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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두고·안모이고·야외로…코로나가 바꾼 국내여행
- 2020년 상위검색 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들의 국내여행 지형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역 방문자수는 크게 감소했지만, 숨겨진관광지나 비대면 관광지, 캠핑장, 수도권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업종에 대한 지출도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는 2월 17일 오픈한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지역 방문자수가 2019년도 대비 평균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도 대비 2020년도 방문자수 증감률이 가장 컸던 상위 5위 지자체(자료=한국관광공사)◇양양, 밀양, 옹진, 고흥, 기장 등 방문객 5% 이상 늘어이동통신 빅데이터(KT)를 활용해 기초지자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고,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양양군은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방문자수가 7% 증가했다. 그 외 밀양시(7%),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이 증가, 청정관광지로 인식하는 숨겨진 곳 방문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대구 방문 꺼렸고, 5월에는 강원으로 몰려 시기별(광역지자체 레벨)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2020년 3월(-36%), 9월(-28%), 12월(-26%)에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고,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지난해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에 일시적으로 방문자수가 2019년도 대비 증가했다. 또한 12월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2020년 내비게이션(T map) 주요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2019년도 대비 증감률(자료=한국관광공사)◇자동차극장·캠핑장··골프장 등 비대면 관광지 위주로 늘어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대표 비대면 여행지인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한편 인구밀집 또는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구체적인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는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도에는 자연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에 1, 2위를 내주었다. 특히 2020년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을 대다수 차지했다.◇여행업·면세점 등 매출 90% 급감, 렌터카 지출은 57% 늘어관광업종 소비지출은 2019년도 대비 크게 줄었다. 2020년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은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극장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그런데도 대중교통 이동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2019년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2019년도 대비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저스포츠 소비가 오히려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장에서의 지출 증가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레저스포츠 세부 유형별 지출은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이 -61%, 스키장 -51%로 크게 감소했지만 골프장 지출은 오히려 2019년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공사는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개방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서비스를 지난 17일 개시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일주일 전 지역별 방문자수를 제공하는 등 업계가 필요로 하는 민간·공공의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빅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2020년 내비게이션(T map)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자료=한국관광공사)
- [뼈 이야기]어깨 통증 주범 동결견, 잘 낫지 않는데 치료해야 하나?
- [이성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다치지 않았는데도 어깨가 아프면서,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줄어드는 경우를 동결견이라고 일컫는다. 동결견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5%로 추정되며, 특히 당뇨 환자군에서는 2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흔히 50대 전후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명명이다. 이성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위팔과 어깨를 연결해주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 조직끼리 달라붙어 유착이 생기는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밤에 통증을 호소하고, 증상이 있는 어깨로 돌아눕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결견은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일차성 동결견과 회전근개 건염, 파열, 상완 이두건염, 그리고 석회성 건염 등으로 인한 이차성 동결견으로 구분된다. 동결견의 진행 단계는 총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 1단계인 통증기는 발병 후 3-6개월까지로 통증이 점차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있으나 관절 범위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되기 때문에 통증 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2단계는 동결기로 발병 후 6-12개월까지이며, 관절 범위에 심한 제한이 생기고, 어깨를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마지막으로 해동기는 발병 후 2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통증이 점차 감소하면서 어깨의 관절 범위도 서서히 회복을 하게 된다. 동결견은 완치하는데 평균 3년 이상 소요된다. 