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18건
- 이상민 장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 것"[2023국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방 시대 실현’,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 ‘일상이 안전한 나라’를 행안부의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먼저 이 장관은 활력 넘치고 살기 좋은 지방 시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이 장관은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과감히 이양해 맞춤형 자치 모델을 구현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세출 구조조정과 우발 채무 관리를 통해 지방 재정의 건전성을 높여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며 “또 다양한 수단으로 기업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현장의 각종 규제를 혁신하는 등 국민이 직접 체감할 때까지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정책을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신설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의 배분 기준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생활인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 눈앞에 다가온 인구 감소 위기를 지방이 주도적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일 잘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도 공언했다.그는 “공공 서비스를 이용자 입장에서 재설계해 국민들에게 익숙한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복잡한 인증 절차나 서류 없이한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데이터는 사회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인 만큼 공공 데이터를 폭넓게 개방하고,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위기 상황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운영을 혁신해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민원인은 편리하고 민원 담당자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부연했다.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일상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는 “일상화돼 가고 있는 극심한 기후 변화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재난 안전 제도와 인프라를 뿌리부터 바꿔 나가고, 우리 아이들을 포함해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계절마다 특성이 다른 우리나라의 자연 재난을 고려해 빈틈 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레디 코리아(READY Korea)’, 민방위 훈련 등을 내실화해 실제 재난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훈련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재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실제로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제공하는 복구 체계를 확립해, 피해 지역과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장관은 “행안부는 국민의 삶에 맞닿아 있는 기관으로서, 모든 정책의 중심에 국민을 두고 중앙과 지방의 혁신을 선도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지방순삭] 비만은 심장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달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2000년부터 시작돼 23회째를 맞은 심장의 날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급증하자 심장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현재도 전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이다. 국내서도 대한심장학회를 중심으로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알리고, 예방법 등을 소개하는 각종 강좌나 행사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심장건강 관리법의 기본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 금연과 스트레스 관리다. 당연히 비만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비만과 심장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비만클리닉 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만, 전 세계 인구 심장병 위험 ↑심장은 하루에 약 십만 번 이상 뛴다. 힘차게 뛰는 심장은 인간의 모든 혈관에 혈액을 공급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이자 만성질환의 주범인 비만은 심장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42%가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비만으로 초래되는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채 원장은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고지혈증과 당뇨병의 발병 소지를 높일 수 있어 심장병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비만 관리법은 체중 및 식사 일기를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심장건강 위한다면 붉은 육류 멀리, 채식은 가까이그렇다면 비만 예방과 심장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 똑똑하게 하는 것일까. 채규희 대표원장은 ‘포화지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이후 심장질환으로 고생했는데, 그는 꾸덕한 치즈에 베이컨, 두툼한 패티로 가득찬 햄버거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육류 등을 선호하는 습관이 심장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다행히 클린턴은 세 번의 수술을 겪은 뒤 심장건강을 회복했는데, 180도 달라진 ‘식단 변화’가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름지고 입이 즐거운 음식 대신 채식 기반의 식사로 바꾼 것이다. 채 원장은 심장건강에 유리한 식단으로 ‘대시 다이어트’를 예로 들었다. 대시 다이어트는 미국심장협회에서 권장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채소, 과일,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및 저지방 유제품 위주로 먹고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대시 다이어트가 소개하는 식재료를 한식 메뉴로 조리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관건은 소금을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 여기에 매일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고, 매주 최소 2시간 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약간의 자극을 더해 심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사실 대시 다이어트를 지속해서 시행하면 체중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심장도 튼튼해지고, 날씬해지는 일거양득 효과를 볼 수 있다.