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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땅에 돈 파묻어 놨다는데"...전두환 손자, '문' 열어줄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누가 우리 집 땅에 돈을 파묻어 놓았다는데 파보라고 그래”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생전인 2003년 2월 한 말이다. 벤츠 차량과 콘도회원권,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집까지 경매당하고 나니 남은 게 없다는 항변이었다.그러나 이후 검찰 수사로 전 씨의 둘째 아들 재용 씨에게 73억여 원이 흘러간 사실 등 비자금이 드러나면서 전 씨가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광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한 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손자이자 재용 씨 둘째 아들인 우원(27) 씨는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대해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9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전 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추징금의 뚜껑은 닫혔다. 아무리 큰돈을 갖고 와도 그 안에 넣을 수 없다. 우리나라 대법원에서도 그렇게 판단해서 사실상 땅에서 500억대 추징금이 나왔다 할지라도 문이 닫혀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 문을 열자는 게 ‘전두환 추징 3법’인데, 국회에 계류돼 있다. 소급 입법 문제가 있어서 다툼이 있는 것이고, 그 문만 열 수 있으면 땅을 파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만 승 선임연구원은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한 법률들이 2001년 만들어졌다. 범죄수익을 은닉하면 몰수 추징을 할 수 있는데, 공소시효가 7년”이라며 “불법 재산을 계속 갖고 있으면 불법이 계속 유지되는 거잖나. 그러면 공소시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검찰에 법리 검토를 요청했다.전두환 씨 손자 우원 씨가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 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전 씨는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과 뇌물수수 등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의 형이 확정됐다.그러나 전 씨는 추징금 납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2003년 재산을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에 현금성 자산이 ‘29만1000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국민의 공분을 샀다.국회에서 관련 법을 개정하고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전 씨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나서 현재까지 추징된 금액은 약 1283억 원이다. 관련 법적 절차가 마무리돼 조만간 받는 금액 55억 원까지 더해도 867억 원의 미납금이 남는다.2021년 11월 전 씨가 사망하면서 추징금 집행도 사실상 종결됐다. 형사소송법상 추징은 당사자가 사망하면 상속 재산을 대상으로 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전 씨 일가에 대한 추징 집행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전 씨가 사망한 뒤라도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는 ‘전두환 재산추징 3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법이 통과되더라도 헌법이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소급 입법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다만 검찰은 최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우원 씨가 폭로한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에서 체크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전씨는 5·18 관계자들에게 사죄하겠다며 광주를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입국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우원 씨는 곧바로 광주를 찾았다.30일 0시 40분께 SBS 제작진 차량을 타고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한 그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5·18 단체와 31일 공식적인 만남을 할 예정인데 그전에 (5·18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 전두환 손자, 38시간 체포 후 석방…곧장 광주로(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이영민 수습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약 38시간 만에 석방된 후 광주를 첫 행선지로 택했다. 전씨는 오는 31일부터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과 만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와 인사하고 있다. 양옆에서 5·18 관련 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 회원들이 전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29일 오후 7시40분쯤 전씨에 대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 등)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전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앞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씨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지난 28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전씨를 체포하고 곧장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마수대로 압송해 이날까지 조사를 벌였다.