국회의 국정감사 등을 통한 정부 지원 여부와 GM 본사로부터의 신차배정과 투자 등은 모두 노조와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면서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선 노사가 하루빨리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19일로 예정된 차기교섭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형 화재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스프링클러 설치 왜 안됐나
- 밀양 화재원인 조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6일 오전 대형 화재로 37명의 사망자를 낸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은 지난 2008년 3월 개원했다.밀양 출신인 손경철 효성의료재단 이사장이 고향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병원을 인수한 후 일반 치료와 요양을 겸한 병원으로 거듭났다.세종병원은 밀양 지역에서는 큰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일반 병상 95개, 요양 병상 98개로 총 193병상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을 포함해 총 35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개의 병동으로 이뤄진 이 병원은 앞쪽엔 뇌혈관 질환과 중풍을 중점치료하는 일반 병동이 있으며, 뒤편에는 치매나 뇌졸중과 같은 노인 질환자가 머무는 요양 병동이 있다.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석경식 병원장은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밝힌 뒤 “사태 마무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병원장과 함께 참석한 손 이사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 “냉·난방기 2대 중 1대에서 전기 스파크로 불이 났다거나 천장 스파크, 또는 수술 기구를 소독하는 처치실에서 났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확한 내용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또 “세종병원은 건축면적상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는 면적이 아니다. 관련 법이 개정된 이후 올해 6월 30일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어 다음 주에 (공사를) 하는 걸로 한 상태였다”며 소방점검이나 대피 훈련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따랐다고 주장했다.잿더미 된 밀양 세종병원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당시 현장에는 병원 당직 인원이 정상 배치돼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9명 가량으로 추정한다”며 “이날 사고로 의사 1명,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등 병원 직원 3명이 숨졌다”고 말했다.손 이사장은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 건물에는 각각 25억원의 화재보험을 들어놓은 상태”라며 “2개 보험에 가입했는데 한 보험은 사망자 수에 관계없이 1명 당 2억원, 다른 보험은 1명 당 8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의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본관 1층과 2층이다. 세종병원은 1층에 응급실과 원무실, 2층에 입원실, 3층에 중환자실 등이 있다. 주된 사인은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치 4~10조원대-NH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업종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바이로메드(084990)는 신라젠(215600), 티슈진과 함께 바이오 빅사이클을 이끌 종목이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바이로메드가 당뇨병성신경병, 말초동맥질환, 루게릭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 VM-202의 미국 3상이 진행중인 만큼 기술계약에 의한 파이프라인의 최대 가치를 10조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별도로 제시하진 않았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작년 12월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의 유전성망막질환치료제인 럭스터나(Luxturn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좁은 의미의 유전자치료제로는 최초의 미국 허가”라면서 “바리오메드의 VM-202는 스파트 테라퓨틱스와 함께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분야의 선두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M-202는 유전자치료제로 당뇨병신경병증(DPN), 말초동맥질환(PAD), 루게릭병(ALS) 등 3가지 적응증으로 미국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플라스미드 방식의 DNA치료제로 주로 인체 내에서 성장 인자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구 연구원은 “베이스 기준으로 개발 성공확률을 고려한 VM-202의 가치는 3조9000억원이지만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10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기초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하면 DPN의 가치는 2조6070억원, PAD는 1조2460억원, ALS는 230억원으로 산출된다. 구 연구원은 “바이로메드는 신약개발 업체임에도 2016년까지 영업흑자를 냈다”며 “천연물신약의 기술료 수익이 주요 수익원이고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만큼 VM-202의 글로벌 3상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도 완료한 상태란 설명이다. 또 구 연구원은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기술 트렌드 중 중요한 CAR-T 기술 관련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 2015년 12월 미국 블루버드 바이오와 500억원 규모의 초기 단계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구 연구원은 실적이 없는 바이오업체의 밸류에이션 측정 방법에 대해 “매출 100억원 미만의 바이오업체가 높은 시가총액이 형성돼 논란이 되고 있지만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업체 중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주노테라퓨틱스, 테사로, 인터셉트 등은 매출액 50억원 미만인 시기에도 조 단위 시가총액이 정당화됐다”며 “이는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의 순현재가치(NPV)합산을 통해 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 연구원은 VM-202를 통한 최대 매출은 60억8000만달러로 예측했다.
