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265건

경찰, '상습 마약' 유아인 공범 확인…재소환 예정
  • 경찰, '상습 마약' 유아인 공범 확인…재소환 예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2차 소환 조사에 앞서 공범 조사 등 보강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도 정밀감정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약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씨의 재소환에 앞서)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서 “(마약을) 함께 투약한 공범이 추가된 부분이 있어 조금 더 수사를 진행한 후 (유씨를 피의자로) 2차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씨의 2차 소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강 수사가 이뤄진 후 재소환될 전망이다.지난 2월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되면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7일 유씨를 비공개 소환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특히 코카인은 유씨의 모발에서만 검출됐는데, 이를 두고 투약 시기와 방법을 입증하지 못하면 처벌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코카인 투약 여부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현재까지 유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유씨가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곳으로 알려진 해당 병원과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또 유씨의 소속사 UAA 직원 매니저 1명과 미국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 1명을 참고인 조사했다.경찰은 유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유씨는 마약 수사전문 검찰 출신과 국내 최대 로펌 출신 변호사 등 ‘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은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에 대한 마약류 투약 혐의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 의뢰를 한 상황”이라며 “회신 결과를 보고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씨의 주변 인물의 경우 앞서 조사한 국내 체류 중인 2명에 1명을 더해 총 3명을 조사했다”면서 “(전씨가 폭로한 주변 인물 중) 아직 외국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입국하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전씨는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각종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마약 범죄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취급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국내에서 처벌받는다. 전씨는 스스로 죗값을 치르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가족 등 주변인들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한 후,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체포한 전씨를 곧장 압송해 다음날까지 약 38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당시 경찰이 전씨에게 진행한 간이검사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밀 조사를 위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지난달 31일 전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경찰은 전씨가 투약한 약물의 종류와 횟수 및 방법,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3.04.10 I 김범준 기자
“전두환에 목동 아파트 한 채씩 받아가”…전우원 친모 폭로 동참
  • “전두환에 목동 아파트 한 채씩 받아가”…전우원 친모 폭로 동참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에 이어 그의 친모도 전씨 일가에 대한 폭로에 동참했다. 전우원 씨의 어머니 최모씨는 연희동 저택에 다섯 명 넘게 있던 비서들이 목동의 아파트 한 채씩을 다 받아 갔다고 했다.전우원씨가 어머니 최씨와 통화하면서 전두환씨의 비자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지난 7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귀국한 전씨와 동행 취재하며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이날 전씨는 지난 2019년 자신이 찍어둔 연희동 자택 내부의 영상을 공개하고, 직접 집 내부 구조까지 그려가며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 보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전씨는 “할아버지 서재 쪽에 할머니 옷장이 있다. 엄마가 정확한 위치는 얘기 안 하셨는데 어딘가에 방 한 개 규모의 비밀 금고에 현금이 가득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씨는 어머니 최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씨가 “엄마 괜찮죠?”라고 하자 최씨는 “당연하지. 엄마 너 라이브 방송 보고 있었어”라며 통화에 적극적으로 응했다.전씨가 전두환 씨의 금고와 관련해 묻자 최씨는 “복도처럼 쭉 이렇게 할머니 옷장이 양쪽에 있었다. 그런 옷장 문인지 뭔가 있는데 그거를 쭉 밀면 벽이 회전했다. 은행 대형 금고같이 쇠로 된 손잡이가 있었다. 엄마(본인) 안방 크기 정도 됐었고 거기 벽에 다 현금만 가득했다”고 설명했다.전화를 끊은 후 최씨는 전씨 일가의 재산 규모에 대해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추가로 설명을 이어갔다. 최씨는 비밀 금고에 대해 “가택수색을 몇 번 당하시면서 그 금고는 다 흔적을 없애서 지금은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최씨는 “옛날 할아버지 방 서재 벽에 있는 장에도 온통 현금이 가득했다. 항상 비서들이 보스턴백에 현금을 몇억씩 바꿔왔다. 주식 가져간 회사도 경호관이 아니고 비서분이 만든 회사”라고 설명했다.또 최씨는 비서가 다섯 명 이상 있었는데 그들이 모두 전두환 씨에게 목동 아파트를 한 채씩 받아갔다고 폭로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현금은 물론 수십억 원에 달하는 미술품까지 집안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최씨는 아들의 신변을 걱정하기도 했다. 최씨는 “근데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면 그들의 주변 사람들, 지인, 친척들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의 적이 되니 비서 얘기까지는 최대한 안 하는 게 좋을 수 있겠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전씨는 어머니의 메시지를 그대로 공개하며 모든 것을 털어놨다.
