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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훈 퀘스트소프트웨어 신임 대표 "AD보안 리더 되겠다"
  • 윤병훈 퀘스트소프트웨어 신임 대표 "AD보안 리더 되겠다"
  • 글로벌 시스템 관리,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퀘스트소프트웨어가 리스크 관리 전문 회사로 거듭납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시스템 관리, 데이터 보호,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퀘스트소프트웨어가 리스크 관리 전문 회사로 거듭납니다.윤병휸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신임 대표는 오늘(2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D(액티브 디렉토리) 보안 및 DR(재해복구)의 선두업체로서 디지털 현대화에 대해 앞장서고, 클라우드 백업 시장의 선두업체로 자리잡겠다”고 밝혔습니다.신임 지사장인 윤병훈 대표는 한국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및 델코리아 등에서 3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그는 올해 기존 포인트 솔루션이나 툴을 제공하는 회사에서 고객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실질적 대응책을 제시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는 올해 사용자 계정 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등 3가지를 모두 제공하는 리스크 대응 토탈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합니다. 데이터베이스 설계에서 개발, 관리, 운영, 튜닝 및 모니터링을 지원해 오픈소스 및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 지원과 더불어 장애상황에 대한 대응방안까지 제공하는 겁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근무 환경 다양화와 오픈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한 시스템 환경 변화로 인한 기업들의 리스크가 방대해졌기 때문입니다.[윤병훈/퀘스트소프트웨어 신임 대표]“개별 솔루션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들이 발생하는 모든 부분을 아울러 리스크를 관리하고 고객들이 안전하게 비즈니스 할 수 있는...올 한해는 작년 대비 38% 성장을 목표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영상취재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
2023.05.02 I 문다애 기자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공략 강화
  •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공략 강화
  • 윤병훈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가 국내 데이터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이를 위해 신임 지사장에 한국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델코리아 등에서 3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윤병훈 대표를 선임하고 국내 사업 재편에 나서기로 했다. 윤병훈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신임 대표는 2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용자 계정 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등 세 가지 분야에 대한 리스크에 대응하는 토털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백업 시장의 선두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는 내부 조직을 비즈니스 유닛(BU)별로 분리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체계화한 파트너 체계 확립에도 나섰다.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는 등 기업의 근무 환경과 단말기가 다변화하고, 클라우드 도입에 시스템 환경도 변화하고 있어 기업의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근무 환경이 하이브리드 형태로 변화하면서 고객들의 리스크가 다양화해지고 있다”며 “이런 리스크 환경에서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따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는 액티브 디렉토리(AD) 보안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업 데이터 전반의 리스크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의 액티브 디렉토리(AD) 보안 솔루션의 경우 침해위협을 개선하고 사이버 침해를 최소화하는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블러드하운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AD 위협진단 솔루션으로 해커의 공격 경로를 추적하고 분석해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는 ‘리커버리 매니저 포 AD’ 솔루션을 통해 AD를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침해 사고 시 복구시간을 수작업 대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 설계 시 최적의 데이터모델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과 DB관리·개발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기업이 보다 쉽게 보안 침해 사고에 대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김태전 전무는 “퀘스트소프트웨어는 이처럼 데이터베이스 설계에서 개발, 관리, 운영, 튜닝 및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며 오픈소스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 지원에 장애상황에 대한 방안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3.05.02 I 함정선 기자
'버핏 오른팔' 멍거 "상업용 부동산서 위기 올 수도"
  • '버핏 오른팔' 멍거 "상업용 부동산서 위기 올 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상업용 부동산에서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그는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오른팔’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다.멍거 부회장은 “많은 부동산들이 더이상 좋지 않다”며 “많은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과 쇼핑 센터, 기타 부동산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데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 제공)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금융권 최대 뇌관 중 하나로 꼽힌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 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멍거 부회장은 “다른 모든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권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멍거 부회장의 경고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중소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위기에 빠진 직후 나왔다. FT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인수전은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JP모건체이스, PNC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2023.05.01 I 김정남 기자
빅테크 최악은 지났다?…"고성장 기대는 금물"
  • 빅테크 최악은 지났다?…"고성장 기대는 금물"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호실적은 성장보다는 대규모 일자리 삭감 등 비용 절감 노력 끝에 거둔 ‘불황형 흑자’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다우존스마켓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총 3200억달러(약 429조1200억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빅테크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의 후유증이 사라지고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빅테크 기업의 성장이 얼마나 둔화했는지도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팬데믹 시기 수혜를 누린 빅테크 기업들은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비대면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재택근무 증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큰 호화을 누렸던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표적이다.올해 1분기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매출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성장률은 낮은 수준이었다. 1분기 아마존의 클라우드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213억5000만달러(약 28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수치였으나 사상 최저 성장률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늘어난 220억8000만달러(약 30조원)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이 역시 클라우드 사업 성장률로서는 역대 최저였다. 대규모 정리해고로 비용이 줄면서 실적이 잘 나온 측면도 있다. 감원 규모 총 2만명에 이르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메타의 1분기 매출액은 286억달러(약 38조35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만명이 넘는 인원을 해고한 구글도 1분기 698억달러(약 93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디지털 광고 컨설턴트 브라이언 위저는 WSJ에 “심리 측면에서는 바닥을 쳤다”면서도 “(빅테크 기업의 성장률이) 다시 두 자릿수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다음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의 경우 주력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5% 안팎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4.6% 줄어 7년 연속 감소했다.
