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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제주, 단독 독채 별장 ‘힐리우스’ 112평 객실 새로 선봬
  • 휘닉스제주, 단독 독채 별장 ‘힐리우스’ 112평 객실 새로 선봬
  • 휘닉스제주 힐리우스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리조트(휘닉스 제주)의 단독 독채 별장 ‘힐리우스’가 기존 운영돼 오던 75평, 150평 타입에 이어 112평 타입 객실을 새롭게 선보인다.‘힐리우스’는 휘닉스 제주가 회원제로 운영중인 최고급 프라이빗 별장으로 전 세대 오션뷰로 설계됐다. 일출과 일몰을 나만의 별장에서 감상할 수 있어 겨울 시즌에 더 많은 인기를 얻는 곳으로, 2021년부터 각 평형 별 회사보유분에 한해 비회원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힐리우스’는 전용 라운지 아고라도 운영중인데, 아고라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한 피라미드 형태의 독특한 건축물로 휘트니스센터, 야외수영장(여름시즌 운영) 등 품격있는 VIP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제주도에서도 비경으로 손꼽히는 섭지코지를 품고있어 리조트 자체가 거대한 자연공원인 휘닉스 제주는 힐리우스 별장 외에 오렌지, 블루, 레드 3개의 콘도동을 운영 중이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온수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실내형 놀이공간 키즈플레이라운지는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국내최초 아르누보 미술관인 유민미술관 등 다양한 명소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춰 제주 최고의 리조트로 평가받는다. 특히 성산일출봉과 제주의 푸른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글라스하우스는 휘닉스 제주의 대표 명소인데, 글라스하우스 2층 민트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인정받은 김진래 셰프의 특별 코스요리를 제주의 푸른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보며 즐길 수 있어 제주의 프로포즈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한편 휘닉스 제주는 ‘힐리우스’ 112평 상품 오픈기념 프로모션을 23년 3월까지 진행한다. ‘힐리우스’ 이용객에게는 휘닉스 제주의 뷔페 레스토랑 ‘코지’ 4인조식 식사권과 웰컴 과일, 와인이 제공된다.
2022.12.12 I 강경록 기자
문세윤, 우승 혜택 울릉도行에 '패닉'…김종민, 미꾸라지잡이 성공
  • 문세윤, 우승 혜택 울릉도行에 '패닉'…김종민, 미꾸라지잡이 성공[종합]
  • (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한 치 앞을 예상 할 수 없는 ‘1박 2일’ 럭셔리 투어가 마무리됐다.4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 펼쳐진 ‘2022 동계 하나 빼기 투어’ 특집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낙오 퍼레이드가 계속됐다.앞서 나 홀로 선택 관광에 당첨됐던 나인우는 제주도로 떠나 오메기떡 만들기 미션에 나섰다. 그는 제한 시간 안에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지만, 스태프들과 헤어지고 혈혈단신으로 대구 공항으로 향하기도. 종잡을 수 없는 막내 나인우의 혹독한 낙오 여행기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고생 끝에 숙소에 합류한 나인우는 ‘1박 2일’ 멤버들과 스위트룸을 두고 수중 줄다리기에 나섰다.1등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텐트 야외취침을 해야 하는 상황. 치열한 대결 끝에 우승한 문세윤 레드카펫을 밟으며 로얄 스위트룸에 가게 됐다. 하지만 방이 넓어 원하는 사람 한 명을 더 데려가도 된다는 담당 PD의 말에 문세윤은 큰 고민에 빠진다. 그는 “(‘1박 2일’ 무주편 방송에서) 빚을 진 적이 있다”며 딘딘을 선택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하지만 두 사람은 목적지까지 1시간에 가까운 장거리 운전이 이어지자 불안감에 휩싸인다. 도착지에 내린 이들은 크게 당황했다. 울릉도로 향하는 럭셔리 크루즈를 타게 된 것.이곳 스위트룸에서 하루를 묵으며 울릉도로 향한다는 PD의 말에 두 사람은 패닉에 빠졌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연정훈과 나인우는 “우리가 제일 좋은 거였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안겼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한편 지난주 김종민은 멤버들과 화백회의를 하던 도중 먼저 화를 냈다는 이유로 굴골사로 연행된 바 있다. 그곳에서 신라시대 화랑들의 심신 수련법인 선무도를 배우고 되돌아온 그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미꾸라지 튀김을 먹고 울릉도 미꾸라지잡이 체험에 당첨, 2연속 낙오의 주인공이 되며 웃음을 유발했다. 출항 시간을 한참 앞두고 크루즈로 끌려온 김종민은 침대 하나 없는 객실에서 고독한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멤버들은 난데없이 사라진 김종민의 행방에 걱정을 드러내기도. 그러던 중 김종민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같은 울릉도행 크루즈를 탄 문세윤과 딘딘이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배 갑판에서 별을 보러 갔다가 마주치게 된 세 사람은 서로를 발견하고 감격의 재회를 했다. VIP객실에 머무르는 문세윤·딘딘과 달리 일반 객실에 머무르던 김종민은 예상치 못한 깜짝 만남에 말문을 열고 자신의 다사다난한 감금(?) 스토리를 털어놨다.김종민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화는 안 나요! 아까 선무도 수련을 해서”라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아 미소를 안겼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한편 포항 대진간이 해변에서 텐트 취침을 한 연정훈과 나인우는 아침 기상 후 일출을 보며 감탄했다.연정훈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나인우는 “내가 아는 사람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며 조기 퇴근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드디어 울릉도에 도착한 김종민은 인생 첫 바다 미꾸라지잡이에 도전했다. 20분 내에 30마리를 포획을 목표로 한 그는 뜻밖의 손맛을 느끼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싱글벙글하던 김종민은 무시무시한 비주얼의 뼈도라치를 목격하고 “나 못하겠어! 소름 돋아!”라며 울상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스태프들의 도움에 힘입어 미션에 성공한 김종민은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그런가 하면 문세윤과 딘딘은 울릉도 부속의 관음도로 향했다.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장시간 섬 투어에 나선 두 사람은 지친 몸을 이끌고 걸었지만 빼어난 자연경관에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럭셔리 투어를 이어갔다. 끝으로 김종민, 문세윤, 딘딘은 같은 장소에서 울릉도 특별 조식을 즐기며 대망의 ‘동계 하나 빼기 투어’를 마무리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12.05 I 조태영 기자
'1박 2일' 나인우, 또 다시 낙오? "형들이랑 빠이빠이네"
  • '1박 2일' 나인우, 또 다시 낙오? "형들이랑 빠이빠이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불운의 막내’ 나인우가 또 다시 형들과 생이별한다.4일 방송하는 KBS2 ‘1박 2일 시즌4’. (사진=KBS)4일 방송하는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는 ‘2022 동계 하나 빼기 투어’ 특집으로 종잡을 수 없는 낙오 퍼레이드가 계속된다.앞서 나 홀로 선택 관광에 당첨됐던 나인우는 제주도로 떠나 오메기떡 만들기 미션에 나섰다. 그는 제한 시간 안에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지만 스태프들과 헤어지고 혈혈단신으로 대구 공항으로 향했다. 종잡을 수 없는 막내 나인우의 혹독한 낙오 여행기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이날 방송에선 또 다시 형들과 생이별한 나인우의 험난한 여정이 계속된다. 늦은 시간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형들과 극적으로 재회한 나인우는 곧 각기 다른 목적지로 뿔뿔이 흩어지는 멤버들의 모습에 당황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린 나인우는 “형들이랑 빠이빠이네”라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나인우는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는 것도 잠시, 어디로 떠난지 모르는 멤버들의 행방을 걱정한다. 외롭게(?) 아침을 맞이한 그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상황에서도 긍정 에너지를 끌어올려 ‘인우자이저’의 면모를 발휘한다. 그는 ‘세계 평화’라는 엉뚱한 소원을 빌며 일출을 바라본다.한편 이번 여행에서는 조기 퇴근에 성공하는 행운의 주인공과 상상을 초월하는 장소에서 선택 관광을 하게 되는 이가 출몰하며 ‘극과 극’ 여정이 이어진다. ‘1박 2일’은 4일 오후 6시 30분 방송한다.