채 원장은 이와 더불어 심장건강을 위해 건강관리에 나서는 중이라면, 체중 못잖게 ‘체성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상체중 범위에 있어도 안심 하기에는 이르다는 것. 마른비만도 심장질환 우려가 높다는 의미다.그는 “근육이 줄어들면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늘어나고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며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방향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혼자 관리하기 어렵거나, 처음 다이어트에 나서는 경우라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전문가와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35세 이상 고령 임신 증가 추세… 나이들수록 임신합병증 위험 커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대 이하인 유일한 나라다.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가 1명이 채 안 된다는 의미다. 지난해에도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대 아래로 떨어진 이래 4년째 급격한 내리막이다. 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국내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1년 전보다 1373명, 6.7% 감소해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국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3명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10월 10일은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의미한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도움말로 건강한 임신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고령 임신 증가 추세…나이 들수록 임신합병증 위험 커져국내 고령 임신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한 여성병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2013년 27.6%에서 2022년 40.9%로 10년간 13.3%p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분만 예정일을 기준으로 35세 이상을 고령 임신으로 규정한다. 최세경 교수는 “흔히 노산이라고 하는 고령 임신은 35세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는 어찌 보면 현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시기를 기준으로 좋지 않은 임신의 결과가 증가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며 “임신 가능성은 나이에 따라 감소하는데 이는 난소 예비력으로 알려진 난자의 양과 질의 저하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초기 유산율과 조산율이 높고 임신성 고혈압 질환, 임신성 당뇨, 저체중아출산,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 임신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궁 건강도 중요… 임신 전 초음파 검사 통해 확인해야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아기집인 자궁의 건강도 중요하다. 요즘은 20~30대 젊은 여성 중에서도 자궁근종, 난소낭종 같은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 질환은 양성질환이기는 하지만 혹의 크기나 증상의 정도에 따라 자연임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꼭 필요한 수술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임신 전 무턱대고 수술부터 했다가 임신이 어려워지거나 임신 후 산모와 아이의 상태가 위중해질 수 있고, 반대로 수술이 필요한데 미루고 있다가 임신 중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최세경 교수는 “자궁근종은 임신 중에 변성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 통증이 조기진통인지 분만진통인지 감별이 어려워 산모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무조건 임신 전 수술을 하는 것도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는 만큼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있다면 임신 전후 정기적인 검진으로 꾸준히 관찰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혈압·당뇨·갑상선질환 등 만성질환 산전 확인 필수고령 임신이라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검사도 필수다. 특히 당뇨는 기형아 발생은 물론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유산이 잘 되는 산모 중에는 갑상선질환을 가진 경우도 많이 발견된다. 임신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임신 전 기본적인 피검사만 해도 빈혈, 간질환, 콩팥 질환 등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풍진, 간염 등의 항체 보유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임신 3개월 전 엽산 복용하고 표준체중 유지해야 건강 출산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 400㎍ 이상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은 태아의 뇌 발달을 돕고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데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되지 않아 영양제로 복용해야 한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항경련제 등의 복용으로 태아 신경관 결손의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산모들은 기본 용량의 10배인 4mg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해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건 체중 관리다. 저체중과 과체중 모두 임신 합병증과 연관이 있는 만큼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흡연은 산모도, 남편도 절대금물이다. 흡연하는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정자의 운동 상태가 좋지 않고, 흡연하는 산모들에게는 태반 조기 박리, 임신중독증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최세경 교수는 “고령이거나 기존의 질환을 가진 경우라도 정해진 날짜에 병원을 찾아 잘 조절하고 관리하면 비교적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당뇨나 갑상선질환은 약 조절이 중요한 만큼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건강한 임신 위한 6가지 약속1. 고혈압, 당뇨, 갑상선질환 등 산전 확인 필수2. 임신 전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건강 확인 3. 임신 3개월 전에는 엽산 복용4. 과체중 저체중 모두 NO! 표준체중 관리5. 흡연은 산모도, 남편도 금물6.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상담 필수
