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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 해운대 ‘그랜드 조선 부산’ 오픈…"즐거운 여정의 시작"
  • 신세계조선호텔, 해운대 ‘그랜드 조선 부산’ 오픈…"즐거운 여정의 시작"
  • 그랜드 조선 부산 로비. (사진=신세계조선호텔)[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은 국내 대표 관광도시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 조선 부산’(Grand Josun Busan) 을 오픈하고 7일부터 영업한다고 이날 밝혔다.그랜드 조선은 ‘즐거움의 여정(Journey to Delightful Moments)’이란 브랜드 슬로건 아래 조선호텔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호텔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새로운 5성급 호텔 브랜드다. 해운대 중심가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부산은 총330개의 객실, 해운대의 아름다운 전망을 강조한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 등 웰니스 시설,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할 식음업장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로 구성했다.호텔 내부 디자인은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신진 디자이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움베르트&포예 (Humbert&Poyet)가 디자인 설계를 맡았다. 프랑스와 모나코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두 디자이너는 호텔 공간을 ‘클래식’과 ‘모던’의 두 키워드로 풀어냈다. 그랜드 조선만의 우아함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자연친화적인 호텔 공간을 완성했다. 곡선의 미를 담은 아르누보와 단순하면서도 화련한 패턴이 가미된 아르데코 디자인이 공존하는 호텔 곳곳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석판화부터 마이클 샹의 모노프린트까지 근대미술의 다양한 아트워크를 비치해 공간감을 더했다. 그랜드 조선에 들어선 순간 느껴지는 향기인 ‘더 모먼트(The Moment)’는 햇살을 가득 머금은 금귤, 히야신스, 머스크가 어우러진 그랜드 조선만의 시그니처 향으로 설렘과 편안함을 담아 잊지 못할 즐거운 순간의 생생한 여운을 기록한다.다양한 고객층의 눈높이에 맞춘 ‘조선 주니어(Josun Junior)’, ‘렌딩 라이브러리(Lending Library)’도 준비했다. 조선의 키즈 특화 브랜드인 조선 주니어는 다양한 어린이 전용 어메니티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부모에게는 여행의 여유를 선사할 수 있도록 체크인 전부터 체크아웃 이후까지 세심하게 설계했다.또 가족 동반 고객을 위해 8층에는 별도의 키즈 객실 전용층을 마련했으며 각각 하늘, 숲, 바다 세가지 테마의 키즈 룸으로 구성했다. 가족동반 고객에게 최적화된 디자인과 공간 구성으로 키즈 슈페리어부터 키즈 스위트까지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췄으며 총 330객실 중 절반이 넘는 178실을 가족동반 고객 선호도가 높은 패밀리 트윈 룸 타입으로 준비했다.‘렌딩 라이브러리(Lending Library)’는 여행의 준비에 있어 번거로움을 최소화하여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유아용품, 여행일반용품, 건강운동용품, 펀&엔터테인먼트 용품 등을 준비한 그랜드 조선 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전 객실에는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컬렉션 중 더 원 라인을 비치했으며,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인 프레떼(Frette)를 적용해 최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로열 스위트와 그랜드 스위트에는 뷰티레스트 컬렉션 최상위 라인인 블랙 클라쎄를 비치해 더욱 차별화했다.기본 어메니티로 자연주의 브랜드인 ‘꽁빠니 드 프로방스’를, 스위트 객실 이상에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조 말론’을 제공해 향기로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전용 어메니티로는 어린왕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프랑스의 ‘르 쁘띠 프랭’을 제공한다. 또한 전 객실에 천연 탄산수 ‘산펠레그리노’와 조선호텔의 커피브랜드 ‘비벤떼 커피’ 캡슐, 프리미엄 티 브랜드 ‘TWG’를 제공한다.다이닝과 함께 더욱 특별한 여행의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신세계조선호텔의 노하우를 담아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팔레드 신’, ‘라운지&바’, ‘조선델리’ 등 식음업장을 구성했다. 호텔5층에는 행사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3개의 연회장도 갖췄다. LED 스크린을 갖춘 볼룸은 해운대 바다 전망이 어우러져 VIP 초청행사, 국제 회의, 웨딩 등 다양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호텔 곳곳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함께 구성했다. 부산지역 최초로 오픈하는 카카오 프렌즈 어드벤처파크 ‘라이언 선데이랜드’, 하이엔드 오디오 상영관 ‘오르페오’, 북 큐레이션 스페이스 ‘스틸북스’, 어린이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 킨더’, 스파 ‘오셀라스’, 아트 에디션 스토어 ‘레디션 알리앙스’ 등과 함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또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이마트24’ 등의 대중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테넌트 시설을 함께 갖췄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오픈을 기념해 레이백(Lay back) 객실 패키지와 다양한 다이닝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원영욱 그랜드 조선 부산 총지배인은 “신세계조선호텔의 5성급 신규 독자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은 즐거움의 여정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 시설로 특급호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들로 언제 와도 완벽한 순간들을 선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0.07 I 이윤화 기자
치근단절제술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 치근단절제술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체 구조상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가 어디일까. 바로 치아다. 치아의 겉 표면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 법랑질(에나멜)로 되어 있어 입안에 들어온 음식물을 잘게 씹고 부수어 소화하기 쉽게 도와준다. 구강 내는 인체 중 몇 안 되는 세균이 살고 있는 기관이다. 침 1ml에 약 1억 개의 세균이 살고 있기 때문에 구강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살아가는 세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게 된다. 염증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구취가 생기거나 치은, 지주염이 발생하기도 하고, 세균이 치아를 숙주로 삼게 되면 충치가 생기게 된다.◇제때 치료 않는 충치, 신경손상까지 이어져충치가 심해져 세균에 감염된 부위가 깊어지거나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까지 세균이 침투했을 경우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이 손상되면 음식물을 씹거나 차거나 더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가만히 있어도 치아가 욱신욱신 쑤실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신경치료는 손상된 신경조직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그 공간을 새로운 인공 대체물로 채워 넣는 치료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진행했는데도 잇몸이 붓거나 아프면서 증상이 계속 남아있다면 ‘치근단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보통 신경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거나 신경치료 후에도 치근단(치아의 뿌리 끝)에 염증조직이 존재하는 경우 치근단절제술을 시행한다.◇미세현미경으로 미세조직까지 제거…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수술 가능치근단절제술은 손상된 치아의 뿌리 끝을 자르고 염증을 긁어낸 다음, 자른 뿌리 끝에서부터 충전재를 거꾸로 넣어 막는 술식이다.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존재하기 때문에 치아는 그대로 두고 잇몸을 절개한 뒤 손상된 치아 뿌리 끝을 제거하게 된다. 이후 제거된 치아 뿌리 끝의 중앙에 거꾸로 구멍을 만들고 인공재료를 채워 넣어 감염의 경로를 차단한다. 술식이 끝나고 수개월이 지나면 치근단 주위에 뼈가 올라오게 된다.치근단 수술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조직까지 찾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치아를 뽑지 않고 자연 치아를 보존시킬 수 있는 마지막 수술 방법이면서 간단한 치과국소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충치 생기기 쉬운 치아열구 신경 쓰고…탄산음료 섭취 줄여야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게 평소에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연령대에 따라 충치 빈발 부위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열구 또는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기 쉽고 구조상으로 충치가 쉽게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서 닦아주어야 한다. 또한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치아 표면이 부식되고 그로인해 충치가 잘 생기게 된다. 영구치 교환시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은 특히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려대학교 치과보존과 신주희 교수는 “인체에서 칼슘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치아의 바깥층인 법랑질(에나멜)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잘 보존해야한다. 법랑질에 작은 ‘점’ 정도의 크기가 손상되었더라도 법랑질 안의 상아질은 그보다 훨씬 큰 우식부위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치아 인공 대체물인 임플란트나 틀니가 아무리 좋아졌다 하더라도 그 기능이 자연 치아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최대한 자연 치아를 유지할 수 있게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2020.09.18 I 이순용 기자
<12> '단순화'의 힘…버리면 얻는다
  • [이주헌의 혁신@미술]<12> '단순화'의 힘…버리면 얻는다