전씨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마포경찰서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오늘 바로 광주에 가서 5·18기념재단 측에 연락해 언제 방문 가능한지 문의하고 편한 시간에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제가 필요한 만큼 머물겠다”면서도 “가족들에게 따로 연락은 안 하고 있고 당분간 만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후계자 구도에는 관심 없다”며 “다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교회 단체에서 만났던 좋은 분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씨 일가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했다”고 설명했다.전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서는 “(앞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말씀드렸고 대마, DMT(디메틸트립타민) 등 각종 마약을 한 것을 인정했다”면서도 “(경찰 조사에서 진행한 간이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 나왔는데 자세한 검사 기록은 기다려 봐야 나올 것 같다”고 했다.앞서 전씨가 미국에 머물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자신을 포함한 주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과 함께 폭로한 일가 비자금 은닉 의혹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전씨는 “(일가 비자금 은닉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는 가족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가능성 현저히 낮고 죄를 숨기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저라도 대신 (광주에) 가서 사죄드릴 계획”이라면서 “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시는 광주 시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며, (5·18 관련자들의)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연락을 드리고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히며 곧장 광주로 향하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광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한 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5·18 관련 단체들이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나섰다.이남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시지부장은 이날 석방된 전씨와 만나 박수와 함께 “용기 있는 결정에 5·18 피해자들은 높게 평가한다”면서 “5·18 부상자회·유공자회·유족회를 대표해서 격하게 환영하고 당당한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했다.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전두환심판국민행동 상임고문)씨도 이날 현장에 나와 전씨의 손을 잡고서 “지나간 잘못을 참회하고, 뉘우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전씨는 이날 광주에 도착해 내일까지 숙소에 머물면서 소통을 위한 개인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휴식을 취한 후, 오는 31일부터 5·18 관련 단체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입국 전 지난 26일 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면서 반성, 회개하고 싶다.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5·18기념재단 측은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로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고, 구체적인 연락이 오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자녀부터 다자녀 특공… 2세 미만은 입원비 0원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2자녀부터 다자녀 특공… 2세 미만은 입원비 0원-7차 핵실험 예고편인가… 北, 전술핵탄두 첫 공개-출산휴가·육아휴직 막는 기업 엄벌-불어나는 회생기업… M&A시장 판 커진다-[사설]추경 목소리 내는 정치권, 나라 가계부 경고등 잊었나-[사설]벼랑 끝 서민에 ‘실낱 희망’ 생계비 대출…확대가 맞다△종합-책 읽는 모습만으로 문해력 진단… ‘에듀 GPT’가 향상 돕는다-올해 수능 11월 16일…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尹정부 저출산·고령화 대책-尹 “과감한 대책·집중 투자”… 2자녀 돌봄 늘리고, 육아기 단축근로 확대-청년·신혼부부 살 집 2027년까지 43만가구 공급-정년 연장, 노인연령 상향 검토하고… 고령층 일자리 질 높인다△尹정부 첫 예산안 편성지침-국고보조금·지역상품권에 ‘칼질’… 청년 일자리·수출 확대 집중 지원-‘한국판 SVB 방지’ 대책 시급한데… 민주당 ‘금융안정계정 도입’ 신중론△회생기업 M&A시장 들썩-“구조조정 내몰린 알짜기업 저가 매수 기회”… 실탄 모으는 투자사들-“尹정부 첫 구조혁신펀드, 운용사 참여 문턱 낮춰야 효과”-음원플랫폼 ‘소리바다’, 항공기엔진 부품업체 ‘테스’ 시장에△종합-직장 성차별 99% ‘시정조치’만… “사법처리·정부지원 배제로 제재해야”-美 “반도체 수율자료까지 내놔라”… 업계 “추가 협상 불가피”-日 ‘독도는 일본땅’ 교육 강화… 韓 “무리한 주장에 깊은 유감”-체포된 전두환 손자 “5·18 사과하러 광주 갈 것”△정치-김성한 교체설 불거져… 尹 방미 앞두고 외교·안보라인 ‘이상기류’-김정은 “핵무기 늘려라”… 합참 “핵 능력 전력화 확인 안돼”-與 원내사령탑 ‘김학용·윤재옥’ 2파전-김재원 입단속 나선 김기현 “매사에 자중자애해야”-KF-21, 공대공 미사일 분리 시험 성공△경제-‘저장용량’ 이견 좁혀… 방폐물특별법 통과 기대감-올해 국세 감면액 전망 69.3조원 ‘역대 최대’-공정위, 야놀자·인터파크 기업결합 승인-직장인 평균 대출 첫 5000만원 돌파△금융-美은행 1만원으로 112원 벌때… 국내은행, 52원밖에 못벌었다-5대 은행 주담대 상단 6.1%까지 낮아졌다-수출입은행, LH지분 2조원 현물출자 받아… 수출지원 여력 확대-삼성페이·하나금융그룹 고교 학생증 서비스 시작△Global-신용경색 공포에… 유럽 은행들 대출 줄였다-中 “개방·포용으로 글로벌 협력하자”-일본산 광물도 IRA 혜택 받는다-美, 바이낸스 제소…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경고”-“AI가 