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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베이, 1Q 견조한 실적에도 2Q 가이던스 실망감에 주가↓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 이베이(EBAY)가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2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이베이의 주가는 2.15% 하락한 49.96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이베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6억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 25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거래된 총상품가치(GMV)는 186억달러로 통화 조정 기준 1% 증가했다. 이베이는 광고 사업에서 1분기 매출 3억7000만달러를 창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5달러로 예상치 1.20달러를 넘어섰다. 이베이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4억9000만~25억4000만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2분기 조정 EPS는 1.10~1.15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25억6000만달러, 조정 EPS 1.14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베이는 이같은 가이던스는 독일과 영국 시장의 부진을 반영한 것이며 특히 임의 소비재 부문에서 전자상거래 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베이는 2분기 GMV가 178억~18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성장 범위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05.02 I 정지나 기자
SM·하이브·큐브…반복되는 엔터업계 경영권 분쟁 잔혹사
  • [마켓인]SM·하이브·큐브…반복되는 엔터업계 경영권 분쟁 잔혹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하이브(352820)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내홍’을 계기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2016년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굵직한 엔터사들은 모두 창업주와의 결별을 겪었다. 스타 탄생의 화려함 이면에 투자유치, 상장, 사업 확장 등의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멀티레이블 체제도 잠재적 경영권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부투자 유치할수록…설 곳 좁아진 창업주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연초 최대의 화두였다. SM엔터 이사진이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카카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를 끌어들이자 경쟁사인 하이브가 이 전 총괄의 지분 인수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후 보도자료, 유튜브, 공시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양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당시 여론은 둘로 나뉘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을 ‘축출’하는 데 반감도 있었지만, 이 전 총괄의 부재 속 SM의 새 시대를 위해선 필요한 과정이라는 옹호론도 상당했다. 한달여간 여론전, 공개매수 역공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끝에 하이브가 인수절차를 중단하면서 분쟁은 종식됐다. 2016년 비스트, 포미닛 소속사로 알려진 큐브엔터(182360)테인먼트도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큐브엔터는 JYP 사장 출신 창업주 홍승성 회장이 2008년 설립해 2013년 IHQ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으며 지분 50.01%를 넘겼다. 이후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홍 전 회장 지분은 27.78%로 IHQ에 이어 2대 주주였지만, 건강 악화로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었다. 홍 전 회장은 2016년 7월 이사회의 조직 개편안에 반발하며 회사를 떠났다가 퇴임 40여일만인 같은해 9월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홍 전 회장이 큐브엔터를 완전히 떠난 건 2020년 3월이다. 당시 큐브엔터는 최대주주는 IHQ에서 코스메틱업체 브이티(018290)지엠피로 바뀌었다. 홍 전 회장과 합을 맞춰오던 신대남 전 대표가 사임하고 안우형·이동관 대표이사로 수장도 바뀌었다. 이에 대해 홍 전 회장은 트위터에 “최대주주들이 폭력배도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을 멋대로 일으키며 회사 내분을 주도하고 있다”며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며 회사를 떠났다. 큐브를 떠난 홍 전 회장은 S2엔터를 차려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를 데뷔시켰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국내 엔터산업이 성장하면서 그에 따른 문제점은 계속해서 등장해왔다”며 “외부 투자유치나 지분 매각, 최대주주 변경, 증시 상장 등 돈으로 얽힌 계약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멀티레이블 체제, 시행착오…보완 고민”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멀티레이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2018년 JYP Ent.(035900)가 처음으로 도입한 멀티 레이블 체제는 개별 레이블마다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됐지만, 하이브처럼 레이블 간 과도한 경쟁을 촉발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이브의 경우 중소 기획사들을 합병하면서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한 탓에 이같은 경쟁이 더 커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브도 이같은 시장의 반응을 인지하고 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2일 진행한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는 멀티레이블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수없이 봉착했다”며 “이번 사안을 통해 멀티레이블에 의문을 가질 수 있겠으나, 사안을 잘 마무리짓고 멀티레이블을 어떻게 해야할지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YP엔터의 경우 사내 제작본부를 나눠 멀티 레이블을 운용하고 있다. 1본부는 2PM과 스트레이키즈·니쥬를 담당하며 △2본부(있지) △3본부(트와이스·비춰) △4본부(엔믹스) 등 각기 다른 아티스트를 맡아 운영된다. 전담팀 체제로 운영되기에 신곡 발매 시기는 단축되고, 보다 많은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멀티 레이블 도입을 통해 멀티 IP(지식재산권)를 구축하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신인 아티스트의 빠른 인지도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024.05.02 I 허지은 기자
DGB금융 1분기 순익 33% 감소…부동산PF·기저효과 등 영향(종합)
