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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만 20만명대, '정점' 찍었나…머크사 먹는약 10만명분 도입(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만 9169명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62만 1281명으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와 20만명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20만명대는 지난 11일, 28만 2976명 이후 열흘 만의 일이다.다만 이같은 숫자는 주말 총 검사 수 감소, ‘주말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온전한 평일 집계치가 돌아오는 수요일(23일) 발표치까지 확인하면 확실한 감소세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23일부터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 예측했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재 오미크론 정점구간을 힘겹게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이어 머크사의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한다.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 69.0%, 3차 접종 63.1%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 916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만 913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958만 2815명이다. 15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6만 2338명→40만 741명→62만 1328명→40만 7017명→38만 1454명→33만 4708명→20만 9169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4만 1078명, 경기 5만 6909명, 인천 1만 2086명, 부산 8977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30만 5641건을 나타냈다. 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20일) 발표치(19일 집계치)는 37만 1183건이었다. 앞서 지난 평일에는 최대 102만 2093건(15일)에서 58만 6245건(19일)의 총 검사가 이뤄졌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30명이다. 지난 15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96명→1244명→1159명→1049명→1049명→1033명→1130명이다. 사망자는 329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30대 1명, 40대 6명, 50대 14명, 60대 30명, 70대 60명, 80세 이상 218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2757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9.0%(1947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6.2%(1314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99만 3986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30만 1156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1명으로 누적 4492만 8084명, 누적 접종률은 8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30명으로 누적 4445만 8242명, 86.6%다. 신규 3차 접종자는 489명으로 누적 3237만 843명, 63.1%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환자 병상 적정성 평가 5→3일 축소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먹는 치료제 처방 수요도 크게 확대되고 있어 이를 고려해 내달 중 도입 예정인 9만 5000명분의 치료제 팍스로비드 외에 추가 조기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머크 사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이번 주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전 2차장은 “현재 오미크론 정점구간을 힘겹게 지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확진자 인정에 활용하기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최고점에 달한 지난 17일 62만 1000명의 확진자 수는 나흘째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 차장은 “전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9%이고 주간 치명률은 5주 연속 0.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누적 치명률 규모는 0.15%로, 앞서 정점기를 거친 미국 1.22% 영국 0.83% 프랑스 0.60% 등과 비교할 때 약 4분의 1 이하 수준이다”고 언급했다.정부는 고위험군 중심의 현행 의료 대응체계가 더욱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현장의 병상 관리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날부터 중증병상 환자를 대상으로 재원이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절차와 그 소요기간을 현행 5일에서 3일로 줄여 중증병상 회전율을 높일 계획이다. 준·중증 병상은 실질적 고위험 환자인 호흡기 질환자를 중심으로 배정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전 2차장은 “지방자치단체, 지역소방본부,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지역별 응급협의체’를 통해 ‘재택치료자 응급이송 원칙’을 수립하고 기관 간 핫라인을 활용해 환자 수용 여력 확인 등 정보공유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며 “중앙부처 공무원과 군 인력 4000명을 지자체 코로나 대응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데 이를 내달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해 오미크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환절기에 코로나19 사망자 수 증가로 전국 화장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별 화장장 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인접지역 화장시설에 분산수용을 위한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고 필요 시 장례식장과 화장장 내의 안치 시설이 긴급 추가 설치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전 2차장은 “이날부터 시작하는 12세에서 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에도 고위험군 청소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호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며 “사적 모임 인원수를 소폭 조정한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했다.
