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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 허락한 음식, '할랄 푸드' 직접 먹어보니
  • (사진=스냅타임)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 이슬람 사원 앞에는 할랄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다.‘할랄 푸드(Halal Food)’가 주목받고 있다. 할랄 푸드는 무슬림들을 위해 이슬람 율법을 거스르지 않고 만들어진 음식이다. 짙은 종교적인 색채에도 엄격한 기준을 거쳐 생산되고 유통 과정이 투명해 믿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할랄 푸드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의향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트렌드 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7%(570명)가 향후 할랄 푸드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할랄 푸드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김성희(가명. 27) 씨는 "소비자로서는 종교의 문제를 떠나서 깐깐한 할랄 푸드 인증을 받았다고 하면 믿음이 가는 것 같다"며 “동시에 이색적이고 특이할 것 같아서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래서 스냅타임이 할랄 푸드를 먹어보러 직접 이태원에 다녀왔다.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을 총칭하는 용어로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식음료, 화장품, 의약품 등 제품과 여행, 물류, 금융 등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할랄이 적용되고 있다. 할랄 푸드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상품, 소·양·산양·사슴·닭·오리 등의 육류, 우유(소·낙타·산양의 젖), 민물고기를 제외한 생선, 신선한 야채·과일, 말린 과일, 견과류와 콩류다.할랄 인증 간식은 이태원 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슬람 사원 주변 'national foods mart'에서 다양한 할랄 푸드를 판다. 가게에 들어가면 다양한 국내외 음식들이 있다. 할랄 푸드 인증 마크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가게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장님께 물어봤다. (사진=스냅타임) 이슬람 사원 주변 마트에 가면 쉽게 할랄 푸드를 구매할 수 있다.사장님은 할랄 푸드를 원산지를 보고 확인했다.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 원산지인 과자, 컵라면은 할랄 푸드라고 했다. 먹어본 것만 먹는 '초딩 입맛'에게 두려운 새로운 간식 체험은 그나마 익숙해 보이는 과자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2개의 비스킷 사이 초콜릿 크림이 들어간 초콜릿 샌드와 패스츄리 과자를 골랐다. 컵라면은 치킨 소토 맛과 매워 보이는 맛 2가지를 골랐다.가격은 한국 과자, 컵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 사는 낯선 간식에 돈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며 꽉 쥐고 있던 카드를 선뜻 내밀었다. 과자와 컵라면 모두 1000원~2000원 정도였다. 가게에서 만난 익명의 한 손님은 "외국 제품이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 할랄 제품이라고 하니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스냅타임) 할랄 인증 간식할랄 인증 간식 맛 또한 익숙한 맛이었다. 요즘 길거리에 많이 보이는 세계 과자 할인점에 가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외국의 과자들과 비슷한 맛이었다. 한국 과자 중에 맛이 비슷한 과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다만 인도네시아에서 온 컵라면은 향신료 맛이 강했다. 치킨소토맛 컵라면은 향신료를 잘 먹는 사람들도 중간에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매운맛 컵라면은 고수 향이 강했다. 자칭 '고수의 고수'는 매운맛 컵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었다. 베트남 쌀국수나 태국 ?양꿍 같은 음식을 잘 먹는 분들이라면 할랄 인증 컵라면도 문제없을 것이다.다음은 요르단 전통의 할랄 음식을 먹었다. 처음 먹는 음식이다 보니 직원분이 추천해주는 것을 그대로 시켜 먹었다. 특이했던 점은 제일 먼저 소스를 골라야 한다. 그 다음으로 애피타이저, 샐러드, 메인 메뉴 순으로 주문하면 된다. (사진=스냅타임) 홈머스 소스. 병아리 콩을 갈아서 레몬즙, 올리브유와 섞은 걸쭉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다. 처음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예쁘게 펼쳐져 있어 식전 빵인 줄로만 알았다. 가격은 8000원.스냅타임은 홈머스 소스, 팔라펠, 타볼리 샐러드, 갈릭버터 피타, 비리아니를 주문했다. 홈머스 소스는 병아리 콩을 갈아서 레몬즙, 올리브유와 섞은 걸쭉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다. 처음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예쁘게 펼쳐져 있어 식전 빵인 줄로만 알았다. 가격도 8000원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스냅타임) 팔라펠. 병아리 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커민, 고수 잎 등과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튀긴 음식.