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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짐승남, 팬들엔 매너남, 아내엔 순정남...지금은 오타니 열풍
  • 야구는 짐승남, 팬들엔 매너남, 아내엔 순정남...지금은 오타니 열풍
  •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그라운드로 나서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를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타니 열풍’이다. ‘야구계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특히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자세가 한국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시리즈 출전을 위해 함께 지난 15일 방한했다. 지난 시즌까지 LA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해 12월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1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조건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에서 첫 공식 경기 데뷔전을 바로 한국에서 치른다.◇‘매너남’ 오타니 “한국은 가장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오타니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팬들에게 큰 선물을 했다. 지난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손하트 사진을 올린 것. 이어 한국행 구단 전세기를 타기 전에는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또다시 태극기와 함께 ‘기다려지다’라는 한글 문구를 함께 적었다.오타니가 한국에 온 뒤에도 남다른 매너로 주목받았다. 인천공항 입국 때부터 가는 곳마다 팬과 취재진이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오타니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일본 취재진만도 100여 명에 이른다. 선수단이 묵는 호텔에도 많은 이들이 오타니를 보기 위해 장사진을 칠 정도다. SNS 상에는 오타니를 잠깐이라도 목격한 뒤 좋아하는 팬들의 영상이 심심치 않게 올리온다.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오타니는 싫은 기색을 내지 않는다. 얼굴에 항상 옅은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바쁜 공식 스케줄 속에서도 오타니는 늘 바르고 매너있는 모습이다. 17일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팬들에게 끊임없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2년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 한국을 방문한 뒤 12년 만에 가장 유명하고, 가장 비싼 슈퍼스타로 성장해 다시 한국에 온 오타니는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며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오타니가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한국을 존중하고 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순정남’ 오타니...아내 공개로 드러난 사랑꾼 면모 이번 한국 일정에선 ‘사랑꾼’ 오타니의 모습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구체적인 신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그런데 이번 한국 방한을 앞두고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했다. 그의 아내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의 결혼 발표가 나오자 일본·미국 언론에선 다나카를 ‘오타니 아내’로 지목한 바 있다. 오타니가 사진을 공개하면서 추측은 사실로 밝혀졌다.다나카는 농구선수답게 180cm 장신이다. 일본 농구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뛰었고 2023년 은퇴했다. 오타니는 예전부터 이상형을 ‘키가 큰 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회인 야구선수였던 아버지와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는 아들이 연예인 대신 운동 경험이 있는 여성과 만나기를 원했다. 그런면에서 다나카는 오타니와 부모님이 모두 좋아하는 ‘100점짜리 아내’다.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아내와(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며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오타니가 한국에서 아내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인천공항 입국장이 유일하다. 그때도 오타니가 앞에서 먼저 걸어가고 아내는 몇 발 뒤에 떨어져 따라가는 모습이었다.최근 다저스 구단 공식 카메라맨이 공개한 사진은 다르다. 사진 속 오타니는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서 아내와 꼭 붙어있다. 아내를 지긋하게 바라보며 미소짓는 모습에 팬들의 마음도 함께 녹아내리고 있다.◇야구는 ‘짐승남’...잠시도 훈련 멈추지 않는 노력파야구에 관한한 오타니는 ‘짐승남’이다. 오타니는 잘 알려진 대로 엄청난 노력파다. 193cm 102kg에 이르는 엄청난 피지컬을 만들기 위해 고교시절 하루에 밥을 13공기씩 먹으며 노력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척스카이돔에 등장한 다저스 선수들을 보면 오타니의 모습이 단연 눈에 띈다. 그의 넓은 어깨와 큼지막한 가슴 근육은 유니폼으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마치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연상될 정도로 차원이 다른 체격을 자랑한다.투수와 타자로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투수로 활약하지 않고 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수비 연습을 따로 하지도 않는다.그럼에도 오타니는 팀 훈련에서 가장 바쁜 선수다. 타격 훈련을 마치면 곧바로 1루 베이스로 이동한다. 주루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보통 오타니와 같은 거포들은 주루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지만 뛰는 연습을 빼먹는 법이 없다. 더그아웃에 있을 때에는 늘 손에 공을 들고 있다. 공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그가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사소한 부분에서도 잘 알 수 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우승을 위해 다저스에 왔다. 그게 그의 유일한 목표일 것”이라며 “그가 마이클 조던처럼 다저스에서 훌륭한 유산을 남기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오타니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148km짜리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2회초 1사 1, 3루에서도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147㎞ 빠른공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크게 배트를 돌렸지만 역시 삼진에 그쳤다.삼진을 당하고 들어오는 오타니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래도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야구팬들은 오타니의 행동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 “오타니는 두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오타니는 단 두 차례만 타석에 나선 뒤 교체됐다.LA다저스 전속 카메라맨이 올린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사진=LA다저스 SNS사진=LA다저스 SNS
2024.03.18 I 이석무 기자
‘샛별 여장군’ 北김주애, 이번에는 ‘향도들’ 호칭…후계 유력
  • ‘샛별 여장군’ 北김주애, 이번에는 ‘향도들’ 호칭…후계 유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의 호칭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2022년 11월 처음 등장할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지칭했던 김주애의 호칭이 1년 4개월만에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격상됐다.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언급까지 나오며 차기 지도자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북한 관영언론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 의하면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향도자는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의 한길로 향도하여 주는 영도자를 뜻한다. 즉 향도는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 한명만을 지칭하는 말이었는데, ‘들’이라고 복수의 표현을 사용해 김주애까지 포함시킨 것이다.김주애를 칭하는 호칭은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존경하는 △사랑·존경하는 △조선의 샛별여장군 △존귀하신 자제분 △향도들 등으로 1년 4개월 사이에 급격히 격상되고 있다.이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은 사실상 차기 지도자에 김주애를 내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 수위는 김주애가 김정은을 이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며 “김주애는 ‘내정과 후계수업’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김정은의 공개적 성격으로 인해 과거 김정은 후계체계 구축 과정의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 단계에서 나타났던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래에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내세우고자 하는 김정은의 의지가 그만큼 강력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딸 주애와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향도를 복수의 개념으로 언급한 사례가 없었다”며 “김주애는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본다. 후계자로 내정됐으면 김주애라는 이름을 소위 말해서 직접 표기를 하고, 개인 우상화가 있어야 한다”며 후계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주애에 대한 북한 언론의 보도는 이번이 26번째다. 16일자 노동신문에서는 김주애의 경제 분야 동행을 먼저 소개하고 그다음에 군사 분야(김정은의 공수부대 훈련 지도) 동행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공개활동에서 김주애의 동행은 이번이 3번째이며, 2024년 들어서는 2번째다.
