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고용허가제, ‘현대판 노예제’…이주노동자도 인간대접 받아야”[인터뷰]
- [경기(포천)=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주거 환경의 근본 원인은 현행 고용허가제에 있습니다. 고용허가제를 손보지 않으면 어떤 정부 대책이든 ‘땜질’에 불과합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목사는 2020년 12월 혹한 속에서 캄보디아 여성 이주노동자 속헹씨가 포천의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한 사건 이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이같이 비판했다. 1980년대부터 노동 선교에 뛰어든 그는 2012년 경기 포천으로 넘어와 포천 농장지대에 있는 이주노동자의 실태를 알려왔다.지난 1일 경기 포천에 있는 포천이주민노동센터 사무실에서 김달성 목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고용허가제 ‘족쇄’에 입 닫은 이주노동자김 목사가 바라본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주거 환경은 10년여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 만나 “정부가 그간 이것저것 대책을 내놓고, 특히 2년 전 속헹씨 사망 이후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보완책을 내놨지만 큰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같은 날 이데일리가 찾은 포천의 농장지대의 이주노동자 대부분은 비닐하우스에 쪼그리고 앉아 하루 10시간 이상 꼬박 일하고, 한달에 고작 이틀 쉬었다. 주거지는 추위와 더위, 화재 등에 약한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 가설 건축물이었다.관련기사 ①쓰러져가는 비닐하우스에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르포]이주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밖에 없는 건 ‘고용허가제’ 때문이란 게 김 목사의 시각이다. 고용허가제는 2004년 농어촌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16개 국가의 외국인들은 심사를 거쳐 비전문직 취업비자(E-9) 비자를 받고 3년(연장할 경우 최대 4년10개월)간 국내에 머물며 일할 수 있다.김 목사는 사업장을 옮기고, 비자를 연장하려면 사업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고용허가제의 규정이 사업주와 이주노동자를 철저한 갑·을 관계를 만든다고 했다. 그는 “고용주의 사인(동의)은 절대적이라 이주노동자 입장에서는 미운털이 박히면 안 된다”며 “이러한 제도가 이주노동자들의 입을 막기 때문에 노동 환경이나 주거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용주들도 이주노동자들의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이주노동자의 기본권, 인권, 노동권을 침해하는 근본 원인은 고용허가제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업장 이동 금지’ 헌재도 사업주 편…“근로 계약 풀어야”앞서 노동·시민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을 금지하는 고용허가제가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으나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기각·각하했다. 헌재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유롭게 사업장 변경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면 사용자는 인력의 안정적 확보와 원활한 사업장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불법체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효율적인 관리 차원에서도 사업장의 변경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해외에서도 비전문직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변경은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다만 한국보다 문호를 더 개방함과 동시에 불법체류자와 이들을 고용한 사업주에 대한 엄한 처벌을 내리면서 외국인 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이주노동자들은 자국민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돌봄 노동자의 경우 최대 고용기간을 14년으로 규정, 오랜 기간 근무를 통해 숙련도가 쌓이면 사실상 ‘정주화’ 할 수 있게 했다. 독일도 불법체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민법을 개정, 외국 인력도입 정책을 이민 정책으로 전환하고 사회통합을 추구하고 있다.김 목사는 심사를 거쳐 국내로 넘어온 이주노동자들도 사람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현대판 노예법’인 고용허가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내국인 노동자가 기피하는 사업장에 이주노동자들이 가게 돼 있다”며 “최소한 그 안에서만이라도 근로계약을 자유롭게 맺고 풀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돈을 벌러 왔다지만 이들을 인간 이하로 대접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좋은 IP, 회사 브랜드 이미지 높여" [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뛰어난 콘텐츠 IP(지적재산)를 갖고 있다는 게 수익 창출을 넘어 만든 회사의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올해 최고의 흥행작 반열에 오른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김동래 래몽래인(200350) 대표는 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은 방송 3주 만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로 떠올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8회 만에 19.4%(전국 유료플랫폼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종전 최고 화제작으로 꼽혔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를 제쳤다. 드라마의 인기는 주식 시장까지 들썩이게 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은 코스닥 상장 1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래몽래인은 공동제작사 SLL과 함께 ‘재벌집 막내아들’의 저작권을 절반씩 나눠가졌다. 래몽래인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들과 방송권 계약에 따른 수익은 물론 해외 리메이크, 장르 확장 등으로 다양한 부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벌집’, 올해 최고 흥행작…리메이크 등 러브콜김동래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래몽래인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계획된 건 없으나 ‘재벌집 막내아들’의 해외 리메이크나 장르 확장을 제안하는 논의들이 오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여러 부가 수익 창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내후년에도 다양한 장르의 IP를 꾸준히 확보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재벌집 막내아들’ 이전에도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산후조리원’, ‘시멘틱 에러’ 등 다양한 흥행작들을 쏟아낸 잔뼈 굵은 제작사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잭팟을 터뜨린 올 연말은 코스닥 상장 1년을 맞는 시기라 더욱 뜻깊다. 