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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아이온', 獨 TUV SUD서 동급 대비 우수 성능 입증
  • 한국타이어 '아이온', 獨 TUV SUD서 동급 대비 우수 성능 입증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글로벌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자사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의 비교테스트에서 동급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한국타이어)티유브이슈드는 1866년 독일에서 설립된 글로벌 테스트 기관이다.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사무소와 시험소에서 자동차, 전자제품, 정보기술(IT) 기기 등 여러 산업군을 아우르는 전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엄격한 비교 테스트와 품질 인증 서비스로 높은 공신력과 독립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아이온’ 브랜드 첫 제품인 △퍼포먼스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의 티유브이슈드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고,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겨울용 타이어 ‘아이온 아이셉트’에 이어 지난해 10월 유럽 지역에서 출시된 △올웨더 타이어 ‘아이온 플렉스클라이밋’까지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 동급 제품 3~4개와 주요 성능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비교 테스트를 거친 모든 아이온 제품들은 경쟁사 제품 대비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는 평가 결과에서 글로벌 경쟁 브랜드 3개로 구성된 비교군 평균치 대비 최대 25%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회전저항, 마른 노면·젖은 노면 제동, 횡방향 젖은 노면 그립, 눈길 제동·핸들링·가속 등 주요 항목에서 경쟁사 평균치를 앞섰으며, 직선 빗물 주행에서는 경쟁사 평균치를 소폭 하회했다.아이온은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버전의 사계절용, 퍼포먼스용, 겨울용 제품을 완비하고 있으며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현재는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약 190여개 규격으로 판매되고 있다.한편, 아이온은 티유브이슈드 인증 획득 외에도 해외 유명 자동차 전문지 테스트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아이온 에보‘는 지난해 4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의 테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 같은 달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타이어 성능과 디자인 경쟁력 모두를 입증하기도 했다.
2024.03.18 I 공지유 기자
테슬라, 작년 4분기 전기차 왕좌 中 BYD에 내줘(영상)
  • 테슬라, 작년 4분기 전기차 왕좌 中 BYD에 내줘(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6%, 1.6%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9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피로도가 누적된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주 12월 FOMC 회의록과 주요 고용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월가에선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너무 앞서가면서 증시가 극심한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도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나스닥지수가 2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3%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33% 더 오를 수 있다는 것. 댄 아이브스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강력한 메시지와 거시적 요인 등으로 당분간 흔들릴 수 있지만 인공지능(AI)의 지속적인 순풍이 기술주에 강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헤지펀드인 사토리 펀드의 창립자이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나일즈는 올해 최고의 종목으로 아마존(AMZN)과 메타(META)를 꼽았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8.42, -0.02%)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8만4507대로 시장예상치 47만7000대를 웃돌았다. 연간 기준으론 180만8581대로 목표치 180만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각각 49만4989대, 184만5985대 수준이다. 양호한 성과였지만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와 비교하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비야디의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52만6000대로 테슬라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전기차 왕좌를 차지한 것. 다만 연간 기준 전기차 인도량은 160만대로 테슬라보다 적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전체 인도량은 사상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비안(RIVN, 21.10, -10.1%)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10%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월가 호평과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인도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분기보다 감소했다는 게 악재로 작용했다. 리비안의 작년 4분기 인도량은 1만4000대로 전분기 1만5600대에 미달했다. 연간 기준으론 총 5만7200대를 생산해 그 중 5만100대를 인도했다. 이는 생산 목표치 5만4000대를 웃도는 규모다. 이날 에버코어ISI는 리비안에 대해 “제2의 테슬라가 될 기업”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모더나(MRNA, 112.50, 13.1%)mRNA 기반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13%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이날 오펜하이머의 하르타이 싱 애널리스트는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 142달러를 제시했다. 하르타이 싱은 “올해 코로나 백신 매출이 최저점을 찍을 것”이라며 “그러나 모더나 제품 파이프라인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025년부터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2026년까지 독감백신, 암 백신, 복합 백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등 5개의 새로운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모더나의 상용화 제품은 코로나 백신이 유일한 상황이다. ◇ASML 홀딩 NV(ASML, 716.92, -5.3%)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세계 1위의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 기업 ASML 홀딩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일부 장비(심자외선 리소그래피 두 개 모델)에 대한 중국 수출 승인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ASML의 주력장비(최첨단 기술 장비)는 극자외선 리소그래피지만 지난 2019년 중국 수출 규제에 따라 이보다 저성능 사양의 심자외선 리소그래피를 중국에 수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 규제를 받게 된 것. ASML의 중국 수출 비중은 작년 1분기 8%에서 2분기 24%, 3분기 46%로 급증한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이 규제에 대비해 미리 사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이번 규제가 중장기(2025년, 2030년) 매출 목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역 매출 균형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03 I 유재희 기자
비전자산운용, 첫 국내 주식형 펀드 출시
  • 비전자산운용, 첫 국내 주식형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비전자산운용은 지난 12일 비전 헤지드리턴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펀드는 2016년 사모전문운용사로 전환한 비전자산운용의 첫 번째 국내 주식형 상품이다. 신한BNP자산운용, 대우증권 에쿼티 프랍팀,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장기간 경력을 쌓으며 절대수익형, 성장형 펀드, NPS펀드 등을 운용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정인기 부사장이 펀드 운용을 총괄적으로 지휘할 계획이다. 기본투자전략은 ‘헤지드리턴’(Hedged Return)이라는 펀드 명칭처럼 시장 요인(Market Oriented)과 종목 요인(Security Oriented)으로 구분된 위험조정된 포지션구축(Hedged Position)을 통한 ‘올 웨더 어프로치’(All Weather Approach)이다. 투자환경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예상할 수 있는 사계절의 변화와 시시각각 변해 예상할 수 없는 일기변화와 같이 생각해 각각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감안한 투자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올 웨더 어프로치를 기반으로 운용된 비전 헤지드리턴 1호의 경우 2017년 2월부터 2023년 11월간 누적수익률 80.2%를 기록해 동기간 코스피 수익률 20.3% 대비 59.9% 초과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비전 헤지드리턴 2호는 펀드수탁사로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한 최초의 펀드로 주목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펀드수탁 서비스 개시를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였으며 본 펀드 출시를 계기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펀드수탁서비스’를 개시해 선발주자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선점한 마켓에서 빠르게 격차를 줄여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정인기 부사장은 “현재 개별종목 숏셀링이 금지되는 등 헤지된 투자포지션 구축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현재는 우량 주식과 채권 등 한국 증권 자체와 원달러환율을 감안한 한국 시장의 가격 매력도를 고려하면 내년 국내 총선, 미국 대선 등 국내외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방패막을 가져간다면 현재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말했다. 판매회사는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KB증권이며 최소가입금액은 3억원이다.
