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218건

'소통'에 역점…국토부와 월 1회 정례회의
  • '소통'에 역점…국토부와 월 1회 정례회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강조한 것은 ‘소통’이었다. 그는 당시 취임사를 통해 “리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히나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회원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정부와 국회 등 정책 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여간 그는 소통 강화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고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병윤 리츠협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그는 리츠 협회의 첫 상근회장이기도 하다. 리츠 협회는 지난 2010년 설립한 후 신탁사나 운용사 대표가 수장을 맡아 비상근 회장 체제로 운영해왔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드러내놓고 업계 얘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국토부 관료 출신인 정 회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협회 임직원이 국토부 직원 얼굴도 모르고 있어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소통 강화에 역점을 뒀다”며 “최근 국토부와는 매월 한 번씩 정례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270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에서 민간도심복합사업에 리츠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도 그의 적극 소통이 이뤄낸 결실 중 하나다. 그는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주택공급 혁신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리츠 대중화를 위해 홈페이지도 개편했다. 정 회장은 “리츠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상장 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설했다”면서 “또한 국내 리츠 관련 정보와 정책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최근 리츠 상장이 늘어나는 등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정보의 제공 필요성은 확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도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IFRS17(회계기준)과 K-ICS(킥스, 신지급여력제도) 등을 보면 회계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결과적으로 현금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생보사는 대부분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부동산 자산을 리츠에 넘겨 일부 지분을 소유하면서 자산을 유동화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 불황 속에서 리츠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상증자 이슈로 주식 가격이 내려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증자하면 운영자금 부족 등의 이슈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리츠는 양질의 부동산 자산을 사들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악재라고 보기 어렵다”며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리츠는 프라임급의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거시경제에 따른 등락폭이 비교적 낮고 리츠의 배당 재원이 되는 임대료는 물가상승률과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오른다”며 “안정적인 배당뿐만 아니라 주가 회복 시 시세 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1964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일본 교토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2004~2009년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 홍보관리관 △2009∼2010년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2011~2012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2012∼2013년 대통령 비서실 국토해양비서관 △2013∼2016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도시실장 △2017∼2020년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2021년 7월~ 한국리츠협회 회장
2022.09.23 I 하지나 기자
공공주택 덕본 SH공사, `건물분양주택` 사업 중심 전환(종합)
  • 공공주택 덕본 SH공사, `건물분양주택` 사업 중심 전환(종합)
  • [이데일리 이성기 신수정 기자] 지난 2009년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지구로 지정,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개발한 서초구 내곡지구의 개발이익이 1조 303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곡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 급증 때문인데 주택자산가치만 공시가격 기준(2021년6월)으로 1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SH공사가 소유한 전용 84㎡(25평) 아파트 가치가 가구당 약 18억원으로 급등한 덕분이다. SH공사는 22일 “내곡지구 사업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한 결과, 공공주택 자산가치 상승 등으로 개발이익이 5배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헌동 서울주택공사(SH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내곡지구 사업 결과 평가`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업 방식과 이익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SH공사는 내곡지구에 장기전세주택(1028호)·공공임대주택(1110호) 등 2138가구를 지었다. 지난 2012년 타당성 검토 당시 내곡지구 기대이익 추정치는 2465억원이었다. 그러나 보상비·간접비·금융비용 등의 증가로 지출이 2156억원 더 늘면서 수익성은 기대이익의 0.45% 수준에 그치리라 예상했다. 공공주택의 자산가치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은 조 단위의 흑자로 반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덕분이기도 하다. 2009년 개발사업 당시 장기전세주택 의무 건설을 추가해 공공임대주택 의무 비율을 25%에서 50%로 상향했다. 내곡지구에서 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9.1%다.SH공사는 분양주택(2214호)까지 모두 임대했다면 수익성은 더 커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토지는 소유하고 주택만 분양하는 `건물분양주택`(옛 토지임대부주택)으로 전환 공급했을 경우, 토지 자산 가치 증가로 개발이익은 공시가격 기준 2조 3896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용적률을 450%로 높일 경우, 8960호까지 공급할 수 있어 개발이익은 3조 1628억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곡지구 용적률은 평균 200%다. SH공사는 내곡지구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주택사업을 건물만 분양하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공자산을 확보하는 데 제도적 제약으로 꼽히는 사업 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건의할 예정이다. SH공사 측은 “현행 사업 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은 부동산 가격 변동에 따른 공정 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사업 타당성 검토 시 사업성 부족과 회계 결산 손실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발사업 추진 시 시민을 위한 공공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증대할 방침이다. SH공사는 내곡지구 전체 개발면적 81만 1615㎡ 중 42만 9912㎡(53%)를 시민을 위한 공원녹지, 교육시설용지 등으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공급, 공공의 자산을 시민에 환원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공사가 보유하는 방식을 택하겠다”며 “건물만 분양받는 시민은 저렴한 가격에 취득해서 좋고 SH공사는 이익이 더 생겨서 좋다. 집값 안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곡지구를 더 고밀도로 개발했다면 3조원이 넘는 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며 “앞으로 개발할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새로 개발할 곳은 용적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이성기 기자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
  •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작은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른바 중소형 아파트인 ‘작은 아파트’는 그간 투자수요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가 적극적으로 선호하며 매물이 나올 때마다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지만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의 부담이 커진데다 주 수요층인 ‘2030영끌족’ 세대가 이자 부담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집을 손절매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두 채 이상 보유하던 다주택자가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급등, 이에 따른 임대수익률 하락 등으로 보유 부담이 커지자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도 작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오르는 ‘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금지 대상 지역인 서울 등에서는 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데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와 맞물리면서 매맷값을 밀어 올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주택 개수에 따른 세금 책정이 이어지면 평형별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수도권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용 85㎡이하의 매매가격은 0.70%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40㎡초과~60㎡이하는 0.72%, 60㎡초과~85㎡이하는 0.76% 떨어졌다. 다른 평형대의 아파트와 비교해서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전용 85㎡ 초과∼102㎡ 이하인 중형은 0.62%, 전용 102㎡ 초과∼135㎡ 이하인 중대형 0.39% 하락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낙폭이 크다. 서울만 놓고 보면 중대형 아파트는 4월 26억9707만원에서 8월 27억2582만원으로 몸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는 8억6831만원에서 8억6434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지난해 중소형 평형이 다른 어떤 평형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와 대출규제 추세가 이어지면 ‘똘똘한 한 채’를 제외한 중소형 아파트의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임대수익률이 대출이자보다 높을 땐 중소형 아파트가 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얻지만 금리가 오르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매력이 떨어졌다”며 “지금과 같은 규제가 이어지면 평형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의 부동산 매물 전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9.20 I 신수정 기자
1000만 앞둔 `1인 가구`, 주택시장 `게임 체인저` 될까
  • 1000만 앞둔 `1인 가구`, 주택시장 `게임 체인저` 될까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열 가구 중 네 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의 매매 활황세는 이어지고 있다. 1~2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 추세 속에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압박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행정안전부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올해 8월 기준 973만 가구로 전체 41%를 차지했다. 2018년 808만 가구(36.6%)에서 매년 증가 추세로 열 가구 중 네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청년·중장년·노년 1인 가구는 올해 8월 기준 각각 315만, 294만, 357만으로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가구 구조의 변화로 `국민 평형` 기준이 전용 60~85㎡에서 소형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거래 규모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1만959건으로 전년(3만4045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20㎡ 미만 초소형 아파트는 각각 1236건과 1408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초소형 거래 비율은 같은 기간 4.13%에서 11.27%로 껑충 뛰었다.6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전용 40㎡ 초과~60㎡ 이하 지수가 107.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용 40㎡ 이하의 소형 주택이 105.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용 40㎡ 이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유일하게 0.05%가 상승하며 수요자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분양 시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12대 1로 집계돼 전용 60~85㎡의 1순위 경쟁률(10.82대 1)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42.8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용 60~85㎡(11.77대 1)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실수요자뿐 아니라 틈새 투자처를 찾는 다주택자의 선호 현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하락기에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상품이기도 하고 전세가율이 높아서 실제 투자 금액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는 굳이 큰 집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고 큰 집 거주에 따라오는 집값이나 관리비 등의 가격 부담을 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며 “합리적인 소형 주택에 거주하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고 동시에 이 때문에 소형 주택은 투자자에게 임대 상품으로의 매력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B부동산 측은 “아파트 평면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형이라도 중형 수준의 평면 구성과 서비스 공간을 제공해 `국민 평형`이 더 작은 평형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2.09.16 I 이성기 기자
