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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SC’로 2040년까지 특허방어” 알테오젠 대박날까
  • “‘키트루다SC’로 2040년까지 특허방어” 알테오젠 대박날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머크(MSD)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K-3475,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미국 및 유럽 특허 만료를 6년여 앞두고 MSD의 특허방어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MSD는 제형변경을 통해 키트루다의 투약 편의성을 높여 점유율 지키기에 나설 방침인데, MSD의 전략이 구체화될 때마다 제형변경을 위한 파트너사로 알려진 국내 기업 알테오젠(196170)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오는 2028년 매출액 44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은 키트루다의 성분인 펨브롤리주맙을 3차원으로 형상화한 모습. (제공=머크, Fvasconcellos)7일 투자증권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 5일 장중 한 때 4만600원까지 올랐다가 4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식 거래량도 85만3594주로 전 거래일보다 58.49% 늘었고 시가총액도 2주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알테오젠 주가 상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한 기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MSD 고위 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SC제형으로 새로운 특허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기 암에서 키트루다 제형변경에 성공한다면 키트루다 성장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형변경을 위해 MSD가 손을 잡은 기업이 알테오젠이라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의약품 특허감시단체 IM-MAK 설립자의 발언을 인용해 “키트루다SC에 대한 MSD의 특허는 적어도 2040년까지 키트루다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MSD는 키트루다SC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 내년 1분기 중 임상 3상 개시가 예상되고 있다.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된 뒤 적응증을 꾸준히 확대해 현재는 폐암, 위암, 신세포암 등 16개 암종에서 발생하는 30여개 적응증에 두루 쓰인다. 키트루다는 올해 글로벌 의약품시장에서도 애브비의 휴미라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예상 매출은 309억 달러(한화 약 40조8000억원)로 추정된다.이 때문에 MSD의 키트루다 특허방어 전략은 필사적이다. 제형변경은 전략의 중심축이다. 약물전달방식이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에서 피하주사(SC) 방식으로 바뀌면 투약시간이 30~60분에서 3~8분으로 줄어 편의성이 높아지고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 로슈는 특허만료가 가까워지자 허셉틴SC 제형을 출시,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50%까지 사수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우후죽순 출시됐지만 IV제형의 다섯 개 제품이 나머지 50%를 나눠가졌다.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일찌감치 SC제형 바이오베터 개발에 나설지도 관전포인트다. 이 경우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선택지는 알테오젠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SC제형변경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와 알테오젠 두 곳뿐인데 할로자임은 이미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PD-1 억제제 계열 항암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제형개발을 위한 독점계약을 맺어 키트루다를 비롯한 다른 PD-1 억제제의 제형변경은 불가능하다. 반면 알테오젠은 할로자임과 달리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 기술을 비독점적으로 사업화하고 있어 추후 다른 바이오시밀러사와 추가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추가계약이 없더라도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규모를 감안하면 알테오젠이 수령할 판매 로열티 규모는 할로자임이 옵디보를 통해 수령할 로열티의 수배에 달할 전망이다.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의료시장 특성상 SC제형의 침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의료체계상 IV제형을 처방해야 의료진과 보험사에 유리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SC제형 처방률이 유럽만큼 높지는 않다”며 “미국에서만큼은 제형변경 파급력이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2.09 I 나은경 기자
한경일 "잠적 비화·정산 0원, 잃을 것 없기에 꺼낸 실화"(인터뷰)
  • [단독]한경일 "잠적 비화·정산 0원, 잃을 것 없기에 꺼낸 실화"(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얻은 것도, 잃을 것도 없기에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린 겁니다.”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알린 가수 한경일이 9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그는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기에 많은 분께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한 것”이라며 “요즘 제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가 방송에 잘 담겼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2002년 데뷔한 한경일은 ‘내 삶의 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등 여러 발라드 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한경일은 전날인 8일 방송한 ‘특종세상’에서 전 소속사에서 활동할 당시 정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면서 사실상 노예계약이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는 소속사가 이슈를 만들기 위해 스케줄을 펑크 내고 잠적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작전을 실행한 바람에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한경일은 “예전엔 두려워서 비밀로 간직했던 얘기들이지만,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기에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격은 사실 그대로를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일은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일상과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는 어머니를 만나 눈물을 보이는 모습도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라이브 카페, 결혼식장 등 다양한 곳을 찾아 노래하고 매달 1곡씩 신곡을 발표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근황도 알렸다. 한경일은 “방송 후 많은 분이 SNS 메시지로 응원을 보내주셨다. ‘갑자기 사라져서 궁금했는데 근황을 알게 돼 반가웠다’는 분들부터, ‘앞으로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면서 활동을 이어가달라’고 해주신 분들까지. 많은 분에게 받은 응원 덕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한경일은 지난달 28일 신곡 ‘차가웠던 그날처럼’을 발표했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노래한 발라드 트랙으로 한경일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작곡가 필승불패가 곡을 썼다. 지난 7일에는 한경일이 가창을 맡은 KBS 2TV 드라마 ‘태풍의 신부’ OST ‘사랑해도 안된다는 걸’도 음원으로 발매됐다.인터뷰 말미에 한경일은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8년 전부터 다시 힘을 내어 꾸준히 노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신곡을 발표하고 OST 가창도 부지런하게 하고 싶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더 많은 분에게 다시 인정받고 사랑받을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2022.12.09 I 김현식 기자
40대 희생자 어머니 "경찰 수장 행안부 아닌가? 분통 터지는 심정"
