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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스타, 소셜데이팅 앱 `너랑나랑` 양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아비스타(090370)는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너랑나랑`을 엔드리스드림으로부터 26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너랑나랑`은 국내 누적 가입자 2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대만에 진출해 누적 가입자 80만명 이상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해외 소셜데이팅 앱 시장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팅 앱 시장으로 시장규모가 4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미국 매치그룹은 이미 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틴더`를 포함해 다수의 데이팅 앱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시장규모도 2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오는 2019년 약 5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비스타 관계자는 “아비스타의 e패션, 성형미용 등 신규 사업과 이번에 인수한 소셜 데이팅 앱의 핵심 고객층이 동일하기에 사업간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추가적인 신규 사업을 발굴 중으로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18.04.11 I 이후섭 기자
  • 휠라코리아, 양호한 실적모멘텀 지속…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휠라코리아(08166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며 양호한 실적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를 종전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한 6363억원, 영업이익은 76.2% 늘어난 861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국내는 성공적인 브랜드 리빌딩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반응 호조, 미국 리테일시장 재편 마무리 국면으로 미들 마켓 바이어 오더 회복, 안정적인 로열티 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쿠쉬네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한 4743억원,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7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휠라코리아의 전 사업부가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는 신제품 반응 호조로 견조한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 및 유통채널의 구조적인 변화가 수익성 개선을 가져올 전망”이라며 “로열티 부문도 안정적으로 연간 약 410만달러 수준의 수익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아쿠쉬네트도 미국 리테일 시장 재편 마무리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 고마진인 볼 신제품 출시, 지속적인 클럽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실적 모멘텀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4.11 I 이후섭 기자
  • 액션스퀘어, 신규 라인업 출시…실적개선 기대-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액션스퀘어(205500)에 대해 올해 `삼국블레이드` 중국 출시 및 신규 라인업 출시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액션스퀘어는 올해 2분기 `블레이드2`를 시작으로 3분기 `이터널랩소디`, 4분기 `기간틱엑스` 등 라인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며 “특히 지난 2014년 블레이드 출시 당시 8개월 만에 매출액 1000억원 달성했던 점으로 인해 후속작 블레이드2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분투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액션스퀘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취득하고 100억원 규모의 구주를 매입해 10.43%의 액션스퀘어 지분을 확보했다”며 “카카오게임즈가 `블레이드2 for kakao`의 퍼블리싱을 담당하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그간 판호가 열리지 않아 중국 출시가 지연된 삼국블레이드가 한중관계 개선에 따라 판호 발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삼국블레이드는 액션RPG 게임으로 중국의 넷이즈(Netease)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액션스퀘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1.4% 증가한 376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04.11 I 이후섭 기자
`현금·주식배당 입력`이 한 화면에?..다른 증권사는 괜찮나
  • `현금·주식배당 입력`이 한 화면에?..다른 증권사는 괜찮나
  • (출처: 각 증권사)[이데일리 최정희 이후섭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사상 유례없는 유령주식 배당 사고를 내면서 다른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9일 오전 확인한 결과 4곳의 증권사가 삼성증권과 비슷한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을 운영하는 상장 증권회사들은 하나 같이 삼성증권과는 전혀 다른 구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은 10일 17개 증권사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열고 “우리사주 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증권사들로부터 삼성증권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만한 문제가 없단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증권사에 신속한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을 요청했다. ◇ 삼성증권은 배당시스템이 어떻길래..금감원은 삼성증권의 경우 발행 상장회사의 배당업무와 투자중개업자로서의 배당업무가 동일한 시스템에서 이뤄져 시스템상 오류 발생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즉, 삼성증권이 상장사로서 우리사주조합원인 직원에게 배당을 줄 때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여타 상장회사의 주주인 삼성증권 고객에게 배당 지급 대행 업무를 할 때 하나의 시스템에서 운영하고 있단 얘기다. 이런 증권사가 9일 오전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4곳에 달했단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배당 입력 사고의 결정적 요인은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이 한 화면, 한 입력창에서 이뤄졌단 점이다. 배당 전일인 5일 담당 직원이 주식 배당을 잘못 입력하고 최종 결재자인 팀장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 버튼을 눌렀고, 그 결과 6일 9시반경 잘못된 배당이 이뤄지는 등 내부통제시스템도 문제였지만 전산시스템 또한 이해하기 어렵단 지적이 나온다.