- “2026년 1인당 국민총소득 4만불…4년 뒤 합계출산율 0.69명”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3년 뒤 4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전망이 나왔다. 저출산으로 2027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지고, 같은기간 고령화로 인해 총인구가 연평균 0.14% 자연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사진=연합뉴스)예정처는 최근 발간한 ‘2024년 및 중기 경제전망 시리즈’의 소득부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예정처의 중기 경제전망 시리즈는 △지출 △생산 △소득 △성장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경제분석 및 전망을 제공한다. 소득부문에는 국민총소득을 포함한 소득변수와 인구ㆍ고용을 분석·전망한다. 예정처는 2022년 3만 2255달러인 1인당 GNI가 2027년까지 연평균 5.6% 상승, 2026년에는 4만 1037달러로 늘어나 4만 달러 고지를 밟을 것으로 봤다. 윤석열 정부가 약속했던 ‘임기말(2027년)까지 1인당 GNI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예정처는 윤 정부 임기말인 2027년은 1인당 GNI가 4만 3275달러로 전망했다. (자료 = 예정처)다만 예정처는 1인당 GNI의 증가는 2023~2027년 총인구가 연평균 0.14% 자연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1인당 GNI의 증가율이 국민총소득 증가율보다 높은 이유다. 예정처는 2023~2027년 GNI는 연평균 4.3%로, 1인당 GNI(5.6%)보다 1%포인트(p) 이상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처는 2022년 0.78명 수준인 합계출산율이 계속 하락, 2027년에는 0.69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통계청이 중위추계 기준으로 2024년 출산율이 0.70명까지 떨어진 뒤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훨씬 부정적인 전망치다. 예정처는 올해(0.75명), 2024년(0.74명), 2025년(0.72명), 2026년(0.70명) 계속 합계출산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자료 = 예정처)예정처는 “평균 초혼 연령의 상승으로 초산 연령 또한 상승함에 따라 기대 자녀 수 감소로 인해 출생아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육아 휴직제도 개편 및 부모급여 상향 등의 정책적인 뒷받침과 육아 친화 사회적 분위기 확산 등은 출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취업과 관련, 예정처는 향후 5년간 취업자 수는 연평균 0.7% 증가해 지난 5년 대비 증가 폭 축소될 것으로 봤다. 특히 명목임금 상승률은 저임금 일자리 증가 등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3.1%로 예상, 지난 5년(연평균 3.8%) 대비 낮은 상승세 예상했다. 예정처는 “중기적으로 임금상승률은 기존의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취업자 수 증가율 상향조정으로 인한 1인당 노동생산성의 하향 조정, 저임금 일자리의 확대 등이 중기 전망치 수정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3년과 2024년은 기존 전망 대비 1%포인트(p) 수준의 큰 하향 조정이 이루어진 반면, 2025년 이후부터는 조정의 규모가 0.1%p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 “사탕·초콜렛, 주요 기호식품”…수출 블루오션인 나라는[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통적으로 사탕·초콜렛을 즐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당과류 수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한국은 껌 이외의 수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다양한 당과류에 대한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이데일리 DB)23일 코트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당과류 시장은 2017년부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잠깐 주춤했지만, 이후 2022년에 2.8% 증가하며 2019년에 근접한 매출 규모를 회복해 2023년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사우디에서는 껌, 캔디, 초콜렛 등 당과류는 커피와 함께 오랜 시간 주요 기호식품 중 하나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부분이 저녁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후식으로서의 단 제품들의 선호가 높았다”며 “코로나19 기간동안 움츠려들었던 시장이 이전의 규모로 회복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품목별로는 카라멜류가 전체의 약 3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사탕, 젤리류가 이었다. 대부분의 주요 품목이 코로나 기간 하락세를 보인 후 반등한 것에 비해 기타 당과류는 지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수입시장으로써 사우디가 더욱 다양한 제품을 수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코트라 측은 설명했다.다만 한국은 수입통계 중 껌에서만 순위권에 들었고 나머지 품목에서는 상위 10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껌 역시도 과거 대비 수입액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카라멜, 젤리, 캔디 등 다양한 한국의 브랜드와 전통 디저트들이 많음에도 많은 기업들이 사우디 시장 진입장벽을 높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식약청 등록 등의 절차와 아랍문화권에의 상이한 마케팅 등도 주요한 이유겠지만, 이미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보이는 시장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코트라 관계자는 “수입되는 제품은 점차 다변화되고 시장점유율 역시 변화가 지속된다는 점은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여전히 사우디 인구가 상당히 젊고 또한 당과류의 주 소비층인 어린 아이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회복세가 더딜 뿐, 결국에는 우상향하며 시장 규모와 종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美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9월 모멘텀 장세 기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보이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9월 첫 거래일인 1일에는 실업률 상승과 임금상승률 둔화 및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엇갈리며 혼조 마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위험 선호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증시가 강세 추진력(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9월 혼조 출발한 뉴욕증시, 4일은 휴장-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4837.71에 거래 마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상승한 4515.77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2% 내린 1만4031.81에 거래를 마치는 등 약보합 마감.