기관들 움츠러든 사이, 서울 오피스 쓸어담는 싱가포르투자청
  • 기관들 움츠러든 사이, 서울 오피스 쓸어담는 싱가포르투자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최근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높아진 금리 부담에 부동산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한데다, 싱가포르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인 점도 GIC에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파이낸스센터·신한금투·IFC 빌딩…GIC, 투자 ‘광폭행보’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IC는 국내 투자한 오피스빌딩이 약 9곳으로, 글로벌 투자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GIC가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한 경우에는 확인이 어렵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다.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싱가포르 정부는 GIC의 정확한 운용자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작년 기준 6900억달러(약 960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1035조원)다.GIC는 서울 3대 오피스권역인 도심부(CBD), 강남(GBD), 여의도(YBD)에 모두 깃발을 꽂은 상태다. 서울 광화문, 강남의 주요 빌딩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를 보유한데다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인수에도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한 것.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빌딩은 지난 7월 이지스자산운용에 3.3㎡당 3000만원(총 6395억원)에 팔렸다. GIC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I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가격은 4조1000억원에 이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중 GIC가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빌딩 지분 중 일부만 투자했을 경우 등기에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몇 개를 갖고 있는지 집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GIC가 이처럼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리인상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위축’과 ‘원화 약세’라는 호재를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우선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도시인 ‘서울’ 부동산의 투자매력이 높아졌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주요 관문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서울은 아태지역에서도 관문 도시로 위상이 높다.존스랑라살(JLL)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 중 13위를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을 다 포함해서 조사한 결과다. 서울(13위)은 캐나다 토론토(14위), 미국 보스톤(15위), 중국 상하이(16위), 독일 베를린(19위), 미국 필라델피아(20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국내 기관들, 고금리에 투자 ‘주저’ vs GIC, 원화약세 기회 ‘활용’반면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는 금리인상기를 맞아 위축됐다. 올해 국내 상업용부동산·리츠(REITs) 투자를 마감(클로징)한 곳도 많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6% 정도로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는데, 상업용부동산 임대수익률이나 리츠 배당률로 6% 이상을 벌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큰손들 입장에서는 투자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셈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수익률(캡레이트)은 4.0%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렌트프리(무상 임대)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기 때문에 실질 오피스 캡레이트는 3%대 정도로 더 낮다는 게 업계 얘기다.렌트프리는 일정 기간 동안 상가, 또는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의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또한 캡레이트(Cap rate)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구입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1년 순수익을 부동산 매입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 서울 주요 오피스의 캡레이트가 4.0%라고 가정해도 현재 오피스 대출금리(고정금리 기준 5%대)보다 낮은 수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예전에 2%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자부담이 크다”고 말했다.이와 다르게 GIC는 전년도보다 부동산 투자비중을 늘렸다. GIC 2022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GIC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10%로 1년 전(8%)보다 25% 확대됐다. GIC 자산들 투자비중 (자료=GIC 2022년 연간 보고서)게다가 원화 약세로 환차익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GIC로선 서울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다. 원화 대비 싱가포르달러는 작년 9월 13일 872.08원에서 올해 9월 14일 990.07원으로 13.5%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170.80원에서 1393.92원으로 19% 올랐다.GIC 입장에선 원화값이 떨어졌으니 국내 부동산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향후 매각할 때 매각차익과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얼어붙은 나머지 매도자들도 가격을 일부 협의(네고) 해주는 분위기라서 이를 잘 이용하면 GIC가 싸게 매입할 수도 있다”며 “물론 금리가 올라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졌겠지만 GIC는 현금이 많아서 낮은 담보대출비율(LTV)로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IC는 현금성 자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GIC의 자산 중 올해 3월 말 기준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명목채권·현금(37%)이다. 채권도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임을 고려하면 유동성 높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자산군 비중은 사모주식(17%), 신흥시장 주식(16%), 선진시장 주식(14%), 부동산(10%), 물가연동채권(6%) 순이다.
2022.09.15 I 김성수 기자
2022년도 3차 우체국금융개발원 채용분석 및 자소서 전략
  • 2022년도 3차 우체국금융개발원 채용분석 및 자소서 전략
  • 전국 70만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공공기관 분석과 자기소개서 작성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취업 성공까지 스냅타임이 ‘꽃길’ 깔아드립니다![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우체국금융개발원이 2022년도 3차 채용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채용에서는 총 34명을 채용하며, 정규직 21명 중 신입직은 총 16명을 뽑습니다. 신입직은 금융자산회계, 보험회계, 보험상품개발, 임대행정, 정보시스템유지관리, 보험청약심사, 실손보험 지급심사, 정액보험 지급심사(광주), 보험사고조사(대구) 등 9개 분야에서 선발합니다. 서류제출 마감일은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입니다. (사진=우체국금융개발원 홈페이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생소하지만, 우체국금융개발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으로 있는 공공기관입니다. 우체국 예금과 보험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신입직 연봉은 2880만 1000원부터 시작합니다. 군 경력이 있다면 3050만 4000원을 초봉으로 받습니다. 다만 이는 성과급, 수당 등을 제외한 연봉으로, 고정수당과 복리후생비 등을 합친 2022년도 신입사원 초임은 3469만 8000원입니다.앞서 우체국금융개발원 1차 채용에서는 보험전략기획 신입직이 3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보험영업교육 신입직이 36대 1, 실손보험지급심사 신입직이 18.33대 1로 높았습니다. 2022년도 1차 우체국금융개발원 채용 경쟁률. 정규직 신입(NCS전형). (자료=알리오) 우체국금융개발원 주요 업무우체국금융개발원은 전국에 위치한 우체국을 활용해 ‘예금’과 ‘보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우체국 예금은 지역농협이나 새마을금고처럼 제2금융권과 비슷하지만, 정부가 직접 운용하는 ‘국영금융’이기 때문에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예금을 100%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5000만원 한도로 예금이 보호되지만, 우체국 예금은 무제한 보호가 가능합니다.다만 우체국 예금은 시중 은행과 다르게 ‘예금’만 가능하고 ‘대출’은 극히 일부분으로 제한됩니다. 우체국예금보험법에 따라 대출 업무나 신용카드업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체국 예금의 주 수입은 개인 고객들의 예금을 운용해서 얻습니다. 지난해 우체국예금 총 운용수익률은 4.89%로 상당히 건실한 실적을 보였는데, 올해 1분기는 증시 악재를 벗어나지 못하고 0.58%로 가까스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났습니다.보험 사업은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사업입니다. 올해 사업 예산만 따져도 예금 사업은 78억원이지만, 보험 사업은 28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체국 보험은 우체국 예금처럼 정부가 운용하는 ‘국영보험’으로, 보험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우체국예금보험법 적용을 받습니다. 때문에 보험 분쟁이 발생할 때 금융감독원의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대신 우체국 보험은 다른 보험에 비해 사업비 비중이 9.83%(2021년 하반기 기준)로 적기 때문에 대체로 보험료가 저렴한 편입니다. 과거 우체국 보험의 부지급률이 8%대로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부지급률은 0.3%로 크게 낮아졌습니다.이 밖에 우체국금융개발원의 사업비 2위는 ‘회관 관리사업’입니다. (제일 잘 나갈 것 같은 예금사업은 사업비 비중으론 3위에 그칩니다.) 전국에 위치한 우체국보험회관의 임대 및 관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체국 금융사업의 IT업무를 담당하는 정보화 수탁관리사업, 국내외 금융시장을 연구하는 목적사업 등도 있습니다. 올해의 우체국금융개발원 키워드 ‘디지털 전환’우체국금융개발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채널을 활용해 우체국보험 청구 채널을 확대했고, 기존 전화상담 시스템에서 ‘챗봇 시스템’을 도입해 전체 고객 상담의 3분의 1을 처리하고 있습니다.이 밖에 지난 7월에는 단순 업무 자동화를 위해 명지대학교 사업단과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기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산학협력’ MOU를 맺었습니다. 자기소개서 항목 분석우체국금융개발원의 서류전형은 채용 예정인원에 따라 최소 8배수에서 최대 15배수까지 선발합니다. NCS분야 정규직 신입의 서류 배점은 △전문성 강화 노력(30) △직무 적합성(20) △발전 가능성(20) △입사 후 포부(20) △가점(10)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자격요건은 학사학위 취득자면 대부분 해당이 되고 일부 분야는 만 18세 이상이면 지원 가능해 고졸 학력자도 지원 가능할 만큼 허들이 낮습니다. 가점을 제외하면 서류전형은 오직 ‘자기소개서’로 판별된다는 얘깁니다.채용 분야별로 자격증이나 경험사항에 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무기술서를 확인하고 그에 걸맞는 역량을 강조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업무 관련 경험이나 자격증 위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료=2022년도 3차 우체국금융개발원 채용 공고) (보유역량) 지원분야와 관련된 본인의 차별화된 보유 역량,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 직무 관련 경력(경험) 기술 각 채용분야의 ‘역량 키워드’를 설정하고, 그 역량을 가지기 위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적습니다. 