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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선택 강요받는 韓, 핵심 산업엔 '링펜스' 치고 이익 지켜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와 같은 핵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자산을 구분관리하는 링펜싱(ringfencing)‘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조언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협의회의 로버트 도너 선임연구위원이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웨비나에서 발표하고 있다.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협의회의 로버트 도너 선임연구위원 24일 세계경제연구원(IGE)이 개최한 웨비나에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 진단과 세계 경제안보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2005∼2016년 미 재무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뒤 국제관계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친 아태지역 경제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도너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중 무조건 한 나라의 방향성을 따르기 보다는 ’열린 무역‘, ’투명하고 견실한 공급망‘ 등 일련의 원칙 자체를 지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중 강대국 강등에서 외교적 명확성은 가질 필요성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핵심이익에 있어서는 타협할 수 없단 인식을 줘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하게 규정된 범위 안에서는 일정 부분의 자율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링펜스’를 세울 것을 권고했다. 링펜스란 권투선수들이 링 밖에서는 싸우지 못하지만 안에서는 규칙 내에서 얼마든지 주먹을 휘두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에서 비롯된 용어다. 그는 “미중 갈등을 필두로 보호무역 주의, 적대국에 대한 경제제재 등으로 인해 공급망 차질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미중 양국간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지만 기업들은 주요 부품, 민감한 섹션을 분리해서 대처하도록 ‘링펜싱’ 전략을 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선택을 하는데 있어 명분도 쌓아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미국, 중국 모두에게 공급망 협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단 점을 전제로 해야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등 모든 규제를 무조건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단 사실도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앞으로 공급망 이슈가 국가안보와 연계성이 높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드론과 로봇 등 주요 산업에서 꾸준히 이어질 문제라고 판단하면서도 자유무역의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그는 글로벌 공급망에 관한 최근의 오해들을 설명하면서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이전)으로 대표되는 자국 중심의 자급자족이 아닌 개방적 무역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GM의 공급업체는 약 1만8000개, 애플의 공급업체는 7000개가 넘는다”면서 “섬유산업과 같이 값싼 노동력으로 빙요을 절감해 리쇼어링하기 쉬운 부문이 있는 반면 반도체와 같이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수록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데 이런 산업 구조 전체를 자국으로 들고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팬데믹과 같은 질병,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자국 생산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생산 기지를 널리 퍼뜨리는 것이 질병이나 자연재해 피해에 대응하는데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전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수요를 예측해 재고량이나 공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미국내 연간 가전구매 증가율이 3~4%대에서 코로나 1년만에 37%로 폭증했는데 이런 경험에 비춰보면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재고를 쌓아두는 것만으로 역부족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미국에 대해서도 정책을 짜고 이핼 할 때 동맹국과 관련 기업들과 사전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는 “클린 네트워크, 칩4 동맹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도 수출 통제 조치 등이 다른 동맹국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급망 이슈에 영향을 미칠 조치들은 (동맹국과) 사전 협의하는 과정을 더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 박 터지는 음원차트… 퀸 오브 음원퀸은?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대급이다. 가요계 신구 음원강자가 나란히 컴백하면서 음원차트가 제대로 불붙었다. 그룹 뉴진스, 블랙핑크, 아이브가 주요 음원차트 1위를 각각 차지한 가운데, 오는 26일에는 또 다른 음원퀸인 트와이스가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차트 경쟁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기선은 뉴진스가 잡았다. 