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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속 등급 상향 현대캐피탈…"고마워 현대차·기아"
  • 고금리 속 등급 상향 현대캐피탈…"고마워 현대차·기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기아(000270)와 현대캐피탈 등 현대차(005380)그룹의 신용평가 등급이 상향됐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경우 고금리 환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 영향에도 현대차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A+)는 등급전망이 하향되면서 신용평가사 3사 모두 ‘부정적’ 전망을 매겼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이다.◇ 기아, 반도체 공급난 회복으로 실적 개선 전망NICE신용평가는 지난 24일 기아(000270)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는 그동안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 이후 올해 완성차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기아 사옥.(사진=기아.)경기침체 우려와 고금리 속에서 수요 위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공급자 우위 시장환경에서 그동안 누적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 증가가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시장 수요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021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심화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에는 우호적인 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2개년 연속 양호한 실적을 냈다.최근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구소비재인 완성차 수요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으로 이연된 풍부한 대기수요와 코로나19이후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리라는 의견이 나온다.원활한 현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금창출능력 확대로 재무안정성도 과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김나연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지만 잉여현금창출이 지속되면서 순차입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우수한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이 큰폭으로 개선됐으며, 보유 유동성을 활용한 차입금 감축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친환경차 확산과 자율주행차 개발 등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지위가 변화될 가능성, 미국과 유럽 중심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투자부담 증가 여부 및 수익성 변화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해야한다고 봤다.◇현대차·기아 잘 나간다면 나도…현대캐피탈 ‘등급 상향’이번주 신용등급 상향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캐피탈이다. 나신평은 기아와 함께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지난 2월 나신평은 물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신평 3사가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긍정적으로 상향한 뒤 한 달여만에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진 것이다.이번 현대캐피탈의 등급 상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여전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라는 시장지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현대캐피탈 사옥 전경.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의 99.8%(현대자동차(005380) 59.7%, 기아(000270) 40.1%)를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인수율은 지난해 총 판매대수의 41.6% 수준이다. 현대캐피탈 영업자산 내 자동차 금융(신차 및 중고차 포함) 비중은 지난해 기준 78.3%다. 자동차 금융 자산 중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97.3%로 현대자동차그룹과 매우 높은 사업적 긴밀성을 보유하고 있다.동영호 수석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핵심회사인 기아의 등급 상향으로 계열 전반 신인도가 상승했다”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안정적인 수익성 및 재무위험 관리 역량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현대캐피탈의 보수적 위험관리와 지속적인 이익누적을 통한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높은 자본시장 접근력, 다변화된 조달구조에 기반해 유동성 대응능력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평가다.올 한해 완성차 업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향후 현대자동차·기아의 실적 추이와 현대캐피탈 계열의 일체성 등이 신용등급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LG디스플레이, 신평 3사 ‘부정적’ 강등…신용등급 먹구름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A+)는 신평사 3사에서 모두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되면서 신용등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한신평과 나신평에 이어 한기평까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원이 넘은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 역시 1조37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하현수 한기평 책임 연구원은 “지난해 전방수요 급감 및 판가 하락 등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중단기간 저조한 영업실적과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3.25 I 안혜신 기자
상가 투자 관심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안
  • 상가 투자 관심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안[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세금 부담 등을 이유로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상가 투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새 상가를 분양받는 경우와 향후 새 상가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상가에 투자하는 경우다.새 상가를 분양받는다면 보통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는 반면 아직 상권은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도 새 상가를 비싼 값에 분양받은 후 계속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분양계약 해제를 원하는 사례들을 많이 봤다. 이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분양계약 해제는 어렵다.재개발·재건축 상가 투자의 경우에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상가 투자를 하는 사례가 있으나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상가 소유자는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한다. 상가 조합원에게는 상가를 분양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또 너무 작은 상가를 매수하게 되면 상가 배정시 불리할 수 있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상가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여기에 추가로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시장 정비사업이다. 시장 정비사업은 흔히 생소하게 느낀다. 시장 정비사업은 노후화된 시장의 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한다. 일반적인 재개발·재건축에서 조합을 설립하려면 토지등소유자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반면 시장 정비사업의 경우에는 토지등소유자 60% 동의만 받으면 된다. 또 용적률도 최대 500%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분이 쪼개져 있어 조합원 수가 많고 이미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정비사업 진행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특별법을 제정해 동의율 완화나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부여하고 있다.시장 정비사업은 상가를 매수하는 것이라서 당연히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취득세가 4.6%로 고정돼 있고,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부과시에도 다주택자 중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여기에 보통 시장 정비사업은 주상복합주택 형태도 개발이 되기 때문에 상가를 분양받고 추가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통상 권리가액을 기준으로 주택 분양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권리가액이 높은 상가를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서울에만도 시장 정비사업이 27곳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남서울종합시장의 경우에도 시장 정비사업으로 진행돼 현재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은 상황이다. 바로 옆 대치클래시아도 시장 정비사업으로 지어진 주상복합주택이다. 그밖에도 노량진신시장 정비사업이나 구의동 정비사업 등 시장 정비사업이 곳곳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상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여러 가지 선택지가 존재하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상황에 맞는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김예림 변호사.
