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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로켓 누리호로 '우리 위성' 처음 올린다
  • [르포] 국산 로켓 누리호로 '우리 위성' 처음 올린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게 바로 누리호에 실려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소형위성 2호 본체 구성품들입니다.” KAIST 인공연구소 위성시험동 속 청정실에 들어가자 박홍영 박사가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 우주개발의 시작을 알린 우리별 1호 30주년을 맞아 찾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개발 막바지 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우리나라가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에 실어 우주에서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첫 위성이다. 작년 10월 1차 누리호 발사 때 위성 모사체를 실었던 것과 달리 3차 발사(올해 12월 예정) 때 실제 위성을 싣는다.그동안 미국, 프랑스 등 해외 로켓에 실어 해외 발사장에서 발사한 것과 비교하면 자력 발사 능력을 대내외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성이 정상적으로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면 550km 상공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소형 영상 레이다, 우주 방사선 관측기, 핵심 기술 검증 기기를 이용해 지구 관측 등 우주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연구원들이 위성시험동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KAIST)[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산 로켓에 실릴 ‘실제 위성’..우주환경시험 등 앞둬위성시험동에 들어가자 내부에서는 대형 태극기와 KAIST라고 적힌 대형 간판 아래 연구자들이 한 귀퉁이에서 전기기능시험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바닥에는 위성 본체라 할 수 있는 기판도 놓여 있다. 5m가 넘는 크기로 위성 본체에 부착되는 ‘날개’인 영상 레이더 안테나를 시험할 무중력 보상장치도 눈에 들어온다.차세대소형위성2호 사업을 맡은 장태성 박사는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사실상 100% 국산화를 이뤄낸 토종 위성이 토종 발사체에 실려 발사시키기 위해 위성 제작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고 말했다.바로 옆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번엔 영화에서나 볼법한 거대한 캡슐이 모습을 보였다. 위성 총조립이 끝나면 이곳에 위성이 들어가 우주에서 견딜 내구성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열시험이 이뤄진다. 영하 50도에서부터 영상 90도까지 극한 환경을 시험할 수 있는 곳이다. 시험을 통과하면 다시 진공시험실로 보내져 최종 내구성을 검증한뒤에야 누리호 발사장이 있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로 보내진다.현재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각 부품 제작과 개별 우주환경시험을 마친 상태다. 작년 말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발표로 2차 발사 일정이 올해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3차 발사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위성 제작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시험실에서 나가보니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시실이 보인다. 우리별 위성부터 나로호에 썼던 나로과학위성, 과학기술위성 3호 모형까지 한번에 볼 수 있다. 1989년 KAIST 인공위성센터(현 인공위성연구소) 출범 이후 학생들이 영국 서레이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인공위성을 배웠다. 당시 우주 불모지였던 한국은 이때 배운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별 3호 위성을 국산화했다. 우주강국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연구원들의 집념이 느껴졌다. 인공위성연구소를 통해 배출된 인력들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을 이끈 주역들로 성장해 산학연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최경일 KT셋 CTO, 선종호 경희대 교수, 남명용 루미르 설립자,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김경희 우주부품시험센터장, 김형신 충남대 교수, 김태정 인하대 교수 등이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출신이다.각 위성 부품 제작과 검증이 끝나 총조립을 앞두고 있다.(사진=KAIST)연구자들이 차세대소형위성2호 인증모델이 열진공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누리호에 들어갈 비행모델과 똑같은 위성이다.(사진=KAIST)◇위성 하나에 3~4년..앞으로는 11기 뚝딱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위성 설계부터 제작, 관제, 인력양성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곳이다. 앞으로 ‘위성 공장’으로 변신할 준비도 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시작을 알린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연구소가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이 우주로 나갈 기반을 닦았다면 앞으로 민간기업 중심의 새로운 우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는 2027년까지 수행하는 군집위성 개발 사업과 우리별 1호 귀환 사업이다.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가 추진하는 ‘우주인터넷’처럼 우리나라도 처음으로 군집위성 개발과 발사를 준비 중이다.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권세진 소장(가운데), 장태성 차세대소형위성2호 사업단장(왼쪽), 이상현 초소형위성 군집시스템 사업단장(오른쪽).(사진=KAIST)이상현 초소형위성 군집시스템 사업단장은 “2027년까지 위성 11기를 누리호에 실어 보낼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인공위성연구소가 단독으로 위성을 제작해 해외 발사체로 발사했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위성을 개발하고, 양산도 직접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기존 위성 사업들이 3~4년 동안 위성 1기 정도를 발사하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위성을 쉽게 찍어내 발사하게 되는 셈이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세 번에 나눠 위성 11기가 발사되고 ‘별자리’처럼 연결망을 구축하게 된다. 권세진 소장은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처음 군집위성망을 만들고, 위성 양산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이뿐만 아니다. 우리별 1호 귀환임무와 같은 새로운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국가 우주개발의 포문을 연 우리별 1호를 지구로 돌아오게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우주 도킹, 위성 추적 기술 등 우주기술도 검증할 수 있다. 권 소장은 “올해는 누리호 발사 등으로 우주 진출 원년이 되는 해”라면서 “인공위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우주탐사에 도전해 한국 우주 탐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2.01.20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14조원 끌어모은 LG엔솔 균등배정 1주 간신히 받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0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114조원 끌어모은 LG엔솔 균등배정 1주 간신히 받는다-애매모호 중대재해법, 기업 책임만 강조-오미크론 폭풍 온다…중대 전환점에 선 K방영-트리플 악재에…국내외 증시 휘청△종합-[사설]치솟는 설 장바구니 물가, 대책 서둘러야-[사설]지방대학 고사 위기, 해법 찾기 왜 미루나-인플레·코로나·외교 가시밭길…미국인이 화났다-오징어게임 재미 본 넷플릭스…“올해 한국작품 25편 8000억 투자”△스페셜리포트-건설현장 어디까지 안전의무 져야하나…관련 부처도 법 해석 제각각-‘1호 처벌 피하자’…안전조직 만들고 예산 늘리고-안전 전문인력 인기에…산업안전지도사 자격시험 응시생 3배 쑥△전대미문 코로나 2년-오미크론과 일전 폭풍전야…‘고위험군 중심’ 검사·치료·4차 접종 추진-본격화한 비대면 세상…‘디지털 전환’이 기업 성패 갈랐다-극단적 선택 고민 13.6% ‘코로나 블루’ 위험 수준-1457→3305→2840선…천당·지옥 오간 동학개미들△IPO 역사 새로 쓴 LG엔솔-신기록 행진 LG엔솔 ‘따상’ 갈까…증권가 “덩치 워낙 커 가능성 높지 않다”-IPO 대어 쓸어담은 KB증권 주식·채권발행 모두 1위 예고-LG엔솔 떼는 LG화학 주가, 5거래일 연속 뒷걸음질△종합-李 “투자자 공개 모집 허용” VS 尹 “5000만원까지 비과세”-고승범 “코로나 대출 지원 3월 종료…안전장치 마련”-건설노조 갑질에 안전 무너졌다-기밀 유출 대책도 없이…“IT 서비스 일감 나누라”는 공정위△정치-휠체어 투혼 與 송영길, PK 공략…비단주머니 野 이준석, 호남 구애-“韓원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안전성 갖춰”-‘이핵관’ 폭로한 정청래 의원 “이재명 뜻이라며 탈당 권유”-최태원 만난 심상정 “기업인들이 나를 반기업적으로 생각하면 오해”△경제-유류세 인하에도…다시 고개드는 휘발유 가격-정 “방역수칙 어기면 폐쇄” 농가 “과잉규제에 부담 과도”-홍남기 “부동산시장 안정세…올 사전청약 7만가구 공급”-韓 ‘탄소생산성’ 최하 수준…“성장·저탄소 양립방안 모색을”△금융-유효기간 남았는데…카드서비스 중단한 토스-국민·부산은행도 올렸다 예·적금 금리 인상 ‘러시’-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실적, 보험사 평가에 반영한다-올해 소비 트랜드는 ‘UNLOCK’△Global-82조 ‘세기의 빅딜’…MS는 왜 게임회사 블리자드를 품나-먹는 코로나 약 ‘팍스로비드’ 오미크론에 효과-베이징올림픽 보안 취약 “쓰고 버리는 폰 사용해라”-‘우크라 담판’ 시도…미·러 외교수장 내일 만난다△산업-3.3조 투자 단행…LGD ‘중소형 OLED’ 본격호-GS가 부러운 대기업 지주사들 “벤처투자 이끌 분 어디 없나요”-기아 신형 ‘니로’ 사전계약 첫날 1만 6300대-3년내 9배 이상 성장 미·호주 ESS 시장 공략-두산重·한화솔루션, 현지 사업 참여 롯데케미칼, 지분인수 통해 공약-“현대중공업 조산3사 매출, 연10% 성장 자신있다”△바이오·기업-유튜브→TV→메타버스…캐리, 놀이터 더 커진다-‘진격의 K바이오’ 수출 주역 꿈꾼다-한미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2년 연속 최대실적△증권-올해 더 뜨거운 공모주 파티…줄줄이 공모가 하이킥-‘올해만 20% 상승’ 이녹스첨단소재, OLED 호재 타고 더 뜬다△증권-“인수하고 인수되기도”…메타버스 열풍에 ‘물’ 만난 게임사-바람 잘 날 없는 1월 코스닥…대장주도 ‘엎치락 뒤치락’-삼정KPMG “시니어타운 수요 증가 선제 대응해야”△부동산-일자리·관광·교통호재…이천·속초·창원 등 ‘투자행렬-15억 넘는 아파트 거래 경기도 4년새 2516%-3기 신도시 주변 땅 권한다면?…사면 절대 안되는 곳-‘분상제의 역설’…일반분양 15억인데 조합은 18억?△과학카페-“잦은 지진이 마그마방 자극…300년 잠든 후지산 언제든 폭발할 수 있어”-누리호 실려 우주 갈 위성제작 한창 우주개발 강국 꿈 실현위해 ‘구슬땀’△문화-흥 제대로 올랐다 날개 펼치는 ‘조선팝’-‘스파이더맨’ 팬데믹 2년 만에 첫 700만 영화 눈앞△오피니언-인류를 공멸로 내보는 것들-교육정책, 정치색부터 떼자△피플-줄기세포 치료제로 세계 시장 석권…K바이오 대표될 것-“국가발전 아이디어 사업화할 CEO 모집”-“150억원에 대한 부담 없다…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국민은행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 10억원 지원-LS그룹, 이웃사랑성금 20억원 기탁△“백신 맞고 백속 아기 잘못되면…” 방역패스 적용에 뿔난 임신부들-“초과이익환수 제안, 윗선서 묵살” 대장동 실무자 김문기 유서 파장-“머그잔 찜찜해 하는데”…플라스틱컵 금지에 카페 사장 ‘골치’-임종석 지인이라며 돈 빌린 진사장의 정체는-광주 붕괴 참사 현산 본사 압수수색
