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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들'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작→정지영 감독 평생 공로상 쾌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이 성황리에 상영을 마쳤다. 정지영 감독이 이와 함께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해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 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이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건 실화극이다.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년들’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49편을 초청해 영화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하는 영화 축제다.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개막해 10월 29일까지 12일간 개최된다. ‘소년들’을 포함해 ‘콘크리트 유토피아’‘1947 보스톤’‘킬링 로맨스’‘화란’‘그녀의 취미생활’ 등 한국영화 16편이 영화제 기간동안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런던아시아영화제는 개막작 ‘소년들’의 상영에 앞서 영화제에서 정지영 감독에게 평생 공로상을 수여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 측은 “40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을 선보여온 거장 감독”이라며 찬사를 보냈고, 이에 정지영 감독은 “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대중영화를 만드는 감독인데, 훌륭한 예술가로 인정해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소년들’이 상영되는 내내 객석에서 소년들의 안타까운 처지에 공감한 현지 관객들의 탄식이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정지영 감독은 개막식에 참석한 강제규 감독, 이원석 감독, 하명미 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 축제를 즐기며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한편,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 특별 섹션으로 ‘정지영 감독 회고전’(Capturing the Real World: The Films of Chung Ji-Young)을 진행한다. ‘소년들’을 비롯해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2) 등 정지영 감독의 대표작 8편이 영국에 최초로 소개돼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정지영 감독은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현지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LG생활건강, ‘립세린’ 출시…기능성 입술 케어 시장 판 흔든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고보습 기능성 립케어 신제품인 ‘립세린(Lipcerin)’을 출시하고 기능성 립케어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LG생활건강 기능성 립케어 신제품 립세린 출시. (사진=LG생활건강)립세린은 입술의 불필요한 각질을 부드럽게 케어하고, 촉촉함은 채워 최적의 립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은 10월 빌리프, CNP, 비욘드, 글린트, 수려한 5개 브랜드 립세린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총 16개 뷰티 브랜드에서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립세린 카테고리’ 형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립세린 출시에 앞서 LG생활건강은 국내외 립케어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립케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8억3000만달러(한화 3조8200억원)로 전년 대비 8.8% 커졌다. 같은 해 국내 립케어 시장 규모 역시 전년 대비 4.2% 확대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국가별로 미국에서는 SNS에서의 구매 경험 공유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 증가가 립케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중국에선 올해 상반기 타오바오(淘?), 티몰, 틱톡 등의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립케어 카테고리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형태도 립 크림, 립 로션, 립 에센스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역시 입술 건조를 유발하는 높은 발색의 틴트와 립스틱 사용이 늘어나며 립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LG생활건강은 이에 일상에서 최상의 립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누릴 수 있는 기능성 립케어 제품인 ‘립세린’을 개발했다. 립세린은 입술의 영어 단어인 Lip(립)과 대표적인 보습 성분인 Glycerin(글리세린)의 합성어다. 립세린에는 글리세린을 포함해 입술 피부의 5대 고민인 각질, 주름, 보습, 탄력, 윤기를 개선해주는 ‘LG 립세린 펜타 턴오버 리커버리 컴플렉스TM’ 포뮬러가 적용됐다. 