2023.03.25 I 이윤화 기자
'깜짝 반등'했던 컨테이너 운임, 한 주 만에 재차 하락
  • '깜짝 반등'했던 컨테이너 운임, 한 주 만에 재차 하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한 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현실화에 따른 경기·소비 위축으로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운임을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은 당분간 이어지리란 게 업계 전망이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4일 기준 908.35로 전주 대비 1.37포인트(0.2%) 내렸다. 앞서 SCFI는 지난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해 6월 17일부터 연이어 하락했다. SCFI는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17일 각각 소폭 반등한 상황을 제외하면 계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해운업계)이번 주엔 미주 노선 운임의 하락이 전체 지수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0.5%(6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155달러를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2.4%(50달러) 떨어진 1FEU당 2038달러로 42주째 하락을 나타냈다. 또 지중해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606달러로 전주 대비 2.7%(45달러)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 노선 운임은 1TEU당 884달러로 전주 대비 0.7%(6달러) 올랐고,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894달러로 전주 대비 1.7%(15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7%(47달러) 오른 1TEU당 324달러를 기록했고, 남미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8.9%(116달러) 상승한 1TEU당 1422달러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일부 노선 운임의 오름세는 있어도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컨테이너 신조선 인도량 증가 등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의 전체적인 내림세는 당분간 이어지리라고 보고 있다. 덴마크 해운 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도 최근 “여전히 2019년 수준을 훨씬 웃도는 선대 용량과 내후년까지 신조 인도량이 대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시 결항으론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에 충분치 않으리라고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23.03.25 I 박순엽 기자
나이키, 中 리오프닝에 기지개…실적 뛴다
  • 나이키, 中 리오프닝에 기지개…실적 뛴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야외 활동이 확산하면서 나이키의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향후 실적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재고 수준도 안정되면서 마진 압박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나이키 스토어에 신발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5일 “나이키의 2023회계연도 3분기(12~2월) 매출액이 12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4%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0.79달러로 9.2% 감소했다”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은 시장기대치를 각각 7.9%, 42.3%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건 야외 활동이 증가한 데다, 연말 쇼핑 시즌이 겹치면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 매출은 27% 성장했다. 동유럽 및 아프리카도 17%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0% 확대됐다.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2% 늘어나면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직접판매 매출이 17% 증가했음에도 과잉재고 처리로 할인을 단행하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43.3%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실적이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피트니스 용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 데다, 중국 지역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직접판매 및 정가판매가 늘어나고 재고도 안정될 것으로 봤다. 주가도 경쟁사 및 동종산업 대비 프리미엄이 존재하지만, 시장점유율과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할 경우 정당화될 것이란 평가다. 나이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0.9배로, 시장(S&P500) 및 동종기업 대비 높은 수준이다. 3년 주당순이익 연평균성장률(CAGR) 17.4%를 고려한 주가수익성장(PEG) 배수도 1.8배를 기록해 언더아머 0.8배, 퓨마 1.2배, 동종 산업 1.2배 등과 비교해도 우위다. 그럼에도 나이키의 운동화 생산 시장점유율이 42%인 데다,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12MF ROE)은 39%를 기록하는 등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란 평가다. 나이키의 이달 23일(현지 시간) 기준 종가는 120.97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23%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 역시 수요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2023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한자릿수 초반 증가에서 후반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3분기 재고 금액도 89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 5% 감소하면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유 연구원은 “재고 처리를 위한 단기 할인에 따른 마진 압박이 예상되나, 재고 수준은 상반기에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3.25 I 김응태 기자
SVB 파산·CS 위기…홍콩 증시 안전한가
  • SVB 파산·CS 위기…홍콩 증시 안전한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글로벌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 주식시장 여파가 주목된다.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 않는다면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지난 23일 기준 6836.46에 마감해 연초 이후 1.96% 상승했다. 올해 1월 들어 7000선을 회복했지만, 지난달 6000선으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SVB가 파산한 지난 10일 3.06% 급락했고 이후 6000선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사진=AFP)◇“CS 홍콩법인 여파·AT1 채권 따른 변동성 유의”미국 SVB 파산,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이어,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CS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 처리하면서 홍콩 증시까지 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메리츠증권은 CS 홍콩법인이 현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해야 하지만, 관련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CS는 홍콩에 CS은행 홍콩 지사와 2개의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트레이딩 라이선스 보유 법인이 있다. 홍콩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S 은행 홍콩지사의 자산총액은 1000억홍콩달러로 홍콩에 소재한 전체 은행 총자산의 0.5%에 불과하다. 다른 2개 트레이딩 법인의 상품 발행액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당 법인들은 예금 인출 등의 업무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UBS가 CS를 인수하며 급한 불이 꺼졌다”며 “홍콩 금융감독원은 현재 홍콩 은행들의 자본과 유동성은 충분하고,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을 감안하면 관련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CS 홍콩법인에 따른 영향보다 CS AT1 채권을 보유한 홍콩 소재 금융기관들의 미실현 손실과 글로벌 AT1 채권시장 가격 변동성이 실질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20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프루덴셜이 8.3%, 스탠더드차티드(SC) 7.3%, HSBC 6.2% 급락한 배경이기도 하다. 홍콩에 본사를 둔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와 태국 카시콘은행의 AT1 채권은 장중 8.6센트, 4.3센트 하락해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이후 해외 정책당국이 적극 개입하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유럽 정책당국은 ‘보통주식’(common equity)이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하고, 이것이 완전히 이행된 뒤 AT1 채권의 상각이 요구된다’고 했자. 급락했던 기타 AT1 채권 가격은 낙폭을 줄였다. 최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도 낮다고 본다”며 “관련 금융기관들은 G-SIB 총손실흡수력(TLAC) 규제로 전염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사진=AFP 제공)◇“금융주 비중 높은 中…유동성 위기 가능성은 제한적”금융주 비중이 월등히 높은 중화권 증시에도 눈길이 쏠린다. 다만 중국 내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계 은행들은 이번 CS AT1 채권 보유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며 “미국, 유럽의 금리 인상 기조와 달리 중국은 여전히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화권 주식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홍콩에 상장된 글로벌 금융기관 외 제한적이다. 글로벌 금융기관도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이 경우 홍콩H지수도 6000포인트를 다시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다만 당분간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콩 증시는 해외 투자자 거래 비중이 40%에 달한다. 선진국 긴축 과정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신용 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홍콩은 달러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어 시중 금리가 본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CS AT1 사태 이후 20일 홍콩의 은행 간 1개월 홍콩달러 차입금리(HIBOR)가 0.60%포인트 급등했고, 3개월 차입금리는 안정화돼 있지만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中 투자, 경기 흐름이 관건…소비재 이익 하향 우려”중기적으로 기업 실적의 개선 여부를 더욱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중국 시장 투자 포인트는 다른 국가와 다른 차별화된 경기 회복 사이클”이라며 “최근 홍콩 주식시장의 급락에 CS 위기 여파도 있었지만 소비재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영향도 크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이어 “글로벌 유동성 위기로 선진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고 중국의 수출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내수 소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소비재 기업들의 이익은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23.03.25 I 이은정 기자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해외주식 수혜주 어디?