뉴진스는 일명 ‘민희진 걸그룹’으로 불리는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 소속 신인 걸그룹이다. 뉴진스는 지난 1일 트리플 타이틀곡 ‘어텐션’, ‘하입 보이’, ‘쿠키’를 담은 데뷔앨범 ‘뉴진스’를 발매했다. 음원 발매에 앞서 타이틀곡 세 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뉴진스는 틱톡 등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후 음원을 정식 발매하자마자 ‘어텐션’과 ‘하입 보이’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뉴진스가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신선함’과 ‘자연스러움’이 꼽힌다. 신인다운 자연스러운 매력과 신선한 음악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면서 대중을 사로잡은 것이다. 어도어 측은 “어디서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세련된 이지리스닝 팝을 추구하는 동시에 과장 없는 자연스러운 사운드 엔지니어링으로 뉴진스 멤버들 본연의 목소리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뉴진스가 20일간 강세를 이어갔지만, 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19일 정규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을 발매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블랙핑크가 1년 10개월 만에 공개한 ‘핑크 베놈’은 공개와 동시 주요 차트에서 호성적을 내면서 뉴진스와 함께 정상을 양분했다.‘핑크 베놈’은 블랙핑크가 가장 잘 하는 ‘힙’한 사운드에 한국 전통악기인 거문고를 접목, 익숙함과 새로움을 모두 잡은 곡이다. 힘 있게 전개되는 랩과 보컬은 블랙핑크 네 멤버 각각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청각적 쾌감 이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그런 가운데 그룹 아이브가 컴백하면서 음원차트는 더욱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 두 번째 활동곡 ‘러브 다이브’로 연이어 차트 정상을 정복한 자타공인 신흥 음원강자다. 특히 5개월 전 발매한 ‘러브 다이브’가 현재 멜론 톱100 7위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 음원파워를 과시한다. 아이브가 22일 발매한 싱글 3집 ‘애프터 라이크’는 강한 중독성을 앞세워 발매와 동시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외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르며 뉴진스, 블랙핑크와 차트 1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아이브의 신곡 ‘애프터 라이크’는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테니 이제 마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구체적인 사랑법을 노래한 곡으로, 청량한 바이브와도 잘 어울리는 노래다. 2세대 걸그룹 음악을 연상케하는 레트로풍 사운드가 묘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왼쪽부터 24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톱100 차트, 지니 톱200 차트, 벅스 실시간 차트(사진=각 차트 캡처)현재 주요 음원차트 1위는 뉴진스, 블랙핑크, 아이브가 나눠갖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오전 8시 현재 멜론에서는 뉴진스의 ‘어텐션’, 지니에서는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 벅스에서는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가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런 가운데 또 다른 음원퀸인 트와이스가 신곡 ‘톡 댓 톡’을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트와이스가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이후 처음 내는 앨범이자, 2022년 처음 발표하는 신곡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진정한 ‘퀸 오브 음원퀸’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드와는 달라…중국, 한국의 칩4 참여 이해할 것"[한중수교30주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칩4’(한국·미국·일본·대만의 반도체 동맹)는 경제 협력입니다. 한국이 칩4에 가입하더라도 세계무역기구(WTO)라는 국제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됩니다. 한중 무역은 수교 이후 30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고, 양국이 상호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관계라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각국의 이익을 추구해야 합니다”이데일리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대표 무역 전문가인 투신촨(屠新泉) 중국경제무역대 세계무역기구(WTO)연구소장과 만나 한중 간 주요 현안과 미래에 대해 살펴봤다. 투 소장은 “미국은 중국과 한국이 가까워지지 않길 원하지 않듯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가 국가 안전의 문제였던 것과 달리 칩4는 산업 측면의 문제이기에 중국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 동맹이고 북한 문제가 얽혀 있는 특수한 관계라는 사실을 중국도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을 설득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한국이 칩4에 가입하더라도 WTO 등 기존의 국제협력 원칙을 어기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투 소장은 “한국 기업에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만큼, 한국도 너무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규모는 1992년 수교 이후 47배 급증했다. 