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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슈돌'에 떴다… 윌벤져스와 만남 '소원성취'
  • 이상엽, '슈돌'에 떴다… 윌벤져스와 만남 '소원성취'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상엽이 미래에서 온 벤틀리로 변신한다.(사진=KBS)15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56회는 ‘내 인생의 콩깍지’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그중 윌벤져스 윌리엄-벤틀리 형제의 집에는 미래에서 온 24세 벤틀리로 분한 배우 이상엽이 찾아온다. 윌벤져스와 이상엽의 동화 같은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이날 윌벤져스의 집에는 평소 샘 아빠와 친분이 있는 배우 이상엽이 놀러 왔다. 평소에도 나가고 싶은 예능으로 ‘슈돌’을 꼽던 이상엽이 소원을 이룬 것. 특히 지난 지난 9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쌍둥이 아빠로 육아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이상엽이기에, 아이들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를 더한다.이상엽과 윌벤져스의 만남은 일반적이지는 않았다고. 바로 이상엽에게 미래에서 온 벤틀리를 연기해 줄 것을 부탁한 것. 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윌벤져스를 위한 샘 아빠가 꾸민 특별한 계획이었다. 이에 이상엽은 샘 아빠로부터 벤틀리의 유행어부터 달리는 모습까지 모든 것을 전수받으며 완벽한 벤틀리로 변신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2040년 미래에서 온 24세 ‘상틀리’ 이상엽을 본 윌벤져스는 처음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전언. 특히 윌리엄은 “아가는 이렇게 안 생겼어”라며 놀라운 눈썰미도 보여줬다고. 이때 이상엽이 꺼내든 비장의 무기가 아이들의 의심을 한 번에 없앴다고 해 그 무기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또한 이상엽은 윌벤져스에게 2040년 놀이와 음식 등 미래 문화도 전수해 줬다고 한다. 과연 이상엽이 아이들에게 알려준 미래 문화는 무엇일까. 동화에서 나올 법한 미래에서 온 벤틀리와 만난 윌벤져스의 특별한 하루는 사랑스러울까. 이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56회는 오는 15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2020.11.14 I 윤기백 기자
우주소녀 연정, '로또싱어' 본방사수 독려 "예쁘게 봐줬으면"
  • 우주소녀 연정, '로또싱어' 본방사수 독려 "예쁘게 봐줬으면"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우주소녀의 연정이 ‘로또싱어’ 본방사수를 독려했다.우주소녀 연정(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연정은 오늘(14일) 우주소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늘 ‘로또싱어’에 제가 나온다”라면서 “지금 너무너무 떨리는데 우리 우정들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어요.”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 셀카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연정은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화이트 컬러의 의상을 차려입은 채 은은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주변 분위기를 한층 밝게 끌어올렸다. 연정이 출연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인생역전 뮤직게임쇼-로또싱어(이하 ‘로또싱어’)’는 45명의 가수 중 현장 관객 점수를 가장 많이 받은 6명을 시청자들이 집에서 맞추는 프로그램이다. 우주소녀의 메인보컬인 연정은 ‘로또싱어’에 출연하는 45명의 가수 중 최연소 출연진으로, 오늘(14일) C조 경연에 참여해 맑고 청아한 보이스를 마음껏 펼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우주소녀 그룹 내에서 연정은 탄탄한 가창력과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고음을 바탕으로 음악의 깊이를 더하고, 섬세한 가창력을 인정받아 각종 OST의 가창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또 ‘로또싱어’ 이외에도 다양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뽐낸 바 있다.우주소녀의 연정이 출연하는 ‘로또싱어’는 오늘(14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2020.11.14 I 윤기백 기자
'예스터데이' 설운도 "한방에서 한 방에 아들 루민 태어나"
  • '예스터데이' 설운도 "한방에서 한 방에 아들 루민 태어나"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MBN 신개념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가 유쾌한 노래들과 따뜻한 감동이 넘치는 이야기도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사진=MBN ‘예스터데이’ 방송화면)13일 방송한 ‘예스터데이’ 2회는 평균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를 기록했다. 또한 방송 후 설운도와 수와진, 신유 등 전 출연자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와 SNS를 장악해 화제성을 이어갔다.이날 ‘예스터데이’ 인생 앨범의 주인공은 설운도였다. 38년간의 트로트 외길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 그는 2019년 발표한 ‘사랑이 이런건가요’를 부르며 오프닝을 장식했다. 그의 인생 앨범을 채워주기 위한 ‘인생곡 가수’들로는 절친한 후배 가수 신유를 비롯해 우연이, 문용현, 조문근, 조정민, 박세욱, 손태진, 박다은 등이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설운도의 인생 앨범은 그의 어머니가 생전 좋아했던 곡인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택한 박세욱의 무대로 시작됐다. 그는 한 소절, 한 소절 진심을 담아 부르며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마력을 드러냈다. 이어서 가수 전철민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아버지’를 불러,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설운도를 위로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후 설운도는 ‘금수저, 흙수저 되다’, ‘한방에서 한 방에’ 등의 호기심 가득한 키워드로 가족 이야기를 꺼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설운도는 ‘금수저’로 살다가, 졸지에 어려워진 가정사를 고백하며 고생하신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가수로 성공한 설운도를 미처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에 설운도는 말을 채 잇지 못하기도 했다.이어 설운도는 영화배우 출신인 아내 이수진과의 달콤했던 결혼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 극적인 우연이 이어지며 아내와 결실(?)을 맺게 돼 “한방에서 한 방에 아들이 태어났다”라는 설운도의 고백이 끝나는 찰나, 녹화장에는 일명 ‘한방이’ 아들 루민이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수로도 활동 중인 루민은 아버지 설운도와 조용필의 곡 ‘바람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인생 앨범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했다.그런가 하면 설운도의 절친인 듀오 ‘수와진’이 깜짝 방문해 과거 설운도와 조갑경과의 스캔들을 언급,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설운도는 수와진에게 “여기 왜 왔노”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절친답게 수와진의 곡 ‘새벽아침’을 함께 부르며 환상의 화음을 선보였다.설운도를 응원하기 위해 녹화장을 찾은 반가운 후배 가수들도 있었다. 신흥 대세 가수인 류지광, 신인선, 김수찬이 깜짝 등장, 설운도와 ‘쌈바의 여인’을 부르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이들은 설운도와 함께 설포(4)를 결성해 내년에 콘서트를 준비 중인 상황. 선후배간의 허물없는 무대가 흥겨움을 더해 녹화장의 모든 게스트들이 일어나 함께 춤추는 진풍경이 펼쳐졌다.설운도의 인생곡을 위한 후배들의 릴레이 무대 역시 ‘귀호강’, ‘눈호강’하기에 충분했다. ‘예스터데이’ MC이기도 한 김재환은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담백하면서도 짙은 감성으로 불렀다. 신유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설운도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명곡인 ‘잃어버린 30년’을 부르며 감명 깊은 무대를 선사했다.설운도는 이들 중 전철민이 부른 ‘아버지’를 인생 앨범 타이틀곡으로 선정, 전철민에게 직접 준비한 애장품인 ‘잃어버린 30년’ LP 한정판을 선사했다. 설운도는 “인생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2020.11.14 I 윤기백 기자
'애비규환', 아빠찾아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
  • '애비규환', 아빠찾아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애비규환’, 이혼해서 불행한 게 아니라 불행해서 이혼한 것연하 남친 ‘호훈’(신재휘 분)과의 불꽃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된 대학생 ‘토일’(정수정 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탓인지 정상적(?) 가족에 대한 환상을 가진 토일은 출산 후 5개년 계획까지 준비, 결혼을 선언한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넌 대체 누굴 닮아 그 모양이냐”는 부모님의 호통뿐이다. 누굴 닮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며 찾은 친아버지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럽기만 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예비 아빠 호훈의 행방이 묘연해진다.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 완벽했던 계획도 실패로 끝날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낙담할 이유는 없다. 실패의 경험이 그 다음의,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으니까. 속사포로 주고받는 대사, 예측 불허의 전개, 유쾌함이 흘러넘치는 코믹 홈드라마. 세상에 이렇게 쿨한 가족이 또 있을까. 가수 크리스탈이 아닌 배우 정수정의 발견.감독 최하나. 러닝타임 107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11월12일.◇‘도굴’, 강남 한복판 선릉엔 무엇이?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 분)를 만나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위험천만하고도 짜릿한 도굴의 판을 키운다. 한편, 동구의 재능을 알아본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 분)은 강동구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전국의 도굴꾼들이 땅 속 유물을 찾기 위해 뭉친다. 현란한 도굴 기술과 진짜 같은 유물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특히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유쾌한 앙상블이 돋보인다. 머리 복잡한 날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보기 좋은 오락영화.감독 박정배. 러닝타임 114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11월4일.