2023.04.30 I 김겨레 기자
노동절 비웃는 직장인 3대 갑질…①괴롭힘 ②야근 ③징계·해고
  • 노동절 비웃는 직장인 3대 갑질…①괴롭힘 ②야근 ③징계·해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제정된 ‘노동절’은 어김없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직장인의 삶은 녹록지 않다. 직장인이 가장 흔하게 겪는 직장 내 3대 갑질은 ‘직장 내 괴롭힘’과 ‘야근’, ‘징계·해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상사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며, 야근에 시달리다가 징계·해고를 당하는 게 133주년 세계노동절을 앞둔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30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가 직장인 10명 중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받은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607건 중 직장 내 괴롭힘은 372건으로 전체 61.3%에 달했다. 노동시간·휴가 문제, 징계·해고 문제가 각각 168건(27.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임금 139건(22.9%), 근로계약 88건(14.5%), 젠더폭력 55건(9.1%)이었고, 근로감독관 관련 제보도 46건(7.6%)에 달했다.직장 내 괴롭힘의 구체적 유형은 따돌림과 차별·보복이 196건(52.7%)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폭행·폭언 159건(42.7%), 부당 지시 125건(33.6%), 모욕·명예훼손 110건(29.6%), 업무 외 강요 31건(8.3%) 순이었다.5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A씨는 “증거들을 모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겨우 인정받았는데,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아 직장 옥상에서 뛰어내릴 생각을 몇 번 했다”며 “동료에게 함께 하자고 했지만, 이들이 거부해 더욱 힘들었는데 괜히 일을 시끄럽게 만들었다고 뒤에서 욕하는 이들도 있어 직장을 다니는 것이 지옥”이라고 토로했다.직장갑질119 이메일 제보 중 직장 내 괴롭힘 현황(그래픽=문승용 기자)특히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 가까이 됐지만, 신원 노출과 보복이 두려운 직장인들은 선뜻 신고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다. 직장 내 괴롭힘 제보자 중 회사나 노동청에 신고한 건수는 163건(43.8%)으로 절반 이하에 그쳤다. 이 가운데 107건(28.8%)은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인지 즉시 조사 △피해자 보호 △가해자 징계 △비밀누설 금지 의무 등 ‘조사·조치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고, 75건(20.2%)은 신고 이후 ‘보복 갑질’ 등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상사에 괴롭힘을 당한 뒤 회사에 신고하자 ‘2차 가해’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후 회사의 가·피해자 분리 조치로 1년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B씨는 “1년째 인사위원회는 열리지 않고 아직도 ‘조사 중’에 머물러 있다”며 “가해자인 팀장은 보복성으로 최하 고과를 부여해 연봉은 동결됐고, 평판도 하락해 다른 부서로도 갈 수도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등 노동법 위반으로 3회 이상 신고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고, 신고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하면 징역형으로 엄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직장갑질119 대표 권두섭 변호사는 “노조, 노동사회단체, 노동자가 근로감독을 요청한 경우나 노동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피해사례를 선정해 시행하는 기획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4.30 I 이소현 기자
KIC, 런던서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투자 논의
  • [마켓인]KIC, 런던서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투자 논의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영국 현지 전문가가 모여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28일 KIC에 따르면 런던지사 주관으로 지난 27일(현지시각) 제21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영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 투자 담당자 30여명이 참석했다.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은 생명과학 분야에 쓰이는 연구시설과 오피스 등을 말한다. 주요 임차인은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체와 연구기관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며 오피스 시설의 수요가 감소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은 실험 장비 등이 필요해 재택근무가 어려워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엠마 굿포드(Emma Goodford)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 파트너는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 특성상 사무실 또는 실험실에 설치한 연구 장비를 옮기기 어려워 관련 부동산은 임대차 계약 기간이 길고 임대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높아진 수요로 인해 임대료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생명과학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도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산업에 맞는 입지는 제한적이라 그 가치가 상승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생명과학 분야는 연구 중심의 산업이기 때문에 주변 대학으로부터 인재 공급이 유리한 지역에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런던과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등 영국 주요 대학이 자리 잡은 ‘골든 트라이앵글’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박진성 KIC 런던지사장은 “영국은 미국에 이어 글로벌 생명과학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로서 앞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투자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보다 발전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04.28 I 김대연 기자
흑자전환 vs 구조조정…희비 엇갈린 공유오피스 업계