올해 들어선 3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3개월간 지속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투 소장은 “중국이 빠른 공업화를 이루면서 수출 품목이 과거 노동밀집형 상품에서 중고가 상품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제조업 강국인 만큼 중국의 중간재를 많이 수입하고 있고, 중국 역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한국도 너무 긴장하지 않고 각자 발전을 잘 해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투 소장과 일문일답△수교 이래 처음으로 한국의 대중국 적자가 3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그원인은 -한중 양국은 매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는 일본부터 시작해서 한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아시아의 네 마리용이 생겨났고, 중국은 80년대 이후에서 발전을 시작했다. 한국은 공업 부문에서 중국에 한 세대를 앞섰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간 교역은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은 이미 어느 정도 수준의 공업화를 이뤘고, 중국은 막 공업화를 시작하면서 노동밀집형 상품을 생산했다. 무역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한국에서 대량의 기계설비, 원재료, 중간재 등을 수입했고 중국은 저렴한 노동밀집형 상품, 의류, 식품 등이 주요 수출 상품이었다. 한국은 내수 시장 자체가 크지 않고, 게다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다. 이에 한중 무역은 중국이 대부분 수입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무역 구조에 계속 변화가 생겼다. 한국과 중국 모두 공업화가 빠르게 이뤄졌다. 주요 생산 제품이 중간재, 부품, 반도체, 스마트폰 등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물론 중국이 아직 저가 상품을 많이 만들지만 중고가 상품을 만드는 생산능력도 강해졌다. 산업이 매우 세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중 양국은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지만 종류가 다르다. ‘규모의 경제’도 한 요인이다. 중국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물건을 수출하고 내수 시장도 커졌다. 이에 중국은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또한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다. 미국의 제조업 비중이 전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인데 비해 한국은 30%에 달한다. 이는 한국의 중간재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만약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중간재를 수입한다면 비용은 더 커질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기업이 한국 등을 우회해 제3국으로 수출한다는 것이다-그런 요인도 있을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로 중간재 수출이 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산업체인이 엑소더스되길 바라고 있다.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상품을 보내거나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건 어느 정도 알려진 부분이고 실제로 존재할 것이다. △한중 간 무역은 계속 확대될까-한국의 제품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중국은 여전히 삼성, LG 등의 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정밀화공, 자동차, 중간재, 반도체, 배터리 등도 수입하고 있다. 또 하나는 한국 고급 소비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한류가 가장 활발했을 때 중국 소비자들은 화장품, 옷, 가방 등 한국 상품을 매우 좋아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수준으로 높이 유지되고 있고 한국은 중국의 4대 무역 파트너로 전체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양국간 무역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동맹관계를 강화하면서 한중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한중간 무역에도 영향을 미칠까. -미국이 중국과 한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듯 중국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확실히 미국과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도 이런 상황을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 북한 문제 등 한미 간의 특수한 관계가 있다. 핵심은 이 정치적인 문제로 무역에까지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역과 경제 문제는 정치와 따로 둬야 하고, 무역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문제는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북한 문제 같은 것 말이다. 그렇지만 한중 양국은 경제 측면에서 봤을 때 서로에 도움이 되는 존재다. 한국은 계속 더 첨단화하고 있고, 중국도 빠르게 산업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한중은 서로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다. 한중의 역사즞 복잡하고 충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비교적 우호적이다. 문화 측면에서도 서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단기적인 정치적 행위로 인해 양국 간의 교류를 막아선 안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이후 한중 무역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FTA는 양국간의 관세 인하 등 효과를 준다. 한중 FTA는 이미 많은 성과를 냈다. 