2020.11.14 I 박미애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배성우 고군분투에… 시청률도 고공행진
  •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배성우 고군분투에… 시청률도 고공행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배성우가 판을 뒤집기 시작했다.(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방송화면)지난 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5회 시청률은 6.2%(2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7.7%까지 오르며 금토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이날 승산 없는 싸움에 맨몸으로 돌진한 박태용(권상우 분)과 박삼수(배성우 분)의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치밀하게 계획된 재판답게 장윤석(정웅인 분) 검사는 피고인 강상현(하경 분)이 범행을 인정하는 진술이 담긴 녹음 파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증인석에 앉은 진범 이철규(권동호 분)가 모든 죄를 자백하며 분위기가 역전, 통쾌한 한 방을 선사했다.억울한 누명을 썼던 삼정시 3인조 강상현의 안타까운 사연도 밝혀졌다. 한글을 쓸 줄 모른다던 강상현이 글자를 읽는 모습에 의심을 키워가던 박삼수는 그가 교도소에서 글을 배웠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럼에도 이상한 점은 한둘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폭행을 참다못해 죽음을 선택한 강상현의 어머니는 그를 품에 안고 유명을 달리했다. 눈앞에서 충격적인 죽음을 목격했음에도 강상현은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 그런 그가 진범 이철규의 얼굴만큼은 똑똑히 기억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었다. 강상현은 “날 보고 운 사람은 세상에서 그분이 처음이어서 자꾸 생각나요”라며 팍팍한 그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박삼수는 살면서 언제가 제일 행복했냐고 되물었다. 어머니 품에 안겨있던 그 날이 “제일 좋았고 가장 생각나요”라는 그의 담담한 고백은 눈물을 자아냈다. 강상현과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박삼수는 그의 마음에 공감하며 오열했다.드디어 박삼수의 타고난 글발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강상현의 가슴 아픈 사연을 기사로 풀어내기 시작한 것. 박삼수는 “내가 이걸로 이철규를 불러낼 테니까 두고 보세요”라며 호언장담했고,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박삼수의 기사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진범들의 마음도 흔들어놓았다.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몸으로 돌파”하자는 박태용도 주특기인 ‘진정성’과 ‘열정’으로 진범들과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한 김원복(어성욱 분)의 어머니를 통해 이철규를 만나게 된 박태용은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얻게 되는 기회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박태용, 박삼수는 “누명 쓴 세 사람, 인생이 달린 문제입니다”라며 진실을 말해달라 호소했고, 이철규는 가족 때문에 감옥에 갈 수 없다고 했다.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그의 모습에 두 사람은 더이상 자백을 권할 수 없었다.한편, 모습을 드러낸 진범 조덕종(김균하 분)은 자신의 범행을 일체 부인했다. 순탄치 않게 흘러가는 재판에 걱정이 쌓여가던 박태용은 이철규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됐다. 박태용은 진실을 말해야 아이한테 당당한 부모가 될 수 있을 거라며 그를 설득했다. 이철규는 가족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자 마음을 돌렸다. 그러나 빈틈없이 짜여진 재판답게 검찰과 경찰은 거짓 증언으로 일관했고, 자신이 할머니를 죽였다고 진술하는 강상현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이 증거물로 나오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반전이 시작됐다. 증인석에 앉은 이철규가 모든 죄를 자백한 것. 그는 “저와 친구들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다른 분들이 고생하신 거 사죄드립니다”라고 고백했다.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삼정시 3인조에 대한 미안함으로 죄책감에 시달린 그는 모든 것을 털어놓고서야 가슴을 짓눌렀던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이철규의 진심 어린 사과는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어느 부모에게나 자식은 소중한 존재이다. 아들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차가운 교도소에 보내기 두려워 이를 숨겼던 김원복의 어머니. 그는 자식을 잃고서야 자신의 잘못과 마주했다. 죽음보다 가족들 앞에서 떳떳해질 수 있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걸 깨달았다. 숨이 멎는 순간까지 자식들을 걱정했던 박태용의 어머니나, 경찰서에 끌려가는 순간에도 아들을 다독였던 박삼수의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억울하게 누명을 쓴 임수철(윤주빈 분), 강상현, 최재필(정희민 분)도 그들의 어머니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을 터.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이철규, 그 역시 자식이 생기고서야 지난날의 죄를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을 아닐까. 이철규의 증언으로 역전의 기회를 잡은 박태용과 박삼수, 과연 기적을 이뤄낼지 뜨거운 응원이 쏟아진다. 회를 거듭할수록 여운을 더하는 ‘날아라 개천용’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는 계속된다.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은 창사특집 축구 올림픽 대표 평가전 편성으로 오늘(14일) 결방될 예정이다. 단, 코로나19 등의 사정으로 경기 진행이 어려울 경우 ‘날아라 개천용’ 6회가 정상 방송된다.
2020.11.14 I 윤기백 기자
(50)인생의 두 번째 산을 오른다는 것
  • (50)인생의 두 번째 산을 오른다는 것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50)인생의 두 번째 산을 오른다는 것얼마 전 친구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너 ‘두 번째 산’이 뭔지 알아?” 나는 장난기가 발동해 “잘 모르겠지만, 나는 세 번째 산에 오를 거야”라고 답했다. 그러자 친구가 피식 웃더니 또 다른 질문을 했다. “너는 행복과 기쁨 중 무엇을 선택하고 싶어?” 나는 ‘행복’과 ‘기쁨’의 차이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랬더니 친구는 그 차이를 구별해 보라고 했다. 내 생각을 말하자, 친구는 그 차이를 알고 싶다면 《두 번째 산》이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했다.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happiness)’과 ‘기쁨(joy)’의 차이는 뭘까? 행복은 자신을 위한 성공 또는 자신의 확장과 연관된다. 자기가 설정한 목표에 다가설 때, 즉 중요한 직위로 승진하거나 학위를 받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내가 응원하는 축구팀이 우승할 때처럼 내가 원하는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 나타난다. 그래서 행복은 어떤 성공이나 새로운 능력 또는 어떤 고양된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이 있다. 이에 비해 기쁨은 자신을 초월하는 어떤 상태와 연관된다. 자기와 다른 사람 사이에 장벽이 사라져서 함께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들 때가 그렇다.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볼 때, 숲을 걸으며 그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고 느낄 때,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가 이 책의 화자인 ‘나’와 함께 파도 치는 크레타 해변에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자유를 만끽하며 춤을 출 때 느끼는 그런 감정이다. 조르바는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을 출 때 내 주인은 나”라고 이야기했다. 이렇듯 기쁨은 흔히 나 자신을 잊어버리는 상태와 관련이 있다. 잠시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라. “나는 요즘 행복한가, 기쁜가?”이제 ‘두 번째 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두 번째 산’이 있다면 ‘첫 번째 산’도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산이 자아(ego)를 세우고 자기(self)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자아를 버리고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계층 상승의 엘리트적인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 자기 자신을 단단히 뿌리내리고 그들과 손잡고 나란히 걷는 평등주의적인 것이다.두 번째 산을 오르는 방식은 첫 번째 산을 오르는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첫 번째 산은 내가 정복하는 것이다. 정상을 향해 기를 쓰고 올라간다.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 중에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책의 주인공은 수컷 줄무늬 애벌레와 암컷 노랑 애벌레다.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가 된 이들은 풀잎을 먹으며 몸집을 불리고 기어 다닌다. 인생에는 ‘뭔가 더(something more)’가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이들은 길을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하늘을 향해 치솟은 기둥(pillar)을 발견한다. 기둥을 구성하는 것은 서로 짓밟으며 기둥 위로 올라가려고 애쓰는 애벌레들이다. 기둥은 내가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다른 이들을 짓밟아야 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의 현장이다. 애벌레는 결국 기둥의 정상에 오르지만, 허망함을 느낀다. 이 장면은 대다수 우리 인간의 모습을 닮아 있다. 내가 40대 중반에 사표를 던진 이유는 애벌레 기둥 위에서의 삶이 ’행복‘을 줄 수는 있겠지만, ’기쁨‘을 주지는 못함을 일찌감치 알아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 Pixabay]그런데 두 번째 산은 다르다. 두 번째는 산이 ‘나’를 정복한다. 