  • 40대 희생자 어머니 "경찰 수장 행안부 아닌가? 분통 터지는 심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태원 참사로 40대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측에서 만남을 요청했지만 유가족들이 다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 후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수장이 행안부 아니냐”며 행정안전부 대응에 대한 실망도 드러냈다.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대비못한 서울시를 수사하라’ 기자회견에서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번 참사 40대 희생자의 어머니인 김현숙씨는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유가족과 개별면담을 추진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날 김씨 역시 장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김씨는 11월 22일 처음 비서실에서 연락이 왔고 이후 다시 전화가 와 유가족과 함께 면담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단독으로 만나는 줄 몰랐다. 그리고 왜 나를 개인적으로 만나려고 하는지 이해도 안 되지만 유가족들이 다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 정말 장관님 만나면 할 얘기가 너무 많으니까 꼭 좀 연락 좀 해 달라, 그랬더니 비서관님이 잘 알겠다고 꼭 연락드리겠다 하고 끊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김씨는 “장관님이 보고 싶어 한다고 그래서 그럼 제가 장관실에 찾아가면 용산구청장도 와 계시느냐, 용산서장도 와 계시느냐, 나 그분들 먼저 만나고 찾고 싶었다. 그분들 그 시간에 뭐하고 있었느냐. 뉴스로는 그분들이 뭐하고 계셨는지 봤지만 직접 그분들 입을 통해서 듣고 싶었고 사과도 받고 싶었다”며 “거기에 대한 답은 없고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신다고만 (했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정부의 이같은 대응에 대해 “실망이고 마음 아프다”며 “경찰의 최고수장이 행안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안부에서 책임감 없이 사과도 않고 아무런 지금 대응도 안 하고 아무런 말도 없는 것에 대해서 많이 섭섭하고 마음 아프고 또 분통도 터지고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로는 정부의 잘못이 밝혀질 수 있을까, 고위급 책임 물어볼 수 있을까, 묻지도 못하고 묻혀버릴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말도 이어졌다.김씨는 손자가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는 상황을 두고 답답한 심경을 느끼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아빠가 어떻게 돌아가신 거냐고 엄마한테 물어봤나 보다. 그러니까 엄마가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대답을 못했다고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며 “뭐라고 대답해야 되나. 경찰이 무능해서? 국가가 부재해서 라고 대답해야 되나. 이 대답을 누가 우리 손주에게 해줄 수 있을까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2022.12.09 I 장영락 기자
한동훈 '마약 검사' 해명에 장성철, "유가족 전혀 생각 않는것"
  • 한동훈 '마약 검사' 해명에 장성철, "유가족 전혀 생각 않는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일부 검찰청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들에게 마약 부검을 제안한 데 대해 “검사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소장은 ”유가족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며 “상당히 부적절한 해명”이라고 지적했다.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대비못한 서울시를 수사하라’ 기자회견에서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장 소장은 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보수성향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 소장은 이날 나온 한 장관 해명에 대해서 언급했다.한 장관은 일부 관할 검찰청에서 참사 유가족들에게 희생자의 부검과 마약검사를 제안했다는 지적에 대해 “돌아가신 분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준사법적 절차이고 검사의 결정”이라며 “대검찰청에서 마약과 관련해 유족에게 물어보라는 지침을 내린 것도 아니고 준사법적 절차에 따라 검사가 판단한 데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장 소장은 이를 두고 “되게 과한 얘기다. 만약에 저희 아이가 이런 일을 당했는데 갑자기 검사가 와가지고 마약 부검 해봅시다라고 하면 그 마음이 어떻겠느냐”며 “이건 유가족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서 상당히 부적절한 해명이고 대응”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장 소장은 “정권 차원에서 이 참사가 압사가 아니라 참여했던 개인에게 잘못을 돌리려고 해서 검사가 마약검사 마약부검 소지품 마약검사 이런 것들을 요청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검사들이 그러한 얘기를 개별적으로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 소장은 “그렇더라도 그것은 상당히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다, 그리고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검사 개인 대응이라 하더라도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강조했다.한 장관 해명에 대해서는 참사 유가족 TF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TF 이주희 변호사는 “자식이 졸지에 서울 한복판에서 압사당했는데 ‘우리 자식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부검해주세요’라는 유가족이 어디 있느냐”며 “말도 안되는 핑계를 장관이라는 사람이 했다”고 주장했다.
2022.12.09 I 장영락 기자
“고용허가제, ‘현대판 노예제’…이주노동자도 인간대접 받아야”
  • “고용허가제, ‘현대판 노예제’…이주노동자도 인간대접 받아야”[인터뷰]
  • [경기(포천)=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주거 환경의 근본 원인은 현행 고용허가제에 있습니다. 고용허가제를 손보지 않으면 어떤 정부 대책이든 ‘땜질’에 불과합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목사는 2020년 12월 혹한 속에서 캄보디아 여성 이주노동자 속헹씨가 포천의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한 사건 이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이같이 비판했다. 1980년대부터 노동 선교에 뛰어든 그는 2012년 경기 포천으로 넘어와 포천 농장지대에 있는 이주노동자의 실태를 알려왔다.지난 1일 경기 포천에 있는 포천이주민노동센터 사무실에서 김달성 목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고용허가제 ‘족쇄’에 입 닫은 이주노동자김 목사가 바라본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주거 환경은 10년여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 만나 “정부가 그간 이것저것 대책을 내놓고, 특히 2년 전 속헹씨 사망 이후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보완책을 내놨지만 큰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같은 날 이데일리가 찾은 포천의 농장지대의 이주노동자 대부분은 비닐하우스에 쪼그리고 앉아 하루 10시간 이상 꼬박 일하고, 한달에 고작 이틀 쉬었다. 주거지는 추위와 더위, 화재 등에 약한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 가설 건축물이었다.관련기사 ①쓰러져가는 비닐하우스에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르포]이주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밖에 없는 건 ‘고용허가제’ 때문이란 게 김 목사의 시각이다. 고용허가제는 2004년 농어촌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16개 국가의 외국인들은 심사를 거쳐 비전문직 취업비자(E-9) 비자를 받고 3년(연장할 경우 최대 4년10개월)간 국내에 머물며 일할 수 있다.김 목사는 사업장을 옮기고, 비자를 연장하려면 사업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고용허가제의 규정이 사업주와 이주노동자를 철저한 갑·을 관계를 만든다고 했다. 그는 “고용주의 사인(동의)은 절대적이라 이주노동자 입장에서는 미운털이 박히면 안 된다”며 “이러한 제도가 이주노동자들의 입을 막기 때문에 노동 환경이나 주거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용주들도 이주노동자들의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이주노동자의 기본권, 인권, 노동권을 침해하는 근본 원인은 고용허가제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업장 이동 금지’ 헌재도 사업주 편…“근로 계약 풀어야”앞서 노동·시민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을 금지하는 고용허가제가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으나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기각·각하했다. 