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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6> 부위별 특징을 알자 (설도/우둔/앞다리/목심)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미국산 쇠고기를 포함한 수입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8228;유통되면서 국내 한우 시장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국내 쇠고기 시장도 다각도로 변화 및 발전을 모색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우리 고유의 한우에 대한 유래와 함께 등급, 부위별 특성과 용도, 유통경로 등 독자들의 궁금증을 통계와 표를 중심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 한우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한우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 설도 (산적, 장조림, 육포) 보섭살, 설깃살, 도가니살로 구성돼 있다. 고기질은 우둔과 비슷하며 각 부위별 육질차가 크다. ① 설깃살 소 뒷다리 바깥쪽 엉덩이 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부위. 설도상에서 대접살을 떼어낸 것으로 근막을 남기고 나머지 지방을 제거해 사용한다. 설도 부위 중 운동을 가장 많이 하는 부위로 근육 결이 거칠고 단단하다. 결 조직은 빗살 형으로 되어 있으며 설깃살 아래쪽 끝 부위 1/3정도는 연하고 마블링이 잘 돼 있다. 양쪽 면 얇은 부위를 정형, 스테이크로 제조한다. 보통 장조림, 산적, 스테이크 편육 불고기 육포 등으로 사용한다. ② 도가니살 뒷다리 부분 대퇴 끝을 감싸고 있는 부위. 뒷다리 바깥쪽에는 둥근 형태로 형성돼 있으며, 육질이 단단하고 단백질이 많은 살코기다. 구이용, 국거리용, 산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며, 뼈 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높아 육회로도 즐긴다. ③ 도가니 소 한 마리에서 딱 2개 나온다. 소의 무릎과 발목의 연골 주변을 감싸고 있는 특수한 부위. 탕용으로 주로 쓰인다. ④ 삼각살 (도가기 토시살) 중치살에 이어지는 삼각형 모양의 근육으로 살코기의 색깔이 짙다.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구이, 불고기, 전골용으로 쓰인다. ⑤ 보섭살 도가니살 윗부분에 있는 부위로 채 끝에 이어지는 허리 아래 뒷다리살. 운동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근막조직이 소량으로 형성돼 있다. 근막조직을 제거하면 뒷다리 부분에서 가장 연하고 부드럽다. 풍미가 뛰어나 뒷다리 중 최고다. 육질이 부드러워 육회로 사용하기 적합하며, 불고기, 샤브샤브, 스테이크 등으로 쓰인다. - 우둔 (산적, 장조림, 육포, 불고기) ① 우둔살 피하지방이 약간 있는 것을 제외하면 집이 거의 없는 살코기 부분. 둥근 모양의 살덩이로 고기 결이 약간 굵은 편이나 근육막이 적어 연한 편이다. 덮개 형식으로 덩어리 고기를 감싸고 있는 겉면을 분리시키면, 속은 일정하고 가는 결 조직을 이룬 순 살덩이로 돼 있다. 구이용부터 국거리용까지 이용 범위가 넓으며 지방 섭취를 꺼리는 사람들이 즐긴다. ② 홍두깨살 소의 넓적다리 안쪽에서 엉덩이 바깥쪽으로 이어지는 부위. 우둔 옆면에 길게 붙어 있으며, 원통모양으로 생겼다. 결이 거칠고 단단한 편으로 형태가 좋아 상품화하기 쉽고, 육회, 장조림, 육포용으로 쓰인다. - 앞다리 (육회, 스튜, 탕, 장조림, 불고기) 앞다리 부위 분할과 골발 시 생산되는 앞다리 부위는 견갑골과 앞다리살에 있는 주변의 것을 비롯해 표면지방, 일부 두꺼운 근막을 제거 정형한 것이다. 꾸리살, 갈비덧살, 부채살, 앞다리살을 포함한다. 고기 결이 곱고 힘줄이나 막이 많이 있어 부분적으로 약간 질긴 곳도 있다. 전체적으로 운동근이 많아 뭉쳐있고, 육색이 짙다. 육질이 연한 부위와 단단한 부위가 교차하며, 근육의 결방향이 다양하다. 근육 결에 따라 작게 분할해서 상품화 한다. 꾸리살은 육회나 징기스칸 요리에 사용되며, 갈비 덧살과 앞다리살은 불고기로 사용된다. 부챗살은 구이용으로도 쓰인다. - 목심 (불고기, 국거리) 목심은 윗등심과 소 복부위에 형성된 부위. 자주 운동하는 부위기 때문에 근육이 단단하고 고기결이 곱고 질기다. 목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칼자국이 많이 생기기는 하나 살코기 부분이 많기 때문에 국거리나 다짐육 재료로 쓰인다. 여러 개의 근육이 모여 있어 자르는 방법이나 위치에 따라 질긴 강도가 다르다. 때문에 얇게 써는 것이 좋다. ▶ 관련기사 ◀☞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15> 한우 공급가별 유통경로 및 축종별 평균 수율☞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14> 한우 등급별/부위별 유통경로☞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13> 한우 부위별/용도별 계절지수☞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12> 한우 공급 및 수요 계절지수☞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11> 쇠고기 자급율 추세 및 한우와 수입쇠고기 가격 상관관계☞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10> 쇠고기 수입형황 및 소득대비 쇠고기 소비 추세☞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9> 연도별 한우 등급별 가격 및 1인당 육류소비량 추세☞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8> 연도별 한우 등급별 출현비율 및 성별 가격추세☞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7> 연도별 한우 사육두수 및 축종별 출하두수☞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5> 부위별 특징을 알자 (사태/양지/채끝)☞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4> 부위별 특징을 알자 (갈비/등심/안심)☞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3> 한우가 맛있는 이유☞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2> 한우의 등급기준☞통계로 읽는 재미있는 한우이야기 <1> 한우란?
2008.11.03 I 강동완 기자
'슬픈' 신애-'아픈' 알렉스...'우결' 제작진 하차 앞당겨 배려
  • '슬픈' 신애-'아픈' 알렉스...'우결' 제작진 하차 앞당겨 배려
  • ▲ 알렉스와 신애[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신애와 알렉스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하차가 결정된 데는 제작진의 두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우리 결혼했어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당초 가상 신혼부부 중 한 커플로 그동안 ‘로맨틱한 커플’로 인기를 모아온 신애와 알렉스를 연말까지 출연시키고 싶어했다. 하지만 신애와 알렉스 각각의 사정을 감안해 하차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겼다. 제작진은 신애가 촬영 현장에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친분이 두터웠던 최진실이 지난 2일 사망한 뒤 슬픔에 빠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애는 이로 인해 지난 7일 ‘우리 결혼했어요’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하기도 했다. 또 알렉스는 한동안 허리 통증에 시달려 왔는데 다음달부터 클래지콰이 멤버로 음반활동에 돌입해야 해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지속은 무리라고 제작진은 판단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로 신애는 슬픔이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겠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드라마 ‘천추태후’ 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알렉스 역시 부담을 덜고 가수로서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신애와 알렉스는 29일 서울 역삼동 ICA아카데미에서 스튜디오 녹화를 제외한 ‘우리 결혼했어요’ 마지막 촬영을 했다.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신애와 알렉스는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직접 준비한 선물도 전달했으며 행사 말미에 이날이 마지막 촬영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신애와 알렉스의 마지막 촬영은 11월 중순 방영될 예정이다. ▶ 관련기사 ◀☞신애, 팬사인회서 모처럼 웃음☞[포토]신애 '故 최진실 떠나 보내며 마지막 눈물'☞연예인 부부, '놀러와'서 '우결' 허와 실 지적..."부부가 같이 잠도 안자"☞예능 '패떴' '우결'만 주간시청률 순위 유지...'베토벤' 14계단 급상승☞알렉스, '디스크에 과로 누적' 활동 적신호…'엠카' 2주 연속 '불참'
2008.10.30 I 김은구 기자
  • 日언론 "이승엽, 올림픽 우승홈런 재현"
  • [노컷뉴스 제공]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결승홈런을 뽑아올린 이승엽(32 · 요미우리). 팀 승리와 함께 센트럴리그 우승 희망을 잇는 대포였다. 일본언론은 이승엽이 베이징올림픽 결승홈런을 연상케 하는 홈런을 날렸다며 흥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5일자에서 '이승엽이 우승홈런을 재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이승엽이 전날 야쿠르트전 첫 타석에서 날린 아치가 "쿠바와 올림픽 결승전에서 날린 '금메달탄'을 방불케 하는 좌월홈런이었다"는 것이다. 이날 홈런은 올림픽 우승 당시를 떠올리게 할 만큼 공통점이 있었다. 일단 홈런 방향이다. 이승엽은 전날 2회 상대 선발 사토 요시노리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스포츠호치'는 "떨어질 듯했지만 떨어지지 않고 좌중간 관중석을 맞혔다"고 타구를 묘사했다. 그만큼 제대로 걸렸다는 의미다. 쿠바와 올림픽 결승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당시 이승엽은 1회 쿠바 선발 노베르토 곤살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공을 후려쳤다. 높게 뜬공이 잡힐 듯했지만 결국 왼쪽 담장을 넘긴 선제 투런홈런이었다. 힘으로 끌어당긴 것이 아니라 결대로 밀어때린 것이다. 최상의 타격감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타구다. 홈런의 의미도 비슷하다. 쿠바전에서 이승엽의 홈런은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결승포였다. 야쿠르트전의 홈런도 이날 결승포임과 동시에 팀 우승을 위한 귀중한 아치였다. 리그 선두 한신에 4경기 차로 추격하며 자력 우승의 가능성을 이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홈런은 모두 팀의 3-2, 1점 차 승리에서 나온 결승포였다. 리그 우승을 염원하고 있는 요미우리에겐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이승엽의 한방이 단순한 홈런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경기 후 이승엽은 "올시즌 팀에 공헌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마지막에 내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며 막판 대활약을 예고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한 이승엽이 소속팀 요미우리에서도 팀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승엽 "마지막에 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
  • 이승엽 "마지막에 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
  • [노컷뉴스 제공] 1군에 올라오자마자 결승 홈런포를 뽑아내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이승엽(32 · 요미우리). 더욱이 팀의 센트럴리그 자력우승 가능성을 되살린 영양가 만점의 한방이었다. 이승엽은 시즌 막판 결정적일 때 대활약을 예고하며 완연히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5일자에서 "이승엽이 1군에 등록된 날 첫 타석, 초구를 받아쳐 결승포를 날렸다"면서 "돌아온 주포의 모습으로 팀의 7번째 4연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에 4경기 차로 추격, 자력 우승 가능성을 이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이승엽의 홈런이 쿠바와 올림픽 결승전에서 나온 결승포와 비슷하다는 데 주목했다. 이승엽은 이날 2회 야쿠르트 선발 사토 요시노리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올림픽 결승에서도 이승엽은 1회 쿠바 선발 노베르토 곤살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공을 후려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힘으로 끌어당긴 타구가 아니라 결대로 밀어때려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아치였다. 쾌조의 컨디션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타구다. 또한 이 홈런은 모두 팀의 3-2 승리를 이끈 결승포였다.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요미우리로선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이승엽의 한방에 의미를 둘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승엽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4일 2군으로 내려갔지만 홈런 2개를 몰아치며 1군에서 대반격을 예고했다. 이날 홈런을 때린 뒤 이승엽은 "베스트 스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엽은 3타석 연속 초구를 공략할 만큼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부진으로 공헌하지 못한 점도 다소 상쇄했다. "이승엽의 2군행은 전략이었다"고 말해왔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이승엽의) 홈런은 효과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사정상 2군행이 또 올 수도 있다. 선발 애드리언 번사이드가 올라오면 4명의 외국인 쿼터에 따라 밀릴 가능성이 있는 것. 그러나 이승엽은 "내가 못했던 책임이다. 스스로 적응해 가겠다"면서 "올해는 팀에 큰 기여가 없었지만 마지막에 내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연하게 각오를 다졌다.▶ 관련기사 ◀☞日언론 "이승엽, 올림픽 우승홈런 재현"☞복귀전 홈런 이승엽 '세타석 연속 초구 공략의 의미'☞이승엽, 2군서 2안타 만점 활약
'우결' 육아미션, 부활 가능성 타진...칭찬과 문제점 동시 제기
  • '우결' 육아미션, 부활 가능성 타진...칭찬과 문제점 동시 제기
