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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에 변리사 출신 검사 포진..산업스파이 수사 '맹활약'
- [이데일리 성주원 박정수 기자] “주요 기업을 비롯한 산업계, 산업통상자원부·특허청 등 정부기관, 대학 등 연구기관 등이 첨단산업과 관련한 각 분야에서 맡은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것만큼, 저희도 기술유출범죄 수사 분야의 최일선에서 첨단산업 보호의 보루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혐의 규명 및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안동건(51·사법연수원 35기)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부장검사는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첨단산업보호’라는 막중한 임무와 관련해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안동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연구원·변리사 출신 검사…기술유출 수사 드림팀지난 2017년 12월 첨단산업보호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된 수원지검은 2019년 2월 산업기술범죄수사부를 신설했다. 2021년부터 방위사업과 관련된 수사 업무도 함께 맡고 있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현재 부장검사 1명, 전담검사 5명, 수사관 13명, 실무관 6명, 특허자문관 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방산부 소속 검사들 면면을 살펴보면 기술유출 범죄의 특성을 고려한 인력 배치가 눈에 띈다. 지난해 2월 방산부로 전입된 노영진(변호사시험 4회) 검사는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KAIST)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066570)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2015년 검사로 임용됐다. 대기업에서 개발업무를 담당한 그의 경험은 수원지검 방산부 동료 검사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노 검사는 “개발과 관련한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기업의 생리는 직접 경험해봐야만 알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변시 4회) 검사 역시 이공계 인재다. 연세대 전지전자공학부 재학 중 변리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졸업 후 고려대 법전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까지 취득하고 검사로 임용됐다. 특허범죄 중점검찰청인 대전지검에서 특허범죄조사부 소속으로 있으면서 첨단기술 유출 범죄 수사 경험을 쌓았다. 최성규(40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범죄수익환수부 등에서 근무하면서 반부패범죄 수사 경험과 능력을 검증받았다. 2021년에는 범죄수익환수 공로를 인정받아 검찰총장 표창도 받았다.안지영(42기)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수원지검 성남지청, 광주지검 등을 거쳐 지난해 수원지검에 전입한 뒤 올해 방산부에 합류했다. 안덕중(47기) 검사는 충북과학고와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인재 출신이다. 지난해 9월부터 수원지검 방산부를 이끌고 있는 안동건 부장검사는 직전 1년여간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전국의 기술유출 사건을 모두 지휘한 바 있다. 안 부장검사는 “수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특허청에서 자문관 2명을 파견받아 영업비밀, 산업기술 해당 여부에 대한 자문을 받는 등 수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IT 전문 수사관 4명을 배치해 대량의 디지털증거 분석, 압수물 저장 서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안동건 부장검사, 안지영 검사, 노영진 검사, 안덕중 검사, 최성규 검사, 서민우 검사. (사진= 방인권 기자)◇“장점 극대화 위해 장기근무·부서확대 등 필요”수원지검 방산부가 해결한 사건 수는 지난해 99건으로 전년(60건) 대비 60% 증가했다. 최근 5년간을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중점청 제도를 통해 산업기술범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축적한 결과로 풀이된다.안 부장검사는 “수사 인력, 설비 등이 해당 분야에 맞게 갖춰질 수 있고 관련 수사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고 이를 후속 검사 및 수사관들에게 전수할 수 있다”며 “산업기술범죄 대표 검찰청으로서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도 원활히 유지하면서 정보 공유 및 필요한 지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수원지검은 검사와 수사관들의 모임인 첨단범죄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주요 수사사례를 공유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활동을 다시 확대해 외부기관 초빙 강의, 유관기관과의 세미나 등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중점청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해 보인다. 