2023.04.08 I 이선영 기자
전우원 "할아버지 전두환 시중들듯…'복종' 중요시했다"
  • 전우원 "할아버지 전두환 시중들듯…'복종' 중요시했다"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광주를 찾아 5·18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한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일가의 검은돈 실체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사진=SBS)전우원씨는 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 “얼마 전까지 할아버지는 크루즈 사업을 하겠다고 했다. 통장에 25만원 뿐인데 그럴 수 있느냐”며 전씨의 검은돈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우원씨는 지난 3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가족들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광주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라며 세뇌당했다고 주장하며 뒤늦게나마 잘못을 깨우친 지금, 할아버지와 가족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이날 방송에서 전우원씨는 광주를 찾기도 했다. 그는 광주를 방문하며 “처음으로 온다. 항상 피하기만 했다”고 말했다.전우원씨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사망한 고(故)권호영 열사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사과를 전했다. 고(故) 권호영 열사의 부모님은 “고맙다. 친척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어찌 왔느냐”며 “이 마음 변치 않기만 바란다. 그거면 됐다”고 답했다.한편 전우원씨는 제작진과 함께 아버지 전재용을 찾아갔지만 그를 만나지 못한 채 발걸음으로 돌리기도 했다.제작진은 전재용을 만나기 위해 교회를 찾아갔지만, 그는 전화조치 받지 않고 문자로만 “저와 가족들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전우원씨는 과거 일요일마다 모든 가족들이 모여야 했고, 모두가 전씨를 시중들듯이 모셔야 했다고도 밝혔다. 또 “할아버지가 중요시했던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복종”이라고 말했다.앞서 전우원씨는 지난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고 이 세상을 살아 있는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는데, 그 죄를 그냥 방관하고 조용히 있는 게 죄악이라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죄의식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어 “광주에서 피해자분들, 유가족분들이 너무 오랫동안 상처로 아프셨는데도 불구하고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것을 했는데 거기에 감사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용서한다고, 힘내라고 하시는 걸 보고 더 제 죄악이 크게 느껴졌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실수하지 않고 잘해야겠다. 이렇게 크게 믿어주신 만큼 제가 정말 좋은 의미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23.04.07 I 강지수 기자
'호남 홀대' 기류에 민주당, 이틀째 광주 찾아 텃밭 민심 달래기
  • '호남 홀대' 기류에 민주당, 이틀째 광주 찾아 텃밭 민심 달래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틀째 광주에서 현장 일정을 진행하며 텃밭 민심을 다졌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지도부에서 ‘호남 홀대론’이 나오자 송갑석 최고위원을 필두로 인적 쇄신을 거친 지도부가 광주를 방문해 광주 군 공항 이전,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결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선 것이다. 이날 민주당은 정부여당 인사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망언을 꺼내 들며 대여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 체제 후 주춤했던 호남 민심을 다시 결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93차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지원 금액도 올려야 하고 지원 대상도 늘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하는 김에 전국 대학으로 확대하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구상을 바탕으로 정부여당에 추가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이 대표의 ‘기본사회’ 구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이후 이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불가능’ 발언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5.18 민주화 운동 북한 개입 가능성’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부여당의 조치를 요구해왔다.이 대표는 “얼마 전 전두환씨의 손자가 광주를 찾아 사죄했고 광주는 이를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진실과 용서, 화해라는 광주정신이 다시 한번 빛났다”고 칭송했다.이어 그는 “그러나 역사와 정의를 부정한 정부여당의 망언이 끊이질 않으며 5월 정신을 모욕하고 있다. 5.18 정신을 계승하겠단 대통령의 약속도 대국민 거짓말로 귀결되는 모습”이라며 “망언 인사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국방위원회에서 광주 시민들의 숙원인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처리됐다”며 “4월 국회 회기 내 특별법이 처리되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지난 4일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를 요구(거부권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현장 농민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농심(農心) 결집에 나섰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위기의 상황에 모든 농산물, 그중 주곡을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이 되면 심각한 국가위기가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농업을 정부여당과 다르게 안보산업 또는 전략산업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국민들의 힘을 모아서 ‘쌀값 정상화법’ 재표결을 진행할 것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의결을 통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전남 나주시 노안면 노안농협육묘장을 찾아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이 이처럼 호남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은 민주당을 향한 호남 민심의 기류 변화가 포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에서 광주는 81.5%, 전남은 81.1%, 전북은 80.6%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인 37.7%, 전남은 4년 전 지방선거 69.2%보다 크게 떨어진 58.5%, 전북은 48.7%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을 향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이번 전주을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심은 민주당계가 아닌 진보당을 택했다.민주당도 이 같은 호남 민심 이상 징후를 의식한 듯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원외 인사인 임선숙 변호사에서 ‘비명(非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으로 교체했다. 당내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에도 비명계이자 호남지역 의원인 이개호 의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가 ‘호남 홀대론’을 가라앉히고 체포동의안 표결 후 격화했던 내홍 속 호남을 다시 찾아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이병훈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텃밭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광주·전남을 주말농장 같은 텃밭으로 취급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더 많은 애정을 기울여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4.07 I 이수빈 기자
