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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3년 만에 이동형 편의점 '시동'…지역축제 누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지역축제가 속속 재개되면서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3년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CU 이동형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CU)편의점 CU는 이동형 편의점을 지난 5일 천안시에서 열린 어린이날 축제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가동한 이후 진천군 어린이 행사, 두산챔피언십 골프대회, 전북대학교 축제 등 총 4곳의 지역축제에서 연달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이중 천안시 어린이날 축제에 나선 이동형 편의점은 행사 당일 하루 방문객 수가 2000여명에 달했으며, 단 13시간 운영에도 인근 점포의 하루 평균 대비 2.4배나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 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품목은 생수, 차 등 음료로 전체 매출의 38.1%를 차지했다. 낮 최고기온 25.9도의 무더위에 아이스크림(19.9%)과 컵얼음(15.3%)도 높은 매출을 보였다. 물티슈, 생리대, 손속독제 등 일반 점포에서는 매출 구성비가 4% 수준인 품목들도 이동형 편의점에서는 7.5%를 차지했다. 이렇게 이동형 편의점에서 발생한 매출은 이동형 점포를 신청한 가맹점의 추가 매출로 연계되기 때문에 점포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 다음달에도 10여개 지역축제에서 지원 요청을 받고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특히 CU의 이동형 편의점은 지역 구호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축제가 모두 잠정 연기된 지난 3년 동안에도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대규모 침수 피해가 일어난 전남 구례 등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출동해 이재민과 소방 인력,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식음료를 무상 제공하는 지원 센터로 활약해왔다. 윤현수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CU 이동형 편의점 요청 건수가 한 해 평균 40건에 달했을 만큼 고객과 주최측의 만족도가 모두 높다”며 “엔데믹에 맞춰 지역축제를 방문한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울 수 있도록 CU의 이동형 편의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CU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대형 화물트럭을 개조해 고객들이 필요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동형 편의점을 선보였다. CU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동형 편의점은 △3.5톤형 △1.2톤형 △컨테이너형 등 3종으로, 이중 3.5톤형 트럭 안에는 진열대 외에도 냉장 쇼케이스, 냉동고 등 집기는 물론 실제 점포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POS를 갖추고 있다. 1.2톤 이동형 편의점은 즉석조리 특화형 점포이며, 컨테이너형은 간편식 냉장 쇼케이스와 소형 냉동고 등 일반 소형 점포와 흡사한 구조로 가장 많은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모델이다.
- 서울 아파트 경매, 11건 중 1건만 낙찰[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4주만에 100%를 웃돌았다. 하지만 11건 중 1건만 낙찰됐다. 2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5월16~20일)서울 아파트 경매는 11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9.1%를 나타냈다. 2명이 응찰한 가운데 낙찰가율은 110%를 나타냈다. 낙찰된 매물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위치한 르.메이에르강남타운 1차 아파트 전용 102㎡로 감정가 9억8500만원 대비 110% 수준인 10억8360만원에 낙찰됐다. 법원 경매는 총 2190건이 진행돼 이중 88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9.4%, 총 낙찰가는 2052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24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1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6.4%, 낙찰가율은 90.2%를 기록했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에 위치한 주택(사진. 토지 298㎡, 건물 134.2㎡, 제시외 65.1㎡)으로 48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996만원)의 203.9%인 8150만원에 낙찰됐다.법원 임차조사에 따르면 채무자 및 소유자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임대차관계조사서에도 별다른 입대차관계는 없어 권리분석상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감정평가가 2021년에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토지가 저평가 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많은 사람들이 입찰에 참여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매각 당시 48명이 입찰에 참여해 개인이 낙찰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번주 최고가 낙찰가 물건은 경북 영천시 북안면에 위치한 공장(토지 2만9890.0㎡, 건물 1만4113.1㎡, 제시외 511.8㎡)으로 감정가 (100억 6272만원)의 79.67%인 80억1700만원에 낙찰됐다.지난 4월 1회 유찰됐던 물건으로 임차인 조사결과, 채무자는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나머지 임차인들 모두 대항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입찰외 물건으로 다수의 컨테이너와 기계 등이 소재하고 있는데, 이동이 가능한 동산에 불과하므로 사후에 소유자와 협의를 거쳐 매수하거나 인도명령 결정문을 통한 강제 집행을 통해 대응하는 방법이 있다.