- 확진 하루새 62만→40만…거리두기 6→8인, 11시 그대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만 7017명을 기록했다. 전날 역대 최다인 62만 1328명보다 20만명이나 내려왔다. 내주 주중 추이를 보면 정점을 찍었는지 판단이 가능할 전망이다.정부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밤 11시 제한’에서 ‘사적모임 8인·영업시간 밤 11시 제한’으로 인원만 소폭 완화한다. 정부는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하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의 생업의 고통을 덜고 특히,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한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 66.5%, 3차 접종 62.9%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만 701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만 697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865만 7609명이다. 12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8만 3659명→35만 185명→30만 9784명→36만 2338명→40만 741명→62만 1328명→40만 7017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8만 1997명, 경기 11만 3673명, 인천 2만 5797명, 부산 2만 550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46만 3001건을 나타냈다. 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17일) 발표치(16일 집계치)는 60만 3969건이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49명이다. 지난 12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66명→1074명→1158명→1196명→1244명→1159명→1049명이다. 사망자는 301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20대 1명, 30대 1명, 40대 3명, 50대 9명, 60대 30명, 70대 60명, 80세 이상 197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1782명(치명률 0.14%)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6.5%(1862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3.5%(1256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201만 8366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29만 4167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455명으로 누적 4492만 469명, 누적 접종률은 8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617명으로 누적 4444만 9882명, 86.6%다. 신규 3차 접종자는 4만 2852명으로 누적 3226만 1650명, 62.9%다.◇“확진자 증가, 의료체계 부담 이어져”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주 월요일(21일)부터는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영업제한시간 밤 11시는 그대로 유지한다.권 1차장은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의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의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그 배경을 전했다.이어 “하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의 생업의 고통을 덜고 특히,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권 차장은 현재 확산세에 대해 “오늘도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301명이었다”며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고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권 차장은 백신 접종을 다시 한 번 독려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때뿐”이라며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52%이고,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05%으로서 독감(0.05%~0.1%)의 50배 이상이다.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의 치명률은 0%이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접종자는) 중증 및 사망이 아니라도, 확진 후 수개월간 호흡곤란과 기침, 운동능력 저하, 후각과 미각 상실 등 후유증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권 차장은 “특히, 이번 달 21일과 31일부터는 각각 청소년 3차 접종과 소아 1차 접종이 시작된다”며 “자녀분들의 예방접종에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고, 3차 접종과 마스크 쓰기·주기적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확진 40만명' 돌파 정부 예상보다 많았다.."절정은 아직"(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만 741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이자 첫 40만대 돌파다. ‘주말 총 검사 영향’이 끝나자마자 확진자가 폭증한 것. 당초 방역당국은 오는 22일, 최대 37만명을 예상했지만 일주일 앞서 예측치를 넘었다. 사실상 일상생활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또 최다를 경신했고, 164명이 사망했다.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에서 설치된 이동형 PCR 검사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현재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의 접근성 제고와 확진자 조기발견,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현장 이동형 PCR 이동형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하지만 정부는 방역강화보다는 대폭완화를 택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해제하고 단계를 낮추는 방향을 논의한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으며 곧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금요일(18일) 새롭게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이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독감도 하루에 40만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된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앞서 “국민들 보고 이동을 자제하고 덜 만나라는 메시지는 안 보내고, 걸릴 테면 걸려봐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중환자 병상 가동률 64.2%, 재택치료자 177.6만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만 74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만 62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7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762만 9275명이다. 10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2만 7532명→28만 2978명→38만 3659명→35만 185명→30만 9784명→36만 2338명→40만 624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8만 1395명, 경기 9만 4806명, 인천 2만 8453명, 부산 3만 943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47만 7682건을 나타냈다. 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15일) 발표치(14일 집계치)는 101만 4191건이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244명이다. 지난 10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13명→1116명→1066명→1074명→1158명→1196명→1244명이다. 