생산성 끌어올려… 세계경제 연 7% 성장”-골드만 “연 9100조원 증가 효과… 美 노동자 70% AI 도움 받을 것”△산업-HD현대 방향타 다시 잡은 권오갑 회장 “해양 모빌리티 시장 선도”-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성장동력에 10조 투자”-나흘 만에 1만대 넘게 팔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흥행 대박-제주항공, 업계 첫 ‘반려견 도시락’-“SKC,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도약”-‘부산 엑스포’ 유치 열기 띄우는 GS… 사옥에 대형 현수막△ICT-동영상 도둑 막는 CDN 접속차단에 대한 오해 ‘셋’-[현장에서]호통 정치만이 능사가 아니다-KT,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 사임… 박종욱 대표대행 체제로-“5G 주파수 추가 할당땐 대규모 투자 단행할 것”△소비자생활-위기로 기회로… 주총데이, 최대 화두는 ‘생존전략’-“이틀 만에 1억원 매출 비결, 패션 아닌 문화를 팝니다”-18m로 더 커진 벨리곰… 내달부터 서울 곳곳 누빈다△증권-기관-외인 엇갈린 행보, 코스피는 어디로-배터리셀·양극재 다음은 장비… 2차전지주 흥행 주역 배턴터치-전기·가스료 어쨌든 오른다… 조용히 미소짓는 에너지주△증권-뱅크데믹 큰 불길 잡혔다… 은행株 모처럼 화색-인적분할 산 넘는 ‘태양광 투톱’… 美·유럽발 훈풍에 다시 달릴까-넓어지는 한중 하늘길, 카지노株 ‘잭팟’ 터지나-신한운용 ‘美배당 ETF’ 순자산, 1000억원 돌파△부동산-보유현금 12조뿐인데 우발채무 94조… 건설사 ‘부동산PF 뇌관’에 떤다-혜화·신촌 공실률 ‘뚝’… 대학가 상권 살아나나-보유세 부담 준 ‘용산 한남더힐’ 110억에 팔렸다△건강-전기자극요법, 환자 80% 통증완화 효험… 혈당 낮추고 간수치도 좋아져-6개월 후 나타나는 ‘지연성 PTSD’, 급성·만성보다 대처 어려워-30분도 걷기 힘든 ‘척추협착증’ 수술로 수명 늘린다△Book-돌아온 두 석학…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경제’를 논하다-난임 병원서 만난 그녀들, 서로를 위로하다-전세계 뒤흔드는 ‘원자재 가격의 나비효과’-[200자 책꽂이]보이지 않은 군대 外△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민연금 고갈 늦추려면 수익률 개선 절실… 채권 줄이고 대체투자 늘려야-“버핏도 시골도시서 투자 지휘… 기금운용본부 활동, 전주서 충분”△오피니언-[목멱칼럼]탄소중립의 전제 조건-[데스크의 눈]‘절실함·영악함’ 아쉬웠던 한일회담-[e갤러리]최주열 ‘서울’-[기자수첩]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는 산업부△피플-수어로 보험상품 설명만 5시간… 편견 극복하고 싶다-“고분자 보호막 적용… 리튬 금속 전지 수명 늘렸다”-SK C&C “IT 전문가 희망 장애학생 36명 장학금”-산림청·LG상록재단, 423개 학교에 무궁화나무 2018본 보급-서울대병원, 인도네시아 의료인재 역량강화 돕는다-이승찬 계룡건설 회장 취임… “국민 신뢰받는 기업될 것”-코레일관광개발, 권신일 신임 대표이사 취임-세종텔레콤 새 대표에 이병국 전 사외이사-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에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내정 △사회-식욕 아닌 결핍 채우려… MZ세대 ‘소확행’을 먹는다-탄피 박힌 머리, 삐삐선 감긴 손… 73년 만에 드러난 백골-2억 비싸게 임대주택 사들인 SH… “혈세 낭비”-“하루이틀 만에 50% 수익” 믿지 마세요-지자체-대학 손잡고 첨단분야 인재 양성-외국인등록증, 흑백→컬러사진으로
- 전두환 손자 체포, 유아인과 비교된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손자 우원(27) 씨가 입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해 서울 마포청사로 압송했다.경찰은 전날 법원에서 체포영장과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전 씨를 상대로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방침이다.또 마약 검사와 신문 결과에 따라 체포시한이 만료되기 전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계획이다.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전 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가족의 비자금 의혹과 지인들의 마약, 성매매 의혹을 연일 제기해왔다.자신도 마약을 복용했다고 실토한 그는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 추정 약물을 복용하고 환각 증세를 보이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이에 경찰은 전 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했다. 배우 유아인 씨(왼쪽),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손자 우원 씨 (사진=연합뉴스)일부 누리꾼은 전 씨와 마찬가지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을 비교하기도 했다. 입국하자마자 체포된 전 씨와 달리 유 씨는 혐의가 불거진 뒤 2개월여 만인 전날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유 씨는 향정신성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뒤, 지난달 6일 경찰에 소환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유 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총 4종류의 마약 성분을 확인한 경찰은 주거지와 병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유 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YTN 뉴스라이더에서 유 씨에 대한 경찰의 피의자 조사가 늦어진 데 대해 “마약 수사를 할 때, 특히 유명 연예인 같은 경우는 출국 금지는 돼 있다. 휴대전화는 이미 압수된 상황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담당자 입장에선 기소해서 유죄를 받아내야 하는 거다. 성급하게 부르면 답안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승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마약을 하는 상황에서 잡혔으면 긴급 체포하고 구속했을 거다. 그런데 유 씨 입장에서 이미 끝난 상황이라면 피의자 신문조사에서 어떻게 물을 것이냐는 경찰 수사 역량이고 계획”이라며 “경찰 입장에선 충분히 수사하고 조사가 된 다음 (유 씨를) 불러서 피의자 신문조사를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유 씨의 마약 투약 성분별 조사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프로포폴 상습 투약과 케타민 투약 혐의에 대해선 병·의원 처방 기록과 의료진 진술 등을 토대로 투약 횟수와 총량, 시기 등을 대부분 특정해 입증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소변 검사에서 나온 대마 성분도 투약 시점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를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변수는 환각과 중독성이 강해 ‘3대 마약’으로 불리는 코카인이다.