2024.03.17 I 윤정훈 기자
"폭로 사실 아니다"…욕설 파문 김정호 전 총괄, 카카오 떠난다
  • "폭로 사실 아니다"…욕설 파문 김정호 전 총괄, 카카오 떠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해 9월 카카오에 합류 후 경영혁신 업무를 총괄했던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김 전 총괄이 지난해 11월 공개적으로 폭로했던 카카오 내부의 경영실태 역시 대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사진=카카오)17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내부 공지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허위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A크루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지는 김 전 총괄의 실명이 아닌 ‘A크루’라는 가명으로 나갔다. 실명으로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카카오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김 전 총괄이 징계에 대해 별도로 재심 청구나 이의 신청을 하지 않아 해고 징계는 그대로 확정됐다. 카카오는 “A크루도 이를(징계내용을) 겸허히 수용하며 윤리위에 본인의 징계처분에 대한 재심은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확인했다.◇카카오, 공정성 기하려 외부 법무법인 조사에 참여시켜이번 징계의 주된 배경은 김 전 총괄이 폭로했던 내부 경영실태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달랐기 때문이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회의 중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며 장문의 글로 수차례 카카오 내부의 경영 실태를 폭로했다.김 전 총괄이 올린 글의 핵심은 카카오 자산개발실이 추진하는 제주 ESG 센터 등 3개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사대금이 최대 800억원에 달하는데도 업체 선정 과정에서 결재나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였다. 김 전 총괄은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과 10분 가까이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이런 개X신 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고 욕설을 내뱉었다.그는 이후 욕설 자체에 대해선 사과를 하면서도 업무 관행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카카오 자산관리실 임직원들은 김 전 총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카카오 내부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고 맞섰다.논란이 계속되자 카카오는 결국 외부 법무법인이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특히 김 전 총괄에 대해선 내부 영향력 등을 감안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외부 로펌이 온전히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최종 징계 관련 결정은 사내외의 조사 내용을 취합해 카카오 윤리위가 하기로 했다.카카오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그룹 준법경영실과 외부 법무법인 중심으로 감사단을 꾸려 관련 자료 검토·분석,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3개월이 넘는 사내외의 진상조사 결과 김 전 총괄이 제기한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건설 프로젝트 진행 일부 미비점 있었지만 절차 준수” 결론시공사 선정 관련 입찰방식과 입찰절차 수행에 대해 일부 미비점이 발견됐지만 김 전 총괄이 제기했던 ‘내부 승인 미비’, ‘시공사와의 유착 가능성’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카카오 윤리위는 “감사 결과 3개 건설 프로젝트들은 내부 승인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했고 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공사와 유착관계 등은 확인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회사의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의 진술 내용도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결국 카카오 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자산개발실 임직원들을 겨냥한 다수의 폭로글과 언론 인터뷰는 ‘직장 내 괴롭힘’, ‘허위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최고 수준 징계인 해임을 의결했다. 반면, 김 전 총괄 폭로 이후 업무에서 배제됐던 자산개발실 임원들은 별도 징계 없이 업무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김 총괄은 네이버 공동창업자로서 네이버를 떠난 후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를 창업해 경영하며 발달장애인 관련 활동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카카오 내부 혁신을 임무를 받고 카카오에 합류했다. 내부 감찰이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중순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다.
2024.03.17 I 한광범 기자
"아름다운 여인에 매료된 적 있다"…교황, 첫 회고록서 고백
  • "아름다운 여인에 매료된 적 있다"…교황, 첫 회고록서 고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학생 시절 삼촌 결혼식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매료됐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고 영리해서 머리가 핑 돌 정도였죠. 일주일 동안 그 여인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기도하기가 어려웠습니다.”최근 즉위 11주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아름다운 여인에게 흔들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6일(현지시간) 바티칸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된 회고록의 내용 중 일부에 따르면 올해 87살인 교황은 여인에게 매료됐던 당시를 회고하며 “다행스럽게도 그 시기는 지나갔고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내 소명에 헌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교황의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는 다음주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프란치스코 교황(사진=AFP).교황은 책에서 이탈리아 언론인 파비오 마르케스 라고나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교황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고국인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를 만난 경험을 털어놨다. 교황은 “몇 년 전 바티칸에서 교황으로서 마라도나의 알현을 받았을 때 농담 삼아 그에게 ‘어느 쪽이 죄지은 손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으로 결승 골을 넣으면서 ‘신의 손’이라는 유명한 별명이 붙은 바 있다.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승인한 결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옹호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초부터 가톨릭교회를 더 포용적으로 변모시키려고 노력한 과정을 설명했지만 보수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나에 대해 말하고 쓰인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면 매주 심리학자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일부에서 주장하는 자진 사임에 대해서는 “먼 가능성”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비판자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뒤를 이어 스스로 물러나길 원하지만 자신은 건강하다고 밝혔다.