2022.01.19 I 김경은 기자
이재명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할 것"…7대 과학기술 정책구상 발표
  • 이재명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할 것"…7대 과학기술 정책구상 발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국정과제 앞줄에 배치하고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세계 5개 강국으로 발돋움시켜야 한다”며 7대 과학기술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기술 주권의 확립 없이는 대전환 시대의 국가경쟁력도 있을 수가 없다”며 “과학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고 정체된 성장을 다시 회복시켜서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미래 국가전략기술 확보 및 기술주권 확립 △우주강국시대 선도 △사회문제 해결·삶의 질 높이는 과학기술 연구 △지역 과학기술 역량 증진 △연구자 중심 과학기술 연구환경 조성 △전환선장 이끌 과학기술 인력 양성 등 7대 과학기술 정책 구상을 제시했다.우선 이 후보는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주도하도록 기획과 예산 권한을 대폭 위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주도해 온 국가 연구개발 R&D 지원 체계도 수요자인 산업계와 연구자 중심의 개방형 R&D 지원 체계로 대전환하겠다고 제시했다.미래 국가전략 기술 확립을 위해선 `대통령 빅(big)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인공지능·양자기술·우주항공·스마트모빌리티·차세대 전지·시스템·지능형 반도체·바이오헬스·차세대 네트워크·탄소자원화·사이버보안 등 10개 분야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고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전했다.이 후보는 대통령 직속의 국가우주정책 전담기구인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해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켜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또한 바이러스 퇴치와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며 감염병·기후위기·에너지 전환 등 사회문제와 재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기술 연구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지역 과학기술 역량 증진을 위해선 각 지역의 고유의 특수성에 맞는 과학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1조원 규모의 `지역자율 R&D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R&D 연구과제 선정방식을 연구자 중심, 현장 중심으로 개선해 과학기술자와 민간의 창의적인 연구와 혁신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인력 정책에 대한 정부의 관여와 통제를 최소화 인력 양성정책을 시장 중심·지역 중심으로 전환하고 청년과 여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특히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단절 예방과 복귀를 위해 `임신-출산-육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는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고 또 살아남는 걸 넘어서서 선도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선 정말로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세계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의 꿈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과학기술 전성시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1.19 I 이상원 기자
UAE서 수소경제부터 찾은 文대통령, ‘실리’ 챙길까
  • UAE서 수소경제부터 찾은 文대통령, ‘실리’ 챙길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중동 3개국 순방에 돌입했다. 세계적인 에너지 강국을 상대로 수소와 수출, 수주 등 ‘3수 외교’를 예고한 만큼 6박8일간의 일정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챙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과 UAE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에너지인 수소 분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전날 UAE에 도착한 후 일성으로 수소경제에 대한 양국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기대하며 이번 순방의 성격이 경제에 있음을 알린 것이다.문 대통령의 UAE 방문은 4년 만으로 애초 2020년 방문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발병으로 연기됐다. 바라카 원전 건설과 아크부대 파병, 해외건설 수주 누적규모 2위에 최다 교민 거주국으로 중동에서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경제적 협력국인 만큼 더 미룰 수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를 감안한 듯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경제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17일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참석해 탄소중립 및 클린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이후 한-UAE 정상회담을 열고 엑스포, 기후변화, 국방·방산, 보건의료, 우주·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18일에는 두 번째 방문국이자 중동 최대 경제력을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이틀간 일정을 소화한다. 20일에는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다. 22일 귀국할 예정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탈(脫)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동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수출 증진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2.01.16 I 이정현 기자
'이재노믹스' 밑그림, 구체화한다…이재명 산업대전환 정책 발표(종합)
  • '이재노믹스' 밑그림, 구체화한다…이재명 산업대전환 정책 발표(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5대 경제강국`을 목표로 한 신(新)경제 비전을 내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실천 방안으로 산업 대전환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밑그림 위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제시하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 분야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열린 ‘산업 대전환 공약 발표회’에서 미래 경제를 책임질 ‘10대 사업’을 집중 육성해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미래형 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달러, 글로벌 G5 시대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1조 달러 달성을 위해 △시장 다변화 △품목 다양화 △디지털 무역협정 △국제·국내 규범 재정비 등으로 구체화 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수출 지역과 수출 품목을 다변화 해 시장 개척을 통해서 연간 7.8% 정도의 수출 증가율을 확보하면 충분히 임기 내 1조 달러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개최한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산업·국토·과학기술·교육 등 이른바 ‘4대 대전환’을 통해 세계 5강의 경제 대국을 이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재명표 경제 공약의 종합판으로 ‘555 성장 공약’(코스피 지수 5000·국민 소득 5만 달러·종합 국력 세계 5위 달성)을 발표했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후보가 언급한 ‘빅 10 산업 프로젝트’에는 반도체·미래 모빌리티·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 산업의 ‘5대 수퍼 클러스터’ 구축과 로봇·그린에너지·우주항공·패션테크·메타버스의 ‘이머징 5 신산업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이 후보는 “앞서 과학기술혁신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보고 받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과학기술혁신 ‘대통령 빅 프로젝트’를 국민께 약속했다”며 “빅 10 산업의 역량 극대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자금·규제 3대 혁신기반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오후에는 10대 그룹 최고 경영인(CEO)을 만나 경제정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재명표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와 규제 효율화를 약속함과 동시에 기업들에게는 청년 채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2022.01.12 I 배진솔 기자
'경제 대통령' 굳히기 이재명…'135兆 투자, 5대 강국' 경제 공약 발표