  •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커플들. 황보와 김현중, 신애와 알렉스, 솔비와 앤디,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커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1부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가 ‘육아’라는 새로운 미션을 통해 부활 가능성을 엿봤다. 가상 신혼부부 네 커플의 신혼일기를 담는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는 7일 방송에서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신애와 알렉스 커플에게 각각 아기 돌보기 미션을 줬다. 이날 방송의 미션은 그동안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13.1%, AGB닐슨미디어리서치 12.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일 방송에서 TNS미디어코리아 11.9%, AGB닐슨미디어리서치 11.0%보다 1.2%포인트씩 상승했다. 만족스러울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모처럼의 시청률 반등이다. 이날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1부 ‘패밀리가 떴다’ 코너는 TNS미디어코리아 16.4%, AGB닐슨미디어리서치 15.3%로 지난 1일보다 각각 3.5%포인트, 4.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와 KBS 2TV ‘해피선데이’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해피선데이’는 TNS미디어코리아 18.3%, AGB닐슨미디어리서치 16.6%로 1일에 비해 2.5%포인트, 1.8%포인트씩 상승했다. 하지만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는 시청률 상승으로 새로운 미션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확인했을 뿐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이날 방송 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육아미션을 수행한 커플보다 앤디와 솔비 커플의 방송시간이 다른 커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불만의 글들이 더 많이 올라왔다. 또 육아미션에 대해서는 “가상이지만 결혼에 꼭 신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볼보는 설정도 재미있었다. 커플들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칭찬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집중돼 커플들을 보는 재미가 반감됐다” 등의 지적도 있었다.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제작진은 새 미션을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문제를 지적받은 셈이다. ▶ 관련기사 ◀☞'육아'에 빠진 예능프로그램...'우결' '좋아서' 등 아이 키우기 '경쟁'☞['우결' 위기진단④]추석특집-육아미션, '우결' 되살릴까?☞['우결' 위기진단③]흔들리는 조직력, 끝없는 불협화음...또 다른 난제☞['우결' 위기진단②]'모든 부부가 핑크빛?'...'리얼리티' 실종, '판타지'만☞['우결' 위기진단①]'우결호, 산으로'...'포맷의 덫'에 빠지다
2008.09.08 I 김은구 기자
'우결호, 산으로'...'포맷의 덫'에 빠지다
  • ['우결' 위기진단①]'우결호, 산으로'...'포맷의 덫'에 빠지다
  • ▲ 스타웨딩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의 황보-김현중, 신애-알렉스, 솔비-앤디,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1부 ‘우리 결혼했어요’가 흔들리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한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간판 코너로 나서며 ‘1박2일’ 코너를 앞세운 KBS 2TV ‘해피선데이’를 대적할 상대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 8월31일 방송 시청률이 11%대로 SBS ‘일요일이 좋다’의 1부 ‘패밀리가 떴다’에도 밀리며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위기를 진단해 봤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타웨딩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들이 각각 가상의 신혼부부로 짝을 이뤄 신혼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앤디와 솔비,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알렉스와 신애, 김현중과 황보가 커플로 출연 중이며 이휘재와 정형돈, 강수정, 박명수, 이혁재가 MC를 맡고 있다. 이중 박명수와 이혁재는 기혼자로 가상 신혼부부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다. 이 프로그램은 비록 가상커플이기는 하지만 신혼집을 배경으로 그동안 좀처럼 보지 못했던 연예인들의 생활 밀착형(?) 모습을 본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 커플의 생활 이야기인 만큼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음식을 한다거나 손님을 맞는 등 다양한 시도도 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코너 속 다양한 시도, 이로 인한 인기에 대해 ‘포맷의 힘’이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는 ‘포맷의 덫’에 걸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의 네 커플 중 앤디와 솔비,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커플은 지난 3월16일 정규편성 이후 6개월여 간 출연했고 알렉스와 신애 커플도 중간에 알렉스가 음반 준비를 위해 잠깐 공백을 가지기는 했지만 ‘원년멤버’다. 원년멤버 중 하차한 커플은 정형돈과 사오리뿐이다. 지난 5월 황보와 김현중을 연상연하 커플로, 이휘재와 조여정을 나이차가 나는 커플로 투입해 변화를 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원년멤버들의 비중이 크고 이휘재와 조여정은 2개월여 만에 커플에서 하차했다. 그러다 보니 직면한 상황에서 보이는 커플들의 행동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당연히 재미도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좋아하는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글들도 있지만 ‘이제 뭘 해도 식상하다’는 글도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 ‘포맷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변화의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매주 주어지는 미션이 커플마다 차별화돼 있지 않다는 것도 식상함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커플들의 개성이 각기 다른데 매번 같은 미션을 수행하게 함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주지 못하고 커플들의 개성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8월31일 방송에서도 앤디와 솔비,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알렉스와 신애 커플은 바캉스에서 돌아온 뒤 일상으로의 복귀를 콘셉트로 한 모습을 보여줬고 황보와 김현중 커플만 웨딩화보 촬영을 했는데 이 웨딩화보 역시 다른 커플들이 100일을 맞아 이미 했던 것이다. 이를 두고 ‘제작진이 너무 편하게 제작을 하려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nbsp;이와 함께 조언자를 포함, MC가 5명이나 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한 시청자는 “MC가 너무 많아 제대로 활약을 보여주는 사람도 드문 것 같고 이들의 말 때문에 커플들의 분위기도 깨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우결' 위기진단④]추석특집-육아미션, '우결' 되살릴까?☞['우결' 위기진단③]흔들리는 조직력, 끝없는 불협화음...또 다른 난제☞['우결' 위기진단②]'모든 부부가 핑크빛?'...'리얼리티' 실종, '판타지'만☞조갑경-김지연, "가상결혼 '우결' 환상 많아"☞'패밀리가 떴다', 독립편성 2회만에 '우결' 제쳐...'눈치싸움' 통했다
2008.09.05 I 김은구 기자
  • (08 세제개편-문답)"종부세 주택기준 상향은 별개"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이희수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1일 정부의 2008 세제개편안 설명회에서 "양도세의 고가주택 기준을 인상했다고 해서 반드시 종부세도 (기준을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도세와 종부세는 별개사항"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양도소득세의 고가기준 주택 범위를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샹향 조정했지만, 이 기준이 향후 발표할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자리에서 "종부세 개편과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빠르면 9월 하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종부세 납부대상 기준도 조만간 상향조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강만수 재정부 장관과 이희수 세제실장과의 일문일답.-양도소득세의 고가주택 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인상됐는데 이후 종합부동산세에도 적용되는 것 아닌가.▲양도세의 기준을 인상했다고 해서 반드시 종부세도 하는 것은 아니고, 별개사항이다. -상속세율 인하가 부유층들에 대해서만 편의 또는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가.▲상속세 과세표준이 기본 면세점이 있고, 그 이상자만 내기 때문에 고소득층한테 혜택을 주는가 이런 차원에서 질문한 듯 하다. 하지만 상속세를 내는 과표구간 안에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계급의 세부담 경감률이 높아지게 개편했다. 예를 들어 상속세 과표가 5억인 사람은 경감률이 무려 67%다. 반면 상속세 과표가 100억이면 결감률은 절반이 줄어든 37%다. -소득세율을 2%포인트 인하가 중산·서민층에 유리한 세율체계가 맞나. 단순히 수치상으로 최저세율 25%, 최고세율 5.7% 인하 효과가 생긴다는 했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인 사람은 40만원의 세금이 감면되고, 1억원이면 200만원 감면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당연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 소득세를 인하하는 방법은 전통적으로 크게 2가지가 있다. 지난 참여정부에서 실제로 했던 것으로 가령 10% 인하, 즉 전 세율의 10%를 인하하는 것이다. 그러면 8%면 0.8%를 인하해주는 것이고, 33%면 3.3%를 인하해 주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구간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몇 %를 인하하는 것이다. 이번에 일률적으로 2%포인트 인하한 것 처럼. 상대적으로 2%p를 인하를 해서 적어도 금액은 어떨지 모르지만 경감률에 있어서는 저소득계층의 경감률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고가주택 범위를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상속세율을 완화하는 등 상위계층에 대한 세금부담을 지나치게 완화하는 것 아닌가.▲지금 경제가 개방된 상황에서 작년에만 해도 해외부동산 취득이라든지 등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높은 세율로 과세하다가 많은 문제가 생겨서 개편했다. 독일의 경우도 상속세율이 30%다. 대부분 국가가 소득세율보다는 상속세율이 낮고, 상속세율이 소득세율보다 높은 경우는 크게 많지 않다. 고소득층에게 세금을 많이 받는 것은 전통적으로 이론적으로 상징적인 것이 있다. 지금 새로 개편된 세제도 보는 견해에 따라서는 고소득층에 많은 세금을 내도록 돼 있다. 그런데 과거에 높은 세율제도가 옳았느냐. 높은 세율로 많은 세금을 받은 결과 우리 경제는 위축이 되고 양극화는 심화가 됐다. 그래서 세율을 낮춰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실질적으로 저소득층에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나와 있다.-앞으로 국부의 해외유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여세·상속세를 낮춰야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에 높은 상속세 때문에 국부의 해외유출이 활발하게 일어났나. ▲국제적인 자본거래가 굉장히 자율화 됐다. 따라서 너무 세금이 많으면 외국으로 자본이 유출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이런 새로운 환경 하에 우리가 적정한 상속세율을 마련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뜻이다.-이번 감세가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나. ▲심리적·철학적 요인이 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열심히 벌었는데 자기에게 남는 것 없이 다 나가버리면 근로의욕 등 부분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만약 무엇인가가 남고, 자신의 후손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이 들면 일을 열심이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기왕이면 국내에서 하지 해외에서 하지 않겠다 이런 생각도 가질 수 있다. 그러면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세제 개편 내용을 보면 고용 증가 가능성이 많은 서비스업에 지원하는 내용도 많이 포함돼 있다. -미술품 과세가 실효성이 있느냐. 미술품이 상속세나 증여세 과세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품별로 등록을 해 놓지 않는 이상 과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 ▲서울 옥션시장을 통해서 미술품 경매 규모가 해마다 거의 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적어도 공개경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원포착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전반적인 과세 형평성 제고와 선진국과의 비교 차원에서도 낮은 단계부터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세수감소 효과에 따른 재정은 어떻게 조달하는가. ▲이번 세제 개편으로 14조원 정도의 세수감소 효과가 발생하는데, 여러 가지 세원투명성 제고효과, 유가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세수증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올해와 내년 사이는 재정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연초에 비과세 감면제도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를 하겠다면서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조항을 포함해서 93개 조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개정안 내용을 보면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조항 중에 50% 정도만 일몰을 적용했다. 방침이 후퇴한 것인가. ▲세제에서 감면하는 부분이 한번 만들어지면 빼기가 어렵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몰제를 도입했었다.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34개 중에 반 정도를 거의 폐지 내지 축소했다. 반절을 폐지 내지 축소하는 것도 과거에 일몰제도를 없앴을 때와 비교해 보면 굉장히 진일보한 것이다. 다만 완벽하지 못하게 안을 만들어 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 나름의 어려움이 있었다.