김동래 대표는 “한 작품이 흥행하면 다음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며 “코스닥 상장 후에는 작품을 향한 평가가 시장 현상에 반영되니 더 큰 책임감과 고민을 느낀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래몽래인의 코스닥 상장은 IP 확보를 향한 대표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안정적으로 IP를 확보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3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상장 당시 모은 공모자금 대부분을 이 작품에 투자했다. 지난 6월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비가 기존 290억에서 352억 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투자금액을 기존 146억에서 176억 원으로 증액한다고 공시했다. 김동래 대표는 “작품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였다”며 “CG 기술, 미술 작업, 자료 조사 및 발굴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그만큼 작품이 흥행할 것이란 확신이 컸다”고 당시의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방영 당시 화제를 모은 주 3회(금토일) 편성도 사전 제작된 결과물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IP 수요 예측→해외 선판매로 리스크 줄여 래몽래인은 최대한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 전략으로도 주목받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국내 OTT 티빙과 함께 넷플릭스, 디즈니+, 라쿠텐 비키 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글로벌 OTT 양대 산맥인 넷플릭스와 디즈니+에서 동시에 작품을 볼 수 있는 건 ‘재벌집 막내아들’이 이례적이다. 김 대표는 “좋은 콘텐츠를 최대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여 시청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흥행 요소”라며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은 공동제작한 SLL과의 협업, 다양한 OTT 플랫폼의 도움 등 힘을 합쳐 세운 성과”라고 전했다. 래몽래인이 작품의 IP를 가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래몽래인은 2010년 방송한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IP 100%를 소유하고 있다. 당시 성공을 거둔 경험이 현재 IP에 대한 래몽래인의 철학을 구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다만 “‘성균관 스캔들’ 때는 단순 수익 창출이 IP 확보의 목표였지만, 코스닥 상장 후인 현재는 좋은 작품 IP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IP를 확보할 가치가 있는 작품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어떤 국가, 어떤 플랫폼에서 작품을 찾는 수요가 높을지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이 첫 번째, 좋은 배우가 출연하며 얼마나 규모가 큰 작품인지가 두 번째”라고 말했다. 또 “투자금 미회수 등 IP 확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며 “래몽래인은 기획 단계부터 해외 선판매를 통해 위험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욱 다양한 작품들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영애가 출연을 확정한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비롯해 채널A ‘가면의 여왕’, ‘직필’, ‘환생경찰’, ‘리틀 히어로즈’ 등 내년에 공개예정인 드라마만 9편이다. 2024년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텐트폴 대작 ‘지옥사원’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지옥사원’과 휴먼 로맨스물 ‘리틀 히어로즈’는 해외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를 직접 확보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주몽’(MBC), ‘황진이’(KBS), ‘프라하의 연인’(SBS)등 흥행 드라마들을 제작한 프로듀서 △2002년 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2004년 휴픽쳐스 대표이사 △2006년 올리브나인 부사장, 드라마 제작총괄 △2007년 래몽래인 창립~현(現) 대표이사
- 英 심산벤처스 “K벤처 해외서 주목…크로스보더 펀드 만들었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수로 세계 5위 안에 드는 영국. 이곳의 벤처 생태계는 1년 가량 이어진 경기 불확실성에도 유독 활기를 띤다. 정부에서 인공지능(AI)등 혁신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꾸려온 덕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타국 대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런 와중 영국을 비롯한 유럽 기관 투자자들은 자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APAC) 등 경제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국가로 투자 보폭을 넓혀놓기 위해 안간힘이다. 이들이 특히 눈여겨보는 국가로는 한국이 대표적이다. 다른 국가 대비 (초기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낮지만, 기술력은 뛰어나 투자 가치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심산벤처스는 영국 기관 투자자들의 이러한 ‘국경 제한 없는 투자’ 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5일 내한한 영국 벤처캐피탈(VC) 심산벤처스의 사가·사힐 쇼프라 공동대표와 심산벤처스 코리아의 이승화 대표를 만났다. 영국 워릭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에서 만나 인연을 키운 이들은 “크로스보더 펀드를 통해 한국과 인도, 영국 기반의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인터뷰에 임했다.(왼쪽부터) 사가 쇼프라, 사힐 쇼프라 공동대표와 이승화 심산벤처스 한국지사 대표./사진=이데일리◇ 韓·英·印 잇는 크로스보더 펀드로 투자 ‘박차’지난 2020년 설립된 심산벤처스는 런던에 기반을 둔 글로벌 VC로, 주로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분야의 프리 시드~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영국 벤처씬에서는 비교적 신생 VC임에도 영국과 인도뿐 아니라 한국까지 연결하는 최초의 크로스보더 펀드를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와 지역을 다양화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심산펀드1호’라는 명칭이 붙은 이 크로스보더 펀드의 규모는 약 500억 원으로, 80여개의 딥테크,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 자금의 50%는 유럽 스타트업에, 나머지 25%씩 각각 한국과 인도에 활용한다.