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이 각각 다른 화면에서 이뤄졌다면 이런 사고는 나지 않았을 것이란 게 증권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대부분의 상장 증권회사는 이미 배당이 끝났고 NH투자증권(005940)이 12일 우리사주조합에 주당 500원을 배당할 예정이지만 삼성증권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단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 NH투자증권 등의 대형사는 물론, 현대차투자증권(001500), 대신증권(003540) 등의 중형사도 현금과 주식배당은 입력창 자체가 다르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의 우리사주조합 배당시스템과 타 상장사의 배당 지급 대행 시스템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다. 또 중소형사의 경우엔 우리사주조합원 자체가 적어 배당시스템이 없고 급여시스템을 이용해 급여 계좌를 통해 현금배당이 이뤄졌다. 주식배당이 이뤄질 경우에도 자사주가 있는 계좌에서 조합원 개인 계좌로 하나씩 이체하는 대체 입고 방식을 이용해 이런 사고가 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배당시스템이 유사한 네 곳과 관련해 “어디인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이들은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아 해당 시스템을 사용한 적이 없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 주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도 했는데..`배당시스템은 그대로`일각에선 삼성증권이 연초 주전산시스템을 리눅스(Linux) 기반의 x86 오픈환경으로 전환하는 등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음에도 왜 배당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주전산시스템을 교체했으나 배당시스템은 이전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전산시스템을 교체했으나 모든 프로그램을 바꾸지는 않아 배당시스템은 기존과 같다”며 “현금, 주식 배당 입력창이 같더라도 프로그램이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인 거 같다”고 말했다. 발행주식총수를 뛰어넘는 유령주식이 조합원 계좌에 입고됐음에도 프로그램 자체가 이런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단 얘기다. 이는 이번이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터질 사고였단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 뿐만 아니라 증권사 전반적으로 주식거래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고는 전산시스템상 입력되는 주식물량의 한계만 설정돼 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문제로 시스템에 커다란 구멍이 노출됐다는 진단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발행물량을 초과하는 주식 자체가 전산입력이 안 돼야 정상”이라며 “삼성증권 뿐만 아니라 모든 증권사의 시스템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직접 현장검사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도 “국내 증권사의 전산시스템은 대체로 낙후돼 있어 어떤 구조로 이뤄졌는지조차 잘 파악이 안되는 실정”이라며 “(오류 감지 등) 기본 검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8.04.10 I 최정희 기자
  • [마감]코스피, 2거래일 연속 상승…2450선 회복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45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은행·철강주(株)가 강세를 보였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6.66포인트(0.27%) 오른 2450.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2430선 후반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내 상승 전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미국에 협상에 메시지를 보내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12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중 사모펀드(320억원), 금융투자(289억원), 연기금(277억원), 투신(200억원), 보험(164억원), 은행(19억원) 등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30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7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 철강금속이 2% 넘게 올랐다. 의약품, 유통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전자, 종이목재, 건설업, 통신업, 화학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POSCO(00549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KB금융(105560) 한국전력(01576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개별 종목별로는 삼일제약(000520) 한미약품(128940) 인스코비(006490) STX중공업(071970) 쿠쿠홈시스(284740) 지엠비코리아(013870) 등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성건설2우B(013367) 부산주공(005030) KGP(109070)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보락(002760) 삼성중공업(010140) 등은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3억5261만주, 거래대금은 7조3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55개 종목이 올랐으며 463개 종목은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8.04.10 I 이후섭 기자
  • 넥센테크, 中 업체와 수소차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넥센테크(073070)는 중국내 특장차 및 대형 버스 수소차에 들어가는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대규모 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중국 연대장주자동차부품유한회사와 오는 2019년까지 총 3만대에 해당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전장부분의 납품 공급에 대한 것으로 합작 협의 규모만 약 280억원에 달한다. 넥센테크는 중국 산동성 청도시 및 일조시에 생산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연간 30만대 승용차 기준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전장부분에 대한 사업을 준비해왔다. 또 넥센테크는 지난해 12월 정관변경을 통해 신사업 항목을 추가하고 전기차 및 수소차의 하이브리드 차종을 위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영업팀을 구성했다.넥센테크는 향후 생산 예정인 수소차의 와이어링 하네스 설계작업을 모두 끝마쳤으며 현재 샘플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차후 공장 확장까지 이뤄질 경우 매출액이 오는 2019년 17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센테크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차로 각광 받고 있는 수소차 공급량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넥센테크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 받은 셈”이라며 “전략적 차세대 모델인 수소차와 자율주행 사업 등 새로운 4차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연대장주자동차부품유한회사는 수소차용 충전소 충전시스템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2019년 3만대를 시작으로 연간 최대 10만대 생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대장주자동차부품유한회사는 넥센테크의 와이어링 하네스가 자사의 협력업체 시스템과 기타 완성차 조립공장의 공급망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2018.04.10 I 이후섭 기자