  • DGB금융 1분기 순익 33% 감소…부동산PF·기저효과 등 영향(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DG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은 올해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을 전했다.DGB대구은행 본점.(사진=DGB대구은행)◇DGB금융 1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DGB금융그룹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도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11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168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한 수준이다.DGB금융은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2023년 1분기 비이자이익(1940억) 호조세의 역기저 효과와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DGB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다. 다만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전년 동기 대비 +10.0%)으로 이자이익은 크게 증가했고, 비이자이익 또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DGB금융 “은행 대출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될 시 은행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49억원,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DGB금융은 “고금리,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철저한 내부통제와 내실 경영을 통한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부동산PF 익스포저 9000억 수준…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도”한편, DGB금융은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가 적은 수준이라면서도 올해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DGB금융 CFO인 천병규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DGB금융의 부동산PF 관련 전체 익스포저는 9000억원으로, 절반이 중후순위”라며 “충당금 적립율은 19%지만, 추가적인 적립 소요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천 전무는 대구 지역의 경기도 올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큰 문제로 지적된 대구 지역 부동산 미분양 증가는 고점을 치고서 안정화되고 있다”며 “대구 지역 지방정부가 추가적인 공급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어 1~2년 새 미분양 상황이 해소되면 부동산 경기 우려는 희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DGB금융은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위해서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2% 달성이 필요한데, 이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천 전무는 ““지난해 초 주주환원 정책의 기본 틀이 CET1가 12%를 상향 돌파해야 30% 이상 주주환원율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12% 수준 CET1 도달에는 시중은행 전환 후 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02 I 최정훈 기자
"중국·러시아·일본, 외국인 혐오증 걸렸다"…日 비난한 바이든
  • "중국·러시아·일본, 외국인 혐오증 걸렸다"…日 비난한 바이든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중국이 경제적으로 왜 지지부진한지, 일본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아는가. 외국인 혐오증에 걸렸기 때문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러시아, 인도 등 이민자를 수용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외국인 혐오증’(xenophobic)이란 단어를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선 유세하는 바이든 美 대통령 [사진=이데일리 DB]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우리(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민자를 환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적 상황이 왜 그렇게 나쁜지, 일본은 왜 곤경에 처해 있는지, 러시아나 인도가 왜 그런가, 그들은 외국인 혐오증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민자들은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날에도 중국의 경제적 불황을 이민 수용을 꺼리는 것과 연관지어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오랜 동맹국인 일본까지 비판한 것은 예외적이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인도 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위험한 행동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의 동맹관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본 등의 이민자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은 대선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섬주민 등의 표를 얻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두고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민자 정책에 반부정적이다. 로이터통신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나온 2024년 경제 성장률 전망에서 미국이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거두자 바이든 정부의 실적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2024년 성장률은 0.9%, 인도는 6.8%로 전년 대비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반면 미국은 2.7%로 지난해 성장률이었던 2.5%보다 높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률 지표가 꺾이지 않는 것도 이민자들의 노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024.05.02 I 정수영 기자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2%→2.6%…물가전망 2.6%로 하향