사망자는 164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30대 1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9명, 70대 34명, 80세 이상 105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1052명(치명률 0.14%)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4.2%(1795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1.3%(1211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77만 6141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43만 2482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454명으로 누적 4491만 4731명, 누적 접종률은 8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3302명으로 누적 4444만 3726명, 86.6%다. 신규 3차 접종자는 3만 1919명으로 누적 3218만 5393명, 62.7%다.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거리두기 조정원칙, ‘방역과 민생’ 균형점”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이라며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총리는 현재 1급인 코로나19 전염병을 단계를 낮추는 방안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법정감염병은 1~4급으로 나누는데 코로나19와 같은 1급은 음압격리 같은 강한 수준의 격리가 필요하다. 2등급은 음압시설이 아닌 곳에도 격리할 수 있다.그는 “현재 코로나 전담병상을 사용 중인 환자의 75% 정도는 코로나로만 보면 경증이나 무증상이지만, 기저질환 치료가 시급한 분들”이라며 “이분들은 감염관리가 가능한 일반병상에서 치료받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국립대병원 10여 곳과 여러 대형병원에서는 개정된 지침에 따라 원내감염 없이, 입원 중인 확진자를 일반병실에서 치료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는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또 “이 요구는 경기도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이미 제안이 왔고,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진지한 토론을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김 총리는 다음주부터 적용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정부의 일관된 거리두기 조정원칙은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며 “현재의 방역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금요일 중대본에서 결정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가족 확진됐어도 등교…“다 퍼지면 어떡해” 불안팽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아직 백신접종도 못한 아이들 집단감염이라도 걸리면 어쩌나요. 불안하다 못해 두렵죠.”지난 14일부터 같이 사는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돼도 학생은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게 되면서 학교 현장에선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명대를 넘어서는 상황 속에서 학부모들은 아이가 매일 등교할 때마다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극심한 혼란 속에 방역 관리까지 떠맡게 된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가족 등 동거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학생들은 등교가 가능해진 1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백신 미접종한 유·초등생 세부 등교방침 필요해”동거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한 학생, 교직원도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가 가능해지면서 교육 현장의 집단감염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아직 만 5살 이상에서 11살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내 방역지침이 완화되자 유·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의 반감이 거세다.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를 키우는 한모(40)씨는 “지금 코로나가 정점이라고 하는데, 한 학급에 수십 명이 몰려있는 교실이 안전하다고만 할 수 있겠느냐”면서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있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마다 정부 지침을 따르는 게 맞는건지 회의가 든다”고 토로했다.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는 학부모 강모씨(36)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도 민폐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강씨는 “아이는 음성이 나와서 학교에 등교해도 된다지만 잠복기 때문에 걱정”이라면서 “내 아이가 혹여나 집단감염의 시발점이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출결관리·학습진도를 놓칠 순 없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라고 한숨을 쉬었다.상황이 이렇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직 백신 미접종 대상인 유·초등학생의 경우 세부 등교방침이 필요하다는 청원글도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14일부터는 동거가족이 확진돼도 등교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유·초등학생의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집단감염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 급식실은) 아무리 칸막이가 있다고 하나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 그 많은 학생 중에 잠복기에 있는 학생이 단 1명이라도 있다면,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접종한 중고등학교와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유초등학교를 분리해 등교방침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제발 정책을 세울 때 좀 더 세심히 살펴봐 달라”고 촉구했다. 극심한 혼란 속에 교사들도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수업 외에도 △자가진단키트 배부 △코로나19 증상 사유 정리 △출결 관련 데이터 보고 △학부모 수시상담 △자가진단앱 관리 등 학생 방역관리를 도맡고 있다.일산 한 중학교 교사 정모(37)씨는 “아침마다 담임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관련으로 전화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면서 “자가진단앱에 등교중지가 뜨면 출석 인정결석 처리가 되기 때문에 해당 사유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출결 관련 서류를 따로 정리해서 보고해야 하는 등 매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자가진단키트를 종류별로 일일이 다 조합해서 나눠줘야하는 것도 선생의 몫”이라고 호소했다. 