나는 어떤 소명에 굴복하고 그 소명에 응답한다. 그리고 내 앞에 놓여 있는 어떤 부당함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한다. 첫 번째 산에서는 야심을 품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독립심을 발휘하지만, 두 번째 산에서는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친밀하며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한다.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주인공 애벌레는 회의를 느끼고, 결국 기둥에서 내려오게 된다. 이후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된 이 애벌레 커플은 마치 모세처럼 애벌레들을 이끌고 나비들의 세계로 나아간다. 행복을 넘어 진정한 기쁨을 맞이하게 된 순간이다. 내가 ’발가벗은 힘‘을 외치며 야생으로 나왔을 때가 그런 감정이었는지 모른다.첫 번째 산과 두 번째 산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산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쾌활하며 함께 어울리기에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들은 인상적일 정도로 멋지게 자신의 일을 수행하며 또 멋진 식당, 여행지로 친구를 데려갈 수 있다. 두 번째 산에 있는 사람들 역시 세상의 여러 즐거움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도덕적인 기쁨을 추구하면서, 즉 자기 인생이 어떤 궁극적인 선을 지향하도록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추구하면서 그런 즐거움들을 초월해 지나쳐 왔다. 두 번째 산은 첫 번째 산 이후의 한층 더 풍성한 인생 국면이며, 기쁨은 행복보다 더 풍성한 감정이다. 행복은 변덕스럽고 찰나적인 경향이 있지만, 기쁨은 본질적이고 영속적일 수 있다.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은 우리가 첫 번째 산에서 목표로 삼는 것이고, ‘기쁨’은 두 번째 산에서 살아갈 때 저절로 생기는 부산물이라고. 내가 만난 경영자들 중 일부는 첫 번째 산에 머물러 있다. 때때로 그들은 선을 넘었고, 그래서 돈 많은, 부러운 부자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들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들이 가진 외형적인 것들 때문이었다.자신이 지금 첫 번째 산을 오르고 있는지, 두 번째 산을 오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은 뭘까? 그것은 ‘행복’과 ‘기쁨’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아가 내면으로 향해 있는지, 바깥으로 향해 있는지를 구분해 보는 것이다. 두 번째 산에는 나만이 아닌 타인과 같이 살아가는 삶, 같이 무언가를 이루고 도와가는 공동체적인 삶이 있다. 두 번째 산에서는 공동체에서 ‘헌신’하는 삶을 살며, 거기엔 기쁨, 감사, 행복이 있다. 나 역시 첫 번째 산과 두 번째 산을 왔다갔다하지만 대부분 첫 번째 산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공동체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며 가족을 등한시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경우다. 나는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종종 보았다. 그런 삶은 진정으로 두 번째 산에 오른 것이 아닐 게다. 공동체에 헌신하라는 말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우선 내 가족을 위해 헌신하도록 하자.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말하는 요지는 이렇다. “행복은 좋은 것이지만 기쁨은 더 좋은 것이다.“ 당신은 요즘 행복한가, 기쁜가?◇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 세종사이버대 겸임교수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020.11.14 I 류성 기자
 서울 위성도시, 달로 번지다…추미림 '아이스 문'
  • [e갤러리] 서울 위성도시, 달로 번지다…추미림 '아이스 문'
  • 추미림 ‘아이스 문’(사진=갤러리룩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도시의 ‘부속품’이 보인다. 정교하진 않지만 건물과 전기장치, 통신장비와 조명 등 있을 건 다 있다. 어디 신도시를 계획하는 중인가. 짐작이 틀리진 않았나 보다. 작가 추미림(38)은 끊임없이 재생산·재건축되는 도시에 관심이 있단다. ‘픽셀’을 조형언어 삼아 그 형상을 세우고 감정까지 담아낸다. “어린시절부터 살아온 서울 외곽의 위성도시 모습”이 계기라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의 전근을 따라 3~4년에 한 번씩 이사를 했고, 이후 아버지가 개업한 부동산중개소, 그 투자계획을 따라 위성도시를 맴돌며 스무 번 이상 이사했다는 거다. 그렇게 작품은 위성도시와 궤를 같이한 작가의 인생을 녹여낸 거라는데. 도시의 내부구조를 미리 구상한 기하학적인 형태 말이다. ‘아이스 문’(Icy Moon·2020)은 작가가 서울 외곽에서 탈출시킨 우주의 꿈이라고 할까. 그럼에도 아름다운 우주풍경으로만 보지 말라고 한다. “그 내면에는 너무도 현실적인 기대와 희망, 좌절이 교차하는 내 위성도시 여정”에 뒤엉킨 “부동산을 둘러싼 현대사회의 단면이 들어있다”고.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옥인동 갤러리룩스서 여는 개인전 ‘위성들’(Satellites)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아크릴. 100×100㎝. 작가 소장. 갤러리룩스 제공.
2020.11.14 I 오현주 기자
파파금파 “32년 만에 다시 찾은 꿈… 가수로 당당히 인정받고파”
  • 파파금파 “32년 만에 다시 찾은 꿈… 가수로 당당히 인정받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32년 만에 다시 찾은 가수의 꿈, 이번엔 제대로 펼치고 싶어요.”파파금파(사진=매니지먼트누리)베테랑 무속인 파파금파(본명 이효남)가 32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가수의 꿈을 접은 채 운명을 받아들이고 무속인의 삶을 살아왔지만, 이제는 못다한 꿈을 다시 펼치며 정식 가수로 당당히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파파금파는 지난 9월 1일 첫 싱글 ‘인생은 회전목마’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사실 파파금파의 가수 도전은 32년 전인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예대에서 연기전공을 했던 파파금파는 연기보다 음악에 더 큰 흥미를 느꼈고, 1988년 2월 직접 제작한 앨범을 발매했지만 3개월 만에 군 입대 영장이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가수 꿈을 접게 됐다. 군 제대 후 파파금파는 생계를 위해 포장마차부터 식당 종업원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힘겹게 살아왔지만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 자신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던 파파금파는 결국 무속인이 되기로 마음먹었고, 20년 넘도록 ‘무당금파’로 살아왔다.“무속인이 되기 전의 과정은 뭔가 되는 듯하면 무너지고, 또 무너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런 과정을 스무 살부터 15년 동안 겪어왔습니다. 매번 뚜렷한 결과물을 얻지 못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속인의 삶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존하는 무속인 중에서 감히 톱(TOP)을 찍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당당히 인정받는 무속인이 됐습니다.”파파금파는 무속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에도 음악과 예술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무속인 활동을 하면서 ‘굿’의 진면목을 알게 된 파파금파는 전통예술의 한 종류인 ‘굿’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굿에 대한 시선이 그리 좋지 않았다. 여전히 음지 문화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컸던 파파금파는 해외 무대에서 먼저 굿을 알리기로 했다. 그렇게 파파금파는 ‘황해도 굿’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기 시작했고, 월드 톱 클래스 예술인만 입성할 수 있다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과 워싱턴 국회의사당 무대에 올라 전 세계인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파파금파(사진=매니지먼트누리)“사실 굿은 전통예술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해외에 먼저 굿을 알리자’였고, 해외에서 인정받으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거란 생각으로 있는 열과 성을 다해 활동했습니다. 카네기홀과 더불어 링컨센터에서도 굿을 선보이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링컨센터에서 굿을 선보이고 싶고, 또 굿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무속인으로서, 황해도 굿의 공연자로서 승승장구했던 파파금파는 우연한 기회로 꽁꽁 숨겨 온 가수의 꿈을 다시 꺼내게 된다. MBC 토크쇼 ‘낭만클럽’에서 인연을 맺은 가수 더원이 ‘노래를 해보는 건 어떠냐’고 권유하면서부터다. 가수의 꿈을 접은 지 무려 32년 만이다. 파파금파는 오랜 고심 끝에 다시 음악에 도전해보자는 각오를 다지게 됐고, 그렇게 그의 인생은 제2막을 맞게 된다.지난 9월 공개된 첫 싱글 ‘인생은 회전목마’는 파파금파의 매력이 잘 담긴 곡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변인에게 늘 밝은 에너지를 전달했던 파파금파의 선한 매력이 노래 곳곳에 묻어났다. 특히 트롯과 샹송을 버무려 만든 곡인 만큼 기존에 발표됐던 트롯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고, 파파금파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더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탄생했다. 무엇보다 이 곡의 백미는 노랫말이다. ‘하늘아 나를 도와줘 / 내가 웃을 수 있게’ ‘내 마음의 상처들 모두 다 / 훌훌 털고 날아갈 수 있게’ 등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힘겨운 이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가사로 가득 차 있다. 그야말로 힐링, 위로 그 자체인 셈이다.“처음 들었을 땐 ‘내가 과연 이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세미 트롯을 선호하는 편인데, 워낙 실험적인 장르다 보니 이 노래가 내 스타일과 잘 맞을까 염려도 됐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직접 불러보니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계속 제 귀에도 맴돌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썼는데, 많은 분께서 가사를 주목해 들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인생은 회전목마’ 뮤직비디오에는 개그맨 김경진이 출연해 웃음을 더했다. 