검사들은 통상적으로 2년 근무 후 인사 이동을 하게 되는데 중점청 사건 부서 근무시엔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안 부장검사는 “기술유출범죄 수사의 경우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다른 수사부서로 이동하게 되면 그동안 쌓은 수사경험과 지식이 무용하게 될 수 있다”며 “장기 근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전담부서 추가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안 부장검사는 “지능화, 대형화하는 기술유출범죄의 추세, 직접 수사하는 사건뿐 아니라 경찰에서 송치한 사건에도 충실한 수사가 필요한 점 등에 비춰 1개 부서만으로는 모든 사건을 적시에 처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방산부를 1·2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건의중”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첨단 디지털협력, 한·베 공동 미래 열어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첨단 디지털협력, 한·베 공동 미래 열어야-삼성 “2~3년 내 반도체 1위 탈환” 엔비디아 “삼성 HBM에 기대 커”-지방 의대 1639명 증원… 지역 의료격차 해소 본격화-판세 안갯속··· 과반 정당 안 나올 듯-진흙탕 비례대표, 벼랑끝 집안싸움… 민심 두렵지 않나-AI 인재 양성에 팔걷고 나선 LG, 정부도 제 역할 해야△종합-발로 뛰는 공감행정의 달인 ‘수출 효자’ K콘텐츠 키운다-“통화완화 지속” 비둘기 우에다에··· 17년 만에 금리 올려도 힘 못 쓴 엔화△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 확정-국립대 7곳 정원 200명으로 확대… 지자체와 지역필수의사제 추진-교수 충원, 자원·시설 지원… 교육투자 뒷받침돼야-전공의·교수 반발 여전··· “의대 증원 강행, 아무 효과 없을 것”△종합-주주 눈높이 맞춰 낮아진 단상··· ‘송곳 질문’에도 적극 답한 경영진-尹 “기업 발목잡는 규제 혁파··· 상속세도 비효율적”-대중교통 활성화 위해··· 버스 차령·택시사업 면허 규제 완화-BTS·블랙핑크 등 ‘한류’ 힘입어 작년 지재권 무역수지 ‘최대흑자’△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디지털 전환’ 한·베··· AI 미래 함께 연다-베트남서 성공하려면··· 첫 참가 삼성·현대차 ‘비결’ 푼다△4·10 총선 D-20-“압승 없다” 한목소리··· “민생행보 기대감”vs“尹정부 심판론”-‘2030·수도권 민심’ 사활··· 투표율 60% 넘으면 민주당 유리△정치-“비례는 거시기 신당 뽑아야지라”··· 민주당에 등 돌리는 호남-6070 김태호, 4050 김두관··· ‘세대 간 대결’된 양산을-“野 되면 1기 신도시 재건축 불가능” 한동훈, 험지 안양서 민주당 직격-“총선 목표 150석으로 낮게 잡은 이재명, 목적은 사당화”-KAI 간 이라크 국방장관··· 수리온 수출 청신호△경제-치솟는 국제유가··· 한은 물가 관리 비상-육아 단축근무, 동료 눈치 보지 마세요-고물가 부담··· 2분기 전기료 동결 가닥-위기의 韓 중장년··· 해고 쉬운 美보다 고용 불안하다△금융-“신상품 매일 보고하라” 보험사 옥죄는 금감원-임영웅 신드롬에 하나銀 ‘방긋’ 불붙은 시중은행 스타 마케팅-‘통장묶기 즉시 해제’ 호응··· 피해고객 구제 힘 합쳐야-현대카드, 국내외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줄상향△글로벌-알파고 주역 영입한 MS, AI 지배력 강화한다-반도체 보조금 85억·대출 110억 달러 美 백악관, 인텔레 보조금 보따리 푼다-中, 기준금리 시장 예상대로 동결-美대법 “체포법 시행 허용”··· 텍사스주 ‘이민자 사냥 나서나’△산업-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시장 ‘넘버2’ 자리 굳힌다-SK, 올해 경영계획·성과지표 재검토··· 최태원 회장, 커진 불확실성 대응 의지-최고 속도 SSD 신제품 SK하이닉스 美서 공개-롯데 계열사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가 맡는다-“이젠 소송전”··· 고려아연 경영권 싸움 격화-“공감지능 활용해 상담고객 편의 확대할 것”△산업-엔씨, 투톱체제 가동··· “게임 다변화·M&A에 집중”-“삼성SDS AI 기반 클라우드 기업 업무 초자동화 이끌 것”-AI로 질환 예측, 피부암 진단··· 사업 광폭행보-글로벌 자문사 “한미·OCI 통합 찬성”··· 국내 자문사와 엇갈려△과학카페-대통령급 연봉·최장 20년 근속··· ‘한국판 나사’ 인재 영입 전쟁-흐릿해진 ‘꿈의 현미경’△올봄에 뜰 패션템-대충 걸쳐도 이 정도··· 묘하게 끌린다 ‘꾸안꾸’룩-운동·일상 모두 가볍게 ‘캐주얼 애슬레저’ 신바람-봉제선 방수 ‘웨더재킷’ 변덕 날씨엔 찰떡 스타일-관절 충격 완화 등산화 산 정상 꽃구경도 가뿐-미니멀리즘 재해석 시선 사로잡은 ‘출근룩’△증권-엔비디아·삼성 손잡나··· 기대에 부푼 코스피-빚투 개미의 귀환-차세대 AI칩 경쟁 격화··· 덩달아 불붙은 장비주-한투 ‘TDF알아서ETF포커스’ 반년새 판매사 두배로-직원 75%가 R&D 전문가··· 피 한 방울로 암 조기 진단△부동산-수십년 ‘빈집촌’ 현저동, 재개발 다시 시동-층간소음 갈등, 10년새 57% 껑충 “전문가 모인 분쟁조정위 만들어야”-“출산 전 집보러 왔어요”··· 일산 찾는 발길 늘어-마천동 183 일대 ‘신통기획’ 확정··· 고품격 단지로 ‘탈바꿈’△엔터테인먼트-의장님은 1원만··· ‘대박 실적’에 배당 높이는 엔터 4사-할리우드 배우를 내맘대로··· 게임 속으로 들어간 키아누 형님-‘상금 67억’ 역대 최대 규모 게임쇼 제작-하이브 ‘위버스 앨범’, 친환경 소재로 교체-‘SM 자회사’ KMR, 프로듀싱 레이블 론칭-뉴진스 ‘ETA’, 아태 최고 권위 광고제 동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형 M&A·사업다각화 추진··· 크래프톤 변화에 주주들도 놀랄 것”-“AI시대 살아남으려면 평생 배워야··· 메타버스 대중화는 시간 필요”△피플-기술에 情 더한 K뷰티로 세계인 사로잡을 것-공정위, 종합청렴도 1위 포상금 전액기부-김윤상 차관, OECD와 미래투자·공동연구 합의-본지 김경은 기자, KBCSD 언론상-“양자기술은 국가 미래··· 4개출연연과 융합연구 뜻 모아”-김선희, 방송·통신·정보기술 우수 변호사 선정-다우든 英 부총리 SM 방문··· “딸이 K팝 팬”-365일 열려있는 하나돌봄어린이집 ‘활짝’△오피니언-K드라마, 이러다 다 죽어-파두사태에 유탄 맞은 바이오 새싹들-e갤러리 최진욱 ‘인왕산 그리기’△전국-“장위뉴타운 등 정비사업 속도 높여”-“K스타월드 조성해 자족도시 구현”-‘서울 동북권 바이오산업벨트’ 의정부까지 연장 기대감↑-외국인정책 선도하는 안산시, 이민청 유치사업 강화△사회-병원 수술실 불 꺼지니 간병인 생계도 끊겼다 -“070 안받으니 010으로 조작” 변작중계기 전문조직 잡았다-모바일 신분증, 삼성페이서도 되네-“실형 살까요?” 물으니 15초 만에 답변 정리··· 법률특화 ‘AI 챗봇’-“마약중독 치료기관 부족··· 재활 확대”