김기식 "삼성증권 사고 상식밖의 일…응분조치 취할 것"
  • 김기식 "삼성증권 사고 상식밖의 일…응분조치 취할 것"
  • 김기식(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이 삼성증권 배당착오 사고에 대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삼성증권 뿐만 아니라 관련 임직원에 대해 조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김 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7개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증권 사태를 보고받으면서 국내 자본시장 시스템이 이 정도였나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삼성증권이라고 하는 국내 유수의 증권사가 도저히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사고를 냈다”고 지적했다. 배당사고 발생 전날인 지난 5일 담당직원의 전산입력 후 결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전혀 확인이 되지 않았고 발행주식의 30배가 넘는 유령주식이 발행됐는데도 전산상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또 사고 발생후 거래조치까지 37분이나 걸려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김 원장은 “이번 사고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주식이 발행되고 거래된 문제로 다른 종류의 범죄 행위에 이용될 수 있는 소지도 있다”며 “삼성증권과 유사한 사례 뿐만 아니라 외부자가 개입할 수 있는 소지의 문제도 포함해 전반적인 주식거래시스템 점검을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증권사 대표들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조사가 끝나는 대로 증권업계 전반의 주식거래시스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금감원은 이번 사고가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에 대해 발행사로서의 배당업무와 투자중개업자로서의 배당업무가 동일 시스템에서 이뤄져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사주 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증권사에 신속한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을 요청했다. 김 원장은 “해당 증권사들로부터 내부적으로 삼성증권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만한 문제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다시는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 자체를 없앨 수 있도록 충분한 조사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증권 징계에 대해서는 “절대 직원 개인의 실수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몇 가지 법률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거 같은데 법률적인 문제가 어떻게 판단되느냐에 따라, 내부시스템 점검 여부에 따라 삼성증권에 대한 조치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주식을 매도한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조치를 할 것이며 징계를 넘어선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구성훈 대표에 대한 조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조사결과가 확인된 이후 기관 차원에서, 책임있는 임직원 전반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거래소나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기관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예탁원을 거치지 않는 우리사주조합 배당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이기에 이번 사태 자체만으로 봤을때는 예탁원 문제를 점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으나 이번 사태와 연결하는 것은 사고의 심각성과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 원장은 “공매도 관련 개인투자자의 문제제기가 있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공매도 제도를 점검하겠다”면서도 “이번 사안을 공매도와 연관지으면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를 놓칠 수 있어 시스템 사고 자체로 점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이날 증권사 대표들에게 이번 사고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말을 했다”며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2018.04.10 I 이후섭 기자
김기식 "삼성證, 사고 후 비상조치 제대로 안됐다" 질책
  • 김기식 "삼성證, 사고 후 비상조치 제대로 안됐다" 질책
  •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이 증권사 대표들을 만나 삼성증권 배당착오 사고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더불어 주식거래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점검과 제도개선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김 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17개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부 증권사의 배당시스템은 삼성증권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신속한 점검을 요구한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인 우리사주조합 현금배당 문제를 포함해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주식거래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각 증권사의 협조를 요구했다.