헌재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유롭게 사업장 변경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면 사용자는 인력의 안정적 확보와 원활한 사업장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불법체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효율적인 관리 차원에서도 사업장의 변경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해외에서도 비전문직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변경은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다만 한국보다 문호를 더 개방함과 동시에 불법체류자와 이들을 고용한 사업주에 대한 엄한 처벌을 내리면서 외국인 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이주노동자들은 자국민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돌봄 노동자의 경우 최대 고용기간을 14년으로 규정, 오랜 기간 근무를 통해 숙련도가 쌓이면 사실상 ‘정주화’ 할 수 있게 했다. 독일도 불법체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민법을 개정, 외국 인력도입 정책을 이민 정책으로 전환하고 사회통합을 추구하고 있다.김 목사는 심사를 거쳐 국내로 넘어온 이주노동자들도 사람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현대판 노예법’인 고용허가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내국인 노동자가 기피하는 사업장에 이주노동자들이 가게 돼 있다”며 “최소한 그 안에서만이라도 근로계약을 자유롭게 맺고 풀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돈을 벌러 왔다지만 이들을 인간 이하로 대접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2022.12.09 I 이용성 기자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좋은 IP, 회사 브랜드 이미지 높여" ①
  •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좋은 IP, 회사 브랜드 이미지 높여" [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뛰어난 콘텐츠 IP(지적재산)를 갖고 있다는 게 수익 창출을 넘어 만든 회사의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올해 최고의 흥행작 반열에 오른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김동래 래몽래인(200350) 대표는 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은 방송 3주 만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로 떠올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8회 만에 19.4%(전국 유료플랫폼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종전 최고 화제작으로 꼽혔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를 제쳤다. 드라마의 인기는 주식 시장까지 들썩이게 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은 코스닥 상장 1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래몽래인은 공동제작사 SLL과 함께 ‘재벌집 막내아들’의 저작권을 절반씩 나눠가졌다. 래몽래인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들과 방송권 계약에 따른 수익은 물론 해외 리메이크, 장르 확장 등으로 다양한 부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벌집’, 올해 최고 흥행작…리메이크 등 러브콜김동래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래몽래인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계획된 건 없으나 ‘재벌집 막내아들’의 해외 리메이크나 장르 확장을 제안하는 논의들이 오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여러 부가 수익 창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내후년에도 다양한 장르의 IP를 꾸준히 확보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재벌집 막내아들’ 이전에도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산후조리원’, ‘시멘틱 에러’ 등 다양한 흥행작들을 쏟아낸 잔뼈 굵은 제작사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잭팟을 터뜨린 올 연말은 코스닥 상장 1년을 맞는 시기라 더욱 뜻깊다. 김동래 대표는 “한 작품이 흥행하면 다음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며 “코스닥 상장 후에는 작품을 향한 평가가 시장 현상에 반영되니 더 큰 책임감과 고민을 느낀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래몽래인의 코스닥 상장은 IP 확보를 향한 대표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안정적으로 IP를 확보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3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상장 당시 모은 공모자금 대부분을 이 작품에 투자했다. 지난 6월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비가 기존 290억에서 352억 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투자금액을 기존 146억에서 176억 원으로 증액한다고 공시했다. 김동래 대표는 “작품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였다”며 “CG 기술, 미술 작업, 자료 조사 및 발굴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그만큼 작품이 흥행할 것이란 확신이 컸다”고 당시의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방영 당시 화제를 모은 주 3회(금토일) 편성도 사전 제작된 결과물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IP 수요 예측→해외 선판매로 리스크 줄여 래몽래인은 최대한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 전략으로도 주목받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국내 OTT 티빙과 함께 넷플릭스, 디즈니+, 라쿠텐 비키 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글로벌 OTT 양대 산맥인 넷플릭스와 디즈니+에서 동시에 작품을 볼 수 있는 건 ‘재벌집 막내아들’이 이례적이다. 김 대표는 “좋은 콘텐츠를 최대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여 시청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흥행 요소”라며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은 공동제작한 SLL과의 협업, 다양한 OTT 플랫폼의 도움 등 힘을 합쳐 세운 성과”라고 전했다. 래몽래인이 작품의 IP를 가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래몽래인은 2010년 방송한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IP 100%를 소유하고 있다. 당시 성공을 거둔 경험이 현재 IP에 대한 래몽래인의 철학을 구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다만 “‘성균관 스캔들’ 때는 단순 수익 창출이 IP 확보의 목표였지만, 코스닥 상장 후인 현재는 좋은 작품 IP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IP를 확보할 가치가 있는 작품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어떤 국가, 어떤 플랫폼에서 작품을 찾는 수요가 높을지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이 첫 번째, 좋은 배우가 출연하며 얼마나 규모가 큰 작품인지가 두 번째”라고 말했다. 또 “투자금 미회수 등 IP 확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며 “래몽래인은 기획 단계부터 해외 선판매를 통해 위험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욱 다양한 작품들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영애가 출연을 확정한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비롯해 채널A ‘가면의 여왕’, ‘직필’, ‘환생경찰’, ‘리틀 히어로즈’ 등 내년에 공개예정인 드라마만 9편이다. 2024년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텐트폴 대작 ‘지옥사원’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지옥사원’과 휴먼 로맨스물 ‘리틀 히어로즈’는 해외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를 직접 확보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주몽’(MBC), ‘황진이’(KBS), ‘프라하의 연인’(SBS)등 흥행 드라마들을 제작한 프로듀서 △2002년 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2004년 휴픽쳐스 대표이사 △2006년 올리브나인 부사장, 드라마 제작총괄 △2007년 래몽래인 창립~현(現) 대표이사
2022.12.09 I 김보영 기자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뉴미디어 중요성…젊은 기획자 확충" ②