  •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해외주식 수혜주 어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토픽스에 상장된 ‘일본공항빌딩’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중국발(發)리오프닝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5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에는 중국 여행객 규제 완화와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외국인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 내부에서도 관광청과 지자체 차원의 관광 촉진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일본공항빌딩(Japan Airport Terminal)은 하네다, 나리타, 칸사이 등의 공항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공항시설관리, 국제선과 국내선 점포 운영, 기내식 제공 등을 통해 매출을 얻고 있다.일본공항빌딩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주가가 5.5% 하락했다. 토픽스(-6.8%)와 견주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가 확산됐고 2월 방일외국인 수가 전월대비 감소한 점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3월에는 일본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환경이나 일본공항빌딩은 여전히 인바운드 수혜 기업 중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공항빌딩은 환율과 국채 금리 영향에 제한적이며, 방일외국인에 더해 출국자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2023년 1~2월 방일 외국인 수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56%에 불과하다”면서 “2019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5%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에는 중국 여행객 규제 완화와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방일외국인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 관광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국내선 이용 증가 수혜도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일본공항빌딩은 지난해 10~12월(2022회계연도 3분기) 전년 동기보다 94.2% 늘어난 324억엔의 매출액을 거두며 예상치(302억엔) 대비 선방했다. 시설관리, 물품판매, 음식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00만엔으로 예상치(24억엔 영업손) 대비 양호했다. 최 연구원은 “1~3월(2022회계연도 4분기) 영업적자가 이어지겠지만 4~6월(2023회계연도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3.25 I 김인경 기자
'7만전자' 탈환 시동거나…다시 삼성전자 쓸어담는 외국인
  • '7만전자' 탈환 시동거나…다시 삼성전자 쓸어담는 외국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이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6조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40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다. 반도체 업황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이번주 외인 2400억 순매수…주가 2.8%↑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12%) 오른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초 대비 2.77% 올라 코스피 지수 상승률 0.8%를 앞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전후 코스피가 주춤했던 것에 반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3거래일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덕이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6473억원 순매도한 반면 삼성전자는 4178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이번 주에만 이달 순매수액의 절반을 넘어선 24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도체 업황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반도체 수요량은 오는 3분기 270억개를 기록, 공급량(265억개)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4분기에서 한 분기 더 당겨진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는 출하부진과 가격하락이 동시에 맞물리며 재고평가손실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적자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에는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현금원가 진입이 전망되고 가격 하락 폭도 10% 이내로 둔화되며 가격 바닥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했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상반기 적자확대 후 3분기부터 축소되기 시작하며 4분기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인 주가는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향후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 D램 평균판매단가(ASP)의 전년동기 대비 추이가 저점을 형성한 뒤 완만한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AFP 제공)◇반도체 수출규제 완화도 투심 개선 이끌어 반도체 수출규제 완화로 숨통이 트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세부지침 공개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평가다. 지침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 확장이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된다. 첨단 반도체는 현재 시설의 5%, 범용 반도체는 10% 이내다. 생산능력 확충에 상한선은 생겼지만 중국 시설의 기술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공장 전면 봉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한 것은 물론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계속 유지할 여유도 생겼다.아울러 일본은 지난 23일부터 반도체 핵심소재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를 해제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이후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이어 같은 해 8월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했다.한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철회하고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일본 역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와도 같은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 한국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당국 간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023.03.25 I 양지윤 기자
나신평, 기아 신용등급 'AA+' 상향…"반도체 공급난 완화"
  • [마켓인]나신평, 기아 신용등급 'AA+' 상향…"반도체 공급난 완화"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ICE신용평가는 기아(000270) 장기신용등급을 높였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NICE신평은 기아(000270)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고 24일 밝혔다.등급 상향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또 지난 1~2월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 이후 위축된 중국을 제외한 타지역의 판매량 증가세를 감안할 때 올해 완성차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김나연 책임연구원은 “향후 경기침체 및 고금리 기조에 따라 내구소비재인 자동차 수요 위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급자 우위 시장환경에서 그동안 누적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 증가를 매출로 연동시키며 우수한 사업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아 사옥.(사진=기아.)또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대기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단기 수익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시장의 수요회복이 나타나는데 가운데, 2021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심화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2022년에는 우호적인 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2개년 연속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했다.