2008.09.01 I 박옥희 기자
  • 이승엽 3타수 3안타 1타점...이틀 연속 멀티 히트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32.요미우리)이 3안타를 터트리며 조금씩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이승엽은 30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경기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석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데 이어 다시 한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하루가 됐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 2사 1,3루 찬스서 우전 적시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볼 카운트 0-1에서 한신 선발 가네무라의 가운데 몰린 포크볼을 받아쳐 내야를 넘겼다. 두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에선 밀어치기로 결대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 카운트 1-2에서 몸쪽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승엽의 출루로 기회를 잡은 요미우리는 계속된 1사 2루서 아베와 사카모토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2점을 보탰다. 이승엽은 7회 무사 2루서도 2루 앞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이승엽에게 더 이상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고 타율은 1할8푼9리가 됐다. 요미우리는 3-1로 앞선 9회 마무리 크룬의 부진으로 3-2까지 쫓겼지만 크룬이 마지막 타자 야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거뒀다. ▶ 관련기사 ◀☞이승엽 행운과 실력 더해지며 멀티 히트...복귀 첫 안타 신고☞충격의 노메달 일본 야구 대표팀 '복귀 첫날 풍경'
2008.08.30 I 정철우 기자
  • 채권금리 하락.."유가 하락세 따라 방향성 탐색"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24일 채권 금리가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강세 분위기가 과했다는 조정 심리로 약세 분위기로 개장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강세 재료로 부각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가 배럴 당 125달러 선까지 내려서면서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한 결 더 덜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환율 또한 4원 이상 하락해 1010원 밑을 뚫고 내려감에 따라, 약세심리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채권가격 상승(금리하락)폭은 제한 받고 있다. 시장참여자들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보다는 관망하면서 그 때, 그 때의 변화에 발맞추는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 5년 8-1호는 2bp 내린 5.87%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 3년 7-7호는 5.86%에 호가되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오전 9시27분 현재 전일대비 8틱 상승한 105.56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951계약과 692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증권사가 1304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어제 동시호가에서 11틱 오른 것에 대한 되돌림이 이뤄진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에 따라 강세분위기로 전환했다"며 "약세 심리는 많이 진정됐지만 방향성이 나타날 상황은 아니라 넓은 레인지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추세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내려간다고 장담할 수 없어서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듯 하다"며 "시장참여자들의 포지션도 가벼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008.07.24 I 정원석 기자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홍보 프렌들리”작전 (상)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새 정부 들어와 유독 ‘oo 프렌들리’ 라는 말이 세간에 자주 오르내린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핫라인을 개통할 정도로 ‘기업과 친한 정부’가 되겠다는 말이다. 지난 정부에 비해 분배 보다는 파이를 크게 만드는 일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대기업 CEO 출신다운 표현이다. 그리고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말도 있다. 기자실 통폐합 등 지난 정부의 언론정책을 원상태로 환원시키겠다는 소위 친언론 정책을 펴 가겠다는 말인데, 야권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언론 장악 음모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의 여파로 임명된 지 3개월여 밖에 안 된 청와대 비서진들이 전면 개편되었다. 이번에는 지역, 출신대학 안배는 물론 보유 재산까지 철저히 고려한 “피플(국민 정서) 프렌들리”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어느 야당에서는 이번 인적 쇄신이 아직도 “서민 프렌들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혹평하고 있다. 이렇듯, 난데 없이 요즘 “프렌들리”란 용어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난무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홍보 프렌들리”는 없을까. 물론 있다. 지금부터 필자가 대우그룹 근무 시절 성공리에 펼친 “CEO 親홍보” 작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때는 1990년대 중반의 어느 추운 겨울 날이었다. 얼마 전부터 그룹 사장단 이동 소문이 모락모락 나더니, 이윽고 대규모 사장단 인사가 발표되었다. 명단에는 필자가 소속된 (주)대우의 대표이사도 포함되었다. 그런데, 새로 취임할 CEO에 대한 내부 평이 녹록하지 않았다. 사내 정보망을 통해 들은 얘기로는 금융 기관 출신으로 매사에 철저하고 깐깐하신 성격의 소유자라고 한다. 특히, 평소 그룹 홍보실과의 관계가 그리 원만치 못해 앞으로 모시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당시 홍보팀장이던 필자 또한 신경이 쓰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와 같이 내가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면 무엇인 문제인가?’ 하며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보도자료를 언론에 발표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새 부대에 새 술’이라고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 제일 먼저 발표하는 것이 내부 조직 개편 사항이었다. 회사 내규상 중요한 보도자료의 경우, 사장까지 결재를 받게 되어있어, 필자는 결재판을 옆에 끼고 보무 당당히 사장실로 향했다. 사장실에는 이미 몇몇 임원들이 들어가 있다고 비서가 전한다. 그렇지만 다음 날 조간 신문에 보도되기 위해서는 언론 배포 시점을 늦출 수는 없었다. 해서 필자는 비서에게 “급한 결재 사항이라고 여쭈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윽고, 들어가라는 비서의 신호가 보인다. 그런데 꾸중 맞은 어린애 표정이라 할까 여비서의 안색이 별로였다. 노크를 한 후 사장실로 들어가 보니 응접 테이블에 사장과 임원들이 커피를 마시며 무언가에 대해 대화 중이었다. 중간 간부 직원 한 명의 출현을 아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모름지기 대기업 홍보팀장이라면 어느 정도의 내공을 보유하고 있다. 거의 매일 막강한 언론을 상대로 홍보전쟁(?)을 치르느라 산전수전 다 경험한 사람이란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예의 상 대화의 중단을 잠시 기다렸다가 말문을 열었다. “사장님! 결재사항이 있습니다.”라고 결재판을 불쑥 들이 밀었다. 임원들이 눈 길이 일제히 내게 쏟아졌고 일순 사장의 미간이 찌푸려 진다. “이게 뭔가?” 하며 결재판에 꽂혀 있는 보도자료를 들여다 본다. 이윽고 나온 한마디. “아니, 도대체 이걸 왜 언론에 발표하려 하는 거지?” “회사 내부의 조직 개편도 언론에 발표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나?” 일순 당혹감이 밀려왔다. 임원들의 ‘참 안됐다’는 표정이 언뜻 보인다. 필자는 어차피 통과해야 할 첫 관문이라고 생각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답변을 했다. “사장님, 우리회사는 매출액이 수십 조원에 달하는 주식회사입니다. 따라서 회사가 원하던 원치 않던 관계없이, 조직 개편과 같은 회사 내부의 중요한 사항이 발생하면 무조건 수많은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필자의 고군분투가 안 되어 보였던지 그제서야 한 임원이 한 마디 거든다. “사장님, 조직개편에 관련한 언론 발표는 과거에도 있어 왔던 사항입니다. 어서 결재해 주시지요.” 아직도 못 마땅한 표정의 신임 사장은 마지못해 결재 서류 위 사장 난에 일필휘지로 싸인을 한다. 사장실 문을 열고 나가는데 사장의 목소리가 얼핏 들린다. “난 말이야, 우리나라 언론들을 그리 신뢰하지 않아. 그리고 홍보실 직원들도 마찬가지야. 맨날 기자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놀면서 흥청망청 예산만 낭비하지 않아?” 그는 유럽의 금융 중심지에서 10여 년을 주재하며 그룹의 국제 금융을 총괄하던 분이었다. ‘어이쿠, 이제 앞으로 고달픈 회사생활이 시작되겠구나’ 이제부터 신임 CEO에 대한 언론 홍보 길들이기 즉, ‘홍보 프렌들리 작전’이 시작되었다. (필자 주: 다음 주에 “홍보 프렌들리” 작전 (하) 가 게재됩니다.) 문기환 새턴PR컨설팅 대표이사
2008.06.27 I 문기환 기자
(조선강국)삼성重 "누구나 만드는 배는 만들지 않겠다"
  • (조선강국)삼성重 "누구나 만드는 배는 만들지 않겠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배는 만들지 않겠다" 삼성중공업에게는 언제나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세계 최대'라는 찬사가 자주 따라 붙는다. 일반적으로 삼성이라면&nbsp;전자와 반도체 등에서 세계 일류기업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조선분야 역시&nbsp;세계적 수준이다.&nbsp;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최근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인 9억4200만달러에 시추용 드릴십을 수주했다. 드릴십의 경우, 일반적인 선박과 달리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선박이다. 그만큼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의 선박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예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010140)의 세계적인 기술력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신사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이 만드는 배만큼은 다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품질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측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최고 기술력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 지난 한 해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사업 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12억달러를 수주했다. 수주 내용 면에서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34척, 드릴십 10척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이 전체 수주 물량의 84%에 달해 질적으로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이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랫폼을 비롯, 세계 최초의 쇄빙유조선과 극지용 드릴십을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최고의 기술력을 재확인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8조5191억원,&nbsp;당기순이익 4854억 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150억달러 중 지금까지 64억달러(수주목표의 42%)를 수주했다. 