  • '경제 대통령' 굳히기 이재명…'135兆 투자, 5대 강국' 경제 공약 발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 공약을 발표하면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135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200만개를 창출하고, 세계 5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는 “(임기) 초창기 목표는 아니지만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이라며 “이재명 신경제의 목표는 종합국력 ‘세계 5강의 경제대국’”이라고 밝혔다.그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력·국방력을 갖춘 하드파워 국가 △높은 문화 수준을 갖춘 소프트파워 국가 △혁신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혁신국가 △인권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개방형 국가 △인류 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국가 등의 세계 5강 기준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대전환 등 ‘네 가지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후보의 주장이다. 이날 경제 공약 발표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산업 대전환’이다. 그는 △디지털 △에너지 △제조업 △중소·벤처기업 △서비스업 △수출 등 총 6개 분야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성장을 위해 이 후보는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의 선제적 구축, 마이데이터의 전 산업분야 확장, 안심데이터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약 135조원을 투자해 200만개의 새 일자리를 마련, 경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제조업을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주역’이라고 평가하며 5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주력산업의 제조공정을 디지털로 혁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취약한 소·부·장 산업을 더 확실하게 육성해 글로벌 소·부·장 핵심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 발전에 대해선 10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기술보증의 규모는 2배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콘텐츠 산업에 과감한 지원을 추진하고, 인공지능·양자기술·우주항공과 같은 10대 미래전략기술을 ‘대통령 빅(Big) 프로젝트’로 지정해 장기 계획에 의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 경제 비전의) 가장 핵심은 국가 역할의 확대”라며 “이를 통한 인프라 구축과 첨단·기초 과학 기술의 대대적인 투자와 미래형 인재 양성을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국가 교육체제 혁신, 첨단·기술 과학투자가 (금리 인상 등과) 관계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제로 ‘공공개혁’과 ‘금융개혁’을 꼽았다. 그는 “개방형 임용제를 확대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가겠다. 현재 상황을 관리하는 관료중심형 정부가 아닌, 문제 해결형 스마트 정부로 만들겠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단 한 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경우에는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징벌과 배상을 확실하게 하겠다. 모자회사 쪼개기 상장으로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2022.01.11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135兆 투자, 일자리 200만개, G5 경제대국"…경제비전 발표
  • 이재명 "135兆 투자, 일자리 200만개, G5 경제대국"…경제비전 발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세계 5대 강국으로의 도약 발전 계획을 담은 ‘신경제비전’을 발표했다. 경제력과 국방력, 문화수준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 후보의 청사진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新 경제 목표는 ‘세계 5강’”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이라며 “이재명 신경제의 목표는 종합국력 ‘세계 5강의 경제대국’”이라고 밝혔다.그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력·국방력을 갖춘 하드파워 국가 △높은 문화 수준을 갖춘 소프트파워 국가 △혁신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혁신국가 △인권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개방형 국가 △인류 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국가 등의 세계 5강 기준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세계 5강으로 가기 위해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대전환이라는 ‘네 가지 대전환’ 계획도 공표했다.이 후보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산업 대전환’이다. 그는 △디지털 △에너지 △제조업 △중소·벤처기업 △서비스업 △수출 등 총 6개 분야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성장을 위해 이 후보는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의 선제적 구축, 마이데이터의 전 산업분야 확장, 안심데이터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약 135조원을 투자해 200만개의 새 일자리를 마련할 것을 선언했다. 에너지 대전환에 대해선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 고속도로’와 김대중 대통령의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은 바람과 햇볕을 이용한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밝혔다.제조업 성장을 두고선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주역인 제조업을 5만 달러 성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만들기 위해 주력산업의 제조공정을 디지털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취약한 소·부·장 산업을 더 확실하게 육성해 글로벌 소부장 핵심국가로의 도약 또한 약속했다. 중소·벤처기업 발전에 대해선 모태펀드를 10조원, 기술보증의 보증규모는 2배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ESG 전환을 위해 컨설팅과 투자 비용을 지원하고 기업의 영속성이 유지될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문화·과학기술에 과감한 지원”서비스업 전환을 위해선 법률, 회계, 건축, 금융과 같은 지식서비스업 중심으로의 서비스업 고도화와 K-콘텐츠 산업을 위한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수출분야에선 69개인 세계 1등 수출 제품을 1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을 주장하며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수출지원체제를 강화하고 메타버스 무역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또한 과학기술 대전환을 위해 인공지능, 양자기술, 우주항공과 같은 10대 미래전략기술을 ‘대통령 빅(Big) 프로젝트’로 추진하며 정권 단위가 아닌 장기적 계획하에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교육 대전환을 위해선 지역 대학 혁신체제를 구축과 대학도시 건설도 추진, 지역과 국가를 초월하는 온라인 중심의 대학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서, 시민과 직장인 누구나, 언제든지, 원하면 배울 수 있는, 평생 학습 사회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국토 대전환을 위해 대한민국을 5극·3특 체제로 만들어서 초광역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조기 추진·가덕도 신공항·수도권과 광역시 주요 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통해 국가 교통체계를 재편할 것을 밝혔다.◇‘공공개혁’, ‘금융개혁’…대전환 핵심 과제이 후보는 4대 대전환을 제시하는 동시에 대전환을 뒷받침할 두 가지 개혁 과제도 함께 발표했다. 첫째로 그는 ‘공공개혁’을 이루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개방형 임용제를 확대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가겠다”며 “현재 상황을 관리하는 관료중심형 정부가 아닌, 문제 해결형 스마트 정부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과학기술혁신부총리제 도입, 기후에너지부 설치, 데이터 전담부서를 통해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정부로 혁신할 것”을 약속했다.두 번째로 ‘금융개혁’을 제시하며 주가지수 5000포인트 시대 도약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단 한 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경우에는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징벌과 배상을 확실하게 하겠다”며 “모자회사 쪼개기 상장으로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겠다”고 전했다.아울러 이 후보는 네 가지 대전환과 두 가지 개혁을 이루기 위한 성공은 결국 투자에 달려 있다며 정부의 대대적인 선행투자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속도·확산·실용·희망의 네 가지 원칙을 지키며 이재명 신경제, 세계 5강을 향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22.01.11 I 이상원 기자
韓 벤처·창업기업 74개사, CES 2022 혁신상 수상