  •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2%→2.6%…물가전망 2.6%로 하향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분기 국내총생산(GDP) ‘깜짝 성장’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상향폭을 2배나 웃돈 수치다. 물가 전망치는 2.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부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2%에서 0.4%포인트 상향한 2.6%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보다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 본것이다.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일시적 소강국면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과 2025년 성장률은 각각 2.6%, 2.2%로 예측했다.반면 OECD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2.7%)보다 0.1%포인트 낮춘 2.6%로 예상했다. OECD 전체 평균(4.8%) 및 G20 평균(5.9%)을 모두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또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로 물가가 내려가며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 상향폭은 같은기간 세계경제 성장률 상향폭도 웃돌았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2.9%에서 0.2%포인트 올린 3.1%를 전망했다. 양호한 고용, 인플레션 둔화, 글로벌 교역 개선 등의 영향이다.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의 성장률을 기존 2.1%보다 0.5%포인트나 상향한 2.6%로 전망했다. 중국 역시 0.2% 상향한 4.9%로 봤다. 반면 △독일(0.2%) △영국(0.4%) △일본(0.5%) 등의 성장률은 오히려 낮춰 잡았다.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한 건 지난 1분기 GDP가 1.3% 깜짝 성장했기 때문이다. 분기 성장률로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로, 지난해 연간 성장률(1.4%)에 육박하는 수치다.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내수 부진 우려 속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역시 반등하며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다.기재부는 이날 OECD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서 “지난 1분기 GDP 실적과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등을 통해 확인된 우리 경제의 뚜렷한 회복 신호 및 물가 둔화흐름과도 부합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를 비롯해 국내 기관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을 잇달아 상향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2%를 예상했던 정부에서도 오는 6월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제성장률 상향을 예고한 상황이다. 다만 1분기에 워낙 큰 성장을 보여 2~4분기까지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강삼모 동국대 교수는 “올해들어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50% 가량 증가하는 등 워낙 큰 회복을 보였기 때문에 2분기에도 지속되긴 어려울 수 있다”며 “건설노동자 고용 등 실적도 좋긴 했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성장세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2024.05.02 I 김은비 기자
FOMC·밸류업 발표 속 길잃은 증시…2680선
  • [코스피 마감]FOMC·밸류업 발표 속 길잃은 증시…268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추진 동력이 모호하다는 우려 속에 밸류업 관련주도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1포인트(0.31%) 내린 2683.65에 거래를 마쳤다. 2679.04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횡보했다. 개인은 1416억원, 외국인은 2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441억원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금융투자가 145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6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54억원 매수 우위로 총 152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7903.2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34% 떨어진 5018.3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3% 내린 1만5605.48에 거래를 마쳤다.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와 경제지표 발표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다”며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보험과 금융, 증권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대형주가 0.32%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31%, 0.16%씩 빠졌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이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지만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보험은 2.91%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증권과 금융업도 각각 1.48%, 2.06%씩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은 2.50% 상승했다. 특히 F&F가 부진한 1분기 실적에도 중국 경기확장 모멘텀으로 강세를 주도했다. 최근 주가가 낮아졌던 음식료품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0.91%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0.65%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부문에서 1년만에 영업 흑자로 전환하면서 투심이 회복된 모습이다. 이외에 네이버 삼성SDI(006400)도 2%대, 기아(000270)는 1%대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에도 금융주는 약세였다. KB금유은 4.37% 하락한 7만2300원에, 신한지주(055550)는 1.82% 내린 4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양전기(012200)는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미국 테슬라가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출시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양전기는 최근 테슬라 생산 파트너 업체에 ‘모델3’ 전자 파킹 브레이크(EPB) 모터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5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516개 종목이 내렸으며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3억4267만주, 거래대금은 8조90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5.02 I 김보겸 기자
DGB금융 1분기 순이익 1117억원…전년 대비 33% 감소