팔라펠은 병아리 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커민, 고수 잎 등과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튀긴 음식이다. 타볼리 샐러드는 양파를 다진 뒤 쿠스쿠스, 레몬즙, 올리브유 등을 넣어 버무린 샐러드다. 갈릭버터 피타는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원형의 넓적한 빵이다. 맛과 모양이 인도의 난과 비슷했다. (사진=스냅타임) 타볼리 샐러드. 양파를 다진 뒤 쿠스쿠스, 레몬즙, 올리브유 등을 넣어 버무린 샐러드.애피타이저는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익숙한 맛이었다. 사장님이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겠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다. 피타에 홈머스 소스와 반으로 가른 팔라펠, 타볼리 샐러드를 함께 올려 먹는 방법이다. 타코와 비슷한 맛이다. (사진=스냅타임) 메인 메뉴 비리아니. 생쌀에 향신료에 잰 고기 등의 재료를 미리 볶아 반쯤 익힌 쌀과 함께 찐 쌀 요리다. 닭고기와 양 고기, 베지테리안 3가지 종류가 있다. 위 사진은 양 고기.메인 메뉴 비리아니는 생쌀에 향신료에 잰 고기 등의 재료를 미리 볶아 반쯤 익힌 쌀과 함께 찐 쌀 요리다. 닭고기와 양 고기, 베지테리안 3가지 종류가 있다. 양 고기를 주문했는데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 칼을 쓰지 않아도 잘라지는 감자탕에 들어있는 고기 같았다. 양 고기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향신료 향이 강했다.음식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직원분이 아직 식후 차가 나오지 않았다며 급히 일어났다. 다시 앉아 기다리는데 요르단에서는 식후에 차를 마시는 전통이 있다며 전통차를 가지고 오셨다. 알던 맛, 홍차였다.할랄 푸드가 '특별하고 다른' 맛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 민망해질 만큼 모두 ‘알던’ 맛이었다. 사실 ‘특별하고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낯선 것에 대해 쉽게 가진 선입견이었다./스냅타임
2019.03.31 I 김정은 기자
유럽발 우려 `직격탄` 부킹홀딩스, 하반기 회복 기대
  • [주목!e해외주식]유럽발 우려 `직격탄` 부킹홀딩스, 하반기 회복 기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국 여행정보업체 부킹홀딩스가 유럽경기 둔화 우려로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단기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체숙박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이 매출액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부킹홀딩스는 유럽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부킹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29억47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1.85 감소한 6억4400만달러(약 7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럽 경제 전반적인 둔화 우려와 함께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가 겪고 있는 사회 이슈가 여행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숙박예약일수 가이던스는 6~8%로 전분기 (13%) 대비 대폭 하락할 전망”이라며 “올해 부활절 관련 매출이 전년과 달리 2분기에 집중되는 점이 1분기 가이던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월에는 전월대비 예약일수 추이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 성장 속도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부킹홀딩스가 미국에서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캠페인과 여러 마케팅 프로그램이 효과를 내며 하반기부터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대체숙박(호텔·리조트 등 전통적 숙박이 아닌 아파트·스튜디오 등 새로운 숙박 형태)의 매출 기여도도 20%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호텔스 콤바인 인수가 아시아 지역 매출 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그는 “회사는 올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자신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확대에도 불구하고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11~13%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4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가까운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3.30 I 이후섭 기자
알록달록 ‘봄 칵테일’이 어울리는 봄