  • 韓 벤처·창업기업 74개사, CES 2022 혁신상 수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2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74개사가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지능형 가전가구, 모바일 기기 등 27개 부문에서 총 404개사, 574개 제품이 선정됐다.이 중 국내기업 제품은 173개(30.1%)다. 한 기업이 두 개 이상의 제품에 혁신상을 받은 경우도 있어 기업 기준으로는 89개사(22.0%)가 혁신상을 수상했다.이 중 약 83.2%를 차지하는 74개사가 벤처·창업기업이고, 60개사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나타났다.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404개사 기준으로 볼 때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의 약 5분의 1을 우리 창업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CES 2022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 분야로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원격의료 기술 등 디지털 헬스 △전기차·자율주행차량 등 운송 △대체에너지·푸드테크 등 지속가능한 기술 △우주탐사기술·장거리 통신기술 등 우주기술 4가지를 제시했다.4가지 분야 중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특히 디지털 건강(헬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국내 벤처·창업기업은 총 2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이 중 디지털 건강(헬스) 분야와 연관이 있는 ‘건강(Health) & 건강살이(Wellness)’ 부문에서 25개 제품(28.7%)이 혁신상을 수상했다.이어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14개 제품(16.1%)이 혁신상을 수상했다.특히 74개 벤처·창업기업 중 70개사(94.6%)는 중기부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을 수혜한 이력이 있는 기업들이다. 혁신상을 수상한 창업기업 60개사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29개사는 정부의 대표적 지원정책인 ‘팁스(TIPS)’를 지원받았다.팁스에 참여했던 펫나우는 내장 마이크로칩 대신 반려견의 코무늬 등록을 통한 식별 앱 ‘펫나우’로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최고 혁신상’은 혁신상 중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제품에 주는 상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펫나우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아울러 이번에 중기부가 CES 2022에 구축한 ‘케이-스타트업(KSTARTUP)관’ 참여 창업기업 30개사 중 히포티앤씨·에바·택트레이서·에이아이포펫·링크페이스·럭스랩 등 6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우리 창업기업이 CES 2022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한 혁신 창업가들의 열정과 혁신창업 열기 확산 등 정부의 제2벤처붐 조성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전 세계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창업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0 I 함지현 기자
임인년, 인류 달 탐사 경쟁이 시작된다
  • 임인년, 인류 달 탐사 경쟁이 시작된다[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은 그 어느 해보다 우주 이벤트가 풍성한 해입니다. 올해 예정된 다양한 우주 이벤트 중에서도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달 탐사입니다.지난 1950~1960년대 냉전과 함께 이뤄진 미국과 구소련의 달탐사 경쟁은 아폴로 11호의 유인 착륙 성공과 우주기술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때와 달리 올해는 전통적인 우주강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들이 달 탐사 경쟁에 나서고, 민간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달 탐사에 도전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달정거장, 유인착륙시스템, 아르테미스 기지.(자료=미국항공우주국)우주 강대국인 미국은 미국항공우주국, 스페이스X 등이 협력한 궤도선과 착륙선으로 구성된 함대를 달로 보냅니다. NASA는 첫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로 보내는 유인 달탐사 미션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유인 탐사에 앞서 아르테미스 1호를 달에 보내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오리온 우주선을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어 달로 보낼 예정입니다. 미국은 궁극적으로 달 표면 기지와 달 궤도에 달정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달 표면에 처음 도착한 탐사선인 루나2호 발사를 이뤄냈던 러시아는 구소련의 달 미션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루나25호를 발사해 달 착륙기술을 증명하고, 표면 탐사 활동도 할 계획입니다.아시아 국가들도 이에 맞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지난 2019년 찬드라얀 2호의 달 착륙에 실패한 인도는 실패를 딛고 세 번째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 3호를 보낼 계획입니다. 일본도 달 착륙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SLIM 미션을 추진할 예정입니다.민간기업들도 달 탐사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는 UAE의 로버를 운반할 하쿠토 착륙선을 발사하고, 미국의 민간 기업 Astrobotic Technology, Intuitive Machines이라는 기업이 NASA 탑재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우리나라도 올해 달 탐사에 도전합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인공위성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로 우주로 나갈 기반을 만들었다면 우주 탐사로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는 셈입니다.한국형달궤도선(KPLO)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9로켓에 실려 오는 8월에 발사될 예정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만든 고해상도카메라,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장치가 실렸습니다. 첨단장비를 이용해 달 지도를 그리고, 통신기술을 비롯한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써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2.01.08 I 강민구 기자
‘스우파’에 ‘누리호의 아버지’까지…文대통령 신년인사회 면면
  • ‘스우파’에 ‘누리호의 아버지’까지…文대통령 신년인사회 면면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3일 정부 신년인사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신년인사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일반국민 등 총 46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50여명 남짓으로 열린 온라인 신년인사회보다 좀 더 규모가 줄어든 모습이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새로운 시작 2022’ 주제로 국민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한해의 시작을 힘차게 출발하자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신년 인사와 5부 요인과 각계 대표의 신년 덕담을 통해 올 한 해 나라의 평안함과 국민들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했다.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각 사회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대한민국을 빛낸 일반국민 8명이 대표로 참석했다.합천 가야초등학교 환경동아리 ‘별솔’의 김현우 학생은 친환경 급식 데이 등 일상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의 경험을 소개하며,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이어 코로나19로 입원하신 치매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고 같이 화투 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었던 삼육서울병원의 이수련 간호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전 의료인과 국민들의 건강을 염원했다.재작년 울산의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사고 현장에서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성공적으로 진화하는 데 기여하였던 울산남부소방서의 김주동 소방장은 올해도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 공연에는 방송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안무가 모니카와 립제이가 참석,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K-컬처’의 전 세계 확산을 기원하며 대한민국이 명실공히 문화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를 소망했다.2015년부터 7년째 누리호 개발을 이끌며 ‘누리호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고정환 본부장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노력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고 본부장은 인공위성 궤도안착 등 남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지난달 개원한 제주호국원의 ‘1호 안장자’인 6.25 참전용사 고(故) 송달선 하사의 손녀 송가을씨는 정부의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할아버지께서 7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다.이어 작년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을 수행했던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의 최고 소령은 작전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애국자는 국가와 국민이 끝까지 보호한다는 믿음을 더욱 확고히 갖게 됐다면서 새해에도 긍지와 보람을 갖고 주어진 임무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일반 국민의 소망청취에 이어 마지막으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전국의 소상공인과 프리랜서분들이 새해에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새해 축하공연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가수 알리가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단원 표형민씨의 하모니카 연주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를 배경으로 아일랜드 그룹 ‘웨스트라이프’의 곡 ‘유레이즈업’(You Raise Me Up)을 부르며,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국민 모두가 서로를 의지하고 지켜주며 함께 걸어갈 밝은 미래를 응원했다.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각자가 올해 소망을 적은 메시지를 공유하고 각자의 소망 실현을 기원해주며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선도국가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행사를 마쳤다.