자연적으로 회복되기에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으나, 최근에는 여러 비 수술적 및 수술적 치료가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리치료는 동결견의 단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통증기에는 통증을 줄이고, 동결견의 진행을 막기 위해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하도록 한다. 동결기에는 관절 운동 범위가 현저히 감소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 시작 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찜질을 통해 유연성을 증가시킨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통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얼음찜질을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해동기에는 보다 나은 운동 범위의 회복을 위해 꾸준히 스트레칭 운동을 하며,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은 통증의 경감 및 관절 운동 회복 모두에 효과적이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간격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으나, 같은 부위에 여러 번 맞으면 주변의 건강한 힘줄이 약해질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최소 3개월의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관절 운동 제한이 아주 심해 팔이 전방으로 90도도 안 올라가는 경우에는 질환이 있는 팔만 마취하여 인위적으로 관절수동술(manipulation under anesthesia, MUA)을 시행하기도 한다. 단, 당뇨병 환자는 시술 후 회복이 더딜 수가 있기에 보다 적극적인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으나, 약 3-6개월 이상의 운동 요법과 약물,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관절경으로 유착된 관절낭을 열어주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관절경적 관절낭 유리술은 동반된 다른 병변, 예를 들어 석회성 병변이나 회전근개 파열 등에 대해 관절경으로 동시에 관찰 및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관절경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동결견은 회복 기간만 3년 이상 걸리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과정 중 환자가 지치기가 쉽다. 하지만, 전문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상담과 다양한 방법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로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 급격한 다이어트 담낭염 발생률 높여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 생기는 염증을 담낭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9년 담낭염 환자는 5만6천명으로 2016년 4만2천명과 비교해 31% 증가 했을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외과 신용찬 교수가 말하는 담낭염에 대해 알아본다.Q. 담낭염은 어떤 질환인가?담낭염은 담낭관의 폐쇄에 따른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급성담낭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우상복부 혹은 명치 부위의 통증이다. 급성담낭염 환자들은 보통 과거에 주로 일정한 시간대에 갑자기 발생하였다가 1∼4시간 후 자연 소실되는 담성 산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담낭염의 경우는 통증이 소실되지 않고, 지속적이며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통증은 진통제에 의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는 있으나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고, 우측 어깨 혹은 견갑골 쪽으로 방사되기도 한다. 통증과 함께 발열,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총담관결석이 동반되거나 담낭 입구에 있는 커다란 담석이 총담관을 누르는 미리찌(Mirizzi)증후군이 있는 경우 황달 또한 발생할 수 있다.Q. 담낭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담낭염의 원인은 담석증이다. 담석이 담낭 출구인 담낭관 또는 담낭 경부를 폐쇄하여 발생하는 것을 급성 결석 담낭염이라고 한다. 담낭 출구의 폐쇄가 지속되면 담낭의 확장에 이은 담낭 내압의 상승이 발생하고 담낭벽의 부종과 울혈, 정맥 및 림프관의 폐색이 진행되면서 결국 담낭점막의 궤양과 괴사를 초래한다. 또한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담낭의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며 40~50%의 급성 결석성 담낭염 환자의 담즙에서 세균을 관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고령, 심한 외상, 화상, 큰 수술, 면역 저하, 출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급성 무결석성 담낭염’이 있다. 급성 담낭염의 2∼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심한 바이러스 감염을 경험한 소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 담낭 수축 기능의 이상으로 담낭 내에 담즙 정체가 발생하고 그 침전물에서 생기는 세균감염이 담낭염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급성 무결석성 담낭염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보통 우상복부 통증, 백혈구 증가, 총빌리루빈 증가와 같은 신체증상과 검사소견을 통해 ‘급성 무결석성 담낭염’을 진단한다.Q. 담낭염 어떻게 치료 하는가?급성 결석성 담낭염의 치료는 크게 외과적(담낭절제술) 치료와 내과적(약물 및 체외충격파치료)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 결석성 담낭염의 내과적 치료의 경우 경구담즙산 용해요법 또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이 있지만 치료의 기간이 길고, 담석의 재발률이 높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치료법이다. 급성 결석성 담낭염의 치료의 외과적 치료법은 현재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 외과적 표준 치료법으로 되어 있다. 증상이 없는 담낭결석이라도 결석의 크기가 3cm 이상, 석회화 담낭, 담낭선근종증을 포함한 담낭벽의 국소비후 등의 경우 담낭암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담낭절제술을 권한다. 담낭절제술의 95% 이상은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같이 최소침습수술로 시행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단일공 복강경 또는 로봇 담낭절제술도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Q. 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적인 식습관이 필요하다. 