한중 무역이 급증했고,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일본을 이미 넘어설 정도다. RCE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회원국이 모두 관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RCEP의 경우 양국간의 무역이 늘어난다기보다 한중이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중 기업이 RCEP 역내에서 산업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때 과거엔 관세혜택이 없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어떻게 예측하나-5.5% 목표를 달성은 어려울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이다. 지난해는 중국이 코로나19 통제를 잘했다. 올해는 방역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이 부분은 조금씩 조정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다. 중국은 연초만해도 경제성장에 자신감이 있었다. 작년에 회복이 괜찮았기에 올해 5.5% 성장이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지금 정부가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걸 다들 알고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작년 하반기에 중국 정부가 구조적 개혁 정책을 한꺼번에 꺼냈다는 것이다. 교육, 부동산, 탄소중립 등 모두 정책 강도가 높았다. 중국 내 정책조정에 올해 이런 예상 밖 요소가 겹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7월 지표를 보면 성장이 예상보다 조금 둔화됐다. 지방정부의 재정 압박이 높아지고 기업들은 임금을 낮추고 있다. 부동산 정책도 완화되고 있고 경기부양책도 나오고 있다. 이런 조치가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미 전망이 밝지 않은데 이런 소비 심리를 바꾸려면 또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련의 규제가 강하긴 했다. 그렇다 보니 민간 투자가 많이 줄었다. 지방정부도 위축된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20차당 대회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정치 안정되고 나면 모든 전력을 경제에 쏟을 수 있을 것이다. 투신촨 소장은△베이징대 도서관학 학사 △대외경제무역대 국제무역학 석박사 △미국 존스홉킨스대 방문연구원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방문연구원 △미국 인디애나대학 방문연구원 △WTO 방문연구원 △독일 국제문제연구원 방문 연구원 △베이징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위(정협)위원 △중국 상무부 경제무역정책 자문위원
- "한국으로 오세요"…관광공사, 미 주류사회에 한국 알린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미국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는 ‘디스커버 유어 코리아’(Discover Your Korea)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인들의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집중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첫 행사는 22~23일 이틀간 뉴욕 그랜드센트럴역과 타임스퀘어에서 열린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지방자치단체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기원 등이 함께 해 K-푸드, K-팝, K-뷰티, K-드라마, 태권도 등으로 홍보관을 운영한다. NBC 방송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인 알렉사(AleXa)가 특별 출연한다. 특히 미국 현지 여행업계와 언론인 등 350명을 대상으로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 원형을 간직한 전통 사찰음식을 제공한다.오는 25일과 26일에는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에서 설명회를 이어간다. 한국과 미국의 주요 도매 여행업체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을 한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매년 발표하는 ‘한류현황지수’를 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은 3.25로 조사 대상 18개국 중 전년 대비 상승률(17.1%) 1위를 기록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방한 관광 타깃을 팬데믹 이후 즉각 여행 재개가 가능한 30∼40대 한류 관심층으로 설정해 정밀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관광 개방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여행 대기 수요를 한국으로 유인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재석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한국 불교문화 체험, 미식·건축 투어, 자연친화형 야외활동 등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현지에 소개해 한국이 아시아 제1의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사과가 왜 심심?” 읽고 이해하는 ‘실질 문해력’ 또 논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과를 해야 할 때인데 심심하다니…”최근 한 콘텐츠 업체에서 웹툰 작가의 사인회 행사를 추진하던 중의 오류를 사과하는 과정에서 ‘문해력 논란’이 불거졌다. 성인들 가운데서도 한자어 등이 섞인 표현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어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으로, 최근 들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선 단어 뜻을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콘텐츠 관련 행사를 준비하던 한 카페는 지난 20일 웹툰 작가의 사인회 행사 예약 관련, 오류를 사과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그러나 사과문 중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한자 표현인 ‘심심(甚深)하다’를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의미인 ‘심심하다’로 잘못 이해한 이용자들이 항의를 했다. 