현재 450억불의 수주 잔량을 확보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수주 성과는 ▲선종별 빈틈없는 시장예측과 경쟁력있는 제품개발&nbsp;▲보건·안전·환경(HSE)에 대한 관심과 투자 ▲고품질 및 서비스를 실현하는 그간의 노력들이 선주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결과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삼성중공업 선종별 수주실적(2007년 12월말 기준)특히 대덕 선박연구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예인수조 및 공동수조를 활용한 연구개발 활동은 경쟁사 대비 운항효율이 뛰어난 경쟁력있는 선형개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우리가 만드는 선박은 우리만이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며 "'품질의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선박 건조에 최선을 다해왔고 그 명성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배는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부가가치선 개발, 우리 손에 맡겨라"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LNG선, LNG프로듀서, 컨테이너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건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5월 수주한 초대형 드릴십의 경우, 국내 조선업 사상 최고의 수주액이라는 타이틀 이외에도 삼성중공업만이 가진 기술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 삼성중공업이 지난 5월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인 9억4000만 달러에 수주한 드릴십의 모습.9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이번 드릴십에는 얼음덩어리들이 많이 떠다니는 북극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내빙설계가 적용됐다. 따라서 영하 40℃의 혹한에서도 결딜 수 있도록 모든 기자재들이 보온처리된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2000년대 들어&nbsp;전세계에서&nbsp;발주된 32척의 드릴십 가운데 23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72%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조선업계의 또 다른 고부가가치 분야로 불리는 LNG선 분야에서도 삼성중공업의 행보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3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주된 189척의 LNG선 가운데&nbsp;65척을 수주한 데 이어 현재 39척의 수주잔량을 확보, 수주 실적 및 수주잔량면에서 각각 세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1만7000㎥ LNG선.&nbsp;지난 2002년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전략을 펼쳐 온 삼성중공업은 전체 수주량에서 LNG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9%(2002년), 29%(2004년)에 이어 지난 2005년에는 40%로 상승했다.전체매출에서 LNG선이 차지하는 매출&nbsp;비중도&nbsp;50%에 달할 정도다. &nbsp;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에 운항성능이 뛰어나고 연료비가 절감되는 차세대 LNG선인 '전기추진 LNG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기추진방식 LNG선'은 선박운항 도중 화물창에서 자연기화(氣化)되는 LNG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경제성·환경적 측면 등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 전 세계 선주사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차세대 LNG선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화물창 설비 증설 및 용접인력 충원 등을 통해 LNG선 건조 능력을 현재 연 7척에서 15척 이상으로 확대, '특수선&nbsp;전문조선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신사고(新思考)'·'신공법' 통한 기술력 극대화 삼성중공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뒷받침 하는 수많은 요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신사고'를 통한 '신공법' 개발과 로봇 등을 이용한 자동화 설비다.&nbsp;이 중 대표적인 것이 삼성중공업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 '메가블럭(Mega Block)방식'이다.&nbsp; ▲ 해상크레인이 메가블럭을 인양해 운반하는 모습.블럭이란 선수에서부터 선미까지 선박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각각의 선체 조각을 의미한다. 한 척의 배가 완성되려면 설계에서 입력된 배의 종류,&nbsp;크기 등의 정보에 따라 철판절단 및 가공, 의장작업 등을 거쳐 각각의 블럭을 제작 후 이 블럭들을 도크로 옮겨 조립하는 공정을 거치게 된다. 지금까지는 도크로 옮길 수 있는 크레인 능력이 최대 500톤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선박 한&nbsp;척을 건조하는데 많은 수의 블럭을 도크로 이동시켜 작업을 해야만 했다. &nbsp; 그러나 최근 조선호황의 영향으로 수주물량이 많아지면서 블럭생산이 급증하게 됐고 도크 주변에서 조립을 위해 대기하게 되는 블럭 또한&nbsp;늘어나 전체공정에 차질을 주는 경우도 발생했다. &nbsp; 이러한 적체문제를 해소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삼성중공업은&nbsp;기존의 블럭보다 5~6배나 큰 2500톤이상의 초대형블럭으로 조립후&nbsp;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도크안으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메가블럭(Mega Block)방식'이라는 새로운 건조방법을 도입했다.&nbsp;&nbsp; 이같은 방식을 통해 도크내 건조기간의 단축으로 인해 삼성중공업은 각 도크별로 1년에 10번 진수시키는 등 도크효율 측면에서 세계 최정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nbsp;또 공정 효율화로 선박&nbsp;건조량을 연간 60척&nbsp;수준으로 끌어올렸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LNG선 멤브레인 화물창을 자동으로 용접하는 스파이더로봇.한편,&nbsp;삼성중공업의 이러한 혁신적인 성과에 영향을 받은 국내의 다른 대형조선소들도 메가블럭 공법을 도입하기위해 초대형 크레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sp; 3000톤까지 들 수 있는 초대형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메가블럭 방식은&nbsp;블럭&nbsp;조립을 도크&nbsp;밖에서도 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개발한&nbsp;건조공법으로, 현재 삼성중공업만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nbsp; 한편, 삼성중공업은 메가블록과 플로팅도크 공법을 활용한 생산능력을&nbsp;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6년&nbsp;플로팅도크를 추가로 제작했다. 이제 각 플로팅도크에서는 연간 7~8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지난 97년 대덕연구단지 내에 건설한 길이 400m 규모의 예인수조를 건설했다. 이 예인수조는 상업용으론 세계최대 규모로, 선박이 바다 위에서 운항하는 것과 동일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하면서 운항상태를 최첨단장비로 측정, 연구, 분석할 수 있다.&nbsp; 이밖에도 삼성중공업은 각 공정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파이더 자동용접로봇', '트리플렉스 자동부착로봇', '파이프 내부검사 로봇', '블라스팅 로봇' 등을 이용해 세계 최고 품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nbsp;▶ 관련기사 ◀☞(특징주)삼성중공업 하락..`태안 기름유출 유죄`☞17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삼성重, 브라질 조선소 10% 지분 인수
2008.06.24 I 정재웅 기자
데뷔 40주년 맞은 조용필 '40년? 그거 숫자에 불과해요'
  • 데뷔 40주년 맞은 조용필 '40년? 그거 숫자에 불과해요'
  • ▲ 고교 시절 외국 음악의 영향으로 기타를 처음 잡은 조용필이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끊임없이 자신을 단 련시켜 최고의 뮤지션 자리에 오른 그는“최고의 비 결 같은 것은 없다. 오로지 연습, 연습뿐이다”라고 말했다.[조선일보 제공] 폭우 속 수만 관객 붙드는 마력의 소유자 90년대 초, 25억원 짜리 밤무대도 거절 고3 때 '비틀즈'에 빠져 가출… 음악 독학"내 모든 것은 관객의 힘… 관객이 기뻐하면 그렇게 힘이 날 수가 없어""2003년 35주년 기념 공연, 인생에서 승리한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지"&nbsp;데뷔 40주년을 맞은 조용필(58)을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금요일 오후 강남은 자동차 지옥이다. 그 지옥을 빠져나와 식당에 도착하니 환갑을 눈앞에 둔 가왕(歌王)이 먼저 도착해 숯불에 등심을 굽고 있었다. 조용필은 3시간 공연을 히트곡으로만 채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가수다. 국내 최초로 음반 판매량도 1000만 장을 넘겼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채운 4만5000여 관객을 폭우 속에 꼼짝 못하게 가둬둘 수 있는 마력(魔力)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기자는 2002년부터 조용필과 알고 지내왔다. 조용필 역시 기자를 동생처럼 대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인터뷰를 '공적인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오늘은 공식 인터뷰니 그간 물어보지 못한 것을 물어볼 겁니다. "무슨 소리야? 그런 게 뭐가 있어?" ―데뷔 40주년 인터뷰니까 그동안 못 듣고 못 쓴 얘기를 좀 해주시죠. "물어보세요, 뭐든지. 허허허." 긴장을 만들어보려는 수작을 그는 허허실실 넘겼다. ―이런저런 '신화'가 많습니다. 예전 어느 나이트클럽에서 엄청난 개런티를 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한 적도 있다면서요. "아, 그거? 90년대 초쯤인가, 30회 출연에 25억원 주겠다고 했지. 그때 한 이틀 갈등을 했던 게 사실이에요. 액수가 워낙 크니까. 그렇지만 당시 밤무대는 물론이고 방송도 일절 않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었어. 공연만 하겠다고 결심한 뒤 밤무대에 서는 건 나를 배신하는 거지." 한 회 출연에 서너 곡 부르고 내려오는 나이트클럽 무대는 당시로선 많은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다. 90년대 초 개런티로 25억원이면 요즘 시세로 50억원을 훨씬 넘는다는 게 음악계 사람들의 말이다. 그 당시 조용필은 전국 체육관 공연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관객이 적었다고 했다. 그는 "어떤 도시에 가면 관객이 절반밖에 차지 않았다. 히트곡도 많고 인기도 있는데 왜 객석이 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이 안 왔다"고 했다. 그런 불면(不眠)을 뚫고 온 거액의 밤무대 스카우트 제의를 그는 냅다 차버린 것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았던 것이다. 예술가들이 대개 그렇듯 조용필은 자신을 최고의 음악인으로 여긴다. 스스로 그렇게 말한 적은 없으나 음악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그 자부심은 천재적인 자신의 음악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용필은 악보를 한 번 보면 노래를 부르고, 어떤 노래든 한 번 들으면 바로 악보를 그리는 재능이 있다. 공연기획사 서울기획 이태현 사장의 증언이다. "일본에 처음 진출했을 때였어요. 그때 외국 가수가 NHK에 출연하려면 일본 노래 한 곡을 부르는 게 관례였지요. PD가 일본 노래 악보와 카세트테이프를 가져왔는데 조용필씨가 노래를 딱 한 번 듣더니 '이건 필요 없다'며 테이프를 돌려주는 거예요. 