심산벤처스는 이미 핀테크와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로 펀드 자금 일부를 소진하기도 했다. 사가·사힐 쇼프라 심산벤처스 공동 대표는 “현재 영국 기반의 호텔 예약 서비스 스타트업 ‘포터’와 핀테크 스타트업 ‘이지머니’를 비롯해 5곳에 투자를 완료했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내년 1분기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韓 러브콜 보내는 글로벌 LP들”심산벤처스는 한국을 주목하게 된 이유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들었다. 사가 쇼프라 공동대표는 “한국에는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즐비하다”며 “이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타국 대비 낮은 편이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심산벤처스는 이승화 대표를 주축으로 초기 단계의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한창이다. 그 첫 단추로 대구은행과 ‘대구 지역 스타트업 기업 성장 협력 및 창조적 경제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대구은행과 심산벤처스는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 및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자국에 한정된 ‘로컬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보다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곳과 주로 논의하고 있다”며 “심산벤처스가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시장 및 투자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산벤처스는 심산펀드1호를 통해 멀티플 5배에 달하는 회수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술력있는 스타트업을 스케일업하며 가치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수익률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가·사힐 쇼프라 대표는 “한국과 영국, 인도를 잇는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펀드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펀드에 출자한 글로벌 투자사들은 자국뿐 아니라 향후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국가까지 투자 보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청담동 첼리스트 입 열었다…"尹·한동훈, 본 적도 없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해당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청담동 술자리 의혹’ 최초 발설자인 첼리스트 A씨는 8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과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에게 늦은 귀가를 둘러대느라 일부 이야기를 꾸며냈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A씨는 “공연하러 청담동 바(Bar)라는 곳에 있었던 건 맞다”며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 권한대행 등 6명 정도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던 건 맞지만,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오지 않았다. 본 적이 없다”고 했다.이어 A씨는 ‘윤 대통령이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 말한 녹취록에 대해선 “동백 아가씨는 (친분이 있던) 이 전 권한대행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이 계셨던 분 중 인수위 일을 하셨던 분이었던 것 같다”며 “‘태극기 배지를 대통령이 달아줬다’ 고 했는데, 이걸 내가 본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당일 해당 술자리는 자정쯤 끝났고, A씨는 친구들과 만나 새벽 3시께까지 놀다 집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 A씨는 “변명거리가 없으니까 (남친에게)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있어서 내가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다. 중요한 분위기였다’ 이런 걸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A씨는 “제가 남친한테 거짓말을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이런 식으로 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했다.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올해 7월 19일~20일 윤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등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 장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사진=뉴스1)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3일 A씨를 불러 조사했는데 A씨는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보수단체가 김 의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한 장관 역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김 의원을 향해 “사과할 필요가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앞으로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를 하고 다니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이후 한 장관은 김 의원을 비롯해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 의혹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씨 등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과의 인터뷰에서 “이분(한 장관)이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 불편한 소리를 형사 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어 김 의원은 의혹 제기 전 사실 확인이 필요했다는 지적에는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냐”며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던 일이다. 그때는 군인들이 계엄군이었다면 지금은 군인은 아니지만 검사들이 계엄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한다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냐”고 반박했다.