- LG이노텍, `UV LED 포럼` 열어 시장 확대 박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이노텍(011070)이 UV(ultraviolet rays·자외선) LED(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 나선다.LG이노텍은 오는 3월 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서 ‘UV LED 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첫 UV LED 전문 행사로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이해하고 응용 분야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UV LED는 파장이 200~400나노미터(nm·10억분의 1m)로 짧은 빛인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 표면·물·공기 살균, 헬스케어·의료·바이오, 경화·노광장치 등에 쓰인다.LG이노텍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국내의 역량 있는 기업들과 협력하고 신규 UV LED 응용제품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포럼을 통해 글로벌로 UV LED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포럼은 ‘UV LED로 열어가는 클린 퓨처(Clean Future)’를 주제로 ‘UV LED 기술 및 사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된다.UV LED 기술 및 사업 세션에서는 강동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이지범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수(水)처리 기자재 제조업체 에코셋의 황우철 연구소장, 다중이용시설 인테리어업체 클리어윈의 김경연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UV LED 성능 실증 결과와 사업화 사례를 소개한다.파트너십 프로그램 세션에서는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이 UV LED 제품과 사업 로드맵을 설명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LG이노텍의 UV LED 사업지원 방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포럼 행사장에는 별도의 UV LED 전시장이 마련된다. ‘100mW UV-C LED’ 등 광출력 및 파장별 30여 종의 UV LED 패키지와 독자 개발한 살균 모듈, 응용 제품 등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즉석 비즈니스 상담도 함께 이뤄진다.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 업계 예상보다 2년이나 앞서 100mW UV-C LED를 개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물체의 표면이나 흐르는 물, 공기까지 살균할 수 있는 강력한 UV LED다.이번 포럼은 일반인도 사전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월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UV LED 포럼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 풀무원, 'LG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 운영권 거머줘
- LG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 조감도. (사진=이씨엠디)[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 운영권이 풀무원에게 돌아갔다. 풀무원 계열의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이씨엠디(대표 권혁희)는 LG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 2개 운영권을 수주, 급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LG그룹이 투자해 건립한 LG사이언스파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부지 17만여㎡, 연 면적 111만여㎡, 연구시설 16개동으로 부지 규모만 축구장 24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단지다.지난 10월 입주를 시작한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핵심 계열사의 11개 연구소가 입주하며, 오는 2020년까지 근무하는 연구개발 인력의 규모는 2만2000명에 달한다.이씨엠디는 LG사이언스파크 동·서편의 2개 구내식당에서 각각 식당, 프리미엄식당, 카페 등을 운영한다. 수주 규모는 연간 100억원으로, 조식·중식·석식 등 하루에 약 1만식 가량의 식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카페테리아 형태의 식당에서는 한식 백반, 일품 메뉴, 탕·찌개, 면류 등의 폭넓은 메뉴를 갖춘 8개 코너를 입점·운영한다. 근무 직원들의 다양한 수요와 입맛을 충족하기 위한 4개의 특화 코너도 마련한다. 이씨엠디는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급식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년도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넥슨코리아와 아모레퍼시픽 용산본사 급식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급식사업본부 이동훈 본부장은 “중견기업의 진입이 어려웠던 대기업 단체급식시장에서 이씨엠디만의 차별화 된 제안과 운영 역량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을 위해 세심한 서비스와 고객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대형 개발호재 품은 마곡지구·광명역세권, 아파트 몸값 '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부동산 시장의 미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개발 호재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나 교통망 확충 계획이 있는 지역은 개발 진행에 따른 수요자의 관심이 고스란히 집값에 반영된다. 향후 대규모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등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서울 마지막 노른자위로 불리던 강서구 마곡지구는 올 10월 지역 내에서 가장 큰 업무 단지인 엘지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서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인근에 있는 강서구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면적 114.98㎡는 지난달 1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개월 만에 1억90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 전용면적 19.86㎡의 경우 분양가(1억6200만원) 보다 3000만~3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경기도 광명역세권은 수도권 교통·상권의 중심지로 풍부한 개발호재를 품고 있는 지역이다. 광명역은 현재 고속철도(KTX)와 수도권전철 1호선 환승역으로 이용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광명 간 고속도로,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등도 건설될 예정이다. KTX광명역 바로 앞에 위치한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59.68㎡는 올 4월 4억3072만원에 거래됐고 11월에는 5억2220만원에 거래돼 7개월 만에 9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분양가(3억3120만원) 대비 1억9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내년 입주를 앞둔 ‘광명역 파크자이 2차’와 2020년 입주 예정인 예정인 ‘광명역 태영데시앙’ 역시 억대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영종도 일대도 대규모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얻고 있다. 영종지구에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과 제3연륙교 건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등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지난달에는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를 착공을 2020년으로 확정 지으면서 각종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처럼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내 중심상업지구에 조성되는 ‘리도’는 최대 지하 7층~지상 최고 19층, 총 4개 동으로 구송된다. 