  • 피터르 몬드리안이 시차를 두고 그린 나무 그림이다. 위에서부터 ‘저녁, 붉은 나무’(Evening, The Red Tree·1908∼10), ‘회색 나무’(Gray Tree·1911), ‘꽃 피는 사과나무’(Blossoming Apple Tree·1912). 네덜란드 출신으로 바실리 칸딘스키와 더불어 20세기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몬드리안은 자연의 재현 요소를 없애고 ‘신조형주의’라 말하는 보편적 리얼리티를 구현했다. 후기로 갈수록 구성·색을 최대한 절제하고 단순화한 ‘기하학적 추상’에 이르는데, 3연작 격인 나무그림은 그 과정으로 가는 초기 단계인 셈이다. 네덜란드 헤이그 헤이그미술관 소장.미술은 사람을 움직였습니다. 밥으로만 채울 수 없는 풍요와 평화를 안겨줬으니까요. 그림의 힘이고 조각의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미술의 역할이 이뿐이라 한다면 미술을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문명을 이끌고, 의식을 뒤집고, 결정적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했던, 그것을 못 본 겁니다. 미술의 사조와 양식이 탄생할 때마다 세계경제에는 ‘변화의 그림’이 걸렸습니다. 바로 ‘혁신’을 주도했던 겁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미술로 이룬 혁신’의 현장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주헌 미술평론가] “잡스는 버튼을 제거해 장치를 단순화했고, 기능을 줄여 소프트웨어를 단순화했으며, 옵션을 없애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했다. 그는 심플함을 향한 자신의 애정을 선불교의 참선 덕으로 돌렸다.” 스티브 잡스(1955∼2011)의 전기를 쓴 애스펀연구소의 CEO 월터 아이작슨이 잡스의 탁월함을 평하며 한 말이다. 잡스 또한 1983년 ‘애스펀디자인콘퍼런스’에서 이런 말을 했다. “매우 단순한 스타일, 우리는 실제로 뉴욕의 현대미술관에 전시될 만한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의 운영방식, 제품 디자인, 홍보, 이 모든 것은 한 가지로 귀결한다. 단순하게 가자, 정말로 단순하게.” ‘단순화의 화신’ 잡스는 기존 휴대폰들이 기능을 파악하기도 힘들고 미로를 헤매고 다니는 것처럼 느껴지자 아이폰을 구상했다. 초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휴대폰이 그에게는 복잡하고 불편한 허접쓰레기처럼 보였다. 게다가 카메라를 장착한 휴대폰의 등장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급속히 축소하는 것을 본 잡스는 2005년 당시 애플 수익의 45%를 차지하던 아이팟도 그런 운명을 당할 수 있으리라 우려했다. 잡스는 직접 휴대폰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물리적인 버튼형 키패드를 떼어낸, 최초의 멀티터치 스크린 형식의 아이폰을 출시했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팀원들과 함께 “세부사항 하나하나에 몰두하고 회의를 거듭하며 다른 휴대폰들이 복잡하게 만든 것을 단순화하는 방법을 파악해” 이 위대한 성공을 이뤘다고 상찬했다. △포드, 표준모델 하나만 제작…자동차 가격 ‘단순화’‘무조건 심플’(Simplify)의 공동저자 리처드 코치와 그레그 록우드는 비즈니스 분야에서 “거의 모든 위대한 성공 신화는 단순화의 신화”라고 단언했다. 코치와 록우드는 잡스뿐 아니라 포드자동차의 창립자 헨리 포드, 펭귄북스 창립자 앨런 레인, 맥도날드 창립자 맥도널드 형제와 레이 크룩, 보스턴컨설팅그룹 창립자 브루스 헨더슨,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이베이의 창립자 피에르 오미디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업가가 단순화로 남다른 성공을 얻었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일례로 포드는 기존 제품을 재설계해 단순한 표준모델 하나만을 만듦으로써 자동차 가격을 매우 저렴하게 ‘단순화’했다. 이로 인해 “1920년 포드사의 자동차의 판매량은 1905년과 1906년에 비해 무려 781배나 증가했다.”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게 됐고 ‘자동차의 민주화’가 이뤄졌다. 당시 “포드사의 자동차색이 죄다 검정색인 이유가 조립라인의 속도를 따라잡을 만큼 빨리 마르는 페인트가 일본산 검정페인트밖에 없어서”였을 정도로 포드사는 싼값에 대량으로 생산하는 새로운 생산체제를 가동했고, 이 단순화의 노력은 엄청난 보상을 가져다줬다. 맥도날드 역시 메뉴의 다양성을 포기하고 재료공급과 식당운영, 음식조리와 서빙을 극도로 단순화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뒀다. 그로 인해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 식당이란 개념을 최초로 보편화한 기업이 됐다. 맥도날드의 방식은 이후 햄버거뿐 아니라 치킨·피자전문점이 패스트푸드 식당으로 급성장하는 데 중요한 본보기가 됐다. 단순화는 본질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물리학자이자 발명가인 미첼 윌슨은 과학적인 이해력도 단순화에 대한 감수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위대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말해본다면, 우선 매우 복잡한 것들을 이해하는 능력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가장 복잡한 것처럼 보이는 무엇을 간과해서 한순간에 저변에 깔려있는 단순성을 파악해내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추상미술 ‘단순화의 가치’ 선명한 메시지 전달미술은 단순화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예술이다. 특히 추상미술은 단순화의 힘과 가치에 대해 매우 강력하고도 선명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추상미술을 뜻하는 영어 ‘앱스트랙트 아트’(abstract art)의 앱스트랙트가 ‘추출하다’는 뜻을 지닌 데서 알 수 있듯 추상미술은 대상의 다른 것들은 다 사상하고 정수 혹은 중요한 특질을 뽑아내 표현하는 미술이다. 한마디로 지극한 단순성을 추구하는 예술인 것이다. 프랑스 화가 이브 클랭(1828∼1962)이 그린 ‘IKB 191’(1962). 하늘빛 혹은 바닷빛 푸른색으로 화면을 뒤덮어 무(無) 혹은 공(空)을 연상시킨다. ‘IKB’(International Klein Blue)는 푸른색뿐인 모노크롬(단색추상) 작품을 만들고 스스로 붙인 이름. 클랭은 푸른색을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자연세계에서 가장 추상적인 것”이라고 했다.미술사에서 추상미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 초의 일이나, 인간이 추상이미지를 조형의 형식으로 표현한 것 자체는 아주 오래됐다. 기원전 3만 9000년경 스페인의 엘 카스티요 동굴에 그려진 붉은 원반 무늬처럼 선사시대의 동굴벽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암흑기(기원전 900~700년) 그리스의 도기화처럼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한 고대의 도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디자인이나 장식 요소로서 추상무늬를 오래도록 사용해왔지만, 순수미술로서 추상화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100여년 전의 일이다. 미술, 특히 르네상스 이후의 서양미술은 사실의 재현을 중시해 그 특질을 고도로 발달시켰다. 그러던 서양미술이 19세기 낭만주의와 인상파를 거치면서 화면이 풀어지기 시작했고, 20세기에 들어 표현주의와 입체파를 거친 뒤에는 마침내 순수한 추상회화의 세계를 열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추상미술이 본질적으로 대상에서 특정한 한 가지 요소를 추출해 표현하는 미술이란 사실은 20세기 추상화의 선구자 피터르 몬드리안(1872∼1944)의 나무 주제 그림들에서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909년 작 ‘저녁, 붉은 나무’에서는 나무의 형태를 꽤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1911년 작 ‘회색 나무’에 이르면 상당히 단순화해 나타내고, 1912년 작 ‘꽃 피는 사과나무’에 와서는 거의 온전한 추상형태를 보여준다. 이 단계에서 좀 더 나아가면 예의 수직선과 수평선, 사각형의 색 면으로 이뤄진 엄격한 기하학적 추상에 도달하는 것이다. △“법칙은 단순…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이렇게 대상을 지속적으로 단순화함으로써 몬드리안은 세계의 가장 근원적인 구성 형식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몬드리안은 자신이 포착하고자 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연은 그토록 활기 있게 끝없이 변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절대적인 규칙에 의해 움직인다.” 몬드리안의 이런 시각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 또한 크게 공명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파인먼은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단순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을 것을 버린다는 것이다. 추상미술은 산업화를 통해 절대빈곤에서 벗어난 인류가 마침내 ‘버림의 미학’에 의지해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라 ‘소소익선’(少少益善)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확산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소익선은 오늘날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화두가 돼 있다. 이를테면 노트북이나 텔레비전의 중량 혹은 두께를 더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나, 불필요한 가재도구를 버리고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하는 미니멀라이프가 점점 더 주목을 받는 현상 등이 그런 것이다. 이런 버림의 미학, 소소익선의 미학이 추상의 미학이라면, 사실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삶의 추상화(抽象化)’ 혹은 ‘일상의 추상화’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삶을 추상화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복잡한 체계에 현혹되지 않고 번다한 변수들을 제거함으로써 나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핵심적인 의미를 찾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추상미술은 우리에게 늘 불필요한 삶의 무게를 덜어내라고 시그널을 보내주는 나침반 같은 예술이라 하겠다. ※ 엘 카스티요 동굴벽화(El Castillo Cave Paintings)스페인 북부 엘 카스티요 지역의 동굴에서 ‘손바닥 스텐실(물체를 대고 염료를 뿌려 윤곽을 그리는 그림)’과 ‘붉은 원반’ ‘동물’ 등을 그린 벽화가 발견된 것은 2012년. 기원전 3만 9000∼4만 800년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던 ‘알타미라 동굴벽화’보다 2만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연대결과를 두고 고고예술학계는, 현대인류 조상의 최고(最古) 예술품이라고 흥분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술레웨시섬과 보르네오섬에서 잇따라 더 오래된 동굴벽화가 발견되며 ‘가장 오래된’이란 타이틀은 내줘야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엘 카스티요 동굴벽화가 가진 예술적 의미는 적지 않다. 특히 주목할 것은 ‘붉은 원반’. 구상이 아닌 추상의 이미지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조야하고 거친 형태로 그저 점과 점에 가깝지만, 그래서 100년 전 본격화한 정교한 추상화와도 거리가 멀지만, 단순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태생적 예술성은 근원이 깊다는 뜻이다. 참고로 동굴벽화의 연대는 탄산칼슘(석회암 주성분) 시료를 얻은 뒤 우라늄-토륨 방사성 연대측정법을 이용해 측정한다. 땅에서 출토돼 지층정보를 살필 수 있는 석기 등 유물과 달리, 벽화는 연대를 직접 알아내기 어려워 벽면에 쌓인 탄산칼슘의 연대로 그림나이를 추정한다. 2012년 스페인 북부 엘 카스티요 동굴에서 발견된 ‘붉은 원반’ 그림. 엘 카스티요 동굴벽화에는 이외에도 ‘손바닥 스텐실’과 ‘동물’ 그림’ 등이 남아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 벽화가 네안데르탈인이 그린 것일 가능성도 점쳤다.△이주헌 미술평론가는… 미술로 삶을 보고 세상을 읽는다. 좀 더 많은 이들이 미술을 통해 일상의 풍요를 누리도록 글 쓰고 강연하는 일이다. 소명으로 여긴다고 했다. 발단이 있다.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돌연 일간지 기자가 되면서다. 그림에 관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림을 막은 생계 때문이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그리자 했다. 하지만 ‘투잡’은 쉽지 않았다. 미술담당 기자생활에서 얻은 필력과 생각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왔다. 미술을 대중과 제대로 연결하는 미술평론가의 ‘진정한’ 역할, 그것을 해보자 했다. 그렇게 가나아트 편집장을 하고, 학고재 관장을 오래 한 뒤 서울미술관 초대관장까지 지냈다. 지금은 양현재단 이사로 있으면서 온전히 글과 강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은 책이 수십 권이다. 굳이 대표작을 꼽자면 ‘신화의 미술관’(2020), ‘리더의 명화수업’(2018), ‘역사의 미술관’(2011), ‘지식의 미술관’(2009),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1·2’(2005) 등이 있다.