2022.01.03 I 정다슬 기자
"대한민국은 과학입니다"
  • [목멱칼럼]"대한민국은 과학입니다"
  •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과학(Science)’의 의미를 소비자에게 적절히 소구(訴求)하면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끌어낸 카피가 있었다. “○○는 과학입니다.”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제품이 가져야 할 본질, 즉 품질과 신뢰성에도 ‘과학’이 주는 긍정적인 의미망을 확산시키면서 ‘고객 지향의 제품’이라는 확신까지 주었던 광고 사례였다.‘과학’의 사전적 정의는 ‘실험과 같이 검증된 방법으로 얻어 낸 자연계에 관한 체계적 지식체계’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진실에 기초하여, 편견이나 왜곡 없이 검증되고 계측된 사실 그 자체를 과학이라 배웠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올바른 과학은 편향된 이념이나 선동에 휩쓸리지 않는다.그러나, 때로 과학을 앞세워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여 과학 본연의 순수한 의미를 왜곡하는 ‘탈진실(Post Truth)’ 사례도 있다. 왜곡된 과학은 과학 전반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갖게 하거나 나아가 사회를 혼란과 갈등으로 몰고 가는 위험을 수반한다.2008년 한미 FTA 체결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촉발한 광우병 사태는 과학이란 무늬로 위장한 탈진실의 대표적 사건이다. ‘사드(TAHHD) 사태’ 또한 과학적 진실을 외면한 채 사회적 혼란을 부추겼던 사례다. 레이더가 내뿜는 전자파가 불임이나 암을 유발하여 그 일대가 ‘죽음의 땅’이 되고 성주 참외는 유해 전자파로 ‘사드 참외’가 될 것이란 괴담까지 퍼졌다. 아무리 정부가 해당 분야 전문가 입회하에 객관적 측정 결과가 법이 규정한 기준에 적합한 수준임을 밝혀도 반대진영의 비과학적 억지 논리에 휘둘렸던 사례였다. 월성원전 1호기의 삼중수소 유해성 논란 역시 비슷하다.그러나 역사적으로 과학과 기술의 진정성을 존중하고 진흥했던 시대는 언제나 융성하였고 백성의 삶이 편안하였다. 최근에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세종 16년인 1434년 장영실, 이천, 이순지 등이 왕명에 따라 제작하여 궁궐과 관공서에 널리 보급되었고, 태양 그림자로 시와 날, 절기를 두루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과학을 통해 백성을 향한 애민정신(愛民精神)으로까지 나아갔다.‘과학’이 중요한 이유는 학문 그 자체로서의 의미 외에도 과학적 사고방식에 기반한 합리적 공감능력, 즉 ‘사이언스 리터러시(Science Literacy)’ 역량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사이언스 리터러시’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토론과 숙의의 과정에서 참과 거짓, 그리고 상식과 비상식을 구분하는데 필수적인 역량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건국 세대, 산업화 세대 그리고 민주화 세대를 거쳐 새로운 ‘지식생산 세대’로 가기 위한 독창적 아젠다, 즉 ‘근거기반 정책(Evidence Based Policy)’을 수립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사회적 자본이다.지난 29일, 한해를 마감하며 전해온 뜻깊은 과학기술 소식 하나가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밝히고 있다.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청년 과학도가 창업한 기업이 대학과 손잡고 쏘아 올린 ‘민간과학로켓’이 그것이다. 비록 강풍으로 인한 기상 여건으로 본격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국민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주는 작은 울림이 되었다. 더욱이 올 8월에 우리가 만든 우주탐사선 발사에 성공하면 우주탐험을 향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딘다.이제는 국민 개개인의 소득, 또는 삶의 질과 같은 가치를 넘어, 공공성과 투명성, 개방성, 상호 신뢰와도 같은 사회적자본을 바탕으로 더 높은 공공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열린 공정사회 선진국’은 경제 강국이 아닌 ‘과학 선진국’에 있다는 믿음이다. 이념과 진영을 초월한 ‘과학의 순수함’과 ‘과학적 리터러시’는 결국 ‘과학이 승리한다.(science will win)’는 사회적 공감대로서 더욱 중요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새해 임인년(壬寅年)을 ‘지식생산 국가’의 원년(元年)으로 삼고, 첫 슬로건을 ‘대한민국은 과학입니다’로 하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과학과 합리에 바탕을 둔 미래로 다 함께 나아가야 한다.
2022.01.03 I 송길호 기자
K콘텐츠와 소프트 파워 확장…입법조사처가 꼽은 신성장 과제는?