국과수 감정 결과, 유 씨 모발에서 코카인이 검출됐지만 구체적인 투약 시점이 불분명하다.이와 관련해 김성훈 변호사는 이날 YTN에서 “(유 씨에게) 코카인을 유통한 누군가 있다면 거대한 마약 유통을 담당하는 조직적인 범죄와 연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마약류에 비해) 코카인을 훨씬 더 높은 형량으로 처벌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모발에서 코카인이 나왔다고 할지라도 그것만으론 언제, 어떻게, 누구와 무엇을 복용했는지 정확하게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수사로 특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유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포함한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양상…美투심 회복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은행권 리스크가 축소되는 모양새다.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나 시장 참여자의 투심을 약화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도 반등세이 있는 만큼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언제든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공존하는 모양새다.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은행주 강세에 오름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60%) 오른 3만2432.08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상승한 3977.5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2포인트(0.47%) 하락한 1만1768.84로 거래를 마감. -지역 은행주가 반등하면서 개장 초 안도 랠리가 나왔으나 그간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해 나스닥지수만 나홀로 하락세. -은행권 리스크의 시발점이 된 실리콘밸리은행(SVB)를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했다는 소식에 미국 은행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커졌으며 도이체방크는 CS와 달리 우량하다는 분석도 금융 리스크를 축소.◇유가, 쿠르드 수출 중단에 반등-뉴욕유가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에 2주 만에 최고치 경신.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5달러(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최대이며 종가는 지난 13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 마감.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석유 수출과 관련한 국제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며 지난 25일 원유 수출 중단. 수출이 중단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가량으로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에 해당.◇윤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방향 발표-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예산안 방향을 발표할 예정-집권 2년차를 맞아 현 정부의 예산안 방향과 국정 철학이 오롯이 반영되는 것인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 설명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인 데다 윤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효율적 지출(긴축 재정)을 강조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그러면서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와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강조할 예정.◇2월 회사채 발행↑, 주식발행은↓-2월 유동성 효과가 지속되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약 19% 증가한 20조원 수준으로 집계,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나-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2508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204억원(18.5%) 증가,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8조4240억원으로 전월보다 37.4% 늘어.-2월 중 유상증자 발행 실적이 없었던 영향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381억원으로 집계, 유상증자 발행은 0건이었으며 기업공개 건수는 11건으로 전월보다 5건 늘고 금액은 1001억원 증가한 2381억원으로 나타나.◇美 핵항모 니미츠호 오늘 부산 입항-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CVN-68)가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작전기지 입항 예정, 니미츠호의 입항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한 경고로 해석.-북한은 한미연합상륙훈련 등에 반발해 도발 지속, 니미츠호 훈련 및 입항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에도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반발한 만큼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전두환 손자 입국 직후 체포-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후 체포.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혀.-경찰은 이 방송과 발언 등을 토대로 전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