-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에만 각각 약 1.4%, 3.3%씩 상승하며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 S&P500지수도 2.5% 정도 상승해 6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뉴욕증시는 다음 거래일인 4일 노동절로 휴장.△뉴욕유가, 지난주 7%대 상승-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2달러(2.30%) 상승한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주에는 5.72달러(7.17%) 상승. 3월 이후 주간 상승폭으로 가장 큰 폭 오름세.-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트로이 빈센트 DTN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2024년을 향하면서 재고가 점차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발언.△WP “트럼프, 美 공화 대선후보 가능성 높아”-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최근 지지세가 주춤한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지목.-3위에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4위는 유일한 흑인 후보인 팀 스콧 상원의원, 5위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국회 예결위 나흘째 결산 심사-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2 회계연도 비경제부처 결산 심사 진행-최재해 감사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출석 예정.-여야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8월 대기업 회사채 발행 반토막-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업집단(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기준)의 회사채 발행액은 1조3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6천105억원) 대비 48.2% 급감.-올해 8월에는 채권 금리에 영향을 주는 대형 이벤트들이 몰리면서 발행이 위축된 것으로 해석.-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제한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기업들이 연초에 채권 발행을 많이 하면서 자금을 선조달한 상태”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내년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회사채를 더 발행할 유인이 없다”고 전망.△6월 인구 자연 감소 역대 최대-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인구가 8205명 줄어들며 관련 통계가 있는 1981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인 1만8615명에 그치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인 2만6820명을 기록한 결과.-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5만2032명으로 집계, 올해도 연간 10만명 안팎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통계층의 예측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지난해 0.77명, 올해 0.73명으로 줄다가 내년 0.70명으로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가장 낮으며 0.6명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중.△4일 숨진 서초구 초등 교사 추모행사-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일을 맞아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서울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 열고 애도 예정.-일부 교사들은 추모를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교육부는 교사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법에 따라 징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교권추락’을 이슈로 교사들의 ‘분노’가 이 정도로 분출된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연가나 병가를 내고 추모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지난 주말을 포함한 최근 나흘 새 경기와 군산에서 3명의 교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파장이 계속될 전망.
- 줄어든 세수에 지출 조인다…정부, 내년도 예산안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건전재정’을 기치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예산안이 내주 발표된다. 올해 세수 결손이 확실시 되는 상황인 만큼, 지출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긴축 기조를 강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23일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 ‘2024년도 예산안’을 공개한다. 이듬해 총지출과 총수입 규모를 정리한 예산안은 9월1일 국회에 제출되며, 이후 심의를 거쳐 연말께 확정된다. 예산안 법정 기한은 매년 12월2일이다.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를 진행했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지출 증가율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진정한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고 국민 안정과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말했다.당정에 따르면 내년 0~1세 아동 부모급여는 50만~100만원으로 인상되고 대학생 저리 생활비 대출 한도는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중증 발달장애인 주간 일대일 케어 도입, 24시간 통합돌봄 전국 확대 등 장애인 지원 예산도 담기로 했다. 노업직불금 예산은 2027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3조원 이상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국군 장병과 국가 유공자도 예산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발(發) KTX 건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조기 개통 등 지역별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도 마련할 전망이다.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어업인 피해 지원과 관련된 예산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내년 수산물 소비 촉진 관련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일본 정부의 방류 개시 직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산물 비축·수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하겠다”며 “수산물 긴급경영안정자금을 5배 확대하고 대출한도를 한시적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기재부는 오는 31일 ‘2023년 7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한국 경제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이 나오는 가운데, 5월(2조5000억권)에 이어 6월(3조3000억원)에도 줄어든 감소폭이 지난달에는 더 개선될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세수는 296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조1000억원 줄어 역대 최대 폭 감소했다. 