광주 찾은 민주당 "尹 대통령, 망언 인사 일벌백계 해야"
  • 광주 찾은 민주당 "尹 대통령, 망언 인사 일벌백계 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5.18을 한 달여 앞두고 광주광역시를 찾아 ‘진실과 용서, 화해’라는 광주 정신을 언급하며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7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역사와 정의를 부정한 정부여당의 망언이 끊이질 않으면서 5월 정신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얼마 전 전두환씨의 손자가 광주를 찾아 사죄했고 광주는 이를 따뜻하게 품어줬다”면서도 “5.18 정신의 계승이란 대통령의 약속은 대국민 거짓말로 귀결되는 모습”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대통령을 향해 정부여당을 향해 “망언 인사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대해 “그건(5·18 정신 헌법 수록)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며 ‘립 서비스’ 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전두환씨 손자가 광주를 찾기까지 43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며 “전두환을 추종하는 발언이 난무하는 가운데 손자는 유족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민주주의 진정한 아버지는 광주 시민들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5.18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민주당은 곡창지대인 호남을 겨냥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추진 의사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여당을 향해 “식량주권을 포기하고 농촌을 황폐화 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어제 정부여당에서 발표한 양곡관리법 후속대책에 대해선 “민주당의 쌀값정상화법을 일부 수용하는 모양”이라며 “그럼에도 구체성이 떨어지고 예산 계획이 불분명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재표결처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자 어제(6일) 부랴부랴 뒷북대책을 발표했다”며 “있던 소 내쫓고 외양간 고친 격”이라고 일갈했다.그는 “농업직불금 5조원 확대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했던 대선 공약으로, 작년 말 공약 로드맵 발표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구체적 재정투입 계획도 없고 쌀 수급 안정 대책도 기존 대책과 차이가 없는 이번 발표는 거부권 행사를 모면하기 위한 빈깡통 꼼수정책”이라고 힐난했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결과 관련해 현장 농민들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2023.04.07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전우원 5·18 사죄, 광주가 따뜻하게 품어줘"
  • 이재명 "전우원 5·18 사죄, 광주가 따뜻하게 품어줘"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광주를 찾아 최근 고(故)전두환씨의 손자 우원씨가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만나 사죄하고 이를 유족들이 받아들인 것에 대해 “진실과 용서, 화해라는 광주정신이 다시 한 번 빛났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93차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달여 후면 5·18 민주화운동이 43주년을 맞는데 광주가 (우원씨의 사과를)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그러나 역사와 정의를 부정하는 정부·여당의 망언이 끊이지 않으면서 오월정신을 모욕하고 있다.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던 대통령의 약속을 부도내더니 “5·18정신 계승 약속도 ‘대국민 거짓말’로 귀결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광주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망언 인사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 요구(거부권) 결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식량 주권을 포기하고 농촌을 황폐화시킬 ‘쌀값 정상화법’ 거부도 부족해서 필수 민생입법을 족족 발목 잡겠다는 심산을 내보인 것”이라며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일이 ‘시행령 통치’와 ‘거부권 정치’뿐인 것 같습니다. 야당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오기가 아닌가 한다. 그런 오기는 국정 실패를 부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질책했다.그는 정부의 전략작물 직불제 확대 추진과 관련해서 “결국 우리 당 쌀값 정상화법을 일부 수용하는 모양”이라며 “구체성이 떨어지고 예산계획도 불분명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모양이다. 야당이 하는 일은 무조건 거부하고 그때 다음에야 대안을 내겠다는 이상한 태도”라고 직격을 가했다.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쌀값 정상화법’ 재표결 처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정부·여당도 잠시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 이런 태도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안을 내놓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4.07 I 이상원 기자
전우원씨, 10일 광주 재방문…"5·18 피해자에게 사죄"
  • 전우원씨, 10일 광주 재방문…"5·18 피해자에게 사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오는 10일 다시 광주를 찾아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 5·18 부상자회에 따르면 전우원씨는 “10일부터 광주에 상주하며 오월 어머님들과 광주 시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드리고 저와 제 가족의 죄를 사죄드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입장문을 통해 전했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피해자들의 상처와 한이 너무 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가 한 두번 찾아뵌다고 응어리진 마음이 풀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5·18 진압 작전에 투입된 군 장병에 대해서도 “제 할아버지 때문에 두려움에 떨며 군부의 부당한 지시를 강제로 따르고 복종하다 트라우마를 겪는 분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진정한 가해자는 제 할아버지와 군 수뇌부인데 약자인 피해자들끼리 분란이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5·18 피해자와 유가족의 한을 다 풀어드리고 나서 5월의 아픔을 같이 겪은 모든 분의 마음을 어루만져 드리고자 한다”며 “충분히 시간을 갖고 추후 현충원에도 방문해 화합이라는 의미의 참배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화합 이후에는 모두가 힘을 합쳐 5·18의 진정한 가해자인 제 할아버지와 군 수뇌부들의 죄를 밝혀낼 기회가 생기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전씨는 3월 30일부터 3일간 광주에 머물며 5·18 관계자들과 만나 사죄한 뒤 이달 1일 상경했다.
2023.04.05 I 정병묵 기자
"연희동 침실에 돈가방 가득"...전두환 손자, 檢수사엔 회의적