김 연구원은 “기아는 지난해 3분기 1조5400억원의 품질비용 인식했음에도 누적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채산성이 높은 RV 차급 판매비중을 확대하는 등 판매믹스를 개선했다”면서 “주요 권역에서 낮은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해 경쟁메이커 평균을 상회하는 영업수익성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최근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구소비재인 완성차 수요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으로 이연된 풍부한 대기수요 및 코로나19이후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이밖에 원활한 현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금창출능력 확대로 재무안정성도 과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이 다소 증가했지만 잉여현금창출이 지속되면서 순차입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2021~2022년에는 우수한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이 큰폭으로 개선됐으며, 보유 유동성을 활용한 차입금 감축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2023년에도 2022년에 이어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측면의 대외환경 불확실성 요인이 증가하고 있어 자동차 판매량 추이가 회사의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또 친환경차 확산과 자율주행차 개발 등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지위가 변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어 투자부담 증가 여부 및 수익성 변화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4 I 안혜신 기자
"비트코인, SVB파산에 인플레 헤지 수단 가치 재부각"
  • "비트코인, SVB파산에 인플레 헤지 수단 가치 재부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해외발(發) 은행 리스크(위험) 부각으로 물가급등(인플레이션) 회피(헤지)수단으로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비트코인과 금 등의 상관관계 (자료=이종섭 교수)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SVB사태 &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 금융발(發) 경제위기 다시오나’라는 주제로 연 민당정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종섭 교수는 “SVB 뱅크런이 발생했을 때 흥미로웠던 시장 상황이 있었다. 디지털(가상) 자산이 모두 폭락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라며 “폭락하지 않은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소은행(SVB)의 뱅크런은 (미국의) 금융당국이 예금보장을 하겠다고 하니 금방 가라앉는 분위기였다”라며 “하지만 보장해주겠다는 말 이면에 있는 것은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BTFP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SVB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담보로 제공한 은행에 1년간 대출을 해주겠다는 프로그램이다. 주목할 점은 담보 가치를 평가할 때 시장가가 아닌 액면가로 평가해주겠다는 점이다. 금리 급등으로 급락한 채권의 시장가가 아니라 원래 액면가를 담보 가치로 돈을 ‘넉넉히’ 풀겠다는 얘기다. 사실상 미 국채를 투매하지 말라는 시그널이다. 그는 “BTFP는 시장 80원짜리(채권)를 100원에 장부가로 사주겠다는 얘기”라며 “(은행) 자금 지원이 들어가는 과정에 뭔가 돈을 찍어내는 게 내재돼 있다는 것이고 이는 인플레이션 택스(tax, 세금)가 들어가 있는 방법이 계속 추구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세금은 세금을 뜯기듯 통화량 증가로 국민 실질 소득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물가 상승이 구매력을 갉아먹어 소득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결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물가가 급등할수록 가만히 앉아서 더 가난해진다는 표현이다.이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사토시 나카모토가 각광을 받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그 당시에도 은행 파산을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를 통해 극복한 것이 미국 연준의 선택이었는데, 똑같은 방식의 선택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토한 상황이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사실상 계속해서 발행량을 늘려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온 기존의 은행 중심의 정부 화폐 시스템 대안으로 한정된 발행량이 있고, 은행이 필요치 않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있다.그는 “(SVB사태로) 결국에는 시장이 중앙은행의 위험관리 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을 통해서만 은행 위험을 막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인플레 헤지(회피) 기능을 가진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이 교수는 다만 “전통 금융시장의 뱅크런이 크립터 윈터를 살릴 것인지 다시 크립터 윈터로 갈 것인지는 금융위기가 어디로 갈 것인지 금융위기 심각성에 달려 있다”며 “금융위기가 심각하게 번지지 않고 국지적으로 끝나면 연준이 금리 인상 스케줄을 높게 가져갈 수 없어 상대적인 양적 완화가 일어나 비트코인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 돼 유럽 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MBS, 자산담보부증권(ABS), 미국 국채 등을 팔기 시작하면 그 금융위기가 미국으로 돌아와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위험회피가 급증해 주식,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만기가 짧은 미 국채만이 유일하게 선호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경우 금융권 붕괴와 함께 달러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시장도 함께 붕괴돼 이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시장의 연쇄 마진콜(자산가치 급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 요구)로 이어져 크립토 윈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03.24 I 노희준 기자
SBS, 얼라인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했다
  • SBS, 얼라인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했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추천한 후보가 24일 SBS(034120)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SBS(034120)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SBS방송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얼라인이 추천한 이남우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얼라인이 에스엠(041510)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추천해 실제 임명된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얼라인은 SBS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얼라인 측은 “SBS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이사회가 참여하면 도움이 된다고 봤다”며 “후보에 대한 검토 및 최종 의사결정은 SBS의 이사추천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SBS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유 지분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시 의무가 없는 5% 미만일 것으로 추정됐다. 얼라인의 SBS 지분확보 배경으로는 SBS 영업이익이 코로나19 당시보다 3배 넘게 올랐지만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꼽힌다. 다만 얼라인이 이번 주총에서 SBS에 공식 주주제안을 한 건 아니다. 물밑에서는 SBS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인 스튜디오S 가치를 SBS 주가에 반영할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튜디오S가 있는 SBS 주가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SBS의 12개월 선행주가수익비율(PER)은 4.70배로 스튜디오드래곤(29.85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얼라인은 방송사에 있어 외국인 지분투자 허용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재 SBS 등 지상파 상장사는 외국인 지분 취득이 금지된 상태다.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외국인의 지상파 방송사 투자 금지 등 규제 완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검토하고 있다.