  •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뉴미디어 중요성…젊은 기획자 확충" [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코스닥 상장 1년을 맞은 제작사 래몽래인(200350)은 기존의 드라마 제작사 이미지를 깨고 영화, 예능, 공연 등 사업 영역을 넓히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래몽래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콘텐츠의 영역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다고 생각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기획 중”이라며 “내년에는 일본에서 공연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K팝 기획사들의 연합 무대로 1995년 처음 시작해 ‘아이돌 콘서트의 꽃’으로 불리는 국내 드림콘서트를 내년 일본에 처음 도입해 개최하는 게 대표적이다. 김동래 대표는 “내년 6월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총 2회에 걸쳐 드림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12월 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후 신규 포맷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콘텐츠 제작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코스닥 상장으로 높아진 재무여력, 모기업인 컴투스와의 협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올해 처음 예능 및 숏폼 드라마를 제작한 게 그 예다. 래몽래인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방송한 KBS2 프로듀싱 서바이벌 음악 예능인 ‘리슨업’을 선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 발생한 음원들의 저작권으로 2차 수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래몽래인은 이에 앞서 올해 초 과거 제작한 드라마의 OST 판권들을 판매해 20억 원의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뉴미디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래 대표는 특히 지난 2월 왓챠 오리지널로 선보인 숏폼 드라마 ‘시멘틱 에러’의 성공으로 뉴미디어 콘텐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동명의 인기 장편 BL소설을 리메이크한 ‘시멘틱 에러’는 MZ세대 시청자들에게 큰 화제를 모아 지난 8월 이례적으로 극장판까지 개봉했다. ‘시멘틱 에러’ 이후 선보인 또 다른 숏폼 드라마 ‘뉴노멀진’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새로운 뉴미디어 플랫폼 드라마와 리얼리티 예능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래 대표는 “앞으로는 좀 더 뉴미디어 콘텐츠에 비중을 할애할 예정”이라며 “젊은 감성과 마인드를 장착한 창작자 및 기획자 인력을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배우들이 출연해 해외 현지에서 촬영하는 K콘텐츠의 현지 제작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제작진이 기획 및 아이디어로 탄생한 일본 드라마를 현지에 선보이는 계획을 생각 중”이라며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있겠지만,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들이 새로운 성과를 안겨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2022.12.09 I 김보영 기자
친윤계 '국민공감' 활동 시작, 성일종 "우리 당은 모두 친윤"
  • 친윤계 '국민공감' 활동 시작, 성일종 "우리 당은 모두 친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활동을 시작했다. 성일종 당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 모든 의원들이 친윤”이라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사진=뉴시스성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 의원은 국민공감 출범과 관련한 질문에 “친윤이 있거나 반윤이 있거나 이런 구도에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7일 첫 모임을 가진 국민공감은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65명이 가입해 당내 모임 중에는 가장 크다. 첫 행사에도 71명이나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공식적으로는 특정 계파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전당대회 등에서 친윤계 활동의 중심이 되리라는 평가도 나온다.성 의원은 계파 중심 정치를 경계하듯 “아무래도 우리 당의 모든 의원들은 다 친윤”이라며 새로 출범한 모임에 대해 지나치게 정치적인 해석은 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성 의원은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당에 이로울 게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고 또 대통령을 도와드릴 때는 도와드리고 견제할 때는 견제하는 거기 때문에 당 전체의 모든 의원들이 다 친윤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2022.12.09 I 장영락 기자
英 심산벤처스 “K벤처 해외서 주목…크로스보더 펀드 만들었죠"
  • 英 심산벤처스 “K벤처 해외서 주목…크로스보더 펀드 만들었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수로 세계 5위 안에 드는 영국. 이곳의 벤처 생태계는 1년 가량 이어진 경기 불확실성에도 유독 활기를 띤다. 정부에서 인공지능(AI)등 혁신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꾸려온 덕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타국 대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런 와중 영국을 비롯한 유럽 기관 투자자들은 자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APAC) 등 경제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국가로 투자 보폭을 넓혀놓기 위해 안간힘이다. 이들이 특히 눈여겨보는 국가로는 한국이 대표적이다. 다른 국가 대비 (초기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낮지만, 기술력은 뛰어나 투자 가치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심산벤처스는 영국 기관 투자자들의 이러한 ‘국경 제한 없는 투자’ 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5일 내한한 영국 벤처캐피탈(VC) 심산벤처스의 사가·사힐 쇼프라 공동대표와 심산벤처스 코리아의 이승화 대표를 만났다. 영국 워릭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에서 만나 인연을 키운 이들은 “크로스보더 펀드를 통해 한국과 인도, 영국 기반의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인터뷰에 임했다.(왼쪽부터) 사가 쇼프라, 사힐 쇼프라 공동대표와 이승화 심산벤처스 한국지사 대표./사진=이데일리◇ 韓·英·印 잇는 크로스보더 펀드로 투자 ‘박차’지난 2020년 설립된 심산벤처스는 런던에 기반을 둔 글로벌 VC로, 주로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분야의 프리 시드~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영국 벤처씬에서는 비교적 신생 VC임에도 영국과 인도뿐 아니라 한국까지 연결하는 최초의 크로스보더 펀드를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와 지역을 다양화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심산펀드1호’라는 명칭이 붙은 이 크로스보더 펀드의 규모는 약 500억 원으로, 80여개의 딥테크,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 자금의 50%는 유럽 스타트업에, 나머지 25%씩 각각 한국과 인도에 활용한다.심산벤처스는 이미 핀테크와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로 펀드 자금 일부를 소진하기도 했다. 사가·사힐 쇼프라 심산벤처스 공동 대표는 “현재 영국 기반의 호텔 예약 서비스 스타트업 ‘포터’와 핀테크 스타트업 ‘이지머니’를 비롯해 5곳에 투자를 완료했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내년 1분기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韓 러브콜 보내는 글로벌 LP들”심산벤처스는 한국을 주목하게 된 이유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들었다. 사가 쇼프라 공동대표는 “한국에는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즐비하다”며 “이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타국 대비 낮은 편이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심산벤처스는 이승화 대표를 주축으로 초기 단계의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한창이다. 그 첫 단추로 대구은행과 ‘대구 지역 스타트업 기업 성장 협력 및 창조적 경제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대구은행과 심산벤처스는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 및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자국에 한정된 ‘로컬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보다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곳과 주로 논의하고 있다”며 “심산벤처스가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시장 및 투자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산벤처스는 심산펀드1호를 통해 멀티플 5배에 달하는 회수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술력있는 스타트업을 스케일업하며 가치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수익률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가·사힐 쇼프라 대표는 “한국과 영국, 인도를 잇는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펀드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펀드에 출자한 글로벌 투자사들은 자국뿐 아니라 향후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국가까지 투자 보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9 I 김연지 기자