예를 들어 정규직 신입 ‘금융자산회계’ 직무의 경우, 회계 관련 역량을 키워온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경력이 없다면 회계 관련 수업, 관련 자격증 취득, 교내 프로젝트 등을 제시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했을 경우, 서론부터 자격증을 나열하며 ‘금융자산과 관련한 회계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해결능력) 직무수행을 포함한 단체생활 중 발생한 어려움에 대해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한 경험 및 성취했던 성과 중 대표적 최대 성과 기술 자신이 이룬 최대의 성과에 맞춰 작성합니다. 경력이 없다면 학과 과제, 프로젝트, 동아리활동 등 ‘직무에 맞는’ 경험을 떠올려보면 좋습니다. ‘보험상품개발’ 직무의 경우 민영 보험사 시장을 분석하고 우체국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교내 활동을 통해 시장조사나 관련 보고서를 쓴 경험을 써볼 수 있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갔는지, 그 결과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이뤘는지를 적습니다. (성장계획) 입사 후 자기개발, 수행업무 전반에 대한 추진계획을 기술 우체국금융개발원 업무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직무 역량을 충분히 강조해 적습니다. 예를 들어 ‘보험청약심사’ 직무는 보험 가입 전 고객이 가진 위험을 평가하고 계약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리스크 판단 능력 △고객과의 소통 능력 등을 제시할 수 있겠습니다.어떤 역량을 강조할지 정했다면, 그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제시합니다. ‘보험청약심사는 보험 손해율과 직결되기 때문에 리스크 판단 능력이 중요하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 혹은 ‘보험청약심사는 고객에 거절의 소통을 하는 업무로 설득 능력이 중요하다. 나는 ~한 경험을 통해 설득력을 쌓아왔는데, 원에서 보험 불만족도를 0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는 식의 구조를 짜나갑니다. (조직이해) 우체국금융개발원 및 지원분야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되는 인재상 및 직장인으로서의 직업윤리의 중요성 기술 공공기관의 직업 윤리에 대한 문항입니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의 인재상인 ‘감사나눔 소통인’ ‘신뢰존중 책임인’ ‘최고지향 전문인’ ‘고객사랑 실천인’ 4가지 중 하나를 정해 자신의 가치관과 관련한 사례를 예시로 들어 설명합니다.예를 들어 ‘실손보험 지급심사’ 직무의 경우, 보험금 지급을 심사하기 위해 다양한 단체 및 구성원과 소통하기 때문에 ‘소통인’이 적합하다거나, 건전한 보험료 지급을 위해서는 심사직원의 ‘전문인’ 역량이 중요하다고 제시할 수 있겠습니다. 인재상을 제시하고 나면 ‘저는 OO 경험을 통해 소통인/책임인/전문인/실천인으로서 직업 윤리를 지킨 경험이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사례로 넘어갑니다. 마무리 문장은 우체국금융개발원에서 해당 인재상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지 간단한 포부를 밝힙니다.
2022.09.14 I 김혜선 기자
CS "인플레 추락 온다…연준 늦어도 반년내 금리 인상 중단"
  • CS "인플레 추락 온다…연준 늦어도 반년내 금리 인상 중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플레이션이 급락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체로 예상하는 것보다 더 일찍 정책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이럴 경우 주식시장에는 강력한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12일(현지시간)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조너선 골럽 미국 주식담당 수석 전략가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런 전망은 실제 최근 주식시장에 광범위하게 반영되고 있다”면서 “우리 누구나 주유소에 가 보면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 있고, 석유제품 가격도 내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음식료품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며 “이런 일은 우리 일상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정말 큰 잠재적 호재”라고 말했다. 이번주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는 상황인데, 골럽 수석 전략가는 “실제 인플레이션 급락은 향후 12~18개월에 걸쳐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품 가격은 올 2월 이후 12.3%에서 7.0%까지 상승률이 둔화됐고, 최근 1년 간 서비스와 임대료 상승률은 각각 5.5%와 5.8%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8.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며 “실제 선물시장을 보면 음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은 내년 말까지 5.7%, 11.8%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골럽 수석 전략가는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연준도 정책금리 인상을 멈출 수밖에 없다”면서 향후 4~6개월 내에 통화정책 기조가 돌아설 것으로 점쳤다. 그는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이어진다고 한다면,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 쯤엔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을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아예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며 “만약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은 한 발 앞서 본격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골럽 수석 전략가는 지금이야 말로 앞으로 있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비해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적 시기라고 평가하면서 소비재와 산업재, 정유주 및 에너지 관련주 등을 유망한 업종으로 추천했다. 그는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은 적정 수준과 저렴한 수준의 중단 정도”라며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할 때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실제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4300선을 올 연말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는 현 지수대비 5%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2022.09.13 I 이정훈 기자
‘월세’ 선호 늘었다…"이자·목돈 부담 싫어서"
  • ‘월세’ 선호 늘었다…"이자·목돈 부담 싫어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선호도가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월세’ 계약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부동산플랫폼 업체 직방이 13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임차인과 임대인이 선호 주거형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0%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계약자별로 나눠보면 전세 임차인은 85.4%가 ‘전세’ 거래를 선호했다. 임대인도 절반 이상인 53.5%가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임차인은 62.1%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해 전세 임차인, 임대인과 응답 차이를 보였다. 조사는 지난 8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했고 응답인원은 1306명, 신뢰 수준은 95%±2.71%포인트다.약 2년 전인 2020년10월 같은 질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와 비교·분석해 보면 2020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임대인, 전세 임차인,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임차인 모두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모든 응답 군에서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월세 임차인 10명 중 6명은 ‘월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답해 2년 전과 차이를 보였다. 올해 현재 전세 임차인, 임대인의 ‘전세’ 선호 비율은 ‘월세’보다 여전히 높지만 2년 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전·월세 임차인 전체에서는 57.4%가 ‘전세’ 거래를 선호했다. 응답자 중 20~30대에서 60% 이상이 ‘전세’를 선호해 다른 연령대(40~50%대)보다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 응답비율이 높았다. 세대규모별로는 4인 이상 가구에서 ‘전세’ 선호 응답률이 더 높았다. 임차인이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한 이유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2.0%),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10.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임차인이 ‘월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로 2020년 조사 결과(17.9%)보다 증가했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사기·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 시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 이유가 약 2배가량 증가했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유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도 10% 이상 응답이 나타났다. 임대인은 응답자 총 127명 중 53.5%가 ‘전세’를 선호했다. 20대에서 80%대로 가장 높게 ‘전세’를 선호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월세’ 선호 비율이 커졌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월수입이 없거나 적다고 예상해 안정적인 월 고정 수입처로 주택 월세를 기대해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세입자 월세 미납 부담이 없어서’가 4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세금으로 재투자가 가능해서(33.8%), 장기계약으로 임대계약관리 부담이 적어서(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있어서’가 6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계약 만기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18.6%),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사 시 임차(전·월세) 형태로 이사 계획 여부를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총 1166명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세는 50.9%, 월세(보증부월세 포함)는 38.4%, 나머지는 10.7%로 임차 형태로 이사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2020년 조사와 비교한 결과 ‘전세’ 이사 계획은 줄고 ‘월세’ 이사 계획은 증가했다.직방은 “금리 인상 부담으로 전세 보증금 목돈 마련이 어려운 이유와 사기, 전세금 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월세 임차인은 ‘월세’ 거래를 더 선호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며 “목돈 마련이 부담스러운 월세 임차인은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을 이어가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22.09.13 I 신수정 기자
경기도 오피스텔 수익률, 시흥·의왕 등 서남부 싹쓸이
  • 경기도 오피스텔 수익률, 시흥·의왕 등 서남부 싹쓸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상반기 경기도 오피스텔 임대 시장이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평균 4.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경기도는 평균 임대수익률이 4.49%를 기록한 가운데 시흥이 5.86%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 외 5.57%를 기록한 의왕을 비롯해 안산(5.51%), 부천(5.05%) 등 경기 서남부 지역이 상위 5곳 중 4곳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더라도 서남부 지역 강세가 두드러진다. 광명(4.32%→4.71%), 시흥(5.48%→5.86%)이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착공한 광명시흥테크노밸리의 수혜 지역들이 급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무지내동 일원에 조성되는 융복합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배후주거단지 등 4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2조5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4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흥, 광명, 의왕, 부천 등 서남부 지역들이 올해 상반기 임대수익률 순위와 작년 하반기 대비 수익률 상승폭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데에는 직주근접 수요 증가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며 “광명시흥테크노밸리 4개 사업이 오는 2024년부터 차례대로 준공되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신규 오피스텔들이 공급될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시흥에는 서해선 신천역 바로 앞에 ‘시흥 신천역 해링턴 타워 709’가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 63~84㎡ 총 194실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며, 신천역에 노량진, 영등포, 신도림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경기 광명, 시흥을 거쳐 인천 남동구, 연수구를 잇는 제2경인선이 개통 예정이다. 의왕시에서는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99~119㎡ 총 842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1단지 512실, 2단지 330실의 2개 단지로 구성된다. 화성시에서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이 분양 예정이다. 전용 84~107㎡ 총 400실 규모로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들어선다.