  • DGB금융 1분기 순이익 1117억원…전년 대비 33% 감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DGB금융그룹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도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11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1680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한 수준이다.DGB대구은행 본점.(사진=DGB대구은행)DGB금융은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2023년 1분기 비이자이익(1940억) 호조세의 역기저 효과와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DGB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다. 다만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전년 동기 대비 +10.0%)으로 이자이익은 크게 증가했고, 비이자이익 또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DGB금융 “은행 대출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될 시 은행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한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당기순이익은 각각 –49억, 1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철저한 내부통제와 내실 경영을 통한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5.02 I 최정훈 기자
하이브, 올 1분기 실적 예상 밑돌자 주가도 약세
  • [특징주]하이브, 올 1분기 실적 예상 밑돌자 주가도 약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브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브(352820)는 이날 오후 3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74%)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3500원(1.73%) 오른 20만55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 발표 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날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2.6% 감소한 144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1% 줄어든 3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투어스·아일릿 등 신인 아이돌이 데뷔하면서 초기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하이브 측 설명이다. 하이브는 올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적이 모두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으며 엔하이픈,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자사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하이브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1.79% 급락했다. 지난달 26일엔 주가가 장중 20만원대가 깨지기도 했다. 이에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멀티 레이블의 길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CEO는 또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구축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 안정적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분들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2 I 박순엽 기자
"작은 대학 실험실서 글로벌 신약개발기업 도약"
  • "작은 대학 실험실서 글로벌 신약개발기업 도약"[디앤디파마텍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앤디파마텍의 이름으로 신약 후보물질 개발부터 시작해 최종 단계인 상용화까지 꼭 이루겠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국내외 신약물질 특허 300건 달해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약 개발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은 2014년에 설립됐다. 디앤디파마텍은 국내 한 대학교의 작은 실험실에서 태동했다. 창업자인 이슬기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고분자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재료공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이 대표는 이강춘 성균관대 약학대학 석좌교수 아들로 부친과 함께 부자(父子) 박사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방사선의약과 부교수로도 재직했다. 이 교수는 2017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논문 피인용 횟수 기준 글로벌 상위 1% 연구자로도 선정됐다. 이 대표는 “제가 대학에서 약물 전달 분야를 전공했고 2000년대 초 대학원 시절 부친과 함께 대학 실험실에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며 “당시 저는 부친과 함께 경구용 펩타이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중 하나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이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펩타이드였다”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관련 치료제들은 모두 주사제였다. 이를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회사 설립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펩타이드는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공유결합의 한 형태)을 통해 연결된 생체 구성 물질로서 대사 및 생명현상에 관여한다. 펩타이드는 그리스어로 ‘소화를 시키는’이란 어원을 갖고 있으며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작은 단백질을 말한다. 디앤디파마텍의 가장 큰 강점은 인적 자원(맨파워)의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디앤디파마텍 임직원 총 63명 중 연구개발 인력이 약 70%(44명)에 이른다. 연구개발 인력 중 석사와 박사 비중은 88.6%(39명)에 달한다. 글로벌 석학들도 디앤디파마텍에 힘을 보태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자회사 뉴랄리(Neuraly)와 발테드시퀀싱(Valted Seq)의 공동 창업자인 테드 도슨(Ted Dawson)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는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글로벌 석학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디앤디파마텍의 임상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빅터 로슈케(Victor Roschke) 박사도 글로벌 1위 제네릭(복제약) 전문기업인 이스라엘 테바파마슈티컬 등에서 2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한 제약·바이오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네이처 메디슨 포함 총 270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발리나 도슨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도 발테드시퀀싱에 연구총괄로 합류했다. 이처럼 글로벌 최고 연구진들이 합류한 디앤디파마텍의 저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내외 신약 물질 특허는 총 300건에 달하며 네이처 등 글로벌 유수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논문만 100건 이상이다. 