파파금파는 “김경진씨가 출연해서 뮤직비디오가 코믹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며 “힘든 일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희망을 갖고 있으면 대박이 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파파금파는 또 “사실 삶이란 것이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되는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겐 부정적인 기운이 올 수밖에 없다”며 “운은 자기 컨트롤이라 생각한다. 희망적인 생각으로 살아야 좋은 일만 가득할 것”이라고 했다.파파금파(사진=매니지먼트누리)파파금파의 가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 한 달 반 만인 10월 19일 배우 김보연과 듀엣곡 ‘작은 연인들’을 발매했다. 마치 오랫동안 듀엣으로 활동해왔던 것처럼, 두 사람의 어울림은 ‘완벽’ 그 자체였다. 30년 만에 가수로 복귀한 김보연에게도 파파금파는 최고의 파트너였던 셈이다.“김보연씨도 ‘낭만클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음식이란 공통 관심사로 친해져 김보연씨와 누나 동생 사이가 됐는데, 가끔 집에서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며 친분을 쌓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김보연씨가 목소리가 잘 맞을 것 같다며 먼저 듀엣을 제안했고, 왠지 잘 맞을 것 같은 생각에 흔쾌히 듀엣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파금파는 올해 안으로 6곡이 수록된 정규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타이틀곡은 ‘인생은 회전목마’와 마찬가지로 듣자마자 흥이 올라오는 곡이 될 전망이다. 파파금파는 “12월에 신곡을 낼 예정인데, 김연자의 ‘아모르파티’와 같은 느낌의 곡”이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 중 여자 가수에 김연자가 있다면, 남자 가수엔 파파금파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끝으로 파파금파는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가수로 당당히 인정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파파금파’라는 가수가 있었고, ‘인생은 회전목마’라는 좋은 노래를 있다는 걸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며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내 노래를 듣고 많은 분이 긍정적인 기운을 받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파파금파는 또 “33년째 신인상을 노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올해는 이미 다 지나갔으니, 내년에 34년 만의 신인상을 노리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20.11.13 I 윤기백 기자
'2020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대상에 융 작가 '그림의 밤'
  • '2020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대상에 융 작가 '그림의 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하는 2020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대상에 융 작가의 ‘그림자의 밤’이 선정됐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네이버웹툰과 함께 개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하는 2020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이하 최강자전) 시상식을 지난 12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올해 최강자전은 7월 28일 예선투표부터 9월 25일 최종 결선 투표 종료까지 약 2달간 랭킹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융 작가의 ‘그림자의 밤’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융 작가의 ‘그림자의 밤’은 예지몽을 꾸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악몽이 갑자기 현실이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생존 성장물이다. 최우수상은 뱁새·왈패 작가의 ‘물위의 우리’, 우수상은 OHN 작가의 ‘달로만든아이’, 장려상은 △이소낙·들덤 작가 ‘캔유필미?’ △늠개 작가 ‘꿈에서 만나요’ △공삼 작가 ‘일일애인카페’ △43 작가 ‘내인생게임’ △더덕 작가 ‘누나의 취향’으로 총 8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최우수상은 500만 원, 우수상과 장려상은 각각 300만 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는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의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최강자전 대상을 수상한 융 작가는 시상식에서“이렇게 영광스렁 상을 받아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최강자전 준비를 하면서 공부할 때 몰랐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한편 2012년 시작된 ‘최강자전’은 매체 연재 또는 출판 경력이 없는 신인 만화가에게 연재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이다. 수상작은 독자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역대 수상작으로는 고샤·솔렘 작가의 ‘왕년엔 용사님’, 오리 작가의 ‘칼가는 소녀’, 세윤 작가의 ‘겟백’등이 있다. 해당 작품은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중이다.
2020.11.13 I 김은비 기자
김원희 “내가 불임·난임? 기분 나빠”
  • 김원희 “내가 불임·난임? 기분 나빠”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방송인 김원희가 불임 루머에 대한 고통을 털어놨다.방송인 김원희, 루머 언급.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화면 캡처)지난 12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테 말해도 돼’는 스페셜 특집으로 꾸며졌다.이날 개그우먼 김영희가 출연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최근 결혼 발표를 한 김영희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악플 때문에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김영희는 “내 이미지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게 자책으로 온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남편까지 걱정이 된다. 얘가 괜히 나를 만나서 욕을 먹어야 되나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악플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김영희의 사연을 들은 김원희는 “나는 악플이라기보다 사실이 아닌 거 있지 않냐”며 운을 뗐다.김원희는 “난 아이를 안 낳았다. 그게 사실이지 않냐. 그런데 ‘불임인데 불임이 아니라고 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불임은 아니고 아이를 안 낳은 것이다’라고 했는데 ‘불임인데 자존심 상해서 그런다’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김원희는 “물론 내가 아이를 안 낳은 건 팩트다. 하지만 ‘남편과 사이가 안 좋다더라’, ‘오래 사귄 뒤 결혼해서 아이가 안 생기는 거다’ 같은 사실이 아닌 말들을 지어내고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불임’, ‘난임’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녀서 기분이 나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나는 댓글 자체를 안 본다. 그게 훈련이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인생 경험 만렙을 찍은 찐 언니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에 맞춤 조언을 해주며 사연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 패널이 언택트 시대에 맞게 화상으로 현실적인 조언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11.13 I 장구슬 기자
배슬기·심리섭 오늘(13일) 웨딩마치…"남은 인생 함께하고파"
  • 배슬기·심리섭 오늘(13일) 웨딩마치…"남은 인생 함께하고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배슬기(34)와 유튜버 심리섭(32)이 오늘(13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 (사진=배슬기 인스타그램)배슬기와 심리섭은 이날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두 사람은 지난 9월 25일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앞서 배슬기는 지난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살 연하의 유튜버 심리섭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처음 알렸다. 이들은 특히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결혼을 앞두고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도 출연해 일상을 공개, 예비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생활로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배슬기는 당시 결혼 소식을 전하며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제 남자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다.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라고 밝힌 바 있다.심리섭 또한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TV에 나오는 당대 최고의 스타 배슬기를 보면서 ‘저런 여자랑 만나는 남자는 대체 어떤 남자일까?’ 하며 라면이나 끓여 먹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굳게 믿고 무작정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왔더니, 어느샌가 제가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인 배슬기와 만나는 그 ‘어떤 남자’가 됐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한편 배슬기는 2005년 더 빨강 1집 앨범 ‘1ST’로 데뷔해 2000년대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최근까지도 드라마 ‘빛나라 은수’, ‘사생결단 로맨스’, 영화 ‘빈센트’ 등에 출연했다.심리섭은 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인 유튜버다.