김 원장은 이번 사고가 직원 개인의 실수가 아닌 내부 시스템상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담당직원이 사고 전날 실수로 입력한 것이 내부 결제과정에서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증권사의 우리사주조합 배당업무와 투자중개업자로서의 배당업무가 동일 시스템에서 처리돼 시스템상 문제 발생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사고 후 비상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거래정지 조치까지 37분이 걸렸다는 점”이라며 “28억주나 되는 유령주식이 전산상으로 발행되고 더 나아가 거래될 수 있다는 문제에 국민들이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해당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고가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사고수습 과정에서 신속한 보상을 통한 투자자 피해구제도 당부했다. 김 원장은 “금융사고가 일어나면 제도적 개선이나 회사 조치만 거론되고 투자 피해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향이 있는데 신속한 구제가 1순위가 돼야 한다”며 “법적 대응으로 시간관 돈이 소비돼는 2차 피해가 없도록 삼성증권이 투자자 피해보상을 위한 기준과 절차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원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조사, 비상대책 마련을 주문했으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증권사 각자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독당국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증권사 스스로 자본시장 발전의 근간인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04.10 I 이후섭 기자
김기식 "삼성증권 시스템 문제…공매도 논란 본질흐려"
  • 김기식 "삼성증권 시스템 문제…공매도 논란 본질흐려"
  •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이데일리 최정희 이후섭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증권 배당착오 사고 관련 직원의 실수가 아닌 회사 시스템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는 공매도와 관련이 없으며 공매도 논란을 야기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원장은 9일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삼성증권 측에선 배당착오가 개인 직원의 실수라고 하나 개인 실수라고 볼 수 없다”며 “지난 6일 직원에 의해 배당이 실행된게 아니라 전날 결제가 이뤄졌는데 그 과정에서 누구도 오류를 거르지 못했다. 시스템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실제 삼성증권의 담당직원은 우리사주 조합원 직원 2018명에 대해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지난 5일 전산입력 실수로 삼성증권 주식 28억1000만주를 잘못 입력했고 최종 결재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승인했음에도 다음날인 6일 오전까지도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당일 오전 9시30분 예약을 걸어놨던 배당이 실시됐고 담당직원은 1분뒤 착오를 인지하고 사고사실을 전파했으나 시스템상 전체 임직원 계좌에 대해 주문정지 조치가 취해지기까지 37분이 걸렸다.이에 대해 김 원장은 “잘못된 상황이 발생할 때 대처 시스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내 방송하고 전화하고 경고창만 띄우다보니 일부 직원이 매도한 것이다. 단순히 `모럴 해저드`로 보기에는 너무 심각한 문제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주식은 계약이 체결된다고 해서 바로 양도되거나 매각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권사 직원이라면 모를리가 없다”며 “상식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를 포함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통상적으로 금융사가 직접 조사하고 차후 금감원이 검토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이번 사고에는 김 원장이 직접 조사를 지시해 현재 삼성증권에 금감원 직원이 파견나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피해자 구제에 대해서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 문제는 뒤로 밀리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다”며 “사고원인을 정학화게 진단하고나서 지리한 소송으로 가지 말고 삼성증권이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이번 사태가 무차입 공매도 사건으로 확산되면서 공매도 논란이 뜨겁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매도 금지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으며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공매도는 존재하는 주식을 전제로 한 것인데 삼성증권 사태는 존재하지 않는 주식을 판 것이라 공매도가 아니다”라며 “공매도 제도 관련 여러 방안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겠지만 삼성증권 사고를 공매도로 논의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를 희석시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증권사 우리사주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예탁결제원을 거치지 않고 배당 업무가 이뤄지면서 문제를 야기했다”며 “우리사주 조합을 운영하는 증권사에서 동일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각 증권사가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금융투자협회에서 20여개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2018.04.10 I 이후섭 기자
  • 지난해 간접운용자산 1842조원…사상 최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간접운용자산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전체 간접운용자산은 총 1842조원으로 집계됐다. 간접운용자산은 지난 2014년 1315조원에서 2015년 1525조원, 2016년 1728조원을 거쳐 지난해 1800조원을 넘겼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1730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자산 종류별로는 신탁이 775조원(4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투자일임 570조원(31%), 펀드 497조원(27%) 순으로 뒤를 이었다.금감원은 “공모펀드가 부진한 가운데 사모펀드, 투자일임 및 신탁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자산운용산업의 양적성장을 견인했다”며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증가하고 투자대상도 부동산·특별자산으로 다변화하는 등 질적으로도 내실화됐다”고 평가했다.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497조원으로 전년대비 28조원(6%)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와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가 전년대비 각각 6%, 30%, 18%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는 각각 7%, 12% 감소했다.자산운용사·증권사·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도 지난해말 기준 570조원으로 전년대비 27조원(5%)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계약액은 452조원, 110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 13% 증가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는 전년대비 5% 줄었다.