2020.09.04 I 오현주 기자
장마로 누진 일상, 탄산으로 활력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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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속하는 장마로 누진 일상을 탄산으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 `탄산의 계절` 8월을 맞아 탄산 주류·음료 마케팅이 주말 소비자를 찾아간다.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네켄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애플사이다 브랜드 애플폭스(Apple Fox)는 320ml 규모의 소용량 캔을 새로 출시하고 이달부터 판매한다. 이 제품은 기존 용량(500ml0이 부담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탄산과 저도수 알코올을 섞은 만큼 얼음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손색없다.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애플폭스를 런칭한 지 1년을 맞아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주 타깃층인 20~30대 기호에 맞춰 소용량·저도주(알코올 도수 4.5%) 트렌드를 유지했다.지평주조의 스파클링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도 탄산의 맛을 끌어 올린 제품이다. 제품은 지난달 중순 출시한 이래 이달 초까지 판매량 5만병을 기록했다. 출시 2주 만에 거둔 성과인데, 탄산 맛을 강조한 제품 특성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지평 이랑이랑은 기존 제품과 시장의 일반 막걸리보다 탄산을 강화한 상품이다. 국내산 쌀을 사용해 만들었고 레몬농축액과 자일리톨을 더해 깔끔하고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제품명에 들어간 ‘이랑(怡浪)’은 ‘물결치는 기쁨’이라는 의미다. 탄산이 입안에서 물결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알코올 도수는 5도, 용량은 750ml이다. 이마트에서 병당 4800원에 판매한다.배상면 주가의 막걸리 제품 `아띠`도 강(强) 탄산 제품이다. 450ml의 용량에 알코올 도수 6도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데, 탄산을 강하게 즐기려면 냉장고 기준 5℃에서 보관하는 게 제일이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아띠는 포천에서 재배한 쌀로 빚었으며 누룩의 자연 발효로 생기는 천연 탄산 특유의 강한 청량감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번 달 주말을 `탄산 대전`으로 지정하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일요일 탄산음료 7종을 NH농협카드로 결제하면 40%를 할인해서 판매한다. 대상 상품은 △칠성사이다(500ml·1.5L) △환타오렌지(600ml·1.5L) △펩시콜라(1.5L) △웰치스포도(1.5L) △밀키스(1.5L) 등이다.
2020.08.07 I 전재욱 기자
칼슘 부족은 키 성장에도 영향...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게 좋아
  • 칼슘 부족은 키 성장에도 영향...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게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 TV 건강프로그램에서 칼슘 결핍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의 가지 수를 147가지라고 언급해 충격을 던져준 적이 있다. 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는 칼슘이다. 한국인의 칼슘 1일 권장 섭취량이 700mg인데, 실제 평균 섭취량은 497.5mg에 그친 것이다. 문제는 성장기 아동, 청소년에게서 더 크게 나타난다. 2016년 국내 한 대학 교수팀이 만 1~18세의 연령이 아동, 청소년 7,200여 명을 대상으로 칼슘 섭취량을 조사했는데, 그중 75%가 칼슘 일일 섭취 권장량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이 칼슘 부족 상태인 것이다. 칼슘은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키=칼슘’이 떠오를 만큼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또한, 근육의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에 도움을 줘 키 성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칼슘이 부족하면, 비만, 혈액 순환 장애, 인지력 저하, 감정 조절 장애, 근육경련, 손발 떨림, 면역기능 저하, 신경장애 등 몸 전체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키 성장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성장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다. 성장기 아동의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남자 700~1,000mg, 여자 700~900mg으로, 칼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우유, 유제품, 멸치, 브로콜리 등 칼슘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자료에 의하면, 우유를 하루에 2컵 이상 마시고 치즈와 유제품을 규칙적으로 더 챙겨 먹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러나 음식을 통한 칼슘의 흡수율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나마 흡수율이 높은 우유가 약 40%, 멸치가 약 25%에 불과하다. 더욱이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먹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등교 인원 조절로 학교의 우유 급식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뼈의 사이즈와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9~18세 사춘기 청소년기에는 하루 1,200~1,500mg의 칼슘이 필요해 음식만으로 칼슘을 섭취하기란 더욱 어렵다. 필요량이 급증하는 성장기에는 칼슘을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칼슘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원료가 무엇인지, 화학부형제가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등을 꼼꼼히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합성 칼슘보다는 해조칼슘, 우유칼슘의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칼슘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몸에도 안전하고 흡수율도 높다. 칼슘 흡수율을 높이고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부가 천연 재료가 함께 함유된 제품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 메틸셀룰로오스 등 화학부형제는 주의해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제조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로, 체내에 계속 쌓이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이외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하고, 칼슘흡수를 방해하는 탄산음료, 카페인 함유 음료를 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은 “음식이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의외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고 있는 아이들은 드물다”며, “칼슘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칼슘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되니, 조금 더 양질의 칼슘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8.07 I 이순용 기자
고맙다 배달아…탄산음료 매출 '톡톡' 터지네
  • 고맙다 배달아…탄산음료 매출 '톡톡' 터지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시장이 커지면서 탄산음료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여름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눌려 있는 음료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29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에서 음료 매출은 39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탄산 부문 매출이 늘어나면서 음료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카콜라 계열(코카콜라·스프라이트·환타 등)의 음료를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탄산음료 매출 성장률은 13%대다.탄산음료 시장을 양분하는 롯데칠성음료도 관련 매출이 따라주면서 숨을 돌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음료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탄산 쪽은 매출이 근소하게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사이다의 대명사 ‘칠성사이다’ 브랜드 파워가 커진 덕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탄산음료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치킨이나 피자 등과 어울리는 음료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렇듯 탄산음료 시장은 배달 음식 수요가 커지면서 함께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음료업계는 코로나19가 발발한 초창기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곧 내식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실제로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온라인쇼핑에서 음식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7.5% 급등했다. 배달 음식 거래가 늘어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배달 음식에는 통상적으로 음료가 끼기 마련인데, 탄산음료가 궁합이 잘 맞아 단골로 소비된 측면이 있다. 이 과정에서 배달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식 소비가 늘면서 소매점 판매가 점증한 측면도 있다.탄산음료의 매출 증가는 업계에 고무적이다. 일반 음료보다 마진율이 높아서 회사 영업이익에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한해 탄산음료 매출이 몰리는 시기”라며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에 배달 음식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탄산음료 시장이 팽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0.07.30 I 전재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특고 대량해고 우려에 고용보험 확대 삐끗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특고 대량해고 우려에 고용보험 확대 삐끗-떠오르는 인텔·TSMC 동맹… 흔들리는 삼성 ‘초격차 전략’-야당도 패싱, 민심도 패싱… 巨與 ‘입법독주’ 본격화-브레이크 없는 인구절벽… 7개월째 자연감소-[사설]거대 여당의 입법 일방통행 누굴 위한 것인가-[사설]공항세 올려 정규직 전환 인건비 메우려는가△줌인&-‘제주항공 탓’ 돌린 이상직… 이스타 살릴 묘수 찾나-기업도 고령화… 고용·생산성 갈수록 악화-위기의 사모펀드… 옥석 가리는 법△전국민고용보험 첫발부터 ‘삐걱’-설계사끼리도 찬반 갈리고… 6000억 부담 보험사는 “강행땐 30% 감원”-저소득 특고, 고용보험 가입 대상서 빠진다-세금·보험료 내면 실질소득 20% 뚝… 골프장캐디 “반대”△부동산법 강행 처리-논의 생략한 채 2시간 만에 법사위 의결… 시장혼란·조세저항 불보듯-“입대사업·다주택자가 범죄자냐”… 들끓는 민심-공인중개사 열명 중 여덟은 “하반기 전세가격 더 오를 것”△인텔發 반도체시장 지각변동-대만 TSMC, 파운드리 장악속도… 삼성전사 ‘비전2030’ 달성 먹구름-美오스틴 공장 증설·ARM 인수… 추가 투자에 촉각-1%도 안되는 韓정부 지원금… 中·美 비교해 턱없이 낮아△정치-“巨與 합의정신 무시, 밀어붙이기식 법안 처리… 의회 민주주의 위기”-이낙연 ‘영남 민심 잡기’… 김부겸 ‘지역주의 극복’… 박주민 ‘시대전환 부각’-“지자체 현장 목소리 전달… ‘지역정치 유리천장’ 깨겠다”-“원전 편견 갖고 감사 임한 적 없어”-靑 “대북송금 이면합의 문건 없다”△국제-“선진국엔 美보다 싸게 안팔아”… 코로나 백신 가격 국가별로 다르다-바이든 “트럼프가 한국 갈취”-존슨 英총리 “유럽서 코로나 2차 확산 징후” 경고△경제-코로나에 자취 감춘 ‘5월의 신부’… 인구절벽 더 가팔라진다-나주 SRF발전소 환경기준 통과했지만… 주민반발·손실보전협상 ‘산 넘어 산’-수출기업 절반, 1년도 못 버텼다△금융-이미 ‘플랜B’ 있었던 채권단… 영구채 주식 전환시 ‘KDB아시아나’ 가능-비대면 혁신 나선 우리금융… KT와 신사업 동맹-올해 변액보험 보험료 납입 역대 최대 기록하나△산업&기업-최악 지났지만… 정유업계 적자 탈출 ‘깜깜’-롯데家 신격호 1조 유산 분할 합의-빼곡한 항공일정도 선명… 모스크바 공항 밝힌 LG ‘LED 사이니지’-첫날 2만3006대 계약… 카니발 신기록-한국조선해양, 전기추진 선박 띄운다△산업-화웨이 계속 쓰자니 美 눈치 보여… LGU+ 딜레마-IBM,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 도전장-“한·중 긴밀해져… 지금이 국산게임 中판호 해결 적기”-SKT, 청각장애 택시기사의 ‘귀’가 되다… ‘고요한 M’ 8월부터 서비스△소비자생활-‘마카롱 먹으면서 살 빼요’… 다이어트 디저트 인기-‘2인 인하면 반값’… 한화리조트 업계 첫 인원별 요금 차별화-택배·펫보험·공공요금 수납… 편의점 多 되네-‘치킨엔 콜라’… 배달음식 타고 탄산음료 뜬다△중소기업·바이오-침구·가구까지… 코로나에도 렌털시장 쑥쑥-마케팅 강화, 산은 투자유치… 휴온스, 영업정상화 속도낸다-“해커 잡는 해커의 보안 솔루션… 5년 만에 10대 성장”-삼양바이오팜, 헝가리에 봉합사 공장 설립△증권&마켓-반도체·車·은행… 50곳 중 22곳 ‘어닝서프라이즈’-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에…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28%-삼성전자 따라… 와이엠씨·원익IPS도 이틀째 ‘쑥쑥’△증권-‘볕들날 온다’… 여행 스타트업 투자유치 기지개-“글로벌 리딩 캐주얼 게임사로 도약”-사모펀드 사태 질타에… 은성수·윤석헌 “송구, 책임감”-KB운용 ‘KB통중국4차산업펀드’ 설정액 1000억 돌파△문화-“드라마 통해 인기 얻었지만… 마지막 연기할 곳은 무대일 것 같아요”-찢어진 청바지, 레게풍 헤어… 천재 음악가 삶과 절묘한 대비-코로나 후 첫 전막 발레 ‘오네긴’… 드라마 발레의 정수를 맛보다△스포츠-“미래의 KPGA 챔피언 꿈 이뤄야죠”-임성재 “6주동안 모든 에너지 올인”-“낮엔 인명구조하고, 밤엔 격투기하죠”-고진영도 박성현도 없이… LPGA, 5개월 만에 시즌 재개△부동산-‘귀한 수도권 비규제 땅’ 김포가 뜨겁다-삼성물산 ‘시공능력’ 7년째 부동의 1위-3년간 경기도·지방 재산세 30% 폭탄 가구 54배↑-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CSI, 13p 상승… 2개월째 급등”△피플-“관리자 93%가 여성… 女친화기업 상징 자부심 커”-이용우 이노션 신임사장… 현대차 세대교체 가속페달-민·관·국제기구와 손잡은 KT… “ICT기술로 기후변화 대응 앞장”-‘부산행’ 배우 이상옥씨 별세△오피니언-[임규태의 코덱스]다빈치가 묻는다 “진보인가 보수인가”-[생생확대경]코로나시대 재조명 받는 ‘무감독 시험’-[e갤러리] 최영욱 ‘카르마 20197-12’△전국-“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서울, 2025년까지 공공부문 경유차 퇴출-갭투자 차단 뒷북 대책… 희생양 된 대전-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첫발-가평, 정부 ‘문화도시’ 지정 추진-포천 백운계곡, 푸드 트레일러 운영△사회-선박 접촉 최소화하고, 유학생도 원격수업… 코로나 ‘해외유입차단’ 총력-법무부, 檢인사위 이례적 취소…秋-尹 갈등 재현되나-靑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출국금지는 인권침해“-”사찰 수준 정보수집“ 정보경찰 폐지 목소리-‘한강 몸통시신’ 장대호 무기징역 확정-플라스틱 아이스팩 ‘폐기물 부담금’ 부과