그때 일본인 PD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저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 하는 놀람과 과연 한 번 듣고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뒤섞인 얼굴이었죠. 물론 그 노래는 기막히게 잘 불렀습니다." ―초견(初見)에 악보를 읽지 못하고, 초청(初聽)에 악보를 쓰지 못하면 뮤지션으로 인정하지 않으시죠? "그런 건 아니야. 세계적으로 훌륭한 뮤지션 중엔 악보를 전혀 읽지 못한 사람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그들이 악보를 읽거나 쓸 수 있었다면 더 훌륭한 음악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해." 경동고 3학년이던 1968년 조용필은 '벤처스'와 '비틀스'에 빠져 살았다. 결국 "음악을 하겠다"며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화성학(和聲學)을 독학했다. 종이를 기다랗게 이어 붙여 건반을 그려 넣은 '종이 피아노'로 음계와 화성을 깨우쳤다. 음악에 대한 조용필의 자부심이 워낙 강하다 보니 주변에서 '금기 질문' 중 하나로 꼽는 게 있다. 조용필을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과 비교하는 투의 질문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의외의 대답을 했다. ―신중현씨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말 훌륭한 음악이지. '노란 샤쓰의 사나이'가 나왔을 때, 이게 컨트리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오고 있잖아. 신중현씨가 작곡한 김추자와 펄시스터즈 노래들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 그 당시에 누가 그런 음악을 하려고 했어." ―그런데 왜 신중현씨와 관련된 질문을 싫어한다는 말이 나오나요. "싫어한 적 없어요. 다만 나와는 음악 색깔과 정서가 달라. 물론 근본적으로는 같지. 추상적인 감정을, 사랑과 기쁨, 슬픔을 음악으로 만들어 내고 뿌리가 록 음악에 있다는 것이 같아요." 그의 40주년 기념 공연(문의 1544-1555)은 5월 24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그 다음 주말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가 시작된다. 화제는 자연스레 지난 2003년 폭우 속에서 벌어진 35주년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건 정말 처음 하는 얘기야. 공연 마지막에 트랙을 한 바퀴 돌았잖아.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승리했다. 내 인생에서 승리했다.' 그 감동은 아무도 몰라. 내가 음악을 한 이래 최고의 날이었어요. 평양 공연도 아니고 그날이 최고였어." 이 말을 할 즈음 조용필은 소주를 몇 잔 넘긴 상태였다. 기자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질문을 해야 했다. 바로 그의 첫 결혼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1984년 3월 박지숙씨와 느닷없이 결혼을 했으나 3년 뒤 이혼했다. ―박지숙씨와의 결혼의 실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하신 적이 없죠? "그건 나중에 내 회고록에 써야 할 내용이야." ―결혼식에 하객도 없고 기자만 잔뜩 있었잖아요. 뭔가 사연이 많은 것 같은데요. "나는 그게 결혼식인 줄도 모르고 갔었어." ―그럼 '이런 결혼식은 안 한다'고 했어야 할 것 같은데…. 표정이 약간 굳어진 조용필이 말했다. "그때는 매스컴이 너무나 무서웠어." ▲ 지난 9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연습실에서 조용필이 혼자 기타를 조율하고 있다. 수만 명씩 모이는 화려한 무대에 서려면 이렇게 고독한 연습을 한 달 이상 해야한다. /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당시 조용필 나이 서른넷. 연말 방송사 가수왕을 모조리 휩쓸고 6집 '눈물의 파티'를 새로 내놨을 때다. 그 인기 주변엔 어김없이 스캔들로 먹고사는 연예 주간지들이 있었다. 갑작스런 결혼과 그의 일본 진출은 거의 비슷한 시기 이뤄졌다. 그는 이혼 후에 한동안 혼자 살다가 소개로 만난 재미교포 안진현씨와 94년 3월 재혼했다. 미국에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안씨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조용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2003년 1월 조용필은 다시 한번 아내와 이별했다. 심장병을 앓던 안씨가 갑자기 숨진 것이다. 안씨는 조용필의 선산이 있는 경기 화성에 묻혀 있다. ―요즘도 꿈에서 부인을 보시나요. "요즘엔 안 나타나요. 마누라 가고 나서 한 2년 반쯤은 꿈에 자주 나타났어. 이제 그 사람도 안심이 되나 봐." ―선산엔 자주 가십니까. "요새는 좀 뜸해. 한 달에 한 두 번쯤 가요. 예전엔 일주일에 한 번씩 갔지. 주변에서 너무 자주 가지 말라고 해서…." 2년 전쯤 "조용필이 한 방송인과 사귄다더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조용필은 "내가 결혼한다는데?" 하며 웃었고, 그 방송인은 사석에서 불쾌감을 표하기까지 했다. ―다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식으로 받아들이던데요. "나도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애인하고 밥도 같이 먹으러 다니고 그러고 싶어. 중매 선다는 사람도 있고." ―그럼 결혼할 생각이 있긴 하세요. "아니지. (하늘에 있는) 마누라한테 혼나. 이제 혼자 사는 게 편하고." 조용필은 안씨가 저 세상으로 간 후 "앞으로 심장재단을 만들고 죽을 때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아내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것이다. 조용필의 5월 공연은 작년 12월 28·29일 체조경기장 공연 후 5개월 만이다. 당시 공연을 마친 조용필은 지인 몇 명과 집 부근에서 뒤풀이를 했다. 피로에 알코올이 겹쳐 녹초가 된 그를 부축하고 집 앞에 당도한 시각이 새벽 2시40분. 골목에 서 있던 승용차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여자 다섯 명이 뛰어나왔다. 팬들이었다. 이들은 "오빠, 왜 이렇게 술 많이 드셨어요", "건강하셔야 돼요" 하며 울먹였다. 사실 조용필의 팬은 없는 데가 없다. 집 전화번호를 바꾸면 전화국에 있는 팬이 번호를 알아내고 비행기를 타려면 항공사에 있는 팬 때문에 공항에 꽃다발을 든 팬들이 나타난다. 조용필 팬은 끊임없이 자기증식하고 있다. 2004년엔 중3과 고1 학생들로 이뤄진 '광클(광적인 팬클럽)'이 생겼다. 이'어린 팬들' 덕에 조용필은 오랜만에 종이학 수천 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잊을 수 없는 팬 이야기 좀 해주시죠. "80년대 초 부산 공연을 갔을 때야. 공연 끝나고 호텔에 가서 씻으려고 속옷만 입고 욕실 문을 열었는데, 그 안에서 여자애들이 와장창 쏟아져 나오는 거예요. 한 열 명은 되겠더라고." ―어떻게 거기 있을 수 있죠? "몰라, 그건 나도. 하여튼 내 방에 들어와서 숨어있다가 내가 나타나니까 겁이 나서 그랬겠지." 그는 "팬들이 밤늦게 집 앞에서 기다릴 때는 고맙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용필은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다. 팬이 멀어지면 나는 끝이다"라고 했다. 늘 팬들에 둘러싸여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조용필의 사는 모습은 '외로움'을 연상시킨다. 결국 매일 그가 돌아오는 곳은 혼자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방 다섯 개짜리 빌라다. 그곳에는 사람 대신 운동기구만 가득하다. 그는 매일 아침 이곳에서 빨리 걷기 운동으로 땀을 빼며 하루를 시작한다. 조용필의 스태프를 제외하면 이 집을 드나드는 사람은 출퇴근하며 가사를 돌봐주는 아주머니가 유일하다. 국가대표 축구팀 허정무 감독이 바로 위층에 사는 이웃이다. 그의 집 거실에는 대형 TV가 있지만 조용필은 화면 없이 음악만 틀어주는 위성방송 음악채널을 듣거나 동물 다큐멘터리를 본다. 그는 "복잡하고 시끄러워서 드라마나 쇼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차 안에서는 미군방송(AFN)이나 KBS 1FM을 늘 켜놓는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 몇 안 되는 그의 도락(道樂)은 술과 담배, 싱글 실력의 골프다. 그 가운데 담배는 3년 전 끊었다. 조용필은 '앳킨스'라는 밴드로 데뷔해, '파이브 핑거스', '김 트리오', '조용필과 그림자'를 거쳐 오늘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꾸렸다. 일본 활동 때는 일본인 밴드 이름은 '조용필과 괜찮아요'였다. 18집의 정규앨범을 냈고, 94년에 이미 음반 총 판매량이 1000만장을 돌파했다. "밴드 이름을 '그림자'로 했다가 너무 어둡지 않나 해서 '위대한 탄생'이란 이름을 내가 지었어요. 주변에서 '별로'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 같아도 유명해지면 진짜 좋은 이름'이라고 주장했어. 무지하게 건방질 때였지. 하하." 그는 '건방지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자부심의 겸손한 표현이다. 작사가 양인자씨는 조용필 데뷔 초기인 70년대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방송국 대기실에서 조용필씨를 봤는데, 밴드 멤버 한 명이 늦게 왔어요. 그때 용필씨가 그 사람에게 달려가 사정없이 발로 걷어차면서 소리쳤지요. '정신 차려! 안 그러면 우리 모두 끝이야!'" ―처음 가출할 때 40년이나 음악을 할 거라고 생각했나요. "절대로 생각 못했지. 우리는 비틀스 세대니까 그냥 하고 싶은 건 해야 했을 뿐이지. 모든 게 관객의 힘이에요. 무대라는 게 관객과 음악을 공유하면서 즐거워하는 거잖아. 관객이 기뻐하면 그렇게 좋고 힘이 날 수가 없어." ―데뷔 40년을 맞는 감회가 있을 텐데요. "나는 현재진행형이에요. 한창 음악하고 있는 사람한테 왜 자꾸 40년을 물어봐. 40년은 숫자일 뿐이지." 관객 4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번 공연 티켓은 이미 2만장 가량 팔려나갔다고 한다. 기자가 조용필을 처음 만난 건 2002년 10월이었다. 오후 7시30분 한 일식집에서 시작한 인터뷰는 새벽 3시 그의 집에서 끝났다. 빈 맥주 캔이 40개쯤 됐다. 7시간30분 동안 조용필은 오로지 음악 이야기만 했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기자를 좋게 본 모양이었다. 이후 수시로 "어디 있느냐"는 전화가 왔다. 한 잔 하자는 뜻이었다. 처음엔 "조용필이 부르는데 가봐야지"라고 했던 아내는 그 주기가 짧아지자 "조용필은 친구 없어?"라고 물었다. 그의 주변에 있는 음악인들은 수십 년을 그와 알고 지냈으나 여전히 그를 어렵게 생각한다. 불 같은 성격을 알기 때문이다. 조용필이 오십 줄에 들어선 후배 음악인에게 "네가 음악에 대해서 뭘 알아?" 라고 호통을 치는 걸 본 적도 있다. 그런데도 혼쭐난 후배들은 며칠 뒤면 실실 웃으며 조용필 앞에 나타난다. 그 카리스마를 감당할 수 없을 뿐더러, 조용필과 함께 작업하면 자신들의 음악도 완벽해진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국민가수, 가왕, 라이브의 제왕… 그를 부르는 호칭은 많지만, 미당(未堂) 서정주가 칭한 '당대 최고의 명창'이 소박하고 명쾌하다. 30년을 한 세대로 치면, 그는 이미 한 세대를 10년이나 넘겨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 서 있다. 그래서 그는 그 어떤 이름보다 '조용필'로 부를 때 가장 정확하게 묘사된다. 조용필이 테이블 건너편에서 "더 물어볼 것 없느냐"고 빙그레 웃으며 잔을 건넸다. ■ 가수 조용필...1950년 3월 21일 경기도 화성군에서 태어난 조용필은 고3이던 68년 미8군 클럽 무대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곧이어 타악주자 김대환(2004년 작고)의 눈에 띄어 '김트리오' 멤버이자 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80년 정규 1집을 내기까지 다양한 편집음반을 내놓았다. 첫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76년 발표했다. 1980년 '창밖의 여자'로 스타덤에 올랐고, 함께 실린 '단발머리'는 당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전자음으로 충격을 줬다. 1981년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으며, 1983년부터 일본 NHK 방송에 출연하는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1990년대 초까지 일본과 미국을 돌며 라이브 무대에 섰고, 그 사이 '촛불' '고추잠자리' '못 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등 숱한 히트곡을 쏟아냈다. 1993년 방송 출연 중단을 선언한 조용필은 대형 공연장 투어에 나섰다. 라스베이거스와 브로드웨이 쇼를 두루 섭렵하며 무대연출에 공들이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1999년 대중가수로는 처음 예술의전당 오페라홀에서 3일간 공연한 뒤, 2004년까지 매년 말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다. 특히 2004년 공연은 11일간 연속 매진이었다. 2003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35주년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그는 2005년 전국 월드컵 스타디움 투어를 전석 매진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현재 40주년 기념공연과 19번째 새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느즈막히 떠나는 여름 휴가… 산속의 섬, 경북 영양(VOD)