'영웅' 정성화 "작품 위해 16kg 감량…김고은과 함께해 영광"
  • '영웅' 정성화 "작품 위해 16kg 감량…김고은과 함께해 영광"
  • (사진=KBS2 ‘연중플러스’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영웅’에 출연하는 배우 정성화와 김고은이 ‘연중플러스’에 떴다.8일 방송된 KBS2 ‘연중플러스’에서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영웅’의 정성화와 김고은이 등장해 인터뷰를 가졌다.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정성화는 안중근 의사 역, 김고은은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을 맡았다.이날 정성화는 이번 작품을 위해 16kg을 감량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작품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86kg였다. 감독님이 ‘네가 생각했을 때 안중근 의사라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빼라’고 말씀하셔서 70kg까지 뺐다”며 “이후 2kg 쪄서 72kg으로 촬영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사진=KBS2 ‘연중플러스’ 방송 캡처)이어 정성화는 김고은과 협업한 소감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걸출한 배우지 않냐. 살갑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역할 상 마주치진 못했지만, 큰 전쟁신을 같이 찍은 느낌이다. 동지가 됐다”고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정성화는 ‘영웅’이 이미 3년 전인 2019년 촬영을 마쳤음에도 출연진들이 최근까지 자주 만나 친목을 다졌다고 설명했다.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연중플러스’는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수많은 스타와 문화 예술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올바른 정보 전달과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12.09 I 조태영 기자
청담동 첼리스트 입 열었다…"尹·한동훈, 본 적도 없어"
  • 청담동 첼리스트 입 열었다…"尹·한동훈, 본 적도 없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해당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청담동 술자리 의혹’ 최초 발설자인 첼리스트 A씨는 8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과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에게 늦은 귀가를 둘러대느라 일부 이야기를 꾸며냈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A씨는 “공연하러 청담동 바(Bar)라는 곳에 있었던 건 맞다”며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 권한대행 등 6명 정도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던 건 맞지만,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오지 않았다. 본 적이 없다”고 했다.이어 A씨는 ‘윤 대통령이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 말한 녹취록에 대해선 “동백 아가씨는 (친분이 있던) 이 전 권한대행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이 계셨던 분 중 인수위 일을 하셨던 분이었던 것 같다”며 “‘태극기 배지를 대통령이 달아줬다’ 고 했는데, 이걸 내가 본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당일 해당 술자리는 자정쯤 끝났고, A씨는 친구들과 만나 새벽 3시께까지 놀다 집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 A씨는 “변명거리가 없으니까 (남친에게)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있어서 내가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다. 중요한 분위기였다’ 이런 걸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A씨는 “제가 남친한테 거짓말을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이런 식으로 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했다.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올해 7월 19일~20일 윤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등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 장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사진=뉴스1)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3일 A씨를 불러 조사했는데 A씨는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보수단체가 김 의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한 장관 역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김 의원을 향해 “사과할 필요가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앞으로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를 하고 다니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이후 한 장관은 김 의원을 비롯해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 의혹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씨 등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과의 인터뷰에서 “이분(한 장관)이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 불편한 소리를 형사 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어 김 의원은 의혹 제기 전 사실 확인이 필요했다는 지적에는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냐”며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던 일이다. 그때는 군인들이 계엄군이었다면 지금은 군인은 아니지만 검사들이 계엄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한다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냐”고 반박했다.
2022.12.08 I 김민정 기자
정한수 해성산업 대표 “지주사 전환 후 ‘스텝업’… 매출액 3.3兆 목표”
  • [코스닥人]정한수 해성산업 대표 “지주사 전환 후 ‘스텝업’… 매출액 3.3兆 목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해성산업(034810)의 지주사 전환은 마침표를 찍는 것만 남았다. 이제는 제지와 반도체, 모터 등 단단하게 키워온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스텝업’ 할 차례다.”정한수 해성산업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2023년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한발짝 더 다가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정한수 해성산업 대표가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2020년 11월부터 시작한 해성산업의 지주사 전환은 이제 막바지 단계다. 자회사 계양전기가 보유한 해성디에스의 주식 지분만 내년 3월 이전까지 해소한다면 마침표를 찍는다. 해성산업은 계양전기가 해성디에스 지분을 떼어네 분할하고 이를 흡수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오는 1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의결할 예정이다. 2년여에 걸친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는 것이다.정 대표는 “리스크가 될 수 있었던 복잡한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편함으로써 해성그룹 전체에 시너지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주주친화적인 정책 및 홍보활동으로 해성그룹을 좀 더 친숙하게 알리는데에도 힘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부분은 지주사가 하되 각 부문별 종속사가 책임경영을 맡는 식이다. 해성산업은 제지와 반도체 제조, 전장용 모터 등 3개의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11개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제지 관련 사업에 한국제지, 한국팩키지(037230), 세하(027970) 그리고 반도체 제조에 해성디에스(195870), 전동공구 및 전장용 모터에 계양전기(012200) 등이 핵심이다. 해성산업은 1954년 설립한 후 건물관리 용역업, 부동산 임대 및 매매업을 주로 영위해왔다. 5월 완공예정인 동탄 물류센터 건립 등 자체적인 부동산 사업도 확장 중이나 지주사 전환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공백을 메우고 연결고리를 끈끈하게 하는 역할도 요구된다.