- 최자도 ‘픽’한, 현지인이 즐겨찾는 구례 맛집[미식로드]
- 전남 구례 쌍둥이식당의 돼지 족발탕. 전남의 대표 보양식으로, 과거에는 산모에게 족발탕을 끓여 주었다고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구례 읍내에는 그야말로 옛날식 분위기의 맛난 밥집이 있다. 구례읍의 ‘쌍둥이식당’이 그곳. 푸짐한 돼지 족발탕과 가오리찜, 그리고 찰순대 등에 막걸리와 소주 한잔을 곁들일 수 있어 구례 토박이뿐 아니라 외지 식객들도 알음알음 찾아가는 선술집이다. 여기에 돼지국밥과 순대국밥 등의 식사메뉴도 인기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족발탕과 가오리찜. 여느 곳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다. 돼지 족발탕은 전남의 대표적인 보양탕. 과거에는 산모에게 이 족발탕을 끓여 주었다고 한다. 뽀얀 국물에 야들야들 쫄깃한 육질이 압권이다. 쌍둥이식당은 아니지만, 다이나믹듀오의 멤버이자 연예계 대표 미식가로 알려진 최자도 돼지 족발탕을 ‘최자로드’에서 소개했다. 족발탕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그 만큼 정성이 깃든다. 정육점에서 토막 낸 족발을 사와 핏물을 빼고 초벌 삶은 물은 버린 후 푹 삶아낸다. 이후 당근, 양파, 감자 등을 넣고 끓이다가 파, 마늘, 매운 고추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일반적인 족발에 비해 육질이 부드러워 먹기가 편하다. 돼지 특유의 잡냄새가 없고,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국물맛이 입술에 쩍쩍 달라붙는 게 자꾸만 숟가락을 들게 만든다.쌍둥이식당의 가오리찜. 쫄깃, 야들, 오돌한 가오리의 육질이 술잔을 금세 비우게 한다.가오리찜도 특미다. 작은 솥뚜껑만 한 큼직한 가오리를 잘 씻어 하루 정도를 말린 후, 살짝 꼬들꼬들해진 가오리에 파, 부추, 당근, 매운 고추 등의 고명을 얹어 20여분을 찐다. 살짝 데친 부추와 초장을 곁들여 먹는 쫄깃, 야들, 오돌한 가오리의 육질이 술잔을 금세 비우게 한다. 서해안에서 맛보는 간자미찜, 나주 영산포에서 접한 홍어찜과는 또 다른 맛이다.세자매식당의 ‘꽃나물밥상’매천로의 ‘세자매식당’은 꽃나물밥상으로 유명하다. 제철 식용꽃으로 화려하게 옷을 입은 푸짐한 상차림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여기에 시골 정취 물씬 풍기는 밑반찬까지 무려 16가지 음식이 차려진다. 치자돌솥밥도 호평을 받는 메뉴다. 치자 열매를 가을에 수확해 1년 내내 건강한 치자밥을 만들어낸다. 말린 치자 열매를 찬물에 담가 하루나 이틀 우려내 짙은 치자물을 만들어 낸 후 물로 희석해 돌솥에서 밥을 짓는다.숲과 식당&카페의 경양식돈까스노고단으로 들어서는 861번 지방도에는 ‘숲과 식당&카페’가 있다. 메뉴는 우리밀다슬기수제비, 산채비빕밥, 경양식돈가스, 해물파전, 도토리묵 등이다. 양식과 정겨운 메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다. 여기에 식당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도 많아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다.숲과 식당&카페의 우리밀다슬기수제비
- [여행] 구름 위 꽃밭 ‘노고단’, 야생화의 성지가 가다
- 지리산 노고단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노고단(전남 구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루귀·쥐오줌풀·미나리아재비·별꽃·벌깨덩굴·꿩의바람꽃·홀아비바람꽃·족두리풀·광대수염·애기괭이눈…. 신록 우거진 숲은 야생화들로 인해 한결 더 아름다워진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무수한 야생화들이 피고 진다. 그저 무심히 지나치면 잘 보이지도 않는 산꽃·들꽃이다. 최근 이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보고 또 눈을 맞추기 위해 산으로 들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석 같은 이름 속에 우리 자연의 빛깔과 향기가 그대로 묻어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는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이 있다.◇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까지지리산은 3개도 1개시 3개군 15개 읍·면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수십 개가 넘는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부드럽게 펼쳐내는 산의 실루엣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징, 담, 소 등이 계절별로 독특함을 보여주고, 지리산을 따라 남해로 이어지는 섬진강의 멋스러운 풍광도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데 한몫 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는 진달래, 철쭉과 다양한 봄 야생화가 피어 있다. 지리산 정상 부근은 탐방예약제로 미리 예약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지리산은 야생화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야생화 종이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철마다 한꺼번에 무리지어 피고 지는 대표 종이 있어서다. 5월 중순 노고단 정상 부근은 봄 야생화들이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면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중순부터는 여름 야생화가 피기 시작한다.지리산의 영봉인 노고단은 지리산에서도 야생화 군락지로 이름난 곳이다. 