  • 알록달록 ‘봄 칵테일’이 어울리는 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외식 업체들은 미각을 상큼하게 깨워줄 ‘봄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벚꽃 등 봄을 연상케 하는 재료가 들어간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신제품들이 봄철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더플레이스의 미모사 칵테일 (사진=CJ푸드빌)◇ 더플레이스, 미모사 꽃 떠오르는 ‘주황빛 칵테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는 3월을 맞아 봄 신메뉴의 맛과 풍미를 한층 돋워주는 밀라노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인 ‘미모사(Mimosa)’를 전매장에 출시했다. 밀라노 전통 요리와 친근한 국내 식재료를 접목한 ‘항정살 꽈리고추 링귀네’와 ‘통한치 먹물 리소토’ 등을 선보이며 함께 즐기기 좋은 음료다. 미모사 칵테일은 봄 느낌을 물씬 자아내는 화사한 주황빛 빛깔로, 미모사 꽃과 색감이 비슷하다고 해 미모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상큼한 오렌지 맛과 청량한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우러진 칵테일로, 식사를 마무리하며 마시기에 제격이다. 더플레이스는 전매장에서 미모사를 8000원에 무제한 제공하는 이벤트를 5월 말까지 진행한다.CJ푸드빌 관계자는 “봄 시즌을 맞아 입맛을 돋워주는 상큼한 칵테일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비주얼과 맛 모두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칵테일로 계절의 맛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의 벚꽃 칵테일 2종 (사진=워커힐)◇ 반얀트리·워커힐 등 ‘봄 꽃’ 칵테일에 빠진 호텔 서울 남산에 위치한 도심 속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은 남산과 서울의 야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문 바(Moon Bar)에서 3월부터 5월 말까지 봄을 모티브로 한 스페셜 칵테일 4종을 선보인다. 문 바만의 레시피로 봄을 표현한 봄 스페셜 칵테일은 △딸기 향이 감도는 달콤한 스트로베리 피나콜라다 칵테일 △로즈 향의 스파클링 칵테일 △신선한 자몽 과즙과 향긋한 브랜디드 위스키가 조화로운 칵테일 △복숭아 향과 벚꽃 향이 가득한 부드러운 마이 페어 레이디 4종이다.시그니엘서울에서는 ‘스프링 블러썸(Spring Blossom) 패키지’를 4월6일부터 4월28일까지 선보인다. 시그니엘 프리미어 룸 1박, 더 라운지의 칵테일 2잔, STAY 조식 2인, FRESH 로즈 꽃잎듀오 세트 교환권 등을 포함한 상기 패키지는 60만원(이하 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에서도 오는 4월 6일부터 28일까지 ‘워커힐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그랜드 워커힐 서울 로비 라운지에서는 꽃차와 양과자 세트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로비 라운지 ‘리바’에서는 봄의 느낌을 가득 담은 ‘벚꽃 칵테일 2종’을 선보인다. 소셜 라운지에서는 4월 13일 ‘뉴트로’ 콘셉트의 파티도 개최한다. 일식당 모에기에서는 일본 지역별 특산물을 주재료로 사용한 열도 꽃 스시와 사쿠라 소바 세트를 준비했다.
2019.03.30 I 이윤화 기자
'R의 공포' 엄습한 코스피…다음주 2100~2150선 예상
  • 'R의 공포' 엄습한 코스피…다음주 2100~2150선 예상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R의 공포(Recession·경기침체)’가 엄습한 가운데 다음주 코스피 지수는 경기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2140선에 안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경기침체 공포 극복을 위한 투자전략 활로로 고모멘텀·저리스크 투자 대안 모색을 제안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다음주 국내증시는 시장의 장기 하방지지선으로 기능해왔던 코스피 60월 이평선인 214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다음주 시장의 초점은 ISM 제조업 지수와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위시한 G2 경기지표와 3월 한국 수출입 및 1분기 한국 기업 실적발표 등 내부 펀더멘탈 변수 확인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장단기 금리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경기침체 직전 장단기 금리역전이 발생한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금리역전 이후 경기침체 시점 간엔 상당한 시차가 존재했고 되레 금리역전이 반작용격 통화완화와 정책부양을 채근하며 시장의 환골탈태 상승랠리를 견인했다”며 “인플레 압력이 낮고 과잉투자 버블 징후가 미약한 현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중앙은행의 적극적 통화완화 시도를 채근해 주식시장에 양적완화 시즌이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완만한 성장률 둔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은 틀림 없다는 점에서 이에 걸맞은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글로벌 매크로의 현 위치가 경기순환주기 정점 통과 이후 완만한 성장률 둔화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구조적 성장주, 고모멘텀, 고퀄리티, 저리스크 투자 대안에 집중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차이나플레이(화학·비철·패션·화장품), 바이오·헬스케어를 강조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드 플레이 전술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기조 장기화에서 비롯된 장단기 금리역전은 시장 내 일드 플레이의 전술적 가치를 지지한다”며 “전통적 고배당주와 우선주, 리츠 등으로 표방되는 일드 자산을 괄목상대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2019.03.29 I 이슬기 기자
아오리라멘 점주들, '승리 리스크' 배상 어렵다…이유는?