2023.12.14 I 이은정 기자
넥센타이어, 업황 개선에 증설 효과까지…목표가↑-신한
  • 넥센타이어, 업황 개선에 증설 효과까지…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002350)에 대해 “업황 개선에 이어 증설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1000원으로 ‘상향’했다.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타이어 업황은 올해 상반기 운임 정상화, 하반기 원가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넥센타이어는 운임 계약의 시차, 재고 소진 속도 등의 이슈로 경쟁사들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더디게 나타났으나 5분기 연속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방향성은 확고함을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내륙 운송비 절감과 저가의 원료 투입 효과로 하이싱글 수익성으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넥센타이어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6915억 원, 영업익은 흑자전환한 37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7%가량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고인치 타이어 확대와 비용 변수의 하락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며 “지역별로 보면 유럽 판매가 견조해 매출은 31% 늘어난 2758억 원으로 성장했는데 현지의 수요 둔화를 유통 채널 확대, 프리미엄 및 올웨더 타이어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이겨냈다”고 말했다.넥센타이어의 업황 개선을 넘은 본격적인 성장세는 2024년 체코 2공장 램프업으로 기반으로 시작된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인 고인치 및 올웨더 타이어 현지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유럽 매출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세인 점을 감안하면 현지 기반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전략은 수익성 개선의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02 I 이정현 기자
한국타이어, 2Q 실적 호조…체질 대비 지나친 저평가-신한
  • 한국타이어, 2Q 실적 호조…체질 대비 지나친 저평가-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에 대해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수요에 대한 경계를 고려해도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4%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3만7100원이다.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2482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1% 상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신차용 타이어(OE)는 올해 완성차 공급망 회복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교체용 타이어(RE)는 중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에서 재고 부담으로 부진했으나 분기 초보다 분기 말로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던 대전공장 화재의 경우 해외 법인의 대체 생산으로 대부분 영향을 흡수했다고 봤다.향후 사업 계획도 순항하고 있다고 짚었다. 선진국 시장의 수요 둔화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판매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2분기 중 유렵향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000억원, 북미향 매출은 11% 성장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중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43.5%, 전기차용(EV) 판매 비중 14%를 달성해 연간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문제는 시장 수요에 대한 우려지만 투자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 경기 둔화와 기후적 이슈로 성수기 윈터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올웨더 제품이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유연한 반면 주가는 글로벌 타이어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3.07.31 I 김응태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보수적 평가해도 투자매력 충분-신한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보수적 평가해도 투자매력 충분-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에 대해 “수요에 대한 부분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동사의 투자 매력도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유럽의 경우 경기 둔화와 기후적 이슈로 성수기 윈터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동사의 올웨더 제품이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며 상대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유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 중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인 것도 이유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2조3000억 원, 영업익은 42% 늘어난 2482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11%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OE 타이어는 올해 완성차의 공급망 회복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RE는 중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에서 재고 부담으로 부진했으나 분기초보다 분기말로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며 “연초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던 대전공장 화재의 경우 해외 법인의 대체 생산으로 대부분의 영향이 흡수됐으며 매출에 영향을 준 요인별 사항을 전년비로 보면 물량 5.5%, 판가 5.1%, 환율 2.8%, 기타 -2.4%씩 고르게 작용했다”고 말했다.수요에 대한 경계를 고려해도 체질 대비 지나친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신한투자증권의 평가다. 사업 계획은 순항 중이며 선진국 시장의 수요 둔화 속에서도 경쟁사들 대비 판매가 개선되고 있다. 2분기 중 유럽향 매출은 8000억 원으로 전년비 14% 늘었고 북미 매출은 7000억 원으로 11% 성장했다. 상반기 중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43.5%, EV 판매 비중 14%도 달성해 연간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문제는 시장 수요에 대한 우려다. 완성차 주가를 누르고 있는 피크 아웃론과 일맥상통한다. 정 연구원은 “고수익성을 담보해준 선진국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판가 개선과 스프레드 상승이 일단락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07.31 I 이정현 기자
마지막 인상일까…파월의 정책 판단, 기로에 섰다
  • 마지막 인상일까…파월의 정책 판단, 기로에 섰다[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이 마지막 인상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기준금리 결정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그 이후 추가로 올릴지에 대한 신호를 줄 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5.50% 인상 기정사실화2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25~26일 여는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9.2%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에 500bp 이상 강경 긴축을 해 왔다.연준이 또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복잡하지 않다. 그동안 연내 2회 인상을 천명해 왔던 만큼 이번달은 어떻게든 올릴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연준 FOMC는 이번달 외에 9월, 11월, 12월 세 차례밖에 남지 않았다.연준이 대외적으로 매파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끈적해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올랐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한참 높다.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4%로 전월(3.3%) 대비 오히려 상승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3.1%를 기록했다.다만 시장의 시선은 ‘이번달 이후’에 더 쏠려 있다. 9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인지 여부다. CME 페드워치 집계를 보면, 시장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 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데 각각 15.9%, 27.8%, 24.7% 베팅하고 있다. 