2022.12.04 I 장병호 기자
월드컵 특수에 하루에 40명씩 손님 태우는 낙타들 ‘초과 근무중’
  • 월드컵 특수에 하루에 40명씩 손님 태우는 낙타들 ‘초과 근무중’
  • 한 관광객이 낙타를 타고 셀피를 남기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 세계에서 백만 명이 넘는 축구 팬들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로 몰리면서 낙타들이 혹사를 당하고 있다.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월드컵이 한창 진행중인 카타르에서는 대표적인 관광 상품 ‘낙타 체험’ 인기가 성황이라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인증샷을 위해 낙타 위에 올라타거나 낙타와 셀카를 찍는 관광객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덕분에 낙타 목동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거두며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수단 출신 베두인(아랍계 유목민)인 알리 자베르 알 알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신께 감사하지만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월드컵 이전에는 하루 평균 20명, 주말에는 50명 정도의 관광객이 낙타 체험을 위해 방문했지만 지금은 오전에 500명, 오후에 500명 등 하루에 1000명 가량의 관광객이 낙타 체험을 찾는다고 밝혔다.목동들은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근 낙타를 15마리에서 60마리로 늘리기도 했다.무엇보다 고통받는 건 갑자기 늘어난 손님을 태워야 하는 낙타들이다. 월드컵 개막 이래 카타르 낙타들은 하루에 15~20명, 최대 40명씩 등에 태우고 있다. 보통 관광객을 5명 태운 후에야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심지어 낙타들은 사막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새벽 일찍부터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갑작스럽게 늘어난 업무량 때문에 몸을 일으키기를 거부하거나, 일어난 뒤에 다시 주저앉는 등 피로를 호소하는 낙타들도 많다.실제로 AP통신은 “이날 목동이 일어나지 않으려는 낙타를 강제로 일으키자 낙타가 울부짖는 소리를 냈고, 이를 본 호주의 한 여성 관광객이 ‘낙타가 학대를 당하는 것 같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2022.11.30 I 주미희 기자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 2009년 서울스퀘어가 건물 외벽 전면에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이어 붙여 만든 미디어캔버스를 설치해 진행한 ‘LED아트워크’ 전시 전경. 양만기의 ‘미메시스-스케이프’(2009) 작품이다.(사진=서울스퀘어)[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서울역 바로 앞에 있는 서울스퀘어는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곳은 1968년 철도청 산하 교통센터빌딩으로 지은 5층 건물을 1975년 1월 대우개발이 인수해 2년 뒤인 1977년 6월 지상 23층, 지하 2층으로 준공하면서 지금과 같은 규모가 되었다. ‘대우빌딩’으로 30년 넘게 쓰이다 2009년 서울스퀘어로 새로 단장하고 문을 열었다. 이때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기존 적갈색 타일이 붙어 있던 외벽에 스페인산 테라코타 패널로 바꾼 1만여 ㎡(3,025평 이상)에 달하는 빌딩 앞면이다. 지상 4층부터 23층까지 건물 외벽 전면에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이어 붙여 만든 미디어 캔버스가 설치된 것이다. 규모는 가로 99m, 세로 78m에 달한다.첫 번째 전시로 국내 미디어아티스트 양만기(1965~2020)와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1958~)가 참여하는 ‘LED아트워크‘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렸다. 양만기는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적 작품인 ’우산을 쓴 사람‘을 재해석해 남산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서울의 아웃라인을 중첩해 만든 영상 작품인 ’미메시스-스케이프‘(2009)를 선보였다. 줄리안 오피는 자신의 작품 이미지인 눈·코·입이 없는 무표정의 사람들이 서류 가방과 넥타이를 맨 채 걸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꾸몄다. 세계 최대 LED 외벽으로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가 된 서울스퀘어는 밤이 되면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지금도 서울스퀘어의 외벽은 종종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로 변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상으로 다가온 미디어아트는 우리 삶과는 뗄 수 없는 한 부분이 되었다.디지털 미디어와 정보 기술의 발전은 현대인의 삶을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과 감정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예술 역시 신기술과 결합해 그 지평을 넓혀 가며 진화하고 있다. 지난 9편에 걸친 칼럼들을 통해 미디어아트 열풍이 부는 이유부터 미디어아트의 탄생과 확장, 비디오아트의 거장인 백남준과 빌 비올라의 이야기, 국내 국공립과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 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그리고 미디어아트가 풀어내야 할 숙제 등으로 두루 살펴봤다. 이번 10편에서는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살피며 미디어아트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모네의 ‘인상, 일출’(1872)◇기술 발전과 미디어아트의 미래20세기 중반 이후로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가 등장했다. 미디어아트는 조형예술이라고 말하는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문학, 건축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기술과 예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일반적으로 기술 발전은 예술에 있어서 표현기법의 발전과 양식의 진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예가 19세기에 이루어진 사진과 튜브 물감의 발명이다. 1839년 사진의 발명은 현실을 모사하는 데 그쳤던 회화를 재현에서 해방했다. 1841년 존 고트랜드가 개발한 튜브 물감은 화가들이 집 밖으로 나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모네의 ‘인상, 일출’(1872)로 대표되는 ’인상파‘이다. 인상파는 이후의 미술사조가 만들어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기술 발전이 가히 예술 발전을 이룬 셈이다.미디어아트에 대한 개념적인 정의는 시대 상황과 사회 또는 문화의 복잡한 범위로 인해서 그 개념의 정의가 불분명하다. 명칭도 디지털 미디어의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르 간의 혼합과 혼종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장르 간의 구분이 불필요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지점이 있다. 기술은 예술에 있어 표현과 작품을 드러내는 도구라는 점이다. 미디어아트는 기술 발전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구로 활용할 뿐이다. 미디어아트가 미래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진 않는다. 미디어아트는 사진, TV, 비디오카메라, 컴퓨터, 인터넷, VR, AR 같은 매체를 도구로 활용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등장하게 될 또 다른 매체는 미디어아트의 소재가 되고, 미디어아트는 이를 통해 표현을 확장한다. 바나나가 누군가에는 다이어트 식품이나 한 끼 식사이지만, 마우리치오 카텔란에게는 ‘코미디언’(2019) 같은 작품이 된 것처럼 말이다. 새롭게 등장할 매체는 원래 쓰임새와는 상관없이 미디어아티스트에게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기술 발전을 토대로 계속 진화할 걸로 본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2019) 작품.◇미디어아트의 핵심은 기술보다 작품중요한 것은 미디어아트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미디어아트에 접목된 기술보다는 작품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쳐다본다는 뜻이다. 중요한 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인데, 엉뚱하게도 달이 아닌 손가락만 보느라 본질을 놓치게 됨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불교에서 천년 넘게 전해져온 가르침이다.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연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미디어아트라는 작품이 주는 의미가 중요하다.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다. 작품에 사용된 기술은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미디어아트는 현존하는 모든 기술, 즉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손가락을 동원해서 만든다. 그걸 ’수제‘로 만들든지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 기술로 만들든지 간에 중요한 건 내용이다. 모든 작업을 컴퓨터로 했다고 해서 가치가 낮아지는 건 아니다. 예술가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걸 모두 드러내기 위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기술력이 딸려서 구현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방법으로 응용해 내면 된다. 예술가 혼자 모든 걸 만들어내기보다는 마치 영화감독처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촬영, 분장, 소품, 조명 등의 역할을 분업화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이렇게 하는 예술가들이 많다. 기술력을 갖추는 건 중요하지만, 단지 기술력만 갖추었다고 해서 예술가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미디어아티스트들을 위한 제언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컴퓨터(또는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 작가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음에도 있다고 여겨지거나, 있다고 믿고 있는 걸 시각예술로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하다. 관람객들의 눈이 높아졌기에 더욱 새롭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도의 작품이 요구된다. 상호작용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의 특성상 예술가와 관람객의 협업으로 작품이 완성되기도 한다. 미디어아티스트들에게는 기술력을 갖추되, 기술이나 장비에만 국한되지 말고 자신만의 예술관을 세우고 그걸 이루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 국공립이나 민간에서의 제도적인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 미디어아티스트는 나 홀로 만들어질 수 없는바, 초·중·고에서의 미술 교과목에도 미디어아트 관련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대학에서도 미디어아트 관련 학과가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다. 교양 과목에도 미디어아트에 대한 강좌를 개설해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미디어아트 전시 전경.