  • 아오리라멘 점주들, '승리 리스크' 배상 어렵다…이유는?
  • 서울 시내 모처에 위치한 ‘아오리의 행방불명(아오리라멘)’ 매장 내부 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스터피자, 호식이두마리치킨, 총각네 야채가게, 탐앤탐스, 쉑쉑버거, 봉구스밥버거, 아오리라멘…. 이 기업들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브랜드라는 공통점 외에도 갑질, 성추행, 마약복용 혐의 등의 ‘오너 리스크’로 가맹점들에 피해를 입혔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랜차이즈 본사나 가맹본부, 경영책임자의 잘못으로 벌어진 불매운동의 손해는 모두 가맹점주가 고스란히 짊어져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가맹사업법이 개정되고, 기업 법률자문을 전문적으로 하는 로펌이 생겨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산업별 기업진단 컨설팅 연구회 창립식 및 세미나’ 행사를 개최하고 오너 리스크 등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불거질 수 있는 법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른은 빠르게 발전하는 식품의약산업에 관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에 대한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로펌 최초로 식품의약 전담팀을 신설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기업별 맞춤형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정거래, 기업지배, 지적재산권 등 기업이 안고 있는 모든 법률적 문제를 다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오너 리스크로 인해 매출 급감, 브랜드 이미지 손상 등 피해를 입은 아오리라멘 점주들의 법적 배상 가능 여부에 대해 다뤘다. 아오리라멘은 2016년 빅뱅의 멤버였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창업한 일본식 돈코츠라멘 프랜차이즈다. 일본 전통 이치란라멘을 벤치마킹한 곳으로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연예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승리가 버닝썬 사태 이후 성매매, 성접대 이슈에 얽히면서 명동과 홍대점 등 국내 44개 가맹점들의 매출이 반 토막 났다. 백광현 변호사가 ‘산업별 기업진단 컨설팅 연구회 창립식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법무법인 바른)◇ 가맹점주 대부분 ‘오너 리스크’ 배상받기 어려워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해온 오너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표준가맹계약서에 오너 리스크에 따른 가맹본부의 배상 책임을 기재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가맹사업법 개정을 통해 가맹본부나 그 임원이 위법행위나 가맹사업의 명성, 신용을 훼손하는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점주에게 피해를 입히면 그에 따른 배상 책임을 계약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가맹점주들에게는 가맹본부나 임원의 일탈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가맹본부 측으로부터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다 확실히 해주면서, 가맹본부 측에는 관련 일탈행위를 예방하는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승리의 아오리라멘 가맹본부 측과 계약을 맺은 대부분의 점주들은 오너리스크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새로운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2019년 1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어,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체결했거나 갱신한 가맹계약부터 개정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오리라멘 가맹점주들은 가맹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6년부터 2019년 1월 이전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법령을 소급 적용하기 어렵다. 아오리라멘의 운영본사 아오리F&B와 올해 1월 이후 계약을 체결했거나 계약을 갱신한 점주들만 배상 대상이 되는 것이다. ◇ 배상 대상된다면 오너 리크스 인과관계 입증해야만일 배상 대상이 된다고 해도 공정위 개정안에는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추상적으로만 기재가 되어 있어 손해배상액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맹점도 있다. 또 가맹점 매출이 급감한 원인이 100% 오너 리스크 때문이라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다. 또 오너 리스크와 매출 감소의 인과관계가 입증된다고 해도 줄어든 매출의 얼마를 보상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해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다만 백광현 변호사는 “법령의 소급적용은 어렵지만 소송을 제기할 법적 명분이 없던 과거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오너 리스크로 인한 손해배상의 법적 다툼을 시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너 리스크에 대한 법적 판례는 부족하지만 근접 출점 제한 등 유사한 가맹사업 소송 사례를 봤을 때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매출액 감소 부분에 대해 60% 정도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2019.03.28 I 이윤화 기자
수원시 지역화폐 '수원페이' 4월 출시