  • "연희동 침실에 돈가방 가득"...전두환 손자, 檢수사엔 회의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 일가 중 처음으로 5·18 피해자와 광주 시민에게 사과한 손자 우원(27)씨는 어릴 적 할아버지 집에서 본 ‘돈 봉투’에 대해 언급했다.우원 씨는 지난 4일 오후 KBS 1TV ‘더 라이브’에서 할아버지 전 씨에 대해 “안타깝게도 따뜻한 할아버지이기보다는, 모든 분이 어떻게든 잘 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상속을 받거나 용돈을 받으려는 그런 존재였다”고 말했다.이어 “저에게도 부모님이 시켜서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고 강제로 애교를 떨어야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라고 덧붙였다.1986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 가족 신정세배 모습 (사진=국가기록원)앞서 우원 씨는 전 씨 일가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씨 집을 찾은 사람들에게 돈 봉투를 주는 게 관례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우원 씨는 이날 ‘돈 봉투’ 액수에 대해 “100만 원에서 1000만 원 단위였다. 어머니(친모)께서도 증언을 하셨고 제가 어릴 때여도 돈 봉투가 두꺼운 걸 (알 수 있었다)”며 “침실 벽에 돈 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이 여러 개가 있었다. 그런 게 항상 많았다”고 밝혔다.그는 비자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할 의향이 있지만 “얼마나 좋은 열매를 맺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그 이유에 대해선 “저희 가족은 굉장히 치밀하고 이때까지 한 번도 법에 의해서 심판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조사한다고 해서 (비자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우원 씨는 또 “가장 중요한 건 가족들이 저의 용기를 보고, 희생을 보고 조금이라도 정의를 따라서 양심 고백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전두환 씨 손자 우원 씨가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 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전 씨 차남 재용 씨가 전 부인 최 씨와 낳은 둘째 아들은 우원 씨는 “돈으로 인해서 붙어 있던 가족인데 추징금이나 비자금 관련 조사로 돈이 없어지면서 다 뿔뿔이 흩어졌다”면서 “저도 어떻게 보면 전재용 씨가 재혼해 버려진 아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용 씨는 최 씨와 이혼한 뒤 탤런트 출신 박상아 씨와 재혼해 딸 둘을 낳았다.우원 씨는 자신의 행보 관련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어머니께서 유일하게 ‘자랑스럽다. 정말 수고했다’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으로 오라던 가족들은 연락을 해도 안 받더라”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광주를 다녀온 뒤에도 “(아버지께 연락을) 직접 해도 안 받으셨다”라고 했다.그는 자신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는 누리꾼 질문에 “어머니께 저희 가족을 크게 지지하는 분들이 전화를 계속하고, 두려움을 느낄 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전두환 씨의 손자 우원 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서 고 문재학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우원 씨의 폭로와 사과로 전 씨 미납 추징금 환수에 대한 여론이 환기되고 있다.전 씨는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과 뇌물수수 등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의 형이 확정됐다.그러나 전 씨는 추징금 납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2003년 재산을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에 현금성 자산이 ‘29만1000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국민의 공분을 샀다.국회에서 관련 법을 개정하고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전 씨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나서 현재까지 추징된 금액은 약 1283억 원이다. 관련 법적 절차가 마무리돼 조만간 받는 금액 55억 원까지 더해도 867억 원의 미납금이 남는다.2021년 11월 전 씨가 사망하면서 추징금 집행도 사실상 종결됐다. 형사소송법상 추징은 당사자가 사망하면 상속 재산을 대상으로 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전 씨 일가에 대한 추징 집행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전 씨가 사망한 뒤라도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는 ‘전두환 재산추징 3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법이 통과되더라도 헌법이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소급 입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검에 전 씨의 아내 이순자 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 씨, 딸 효선 씨, 손자·손녀 등 70여 명을 고발했다. ‘전 씨 일가가 불법 자금을 세탁해 숨긴 뒤 이를 원천으로 각종 사업을 벌이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는 우원 씨의 폭로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검찰은 사건을 배당해 검토에 나섰는데, 해당 수사도 우원 씨 폭로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4.05 I 박지혜 기자
전우원 "자본력 가장 센 가족들 상대, 해코지 매일매일 두렵다"
  • 전우원 "자본력 가장 센 가족들 상대, 해코지 매일매일 두렵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아버지 전재용씨에 대해 “제 삶에 아예 없었다”며 경원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해코지를 당할까 매일 두렵다”며 가족이 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뉴시스전씨는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광주에서 피해자분들, 유가족분들이 너무 오랫동안 상처로 아파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당연히 제가 해야 되는 거를 했는데 거기에 감사한다고 말씀 주시고 용서한다고, 힘내라고 하시는 걸 보고 더 제 죄악이 크게 느껴지고, 또 앞으로도 실수하지 않고 잘해야겠다. 이렇게 크게 믿어주신 만큼 제가 정말 좋은 의미에 쓰여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며 먼저 광주 사죄 방문 소회를 전했다.전씨는 “가족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고 이 세상을 살아 있는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는데 그 죄를 그냥 방관하고 조용히 하고 있는 게 죄악이라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이기적인 마음에, 또 어린 마음에 이런 사실들을 계속 외면해 오다가 이제서야 27년이라는 삶을 산 뒤에야 이렇게 사죄드리는 게, 더 일찍 사죄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그렇다”고 덧붙였다.전씨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처음에는 다 오라고 했다. 이렇게 상황이 커지기 전에는 빨리 저를 막아야 되니까, 그런데 막상 한국에 와서 연락을 드렸을 때는 연락을 피하고 그랬다”며 달라진 가족의 태도에 원망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망월동 민주묘지에서 희생자의 묘비를 코트로 닦은 장면에 대해서는 “제가 그때 입고 있던 것 중 가장 좋은 게 코트였고, 코트를 사용해서 다 닦아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보다 더 좋은 게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걸 사용해서 닦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씨는 자신의 행보에 정치적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이 저 스스로가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신앙심이 강하기 때문에 하나님 외에 완벽한 인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어느 누가 통치를 하든 죄악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최소한 저같이 큰 죄인은 그럴 자격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전씨는 아버지 전재용씨에 대해 “인간 전우원으로서는 아직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다면서도 살아오면서 느낀 부친의 부정적 면모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도 어린 시절부터 제 삶에 아예 없었고, 어릴 때부터 외도가 잦으셨다. 그리고 이번에도 제가 폭로를 하게 된 이후에 반응을 살펴봤을 때 굳이 부모님이 취할 수 있는 자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며 부친에게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전씨는 폭로와 사죄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 두려움도 느낀다고 고백했다. 전씨는 “매일매일 두렵고 무섭다. 어떻게 해코지를 당할까 무섭고,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만 머릿속에 그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에 자본력이 가장 센 사람들 중에 한 명인 저희 가족들을 상대로 하고 있으니까 두렵다”고 말했다.