이 포뮬러는 LG생활건강이 지난 5년간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5만 7000명의 입술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해 파악한 입술 노화 특성에 대응하는 처방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물이다.또 주목할 만한 건 LG생활건강 립세린 특유의 위생적인 ‘용기’다. 외부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포뮬러의 산화와 오염을 방지하고 유효성분을 보호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사용감을 유지시켜주는 ‘에어핏(Air-fit)’ 용기를 적용했다. LG생활건강에서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에어핏 용기는 바깥 용기(하부 다이얼)를 잡고 회전시키면 상단 가운데 작은 구멍을 통해 내용물이 조금씩 나오는 구동 방식이 특징이다. 한 번 돌릴 때마다 1회 사용에 딱 맞는 양의 립세린만 나오기 때문에 간편하게, 무엇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핏 용기 개발에는 오랜 기간 기존 립밤과 립마스크를 사용했을 때 반복적인 외부 환경 노출로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다는 고객의 우려를 개선하고,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반영됐다.LG생활건강은 글로벌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각 브랜드의 ‘입문(Entry)’ 제품을 늘려 고객 구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뷰티 16개 브랜드에서 립세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10월에는 올리브영을 통해 빌리프, CNP, 비욘드, 글린트 4개 브랜드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홈쇼핑 채널에서 수려한 립세린을 판매한다. 특징적인 것은 각 브랜드 립세린마다 모두 다른 컨셉의 기능과 향이 적용된 점이다.대표적으로 이달 초 출시된 ‘빌리프 슈퍼나이츠 멀티 비타민 립세린’은 멀티 비타민이 함유된 처방으로 건조한 부위에 덧발라 각질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멀티밤 겸용 컨셉의 제품이다. 이어서 같은 달 출시되는 CNP 프로폴리스 립세린은 ‘꿀보습 광택’, 비욘드 엔젤 아쿠아 모이스처 플럼핑 립세린은 ‘입술 볼륨 연출’, 글린트 립세린은 은은한 펄이 함유된 ‘광채 효과’, 수려한 안티 링클 볼륨업 립세린은 ‘안티에이징’ 컨셉을 각각 반영했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립세린은 립밤의 휴대성과 립마스크의 보습력에 위생적인 용기가 결합한 ‘3세대’ 기능성 립케어 제품이다”며 “올 연말까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능성 립케어 카테고리를 확대해나가고 향후 K뷰티를 대표하는 립케어 제품으로 립세린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수트라하버, ‘임산부의 날’ 맞아 리조트 숙박권 후원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수트라하버리조트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를 비롯해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 등을 위한 특별 후원에 나섰다. 맘스커리어 주최, 케이클래스 주관으로 10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다목적 홀에서 열린 ‘2023 임산부의 날’ 행사에서 수트라하버리조트는 현지 숙박권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강연과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2부에는 미니 콘서트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팝페라 남녀 듀오 ‘뚜뚜빠빠’와 색소포니스트 이인관이 예비·육아 부모에게 음악을 선사했다.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베스트 행운상에는 수트라하버 리조트 마젤란 리조트 3박4일 숙박권이 증정됐다. 수트라하버리조트 관계자는 “코타키나발루는 동남아 최고봉인 4095m 높이의 키나발루 산의 정기와 청정공기와 연중 따뜻한 날씨로 임산부 태교여행,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육아맘들에게 좋은 힐링 휴양지”라며 “수트라하버는 임산부는 물론 커플, 가족, 골프, 인센티브 등 다양한 여행 목적을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수트라하버는 5개의 다양한 수영장, 15개의 레스토랑, 2개의 스파, 27홀 골프 코스, 대규모 그랜드 볼룸 등을 보유한 코타키나발루 최대규모의 통합 관광 리조트로 한국인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부대 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골드카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 '빚투·영끌'에 지난 1년간 늘어난 빚만 '476조'[2023국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근 1년간 늘어난 대출규모가 4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증한 빚은 대부분 주식 매매와 부동산 투자에 쓰였다. 특히 20·30세대가 133조원 이상을 빌려 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다.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사진=김상훈 의원실)10일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22년 6월~2023년 7월 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및 6대 증권사(한국투자, 미래에셋, 삼성, NH투자, 키움, 메리츠)의 취급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여간 담보 및 신용대출과 주식 융자 신규취급액이 476조 938억원에 달했다.