  • 느즈막히 떠나는 여름 휴가… 산속의 섬, 경북 영양(VOD)
  • ▲ 서석지 연못에 떠 있는 흰 돌들이 오후의 햇볕에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은행나무 그늘은 서늘하다.[조선일보 제공]&nbsp;두들마을 재령 이씨 집성촌이다. 조선시대 국립병원이라 할 광제원(廣濟院)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석계고택, 석천서당 등 전통가옥 30여 채가 남아있다. 요즘은 작가 이문열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이문열 생가터에 한옥으로 지은 광산문학연구소가 쇠락한 석계고택보다 볼 만하다. 두들마을은 현존하는 한글 요리서 중 가장 오래된‘음식 디미방’이 쓰여진 곳이기도 하다. 300년 전 여기 살던 정부인 장씨가 남겼다. 정부인장씨예절관에서 음식 디미방에 나오는 146가지 음식 중 일부를 맛볼 수 있다. 언제나 맛볼 수 있지는 않다. 미리 영양군청을 통해 예약 해야 한다. 예약 (054)680-6055 ▲ 경북 영양-두들마을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일월산 자생화공원 전국 최대 규모 야생화 공원. 꽃향유, 산옥잠, 하늘매발톱, 벌개미취, 일월비비추, 옥잠화, 할미꽃, 쑥부쟁이, 과꽃, 구절초, 까실쑥부쟁이, 제비동자꽃, 둥근잎꿩의비름, 금불초 등 자생화 수백 종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봄과 가을에 특히 좋다. 원래 일제시대 세워진 제련소가 있던 자리다. 금속 제련에 사용한 독성 화학물질로 인해 풀한 포기 자라지 못하게 오염되고 방치됐다가, 2001년부터 오염원을 밀봉하고 2004년 공원으로 개장했다. 입구 나무 데크부터 봄꽃, 여름꽃, 가을꽃을 심은 구획이 반시계방향으로 이어진다. 공원 전체를 천천히 돌면 30분쯤 걸린다. 인근 일월산을 등산한 뒤 들르는 관광객들이 많다. 문의 (054)680-6318 ▲ 경북 영양-일월산 자생화 생태공원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검마산 자연휴양림 검마산 자연휴양림 현재혁 팀장은“우리 소나무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자신했다. 현 팀장 주장이 옳은지는 확인 못했지만, 이곳 소나무가 생기기는 참 잘생겼다. 미끈한 금강송이 빼곡하다. 입장료 어른 1000원(20인 이상 단체 800원), 청소년(만 13~19세) 600원(500원), 어린이(만 7~12세) 300원(200원). 휴양림에서 맞는 아침은 상쾌하다. 4인실 비수기 및 주중 3만2000원, 성수기및 주말 5만5000원. 3월부터 12월까지는 무료 숲해설을 해준다. 문의 (054)682-9009, www.huyang.go.kr 영양고추 “영양에 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영양고추 좀 사다달라”고 했다. 그만큼 영양하면 고추, 고추하면 영양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 박창환 사장은“영양은 일교차가 커서 다른 지역 고추보다 두껍고 달고 붉은색이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고추가 거기서 거기려니’했는데, 솔직히 놀랐다. 타 지역 고춧가루와 비교해 보니 확실히 더 달고 빛깔이 선명하다. 지난해 문 연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섭씨 60~70도 저온에서 고추를 말려 영양과 맛 파괴가 적고 위생적이다. 박창환 사장은“흔히 태양초가 좋은 줄 알지만, 제대로 마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리 연락하면 공장 견학을 시켜준다. 영양읍 선바위관광단지 내 영양고추홍보전시관은 좀 썰렁하고 심심하다. 문의 (080)680-9704, www.yyrptc.or.kr 영양 여행수첩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남원주IC에서 다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 달리다 서안동IC에서 빠져나온다. 바로 우회전해 34번 국도를 달리면 안동이다. 안동 시내를 지나 청송군 진보면 월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영양이다. 4~5시간쯤 걸린다.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31번 국도와 917번 지방도로만한 길도 없을 듯. 잘생긴 금강송과 싱싱한 계곡, 깎아지른 절벽을 감아도는 풍광이 아름답다. 도로는 잘 정비돼 있 고, 다니는 차는 별로 없다. 단, 급커브와 낙석 주의구간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영양고추만큼은 아니지만 영양한우도 꽤 이름났다. 고랭지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며 자라 맛이 좋다. 영양한우를 주로 내는 식당이 영양읍 영양군청 주변에 20여 곳 모여있다. 이중 맘포식당(054-683-2339)이 역사가 깊다. 좀 특이한 이름이라 뜻을 물었는데, 주인 안초자(64)씨 대답이 재미있다.“ 40년 전‘만포식당’으로 군청 위생계에 등록했는데,‘ ㄴ’대신‘ㅁ’이 붙어 나왔더라고. 그리주어졌는기 평생을 이래 고마….”쇠고기-쇠고기주물럭 2만1000원(1인분 200g), 돼지고기주물럭-삼겹살8000원(1인분 200g). 반찬이 식당 같지 않고 집에서 만든 음식처럼 정갈한 맛이 난다. 영양의 대부분 식당이 그렇다. 깨끗한 물에서 잡은 민물매운탕도 여러 식당에서 맛 볼 수 있다. 반딧불이 생태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있는 고향집(054-682-9400)은 주인이 계곡에서 직접 잡은 피리(피라미)와 메기로 끓인 매운탕을 낸다. 양념이 복잡하지 않고 직선적이다. 오직 맵다. 매운 가운데로 담백한 생선이 뚫고 나온다. 옛날 음식을 먹는 듯 하다. 잉어찜도 옛날 맛이다. 폭포가든(054-682-6600)에서는 큼직한 잉어에 고추양념을 발라 쪄서 낸다.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담백하다. 결이 고운 잉어살이 촉촉하다. 접시 에 따로 내오는 미나리와 콩나물 찐 것을 양념과 무쳐 먹는다. 잉어찜 2만5000-3만-3만5000원, 메기매운탕 8000원, 한방오리탕-오리훈제 3만5000원. 영양군 문화관광과 (054)680-6067 www.tour.yyg.go.kr ▲ 경북 영양-영양고추유통공사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깨기 싫은 러브 판타지...'명대사 명장면'
  • [아듀! 커프]깨기 싫은 러브 판타지...'명대사 명장면'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습관. 매일매일 봐야되는 지독한 습관..."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28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2개월여의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지난 7월5일 첫방송 이후 매회 인기를 거듭하며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사실 30%를 약간 밑도는 시청률은 '커피프린스 1호점'이 나은 화제성에 비하면 다소 예상을 밑도는 수치이긴 하다. 하지만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은 반드시 봐야할 '완소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해갔고 방영 내내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공유의 재발견'이란 평을 들을 정도로 최한결 역을 맡은 공유의 연기가 물을 만난듯 빛을 발했고 털털한 꽃미남 윤은혜가 연기하는 고은찬도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인기 드라마에 반드시 있는 그것,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빛낸 명대사 명장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커프프린스 1호점'은 17회가 방송되는 동안 그 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가슴 뭉클한 명장면과 주옥같은 명대사를 쏟아냈다. 팬들의 심금을 울리며, 뇌리 속에 깊이 박힌 '커피프린스 1호점'의 명대사, 명장면 속 숨겨진 '커프'의 매력을 되짚어본다.&nbsp;▲ '커피프린스 1호점'의 완소 커플 윤은혜와 공유◇ '커프' 주역 4인방의 완소 어록 베스트 한결 어록_공유 1. 한번만 말할꺼니까 잘 들어. 니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널.......좋아해. 정리하면 더 힘들어서 못해 먹겠으니까. 가보자. 갈때까지. 한번 가보자. (은찬이 남자인 줄 알지만 사랑의 감정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고백하며 하는 말)&nbsp;2. 습관. 매일매일 봐야되는 지독한 습관. (왜 유주를 만나느냐고 은찬이 한결에게 묻자) 3. 내가 너 남자라도 상관없다고 했을 때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말했는지 알아? 바닷가에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널 갖기 위해서 뭘 포기하려고 했는지 아냐고? (은찬이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심한 배신감에 절규하듯 은찬을 몰아 세우며)&nbsp; &nbsp;4. 나는 너 데리고 미국갈 생각까지 했는데 너는 너 혼자서 나 떠나보낼 생각까지 다 했구나 (은찬이 여자라는 사실을 고백한 후 '사실을 말하기 두려웠고 곧 있으면 미국으로 떠날 것 같아 그때까지 친하게 지내려고 했다'며 눈물로 해명하자)&nbsp;5. 아직 너 용서는 안되는데 그래도 내 자신한테 고은찬 안보고 살 수 있나, 고은찬이랑 이렇게 헤어질 건가 나한테 물으니까. 그건 아니래 (여자라는 사실을 숨긴 은찬과 극적인 화해의 순간에 한결이 하는 말) 은찬 어록_윤은혜 1. 당신은 나를 안지 말아야 했습니다. 내가 여자라고 말하고 싶어졌으니까요.(한결이 은찬의 팔목을 잡아채 끌고 나간 뒤 '한번 안아보자'며 와락 껴안았을 때 은찬의 나래이션) 2. 의형제 되면 더 많이 사랑해 주나? 아님 더 예뻐해 주나? (한결이 의형제를 맺자고 하자) 3. 그렇게 동생으로라도 그를 곁에 두고 싶었습니다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무시한 채 은찬과 한결이 의형제를 맺던 날&nbsp;은찬의 나래이션) 4. 가게 관두라면 관둘게요. 보기 싫다면… 그래도 보면 안돼요? (바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은찬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더 이상은 안되겠다. 고은찬 너 아웃이야'라며 한결이 은찬에게 가게를 그만두라고 하자) 5. 형! 우리사장 어깨 무지 넓지? 건성건성 보지 말구 함 봐봐. 다리도 무지 길고 아무 옷이나 입혀놔도 멋지구. 으~ 매력덩어리~! (일하다가 선기에게 한결을 가리키며 하는 날) ▲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한성과 유주 역으로 각각 분한 이선균과 채정안한성&유주 어록_이선균 채정안 1. 나는 9년간 불안했는데 넌 이제 불안하니? (은찬에게 흔들리는 한성에게 유주가 삐쳤다고 말하자) &nbsp;2. 나는 일이 안되는데, 모든 게 엉망인데. 일이 된다, 넌. (유주와 싸운 다음 한성이 하는 말) &nbsp;3. 니 말대로 나 흔들렸어. 솔직히 지금도 흔들려. 그래도 가지 마! 나 곧 돌아갈 거야! 너 왜 그래. 가지 마! (은찬을 향한 한성의 마음을 확인한 뒤 유주가 DK와 미국에 간다고 하자) 4. 그때, 빈말이라도 한유주 너밖에 없다고. 그렇게 말해 줄 줄 알았어. (뉴욕에 가지 말라고 붙잡는 한성에게) 5. 사랑이 시작된 것도 모르는 바보... (은찬을 향한 사랑을 외면한 채 '다시 돌아올 거니까'라며 한성이 변명하자) 6. 꼬맹이 때문에 너 다칠까봐 걱정했는데 내가 더 다쳤나 보다. (믿었던 한성이 점점 멀어지자 유주가 하는 말)▶ 관련기사 ◀☞[아듀! 커프 스페셜] 화제만발, 신세대 강타...'커프 스타일' 다시보기☞[아듀! 커프]트렌디드라마의 진화... 우리가 '커프'를 사랑한 이유☞[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커피 왕자' 공유... 마법같은 스타일링의 법칙☞'커피프린스 1호점' 스페셜, 다큐 형식으로 차별화... PD도 교체☞[최은영의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nbsp;▶ 주요기사 ◀☞박상민,'가짜 박상민'과 2차 대질 심문 "착찹한 마음 금할 길 없어"☞[김은구의 PD열전]허 PD가 꼽은 '긴급출동...' 잊지 못할 충격 사연들☞9월 극장가 '밴드 맞짱' 눈길, '즐거운 인생'vs '브라보...'☞'디 워' 역대흥행톱 6위 ...'동막골' 넘고 '친구' 향해 돌진☞'새내기 주부' 명세빈, 요리프로그램으로 활동 기지개
2007.08.27 I 최은영 기자