2023.03.24 I 김보겸 기자
  • 날씨예보 확인할 때 꼭 봐야 할 ‘이것’, 건강 지키는 지름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10㎛ 이하의 대기오염 물질이다. 지름의 크기에 따라 초미세먼지(2.5㎛ 이하), 극미세먼지(0.1㎛ 이하)로 세분화된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일반먼지보다 미세먼지가 더 위험한 이유는 입자의 크기가 작고, 미세 중금속 등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보통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지나 미세먼지는 기도를 거쳐 폐포까지 유입되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특발성 폐섬유증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심장, 뇌, 간, 콩팥 등 장기로 이동해 염증을 유발하고 치매, 심혈관질환 등 질병을 일으키는데 그 중 가장 문제는 바로 ‘암’이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독성물질은 세포와 접촉해 DNA를 파괴하고 이상세포를 생성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최혜숙 교수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발생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상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먼지 농도가 심할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또한, 기본적인 위생수칙, 예를 들면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평소와 달리 자꾸 기침이 나거나 가래가 많이 나온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기관지 치료를 위해 ‘윤폐거담(潤肺祛痰)’, ‘청폐열(淸肺熱)’ 등의 치료법을 이용한다. ‘윤폐거담(潤肺祛痰)’은 코나 기관지 점막의 면역을 강화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회복시켜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청폐열(淸肺熱)’은 미세먼지로 인후두나 폐포가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면 항염증 작용 및 항산화 작용으로 염증을 없애는 방법이다.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는 “많은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해표이진탕, 청상보하탕, 금수육군전 등과 맥문동, 천문동, 숙지황 등의 한약재를 주로 이용해 기관지의 자생적 회복과 면역강화를 돕는다”며 “특히, 미세먼지가 자극하는 코와 인후부, 기관지 등 염증에 효과적인 트로키제제 ‘청인유쾌환’도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지 건강에 좋은 식재료에는 대표적으로 도라지와 오미자가 있다. 도라지는 폐를 깨끗하게 하여 폐는 물론 목구멍까지 편안하게 해주며, 미세먼지 등의 나쁜 기운이 들어와 기침하거나 가래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오미자의 신맛은 폐의 성질을 보완해줌으로써 몸의 진액과 음기를 보충하고 손상된 폐의 회복을 돕고 기관지 점막의 면역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03.24 I 이순용 기자
(영상) 작년 해외직접투자 772억달러…'역대 최대'
  • (영상) 작년 해외직접투자 772억달러…'역대 최대'
  •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77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77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기획재정부가 24일 발표한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771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0.4% 늘었습니다. 이는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입니다.해외직접투자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654억5000만달러에서 2020년 573억5000만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에 늘어난 바 있습니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3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9% 늘어났지만, 정보통신업은 36억7000만달러로 47.1% 줄었습니다.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전기차 등과 관련한 현지 생산시설 확보의 영향을, 정보통신업은 전년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을 각각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투자 지역별로는 유럽(24.8%) 등이 늘고 북미(-1.5%), 아시아(-2.6%), 중동(-40.1%), 아프리카(-63.2%) 등이 줄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 케이만군도, 중국 순으로 직접투자가 많았습니다.총투자액에서 회수 금액을 뺀 순투자액은 611억7999만달러로 전년보다 3.8% 늘었습니다.기재부는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완화돼 연초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연중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3.03.24 I 문다애 기자
정부, 2027년까지 바이오에 25조 투자… "1조 매출 블록버스터 신약 2개"
  • 정부, 2027년까지 바이오에 25조 투자… "1조 매출 블록버스터 신약 2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2개를 창출하고 글로벌 50위권 제약사 3개를 육성한다.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은 2배를 달성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일자리 15만개까지 창출할 계획이다.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요약.(제공= 보건복지부)보건복지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의 후속 조치다.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조4200억 달러(약 1833조원)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2.7배 규모다. 고령화 및 의료 발달 등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제약시장 규모는 25조4000억원으로 세계 13위 수준이나,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역량, 미국·유럽 시장에서 국산 바이오시밀러 강세 등으로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의약품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 타 산업 대비 높은 일자리 성장률 등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유망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수출 실적은 지난 2017년 40억6000달러에서 2021년 70억4000달러로 73% 가량 늘었다.이에 따라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 및 수출 지원, 인재양성, 제도 및 인프라 등 4대 부문별 추진 과제를 마련해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사 육성 등 전략을 내놓았다.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과 관련해서는 전략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추진한다. 미국·유럽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신약 개발 10개를 목표로, 2027년까지 민·관 R&D 총 25조 원 투자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ADC(항체약물복합체) 등 제약바이오 분야 차세대 유망 10대 신기술도 발굴, R&D도 지원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등을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벤처 및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기술 협력을 지원하고, 연구중심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우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국내 유치도 추진한다.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해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mRNA 등)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또 AI(인공지능) 신약 개발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 R&D를 통해 개발된 공공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후보물질 도출부터 임상시험 신청까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요기업 매칭 등 활용성을 강화한다. 