두가지 역할 수행을 맡게된 정 대표는 ‘삼성맨’ 출신으로 계양전기를 거쳐 해성산업의 대표에 올랐다. 그는 “한국제지와 해성디에스, 계양전기 등은 각자 전문분야가 확실한 만큼 앞으로는 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그룹 전체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M&A를 예고했다.확장 방향은 생산력을 증대시키거나 각사의 전문분야를 심화·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톱티어에 오르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정 대표는 “한국제지의 경우 지종을 넓히고 펄프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M&A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성디에스는 창원과 필리핀 공장 등을 통해 생산력를 늘리고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양전기는 자동차 전기 부품 쪽으로 확장 중인 만큼 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점진적인 매출액 증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지주사 전환 이후 각 종속사의 성장으로 올해 그룹 매출액이 2조6000억 원대로 전망되는데 중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3조3000억 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외형이 아니라 내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게 그룹 정신인 만큼 단단하고 우직하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2.08 I 이정현 기자
유로넥스트 CEO “英런던, 더이상 유럽 금융 중심지 아냐”
  • 유로넥스트 CEO “英런던, 더이상 유럽 금융 중심지 아냐”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의 금융 중심지라는 타이틀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7월 영국 국회사당 앞에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AFP)스테판 부즈나 유로넥스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런던은 과거 유럽연합(EU)의 가장 큰 금융 중심지었으며 모두가 좋아했다”며 “하지만 오늘날 런던은 영국의 가장 큰 금융 중심지가 됐다”고 말했다. 유로넥스트는 유럽 최대의 증권거래소로 프랑스의 파리,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벨기에의 브뤼셀 등 유럽 3개국의 증권시장이 통합된 단일증시를 의미한다. 2000년 9월 공식 출범했다.부즈나 CEO는 “기업들이 런던 외 시장에서 상장하는 것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며 최근 유니버셜뮤직그룹 N.B와 올펀즈그룹이 런던이 아닌 암스테르담에서 기업공개(IP0)를 선택한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보통 이런 상황에서 런던에 상장했을 기업들이 런던 밖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프랑스 주식시장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영국 주식시장을 2003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프랑스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조8230억 달러(약 3755조 원)로 영국(2조8210억 달러)을 앞섰다.당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가 유럽 최대 주식 시장 타이틀을 놓고 영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고 프랑스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되면서 증시가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12.08 I 신정은 기자
'세치혀' 한승훈 PD "전현무, 연예대상 유력후보다운 퍼포먼스"
  • '세치혀' 한승훈 PD "전현무, 연예대상 유력후보다운 퍼포먼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썰스포츠,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의 출범이 임박했다. ‘혀’를 소재로 새로운 스포츠 장르를 만든 프로그램 수장 한승훈 PD가 예사롭지 않은 세치혀를 자랑하며 “유튜브에도 없는 ‘21세기 전기수’를 찾고 싶었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당부했다.MBC 신규 파일럿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측은 8일 대한민국 최초의 썰스포츠를 선보이는 한승훈 PD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세치혀’는 예능 최초 링 위에서 펼치는 ‘썰스포츠’로 나이, 직업, 장르를 불문한 썰의 고수들이 스토리텔링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한승훈 PD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세치혀’의 씨앗을 얻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PD는 “‘선을 넘는 녀석들’ 시리즈를 만들며 역사 공부를 하게 됐다. 조선 팔도를 휘어잡던 세기의 혓바닥 플레이어 전기수가 있었다. 소설을 맛깔나게 말로 풀던 이야기꾼이다. 이들의 혓바닥 플레이가 얼마나 강력한지 과몰입한 관객이 전기수를 찔러 죽였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을 정도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기수는 사람들에게 돈을 걷은 후 어느 정도 모이면 그제야 뒷이야기를 풀었다고 한다. 요즘 웹툰, 웹소설에서 결정적인 순간 끊고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방법과 닿아 있었다”며 “‘21세기 전기수’를 찾아 전기수 방식대로 대결을 펼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세치혀’가 시작됐다. 유튜브를 씹어 먹거나 유튜브에서도 찾을 수 없는 21세기판 전기수를 찾고 싶었다”고 프로그램의 출발점을 짚었다. 한승훈 PD와 제작진은 ‘세치혀’들의 맞대결이 스포츠만큼 박진감 넘치리라 생각했다고. 이에 프로그램을 복싱, 유도, 주짓수, 태권도, 무에타이 등 다양한 베이스의 격투 무술끼리 겨루는 종합격투기에 빗댔다. 실제로 ‘세치혀’ 현장에는 경기장 중앙에 혓바닥 플레이어가 맞대결을 벌일 링이 마련돼 있고, 수많은 관객이 그 주변을 둘러싸 슈퍼매치를 직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본 대결에 앞서 전현무가 링에 올라 스포츠만큼 박진감 넘치는 썰스포츠 ‘세치혀’ 경기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다. 배성재, 장도연, 유병재가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며 썰스포츠의 냉정한 승부를 점친다. 혓바닥 플레이어는 단 5분간 혓바닥 기술을 자랑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멈춰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해야 한다. 이 대결의 승자만 남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패자의 이야기는 영원히 묻힌다. 이렇듯 ‘세치혀’ 제작진은 등장인물과 세트, 구성, 룰까지 실제 종합격투기처럼 준비했을 정도로 썰스포츠 ‘세치혀’ 출범에 진심이다.‘세치혀’에는 유튜브 300만 구독자를 둔 크리에이터 김계란부터 유튜브에서도 볼 수 없는 재야의 초절정 ‘세치혀’ 고수까지 썰 파이터 8인이 등장해 왕좌를 가린다. 한승훈 PD는 “종합격투기가 다양한 베이스의 선수들이 맞붙는 것처럼, 최대한 다른 스타일의 세치혀를 찾으려 노력했다. 로맨스, 미스터리, 감동 등 다양한 장르와 직업군들을 찾아다녔다”며 “결과적으론 쌍화차부터 위스키까지 맛있는 이야기꾼이 모였다”고 자신했다. 격투기에 참여하는 혓바닥 플레이어를 뒷받침할 혓바닥 마스터 4인 섭외에도 진심이었다. ‘세치혀’는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혓바닥 마스터 4인을 섭외했다. 먼저 한 PD는 메인 MC로 혓바닥 종합격투기를 진행할 전현무를 두고 “카타르 월드컵 가나 응원단 뺨치는 하이 텐션으로 궁금 댄스 등을 창조해 내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말 연예대상 유력후보다운 강렬한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세치혀’의 또 다른 ‘킥’은 카타르 월드컵 캐스터로 활약한 ‘중계의 신’ 배성재의 합류다. 한 PD는 “배성재는 월드컵만큼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했다. 특히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을 때 배성재는 ‘아, 썰드컵 같은거..?’라고 이해했고, 전현무는 ‘아, 아가리 파이터 같은거..?’라고 이해했다. 같은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정말 다른 색인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전천후 크리에이터 유병재는 세치혀들의 플레이 포인트들을 잘 짚어 해설해줬고, 장도연은 엄청난 몰입력을 보여주며 세치혀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썰 피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흡사 스포츠 심판진 같은 MC군단의 증명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강탈했다.이처럼 이전에 없던 썰스포츠 ‘세치혀’의 시작을 위해 제작진과 MC군단이 의기투합해 내로라하는 입담꾼들의 전쟁터를 완성했다. 한승훈 PD는 “모든 썰 플레이어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특히 한승훈 PD는 ”불륜 잡는 세치혀의 ‘최신 불륜 트렌드’ 썰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고, 탈북 세치혀의 ‘지옥 같은 북한 교도소 탈출기’에는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며 ”정말 짜릿하고 쇼킹한 썰“을 자신했다.