이들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때 심심하다고 하다니” 등의 의견을 남겼고, ‘심심하다’의 원 의미를 알려주는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모두가 알 수 있는 단어를 썼어야 한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러다 화내시는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라고 하면 고작 10분 이해하냐고 할 듯” 등 비아냥대는 반응도 올라왔다.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심심한 사과’ 외에도 한자어가 포함된 단어 등 이해에 혼선을 빚은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 대학교에서 과제 제출 일자를 ‘금일(今日)’로 공지하자 ‘금요일인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경우 등이다. 3일간을 의미하는 ‘사흘’의 ‘사’를 숫자 ‘4’로 받아들여 ‘4일인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경우는 온라인포털 실시간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이에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 등에 익숙한 2030세대들 사이에서도 맞춤법, 기본적인 단어 이해 등 문해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직장인 A(33)씨는 “사직서 ‘수리(受理)’를 고치다는 의미의 ‘수리(修理)’로 이해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를 물어본 동료가 있었다”며 “스스로 뜻을 검색만 해봐도 알 수 있는데 황당했다”고 했다. 다른 직장인 조모(28)씨는 “한자 교육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책을 많이 읽지 않는 문화가 익숙한 상황에서 개인에게만 화살을 돌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단어와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 ‘실질 문해력’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립국어원이 2020년 만 20~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어 의식 조사에서 36.3%가 “신문과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말을 의미를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자주 있다’고 답했다. 2015년 조사 당시 5.6%에 불과했던 것이 5년 만에 6배 가깝게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주원인으로는 한국어 단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에 대한 교육 부족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제7차 교육과정 이후 한문은 의무 교육에서 제외됐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 정책 등도 폐기돼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한자어를 습득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뜻을 명확히 모르는 단어의 사전 검색 습관들이기, 독서 등으로 한자를 포함한 단어들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영어를 배울 때 어근을 학습하는 것처럼 한국어 단어도 한자를 익히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며 “단어의 뜻, 발음방법 등을 모르는 경우 평소에 스스로 검색해보고, 정리해두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나혼자 산다' 1인 가구 첫 40%돌파…저출산·고령화 대책 시급(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이용성 박경훈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28)씨는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 지방에서 상경해 자연스럽게 1인 가구가 됐다. 혼자 자취를 하다보니 식사도 밖에서 사먹거나 배달,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 식비와 함께 집·전기·수도세 등 고정 지출이 많아 적은 월급으론 저축할 여력도 많지 않다. 김씨는 “혼자 나와서 사니 월급도 적은데 돈이 많이 들어가고, 생활이 불안정해 결혼은 꿈도 못 꾼다”며 “일단 지금은 최대한 돈을 모아서 월세를 벗어나 전세로 이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김씨와 같은 20·30대 ‘M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 1인 가구도 처음으로 300만 가구를 넘어섰다. 1인 가구 증가세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비혼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중 비혼에 따른 20·30세대의 1인 가구 증가는 향후 저출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인구감소 등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비수도권에선 사별 등으로 인해 60대 이상 노년층 1인 가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인구 감소세에도 가구 수는 늘었다23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2021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주민등록세대수와 1인 가구 수는 오히려 늘었다. 2021년 주민등록인구는 5163만 8809명으로 전년(5182만 9023명)에 비해 0.37%(19만 214명) 감소했다. 반면 주민등록세대는 2347만 2895가구로 전년(2309만 3108가구) 대비 1.64%(37만 9787가구) 늘었으며, 최근 10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1인 가구는 946만 1695가구로 전체 40.3%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8.6%(175만 9790가구)로 가장 많고, 60대 17.8%(168만 5226가구), 50대 17.1%(162만 825가구) 순이다. 20·30대 1인 가구는 305만 6062가구로 처음 300만 가구를 넘어섰다. 