2020.07.29 I 김현식 기자
서울장수, `생막걸리` 영업망 전국 확대
  • 서울장수, `생막걸리` 영업망 전국 확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최근 선보인 ‘장수 생막걸리’의 ‘10일 유통’ 캠페인에 힘입어, 대구, 부산, 경남 등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장수는 지난 6월 부터 대구·부산(2곳)·울산·경남 전역 판매를 담당할 대리점 8곳을 신설하고, 국내 막걸리 업계 1위인 ‘장수 생막걸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서울장수는 ‘장수 생막걸리’를 총 205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게 됐다.서울장수는 지난 6월부터 신선한 생막걸리의 기준으로 ‘유통기한 10일’을 제시, 자연 생성되는 탄산의 ‘톡 쏘는 신선한 맛’ 등 제품의 차별성을 담은 ‘10일 유통’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수 생막걸리’ 모델인 배우 황석정과 경수진과 함께 위트있는 TVC도 공개했으며, ‘10일 유통’ 캠페인 인기에 힘입어 광고 온에어 이후 한 달간(6월 13일~7월 12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서울장수주식회사 기준)했다. 국내 탁주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김종승 서울장수 영업마케팅본부장은 “대구, 부산, 울산, 경남지역 등까지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보다 탄탄한 ‘장수 생막걸리’의 유통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난 6월부터 진행한 ‘10일 유통’ 캠페인 인기로 ‘장수 생막걸리’에 대한 전국적인 수요가 높아진 만큼, 호남지역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대리점 신규 개설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장수 생막걸리’는 1996년 출시 이후 오랜 기간 ‘국민 막걸리’로 불리며 꾸준히 사랑받아 온 제품으로, ‘10일’ 간만 유통되는 신선한 맛과 자연 생성되는 탄산으로 톡 쏘는 감칠맛이 특징이다. 서울장수는 출시 이래 최상의 맛을 위한 고집스러운 약속으로 ‘신선한 10일 유통’을 지키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에 발맞춰 기존의 녹색 페트병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한 바 있다.
2020.07.16 I 전재욱 기자
15년 만에 뜬 간편식 소스…식품도 '깡' 있다
  • 15년 만에 뜬 간편식 소스…식품도 '깡' 있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최근 사회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깡’ 열풍. 가수 비가 2017년 12월에 발표했을 당시 혹평을 받았던 노래가 2020년 재조명을 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놀이문화 ‘밈(Meme)’의 대상이 되면서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비는 ‘깡’에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새우깡’의 모델이 되고, 새우깡도 최근 한 달간(5월24일~6월23일) 전년 대비 30% 성장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하니 깡 열풍이 대단하다. 식품업계에도 출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사회 변화에 따라 인기상품으로 등극한 제품들이 있다. 이른바 ‘식품업계 깡’이다.CJ제일제당 다담 대표제품◇찌개양념 ‘다담’ 출시 15년 후에야 입소문 타 CJ제일제당의 냉장 전용 찌개양념 브랜드 ‘다담’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약 510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담은 코로나19로 ‘집밥’이 늘면서 올해 5월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성장했다. 다담이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다담은 1997년 12월, 집에서도 누구나 간편하게 국, 찌개 등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스 카테고리(상품군)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출시됐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시판 소스 제품은 다량의 첨가물로 이뤄졌다는 부정적 인식과 집에서 만든 것보다 맛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 게다가 간편식이라는 개념도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다담의 1998년 매출은 10억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10년이 지난 2008년이 돼서야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다담은 2012년부터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캠핑족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한 파우치 형태로 만든 다담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 CJ제일제당도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한 결과 2012년 매출 200억원대, 2015년 300억원, 2017년 400억원을 거쳐 지난해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햇반죽’ 고배 마신 후 시장 석권한 ‘비비고 죽’ 상품 죽 시장에 반란을 일으킨 CJ제일제당 ‘비비고 죽’도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다. 비비고 죽은 2018년 11월 출시했지만, 그 이전인 2003년 출시한 ‘햇반죽’이 단종된 경험이 있었다. 햇반죽은 흰 쌀죽과 레토르트 파우치 죽 소스가 따로 포장돼 소비자가 소스를 흰 쌀죽에 넣어 혼합해 먹는 형태였다. 신선하고 깔끔한 죽 맛으로 맛 품질은 뛰어났으나 소비자 조리 편의성이 떨어져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상품죽 시장은 2002년 죽 전문점 론칭으로 그나마 존재하던 죽 수요가 이탈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상품 죽 시장 규모는 230억~27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가 상품 죽에서 원하는 메뉴나 형태 등에 대한 혁신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CJ제일제당이 레토르트 사업 자체를 모두 철수하면서 햇반죽도 함께 철수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단종 이후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 조미죽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결과 그 결과물을 비비고 죽에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는 상품 죽이 파우치 형태가 대부분이라 용기 죽에만 국한된 국내 관점에서 탈피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도출할 수 있었고, 죽 전문점에서 죽을 포장해 집에서 즐기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캐치했다. 그 결과 동그란 용기 죽 일색에서 ‘상온 파우치 죽’ 시장을 창출하며,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돌파하고 지난 4월에는 시장점유율 39.4%로 30년간 상품 죽 1위였던 동원(39.1%)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CJ제일제당 비비고 프리미엄 죽 3종◇탄산수 ‘트레비’ 배달·홈술 트렌드에 인기 국내 탄산수 시장 점유율 60%로 1위인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도 몇년 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트레비는 2007년 10월 출시했는데 당시 탄산수에 익숙치 않았던 문화 탓에 2008년 연간 2만1000상자 판매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650만 상자가 판매됐다. 2011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탄산수 시장이 2017년 839억원, 올해는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산수는 당과 칼로리가 없어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203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1~2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등으로 배달음식 주문과 홈술, 홈메이드 음료를 마시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유튜버의 소개로 출시 2년 만에 품귀현상을 보인 과자도 있다. 2017년 9월 출시된 농심 ‘프레첼 솔티카라멜맛’은 2019년 3월 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한시연)가 ‘1일 4봉하는 최애과자’라고 소개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때 소비자 사이에서는 ‘편의점에서 구하기 힘든 과자’로 통하며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농심 프레첼 솔티카라멜맛의 2019년 3월 판매액은 2월 대비 45% 성장했고, 현재까지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롯데칠성 트레비
2020.07.01 I 김보경 기자
“여름엔 수박이지” 편의점 수박 가공품 매출 ‘쑥’
  • “여름엔 수박이지” 편의점 수박 가공품 매출 ‘쑥’
  • 모델들이 GS25 매장에서 수박 콘셉트의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GS25는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26일) 수박 모티브의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5% 신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음료와 아이스크림, 과자 등 수박을 테마로 한 가공식품 가짓 수는지난해 말 20종에서 올해 31종으로 늘었다.GS25 관계자는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의 원물 특유의 청량한 맛과 식감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메인 식재료로 자리잡았고 수박 콘셉트의 제품 선호도가 높아졌다”라면서 “갈수록 고온다습해지는 기후의 영향으로 연중 청량하고 시원한 과일 맛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높아진 수박 관련 가공식품 수요를 반영해 GS리테일은 지난 5월에 수박 콘셉트의 이색 아이스크림 5종을 선보였다. 이달 말에는 빙수 1종과 음료 3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GS25가 지난 25일 출시한 ‘라벨리 수박화채빙수280㎖’는 여름철 즐겨먹는 수박 화채를 빙수로 개발한 상품이다. 실제 수박을 상단에 토핑하고 파인애플과 복숭아, 딸기를 넣었다. 초콜릿으로 씨앗을 표현했으며 아이스크림 하단은 사과믹스로 구성했다. 가격은 3000원. GS25에서 이달 말 선보이는 수박음료 △유어스 진심가득수박330㎖ △자연톡터질수박에500㎖ △GS 수박멜론스파클링350㎖ 3종이다. 유어스 진심가득수박330㎖은 무균충진방식을 적용해 수박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제품이다. 가격은 1800원이다. 자연 톡터질수박에500㎖는 수박알갱이 대신 알로에 알갱이로 변경해 개발한 제품이다. 수박알갱이를 직접 씹는 것 같은 식감을 구현했다. 1700원에 구입 가능하다. G 수박멜론스파클링350㎖은 저당, 저칼로리, 무색소의 건강한 탄산음료다. 가격은 1200원. GS25 관계자는 “GS25는 굉장히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여름을 겨냥해 수박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수박 콘셉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GS25는 더위로 지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25는 7월 한달간 빙수 5종(인절미빙수, 망고빙수, 티라미수빙수, 팥빙수, 수박빙수)중 2개 제품 구매 시 1개를 증정하는 2+1 행사를 진행한다.