연내 1회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는 것이다.주된 이유는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찾을 수 있다. CPI가 지난해 6월 9.0%까지 치솟은 뒤 하향 안정화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CIBC 캐피털 마켓츠의 에이버리 센펠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CPI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뇨즈 거시전략가는 “이번달은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이번이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황) 낙관론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물가가 떨어지는 와중에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가능한데, 굳이 2회 인상에 나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살 콰티에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대다수 위원들이 2회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기는 계속 둔화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올해 남은 기간 영구적인 인상 중단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개최한 웨비나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은 3.0~3.5%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9월 회의 때는 매우 열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때부터는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2회 인상을 강하게 강조했던 만큼 추후 인상 중단 신호를 직접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긴축을 시사하고, 그 이후 파월 의장이 나와 데이터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언급할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2회 인상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노동시장이 ‘건강’과 ‘과열’의 경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20만건 초반대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의미다. 또 다른 월가 고위인사는 “근원물가는 아직 4~5%대”라며 “벌써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2023.07.23 I 김정남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든든, 동적자산배분전략 기반 일임상품 출시
  • 로보어드바이저 든든, 동적자산배분전략 기반 일임상품 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로보어드바이저 든든을 운영하는 업라이즈투자자문(대표 김동주, 문일호)은 동적자산배분전략에 기반한 ‘오로라 달러 투자’와 ‘월지급식 투자’ 일임상품을 각각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동적자산배분은 정적자산배분에 모멘텀 효과를 가미한 것으로, 목표나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군의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여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정적자산배분은 낮은 상관관계에 있는 자산 군의 비중을 정해놓고 유지하며 일정 주기로 리밸런싱을 하는 전략이다. 든든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역공학한 정적자산배분 전략인 ‘에버그린’을 제공 중이다.든든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동적자산배분전략 ‘오로라’는 절대 및 상대 모멘텀을 활용한 듀얼 모멘텀 전략을 기반으로 월단위로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시장의 등락과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카나리아 자산 군(개발도상국 주식 및 혼합채권 ETF)을 활용하여 리스크를 관리한다.든든의 ‘오로라’는 FAA, EAA, ADM 등 전통적 듀얼 모멘텀 기반 전략들과 카나리아 모멘텀을 활용한 선제적 국면 감지, 준정적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 헤지가 가능한 룰기반(Rule-Based) 멀티전략으로 기존 전통적 모멘텀 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적 투자전략을 보완한 LAA등을 활용하여 구현된 탄력적인 다중 동적자산배분 전략이다.월지급식 일임투자는 초기 투자원금의 6%에 해당하는 수준의 현금을 매월 나누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급된 현금의 나머지 자본을 동적 투자전략에 의해 운용해 다시 원금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투자자 성향에 따라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의 포트폴리오로 나뉘며 현금, 채권형 ETF, 동적자산배분 운용의 비중을 바탕으로 자산가격 변동에 따라 월단위로 리밸런싱을 진행한다.동적 투자전략으로 적극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자산가격 하락에 대비한 능동적인 비중 조절, 국내/해외 상품 분산투자로 환비중을 전략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이자,배당에 몰입되어 자산 가격 하락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월지급식 상품과 차별화를 시켰다는 설명이다.든든은 올웨더 기반 달러, 원화, 연금저축 일임 및 공모주 자문, 국내채권·해외전환사채 일임 등 기존 상품 외 이번 동적자산배분전략으로 운용되는 달러 투자, 월지급식 일임상품까지 출시함으로써 자산배분과 생애맞춤형 투자에 필요한 멀티 라인업을 갖추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성규 업라이즈투자자문 투자운용총괄(CIO)는 “고객의 선택권 확장 차원에서 그간 신규 전략 및 상품 개발에 모든 임직원들이 매진해왔다”면서 “기존 제도권 포트폴리오 전략의 한계를 넘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최선의 전략임을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2023.05.02 I 임유경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든든’ 채권 투자 일임 서비스 출시
  • 로보어드바이저 ‘든든’ 채권 투자 일임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업라이즈투자자문(대표 김동주·문일호)은 국내 장내채권과 해외전환사채(CB)에 자동투자할 수 있는 일임 서비스를 자사의 로보어드바이저 ‘든든’을 통해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든든은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에버그린’ 전략으로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에 자동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업라이즈투자자문은 튼튼에 새로운 채권 투자 일임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달 채권 투자 전문 운용사인 ‘한국 채권투자운용’, 투자자문사인 ‘플레인바닐라 투자자문’과 각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라 안정적 이자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 투자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채권의 신용도와 금리의 추세를 신중하게 파악해야 하는 등 직접 투자하기에 어려움과 번거로움이 있다. 이번에 든든이 출시한 채권 투자 일임 서비스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로 든든 앱 내에서 증권사 계좌개설, 일임계약, 채권 자동투자까지 비대면으로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국내 장내채권 일임 서비스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채권을 대상으로 운용되며 기본 수수료 연 0.2%와 연 5% 초과수익의 10%를 성과수수료로 후취하며 중도 출금 및 해지수수료는 없다. 특히 성과수수료는 하이워크마크 방식이 적용된다. 하이워크마크란 과거 가장 높았던 성과를 기준으로 초과수익에 대한 수수료를 정산하는 방식으로 수익이 나더라도 과거 성과 미만이면 성과수수료를 수취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하고 투자운용역의 책임이 더해진다.해외전환사채(CB) 일임 서비스는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채권을 대상으로 하며 투자 시 기본 수수료 연 1%를 선취하고 성과수수료나 중도출금 및 해지에 따른 별도 수수료는 없다.든든은 신상품 출시를 기념하여 4월 말일까지 국내 채권 일임서비스에 가입하면 200명 한정으로 운용금액에 따라 최대 백화점 상품권 10 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2023.04.21 I 임유경 기자
업라이즈, ETF로보어드바이저 '든든'에 해외CB 투자일임 추가