혼자 사는 20·30대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3%로 5년 전인 2017년(29.4%)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1인 가구 비중을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45.8%로 가장 높았고 강원 43.9%, 경북 43.7% 순이다. 주로 60세 이상 노년층 비중이 높은 비수도권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43.1%로 가장 높았고, 인천(37.6%), 경기(36.7%)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대학과 직장 등이 밀집해 20·30대가 많이 살고 있지만, 높은 집값 등으로 인한 비혼 증가로 1인 가구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2016년 ‘11·3 부동산대책’을 1인 가구 증가의 원인으로 꼽는 의견도 있다. 수도권 등에서 1순위 청약 자격을 세대주로 한정하면서 최근 5년간 1인 가구가 급증했다는 얘기다. 아파트 청약 열풍 속에서 1순위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한 세대 분화가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1인 가구는 2012년 말 673만 6745가구에서 2016년 말 744만 6665가구로 10.5% 늘어난 데 비해 2016년 말에서 2020년 말(906만 3362가구) 사이엔 21.7%가 늘어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전국 평균 및 17개 시·도별 전체 가구수 대비 1인 가구 비중. (자료=행정안전부·단위=%)◇결혼 포기한 ‘2030’ 증가…‘저출산’ 우려정부가 지난 10년간 수많은 저출산 대책을 내놓으며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도 1인 가구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은 2011년 1.24명에서 2021년 0.81명으로 3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2011년 6.6명에서 2021년 3.8명으로 반 토막 났다. 집값 상승과 안정적 일자리의 감소, 코로나 팬데믹 등이 겹치며 20·30대가 결혼하지 않고 1인 가구에 머물면서, 저출산 문제가 더욱 해결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경우 각 연령대별로 다른 방식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30대는 대학 졸업 후 취업기간이 오래 걸려 가정을 이루기 어려운 만큼 빠른 일자리 매칭이 중요하다”며 “40·50대는 실직이나 이혼에 따른 경제적 곤란을 해결할 재취업·창업 등 사회관계망 구축, 60대 이상 고령층은 빈곤율을 낮출 수 있는 소득 보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스맨파' 은혁 "춤 스승 백구영, 일부러 아는 척 안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파이트 저지’로 나서는 슈퍼주니어 은혁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23일 오후 1시 4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램드볼룸에서 Mnet ‘스맨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이날 은혁은 “이 자리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행운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춤을 사랑하고 춤을 춰왔던 사람으로서 ‘스우파’가 끼친 영향을 느끼며 뿌듯했다. ‘스맨파’도 많은 사랑을 얻어서 대한민국 댄서가 지속해서 관심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중점을 두고 있는 심사 지점에 관한 물음에는 “‘스우파’를 방송으로 볼 땐 다양한 카메라 구도로 디테일하게 볼 수 있었는데, 직접 촬영을 해보니 보이는 게 한정적이더라”며 “콘서트 연출 경험이 있는 만큼 전체적인 쇼적 부분과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 등을 보려 했다”고 답했다.심사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는 “어떤 일을 하든지 호평만 받을 수는 없기에 질타나 지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부담감보다는 이 자리에 앉게 된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는 답변을 내놓았다.은혁은 “원밀리언 크루 리더인 백구영의 경우 어떻게 보면 제 춤 스승이기도 한데, 마음이 흔들릴까 봐 일부러 아는 척도 안 하고 눈도 안 마주치려 했다”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아울러 “이 자리에 누가 앉으면 공정할까 싶었는데 누가 앉더라도 완벽히 공정한 심사는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 역할을 충실히 가지고 가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시청자분들이 프로그램을 그냥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도 했다.‘스맨파’는 지난해 방송한 여자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남자 버전이다. 뱅크투브라더스, 어때, 엠비셔스, YGX, 원밀리언,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 프라임킹즈 등 댄스 크루 8팀이 출연해 경쟁을 펼친다. 심사위원 격인 파이트 저지는 보아, 슈퍼주니어 은혁, 2PM 장우영이 함께 맡는다. MC는 ‘스우파’에 이어 강다니엘이다. 이날부터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방송.