2020.06.29 I 김무연 기자
"창포물로 아름다워져라"…단오날 조상들의 남다른 뷰티 노하우?
  • "창포물로 아름다워져라"…단오날 조상들의 남다른 뷰티 노하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단오’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는 여성들의 모습이다. 이때 조상들이 행했던 단오 풍습은 현대에서도 ’똑똑한 뷰티 노하우‘로 작용하기도 한다. 365mc 노원점 채규희원장과 모제림성형외과 황정욱 원장의 도움말로 단오날 행하던 조상들의 뷰티 꿀팁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유독 단오에 조상들이 미용에 신경 쓴 이유는 뭘까. 최근에는 규모가 축소됐지만, 과거 조상들은 ’단오‘(端午)를 크게 지냈다. 단오는 매년 음력 5월 5일(양력 6월 무렵)로 1년 중 가장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여겨졌다. 조상들은 이날 특정 행동을 함으로써 잡귀와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 날이 따스하게 풀리고 한바탕 축제 분위기로 넘실거렸던, 당시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곱게 치장해 바깥 나들이를 하고 싶은 조상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새콤달콤 앵두화채, 다이어터는 ’하루 한잔만~‘ 조상들이 무더위를 이겨 내기 위해 마시던 앵두화채는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료다. 채규희 원장은 “앵두화채의 주재료인 앵두는 수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 부종을 가라앉히고 유기산이 풍부해 신진대사 촉진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 준다”며 “특히 앵두 속 식이섬유소인 팩틴은 장의 연동 운동을 자극해 변비 예방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앵두화채는 단오에 꼭 챙겨먹던 청량음료다. 1800년대 후반의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 나온 앵두화채 레시피를 살펴보면, 앵두의 씨를 빼낸 뒤 이를 꿀에 절이고, 꿀물에 절인 앵두와 잣을 함께 넣어 먹는 게 핵심이다. 단,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다. 앵두가 아무리 좋아도 이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 채 원장은 “앵두화채로 앵두의 효능을 똑똑하게 얻고 싶다면 ’당분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앵두화채의 단맛을 낼 때 설탕 대신 꿀이나 오미자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앵두화채는 하루 한잔으로 충분하다. 그는 또 “현대에서는 화채를 만들 때 과일을 설탕에 듬뿍 절이고, 화채 베이스(국물)로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당분과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가 있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체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달지 않게 즐기려면 탄산수에 앵두를 으깨 넣은 뒤 설탕이나 꿀을 넣지 않고 에이드처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창포 속 아사론, 두피·모발 건강 증진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풍습이다. 조상들은 이를 통해 잡귀를 쫓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덧붙여 머리 미용에도 좋았다. 단옷날 한창인 창포를 베어 머리를 감음으로써 그동안 발랐던 동백기름을 지우고, 두피를 맑게 씻었다.학자들은 이같은 믿음은 창포가 벌레를 쫓아내는 성질을 가진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창포 뿌리에는 휘발성 성분인 ’아사론‘(asarone)과 사포린계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런 물질은 해충이나 곤충을 쫓아냈고, 이는 곧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풍속사전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은 과거 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분 ’머릿결이 좋고 흰머리가 많이 없어졌다‘거나, ’머리에서 윤기와 향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강원도 속초에서는 창포잎 대신 창포뿌리를 삶는데, 이럴 경우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현대에서도 창포뿌리추출물을 샴푸에 적용하기도 한다. 벌레를 쫓는 아사론 성분은 두피 가려움증 및 비듬 관리를 돕고, 실제로 모발에 윤기를 부여하는 성분으로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청포물을 삶는 ’청포탕‘을 만드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모제림성형외과 황정욱 원장은 “현대에는 다양한 샴푸를 이용해 두피와 모발을 청결히 하고 탈모를 예방하고 있는데 이런 과학기술이 없던 과거에도 우리 선조들은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창포와 같은 식물재료를 이용해 두피와 모발건강을 챙긴 것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창포가 은은한 자연향으로 미용효과도 있어 조선시대 대표적인 샴푸 대용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단오날 대표 놀이 ’그네뛰기‘, 허벅지 근력 키웠다? 그네뛰기는 단오날 여성들의 대표적인 놀이로 알려졌다. 그네뛰기의 기록은 고려시대부터 나와 있지만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평소 집안에만 있던 여성들은 단옷날만큼은 신나게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여성들은 그네를 뛰며 높이 올라가 나뭇잎이나 과자를 입으로 따오거나, 그네를 누가 더 멀리, 높게 나는가 겨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실제로 운동량이 적던 당시 여성에게 그네는 좋은 활동이었다. 채 원장은 “그네는 현대인이 즐기는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에 비해 소모 칼로리는 적지만, 당시에는 균형감각을 기르고 허벅지 근육에 자극을 주는 운동으로 여겨졌던 듯하다”며 “물론 1년에 하루 그네를 뛴다고 해서 체형 교정효과나 근력이 증진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25 I 이순용 기자
여름휴가까지 한달... 막바지 지방 제거 다이어트는 이렇게?
  • 여름휴가까지 한달... 막바지 지방 제거 다이어트는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이제 한달 채 남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고, 야식은 늘어 갑자기 체중이 불어났다고 울상을 짓는 사람이 많다. 다행인 것은 급하게 찐 살은 빠르게 뺄 수 있다는 사실. 중요한 일정까지 약 한달 정도 시간이 남았다면, 어느 정도 몸매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 365mc 신촌점 김정대표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급찐급빠’(급 찐 살을 빠르게 뺀다는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굶다간 더 찔라… ‘하루 한끼’ NO탄수화물 도전 다이어트의 기본은 단연 ‘식단 조절’이다. 하지만 학업·직장생활 등 일상 속에서 다이어트에 ‘올인’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 한달 정도 바짝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저녁시간을 적극 활용해보자. 이 시기만큼은 약속을 미루고 한 끼만이라도 ‘가볍고 건강하게’ 먹는 것이다. 김 원장은 “다이어터에게 이같이 권하면 하루 한끼 관리만으로 살이 얼마나 살이 빠지겠느냐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야식과 저녁 술자리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500㎉섭취는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평소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나트륨이 잔뜩 들어간 식사를 해온 사람이라면 1주일 정도 뒤부터는 복부 사이즈가 달라진 것을 느낄 것”이라며 “저녁 무렵엔 신체의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음식을 지방으로 저장하려는 기능이 더 활성화되는 만큼, 가볍게 먹는 게 건강에도 이롭다”고 덧붙였다. 저녁에는 다이어트식의 정석인 ‘고단백 저탄수’ 당질제한 식단을 유지하는 게 방법이다. 쌀·면·떡·빵과 주스·탄산음료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피하는 것이다. 고구마·감자·바나나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채소도 섭취하지 않는다. 기름기가 적은 육류와 함께 채소를 듬뿍 올린 요리를 기본으로 한 식단을 챙기는 게 유리하다. 한달 후 확연히 가벼워진 몸을 느낄 수 있다. ◇가벼운 주말… 활동량은 늘리고, 식단은 건강하게 ‘디톡스’ 보다 본격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한다면 1주일에 이틀은 ‘다이어트 집중관리’에 나서보자 일정을 조율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주말, 5일간 섭취했던 나쁜 음식을 배출하는 기회로 삼는 것. 이로써 한달의 약 3분의 1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주말 다이어트의 핵심은 ‘신진대사 늘리기’다. 과도한 운동으로 식욕이 오르는 것보다, 인스턴트 음식과 활동부족에 시달리던 몸을 건강하게 되돌리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다. 우선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차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아침식사 전 30분 정도 가벼운 요가·스트레칭에 나서 몸을 풀어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아침식사는 차와 과일·채소 등으로 가볍게 먹는다. 되도록 자연식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오후에는 레저활동·사우나 등으로 신체활동을 늘려 칼로리를 소모한다. 집안 대청소 등 가사활동도 활동량 증가에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신진대사는 가만히 앉아 있을 때보다 운동할 때 더 많이 활성화된다”며 “단, 평소 움직임이 거의 없던 사람에게 갑작스러운 운동은 오히려 몸살을 일으키는 등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산책, 자전거 타기, 가벼운 트래킹을 1시간 정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저녁식사 전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며 틈틈이 수분을 섭취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유지한다. 기분을 전환하고 싶다면 얇게 저민 오이나 레몬·라임·민트 등을 넣어서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말의 점심·저녁은 가볍게 챙기자. 직접 채소를 갈아 만든 스프, 샐러드 등과 육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김 대표원장은 “곡기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현미·보리 등을 삶아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이어트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굶거나 액체·유동식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신진대사가 감소하며 요요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녁에는 셀프마사지·족욕 등으로 지친 몸을 풀어주되, 일찍 잠자리에 들어 휴식을 취한다. 한달에 8일, 한주를 건강하게 마무리하면 월요일 다이어트 의지가 더 샘솟게 된다. ◇여름 다이어트 치트키 ‘지방흡입 주사, 람스’만약 어느 정도 체중감량이 됐는데, 특정 부위에 두툼하게 잡히는 부분비만이 고민된다면 병원의 도움을 고려할 수 있다. 목표일까지 한달 정도 남은 상황이라면 큰 부위에 시행되는 지방흡입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허벅지 안·바깥 부위, 팔뚝 윗부분과 겨드랑이의 볼록한 살, 발목, 러브핸들 등 작은 부위 교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를 고려해볼 수 있다. 람스는 주사에 지방흡입의 원리를 적용한 비만치료로, 1회 시술로 부분비만을 교정한다. 시술할 때 쓰는 바늘의 굵기가 수술보다 현저히 가는 만큼 지방흡입에 비해 회복기간이 빠르다.김 원장은 “지방흡입은 회복까지 일정 기간 여유를 두고 받는 게 유리하지만, 주사로 이뤄지는 람스는 이같은 부담을 줄여 중요한 일정을 한달 정도 앞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며 “다만 시술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날씬해진 라인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0.06.11 I 이순용 기자
CJ제일제당 미초, 작년 日서 매출 860억…4년만에 17배 성장