올해 남은 기간 작년과 같은 수준의 세금이 걷혀도 연간 세수는 세입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44조2000억원이 부족하다. 특히 법인세수가 1년 전보다 16조8000억원이나 덜 걷히면서 부진의 주범으로 지목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같은 날 통계청이 공개하는 ‘2023년 7월 산업활동 동향’도 경기 반등 가능성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5월과 6월은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월 대비 늘어나며 두 달 연속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런 흐름이 지난달에도 지속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의 개선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 가계부채 탓에 민간 소비가 쪼그라들고 있다는 점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우리나라가 처한 저출산·고령화의 현실을 반영하는 지표들도 발표된다. 통계청은 30일 ’2022년 출생 통계‘와 ‘2023년 6월 인구동향’을 공개한다. 지난 2월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 가장 적은 1만8988명으로, 고령화 추세로 증가하고 있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43개월째 자연감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8일(월)09:30 S&P 연례협의(장관, 비공개)△29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5:00 범부처 플랫폼 정책 협의회(1차관, 대한상의)△30일(수)10:00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장·차관, 국회)△31일(목)10:00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장·차관, 국회)△1일(금)10:00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장·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28일(월)12:00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16:00 부총리, S&P 연례 협의단과 면담△29일(화)06:00 재정포럼 2023년 8월호 발간10:00 2024년 국세수입 예산안10:00 「2024년도 조세지출예산서」 국회제출10:00 「2023년 세법개정안」 정부안 확정12:00 2023년 벼, 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12:00 2022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공사실적 부문]14:00 2023년 통계데이터 활용대회 결과 발표16:00 제3차 범부처 플랫폼 정책협의체 개최△30일(수)10:00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수출기업 상담 진행10:30 제12회 국가통계발전포럼 개최11:00 이달의 협동조합-아이티로(IT로) 시각장애인 사회적협동조합12:00 2022년 출생통계12:00 2023년 6월 인구동향12:00 2023년 7월 국내인구이동△31일(목)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49호 발간08:00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1:30 2023년 7월 국세수입 현황12:00 제29회 통계의 날 기념행사 실시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8)15:00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운영방안(7.12.) 후속조치15:00 2023년 9월 재정증권 발행계획16:30 제6차 경제교육 워크숍 개최17:00 충북 옥천 수출기업 애로해소 지원을 위해 제5차 원스톱 수출 119 현장방문11:30 ‘23~’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
- 국내 외국인 박사 10명 중 6명 ‘학위 따고 본국으로’
- [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힘들게 키워놓은 제자들이 학위 취득 후 본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9일 수도권 공대 대학원 A교수의 토로다. 학부와 마찬가지로 대학원도 신입생 충원난 탓에 외국인 유학생을 뽑게 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학위 취득 후 본국으로 귀국한다는 얘기다. 현재 A교수의 연구실에는 10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외국인 학생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반도체공동연구소 협의체 출범식 참석 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외국인 박사 62%, 학위 따고 본국행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반도체·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국가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기술 경쟁력의 토대가 되는 이공계 대학원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지난 6월 펴낸 ‘2022 과학기술 인력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이공계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자는 2018년 2만8333명에서 2022년 2만6845명으로 오히려 뒷걸음쳤다. 서울대 대학원도 학생 모집이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다. 서울대가 2020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연도 1학기 서울대 공과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의 입학경쟁률은 0.87대 1로 2017년부터 4년째 미달이다. 어렵게 대학원 신입생을 충원해도 학위 취득 후에는 본국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국내 박사 학위 취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 학생은 1944명으로 2012년(473명)보다 4배 증가했지만, 이 중 62%(1205명)는 본국으로 돌아갔다. 취업 등으로 국내에 남은 외국인 박사는 29.8%(579명)에 그쳤다. 이들의 본국 귀국 비율은 5년 전인 2016년(40.9%)보다 21.1%포인트 늘어났으며, 한국 거주 비율은 2016년(39.1%)보다 9.3%포인트 줄었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에선 무엇보다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필요한 반도체 인력은 12만7000명이지만 공급 인력은 5만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향후 7년 뒤 반도체 분야에서만 7만70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앞서 교육부는 작년 7월 향후 10년간 반도체 인력 15만명 양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신소재 등 첨단기술 분야의 대입 정원 1829명을 증원하기로 했지만, 관련 업계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첨단분야에서 기술 초격자를 유지하려면 석·박사급 인재가 확충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공계 인재 ‘의대 쏠림’ 심화 이공계 인재의 의대 쏠림 심화도 과학기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KISTEP의 과학기술 인력 통계에 따르면 국내 과학고·영재고 졸업자의 의대 진학률은 2018년 3.4%(80명)에서 2022년 3.6%(85명)으로 0.2% 증가했다. 2021년부터 과학고·영재고 졸업자가 의대에 진학하면 재학 중 혜택받은 교육비·장학금을 환수 조치하고 있지만, 이런 제재를 감수하더라도 의대에 가려는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진학자들의 의대 쏠림도 문제다. 