  • 업라이즈, ETF로보어드바이저 '든든'에 해외CB 투자일임 추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 김동주·문일호)과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대표 김경식)은 사업 협력을 통해 해외 전환사채(CB)일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업라이즈투자자문은 글로벌 ETF 로보어드바이저 ‘든든’을 제공하고 있다.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 협력을 통해 든든에서 해외 CB 투자 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로, 이자 수익과 함께 회사의 주식 가격이 상승할 경우에는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옵션이 붙어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CB 발행이 활발해질 수 있고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함께 기대하면서 절세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업라이즈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에버그린’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2020년 7월 서비스 정식 출시 후 누적 고객수 3만 3천 명 및 관리자산 3300억원, 인당 평균 투자금액 14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은 연금 포트폴리오 컨설팅, 해외 메자닌 채권, 주식형 펀드 등의 특화상품 개발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IBK, 유경PSG, 유진자산운용 등 운용사뿐만 아니라 NH, KB, 한투, 삼성증권 등 국내 우수 금융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역량을 검증받아왔다. 자문계약자산 규모는 전년도 말 기준 7023억원이다.
2023.03.24 I 임유경 기자
40兆 부어도 은행 불안…퍼스트리퍼블릭 33%↓
  • [뉴욕증시]40兆 부어도 은행 불안…퍼스트리퍼블릭 3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심상치 않다. 미국 주요 은행 11곳이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우려를 낳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자금을 지원하고 나섰지만, 뉴욕 증시는 또 하락했다. 스위스계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까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고, 그 대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급격하게 쏠렸다. (사진=AFP 제공)◇퍼스트리퍼블릭 주가 33% 폭락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3만1861.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내린 3916.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4% 떨어진 1만1630.51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56% 내린 1725.90을 나타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96% 급등한 25.51을 기록했다. 장중 26.14까지 상승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례적으로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은 퍼스트리퍼블릭을 향한 불안이 이어지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미국 11개 은행들은 전날 장 막판 성명을 통해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해 공동으로 구제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번 조치는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이를 막후 조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고, 위험자산 선호 역시 살아났다.그러나 전날 장 마감 후 퍼스트리퍼블릭이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불안은 커졌고, 이날 장 초반부터 폭락하기 시작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이날 32.80% 폭락한 23.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웨드부시증권은 퍼스트리퍼블릭의 목표 주가를 5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가능한 두 가지 시나리오는 다른 곳에 인수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목표 주가 5달러도 관대하는 입장을 밝혔다.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직접 지원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적잖이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이번 개입이 전이 위험을 확산했다”며 “퍼스트리퍼블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대형 은행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처럼 시스템이 무너질 리스크가 커졌다는 의미다.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3.78%), 씨티그룹(3.0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94%), 웰스파고(3.92%) 등의 주가는 모두 3%대 하락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99% 내렸다. 위기설이 돌았던 CS 역시 약세를 보였다. CS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8.01% 급락했다. ◇“주말 앞두고 시장 다시 긴장감”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 앞에 무너진 SVB의 옛 모기업 SVB파이낸셜그룹은 이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SVB 폐쇄 일주일 만이다. 파산보호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 기업의 채무 이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자산 매각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절차다. 해당 기업의 대표가 경영권을 계속 보유하며 정상화 절차에 나설 수 있다. SVB파이낸셜은 자회사인 SVB증권과 SVB캐피털은 파산보호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다른 자산에 대해서는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VB파이낸셜은 아울러 파산보호 신청 직후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 10일 개장 전부터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주말을 앞두고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시장은 주식을 보유하는데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음은 누구인가’ 라는 분위기가 시장에 있다”며 “심리가 매우 취약해졌다”고 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설명을 통해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의 폐쇄와 관련해 “부실 은행의 경영진을 더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입법을 강화해야 한다”며 “규제당국이 잘못된 경영과 과도한 위험 감수로 부실해진 은행의 경영진의 보수를 환수하고 이들이 다시는 은행업에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더 쉬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별도 자료까지 내고 “의회가 SVB와 시그니처은행 같은 부실 은행의 경영진이 주식 매각으로 얻은 차익 등 보수를 환수할 수 있도록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국제유가 역시 큰 폭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6% 급락한 배럴당 6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12월 3일 이후 가장 낮다. WTI 가격은 금융 시스템 리스크 확산에 따른 투심 악화에 이번주에만 무려 12.96% 내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3% 떨어졌다.◇‘안전 선호’ 미국국채 가격 급등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는 급격히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부터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804%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32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82%까지 떨어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린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25bp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라는데 다소 기울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과 함께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추후 연준의 결정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이날 관심을 모은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다소 하락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를 기록했다. 전월(4.1%)보다 하락했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같은 기간 2.9%에서 2.8%로 내렸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서는데 우호적인 환경이 차츰 만들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23.03.18 I 김정남 기자
금융위기 배제 못한다…40兆 부어도 美 증시 약세