2020.11.13 I 김보영 기자
수더분한 박상원의 능청스러운 변신…'콘트라바쓰'
  • 수더분한 박상원의 능청스러운 변신…'콘트라바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들 마스크를 써서 표정이 안 보이네요.”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한창 연기 중이던 배우 박상원이 관객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아무렇게 헝클어진 머리에 거뭇거뭇하게 난 수염이 TV에서 보던 도회적인 이미지와 완전 딴판이었다.배우 박상원의 1인극 ‘콘트라바쓰’의 한 장면(사진=박앤남공연제작소, H&H PLAY).박상원은 지난 7일부터 이곳에서 1인극 ‘콘트라바쓰’를 공연하고 있다. 2014년 연극 ‘고곤의 선물’ 이후 약 6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다. 40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 도전하는 1인극으로 개막 전부터 공연계의 관심을 모았다.오랜만에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는 만큼 긴장될 법도 한데 표정만큼은 여유로 가득했다. 박상원은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 1인극답게 가까이 앉은 관객과 눈을 마주치기도 하고 박수도 이끌어내며 100여 분의 공연 시간을 묵묵히 이끌었다. 소파에 쓰러져 밀맥주를 들이키고, 무대에 덩그러니 놓인 콘트라베이스를 애증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는 능청스러운 연기에 웃음도 새어나왔다.‘콘트라바쓰’는 ‘좀머씨 이야기’ ‘향수’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희곡이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앞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서도 여러 차례 연극으로 제작됐다. 그동안 독일어와 영어가 섞인 ‘콘트라베이스’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공연은 원작의 정서를 살리기 위해 독일어 원어 제목을 그대로 썼다.작품 속 주인공은 독일 뮌헨의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이자 공무원이다. 그는 오케스트라 맨 끝 줄, 아무도 봐주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악기를 연주하며 특별할 것 없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관객 앞에서 자신이 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게 됐는지, 콘트라베이스는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찬찬히 이야기하는 동안 관객은 자연스럽게 그의 사연에 빠져든다.배우 박상원의 1인극 ‘콘트라바쓰’의 한 장면(사진=박앤남공연제작소, H&H PLAY).극의 중심엔 애절한 로맨스가 있다. 꿈과 열정을 잃어버린 주인공에게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소프라노 세라다. “세라는 제가 누구인지도 모르죠. 그래도…. 그래요, 세라는 저를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가 저를 알게 되면…. 아니, 결국 세라는 저를 알게 될 겁니다.” 아직 잃지 않은 열망이 있다는 듯, 박상원은 허공을 향해 길게 손을 뻗으며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마음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했다.음악가의 애잔한 사연처럼 보이지만 ‘콘트라바쓰’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열정을 잃어가는 현대인에 대한 이야기에 더 가깝다. “제겐 재능이 아니라, 음악이 없어요. 음악을 잃어버렸죠”라는 대사에선 뭉클함이 느껴졌다. 공연이 끝난 뒤 땀에 젖은 채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작게나마 위안이 느껴졌다.박상원은 프로그램북에 실린 배우의 글에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도 파트리크와 계속 싸워가며 소외된 한 예술가의 초상을 좀 더 선명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낼 수 있는 다음 프로덕션을 준비하고 싶다”며 “음악적 상상이 더 개입된, 감히 ‘박상원의 콘트라바쓰’로 준비하고 싶다”고 썼다. 오는 29일까지 공연한다.
2020.11.13 I 장병호 기자
쿠에바스 "1차전 구원등판 도움돼...계속 좋은 에너지 주겠다"
  • [PO3차전]쿠에바스 "1차전 구원등판 도움돼...계속 좋은 에너지 주겠다"
  •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가 5-2 승리를 거둔 뒤 데일리MVP로 선정된 쿠에바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내내 이강철 감독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kt wiz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했다.쿠에바스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의 데일리 MVP도 그의 몫이었다..쿠에바스는 최고 148km에 이르는 투심패스트볼과 커터에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져 두산 강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8회말 1사 후 오재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전체 투구수 103개 가운데 70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도 완벽했다.쿠에바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왔다가 오히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선발 소형준에 이어 구원투수로 올라왔지만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를 내주고 2실점을 내줘 경기를 그르쳤다.하지만 본업인 선발로 돌아온 쿠에바스는 확실히 제 역할을 했다. 자신감 있는 투구로 kt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쿠에바스가 버텨준 덕분에 kt는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고 8회초 5득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쿠에바스가 인생투를 한 것 같다”며 “너무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쿠에바스는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다”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좋은 결과를 얻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전 경기들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볼배합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고 하던 대로 했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올 시즌 다승왕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쿠에바스는 “알칸타라는 kt에서 동료였고 미국에서도 같은 팀에서 뛴 적 있어 친구 같은 선수다”며 “오늘은 경쟁보다 나도 잘하고 알칸타라도 잘했으면 했는데 그런 경기가 돼서 기쁘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잘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플레이오프 1차전 구원 등판해 부진했던 것이 쿠에바스에게 좋은 약이 됐다. 쿠에바스는 “1차전 불펜에서 던진 것이 포스트시즌이 어떤 건지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생각을 많이 했고 오늘 좋은 투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쿠에바스의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물론 5차전까지 간다면 불펜으로 다시 나설 수도 있지만 1차전을 돌아봤을때 가능성은 희박하다.쿠에바스는 “덕아웃에서 다른 선수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한다”며 “오늘 승리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줘 선수들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고참들이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첫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내가 줄 수 있는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0.11.12 I 이석무 기자
이강철 kt 감독 "쿠에바스 인생투...내일 이기면 우리가 유리"
  • [PO3차전]이강철 kt 감독 "쿠에바스 인생투...내일 이기면 우리가 유리"
  • 1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9회초 kt 이강철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쿠에바스가 인생투를 했다”kt wiz 이강철 감독이 구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이자 자신의 첫 가을야구 승리를 이룬 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극찬했다. kt wiz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쿠에바스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베어스를 5-2로 꺾었다.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쿠에바스가 인생투를 한 것 같다”며 “너무 잘 던졌고 선수들이 8회초 2사에서 집중력 좋게 공격해줘서 승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이강철 감독 일문일답.-승리 소감.△선발 데뷔전 때보다 더 힘들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응원해준 팬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너무 기쁘다. 2차전을 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오늘 이겨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선수들이 오늘 치기 시작했으니까 내일 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타선 터지면 해볼 만할 것 같다.-베테랑들이 중간중간 깨어났는데.△오늘 타격코치랑 얘기해보겠지만 타순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배제성은 불펜에서 몸을 풀지도 않았나.△혹시라도 경기를 지게 되면 배제성에게 포스트시즌 기회 주려고 빼놨다. 그래도 내일 던지길 바랐다. 내일 선발로 나올 것이다..-경기 전 오늘 경기 이기면 남은 시리즈는 kt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벼랑 끝에서 살아나고 양쪽 투수를 봤을 땐 타선 터지는 팀이 이길 것 같다. 2승 2패로 간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야구라는 게 분위기에서도 앞서 갈 수 있고 두산은 경기를 하고 왔기 때문에 피로도가 쌓일 수도 있다. 오늘도 두산 선수들의 피로도를 느꼈다. 우선 내일이 중요하니까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조용호가 오늘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1차전 끝나고 2차전 할 때 잘 하겠다고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조용호가 수비에서 보살도 해주고 공수에서 엄청 잘 해주고 있다. 독기가 보이지 않나. 그래서 좋게 보고 있다.-강백호가 1, 2차전 부진했는데 오늘 잘 했다.△뒷타선까지 생각했지만 강백호는 5번에 가야 할 것 같아서 5번에 배치했다. 확실히 집중력 있게 타석에 서는 걸 보면서 뭔가 하려고 하는구나 싶어 고마웠다.