  • 흑자전환 vs 구조조정…희비 엇갈린 공유오피스 업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반면 스파크플러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다. 공유오피스 사업을 두고 수익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파크플러스의 실적 개선을 기점으로 시장 평가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서울의 한 공유오피스 모습. (사진=스파크플러스)◇‘흑자전환’ 스파크플러스 vs ‘자금난’ 위워크·패스트파이브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1억7915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설립 6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632억6061만원으로 전년 대비 45.1% 증가했다.스파크플러스의 실적 개선은 동종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점포 수 기준 업계 1위인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이 1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92억원으로 적자폭이 54억원 늘었다. 올해 초에는 비핵심 사업 부서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매출 기준 업계 1위인 위워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229억원,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2%, 6.2% 늘었다. 하지만 미국 본사 위워크가 자금난에 빠져 증시 퇴출 위기에 처하는 등 수익성을 담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공유오피스는 업종 특성상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건물을 장기 임차해 입주기업에 재임대하는 전대차 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고정비 부담이 큰 반면 입주기업과는 주로 단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수입이 유동적이고 마진율도 높지 않다. 장기간 공실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타격도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도심 사무실 수요가 줄었고 공유오피스 공실률은 증가했다. ◇‘“엔데믹 시대 전망 밝아” vs “임차 수수료 줄어 쉽지 않다”엔데믹을 맞아 업계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공유오피스를 거점 오피스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시장 전망이 밝다고 보고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는 추가 출점을 지속한다. 패스트파이브는 다음 달 마곡점을 새롭게 연다. 마곡점을 포함하면 점포 수는 42곳으로 늘어난다. 스파크플러스도 다음 달 코엑스점을 열어 전체 36개 지점을 운영할 예정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기업들이 무리한 외형확장에 나선 탓에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온 건 사실”이라면서도 “엔데믹 시대 전망이 밝은 만큼 출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계 한 관계자는 “전대차 사업 특성상 수익 창출은 어렵다”면서 “공유오피스가 수익을 내려면 임차 수수료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최근 들어 오피스 공실률이 늘며 임차 수수료가 줄어드는 추세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4.28 I 김경은 기자
노동절 앞두고 中코로나 재확산 우려…“경제적 영향 제한적”
  • 노동절 앞두고 中코로나 재확산 우려…“경제적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왔다.사진=AFP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일 기준 핵산(PCR) 검사에 따른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의 비율이 1.7%로 전주(1.3%)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3주 전 0.7%와 비교하면 양성 사례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오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일 동안 이어지는 노동절 황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일각에선 이를 계기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재감염됐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베이징의 한 회사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한 후 감염자에게 재택근무를 주문했으며, 중국 광둥성의 한 초등학교 또한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할지 불분명하지만, 향후 몇 달 안에 중국의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소 EIU의 쉬톈첸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인들의 면역력이 1차 유행 때보다 훨씬 좋아져 새로운 발병이 경제 활동을 방해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치명적인 변이가 찾아오지 않는 이상 정부가 다시 봉쇄를 하거나 이동을 제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중국 항생은행의 왕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더라도 예전과 같은 봉쇄 조치는 없을 것이며 제조업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국 경제 성장은 주로 부동산 시장과 제조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중국 보건 당국 또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란 입장이다. 국가질병예방통제국 소속 허칭화는 전일 열린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더라도 단기적으로 대규모 발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감염 이력이 없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교수는 “점점 더워지는 날씨는 바이러스 확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코로나19 재감염자는 경증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사회적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이 약화되고 날씨가 추워지면 대규모 파동이 올 수 있다고 왕 교수는 부연했다. 이와 함께 보건 당국은 브리핑에서 노동절 연휴를 맞아 응급실 24시간 운영하고 인력을 추가하는 한편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2023.04.27 I 김윤지 기자
인크루트 "직장인·구직자 약 60% ‘재택근무 여부’로 회사 결정"
  • 인크루트 "직장인·구직자 약 60% ‘재택근무 여부’로 회사 결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크루트는 직장인·구직자 중 약 60%가 취업이나 이직 시 ‘재택근무 여부’로 회사를 결정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인크루트)인크루트가 응답자 1064명(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직장인 697명과 구직자 3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60%는 사무실 출근을 한다고 했다. 사무실 출근자 가운데 78%는 ‘재택근무를 하다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됐다’고 했고, 나머지 22%는 ‘코로나 대유행 때도 재택근무를 전혀 하지 않았다’ 라고 답했다.현재 재택근무 중이라고 밝힌 응답자에게 만약 회사에서 현 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한다면 이직을 고려할 뜻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응답자의 70.3%가 ‘있다’고 했다.향후 취업 또는 이직 시 회사의 ‘재택근무 제도 여부’가 본인의 입사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묻자, △매우 클 것(16.4%) △대체로 클 것(41.6%) △대체로 적을 것(34.4%) △매우 적을 것(7.5%)으로 과반(58.0%)이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인크루트는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직장인 응답자에게 업무 효율이 실제로 높았었는지 물어봤다. △매우 높음(9.6%) △대체로 높음(35.3%) △대체로 낮음(48.8%) △매우 낮음(6.3%)으로 과반(55.1%)이 업무 효율이 낮았다고 평가했다.그럼에도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는 △출퇴근 시간이 줄어듦(48.0%)이 가장 많았다. 이어, △편안한 장소에서 편한 복장으로 일할 수 있는 것(18.8%)을 꼽았다.최근 미국 내 한 기업은 재택근무 제도를 축소할 방안으로 제도 유지를 원하는 직원에게 급여와 상여금을 삭감한다고 했다. 국내 기업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책을 도입한다면 응답자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약 3명(29.4%)이 ‘삭감돼도 재택근무를 원한다’ 라고 답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3%포인트이다.