2022.09.10 I 하지나 기자
SK리츠, 임대수익 신규 발생하지만 유상신주 발행 수정에 목표가↓-한국
  • SK리츠, 임대수익 신규 발생하지만 유상신주 발행 수정에 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SK리츠에 대해 종로타워 편입과 SKU타워 임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7300원으로 하향했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 상 유상신주 4153만주 발행 규모를 반영하면서 생겨난 기계적인 조정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리츠(395400)가 서울 도심권역(CBD) 랜드마크 오피스인 종로타워를 편입한다”면서 “토털밸류제1호리츠(영업인가 신청)가 종로타워를 편입하고 SK리츠(변경인가 신청)는 해당 리츠의 지분증권을 100% 취득하는 형태”이라고 밝혔다. SK리츠가 자리츠의 지분증권을 취득하기 위해 신규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공시 상 7585억원이다. 취득세와 부가가치세,각종 부대비용, 예비비 등을 감안하면 오피스 매입 대금은 6000억원대 일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타워는 연면적 6만600m2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현재 SK온, SK E&S,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SK 그룹 내 환경 관련 조직이 입주한 그린 캠퍼스로 활용되고 있다. SK서린빌딩, 그는 “SKU타워와 같은 그룹사 마스터리스 자산은 아니지만 지하 리테일 면적을 제외하면 공실은 없으며, 기존 입주사 계약 만기 시 계열사들이 해당 임차 면적을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SKU타워 임대수익은 6기부터 온기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5기(2022년 4~6월 결산) 영업수익은 186억원, 순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4기 대비 영업수익은 0.3% 증가했고 순이익은 3.7% 감소했는데, 자산을 편입하거나 신규 차입 및 상환 내역이 없었기 때문에 증감률에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이어 “분당 SKU 타워 임대수익은 6기부터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며 “공시 상 등기일이 6월 30일이며 모리츠가 실물자산을 직접 편입했기 때문에 자리츠 배당결의없이 6기부터 약 52억원의 임대수익이 신규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목표주가 하향조정과 관련해서는 “기존 목표주가 산정 시 브릿지(SKU타워 편입) 성격의 전자단기사채 상환 목적으로 가정한 유상신주 발행 규모는 3243만주(발행가 6800원)였다”면서 “편입 예정인 종로타워는 모리츠의 변경인가, 자리츠의 영업인가 후 순자산가치(NAV) 추정치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2022.09.08 I 양지윤 기자
"인플레 시대 최악 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
  • [마켓인]"인플레 시대 최악 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100% 현금만 갖고 있으면 아무 수익도 얻지 못합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실물 자산에 자본을 투입해야 장기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전세계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주식, 채권, 부동산시장이 모두 급락하고 자산시장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진정한 투자자는 남들이 ‘공포’를 느낄 때 오히려 ‘탐욕’을 부리는 법.말타이 반 엘디크 존스랑라살(JLL) 아시아태평양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법은 한마디로 ‘부동산 등 실물자산 보유’라고 조언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관문도시인 서울과 도쿄 부동산시장에 여전히 ‘숨은 보석’이 많다고 강조했다. JLL은 상업 부동산 및 투자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다.말타이 반 엘디크 존스랑라살(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 (사진=JLL)◇ 금리인상에 얼어붙은 투자자들…“서울 오피스·물류 매력적”엘디크 부사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 아태지역 부동산·인프라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경기에 미칠 악영향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에 고통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실패하면 그 고통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데이턴 상공회의소 주최 연설에서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이상으로 올린 후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때까지 이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들어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상태다. 엘디크 부사장은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의지가 강해서 경기가 둔화되거나 침체될 위험마저 압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부동산·인프라에 대한 자본배치가 상반기에 비해 둔화됐고, (매수자들의) 입찰 강도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엘디크 부사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아시아 상업용부동산의 모든 섹터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주요 관문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서울은 아태지역 내 관문 도시로 위상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JLL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 중 13위를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을 다 포함해서 조사한 결과다.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들 현황 (자료=JLL 보고서)특히 엘디크 부사장은 오피스, 물류섹터가 국내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할 주류 자산군으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려면 유동성과 성장성이 높은 투명한 시장이어야 한다”며 “서울 오피스·물류섹터는 국내 및 글로벌 투자자에게 위험대비 매력적인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오피스의 경우 입지가 좋고 신축이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격에 맞는 자산을 임차인, 투자자 모두 원하고 있다”며 “전세계 관문도시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런 자산에 투자하면 높은 임대 수익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저금리·엔저바람에 해외 큰손 몰려…호주·싱가포르도또한 엘디크 부사장은 아태지역에서 서울 외 매력적인 상업용부동산 투자처로 일본, 호주, 싱가포르를 꼽았다. 일본 임대주택과 호주 임대용 주택개발(build to rent), 생명과학 연구시설, 데이터센터, 창고 섹터에 자본 유입과 임대수익의 기회가 있다는 것.그는 “데이터센터는 충분한 전력 공급을 갖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성 있는 섹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 도쿄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은 ‘저금리’와 ‘엔화 약세’라는 장점 덕분에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전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 도통 오르지 않는 물가 때문에 엔화 약세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단기 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수준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 수준으로 유도하도록 무제한 국채를 사들이는 중이다.엔화 가치도 달러대비 하락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1% 오른 139.25엔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9월 초 109.71엔과 비교하면 환율이 약 27% 오른 것. 이처럼 일본에 ‘저금리’와 ‘엔화 약세’가 겹치자 저평가된 투자처를 찾는 글로벌 자금이 일본 부동산에 몰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홍콩계 투자펀드인 ‘거캐피털파트너스’는 지난 5월 도쿄, 오사카 등에서 임대아파트 32채를 사들였다. 거캐피털파트너스는 향후 2년간 일본에 4700억~5400억엔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 2년간 투자한 금액보다 6배 이상 많은 액수다.엘디크 부사장은 “일본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명하며, 금리 측면에서 이득이 발생하는 아태지역 내 유일한 국가”라며 “이런 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엘디크 부사장은 오는 22일 더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글로벌대체투자콘퍼런스(GAIC) 2022 ‘부동산 및 인프라, 위기일까 기회일까’ 세션에 발표자로 나서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말타이 반 엘디크 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 프로필△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교 경영경제학 전공 △암스테르담 대학교 부동산학과 석사 △모건스탠리 부동산투자 부문 ‘모건스탠리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팅’(MSREI) 아태지역 사모펀드 자금조달 업무 담당 △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및 기업 파이낸싱 사업 총괄 △CBRE 글로벌 인베스터스, ING 리얼 에스테이트 자금조달 및 펀드 개발 업무 수행 △2004년 네덜란드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후 2007년부터 싱가포르 거주
2022.09.06 I 김성수 기자
KB스타리츠 "연 7.8% 배당, 물가 연동해 금리인상 대비"