고칼로리 음식,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최소화 하고 불포화지방, 견과류, 식이섬유, 비타민 C, 칼슘 등 담낭담석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고 보고된 영양소들을 반드시 챙기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비만뿐만 아니라 급격한 체중감소 또한 담낭담석 발생의 위험인자이므로 급격한 다이어트를 자제하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Q. 담낭관리에 있어 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담석의 한 분류인 콜레스테롤 담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는 반면, 혈중 중성지방이 높을수록 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담석 발생의 위험성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고칼로리 음식,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콜레스테롤 담석 발생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보고되어있기 때문에 담낭관리에 있어 콜레스테롤 관리는 중요하다.Q. 젊은 연령층의 담낭염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원인이 무엇인가요?최근 건강검진으로 복부초음파 검사가 일반화됨에 따라 증상 없이 담낭담석이 발견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식습관 변화로 인한 비만인구수의 증가 또한 환자수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성별과 상관없이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담낭담석의 유병률은 높으며 특히 복부 비만이거나 젊었을 때부터 비만이 있을수록 위험도는 높아진다. 고도 비만 여성의 경우 다른 대조군(고도비만이 아니거나 중등도 비만 이하의 군)보다 담석 발생 확률이 7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접하게 되는 경구용 피임제, 에스트로겐 복용은 담석의 위험도를 2배 이상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Q. 무리한 다이어트가 담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일반적으로 1주일에 1.5 kg 이상의 체중 감소는 담석 발생의 위험성을 높인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가 비만 수술을 받고 식이요법을 통해 급속히 체중을 감량할 경우 30∼70%확률로 담석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담석이 발생하는 기전은 담관으로 콜레스테롤 분비의 증가, 담낭에서 점액의 증가 및 운동성 감소에 기인하며, 콜레스테롤 담석이므로 우르소데옥시콜린산을 예방적으로 투여하면 담석의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Q. 담낭염은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원칙인가?담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증이다. 환자는 담석으로 인하여 간헐적인 산통을 경험할 수 있고 지속적인 통증 및 2차 세균감염까지 발생하게 되는 담낭염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설명 했듯이 현재 담낭염 치료에는 외과적(복강경수술) 치료와 내과적(경구용해요법·체외충격파 쇄석술)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내과적 치료는 치료기간도 길고 담석 재발률도 높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담낭염을 진단받은 환자는 담낭염의 표준 치료법인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 모바일 익숙해진 소비자…"은행 지점 줄어도 안 불편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은행 지점에 가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요즘은 웬만한 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다 되잖아요.”직장인 김선영씨(35세, 가명)는 언제가부터 아예 은행 지점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에게 은행은 곧 모바일 앱이다. 모든 금융거래를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이용한다. 전국 은행 지점과 ATM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금융 소비자들의 금융 서비스 이용 행태가 빠르게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일부 중장년층에서 영업점 감소 등으로 불편하다는 호소가 나오지만, 금융소비자의 행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30대 사이에서는 모바일 금융 거래가 더 자연스럽고 편하다는 반응이 많다. 시중은행들도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도 이데일리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전국 2000명 금융 소비자들의 금융 서비스 이용 습관을 조사한 결과, 최근 은행 지점이 줄어들면서 ‘매우 불편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6.6%에 그쳤다. ‘불편하다’고 답한 비율은 21.4%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은행의 지점 축소에 대해 ‘보통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43.1%로 가장 많았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11%,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17.8%였다. 둘을 합하면 28.8%다. 불편하다는 응답보다 조금 더 많았다. 대부분의 금융소비자들이 은행 지점 감소와 관련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20대의 경우 불편하지 않은 비율(불편함 + 매우 불편함)은 33.6%로 전체 평균 28.8%보다 크게 높았다. 50대 이상 사용자 중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한 비율(불편함 + 매우 불편함)은 31.3% 정도였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보통(45.1%)이라는 대답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불편함을 느끼지 않다는 의견도 23.5%였다. 다만, NH농협은행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중장년층 이용빈도가 높았고 오프라인 지점 이용 비율 또한 유독 높았다. 농협은행 이용자 중 일주일에 1번 이상 은행 지점에 방문한다고 답한 비율은 13%로 평균치(7.8%)와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영업점을 방문했다고 답한 비율도 15.6%로 평균치(14.1%)를 웃돌았다.◇ 당국, 점포 폐쇄 땐 사전영향평가 보고 의무화오프라인 은행 지점 이용이 크게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것뿐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이 깊다. 최근 1년간 모바일 앱을 이용해 조회·이체, 저축상품 가입, 대출 신청, 보험 구매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이 79.4%에 이른다. 은행지점을 방문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7.4%에 불과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은행들은 자사 앱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각 은행장들도 올해 최대 과제를 ‘디지털 경쟁력’에 뒀다.