2023.04.25 I 함지현 기자
댄 나일스 "이번주 메타 등 빅테크 실적 악화할 것"
  • 댄 나일스 "이번주 메타 등 빅테크 실적 악화할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주 빅테크의 실적은 둔화할 것으로 본다.”월가의 헤지펀드 큰 손인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는 2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주 줄줄이 나오는 대형 기술기업 실적을 두고 “(램 리서치 등의 실적 부진을 보면) 기술 분야의 일부 중소형 기업들이 이미 실적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일스 대표는 기술주 분석에 있어 가장 뛰어난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월가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 겸 대표. (사진=사토리펀드 제공)오는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을 시작으로 빅테크들이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한다. 26일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27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의 경우 다음달 4일이다.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빅테크의 실적에 따라 금융시장의 흐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나일스 대표는 그동안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여행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것인 만큼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점 등을 들면서 빅테크 주식 고평가론을 주장해 왔다. 나일스 대표는 “우리(사토리펀드)는 실적 시즌에 들어가며 빅테크 중 어느 것도 사들일 계획이 없다”고 했다.
2023.04.24 I 김정남 기자
"불안한 증시 반등…하반기 금리 인하·부동산·리오프닝 주목"
  • "불안한 증시 반등…하반기 금리 인하·부동산·리오프닝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하반기 주요 매크로 이슈에 따른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사례, 글로벌 상업 부동산 우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요 확대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최근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기가 얕은 침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일각에서는 향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올해 들어 잦아진 미국 경기 전망 변화는 하반기에도 자산별 투자전략이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관련 연준과 금융시장 간 괴리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과거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단행 시 실업률이 견조하면 금융시장은 이를 시장 친화적으로 해석했다. 반대로 기준금리 인하 단행과 더불어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금융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 인정으로 해석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남부지역의 타이트한 고용과 저소득층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실업률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금리 상승, 공실률 상승, 거래액 감소 등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상업용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이 이미 상당 부분 하락했고, 미국 고용주들의 재택 근무 감소 계획으로 직원 복귀율 상승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발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반면 유럽은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공실률과 LTV가 높은데, 관련 환매 요청도 확대되고 있는 바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을 하반기 잠재적 위험 요소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항공사, 호텔 등여행 관련 기업의 매출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유럽 및 중국의 관련 기업 매출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 복하지 못한 양상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국제선 일간 이용객 수 및 증편은 이제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및 중국 관련 리오프닝 관련 업종 관련 기대감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3.04.20 I 이은정 기자
"풀이나 뽑아라"…직원들에 3년간 갑질한 정부부처 '공포의 상사'
  • "풀이나 뽑아라"…직원들에 3년간 갑질한 정부부처 '공포의 상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수년간 갑질을 반복한 정부부처 고위직 공무원이 해임됐다. 19일 관가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소속 3급 공무원(부이사관)으로 근무했던 A씨는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부하 직원들에 대한 갑질과 부당한 업무지시를 반복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A씨는 직원들을 반말이나 “야”로 호칭하고 보고를 받을 때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리고 의자를 뒤로 젖인 자세를 하기도 했다. 기능직 공무원들의 전입에 대해선 “쓰레기들만 왔네”라고 말하는 등 직원들에게 비아냥거리거나 면박을 하는 방식으로 모멸감을 줬다. 또 영관급 장교 출신인 부하 직원에겐 “어떻게 진급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고, 보안팀 직원들에 대해선 “필요 없다”거나 “일 없잖아” 등의 무시하는 발언을 했고, 보안팀 팀장에겐 “너는 재택근무 하지 마”라는 등의 모욕성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아울러 부모님 병원진료를 위해 연가를 신청한 부하 직원에겐 “자녀가 너밖에 없냐”, “직장 다니는 네가 왜 부모를 케어하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또 가정문제로 급작스럽게 연가를 신청한 직원에겐 면박을 주며 반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건강이 안 좋아 질벽휴직을 신청한 직원에 대해서도 직원의 배우자에게 전화를 걸어 “성실하지 못해 큰일이다”라고 말하고, 해당 직원에게도 전화해 큰 소리로 혼을 냈다.◇부당지시 거부하자 보고·결재 지연 ‘보복’A씨는 또 다른 부하직원에겐 업무와 전혀 무관한 ‘풀 뽑기’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 직원이 이를 거부하자 이후 이 직원의 보고와 결재를 지연하는 방법으로 보복을 했다. 전입한 직후 연가를 신청하는 다른 직원에겐 “왜 여기 와서 연가를 쓰느냐”고 면박을 줘, 해당 직원이 결국 8일 연가 중 7일을 출근하게 했다. 그는 연가사유를 기재하지 않아도 되는 내부규정을 무시하고 직원들에게 사유를 명시하도록 하고 사실상 연가 신청을 통제했다. 또 코로나19로 일정 규모 이상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침이 내려왔음에도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게 하거나,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일이 없나 보지”, “재택 맛 들렸어” 등 면박을 주기도 했다.A씨는 직원들의 근무에 대해선 온갖 꼬투리를 잡으면서 정작 자신은 상부의 지시도 받지 않고 반복적으로 무단으로 조치퇴근을 하거나, 무단 외출·출장을 가기도 했다. 또 보험계약, 공사계약, 물품계약 등의 담당 직원에게 자신의 지인 업체와 계약을 하도록 부당한 지시를 했다.참다못한 부하 직원들이 2021년 6월 A씨의 이 같은 부당행위를 내부망에 올리자, A씨는 부하직원들을 불러내 “내가 명예훼손죄로 고소해 버리겠다”고 겁박하며 게시자를 색출하려 시도하기도 했다.