  • [IPO출사표]KB스타리츠 "연 7.8% 배당, 물가 연동해 금리인상 대비"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KB금융그룹이 출시한 첫 공모리츠 ‘KB스타리츠’가 오는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 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 유럽 HQ’를 기초 자산으로 연 7.76%의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임헌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KB스타리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B자산운용)임헌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KB스타리츠 기업설명회를 열고 “물가 상승분을 임대료에 연동해 인플레이션 헷지가 가능하며,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스타리츠는 모자구조의 리츠로, 자리츠인 노스갤럭시타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유럽HQ는 영국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증권을 89% 보유한 재간접 리츠다. KB스타리츠는 매년 1월과 7월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다. KB스타리츠의 기초 자산인 벨기에 노스 갤럭시타워는 벨기에 재무부가, 영국 삼성 HQ는 삼성전자가 각각 장기 임차하고 있다. 현재 기준 공실률은 0%다. 유럽 내 물가 상승이 극심한 상황에서 각각 벨기에 물가지수와 영국소매물가지수를 배당재원인 임대료에 연동해 금리 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KB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 유럽 HQ는 연 2.31%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2024년 만기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대출 총액의 75%는 고정금리이고 25%만 변동된다”며 “금리 상승분만큼 상승된 임대료로 만회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감소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스타리츠는 투자심의윈원회를 설치해 신규 자산을 편입에 참고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신규 자산 편입 때 회사와 주주의 입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 소통을 위해 사회 산하에 7~8명 규모로 주요 주주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스타리츠는 10년 안에 10조원 규모의 자산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전체 공모 금액은 5000억원이며, 프리 IPO로 3465억원을 이미 조달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 주요 계열사와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기관투자자들은 향후 1년간 보호예수를 걸어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임 본부장은 “주가 관리를 위해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KB금융그룹 내 퇴직연금이나 펀드 등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유통시장 투자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매년 보유자산을 감정평가해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저평가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KB스타리츠는 다음달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발행주식 수는 307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35억원을 조달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2.08.30 I 김겨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화·주식·채권…고개 숙인 韓경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원화·주식·채권…고개 숙인 韓경제 - 라면 다음은 빵·우유 차례…물가 더 오를 일만 남았다 - 삼성 준법위, 내달 20일 컨트롤타워 설립 논의 - ‘미아 없는 세상’ 함께 뛰어요 - [사설] 윤 정부 첫 정기국회, 민생 우선 새 모습 보여줄 기회다- [사설] 위법사업장 양산 주52시간제, 개선 계속 미룰 일인가 △종합- 음료에 농약 타고, 바다에 밀고…10년간 ‘15명의 이은해’ 더 있었다 - 블랙핑크 2관왕, 세븐틴 첫 수상…K팝, BTS 너머를 보다 △추석 앞 ‘물가공포’ 확산- 물가전쟁, 안전지대 안 보인다…소비자도 기업도 생존 안간힘- 차례상 올릴 배·밤 시장이 마트의 반값…갈치는 마트가 저렴- 국제 곡물값 급등 여파 3분기 본격화…폭우 피해 국산 배추·무 가격도 꿈틀△종합- ①신사업 방향 제시 ②대내외 위기 타개 ③지배구조 개편 진두지휘 - 확장→건전재정으로…尹, 재정·부동산세 정상화 속도낸다 - 공매도 조사팀 이번주 신설…모건스탠리·메릴린치 검사 - ‘정규직화 꼼수’…文정부 공공 자회사 3곳 중 1곳 낙제점 △‘잭슨홀 회의’ 후폭풍- 강달러 폭주에 난타당하는 韓경제…‘고물가→고금리’ 악순환 빠지나 - “파월 강펀치로 베어마켓 랠리 이끌던 외인 떠날 것”- 치솟는 환율에…항공·철강·석유화학 ‘수익 직격탄’ △정치 - 與 ‘권성동 사퇴’ 촉구 빗발…서병수 “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 - 이재명, 지도부 입성 첫날…尹·김건희 겨냥해 공세 -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서둘러야” 여야, 민생경제특위서 한목소리-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도 예외일 수 없어…국민 관점서 보완” - 한미연합훈련에도 조용한 北△경제- “美 IRA, 한미 FTA 위반 소지”…정부 ‘물밑 협상’ 개시 - 도시가스 요금 또 오른다- 양준석 한국규제학회장 인터뷰…“‘규제개혁=친기업’ 인식 깨야” -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 비상인데…뒷북 수습 나선 정부 △금융 - 은행채 금리 급등…내리던 고정금리마저 치솟아 - ‘금융사, 금리 얼마나 내려줬나’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오늘 공개 - “빅테크 소액 후불결제, 더 강하게 규제해야” - KB국민은행 “투자 MBTI 알려드립니다” △글로벌- 中 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 우크라 원전 점검 나선 IAEA 시찰단- “경기침체 빠질까 우려”…워런 美 상원의원, 파월 공개 비판- EU, 러시아 관광비자 발급 중단 추진△산업- 그린에너지, 우주·항공 등 미래 핵심사업 총지휘…한화 ‘차기 리더십’ 천명- LG엔솔, 혼다 손잡고 美에 배터리 공장 건설- 한국타이어 2.1조 투입…美 테네시공장 증설- 신동빈, KAIST 총장 면담 반년 만에…140억 R&D센터 짓는다 △제약·바이오- ‘훔친 균주로 보톡스사업 못한다’…연내 관련법 통과 유력-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2K…FDA 임상 3상 첫 환자투여- 국내 의약품 숨통 쥔 중국과 일본- ‘램시마SC’ 영국서 게임체인저로 주목△Science & Future Tech - 항원 설계도 몸속 퀵서비스…암백신도 시간 문제죠 - 신동원 올릭스 최고기술경영자 “mRNA 특허전 치열 국가차원 투자 절실”- “백신주권 확보”…국내 개발사 3곳 식약처 임상 승인 △증권- 성장주·기술주 “파월이 밉다” 네이버·카카오 시총 3조 증발- 내려가면 더 즐겁다 서학개미 ‘하락’ 모험- ‘고금리 폭풍 피하자’ 채권 사들이는 개미- 고물가에 구독자 떠난다…위기의 ‘콘텐츠 스트리밍’ - 美ESG 배당귀족 펀드 오늘부터 가입자 모집△부동산- “타워팰리스처럼”…민간으로 번지는 임대주택 고급화 바람- 금호21구역, 9년만에 정비구역 지정되나 - 비규제지역에 희소성 높은 중대형 눈길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 尹 건전재정 용기 있는 결단…연금·지방교육교부금 개혁도 동반돼야- “법인·소득세 내려 감소하는 세수…부가세 인상해 메워야” △문화 - 명작 자리 채운 ‘아시아 예술’…몸낮춘 리움- ‘아토마우스’ 이동기 작가 “장르간의 경계 허물어라…그게 예술” △스포츠- 딱 1타 차…준우승 아쉽지만, 77억원 잭팟- 최혜진도 딱 1타 차…‘아쉽다 첫 우승’ - 자동차만 5대 쏟아진다…‘역대급’ 부상 잔치 기대감- “드로 구질에 유리한 코스…도그레그 홀도 자신있다” △미래 준비하는 기업들- 현대자동차그룹/ 대면·비대면 서비스 강화…‘고객중심경영’ 가속페달 밟는다-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의 ESG경영 지원…함께 성장해요- 현대모비스/ 창의적 아이디어 기술화…미래 모빌리티 시장 개척- 롯데/ 판매대금 조기 지급…상생 실천- 효성그룹/ 취약층 돕고 호국보훈활동 앞장- LS그룹/ 계열사 역량 모아 신규사업 발굴△피플- 승객 즐거움 위해 기획…하늘 위 마술쇼 보러 오세요- “모든 삼성 가전에 AI 에너지절감 기능 탑재” - 쌍용차, 고객 초청 ‘쌍용어드벤처! 마인드 샤워’ 성료- “韓 스타트업에 최대 5억원씩 IT지원”- 하나증권, 사명 변경 후 첫 ‘브랜드데이’ 개최- BBQ 대표이사에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부사장- 김신영, 故 송해 후임 ‘전국노래자랑’ MC 발탁 △오피니언- [목멱칼럼] 외국 배불리는 전기차 보급목표제, 폐지가 답- [기자수첩] 꼼수 판치는 여야…민심은 떠난다- [상생확대경] 공정 얘기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전국] -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창신동 상업지구에 100층 랜드마크 지을 것”- 경기도 공공기관장 절반 공석 김동연 ‘코드인사’ 벗어날까- 4개 시·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충청 메가시티’ 속도[사회] - ‘李 수사 외풍 방어’…부담백배 이원석- “李 수사 원칙대로”…정면돌파 김광호- ‘800원 해고’ 판결 질타에…오석준 “마음 무겁다” - “장애 있냐” “가방 끈 짧은 게 티난다” 막말에 인신공격…변하지 않는 軍- 9급 공무원 월급 168만원 “어찌 살아가야 하나” - 발리 G20 환경·기후장관회의…한화진 장관 수석대표로 참석
2022.08.29 I 이유림 기자
삼성證, 퇴직연금 DC계좌 상장 리츠 매매 시작
  • 삼성證, 퇴직연금 DC계좌 상장 리츠 매매 시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사장 장석훈)은 퇴직연금 중 DC 계좌에서도 상장 리츠 매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텔, 상가건물, 숙박용 건물 같은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한 뒤 발생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막대한 자금이 있어야 하는 부동산 직접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분만큼 임대료를 올릴 수 있고,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건설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부동산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존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됐던 호텔 또는 리조트와 관련된 리츠들의 수혜도 예상된다.리츠, 채권, 배당ETF 등은 연금소득자에게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연금부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상품으로 꼽힌다. 단 리츠는 부동산 하락시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수익이 변동할 수 있으며,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시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퇴직연금 내에서 리츠는 각 종목별로 3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여러 리츠를 포함하면 총 적립금의 최대 7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DC계좌 내 리츠 매매시 거래수수료는 무료이며, 매도할 때만 매도 금액의 0.23%의 증권거래세 및 농어촌 특별세가 발생한다.삼성증권이 먼저 오픈했던 퇴직연금 IRP 계좌에서 활용한 상장리츠 매매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32.1% 증가하는 등 연금계좌를 통한 고객들의 리츠투자가 확산되고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컴형 자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도 우수하다”며, “연금 내 포트폴리오로 리츠를 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이번 DC계좌 리츠 매매 서비스 오픈 외에도, 자신의 투자 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이를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펀드와 자산 비중을 제시해주는 연금S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리수수료를 없앤 다이렉트IRP를 선보인 바 있다.