◇미디어아트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미디어아트는 작품을 벽면이나 바닥 같은 공간에 설치하고 일방적인 관람을 유도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그래서 관람객 입장에서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능동적인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렇기에 미디어아트는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창조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높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학습용으로도 좋다. 딱 보기만 해도 쉽고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작품이 있지만, 어떤 작품들은 보고 또 봐도 아리송하고 답답하다. 흔히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어렵다”라고 말한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현대미술은 공부하면 할수록, 알아가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쉽고 재밌어진다. 골프가 누군가에는 의미 없는 공놀이겠지만, 골프 마니아에게는 없으면 죽고 못 사는 스포츠인 것처럼 말이다. 현대미술은 모르는 이들에게 정말 어렵고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아는 이들에게는 신세계로 떠나는 모험가처럼 재미를 준다. 그래서 앞에 한 말은 “현대미술은 모르고 어렵고, 알면 재밌다”로 수정할 수 있다. 현대미술은 왜 어려운가? 그 답은 다음과 같다. 있는 그대로 똑같이 그리거나 만들어내는 건 14세기부터 16세기에 일어난 르네상스 시대에 정점을 이루었다. 똑같은 글을 그대로 베끼면 모방이 아닌 표절이 되는 것처럼, 미술 또한 마찬가지다. 똑같은 걸 모사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기존 예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하면서 남이 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려고 하면서 현대미술은 복잡하고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진 면도 반영되어 있다.미디어아트 또한 현대미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관람객들에게 더 높은 수준과 앎이 있어야 한다.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는 그의 저서 ’나의 문사유산답사기‘ 1권에서 조선시대 문인 유한준이 한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를 각색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그전과 같지 않으리라.” 미디어아트에 빠져보면, 더 많은 걸 알게 됨은 물론 새로운 것들이 보이리라.미디어아트가 생소한 독자들에게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시간이, 미디어아트가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본다. 미디어아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점점 더 나날이 발전해가는 미디어아트는 우리에게 어떤 새로움과 의미를 전해줄까? 시대는 변하고,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나온다. 기술은 예술의 재료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이기도 하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새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이 벌써 기다려진다.△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2022.11.23 I 고규대 기자
두물머리부터 용문산까지, 물소리를 따라 걸어가다
  • 두물머리부터 용문산까지, 물소리를 따라 걸어가다[여행]
  •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르 함께 느끼며 걷는 경기도 양평의 물소리길.[양평(경기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강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긴 역사의 수도인 서울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른다. 유역면적은 국내에서 단연코 가장 넓고, 길이는 낙동강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한강을 따라 수많은 세금과 물자는 물론, 사람과 문화가 움직였다. 한강을 따라 역사가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한강을 따라 이어진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걷기길이 있다. 경기도 양평의 ‘물소리길’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함께 느끼며 걸을 수 있다. 2014년 제주 올레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성한 도보길로, 사시사철 많은 도보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유가 있다. 코스마다 전철 중앙선의 역과 역이 이어져 있어 쉽게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남한강의 풍광은 이 길을 걷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물소리와 자연의 소리 들으며 걷다물소리길은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양평의 대표적인 산책로이자 걷기길이다. 양수역에서 용문역까지 60여km에 걸쳐, 총 6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문화유적길(1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2코스), 강변이야기길(3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4코스), 흑천길(5코스), 용문산 은행나무길(6코스) 등이다. 그리 길지도 않을 뿐더러, 걷는 내내 지겹지도 않다.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과 실개천이 코스마다 이어지고,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계곡, 시골풍경의 고즈넉함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몽양여운형기념관, 양평5일장, 용문사, 상원사 동종 등 다양한 문화재와 체험마을도 만날 수 있다. 물소리길의 시작점은 양수역. 이곳에서 1코스인 문화유적길이 시작된다. 문화유적길(양수역~신원역)은 정창손묘와 이덕형 신도비, 여운형 생가를 거치는 양평의 역사와 자연이 함께 살아숨쉬는 길이다.물소리길 2코스 신원역 앞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1코스의 종점인 신원역에서는 2코스인 터널이 있는 기찻길(신원역~아신역)로 이어진다. 남한강 옆 공원을 건너 자전거길과 연결한 옛 철길 터널을 지난다. 걷는 내내 칙칙폭폭 기차를 상상하고 기차 속 갤러리에서 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양평역부터는 3코스인 강변이야기길(아신역~양평역)이다. 마을을 걷다 보면 야트막하고 조용한 산길이 나오고, 나무로 우거진 산길이 지루할 때쯤이면 다시 정겨운 듯 반가운 마을길이 나타난다. 아신역을 시작으로 아신마을회관과 물소리길 인증대를 지나 천을 따라 양평역까지 이어지는 길로,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걸을 수 있다.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걷다 보면, 오랜 전통의 천주교 양근성지와 물안개가 그윽한 양강섬과 떠드렁섬을 만난다.물소리길2코스 구간 중 기곡아트터널양평역부터는 4코스인 버드나무나루께길(양평역~원덕역)이다. 양평역을 출발해 강변도로를 지나고 양평갈산체육공원 앞 버드나무숲을 지나 도심에서 자연으로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는 길이다. 흑천길(원덕역~용문역)은 검은 물빛의 흑천길과 추읍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흑천은 용문면 삼성리에 거무내마을이 있는데 이 냇물 바닥의 돌이 검은색으로 물빛이 검게 보인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원덕역을 시작으로 천을 따라 용문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 평온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물소리길의 마지막 여정인 용문산 은행나무길(6코스)은 용문산의 은행나무를 찾아 떠나는 길이다.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흑천 부근에서 용문산 자락까지 이어져 있다. 도착지점 너머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가 무려 42m에 달하는 국내 최고(最高)의 은행나무로, 만추의 노란 풍광이 압권이다.물소리길 1코스 시작점인 양수역 바로 옆에 있는 두물머리는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강길 따라 차곡차곡 쌓인 양평의 이야기들용문사 은행나무. 물소리길 6코스 종점이다.한강은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나뉜다. 이 둘은 양평과 남양주가 맞닿아 있는 곳에서 만난다. 이곳을 두 개의 물이 만나는 곳이라고 해서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한자어로는 ‘양수리’다.두 줄기의 물은 많은 재화와 사연을 싣고 와서 이곳에 쏟아놓았다. 그리고 한강을 따라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로 들어갔다. 두물머리 나루터가 물류의 중심이 된 이유다. 하지만 지난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육로가 생기면서 두물머리는 그 빛을 잠시 잃었다.그래도 두물머리의 인생 이야기는 여전히 강물을 따라 흐르고 있다. 이른 아침 팔당호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옛 영화를 간직한 나루터, 강가의 수양버들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은 우리에게 시가 되고 쉼이 되는 공간으로 변신해 다시 우리에게 그 곁을 내주고 있다.양평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은 ‘양강섬’도 이 지역을 둘러볼 때 빼놓아서는 안되는 곳이다. 양강은 남한강 이포교에서 남양주 팔당댐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만나는 섬이었다. 뱃길을 재촉하던 뱃사공들에게 뱃길의 길잡이였다. 양강섬 바로 옆에는 ‘떠드렁섬’이 떡하니 버티고 누워 있다. 떠드렁섬은 ‘떠내려온 섬’이란 뜻이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충주에서 떠내려왔다고 해서 ‘충주산’이라고도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물소리길 3코스 양강섬.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만나는 섬이었다.이 섬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청개구리 이야기와 비슷하다. 조선 중기 무신이자 인조반정의 주역인 이괄(李适·1587∼1624)의 이야기다. 이괄은 불효자였다. 이괄의 아버지는 “내가 죽으면 떠드렁산 바위 밑에 거꾸로 묻지 말고 바로 묻어 다오”라고 유언했다. 이괄의 아버지는 아들이 유언과 반대로 장사를 지내면 죽은 뒤 용이 돼 승천을 할 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괄은 아버지가 죽자 그동안의 불효를 반성하고 유언대로 장사를 지냈다. 결국 아버지의 계획은 어긋났고 결국 이괄의 난도 이 때문에 실패했다는 전설이다.양강섬 인근의 양근성지와 순례길은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찾는 일종의 성지다.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라는 양평천주교 순교자를 기념하는 조형물도 유명하다. 이 기념물은 예전 양근대교 백사장과 양평역 후문 앞 관문골 관아 옥사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을 기억하고자 설치됐다. 물소리길 3코스 떠드렁섬. 이 섬에는 청개구리 이야기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2022.11.04 I 강경록 기자
'푹신푹식, 부드러운 샷감까지' 확 바뀐 스카이72 오션코스
  • '푹신푹식, 부드러운 샷감까지' 확 바뀐 스카이72 오션코스[주말에 골프장 어디가?]