직원들의 신고로 감찰에 착수한 행안부는 지난해 1월 성실의무 위반, 직장 이탈 금지 위반,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을 사유로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했으나 지난해 4월 기각됐다. A씨는 이후 “해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직원들에게 비인격적 대우를 한 사실이 없고, 대부분 친분관계에서 비롯되거나 부서 업무를 총괄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계약 관련 역시 책임자로서의 정당한 권한 행사이며, 무단조퇴 등을 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法 “비위행위에 대한 반성 안 보여” 질타사건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는 A씨의 주장을 일축하고 “직원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비인견적 대우를 했다”며 “해임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A씨의 언동이 비인격적인 대우 또는 이른바 ‘갑질’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상대방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A씨의 언동은 직원들의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객관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이어 “공직사회의 방향과 지침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연가 사용 등을 통제하거나 사용을 억제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정당한 복무상황 감독권의 행사라고 볼 수 없다. 또 코로나19로 공직사회가 광범위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언동으로 직원들이 스스로 잭택근무를 자제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특정 업체와의 계약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직무수행과 관련해 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소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조기퇴근 등 불성실한 근태에 대해서도 “단순한 실수하기엔 지나치게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결론 냈다.재판부는 “A씨가 27년간 성실히 근무해 온 점을 감안하더라도 반복적으로 다수 직원들에게 비인격적 대우를 했고 권한 범위를 넘어서 직원들의 연가를 통제했다. 그 반면에 자신의 복무관리에 대해선 다른 기준을 적용해 기본절차도 준수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비위행위에 대한 반성의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2023.04.19 I 한광범 기자
미국 찍고 유럽行…투자 VVIP들 해외 스케줄 빼곡한 이유
  • [마켓인]미국 찍고 유럽行…투자 VVIP들 해외 스케줄 빼곡한 이유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입출국 관련 방역 규제가 완화되며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지자 그동안 미뤄왔던 현지 실사나 실물자산 점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그러나 투자업계 큰손들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뒷배경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실 우려가 큰 자산이 속속히 드러나면서 펀드 환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해외 출장 티켓 끊느라 분주한 큰손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행정공제회는 벨기에 브뤼셀과 독일 함부르크,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 단독 투자해 소유하고 있는 실물자산을 점검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근래 들어 미국을 비롯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을 둘러싼 위기가 확산하면서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 방문한 것이다.5~6년 전부터 국내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미국과 유럽 오피스를 편입한 해외부동산 펀드에 쏠리기 시작했다. 특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런던, 파리 소재 빌딩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도입되면서 미국과 유럽 중심지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치솟으며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엔데믹에 접어들었지만, 서서히 오르던 공실률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때 재택 근무가 활성화하면서 미국 핵심 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약 30%에 달하며 거래 자체가 죽었다”며 “요즘 국내 기관들이 그런 조짐을 감지하고 실물자산을 점검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서 분위기를 살피는 모양”이라고 전했다.행정공제회도 삼성SRA자산운용 등과 공동 투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피스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을 검토 중이다.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만큼 손실을 보며 자산을 매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브뤼셀 소재 ‘브레데로더’ 빌딩은 세계 5대 로펌 중 하나인 링크레이터스(Linklaters) 등이 장기 임차하고 있어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지난달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실물자산 디폴트 적신호 꺼질 수 있나국내 큰손으로 꼽히는 연기금과 공제회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에 있는 실물자산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자 밤잠을 설친다고 입을 모은다. 통상 5~6년 안팎의 펀드 약정 기한이 지나면서 올해 줄줄이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들이 많아 투자자들이 한데 모여 수차례 회의를 하는 것도 일상이라고 한다. 공제회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도 해외 굴지의 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만나 투자자산을 둘러보며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리파이낸싱(재융자)을 해줄 은행들이 줄어들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때 과열된 투자 열기로 몸집이 급격하게 불어난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 리스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와도 돈을 빌릴 은행이 없으면 디폴트 가능성이 커진다”며 “옛날에 저금리로 담보대출 받은 게 만기가 돌아와 대출 연장이 불가하면 그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실물자산 중심의 대체투자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대부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유동성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지금 큰손들의 해외 출장지가 곧 디폴트 우려가 생긴 자산이 있는 곳이라 잘 살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다른 공제회 관계자는 “증권사들 셀다운 자산이 문제가 많다고 들었고, 아마 자산이 팔리지 않아 펀드 만기 연장 사례가 늘 것”이라며 “요즘 자산 관리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기관들이 해외 출장을 간다고 하면 물린 자산 살피러 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2023.04.19 I 김대연 기자
“팬데믹 끝나도 줌회의”…M&A 열기 뜨거운 화상회의社