2022.08.25 I 이정현 기자
KB자산운용, 해외부동산펀드 누적 약정 3조원 돌파
  • KB자산운용, 해외부동산펀드 누적 약정 3조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해외부동산펀드 누적 약정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2018년 이현승 대표가 부임한 후 해외부동산본부를 신설한지 4년만에 거둔 성과다.설립 첫 해인 2017년 말 약정액은 5600억원이었으나 2019년 1조원, 2021년 2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7월 3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여파로 해외 실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란 평이다. 올해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1500억원 규모의 미국 임대주택 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오피스 부동산 펀드(1300억원) △영국 선순위 부동산 펀드(600억원) 등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위주로 약정액을 늘렸다.특히 5월에 설정한 ‘KB 프라이빗솔루션 일반사모부동산 펀드’는 기관투자자 대상이 아닌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첫 펀드로 고객층을 개인투자자까지 넓혔다.홍성필 KB자산운용 해외부동산운용본부 본부장은 “최근 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개인연금, 퇴직연금에서 폭넓게 해외부동산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리테일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 해외부동산운용본부의 가장 큰 강점으로 다양한 인력구성을 꼽는다. 자산운용사 외에도 은행, 보험, 산업계 등에서의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은 전문인력들과 이들이 보유한 국내외의 네트워크를 회사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KB자산운용은 이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위험관리를 통해 본부설립 이후 한건의 원금손실도 없는 뛰어난 운용성과를 기록 중이다.홍 본부장은 “성공적인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해외 우량 자산 발굴과 함께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8.23 I 이은정 기자
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10월 상장
  • [마켓인]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10월 상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자산운용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코스피 상장에 본격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벨기에 노스갤럭시 타워 전경. (사진=KB자산운용)KB스타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307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3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영국 ‘삼성유럽HQ’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브뤼셀 핵심 오피스 권역인 도심권역(CBD)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우량 임차인인 벨기에 재무부가 99.65% 임대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료 수취가 기대된다. 자산이 위치한 노스 디스트릭트(North District)는 여러 기업 및 유럽위원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국제기구가 밀집해 있다.삼성유럽HQ는 런던 권역 처트시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삼성전자(005930)가 100% 단독 임차 중이며, 20년간 장기 임차 중이어서 안정적이다. 삼성유럽HQ는 임직원의 업무 및 생활, 교통 편의성을 가진 입지인 데다 사옥 기능성까지 보유하고 있는 프라임 오피스 자산으로, 과거 글로벌 기업이 유럽 본사로 사용한 바 있다.KB스타리츠는 반기 배당을 시행한다. 배당 결산을 1월과 7월로 지정하고 연환산 원화기준 약 7.76%(현재기준 추정치)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또 지속해서 치솟는 물가를 배당 재원인 임대료에 연동할 수 있다.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는 직전 연도 벨기에 물가지수(Health Index)와 연동해 임대료를 인상한다. 영국 삼성유럽HQ도 5년마다 영국의 소매물가지수(RPI·Retail Price Index) 연누적 상승분을 반영해 임대료가 오른다. 아울러 KB스타리츠는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벨기에 자산 관련 장기부채의 75%을 고정금리로 조달하는 등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KB자산운용은 앞으로 KB금융그룹 및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해 국내외 프라임 자산 편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속형 상장리츠로 기초자산의 안정성,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성, KB금융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의 신뢰성이 모두 응집된 최적의 투자처”라며 “KB금융그룹이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입지 및 성장 섹터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KB스타리츠를 국내 대표 상장 리츠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B스타리츠는 내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2022.08.22 I 김응태 기자
"올 가을도 변동성 방어하라"…운용사 7곳이 주목한 ETF
  • "올 가을도 변동성 방어하라"…운용사 7곳이 주목한 ETF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반기 들어 증시가 일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 투자 우려는 여전하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증시의 오르내림이 지속되는 가운데 침체 우려 속 추세적 반등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올 가을 분산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개별 주식 대비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면서, 장기 투자 시 연금계좌를 통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데일리는 하반기 변동성 국면에서도 우상향할 ETF에 대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7곳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 ETF 600개 돌파…“글로벌 자산에 쉽게 분산 투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601개를 기록하며 600개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 68개 종목이 상장했다. 투자 편의성·투명성·분산투자 장점을 갖는 ETF 시장은 직접 투자 증가와 시장 선점을 위한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 가속화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리츠, 대체투자, 월배당 등 ETF들이 속속 투자됐다. 하반기엔 금리 인상으로 매력도가 높아진 채권형, 채권혼합형 ETF들이 기존과 차별화된 구조로 출시되며 자산배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단순히 정해진 지수를 추종하던 초기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글로벌 자산에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초과수익 추구를 위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형태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플레 이길 리츠·고배당…美·中 정책 ETF 중장기 주목올 가을 접근이 유효한 추천 ETF로는 우선 리츠, 고배당 ETF 등이 제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리츠·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 특별자산군에 투자한다. 연 배당수익률 5.4%이며, 연 4회 분배금을 지급한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 팀장은 “소액으로 오피스·인프라 등에 투자해 인컴 수익을 추구, 대기업 리츠 비중이 높아 인플레이션에 연동한 안정적인 임대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3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는데,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의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고배당주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시기를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은행 파킹통장처럼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KODEX KOFR금리액티브’를 추천했다.글로벌 정책과 흐름을 같이 하는 ETF들도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KB자산운용은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와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를 꼽았다. 2050년 탄소중립과 러시아 전쟁 사태로 에너지 자립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에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 글로벌 농업 핵심 기업은 인플레 국면에서 가격 전가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는 평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 속 성장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상 이변이 빈번해 지면서 농업 생산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농산물에 대한 수급불균형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투자가 부각되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은 ‘SOL 탄소배출권’을 제시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화석연료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투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가격 부담으로 비우호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에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배출할 권리를 보장하는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전기차·태양광 투자 ETF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출시 직후부터 투자자 손길을 이끌며 국내 상장 최대 규모 해외 투자 ETF로 덩치를 키웠다. 