  • 벤트그라스로 전환 작업을 마친 스카이72 오션코스 12번홀의 코스 전경. (사진=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확 달라졌네.’11년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최고의 토너먼트 코스라는 명성을 쌓아온 스카이72 오션코스가 달라졌다. 3년여의 잔디 교체 작업을 통해 페어웨이에 벤트그라스 식재를 마쳤다. 그 덕에 페어웨이를 걸을 때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고, 아이언이나 웨지샷을 할 때 PGA 투어 선수들처럼 큼지막한 뗏장이 떨어져 나가는 부드러운 샷감을 맛볼 수 있게 됐다.오션코스는 2005년 문을 연 스카이72의 정규 골프코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개장했다. 난도 높은 코스로 인위적인 조경을 배제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살린 코스가 인상적이다. 또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는 특유의 긴 벙커와 마운드가 많아 코스 공략을 까다롭게 해 어지간히 실력을 갖춘 골퍼에겐 더욱 도전욕을 자극하게 한다. 오션코스는 라운드 경험이 없더라도 LPGA 투어 경기를 자주 시청한 골퍼에겐 친숙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처음 라운드해도 낯설지 않다.드넓게 펼쳐진 코스는 언제봐도 장관이다.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가을의 오션코스는 청명한 하늘에 서늘한 바람까지 더해져 라운드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게다가 새벽엔 일출, 저녁엔 일몰을 감상하기도 좋아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페어웨이 잔디를 켄터키블루그라스에서 벤트그라스로 전환하면서 코스는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기존의 오션코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벤트그라스는 같은 한지형 잔디(흔히 양잔디로 부름) 중에서도 관리 비용이 비싸고 까다로워 국내 골프장에선 주로 그린에만 식재해왔다. 그 때문에 내륙을 기준으로 전 코스를 벤트그라스로 식재한 코스가 많지 않았다. 스카이72 하늘코스를 비롯해 해슬리 나인브릿지(경기 여주)와 트리니티 클럽(경기 여주),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인천 송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은 고급 회원제 코스다.오션코스의 페어웨이를 벤트그라스로 바꾼 데는 하늘코스를 운영한 노하우 덕분이다. 하늘코스는 내륙의 골프장 중에서 최초로 모든 홀에 벤트그라스를 식재했다. 대중제로 운영하면서 사계절 높은 수준의 코스 품질을 유지해왔다. 십수 년 동안 영종도의 사계절 기후를 경험하며 하늘코스를 직접 관리해 쌓은 노하우를 오션코스에 녹아냈다. 관리가 까다로운 탓에 국내의 다른 골프장은 한지형잔디에서 난지형잔디로 전환하는 곳이 많다. 오션코스의 벤트그라스 전환은 보통의 방식과 역행하는 흐름이었으나 하늘코스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환 작업은 쉽지 않았다. 단순히 기존의 잔디를 걷어내고 새 잔디를 깔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스카이72는 잔디 전환을 위한 전담 인력 배정 및 TFT를 꾸려 주·월·연 단위로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 뒤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별도 휴장 없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3년 만에 90% 이상의 벤트그라스로 전환에 성공했다. 전환 작업은 골퍼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션코스를 다시 찾은 골퍼들은 한결같이 “다른 골프장 같다” “하늘코스 같은 부드러운 샷감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양탄자에서 라운드하는 느낌이다“는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가을과 겨울의 오션코스에선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를 자주 찾아온 골퍼라면 모두가 아는 ‘붕어빵’이다. 코스 중간에 있는 그늘집에선 붕어빵과 뜨끈한 어묵국물을 맛볼 수 있다. 라운드 중간에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든든한 간식이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션코스가 들어선 자리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삼목도다. 이곳은 조선 세종 때는 목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8번홀 뒤 삼목도의 해발고도 35m 정상 부근으로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목토성이 있다. 스카이72는 코스를 처음 조성할 때부터 마을의 집터와 삼목토성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다.스카이72의 명물이 된 붕어빵. (사진=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2022.10.29 I 주영로 기자
산·숲·해안에서 상큼한 유자향과 곱게 물든 단풍길을 걷다
  • 산·숲·해안에서 상큼한 유자향과 곱게 물든 단풍길을 걷다[여행]
  • 늦가을 정취를 누릴 만한 한적한 숲길인 전남 고흥의 팔영산 편백치유의숲. 1시간여 만에 짧고 굵게 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전남 고흥 용암마을에 있는 바위산인 ‘용바위’의 해안 암반. 용이 암벽을 타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와 용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절벽 한쪽에 용이 승천했을 때 남겼다는 자국이 있다. 용바위 하단부를 빙 둘러 드넓은 암반층이 형성되어 있어 관광객들과 낚시꾼들이 많이 찾고, 입시철에는 자녀들의 합격을 위해 치성을 드리는 이들이 모여든다.[고흥(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수를 끝낸 들녘의 적막한 풍경에 더없이 스산해지는 늦가을이다. 중부 산간에서는 이미 폭설이 내렸다. 마치 동장군이 대군을 몰고 당장 남하할 태세다. 따사롭고 온화한 가을 햇살이 더 그리워진다. 남해안 끝자락에 자리한 고흥반도로 운전대를 잡은 이유다. 남도 끝 고흥의 산길과 숲길, 그리고 해안길은 아직 따스한 가을 햇살로 덮여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을 햇살 바스러지는 소리에 귀와 눈이 따가울 정도다. 이 길을 걷고 쉬며 살며시 호사를 누려볼 참이다. 여기에 제철 맞은 유자의 상큼한 향기와 길에서 가끔 만나는 곱게 물든 단풍은 여행길의 소소한 즐거움이다.◇늦가을 정취 가득한 숲길과 산길을 걷다고흥에는 늦가을 정취를 누릴 만한 한적한 숲길과 산길이 수두룩하다. 난대림, 온대림이 함께 분포한 지역으로, 편백·삼나무 등 상록침엽수와 비자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들이 늘 푸르고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먼저 완만하고 경치 좋은 숲길로 간다. 고흥에는 1시간여 만에 짧고 굵게 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제법 있다. 그중 고흥의 명산인 팔영산 자락에는 다양한 숲 탐방로가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팔영산국립공원 안에는 팔영산자연휴양림이 있고, 그 안에 편백숲도 있다. 이 편백숲은 제지회사에서 1980년 초에 조림했다. 몇 곳에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성기지구 편백숲이다. 150㏊의 성기지구·금사지구 편백숲 일부를 한바퀴 돌아내려올 수 있다. 비록 아름드리나무들은 아니지만, 빽빽하게 우거진 키다리 편백들이 어두컴컴한 숲을 이루고 있어 편백 향에 흠뻑 젖었다 나오게 된다.팔영산 아래 자리한 단아한 절집인 ‘능가사’여기까지 갔다면 팔영산 아래 단아한 절집 능가사도 방문지 목록에 포함해야 한다. 평지에 들어선 이 사찰은 사천왕문 너머로 대웅전 법당 하나와 그 뒤로 응진당이 덩그러니 서 있다. 어찌 보면 좀 초라하다 싶기도 하지만 불사로 어지럽혀지지 않아 정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새로 지은 요사채며 부속 건물이 있긴 하지만 빈 공간을 그대로 놔둔 채 담을 짓고 멀찌감치 비켜 들여놓아서 절집의 적요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다. 마당에 파쇄석을 깔아 자그락 거리는 소리가 적요한 침묵에 끼어드는 게 굳이 흠이라면 흠이다. 기암괴석과 다도해 전망으로 유명한 마복산 조선(흔들)바위를 밀고 있는 산행객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의미의 마복산은 가을에 다녀오기 좋은 산이다. 마복산은 기암절경으로 제법 이름난 곳. ‘꽃보다 아름다운 기암절경’이라는 소개문구가 있을 정도로 뛰어난 경관으로 유명하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금강산의 만물상이나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비교할 정도다. 산 정상에는 갖가지 기암들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바위마다 이름도 제각각. 거북이, 물개, 스핑크스, 툴구바위, 조선바위, 왕바위, 신선대, 장군석, 성곽바위, 수문장바위 등등이다. 어떤 것은 기둥처럼 곧추 섰고, 떡하니 드러누운 것도 있다. 그중 가장 사람들이 흥미를 끄는 바위는 흔들바위다.기암괴석과 다도해 전망으로 유명한 마복산 설악산의 흔들바위처럼 조금만 힘주어 밀면 벼랑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형상의 바위다. 정상에 올라선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여기서 힘자랑을 한다. 그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이라고 감탄할 정도다. 마복산의 별칭이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다도해의 전경도 마복산의 자랑거리다. 마복산 남쪽 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산등성이에 올라 푸른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과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보는 이마저도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만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일몰 풍경◇남열에서 우천까지, 바다향 품은 해안길을 달리다바다 정취 가득한 길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린다. 고흥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 영남면 남열에서 우천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단연 최고로 꼽힌다. 이 일대는 지난 2012년 산림청이 ‘우리나라 100대 산림경관관리지역’으로 꼽은 곳이다. 길을 따라 다도해가 주르륵 펼쳐지고 인근에는 남열해돋이해변과 우주발사전망대, 사자바위, 용바위 등의 명소도 이곳에 몰려 있다.이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남열해변 해안절벽 위에 세워진 우주발사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로 지난 2013년 1월 1일 개관했다. 나로우주센터 우주발사체장면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나로우주센터와 해상으로 17km 직선거리에 자리해 있다. 하지만 이 전망대는 본래 목적과 달리 주변의 빼어난 해안 경관을 바라보는 데 더 이름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낭도, 목도, 증도, 장사도, 하화도 너머로 여수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해안가 다랑논의 계단과 남열해변의 경관이 그림 같다. 전망대에서 보는 일몰과 일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고흥우주발사대 전망대 1층에 있는 ‘라이카’ 동상우주발사대 전망대 1층에는 강아지 동상이 세워져 있다. 미국과 경쟁적으로 우주발사체를 띄운 소련에서 세계 최초로 우주에 나갔던 생명체인 라이카의 동상이다. 라이카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떠돌이 개로, 1957년 11월 3일 소련의 스푸트니크 2회에 태워졌다. 하지만 라이카는 우주선 발사 후 몇 시간 만에 극심한 고열과 스트레스로 공포에 질려 죽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다. 인류의 경쟁적인 우주개발의 이기심으로 희생된 동물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이 동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우주도서관과 우주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망대 7층 회전카페에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영남용바위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작은 바위산이다. 해안가로 뻗어 나온 바위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을 닮은 돌개구멍이 보인다. 이는 바위틈이나 암석이 빠져나간 자리에 작은 돌이 들어갔다가 거센 파도에 의해 맴돌며 깎아 만든 지질 현상이다.영남 용바위 정상에는 용형상의 조형물이 있다영남용바위에는 돌개구멍 말고도 주상절리와 기공 등 화산활동이 만든 기암괴석이 여럿이다. 바로 옆에는 용의 머리 형상을 한 용두암도 있다. 제주도 용두암보다 사뭇 작지만 비슷한 모양이 눈길을 끈다. 영남용바위 일대는 1년 열두 달 낚시꾼이 끊이지 않는 갯바위 낚시 명소이기도 하다. 마을에는 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 용두암도 있다.잠깐 차를 세워두고 해안산책로인 미루마루길을 걸으면 영남면 일대 앞바다의 다도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우주발사전망대가 있는 곳에서부터 해안절벽으로 난 길을 따라 사자바위, 몽돌해변길, 용굴(미르전망대)을 거쳐 용암마을의 용바위가 있는 곳까지 약 4km, 편도 1시간 정도 되는 해안 탐방로다. 영남 용바위에는 주상절리와 기공 등 화산활동이 만든 기암괴석이 여럿있는데 그중에서도 용이 승천한 흔적처럼 새겨진 기암이 가장 유명하다.