임상단계 프로그램은 9개로 정부와 민간 과제 수주금액은 220억원에 이른다. 이런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 기술과 경구 흡수율·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약 2200억원 투자금 유치…실적도 개선세디앤디파마텍은 현재까지 기관투자자들에게 약 2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만큼 국내외 제약·바이오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디앤디파마텍의 최대주주는 이슬기 대표로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이강춘 석좌교수가 4.51%로 2대주주,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3.28%로 3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술이전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매출 187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6억원)과 비교해 30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손실 폭도 전년(687억원)대비 5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디앤디파마텍은 5월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디앤디파마텍은 수요 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달 22일~23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154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7만5000주에 대해 4억2459만390주의 청약이 몰렸다. 청약 증거금은 약 7조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디앤디파마텍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기관 총 2181개 사가 참여해 경쟁률 848.5대 1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를 초과한 3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363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슬기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로 신약 개발 등 모든 일에 임하고 있다”며 “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한 신약이 이른 시일 내 상용화돼 많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2 I 신민준 기자
코스닥, 경제지표 혼재에 보합세 나타내…860선 유지
  • 코스닥, 경제지표 혼재에 보합세 나타내…860선 유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국내·외 경제지표 혼재에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 방향성 부재에 테마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9포인트(0.13%) 내린 867.8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864선까지 내렸다가 870선까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71억원과 30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1159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지수가 경제지표의 혼재 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방향성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만큼 테마별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엔 개별 이슈에 집중하는 테마주 장세가 귀환했다”며 “반도체 종목의 약세에도 유리 기판·전선 테마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반도체 기업 실적 실망감에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쎄트렉아이의 공급계약 소식에 우주·항공 종목 등의 강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오락문화(1.54%), 컴퓨터서비스(1.50%), 인터넷(1.42%), 통신서비스(1.41%) 등의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기타 제조(-1.54%), 금융(-1.40%) 등은 약세를 띠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10%) 하락한 23만3500원을 나타낸 데 이어 HLB(028300)도 같은 기간 2900원(2.61%) 내린 10만8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1.75%, 0.52% 강세다. 쎄트렉아이(099320)는 한화시스템(272210)과 1013억원 규모의 전기·기계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2200원(4.26%) 오른 5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싸이토젠(217330)은 일본 국립암센터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910원(7.85%) 오른 1만2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이날 상장한 디앤디파마텍(347850)은 현재 공모가(3만3000원) 대비 4500원(13.64%) 오른 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함께 상장한 유안타제16호스팩(474490) 역시 공모가(2000원) 대비 10원(0.50%) 상승한 2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05.02 I 박순엽 기자
밸류업 추진 의지 ‘뚜렷’…인센티브·페널티는 ‘모호’
  • 밸류업 추진 의지 ‘뚜렷’…인센티브·페널티는 ‘모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일 공개된 기업 밸류업(Value-up) 가이드라인 초안은 금융당국의 뚜렷한 정책 의지를 보여준 점이 특징이다. 총선 이후 밸류업 좌초 우려가 컸는데, 당국 차원에서 확실한 선긋기를 한 것이다. 다만 기업들이 확실히 변화에 나서려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나 엄격한 페널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과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2차 공동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 최종안은 이달 중 확정돼 거래소의 공시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에 반영된다. 밸류업 공시는 이달부터 가능해진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가이드라인 초안에는 앞서 지난 2월 1차 세미나에서 예고한 공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내용이 담겼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전체가 매년 한 차례씩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시를 하는 것이다.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 목차별로 제시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표하면 되는 것이다. 기존 공시와 다른 점은 미래 계획이 포함된 점이다. 기존 공시 정보들은 주로 기업의 과거와 현재의 실적 등을 공표한 것이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제고를 위한 미래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 주주환원 계획, 개인 투자자들과 얼마나 소통할지 등도 포함된다. 