  • 수원시 지역화폐 '수원페이' 4월 출시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수원시가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수원페이는 신용카드 형태로 전통시장, 사회적경제기업,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슈퍼마켓·편의점·음식점·미용실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사행업소, 온라인쇼핑몰, 연 매출 10억원 초과 사업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수원페이를 사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앱을 활성화한 후 ‘무료카드 신청하기’를 누르고, 수원시를 선택해 수원페이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본인 명의 예금계좌가 있는 만 14세 이상 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카드 수령 후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카드를 등록하고, 현금을 충전할 수 있는 계좌를 연결해 금액을 충전하면 된다. 수원페이 이용자에게는 충전금액 6%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또 사용금액 3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가맹점은 신용카드와 비교해 0.3%P 정도 수수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수원페이를 충전할 때 인센티브가 자동으로 더해진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수원페이 계좌에 입금하면 포인트 10만 6000점이 충전된다. 개인이 월 50만원(1년 최대 400만원)을 충전할 수 있다. 법인·단체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는다. 수원시는 올해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 지원금 등 230억원을 수원페이로 지급해 수원페이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올해 일반 발행 액수는 50억원이다. 수원시는 4월 중 수원페이 카드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해 스마트폰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시민들도 수원페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심언형 수원시 지역경제과장은 “수원페이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이용 활성화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겠다”면서 “수원페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9.03.28 I 김미희 기자
임재원 원장 "국악 '더 가까이, 깊이, 즐겁게' 알릴 것"
  • 임재원 원장 "국악 '더 가까이, 깊이, 즐겁게' 알릴 것"
  •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이 예술단 정체성 강화를 통한 국악 저변 확대에 나선다. 다른 공연예술 장르와의 접목, IT 기술 등의 활용으로 국악을 더 친근하고 가깝게 알린다.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국민이 국악을 ‘더 가까이, 더 깊이, 더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국립국악원을 만들겠다”며 올해 국립국악원 운영방향을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임 원장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고 최근 예술감독 임명으로 재정비를 마친 국립국악원 소속 예술단체(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창작악단)의 1년 계획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임 원장은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소속 예술단체의 예술감독 4명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각 예술단체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을 높이고 모으고 알리는 작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지난 1년 동안 가장 뿌듯했던 점으로는 예술단을 통해 선보인 공연을 꼽았다. 임 원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예술단들의 역량을 활용해 ‘꼭두’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세종조 회례연’ ‘까막눈의 왕’ 등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며 “정기공연인 ‘토요명품공연’도 매번 외국 관객이 40~50명씩 꾸준히 와서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올해는 소속 예술단체가 함께하는 신규 대표작 ‘붉은 선비와 영산각시’(11월 19~23일)를 제작한다. 함경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 신화를 소재로 한 국악극으로 뮤지컬 ‘풍월주’로 알려진 이종석 연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참여한 강보람 작가가 참여한다. 국악과 영화의 접목으로 2017년 초연한 ‘꼭두’는 국립부산국악원과 미국 뉴욕 링컨센터를 포함한 총 6회의 국내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소속 예술단체들도 자체 기획 및 정기공연으로 국악을 알린다. 특히 무용단은 처용에 관한 설화와 처용무가 탄생하게 된 스토리를 담은 창작무용극 ‘처용’(10월 10·11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숙자 무용단 예술감독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IT 기술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며 “전통이 박제된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것임을 알게 하고 귀중한 문화유산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공연을 제외한 국립국악원의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는 국악박물관의 재개관이다. 오는 8월 재개관 예정으로 총 7개 전시실에 13.1채널의 고품질 음향과 4K 고화질 영상으로 담은 국악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임 원장은 “작년부터 기능을 강화한 국악연구의 일환”이라며 “박물관을 통해 국악 연구 결과물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취임 당시 밝혔던 남북 국악 교류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 원장은 “남북의 직접적 소통이 없다 보니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국립국악원은 1990년대부터 북한의 음악을 연구해온 만큼 올해도 계속해서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은 “올해는 북한 민족음악 이론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북한 민족가극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 결과물을 출판물로 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악 관련 북한 자료를 1만5000여 점을 수집했고 내년쯤 개방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한민족 음악자료관 개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3.28 I 장병호 기자