또 ‘세치혀’ 출전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으로 카타르 월드컵 영웅 ‘슛돌이’ 이강인 선수를 꼽으며 발바닥만큼 혓바닥도 현란할 거라는 예감이 든다. 카타르 월드컵 비하인드 썰을 풀어주면 좋을 거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는 11일 대망의 썰스포츠 ‘세치혀’ 개막을 앞둔 한승훈 PD는 “배성재가 충격적인 폭탄 발언을 해 녹화장을 뒤집어 놓았다. 다른 MC들이 ”깡 좋다“, ”선 넘는다“ 등의 리액션을 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을 정도”라며“ 고심 끝에 결국 편집해 본방송에선 볼 수 없는 발언인데 시청률 5%가 넘으면 배성재의 폭탄 발언을 어딘가에..”라는 절단 신공을 발휘, 쪼는 맛 셀프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페널티킥 앞에 선 키커의 심정으로 떨리고 설렌다. 안드로메다 슛을 날릴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힐지 모르겠지만,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슛을 날려볼 예정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시청률이겠지만..”이라며 ‘세치혀’ 창시자(?) 다운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전에 없던 썰스포츠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에 개막한다.
2022.12.08 I 김보영 기자
권성동 "출근길 전장연 시위 예상 역 무정차해야" 주장
  • 권성동 "출근길 전장연 시위 예상 역 무정차해야" 주장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지속하는 데 대해 “시위가 예상되는 역은 무정차하고 지나가야 국민 전체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시스)권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9일까지 지하철 시위를 지속한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장연은 아울러 요구한 예산안 증액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에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 위협했다”며 “나아가 이제는 도로까지 점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와 국민은 전장연 시위를 인내했다”며 “지하철은 서민의 이동 수단으로, 수많은 서민이 지하철 지연 시위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타인을 볼모로 잡는 투쟁 방식에 미온적으로 대처할수록 잘못된 선례만을 쌓을 뿐”이라며 “실제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시위 방식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지만 욕을 먹으면서도 정부에서 우리의 말을 들어주기 시작하니 지하철 시위를 계속하게 됐다’고 밝혔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면 전장연이 요구사항이 있을 때마다 지하철 시위를 하고 정부는 들어줘야 한다”며 “잘못된 보상이 잘못된 선택을 이끄는 법이다. 지금이라도 지하철 시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권 의원은 “타인을 볼모로 잡는 투쟁 방식에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불법 시위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도로 점거 시위 역시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자신이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타인에게 고통을 강요할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며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2.12.08 I 강지수 기자
매킬로이와 한 팀 이룬 우즈 "너만 믿어"
  • 매킬로이와 한 팀 이룬 우즈 "너만 믿어"
  •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치어리더 응원을 받게 될 것.”‘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이 이벤트 경기로 치러지는 ‘더 매치’ 개막에 앞서 한 팀으로 나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치어리더를 자처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팀 이벤트 경기 ‘더 매치’에서 매킬로이와 한 팀으로 나와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과 대결한다.우즈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세계랭킹 1위와 한 팀”이라며 “아마도 매킬로이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최고 치어리더의 응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매킬로이는 8일 현재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우즈의 말을 재해석하면 아직 자신은 경기력이 정상에 이르지 못했으니 매킬로이만 믿고 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결은 총 12홀의 팀 매치 경기로 열리며, 한 팀으로 나서는 2명의 선수가 매 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정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한다.우즈가 가장 최근 PGA 투어 대회에 나온 건 지난 7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이다. 약 5개월 만에 경기에 나오는 만큼 경기력이 절정에 이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아직도 다리 상태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우즈는 디오픈 때도 경기 중 다리를 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또 앞서 이달 초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때는 출전을 준비하다 오른쪽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했다. 우즈는 “공을 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이동하기가 어렵지만, 이번 대회는 카트로 이동이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경기로 선수들은 샷을 한 다음에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즈는 이 대회가 끝난 뒤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경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2.12.08 I 주영로 기자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고경표는 악마, 살 뺀다더니 더 쪄서 와" ③
  •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고경표는 악마, 살 뺀다더니 더 쪄서 와" [인터뷰]③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배우 고경표와의 작업 소감과 함께 그의 매력을 언급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디즈니+ ‘커넥트’ 공개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고경표는 악마”라며 “그만큼 사람을 끌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디즈니+로 6부 에피소드를 전체 공개한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인 하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연쇄살인마(고경표 분)에게 이식됐음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전을 담아낸 이야기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처음 도전한 OTT 시리즈물인 데다 첫 한국 진출작으로 공개 전부터 국내를 비롯한 일본 현지 콘텐츠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미래의 영화감독 10명’에 선정된 이력이 있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일본 장르물의 거장’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국내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린 개성 넘치는 영화감독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또한 그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9년 ‘오디션’으로 해외영화제를 휩쓸며 스타감독이 된 그는 ‘흑사회 3부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 3부작, 공포영화 ‘착신아리’, ‘요괴대전쟁’ 등을 선보였다. 한국과는 2004년 박찬욱, 프룻 첸 감독과 함께 작업한 ‘쓰리, 몬스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중 ‘커넥트’는 그의 첫 OTT 시리즈물에 처음 한국 배우, 한국 스태프들과 호흡한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지난 6일 ‘커넥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고경표가 첫 미팅 때 30분 지각한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잘못을 해도 용서를 쉽게 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첫 미팅 때 30분을 지각했는데 웃으며 들어왔다. 그런데 처음 사이코패스 이미지와 어울렸던 프로모션 행사 속 날렵한 이미지와 달리 살이 쪄 있더라. 