  • [속보]금융위기 배제 못한다…40兆 부어도 美 증시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큰 폭 하락했다. 미국 주요 은행 11곳이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우려를 낳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자금을 지원하고 나섰지만, 금융 시스템 위기를 둘러싼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스위스계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까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사진=AFP 제공)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례적으로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은 퍼스트리퍼블릭을 향한 불안이 이어지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미국 11개 은행들은 전날 장 막판 성명을 통해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해 공동으로 구제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번 조치는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이를 막후 조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고, 위험자산 선호 역시 살아났다.그러나 장 마감 후 퍼스트리퍼블릭이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불안은 커졌고, 이날 장 초반부터 폭락하기 시작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이날 32.94% 폭락한 2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웨드부시증권은 퍼스트리퍼블릭의 목표 주가를 5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가능한 두 가지 시나리오는 다른 곳에 인수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직접 지원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적잖이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이번 개입이 전이 위험을 확산했다”며 “퍼스트리퍼블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대형 은행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처럼 시스템이 무너질 리스크가 커졌다는 의미다.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6.04% 내렸다. 위기설이 돌았던 CS 역시 약세를 보였다. CS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8.01% 급락했다.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주말을 앞두고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시장은 주식을 보유하는데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음은 누구인가’ 라는 분위기가 시장에 있다”며 “심리가 매우 취약해졌다”고 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설명을 통해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의 폐쇄와 관련해 “부실 은행의 경영진을 더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입법을 강화해야 한다”며 “규제당국이 잘못된 경영과 과도한 위험 감수로 부실해진 은행의 경영진의 보수를 환수하고 이들이 다시는 은행업에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더 쉬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별도 자료까지 내고 “의회가 SVB와 시그니처은행 같은 부실 은행의 경영진이 주식 매각으로 얻은 차익 등 보수를 환수할 수 있도록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국제유가 역시 큰 폭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6% 급락한 배럴당 6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12월 3일 이후 가장 낮다. WTI 가격은 금융 시스템 리스크 확산에 따른 투심 악화에 이번주에만 무려 12.96% 내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3% 떨어졌다.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는 급격히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부터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804%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32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82%까지 떨어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린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25bp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라는데 다소 기울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과 함께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추후 연준의 결정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이날 관심을 모은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다소 하락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를 기록했다. 전월(4.1%)보다 하락했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같은 기간 2.9%에서 2.8%로 내렸다.
2023.03.18 I 김정남 기자
SK이노, 배터리 추격 본격화…폐배터리·소재 등 공급망 강화
  • SK이노, 배터리 추격 본격화…폐배터리·소재 등 공급망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와 광물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으로 국내 배터리사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데다 에너지 대란으로 전기차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리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그간 자회사인 SK온이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SK이노베이션도 폐배터리 금속 추출 기술력 등을 앞세워 공급망 강화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향후 SK온 배터리 제조를 담당하고,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소재와 재활용 등을 지원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경쟁력을 강화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내년 중 설립하며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관련 분야에서 2017년부터 독자 기술을 개발해오며 시장의 관심을 모아왔다.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내용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기술에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모플랜트를 지난해 12월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해 현재까지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성일하이텍과 함께 국내에 첫 번째 상업공장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독자 기술로 회수한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순도를 가지고 있고 회수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투자 환경을 고려해 첫 번째 공장은 한국에 건설하고 향후 적절한 시점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공장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왼쪽부터)김현석 SK이노베이션 BMR추진담당,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이동석 성일하이텍 부사장(CFO)이 13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이다. 독일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내 코발트·니켈·망간·구리·탄산리튬 등을 회수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이번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배터리 금속 중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리튬을 회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도 니켈 등 광물과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인 거린메이와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니켈과 코발트 수산화혼합물’ 생산공장을 짓고 오는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톤(t)에 해당하는 혼합물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또한 SK온은 확보한 니켈과 코발트 수산화혼합물을 토대로 한국에서 황산니켈과 전구체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SK온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황산니켈을 조달해 미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투입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요건 충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SK온은 이들과 니켈뿐만 아니라 배터리의 전구체 등 소재 부문에서 협력도 진행하고 인도네시아 행자야 광산에서 니켈 산화광도 확보할 계획이다. 니켈 산화광은 노천에서 채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굴 비용 등이 저렴하고 부산물로 코발트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SDI를 앞서 배터리 사용량 기준 점유율 4~5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세계 시장에서 SK온은 배터리 사용량 기준 점유율 5.4%로 5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1%의 점유율로 3위를, 삼성SDI는 4.0%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 달성을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해외 공장의 수율(양품 비율)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공급망 강화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IRA 혜택까지 더해지면 내년 1분기 흑자전환 달성 후 이익 확대가 어렵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온은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미국 IRA 법안에 따라 약 44억 달러(5조740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12.13 I 함정선 기자