 '커피 왕자' 공유...마법같은 스타일링의 법칙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커피 왕자' 공유...마법같은 스타일링의 법칙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커프 스타일'이 단연코 인기다. 윤은혜식 톰보이 패션에 공유식 유러피안 댄디 스타일까지. 특히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스타일을 아는 남자' 공유의 세세한 모든 것이 관심사다. 쿨하고 댄디한 캐릭터의 한결은 세련되고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드라마 속 한결이 착용했던 의상이나 신발 등은 매장에서 품귀현상을 다 빚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공유의 소속사에는 연일 드라마 속에서 그가 입었던 의상에 관한 팬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걸어 다니는 패션 화보'라는 애칭만큼이나 멋스러운 남자, 공유. '커프가 낳은 패셔니스타' 공유의 남다른 패션 센스를 따라가본다. ◇ 드라마 속 의상에 관한 상세 패션 팁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창출해낸 최고의 패션 아이템은 바로 공유표 흰색 스니커즈다. 공유는 드라마 속에서 정장바지에 언매치스럽게 흰색 스니커즈를 매치해 신는 방식으로 단정하면서도 자유로운 남자 한결을 표현해내고 있다. 드라마에서 공유가 즐겨 신고 나와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스니커스는 라코스떼 제품이다. 하지만 백화점에 들러 무작정 "공유가 신었던 바로 그 신발 주세요" 한다면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공유표 신발도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 품절되는 사태가 곧잘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유표 신발 구입에 앞서 문의전화는 필수다. '커피프린스 1호점' 개업식 때 공유가 입고 나온 민트색 컬러 니트도 팬들 사이에서 대단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공유가 입어 더욱 돋보였을 이 니트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품으로 이 또한 요즘 매장에서 인기리에 팔려 나가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공유가 입었던 의상을 한 장소에서 만나보고 싶다면 갤러리아 5층에 위치한 편집매장 '르 메일'을 들러 보는 것도 방법이다. 공유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이혜영 스타일리스트는 "드라마 속에서 공유가 입고 나온 대부분의 옷이 그곳에 비치돼 있다"고 귀띔했다. &nbsp;◇ 공유의 쇼핑 패턴 및 즐겨찾는 쇼핑 장소 공유는 옷에 대한 감각이 탁월하기로 소문나 있다. 하지만&nbsp;굳이 브랜드를 따지거나 가려가며 입는 편은 못된다. 청담동 편집매장 '우이'와 '분가숍'이 그의 단골집. ◇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 편안한 이지 캐주얼을 즐김. 특히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다닐 때가 많다. 요즘은 주황색, 초록색 등 컬러감 있는 스니커즈에 스키니한 청바지, 빈티지한 티셔츠를 즐겨 매치해 입는다. ◇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 옷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선호하는 브랜드가 따로 있진 않다. 굳이 들자만 스페인 패션 브랜드 '스테판 슈나이더' 정도. 또한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옷들도 즐겨 입고 있다. ◇ 코디 노하우 한눈에도 멋을 낸 듯 보이는 요란한 스타일은 기피대상 1호. 옷은 최대한 튀지 않는 컬러로 평범하게 입돼 대신 모자나 소품, 신발 등 액세서리 아이템을 이용해 포인트를 준다. ▶ 관련기사 ◀☞윤은혜 팬클럽 창단식, 팬 참가신청 쇄도...해외 팬도 100명 넘어☞[최은영의 패셔니스타] '댄디가이' 공유... '커프 스타일'로 여심을 녹이다☞[최은영의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
2007.08.23 I 최은영 기자
 '댄디가이' 공유...'커프 스타일'로 여심 녹이다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댄디가이' 공유...'커프 스타일'로 여심 녹이다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외모도, 연기도 멋지지만 스타일도 굿~.” 요즘 여자 셋만 모이면 흔히 '완소 커프남' 공유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라 한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나은 최고 스타 공유.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지만 특히 드라마 속 공유의 '커프 스타일'에 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이를 증명하듯 공유가 착용했던 의상이나 신발 등 패션 아이템은 현재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유가 드라마 속에서 즐겨 신는 화이트 스니커즈에 대한 트렌드세터들의 관심이 뜨겁다. 180㎝가 넘는 큰 키에 뭘 입어도 화보가 되는 남자. 공유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완소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쉬크하면서도 심플한 세미 정장으로 여성팬들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공유, 아니 한결을 이렇듯 빛나게 하는가. ◇ 빈티지 마니아에서 댄디 가이로의 변신...알고 보니 이유 있었네~ 2007년 더위를 말끔히 날려버린 달콤 시원한 커피 로맨스 '커피프린스 1호점'.&nbsp;모처럼만에 등장한 트렌디 멜로 드라마가 요즘 시청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트렌디 드라마의 탄생은 곧 새로운 스타일메이커의 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커피프린스 1호점'은 공유와 윤은혜라는 인상적인 패션 아이콘을 탄생시켰다. 드라마 속 스타일은 극중 캐릭터와 결코 무관할 수 없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nbsp;공유 스타일도 철저히 '한결'이라는 극중 캐릭터에 바탕을 두고 탄생됐다. 공유가 촬영 전 처음으로 받아든 '커피프린스 1호점'의 기획안에는 한결이 '걸어다니는 화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었다고 한다. &nbsp;한결은 처음부터 멋스러울 수밖에 없는 남자였다. 극중 은찬이 연인 한결에게 건네는 "키도 크고... 어깨도 넓고... 옷 입는 센스도 장난 아니야"라는 드라마 속 대사만 살펴봐도 한결의 캐릭터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공유가&nbsp;맡은 최한결은 외국에서 생활했던 자유분방한 남성으로 똑똑하고 재치가 넘치지만 하나의 일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인물로 설정됐다. 성격적으로는 까칠하기 그지 없지만 마음만은 더없이 따뜻한 남자다. '커피프린스 1호점' 공유의 유러피안 댄디 스타일은 바로 이와 같은 캐릭터의 공식 아래 생겨났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한결은 동인식품의 후계자로 그 설정부터가 '폼생폼사 댄디보이'. 공유는 극중 큰 키와 늘씬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세련된 옷차림을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와 남성 시청자들의 눈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nbsp;&nbsp; ◇ 정형화 된 틀을 깬 멋스러움... 한결식 옷 입기의 포인트는 믹스매치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공유 의상의 포인트는 군살없는 어깨와 가슴, 배를 돋보이게 하는 슬림한 윗옷에 있다. 다소 마른 체형을 커버하면서 단단한 근육을 돋보이게 하는 셔츠가 필수다. 단, 프린트가 새겨진 의상이나, 색감이 강한 옷은 철저히 배제하고 본다. 공유는 모노톤의 의상을 즐겨 입는 대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상의를 선택함으로서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상의를 피트하게 입는 대신, 하의는 다소 넉넉한 느낌으로 입어주는 것도 한결식 패션의 중요한 포인트다. 여기에 공유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활동적인 느낌이 강한 피켓셔츠를 즐겨 입고, 셔츠를 레이어드 해 입음으로서 자칫 지루해 보이거나, 무성의해 보일 수 있는&nbsp;단정한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한결처럼 연출하고 싶다면, 혹은 내 남자친구를 한결스럽게 바꿔놓고 싶다면 일단 정장바지에는 구두를 신어야 하는 고정관념은 과감히 버리도록 하자.&nbsp;공유는 정장바지에 스니커즈, 특히 더욱이 매치가 안될 듯한 '흰색' 스니커즈를 즐겨 매치해 신음으로서 정형화된 틀에서 다소 비껴난,&nbsp;다분히 '한결스러운'&nbsp;색다른 멋을 창조해내고 있다. ▶ 관련기사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패셔니스타]올여름 연예계 미니스커트 퀸 오브 퀸☞[패셔니스타] 시상식보다 치열! '레드카펫' 드레스 전쟁☞[패셔니스타]'드레스 전쟁'의 전설 된 두 여자 톱스타&nbsp;▶ 주요기사 ◀☞강동원·김강우·윤계상...하반기 극장가는 '완소남'들의 대향연☞에반 첫 콘서트에 해외 팬 성원...단체 관람 신청☞블랙아이드피스 내한공연...'1만명이 함께 즐긴 클럽 파티'☞"함께 정상에 올라요"...V.O.S 팬과 함께 북한산 산행☞데이비드 가렛, 퓨전그룹 율과 '왕과 나' OST 협연
2007.08.17 I 최은영 기자
"아! 0.1%"...'커피프린스 1호점' 시청률 29.9% 기록
  • "아! 0.1%"...'커피프린스 1호점' 시청률 29.9% 기록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빅히트 드라마의 기준선이라 할 수 있는&nbsp;시청률 30% 고지의 코앞까지 접근했다.TNS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7일 방송된 '커피프린스 1호점'은 29.9%를&nbsp;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6일 28.4%에서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은찬(윤은혜)이 한결(공유)에게 여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갈등을 보이다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본격적인 이성 교제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방송됐다.한편,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16.8%, KBS2TV '아이엠 샘'은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관련기사 ◀☞'커피프린스 1호점' 28.4%로 자체 최고 기록☞'커피프린스 1호점', 보는 재미 남다른'완소남' 매력 분석☞'커피프린스 1호점', 제작진의 걱정 털어낸 윤은혜의 '정성'☞[최은영의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윤은혜, '커피프린스...' 인기 타고 CF 퀸 재등극 파란불&nbsp;▶ 주요기사 ◀☞윤은혜 계약해지 안되면 소송 불사...소속사에 2차 내용증명☞[돌아온 그녀들]화려한 재기의 전제조건...'철저히 변해라'☞[취재수첩]심형래 감독과 '디 워' 논란...이제는 인정하자☞[김정욱의 포토에세이]'코믹스타' 임형준, 내가 발견한 새 모습☞'파경설' 신은경, 결국 이혼하나
2007.08.08 I 최은영 기자
'커피프린스 1호점' 28.4%로 자체 최고 기록
  • '커피프린스 1호점' 28.4%로 자체 최고 기록
  • ▲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커피프린스 1호점’은 28.4%로 종전 최고 기록인 7월 24일 방송분의 26.8%보다 1.6%포인트 상승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도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오른 25.9%를 기록했다. 이날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는 그동안 남자 행세를 해왔던 은찬(윤은혜 분)이 한결(공유 분)에게 자신이 여자임을 밝히자 한결이 배신감에 분노하는 장면이 방송됐다.&nbsp;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아이 엠 샘’은 첫 방송에서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관련기사 ◀☞'커피프린스 1호점', 원작 소설과 차별화 성공이 인기 비결☞'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 이어 만화 연극으로 재탄생☞'커피프린스 1호점', 보는 재미 남다른'완소남' 매력 분석☞'커피프린스 1호점', 제작진의 걱정 털어낸 윤은혜의 '정성'☞[최은영의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 주요기사 ◀☞오현경 "딸이 엄마때문에 상처받지 않기 바라며 복귀"☞공유 소속사 군입대 관련..."영장 안받아 입장 정해진 것 없어"☞소녀시대 효연..."데뷔 전 연습생 시절 보아 선배 대역"☞메이비, '내 생애 최악의 남자'와 홍보 윈윈효과 노린다☞하이옌, 에바...외국인 드라마 출연 전성시대
2007.08.07 I 유숙 기자
 블랙콩, 검은인삼, 까만흑염소…여름의 힘!
  • [블랙 보양식] 블랙콩, 검은인삼, 까만흑염소…여름의 힘!