2022.10.28 I 강경록 기자
실전 방불케 한 해병대 상륙훈련…해안 돌격 후 목표지역 확보
  • 실전 방불케 한 해병대 상륙훈련…해안 돌격 후 목표지역 확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는 26일 2022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합동상륙훈련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해병대는 지난 17일부터 육·해·공군과 여건 조성 작전을 시작으로 탑재, 작전지역으로의 이동, 연습 등 상륙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이날에는 경북 포항 북구 송라면 일대에서 상륙작전의 핵심국면인 해상·공중 상륙돌격 훈련을 실시했다.훈련에는 해군·해병대 장병 등 6000여명,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대, 독도함(LPH)·일출봉함(LST-Ⅱ)·공기부양정(LSF-Ⅱ) 등 함정 10여척, 수송기(C-130)·상륙기동헬기(MUH-1)·수송헬기(CH-47·UH-60) 등 항공기 50여대를 동원해 한국군 단독 합동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했다. 해안으로 돌격하며 목표지역을 확보한 이번 훈련에는 다양한 적 위협을 상정한 복합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군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국군수송사령부, 국군화생방사령부, 국군심리전단, 사이버작전사령부 등의 부대가 함께 했다. 상륙군 지상전투제대 지휘관 임무를 수행한 김태원 해병대령은 “한국군 단독 합동 상륙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합동전력 운용 절차를 집중 숙달하며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임무가 부여되면 언제·어디서·어떠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겠다”고 강조했다.해병대가 1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2 호국훈련 일환으로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해병대가 1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2 호국훈련 일환으로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해병대가 1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2 호국훈련 일환으로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해병대가 1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2 호국훈련 일환으로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해병대가 1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2 호국훈련 일환으로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해병대가 1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2 호국훈련 일환으로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해병대가 1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2 호국훈련 일환으로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2022.10.26 I 김관용 기자
'바달집4' 김아중, 특급 쌀국수 선보여…로운 "파는 것보다 맛있다"
  • '바달집4' 김아중, 특급 쌀국수 선보여…로운 "파는 것보다 맛있다"
  • (사진=tvN ‘바퀴 달린 입4’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김아중이 베트남 현지를 떠올리게 하는 특급 쌀국수를 선보였다.20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4’ 2회는 첫 번째 손님 김아중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원산도 힐링 여행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바달집4’ 첫 방송에는 ‘바달집’ 터줏대감 성동일·김희원과 새로 합류한 막내 로운, 첫 게스트 김아중이 출연해 훈훈한 케미스트리와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이날 김아중은 찬란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원산도 해변 앞마당을 배경으로 스페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김아중은 김희원의 입맛에 안성맞춤인 쌀국수를 메뉴로 정하고, 집에서부터 육수까지 직접 우려서 가져오는 철저함을 보였다.성동일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식사를 준비하는 김아중을 보며 “첩보 영화에서 독 타려고 음식하는 사람 같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양파를 잘 썬다”고 칭찬을 덧붙이기도.이후 김아중의 섬세한 손길과 로운의 특급 보조로 완성된 쌀국수를 맛본 성동일은 “냄새가 완전 로컬 쌀국수”라고 칭찬했다. 로운 역시 “진짜 맛있다. 국물이 너무 좋다”며 “파는 것보다 맛있다”고 극찬하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이에 김아중은 “내가 해준 음식을 잘 먹어서 기분이 좋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바달집4’는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22.10.20 I 조태영 기자
'바퀴 달린 집4' 로운·김아중, 생애 첫 낚시 도전…주꾸미 대첩 승자는?
  • '바퀴 달린 집4' 로운·김아중, 생애 첫 낚시 도전…주꾸미 대첩 승자는?
  • (사진=tvN ‘바퀴 달린 집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바퀴 달린 집4’ 로운과 김아중이 생애 첫 낚시에 도전한다.오늘(20일) 저녁 방송될 tvN ‘바퀴 달린 집4’(연출: 김효연, 김서연) 2회에서는 첫 번째 손님 김아중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원산도 힐링 여행 이야기가 이어진다.김아중은 찬란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원산도 해변 앞마당을 배경으로 스페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김아중은 김희원의 입맛에 안성맞춤인 쌀국수를 메뉴로 정하고, 집에서부터 육수까지 직접 우려서 가져오는 철저함을 보인다. ‘희원잘알’ 김아중의 센스가 돋보이는 쌀국수는 과연 ‘바달집’ 식구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성동일, 김희원, 로운, 김아중은 가을 제철을 맞은 주꾸미를 잡기 위한 바다 낚시를 떠난다. 생애 첫 낚시에 도전하는 ‘막둥이’ 로운과 김아중의 깜짝 낚시 실력이 공개된다고. ‘바달집’의 공식 ‘어신’ 김희원과 공식 ‘꽝손’ 성동일의 치열한(?) 낚시 대결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30년 부부 케미’ 성동일과 김희원의 자존심(?)이 걸린 ‘원산도 주꾸미 대첩’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바달집’ 공식 셰프 성동일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김아중을 위한 백합탕부터 직접 잡은 주꾸미로 만드는 ‘산지직송’ 주꾸미 삼겹살 등 가을철 서해바다에서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들을 선보인다. ‘바달집’ 초보 막둥이지만, 뭐든지 열심히 하는 로운은 성동일의 보조 셰프로 등극한다. 사고뭉치 대형견 모먼트를 보여줄 로운의 ‘우당탕탕’ 요리 도전기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한편 tvN ‘바퀴 달린 집4’는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시즌 4 첫 방송에서 ‘바달집’ 터줏대감 성동일·김희원과 4대 막둥이 로운, 첫 손님 김아중의 훈훈한 케미스트리가 따뜻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일으켰다.‘바퀴 달린 집4’ 2회는 오늘(20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한다.