현대리바트, ‘윌리엄스 소노마’ 단독 온라인몰 오픈
  • 현대리바트, ‘윌리엄스 소노마’ 단독 온라인몰 오픈
  • (사진=현대리바트)[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가 다음달 1일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WSI)사의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의 프리미엄 홈퍼니싱 온라인몰을 단독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윌리엄스 소노마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외에는 필리핀에 오프라인 매장(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 등 3개 브랜드)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온라인몰 오픈을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윌리엄스 소노마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체 윌리엄스 소노마 매출의 5%대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내년 상반기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윌리엄스 소노마 온라인몰은 윌리엄스 소노마관·포터리반관·포터리반 키즈관·웨스트 엘름관 등 총 4개 브랜드관으로 운영되며, 현재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방용품·가구·침구 등 70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특히 ‘윌리엄스 소노마관’에서는 스테인레스 주방 브랜드 올클레드(All-Clad)를 비롯해 200년 전통의 프랑스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모비엘(Mauviel), 미국 1위 프라이팬 브랜드 캘파론(calphalon)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외 직구로만 접할 수 있었던 유명 키친 웨어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 단독 온라인몰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2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특별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행사 기간 윌리엄스 소노마의 칼·도마·냄비 등을 20~30% 할인해주고, 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의 가구 전 제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몰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신규로 회원 가입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쿠폰과 할인 쿠폰(3000원, 10% 할인) 등을 제공한다.
2019.03.28 I 권오석 기자
소소회, '꽃·새·못'展 4월 2일 개최
  • 소소회, '꽃·새·못'展 4월 2일 개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소소회가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기운을 가득 담은 전시회 ‘꽃·새·못’을 개최한다.소소회는 제9회 소소전 ‘꽃·새·못’을 오는 4월 2일부터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연다. 본격적인 봄 날씨가 시작되며 봄꽃 축제가 이어지는 4월, 싱그러운 봄 내음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축제 같은 전시회를 준비한 것.‘꽃·새·못’은 꽃과 새, 못을 주제로 한 전시로, 화조도와 연화수금도를 중심으로 총 40여점의 민화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화조도는 꽃과 새가 한데 어우러진 그림이다. 가정의 평화나 부부의 애정을 상징해 주로 부인이나 신혼부부의 방에 걸어 두거나 혼례용 병풍으로 사용됐다. 연화수금도는 연꽃을 중심으로 해오라기나 제비, 청둥오리 등 조류와 작은 물풀, 쌍을 이룬 물고기들이 등장하는 연못을 그린 작품. 다양한 상징물을 담은 만큼 만사형통을 의미한다.소소회는 화조도와 연화수금도 외에도 민화가 그려진 서랍장을 전시, 민화가 우리 생활 속 가까이서 친근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로써 관람객들이 도심에서 민화의 아름다움과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민화로 우리 삶이 더 풍부해질 수 있음을 확인하길 기대한다.소소회는 “꽃과 새가 있는 못으로 초대한다”며 “9번째 소소전 ‘꽃·새·못’은 봄꽃이 활짝 피고 새들이 지저귀는 완연한 봄날에 함께하면 좋을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소소회는 “박물관 내 문화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취지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 중 하나인 한글을 기념하는 박물관에서 민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열어 더욱 뜻 깊다”고 덧붙였다.한편,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창작민화반을 통해 인연을 맺은 소소회는 조미영 교수의 지도 아래 민화로써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며 민화를 대중화하는 데 목표를 둔다. 지난해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제8회 소소전 ‘바람의 정원’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2019.03.27 I 정시내 기자