주식을 사들이는 빚이 크게 늘었다. 증권사에서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 취급액은 2022년 하반기 102조 5914억원, 2023년 7월간 151조 2781억원으로 1년여간 253조 8695억원에 달했다. 주식 대금 결제일까지 시차를 활용해 외상으로 투자하는 미수거래 또한 39조 1561억원에 이르렀다. 한해 293여조원이 빚투에 몰린 것이다.집을 사는데도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2022년 하반기에 60조 7759억원과 2023년 7월까지 101조 694억원, 1년새 161조 8453억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났다. 여기에 21조 2230억원의 신용대출 또한 더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영끌’에 183여조원이 동원된 셈이다.신규 부채는 작년 대비 올해 1.5배가량 늘었다. 대출과 주식 신규취급액은 2022년 하반기 186조 3494억원이었으나, 2023년 상반기(7월 포함)는 289조 7444억원으로 무려 103조원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60조 7759억원에서 101조 694억원으로 증가했고, 주식 신용거래 또한 102조 5914억원에서 151조 2781억원으로 신규 차용금이 늘었다.청년층인 20·30세대도 적지 않은 빚을 냈다. 2022년 하반기 53조 6066억원, 2023년 상반기에 80조 2027억원으로 1년간 청년이 낸 빚은 133조 8093억원에 달했다. 특히 영끌, 즉 집을 사는 데 가장 많은 빚을 냈다. 한 해 동안 75조 4604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 8조 4888억원의 신용대출을 더했다. 아울러 주식 신용거래 46조 890억원, 미수거래 3조 7709억원으로 빚투를 위한 부채 또한 적지 않았다.신규대출액이 늘면서 연체 또한 함께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 현재 1조 1764억원이었던 연체액(잔액)은 2023년 7월 현재 1조 7474억원으로 5710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에서 4069억원으로 가장 크게 연체가 발생했고, 주식 신용융자에서 779억원이 증가했다. 20·30세대 또한 작년 3524억원에서 올해 7월 현재 4940억원으로 1416억원의 연체액 증가를 보였다.김상훈 의원은“지난 문재인 정부 때 일어났던 영끌과 빚투의 여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막대한 부채는 국민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짓누르는 큰 부담이 된다. ‘가계준칙’과 같이 가구경제의 건전성을 짚어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 옛 서울로 초대합니다…문헌·영상으로 만나는 '한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깜빡한게 있소. 한양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면 ‘한양가’를 챙겨야 하오.”옛 한양(지금의 서울)은 임금이 있었던 나라의 수도였다. 조선 팔도와 타국의 물화가 모이는 번화한 곳이라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동경의 공간이기도 했다. 당시 한양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한글 문학은 많은 사람이 읽었던 ‘베스트셀러’였다. 1844년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는 한양만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한글 문학이었다. 마치 한양을 직접 가서 보는 것처럼 생생해서 한양을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곳을 이해하는 중요한 길잡이가 됐다.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 전경(사진=연합뉴스).‘한양가’를 통해 과거 한양과 현재의 서울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다. 총 153건 190점의 자료를 통해 우리 말과 글의 관점에서 한양가를 들여다봤다. 전시를 기획한 고은숙 학예연구관은 “구경하는 일반 백성 입장에서 한양을 서술했다는 점이 한양가의 중요한 포인트”라며 “한양가가 나오게 된 배경과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날 서울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한양가’는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양의 지세와 도국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성곽과 육의전의 모습, 노름과 가무, 과거 시험장의 풍경 등을 묘사함으로써 조선시대 서울 한양의 면모와 풍속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전시는 한양가의 주요 내용을 다룬다. 왕이 살았던 궁궐부터 관아가 있는 육조 거리, 다양한 물건이 오간 시장, 정조(재위 1776∼1800)가 화성에 행차하던 장면까지 한양가에 담긴 내용을 여러 자료와 영상으로 풀어냈다. “별감은 한양 최고의 멋쟁이오. 곱게 뜬 평양망건, 외점박이 대모관자를 썼소. 여간 멋을 부린게 아니오.” 한양가에 나오는 ‘별감’(조선왕조의 관직) 묘사 장면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다양한 표지의 ‘한양오백년가’(사진=연합뉴스).고려 가요부터 조선 초기 경기체가, 조선 후기의 시와 가사 등 수도 한양을 다룬 여러 문학 작품도 소개한다.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1420∼1488) 등이 새 도읍지 한양의 10가지 경치를 노래한 한시 모음집 ‘한도십영’(漢都十詠) 실물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 목판본 ‘한양가’에는 과거에 응시한 선비가 거벽((巨擘,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의 답안지 내용을 전문적으로 대신 지어 주던 사람)과 사수(寫手, 글씨를 베끼어 쓰는 사람)를 대동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는 부정행위가 만연했던 조선 후기 과거 시험의 폐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전시는 과거 한양, 지금의 서울을 비추며 마무리된다. 