지리산 등반 코스 중 가장 완만하면서도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종주나 등반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들머리는 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 성삼재휴게소 주차장~노고단대피소~노고단 정상까지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 덱 계단길로 된 빠른 길과 돌아가는 편안한 길이 있는데,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선택하면 된다. 성삼재는 2100년 전 마한의 한 부족이 달궁으로 피난을 와서 궁전을 세우고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보내 남쪽 통로를 지키게 했다는 곳이다. 지금은 지리산 관통도로의 정상부로서 노고단 탐방과 종주산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등산화 끈을 조이며 야생화 탐방의 첫걸음을 뗀다. 종주에 나서는 사람들이 천왕봉 28.1km라고 적힌 이정표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여기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약 2km. 길이 넓고 완만해 걷기 편하다. 매년 국립공원공단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보수했던 탐방로 겸 도로다. 길가에는 야생화 공간도 함께 조성돼 있어 중간중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노고단대피소에서 1시간 20여 분을 오르면 출입통제소가 나타난다. 출입통제소 입구에서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 접속해 지리산 노고단 탐방예약을 한 후, 생성된 QR코드를 인증하고, 잘 만들어진 덱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노고단 정상이다.지리산 성심재휴게소에서 노고단고개로 가는 길에서는 선교사 유적지도 만날 수 있다.◇털진달래, 참철쭉을 만나는 고산지대의 화원노고단 정상의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에 오른다. 무분별한 벌채와 야영, 군부대 주둔 등으로 황무지처럼 훼손됐던 곳에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고 붕대로 감은 후 탐방예약제를 한 지 30년 정도가 흘렀다. 이제 ‘구름 위 꽃밭’이라 불리는 노고단은 자연복원의 성지가 됐다. 자연의 복원력과 사람의 정성이 빚어낸 재창조물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까지 종주능선과, 내려다보는 왕시루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과 구례평야까지 무수한 산과 구름이 장관이다.노고단 정상 일원은 ‘고산지대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의 보고다. 전국의 산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들이지만, 생태계 복원 작업이 없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꽃들이다. 개체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하니 꽃 하나하나가 귀할 수밖에 없다.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에 만난 지리산 털진달래멀리서 찾아온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까. 노고단 정상은 날씨가 좋지 않아 운무가 낮게 깔려 있었다. 곧 비라도 쏟아질 것처럼 산 주위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안개까지 자욱해지며 어서 내려가라 재촉한다.그래도 정상부 일원에서 마주친 털진달래와 참철쭉은 중간중간 붉은 얼굴을 내밀며 반갑게 인사했다. 얼마 전까지 노고단 정상부를 붉게 물들였던 털진달래는 이제 지기 시작했다. 털진달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와 달리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고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종이다. 잎에 털이 나 있어 털진달래로 불린다.지리산 노고단 정상가는길에 만난 참철쭉 5월 중순부터는 참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연분홍의 철쭉이 노고단을 물들일 것이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 드문드문 철쭉이 이어지다 노고단 고개에서 정상까지 약 750m 구간에 철쭉군락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노랑제비꽃, 복주머니난, 참꽃마리, 동의나물꽃, 호랑버들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모두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춰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노고단은 생태계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남은 숙제는 동물 종의 확대다. 동·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노고단의 자연은 태초의 모습을 되찾게 되리라는 것이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설명이다. 한번 피폐해진 자연은 쉽사리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노고단의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이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동의나물꽃◇여행메모△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5월부터 6월 초까지 지리산 아고산대 노고단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국립공원 해설사의 인솔 아래 노고단 고개와 노고단 정상 간 탐방로에서 아고산대 야생화 촬영과 관찰,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진행한다. 