2024.03.17 I 이윤정 기자
누군가 던진 날달걀 때문에...역사적 MLB 서울시리즈, 국제적 망신 위기
  • 누군가 던진 날달걀 때문에...역사적 MLB 서울시리즈, 국제적 망신 위기
  •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역사적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누군가가 던진 날달걀 하나 때문에 국가적인 망신으로 얼룩지는 분위기다.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워낙 대단한 스타선수들이 즐비한데다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까지 가세하면서 전 세계 언론과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특히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한 오타니가 베일에 쌓여있던 농구선수 출신 미모의 아내와 함께 처음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관심이 더 쏠릴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많은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이때 어디선가 날달걀이 날아오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다행히 직접 맞은 사람은 없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 떨어졌다. 만약이라도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맞았더라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 났을 터. 날달걀을 던진 사건 자체 만으로도 국제적인 망신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날달걀을 던진 범인은 20대 남성이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그는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경찰 조사에서는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달걀을 던졌다”며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던지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외언론에서도 이번 날달걀 투척 사건을 잇따라 보도했다. 특히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하게 전하는 일본언론들은 “해당 장면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등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팬들도 기사 댓글이나 게시판 등을 통해 선수들 안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 역시 “다저스가 사상 첫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고, 수많은 팬이 인천공항에 몰렸다”며 “불행하게도 한 사람이 로버츠 감독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계란에 맞지 않았지만 경찰과 공항 당국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당장 주최 측은 경호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일반적인 프로야구 안전요원의 3배 이상인 400여명을 경기장 내외부에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등 관련 기관도 인력 150여명을 추가 투입해 주최 측의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입국부터 날달걀 이슈가 불거지자 주최측은 안전요원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3.16 I 이석무 기자
오타니 아내는 전 농구선수 다나카…신장 180cm+와세다대 출신
  • 오타니 아내는 전 농구선수 다나카…신장 180cm+와세다대 출신
  • 오타니가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렸다.(사진=LA 다저스 엑스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깜짝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행 전세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한 여성과 나란히 서 활짝 웃는 오타니의 모습이 담겼다.이 여성은 일부 언론과 야구 팬들이 오타니의 아내로 지목했던 일본의 전 프로농구 선수 다나카 마미코로 보인다.AP통신은 “27세의 다나카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여자농구리그의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뛰었다”고 소개했다.일본 와세다대 출신인 다나카는 신장 180cm로 2022~23시즌 이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해 실업단을 떠나 은퇴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오타니의 부모도 아들이 스포츠 선수와 결혼하기를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의 가족 모두 스포츠 선수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토오루는 야구 선수, 어머니 카요고는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했다. 오타니의 형과 누나도 각각 사회인 야구 선수와 배구 선수 출신이다.오타니의 이상형과도 딱 맞는다. 오타니는 “키가 크고 성실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오타니는 이날 SNS에 올린 사진에 태극기와 함께 ‘기다려지다!’라고 한국어를 적었으며, 다저스 동료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모습도 담겼다.오타니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신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다저스 구단은 이번 한국 방문길에 선수와 구단 직원 1명당 가족을 1명씩 동행하도록 비행기 좌선을 배정했고, 이에 오타니도 아내와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다저스는 20~21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2024.03.15 I 주미희 기자
"故이선균 수사 인권침해" 변협, 형사처벌·징계 촉구한다
  • "故이선균 수사 인권침해" 변협, 형사처벌·징계 촉구한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오는 19일 ‘사법인권침해조사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는 고(故) 이선균 배우의 사망과 관련해 수사 및 보안에 인권침해 요소가 있었는지 살피고 나아가 관계자의 형사처벌과 징계, 그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자리다.15일 대한변협에 따르면 사법인권침해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3개월간 진상 조사를 한 변협은 고인을 죄인으로 낙인찍은 언론의 보도행태는 물론이고, 특히 무분별하게 피의사실을 공표한 경찰의 잘못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공무상기밀누설죄와 피의사실공표죄에 대한 연구를 통해 경찰 관계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징계 가능성을 논의했다. 변협은 이번 사법인권침해조사 발표회에서 수사 및 보도 관련 경과를 정리하고, 수사보고 및 지휘권 행사에 따른 감독자 책임 여부를 짚어볼 예정이다. 또한 수사 내용 공개에 대한 변호인의 이의제기권 보장을 위한 개선 방향도 제안한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인천경찰청의 수사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정식조사에 착수했지만 고인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지 100여일이 가까이 되어 가는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 추궁,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온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제공
2024.03.15 I 성주원 기자
네이버, 뉴스 댓글 외국인 비중 공개한다…댓글수도 제한
  • 네이버, 뉴스 댓글 외국인 비중 공개한다…댓글수도 제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정정·반론보도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했다. 기사 1개당 작성 가능한 댓글 수를 1인당 10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기사 댓글 통계도 공개한다.네이버(NAVER(035420))는 15일 뉴스혁신포럼의 권고에 따라 뉴스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와 추후보도 청구 페이지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댓글 정책 개편안을 이날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네이버는 언론보도 등으로 명예훼손 또는 권리침해를 입은 이용자가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와 추후 보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 기존에 서면과 등기우편으로 접수해야 했던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정정보도 등의 청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PC·모바일 배너 및 별도의 페이지를 신설해 이용자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정정보도 등의 청구 시 기존 네이버뉴스 본문 상단에 정정보도 등의 청구가 있음을 알리는 표시를 하는 이외에 뉴스 검색 결과에도 ‘정정보도 청구 중’ 문구 등을 노출해 인터넷뉴스 서비스 사업자의 책임을 보다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정정보도 청구 페이지. (네이버 제공)네이버는 아울러 접수된 정정보도 청구 등을 기사 제공 언론사에 전달할 때 해당 기사의 댓글을 일시적으로 닫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네이버는 뉴스 댓글이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술적, 정책적 노력을 더한다. 네이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확인한 선거법 위반 확인 댓글에 대해 즉시 삭제를 진행하며, 경고 후 반복 적발 작성자에게는 댓글 작성을 제한할 계획이다. 또 특정 기사에 답글을 과도하게 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한 기사에 달 수 있는 답글 개수도 1인당 10개로 제한된다.아울러 네이버는 기사 내 댓글에 대한 투명한 통계 정보를 제공해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일정 개수 이상의 댓글이 달린 기사에 대해 누적 조회수 대비 댓글 수 비율에 따른 활성 참여도 정보를 제공한다. 회원 가입 시 본인 확인 과정에서 수집된 내·외국인 여부를 기반으로 기사 단위 비율 통계를 표시한다.최성준 뉴스혁신포럼 위원장은 “언론보도로 인한 권리 침해를 최소화하고, 댓글을 통한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펼쳐 네이버가 대국민 플랫폼의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향 네이버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정정보도 청구 등의 접근성,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클린한 댓글 소통 문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뉴스혁신포럼은 네이버 뉴스서비스의 투명성,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독립기구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 페이지’의 지역 언론사 뉴스를 통해 각 지역 유권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또한 활동 잠정 중단 상태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재개를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에 관한 안건을 비롯하여 네이버 뉴스의 후속 개선 방안에 대해 4월부터 논의할 예정이다.