- 층간소음 갈등, 10년새 57% 증가…"전문 중재기구 만들어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10년간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공동주택 시공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갈등 재발을 근절하려면 전문적인 중재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층간소음 (사진=게티이미지)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 동향 브리핑을 통해 시공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시공기준 강화 정책만으로는 층간소음 갈등을 봉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갈등은 2014년 2만641건에서 지난해 3만6435건으로 10년 새 약 57%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이웃 간 교류가 끊긴 가운데,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은 늘면서 층간소음 발생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층간소음 갈등은 전화 및 방문 상담으로 해소되지만, 전체 상담 건수 100건 중 1건은 소음측정 요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갈등이 격화된 경우는 당사자 간 다툼을 넘어 범죄 및 소송전으로 확산할 위험도 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신축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층간소음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층간소음 성능검사 기준에 못 미치면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의무적으로 보완 시공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용승인을 보류하는 게 골자다. 다만 이러한 시공기준 강화 정책만으로는 층간소음 갈등 근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지어진 공동주택은 시공 품질 개선만으로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공사비가 치솟은 상황에서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층간소음을 줄이려면 바닥을 더 두껍게 지어야 하는데 이는 원자재 사용량 증가, 공기 연장, 층수 단축과 함께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층간소음 갈등은 소음 자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리 및 이해관계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돼 발생하는 만큼 시공기준 강화만으로는 층간소음 갈등을 근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연구원은 현재 소음 측정이 주된 업무인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개편하거나 전문적인 중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음 전문가, 경찰, 의사, 법조인, 건설업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쟁 조정위원회가 층간소음 갈등의 복합적인 원인을 분석·해결하고, 전문 조정위원도 양성해 층간소음 문제를 지속 대응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임기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층간소음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국민 등 각계의 장기적인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며 “정부는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대한 제도·정책적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분쟁 발생 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임 연구위원은 이어 “건설업계와 학계는 층간소음을 줄이는 시공 방식에 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민 역시 층간소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위기관리 F학점' 대한축구협회