- 대법 "마스터카드 '발급사분담금', 법인세 부과 대상"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글로벌 네트워크사인 마스터카드가 국내 카드사들에 제공받는 ‘분담금’에 과세당국이 법인세를 매긴 것은 부당하다며 낸 행정소송 1·2심 승소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은 일부 분담금의 경우 법인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사진=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마스터카드가 관할 세무서들을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고 23일 밝혔다.세무당국은 2009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삼성카드(029780), 국민은행(105560) 등 마스터카드 국내 회원사 9곳에 총 119억원 상당의 법인세 등을 경정·고지했다. 마스터카드가 국내 카드사들로부터 받는 ‘발급사분담금’과 ‘발급사일일분담금’이 상표권 사용에 따른 사용료소득에 해당해 법인세 대상이라는 판단에서다.그 후 국내 카드사들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의 소득에 관한 조세의 이중과세 회피와 탈세방지 및 국제무역과 투자의 증진을 위한 협약’(이하 한·미 조세협약)에 따라 원천징수 대상인 사용료소득임을 전제로 법인세를 납부했다.한·미 조세협약상 미국 법인이 한국에서 올린 소득에 대한 세금 납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그 소득을 지급한 한국 기업이 일정액을 과세당국에 내야 한다.그러나 마스터카드는 이사건 ‘분담금’이 사용로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이기 때문에 원천징수 대상이 아니라며 법인세 환급을 구하는 경정청구를 했다. 세무당국은 이를 거부했고, 마스터카드는 조세심판원을 찾았으나 심판청구도 기각당했다. 이에 마스터카드는 2016년 11월 법원을 찾았다.1·2심은 마스터카드 측 손을 들어줬다. 분담금 중 사용료소득과 사업소득을 구분할 수 없어 법인세 경정청구 거부처분을 모두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당시 재판부는 “분담금 일부는 국제 결제 네트워크 시스템의 개발·유지·관리 등에 사용되는 등 회원사들에게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와 직접 관련돼, 상표권 사용 대가와 국내 회원사들이 발급한 신용카드의 국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포괄적 역무의 대가가 모두 포함됐다”며 “분담금 중 원천징수 대상인 상표권 사용과 포괄적 역무 제공의 대가 부분을 구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대법원은 판결은 달랐다. 발급사분담금은 사용료소득으로, 발급사일일분담금은 사업소득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대법원은 “신용카드의 국내거래에 대해 국내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결제시스템이 이용될 뿐, 마스터카드의 국제결제 네트워크 시스템이 이용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 소득인 발급사분담금을 마스터카드의 사업소득으로 볼 수 없고, 사용료소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발급사일일분담금은 국외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되고, 마스터카드가 국제결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제공한 포괄적 역무와 관련해 발생한 것이므로 전액 사업소득에 해당”한다며 “발급사일일분담금은 그 전체가 하나의 소득을 구성하고, 발급사분담금과는 그 금액의 산정 및 지급 방식 등이 구분된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발급사일일분담금의 소득 성격은 하나로 파악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 일부를 사용료소득으로 나머지를 사업소득으로 구분할 합리적인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한편 관련 사건으로, 마스터카드 국내 회원사들이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법인세등부과처분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일부 파기환송했다고 이날 밝혔다.1심과 2심에서 사용료소득과 사업소득 구분에 대한 판단이 엇갈렸지만, 대법원에서 정립됐다. 대법원은 앞선 사건과 마찬가지로 발급사분담금은 사용료소득으로, 발급사일일분담금은 사업소득으로 봐야 한다고 봤다.아울러 대법원은 또 다른 관련 사건에서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카드사에 지급한 분담금과 기타수수료에 과세당국이 부가가치세를 과세한 것과 관련, 용역의 공급 장소가 국내임을 전제로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TV랑 소통하면서 학습해요"…SKB, 잼키즈 전용 놀이펜 '잼펜' 출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034730)브로드밴드(대표이사 사장 최진환)는 아이가 TV와 대화를 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B tv 잼키즈 전용 놀이펜 ‘잼펜’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잼펜은 B tv 리모컨 기능을 지원, B tv 잼키즈와 연동해 아이로 하여금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쌍방향 서비스로 ‘잼잼댄스’와 ‘살아있는 영어’가 대표 콘텐츠다.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잼펜을 활용하면 아이가 가만히 앉아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B tv 잼키즈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즐기며 TV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잼잼댄스는 잼펜의 모션인식 기능을 활용해 아이의 신체활동을 돕는 댄스 콘텐츠다. TV 화면에 맞춰 게임을 즐기듯 뽀로로, 캐리, 캐치티니핑, 브레드이발소, 미니특공대 등 인기 캐릭터와 함께 춤을 추는 댄스 콘텐츠와 석진욱 동국대학교 특임교수 등 키즈 댄스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제작한 유아 체조 콘텐츠 등 약 10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살아있는 영어는 어린이 영어 발음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엔진을 통해 인공지능(AI) 원어민 캐릭터와 주고받는 영어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잼펜에 내장된 마이크가 아이의 발음을 인식해 AI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 없이도 아이 스스로 영어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SK브로드밴드는 잼펜으로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서비스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살아있는 동화’의 후속작으로 ‘살아있는 영어’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공룡과 자연 등을 AR 형태로 탐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탐험’ 등 AR 기술 기반의 ‘살아있는’ 시리즈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잼펜은 서비스 신청 시 함께 제공하는 ‘잼북’을 통해 B tv 잼키즈에 입력한 아이의 프로필과 연계한 커리큘럼형 ‘오늘의 학습’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의 학습은 홈스쿨링 전문가가 감수한 연령별, 수준별 맞춤 콘텐츠를 매일 제공하는 B tv 잼키즈만의 특화서비스다. 