  • [마켓인]“팬데믹 끝나도 줌회의”…M&A 열기 뜨거운 화상회의社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효율성·편리성·재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았던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사이에서 최근 들어 숙제로 떠오르는 요소는 위 세 가지로 설명된다. 재택근무와 출퇴근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화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 이에 관련 업계에선 회의 기능에서 더 나아가 생산적이면서도 즐거운 작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줌과 웹엑스, 팀즈 등이 수년전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 고개를 내밀고 관련 기업 인수에 시동을 걸어온 이유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임직원 소통 및 번역 스타트업을 인수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일부는 파트너십을 통해 재미 요소를 추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 화상회의 서비스 ‘줌’, M&A로 경쟁력 ↑미국의 대표적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기반의 임직원 전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워크비보’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워크비보는 ‘사내 SNS’를 표방한 플랫폼으로, 회사 경영진과 임직원간 공지사항을 빠르게 공유하고 소통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 개개인 임직원들이 페이스북 개인 피드를 활용하듯 자유롭게 포스트와 비디오 등을 공유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타이거글로벌을 비롯한 세계 투자사들로부터 2200만달러(약 287억5400만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줌은 이달 내 인수 절차를 매듭짓고 워크비보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해 기업고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화상회의 기업 중에서도 유독 M&A와는 거리가 멀었던 줌이 M&A 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20년이다.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준비하면서 일각에선 줌의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한 화상회의 기능만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뚜렷해진 이유다. 이에 줌은 지난 2020년 기업 간 메시지 및 파일 공유 보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암호화 기술 스타트업 키베이스를 인수했고, 2021년 하반기에는 실시간 번역 스타트업 카이트를 인수했다. ◇ 타사도 M&A 이어 파트너십도 박차줌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시스코 웹엑스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는 지난 2019년부터 화상회의의 퀄리티를 높이고 재미 요소까지 잡기 위해 관련 M&A 및 파트너십에 한창이다.이 중 M&A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 상당수가 사용하는 시스코의 화상회의 솔루션 웹엑스다. 시스코는 지난 2019년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기술 기업 보이시아를 인수해 화상회의 메모 및 의견 공유 기능을 개발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약 3개월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 통신회사 ‘IMI모바일’과 사용자 참여 플랫폼 ‘슬라이도’, AI 음성 판별 기업 ‘배블랩스’를 인수했다. 그로부터 1년 뒤에는 가상 이벤트 기술 플랫폼 ‘소시오랩스’도 인수했다. 사용자간 원활한 소통은 기본이고,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영화 극장과 같은 가상 회의실 구현으로 재미 요소까지 잡은 셈이다. 줌과 웹엑스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M&A보단 파트너십을 통해 재미와 효율성을 잡으려 하는 모양새다. 예컨대 회사는 최근 팀즈에 증강현실(AR,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스냅챗 렌즈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회의 참가자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꾸미거나 배경을 판타지풍으로 바꿀 수 있다. 국내 한 협업 툴 업체 관계자는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업 영역을 신속하게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며 “대부분이 팬데믹 시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한 상태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더 빠른 속도로 인재를 유치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업데이트에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3.04.18 I 김연지 기자
이현승 “몰락한 CS, 리스크 관리 취약…운용업 시사점은”
  • 이현승 “몰락한 CS, 리스크 관리 취약…운용업 시사점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크레디트 스위스(CS)의 몰락에서 알 수 있듯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신뢰는 쌓기는 어렵지만,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기도 어렵습니다. 글로벌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금융업은 사업 부문별 균형을 맞춰 리스크를 상쇄시키고 지속 가능성을 지속 키워가야 합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KB자산운용에 재임하는 동안 2019년(63조원)부터 지난해까지 K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올해 3월 기준 130조원으로 200% 이상 증가했다. 올 1분기 기준 운용사 상위 3사 중 2021년 말 대비 AUM이 3.9% 늘며 유일하게 순증했다. 특히 대체투자 부문은 2021년 말 18조5000억원에서 2022년 말 32조7000억원으로 76% 증가해 운용업계에서 선두를 지켰다. 국내 중심에서 해외 선진국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한 영향이다. 은행 사태 이후 우려가 번진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대, 경기 침체 우려로 공실률이 증가하는 흐름을 유의해서 보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워져도 잘 버틸 수 있고 경기가 좋아질 때 급반등할 수 있는 주택, 하방경직성이 있으면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에게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일깨운 시기는 2006년 GE에너지코리아 재임 시절이다. 이 대표는 “제조업체 중에서도 GE는 극소수만 받던 트리플 A를 오랜 기간 유지했는데, 핵심적인 요인은 사업의 성장도 있지만 운영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였다”며 “금융업은 세계 최대 금융사인 골드만삭스도 트리플 A를 받기 힘든데, 외부 요인인 시장 변동성에 시시각각 노출되기 때문이다. 역사가 깊은 CS의 갑작스러운 몰락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험한 투자를 이어가는 등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가 잘 지켜지지 않은 게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운용사는 여기에서 나아가 사업 부문별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종합운용사로서 지속 가능한 캐시플로우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갖춰 변동성이 찾아올 때마다 상쇄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담당자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직원들 사이에서 윤리 의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상반기 채권형·대표지수·인컴형·친환경 등 ETF 4대 전략 △타깃데이트펀드(TDF) 투트랙 전략을 통한 수익률 제고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 적립식 운용 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와 TDF 연계 분산투자 △캐나다연금투자(CPPI) 기반 OCIO 신상품 개발로 각 사업부문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이 대표는 “ETF는 채권형 라인업 강화와 함께 올해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자산배분 등 안정형 자산 기반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주식·채권과 인컴 자산에 투자하는 패시브형 TDF와 회사채, 부동산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액티브형 TDF를 강화하고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을 TDF에 적용해 운용 성과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다이렉트 인덱싱에도 상당 규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그는 “새 성장동력으로 가져갈 다이렉트 인덱싱도 중장기 플랫폼 성장을 위해 정보보호 인력 확보 등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 수익성 강화와 포트폴리오 균형,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18 I 이은정 기자