지난 7일과 8일 두차례 실시했고, 오는 21일과 22일, 6월 4일에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최대성 지리산전남탐방시설과장은 “노고단 일원의 야생화는 아고산대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저지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몰랐던 지리산 노고단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리산 노고단 철쭉이 이제 막 꽃몽우리를 피우려고 하고 있다. 노고단 철쭉군락은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야생화 ‘노랑제비꽃’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복주머니난
- [단독]‘잠행’ 송영길, 30일 정치행보 재개…이재명 “최선의 선택” 지지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지난 10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잠행`을 깨고 공식 행보를 재개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인물난을 겪고 있는 당내 일각에서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이재명 상임고문도 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송 전 대표의 선택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오는 30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제15대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3일부터 전남 구례 화엄사, 해남 대흥사, 광주 증심사, 경남 합천 해인사 등 전국 사찰을 돌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는 송 전 대표는 25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새 종정으로 추대된 성파스님을 예방한 뒤 이곳에 머물고 있다.초선인 전용기 의원의 첫 공개 요청을 계기로 당내에선 송 전 대표의 결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수진(서울 동작을)·이용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라며 공개 요청을 한 데 이어, 일부 서울 지역 의원들도 직접 연락을 해 “출마를 고려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대학생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송 전 대표가 머물고 있는 통도사를 직접 찾아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전 의원은 “실제로 구청장·시의회·구의원을 `일심동체`로 이끌고 갈 사람은 송 전 대표밖에 없다”며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표심 결집을 위해, 또 서울에서도 유일하게 소구력 있는 영향력을 줄 사람은 송 전 대표밖에 없기 때문에 한 번 더 헌신해 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고문 역시 최근 송 전 대표에 “서울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니 대의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송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를 싣는 쪽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설 수 있는 `대항마`가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고, 박주민 의원의 경우 아무래도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부동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 우파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적임자란 점도 주요 근거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과 관련해 이념에 둘러싸이지 않은 사람으로 `누구나집` 프로젝트와 용적률 완화 등을 주장해 온 만큼,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행정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이 고문을 지지한 표심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이 끝난 뒤 당과 이 고문의 지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그 대다수가 ‘중도’임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지지를 표심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송 전 대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당의 요청이 우선”이라면서 고심을 거듭 중이다. 송 전 대표는 “대선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 전력투구를 했고 늘 개인이 아닌 당을 위한 선택을 해왔다”며 “이 고문을 지지해 준 염원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사저 신축 현장 사진과 함께 올린 `다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란 글에서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 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못미` 2009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지지자들이 사용한 말이다.