서울을 여행한 뒤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낯설고도 흥미로운 도시’라고 언급한 미국 여행가이자 사진가 버튼 홈스(1870∼1958)의 기록 등을 소개한다. 고 학예연구관은 “오늘날 K콘텐츠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는 문화강국의 위상을 높이 떨치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 옛 서울인 한양의 찬란했던 순간들을 만나고 다시 새롭게 써 내려갈 서울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목판본 ‘풍물한양가’(사진=국립한글박물관).
- 최다 관객 기록 쌓아가며 외연 확장한 ‘KCON 2023’ 성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CON 사우디아라비아 2023’‘KCON 사우디아라비아 2023’‘KCON 사우디아라비아 2023’‘KCON 사우디아라비아 2023’‘KCON 사우디아라비아 2023’2023년 케이콘(KCON)은 ‘KCON SAUDI ARABIA 2023’가 성료되며 막을 내렸다.CJ ENM의 케이콘은 올해 3월부터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등 총 4개국에서 열려 대표적인 K컬처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현장 관객 수만 31만명올해 현장에서 만난 관객 수만 31만 명으로, 역대급 관객을 동원하여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특히, 엔데믹을 거쳐 터닝포인트의 해를 강조한 만큼, 일본과 미국에서는 역대급 규모의 쇼와 관객 참여형 콘텐츠, 미디어 파트너십을 통해 외연을 확장했다.지난 해에 이어 리야드에서 두 번째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현장에는 2.3만 명 현지 관객이 찾았다. 전체적으로 전년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모객 수를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171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350만 명이 온라인으로 케이콘을 함께 즐겼다.올해 케이콘의 연간 테마 ‘비 어 케이코너(Be A KCONer)’에 맞게 사우디 아라비아의 GenZ 관객들은 적극적으로 K컬처 콘텐츠를 즐겼으며, 다양한 K-POP 아이돌들의 무대와 토크쇼를 직접 경험하고, 컨벤션의 시그니처존인 KCON SQUARE에서는 자신의 사진으로 직접 ID 카드를 만드는 등 활기찬 참여를 보였다.국내 기업 및 브랜드 부스도 활발하게 운영되어 현지 GenZ와 만났다.K-FOOD존에서는 한국식 치킨, 떡볶이, 달고나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LIFESTYLE존에서는 아바야를 입은 관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해보았다.K-뷰티의 대표주자인 올리브영은 협력을 통해 ‘K-Beauty Market’을 선보였다. 한국관광공사 또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했다.케이콘 현장은 K-POP 아이돌의 공연으로 가득 차며,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슬로건을 들며 열정적으로 응원했다.다양한 K-POP 아티스트들이 히트곡 외에도 콜라보, 데뷔곡, 커버 스테이지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2023년 피날레를 장식하는 케이콘은 ‘케이콘 이어 북(KCON Year Book)’을 공개하여 여운을 더할 예정이며, K-POP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모습을 담은 졸업사진 콘셉트로 제공된다. 케이콘은 K-POP 쇼와 라이프스타일 체험 컨벤션을 결합한 페스티벌로, 아시아, 중동,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K컬처 글로벌화를 선도해왔으며, 오프라인 누적 관객 수는 164.9만 명에 달한다.
- 비속어와 꽃미남의 상관관계로 본 '쓰릴 미'의 흥행 비결[홍정민의 뮤지컬 톺아보기]
-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라이선스 작품(해외 원작을 현지화한 작품)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객의 기대와 수요에 맞게 적절히 현지화해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번역 전문가인 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 작품이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한다. ‘편집자 주’2017년 뮤지컬 ‘쓰릴 미’ 10주년 기념 공연 중 배우 최재웅, 김무열의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통상 밝고 신나는 작품이 사랑을 받는 브로드웨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유독 어둡고 비극적인 소재의 작품이 인기를 끈다. 뮤지컬 예매 랭킹 10위권에 소위 ‘추리·스릴러’ 계열로 지칭되는 뮤지컬이 매년 2~3편씩 포진해 있다는 점은 이러한 작품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라이선스 작품도 마찬가지로, 매년 다양한 작품이 새롭게 선을 보이거나 재연되고 있다. 특히 ‘지킬 앤 하이드’, ‘잭 더 리퍼’, ‘쓰릴 미’ 등의 사례처럼 해외 원작보다 한국에서 훨씬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그런데 이들 작품은 범죄, 동성애 등 자극적이거나 금기시되는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사와 가사에도 비속어와 금기어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수위 조절에 많은 고민이 필요할 텐데,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은 이러한 표현을 어떻게 한국어로 옮겼을까?