  • K콘텐츠와 소프트 파워 확장…입법조사처가 꼽은 신성장 과제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2년은 대선의 해. 민주화 이후 최초로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후보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새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코로나 극복 속에서 경제를 정상화하고 미래 한국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런 가운데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가 30개의 주요 국가 현안을 한데 모은 특별보고서 『2022 국회입법조사처 올해의 이슈』를 발간해 주목된다.해당 보고서는 「선거와 정치의 새 판 짜기」, 「글로벌 패권경쟁의 격화와 한국」, 「코로나 극복과 경제 정상화」, 「미래 한국의 신동력을 찾아서」, 「격차해소와 다양성의 포용」, 「탄소중립 시대로의 큰 발걸음」 등 6대 분류 체계에서 각각 5개의 세부 주제를 발굴해 30개 현안을 도출했다.이중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된 우리 경제에 신동력을 찾는 일은 여야를 할 것 없이 중요한 과제다.입법조사처는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①신기술·신산업 가치 창출 ②K콘텐츠와 소프트 파워의 확장 ③데이터 강국의 초석, 데이터 거버넌스 ④우주로의 일보 ⑤모빌리티 혁신과 이동의 미래를 언급했다.①과학기술과 산업의 연결…산자부와 과학기술혁신본부 통합?디지털세계의 확장과 산업질서의 재편이 이뤄지는 대전환 시대에는 기술혁신에 의한 신산업 창출이 부가가치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된다. 연구개발(R&D)혁신을 통한 과학기술과 산업의 연결, 적극적인 기술사업화,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올해 주요 업무 계획으로 기술패권 시대에 대응한 ‘범부처 국가필수전략기술 육성체계’ 구축을 언급했다. 공급망 등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기술에 R&D 역량을 총결집하여 기술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이 이슈는 과기정통부내 과학기술혁신본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합하는 이슈로 이어질 수 있는데, 입법조사처는 정부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각계가 참여하는 ‘(가칭)정보조직위원회’ 등 TF를 국회 내에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②오리지널 콘텐츠 창작 기반 마련입법조사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K콘텐츠와 소프트 파워 확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오징어게임> <지옥> 등 오리지널 콘텐츠 창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K콘텐츠 플랫폼 구축, 글로벌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응과 이용자 보호, 새로운 기술 결합과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와 관련, 현재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에 대항하는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의 토종 플랫폼이 있으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③데이터 거버넌스 필요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경제는 사회 각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을 심화시키고 있다. 데이터 정책의 조정과 집행에 대한 거버넌스를 조정해 데이터 시대의 강국으로 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특히 국가데이터정책위가 연내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국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정책자료나 교육콘텐츠 등을 통합, 손쉽게 공유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집현전 구축이 시작된다. 뿐만아니라 금융, 보건, 행정 등으로 나뉘어진 마이데이터 사업의 개인정보보호와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제도 정비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④우주로의 일보지난해 한미 미사일 협정 개정과 누리호 발사 등으로 민간 우주시대가 열린 가운데, 위성인터넷 등 우주기술이 포스크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인식되고 있다. 2022년에는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각국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만큼, 초기 단계인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와 정부의 법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⑤모빌리티 혁신입법조사처는 자율주행자동차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이 2~3년 내로 임박한 상황에서 플랫폼 기반의 교통 서비스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미래 이동에 대한 설계, 친환경과 공유경제 등 사회적 영향을 종합한 법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2.01.02 I 김현아 기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우주강국 코리아 시대 열겠다”
  • [신년사]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우주강국 코리아 시대 열겠다”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기정통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누리호가 우주에 닿도록 전력을 다해 새해에는 ‘우주강국 코리아’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임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의 순간도 있었다”며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올라가는 감동의 순간을 온 국민이 손을 맞잡고 가슴 졸이며 함께 응원했다”고 한 해를 돌이켰다.그러면서 “계획대로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10여년이 넘는 축적의 시간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연구원들, 300여개의 민간기업 종사자, 기다림과 믿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그는 “1차 발사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철저하게 보완한 누리호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우주에 닿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달 궤도선 발사 등 민간과 협력한 우주개발을 본격 추진해 우주강국 코리아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연말에 발표했던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디지털 대전한 시대 청년 지원 정책을 차질 없이 실행할 것을 약속했다.임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사회전반에 혁신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새로운 성장을 일으켜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핵심엔진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21.12.31 I 노재웅 기자
방사청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내년부터 민군 공동 설계"
  • 방사청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내년부터 민군 공동 설계"
  • 군 당국이 군과 민간 분야에서 이용하는 소형 및 초소형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용 고체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15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지난 7월 29일 우주발사체용 고체 추진기관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체 추진기관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말한다. (사진=국방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고체연료를 활용한 국산 우주발사체(로켓) 설계가 내년부터 민군 공동으로 추진된다.방위사업청은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1 우주 정책포럼 및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년 국방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우주방위사업 발전 마스터 플랜’을 공개했다.방사청은 그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개발해온 고체연료 이용 우주발사체 기술을 단계적으로 내년 민간에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방사청은 “발사체 기술이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0년대 중반 이후엔 우리나라에서 국산 인공위성을 국산 우주발사체에 실어 우주를 향해 쏴 올리는 상업 우주발사서비스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방사청은 이번 마스터 플랜에서 오는 2030년까지 국방 감시정찰 능력 발전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와 국방 우주센터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종합 지원책을 마련하고 국방우주사업관리법 제정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자료=방위사업청)이날 행사에선 ADD와 국방기술품질원·국방기술진흥연구소·과학기술정책연구원·한국국방연구원(KIDA)·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국방 우주기술 발전방향 및 제도 발전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또 한화·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쎄트랙아이 등 기업들은 미래 국방 우주산업 성장을 위한 제언과 우주기술 자립방안을 발표했다.강은호 방사청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우주산업 강대국 대열에 하루빨리 진입하기 위해선 국회, 정부 부처, 산업체, 학계, 연구소 등 모두와의 소통을 통한 민군 우주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자주국방을 위한 국방 우주력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28 I 김호준 기자
디지털 전환 확산…‘국민 체감 성과’ 창출한다