2024.03.15 I 한광범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한국행 비행기 앞에서 아내 깜짝 공개
  • ‘슈퍼스타’ 오타니, 한국행 비행기 앞에서 아내 깜짝 공개
  • 오타니가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렸다.(사진=LA 다저스 엑스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행 전세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한 여성과 나란히 서 활짝 웃는 오타니의 모습이 담겼다.이 여성은 일부 언론과 야구팬들이 오타니의 아내로 지목했던 일본의 전 프로농구 선수 다나카 마미코로 보인다.오타니는 SNS에 올린 사진에 태극기와 함께 ‘기다려지다!’라고 한국어를 적었으며, 다저스 동료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모습도 담겼다.오타니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아내의 신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다저스 구단은 이번 한국 방문길에 선수와 구단 직원 1명당 가족을 1명씩 동행하도록 비행기 좌석을 배정했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일과 21일 MLB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사진=오타니 쇼헤이 SNS)
2024.03.15 I 주미희 기자
"선거법 위반 의혹, 경선 자료 공개하라"…與, 공천 막바지 잡음
  • "선거법 위반 의혹, 경선 자료 공개하라"…與, 공천 막바지 잡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4·10 총선을 20여 일 앞둔 14일 전국 254곳 지역구 후보자 발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흘러나온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중·성동을, 경북 안동·예천 경선에서 패배한 예비후보들은 경쟁 상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의혹을 제기하며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화상회의를 열고 4차 결선·5차 경선을 통과한 총선 지역구 후보자 9명을 최종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중·성동을 이혜훈 △대구 동군위을 강대식 △경기 안산을 서정현, 고양을 장석환, 하남갑 이용, 파주을 한길룡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한기호 △경북 안동·예천 김형동 △경남 김해갑 박성호 등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차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중 공천 결과 잡음이 가장 큰 곳은 서울 중·성동을이다. 이곳에서 이 전 의원과 결선을 벌인 하태경 의원은 결선 결과가 발표된 이달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선에 활용된 여론조사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중·성동을에서 경쟁 후보인 이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3자 대결을 펼쳤다. 하 의원에 주장에 따르면 1차 경선 결과 하 의원이 46.01%를 차지했고 이 전 의원 29.71%, 이 전 장관 25.9%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인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결선에 올랐다. 2차 경선인 결선에서는 이 전 의원 51.58%(여성가산점 5% 포함), 하 의원 50.87%로 이 전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주장한다. 이후 ‘당원이 아니라고 답해야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전달된 이 전 의원 지지 카톡 대화방에는 후보자도 속해 있다거나, 경선 여론조사에서 50대 이상의 표본이 86%에 이르러 과다표집 되었다는 의혹이 연달아 제기됐다. 하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경선 부정이 경선 결과를 뒤바꿀 만한 정도였냐가 핵심 이슈인데 (이 전 의원과 저는) 3표 차였다”면서 “당원, 나이 등을 속이라는 것은 과거 판례를 보더라도 국회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역시 이날 비대위와 공관위에서 철저히 조사 후 공명정대한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쉬운 결과였지만 곧바로 승복하고 2차 경선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립을 지켰으며, 총선승리를 위해 하나되어 뛸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당내 경선에 조직적 선거법 위반 행위가 적발되어 선관위에서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희 캠프에도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관련한 사항들을 검토 후 문제가 된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 공관위 측은 중·성동을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단 의혹에 대해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우선 사실 관계와 후보자가 직접 관여됐는지부터 확인하겠다”며 “오늘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 경선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초선 김형동 의원에게 패배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전날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받고 있다”며 공천 재검토를 요청했다. 김 전 부시장이 제출한 이의신청서의 요점은 김 의원이 사전선거운동, 유사사무소 설치, 불법 전화 홍보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역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취지다. 반면 김 의원 측 캠프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당 공관위에 소명 절차가 끝났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며칠 전 이미 당 공관위에서 요청한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언론을 통해 제기된 불법 사무소 운영, 선거운동 관련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는 5층이고 402호 역시 김 의원 명의로 임대차 계약이 돼 있다”고 말했다.
2024.03.14 I 이윤화 기자
옐런 美재무 장관 “저금리 시대로는 돌아갈 수 없을 듯 ”
  • 옐런 美재무 장관 “저금리 시대로는 돌아갈 수 없을 듯 ”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1년 전 ‘저금리시대 도래’를 시사하던 발언과 달라진 발언이다. 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로 인해 견해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AFP)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옐런 장관은 지난 11일에 공개된 백악관의 향후 수년의 금리 전망이 1년 전과 비교해 현저하게 높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수치는 민간 부문의 예측과 일치한다”고 설명하면서 “현재의 시장 현실과 민간 부문에서 보고 있는 예측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금리가 대유행 이전처럼 낮게 돌아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주초 7조3억달러(9570조원) 규모의 2025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시했다. 3개월 및 10년 만기 국채 평균 금리가 1년 전 예상보다 향후 3년 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3개월 국채금리의 경우 올해 평균 5.1%로 지난해 3월 전망치 3.8%보다 높은 수준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올해 평균 4.4%로, 1년 전의 3.6%보다 높게 조정됐다.블룸버그는 옐런이 최근 몇 주 동안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바뀌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옐런은 지난해 1월만 해도 낮은 금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the jury‘s still out)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 안정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옐런은 “인플레이션이 2022년 최고치에 비해 3분의 2나 감소하는 등 진전이 정체되지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추세는 분명히 긍정적(favorable)”이라고 말했다.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9개월간 3% 이상을 맴돌고 인플레이션 진전이 지난해 6월 이후 정체되면서 월가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전문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옐런 장관은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의 나노신소재(ANP) 공장을 찾았다. 조현동 주미 한국 대사와 민주당 소속의 앤디 비쉬어 켄터키주 주지사도 함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NP는 배터리 관련 제품 제조업체로 이 공장에 4900만 달러(약 644억 7000만원) 투자했다. 공장은 오는 5월부터 본격 가동된다.이 자리에서 옐런은“우리는 오늘 전기차(EV) 배터리용 부품을 생산할 시설에 ANP가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모습을 보러 왔다. 이는 켄터키주의 EV 관련 투자 붐의 일부이며, 그리고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 및 청정 에너지에 대한 막대한 투자의 일부”라고 말했다.