- 26일 부산·울산·고성 등 강원·영남에 대형산불 위험예보 발령
- 산불진화헬기가 전남 구례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26일 부산과 울산, 강원 고성 등 강원과 영남 해안 지역에 대해 대형산불 위험예보를 발령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6일 오후를 기해 부산과 울산, 강원 고성, 양양, 태백, 삼척, 강릉, 영남 해안 지역에 대형산불 위험예보를 발령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강원 영동지역,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25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또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순간 풍속 15m/s 이상으로 강한 바람이 예측된다. 특히 강원·경상권을 중심으로 건조 특보 발효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위험이 한층 커지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연구 결과, 풍속 6m/s, 경사 30° 조건에서 산불 확산 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 조건과 비교해 79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재발화한 경북 영덕 산불의 경우 평균풍속은 약 4m/s, 순간최대풍속 6.6m/s였으며, 100㏊ 이상의 산림 피해가 발생하기까지 1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안희영 산불예측분석센터장은 “대기가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시기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커지므로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5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전남 구례군 일원에 대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산불은 이날 오후 12시 46분경 전남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 일원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산불진화헬기 7대와 산불진화대원 121명이 긴급 투입돼 진화 중이다. 그러나 산불 발화지는 임목 벌채지와 소나무로 이어진 침엽수림이 위치하고 경사가 급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실화자가 본인 소유의 고사리밭 인근에서 예초기 작업 중에 불씨가 틔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실화자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현재 야간산불로 대응체계를 전환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이스침대, ‘에이스스퀘어 순천점’ 오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에이스침대는 전라남도 순천시 조례동에 32번째 대규모 프리미엄 매장인 ‘에이스스퀘어 순천점’을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이스스퀘어 순천점(사진=에이스침대)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에이스스퀘어 순천점은 전라남도 광주, 목포에 이어 전남지역에 오픈 한 세 번째 매장이다. 지상 5층 961.98㎡(약 291평) 규모다. 순천점은 여수, 고흥, 보성, 구례 등 인근 도시의 소비자들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뿐만 아니라 가전, 혼수매장이 밀집된 순천시 조례동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어 주변 상권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매장이다. 에이스스퀘어 순천점에는 예비 신혼부부들과 이사를 앞둔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을 제공하기 위해 에이스침대 베스트 제품, 신제품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전시했다. 에이스침대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BMA-1157’, ‘오팔로(OPALO)’와 아늑한 느낌의 프리미엄 호텔형 침대 ‘라노떼(LANOTTE)’를 비롯해 ‘다도(DADO)’, ‘BMA1150’ 등 트윈, 패밀리침대로 구성할 수 있는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순천점 내 체험존에는 에이스침대 전 등급 매트리스가 구비돼 고객들이 한층 편안하게 매트리스를 체험하고 개인의 체형과 수면 습관에 맞는 매트리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북유럽 최고급 리클라이너 브랜드로 에이스침대가 독점 수입·유통하는 ‘스트레스리스(Stressless)’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에이스침대는 에이스스퀘어 순천점 오픈을 기념해 구매 고객 대상으로 베개속통 세트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예비 부부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 ‘에이스 웨딩멤버스’와 에이스침대 상반기 대표 프로모션 행사인 ‘더드림페어’ 혜택까지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스퀘어 순천점 오픈을 통해 전남 지역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에이스침대의 프레임,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길 바란다”며 “에이스침대는 올해도 지역 소비자들이 에이스침대의 다양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에이스스퀘어를 출점해 소비자 체험 공간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KT 장애’ 재발은 AI가 막고, 통신3사 백업으로 보완