2020.11.12 I 이석무 기자
치매 예방하고 싶다면, "고스톱 말고 매일 일기 쓰세요"
  • 치매 예방하고 싶다면, "고스톱 말고 매일 일기 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의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백세시대를 넘어 백오십세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치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실제 노인 인구의 증가로 노인성 치매 질환자의 진료가 급증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치매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80만 명으로 연평균 16% 증가하고 있으며 2009년 대비 4배 증가했다. 또한, 치매 전단계인 2019년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를 본 환자수는 27만 6,045명으로 최근 10년간 수진자수가 19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치매를 미리 예측해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새롭게 소개되고 있어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치매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치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발견을 통한 초기 치료인데, 최근 혈액검사로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뇌파분석으로 정확도 높은 치매 위험 예측 진단을 통해 치매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윤영철 교수 연구팀은 최근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혈장 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바이오마커를 밝혀내 진단키트를 상용화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윤영철 교수팀은 최근 인공지능 뇌파분석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에 대한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했다.윤 교수는 “정확도가 높은 인공지능 뇌파분석검사와 간편한 혈액검사만으로 치매 위험을 예측하게 되면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초기 치료를 통해 중증 치매로의 진행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진단에 있어 아밀로이드 PET-CT(양전자단측촬영)나 MRI검사 등의 고가의 영상 검사를 이용하기 전에 비교적 저렴한 뇌파검사와 혈액검사로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해낼 수 있어, 향후 치매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에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치매는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고 증상들의 모임을 일컫는 말로서,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병에는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혈관성 치매)에 의한 치매가 있는데 이 두 질환이 치매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 외에 뇌손상을 일으키는 모든 신경계 질환들(파킨슨병, 루이체치매, 전두측두치매, 신경계 감염과 염증 등), 호르몬 장애, 비타민 결핍이 치매의 원인이다. 이중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며 또한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뇌로 산소 및 영양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세포가 죽어서 팔,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얼굴이 돌아가기도 하고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하며 아무 신경학적 증상 없이도 치매가 올 수 있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젊어서부터 깨끗하고 건강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을 지저분하게 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윤영철 교수는 “40대 이후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조절하며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뇌혈관이 막혀 가벼운 증상으로 팔다리 혹은 안면마비가 있다가 증상이 소실되면 완치된 것으로 알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앞으로 뇌졸중이 반복되거나, 치매가 발생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므로 위험인자를 찾아 치료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65세 이상의 노인 100명 중 5~10명 정도에서 발병하는 심각한 병이지만 아직 병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일부 알려진 바로는 건강했던 뇌세포가 유전자의 이상으로 이상단백질을 만들어서 뇌세포에 독작용을 함으로 뇌세포가 사망하게 된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치매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뇌 혈액순환의 장애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력이 높거나 지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었다. 따라서 혈관성치매와 같이 뇌혈관 관리를 잘 해서 증상이 있는 뇌졸중 뿐 아니라 무증상의 뇌졸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억제수단이 된다. 윤 교수는 “나이가 들어서도 삶의 목표를 세우고, 외국어를 배운다든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적극적인 생활과 두뇌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는데 중요하다”며, “특히 글을 읽고 쓰는 창조성을 요구하는 뇌 활동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노년이 되어서도 저녁 취침 전 하루 종일 있었던 일과들을 돌이켜보며 어릴 때처럼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최근 연구들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뇌기능을 강화시키는 기전에는 중중신경계의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의 산화손상을 감소시키며, 뇌에서 BDNF나 IGF-1과 같은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져 뇌세포을 보호하고 성장하도록 해 치매를 예방하고 발병과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윤 교수는 “흔히들 고스톱을 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고스톱은 전체 판세를 읽고 책략을 구사하며 점수를 계산하는 두뇌활동을 요구하는 오락으로써 노인들에게서 인지기능을 증진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고스톱이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다소 지나친 주장이다”며, “고스톱이 일부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시키지는 않으며, 고스톱만 잘 치는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11.12 I 이순용 기자
"역시 가인이어라"…송가인, '트롯 전국체전' 힐링 송크박스 대활약
  • "역시 가인이어라"…송가인, '트롯 전국체전' 힐링 송크박스 대활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송가인이 KBS2 ‘트롯 전국체전’을 통해 힐링 요정으로 변신했다.‘트롯전국체전’(사진=KBS)11일 송가인은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위로하고자 기획한 ‘트롯전국박스-전라도 편’을 공개했고 명불 허전 가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또 송가인은 이번 영상을 통해 자신이 살면서 가장 잘한 일로 ‘오디션에 참가 한 일’, ‘노래를 한 일’ 등을 손꼽으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고 ‘당신이 좋아’, ‘목포의 눈물’을 열창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송가인은 앞서 “트로트로 국민들을 힐링 시켜드릴 예정”이라고 전한바 있다. 송가인의 감칠맛 나는 보컬과 완벽한 무대매너가 코로나19로 지친 대중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있다.또 송가인은 ‘트롯 전국체전’에서 전라도 지역 코치진으로 참여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현재 송가인은 ‘트롯전국박스’를 통해 힐링요정으로 변신해 대중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시 한 번 트로트계의 패러다임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는 KBS2 ‘트롯 전국체전’은 MC 윤도현을 시작으로 서울 감독 주현미, 경기 감독 김수희, 강원 감독 김범룡, 충청 감독 조항조, 전라 감독 남진, 경상 감독 설운도, 제주 감독 고두심, 글로벌 감독 김연자 그리고 코치진으로 변신한 신유, 홍경민, 나태주, 하성운, 박구윤, 조이현, 별, 송가인, 김병현, 조정민, 황치열, 진시몬, 주영훈, 박현빈, 샘 해밍턴, 응원단장 임하룡이 인생 선배이자 가요계 선배로 트로트 샛별을 발굴할 것을 예고했다.‘트롯 전국체전’은 공식 채널을 통해 전국 8도를 대표하는 노래들과 사연을 소개하는 ‘트롯전국박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0.11.11 I 김가영 기자
제이미 "박재범과 첫 컬래버… 향신료 더한 느낌"
  • 제이미 "박재범과 첫 컬래버… 향신료 더한 느낌" [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날짜도 완벽하고, 기분도 완벽합니다!”가수 제이미(Jamie)가 11월 11일, 신곡 ‘아폴로 11’(Apollo 11)로 컴백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제이미는 오늘(11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아폴로 11’을 발표하고, 새로운 음악 인생을 맞이한다. 신곡 ‘아폴로 11’은 제이미의 그루브한 보컬을 느낄 수 있는 R&B 장르의 곡으로, 몽환적인 무드 속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제이미가 앞으로 걸어갈 미래에 대한 여러 감정들, 그중 기대와 새로운 다짐을 아폴로 11호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특히 박재범이 피처링에 나서며 제이미와는 특급 시너지를 낼 예정인 만큼 많은 기대가 모인다. 아래는 제이미의 일문일답.제이미(사진=워너뮤직코리아)-신곡 ‘아폴로 11’ 소개와 리스닝 포인트는?“신곡 ‘아폴로 11’은 과거의 박지민과 현재의 제이미의 모습을 담은 곡이고요. 과거 박지민한테 고맙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저의 스텝이 망설여지고 두렵지만 그래도 설렘 가득한 그런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리스닝 포인트는 되게 편하게 불렀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아폴로 11’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콘셉트 포토에 우주선과 우주복이 등장했다. 콘셉트 아이디어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아폴로 11’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아폴로 11, 우주, 우주선, 우주복 등을 연상했는데, CG로 처리된 진짜 우주보다는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자고 뮤직비디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좋다고 생각을 했다.우주복을 입으신 분의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누구나 대입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오픈북 같은 연출을 하고 싶었습니다.”-신곡 ‘아폴로 11’에는 박재범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된 계기와 재미있는 곡 작업 에피소드가 있다면?“항상 컬래버레이션을 할 때 그 곡을 듣자마자 생각이 나는 아티스트한테 먼저 의뢰를 하는 편인데, 이 곡을 처음 받고 피처링을 고려했을 때 박재범 오빠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 연락을 드렸어요. 음악을 들려드렸고, 좋다고 해주셔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저 혼자만 불렀을 때는 잔잔하고 일직선인 곡이었는데 하나의 향신료를 더해주신 느낌이죠!”-강다니엘, 창모에 이어 박재범 등 각기 다른 매력의 남성 아티스트와 잇달아 호흡을 맞췄다. 컬래버레이션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는지 또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은?“컬래버레이션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그 아티스트와의 케미죠! 그 곡의 매력을 최고로 끌어낼 수 있고, 맛있게 살릴 수 있는 그런 케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의 강점은 새로운 아티스트, 누구와 같이 해도 새로운 색깔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때그때 새로운 곡이나 느낌이 탄생할 수 있는 게 저의 강점인 것 같아요.”-소속사 워너뮤직코리아 합류 후 앞으로 제이미가 펼쳐나갈 음악 활동을 예상해본다면?“되게 자유로울 것 같아요. 자유로운 음악을 할 것 같고, 어떤 음악을 콕 집어서 저는 이런 음악만 할 거라는 장담은 없을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얼마전 이하이, 백아연 등과 할로윈 파티를 즐겼던데, 셋이 자주 만나나? “셋이서는 되게 오랜만에 만난 거였어요! 하이 언니랑은 자주 만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각자 또 새로운 가족과 함께하면서 서로 더 의지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좀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앞으로 활동 계획은?“좋은 곡이 있으면 바로바로 여러분들을 찾아뵙지 않을까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2020.11.11 I 윤기백 기자