2024.03.14 I 전선형 기자
“하늘에서 떨어진 벤츠?”…만남의 광장서 벌어진 ‘황당 주차’
  • “하늘에서 떨어진 벤츠?”…만남의 광장서 벌어진 ‘황당 주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주차된 벤츠 차량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4일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27분쯤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는데, 게시물에는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기이하게 주차된 모습의 흰색 벤츠 사진이 담겨있다.사진 속에서 벤츠 차량은 양옆에 주차된 그랜저 택시와 카니발 차량 사이에서 왼쪽 뒷바퀴는 공중에 떠 있고, 앞바퀴는 택시의 측면에 뒷범퍼는 카니발 운전석 쪽 보닛에 닿아 비스듬히 끼어 있는 모습이다.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은 “바로 앞 토스트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쾅 소리 난 다음에 봐서 모른다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피해 차주로 보이는 분이 웃으면서 어딘가로 전화하고 있었다. 어이없을 만도 해 보였다. 분위기가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수습 상황을 지켜봤다는 네티즌은 “(벤츠를) 크레인 같은 거로 들어 올려서 밑에 깔린 택시부터 빼내는 것까지 봤다”고 전했다.이 한 장의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네티즌들은 “벤츠가 택시 뒷바퀴를 박고 튕겨 올라탄 것 같다”, “후진을 하려다 액셀을 밟아서 타고 올라간 것 같다”, “액셀이랑 브레이크를 헷갈린 것 같다”, “하늘에서 날아온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언론에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조사됐다. 당사자들끼리 보험처리로 해결한 것으로 안다”고 후속 상황을 전했다.
2024.03.14 I 강소영 기자
 김형곤 KTOA 사무국장, 제4이동통신 합류…4월 중 법인 설립
  • [단독] 김형곤 KTOA 사무국장, 제4이동통신 합류…4월 중 법인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형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사무국장이 제4이동통신 스테이지엑스(가칭)에 합류한다. 스테이지엑스는 핵심 인력을 충원 중이며 4월 중 법인을 설립하고 단말기 수급 계획 등 추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무국장은 지난 11일 KTOA에 사표를 냈고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스테이지엑스에 출근한다. 스테이지엑스 주주사인 스테이지파이브 ESG위원회 위원장인 민원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김 사무국장이 통신3사와 잘 협의해서 통신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면서 “법인 설립 전이지만 추가 인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곤 사무국장은 데이콤, LG유플러스를 거쳐 KTOA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스테이지엑스에는 이미 한윤제 기획조정실장 등 LG유플러스 출신 몇몇이 근무 중인데, 서비스 개시 시점이 되면 인력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인력인 리더급 수십 명을 채용한 상황이다.◇주주 기업들, 주총 끝나면 공개될 듯 민 전 차관은 스테이지엑스의 추가 펀딩 작업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주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 중 빠져나간 곳은 없다”면서 “3월 주총이 마무리되면 법인 설립이 이뤄질 것이다. 외국 통신사업자들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28㎓를 한다고 하니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법인 설립 이후 사업 계획과 단말기 수급 상황 등에 대해 추가적인 기자 설명회를 갖겠다”고 부연했다.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월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신규사업자로서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 △혁신기술을 통한 리얼 5G 통신경험 △믿을 수 있는 모두의 통신사 라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직무상 비밀 유지 서약 했지만…김형곤 KTOA 사무국장의 스테이지엑스 합류에 대해 통신 업계에선 일부 우려하는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있으면서 통신3사의 정보를 너무 많이 알아 제4이통에 가는 게 부담스럽다는 취지다.이에 대해 이상학 KTOA 부회장은 “지난 11일 사표가 수리됐고 경영전략실장이 후임 사무국장으로 선임됐다”면서 “KTOA도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직무상 얻었던 비밀을 밖으로 노출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로밍대가 알뜰폰 절반 요구한 적 없다” 해명한편 스테이지엑스는 공식 자료를 내고 ‘스테이지엑스가 공동이용(로밍) 대가를 알뜰폰 사업자의 절반 이하로 책정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동통신망 재임대사업자(MVNE) 형태로 싼값에 통신망을 확보한 뒤 해당 통신망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비싸게 파는 식의 도매사업을 구상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과기정통부는 로밍대가 산정 기준을 정해주는 역할만 할 뿐 실제 가격 책정은 통신3사와 협의해 결정되고 △스테이지엑스가 망 공동이용(로밍) 대가를 알뜰폰 사업자의 절반 이하로 책정해달라는 등 특정 수준을 언급한 바 없으며 △MVNE형태의 도매사업을 구상 중이라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민원기 전 차관은 “로밍대가는 원가 위주로 산정되고 정부가 큰 틀을 정해준 뒤 3사와 협상해 제일 좋은 조건을 가진 사업자와 계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밍대가 산정에 정부 역할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2024.03.14 I 김현아 기자
이제 틱톡커 어쩌나…美 틱톡금지법에 "삶 위협" 반발
  • 이제 틱톡커 어쩌나…美 틱톡금지법에 "삶 위협" 반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반대에도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틱톡금지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틱톡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틱톡커(인플루언서)들이 삶과 생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12일(현지시간) ‘틱톡금지법’에 반대하는 틱톡 크리에이터가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하원이 틱톡금지법을 가결하자 틱톡의 혜택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예술가, 성소수자, 장애인, 젊은 층 반발이 거세다고 전했다.‘틱톡 금지’ 조치를 뒤집으려는 소송에 나선 몬태나주의 틱톡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헤더 디로코는 “틱톡은 다른 어떤 소셜미디어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며 하원의 판단에 대해 “무지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이 과반인 몬태나주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미국 50개 주 최초로 틱톡을 퇴출하려 하다 미 연방법원에 의해 제동에 걸리자 항소한 상태다.그러면서 그는 “틱톡금지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법으로 제정되면 콘텐츠 창작자로서 가장 큰 플랫폼을 아무런 보상 없이 빼앗기게 된다”며 “정치인들이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는 게 매우 실망스럽다”고 직격했다.무엇보다 틱톡커들은 틱톡 금지가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틱톡이 소상공인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됐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틱톡은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조회수에 따라 수익을 얻을뿐 아니라 틱톡 내 포털인 틱톡샵에 참여하면서 브랜드 파트너십, 팬의 후원 등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숏폼)으로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끈 틱톡은 지난해 미국 사용자수가 1억10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컨설팅회사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이날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틱톡은 작년 소상공인 매출 147억달러(약 19조원3000억원)를 창출했으며, 미 국내총생산(GDP)에 242억달러(약 31조8000억원)를 기여했다. 또 최소 미국에서 일자리 22만4000개 창출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뉴욕, 일리노이주에서 경제적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식물을 판매하는 브랜든 허스트(30)는 1년 전만 해도 매출 부진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몰렸지만, 틱톡을 활용해 홍보한 이후 사업이 되살아나 작년에만 5만개 이상의 식물을 팔았다고 전했다. 