  • CJ제일제당 미초, 작년 日서 매출 860억…4년만에 17배 성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CJ제일제당 ‘미초’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초는 지난해 일본에서 약 860억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이 5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도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사진=CJ제일제당)미초는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 동안 대다수 음용식초 제품이 건강만을 강조하다 보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젊은 소비층에게 외면 받으며 시장은 수년간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최근 4년간 일본 내 음용식초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해왔는데, 이는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은 물론 맛있고 미용에 좋은 K뷰티 음료로 각광 받으며 소비자층을 넓힌 미초의 영향이 컸다. 미초는 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일색이던 일본 음용식초 시장은 미초의 인기로 과일발효초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시장 1위 업체인 미즈칸(Mizkan)이 지난 2월 과일발효초 제품 5종을 이례적으로 선보였는데, 이는 현지 업체도 미초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과일발효초가 생소한 일본 소비자에게 미초의 특·장점을 알리고자 시음행사가 용이한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시켰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초의 메인 타깃 층인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러그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다양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장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긴자에 위치한 카페 스큐는 테스트 판매를 거쳐 미초 음료를 정식 메뉴로 선정해 성황리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소매점 등 전통 유통 채널에도 입점하며 지속적으로 판매 경로를 넓혀나가고 있다.라인업 다변화도 실적 향상에 주효했다. 진출 당시 석류 제품 하나로 시작했지만 일본 소비자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해 칼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 7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미초 스트로베리자스민 RTD(Ready To Drink) 제품도 선보였다.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먼저 인기 모델 겸 여배우인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 광고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초가 과일 과즙만을 자연 발효시킨 과일발효초라는 점,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등 특·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더불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시음행사 등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연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내 점포 60여개를 둔 공차와 손잡고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0.06.11 I 송주오 기자
"미나 용기 고마워"…트와이스가 밝힌 #완전체 #신기록 #목표
  • "미나 용기 고마워"…트와이스가 밝힌 #완전체 #신기록 #목표 [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이 완전체 활동에 대한 생각부터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트와이스의 새 앨범 ‘MORE & MORE’(모어 앤드 모어)와 동명의 타이틀곡은 6월 1일 공개됐다.신곡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장악했고 신보는 일본,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30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를 석권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또 2일 오후 국내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 차트 발표에 따르면 하루 만에 265,280장의 판매고를 기록, 이로써 전작 ‘Feel Special’(필 스페셜) 초동인 154,028장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한편, 트와이스는 무대 위 화려한 군무로 시선을 압도하고 다양한 방송에 특별 출연해 친근한 매력을 선사하는 중이다. 음반 판매량, 국내외 차트, 신선함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K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추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다음은 트와이스 일문일답트와이스 나연(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트와이스는 활동을 하면 할수록 더욱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게 있다면?나연 : 제가 하고 있는 일에 계속 흥미를 느끼고 즐겁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마음이 유지가 됐으면 좋겠고, 늘 재미있게 느껴졌으면 좋겠어요.사나 : 팬, 멤버들, 그리고 스태프분들과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니 더 같이 있고 싶어져요. 영원한 건 없겠지만, 이 사람들과는 영원하고 싶어요.지효 : 건강을 잘 지키고 싶어요. 저희와 모든 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길 바라요.채영 : 새로운 콘셉트와 새로운 무대, 신선한 것들을 바라게 돼요.쯔위 : 모든 면에서 더욱더 성장하는 트와이스가 되고 싶어요.트와이스 다현(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팀 활동을 제외하고 개인적 혹은 일상에서 점점 더 바라게 되는 것은?나연 : 저를 포함한 멤버들 모두가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정연 : 더 많이 예뻐지고 싶어요. (웃음)모모 : 강아지랑 같이 화보를 찍어보고 싶어요.사나 : 컴백을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염색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니 머릿결이 많이 상해요. 탈색을 아무리 해도 머릿결이 안 상하면 좋겠어요. (웃음) 트와이스로 많은 일을 하다 보니 지나간 순간들을 많이 기억할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최대한 다 기억에 남기고 싶어요.지효 : 운동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어요. 그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져요.미나 : 평온함을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요.채영 : 잠을 많이 자고 싶어요. (웃음) 요즘 잠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일상을 바꿔볼 수 있는 환기가 될 만한 시간도 갖고 싶어요.트와이스 모모(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미나가 합류해 완전체로 활동하게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지효 : 무엇보다 기쁜 마음이 가장 커요. 미나가 용기를 내줘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뻐요. 팬분들에게 저희 9명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행복해요. 채영 :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힘이 되는 게 멤버들인데, 이렇게 미나 언니가 용기 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지난 활동 때 8명이 무대를 했는데, 미나 언니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거든요. 이번에는 9명이 무대를 꽉 채우게 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쯔위 : 용기를 내준 미나 언니에게 고마워요. 트와이스는 9명일 때 가장 빛나는 것 같아요. 멤버 한 명 한 명의 빛이 모여서 더 큰 빛을 내는 것 같아요. 그 빛을 팬분들과 대중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아요.트와이스 미나(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과 변화 사이에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멤버들끼리 이런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나?나연 : 멤버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지만, 개인적으로도 많이 생각해봤어요. 그렇다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은 아니에요.지효 : 많은 분들이 저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좋아하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조금씩 바꿔가는 중이에요. 저희만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귀여움과 건강함을 잘 섞어서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트와이스 사나(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앨범 판매량, 음원 성적, 유튜브 조회 수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트와이스 만의 강점이나 노하우가 있나?사나 : 멤버들끼리 끈끈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밝고 건강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고요. 이 부분들을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다현 : 노하우는 ‘트와이스와 원스(ONCE: 팬덤명)’라고 생각해요. 앨범 활동을 하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고 많거든요. 그런데 멤버들의 마음이 너무 잘 맞아서 자연스럽게 이 일들을 하다 보니, 원스 분들도 그런 부분을 느끼고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힘든 순간이 생겨도 트와이스와 원스가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힘입니다. 트와이스 정연(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매번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대중의 기대가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있을까?나연 :예전에는 내심 결과를 기대하기도 하고 부담이 됐어요. 그런데 앨범을 내면 낼수록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면 나중에 나올 결과가 두렵지는 않았어요. 그 과정이 좋았다면, 만족감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더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지효 :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물론 있지만, 그런 부담감에 갇혀 있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팬분들과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대중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트와이스 지효(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국내 활동이 없을 때도 꾸준히 온라인 콘텐츠를 내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새롭게 찍어보고 싶은 영상이 있다면?모모 : 외국인 멤버들과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과정을 찍어서 콘텐츠로 내보고 싶어요.지효 : 팬분들이 원하시던 커버 곡 콘텐츠를 드디어 공개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보고 싶습니다.채영 :챙의 브이로그를 만들어서 제 일상을 공유해보고 싶어요. (웃음)트와이스 쯔위(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팬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근황이 있다면? 나연 : 최근에 멤버별로 성격유형검사(MBTI)를 해보는 콘텐츠를 찍었어요. 저는 원래 MBTI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촬영을 하면서 관심이 생겼어요.정연 : 요즘 지효, 미나와 넷마블 카드 맞추기 게임에 빠져있어요. 그리고 최근에 다이어트 식단을 시작했고, 탄산을 끊었어요. 모모 : 최근에 팬분들께도 공개했는데, ‘부’라는 반려동물이랑 함께 생활 중이에요. 지금은 부를 돌보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미나 : 밤에 비 오는 소리가 좋아졌어요. 그래서 빗소리나 천둥 번개 소리가 나오는 동영상을 들으면서 자고 있어요. 사나 : 반신욕 하는 걸 좋아해서 입욕제인 배스 솔트에 빠져있어요. 그리고 자몽 향기를 안 좋아했는데, 요즘 저도 좋아할 수 있는 자몽 향기를 찾았습니다.다현 : 많은 팬분들이 제 생일을 축하해 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많은 고민을 하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피아노를 치면서 ‘Feel Special’을 불렀어요. 원스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웃음)트와이스 채영(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Q. 2020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나연 : 팬분들과 만나고 싶고 그동안 못했던 공연이 제일 하고 싶습니다.정연 원스를 잘 만나지 못했는데, 더 자주 만나고 싶고요! 올해는 멤버들과 광고도 더 찍어보고 싶어요. 모모 : 우리 멤버들 모두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이번 활동도 재밌게 했으면 좋겠어요.사나 : 멤버들과 원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 화보도 한 번 더 찍어보고 싶습니다.지효 트와이스와 원스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미나 : 멤버들 그리고 모든 분들이 다치고 않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다현 : 올해에는 원스 분들을 좀 더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채영 : 2020년에는 트와이스와 원스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운전면허증을 꼭 따고 싶어요.쯔위 : 트와이스로는 전 세계 원스들을 만나 뵙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단 음식과 탄수화물을 줄이고 싶어요.