- '세치혀' 한승훈 PD "전현무, 연예대상 유력후보다운 퍼포먼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썰스포츠,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의 출범이 임박했다. ‘혀’를 소재로 새로운 스포츠 장르를 만든 프로그램 수장 한승훈 PD가 예사롭지 않은 세치혀를 자랑하며 “유튜브에도 없는 ‘21세기 전기수’를 찾고 싶었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당부했다.MBC 신규 파일럿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측은 8일 대한민국 최초의 썰스포츠를 선보이는 한승훈 PD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세치혀’는 예능 최초 링 위에서 펼치는 ‘썰스포츠’로 나이, 직업, 장르를 불문한 썰의 고수들이 스토리텔링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한승훈 PD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세치혀’의 씨앗을 얻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PD는 “‘선을 넘는 녀석들’ 시리즈를 만들며 역사 공부를 하게 됐다. 조선 팔도를 휘어잡던 세기의 혓바닥 플레이어 전기수가 있었다. 소설을 맛깔나게 말로 풀던 이야기꾼이다. 이들의 혓바닥 플레이가 얼마나 강력한지 과몰입한 관객이 전기수를 찔러 죽였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을 정도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기수는 사람들에게 돈을 걷은 후 어느 정도 모이면 그제야 뒷이야기를 풀었다고 한다. 요즘 웹툰, 웹소설에서 결정적인 순간 끊고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방법과 닿아 있었다”며 “‘21세기 전기수’를 찾아 전기수 방식대로 대결을 펼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세치혀’가 시작됐다. 유튜브를 씹어 먹거나 유튜브에서도 찾을 수 없는 21세기판 전기수를 찾고 싶었다”고 프로그램의 출발점을 짚었다. 한승훈 PD와 제작진은 ‘세치혀’들의 맞대결이 스포츠만큼 박진감 넘치리라 생각했다고. 이에 프로그램을 복싱, 유도, 주짓수, 태권도, 무에타이 등 다양한 베이스의 격투 무술끼리 겨루는 종합격투기에 빗댔다. 실제로 ‘세치혀’ 현장에는 경기장 중앙에 혓바닥 플레이어가 맞대결을 벌일 링이 마련돼 있고, 수많은 관객이 그 주변을 둘러싸 슈퍼매치를 직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본 대결에 앞서 전현무가 링에 올라 스포츠만큼 박진감 넘치는 썰스포츠 ‘세치혀’ 경기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다. 배성재, 장도연, 유병재가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며 썰스포츠의 냉정한 승부를 점친다. 혓바닥 플레이어는 단 5분간 혓바닥 기술을 자랑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멈춰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해야 한다. 이 대결의 승자만 남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패자의 이야기는 영원히 묻힌다. 이렇듯 ‘세치혀’ 제작진은 등장인물과 세트, 구성, 룰까지 실제 종합격투기처럼 준비했을 정도로 썰스포츠 ‘세치혀’ 출범에 진심이다.‘세치혀’에는 유튜브 300만 구독자를 둔 크리에이터 김계란부터 유튜브에서도 볼 수 없는 재야의 초절정 ‘세치혀’ 고수까지 썰 파이터 8인이 등장해 왕좌를 가린다. 한승훈 PD는 “종합격투기가 다양한 베이스의 선수들이 맞붙는 것처럼, 최대한 다른 스타일의 세치혀를 찾으려 노력했다. 로맨스, 미스터리, 감동 등 다양한 장르와 직업군들을 찾아다녔다”며 “결과적으론 쌍화차부터 위스키까지 맛있는 이야기꾼이 모였다”고 자신했다. 