그는 “틱톡을 금지하면 저를 포함한 많은 소상공인들이 가게 문을 닫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틱톡 로고와 미국 성조기(사진=로이터)이 법안이 발효되면 틱톡 모회사인 중국 기술 대기업 바이트댄스는 6개월 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며 매각에 실패하면 구글이나 애플 등은 앱스토어에서 틱톡 제공이 금지된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틱톡 퇴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라 베나비데즈 프리프레스 선임변호사는 “틱톡 모회사가 이 법안에 따라 정부가 의무화한 기간인 6개월 이내 미국 내에서 앱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받게 될 처벌을 고려하면 틱톡이 금지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틱톡금지법에 반대표를 던진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전날 반대집회에서 “틱톡에 대한 금지는 단순히 표현의 자유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특히 젊은이들이 일하는 방식을 금지할 수 있는 절차를 서두르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말했다.또 성소수자와 장애인 등 사회에서 소수인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가르시아 의원은 “공개적으로 게이인 저는 틱톡에서 수많은 정보를 얻고 뉴스를 공유하는 곳”이라며 “틱톡은 표현의 공간이며, 틱톡을 금지한다는 것은 틱톡을 터전으로 삼아온 유색인종과 성소수자 크리에이터의 목소리와 플랫폼을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로스앤젤레스에서 장애인 활동가로 활동 중인 티파니 유도 “틱톡은 장애인들이 서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틱톡을 잃는다면 우리는 그 사회적 구조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몬태나주의 틱톡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칼리 고다드는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틱톡에서 볼 수 있다”며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언론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03.14 I 이소현 기자
'범죄도시4' 베를린 호평 영상 공개…"완벽·통쾌·짜릿하다"
  • '범죄도시4' 베를린 호평 영상 공개…"완벽·통쾌·짜릿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후 쏟아지고 있는 해외 유수 매체들의 호평 세례를 담은 BIG4 호평 영상을 공개한다.‘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영화 ‘범죄도시4’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성료한 이후, 해외 유수 언론들과 관객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개된 BIG4 영상 역시 영화 ‘범죄도시4’의 기대 포인트와 함께 언론 매체들의 호평을 담고 있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먼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서 전 세계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직접 사인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 시리즈를 향한 글로벌한 인기를 체감하게 해준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Berlinale Palast의 좌석을 모두 매진시킨 ‘범죄도시4’는 1600명의 관객들로 꽉 찬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글로벌한 첫 상영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음을 입증했다. 여기에 외 유수 매체들이 호평한 영화의 기대 포인트도 엿볼 수 있다. “완벽하다”, “통쾌하다”, “짜릿하다”, “강렬하다” 등 매체들이 직접 남긴 호평을 토대로 구성된 이번 영상은 각 호평에 걸맞은 영화 속 장면들을 담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영상 속 “이 영화는 완벽하다”(Variety), “통쾌하다, 즐겁다, 시원하다!”(Roger Ebert), “가장 짜릿한 오락 액션”(Screen Daily),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재미”(Deadline) 등 언론의 호평은 ‘범죄도시4’가 올 봄 짜릿한 액션 카타르시스,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더 깊어진 서사로 관객들을 매료할 것을 예고한다.대한민국 대표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는 4월 24일(수)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03.14 I 김보영 기자
"피해자는 궁금하지 않습니다"...출소 앞둔 정준영, 기억해야할
  • "피해자는 궁금하지 않습니다"...출소 앞둔 정준영, 기억해야할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5년 전 오늘, 2019년 3월 14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당시 30) 씨가 경찰 출석 전 언론 카메라 앞에 섰다.당시 검은 정장 차림의 정 씨는 고개를 숙이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결국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정 씨는 오는 3월 20일 출소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정 씨와 같은 날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당시 29)도 경찰에 두 번째 출석했다.당시 승리는 “저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첫 소환 때와 달리 주눅들고 초췌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였다.그러나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출소한 그의 모습에선 ‘자숙’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올해 1월 SNS에 퍼진 캄보디아 행사 영상에서 그는 여전히 마이크를 잡고 ‘빅뱅 팔이’를 하며 거들먹거리는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019년 3월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오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예인 마약 관련 혐의 보도가 청소년한테 굉장한 영향을 준다며 “청소년 입장에선 연예인이 마치 우상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사람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몇 년 지나서 연예계에 쉽게 복귀하는 현상들을 보면서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에 대한 경각심이 굉장히 해이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비단 마약 범죄만 해당할까? 성범죄, 음주운전, 도박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의 ‘영구 퇴출’은 예전부터 계속되어온 대중의 요구사항이었다.불법촬영 등 끊이지 않는 청소년 성범죄와 “반 남학생 절반 이상이 도박에 빠졌다”는 보도처럼 청소년 도박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이들의 연예계 복귀는 범죄의 엄중함을 떨어트리는 상징으로 인지될 우려가 있다.특히 불법 촬영을 비롯한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전문가들은 10대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은 만큼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정 씨의 불법 촬영 동영상 유출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다룬 이른바 ‘찌라시’가 유포되면서 사실인지 확인하려는 이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일이 벌어졌다.이에 대해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우리 사회의 관음증적 문화와 성적 대상화가 놀이처럼 취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엄연한 성범죄를 ‘몰카’라고 가볍게 취급하면서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2차 가해를 하는 상황이 10대들에게도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었다.그러자 SNS에는 ‘우리는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경고장이 여러 차례 공유됐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제작한 것이다.이 단체는 “정준영의 카카오톡이 공개된 후 많은 사람이 합의하지 않은 성관계와 불법 촬영, SNS 공유에 공분했다”며 “하지만 한편에서는 피해자를 추측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고 경고장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우리는 누가 피해자인지 질문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폭력인지 질문해야 한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성폭력 피해자의 얼굴이 궁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4.03.14 I 박지혜 기자
상장 철회 함파트너스의 재도전…주관사 교체로 반전 꾀한다
  • [마켓인]상장 철회 함파트너스의 재도전…주관사 교체로 반전 꾀한다