메가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제약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 및 수출 지원도 늘린다. 먼저 글로벌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를 올해 상반기까지 5000억원을 조성하고, 2025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후 성과 분석을 토대로 추가 펀드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우대와 융자 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도 지원한다. 정부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허가 규제 완화와 보조금 등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한다. 혁신 신약 창출을 위해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혁신형 제약기업 중심 바이오벤처, 해외 제약사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지원한다. 입지·인허가 등 밀착지원, 맞춤형 인센티브 제시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국내 기업 투자 확대 및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창업 인프라도 구축해 2031년까지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고 국내 바이오클러스터(18개)와 연계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확대를 추진한다. 창업 기업의 R&D부터 사업화까지 맞춤형 종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배타적 행정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한 정책·시장 동향 파악 및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의약품의 품질을 신뢰, 수입국에서 간소한 절차로 허가하도록 하는 등 외국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바이오의약품 생산 인력은 2027년까지 5년 간 1만6000명 양성한다. K-NIBRT(인천 송도), K-BIO 트레이닝센터(충북 오송), 제약산업 미래인력양성센터(전북 정읍), 백신 GMP 전문실습시설(전남 화순) 등 합성·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전문인력과 백신 등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도 2027년까지 1만30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AI·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전문가 등 정보통신기술(IT)와 생명공학기술(BT)를 융합한 인재도 같은 기간 4000명 양성할 계획이다.이밖에도 국무총리 산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기초 R&D에서 제품화까지 전주기,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또 의약품 특성별 신속 허가절차를 개선하고 품목분류위원회 운영을 통해 혁신 기술 바이오 제품에 대한 신속한 분류 및 허가 기준을 마련한다. 임상시험 글로벌 3위 달성을 위해 전략적인 지원책도 마련됐다. 먼저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2차 의료기관 임상시험 참여를 확대하고 CRO산업에 대한 표준산업분류 지정 등 지원 기반도 마련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과 보건 안보를 위한 국가 필수 전략 산업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양질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유망 분야”라며 “향후 5년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기이다.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산업계 및 전문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3.03.24 I 석지헌 기자
신한은행 방문한 이복현 금감원장...“상생노력 지속해달라”
  • 신한은행 방문한 이복현 금감원장...“상생노력 지속해달라”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을 릴레이로 방문하고 있다. 지난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에 이어 이번엔 신한은행을 방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고금리로 인한 소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은행권에 상생금융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민은행 본점에 방문해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상생금융 확대 및 자영업자 지원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자율적인 상생(相生) 방안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들을 지속해달라”며 “이러한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잡아 고객과의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기반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은행이 장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이 원장은 소상공인, 가계대출 차주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고금리로 인한 금융부담 등 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이자부담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신한SOHO사관학교’ 수료식에도 참석했다. 신한SOHO사관학교는 소수 정예 자영업자(예비 창업자 포함) 30여명을 선발하여 전문 멘토단이 8주간 마케팅 전략, 경영노하우 등 심화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영업자는 국내 취업자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데, 고금리ㆍ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권이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SOHO사관학교는 팬데믹 중에도 중단없이 운영돼 온 은행권의 대표적인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 멘토단이 마케팅, 상권분석 등 현장에서 유용한 실전 전략을 제공해 자영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도 저금리 대환 확대 등 정부의 지원대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자영업자 종합정보센터’를 개설하고,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적극적을 뒷받침하겠다는 의견도 냈다. 아울로 최근의 금융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원장은 “최근 미국 실리콘벨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ㆍ불확실성이 됐다”며 “금감원은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탄탄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3.24 I 전선형 기자
이민근 시장 “안산신도시, 노후도시특별법 반영 요구”
  • 이민근 시장 “안산신도시, 노후도시특별법 반영 요구”
  • 이민근(맨 왼쪽) 안산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이원재(맨 오른쪽)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안산신도시 1·2단계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시가 노후화된 반월신도시와 고잔지구의 원활한 재건축 사업을 위해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24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이원재 국토부 1차관과 면담하며 안산신도시 1·2단계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반영해달라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안산신도시 1단계 지역인 반월신도시는 1993년 준공됐고 2단계 지역인 고잔지구는 2002~2009년 5단계로 나눠 준공됐다. 해당 지역은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가 많아 주민이 재건축을 원하고 있다.안산신도시 1·2단계 지역이 이 법에 따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완화, 각종 규제 완화, 절차 간소화 등의 특례가 적용돼 재건축 사업을 원활히 할 수 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의 체계적인 정비사업을 위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고 조만간 제정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또 건의문을 통해 반월특수지역 열병합발전소 인근 시화호 북측과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인접한 동측 간석지의 기존 개발계획을 변경해 개발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역은 반월특수지역 유보지로 결정돼 있지만 시화MTV 광역교통시설 건설사업에 따른 도로(시화호수로)로 폐합된 후 방치되면서 토사 불법 투기, 쓰레기 유입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간석지 2곳을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첨단산업단지와 지원시설, 문화공원 조성 등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게 특수지역 개발사업 시행을 건의했다. 이 외에도 이 시장은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고속도로 진출입 IC 개설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 임시사용 등을 요청했다.이 시장은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는 폭 10m의 왕복 2차선에 가드레일과 아스콘 포장이 된 상태이다”며 “주말이나 휴가철 등 교통정체가 극심한 시기에 임시 개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양주시 조안면에 소재한 팔당댐 관리교를 지속적인 민원과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 개방한 사례를 이원재 차관에게 소개했다. 이에 이 차관은 “안산시의 현안문제를 공감하고 있다”며 “시의 입장을 원만히 반영해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4 I 이종일 기자