중국 전기차·2차전지 성장성과 글로벌 친환경 정책, 중국의 경기부양책, 신에너지차 중심 소비진작 정책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신한운용의 ‘SOL 차이나태양광’은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곡물가격 인상과 이상기후 현상 속 K-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푸드’는 시장 방어력이 우수한 식품 기업들에 투자한다. 대체 에너지원인 원자력이 부각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수출 수요가 있는 원자력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도 제시됐다. ◇ 인플레 완화 시 성장테마…하반기 트렌드 ‘채권형’ 부각하반기엔 운용사 7곳 중 5곳이 채권형 ETF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저금리였던 채권 시장이 급격한 금리 인상 국면에서 수익 기대감이 커졌고, 최근에도 자금 유입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올해 한국거래소의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허용(8월31일)을 통해 만기 채권형 ETF들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 타깃인컴펀드(TIF), 커버드콜과 같은 인컴형·안정형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완화 시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국면에서 중장기 성장 테마도 다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관측됐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둔화에 성장주들의 가격 부담이 줄었고, 반도체 등 메가 트렌드 테마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인플레 완화 시 미국 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성장주 중심 높은 밸류에이션 주식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급등했던 채권금리도 다시 하향 안정화되면서 이자수익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하락으로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수 있어 장기 채권 ETF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8.22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공공기관 경영평가 재무비중 높인다-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2실 6수석 체제로-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사설]현실화된 임금發 인플레...이러고 물가 잡을 수 있나-[사설]위험수위 넘은 다중채무자, 금융안전판이 불안하다△종합-[핫이슈]프랜차이즈보다 비싼 닭쓰지만 임대료·투자비 안들어 쌀 수 밖에-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박근혜 조사한 ‘특수통’-공정위원장에 한기정 내정...“시장주의 존중 법학자”△전세계 고물가發 소비쇼크-“물가 폭등에 싼 곳 몰린다”...초저가 마트만 호황-유럽 물가 두달째 최고치...소비 급감에 침체 우려-연준 “물가 잡힐때까지 긴축한다”△상반기 상장사 실적-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률은 줄어...하반기 3중고 버틸 수 있을까-한전, 영업손실 14兆 최악 실적...내후년까지 빨간불-‘배터리 파워’ IT부품업 영업이익 200% 급증△부동산PF 부실 경고음-리스크 큰 ‘브릿지론’ 투자늘려...소형 캐피털·증권사 건전성 빨간불-롯데카드 부동산PF 급증...1년 3개월새 4배 껑충-부동산PF 경고음 커지자...건설사 ‘돈줄 막힐라’ 긴장△종합-발주부터 밀어붙인 ‘박두선 책임론’속...“정부 그동안 뭐했나” 지적도-‘슬림한 대통령실’ 유지...정책·소통 강화한다-尹 ‘노동 양극화’ 경고...정·비정규직 2~3배 임금差 좁힐까-직무급 도입 우수기관 인센티브도 예타 기준 2배 상향...자율성 보장-공군, 다국적 연합훈련 ‘호주 피치블랙’ 참가△정치-박진에겐 “日강제징용에 저자세”...권영세에겐 “담대한 구상은 공허”-민주당 “尹정부 세재개편안은 재벌·대기업 위한 감세”-이석헌 민주평등 수석부의장 사의 표명-국민의힘 연일 ‘이준석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도 해체” 앞장△경제-말뿐인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 정부 예산은 10년만에 반토막-역대급 소득 증가에도...고물가에 지갑 닫았다-단기외채 10년만에 최고...한은 “건전성은 양호”-나라살림 적자 상반기에만 100조 넘어△금융-“연체일·신용점수 등 새출발기금 요건 비공개”-은행 상반기 순익 9.9조...9.9%↓, 이자이익 늘었지만 대손비용 부담-은행·보험 ‘40년 주담대’ 내놓는데...만기 못늘려 근심 깊어지는 상호금융-금감원 부원장보 5명 임명...70년대생 첫 발탁△사이언스&퓨처테크-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5④전고체 배터리△산업-美인플레 감축법에 노조 리스크까지...고민 깊어진 현대차그룹-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현장경영 오늘 ‘기흥R&D단지’ 착공식 참석-SK·SK에너지, 美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삼성, 갤S23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엑시노스’ 탑재하나△ICT·중소기업-매각중단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상생’ 다 잡는다-1폰 2번호, 선택약정 할인 중복적용 된다-“변해야 산다” 교육그룹 오너 2세 신사업 진두지휘-‘수익악화’ 가구업계...차별화로 하반기 반전 모색△소비자생활-서울우유 원윳값 인상에...정부 ‘차등가격제’ 지속-이마트도 가세...치킨 한마리 5980원-올해 추석선물 키워드는 ‘엔데믹·고물가’-유명맛집 12곳 신규 입점...‘맛집백화점’ 된 롯데百△증권-美 9월 최소한 ‘빅스텝’...흔들리슨 2500선-공매도 과열 관리 강화 코스닥 대장주 바뀌나-하반기IPO 성적 예고편? 장외시장 반등하는 ‘케뱅’ 날개 잃은 ‘컬리’△증권-리츠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 껑충...‘제로금리’ 日로 눈돌려-미래에셋, IFC 대출 5.25% 고금리 제시-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토마브라보’-국민연금 ‘대표소송’ 논의 제2막 열린다△부동산-재건축 물꼬 튼 여의도, 한강변 마천루 높아진다-버티던 서초마저...서울 전 지역 집값 하락-바닥 두께 높인 건설사 인센티브...‘윗집소음’ 줄어들까-GS건설 자회사 GPC,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여행-이순신의 결의, 이성계의 열망...여전히 곳곳에△스포츠-김주형, 기대주에서 어엿한 에이스로 ‘우뚝’-임성재, PO 3차전 출전 사실상 확정, 김주형 유력...이경훈·김시우 ‘글쎄’-첼시, EPL 2라운드 토트넘전 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행위 조사-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욕심이 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캐스팅보다 ‘작품 완성도’ 우선...플랫폼 안가리는 킬러 콘텐츠의 힘-“칭찬 쏟아진 ‘우영우’ 젊은 프로듀서들 덕”△오피니언-[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공관에서 온 편지]고려인들은 고국을 잊을 수 없었다-[기자수첩]사태 악화시키는 화물연대 불법 점거 시위△피플-창업 법률 자문에 투자·후속 관리까지 보폭 넓힐 것-김진표 의장 “DJ정신 계승...국민통합 정치해야”-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수해 성금 1억원 쾌척-최태원 회장, 세계청소년핸드볼 우승 대표팀에 포상금 1억1000만원-방탄소년단 제이홉, 수해 성금 1억원 기부-‘친환경 용매’로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개인정보위 ‘연내 인사·노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만들 것“-건국대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사회-이상민 ’尹정권의 돌격대장‘ 맹공...김순호 ’밀고 의혹‘ 공방 재연-5년간 14.7조 쏟아부어...’엄마아빠 행복한 서울‘ 만든다-방역당국 ”코로나 걸린적 있어도 3차 접종 권고“-文임명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임기 1년 남겨두고 사의 표명-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 불법촬영 항소했다 법정구속-202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시작
2022.08.18 I 윤정훈 기자
내년 리츠 만기대란 …'제로금리' 일본으로 눈돌린다
  • 내년 리츠 만기대란 …'제로금리' 일본으로 눈돌린다 [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리츠(REITs) 운용사들이 내년 대출만기를 앞두고 높아진 금리수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리가 껑충 뛴 가운데 내년 대출을 리파이낸싱(재융자)할 경우 대출이자 부담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여전히 제로 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에 이목이 쏠린다. 싼값에 돈을 빌릴 수 있는 만큼 엔화로 조달하는 방안을 물색 중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내년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는 껑충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의 전체 차입금 중 대략 36%가 내년 만기가 돌아온다. 작년 7월 당시에는 51%였는데, 작년 유상증자 실시로 2025년 이후 만기인 차입금이 늘면서 그나마 비율이 줄었다.리츠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ESR켄달스퀘어리츠 반기보고서를 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2550억원, 오는 2024년 만기인 차입금은 3378억원 규모다. 다른 리츠들도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수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롯데리츠(330590)는 내년 만기인 차입금 및 사채가 9670억원이며 신한알파리츠(293940)는 내년 만기 차입금이 3550억원, 2024년 만기 차입금이 1025억원이다. 이 대출들은 모두 금리가 2%대 수준이다. 문제는 내년에 만기가 돼서 높아진 금리에 대출을 리파이낸싱(재융자)하면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자본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리츠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재원이 줄어들게 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이전에 조달했던 대출금리는 2%였는데, 내년에는 4%대 이상에 돈을 빌릴 생각을 하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조달금리가 3%대 수준으로 떨어져도 다른 비용을 아껴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까지 금리가 3%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토로했다.◇ ‘제로금리’ 일본으로 쏠리는 눈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본조달 비용이 낮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해외 자본조달 방법으로 ▲캐리 트레이드 ▲기업간 여신(국경 간 거래) ▲해외 회사채 발행 등 3가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채권, 주식,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여신이란 금융기관이 거래 상대방에게 금전 및 신용을 제공하는 거래 행위를 말한다. 