종로학원이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곳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2018~2022년)간 중도탈락생이 1006명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이들 중 80% 이상이 의대 등 의학계열로 이탈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기술 분야 석·박사급 인재를 확보하려면 처우 개선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KISTEP의 과학기술인력 통계를 보면 이공계 대학·대학원의 2021년 기준 박사급 초임 급여 평균은 의학계열이 월 938만9000원, 공학계열이 597만8000원, 자연계열이 467만6000원이다.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은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고용안정과 고연봉이 보장되지만 이공계 박사는 그렇지 못하다”며 “정부가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공계 인재들을 전폭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우수 외국인 인재, 국내 정착시켜야 학령인구 감소로 외국인 학생 유치가 불가피한 만큼 이들을 정착시킬 취업·이민정책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나승일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는 “외국인들이 전문성을 살려 국내에 취업, 정착한다면 저출산과 이공계 인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정부도 해외 인재의 국내 정착을 위해 나섰다. 법무부는 올해부터 과학기술 분야 유학생이 학위 취득 후 국내에 정착하도록 하는 ‘과학·기술 우수 인재 영주·귀화 패스트트랙’을 본격화했다. 이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KAIST·DGIST·GIST·UNIST·U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이 연구경력·실적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영주권을, 연구실적이 우수하면 국적심의위원회를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는 제도다. 김영철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은 “국내 대학으로 유입된 외국인 유학생들을 한국에 정착시키는 이민정책을 장려해야 한다”며 “이들은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국어도 비교적 능숙하기에 졸업 후 취업 지원을 통해서라도 국내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과학고·영재학교 졸업생의 계열별 진학 현황(단위: 명, %,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엠투웬티, 근감소증 치료기기로 임상 돌입...‘내년 품목허가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M20)가 근감소증 치료기기에 대한 임상에 돌입한다. 기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toC)를 타깃했던 근감소증 솔루션 치료기기 ‘마요홈’의 신뢰도를 높이고, 병원 등 기업과 기업 간 거래(BtoB)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엠투웬티)엠투웬티는 정석원 건국대 병원 정형외과 교수팀과 근감소증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근감소증 환자에게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를 사용해 근육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 근력이 감소하며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이다. 수명 증가, 고령화에 따라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행 속도 저하나 무력감, 피로감 등이 있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2017년 9~10월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에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질병코드가 등재됐다.정 교수는 “근육은 30세 정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5세에는 30%, 80세에는 40% 이상 자연 감소된다”며 “근육 감소는 운동 기능을 떨어뜨리고 혈당 조절 등을 저해해 각종 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김진길 엠투웬티 대표는 “전임상을 통해 중저주파 EMS의 근감소증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만큼 임상 성공을 자신한다”며 “1년 안에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통해 병원 등에서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엠투웬티의 중저주파 EMS가 근 위축을 크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중저주파 EMS 활용해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근 위축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어깨 관절 고정을 통한 삼각근 위축 동물실험을 이용해 저주파와 중저주파를 사용하는 경우를 비교·분석했다”며 “저주파는 거의 효과가 없었고, 중저주파를 사용했을 때는 근육의 세포 크기가 커지고 근 위축이 현저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저주파 EMS는 외상에 따른 근육 소모와 위축에 효과적인 해결법이 될 수 있다”며 “재활을 촉진해 치료 결과를 향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엠투웬티는 근감소증 치료제와 치료기기를 접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지난달 노인성질환 전문 바이오벤처 케이에스비(KSB)튜젠과 근감소증 치료제와 의료기기를 접목한 근감소증 치료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근감소증에 대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노령인구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관련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은 오는 2026년 12조원 규모로 커진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마요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중저주파 EMS 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며 “국내 기업 중 중저주파 EMS 치료기기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으로 이번 임상을 통해 신뢰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