  • 디지털 전환 확산…‘국민 체감 성과’ 창출한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2022년 업무계획을 28일 발표했다.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앞세웠다. 부처는 미래기술 혁신과 디지털 뉴딜을 가속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국민 대상의 역량교육을 진행하는 포용 정책을 꺼냈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과 6G 핵심기술 확보 등에 더해 누리호 2차 발사 등 우주강국 도약도 추진한다.임혜숙 장관은 “2022년은 그간 우리가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뉴딜과 R&D(연구·개발) 컨트롤타워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주권 확보와 디지털 대전환의 기회를 선점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2022년 핵심 추진과제 (자료=과기정통부)◇‘기술 패권 시대’ 10대 전략기술 육성과기정통부는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국가필수전략기술 육성·보호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R&D에 3.3조원을 배정, 2027년 중장기 투자전략까지 연계 지원한다. 예비타탕성조사(예타) 간소화와 특허 확보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눈에 띄는 부분은 ‘전문 기획·관리기관 설립’이다. 한국형 다르파(DARPA)를 도입하고 내년 (가칭)국가필수전략기술육성법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28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다르파는 1958년에 미국에 설립돼 이번에 유명해진 mRNA 백신 플랫폼 등을 개발한 일종의 목표지향형 R&D 조직”이라며 “당연히 이를 벤치마킹하고 명확한 목표달성 설정과 함께 광범위한 재량권 부여, 목표의 재조정까지 허용하는 유연한 R&D 제도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우주·탄소중립·바이오 등 미래기술 강화과기정통부는 올해 누리호 1차 발사에 이어 내년 5월 2차 발사 그리고 8월에 달 궤도선 발사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우주 수송·탐사 기술을 확보해 우주강국 도약을 노린다. 전용 발사체 발사장 구축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R&D 계약 방식을 도입하는 내년 하반기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을 준비한다.국가난제 해결엔 △탄소중립 본격화를 위한 원천기술에 1486억원 △미래 소재기술에 1838억원 △디지털 바이오 전략기술에 116억원 △백신 개발·연구 인프라 인력 양성에 1064억원을 각각 투자한다.2022년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일상 변화 (자료=과기정통부)◇디지털 대전환 기회 선점 나서내년에도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 이른바 DNA 확충 전략을 이어진다. AI 학습용 데이터 310종과 인공지능 데이터 등 바우처 지원 확대 등 데이터 댐 추가 구축과 내년 하반기 디지털집현전 시범 운영 등으로 질 좋은 데이터의 대규모 활용을 추진한다. 상반기엔 데이터정책위원회 발족으로 산업 육성 기반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세계적 유행인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668억원 △6G 핵심기술 확보에 323억원을 배정했다. 정밀의료를 위한 AI 앰뷸런스 확산과 자율주행차 통신방식 실증 등 각 분야 디지털 융합도 과제로 내세웠다.디지털 포용 정책도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 모든 국민에게 디지털을 기본권 수준으로 보장하기 위한 디지털포용법을 제정할 계획이다.◇청년 성장무대 제공청년 정책에도 힘준다. 코로나 영향을 최소화해 원하는 경로에 취업하고 창업까지 이룰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취·창업 멘토링과 군장병 대상 인공지능·소프트웨어(SW) 교육을 준비한다. 기업이 주도해 대학 등과 SW 교육과정을 운영 후 채용과 인터십을 연계하는 방식이다.선배기업인 등으로 구성한 키다리아저씨 재단을 설립·운영하면서 창업의 전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육성을 지역 기반으로 넓힌다. 내년 5개 지역에서 ‘우리동네 디지털 창업캠프’를 실시한다. 국내외 스타트업 간 조인트벤처 설립, 글로벌 인턴십 진행, 해외 연구진과의 교류 등은 내년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2021.12.28 I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공약 건 이재명, "지금까진 행정성과주의"(종합)
  •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공약 건 이재명, "지금까진 행정성과주의"(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부활에 대해 “지금까지 아마 행정성과주의 편의때문에 정부의 연구개발(R&D)투자가 성장가능성이 높은 곳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높았을 것.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책임을 대신 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과학기술 7대 공약’을 발표한 이후 취재진에게 “R&D 투자를 할 때 수익성이 없는 기초 과학에 대해 정부가 집중해줘야 하는데 그게 좀 부실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능성이 높고 수익성이 높은 응용기술은 기업들이 담당하면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부총리급의 헤드쿼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과학은 지금은 국가 생존의 문제다. 과학기술 중심으로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환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가능하게 하는 규제 합리화, 즉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는 것과 미래 인재 양성이다. 이것과 더해 가장 핵심적인것이 R&D 투자”라고 했다. 이 후보는 공약문을 통해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신설로 기획 및 예산 권한을 대폭 위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여 소탐대실하지 않도록 단기성 중심의 연구개발을 중장기 연구개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미래 원전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3기 민주 정부는 탈(脫)원전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인 것 같다”며 “ 이재명 정부의 원전 정책은 ‘감(減)원전’ 정책이다. 지금 원전은 계속 지어서 가동연한까지 운영하고, 새로 짓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백지화한 한울 3·4호기에 대해서 “건설 중인 건 건설한 후 가동해서 사용하지만 경계선에 있는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민 공론을 거쳐 안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건설 중이라곤 할 수 없지만 설계 중이던 것은 맞고 현재 멈춰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외에도 △미래 국가전략기술 확보로 기술주권 확립 △우주강국시대 선도 및 2030년 달 착륙 프로젝트 완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연구 확대 △지역의 R&D 자율성 강화로 지역 과학기술 역량 증진 △과학기술 연구자 중심 연구환경 조성 △과학기술 인력 폭넓은 양성 등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030년까지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을 위해 “우주개발 전략 수립과 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국가우주정책 전담기구인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겠다”며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실현을 앞당기겠다. 민·군 협력으로 인공위성 구성품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첨단 인공위성 관련 민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12.22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과학부총리 부활·2030년 달 착륙"…과학기술 공약 발표
  • 이재명 "과학부총리 부활·2030년 달 착륙"…과학기술 공약 발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부활시키고, 2030년까지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과학기술 7대 공약’을 발표했다. 7대 공약은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미래 국가전략기술 확보로 기술주권 확립 △우주강국시대 선도 및 2030년 달 착륙 프로젝트 완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연구 확대 △지역의 R&D 자율성 강화로 지역 과학기술 역량 증진 △과학기술 연구자 중심 연구환경 조성 △과학기술 인력 폭넓은 양성 등을 골자로 한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국정과제 앞줄에 배치하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기술주권을 확보해 기술패권 시대를 선도하겠다. 대한민국을 미국, EU, 중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대 과학 강국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신설과 관련해 기획 및 예산 권한을 대폭 위임하겠다면서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여 소탐대실하지 않도록 단기성 중심의 연구개발을 중장기 연구개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주권 확립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전지, 시스템·지능형 반도체, 바이오헬스, 차세대 네트워크, 탄소자원화, 사이버보안 등 10개 분야를 ‘대통령 빅 프로젝트’로 선정해 직접 보고 받고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민간 파트너십 기반의 ‘국가첨단전략기술 프로젝트’를 5년 이상의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이재명 정부 5년간 5조원 규모의 임무 지향형 프로그램 예산을 확보하고, 이 중 50%를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030년까지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우주개발 전략 수립과 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국가우주정책 전담기구인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실현을 앞당기겠다”며 “민·군 협력으로 인공위성 구성품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첨단 인공위성 관련 민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1조원 규모의 ‘지역자율 R&D 예산’ 확보와 지역대학 중심 거점연구소 구축 등 지방 발전 계획, 연구과제중심(PBS) 제도 개혁, 초중등 과학·수학·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여성과학기술인 경력 단절 예방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2021.12.22 I 이유림 기자
코로나 뚫고 해저 1만리..韓 탐사대원들, 생명체 비밀 풀 열쇠 찾았다