전용면적 22~60㎡의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 337실로 구성된다. 한라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 일대에 셀럽하우스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전용면적 21~55㎡, 145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는 워터프론트(리조트공원), 복합관광단지 골든하버 등의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대림산업이 분양 중인 서울시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도 대규모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총 1199가구 중 전용면적 59~113㎡ 3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거여마천뉴타운은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 104만3843㎡의 노후 주거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1만2791가구의 신도시급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 '19조원 투자·1만명 채용' 정부와 첫대면에 LG 보따리 풀었다(재종합)
- 김동연(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구본준 LG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문재인정부의 경제팀 수장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LG그룹이 내년 국내 투자와 신규 채용 규모를 10%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는 전기차, 바이오 등 혁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19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R&D) 인력을 포함해 1만여명도 새로 채용하겠다는 것. LG가 일자리 확대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정책기조에 부응해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자 김동연 부총리는 기업 투자를 위한 규제 완화와 기업과의 소통 등으로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文정부 경제팀 현장소통 간담회, 첫 타자 ‘LG’LG(003550)그룹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김 부총리와의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LG는 내년에 올해 17조6000억원보다 8% 늘어난 19조원을 국내에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부품·자율 주행 센서·카메라 모듈·바이오·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포함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 5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성장 분야이자 LG가 미래산업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날 구본준 LG 회장은 “지금 글로벌 경영환경은 남다른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생존 어렵다”며 “혁신성장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만들고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LG는 내년 1만명 수준의 인력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혁신성장 분야의 R&D 인력을 확대하고 고부가 일자리를 더욱 늘리겠다는 의도에서다. LG그룹의 신규 채용 예년 수준이 9000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10% 정도 느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LG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자 서울 마곡에 국내 최대 규모의 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내년 상반기 연다. 총 4조원이 투입된 이곳은 차세대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래 혁신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5G통신, 로봇 등 이종 사업 간 융복합 촉진을 이끌 예정이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가 향후 2만2000명 이상의 R&D 인력이 근무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추가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기관과의 공동 연구시설 설립,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확대, 대학과의 산학협력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LG는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도 강조했다. 내년 중 LG그룹 협력사를 대상으로 올해보다 7%가량 늘어난 8581억원 규모의 무이자·저금리 직·간접 대출을 운용키로 했다. 상생협력 범위를 거래관계 개선과 자금지원 중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환경, 안전·보건, 에너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 “상생협력 가이드라인 만들어달라”-정부 “기업과 적극 소통”LG는 정부에 기업 활동을 위한 건의도 했다. 특히 상생협력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2·3차 협력사로의 상생협력 확산 노력이 1차사에 대한 부당한 경영 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LG 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공정위는 사익편취 우려 등이 없는 계열사 확장을 무조건 반대하진 않는다며 기술혁신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인수합병(M&A)가 외려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출권 거래시장을 안정화해달라는 것도 LG의 요청사항이었다. 화학 등 일부 계열사에서는 배출권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지만 막상 거래소에선 수급 불균형으로 배출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배출권 우선 할당 △시장안정 물량의 조기 공급 △거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활성화 조치 등 여러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LG는 세탁기, 태양전지 등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와 관련해 국내 기업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업과 공동 대응을 부탁했다. 김 부총리가 취임 후 대기업을 개별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진 이후 기업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와 오찬 등 총 두 시간 정도의 만남을 진행한 다음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 창출이 수반되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업 투자는 혁신성장에도 중요해 장려하는 바”라며 “기업이 신산업 투자시 규제 개혁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성장에선 기업과 민간뿐 아니라 정부 모든 부처도 혁신해야 하는 만큼 기업과 많이 의사소통하겠다”면서 “다음 기업인과의 만남은 자율주행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중견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엔 오너가(家)인 구본준 LG 부회장을 포함해 하현회(LG)·조성진(LG전자)·박진수(LG화학)·한상범(LG디스플레이) 부회장(대표이사)이 자리했다. LG그룹 협력업체에서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와 박용해 동양산업 회장도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 부총리와 함께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도착한 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하현회(가운데) LG 부회장을 비롯한 LG그룹 관계자가 맞고 있다.