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앱 화면 구성을 단순화했고 송금처럼 자주 쓰는 기능을 전면에 배치했다. 앱 사용성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은행들의 이미지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은행의 금융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56.2%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가 개선됐다고 느끼게 된 이유를 묻자, 88.3%(1~3순위 중복응답)가 ‘은행 모바일앱’이라고 답했다. 은행의 모바일 앱이 이제 은행의 ‘얼굴’이 됐다. 영업점이 아닌 모바일이 소비자 접점의 중심이 되면서 은행들도 선제적으로 오프라인 조직 줄이기에 나섰다. 올 들어 시중은행들은 희망퇴직 조건을 높였다. 지난 연말과 올해 1월 사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은행원 수가 2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다. 은행 지점 통폐합을 앞두고 인력을 사전에 미리 줄여놓으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게 되면서 더 많은 수의 직원들이 은행을 떠날지 모른다”면서 “반면 앱 서비스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는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 명과 암”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금융당국은 은행의 지점 축소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 지점 축소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거다. 올해부터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점포폐쇄 절차에 직접 관여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의 점포폐쇄 사전영향평가 결과 보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앞으로 은행은 금감원에 분기마다 제출하는 업무보고서에 점포폐쇄 사전영향평가서를 반드시 첨부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해 8월 발표한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 방안’에서 은행 지점 폐쇄 영향평가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의 점포폐쇄 여부 결정 때 내부 직원 뿐 아니라 외부인 의견도 반영하자는 뜻이다.은행은 앞으로 국내 영업점 신설과 폐쇄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지금은 단순히 공시 시점의 국내·외 영업점 수만 알리면 됐다. 이제 전국 17개 시·도별 영업점 수를 전년도 말 기준과 올해 말 기준으로 표시하고, 해당 연도의 신설 및 폐쇄 영업점 수를 공시해야 한다.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영업점 수는 2016년 7103개, 2017년 6791개, 2018년 6771개, 2019년 6714개, 2020년 9월 6558개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 국내 5대 시중은행이 폐쇄한 점포 수는 216곳에 이른다. 2018년 38곳, 2019년엔 41곳과 비교해 규모가 매우 커졌다.◇이번 조사는 어떻게이데일리는 모바일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전국 2000명의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이뤄졌다. 전반적인 은행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2000명)와 은행 앱의 만족도 조사(1000명)를 동시에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로 전국 인구 분포와 직업 등도 고려해 추출했다. 성별과 나이, 직업, 거주지역에 따른 안배도 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였다.
- 인구감소 노동력 부족 경단녀·베이비부머가 메운다…연금·건보료 인상엔 신중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 등 인구감소가 본격화했다. 정부는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여성·청년·고령자 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고 권역별 거점도시를 육성해 비수도권·지방 소멸 현상을 해소할 예정이다.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국민연금·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지만 보험료 인상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2021년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남기 “인구리스크 현실화, 올해 중점 대응”정부는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지난해 국내 출생아수는 27만6000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수는 30만8000명으로 사상 처음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세는 생산연령인구의 축소를 불러와 중장기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구 데드크로스, 수도권 인구의 비수도권 추월, 베이비부머 세대 고령층 진입 시작 등 3대 인구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위기 극복, 경제회복 노력과 함께 미래 대비, 잠재성장률 제고, 지속가능 성장 측면에서 올해 중점 대응해야 할 과제는 인구문제”라고 진단했다.정부는 우선 여성들의 노동 참여를 위해 돌봄사업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돌봄 부담을 줄이고 코로나19 피해 업종 중심으로 여성 경력단절 방지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등 고령층 대상으로는 정책자금을 통한 시니어 창업을 지원하고 적합 직무를 개발하는 등 일자리 사업의 질을 높인다.우수한 외국 인력 유치 방안으로 새로운 형태의 비자 개발도 추진한다. 유튜버 같은 1인 창작자나 정보통신(IT) 업계 근무자 등 비대면에 특화한 비자를 만들 계획이다. 플랫폼 노동자 등 갈수록 다양화하는 고용 형태에 맞춰 법·제도도 개편한다.인구 자연증감(왼쪽)과 잠재성장률 전망 그래프. (자료=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국회예산정책처)◇“보험료 인상, 충분한 사전논의·사회적합의 필요”사회 환경이 변하면서 가족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관련 제도를 재설계한다. 사실혼. 비혼 동거·출산 등의 가족 형태가 인정받도록 가족 제도나 규제를 개편한다.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소득·주거·돌봄·안전·사회적 관계망 등 분야별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비수도권·지방은 권역별 거점도시를 육성해 교육·행정서비스 등을 집중하는 발전 전략을 수립한다. 각 부처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연계해 수도권 거주인구·기업의 지방 이전 시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도 지역의 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 교통·교육·의료·주거 등 생활인프라를 확충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민간기업 유치·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저출산·고령화와 보장성 강화로 건전성이 우려되는 국민연금·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도 시급하다.