여러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뮤지컬의 번역 양상은 각 작품의 특성과 공연 당시 산업 및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특히 성공한 작품의 사례를 통해 단서를 얻을 수는 있다. 한국 초연 당시 동성애, 살인, 유괴, 방화 등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소재와 언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물론 이후 라이선스 작품 선정과 창작 작품 제작에 지대한 영향을 준 ‘쓰릴 미’가 대표적이다.◇유괴살인 소재 2인극, 자극적 소재 우려 깨고 흥행 성공2017년 뮤지컬 ‘쓰릴 미’ 10주년 기념 공연 중 배우 강필석, 이율의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이 작품은 1924년 시카고에서 실제 발생했던 유괴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남성 2인극이다. 2003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2005년에는 오프 브로드웨이로 옮겨 공연되었다. 원작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반면 2007년 한국 초연은 자극적 소재와 생소한 형식에 대한 우려가 무색하게 ‘회전문’ 관객의 열광적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2022년까지 거의 매년 재연되면서 대표적 소극장 흥행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뿐만 아니라 이후 ‘자나, 돈트’, ‘베어 더 뮤지컬’ 등 동성애를 다룬 해외 작품이 잇따라 들어오고 ‘풍월주’, ‘트레이스 유’, ‘마마, 돈 크라이’ 등 유사한 콘셉트의 창작 소극장 뮤지컬(젊고 뛰어난 외모의 남성 2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동성애 또는 이를 연상시키는 작품) 제작이 봇물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 공연의 성공은 이처럼 국내 뮤지컬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이 작품이 전 세계 19개국에서 공연되는 데도 결정적인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앞서 밝힌 바와 같이 소재와 언어가 주는 거부감과 생소함 때문에 초연 제작 당시 성공에 대한 우려와 회의 섞인 시선이 컸다. 배우나 번역자 역시 번역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초연은 원문의 거칠고 날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이러한 모험이 통하면서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 산업에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긴다. 특히, 한국어 가사와 대사에는 원문에는 없던 비속어나 금기어가 등장하거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뉘앙스가 원문보다 강해지는 사례가 자주 발견된다. 예를 들어, ‘모두 너를 원해’(Everybody Wants Richard)라는 넘버에서 ‘나’는 ‘그’가 만나는 다른 여성들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낸다. 원곡은 “Tell me who’s the girl in which sorority. I got word on good authority”(어떤 여학생 클럽의 누구인지 말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들었어), “How can you assume she’s worthy of you”(어떻게 그런 여자가 너와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니), “And I know there were several others according to your frat house brothers”(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네 남학생 클럽 친구들이 말하더라)로 전개되며 비속어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반면 번역된 가사는 “말해. 어떤 여자야. 술집 년이지”, “정말 좋니? 그런 계집애가”, “그 년 말고 더 있다고 네 친구들이 떠벌렸지”로 이어지며 ‘나’의 분노를 한층 격하게 전달한다. 그 밖에 ‘good for just a kick’(즐기기에만 좋은)을 ‘쓰레기’로, ‘loser’(패배자)를 ‘병신’으로 옮기는 등 원문의 경멸적 뉘앙스가 좀 더 강해지기도 한다.이후 나오는 ‘정말, 죽이지?’(Nothing Like a Fire)에서는 성적 뉘앙스가 원문보다 한층 강화된다. 두 사람이 방화를 저지른 후 부르는 이 넘버에서 ‘그’는 불을 보면서, ‘나’는 ‘그’를 보면서 감정이 고조되고 스킨십을 시작한다. 특히 각자 솔로로 부르던 넘버가 듀엣으로 합쳐지면서 감정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 “nothing like a fire”라는 가사가 두 차례 등장하는데, 언어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함께 나오는 제스처를 통해 성적 뉘앙스가 암시적으로 전달된다.하지만 한국 공연에서는 이 가사를 “어루만져 주네”로 번역하면서 성적 뉘앙스를 좀 더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차이는 가사뿐 아니라 제스처에서도 두드러진다. 2005년 오프 브로드웨이 버전에서 두 사람은 어깨를 만지고 손을 잡는데 그치지만, 한국 초연에서는 좀 더 강한 포옹으로 바뀌며 10년이 지난 2016년 공연에서는 포옹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손을 볼에 대는 제스처로 한층 과감하게 변모한다.