평택 모 중학교 교사 이모(34)씨는 “가족 확진에도 학생 등교가 가능해지면서 학생, 학부모, 선생 모두가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면서 “특히 교사 확진의 경우 수업을 대체할 사람이 없어서 비상인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 “숨은 학생 감염자 확산세 더 커질 수 있어”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오미크론의 가족 내 감염률은 30% 후반∼40% 초반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동거인의 감염률이 30~40%에 달하는 상황에서 확진 개연성이 큰 학생의 등교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숨은 감염자가 늘어 확산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이들은 본인도 모르게 코로나를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계속 등교를 하면 감염이 될 확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유·초등학생은 아직 백신도 맞지 상황에서 학교 방역지침이 완화되면 확산세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 가족의 학생의 경우 일주일은 원격 수업을 하고, 만약에 원격 수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것을 교내 방역의 의무로 둬야 한다”면서 “이건 교사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학급 안에서 20명 학생 중에 3명 이상이 확진이 나오면 그 학급은 일주일간 원격 수업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확진 30만 9790명, '주말효과'…이번주 최대 40만 '정점' 전망(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만 9790명을 기록했다. 사흘째 30만명대다. 선별진료소 양성률은 62.9%를 나타냈다. 역대 최다를 찍은 전날(12일) 38만 3665명 이후 ‘주말 검사 총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는 일시적으로 감소 중이다. 온전한 평일 집계치가 돌아오는 16일(수요일) 확진자는 최대 40만명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58명으로 역대 최다인 지난 12월 29일, 1151명을 넘었다.정부는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24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31일부터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행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주 중 정점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정점 이후에는 대규모 방역완화가 전망된다.가족 등 동거인이 코로나19에 확진돼도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동 감시자로 지정돼 등교가 가능해진 14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환자 병상 가동률 66.8%, 재택치료자 161.1만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만 979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0만 972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2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686만 6222명이다. 8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20만 2711명→34만 2433명→32만 7543명→28만 2983명→38만 3665명→35만 190명→30만 9790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5만 6807명, 경기 7만 7420명, 인천 1만 8238명, 부산 2만 775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40만 9966건을 나타냈다. 선별진료소 양성률은 62.9%다. 총 검사 대비 양성률은 45.0%다. 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13일) 발표치(12일 집계치)는 68만 8765건이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58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07명→1087명→1113명→1116명→1066명→1074명→1158명이다. 사망자는 200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30대 1명, 40대 2명, 50대 8명, 60대 24명, 70대 56명, 80세 이상 109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595명(치명률 0.15%)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6.8%(1839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3.6%(1232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61만 1174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31만 6771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63명으로 누적 4490만 7445명, 누적 접종률은 8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91명으로 누적 4443만 4348명, 86.6%다. 신규 3차 접종자는 615명으로 누적 3210만 2960명, 62.6%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뉴시스)◇“11세 이하 확진자 비율 15% 넘어서”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일평균 확진자 수는 3월 첫 주 19만명, 지난주 28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주 중 정점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2월 4주 1.46에서 3월 1주 1.30, 3월 2주 1.29로 2주째 감소하고 있다.이어 전 2차장은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5세부터 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여 개소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은 오는 24일부터 받으며 접종은 31일부터 시작된다.전 차장은 그 배경으로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행한 해외국가에서 그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었고,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각급학교 학사 일정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 후 3개월이 경과한 12세에서 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정부는 또 오늘부터 한 달간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신속항원 검사결과가 양성인 경우, 추가 PCR 검사 없이 ‘확진자’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전 차장은 “신속한 확진 판정을 통해 비대면 진료와 치료제 처방 등이 조기에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4월 중 도입 예정인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9만 5000명분이 적기에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언급했다.한편 정부는 확진자에 대한 하루 생활지원비를 1인당 2만 원으로 조정해 정액 지급하고, 5일분 유급휴가비는 근로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집중해서 지원토록 조정하겠다고 밝혔다.또 최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생 간 인과성을 인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인과성 인정 기준에 심근염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적 연관성 등에 따라 지원금이 지급되는 이상 반응의 종류도 기존 7종에서 11종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