기재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인구 감소·성장률 하락에 대한 정책 대응이 없을 경우 국민연금은 2041년에 적자 전환하고 2056년 적립금 소진, 즉 고갈 상태에 도달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5년 전 발표(2044년 적자 전환, 2060년 고갈)보다 각각 3년, 4년씩 앞당긴 수준이다.건강보험은 2018년 적자 전환 후 2019년(-2조8000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19년 발표한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 따르면 건강보험 지출은 2023년 94조3000억원까지 늘고 누적 수지는 2018년 20조6000억원에서 11조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정부는 국민연금의 장기 목표 수익률을 성정하고 자산배분체계 개선, 운영 내실화를 통해 기금운용의 수익성과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건강보험은 수가 제도 개편과 비급여 관리 강화 등 지출 효율화 방안을 마련한다.중장기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민연금·건강보험의 보험료 인상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당장 검토할 사항은 아니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연금·건강보험은 장기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도 “보험료 인상을 포함한 근본적 제도 개혁은 충분한 사전논의와 사회적 합의 도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제3기 인구정책 TF 추진과제 기본 방향. (이미지=기획재정부)
- [목멱칼럼]"양육미혼모를 응원합니다"
-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 새로운 희망과 설렘 가득한 새해에 ‘대한민국 인구가 줄었다’는 일간지의 헤드라인은 충분히 당혹스럽다.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의 자연감소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이러한 저출산 쇼크로 인한 인구절벽이 가시화되는 현실이 경제, 재정, 복지 등 사회 전반에 미칠 충격들이 줄줄이 나열되고 있다.이제는 인구정책만으로 저출산의 추이와 속도를 급반전시킨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 앞선다.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서 나타나듯이 정부의 인구정책은 출산율제고에서 출산친화적인 환경 조성,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즉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이자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해결책이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함께 돌봄’은 육아에 대한 부담을 같이 나누자는 의미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이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 돌봄에 있어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양육미혼모라고 생각된다. 여기서는 양육미혼모들이 스스로 어려운 현실에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자조모임 현장을 이야기하고 싶다.우리 기관에서는 수년 동안 양육미혼모를 위한 자조모임(양지 프로젝트)을 운영하고 있다. 양지프로젝트는 사업담당자가 기획하고 사업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일반적인 형식이 아니라 양육미혼모들이 스스로 사업계획을 만들고 사업을 수행한다. 팀을 만들고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도 전적으로 그들의 몫이다. 그래서 팀 안에서의 갈등도 많다. 심지어 극소수지만 팀이 해체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보다 모임을 통해 느끼는 엄마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더 크게 다가온다. 마음자리, 당당한 엄마들, 행복풍선, 엄마나무와 꼬꼬마나무, 맘이 빛나는 하루, 굳세어라 엄마야 등 개별 자조모임의 이름들은 엄마와 아이들의 소망을 담고 있다. 모임에 참여하는 엄마들은 한결같이 배타적인 사회의 편견,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꼭꼭 숨어 살았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힘들게 살던 엄마들이 ‘나랑 비슷한 엄마들’과 만나서 서로서로 위안과 자신감을 얻고 활력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맛있는 거 먹을 때 생각나는 친구가 생겼다’고 기뻐하고, 주변으로부터 단절된 삶이 코로나19로 더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졌을 때 화상으로라도 만나 외롭지 않았다고 고마워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모임에 대한 엄마들의 애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회적 편견으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었는데 모임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엄마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자조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양육미혼모의 말처럼 “아이를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잘 견디고 버텨온 지난 시간들” 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조롱받고 비난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를 양육하는 미혼의 엄마들이 타인의 시선,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들의 삶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고, 다양한 가족, 다양한 삶의 형태를 공감하는 보다 성숙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들이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이 바로 ‘함께 일하고 돌보는 세상’이 아닐까 한다.임신이라는 예기치 않은 삶의 전환점에서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키우고 있는 엄마들, 어떤 상황에서든지 아이를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스스로 자조모임을 꾸려가면서 서로에게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고 마을이 되고 있다. ‘우리’가 있어서 어떠한 어려움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이런 자조모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일이 얼마나 기꺼운 일인지 모르겠다. 새해에 이러한 모임들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또 확산되기를 소망한다.