  • ▲ 오골계 / 심장 편하게 하고 몸 붓는 증상 완화&nbsp;[조선일보 제공] ::::: 연산 화악리 오골계 오골계가 몸에 좋다는 건 다들 안다. 그런데 오골계가 천연기념물이란 사실은 알고 계신지? 충남 논산시 연산군 화악리 오골계는 천연기념물 265호로 지난 1980년 지정됐다. 오골계 지정사육인 이승숙씨는 "옛날에 연산에서는 어느 집이나 오골계를 키웠다"고 말했다. "육계(肉鷄)가 들어오면서 오골계가 사라졌어요. 오골계는 병아리 때 부터 요즘 사육되는 닭보다 작은데다가, 성장기간도 5배나 더 길어서 경제성이 떨어지거든요." 이승숙씨 집안은 오골계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이씨의 5대 조부(이형흠)가 철종에게, 증조부는 고종에게 오골계를 진상했다. 그의 할아버지(이계순)가 오골계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했고, 아버지(이래진) 대에 오골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이씨 집안이 지정 사육인으로 선정됐다. 그런데 천연기념물를 먹다니, 불법 아닌가? "오골계 5000마리를 키웁니다. 매년 10월 토종 오골계 유전형질을 가장 잘 보존한다고 판단되는 500마리를 선발합니다. 몸 길이가 수탉 30㎝, 암탉은 25㎝ 정도에 다리가 가늘고 짧아야 좋은 오골계입니다. 수탉과 암탉 비율이 1대8 정도로, 3년 동안 알을 낳는 종계(씨닭)로 활동합니다. 나머지 4500마리는 먹어도 되요. 종계는 3년 지나면 퇴역하는데, 약효가 높다고 해서 한방에서 '약닭'으로 사용합니다. 오골계는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졌지요." 오골계의 맛은? 요즘 닭에 익숙한 입이라면 솔직히 별로일 수 있다. 육질이 탄탄하다 못해 질긴데다 기름기가 없어 팍팍하다. 하지만 국물은 맑으면서 맛이 진하다. 여기에 한약재가 더해지면, 맛을 떠나 몸에 좋겠다는 느낌이 혀에 감돈다. 이승숙씨가 오골계 농장 옆에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여름철 '황기탕(2만5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조리시간 50분)'이 많이 나간다. 황기는 땀을 많이 흘리고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는 약재. '만삼탕(蔓蔘湯, 3만5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조리시간 50분)'은 종계에서 '은퇴'한 '약오골계'에 해발 100m 이상 깊은 산속에서 나는 만삼을 넣는다. 이씨는 "만삼은 중국문헌에 '고려인삼보다 고려만삼이 더 좋다'고 기록된 약초"라고 설명했다. '오계전복탕(2만5000원, 3인분 이상)', '황기백숙(햇닭 3만원, 약닭 5만원), '엄나무지네백숙(햇닭 3만5000원, 약닭 5만5000원)' 등도 있다. 한의사가 말하길 "대표적 자양강장제. 본초강목에 의하면 정력을 강화시켜주고 열을 물리쳐 간장과 신장을 이롭게 한다고 하니, 더위를 물리치면서 떨어진 체력을 보하는 데 으뜸이라 할 만하다. 몸의 열을 꺼주므로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있다." - 화악리이래진오골계 (041)735-0707 www.ogolgye.com -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계룡 톨게이트에서 빠지면 대전-논산 국도와 만난다. 논산 방향으로 가다가 연산 개폐사 조금 전 오른쪽으로, 철도건널목을 넘으면 내수면개발연구소가 나온다. 연구소를 지나쳐 오른쪽에 하얀 건물이 보인다. ▲ 흑삼 / 암의 전이를 막고 당을 억제&nbsp;::::: 흑삼 홍삼(紅蔘)은 익숙해도 흑삼(黑蔘)은 생소하다. 흑삼을 최초 개발했다는 장석열 목사(민들레수도원)의 '흑삼연구소'를 찾아갔다. 충남 금산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시골마을, 부리면 어재리에 있다.흑삼은 인삼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려 만든다. 홍삼은 인삼을 한 번 찐 것이다. 장석열 목사는 17년 전 흑삼을 처음 만들었고, 2001년 인삼축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반드시 무쇠솥에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찐다. 그는 "소나무 송진이 인삼에 스며들면서 약효가 더욱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쪄낸 삼은 건조실로 옮겨 햇볕에 말린다. 이 과정을 50일에 걸쳐 아홉 번 반복한다. 남자 어른 팔뚝만하던 6년근 삼이 손가락 굵기로 줄어든다." 건조기를 쓰면 너무 뜨거워 삼이 타는 경우도 있어요. 삼이 타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삼의 유익한 성분은 사포닌이 대표적이다. 암의 전이를 막고 당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홍삼은 사포닌 함량이 수삼보다 12배 더 많다. 그런데 흑삼은 40배나 더 많다. 장 목사는 "2002년 담배인삼공사에 의뢰해 검사를 받았는데, 사포닌 함량이 홍삼은 70이었고 흑삼은 210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흑삼연구소에서 음식은 팔지 않는다. 1근(600g)에 10뿌리 짜리 흑삼을 150만원, 30뿌리 짜리는 45만원에 판다. 흑삼 액기스는 3병(한 병 50g)에 30만원이다. 대리점에서는 여기에 조금 붙여서 판다. 인삼의 고장 금산까지 왔다가 그냥 가기 섭섭하면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삼터 관광농원'이 가볼 만하다. 일반 '삼계탕(1인분 8000원)'도 있지만, 가능하면 '토종닭 백숙(3만원)'을 추천한다. 흑삼은 아니지만, 홍삼과 수삼을 넉넉히 넣고 끓여낸다. 국물만 떠먹어봐도 홍삼의 존재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한의사가 말하길 "인삼의 신수(腎水·신장의 기운) 성질이 더욱 보강된 식품.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불을 끄는 체온 조절 시스템 성능을 최대화한다." - 흑삼연구소 (041)752-1261, 개삼터 관광농원 (041)751-1444 - 흑삼연구소|경부선이나 중부선 타고 내려오다가 대전-통영 고속도로 금산 톨게이트를 나와 '우주' 방향으로 가다 적벽강쪽으로 간다. 그후로는 입간판을 따라간다. 길이 애매하니 반드시 전화 확인한다. - 개삼터 관광농원|추부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추부면소재지. 계속 직진해 신호등 있는 사거리 3곳을 지나면 공설운동장이 오른쪽에 보인다. 공설운동장을 지나면 팻말에 이어 농원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 블랙 보양식-흑삼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흑염소 / 인삼-녹용 넣어 끓이면 힘이 불끈~::::: 흑염소 시골 길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허름한 간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약 팩…. 전통 보양식 흑염소에서 '약' 대신 '요리'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갈매기 식당'은 흑염소 요리 전문점이다. 메뉴부터 '흑염소 전문 식당'답다. 탕, 전골, 수육, 찜 등 식당 주인 강춘자씨가 직접 개발했다는 흑염소 요리가 약 10가지에 달한다. 인삼, 녹용 등이 들어가 여름에 가장 힘낼 수 있게 생긴 '흑염소 한방탕'부터 주문했다. 흑염소 갈비에 밤, 녹용, 대추, 마늘, 인삼, 오가피, 헛개나무, 마늘 등 몸에 좋은 재료가 큼직하고 풍성하게 들어있다. 뽀얀 국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한 소쿠리 풍성하게 담아 나오는 팽이버섯과 부추를 얹어 잠시만 더 끓여 먹는다. 흑염소 갈비와 약재에 가까운 각종 재료가 우러나 국물은 걸쭉하고 진하다. 남은 국물로는 죽을 끓여 먹는다. 윤기 도는 간장 양념에 흑염소 갈비와 호두, 마늘, 밤, 대추, 가래떡 등을 넣은 '흑염소 갈비찜'은 육질이 탕보다 탱탱해 씹는 즐거움이 있다. 자른 부추에 얹어 나오는 '흑염소 수육'은 소고기 수육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결이 훨씬 거칠고 퍽퍽하다. 처음 먹는 흑염소가 거북해 술 생각이 난다면 부근 '대강 양조장'에서 개발한 '검은콩 막걸리'를 곁들여도 좋겠다. 검은콩 두유와 비슷한 맛이다. 흑염소 한방탕 4만원, 흑염소 전골 2만5000원, 흑염소 갈비찜 4만원, 흑염소 수육 2만원(이상 2~3인 용 작은 사이즈 기준), 흑염소탕(1인분) 7000원, 검은콩 막걸리 5000원. 한의사가 말하길 "속을 덥히고 내장을 보호한다. 기력을 증진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특히 생후 12개월 이전 흑염소는 더위에 지쳐 떨어진 입맛과 정기를 북돋는다. 하지만 열이 많거나 비만하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맞지 않을 수 있다." - 갈매기 식당 (043)421-0020 - 중앙고속도로 단양 톨게이트로 나와 '단양' 방향으로 우회전 한 후 500m 정도 가면 오른쪽에 있다. ▲ 쥐눈이콩 / 독성물 해독기능 뛰어나 만병 예방&nbsp;::::: 쥐눈이콩 반짝반짝 작은 까만 콩을 반으로 쪼개니 속은 예쁜 연두색이다. '약콩'이라고도 불리는 쥐눈이콩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쥐눈이콩 마을'에서 내놓는 10여 개 메뉴 모두에는 쥐눈이콩이 들어있다. 매일 아침 쥐눈이콩을 갈아 만든 손두부는 잘게 갈린 구수한 콩의 결이 느껴진다. 두부를 찐 다음 만든다는 투박한 모양의 비지떡은 파삭파삭 고소하면서 달콤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쥐눈이콩이 동글동글 박혀 있는 버섯 탕수는 소스까지 쥐눈이콩 삶은 물로 만들었다. 쥐눈이콩 비지로 빚은 완자, 쥐눈이콩 된장을 푼 물에 푹 삶은 돼지고기 보쌈, 2년 묵은 쥐눈이콩 막장, 쥐눈이콩 간장으로 담근 간장게장까지…. 요리조리 들여다볼 때마다 쥐눈이콩 천지다. '쥐눈이콩'은 쥐의 눈처럼 새까매 붙여진 이름이다. 강원도 정선과 충북 괴산 농가에서 재배한 쥐눈이콩을 가져다가 직접 메주를 쑤어 된장·고추장·흑초 등을 만든다. '쥐눈이콩 마을' 류미정 이사는 "쥐눈이콩을 발효하면 섭취율이 60%대에서 90% 이상으로 높아진다"며 "된장에 밀가루를 섞지 않아 색상도 검고 텁텁한 듯 느껴지지만 자연에 가까워 몸에 더 좋다"고 했다. 막장에 감자, 양파, 고추 등을 잘게 다져 넣고 바글바글 끓여 만든 '빠글장'을 7월 한 달 간 무료로 준다.(매일 선착순 50명, 한 개 한정) 쥐눈이콩 두부, 비지떡, 버섯탕수, 된장찌게 등 약 10가지 요리와 밑반찬이 나오는 '매화정식' 1만6500원, 간장게장이 추가된 '산수유 정식' 2만2000원. 한의사가 말하길 "음을 보하고 위장의 열을 내리며 신장의 기운을 도와 부종을 내리고 모든 독을 푼다. 검은콩 중에서도 쥐눈이콩은 효과가 가장 크다. 최근 검은콩 음료가 출시되는 등 붐이 일고 있지만, 조선시대 이미 왕실에서 여름철 자양강장을 위해 복용했다." - 쥐눈이콩 마을 (031)965-5990 www.yakong.co.kr - 자유로 '고양시청' 쪽으로 나가 고양시청 사거리에서 '의정부·벽제 방향'으로 간다. 길 따라 가다 왼쪽으로 '일산 칼국수', '양평 해장국'이 보이면 맞은편 길로 우회전한다. 여기서부터는 '쥐눈이콩 마을' 표지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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