잼북 속 이미지를 잼펜으로 찍으면 B tv에서 해당 이미지와 관련된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잼펜과 잼북을 이용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1만2000편 준비돼있다.특히 잼펜은 B tv에서 음성검색 시 키즈채널과 잼키즈 VOD에만 연결되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TV 유해콘텐츠에 노출될 걱정을 원천 차단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NUGU를 탑재해 백과사전, 끝말잇기, 어학사전 등 아이 학습에 유용한 서비스들도 제공한다.잼펜은 IPX5 등급의 방수 기능을 적용, 물로 세척할 수 있어 청결한 관리가 가능하다. 어린이안전 인증과 배터리셀 인증은 물론,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잼펜은 B tv 잼키즈에서 정가 7만 9200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특히 B tv의 인기 키즈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슈퍼키즈클럽X잼펜’ 월정액 상품에 가입하면 잼펜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잼펜 론칭을 기념해 슈퍼키즈클럽X잼펜 월정액 상품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B tv 잼키즈 잼펜 및 슈퍼키즈클럽X잼펜 월정액 상품 구매 관련 자세한 문의는 SK브로드밴드 고객센터(국번없이 106)를 통해 가능하다.이강희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마케팅 담당은 “‘잼펜’은 미디어와 통신 기술을 활용, TV가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며 재미있게 학습하는 놀잇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TV라는 친숙한 플랫폼을 통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흠 충남지사 “부여·청양 등 수해 복구에 모든 행정력 투입"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특별재난지역선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부여·청양=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와 청양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됨에 따라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2일 충남도청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응급복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항구적인 복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를 위한 국비 지원 등이 대폭 확대되며, 지방자치단체의 지방비 부담이 크게 경감된다. 지난 8∼17일 충남지역의 누적 강우량은 평균 297.4㎜로 부여 431.5㎜, 청양 404.5㎜, 보령 392.5㎜ 등을 기록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는 21일 오후 6시 기준 1145건에 3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도로 31개소 △지방하천 145개소 △소하천 156개소 △수리시설 47개소 △산사태·임도 107개소 등 모두 814건에 345억원이다.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167건 △주택 반파 16건 △주택 전파 7건 △농경지 유실·매몰 23.9㏊ 등 331건에 21억원이다. 인명 피해는 사망자 2명,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이재민은 75세대에 111명이 발생해 현재 18세대 37명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충남도는 인력 1만 5442명과 장비 1952대를 투입해 공공시설 814건 중 689건(84.6%)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다.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4일 부여와 청양을 긴급 방문한 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또 지난 16일 부여·청양을 찾은 이 장관에게 피해 및 복구 상황을 설명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차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 중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충족하는 부여·청양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 10곳에 대해 대통령 재가를 받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전파·유실 1600만원, 반파 800만원, 침수 200만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600만원 중 최대 80%가 국비로 지원된다. 공공시설 복구비는 70% 안팎으로 지원받게 되며, 농경지 복구비와 농림시설 파손에 대한 지원도 국비가 확대된다. 간접 지원으로는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요금 감면 △전기요금 감면 △도시가스 요금 감면 △지역난방요금 감면 등이 있다. 김 지사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 투입해 응급복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재민 등이 빠른 시간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과 같은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