지난해말 기준 신탁 수탁고는 775조원을 기록해 부동산신탁사의 신탁 증가 등에 따라 전년대비 59조원(8%) 증가했다. 은행이 377조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 202조원, 부동산신탁사 179조원, 보험 17조원 순이었다.금감원은 자산운용시장에서 고객기관화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공모시장 성장은 정체되고 사모펀드·일임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기금 등 대형 금융사의 자산운용 위탁이 급증하면서 사모펀드 중심으로 고객기반이 기관화되는 추세다.또 대체투자 수요확대로 대체투자펀드는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해 118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부동산(60조원) 뿐만 아니라 인프라(33조5000억원),선박(2조7000억원),항공기(3조원), 원자재(7000억원) 등 투자대상도 다양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국내중심에서 해외시장으로 기관투자자 투자시장이 다변화되면서 해외투자펀드도 123조원에 달했다.금감원은 “최근 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는 대체투자펀드의 자금동향, 운용실태 및 리스크요인을 분석·점검할 계획”이라며 “금리상승 등이 MMF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운용사별 유동성관리 실태를 진단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수탁고 추이, 특정지역·자산 등 쏠림현상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2018.04.10 I 이후섭 기자
  • [기자수첩]금감원은 유령주식 사과 안하나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관련해 9일 오전 10시 긴급 브리핑을 개최했다.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대응방안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보다 앞서 금감원은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구 대표에게 “전날 발표한 사과문에 대해 경영진이나 삼성증권 자체의 사과가 없었다”며 ‘매우 유감’을 표명하고 왔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사실을 힘주어 강조했다. 이번 사고의 주체는 물론 삼성증권이다. 담당직원의 전산입력 실수로 유례없는 ‘유령주식’이 발생했고 이를 방지하는 내부통제가 미비했다. 잘못 배달된 주식을 대량으로 풀어 주식시장을 뒤흔든 것도 삼성증권 직원이다. 그러나 대응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삼성증권의 사과문을 걸고 넘어지며 ‘적극적 책임 자세’를 언급한 것은 스스로 비난을 좌초한 격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본시장을 관리·감독해야 할 금감원의 행보를 되돌아 보자.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6일 금감원이 한 일은 삼성증권으로부터 간단한 브리핑 듣기, 이후 삼성증권에 모든 책임을 묻는 듯한 보도자료 달랑 한 개 낸 게 전부다. 뒤늦은 8일 개최한 현안점검 회의는 주최가 금융위원회였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자 9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삼성증권에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날 회의에서 나온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추가된 것이라곤 삼성증권의 책임을 더 세게 묻는 정도였다.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왜 삼성증권의 경영진에 사고수습을 맡겼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자체적인 수습을 중시하고 수습과정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증권사의 내부통제를 검사하는 것은 엄연한 금감원의 몫이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증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2013년 이후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삼성증권 배당착오 관련 기사에 달린 `금감원은 왜 사과가 없나요`란 댓글을 금감원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18.04.10 I 이후섭 기자
삼성증권, 피해사례 접수 급증…180건 달해
  • 삼성증권, 피해사례 접수 급증…180건 달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삼성증권(016360)의 배당착오 사고 관련 피해사례 접수가 늘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설치해 구제활동에 나섰다.삼성증권은 9일 투자자 민원접수 및 피해보상 응대를 위한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설치했다. 전담반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59건에서 오후 4시 기준 180건으로 급증했다. 고객보호센터장 이학기 상무를 반장으로 금융소비자보호팀과 법무팀 등 삼성증권 내 유관부서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전담반은 민원접수와 법무상담 등을 통해 구제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한편 삼성증권은 배당 착오 사고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으며 관리자의 확인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일 9시30분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원 직원 2018명 대해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전산입력 실수로 삼성증권 주식 28억1000만주를 입고한 사고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담당직원이 전날 주식배당을 잘못 입력하고 최종 결재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승인했음에도 다음날인 6일 오전까지도 오류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주식 착오 입고가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즉 전날 직원이 미리 전산입력한 후 다음날 배당이 이뤄지도록 예약을 걸어놨는데 실제 배당 실시까지 오류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삼상증권의 대응경과를 살펴보면 담당직원은 배당실시 후 1분뒤 착오를 인지했고 9시39분 증권관리팀장은 본사부서에 유선으로 사고사실을 전파했다. 이후 9시45분 증권관리팀은 삼성증권 전 직원에 착오주식 매도금지를 공지하고 10시8분에 시스템상 전체 임직원 계좌에 대해 주문정지를 조치했다. 6분뒤인 10시14분 착오주식의 입고를 취소했으며 배당금 입금으로 정정조치도 완료했다.당시 삼성증권은 지원부서를 통해 직원의 배당착오 주식 매도금지를 유선으로 전파하고 사내망에 긴급 팝업 공지후 5분단위로 2회 재팝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도 16명의 직원이 오전 9시35분터 30분간 501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약 12% 급락했다.삼성증권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주식 결제이행에 대비해 지난 6일 사고가 이뤄진 당일 기관투자자로부터 약 241만주를 차입하는 한편 260만여주를 장내 매수했다.