거래소, 작년 시장경보 지정 2062건…전년比 21% ↓
  • 거래소, 작년 시장경보 지정 2062건…전년比 21% ↓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는 2022년도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 제도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존재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뇌동매매 방지 및 주가변동성 안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다. 시장경보제도는 신종 불공정거래나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다.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로 조치한다. 투자주의종목은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1일간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은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서이 있는 매매양태를 보이는 종목에 대해 10일간 지정한다. 조회공시는 특정 종목의 시황이 급변하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경영과 관련한 중요정보의 유무에 대한 공시를 상장법인에 요구하는 제도다. 작년 시장경보 지정은 총 2062건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년(2599건) 대비 21%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충격으로 지정이 대폭 증가한 이후 매년 지정건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투자경고는 총 143건 지정됐다. 지정유형 중 단기(5일) 급등이 86건으로 60%를 차지했다. 투자위험은 총 18건 지정됐다. 지정유형 중 초단기(3일) 급등이 12건으로 67%였다. 주요 테마에 대한 시장경보 지정이 총 486건으로 24%였다. 특히 정치인 테마주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나타난 2021년도와 달리 2022년은 기업이벤트 테마주가 새롭게 등장하며 정치인(124건) 및 기업이벤트(!20건) 관련 테마에서 높은 지정 비율이 나타났다. 작년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는 총 41건이었다. 테마주 비율은 12건이며 정치인 및 기업이벤트 관련 의뢰가 1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폭이 현저히 완화됐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이상급등종목의 주가 상승폭은 지정 전일 대비 둔화 또는 하락했다. 실제로 △투자주의 5.6%→0.2% △투자경고 12.7%→3.8% △투자위험 15.4%→1.3% △매매거래정지 18.3%→3.2% 등의 주가 변화가 있었다. 조회공시 이후 전반적인 주가 진정 효과를 달성했다고도 밝혔다.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시장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운영효과를 지속 분석해 제도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의 신속한 지정 등을 통한 사이버감시 활동의 적시성 제고를 위해 테마주 통합 DB 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 제도의 적극적 운영을 위해 안내대상 종목·이슈 다양화 등 종합 개선방안을 검토하여 투자주의 환기 기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24 I 김보겸 기자
SVB사태 교훈…"챌린저뱅크·종지업 논의 연기해야"
  • SVB사태 교훈…"챌린저뱅크·종지업 논의 연기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해외발(發) 은행 리스크(위험) 대두와 관련해 국내 ‘챌리저뱅크’(소규모 신생 특화은행)와 비은행에 독자적으로 지급 계좌 발급을 허용하는 ‘종합지급결제업(종지업)’도입 논의를 당분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당분간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장은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SVB사태 &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급락), 금융발(發) 경제위기 다시오나’라는 주제로 연 민당정 간담회에서 개인의견을 전제로 이같은 SVB사태의 시사점과 교훈을 밝혔다. 서병호 연구실장은 “SVB사태를 보면서 챌린저 뱅크가 곤란한 거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데 하나의 사건만을 갖고 챌린저 뱅크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비를 피하는 입장에서 리스크 관리를 먼저 하고 천천히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병호 실장은 “SVB는 법적으로는 캘리포니아 주법 은행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캘리포니아 지역의 스타트업(신생벤처)에 집중된 일종의 특화은행”이라며 “은행산업 구조개선 논의 과정에서 챌린저 뱅크 도입이나 지역에 특화된 지방은행 신설이 검토되는데, 자산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지 못하면 특화영역에서 문제가 생길 때 경영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SVB는 고객 대부분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자금 조달의 88%가 이들로부터 거둬들인 거액의 기업예금이었다. 자산 측면에서도 총 자산의 57%를 유가증권, 특히 만기가 긴 10년 이상의 장기 채권에 대부분 투자했다. 이 때문에 금리 급등 시 기업공개(IPO) 어려움 등으로 투자를 못 받은 스타트업 예금이 급감한 반면 자산 보유가치는 급락해 예금이탈이 증가하자 유동성 문제에 봉착했다.그는 “과거 외환위기에도 대구지역 중소기업을 전담하던 대동은행, 기업금융에 특화됐던 장기신용은행, 근로자 서비스에 특화했던 평화은행, 지역색이 강했던 동남은행, 경기은행, 충청은행, 강원은행, 충복은행 등이 퇴출됐다”며 “특화은행의 리스크 관리 이슈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기존은행 자본확충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관련 논의를 당분간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 실장은 종합지급결제업 도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SVB는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가 몇 년간 없고 유동성 규제비율도 적용하지 않고 등 허술하게 관리감독을 했다”며 “우리나라 은행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종합지급결제업과 같은 ‘유사 은행업’이 많아지면 감독당국이 미처 자세히 보지 못한다면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SVB는 2022년 4월 CRO가 사임한 이후 CRO 없이 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미 감독당국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SVB는 또 2018년 유동성 규제와 악조건을 가정해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스트레스테스트 등의 대상은행이 총자산 500억달러(65조)에서 2500억달러(325조)로 상향되면서 유동성 규제(LCR 등)도 적용받지 않았다. LCR은 금융위기 등이 터졌을 때 뭉칫돈이 빠져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한달간 예상되는 순현금 유출액 대비 현금과 국공채 등 고유동성(현금화 하기 쉬운) 자산 비율을 말한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발생 2년 뒤 2010년 금융규제를 대폭 강화한 ‘도드-프랭크법’을 제정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법을 개정해 규제를 완화했다.그는 “종지업과 같은 새도우 뱅킹(비은행)은 은행 수준의 규제와 감독을 받지 않으면서 은행과 다름이 없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도입 시 거시건전성 리스크가 증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금융시장 불안 문제가 종료된 이후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금융당국은 현재 ‘고인물’ 과점 체제에서 손쉬운 이자장사로 배를 불리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은행의 경쟁 강화를 위해 챌리저 은행이나 종합지급결제업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3.03.24 I 노희준 기자