2023.04.04 I 장영락 기자
'마약 투약' 전우원 구속될까…경찰 "조사 종합적 고려"
  • '마약 투약' 전우원 구속될까…경찰 "조사 종합적 고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청 관계자는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계획에 대해 “아직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투약한 약물의 종류와 횟수 및 방법,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구속영장 신청 기준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전씨는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각종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마약 범죄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취급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국내에 머물 경우 현행법으로 처벌을 받는다.앞서 전씨는 스스로 죗값을 치르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가족 등 주변인들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한 후,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체포한 전씨를 곧장 압송해 다음날까지 약 38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조사 당시 경찰이 진행한 간이검사에서 전씨에게선 마약류 성분 음성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정밀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전씨의 소변과 모발 감정을 의뢰하고, 지난달 31일 전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전씨는 지난달 31일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사죄 행보 중 출국금지 사실을 듣고 이데일리에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라며 “조만간 서울로 올라가 거처를 마련하고 (마약류 투약 혐의)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한편 경찰은 전씨가 SNS에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정황도 수사 중이다. 앞서 전씨의 주변 인물 중 국내 체류 중인 2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추가 해당 인물들에 대한 인적사항 확인 등을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운영사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집행 결과를 일부 회신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03 I 김범준 기자
'강남 납치·살해' 경찰, "보고 지연 인정"…수사 후 감찰(종합)
  • '강남 납치·살해' 경찰, "보고 지연 인정"…수사 후 감찰(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귀가하던 여성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 발생 초기 차량 수배와 공조, 윗선 보고가 지연됐다는 지적에 “결과적으로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는 사안에 집중하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 등 3명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중반의 여성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경찰청 관계자는 3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장과 수서경찰서장 등 지휘부에 상황 보고가 늦어졌다는 지적에 “보고가 늦은 건 사실대로 인정한다”며 “왜 늦어졌는지는 수사를 하는데 큰 틀에서 지장이 없는 한 향후 제3기관 통해서 필요한 개선·보완책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실제 경찰 지휘부는 피해 여성이 살해돼서 대천 대청댐에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30일 오전 6시(경찰 추정) 이후 1시간이 지나도록 관련 사안을 파악하지 못했다. 사건 관할인 백남익 수서경찰서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30일 오전 7시 첫 보고를 받았으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6시 55분 첫 문자보고를 받았다.이에 윗선 지연 보고와 관련, 감찰 착수에 대해서는 “사안이 복잡해 (지금은) 사안 자체에 집중할 것”며 “사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감찰을)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피의자 3명을 범행 42시간, 거의 이틀 만에 모두 검거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살해돼 대전의 야산에 암매장된 상태였다. 특히 신고 이후 범행 차량 번호를 확인하는 데 1시간가량 걸린 것과 관련해서는 심야시간대 발생한 사고라 CCTV 영상이 흐릿했던 탓에 인식률이 낮아 식별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 시간이 시간상으로 긴 시간 같지만, 실제 (현장에) 나가서 확인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수사에 착수 안 했거나 해태(게을리)한 것은 아니고 열심히 찾았다”고 해명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에 112신고를 접수해 3분 뒤인 오후 11시 49분에 경찰 출동 최고 수준인 ‘코드제로(0)’를 발령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7분 만인 오후 11시53분에 납치 현장에 도착해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다음날 12시33분에 차량 번호와 소유주를 확인했다. 또 범행 차량 번호를 확인한 후 4시간이 지나 전국 수배 차량 시스템에 지난달 30일 오전 4시57분에 등록하는 등 공조 수사 지연에 대한 지적에는 “공조나 수배 보고 체제는 전반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잘못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수배는 30일 4시57분에 했는데 (범행 차량이) 6시에 대전으로 나간 것이 최초 산출돼 결과적이긴 하지만, 일찍 등록했어도 실질적으로 확인 못했겠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연했다.경찰은 강남 납치·살해 피의자 3명에 대한 신상공개도 검토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지만,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송치하면 신상공개가 안 되니까 그전에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체포된 피의자 3명 이외의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공범이 있다면 신병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문제가 있기에 모든 가능성을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경찰은 배우 유아인의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씨의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받았다”며 “특히 코카인 투약 여부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코카인 투약 일시와 방법이 특정되지 않으면 처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의 대법원 판례일 뿐”이라고 일축,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추가 조사 일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유씨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 직후 체포돼 마약 혐의로 조사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횟수, 방법,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전씨가 폭로한) 지인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국가수사본부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고의로 숨긴 의혹으로 고발된 정순신 변호사 사건에 대해 “서울청 집중 지휘 사건으로 지정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이달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2023.04.03 I 이소현 기자
광주는 왜 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품었나
  • 광주는 왜 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품었나[현장에서]
  • [광주=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인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입니다. 가족을 대변해서 인정하고 정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같은 죄인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늦게 찾아뵙고,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를 위해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글.(사진=김범준 기자)1980년 5월18일로부터 1만5658일(42년10개월13일)째가 되던 날인 지난달 31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및 유족 등을 만나 큰절을 올리고 무릎 사죄를 했다.이날 ‘광주의 봄’은 전씨와 5·18 유족들이 부둥켜 나눈 ‘뜨거운 눈물’과 ‘따뜻한 포옹’을 기다렸다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보였고 온도는 한낮 최고 27도까지 올랐다. 전씨 일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5·18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었던 만큼 첫 역사적인 사죄 행보가 되길 바라던 ‘봄날’이었다.전씨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도 찾아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 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는 글을 남기고, 입고 있던 검정 코트를 벗어 5·18 희생자·행불자·신원미상자들의 묘비를 손수 닦으며 참배했다.전씨의 이러한 언행에서 진정성이 통했을까. 광주 시민들은 “4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18을 잊지 못하고 전두환씨를 용서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그의 손자 우원씨에게는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맞이하고 품어줬다. 미국 생활 중 돌연 “저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 광주에 가서 사과하고 싶다”며 스스로 귀국해 경찰에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첫 행선지로 곧장 광주를 찾은 전씨의 결단도 ‘울림’을 줬을 것이다.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약하다 숨진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씨는 전씨의 손을 꼭 잡고 끌어안으며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렵고 고통이 컸을지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광주를 제2의 고향처럼 여기고 화해의 길로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하다 옥중 사망한 고 박관열 열사의 누나 박행순씨는 “우린 항상 열려 있으니까 배고프면 언제든지 이리로 편하게 와서 ‘어머니 밥 주세요’하면 내가 밥 해 주겠다”며 마치 친손자 대하듯이 화답했다.다만 현장에서 만난 일부 광주 시민들은 전씨의 의도와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거나, 전 전 대통령이 끝내 반성을 하지 않고 숨을 거뒀다며 여전히 아쉬움을 토로했다.전씨는 이날 광주에서 “오늘 하루만 오는 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5·18 주요 책임자 중 한 명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는 지난 2019년부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총 여섯 차례 광주를 찾았다.만약 어떤 이유로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에 그치고 만다면 상처의 깊이만 짙어질 뿐이다. 역사적 사죄라는 그저 허울 좋은 한계에 그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넥스트 스텝’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5·18의 비극과 아픔을 치유하는 화해의 길은 이제 또 다른 출발점에 서 있다.