2018.04.09 I 이후섭 기자
삼성證, 피해보상액 80억 추산…금감원 "제제 수위 아직 몰라"
  • 삼성證, 피해보상액 80억 추산…금감원 "제제 수위 아직 몰라"
  • *전일 종가를 매수가로 가정, 거래 체결주식 중 501만2000주는 유령주식 (출처: 키움증권)[이데일리 최정희 이후섭 기자] 사상 유례 없는 삼성증권(016360)의 유령주식 배당 및 거래사고로 인해 삼성증권이 투자자들에게 보상해야 할 피해액과 삼성증권 등에 내려질 제재 등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단순히 내부통제시스템의 미비가 아니라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추락시킨 행위인 만큼 삼성증권의 면허 취소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 동반 매도 주식, 전일종가로 매수했다면 피해액 80억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실태 파악 및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본다. 삼성증권은 같은 날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꾸리고 민원접수 및 법무상담 등에 돌입했다. 피해발생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18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일단 삼성증권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보상해야 할 액수 등은 피해 보상범위가 결정되지 않아 정확하게 산출되지 않으나 대략 8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삼성증권 직원이 유령주식을 시장에 내다팔 때 동반 매도했던 투자자들을 피해 보상한다는 전제에서다. 16명의 삼성증권 직원들은 유령주식이 입고된지 5분 후인 6일 오전 9시 35분부터 10시 5분까지 30분간 501만2000주를 내다팔았는데 키움증권에 따르면 30분간 분단위로 거래량을 추정한 결과 766만7213주가 거래됐다. 즉 501만2000주를 제외한 265만5213주가 삼성증권 주가가 급락했을 당시 동반 매도한 일반 투자자의 매도 물량으로 추산된다. 해당 매도 물량의 전날 종가대비 차액(전일 종가를 매수가로 산정)을 계산하면 주당 2950.6원으로 추정된다. 약 78억3447만원이 피해액으로 계산된다. 나머지 501만2000주에 대해선 이를 매수한 투자자에게 해당 직원이 보상할 방침이다. 일단 삼성증권은 매매주식 결제일인 10일에 501만2000주가 정상 결제되도록 약 241만주를 기관투자자로부터 주식을 차입했고 약 260만주는 6일 12시반부터 마감때까지 시장에서 매수했다. 주식 매도 직원들은 삼성증권에 돈이나 주식으로 매수액을 보상해야 하는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을 매도한 직원이 스스로 보상해야 한다”며 “이미 주식으로 갚은 직원도 있고 수량이 많아 회사에 이를 위임한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강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장은 “피해자 구제범위는 삼성증권이 먼저 정하고 차후 적정한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6일 주식을 팔지 않고 평가차익만 감소한 투자자는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고 삼성증권 주가가 급락할 때 손절매한 투자자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본시장 신뢰 무너뜨린 사건”..면허 취소 가능성은 금감원이 추후 삼성증권에 어떤 제재를 내릴지도 관심이다. 금감원은 9일부터 열흘간 삼성증권에 대해 결제이행 과정 특별점검 및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재 수준은 검사 후 불공정거래행위 여부 등을 점검해봐야겠지만 일각에선 면허 취소까지 가능하단 지적이 나온다. 증권 분야에 능통한 대형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단순히 삼성증권의 내부통제시스템 미비로 보기 어렵다”며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사건이기 때문에 본보기차원에서라도 면허 취소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은 면허 취소 가능성 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강 국장은 “현 수준에선 (제재 수위를) 언급하기 힘들다”며 “엄중히 검사해 거기에 맞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종종 발생했던 증권 매매시 주문정보를 실수로 입력하는 팻핑거(Fat finger)와도 성격이 달라 제재 수위를 비교할 만한 대상도 마땅치 않단 분석이다. 현재로선 해외에서도 이런 사례를 찾기 어렵단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배당 입력 실수를 저지른 삼성증권의 담당자와 유령주식을 내다판 직원 등도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행위 여부를 조사해 제재를 내릴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세조정행위, 시장교란행위,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며 “법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이에 맞게 제재가 이뤄질 것이지만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직원 1명이 홀로 10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런 대량 매도 계좌에 대해선 선물 등 연계거래 등을 철저하게 밝히겠단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주식을 판 직원에는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2008년 은행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3억원을 돌려주지 않아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된 적이 있는데 이런 사례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주식이 실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직접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란 해석도 있다. 한 변호사는 “추측컨대 잘못 송금된 돈과 관련된 판례에 준해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04.09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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