돈을 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신용을 믿고 보증을 서주는 지급보증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세 가지 방법 중 운용사들 관심이 높은 것은 ‘캐리 트레이드’다. 여전히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은 ‘저금리’와 ‘엔화 약세’라는 장점 덕분에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 도통 오르지 않는 물가 때문에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은행(BOJ)은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기준인 10년물 국채는 0% 수준으로 유도하도록 무제한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이처럼 낮은 금리로 일본에서 대출받아 국내 우량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내 운용사들은 외국환거래법에 저촉될 것을 우려해 선뜻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 차입한 돈을 해외 자산 투자나 무역에 쓰는 것이 아니라, 국내 자산 투자에 쓰는 것이 외국환거래법상 가능한지를 명확히 알기 어려워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관련 법을 확인해 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이같은 투자를 허용하는 데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국내 운용사가 일본에서 차입한 돈으로 투자해서 파산하면 최악의 경우 담보로 제공했던 국내 자산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재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사무라이 본드도 주목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방법으로 ‘기업간 여신’(국경 간 거래)도 있다. 이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 지배기업(모회사)이나 관계기업으로부터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빌릴 돈이 수천억원에 이를 경우 돈을 빌려주는 기업의 재무사정이 좋아야 하는데다, 해당 기업의 여신한도(대출해줄 수 있는 최고 한도)가 줄어든다는 제약이 있다. 이밖에 ‘회사채 발행’ 방법도 있다. 예컨대 일본 등 해외에서 저렴한 금리에 회사채(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는 것이다. 사무라이 본드란 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채권을 말한다. 원리금 상환과 지급은 엔화로 계산하며,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일본 채권시장은 발행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신용도가 높은 선진국 지방정부나 국제금융기관, A등급 이상의 우량기업들이 주로 발행한다. 한국에서는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포스코, 한전, 산업은행 등이 발행한 적이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하려면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세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이 최적의 선택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8.18 I 김성수 기자
유동성이 쌓아올린 사상누각…돈줄 마르자 여기저기 '곡소리'
  • [마켓인]유동성이 쌓아올린 사상누각…돈줄 마르자 여기저기 '곡소리'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 펀딩(자금유치)에 난항을 겪는 기업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업체마다 BEP(손익분기점)을 맞춘다고 임직원들부터 줄이는 추세입니다.”최근에 만난 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자금 유치 상황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뭉칫돈을 우습게 모으던 스타트업 분위기가 몰라보게 변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투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한 상황에서 VC들도 투자를 망설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IPO(기업공개)가 임박한, 기업가치가 수 천억원에 달하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 문제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끝 모르고 덩치를 키우던 스타트업 투자가 막히면서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거침없이 유입되던 투자금이 몰라보게 줄어든 여파다. 후폭풍은 생각보다 빠르게 몰아치고 있다. ‘대박의 꿈’을 안고 스타트업에 합류한 임직원 대상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자본시장에서는 향후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여서 칼바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끝 모르고 덩치를 키우던 스타트업 투자가 막히면서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거침없이 유입되던 투자금이 몰라보게 줄어든 여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박의 꿈’ 안고 입성한 스타트업…분위기 급변최근 몇 년새 취업준비생과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도, 금융기관도 아닌 스타트업이었다.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와 눈에 보일 정도로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이 성취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 만난 한 AI(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관계자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스타트업 입사를 결정했다. 그는 “대기업 입사보다 스타트업에서 주도적인 업무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회사 성장 때 수반되는 인센티브와 같은 금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VC는 물론 회계·법무법인 가릴 것 없이 스타트업으로 옮기는 발걸음이 적지 않았다. 실패를 감안하더라도, 속된 말로 ‘대박’을 위해 장래를 베팅해보겠다는 결심이 많아진 결과였다. 자본시장 분위기도 이러한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금리 기조에 넉넉해진 유동성(시중자금)이 공격적으로 투자처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초기 기업에 씨 뿌리듯 자금을 집행하는 한편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거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빈번했다.투자금 대비 수익을 실현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관대함’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 IPO 시장 열기가 역대급으로 치달으며 수 천대 일 청약 경쟁률이 어렵지 않던 상황에서는 그럴 만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이 받쳐주다 보니 상장이 유력한 공모주 프리IPO나 시리즈 투자에서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파티는 오래가지 않았다. 물가·금리·달러·원자재 인상이 맞물린 이른바 ‘쿼드러플 인플레이션’ 국면이 올해 본격화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투자자를 골라 받던 스타트업 분위기가 일순간에 가라앉은 데 걸린 시간은 몇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자금난에 대규모 구조조정…혹한기는 지금부터아이러니한 점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던 IPO 기대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이다. 증시 한파에 공모주 시장까지 덩달아 주저앉으면서 IPO가 수익실현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시드 투자나 시리즈 초기 단계 기업들은 성장 구간이 아직 열려 있는데다 투자 규모도 크지 않아 투자에 나서는 곳이 아직 있다”면서도 “오랜 기간 투자유치를 여러 단계 거치거나 프리IPO에 돌입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좀처럼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공개를 앞두고 투자를 받지 못해 지분 매각에 나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왓챠’가 대표적이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왓챠는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1000억원 규모 프리IPO에서 펀딩에 실패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 투자자들조차 없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설령 IPO에 나서더라도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냉정한 평가와 마주한 결과다. 투자유치가 가로막혀 자금난에 허덕이는 스타트업들의 선택은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중견 게임업체 베스파는 투자 유치에 실패하자 지난해 6월 기준 367명이던 직원 수를 지난달 105명까지 줄였다.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라디오도 지난해 말 이후 직원 수를 30% 가까이 줄였다. 왓챠도 210명 가까운 직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100명 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대박’을 꿈꾸며 회사에 몸담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처지에 내몰린 것이다. 왓챠는 임대료 부담에 강남에 있는 본사 이전까지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는 연말까지 본사를 경북 김천시로 옮긴다고 예고한 상황이다.자본시장 안팎에서는 무분별한 투자 난맥상(亂脈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 VC 심사역은 “예전에 아는 투자사에서 A기업에 투자한다고 하기에 이유를 물은 적이 있었는데 돌아온 대답이 ‘남들도 다 했는데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다’였다”며 “자금이 넉넉했더라도 보다 꼼꼼하게 투자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회사가 지닌 본질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아 후속 투자 유치가 사실상 힘들어진 기업들이 적지 않아서다. 투자 혹한기에 자금난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파산 위험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급 임원은 “유동성이 넘쳐나던 상황에서는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들지만 지금은 냉정히 봤을 때 아니다”며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투자를 받은 기업들로서는 후속 투자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회사의 존폐기로까지 걱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2.08.18 I 김성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