그렇게 와선 헤헤 웃으며 ‘다이어트에 실패했다’고 사과를 건넨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이어 “자신을 하나도 숨기려 하지 않는 솔직한 사람이었다. 오히려 그 모습을 보고 ‘이 녀석, 재미있는 녀석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그 때부터 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첫 미팅은 촬영장에선 살을 빼고 오겠다는 약속을 받고 헤어졌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났을 때 첫 미팅 때보다 더 살이 쪄 있더라. 그 때 고경표 씨는 또다시 헤헤 웃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미소로 사람을 잡아당기는 힘,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이코패스의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정해인의 추천도 고경표를 캐스팅하는데 확신을 줬다고 부연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당시 미팅에서 본 고경표 씨의 순수한 모습이 재미있게 다가와서 정해인 배우와도 그의 캐스팅을 상의한 적이 있다”며 “그 때 정해인 씨도 고경표 씨를 강력 추천했다. ‘이 사람 좋은 사람이다,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고 회상했다.또 “실제로도 두 분이 친한 사이라고 들었다. 친한 배우들이 한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는 건 배우로서 서로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는 일이지 않나. 그런데도 정해인 씨가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을 보고 이 작품이 분명 정해인, 고경표 두 사람 서로에게 상승효과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 것으로 느껴졌다”고도 강조했다.
2022.12.08 I 김보영 기자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정해인, 밥 먹을 때 '푸라닭 가시죠' 해" [인...
  •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정해인, 밥 먹을 때 '푸라닭 가시죠' 해" [인...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디즈니+ ‘커넥트’의 주인공 정해인과의 작업 소감을 밝히며 그의 순수하면서 따뜻한 품성을 칭찬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디즈니+ ‘커넥트’ 공개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7일 디즈니+로 6부 에피소드를 전체 공개한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인 하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연쇄살인마(고경표 분)에게 이식됐음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전을 담아낸 이야기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처음 도전한 OTT 시리즈물인 데다 첫 한국 진출작으로 공개 전부터 국내를 비롯한 일본 현지 콘텐츠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미래의 영화감독 10명’에 선정된 이력이 있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일본 장르물의 거장’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국내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린 개성 넘치는 영화감독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또한 그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9년 ‘오디션’으로 해외영화제를 휩쓸며 스타감독이 된 그는 ‘흑사회 3부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 3부작, 공포영화 ‘착신아리’, ‘요괴대전쟁’ 등을 선보였다. 한국과는 2004년 박찬욱, 프룻 첸 감독과 함께 작업한 ‘쓰리, 몬스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중 ‘커넥트’는 그의 첫 OTT 시리즈물에 처음 한국 배우, 한국 스태프들과 호흡한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처음 작품에서 봤던 정해인 씨의 이미지는 ‘국민 동생’같은 러블리한 존재였지만, 관계자를 통해 넷플릭스 ‘D.P.’란 작품을 본 뒤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사람임을 알게 됐다”고 정해인의 첫인상을 전했다. 그가 바라본 정해인은 팬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팬들이 바라는 역할, 본인이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 사이에서 자신의 의지와 팬들의 바람을 정말 잘 조율하는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정해인 씨는 항상 정해인을 연기하고 있는 느낌이다. 팬이 원하는 정해인이란 인물의 모습에 신경을 쓴다. 그런 관점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도 함께 보여주려는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또 “굉장히 달달한 편에 속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가끔 내게 밥 먹으러 가자고 말할 땐 ‘(정해인이 광고모델로 있는)푸라닭 먹으러 가시죠~’라는 등 영락없이 아이같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남녀노소 상관없이 스태프들에게 모두 잘한다”며 “정해인 씨가 현장에 들어오면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따뜻하게 바뀌어서 감독으로선 걱정할 일이 없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2022.12.08 I 김보영 기자
김의겸 "'저강도' 계엄령 상태, 한동훈과 법대로 따져볼 것"
  • 김의겸 "'저강도' 계엄령 상태, 한동훈과 법대로 따져볼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정치 상황을 “저강도 계엄령 상태”로 규정하며 소송을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법정에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10억원 손배소를 자신에게 낸 데 대해 “예고된 거니까 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게 10억 원까지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질문이) 그게 명예 훼손이 되나? 싶은 거고, 설사 그게 명예를 훼손했다 할지라도 그 훼손한 대가가 10억 원까지나 되나?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좀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분이 스스로의 몸값,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개인에 대한 문제 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 소리, 불편한 소리, 이건 형사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 라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한 한 장관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동의 못 한다. 일단 제보자가 있지 않나. 제보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했다”며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세창씨, 국민의힘 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신 분인데, 그분이 두 번이나 걸쳐서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또 “만일 제가 조심하느라 또 겁이 나서 물어보지 않았는데 나중에 그게 사실로 밝혀지면 제가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를 하겠느냐”고도 말했다.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보라고 하는 게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을 한다”고도 덧붙였다.김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배경으로 긴급한 정치 상황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평시라면 좀 더 차분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느냐”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지금 검찰이 나서고 있는데, 이건 기억을 되돌리면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가 계엄령이라면, 저는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는 별 네 개 대장들이 계엄사령관을 했다면 지금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김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대선 과정에서 8건의 고발을 당했다며 “한 번도 제가 면책 특권 뒤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게 아니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법대로 하자고 하니, 저도 법대로 법정에서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따져보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했다.
2022.12.08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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