◇원작보다 수위 높은 번역, 관객 거부감은 크지 않아2021년 뮤지컬 ‘쓰릴 미’ 중 배우 배나라, 이주순의 공연 한 장면. (사진=엠피앤컴퍼니)이처럼 원문보다 수위가 높아진 가사와 대사에 대해 관객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를 세세하고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작품의 흥행과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최소한 관객들 사이에 이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는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번역된 가사와 대사는 여러 측면에서 캐릭터와 극적 전개에 기여함으로써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인공들이 아무런 가책 없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10대 사이코패스임을 고려하면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가사와 대사는 캐릭터의 특성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 특히, 한국 공연이 이들 사이의 집착과 왜곡된 관계를 부각하고 그로 인한 비극적 사랑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만큼 강렬하고 자극적인 언어는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의 진폭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하지만, 좀 더 비공식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설명은 이 작품이 마니아 관객을 열광케 했던 지점과 맞닿아있다. 이 작품의 흥행은 외모가 뛰어난 젊은 남성 배우의 멀티 캐스팅을 통해 견인된 측면이 크다. 주지하다시피 ‘쓰릴 미’는 지창욱, 강하늘, 김무열 등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젊은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이들의 뛰어난 외양이 자극적이고 폭력적 소재에서 시선을 돌리고 거부감을 불식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자주 제기된다.실제로 이는 한국 대중 문화 전반에서 자주 사용되어 온 전략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성소수자, 즉 LGBT가 등장하는 영화와 TV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어왔으며 ‘왕의 남자’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사례에서 보듯 ‘꽃미남’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흥행 포인트였다. 뮤지컬에서도 마찬가지로, ‘헤드윅’, ‘킹키부츠’, ‘제이미’ 등 LGBT 소재의 작품들이 꾸준히 공연되고 흥행에 성공한 데에는 화려하게 치장한 남성 배우들의 ‘미모’가 큰 역할을 했다. 남성 배우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전경화되면서 소재 자체가 지닌 사회적, 정치적 함의나 거부감과 생소함은 약화된 것이다.이미 대중 문화에서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검증된 전략이 이들 관객의 편중 현상이 특히 강한 뮤지컬, 그 중에서도 마니아 층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뮤지컬에서 갖는 폭발력은 훨씬 클 것이다. 번역에도 이러한 논리가 적용될 수 있으며 배우의 수려한 외모가 언어가 지닌 공격성과 선정성에 둔감해지도록 했을 수 있다. 심지어 배우들의 수려한 외모와 거친 언어가 상승 효과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지킬 앤 하이드’, ‘잭 더 리퍼’, ‘프랑켄슈타인’, ‘스위니토드’, ‘데스노트’ 등 국내 대표 흥행작에서 볼 수 있듯 젊은 여성 관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 배우가 비이성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에 열광한다. 폭력적이고 강렬한 언어는 이러한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결국, 수위가 높아진 대사와 가사가 캐릭터, 사건, 배우 등 그 대상이 무엇이든 관객의 공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핵심 관객층 겨냥한 번역 선택, 뮤지컬 지형 변화에 일조2021년 뮤지컬 ‘쓰릴 미’ 중 배우 이석준, 김우석의 공연 한 장면. (사진=엠피앤컴퍼니)여러 차례 강조하듯 번역에 정답은 없다. 특히 뮤지컬 번역과 같이 대사, 가사 등 언어 기호와 음악, 동작·제스처, 소품, 무대, 조명 등 비언어 기호뿐 아니라 산업적 특성, 사회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고 번역자, 연출자, 작곡가·작사가, 배우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관여하는 복잡다단한 작업에서는 그 당시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만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쓰릴 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의도 여부와 상관 없이 핵심 관객층의 수요와 잘 맞아 떨어진 선택은 작품의 완성도와 상업적 성공이라는 즉각적 성과뿐 아니라 국내외 뮤지컬 지형의 변화라는 장기적 발전에도 작게나마 역할을 할 수 있다.* 본 칼럼은 2020년 출판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제하의 논문 일부를 발췌 및 수정한 것입니다. 원작의 가사는 2006년 출판된 대본집(Thrill Me: The Leopold & Loeb Story)을, 한국 공연의 가사는 2017년 발매된 10주년 기념 OST를 참고한 것입니다.△필자 소개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뮤지컬 번역으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국내외 뮤지컬 번역 연구 현황 및 향후 연구 방향’, ‘패밀리 뮤지컬 번역과 아동 관객: ‘마틸다’를 중심으로’, ‘뮤지컬 번역에서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멀티모달적 고찰: ‘썸씽로튼’을 중심으로’ 등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을 A&HCI급 국제 학술지, KCI 등재지 등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다.