2023.04.03 I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2023 프로야구 대구 개막전 깜짝 시구
  • 윤석열 대통령, 2023 프로야구 대구 개막전 깜짝 시구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 정규시즌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기에 앞서 야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에서 2023 프로야구 개막전 깜짝 시구에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 대 NC 다이노스의 2023 KBO리그 개막전에 등장해 시구를 던졌다. 야구 대표팀 점퍼를 입고 마운드 근처에 선 윤석열 대통령은 삼성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를 향해 힘껏 공을 던졌다.대통령이 프로야구 시구를 한 건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은 6명째다. 횟수로는 8번째(김영삼 전 대통령 3회)다.대통령 시구의 시작은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시작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여구 원년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당시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검정 구두를 신은 채 그라운드에 나와 공을 던졌다. 당시 3만여명에 몰린 관중석 곳곳에 경호원을 배치했다. 심지어 시구할때 앞에 서있던 심판도 사실은 경호원이었다.재임 기간 시구를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1994, 1995년 잠한국시리즈 1차전과 1995년 4월 정규시즌 개막전 등 총 3차례나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랐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17일 올스타전이 열린 대전구장을 찾아 시구를 던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0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2017년 10월 25일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를 던졌다.윤석열 대통령은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로 정규시즌 개막전에 시구한 현직 대통령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위즈 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현장에서 관전한 바 있다.
2023.04.01 I 이석무 기자
윤석열 대통령, 개막전 마운드 올라 깜짝 시구..역대 3번째
  • 윤석열 대통령, 개막전 마운드 올라 깜짝 시구..역대 3번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깜짝 등장해 개막을 알리는 공을 던졌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에 앞서 어깨를 돌리며 몸을 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윤 대통령의 개막전 시구는 경호와 보안상의 이유로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 야구 국가대표 점퍼를 입고 마운드 근처로 이동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공을 던졌다.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자로 등장한 것은 1982년 전두환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개막전을 포함한 프로야구 시구를 한 것은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은 여섯 번째다. 프로야구 시구를 가장 먼저 한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1982년 프로야구 탄생한 해에 동대문구장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바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총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1994,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과 1995년 4월 정규시즌 개막전 등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17일 올스타전이 개최된 대전구장에서 시구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0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0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인 2021년 11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아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하기도 했다.
2023.04.01 I 김성진 기자
전두환 손자, 5·18묘역 참배…유아인, 12시간 조사
  • 전두환 손자, 5·18묘역 참배…유아인, 12시간 조사[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하고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인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라고 인정하며 전씨 일가 중 최초로 사죄의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전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조사 중인 경찰은 이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경찰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유씨는 “자기합리화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국민들께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중 유씨를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가진 뒤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한편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최근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후 각국에서 신병 확보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도 수사를 위해 권 대표의 국내 송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습니다.◇ 광주 찾아 사과한 ‘전두환 손자’…경찰, 출국금지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고 전재수 열사의 묘비를 닦으며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전우원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출국금지를 했고 기간은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전씨가 체포당일 받은 마약류 간이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전씨의 모발과 소변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황입니다.앞서 경찰은 전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지난달 28일 오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전씨를 즉시 체포·압송해 지난달 29일까지 약 38시간에 걸쳐 1차 조사를 진행하고 석방했습니다. 전씨는 “광주에 가서 사과하고 싶다”면서 석방 후 첫 행선지로 곧장 광주를 찾았습니다.전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쯤까지 공식 일정으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동구 옛 전남도청사와 전일빌딩을 차례로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및 유족 등 관련 단체들을 만나 ‘할아버지 대신’ 무릎 꿇고 절하며 사죄의 뜻을 전했고, 광주 시민들을 그런 그를 따뜻하게 품어줬습니다. 전씨는 또 추모 묘지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희생자들의 묘비를 닦으며 참배했습니다. ◇ “자기합리화 늪”…유아인, 12시간 경찰 조사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약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배우 유아인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이날 오후 9시17분쯤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피의자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고 귀가했습니다. 유씨는 “개인적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시켜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이날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마친 유씨는 그동안 불거진 마약 의혹에 대한 구체적 경위와 목적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유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소속사 직원 매니저와 미국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을 참고인 조사했습니다. 또 유씨가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곳으로 알려진 해당 병원과 관계자들을 조사했습니다.경찰은 현재까지 유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르면 다음 주중 유씨를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유씨는 경찰 소환 조사 전 마약 수사전문 검찰 출신과 국내 최대 로펌 출신 변호사 등 ‘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적극 방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피해 회복 중요”…檢, 권도형 ‘국내 송환’ 총력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에 출두하고 있다.(사진=AFP)‘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해 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권도형 대표의 국내 송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권도형을) 우리나라로 데려오면 피해 회복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한국에서 처벌하는 게 맞고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사법권을 최대한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 대표의 송환을 원하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입니다. 두 국가 각각 범죄인 인도 신청을 마친 가운데, 몬테네그로 당국도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권 대표를 30일 동안 구금하고 재판에 착수하면서 신병 확보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미국 뉴욕 검찰도 권 대표의 현지 체포 직후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즉각 기소하며 미국 사법권을 행사하길 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한편 테라·루나 사태 관련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 대한 검찰의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가 지난달 30일 기각됐습니다. 지난해 폭락한 암호화폐 테라를 홍보해주고 그 대가로 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는 티몬 전 대표 유모(38)씨의 구속영장 재청구도 서울남부지법이 지난달 31일 또다시 기각했습니다.