'갑질' 서울 영등포서장 경고…노조 '솜방망이' 처분 반발
  • '갑질' 서울 영등포서장 경고…노조 '솜방망이' 처분 반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부하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져 경고 처분을 받은 가운데 노조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경찰로고(사진=연합)경찰청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인 A(53) 총경에게 ‘경찰청장 직권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A총경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영등포경찰서 경리계 일반직 공무원인 B씨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진정이 지난달 8일 내부비리신고센터를 통해 제기됐다. 이에 경찰청 감사담당관실은 지난달 13일까지 감찰 조사를 벌인 결과 A총경이 B씨에게 사적 화환 배송 지시 등 예산지침에 어긋나는 요구를 했고, 관련 규정을 위반해 임의로 B씨를 부당 인사 조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경찰청은 감찰처분심의회를 통해 A총경의 이러한 행위가 국가공무원법 제56조(성실의무) 위반에 해당하지만, 감봉이나 견책 등의 징계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경찰청장 직권으로 경고 처분을 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위반사항을 즉시 시정하라고 지시했으며, 진정인에 대한 불이익 처분 등 피해 발생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은 갑질 행위가 인정됐음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으며, 가·피해자 분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규탄했다.노조 측은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를 위해 경찰서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1인 근무를 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한다고 했으나 이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것으로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B씨는 현재 병가 중이며, 일주일 뒤 출근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노조 관계자는 “감찰 결과 직장 내 갑질이 인정됐지만, 결국 피해자만 이동 조치됐는데 이는 학교폭력이 불거졌을 때 가해자 대신 피해자 보고 학교를 떠나라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7월 정기인사 전에라도 가해자를 이동조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2023.04.14 I 이소현 기자
코로나19 기간 국내 소아청소년 복부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증가
  • 코로나19 기간 국내 소아청소년 복부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유행 기간 국내 소아청소년의 복부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그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성인의 비만 및 이와 관련한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국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러한 질환의 유병률 변화 추세를 밝힌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 소아청소년의 비만 및 복부 비만 증가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유병률 변화 추세를 알아보고자 연구를 수행했다.본 연구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18년 ~2020 국민건강통계’ 자료가 활용됐다. 이 중 당뇨병을 가진 경우, B형· C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를 제외한 총 1,428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복부 비만은 동일 연령 · 성별과 비교한 허리둘레가 90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B형 · C형 간염이 없으면서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 ALT)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로 정의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국내 소아청소년의 허리둘레는 71.0cm에서 72.9cm로 증가했다. 체질량지수에 따라 정상· 과체중 · 비만으로 그룹을 나누었을 때, 비만 그룹에서의 복부 비만 유병률은 75.6%에서 92.7%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45.8%에서 62.5%로 증가했다. 복부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동시에 가진 비만 소아청소년은 40.7%에서 57.8%로 증가했다. 지역별 분석 결과 대도시에서는 복부 비만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으나, 대도시 외 지역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이 15.2%에서 24.9%로, 복부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동시에 가진 경우는 7.0%에서 15.7%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소아청소년의 복부 비만(A)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B)의 유병률을 확인한 결과, 정상 체중‧과체중인 경우와 비교해 비만한 소아청소년에서 유병률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이전의 연구를 통해 국내 소아청소년의 비만 및 관련 만성질환 유병률의 증가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유병률 악화 추세가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그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활동량 감소, 식습관 변화와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지목된다. 이전 연구 결과와 달리 정상 체중 그룹보다는 비만 그룹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의 증가가 뚜렷한 것에 대해서는 복부 비만의 증가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대도시 외 지역에서 복부 비만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유병률 증가가 두드러진 것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이 원인일 수 있으며, 재택근무 및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대도시의 가정에서 자녀 양육 및 건강 관리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였다.송경철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는 끝나가지만, 코로나19가 비만 및 내분비대사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이후에도 지속해서 나타날 것”이라며 “소아청소년의 비만 및 관련 만성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의대 종합 학술지 ‘연세의학저널(Yonsei Medical Journal, YMJ)’에 최근 게재됐다.