SK지오센트릭, 미국·유럽 이어 중국에도 ‘EAA’ 공장 설립
  • SK지오센트릭, 미국·유럽 이어 중국에도 ‘EAA’ 공장 설립
  • SK지오센트릭 채연춘 투자관리실장과 웨이싱화학 션샤웨이 부총재가 악수하고, 롄윈강시 당서기 마쓰광(왼쪽에서 7번째) 및 관계자들이 JVA 체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편 화면에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사진=SK지오센트릭)[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지오센트릭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에도 고부가 화학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이하 EAA)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에 나선다.SK지오센트릭은 지난 8일 중국 화학회사 웨이싱화학과 EA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 및 롄윈강 쉬웨이 석유화학 단지와 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SK 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화상 참석), 마쓰광 렌윈강시 당서기, 양웨둥 웨이싱화학 동사장 등이 참석했다.SK지오센트릭과 웨이싱화학은 이번 협약에 따라 6대4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장쑤성 렌윈강에 위치한 석유화학 단지 내 약 6만6000㎡(옛 2만평) 부지에 약 2900억원을 투자해 EAA 생산공장을 짓는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 연 4만톤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웨이싱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원료에 SK 자체 가공기술과 공장 운영 노하우를 더해 EAA를 생산할 계획이다.EAA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 3~4곳이 전 세계 공급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 화학소재다.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내구성과 투명성, 접합성이 우수해 멸균팩, 육류 진공 패키징부터 골프공, 강화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전극과 막에 사용하는 경우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우수한 접합 성능 및 분리 용이성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환경소재로 각광 받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용도에서 수요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앞서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로부터 EAA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특히 스페인 공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EAA에 나트륨, 이온 등 금속이온을 결합한 화학소재 ‘아이오노머’ 독자 연구개발 및 생산에 성공하는 등 신규 사업 또한 확대하고 있다.SK지오센트릭은 이번 중국 웨이싱화학 합작법인 설립 계약으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중국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 성장 추이에 따라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추가 증설 계획도 검토하며 늘어나는 지역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중국 내 유일한 EAA 생산공장을 통해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수요를 선점하겠다”며 “SK지오센트릭의 기술력과 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화학 소재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2.08.09 I 박민 기자
채권시장이 암시하는 미국 증시 약세장 신호들
  • 채권시장이 암시하는 미국 증시 약세장 신호들[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떠들썩했던 올해 1월이 지나고 2월이 왔습니다. 1월 뉴욕 증시는 암울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월 한달간 5.26% 하락했습니다. 12% 이상 폭락한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1월 마지막 2거래일 때 반등하지 않았다면 낙폭은 더 컸을 겁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8.98% 급락했습니다. 2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장중 분위기를 보면 보합 속 눈치보기 장세였다는 게 더 적절한 분석입니다.◇채권시장 주목도 높아진 월가정신없이 롤러코스터를 탔던 1월을 한 번 찬찬히 돌아보지요. 시장이 흔들린 건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 의지 때문이었는데요. 이게 가장 잘 나타난 게 뉴욕채권시장이었습니다.월가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요즘 월가의 화두는 단연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드커브는 만기 기간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채권 수익률의 변동을 나타냅니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작아지면 곡선은 편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를 띱니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예컨대 10년 후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진다면, 다시 말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장기국채 수요가 커진다면 그 차이는 좁혀지겠지요. 시장은 이를 ‘커브가 눕는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곧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집니다. 반대의 경우 일드커브는 가파른 형태(커브 스티프닝·yield curve steepening)를 보입니다.최근 1년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간 차이 흐름. (출처=연방준비제도)1월 일드커브는 급격하게 편평해졌습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의 차이는 1월 초만 해도 0.9%포인트에 육박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그 차이는 0.63%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연초만 해도 0.7%였던 2년물 금리는 높게는 1.2%대까지 급등했고요. 10년물 금리는 1.6%대에서 1.8%대로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 인사는 “요 며칠새 10년물은 1.8%를 기점으로 해서 매수가 조금씩 들어온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대표적입니다. 블랙록의 웨이 리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날 메모를 통해 “우리는 미국 국채에 대한 비중 축소(underweight)를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7회에 달할 것으로 보는 금융사들이 일부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인데요. 당초 3~4회였던 월가 컨센서스는 5회 이상으로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이유입니다. 특히 월가는 증시 약세장을 동반한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에 기울어 있습니다.(출처=블랙록)◇급격히 눕는 일드커브의 함의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의 총화인 일드커브는 어떤 경제 지표보다 예측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다소 잠잠했지요. 일드커브가 다시 주목 받는 건 이유가 있을 텐데요. 첫 손에 꼽히는 게 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입니다. 연준은 그동안 월 800억달러씩 기계적으로 국채를 사들였고요. 이 때문에 일드커브에 녹아 있는 시장 참가자들의 신호는 가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준의 테이퍼링은 곧 끝나지요. 이제 채권시장의 시간이 도래하는 겁니다.많은 월가 빅샷들은 이미 일드커브를 입에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월가브리핑>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언급을 소개해 드렸지요. 