2022.10.20 I 김보영 기자
제주도관광협회, '메타제주 아일랜드' NFT 출시 기념 에어드롭 이벤트 진행
  • 제주도관광협회, '메타제주 아일랜드' NFT 출시 기념 에어드롭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를 알리는 NFT를 제작·배포한다.(사진=제주도관광협회)제주관광 NFT는 대표 가상 크리에이터 ‘제이티’가 제주 곳곳을 여행하는 테마의 이미지로, 제주 해안가·성산일출봉·동백꽃·감귤 밭과 한라산 등 300가지의 특별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벤트 신청 시 추첨을 통해 250명에게 무료로 배포하며, 1명에게는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이벤트는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인스타그램 제이티 채널을 통해 응모할 수 있고, 카이카스 지갑을 생성해야 한다. NFT 소유자에게는 향후 여행 혜택을 준비할 예정이다.가상 아바타 제이티는 ‘메타제주 아일랜드’의 가이드로서 제페토 월드 맵과 아이템 크리에이터로 연중 활동 중이다. 천지연 폭포 속 비밀, 점핑 한라산, 동백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제주를 경험하고 한라봉과 동백꽃 아이템을 착용해볼 수 있다. 또한, 제주도관광협회는 11월 중 ‘메타제주 아일랜드 시즌2’로 다양한 관광 상품과 할인 혜택을 소개할 예정이다. 성큼 다가온 웹 3.0시대에 발맞춰 여행객과 제주 관광 사업체의 눈높이를 맞추고 다양한 연령층에 제주를 소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NFT 이벤트와 제이티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메타제주 아일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2.10.17 I 이윤정 기자
'이젠 날 따라와' 추성훈, 딸 추사랑과 포옹에 '폭풍 눈물'
  • '이젠 날 따라와' 추성훈, 딸 추사랑과 포옹에 '폭풍 눈물'
  • ‘이젠 날 따라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STORY·tvN ‘이젠 날 따라와’ 추성훈이 딸 추사랑의 애틋한 스킨십에 아빠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지난 7일 방송된 tvN STORY·tvN ‘이젠 날 따라와’(연출 전성호, 김영화) 3회는 따라와 패밀리의 여행 셋째 날과 함께 윤후, 이준수, 이재시, 추사랑이 아빠를 위해 직접 짠, 아빠와 둘만의 여행이 그려졌다.이날은 특히 추성훈이 딸 추사랑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추부녀가 함께 떠난 곳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섬 마우이로, 추사랑이 준비한 데이트 코스는 인어 체험. 인어공주를 좋아하는 사랑이의 소원으로 추성훈은 수 많은 관광객 앞에서 인어로 변신해야 했고 “아버지 이거 해야 돼? 하기 싫은데 이거”라고 말할 만큼 근심과 걱정이 앞섰지만 딸이 좋아하는 모습에 추성훈 역시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후 추성훈은 사랑이가 직접 고른 인어 꼬리는 물론 왕관, 목걸이 등 소품까지 착용하며 행복해하는 딸의 해맑은 웃음을 위해 창피함 따위 땅 속에 묻어버린 열정을 폭발시켰다. 이후 추성훈은 “사랑이가 원한거지? 사랑이가 원한다면 더 즐겁게”라며 딸이 웃음 모습에 용기내 입수는 물론 버블 키스까지 해내며 딸의 소원을 이뤄줬다.이후 두 사람은 일출과 일몰로 유명한 할레아칼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추성훈은 “아버지가 한국어 많이 가르쳐줄게. 열심히 공부하자. 금방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며 한국말을 잘하고 싶다는 딸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가 하면,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일몰을 실시간 모니터링 촬영하는 등 하늘 끝에서 부녀의 행복한 추억을 저장했다. 둘만의 여행을 통해 새로운 행복과 추억을 다시 쌓게 된 두 사람. 급기야 추성훈은 인터뷰 중 “특별히 보다 사랑이 옆에 있고 싶다. (사랑이가) 춥다며 앞으로 안겼는데 그게 최고. 잠깐 안아줬던 그 순간이 너무 좋아”라며 딸의 애틋한 스킨십과 그 때 느꼈던 감정에 또다시 벅차 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마우이로 가는 비행기와 차 안에서도 추사랑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하고 그의 장난을 다 받아줄 만큼 딸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기만 했던 추성훈. 이를 계기로 추부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윤후와 윤민수는 빅 아일랜드 화산 국립공원을 찾았다. 특히 윤후는 “초등학교 1학년때 뉴질랜드에서 화산을 처음 봤다. 그때 같이 본 사람이 아빠였는데 두 번째도 아빠와 함께 보고 싶었다”며 화산 국립공원을 선택한 남다른 이유와 의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스카이다이빙 건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긴 침묵이 흘렀던 바. 하지만 윤민수가 후에게 먼저 말을 꺼내는 등 둘만의 여행으로 인해 생긴 대화의 기회, 이에 서먹했던 마음도 분위기도 풀려가며 두 사람의 관계도 다시 가까워졌다. 이후 두 사람은 화산 길을 걸으며 어린 시절 둘만의 추억을 꺼내보고, 운 좋은 날만 볼 수 있다는 마그마 분출까지 함께 보며 9년 전의 기억을 또다시 같이 느끼게 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민수는 자신이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스카이다이빙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고, 이에 윤후는 아빠보다 따라와 패밀리 전체를 생각했다고 말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와 함께 윤후는 “솔직히 아쉽기는 했어. 너랑 같이 뛰면 도전할 생각이었어.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어? 고마워 아들”이라는 아빠 윤민수의 진심을 알게 됐다. 나아가 윤부자가 추후에 같이 하늘을 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또한 이준수는 “아빠가 타고 싶어할 것 같아서”라는 말처럼 액티비티광 아빠 이종혁을 위해 무동력 글라이드와 쿠킹 스튜디오 체험을 준비했다. 비록 컨디션 난조로 인해 글라이드 탑승을 포기했지만 조종사에게 아빠만을 위한 액티비티한 비행을 부탁하는 등 아빠의 웃음만을 생각한 준수였다. 이종혁 역시 타지에서 아픈 아들 걱정에 손가락 마사지는 물론 약국에서 직접 약을 사다 주는 등 아빠의 사랑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재시는 영화광 아빠 이동국을 위해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물론 실제 ‘쥬라기 월드’ 촬영지인 쿠알로아 랜치를 찾았다. 영화에서만 봤던 촬영지의 웅장한 스케일에 이동국은 버스 안에서도 목까지 내민 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등 투어 내내 들뜬 모습을 보이며 재시가 준비한 투어에 100%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동국은 “제시 덕분에 아빠가 눈 호강하네?”, “재시와의 데이트 100점”이라며 너무도 만족스러웠던 재시의 여행 계획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처럼 서로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한번도 찍은 적 없는 둘만의 사진을 찍는 등 평생 함께 할 추억을 남기게 된 8인 4색 아빠와의 여행. 모두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했다.한편 1세대 랜선 조카들의 은혜갚기 여행 리얼리티 ‘이젠 날 따라와’는 1세대 랜선 조카들이 아빠만큼 커져서 돌아왔다. 이제는 아빠들을 위해 아이들이 여행을 계획하는 은혜 갚기 여행 리얼리티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tvN STORY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2022.10.08 I 김가영 기자
코치 (COACH), 2023 봄 컬렉션 공개
  • 코치 (COACH), 2023 봄 컬렉션 공개
  • (사진=코치(COACH))[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뉴욕 모던 럭셔리 브랜드 코치(COACH)가 9월 12일 상상 속 뉴욕 부두를 배경으로 런웨이 쇼와 함께 스튜어트 베버스(Stuart Vevers)의 2023년 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봄 컬렉션은 유동성과 순환성이라는 관점을 통해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탐구하고 불완전함의 아름다움과 여러 삶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제품들을 기념했다. 2023년 봄 컬렉션은 아메리칸 헤리티지에 대한 스튜어트 베버스의 비전이 담긴 새로운 장으로, 순환성과 헤리티지 그리고 대중문화가 결합되어 패션과 럭셔리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한다. 새롭게 재탄생한 가죽 재킷과 축구 가죽을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레디 투 웨어와 가방을 소개하고, 사랑스러운 핸드 메이드 피셔맨 스웨터와 디스트레스드 데님 작업복도 함께 선보였다. 컬렉션의 테마인 현대적으로 해석한 과거를 강조하기 위해 레이스가 들어간 깅엄 드레스와 재 염색한 바시티 스웨터도 소개했다. 또한 런웨이에서 처음으로 컬러풀한 젤리 소재로 만들어진 메신저 스타일의 태비(Tabby) 백도 공개했다. 하우스는 또한 멀티 플래티넘 아티스트이자 가수 및 작곡가인 릴 나스 엑스(Lil Nas X)를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해 그의 생애 첫 런웨이 등장으로 화제를 낳았다. 익스프레시브 럭셔리와 다음 세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비전의 새로운 장에서 첫 번째로 발표한 앰배서더 릴 나스 엑스는 캠페인과 컬렉션을 통해 하우스의 혁신과 용기 있는 자기 표현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베버스는 “패션을 대하는 차세대의 유동적인 접근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컬렉션은 옷을 입을수록 그리고 사랑할수록 더 아름답게 변하며, 현재 재발견 한 과거를 레퍼런스로 삼았다”며 “프레젠테이션의 일환으로 릴 나스 엑스의 첫 번째 런웨이 무대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릴 나스 엑스는 다음 세대가 자기 표현에 대한 영감을 주는 방식 그 자체다”라고 설명했다.릴 나스 엑스는 “코치 무대에 참여하고, 생애 첫 런웨이를 걷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제가 믿는 여러 가치와 함께 하는 패션 하우스인 코치의 앰배서더로 데뷔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베버스와 그의 팀과 함께 작업해온 다른 모든 놀라운 것들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파크 애비뉴 아모니에서 열린 런웨이는 창의적인 공간이자 공동체인 뉴욕 부두의 역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부두에서 진행되었다. 무대는 코치 부두를 캐릭터가 공간을 통과하고 우연의 순간을 통해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담은 안무 비네트로 시작되었다. 낭만과 가능성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일출로 설정된 상상 속 코치의 세계는 뉴욕의 부두, 해변과 같은 도시의 에너지에서 느낄 수 있는 도피감을 불러일으켰다. 코치의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생중계된 이 무대 영상은 이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방송될 예정이다.(사진=코치(COACH))베버스가 선보인 이번 봄 컬렉션은 코리아 앰배서더 윤찬영을 포함하여 PJ 터커, 도자캣, 찰리XCX, 모세 섬니, 코이 르레이, 데비 라이언, 에이바 멕스, 코난 그레이, 도치, 플레처, 코키, 브리 런웨이, 베니토 스키너, 그리고 유나가 관객으로 참관했다.