- "한방통합치료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한방통합치료에 만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사회가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현상이 더 가속화돼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의 시대가 도래했다. 자연스럽게 고령화가 심화됐는데, 이제는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고령화의 가속화는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이는 의료복지서비스를 요구한다.노인성 질환 중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에 위치한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점차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허리 통증과 다리의 당김, 저림 등 신경증세가 발생하며, 걸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보행장애가 특징이다.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인 만큼 환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다. 고령층의 경우 척추관협착증을 앓아도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탓에 적절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또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표준치료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수술 한방통합치료가 통증 완화 및 기능장애 개선효과가 뚜렷하고,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으로 한방병원에 입원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실시한 결과, 퇴원 후 3년이 지난 시점에도 허리와 다리의 통증 감소, 기능장애 개선 등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에 최근 게재됐다.연구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4곳의 자생한방병원(강남·부천·대전·해운대)에 입원환 환자들을 추적관찰했다. 총 687명 대상자 중에서 약 3년의 추적관찰 연구에 응답한 378명을 최종 대상자로 삼았다. 이들은 평균 3주의 입원 기간 동안 추나요법과 약침, 침, 한약 등 치료를 포함한 한방통합치료를 받았다.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약 62.2세였으며 여성이 251명(66.4%)으로 남성(127명, 33.6%) 보다 많았다. 고령·여성 환자가 많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일반적인 특성이 해당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또 연구 대상자의 절반 이상(210명, 55.6%)은 입원 전 수술권유를 받았다는 점과 50명은 입원 전 수술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연구에 참여한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중증도가 낮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연구팀은 환자들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정도를 살피기 위해 환자의 입원 및 퇴원 당시, 3년이 지난 시점의 ▲허리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다리통증 NRS ▲기능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등을 측정했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으로 표현하며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다. ODI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앉기와 걷기, 물건 들기 등 10개의 일상생활 활동 가능 정도의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로, 점수가 높을수록 기능 장애가 심각하다는 것은 뜻한다.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의 통증지표와 기능장애지수.먼저 입원 당시 환자들의 평균 허리통증 NRS는 5.73이었으나 한방통합치료를 받고 퇴원 시점에는 3.66까지 떨어졌다. 3년 후에는 3.53까지 NRS가 감소해 한방통합치료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리통증 NRS는 입원 시점 4.78, 퇴원 시점 3.33, 3년 후 2.51까지 떨어졌다.ODI 또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치료 전 환자들의 ODI는 45.72였지만, 약 3주 간의 한방치료를 거치며 33.94로 낮아졌으며, 3년 후에는 28.41까지 떨어져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호전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허리통증 NRS와 다리통증 NRS, ODI에 대한 회복의 기준을 각각 2점, 2점, 10점 이상의 감소라고 정의했다. 연구팀은 세 가지 척도 모두에서 각각 2.2점, 2.28점, 17.31점 감소해 회복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연구 대상자의 95.4%(360명)이 입원 당시에 비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으며, 89.4%(338명)는 한방통합치료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자생한방병원 김두리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수술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치료 후에도 장기적으로 큰 불편함 없이 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한방통합치료는 증상 완화는 물론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만큼 향후 통증 및 기능개선 관리에 유용한 치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코로나 고용한파 상용직까지 확산…"경제 척추마저 흔들리는 신호"