핑크 회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가 2.5%로 상승한다면, 이게 장기금리에 어떤 영향을 마칠지가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며 커브 플래트닝을 넘어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까지 전망했습니다. 그러니까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헤지펀드의 전설인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그는 최근 CNBC와 만나 “(연준이 채권 매입을 줄이는 건)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채권시장을 유용한 경제 신호로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며 “우리는 채권시장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커브 플래트닝을 그는 주시하고 있을 겁니다.‘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1일 자사의 토털리턴 펀드 투자자 대상 화상 대담을 했는데요. 기자 역시 현장에 함께 하며 그의 혜안을 들었습니다. 그의 언급 중 눈에 띄었던 건 “채권시장이 ‘너무 걱정하지마(Don’t worry, Be happy)’ 신호를 더 이상 보내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점이었습니다. 그는 “일드커브가 매우 평탄해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상적인 우상향 일드커브가 점차 눕고 있다는 뜻입니다.건들락 CEO는 더 나아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4번만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탓에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하지만, 그럴 경우 미국 경제가 긴축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겁니다. 연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것이지요. 건들락 CEO가 대담했을 당시 월가의 컨센서스는 3~4회 인상이었습니다. 지금은 많게는 7회까지 높아져 있지요. 그의 지적이 점차 맞아들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급격한 커브 플래트닝으로 근래 월가에서 나오는 관측이 또 있는데요.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겁니다. 도이치방크의 스티븐 챙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과도한 커브 플래트닝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도구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만큼 일드커브를 둘러싼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주요 수단은 기준금리라는 점을 수차례 밝혔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의 경우 정책 경험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일드커브를 급격하게 움직이게 하는 건 연준에게 큰 부담일 겁니다.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1일 오후 4시15분(미국 동부시간) 자사의 토털리턴 펀드 투자자 대상 화상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화상 대담 캡처, 김정남 특파원)◇일드커브 평탄화의 증시 여파중요한 건 일드커브의 급격한 평탄화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일 겁니다. 웨이 리 전략가는 “연준은 이번 통화정책 정상화를 2015년 이전에 비유한다”며 “이런 논리는 연준으로 하여금 매우 강한 긴축을 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곧 단기금리가 예상보다 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연준이 (부작용이 큰 가파른 긴축에서)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시장은 지금 험난한 여정(bumpy ride)에 대비하고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웨이 리 전략가가 몸담고 있는 블랙록이 올해 내건 투자 테마 3가지 중 첫번째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살아가기(Living with inflation)’입니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살면서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는 증시는 더 하락해야 함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어떨까요. 그가 자체적으로 지난 금융시장 역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의미한 약세장(meaningful bear markets)의 계기는 크게 2가지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나는 금리 상승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전쟁 발발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쳐져 있네요. 건들락 CEO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채권시장이 보내는 침체 신호를 근거로 “(주식을 비롯한) 위험 자산과 더 나아가 경제 전반에 역풍이 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월가의 한 뮤추얼펀드에서 일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시 전망을 둘러싼 견해는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연준이 어느 정도로 긴축에 나설지 아직도 불분명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월가 최고 전략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더 적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 △주요 기업 실적 호조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세 등을 이유로 여전히 저가 매수를 외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침체를 야기하지 않는 한 긴축적인 통화정책에서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 내에는 이같은 강세론자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다만 분명한 것은 연준의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채권시장이 주는 신호는 더 명확해졌다는 겁니다. 앞으로 일드커브가 어떻게 움직일지 집중하면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출처=CNBC)
2022.02.02 I 김정남 기자
이루다투자일임-하이자산운용, 공모형 핀테크 상품 개발 MOU 체결
  • 이루다투자일임-하이자산운용, 공모형 핀테크 상품 개발 MOU 체결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루다투자일임(김동주 대표)와 하이자산운용(박정홍 대표)이 전략적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금융상품 개발과 연구를 위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2 일 밝혔다.(오른쪽)김동주 이루다투자일임 대표와 박정홍 하이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3시 하이자산운용 대회의실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루다투자일임)이루다투자일임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현한 투자 전략으로 달러, 원자재, 글로벌 채권과 주식 등 글로벌 전통자산 ETF에 자동으로 분산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이루다투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 7월 서비스 출시 후 약 1년 3개월 만에 운용자산규모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루다투자일임은 금융위원회와 코스콤 주도하에 이뤄지는 로보어드바이저 자격심사 검증 절차인 테스트베드를 지난 2019년에 통과했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10월2일 글로벌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의 리테일사업부문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실제로 하이자산운용은 기존 전통 자산 투자의 범위를 리테일, 해외 투자 상품, 대체 자산으로까지 확대하고 블랙록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는 등의 행보에 힘입어 2019년 7조7000억 원의 운용자산규모(NAV)가 2년 만에 12조 8천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상호 보유한 금융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 금융 상품의 연구와 개발 고객 △비식별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금융데이터 분석 △비대면 투자 서비스 고도화 △금융 마케팅 플랫폼 교류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김동주 이루다투자일임 대표는 “이번 하이자산운용과의 협력은 양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유리한 금융 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의 다양한 유력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며, 고객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11.22 I 고준혁 기자
피에스케이, 해외 고객사향 매출 기대-하나