- 온 가족 추석 극장가 나들이…미국·유럽에선 무슨 영화 볼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추석 황금연휴 ‘대목’을 노리는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을 찾았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에선 영화 ‘잠’이 지난 주말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개봉했다.배우 마고 로비가 영화 ‘바비’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7월 2일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연휴를 맞은 우리나라와 달리 세계 각국에서는 지금 어떤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을까. 국가별로 배급 일정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국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도 조금씩 다르다. 해외에서 흥행 성적을 보고 감상할 영화를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컨저링 유니버스 흥행 속 ‘바비’ 여전히 인기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주말 가장 인기가 있었던 영화는 무엇일까. 전세계 박스오피스 사이트 렌트랙(Rentrak)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4일, 현지시간)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855만달러(약 116억원)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린 ‘더넌2’(The Nun II)다. 이달 8일 개봉해 누적 수익은 7012만달러(약 948억원)다.더넌2는 ‘컨저링’으로 시작한 공포영화 시리즈 컨저링 유니버스의 후속편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52%, 팝콘지수 74%를 기록 중이며 국내에선 지난 27일 개봉했다.2위는 제이슨 스타뎀, 실버스터 스탤론 등이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 ‘익스펜더블4’(Expend4bles)이다. 지난 주말 804만달러(약 108억7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익스펜더블 영화는 한때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액션 스타들이 등장하는 영화로 첫 개봉 주말이지만 흥행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영화 ‘더넌2’를 홍보하기 위해 수녀 복장의 관계자들이 타임스퀘어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현재 미국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가장 흥행 중인 영화는 ‘바비’(Barbie)다. 지난 7월 2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지난 주말 320만달러(약 43억원)를 추가해 누적 수익 6억3080만달러(약 8525억원)를 기록하고 있다.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은 바비는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88%, 팝콘지수 83%를 받으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국내에선 58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블록버스터 보는 영·독, 예술영화 걸린 프영국은 지난 주말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A Haunting in Venice)이 147만유로(약 21억원)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으로 만든 추리 영화로 세기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활약을 다뤘다. 2위는 ‘엑스펜더블4’, 3위 ‘더넌2’가 각각 차지했다.독일과 프랑스는 ‘더넌2’가 각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주말 동안 독일에서는 249만유로(약 35억원)를 벌었고 프랑스는 23만2000여명이 이 영화를 봤다(프랑스는 관객수 기준으로 산출).독일 박스오피스 2위는 덴젤 워싱턴 주연의 액션 영화 ‘이퀄라이저3’(Equalizer 3, The)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전직 특수요원인 덴젤 워싱턴이 사회악인 범죄자 집단을 응징하는 내용을 다뤘다. ‘이퀄라이저3’는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75%, 팝콘지수 94%를 기록했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익스펜더블4’ ‘바비’ 등이 뒤를 이었다.프랑스는 1위를 제외하고 다양한 영화가 눈에 띈다. 사고로 죽은 아들의 아이를 맡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어린 소녀’(La Petite)는 주말에 15만5800여명을 동원에 2위에 올랐다. 경험이 없는 젊은 대체 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진지한 직업’(Un Metier serieux)은 11만3700여명으로 4위, 기후 위기에 맞서는 재난 영화 ‘어사이드’(Acide)는 10만9000여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영화 ‘익스펜더블4’의 스콧 워 감독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특별 상영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선 굵은 익스펜더블4·오펜하이머 상위권일본은 해외 영화의 인기도 높지만 통상 내수 시장도 탄탄한 편이다.