당국이 강조한 것은 ‘밸류업 지속 추진’과 ‘기업 자율성’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지속 추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도 2일 오전 사전 브리핑에서 “급하게 공시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 자율적으로 제대로 계획을 수립해 제대로 공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거래소와 함께 9월까지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12월까지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7월 말에는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을 많이 한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을 확대한 기업의 주주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지원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상범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 과제로 밸류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세제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밸류업 정책 관련해 우려나 보완 필요성도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추가 공시할 게 많아지다 보니 공시 부담이 커지고 기업의 영업비밀까지 누출될 우려가 있어서다. 이때문에 금융위는 가이드라인 해설서에 “기업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한다면 투자자의 사업 판단에 도움을 줘 투자 유치에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도 “경쟁사에 사업전략을 노출할 수 있는 등의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기업 자율성에 방점을 찍다 보니 밸류업을 강제할 방안이 없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우려 사항 중 하나다. 금융위에 따르면 일본도 작년 3월부터 자율성에 기반해 공시를 유도했고 이 결과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가 26%(작년 말 기준)에 그쳤다. 게다가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는 세법 개정 사항이라 반영될지 여부는 국회 논의 결과에 달려 있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는 주식 부양 효과가 있지만, 현재 국가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반영될지 불투명하다”면서도 “기업 가치 제고는 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상법 개정 등 거버넌스 개혁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2024.05.02 I 최훈길 기자
"애플 아이폰 1분기 판매 10%↓"…3년 만 최악 성적표 전망
  • "애플 아이폰 1분기 판매 10%↓"…3년 만 최악 성적표 전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에 따른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하면서 올해 1분기 아이폰 판매가 3년여 만에 가장 저조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6시)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탑재 계획 등 부진에 대응할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FILE PHOTO: The Apple Inc. logo is seen in the lobby of New York City‘s flagship Apple store January 18, 2011. REUTERS/Mike Segar/File Photo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LSEG 데이터를 인용해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가 1분기(회계연도 2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앞서 CNBC도 지난달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19.1% 감소했다고 전했다.애플의 실적 저조는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소비’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의 스파트폰 판매는 69.7%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고급 칩이 들어간 ‘메이트 60 프로’를 깜짝 출시하면서 되살아났다.다만 애플 측은 작년 초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판매가 이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해 보인다는 것이다. 또 애플 측은 작년 1분기 아이폰 매출 513억달러 중 최소 50억달러가 2022년 4분기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가 다음 분기에 만회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월가에서는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1분기 아이폰 판매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애플의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22년 4분기(-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애플은 연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고 올해 들어 주가가 11.24% 하락하며 시장가치는 2조6800억달러에 그쳤다.매출 약세와 주가 하락으로 인해 애플은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2일 실적 발표에서 생성형 AI 탑재 계획과 중국 시장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탑재할 일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월가에선 AI를 탑재하면 올해 가을 출시될 차기 아이폰 시리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지난달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교체 주기 순풍과 점진적인 AI 기능 증가로 애플은 강력한 아이폰16 사이클에 대비할 수 있게됐다”며 “중국 실적 부진이 구조적이라기보다는 주기적이라고 본다. 그간 애플의 중국 사업은 기능에 매우 민감했음을 고려할 때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고 말했다.한 남성이 애플의 비전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사진=AFP)아울러 2일 실적발표에서 애플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2월에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에 대한 성과도 관심사다. 3500달러에 달하는 비전프로가 전용 앱과 콘텐츠 부족, 비싼 가격, 불편한 사용경험 등 단점에 수요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비전프로 판매량 예상치를 70만~8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는데 최근 애플이 올해 비전프로 출하량 목표를 40만~45만 대 안팎까지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는 증권사 보고서도 나왔다.이밖에 나머지 하드웨어 사업 부문도 수요 부족에 시달려 아이패드와 맥 판매량은 각각 11.4%,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0.6% 하락한 169.30달러로 마감했다.