-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달 20일서울 광통교 인근에서 고교 졸업생 일자리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동조합)[세종=이데일리 한광범 원다연 기자]코로나19에 따른 고용 대란이 현실화됐다. 지난해 취업자수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상용직 근로자가 감소세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악화하는 고용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있다. 고용충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공 채용·일자리 확대 외에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는 2690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 8000명(0.8%) 감소했다. 감소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27만6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다. 연간 기준으로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앞서 취업자수 감소는 1998년 외에 오일쇼크 당시인 1984년(7만 6000명), 카드대란 2003년(1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 7000명) 등 4차례 감소세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60.1%를 기록해 2013년(59.8%)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15~64세 고용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한 65.9%로 2014년(65.6%)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실업자는 전년 대비 4만 5000명 증가한 110만 8000명을 기록해 2000년 통계 변경 이래 가장 많았다. 실업률도 0.2%포인트 오른 4.0%로 2001년(4.0%) 이후 최고치였다. ◇상용직 증가폭 급격히 줄어…‘그냥 쉰다’ 역대 최대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 타격이 더욱 컸다. 지난해 일시근로자는 448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31만 3000명(6.5%) 줄었다. 임시근로자도 132만 8000명으로 10만 1000명(7.1%) 감소했다.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상용근로자의 경우도 1452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 5000명(2.1%)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년(44만 4000명) 대비 크게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월간 기준 상용직 증가폭의 감소다. 지난해 1월 기준 상용직 증가폭(전년 동기 대비)은 66만 4000명에 달했으나 이후 증가폭이 급격히 줄어들며 12월엔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임시·일용직의 경우 경기회복시 일자리가 빠른 시간 내에 늘어날 수 있는 반면, 경기영향을 덜 받는 상용직은 다르다”며 “상용직 증가폭 감소는 경제 척추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월간 상용직 근로자 증감폭. (단위 : 천명) (자료=기획재정부)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45만 5000명(2.8%) 증가했다. 이 중 그냥 쉰다는 인구는 전년 대비 28만 2000명(13.5%) 급증하며 237만 4000명을 기록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크게 증가한 가운데 증감폭은 20대(8만 4000명), 60세 이상(7만 4000명), 40대(5만 2000명)에서 상대적으로 컸다.취업준비자는 79만 1000명으로 4만 3000명(5.8%) 늘었다.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2014년 이래 가장 많은 60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 3000명(13.6%) 급증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잡히는 일시휴직자는 83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43만명(105.9%) 급증했다. 규모와 증가폭 모두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1월부터 유입된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대비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대면서비스업종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고 지위별로는 임시직,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30대에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홍남기 “민간 좋은일자리 창출 총력” 경기지표에 비해 후행하는 고용의 특성상 코로나19 상황의 개선 없이는 고용 회복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피해계층 지원 등의 임시방편 대책과 별개로 근본적 일자리 해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세돈 교수는 “지난해 고용상황은 연말로 갈수록 악화됐다. 올해 경기 상황이 반등하더라도 이대로면 연내 고용 상황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일자리 창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모든 경제정책을 기업 일자리 창출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내에 공공기관 채용과 직접일자리사업 집행에 속도를 내는 것과 별개로 민간의 고용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간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벤처, 신산업, BIG3산업, 규제혁파 등을 통해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벤처기업이 고용창출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고,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증가세를 유지중이므로 벤처창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학생 감소에 서울 주요대학 정시 경쟁률 줄하락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서울 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2021 정시 주요 대학별 일반전형 지원 현황(자료: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학원하늘교육이 12일 서울 주요 대학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8개교의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73대 1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준 5.25대 1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학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능 응시자가 감소하고 상위권 고득점자 층이 축소되면서 상위권 대학 정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며 “중위권 대학, 지방 대학으로 갈수록 정시 경쟁률 하락이 이보다 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대는 나군 일반전형 모집정원 937명에 3612명이 지원해 3.