격투기에 참여하는 혓바닥 플레이어를 뒷받침할 혓바닥 마스터 4인 섭외에도 진심이었다. ‘세치혀’는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혓바닥 마스터 4인을 섭외했다. 먼저 한 PD는 메인 MC로 혓바닥 종합격투기를 진행할 전현무를 두고 “카타르 월드컵 가나 응원단 뺨치는 하이 텐션으로 궁금 댄스 등을 창조해 내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말 연예대상 유력후보다운 강렬한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세치혀’의 또 다른 ‘킥’은 카타르 월드컵 캐스터로 활약한 ‘중계의 신’ 배성재의 합류다. 한 PD는 “배성재는 월드컵만큼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했다. 특히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을 때 배성재는 ‘아, 썰드컵 같은거..?’라고 이해했고, 전현무는 ‘아, 아가리 파이터 같은거..?’라고 이해했다. 같은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정말 다른 색인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전천후 크리에이터 유병재는 세치혀들의 플레이 포인트들을 잘 짚어 해설해줬고, 장도연은 엄청난 몰입력을 보여주며 세치혀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썰 피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흡사 스포츠 심판진 같은 MC군단의 증명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강탈했다.이처럼 이전에 없던 썰스포츠 ‘세치혀’의 시작을 위해 제작진과 MC군단이 의기투합해 내로라하는 입담꾼들의 전쟁터를 완성했다. 한승훈 PD는 “모든 썰 플레이어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특히 한승훈 PD는 ”불륜 잡는 세치혀의 ‘최신 불륜 트렌드’ 썰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고, 탈북 세치혀의 ‘지옥 같은 북한 교도소 탈출기’에는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며 ”정말 짜릿하고 쇼킹한 썰“을 자신했다.또 ‘세치혀’ 출전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으로 카타르 월드컵 영웅 ‘슛돌이’ 이강인 선수를 꼽으며 발바닥만큼 혓바닥도 현란할 거라는 예감이 든다. 카타르 월드컵 비하인드 썰을 풀어주면 좋을 거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는 11일 대망의 썰스포츠 ‘세치혀’ 개막을 앞둔 한승훈 PD는 “배성재가 충격적인 폭탄 발언을 해 녹화장을 뒤집어 놓았다. 다른 MC들이 ”깡 좋다“, ”선 넘는다“ 등의 리액션을 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을 정도”라며“ 고심 끝에 결국 편집해 본방송에선 볼 수 없는 발언인데 시청률 5%가 넘으면 배성재의 폭탄 발언을 어딘가에..”라는 절단 신공을 발휘, 쪼는 맛 셀프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페널티킥 앞에 선 키커의 심정으로 떨리고 설렌다. 안드로메다 슛을 날릴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힐지 모르겠지만,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슛을 날려볼 예정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시청률이겠지만..”이라며 ‘세치혀’ 창시자(?) 다운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전에 없던 썰스포츠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에 개막한다.