  • (사진=함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글로벌 사업 진출에 나선 홍보·마케팅 기업 함파트너스가 대표 상장 주관사를 신한투자증권에서 교보증권으로 변경하고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섰다. 외형 성장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통해 올해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함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교보증권과 스팩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함파트너스는 교보증권을 IPO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투자증권과 준비했던 스팩 합병 상장을 철회했는데 이후 다시 스팩 합병 상장에 돌입했다.함파트너스는 2007년 설립된 홍보·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2021년 네이버 공식 검색 광고 대행사인 두들을 인수하며 디지털 마케팅 비즈니스에 공을 들여왔다. 함시원 함파트너스 대표이사가 2022년 말 기준 함파트너스의 지분 92.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함파트너스는 신한투자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 상장을 준비했으나 지난 2023년 말 철회했다. 신한제8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했으나 거래소로부터 승인이 되지 않으면서 결국 철회를 택했다.상장 대표 주관사로 교보증권을 선정한 것은 교보증권이 스팩 상장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의 경우 일반 상장보단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나 코스닥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스팩 합병 상장의 경우 타 증권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함파트너스는 신한주자증권을 통해서 8호스팩 합병 상장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사업수익성 면에서 까다로운 심사를 넘지 못하고 6개월 이상 지연돼 결국 철회했다”며 “이후 함파트너스가 교보증권과 스팩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증시 입성에 앞서 남은 과제는 몸집 키우기다.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으나 매출액 등 외형 성장세는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파트너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회사는 매출액 123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동기간 대비 각각 21.78%, 141.67% 증가했다. 앞서 2021년에는 매출액 101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함파트너스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엔 아시아 10개국의 홍보·마케팅 회사를 통합해 ‘원아시아 커뮤니케이션 그룹’을 설립했다. 글로벌 홍보·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환경이나 미디어 환경에 대한 데이터와 사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잇따라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주한 함파트너스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PR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안정된 매출 확보와 기업 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2월에는 캄보디아에 지사를 설립해 캄보디아 내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함시원 함파트너스 대표는 “상장으로 투자 여력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PR 영역의 언론 홍보, 디지털 PR, 위기 관리, 전략 컨설팅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차별화 경쟁력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3 I 김연서 기자
러, 한국인 간첩죄 ‘구금’…한러 관계 악화 시그널?
  • 러, 한국인 간첩죄 ‘구금’…한러 관계 악화 시그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러시아가 올 초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고 현재까지 구금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한국에 보내는 경고인 만큼, 윤석열 정부가 한러 관계를 잘 봉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러시아서 간첩 혐의 체포된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백모씨의 사업장이 등록된 건물(사진=연합뉴스)13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백 씨가 자신을 작가로 소개하면서 메신저로 국가 기밀 정보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백 씨가 2020년부터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사 ‘벨르이 카멘’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 씨를 알고 있는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백 씨가 러시아 극동지역을 기반으로 북한에서 파견된 벌목공과 건설노동자 등을 돕고, 탈북민 구출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신원과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함구하고 있어, 의구심이 더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불법 선교 활동을 한 선교사를 보통 추방하거나 벌금형을 내리지만 ‘간첩죄’로 구금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했다.제성훈 한국외대 교수는 “그동안 외교관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추방을 당하거나 한국과 러시아가 맞추방을 한 일은 있어도 민간인을 구금한 경우는 없었다”며 “언론을 통해 신상을 공개한 것은 명백하게 한국에 보내는 경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러시아는 그동안 상대국의 스파이를 잡아서 맞교환했다”며 “한국은 교환할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러시아의 의도를 파악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보도된 것 자체가 한러 관계 악화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미국의 편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면서 한러 관계는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보수 정권이던 박근혜 정부도 한반도 문제에 악영향을 고려해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때 미국의 러시아 제재 동참 요구에 뚜렷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미 관계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윤 정부도 미국에 치우친 외교를 벗어나 실익을 추구하는 전략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작년 윤 대통령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 고집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러시아도 이런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과거와 달라진 관계에 대해 다양한 루트로 서운함을 표시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한러 관계가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러시아가 전쟁이 끝나더라도 양국 국민 간 교류 등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은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을 줄 수 없더라도 언제든 방해할 수 있다”며 “한러 관계가 악화되면 북러가 동해에서 훈련을 하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교부는 “현지 공관에서는 우리 국민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4.03.13 I 윤정훈 기자
카카오, AI 생성 이미지에 워터마크…총선 허위정보 막는다
  • 카카오, AI 생성 이미지에 워터마크…총선 허위정보 막는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허위조작 정보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생성물에 워터마크를 넣는다. 딥페이크 관련 검색 시 경고문구를 안내하는 등 딥페이크 방지 노력도 이어간다.카카오는 올해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아 선거관련 허위 조작 정보를 담은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여러 정책 기술적 조치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카카오는 이용자가 스스로 쉽게 AI 저작물 여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며,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데에 주의를 기울이고 허위 조작 정보를 신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에서 자세히 안내한다.앞서 카카오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원사들과 함께 선거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한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 사용 방지를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해당 공동선언은 주요 IT 기업들이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자율협의체 활동의 일환으로, 총선 기간 동안 참여 기업 간 긴밀한 협력 기조를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카카오는 책임감 있는 AI 활용을 위해 카카오브레인의 이미지 생성형 모델인 ‘칼로(Karlo)’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도입했다. 또 이미지 생성 앱인 ‘비 디스커버(B DISCOVER)’에는 가시성 워터마크를 이미 도입한 바 있다.인물을 기반으로 한 AI 생성물에 대한 공유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는 만큼 카카오톡 채널인 ’칼로 AI 프로필’ 기능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먼저 도입했다. 