- 고개숙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대한축구협회.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칼럼니스트] 2024년 상반기 최악의 스포츠 조직을 꼽는다면 대한축구협회일 것이다. 특히, 위기관리 측면에서 보면 낙제점이다.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탈락이라는 결과의 후폭풍은 거셌다. 역대 최강의 호화 멤버로 구성한 대표팀이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국민적인 관심도 그만큼 컸다.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4강도 잘한 결과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부재와 워크에식(work ethic) 논란에서 시작해, 이강인(23·PSG)이 주장 손흥민(32·토트넘)에 주먹을 휘두른 하극상까지 총체적 난국이었기 때문이다.여기에 새로운 사실까지 드러났다. 아시안컵 준비 기간 축구협회 직원과 일부 선수들이 카지노에서 쓰이는 ‘칩’을 놓고 ‘카드 게임’을 했다는 것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전지훈련 중 일부 선수들과 지원 스태프 사이에 작은 갈등이 있었는데, 이를 푸는 과정에서 휴게실에서 카드놀이를 한 것이라 한다.가벼운 카드놀이를 하는 것은 선수들의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는 권장할만하다. 실제 축구협회는 소집 기간이 긴 대회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내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카드, 장기, 바둑, 보드게임, 비디오게임기가 비치된 휴게실을 운영해왔다. 카드놀이를 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될 게 없는 행동이고, 돈을 걸었다 하더라도 ‘내기’ 수준의 소액이라면 봐 줄 수 있다. 축구협회도 자체 조사 후 ‘단순 내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굳이 칩까지 챙겨서 전지훈련을 갔다는 사실이 상식적이지 않다. 단순한 내기라는 해명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한다. 이는 누적된 측면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 불투명했던 점, 클린스만 감독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불러일으킨 워크에식 논란, 이 과정에서 불거진 협회와 감독의 원활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 이강인 하극상이 유출된 경위와 정확한 사실관계 공개 등의 연장 선상에서 봐야 한다. 징계 없이 이강인을 국가대표에 재발탁한 것도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이강인이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했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고, 이강인 감싼 장면은 갈등 회복의 가장 모범 답안과 같은 장면이었다.그러나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한 최소한의 경고 없이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였다는 점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체계가 없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가장 인기 있는 국가대표팀인 축구대표팀의 위상에도 어울리지 않는 일처리이다. 규율과 시스템이 정립되어 있지 못한 주먹구구식 운영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따지고 보면 지난해 승부 조작 사건 관여자들의 사면 결정과 이를 취소했을 때부터 축구협회는 체계적이지 못한 조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그리고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중 가장 덩치가 큰 조직치고는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협회나 구단 등 스포츠 조직의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는 숱하게 진행되어왔다. 현재 축구협회의 상황은 ‘부정편향성이론(negativity bias theory)’ 측면에서 봐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부정적 정보와 긍정적 정보에 동시에 노출되었을 때 부정적 정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스포츠 조직이나 선수와 같은 스포츠 인물에 관련한 부정적인 정보는 어떠한 형태로든 스포츠 조직이나 스포츠 인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를 위기라고 볼 수 있다. 부정편향성이론에 따르면 스포츠와 관련된 부정적인 정보, 부정적인 뉴스 등은 사람들의 주의를 더 불러일으킨다. 이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할 때 해당 조직이나 인물, 업계 전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그렇다면 위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기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유형에 따라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응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전략은 ‘충분한 사과(full apology)’, ‘개선행위(corrective action)’ 등이 있다. 반대로 ‘변명(excuse)’, ‘부정(denial)’은 대응 전략으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다만, 사과와 개선행위에서 중요한 것은 ‘투명성(transparency)’이다. 부정적인 사건 혹은 정보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사과와 개선행위에 대해서 투명한 과정, 절차는 핵심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감독 선임, 이강인 발탁과 관련해서 투명한 절차를 거쳤는지 묻는다면, 축구협회가 뾰족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오히려 축구협회는 위기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동안 숱한 위기 상황을 겪었을 축구협회이다. 