정동극장, 시즌제 도입.."뮤지컬·발레 등 13편 선보여"
  • 정동극장, 시즌제 도입.."뮤지컬·발레 등 13편 선보여"
  •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정동극장)[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동극장의 콘텐츠에 믿음과 신뢰를 갖고, 극장을 더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즌제 도입을 결정했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11일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동극장의 시즌제 도입은 국립극장으로서 나날이 변화하는 공연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발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동극장은 이날 개관 25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제 도입을 발표하고, 내년에 선보일 13작품을 미리 공개했다. 시즌제 명칭은 ‘헬로, 정동’(Hello, Jeongdong)으로 정했다. 김 대표는 “예술과 관객, 극장의 안녕을 묻고, 새로 달라진 정동극장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은 ‘베르나르다 알바’, ‘포미니츠’, ‘판’ 등 3편을 선보인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2021년 정동극장 라인업 첫 작품으로 내년 1월 22일 개막한다.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초연 출연 멤버였던 뮤지컬배우 정영주가 이번 시즌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독일 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한국 창작진들이 만든 창작 초연작이다. 정동극장이 제작하고,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두 번째로 기획해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판’은 정동극장 레퍼토리 공연으로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 콤비는 전통의 소재로 대중성을 잡으며 한국 창작뮤지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극은 2편을 선보인다.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정동극장과 프로젝트그룹 일다의 공동 기획이다.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이 원작으로, 2017 몰리에르 1인극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민새롬 연출이 참여해 원작의 심도 있는 텍스트를 무대 언어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공연계를 대표하는 배우 1명을 선정해 그의 철학과 인생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정동극장의 ‘연극 시리즈’는 내년 연말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챔버시리즈’도 주목할 공연이다. 유지연 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은 “클래식 발레 대표작인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것”이라며 “정동극장 무대 위에서 발레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공식 창단하는 정동극장 예술단은 ‘시나위, 몽(夢)’, ‘바운스’, ‘소춘대유희(가제)’ 등 3편을 무대에 올린다. 이밖에 △대중음악 콘서트 ‘정동의 여름’ △작곡가가 주인공이 되는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 △정동극장 마티네 프로그램 ‘정동팔레트’ △청년 국악인큐베이팅 ‘청춘만발’ 등의 공연이 내년 관객들과 만난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부임해서 정동극장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시즌제 도입이다”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서 예술가와 관객이 만나는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동극장은 시즌제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시즌제 티켓은 △4편의 공연을 관람하는 ‘각양각색 패키지’ △뮤지컬 3편을 볼 수 있는 ‘뮤지컬 패키지’ △정동극장 예술단 창작공연으로 구성된 ‘정동예술단 패키지’ △정동극장의 연간 공연을 합리적으로 가격으로 보는 ‘정동 마니아 패키지’ 등이 있다. 12일(내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하며, 오는 30일 자정까지 인터파크 홈페이지(PC)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규운 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유지연 유니버설발레단 부 예술감독, 뮤지컬 ‘포미니츠’ 양준모 예술감독,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정영주 프로듀서,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민새롬 연출, 뮤지컬 ‘판’ 정은영 작가, 박윤솔 작곡가(사진=정동극장)
2020.11.11 I 윤종성 기자
정근우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내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일문일답)
  • 정근우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내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일문일답)
  • 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가 1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화려했던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는 ‘악바리’ 정근우(38·LG트윈스)는 172cm라는 작은 키를 극복하고 정상에 자리에 우뚝 섰다.정근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키가 작다는 약점을 이겨내기 위해 하루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며 “힘들고 지칠 때 포기 않고 이겨낸 나한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자신과 마찬가지로 작은 키에도 불구, 악착같은 플레이로 주목받는 신인 김지찬(삼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지찬은 정근우보다도 9cm나 작은 163cm다.정근우는 “우연찮게 모 식당에서 김지찬을 만났다. 작년 청소년야구를 다 봤고 그때 팬이 됐다. ‘형이 너 팬이야.’라고 얘기해줬다”며 “도루나 수비 연습을 더 많이 해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다음은 정근우 은퇴 기자회견 일문일답.-은퇴 소감은.△프로야구 선수 정근우로서 마지막 인사드리는 자리다. 연습게임 도중 프로 지명을 받았다는 소식 듣고 혼자 펑펑 운 기억이 생생하다. 벌써 16년이 지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하니 마음이 아쉽다. 솔직하게 은퇴 기자회견 하면서 어떤 말을 할까 고민했다. 16년 동안 많은 사랑과 기대 이상의 많은 결과를 얻었다. 은퇴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 그동안 사랑해주고 아껴주신 팬들에 감사드린다. 1~2년 전 포지션 방황을 하면서 여러 고민이 많았다. 다시 2루수로 뛸 기회 얻었고 2루수 정근우로 마지막 인사드릴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제2의 인생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린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은퇴 결심을 굳힌 것은 언제인가.△올 시즌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빠지고 나서 계획을 조금씩 세우기 시작했다. 2루수로 내 모습 봤을 때 기대했던 정근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심했다.-2루수로서 가장 좋았던 시절은 언제인가.△2006년 골든글러브 시작으로 2017년까진 탄탄대로였다. SK 시절 국가대표, 한국시리즈 우승 등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이뤘다. 한화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LG에서 마지막을 잘 보내 이 자리까지 왔다.△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무엇인가.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랑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할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2루수 나간 게임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그때는 마지막이라 생각 못했는데 주장으로서 행복했다.-본인의 수식어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악마의 2루수’ 좋다, 김성근 감독님에게 펑고를 너무 많이 받았다. 악마가 되지 않으면 안 됐다. 위로는 몰라도 좌우로는 절대 빠뜨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비했다.-은퇴 결심 후 김성근 감독에게 연락했나.△시즌 끝나고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벌써 그만두느냐’라고 하시기에 ‘시기가 왔다. 감독님 덕분에 잘 컸고 덕분에 이 자리에 온 거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다,-은퇴 결정에 주변에선 어떤 얘기를 하던가.△1년 더할 수 있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하지만 스스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기대 이상으로 이룬 것이 많았다. 감사의 마음을 갖고 물러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해 은퇴 결심을 했다. 1년 뒤보다 지금이 시기라 생각했다.-김태균이 은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많이 울었는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태균이가 많이 울더라. 어릴 때부터 야구하는거 많이 봤다. 원클럽맨으로서 그 정도 눈물을 흘려도 된다고 생각한다-마지막 경기서 박용택과 포옹을 나눴는데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다.△나한테도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 이닝 마지막 경기라 생각이 들더라. 용택이 형에게 ‘고생이 많았어요’라고 얘기를 나눴다.-박용택에 비해 은퇴가 덜 주목받았는데.△아쉽기는 하지만 이 또한 저한테는 감사하다. 은퇴 발표를 중간에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용택이형이 은퇴 투어 잘하고 있었다. 이 분위기에 내가 은퇴한다고 하면 용택이형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침 팀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시즌이 끝나고 해야겠다고 결심했다.-82년생 황금세대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이미 그만둔 친구, 올해 은퇴한 친구에게는 너무 대단하고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계속할 친구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샆다. 그 친구들과 경쟁해왔다.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정근우에게 2루는 어떤 의미인가.△2루수 처음 볼 때 선배들이 한 자리에서 10년 한다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때 난 10년 넘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몇 년 전 포지션을 옮기면서 2루수에 대한 미련이 컸지만 다른 포지션을 공부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2루수 자리 꿰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누구와 늘 경쟁하고 이겨냈다. 나한테 이긴다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게 아니다. 항상 경쟁을 통해 그 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가장 애착 가는 기록이 있다면.△2루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도루 등이다. 2루수로서 수비 능력과 1번 타자로서의 득점 등이 종합된 기록이다.-찾는 곳이 많을 것 같은데 향후 계획은.△이제 막 그만둔 상황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제부터 찾아봐야 하다. 가장으로서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준 가족이 있다, 어떻게 좋은 가장과 아빠가 될지 고민하고 노력할 생각이다.-가족들 반응은 어떤가.마지막 경기 끝나고 집에 들어갈때 애들이 ‘고생많았습니다’라며 큰 절을 해주더라. 정말 감동이었다. 와이프는 묵묵히 ‘지금까지 해왔던 매경기가 감동이었고 수고했다’고 얘기해주더라.-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였는데 내려놓으니 홀가분한가.△어느 선수든 마찬가지겠지만 경쟁에서 지기 싫었다. 