2024.05.02 I 이소현 기자
구글, 핵심 부서 200명 이상 해고…일부는 인도·멕시코 등서 대체
  • 구글, 핵심 부서 200명 이상 해고…일부는 인도·멕시코 등서 대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이 핵심 부서인 ‘코어’(Core) 팀에서 엔지니어링 인재를 포함해 200명 이상을 해고했다. 구글은 인도와 멕시코에서 일부 대체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의 개발자 에코시스템 부사장인 아심 후사인은 지난주 코어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200명 이상이 해고됐으며, 여기엔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던 50명 이상의 인력과 거버넌스 및 보호 데이터 그룹도 포함됐다. 코어팀은 구글의 주력 제품들에 대한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사용자의 온라인 안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엔 정보기술(IT), 파이썬 개발자 팀, 기술 인프라, 보안 기반, 앱 플랫폼, 핵심 개발자 및 다양한 엔지니어링 역할이 포함된다. 후사인 부사장은 이메일에서 “이런 종류의 발표가 많은 사람들에게 불확실성이나 좌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 전체적으론 (이번 감원에 따른) 변화가 우리의 더 광범위한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의 글로벌 입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고성장하는 글로벌 인력 배치를 확장해 파트너 및 개발자 커뮤니티에 더 가깝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BC는 자체 검토한 구글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번 해고가 올해 코어팀과 관련된 계획 가운데 최대 규모의 감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서에는 본사 인력을 줄이는 대신 인도와 멕시코에서 이들을 대체할 인력을 고용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구글은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부서 이동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구글 검색 부서가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 팀을 꾸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엔 재무 부서가 인도와 멕시코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구글 보안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판카즈 로하트기는 별도의 이메일에서 “사업 목표를 최적화하기 위해 우리는 다른 지역으로 업무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보직 및 채용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감원 소식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온라인 광고 시장 침체로 지난해 초부터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지속해온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알파벳은 그동안 전체 인력의 6%인 약 1만 2000명을 해고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감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AI 강화를 위해 개발자 도구 부문을 축소하고 있다.후사인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변곡점에 있다. 구글 제미나이를 포함해 산업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생성형 AI의 발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대변인은 코어팀 해고와 관련해 조직 개편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는 회사의 가장 큰 우선순위와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있다. 우리의 팀들 중 다수가 효율성을 높여 더 나은 작업을 수행하고, 계층을 제거하고, 제품 우선순위에 맞추기 위해 (인력) 자원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AI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하는 등 2022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어닝서프라이즈와 함께 사상 첫 배당금 지급 및 7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구글의 주가는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다시 2조달러를 넘어섰다.
2024.05.02 I 방성훈 기자
하이브 CEO "멀티레이블 시스템 난관 봉착… 고도화 방안 고민"
  • 하이브 CEO "멀티레이블 시스템 난관 봉착… 고도화 방안 고민"
  • 박지원 CEO[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멀티레이블의 길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했다. 최근 불거진 상황에 대해 주주분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박지원 하이브(352820) CEO(최고경영자)가 최근 불거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내홍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박 CEO는 2일 진행한 하이브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당 사안은 감사 과정을 구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멀티레이블 시스템에 대해서는 “하이브는 멀티레이블을 통해 성장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이번 사안을 통해 멀티레이블에 의문을 가지실 수 있겠지만,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 어떻게 해야할 지 고도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후 하이브 측은 “최근 이슈 관련해선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하며 질의응답에선 이번 사안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609억원, 영업이익이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 영업이익은 72.6% 대폭 감소했다. 1분기에 신인 그룹 투어스와 아일릿이 연이어 데뷔하면서 초기 비용이 대거 발생했고, 군백기(군+공백기) 중인 방탄소년단 등 주력 아티스트의 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이브 측은 전했다.