-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 과기정통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 10월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통신 대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후속대책이 마련됐다. 정부는 통신3사와 논의해 만든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이를 제대로 뒷받침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및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발표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은 △통신재난 예방·대응 강화 △재난 발생 시 네트워크 생존성 확보 역량 강화 △재난 발생 이후 네트워크 장애 복원력 제고 △네트워크 안정성 제고 제도 개선 등 4대 과제로 이뤄졌다.◇지역망 오류 타지역 전파 막고, 유무선 경로도 이중화네트워크 오류를 사전에 예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중앙관제형시스템을 통신3사에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프로그램 기반으로 일일이 발생하는 건에 대한 메시지나 정보를 사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AI가 특정한 패턴 발견 시 이상징후를 사전에 관측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아울러 승인된 작업자·장비·작업시간만 허용토록 작업관리 중앙통제를 강화하고, 통제 우회작업은 제한할 계획이다.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국장)은 “KT 사태 때 작업자의 오류와 시스템 장애의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3사와 함께 3시간짜리 회의를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하면서 각사의 좋은 시스템을 조합해 최적의 방법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모의시험체계를 활용한 망 오류 사전 테스트 위해서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장기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개발 초기 단계다.이번 KT 사태처럼 전국적 유선망 장애가 발생할 경우 무선망 이용자가 타사의 유선망을 경유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통신사 간 상호백업체계도 구축한다. A사에서 코어망 장애가 발생하면 B사나 C사에서 직접 연결된 백업망으로 트래픽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2018년 아현국사 화재 당시 구축한 재난로밍의 경우 2년 정도의 구축 기간이 소요됐는데, 이보다 단축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통신재난 위기경보 ‘경계’가 발령되면 공공와이파이를 개방하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통합 식별자(Public Wifi Emergency·퍼블릭 와이파이 이머전시)를 별도로 송출할 계획이다.지역망에서 발생한 오류가 다른 지역에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입자망의 라우팅도 분리하고, 유무선 접속경로 이중화도 추진해 유선망 장애 발생 시 무선망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접속경로를 확보할 계획이다.10월 25일 오전 KT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한 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남 구례군 마산면 한 식당 입구에 ‘전산망 오류로 인해 카드 결제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상공인 지원 기술 개발 착수..피해보상 약관은 방통위가KT 사태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통신3사는 소상공인이 유선 인터넷 장애 발생 시 휴대전화 테더링(이동통신망 인터넷을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활성화해 POS(포스·판매정보시스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한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는 바로 해당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SK브로드밴드는 기술적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각사가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며, 구축까지는 6~7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홍진배 국장은 “이번에 발표한 여러 제도 개선은 기통신사업법이나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통해서 이행력을 담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를 위한 통신3사의 투자 확대가 이용자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할 것이며, 사업자들도 기본 의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통신 장애 발생 시 실효성 있는 피해구제를 위한 법령 및 이용약관 등 개선 방안 마련은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 따로 검토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3시간 연속 장애 시 보상해주는’ 현재의 이용약관을 발생 시 의무화로 변경하고, 소상공인의 영업손실에 대한 명확한 보상 규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 서울시교육청, 2022학년도 1학기 농촌유학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2022학년도 1학기 농촌유학 참가 학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에서는 라이브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농촌에세이 리틀포레스트 유튜브 화면 (사진=서울시교육청)교육청은 지난해 12월 7일 전라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1학년도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농촌유학을 시작했다. 농촌유학은 서울 학생들에게 생태친화적 농촌 환경 속에서 생태감수성을 기르고 상호협력하는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학기에는 81명의 서울 학생들이 전남 10개(순천, 화순, 영암, 곡성, 해남, 강진, 신안, 장흥, 담양, 진도) 지역으로 이주해 농촌유학에 참여했고 이 중 57명(70.4%)이 한 학기 더 농촌유학 생활을 연장했다. 