  • 코로나 뚫고 해저 1만리..韓 탐사대원들, 생명체 비밀 풀 열쇠 찾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해양과기원 연구진들이 시료를 담고 있다.(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야호~해냈다.” 인도양 중앙해령대에서 캐나다의 무인잠수정팀과 교신하며 해저영상 관측기를 보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 보다 어렵다는 ‘열수분출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화산처럼 생긴 구멍에서 검은 연기를 영양분으로 삼아 홍합이나 조개류가 다닥다닥 붙어 자라고 있었다.코로나19 속에 탐사가 연기되고 거제도에서 인도양까지 40여 일 동안의 밤낮으로 해온 해양탐사 활동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나선 김동성 해양과기원 박사는 “55명의 대원은 이사부호를 타고 인도양 탐사에 나서 열수분출공인 온바다와 온나래를 연달아 발견했다”며 “지난 2018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로 열수분출공인 온누리를 발견한 이후 다시 만든 벅찬 성과”라고 설명했다.◇열수분출공은?..생명공학·우주 분야 등에 활용 가능머나 먼 우주처럼 바닷속 깊은 곳도 미지의 공간이다. 해저에는 지상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낮고 수압은 높은데 특정 일대에서는 이례적으로 온도 30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바로 바닷속 굴뚝이라 불리는 ‘열수분출공’이다.김동성 책임연구원.(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열수분출공은 마그마로 뜨거워진 바닷물이 지각의 약한 틈을 뚫고 솟아날 때 바닷물 속 금속이온이 차가운 바닷물과 접촉하고, 뜨거운 열이 나오는 구멍 주위에 가라앉아 형성된다. 모양은 화산과 비슷하지만 주변은 햇빛이 닿지 않아 독성물질인 유황성분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자라는 생물들은 광합성이 아니라 화학합성으로 생태계를 유지한다. 열수분출공 주변 생태계는 생명체가 지구에 처음 나타났을 때와 비슷하기에 지구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라고도 불린다. 생명체가 먹이를 먹지 않으면서도 생명을 유지하기 때문에 인류가 극한의 환경에서 적응하는 원리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지난 1970년대 말 미국 연구진이 태평양에서 열수분출공을 발견한 이래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10여개 국이 관련 탐사 활동을 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열수탐사공 일대에서 발견한 생물체를 이용해 미국은 1000종의 생리활성 신물질을 발굴하고, 10여종의 항암, 항진균 신물질을 화이자, GSK 등에서 특허허가를 받았다. 중국도 해양동식물 310종과 해양미생물 6000종을 확보하고, 이중 유용한 물질을 분리해 항암제, 심혈관계 치료제 등으로 특허 출원했다. 김 박사 연구팀도 지난 2018년 발견한 열수분출공 탐사 연구를 토대로 항암·항염 활성 신물질 10종을 확인하고, 독성이 없으면서 활성이 뛰어난 물질, 뇌신경염증 억제 활성 물질을 발견해 특허도 출원했다.김 박사는 “열수분출공 주변에서 자라는 열수동물들은 먹이를 먹지 않고, 공생 박테리아를 몸에 지닌 상태로 산화작용을 거듭하며 극한환경에서 잘 자란다”며 “원시 생명체와 극한 환경에서 견디는 생명체 연구는 목성이나 토성 위성에서 지구 밖 생명의 존재 연구부터 실제 항염제 개발, 소방방재복 개발 등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뚫고 얻은 성과이번 연구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작년에 하기로 했던 탐사활동이 밀리면서 실제 발견 가능한 지역을 찾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거듭했다. 연구진은 40여 일 동안 거제도에서 출항해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거쳐 인도양 목적지까지 가야 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캐나다 잠수정이 부산항에 내리지 못하고 중국에서 하역하면서 탐사 일정이 밀리기도 했다. 대만과 중국에서는 태풍이 발생했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만 3차례 이상 받아가며 15일동안 실제 탐사 활동을 했다. 절반 넘는 탐사대원이 책임급 박사일정도로 고급 인력으로 대원들을 구성했고, 천부지층탐사기와 다중음향측심기와 같은 첨단 장비를 동원했다. 최대 수심 3000m 탐사를 위해 캐나다 연구진의 도움도 받았다.연구팀은 앞으로 지구 내부물질 순환 같은 극한의 열수 생태계 기능과 구조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생물연구 자료는 생물 다양성과 유전자원 활용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김 박사는 “내년 1월 15일에 이사부호가 국내에 정박하면 수집한 시료 분석도 하고, 인도양 지역에서 추가 탐사도 할 계획”이라면서 “해양생물 다양성(BBNJ)로 공해연구 환경도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첫 열수분출공 탐사 연구를 마무리해 해양 강국으로의 입지를 넓히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사부호 앞에서 찍은 대원들의 단체사진.(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2021.12.21 I 강민구 기자
文대통령 “호주는 진정한 친구” 헐리 “기생충·오징어게임 열광”
  • 文대통령 “호주는 진정한 친구” 헐리 “기생충·오징어게임 열광”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 부부와 국빈 오찬을 함께 하고 “이제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청정에너지, 우주·방위산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1분부터 연방 총독 관저에서 헐리 연방 총독 부부와 환담 및 오찬을 함께 하고 이같이 말했다. 헐리 총독은 지난 2013년 한국 방문 시 DMZ(비무장지대)와 가평을 방문했다.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연방총독 관저에서 데이비드 헐리 총독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과 헐리 총독은 수소경제 시대에 호주는 공급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한국은 활용과 수송에 있어 역할을 하므로 양국이 협력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한국과 호주가 스포츠 강국이라고 덕담을 나누며 스포츠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헐리 총독 내외를 한국에 초청한다는 뜻을 전했다.헐리 총독은 “팬데믹의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빈 방문이 이루어지기까지 양국은 많은 장애물을 함께 넘었고, 이는 방문 실현을 위한 양국의 굳은 의지를 보여 준다”면서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으로, 양국 관계는 호주 선교사들이 한반도에 첫발을 디디고 한국 개발에 큰 기여를 했던 120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고 말했다..또 “한국 문화는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며 “호주에서 갈비 레스토랑의 수가 급증하고 있고 전세계인과 마찬가지로 호주인들도 한국의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통해,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하며, 양국 관계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계절과 바다를 건너 어원상 ‘만남의 장소’라는 뜻을 지닌 이곳 캔버라에서 한국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호주는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진정한 친구로, 19세기 후반 한국으로 건너온 호주의 선교사들은 근대적 교육과 의료 같은 근대 문명을 전하고, 한국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헌신했다”고 화답했다. 또 “선교사 멘지스는 부산에 일신여학교를 설립했고, 한국 독립운동에도 학생들과 함께 직접 참가했으며, 매킨지 목사는 30년 가까이 부산의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나환자들의 친구, 매견시’라는 애칭으로 불렸다”며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해 1만7000명 호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으로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으며, 한국전쟁 이후에도 호주는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UNCURK)의 일원으로 한국의 경제 재건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함께해 주었다”고 양국 관계의 역사를 상기했다.
2021.12.13 I 김정현 기자
기초과학연구 메카 도전 IBS 10년 "비판 받았지만 이젠 네이처도 인정"
  • 기초과학연구 메카 도전 IBS 10년 "비판 받았지만 이젠 네이처도 인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난 10년전에 설립되고, 현재까지 연구를 해오면서 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비를 가져간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IBS는 이를 딛고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주목하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했습니다.”노도영 IBS 원장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응용 연구개발 연구개발을 하며 과학기술 기반 산업발전을 이뤄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초지식 부족으로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기초과학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한군데로 모으고, 이들에게 연구비를 집중 투자해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강국으로 빠르게 발전하자는 취지로 연구기관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기관의 발전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초과학연구원)지난 10년간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을 제외하고 약 2조원이 투입됐고, 현재 30여개 연구단이 지하우주입자실험, 바이러스, 뇌, 기후물리 분야 연구 등을 하고 있다.노 원장은 당시 동료 연구자들의 동의가 완벽하지 않으면서 IBS가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년 동안 IBS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해외 연구기관에서도 인정받는 기관으로 도약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16년 네이처 선정 ‘세계 100대 떠오르는 별’, ‘2020년 네이처 선정 세계 정부연구기관 중 17위’ 등이 IBS가 내놓은 지표적인 성과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 완성, 현생 인류 최초 발상지 규명 등 새로운 성과들도 보여주고 있다.노 원장은 “기관 연구자당 성과로 나누면 IBS는 이보다 더 높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오랜 기간 연구비를 투자해온 미국, 일본 등 주요 연구기관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세계적인 연구인력, 예산 대비 빠르게 기관이 발전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앞으로도 우수연구자들을 위한 자율적, 장기적 연구 지원을 통해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새로운 발견을 해서 국민에게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노 원장은 “설립 당시 세웠던 비전인 인간과 사회를 위한 발견을 하자는 목표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IBS가 양자정보 등 연구 분야에 계속 도전하고, 새로운 발견도 이뤄내 10년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 과학 연구소로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11.18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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