2023.04.14 I 이순용 기자
"직원들 근태기록 수집, 개별 동의 받아야하나?"
  • "직원들 근태기록 수집, 개별 동의 받아야하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전면 개정’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대부분의 조항이 바뀌거나 삭제·신설된만큼 기업의 개인정보 관련 책임자와 거버넌스 담당자들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내놓을 시행령과 고시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의 관행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려워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가 없어서다. 이에 최근 열린 개인정보전문가협회에서 나온 질문을 중심으로 기업이 해석하기 쉽지 않은 개정안의 내용을 짚어봤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개인정보위원회의 답변을 재구성했다. Q. 동의 없이 개인정보 수집할 수 있는 요건 중 ‘불가피하게 필요한 경우’에서 ‘불가피하게’라는 단어가 삭제됐다. 우리 회사의 경우 근로계약을 이행할 때 직원들의 출입 기록이나 재택근무 시 업무 시스템 접속 기록 등을 동의 없이 수집하고 있는데,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제 직접 동의를 받아야 하나.A. 그렇지 않다.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는 동의 없이 수집할 요건이 확대됐다고 보면 된다. 근로계약과 관련해 불가피하게, 라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근로자 지원 등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할 요건은 확대됐다. 다만, 이것이 꼭 필요한 사항인지 입증 책임은 사업주가 지게 되는 것이다.Q. 필수동의를 삭제하고 맞춤형 광고 등은 나중에 추가 동의를 받는다고 하는데, 유럽에서 보면 맞춤형 광고에 대한 내용을 약관에 포함하고, 이를 계약에 따라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주장하는 사례가 있었다. 개정안에서는 이를 약관을 계약에 의한 이행으로 볼지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할지 궁금하다.A.페스북의 운영사인 메타가 맞춤형 광고에 개인정보를 활용한 것에 제재를 가한 사례를 보면, 해당 사례가 개인정보처리 방침 규정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약관에 포함된 사실보다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따라 적절성을 평가하고 불합리하다고 판단하면 개선 등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Q.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처리방침을 공개하는 것이 의무인데,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며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가.A.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시행령에 평가 대상과 기준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기호나 도표, 그래프 등을 활용해 정보 주체가 알기 쉽게 작성했는지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정할 계획이고 세부적인 절차 등은 고시에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 유형별, 처리 지침별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만들 예정으로, 법이 시행되면 유형별 표준 규정 등을 공개하기 때문에 사업 특성에 따라 지침을 참고해 업데이트하면 된다.
2023.04.11 I 함정선 기자
PC수요 급감…1분기 애플 맥 출하량 40.5%↓
  • PC수요 급감…1분기 애플 맥 출하량 40.5%↓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의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40.5%나 급감하면서 다른 PC제조업체들보다 감소폭이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PC수요가 급증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리인상과 미·중 갈등 등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컴퓨터 제조업체 전체 출하량은 전녀동기대비 29% 줄어든 5690만대로, 2019년초 수준을 밑돌았다.제조업체별로 애플이 40.5%로 가장 큰폭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중국 최대 PC제조업체 레노보와 델 출하량도 30% 이상 줄었고, 미국의 HP도 24.2% 줄었다. 대만의 에이수스(ASUS) 역시 30.3% 감소했다. PC판매가 줄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도 누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이익 규모가 최악으로 줄었다. 그동안 감산을 부정했던 삼성전자도 결국 감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IDC는 “미·중 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주요 제품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했던 애플사는 생산기지를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도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옵션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이어 “내년 노후화된 하드웨어 변경과 글로벌 경제 회복에 힘입어 PC수요가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
2023.04.10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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