이미지 생성 웹 기반 전문가 툴인 ‘칼로 .ai’에도 이달 내 도입 예정이다.아울러 언론사에서 AI를 이용해 생성한 기사는 사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상단에 해당 사실을 표기한다. 해당 기사에는 ‘자동생성 알고리즘에 의해서 작성된 기사’라는 표시가 뜬다.건전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한 이용자 주의를 위해 다음 카페, 티스토리, 카카오스토리, 브런치스토리, 다음 뉴스, 다음 총선 특집 페이지, 다음 채널 스튜디오를 통해 캠페인도 지난 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창작자나 이용자가 악의적인 딥페이크를 포함한 선거 관련 허위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발견한 경우 공지문 속 링크나 신고하기 팝업 등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신고할 수 있다. 카카오 고객센터를 비롯해 카카오 권리침해신고센터, 포털 다음 권리침해신고센터, 카카오의 안전한 디지털 세상 등에 신고 방법 확인이 가능하다.카카오톡 내에서도 선거 기간 동안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공식 채널을 통해 딥페이크 근절을 위한 이용자 유의 사항을 발송해 이용자들이 딥페이크를 악용한 허위 조작 정보를 주의할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 나우 배너를 통해 딥페이크 악의적 이용에 유의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오픈채팅 탭에서도 딥페이크 근절을 위한 캠페인 배너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페 게시글, 티스토리, 카카오스토리, 브런치 스토리 등 웹 게시글과 댓글 및 카카오 TV 게시물, 뉴스 댓글 등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이용자가 신고할 수 있도록 하며, 빠른 조치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게시물의 임시조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빠르게 조치될 수 있도록 한다.이용자 보호를 위해 자체 신고 센터를 24시간 운영해 빠른 모니터링 및 조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개 영역에 딥페이크 영상이나 영상 캡쳐 이미지 등 딥페이크 허위 조작이 확인된 내용에 한해서는 즉각 조치를 취한다.허위 정보 확산 및 불공정 선거보도를 막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다음 곳곳에 ‘허위사실 및 비방 게시물 신고’, ‘오보 및 권리침해 신고, ‘불공정 기사 모음’, ‘정정?반론?추후 보도 기사’ 배너를 게시한다. 또 이용자 참여 공간에 자정 캠페인 및 처벌조항을 명시하는 동시에, 다음 콘텐츠 파트너사가 이용하는 다음채널 스튜디오에서도 콘텐츠 작성 시 주의를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추가적으로 다음에 딥페이크 관련 키워드 검색시 딥페이크 기술 접근 및 활용함에 있어 법령에 위반되거나 권리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악의적인 딥페이크를 비롯한 허위 조작 정보를 담은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관계 당국과도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03.13 I 한광범 기자
“당신과 이야기 나누고파”…살해당한 아내의 편지
  • “당신과 이야기 나누고파”…살해당한 아내의 편지[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하루라도 빨리 베트남으로 가고 싶다. 하지만 결혼 한 달도 안 돼 돌아온 나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본 내용과 사진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2008년 3월 13일,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왔다가 남편에게 맞이 숨진 베트남 여성 란(가명·당시 19세)의 일기가 언론에 공개됐다. 이는 당시 결혼이주여성의 인권 문제를 수면으로 끌어 올린 사건인 동시에 한국 농촌 사회에서 만연했던 국제 결혼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준 사건으로, 사망하기 전날까지도 이주여성인 란은 자신의 고국을 그리워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사건은 200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란은 남편 장모씨를 만났다. 장 씨는 한국 사람과 비슷한 외형이라는 이유로 란을 택했고 2007년 5월 16일 충남 천안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하루하루는 란에게 고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한국 도착 직후 시어머니의 못마땅한 시선과 말을 감내해야 했으며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없이 남편의 폭력 등 갈등을 겪어야 했다. 좋은 아내가 되고 싶었고 남편의 마음을 알고자 했지만 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결국 결혼 한 달 뒤 6월 26일 여권과 옷을 챙겨 베트남으로 돌아가려던 그녀는 술에 취해 귀가한 장 씨에게 맞아 사망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란이 사망하기 전날 남편 장 씨에 “당신과 저는 매우 슬픕니다”로 시작되는 편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졌다.그녀가 남긴 편지에는 “제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한국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국에서도 부인이 기뻐 보이지 않으면 남편이 그 이유를 물어보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남편은 왜 오히려 아내에게 화를 내는지, 당신은 아세요?”라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또 “저는 당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당신은 왜 제가 한국말을 공부하러 못 가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대화하고 싶어요”라며 “당신을 잘 시중들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마시는지 알고 싶어요. 당신이 일을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건강은 어떤지 또 잠은 잘 잤는지 물어보고 싶어요”라고 적었다.그러면서 “당신은 사소한 일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화를 견딜 수 없어하고, 이혼을 말하고, 당신처럼 행동하면 어느 누가 서로 편하게 속마음을 말할 수 있겠어요”라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마지막으로 란은 “저는 당신이 저 말고 당신을 잘 이해해주고 사랑해 주는 여자를 만날 기회가 오기를 바래요. 당신과 전 서로 다른 나라 사람이어서 제가 한국에 왔을 때 대화를 할 사람은 당신뿐이었는데… 정말 더 이상 무엇을 적을 것이 있고 말할 것이 있겠어요. 당신은 이 글씨 또한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해하지도 못할 것인데요”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장 씨는 사건 발생 2개월 뒤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란을 술에 취해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그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2년을 받았다. 장 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 또한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질타와 더불어 한국 사회의 민낯에 대해 꼬집었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결국 계획적이거나 미리 의도된 범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피고인의 타인에 대한 배려의 부족, 피해망상적 사고경향 및 음주 중 폭력습벽에 기인한 것”이라고 봤다.이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해 한국 남성과 제3세계 여성 사이의 국제결혼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국제결혼의 명암을 재조명해 보도록 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그저 피해자가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단 몇 분 만에 피해자를 배우자감으로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누구인지, 누구 집 자식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도 알려준 바 없었고, 스스로 알고자 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단 한 가지 여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일 뿐, 그 이후의 뒷감당에 관해 진지한 고민이 없었다”며 “그것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미숙함의 한 발로일 뿐”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노총각들의 결혼 대책으로 우리보다 경제적 여건이 높지 않을 수도 있는 타국 여성들을 마치 물건 수입하듯이 취급하고 있는 인성의 메마름. 언어 문제로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남녀를 그저 한 집에 같이 살게 하는 것으로 결혼의 모든 과제가 완성됐다고 생각하는 무모함”을 질타하며 “이 자리에서 우리는 21세기 경제대국, 문명국의 허울 속에 갇혀 있는 우리 내면의 야만성을 가슴 아프게 고백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그러면서 “이역만리 땅에 온 후 단란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소박한 꿈도 이루지 못한 채 살해돼 19세의 짧은 인생을 마친 피해자의 영혼을 조금이라도 위무하고 싶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2024.03.13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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