농촌유학 2학기에는 7개 시·군(구례, 장성, 광양, 보성, 함평, 무안, 고흥)이 추가돼 17개 지역에서 147명(연장 57명, 신규 9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교육청에서는 농촌유학 학생에게 최대 1년간 농촌유학비를 지원한다. 올해 1학기부터 참가해, 이미 1회 연장한 57명은 1년간의 수혜를 누렸고, 그 중 27명의 학생이 서울시교육청의 농촌유학비 지원 없이도 농촌유학 학교에 한 학기 더 머무르기로 했다. 또한, 올해 2학기부터 참가한 농촌유학 학생 90명 중 53명(58.9%)이 내년 1학기에도 농촌유학 생활을 하겠다고 신청했다.교육청에서는 농촌유학 첫 시행 한 해 동안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월 1회 이상 농촌유학 참가 학생 및 학부모와 정기적으로 소통했다. 소통 방법은 학생과 학부모의 상황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원격 모니터링, 전화 상담, 학기별 현장 방문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2022학년도 1학기 농촌유학 모집 설명회는 두 교육청이 함께 진행하며 전남교육청에서 농촌유학 지역, 마을, 학교에 대해 안내를 하고 이어 서울시교육청에서 참가 학생과 학부모의 인터뷰를 통해 농촌유학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설명회 마지막에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학부모 질의 사항과 유튜브 라이브 실시간으로 전달받은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농촌유학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신청 기간 13일~17일 안에 학생의 소속 서울 학교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서울의 각 학교 홈페이지나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부서업무방에 탑재돼 있고, 농촌 유학 운영 학교와 농가에 대한 정보는 ‘전남농산어촌유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에서 14일자로 신규 개설하는 ‘농촌유학’ 카카오채널을 통해 농촌유학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서울시교육청은 2021학년도와 동일하게 학생 1인당 50만원의 초기 정착금(1회)과, 매달 농촌유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유학비는 가족체류형의 경우 가구당 학생 수에 따라 월 30~50만원, 홈스테이형과 지역센터형의 경우 학생 1인당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일상에서 생태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이 정책이 전남 외에 다른 지역까지도 널리 확산돼 전 세계적 지방소멸 위기에 시사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2022학년도에도 농촌유학 학생들이 농촌살이에 잘 적응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지방재정 8.7조 적자…금융위기 이후 10년만 적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코로나19 지원으로 인해 8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적자전환했다. 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2020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에 따르면 243개 전체 지자체의 통합재정수지는 8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회계연도 이후 10년만에 적자전환한 것이다. 통합재정수지비율은 2010회계년도 -1.4%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2.23%로 적자전환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을 포함해 당해연도 자치단체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이다. 행안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등 확장적 재정운용으로 수입보다 지출 폭이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가 전체는 71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비율은 -3.7%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의 일반정부 평균은 -11.8%로 전망했다.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지자체의 채무잔액 총액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으나, 채무 증가에 따라 세입 결산규모도 증가하면서 관리채무비율(6.27%→6.28%)은 전년 수준으로 유지됐다. 채무 잔액이 없는 자치단체는 총 절반 가량인 118곳이다. 1년 내에 채무를 상환해야하는 유동부채 비율로 유동성 위험을 판단하는 통합유동부채비율은 26.27%로 전년 대비 3.61%포인트(p)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재무재표 분석 시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가 100% 이상인 경우 유동성 문제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지자체의 유동성은 안정적 수준”이라고 행안부는 판단했다.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대료 감면·유예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한 34.94%를 기록했다.재정 우수 지자체로는 대구, 전남 등 광역지자체 2곳과 경기 안양, 경기 군포, 경기 안성, 경남 밀양, 충남 홍성, 충북 증평, 충북 단양, 전남 구례, 서울 서초, 서울 금천, 울산 북구, 대구 중구 등 기초지자체 12곳 등 14곳이 최우수단체로 선정됐으며, 29개 지자체를 우수단체로 뽑았다.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으나,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위기의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자치단체의 재정현황 및 성과 분석을 통해 건전성·효율성 제고를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