2020.06.06 I 김가영 기자
서울장수, 생막걸리 전속 모델로 황석정·경수진 발탁
  • 서울장수, 생막걸리 전속 모델로 황석정·경수진 발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장수주식회사는 국내 막걸리 업계 1위인 장수 생막걸리의 전속 모델로 배우 황석정과 경수진을 발탁했다고 3일 밝혔다. 다양한 작품과 방송을 통해 선보인 두 배우의 밝고 건강한 매력이 장수 생막걸리 브랜드 (사진=서울장수)이미지와 잘 어울렸으며, 신선한 기운을 더해줄 것이라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배우 황석정은 매 작품마다 감칠맛 나는 연기로 인기를 끌었으며, 서울대 국악과 전공으로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제 막걸리를 만드는 등 털털한 성격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경수진은 내달 방영 예정인 OCN 새 드라마 트레인에서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세계를 오가는 인물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서울장수는 두 배우를 모델로 내세워, 신선한 생막걸리의 기준인 유통기한과 자연 생성되는 탄산의 톡 쏘는 신선한 맛 등 제품의 차별성을 담은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 돌입해 국내 막걸리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오는 13일에는 두 배우와 함께하는 TVC 광고 및 디지털 영상을 선보인다.김종승 서울장수 영업본부장 이사는 “장수 생막걸리의 새 얼굴인 배우 황석정, 경수진과 함께 TVC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이번 ‘10일 유통’ 캠페인을 통해 서울장수는 물론 탁주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6.03 I 송주오 기자
청송 사과 사업성 높인 청년 대표들, 이달의 농촌산업인
  • 청송 사과 사업성 높인 청년 대표들, 이달의 농촌산업인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과를 활용한 농축액과 탄산주스를 만들고 지역 농가와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농업회사법인의 공동대표가 우수 농촌 기업인으로 선정됐다.이경은(왼쪽), 이석모 청년연구소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경북 청송군 농업회사법인인 청년연구소의 이경은·이석모 대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이들 대표는 청송군 농가와 연구회를 맺어 사과 연구와 계약 재배를 진행하고 가공제품 개발과 체험농장 운영으로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대학교에서 농업생명과학을 전공한 양 대표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도움을 주고 청년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청년연구소를 설립했다.2018년 청송 사과 발전을 위해 40여개 농가와 연구회를 만들고 협약을 통해 분기별 농장점검, 병해충 관리, 재배성과 공유 등 품질 향상을 도모했다. 현재 생산량, 출하 방식, 홍보 방안 등 주요 사항은 농가 협의로 결정하고 있으며 대규모 계약재배로 매년 약 613t의 사과를 매입해 지역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회사는 인위적으로 과일 색을 탐스럽게 보이거나 성장 촉진용 농약을 쓰지 않고 주변 잡풀을 제초하지 않는 자연 친화적 농법을 활용하고 있다. 캔 형태 탄산 착즙 주스를 생산하고 배송용 에어백 포장을 도입했으며 콩기름을 활용한 홍보물 인쇄, 종이 완충재 사용 등 친환경 방식을 사용한다.매출액은 2017년 3400만원에서지난해 23억2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연평균 매출액은 약 10억원이다.도시의 초·중·고 학생 대상으로 사과를 이용한 제빵과 잼·요구르트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농촌정책에 참여해 일자리, 창업 컨설팅,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김보람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청년연구소는 농촌재생에 기여하고 다양한 홍보 전략으로 지역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는 경영체”라며 “앞으로도 농촌경제 기여도가 높고 지역과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청년연구소의 사과 활용 제빵 체험프로그램에서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0.05.13 I 이명철 기자
현대오일뱅크, 온실가스로 탄산칼슘 제조 '세계 최초' 상용화 도전
  • 현대오일뱅크, 온실가스로 탄산칼슘 제조 '세계 최초' 상용화 도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경기 용인시 중앙기술연구원에서 태경비케이와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탄산칼슘은 시멘트를 비롯한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에 원료로 폭넓게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태경비케이는 국내 대표 석회 제조사로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태경비케이와 기술 협력해 연내 파일럿 테스트와 공정 설계를 마무리 짓고 2021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연산 60만t 규모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도는 경제성이 높을 뿐더러 정유업계엔 골칫거리인 온실가스를 제품화한다는 데서 눈길을 끈다. 그간 정유사는 태양광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를 도입하는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사업모델은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 적극 활용한다는 데서 차별화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탄산칼슘은 각종 산업현장에 널리 쓰여 수요가 안정적” 이라며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원가경쟁력 우수한 만큼 장기적으로 해외 정유사 등에 기술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2020.05.10 I 경계영 기자
부유한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 '편의점'
  • [그땐 그랬지]부유한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 '편의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파란색 간판에 멋없는 고딕체로 ‘수퍼마켙’이나 ‘상회’란 명칭을 쓰던 구멍가게들은 이제 동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이 드물었던 과거에 구멍가게는 동네에서 매우 중요한 상점이었다. 그러나 구멍가게들은 1990년 후반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쇠퇴했다. 대형마트들이 문을 열면서 소비자들이 생활필수품을 마트에서 대량으로 저렴하게 조달함에 따라 구멍가게를 찾을 이유가 줄어든 탓이다. 여기에 결정타를 날린 것이 바로 편의점이다. 그나마 담배, 라면 1~2봉을 사려 구멍가게에 들렀던 소비자들은 골목까지 들어선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렸고 결국 구멍가게들은 업종을 전환하거나 대부분은 문을 닫게 된다.하지만 편의점이 처음부터 구멍가게를 위협한 것은 아니었다. 편의점이 처음 국내에 등장할 때만하더라도 지금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해 간단히 끼니를 떼우거나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 편의점은 트렌드를 주도하는 부유한 젊은이들이 찾는 약속의 장소 겸 데이트 코스였다.국내 최초로 설립된 편의점인 롯데쇼핑의 롯데세븐(사진=세븐일레븐)국내에 편의점이 처음 등장한 때는 1982년이다. 롯데쇼핑은 11월 23일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약수시장에 국내 첫 편의점인 ‘롯데세븐’ 1호점을 개설했다. 당시 언론들은 롯데세븐을 가리켜 백화점, 슈퍼마켓, 연쇄점에 이어 4번째로 도입된 서구식 유통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세븐을 3호점까지 개설했지만 결국 시장에 자리잡지 못한 채 1984년 폐쇄했다.편의점의 대중화는 1988년 치뤄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본격화 된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선수단과 외신 기자들을 위해 건설됐던 선수촌은 분양을 통해 서울 올림픽 이듬해부터 일반인에게 분양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났다.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서울 송파구 오륜동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다.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중산층 이상이 모여들어 부촌을 형성했다. 자연스럽게 단지 구성원들은 소득 수준이 높았을 뿐아니라 외국식 소비문화에도 익숙했다. 이 점을 고려해 동화기업은 미국 사우스랜드사와 제휴해 편의점 운영사 ‘코리아세븐’을 설립하고 1989년 세븐일레븐 1호점인 ‘올림픽점’을 열었다.당시 세븐일레븐이 판매한 걸프와 슬러피는 낯선 서양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걸프는 대형 종이컵에 탄산음료를 담아 먹는 음료이고 슬러피는 얼음 및 주스를 섞어 만든 슬러쉬다. MBC 드라마 질투의 한 장면(사진=질투 영상 캡쳐)또한 MBC 인기 드라마 ‘질투’도 편의점 인기에 불을 지폈다.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톱스타 최수종과 故 최진실은 편의점에서 아직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던 컵라면과 편의점 김밥을 먹으며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젊은 세대들에게 편의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990년 대에 들어서 편의점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1990년 보광그룹의 훼미리마트(현 CU)와 미원통상의 미니스톱, LG유통(현 GS리테일의 전신)의 LG25(현 GS25) 등이 잇달아 편의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일본의 로손, 미국의 AM PM, 서클K 등의 브랜드들도 편의점 전쟁에 뛰어들었다. 롯데세븐을 폐점하며 편의점 사업에 손을 뗐던 롯데쇼핑은 1994년 코리아세븐을 인수하며 다시금 전선에 합류했다. 2010년에는 바이더웨이를 인수해 몸집을 키웠고 지난해 바이더웨이를 코리아세븐이 흡수합병하며 세븐일레븐으로 통합된다. 1993년 전국 편의점 수는 1000개로 늘어났고 2013년엔 1만점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기준 편의점 수는 3만8451개로 현재는 4만 여개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자 편의점들 간에도 모객을 위해 서비스 차별화에 들어갔다. 2000년부터는 현금자동입출기(ATM)를 매장에 도입하기 시작했고 택배 서비스도 개시했다. 단순 식료품 및 생필품을 넘어 상비의약품과 원두커피를 팔며 카페와 약국의 영역에 발을 들였다. 현재는 배달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와 와인 픽업 서비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국내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상점보다는 지금의 카페처럼 문화 공간이란 이미지가 더욱 강했다”며 “현재는 편의점 업계도 포화상태에 진입해 매장 수 경쟁보다는 다각화 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일상 생활 전부를 책임질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5.09 I 김무연 기자