2022.09.15 I 이윤정 기자
농부처럼 '그린다'…해 뜨면 시작해 해 지면 멈추고
  • 농부처럼 '그린다'…해 뜨면 시작해 해 지면 멈추고 [e갤러리]
  • 박영남 ‘일출 일몰’(2022), 캔버스에 아크릴, 162.5×130.5㎝(사진=가나아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달라진 건 역시 색이다. “자연을 모티브로 시작하나 끝날 때가 되면 색채만 남는다”고 했던 그이였다. 애써 묘사하지 않아도 어차피 자연을 그리니 캔버스에 남길 건 색덩어리뿐이라 그랬더랬다. 흑백이 전부던 화면에 우연찮게 색실험이 시작됐고, 어느 날은 햇빛과 어우러진 자연현상인 듯한 ‘인상’이 빠져나왔다. 인상파의 빛, 그 인상 말이다. 3년 전, 작가 박영남(73)의 얘기다. 그런데 그이의 화면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던 색이 또 사라진 거다. 푸른빛 하나만 남긴 채 말이다. 붉은 기운이라곤 찾으려야 찾을 수도 없는 ‘일출 일몰’(Sunrise Sunset·2022)은 그렇게 나왔다. “해 뜨면 시작해 해가 지면 멈추고, 전등 없이 작업실에 들어오는 햇빛에만 의존하는” 작가 작업의 영원한 테마인 ‘자연의 빛’이 연작 타이틀이 됐다. 자연에 꽂힌 그 색을 위해 붓 대신 손가락을 쓰고, 화폭이 곤죽이 될 정도로 물감·목탄을 문질러 대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 때론 농부가 농사를 짓듯 하기도 한데. 바닥에 눕힌 캔버스에 씨 뿌리듯 목탄 가루를 뿌리기도, 곡식 빻듯 목탄 묻은 절굿공이를 내리찧기도 한다는 거다. “캔버스가 곧 대지”라고 믿고 있으니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할 수밖에.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가나아트 나인원서 여는 개인전 ‘낮과 밤’(Day and Night)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18일까지. 박영남 ‘일출 일몰’(Sunrise Sunset·2022), 캔버스에 아크릴, 240.2×170㎝(사진=가나아트)
2022.09.12 I 오현주 기자
 호주 대자연 색다르게 즐기는 럭셔리 항공 투어
  • [랜선여행] 호주 대자연 색다르게 즐기는 럭셔리 항공 투어
  • 웅장하고 광활한 호주의 자연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에어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나의 대륙 전체가 나라인 호주는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다. 대한민국의 77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호주는 넓은 만큼 도시, 섬, 아웃백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갖춘 곳이다. 그렇다면 이런 광활한 호주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하늘길을 이용하는 것이다. 호주 전역에서는 경비행기,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수상비행기, 열기구 투어도 체험해볼 수 있어 선택지가 다양하다. 거기에 핑크 호수나 하트 산호 등 자연이 선물한 특별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차로 하루 만에 가기에는 먼 장소로 점심을 먹으러 가거나, 사랑하는 이와 로맨틱하고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웅장하고 광활한 호주의 자연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에어호’◇특별한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핑크 호수 ‘에어 호’진정한 호주를 느끼고 싶다면 주목해보자. 에어 호를 보면 광활하고 웅장한 호주의 자연을 실컷 즐길 수 있다. 남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차로 6시간,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 호수는 소금 평원, 즉 염전이다. 에어 호가 발산하는 옅은 분홍, 주황, 노란빛은 남호주 아웃백의 광대한 지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특징이다. 호주의 태양 아래 눈이 부실 만큼 빛을 뽐내는 이 호수는 공중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사실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몇 년에 한 번씩 호수가 범람할 때이다. 물이 넘치면서 녹음이 무성해지고, 수많은 새들이 몰려들어 호수는 분홍과 주황빛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더라도 은은하고 투명한 소금 결정들이 광활하게 뒤덮고 있는 에어 호는 보면 볼수록 눈을 뗄 수 없는 곳이다. 경비행기 투어를 통해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핑크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해보자.자연적으로 형성된 하트 모양의 산호초인 ‘하트 리프’◇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불가사의 ‘하트 리프’이번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의 불가사의, 하트 리프로 날아가 보자. 퀸즈랜드주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근처에 있는 하트 리프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하트 모양의 산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비행을 즐기며 로맨틱한 순간을 만끽하는 특별한 투어가 될 것이다.헬리콥터나 수상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감상하는 것이 하트 리프를 눈에 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늘 위에서 맑은 청록색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트 리프를 관찰할 수 있다. 섬 보호 규정에 따라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은 금지되어 있지만 하트 리프로 가는 길에 스노클링 포인트들이 있다.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위를 날다가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착륙해보자. 비행기에서 잠시 내려 보트를 타고, 맑은 바닷속 거북이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주변은 바닷물이 맑고 잔잔해 스노클링이나 수영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그레이트 베어리 리프◇시드니 하버가 한눈에 ‘시드니 씨플레인스 터미널’시드니 해안 교외 지역인 로즈 베이에 위치한 시드니 씨플레인스 터미널에서는 하루 만에 동부 해안의 명소들을 방문하는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이곳은 1930년대 호주와 런던을 잇는 첫 장거리 비행기가 뜨던 국제 공항이 있던 역사적인 장소로, 현재의 시드니를 한눈에 바라보는 수상비행기 투어가 시작하는 지점이다.하늘에서 바라본 시드니 하버고요한 혹스베리 강을 내려다보며 20분간의 비행을 즐기다 보면 브로큰 베이 진주 농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현지 굴 양식장과 진주 산업을 구경할 수 있다. 점심으로는 신선한 시드니 바위 굴과 진주조개의 관자로 채워진 점심 식사를 즐겨보자. 또 다른 코스로 하버 브리지를 가로질러 본다이로 향할 수 있다. 샤크 아일랜드에 착륙해 와인, 치즈, 연어를 곁들인 가벼운 피크닉을 즐겨보자. 돌아오는 하늘길에서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의 반짝이는 야경 또한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터미널에 도착 후 엠파이어 라운지에서 칵테일 한잔과 함께 시드니 하버의 일몰까지 감상하면 완벽한 투어는 마무리된다.캔버라 열기구 축제◇세계 유일 국회의사당 위로 열기구를 탈 수 있는 캔버라호주의 수도인 캔버라는 국가의 수도 중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사당 위로 열기구를 탈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캔버라에서 로맨틱한 열기구를 타고 드넓은 포도밭과 안개가 자욱한 농장, 도시 경관을 한눈에 바라보며 캔버라를 감상하는 열기구 투어가 인기다. 특히 해돋이 직전에 열기구에 올라 황금빛 일출이 도시를 다채롭게 물들이는 경험은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캔버라의 열기구 투어 업체인 벌룬 알로프트의 투어를 예약해 일출 직전에 모여 열기구 바스켓에 탑승하고, 아침 해가 계곡과 강을 감싸 만든 장관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다. 열기구에서 내려오면 인근 카페에 방문해 식사와 함께 아침을 마무리하고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직접 열기구에 오르지 않아도 수평선 위로 태양이 떠 오를 때 열기구들이 하늘을 가득 수놓는 장면 또한 색다른 광경일 것이다.캔버라에서는 전 세계 유일하게 국가 수도 중 유일하게 국회의사당 위로 열기구를 탈 수 있다
2022.09.09 I 강경록 기자
한국생명의전화-KBS, 자살예방 캠페인 사생밤 3일부터 양일간 개최
  • 한국생명의전화-KBS, 자살예방 캠페인 사생밤 3일부터 양일간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생명의전화와 KBS가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이해 자살예방 캠페인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이하 사생밤)’를 개최한다.9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과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해당 캠페인은 밤길걷기 캠페인인 만큼 코스를 정해 걷는 것이 메인 행사다. 코스는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6.5㎞를 걷는 선셋 코스와 올림픽공원에서 시작해 그룹별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지정 코스로 36.1㎞를 걷는 오버나잇 코스가 있다. 참가신청은 지난 8월 중순 사전 모집이 모두 완료되었다.또한 캠페인 진행 기간 동안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현장에서는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생명이네 약국 △STOPSUICIDE 전시 △러버커 인증 레코드월 등 참여자들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특히, 이번 켐페인에서는 일루미네이션과 라이프 메시지 조명 등을 점등해 그 의미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먼저 라이프 메시지 조명은 △반포지구 △뚝섬지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설치 가로등을 통해 운영된다. 총 5개의 서로 다른 희망의 라이프 메시지가 롤링 되며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반포와 뚝섬지구는 9월 3일부터 18일까지 일몰·일출 시간에 맞춰 약 2주간 운영되며,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은 사생밤 현장 캠페인에 맞춰 운영된다.일루미네이션은 △서울시 청사 △서울로 7017 △세빛섬 총 세 곳에서 진행된다. 세 곳 모두 9월 3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일몰시간 이후 파란빛으로 점등된다. 파란빛은 사생밤의 대표 컬러로 평화와 하늘, 동이 트고 밝아오는 아침을 의미한다.한편,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자살예방 캠페인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사생밤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9.03 I 이윤정 기자
②강경모 총감독 "지역민이 주도하는 축제 만들 것"
  • [2022 세계유산축전]②강경모 총감독 "지역민이 주도하는 축제 만들 것"