다시 찾아온 'K-뷰티' 인기 훈풍에 업계 방긋
  • 다시 찾아온 'K-뷰티' 인기 훈풍에 업계 방긋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한동안 침체됐던 K-뷰티 시장에 반가운 봄이 찾아왔다. 실내에 이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규제가 해제되고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증가되는 등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정상화하면서 K-뷰티 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뷰티 업계는 모처럼 시장에 부는 훈풍을 반기며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직구 플랫폼 아이허브는 사이트 내에 한국 제품만을 모은 ‘K-뷰티’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3월 23일 기준 아이허브에 입점된 K-뷰티 관련 브랜드는 90개 이상, 제품수는 1390개 이상이다. 이 중 코스알엑스의 ‘아크네 핌플 마스터 패치’ 제품이 전체 뷰티 카테고리 판매량 1위에 올랐다. 2016년 10월 첫 판매 이후 전세계 고객이 남긴 구매 후기만 누적 4만3000개 이상으로 영미권, 중동, 유럽 등 다양한 지역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 재팬에서도 K-뷰티 제품군 매출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큐텐 재팬은 K-뷰티 관련 매출이 2022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뷰티 제품 판매량 기준 상위 100개 품목 가운데 한국 제품이 40개 이상 순위에 오를 만큼 K-뷰티 제품이 일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이 밖에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에서도 모처럼 국내 뷰티 시장에 다시 찾아온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설화수는 작년 9월 블랙핑크의 로제를 모델로 기용하며 리브랜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기존의 한자 로고를 삭제하고 오렌지 색의 영문 로고를 새긴 새로운 외관의 ‘윤조에센스 6세대’를 출시하고 지난 13일에는 글로벌 배우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시장 육성에 집중하고 있음이 읽히는 대목이다.아이패밀리에스씨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롬앤’은 일본 편의점 ‘로손’과 손잡고 현지 오프라인 채널 공략에 나섰다. 롬앤은 로손과 협업해 개발한 ‘앤드바이롬앤’을 오는 31일부터 전국 로손 편의점 약 1만2000개의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롬앤은 “로손이 10년 전 일본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시세이도와의 협업해 제품을 론칭한 이후 10년만에 두 번째 협업을 선보이면서 그 파트너로 한국 브랜드를 선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코로나 방역 완화로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회복되면서 K-뷰티 시장 역시 다시 한 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K-뷰티 제품은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2023.03.24 I 정병묵 기자
외식 수요 늘면서 어류양식 종사자·생산량 증가…경영체는 감소
  • 외식 수요 늘면서 어류양식 종사자·생산량 증가…경영체는 감소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어류양식 종사자와 생산량, 생산금액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영주 노령화로 인한 휴·폐업 등으로 경영체 수는 줄었다.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전남 여수지역에 위치한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해 양식 어류 폐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해수부)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종사자 수는 5049명으로 전년(4860명)보다 189명(3.9%)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 중 경영주는 1463명으로 전년보다 75명 감소했다. 가족종사자는 664명, 상용종사자는 2922명으로 각각 47명과 217명 늘었다. 시도별로는 제주도 종사자가 1670명으로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이 1665명, 경남이 1154명 등 순이었다. 거리두기 완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출하 가능 물량이 해소되면서 생산량도 9만1000톤(t)으로 전년보다 약 2000t 증가했다. 특히 넙치류(광어)나 가자미류 등 주요 어종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었다.지난해 넙치류의 생산량은 4만6000t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가자미류는 8000t 생산되면서 같은 기간 생산량이 24.3% 뛰었다. 반면 숭어류는 7000t 생산되면서 전년도바 30.1% 줄었다.지난해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1조27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49억원(6.2%) 늘었다. 2021년부터 산지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고, 외식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도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을 보면 넙치류는 7024억원으로 전년보다 405억원(6.1%) 증가했다. 참돔 생산금액도 1023억원으로 같은 기간 185억원(22.1%) 늘었다. 숭어류는 868억원으로 27억원(3.0%) 감소했다.주요 어종 산지 출하 단가(kg당 평균 가격)를 보면 넙치는 2020년 1만2307원에서 2021년 1만5845원으로 올랐고 지난해에도 1만5336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숭어류 가격은 2021년 8647원에서 지난해 1만1967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어류양식 경영체 수는 1463개로 전년(1538개)보다 75개(4.9%) 감소했다. 경영체 수는 고령화, 저·고수온 피해, 경영페 휴·폐업 및 합병 등 영향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23.03.24 I 공지유 기자
작년 해외 직접투자 771.7억 달러…역대 최대치
  • 작년 해외 직접투자 771.7억 달러…역대 최대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771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1분기 이후 해외 직접투자는 하향세다. (자료 = 기재부)기획재정부는 2022년 1~12월 해외직접투자액(총투자액 기준)으로 771억 7000만 달러로 전년(768억 4000만 달러) 대비 소폭(0.4%)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역대치를 경신한 것이다.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 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611억 7000만 달러로 전년(589억 6000만 달러) 대비 3.8%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97억 달러), 제조업(235억 달러), 부동산업(70억 달러), 정보통신업(36억 달러) 순으로 비중이 컸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년 대비 28.9%나 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북미(302억 달러), 아시아(181억 달러), 유럽(154억 달러), 중남미(113억 달러), 대양주(18억 달러) 순이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277억 7000만 달러로 단연 높았다. 다만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 1분기 261억 8000만 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4분기에는 139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8% 감소했다.기재부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 팬데믹 우려 완화로 연초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연중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등 관련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정보통신업은 2021년 대규모 투자사례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3.03.24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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