2024.05.02 I 윤기백 기자
입장문 낸 민희진 "경영권 찬탈 실체 없어…하이브, 흑색 선전 멈추라"
  • 입장문 낸 민희진 "경영권 찬탈 실체 없어…하이브, 흑색 선전 멈추라"[전문]
  •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를 향해 “흑색 선전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민 대표 측은 2일 낸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면서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며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 대표 측은 “민 대표는 지난달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다”면서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했던 직언이었지만, 배임 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민 대표 측은 “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이라며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민 대표 측 입장문 전문이다. 하이브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합니다.어도어는 여러 차례 언론과의 대화 과정에서 뉴진스 노력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이브가 아티스트의 소식이 아닌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하이브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이러한 하이브의 반박 이후에도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슈들로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어도어에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1. 경영권 탈취 관련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입니다. 또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입니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감사가 시작되고 흑색 여론전이 심각해지자, 민희진 대표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부대표는 하이브의 주요 경영진을 찾아가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경영진은 지금 민희진 대표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고 회유했습니다.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부대표의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입니다.최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선임계 제출을 위해 용산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하였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입니다.2. 금전적 보상 관련우선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가 2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이와 같은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민희진 대표의 연봉, 인센티브, 주식보상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것은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3. 내부 고발 및 감사의 과정 관련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왔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하였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하이브의 인신 공격성 언론활동으로 인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하이브에 되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하신 겁니까?또한 되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합니까? 더구나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컴백을 앞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되었습니다. 압수 과정 또한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4.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과 관련하이브는 이미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 때부터 대외적으로 뉴진스를 민희진 걸그룹,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표명했습니다. 이는 뉴진스 부모님들, 당시 어도어의 임직원이 증인으로 모두 기억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결국 사쿠라씨, 김채원씨의 영입과 함께 르세라핌이 하이브 첫 걸그룹이 되었고, 하이브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하이브는 거짓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지분을 포기하며 어도어 설립 요청을 했고, 설립시 각종 분쟁을 견뎌내며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전시켜 데뷔시키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뉴진스 데뷔 과정에 대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행해진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습니다.5.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한 부분 관련하이브는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어도어 데뷔팀이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밝히는 것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어도어 데뷔 멤버 구성 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하이브는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라고 변명했지만, 실제로 이런 협의는 없었습니다. 당시 하이브는 시장에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일 수도 있다는 혼선을 주고 싶어했으며, 그에 따라 어도어에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박지원 대표가 민희진 대표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부탁해 온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박지원 대표와 민희진 대표 간의 SNS 대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에도 하이브는 관련없는 이유를 대며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6. 노예 계약이 아니었다는 주장 관련민희진 대표는 경업금지조항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재직기간 및 그 이후 일정기간 동안에는 경쟁사업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주주간계약은 그렇지 않습니다.4월 25일의 공식입장과 달리, 전 언론에 배포되었던 하이브의 4월 26일 발표한 반박문은 주주간계약을 알리는 것을 민희진 대표의 책임으로 몰면서,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현재 주주간계약의 불합리성은 무엇보다도 민희진 대표가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아야 하는 경업금지조항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이러한 불공정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이브는 반박문을 통해 작년 12월 “계약서상의 매각관련 조항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어떤 법률인이 보아도 해석이 모호하지 않으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를 얻어 모든 주식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계속하여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작년 12월에 보냈다고 하지만, 올해 3월 중순이 되어서야 해당 내용이 포함된 수정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7. 기타 주주간계약 관련 후속 보도 관련하이브의 반박문 이후,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확인해 준 여러 후속보도들에서 주주간계약 관련한 억측과 왜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알려 드립니다.하이브는 풋옵션과 관련하여 민희진 대표가 30배수를 주장하였다며, 마치 현재의 갈등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배수는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습니다.또한, 하이브는 작년 3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 당시 민희진 대표에게 추가적으로 어도어의 지분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 하였습니다. 그런데, 법률자문 결과,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요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톡옵션은 민희진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신뢰’의 문제였습니다.하이브는 경업금지의무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민희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적으로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추어 단계별로 나누어 행사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주간계약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이브의 제안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8. 무속인이 단순 지인이라는 사실 관련뉴진스의 성공과 어도어가 단시간 내 이룬 놀라운 실적은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하이브가 어도어의 성공을 폄하하고 부정하기 위한 이러한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어도어의 매출, 영업이익의 기인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 그 가치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들은 밤낮없이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K-POP을 선도하여야 할 하이브에서 논점과 무관한 대꾸할 가치도 없는 개인 비방 목적의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발표했다는 것이 한심합니다.9.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감사와 함께 감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이를 발표한 것은 하이브입니다.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불가능한 ’경영권 찬탈‘ 등을 주장하면서, 어도어의 입장을 내부적으로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이 이슈를 터트렸습니다.하이브는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희진 대표이사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입니다.이상의 내용이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 이라며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했던 직언이었지만, “배임” 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2024.05.02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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