 옛 선조들도 더위 피해 찾아간 신비 동굴
  • [폭염탈출②] 옛 선조들도 더위 피해 찾아간 신비 동굴
  • 2억 5000만 년의 신비를 품은 성류굴 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금장산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61km를 거침없이 흘러 망양정 앞으로 빠져나간다. 왕피천이 바다로 흘러들기 직전에 선유산(199m)이 우뚝하고, 절벽 아래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이 있다. 임진왜란 때 불상을 굴에 옮겨 성류굴(聖留窟, 성스러운 불상이 머무른 곳)이라 불렀고, 장천굴 혹은 선유굴이라고도 했다. 성류굴은 총 길이 870m로 주굴 330m, 주굴에서 이어지는 지굴 540m이며,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간은 270m다.화랑과 울진현령의 이름이 새겨진 종유석△사계절 내내 20도 이하로 유지성류굴은 2억 5000만 년 전에 탄생한 석회동굴이다. 4억 6000만 년 전 하부 고생대인 오르도비스기, 울진 지역은 얕고 따뜻한 바다였다. 산호초가 번성했고, 죽은 산호들이 퇴적해 석회암 지대가 생성됐다. 이 석회암 지대가 융기한 뒤 지상에서 빗물이 스며들고,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물이 지하의 석회암 지대를 만나 탄산칼슘을 녹이면서 형성된 것이 석회동굴이다. 석회동굴에서는 스며든 물이 떨어지며 종유석과 석순이 자란다. 성류굴의 장엄한 풍경은 2억 5000만 년 전 천장에서 떨어진 물 한 방울에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성류굴은 다른 동굴과 달리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명문과 글, 그림 등을 남겼다. 지난봄에 발견된 동굴 명문에는 임랑, 공랑 등 화랑의 이름과 울진현령 이복연의 이름 등이 새겨졌다. 고려 말 학자 이곡은 성류굴을 탐험하고 《관동유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동굴 탐험기를 썼다. 성류굴과 관련된 시나 그림에는 역사 인물도 등장한다. 매월당 김시습은 〈성류굴에서 하룻밤 자며〉라는 시를 남겼고, 겸재 정선은 포항의 청하현감으로 내려갈 때 이곳에 들러 성류굴을 그렸다. 아마도 성류굴은 신라의 화랑과 승려들이 찾은 수도 공간이자, 고려와 조선 시대 학자와 선비들이 유람하며 글과 그림을 남긴 희대의 명승지가 아니었을까?동굴 호수에 잠긴 종유석과 석순이제 선조의 발길을 따라 성류굴을 탐험해보자. 북부주차장에서 길이 왕피천과 나란히 이어지고, 커다란 암반 사이로 성류굴 입구가 있다. 입구는 한 사람이 허리를 굽혀야 간신히 들어갈 정도지만, 들어서는 순간 넓게 트이며 환상적인 석회동굴의 향연이 펼쳐진다. 12개 광장 가운데 1광장 연무동석실부터 10광장 여의동까지 신비스럽고 기괴한 종유석과 석순이 여행자를 맞는다. 사계절 온도 15∼17℃, 습도 80~90%를 유지해 시원함을 더한다.최근 크게 알려진 8광장 초연광장 전경◇산리부터 조선까지 사람 흔적 고스란히 남아1광장 연무동석실은 임진왜란의 비극이 서린 곳이다. 왜군이 쳐들어오자 백성 500여 명이 성류굴로 피란했는데, 왜군이 이 사실을 알고 입구를 막아 모두 굶어 죽었다고 한다. 5광장에서는 우측으로 길이 잠시 이어진다. 성류굴에 있는 5개 동굴 호수 가운데 용신지다. 동굴 호수 어디엔가 왕피천과 이어진 곳이 있어 물길이 생겼다. 왕피천의 수위가 높아지면 성류굴 호수의 수위도 높아지고, 때로는 호수의 수위가 높아 출입이 통제되기도 한다. 애초부터 호수가 있었다면 석순이 자라지 못했을 터.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진 뒤 동굴에 물이 찬 것이다. 잔잔한 호수 위로 석순과 석주가 있어 여느 동굴보다 신비롭다. 연못에는 향어나 잉어도 종종 보인다니 왕피천과 동굴을 이어주는 경계가 더욱 궁금하다.8광장 초연광장은 최근 크게 알려졌다. 이곳 종유석과 암벽에서 진흥왕이 행차했다는 명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진흥왕이 누구인가? 신라의 전성기를 누리며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고, 가는 곳마다 순수비를 남긴 정복 군주다. 명문은 6행 총 25자로, “경진년 6월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진흥왕 행차 명문경진육월일(庚辰六月日)과 진흥왕거(眞興王擧)는 지금까지 풀지 못한 많은 수수께끼의 열쇠가 된다. 먼저 연대와 다녀간 인물이 확연히 드러난다. 경진년은 560년(진흥왕 21)이고, ‘진흥왕거’는 진흥왕이 이곳에 왔다는 증거다. 중국 《북제서》 권 7에는 “신라국왕 김진흥(金眞興)을 사지절 동이교위 낙랑군공 신라왕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성류굴에 명문을 새기고 5년이 지난 565년이다. 진흥왕의 생전 이름이 진흥임을 확인한 셈이다. 또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조에는 진흥왕 20년부터 22년까지 3년간 기록이 비는데, 이 명문을 통해서 진흥왕의 공백기가 없음을 알 수 있다.10광장 여의동까지 하마바위, 마귀할멈, 아기공룡둘리 등 형상에 따라 이름 붙인 자연 조형물을 차례로 만난다. 성류굴은 개방된 구간이 270m에 불과하지만, 2억 5000만 년 세월과 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한 역사의 동굴이다. 성류굴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500원, 경로 1000원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다.드라마세트장 ‘어부의집’에서 본 하트해변◇바다와 산, 그리고 온천까지죽변항은 후포항과 함께 울진을 대표하는 항구다. 죽변항 북쪽에는 죽변등대와 함께 〈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 ‘어부의집’이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절벽 위에 있어 그림 같다. 어부의집 내부는 개방되고, 뒤쪽으로 나가면 절벽 아래로 하트해변이 보인다. 어부의집 인근에 ‘용의꿈길’이 있다. 구불구불한 대숲을 따라 죽변등대까지 이어진다. 대숲 사이로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어부의집과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죽변등대는 1910년 불을 밝힌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죽변등대까지 다녀오는 데 10분 남짓 걸린다.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은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 242호)를 비롯해 우리나라 석비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다. 봉평리 신라비는 1988년 논에 거꾸로 박힌 돌기둥이 신라 시대 비석으로 확인되면서 알려졌다. 비석에는 399자가 새겨졌는데, 524년(법흥왕 11) 울진 지역의 반란을 진압하고 후속 조치를 취한 내용이다. 전시관 외부에는 야외비석공원이 있다. 광개토대왕릉비를 비롯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북관대첩비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국보와 보물급 석비 32기를 재현했다. 죽변항에서 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 가는 길에 높이 11m, 수령 약 550년이나 되는 울진 후정리 향나무(천연기념물 158호)도 만나보자.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나뉘는 고포마을울진군 북쪽 끄트머리에는 고포마을이 있다. 동서로 이어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나뉘어 북쪽은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남쪽은 울진군 북면 나곡리다. 지역번호도 다르고, 주민센터도 다르며, 이장도 두 명이다. 길 한가운데 서면 한 발은 강원도, 한 발은 경상북도에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고포마을 인근의 옛 국도 7호선 변에는 도화동산이 있다. 8월이면 도화동산은 배롱나무꽃이 만발한다. 공원 정상부에서 울진의 웅장한 산세와 동해, 남북으로 새롭게 뻗은 국도 7호선이 한눈에 들어온다.이제 삼욕 가운데 온천욕과 삼림욕을 즐길 차례다. 덕구온천은 42.4℃ 온천수 2000여 t이 날마다 자연 용출하며, 물을 데우거나 섞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보양 온천으로, 스파 시설까지 갖춰 온천욕에 물놀이를 겸할 수 있다. 덕구온천리조트 콘도 뒤로 덕구테마계곡 등산로가 있다. 덕구계곡을 끼고 온천수가 공급되는 원탕을 거쳐 응봉산으로 이어진다. 원탕까지 4km 거리지만 등산로가 대체로 평탄해 어르신과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오른다. 등산로 입구에서 1.5km 남짓 떨어진 용소폭포에 다녀와도 좋다. 길이 덕구계곡과 응봉산의 울창한 숲을 끼고 있어 그림 같은 비경은 물론,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덕구계곡은 성류굴, 불영사계곡, 왕피천과 함께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의 지질 명소이기도 하다.덕구계곡 용소폭포의 웅장한 모습성류굴이 있는 왕피천은 불영사계곡을 거쳐 내려오는 광천을 아우른다. 광천을 따라 봉화와 영주를 잇는 국도 36호선이 나란한데, 이 길에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민물고기와 천연기념물, 멸종 위기종 등을 볼 수 있는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불영사계곡의 풍광이 수려한 불영사가 차례로 나온다. 국도 36호선으로 귀가한다면 꼭 들러야 할 울진의 명소다.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인근에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천연기념물 96호), 행곡리 처진소나무(천연기념물 409호) 등 노거수도 만나보자.아름다운 불영사계곡과 함께하는 불영사 가는 길◇여행메모△여행 코스= 불영사→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수산리 굴참나무)→울진 성류굴→울진 대풍헌→월송정→등기산스카이워크→덕구온천 덕구테마계곡→덕구온천리조트스파월드→〈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울진 후정리 향나무→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가는길= 중앙고속도로 풍기 IC→풍기 방면 우회전, 1.3km 이동→봉현회전교차로에서 봉화·영주 방면 국도 5호선, 9km 직진→가흥교차로에서 봉화·울진 방면 국도 36호선, 42km 직진→현동교차로에서 우측, 현동1교차로에서 울진 방면 국도 36호선, 23.6km 이동→삼근교차로에서 국도 36호선, 23.6km 이동→수산교차로에서 포항 방면 우회전, 다리 건너 노음교차로에서 우회전, 1.9km 직진→성류굴△먹을곳= 회국수는 읍내1길의 칼국수식당, 왕새우볶음밥은 죽변중앙로의 하와이새우트럭 울진점, 물회는 망양로의 울산회식당과 죽변중앙로의 정훈이네횟집, 옹심이칼국수는 덕구온천로의 장모씨암탉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나곡바다낚시공원,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세트장, 울진과학체험관, 울진아쿠아리움, 금강송에코리움, 십이령옛길, 왕피천생태탐방로, 울진 대풍헌, 월송정, 망양정, 등기산스카이워크국도 36호선에서 만나는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2019.08.0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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