-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고경표는 악마, 살 뺀다더니 더 쪄서 와" [인터뷰]③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배우 고경표와의 작업 소감과 함께 그의 매력을 언급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디즈니+ ‘커넥트’ 공개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고경표는 악마”라며 “그만큼 사람을 끌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디즈니+로 6부 에피소드를 전체 공개한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인 하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연쇄살인마(고경표 분)에게 이식됐음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전을 담아낸 이야기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처음 도전한 OTT 시리즈물인 데다 첫 한국 진출작으로 공개 전부터 국내를 비롯한 일본 현지 콘텐츠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미래의 영화감독 10명’에 선정된 이력이 있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일본 장르물의 거장’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국내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린 개성 넘치는 영화감독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또한 그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9년 ‘오디션’으로 해외영화제를 휩쓸며 스타감독이 된 그는 ‘흑사회 3부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 3부작, 공포영화 ‘착신아리’, ‘요괴대전쟁’ 등을 선보였다. 한국과는 2004년 박찬욱, 프룻 첸 감독과 함께 작업한 ‘쓰리, 몬스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중 ‘커넥트’는 그의 첫 OTT 시리즈물에 처음 한국 배우, 한국 스태프들과 호흡한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지난 6일 ‘커넥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고경표가 첫 미팅 때 30분 지각한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잘못을 해도 용서를 쉽게 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첫 미팅 때 30분을 지각했는데 웃으며 들어왔다. 그런데 처음 사이코패스 이미지와 어울렸던 프로모션 행사 속 날렵한 이미지와 달리 살이 쪄 있더라. 그렇게 와선 헤헤 웃으며 ‘다이어트에 실패했다’고 사과를 건넨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이어 “자신을 하나도 숨기려 하지 않는 솔직한 사람이었다. 오히려 그 모습을 보고 ‘이 녀석, 재미있는 녀석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그 때부터 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첫 미팅은 촬영장에선 살을 빼고 오겠다는 약속을 받고 헤어졌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났을 때 첫 미팅 때보다 더 살이 쪄 있더라. 그 때 고경표 씨는 또다시 헤헤 웃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미소로 사람을 잡아당기는 힘,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이코패스의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정해인의 추천도 고경표를 캐스팅하는데 확신을 줬다고 부연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당시 미팅에서 본 고경표 씨의 순수한 모습이 재미있게 다가와서 정해인 배우와도 그의 캐스팅을 상의한 적이 있다”며 “그 때 정해인 씨도 고경표 씨를 강력 추천했다. ‘이 사람 좋은 사람이다,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고 회상했다.또 “실제로도 두 분이 친한 사이라고 들었다. 친한 배우들이 한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는 건 배우로서 서로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는 일이지 않나. 그런데도 정해인 씨가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을 보고 이 작품이 분명 정해인, 고경표 두 사람 서로에게 상승효과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 것으로 느껴졌다”고도 강조했다.
- 김의겸 "'저강도' 계엄령 상태, 한동훈과 법대로 따져볼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정치 상황을 “저강도 계엄령 상태”로 규정하며 소송을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법정에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10억원 손배소를 자신에게 낸 데 대해 “예고된 거니까 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게 10억 원까지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질문이) 그게 명예 훼손이 되나? 싶은 거고, 설사 그게 명예를 훼손했다 할지라도 그 훼손한 대가가 10억 원까지나 되나?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좀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분이 스스로의 몸값,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개인에 대한 문제 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 소리, 불편한 소리, 이건 형사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 라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한 한 장관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동의 못 한다. 일단 제보자가 있지 않나. 제보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했다”며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세창씨, 국민의힘 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신 분인데, 그분이 두 번이나 걸쳐서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또 “만일 제가 조심하느라 또 겁이 나서 물어보지 않았는데 나중에 그게 사실로 밝혀지면 제가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를 하겠느냐”고도 말했다.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보라고 하는 게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을 한다”고도 덧붙였다.김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배경으로 긴급한 정치 상황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평시라면 좀 더 차분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느냐”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지금 검찰이 나서고 있는데, 이건 기억을 되돌리면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가 계엄령이라면, 저는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는 별 네 개 대장들이 계엄사령관을 했다면 지금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김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대선 과정에서 8건의 고발을 당했다며 “한 번도 제가 면책 특권 뒤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게 아니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법대로 하자고 하니, 저도 법대로 법정에서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따져보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