- 8·2 대책 비웃는 마곡지구..대기업 잇단 입주에 부동산 '쑥쑥'
- 서울 마곡지구 중심부에 자리한 LG사이언스파크 중 LG전자 R&D 인력이 근무하는 W6동 모습. 사진=성문재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원다연 기자] “LG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어요. 이곳 일대 공인중개업소들 사이에선 LG 계열사 등 대기업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 직장 수요 증가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가격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동산멘토공인 관계자)서울 마곡지구 내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R&D(연구·개발)센터인 LG사이언스파크에 LG전자(066570)가 최근 입주를 시작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도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묶여 고강도 규제를 적용받게 됐지만 부동산 매입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아파트값 반년 새 5000만원↑…기업 입주에 호가 ‘고고’특히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한동안 공실(빈 집)로 골머리를 앓던 마곡동 내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근 임차수요를 끌어들이면서 공실률도 크게 줄고 있다. 마곡동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5년 3107실, 2016년 7238실에 이어 올 상반기 3377실에 달해 최근까지도 공실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인근 루체공인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도 오피스텔 공실 해소를 위해 2~3개월간 단기로 임대를 놓는 물량이 적지 않았지만 이제 그같은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크게 늘던 작년보다 월세도 5만원 가량 올랐고 앞으로 입주를 앞둔 기업이 많아 임대료는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 임대료는 전용면적 21㎡형을 기준으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55만원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호가 위주로 상승 국면이다. 마곡지구 내 대표 아파트 단지인 마곡엠밸리 7단지는 올 들어서만 반년 새 5000만원 이상 매맷값이 뛰었다. 마곡13단지공인 관계자는 “올 봄만 해도 8억7000만원 안팎이던 7단지 전용 84㎡형이 최근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며 “LG 입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집주인들의 기대감에 거래량이 많지 않아도 호가는 계속 뛰고 있다”고 전했다. 마곡힐스테이트13단지 전용 84㎡형 역시 같은 기간 4000만원 가량 오른 8억8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곡동 평균 아파트값은 올 들어서만 7% 가량 올라 강서구 전체 상승폭(6.5%)을 뛰어넘었다. 상가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채 몇차례 손바뀜도 이뤄졌다. LG사이언스파크와 길 하나 사이로 인접해 있는 ‘힐스테이트에코마곡역’ 오피스텔 내 1층 상가 프리미엄이 1억~1억5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마곡동 차영동공인 차영동 대표는 “대기업이 입주하면 협력사나 하청업체 인력까지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며 “상가 공실이 적지 않지만 2~3년 뒤 기업들 입주 완료되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싸게 분양해도 다 팔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 강서구 마곡동 주요 아파트단지 실거래가 추이 및 현재 호가(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집값 추가 상승 기대”… 상가 투자는 장기적 접근 필요전문가들은 마곡 집값이 기업 입주 이슈와 맞물려 당분간 조금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 업무단지로 조성되면서 ‘부동산 로또’로 불렸던 판교신도시처럼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은 월세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만 짧은 기간에 마곡지구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거래가 조금 주춤하면 부동산시장 전체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상가의 경우 상권이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마곡지구는 입지나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지만 상가 가격에 거품이 있고 상권 성숙이 아직은 미진한 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최소 5년간 상권 안정화 과정을 거친 이후에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마곡지구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가양·공항·방화동 일대 총 366만6000㎡ 부지에 주택(1만1821가구)·상업·산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만 11년만인 내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마곡지구 내 주택 개발사업은 거의 마무리됐다. 마곡엠밸리 1~15단지 중 공사가 진행 중인 9단지(1529가구)와 향후 추진될 10-2단지(577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준공 후 입주를 마쳤다. 상업용지 8만여㎡ 부지도 100% 매각이 완료돼 상가 건물들이 이미 입주하거나 대부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재계 순위 3위 LG그룹이 9개 계열사 R&D 인력을 집결시키는 LG사이언스파크 입주는 지난 10년간 진행돼온 마곡지구 개발사업의 중대한 이정표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연내 LG디스플레이(034220) 연구부서가 입성하고 내년에는 LG화학(051910), LG이노텍(011070), LG유플러스(032640), LG생활건강, LG CNS, LG하우시스 등의 연구조직이 들어온다. 2만2000여명의 LG맨이 마곡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미 입주한 롯데그룹을 비롯해 앞으로 코오롱(002020)그룹과 희성그룹, 이랜드그룹, 에쓰오일(S-OIL(010950)), 넥센타이어(002350), 아워홈 등이 마곡지구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마곡지구 입주기업 착·준공 계획 현황(자료: 서울주택도시공사)마곡지구 위치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마곡지구 전경.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