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도 4.37대 1보다 하락한 결과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이 3.54대 1(전년도 4.04대 1), 자연계열 3.78대 1(전년도 4.33대 1), 예체능 5.89대 1(전년도 5.90대 1)이다. 전년 대비 인문·자연계열은 하락했으며 예체능계열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주요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학 3.38대 1(전년도 4.53대 1), 경제학과 2.80대 1(전년도 4.11대 1), 정치외교학과 3.24대 1(전년도 4.13대 1)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하락했다. 자연계열은 의과대학 3.85대 1(전년도 3.42대 1), 컴퓨터학과(자연) 4.15대 1(전년도 5.09대 1), 기계공학부 3.24대 1(전년도 4.00대 1) 등으로 의대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경쟁률이 떨어졌다. 연세대는 나군 일반전형 모집정원 1천 412명에 5503명이 지원하여 3.9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4.60대 1보다 하락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이 3.22대 1(전년도 4.02대 1), 자연계열 3.61대 1(전년도 4.23대 1), 예체능 7.53대 1(전년도 8.08대 1)로 전년 대비 인문·자연·예체능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모집단위별 경쟁률로는 경영학과 3.24대 1(전년도 4.12대 1), 경제학부 2.80대 1(전년도 2.62대 1), 정치외교학과 4.07대 1(전년도 3.87대 1), 의예과 4.04대 1(전년도 4.57대 1), 컴퓨터과학과 3.56대 1(전년도 4.16대 1), 기계공학부 2.82대 1(전년도 3.86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21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가군 일반전형 모집정원 798명에 3049명이 지원하여 3.8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3.40대 1보다 상승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단 1명을 모집한 교육학과로 1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하여 23대 1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선 교육학과 다음으로 소비자학전공이 10명 모집에 78명이 지원하여 7.80대 1로 다음으로 높았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선 역시 1명을 선발한 에너지공학과가 9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치의학과가 6명 모집에 43명이 지원하여 7.17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 저출산·고령화 파고 드디어 닥쳐 인구감소 시작…"사회·경제 전반의 변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저출산 고령과의 결과로 지난해 사상 첫 인구 감소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인구 정책에 변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상 출생자 수가 27만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비해 사망자 수는 30만명을 넘으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 증감수는 2015년 20만명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2017년 8만명, 2018년 5만명 2019년 2만명으로 최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다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출생아 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다. 2017년 11.9%로 역대 최대 감소한 이래 지난해 다시 10.65% 줄어들면서 2017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불과 3년 만에 30만명도 무너졌다. 이에 따라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인구 4명중 1명은 60대 이상 인구가 차지했다. 연령별 인구비중을 보면 40, 50대가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32.7%)했고, 60대 이상이 24.0%, 10대 이하 16.9%, 30대 13.3%, 20대 13.1% 순이다. 연령대별 비중을 2011년과 비교하면 10대는 △4.0%포인트, 30대는 △3.0%포인트 감소한 반면, 60대는 4.7%포인트, 70대 이상은 3.5%포인트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결혼과 출산을 미루면서 전통적 가족 개념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인 세대가 늘면서 세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인 세대는 전년도보다 57만4741세대(6.77%) 늘어나면서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2%까지 늘어 가장 높다. 1·2인 세대를 합친 비중은 전체 세대의 62.6%에 이른다. 1·2인 세대 비율은 2016년 56.5%에서 5년 사이 6.1%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비해 4인 이상 세대 비율은 2016년 25.1%에서 지난해 20.0%로 떨어졌다.1·2인 가구의 증가로 지난해 평균 세대원 수는 2.2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011년 2.53명에서 2014년 2.48명, 2017년 2.39명, 2019년 2.31명 등으로 줄곧 감소 추세다.남자 인구는 2년 연속 감소했고, 여자 인구도 증가폭이 대폭 축소(2만5115명→2949명)했다.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수가 남자를 추월한 이래 2020년에 여자와 남자간의 인구격차는 최대(14만6965명)로 벌어졌다.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른 대도시 인구유출과 경제기반 취약지역의 지방소멸 위기도 고착화하고 있다. 1년전보다 2020년에 인구가 증가한 자치단체는 광역 5곳(경기, 세종, 제주, 강원, 충북)이고,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북, 전남, 경북 등 12개 시·도 인구는 감소했다.행정안전부 서승우 지방행정정책관은 “2020년은 인구 통계적으로 인구감소의 시작, 1·2인세대의 폭발적 증가, 역대 최저의 출생자 수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