  • 피에스케이, 해외 고객사향 매출 기대-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피에스케이(319660)에 대해 해외 고객사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 공급사 피에스케이는 상반기에 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 2212억원(1분기 955억원, 2분기 1258억 원)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다수의 해외 고객사 위주로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김경민 연구원은 “피에스케이의 특징이자 장점은 연내 매출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되는 금액이 해외 고객사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국내 고객사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3분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하반기 매출의 대부분은 주력 제품에 해당하는 전공정 세정장비(Dry strip)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건식 세정장비(Dry cleaning)에서는 연내 고객사 다변화가 가시적이다. 김 연구원은 “건식 세정장비 장비는 2015년 이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고객사 다변화가 가시적인 이유는 고객사의 전공정 패턴 미세화(20nm 미만 소자), 무역 분쟁 환경에서의 벤더 다변화 수요에 부합하기 때문이다”며 “Dry strip 또는 Dry cleaning 대비 신제품에 해당하는 웨이프 식각장비(Bevel Etch)의 경우, 고객사의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Bevel Etch 장비는 2017년부터 개발이 이뤄졌고, Dry cleaning 장비와 마찬가지로 20nm 미만 소자에서의 엣지 엔지니어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미세 패턴 소자에 적합한 만큼, 양산 장비로 적용되는 경우에 고객사의 신규 팹에서부터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피에스케이의 올해 3분기 매출 추정치(610억원)는 전년 3분기 매출(509억원)보다는 크고, 전년 2분기 매출(649억 원)보다 작다. 전년 3분기와 2분기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9.1%, 12.2%였던 것을 감안해 이번 3분기 영업이익률은 보수적 수준인 9.4%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로 잡히는 장비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라 이와 같은 추정치를 상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 분할 이후 당시 신규 개발하던 장비에 관한 연구개발비 중에서 상당한 규모의 금액이 2019~2020년에 이미 원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2021.09.06 I 박정수 기자
"금융시장 100년 분석해보니…이렇게 해야 꾸준한 수익"
  • [주톡피아]"금융시장 100년 분석해보니…이렇게 해야 꾸준한 수익"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뉴스(News)보다 올디스(Oldies)를 더 볼 필요가 있습니다”유튜버 김단테로 유명한 김동주 이루다투자일임 대표는 금융 시장의 역사를 알아야 미래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김 대표는 “미국이 풍요밖에 모르던 시절, 주식은 사기만 하면 오르던 시절이 있었다”며 “당장에 하락이 올 거란 얘긴 아니고 주변에 휘둘리기 보단 자신만의 페이스를 가지고 투자해야 하는데, 위기 때마다 막막하지 않으려면 과거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추천하는 건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자산에 모두 투자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올웨더 투자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헷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인 레이달리오가 만든 개념이다. 모든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리의 마법’ 효과로 인해 장기간 투자 시 생각보다 큰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다. 그는 “올웨더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주식시장 같은 불마켓(Bull market)에선 수익률이 개별 종목 단위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 1920년대부터 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하락장은 반드시 오고 이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지킬 수 있는 건 올웨더 투자다”라고 말했다. 주가지수를 장기간 ‘이기는’ 펀드는 드물다. 김 대표에 따르면 펀드 운용 기간을 40년 동안으로 늘리면 전체 1%도 안 된다고 한다. 결국 승자가 된 대표 주식들이 역사상 고점 대비 60~70% 떨어진 적도 많다. 장기 투자 시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더 빛을 볼 수 있는 이유다. 김 대표는 “역사를 보면 변동성이 클 때가 분명히 오고 그만큼 큰 하락을 맞이할 각오가 있어야 하는데, 해당 회사에 대한 믿음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들의 연평균 수익률이 12%만 넘어도 월가에선 전설로 인정받는데, 꾸준히 이같은 수익을 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치에 대한 감도 중요한데, 연평균 9% 수익률은 8년이면 두 배가 되는 것으로 한자릿수 수익률이 복리로 볼 때 결코 낮은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주 대표가 대공황 이후 100년간 금융시장을 분석해 깨달은 투자법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다.
2021.05.03 I 고준혁 기자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수익 올리는 '올웨더 포트'
  • [주톡피아]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수익 올리는 '올웨더 포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어닝 콜(Earning Call·실적 발표)을 안 본다는 건 개별 종목 투자할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20만 유튜버 ‘김단테’로 유명한 김동주 이루다투자일임 대표는 개별 종목에 투자한다는 게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해당 종목에 대해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스스로에 계속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회사를 잘 알아도, 회사가 멀쩡해도 시장 변동성에 휩쓸릴 수 있다고도 한다. 역사를 보면 노파심이 아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주식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MZN)은 2000년대 닷컴 버블 때 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 고점을 복구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다. 김 대표는 “회사가 공장을 실제로 어떻게 짓고 있고, 연구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지 않는다면 그 종목은 사면 안 된다”며 “물론 그걸 몰라도 수익을 거둘 순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운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이어 “2000년대 개인용정보단말기(PDA)를 만들었던 팜(Palm)은 당시 아마존과 애플(AAPL)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큰 회사였다”며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란 점에서 방향성도 맞았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현재 업계 승자라고 해서, 5년, 10년, 20년 뒤 미래에도 그럴 수 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란 얘기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찾은 답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짓워터(Bridgewater Associates)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Raymond Dalio)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아이디어다. 주식은 물론 채권, 금 등 자본주의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자산에 고루 투자하면,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는 한 수익률 그래프는 우상향한다는 철학에 기반을 둔다. 주식 외 자산들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주식을 통해 투자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꾸려볼 수 있다. 김 대표는 “결국 중요한 건 내 포트폴리오가 반 토막이 났을 때 반론을 펼 수 있는 논리가 있느냐, 지탱하는 믿음이 뭐냐는 건데, 개별주식 리서치가 깊지 않으면 믿을 게 없다”며 “올웨터 포트폴리오는 지구 상에 있는 자산들에 다 투자하는 것으로 자본주의가 망하겠느냐는 반문과도 상통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웨더는 변동성이 주식 등 하나의 자산군보다 변동성이 작아 경제와 금융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비교적 하락률이 작다”며 “덜 빠진다는 건 장기 투자로 갈수록 많이 먹는 것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투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의 <김단테 ‘잃지 않는 투자’> 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2021.04.25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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