그럼에도 그대로이다. 이 정도면 위기관리라는 개념조차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예산이 많은 스포츠 조직치고는 실망스럽다. 학점으로 따지면 ‘F’이다.SH2C 연구소장(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코로나 이후 어려워진 근태관리…딜로이트 컨설팅, 솔루션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근태관리가 어려워졌다. 재택근무와 출근이 함께 이뤄지면서 업무 집중도가 저하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총이 인사담당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원들이 업무시간 중 1시간 20분 정도 ‘딴짓’을 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재택근무를 출근제로 전환한 회사들 중에서는 직원들 반발도 상당하다.이런 가운데 딜로이트 컨설팅이 글로벌 컨설팅사 최초로 국내 기업 위한 근태관리 솔루션, ‘탤런트와이즈(TalentWise)’를 출시했다.다양한 근무환경 도입에 따라 증가한 근태관리 복잡성을 해소 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지 관심이다.어떤 의미인데?딜로이트 2024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근무형태의 도입은 기업의 인재 유치, 기업문화, 업무성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인력 이탈을 최대 35%까지 감소 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기업 리더의 85%는 이러한 다양한 근무형태 하의 근무시간과 업무 생산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 하이브리드근무 등 근무 형태 뿐 아니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재량근로시간제 등 제도가 다양해지면서 기업에는 이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근태관리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근태관리 시스템은 인사 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임직원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직장 경험 만족도에 직결되는 중요 인프라다. 근태관리 시스템을 통해 집계되는 근로시간은 급여로 연결되고, 근로기준법, 취업규칙 등의 준수 여부와도 연계되어, 노동분쟁 시 중요한 근거로도 활용된다.어떤 솔루션인데?이번에 딜로이트 컨설팅이 내놓은 ‘탤런트와이즈’는 다양해지는 근무 형태를 유연히 반영하고, 근로기준법의 변화와 같은 필수적인 요소를 고려했다.딜로이트의 인사·조직 부문 컨설턴트 및 전문가가 직접 솔루션의 컨셉 및 개발 전과정을 진행하여, 국내외 인사 제도 및 시스템의 모범 사례와 더불어 여러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근무유형, 연장근무, 휴가유형 등 근태제도와 부서·개인별 근무 유형의 변화를 IT 담당자의 도움 없이도 인사관리자가 직접 쉽게 설정하여적용할 수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사용자 개인 별로, 색상 톤, 다크모드 등 원하는 스타일 뿐 아니라 자주 쓰는 기능과 정보를 보기 쉽게 초기화면에 대시보드 형태로 구성 할 수 있으며, 모바일기기로도 언제 어디서나 접속 및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보안면에서도 탤런트와이즈는 딜로이트의 글로벌 모의해킹 및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여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자랑한다. 딜로이트의 인사 시스템 컨설턴트가 고객의 요건 정의부터, 구축 후 시스템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성진 딜로이트 컨설팅 인사 시스템 컨설팅 부문 리더는 “탤런트와이즈는 여러 산업과 업태의 기업들이 적용 중인 다양한 근무형태와 시스템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별도의 추가 개발을 최소화하며 고객사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다”면서 “구축형 솔루션으로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어떤 기능도 구현할 수 있는 맞춤·완성형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주요 국내 및 외투 기업에 제공 중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급여업무 아웃소싱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홍진석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는 “딜로이트는 항상 고객 중심의 혁신을 추구해 왔으며,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트렌드와 다양한 근무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국내 최고의 근태관리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탤런트와이즈 솔루션에 대한 정보는 탤런트와이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22일 여의도 IFC 더 포럼에서 열리는 ‘딜로이트 2024 HR Trend 세미나’에서 탤런트와이즈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