  • [제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주도 지역민이 단순히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야에서 주민들이 이끌어가는 ‘세계유산축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2022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총감독을 맡은 강경모 감독은 ‘주민 주도 축전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제주도의 문화유산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이라는 생각에서다. 24일 제주도에서 만난 강 감독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역민들이 직접 해설을 하고 안내도 하는 등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하는 축전이 바람직하다”며 “현재는 지역민 30% 가량이 축전에 참여하고 있는데 향후 5년 안에 지역민들이 100% 참여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강경모 ‘2022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총감독(사진=세계유산축전).이번 축전에서는 제주지역 세계자연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관람객과 향유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세계자연유산 지역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전에 ‘세계 자연유산마을을 찾아서’ 등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강 감독은 “유산마을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모두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올해는 관람객 참여프로그램을 다각화했다. 전체 프로그램 중 일부를 유료화했는데 추후 수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불의 숨길’ 프로그램에 공을 들였다. 1만 년 전 화산 폭발이 만들어낸 용암동굴계의 생성과정을 직접 걷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한 ‘시원의 길’을 비롯해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 등 총 4개 코스로 구성했다. 5박6일의 순례 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순례단’을 통해서도 제주의 자연유산을 종합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워킹투어’는 하루에 600명 가량이 참가하는데 7000명 이상이 함께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순례단의 경우 전국에서 30명을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50대 1이었어요. 그만큼 신청자들이 많아서 2차에 걸친 심의를 통해서 최종 인원을 선발했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비롯해 한라산, 성산일출봉 일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기 때문에 전체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제주의 세계유산을 알리는 것만큼 중요한 게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하는 것이다. 더 많은 신청자를 받지 못하고 프로그램마다 인원에 제한을 둔 이유다. 강 감독은 “보존을 전제로 하다보니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보완해야 할 점 등은 체크해서 매년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2022.08.26 I 이윤정 기자
①'만장굴' 비밀의 문이 열린다…유산마을도 체험
  • [2022 세계유산축전]①'만장굴' 비밀의 문이 열린다…유산마을도 체험
  • [제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와 진짜 시원하다.”지난 24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만장굴.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 날씨에도 동굴 입구에 들어서는 사람마다 보이는 반응은 비슷했다. 만장굴의 내부 온도는 섭씨 12~15도로 한 낮에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다. 동굴 내부는 바닥과 벽 곳곳에 용암이 흘러간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다. 굽이굽이 흘렀던 용암길은 새끼줄처럼 바닥에 새겨졌고, 브이(V)자 협곡처럼 길게 뻗어있는 곳도 있다. 천장에는 박쥐가 서식하는 구멍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름보다 겨울에, 대중에 공개된 곳보다 비공개된 곳에 박쥐가 더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제주도는 경관적 가치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작은섬에 360여 개의 오름과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분포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는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2022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진행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자연·문화유산을 활용한 복합축제다.축전의 백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를 통해 그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구간까지 모두 탐사할 수 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이진석 학예연구사는 “전 세계에 많은 용암동굴이 있지만 만장굴과 같이 오래 전에 형성된 동굴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돼 있는 동굴은 흔치 않다”며 “바닥의 모양을 통해 용암이 어느 방향으로 흘렀는지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계문화유산인 제주도 만장굴 1구간 상층부의 모습. 비공개구간인 이곳은 ‘2022 세계유산축전’ 기간 중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사진=세계유산축전).◇감춰졌던 동굴 입구를 만나다‘세계유산축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다가 올해 2년 만에 정상적인 대면 프로그램이 열린다. 거문오름에서 시작해 용암의 흐름을 따라 월정 바다까지 제주 자연을 경험하는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와 만장굴과 김녕굴, 벵뒤굴을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등을 준비했다. 특별탐험대의 경우 선착순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지 1시간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워킹투어는 현재까지 3000여명이 지원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총 길이 7.4km에 폭 18m, 높이 23m에 이르는 만장굴은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용암동굴이다. 1만년 전 제주도 거문오름에서 솟아오른 용암이 낮은 곳을 향해 바다까지 약 14㎞를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여러 개의 동굴이 형성됐다. 만장굴(7.4㎞), 김녕굴(700m), 벵뒤굴(4.5㎞), 용천동굴(3.4㎞) 등 이 과정에서 형성된 동굴을 ‘거문오름용암동굴계’라고 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만장굴이다.올해는 9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2명이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에 선정됐다. 10월 1일부터 3일, 10월 3일부터 5일 두차례에 걸쳐 6명씩 전구간을 탐사한다. 만장굴의 공개구간인 2구간과 비공개구간인 1·3구간을 함께 탐사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탐험대원들은 고(故) 부종휴 선생을 통해 발견된 만장굴의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3구간은 지상에서 15m 아래에 위치해 있어 레펠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해설을 맡은 김상수 운영단장은 “동굴 입구에 햇빛이 비치면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욱 도드라진다”며 “동굴의 제일 아래쪽이 1구간인데 부 선생이 처음 동굴을 발견했을 때 정한 대로 지금도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반인의 접근이 막혀있던 ‘김녕굴’의 문도 열린다. 김녕굴은 모양이 꾸불꾸불하고 뱀과 관련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사굴’이라고도 불린다. 동굴 입구에 바람을 타고 날아온 고운 모래가 덮여 있다. 조개껍질과 산호가루로 된 모래로, 해안에서부터 날아온 탄산염 퇴적물이다. 입구에 낙석이 있어 안전상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고 있지만, 17일의 축전 기간에는 김녕굴의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제주도 김녕굴의 입구 모습(사진=세계유산축전).◇7개 세계유산 마을서 ‘테마 체험’마을 주민들과 함께 7개의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각 마을은 이야기의 테마가 정해져 있다. ‘선흘곶에서 생명의 숨길과 마주하다’(선흘 1리), ‘찾아가는 유산교육’(선흘2리), ‘덕천리 자연유산 스테이’(덕천리), ‘제주의 문화 해녀 그리고 어머니’(김녕리), ‘밭담: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월정리), ‘제주의 바람을 품고 있는 행원’(행원리), ‘수성화산 바다를 걷다’(성산리)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이 펼쳐진다.덕천리의 경우 넓은 잔디밭에서 진행하는 캠핑과 제주의 전통떡으로 불리는 ‘기름떡’을 만드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찹쌀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기름떡은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다. 양영선 덕천리 사무장은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유명해진 팽나무도 이 곳에 있다”며 “봄과 가을 모두 경치가 예뻐서 신혼부부들이 웨딩촬영을 하러 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제주도 덕천리 전경(사진=세계유산축전).김녕리의 김녕어울림센터에서는 ‘제주의 문화 해녀 그리고 어머니’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요트 체험과 김녕만장예술단의 공연, 그리고 해녀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태왁(해녀가 물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을 뜨게 하는 뒤웅박) 만들기를 직접 해볼 수 있다. 고영희(72) 해녀는 “물질을 할 때 태왁이 구명조끼 역할을 한다”며 “해녀들이 직접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본인이 만든 태왁을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서 체험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라산~거문오름용암동굴계~성산일출봉 전역을 5박 6일간 직접 걷고 야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세계자연유산 순례단’과 제주의 자연 친화적 분위기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 사이트’, 뮤직 페스티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김녕리에서 해녀로 활동하고 있는 강창복(왼쪽)씨와 고영희 씨가 태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세계유산축전)
2022.08.26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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