2023.04.01 I 김범준 기자
5·18 생존자 "그 어린 사람이 와 울며 사죄, 저희들도 울었다"
  • 5·18 생존자 "그 어린 사람이 와 울며 사죄, 저희들도 울었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반란 수괴 전두환씨의 친손자 전우원씨가 광주를 찾아 사죄했다. 전씨를 직접 만난 5.18 시민군 출신 김태수씨는 “진실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광주항쟁 당시 시민군으로 총상 피해까지 입은 김씨는 31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우리한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살인마 중에 살인마 아닌가, 그런데 그분도 광주 와서 재판도 몇 번 받으셨지만 말씀도 안 하시고 물어보면 왜 그래, 그런 식으로 대답만 해 주시고 돌아가시니까 너무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었다”며 일체 사죄를 거부했던 전두환씨 행태를 떠올렸다.이어 이날 사죄를 위해 광주를 찾은 전씨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진짜 손자 전우원 씨는 진실된 이야기를 하시고 자기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진짜 자기 본심의 말씀을 나눠주셨다”고 말했다.김씨는 “할아버지가 그렇게 해서 우리를 이렇게 나쁜 사람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시켰는데, 자기가 커나가면서 이 이야기를 듣고 저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살인마였구나, 그래서 그게 너무 죄스러워서 머나먼 광주까지 와서 사죄를 드린다고 그렇게 말씀 주셨다”며 전씨의 말 가운데 인상깊었던 내용도 떠올렸다.김씨는 전씨가 5.18민주묘지에서 자신의 외투를 벗어 묘비를 닦는 모습을 보고는 “제 마음이 뭉클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그렇게 못된 잘못을 했는데 손자가 무슨 죄가 있겠느냐. 죄가 없는 그 어린 사람이 와서 울면서 외투를 벗어서 묘비 닦으니까 저희들도 울었다”고 덧붙였다.김씨는 “많은 마음에 도움이 되었다. (다른 가족들도) 꼭 그렇게만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다른 후손들의 사과도 기대했다.
2023.03.31 I 장영락 기자
"언제든 밥 먹으러 오라"…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품은 광주(종합)
  • "언제든 밥 먹으러 오라"…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품은 광주(종합)
  • [광주=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이런 날도 오고….”, “망자의 영들이 오늘을 분명 기억할 겁니다.”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광주 시민들 대화 중)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5·18민중항쟁추모탑’ 앞 분향소에서 분향과 헌화를 하고 참배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31일 오전 9시45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는 회색 정장과 검정 코트 차림으로 약속된 시간보다 15분 일찍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국 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사과하고 싶다’며 첫 행선지로 곧장 광주를 찾은 전씨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전씨가 등장하자 이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수십 명의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 및 피해자들과 광주 시민들의 고개가 일제히 한 곳을 향했다. 지난 1980년 5월18일 이후 43년을 기다린 눈길이 그에게 쏟아졌다. 전씨 일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5·18과 관련해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어 이날이 첫 사죄 행보가 되는 날이었다.전씨는 이날 마중 나온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세 공법단체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정성국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회장,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과 잠시 비공개 면담을 나눈 후 만남의 장이 마련된 리셉션홀에 들어섰다. 그는 자리에 나온 유족 및 피해자들과 함께 일어나 잠시 묵념을 한 뒤 마이크를 건네받았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와 유족들과 만나 회견을 하며 사죄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전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들고서 잠시 침묵하더니 “안녕하십니까,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입니다”는 말과 함께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같이 추악한 죄인에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이렇게 늦게 찾아뵙고,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첫 심경을 밝혔다.그는 이어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인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라면서 “가족을 대변해서 인정하고 정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군부 독재와 두려움 속에서 용기로 이겨낸 광주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다. 5·18 당시 자녀를 잃은 오월어머니회 할머니들은 담담히 지켜보다가 이윽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와 유족들과 만나 사죄의 뜻을 밝히고 큰절을 올리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에 정성국 공로자회장은 “할아버지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고 사과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광주를 방문한 우리 전우원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5·18 진상 규명과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말을 건넸다. 이날 발언대에 나온 유족과 피해자 대표들도 격려의 말들로 화답했다.전씨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과 계기에 대해 “교회 봉사활동을 통한 깨달음과 반성이 있었다”면서 “어머니는 제 선택을 지지하시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조부친인 전 전 대통령과는 생전에 5·18과 관련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어 이날 자리에 앞서 따로 공부를 했다고도 했다.전씨는 회견을 마치고 5·18 피해자와 유족들 앞에서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히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기념관 뒤편에 5·18 희생자들의 성함이 새겨진 팻말이 한데 모인 추모관을 찾아 애도한 뒤, 곧장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글.(사진=김범준 기자)전씨는 이날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와 함께 100여명의 광주 시민들과 취재진의 맞이 속에서 5·18 추모곡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묘지 입구 ‘민주의 문’을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그는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 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는 글을 남겼다.이어 전씨는 김범태 관리소장의 안내와 함께 5·18 첫 희생자 김경철 열사, 12세 나이로 계엄군 총에 맞아 숨진 전재수군 묘, 행방불명자들의 묘, 아직까지 신원 확인이 안 된 ‘무명 열사의 묘’들을 차례로 참배했다. 전씨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참배한 묘비와 비석에 새겨진 희생자 사진들을 직접 하나하나 닦고 묵념하며 애도를 이어갔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본인 외투로 하지 말고 이 수건으로 하라”며 건네자 전씨는 “괜찮다”며 정중히 사양하기도 했다.곳곳에 참배를 마치고 나온 전씨는 다시 민주의 문 앞으로 와서 “이렇게 와서 보니까 정말 죄송하고 창피한 마음뿐”이라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곳에 묻힌 5·18 당시 중학생이던 고(故) 문재학 군의 모친 김길자씨는 전씨의 손을 꼭 잡고서 “아직 젊으니까 건강도 잘 챙기시라”고 말하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고 전재수 열사의 묘비를 닦으며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전씨는 다시 시내로 가서 점심으로 한정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사)을 찾았다. 5·18 당시 전남도청이었던 이곳은 광주 시민들과 계엄군이 마지막으로 대치한 최후 항쟁지다.전씨는 이곳에서 ‘도청지킴이’를 하고 있는 오월어머니회 소속 회원 12명과 만나 한 명씩 손을 잡고 사죄하며 면담을 나눴다. 할머니들은 전씨를 박수와 함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배고프면 언제든지 밥 먹으러 오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전씨는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245를 찾았다. 이 건물은 5·18 당시 군 공수부대의 헬리콥터 사격을 받은 245개의 실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끝으로 전씨는 “광주에서 너무 언론에 노출되면 진정성이 퇴색돼 보일 수 있어 내일은 비공개 일정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의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라 괜찮다”라며 “조만간 서울로 올라가 거처를 마련하고 (마약류 투약 혐의)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하고 떠났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가운데)씨가 31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사를 방문해 유가족 오월어머니회와 만남을 가진 후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손을 잡고 나서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2023.03.31 I 김범준 기자