연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안되면 될 때까지 연습을 했다. 엊그제도 스윙을 했는데 방망이가 맞더라. 열정이 너무 많아 쉽게 내려놓지는 못하겠지만 천천히 내려놓겠다.-지도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다면.△어릴 때 조성옥 감독님도 계시고 2군 감독, 아마 감독님들도 계시다. 그분들 아니었다면 대학도, 프로도 못갔을 것이다. 그전에는 고마움을 잘 몰랐는데 은퇴한다고 하니 ‘정말로 잘 키워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혹독한 지옥훈련을 통해 최고의 2루수가 됐다,△김성근 감독님을 만나 새벽부터 저녁까지 훈련했다. 혼자 훈련도 많이 했다, 고교때와 대학때 프로에서 총 3번의 입스가 왔다. 팔꿈치 수술도 3번 했다. 고교때 의사가 이 팔로 야구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 왼팔로라도 하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됐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덕분에 이 자리에 있게 됐다.-KBO 역대 2루수라는 평가에 대한 본인 생각은.△맞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다. 후배들이 내 기록을 뛰어넘도록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아이들도 야구 선수로 키울 생각인가.둘째는 공부를 잘한다. 첫째는 야구를 하고 있다. 내가 어릴 때는 야구하면서 지치고 힘들기도 했다. 첫째는 행복하고 재미있게 야구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아들이 아빠 기록은 다 뛰어넘겠다고 하더라.-은퇴 발표 이후 친구나 선후배로부터 메시지를 많이 받았을 텐데 기억에 남는 게 있나.△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안왔다, ‘왜 은퇴한다는데 연락이 없냐’고 했더나 축하하기도 그렇고 위로하기도 그래서 쉽게 연락 못했다고 하더라. 그래도 네 덕분애 프로야구 열심히 재밌게 봤다고 해주더라.-야구선수 정근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키가 작다는 약점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했다. 하루도 포기하지 않았다. 힘들고 지칠때 포기 않고 이겨내준 나한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키가 작은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키로 야구하는게 아니다. 우연찮게 모 식당에서 삼성 김지찬을 만났다. 작년 청소년야구를 다 봤고 그때 팬이 됐다. 너무 잘하더라. ‘형이 너 팬이야’라고 얘기해줬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면서 본인이 잘하는 것, 도루나 수비 연습을 더 많이 해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1~2년 전 포지션 방황하면서 여기까지인가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무너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하면 누군가는 아픔이 있을 텐데 그 선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또한 겪어보자고 생각했다.-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있나.△여러 길을 많이 열어놓았다, 아빠, 가장도 하고...일단 가족을 위하는게 첫 번째다,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천천히 결정할 것이다.-(비슷하게 키가 작은)신민재 선수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솔직히 컨택트, 주루, 수비 못하는 게 없다, 팀 사정상 백업으로 나왔지만 머지않아 LG 주전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력도 좋지만 인간성, 사람이 괜찮다.-오토바이라 불릴 정도로 주력이 좋았는데 후계자가 될 만한 후배가 있나.△야구하면서 도루도 많이 했다. 지금 야구 분위기는 도루보다 홈런으로 점수를 많이 뽑는다. 부상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 쪽으로 바뀌는 것 같다, 나는 그냥 뛰어서 홈플레이트에서 득점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부상 걱정보다 팀이 이기는 게 좋았다. 후배들도 매 순간 자기 플레이를 100%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올해 2루수 주전 경쟁을 펼찬 정주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주현이가 기록은 나를 못넘을지언징 계속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시즌 중 주현이한테 얘기했다. 네가 형한테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2루 자리는 너의 자리다. 책임감 갖고 승리를 이끌 주전 2루수가 돼야 한다고 얘기했다, 내년에는 공수주에서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다른 포지션과 비교해 2루수 만의 매력이 무엇인가.△베이스 커버, 역동작이 많은 포지션이다. 할 때는 몰랐는데 어떻게 저렇게 많이 움직였을까 싶더라, 되돌아보니 잘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함께 호흡을 맞춘 최고의 유격수 라고 생각하는 선수는.△SK에선 나주환과 (박)진만이형과 호흡을 맞췄다. 한화에선 너무 많았고 LG에선 오지환과 주로 함께 했다. 모두 내가 부족했던 부분 잘 메워줬다. 특히 박진만 선수와 키스톤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몇 년 함께 하면서 안하게 키스톤플레이 했던 것 같다.-끝내기나 결승타를 많이 쳤는데 가장 기억남은 순간은.△2018년 kt랑 하면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 친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져 있던 상황이었다. 나도 포지션 방황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홈런이 다른 포지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그 환경에 잘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야구선수로서 정근우는 어떤 선수였나.△정말 잘해왔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선수. 최선을 다한 선수. 그 자리에서 일등이 되고 싶은 선수였다. 그 꿈을 이뤄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KBO팬들, 엘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지금까지 정근우에게 많은 사랑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아쉬움 대신 행복함 가지고 은퇴하게 됐습니다. 너무 감사했고 고맙습니다. 엘지 트윈스 팬들,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을 것입니다. 엘지 트윈스 많이 사랑해주세요.
2020.11.11 I 이석무 기자
16년 프로 인생 마감하는 정근우 "2루수로 마무리해 행복합니다"
  • 16년 프로 인생 마감하는 정근우 "2루수로 마무리해 행복합니다"
  • 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가 1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환하게 웃으면서 은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가 1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지막에 2루수로 은퇴하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2루수로 이름을 날린 ‘악바리’ 정근우(38)가 화려했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 시절 늘 밝게 웃으며 긍정적이었던 그의 모습처럼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은퇴 소감을 말하면서 가족에 대해 언급할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렸다.정근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16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소감을 밝혔다.익숙한 유니폼 대신 말쑥한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정근우는 “연습게임 도중 프로 지명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펑펑 울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16년이 지나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1~2년 전 포지션 방황을 하면서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2루수 정근우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근우는 “올 시즌 2루수로 내 모습을 되돌아봤을 때 예전의 정근우가 아니었다”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선 1년 더 할 수 있다고 말씀을 많이 하지만 지금이 감사의 마음을 갖고 물러날 시기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정근우는 선수 시절 근성이 대단하고 투지가 넘치는 선수였다. 오죽하면 ‘악마의 2루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그 역시 “악마의 2루수라는 별명 참 마음에 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이어 “SK 시절 김성근 감독님에게 펑고를 너무 많이 받아 악마가 되지 않으면 안됐다”며 “(키가 작아)위로는 몰라도 좌우로는 절대 빠뜨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수비를 했다”고 강조했다.정근우는 “은퇴를 결심하고 김성근 감독님에게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씀드리니 ‘왜 벌써 그만두느냐’고 하시더라”며 “김성근 감독님 덕분에 잘 컸고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놓았다.정근우는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을 꼽았다. 그는 “프리미어12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루수로 나간 마지막 대회였다”며 “그때는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주장으로서 참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사실 정근우는 시즌 중 은퇴를 마음 먹었지만 미리 밝히지 않았다. 자칫 팀 선배인 박용택의 은퇴 투어 분위기를 흐트러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정근우의 동료를 생각하는 남다른 마음씨가 엿보이는 장면이다.그는 “은퇴 발표를 시즌 중간에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박)용택이형 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며 “시즌 막판에는 팀이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시즌이 끝나고 공개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선수 인생 막판에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정근우는 한화 시절 2루수 자리에서 밀려났다가 LG에 와서 2루수로 돌아왔다. 2루수에 대한 남다른 애착은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정근우는 “2루수를 처음 맡았을 때 ‘이 자리를 10년 이상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결국 2루수로서 은퇴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누군가와 늘 경쟁해왔고 이겨냈다. 후배들도 그 자리를 놓치지 않기 노력하면서 경쟁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은퇴 후 계획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근우는 “마지막 경기 끝나고 집에 들어갈때 애들이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큰 절을 해주는데 너무 감동이었다”며 “선수로서 열정이 너무 많아 당장 쉽게 내려놓지는 못하겠지만 천천히 내려놓으면서 좋은 가장과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근우는 “지금까지 야구선수 정근우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아쉬움 대신 행복함만 가지고 은퇴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선수, 최선을 다한 선수, 일등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살면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린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정근우는 2005년 SK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이래 통산 1747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302, 1877안타 121홈런, 722타점, 371도루를 기록했다.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3회(2006·2009·2013년)나 수상했고 2011년 준플레이오프 MVP, 2912년 플레이오프 MVP에도 올랐다.주포지션인 2루수 가운데 통산 타율은 현역 선수를 제외하고 1위다. 통산 안타, 타점, 도루, 볼넷도 1위를 지키고 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는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통산 끝내기 안타 16개도 KBO리그 최다 기록이다.국가대표로도 큰 업적을 세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WBSC 프리미어 12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20.11.1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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