지난 주말도 일본 내 미스터리 드라마인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영화판’(Don‘t Call it Mystery: The Movie)이 5억2100만엔(약 47억2000만원)의 흥행 수익을 올려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해외 블록버스터가 1위를 차지한 다른 나라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3위에 오른 ‘프리티 큐어 올스타즈 F’(Pretty Cure All Stars F), 5위인 ‘아이돌리쉬세븐 라이브 포비트 비욘드 더 피어리드’(Idolish7 LIVE 4bit BEYOND THE PERiOD) 등도 일본 애니매이션의 극장판이다.물론 헐리우드 영화도 박스오피스 사이사이 자리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액션 영화 ‘존윅4’(John Wick: Chapter 4)는 주말 3억200만엔(약 27억원)을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초자연 공포 코미디 영화인 ‘헌티드 맨션’(Haunted Mansion)은 1억4400만엔(약 13억원)의 흥행고로 4위를 기록했다.할리우드 영화의 접근이 쉽지 않고 자국 영화도 해외로 잘 유통되지 않는 중국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을까. 중국 데이터 업체인 엔데이터(endata)에서는 해당일 기준 흥행 영화의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기준 중국에서 흥행 1위 영화는 ‘여덟번째 용의자’로 1995년 광둥성에서 발생한 무장 강도 사건 이후 범인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익스펜더블4’와 ‘오펜하이머’ 등 헐리우드 영화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 “올 3분기 인기 체크카드 1위는 우리 'NU오하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드고릴라가 ‘2023년 3분기 인기 체크카드 TOP 10’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 NU오하쳌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집계는 7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체크카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1위는 ‘우리 NU오하쳌(오늘하루체크)’이다. 2022년 3분기 출시 후 줄곧 5위권 안에 머무르다가 올 3분기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대중교통, 통신, 커피, 간편결제 등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 안경·렌즈, 배달, OTT, 공연티켓 등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다이노탱과의 협업으로 체크카드 주 사용층에게 사랑 받고 있다.2위는 ‘KB국민 노리2 체크카드(KB Pay)’다. 간편결제·일상으로 나눠 할인받을 수 있다. 커피, 앱스토어, 공연, 올리브영·미용실, 편의점, OTT, 배달, 통신, 영화 등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KB Pay로 결제 시 일상 할인과 중복, 2%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3위는 엔에이치엔페이코의 ‘PAYCO 포인트 카드’다. 전월실적, 적립 한도 없이 국내 온라인 1%, 오프라인 0.5% 적립된다. 매월 온라인·온라인플러스·오프라인 카테고리에서 이달의 브랜드를 선정, 최대 15%까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겸용으로 발급 시 해외 이용 수수료, 국제브랜드 수수료, 해외 ATM 수수료가 면제된다.4위는 ‘신한카드 Deep Dream 체크’다. 전월실적 없이 모든가맹점에서 0.2%가 적립되며 전월실적 충족 시 자주 가는 DREAM 영역에서 최대 5배(1.0%)까지 적립된다.5, 6위에는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와 ‘노리2 체크카드(Global)’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KB국민 노리체크카드’는 대중교통, 통신부터 영화, 패밀리레스토랑, 커피, 놀이동산, 편의점, 서점 등 전방위 생활 할인을 제공하는 스테디셀러 체크카드다. ‘KB국민 노리2 체크카드(Global)’는 해외 이용 특화 카드로 커피, 앱스토어, 공연, 올리브영·미용실, 편의점, OTT, 배달, 통신, 영화 등 일상 할인과 함께 해외 결제 시 2% 할인, 연 1회 전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7위는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EVERY CHECK’로 전월실적, 적립 한도 없이 0.2% 적립,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3000원 추가 적립되고 4대 일상영역 중 한 곳에서 1만원 적립을 받을 수 있다. 8위는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로 연회비 5000원에 국내, 해외 각각 월 최대 1만점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9위는 산리오캐릭터즈 플레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가, 10위는 알뜰교통 마일리지 적립과 함께 대중교통, 쇼핑, 영화, 편의점, 커피, 간편결제, 인천공항라운지 등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 알뜰교통카드 COOKIE CHECK’가 차지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대비 주 사용 연령층이 낮은 편이어서, 전월실적 등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며 “트렌디한 주요 혜택처, 주 사용층에 어필할 수 있는 플레이트 디자인도 체크카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