'낙찰가 300만원' 전두환 앉은 이발 의자 누가 샀나
  • '낙찰가 300만원' 전두환 앉은 이발 의자 누가 샀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가 옛 지방 청와대에서 사용했던 이발 의자가 경매에서 3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로 나온 전두환 이발의자. (사진=연합)31일 오후 4시 부산시 열린행사장에서 열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옛 관사 물품 자선경매에서 전두환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발 의자가 출품돼 300만원에 낙찰됐다.이번 경매에 출품된 이발 의자는 추정가 50만~100만원, 경매 시작가는 10만원이었다.이발 의자는 열린행사장이 1980년대 대통령 지방 숙소(지방청와대)로 사용되던 시절 전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받아왔다.부산시 관계자는 “옛 지방 청와대에 있던 이발 의자가 인기가 좋아 예상했던 금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낙찰됐다”며 “더 많은 금액을 모금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부산시는 이날 자선경매에서는 이발 의자 외에도 열린행사장에서 사용하던 가구, 미술작품 등 64점이 출품됐다.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인 조현 대표와 경매 진행을 맡은 국내 1호 미술품 경매사인 박혜경 에이트 인스티튜트 대표도 미술 작품을 기부했다.앞서 식기류 등 소품은 사전 관람 기간(3월 24일~30일) 시작과 함께 이틀 만에 모두 판매돼 수익금 650만원을 기록했다. 이틀간 진행된 경매 수익은 모두 81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물품은 회의용 테이블 의자세트로 700만원에 낙찰됐다.사전 관람 기간 판매 수익금과 이날 경매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돼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에 사용된다.부산시 열린행사장은 지난 1985년 완공돼 당시 전 전 대통령의 지방 숙소로 사용되다가 이후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으며 지금은 열린행사장으로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이 곳은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의 집인 ‘정심재’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한편 부산시는 오는 6월까지 열린행사장 리모델링 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7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초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2023.03.31 I 백주아 기자
외투 벗어 묘비 닦은 전우원, 방명록엔 "민주주의 아버지는 여기에"
  • 외투 벗어 묘비 닦은 전우원, 방명록엔 "민주주의 아버지는 여기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5.18 묘지 방명록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아버지는 여기에 묻혔다”고 적었다.뉴시스전씨는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를 방문해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전씨는 참배 전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라고 적었다.전씨의 이같은 메시지는 2019년 조모 이순자씨가 한 우익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 남편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며 망언을 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이후 전씨는 희생자 묘소를 돌며 참배에 나섰다. 희생자들 영전서 무릎을 꿇은 전씨는 자신의 코트를 벗어 묘비와 영정을 닦아내기도 했다.‘학살자’ 후손의 사죄를 유족들과 오월 단체들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우원 씨가 순수한 마음으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상 규명 이후에는 사죄와 용서, 화해와 상생으로 가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우원 씨의 사죄가 하나의 계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묘지관리사무소 김범태 소장은 “우원씨는 5·18과 무관하고, 하지 않아도 아무 일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결단하고 찾아온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우원씨를 안내하며 자신도 눈물을 글썽인 사실을 전하며 “제가 그 많은 사람을 집례하며 눈물을 글썽여본 적이 없다. 전두환 본인이 직접 왔어도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김 소장은 특히 전씨가 외투를 벗어 묘비를 닦는 모습을 보고 “진정성이 느껴져 감정이 복받쳤다”며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연합
2023.03.31 I 장영락 기자
전두환 손자 전우원 '민주주의 아버지' 언급한 이유
  • 전두환 손자 전우원 '민주주의 아버지' 언급한 이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가 31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쓴 ‘방명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씨는 할머니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인 이순자씨가 과거 언급한 발언을 의식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작성한 방명록 글. (사진=뉴스1)전 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5월 3단체장 등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전두환 일가 구성원이 5·18 묘역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전씨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라고 적었다.전 씨가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의 조모인 이순자씨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는 전두환”이라고 한 말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순자씨는 지난 2019년 1월1일 극우성향의 인터넷매체 ‘뉴스타운’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단임제를 이뤄서 지금 대통령은 5년 이상 더 있으려고 생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6월 항쟁이 거세지자 직선제·단임제를 골자로 하는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의 6·29 선언을 수용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유가족인 김길자 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해당 발언이 보도된 후 5?18 유족들은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강력 규탄 시위를 열고 항의했다.전씨는 이날 5·18 첫 희생자 김경철 열사, 12세 나이로 계엄군 총에 맞아 숨진 전재수군 묘와 행불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또 전씨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5·18 유족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항쟁에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를 안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전씨는 할아버지인 전 전 대통령을 ‘죄인’, ‘학살자’로 규정하며, 전씨 일가 중 5·18 피해자와 유족에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5·18 민주 묘지 방문에 앞서 전씨는 이날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과 피해자와 첫 공식 만남에서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임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한다”고 사죄했다.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광주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울먹이기도 했다.5·18 민주 묘지 참배를 끝낸 전씨는 5·18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전일빌딩과 옛 전남도청을 방문한다.
2023.03.31 I 백주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