크라잉넛x한영애x정인,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방송 출연
  • 크라잉넛x한영애x정인,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방송 출연
  • 크라잉넛, 정인, 한영애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크라잉넛, 한영애, 정인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내가 사랑한 아리랑’에 출연한다.4월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KBS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KBS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내가 사랑한 아리랑’이 방송된다.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대한민국 혼을 담은 울림 ‘아리랑’을 새롭게 다 함께 불러보는 뜻 깊은 공연이 기대된다.‘내가 사랑한 아리랑’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공연인 만큼 특별하고 의미 있는 무대의 향연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배우 문소리가 단독MC로 나선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장사익과 차세대 K팝 디바 효린의 컬래버래이션 무대 소식이 전해져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이어 3월 27일 ‘내가 사랑한 아리랑’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스페셜 무대와 출연진들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펑크 밴드 크라잉넛, 한 시대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블루스 대모 한영애, 자타공인 최고의 R&B 소울 디바 정인이 그 주인공이다.먼저 크라잉넛은 ‘저항의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100년 전 이 땅의 독립을 부르짖던 선조들의 가슴 속 뜨거운 저항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크라잉넛의 무대는 ‘내가 사랑한 아리랑’을 묵직하고도 짜릿한 울림으로 물들일 전망이다.한영애 밴드와 정인은 ‘도전의 아리랑’이라는 타이틀의 무대를 선보인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이 보낸 도전의 시간이, 두 뮤지션의 목소리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질 예정. 특히 한영애 밴드와 정인의 만남과 특급 컬래버래이션 무대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공개된 장사익, 효린처럼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을 하는 두 디바가 만나 펼칠 역대급 아리랑 무대가 기대된다.MC부터 출연 아티스트, 특별 컬래버래이션 무대까지 공개되는 라인업마다 폭발적인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KBS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내가 사랑한 아리랑’. 깊은 의미와 감동을 함께 새겨줄 ‘내가 사랑한 아리랑’이 어떤 무대로 전국민의 화합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BS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KBS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내가 사랑한 아리랑’은 11일 KBS 홀에서 개최되며, 같은 날 생중계된다.
2019.03.27 I 박현택 기자
산조와 재즈의 만남…젊은 국악인의 파격 시도
  • 산조와 재즈의 만남…젊은 국악인의 파격 시도
  • 서울시청소년국악단(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대 국악 전공자로 이뤄진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오는 4월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전통음악의 정수로 꼽히는 ‘산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뉴파대전’을 무대에 올린다.‘뉴파대전’은 새롭다는 뜻의 ‘뉴(new)’와 전쟁이 아닌 선보인다는 뜻의 ‘대전(大展)’의 합성어로 새로운 산조 류파를 선보인다는 뜻이다. 엄격하게 전수돼 그동안 전위적인 해석과 시도가 힘들었고 대중도 어렵게 느껴온 산조를 젊은 국악 전공자들의 파격적인 시도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번 공연에서는 둥근 달 아래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신을 맞아들이는 모습을 가야금과 거문고로 함께 표현한 ‘가면의 신’을 시작으로 철현금·아쟁·기타·베이스의 이색적인 조합의 ‘흩어진’, 신쾌동 명인의 산조를 송지훈 피아니스트의 재즈화 결합한 ‘금, 흐르다’ 등을 선보인다.가야금 3중주 ‘실 모리’는 타악 반주 없는 파격적 구성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창작국악그룹 불세출의 최덕렬 음악감독이 기타 연주를 맡는 창작산조 ‘모던산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인 윤수경이 지도한 ‘우리의 길, 청춘의 꿈’ 등을 연주한다.서울시청소년국악단 관계자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 가락 하나하나 고민하고 연습한 흔적이 묻어나는 이 공연으로 명실공히 전통을 지키며 국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온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기량과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3만~4만원.
2019.03.26 I 장병호 기자
① 박재홍 회장 "발레는 엔터테인먼트…더 대중화돼야"
  • [화통토크]① 박재홍 회장 "발레는 엔터테인먼트…더 대중화돼야"
  • 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은 어릴 적 손재주가 뛰어나 과학자를 꿈꿨다. 우연한 기회에 발레 전공으로 선화예술학교에 들어가 무용인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발레를 선택한 것은 내 팔자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발레협회장으로서도 발레를 사람들에게 더 알리는 것이 나의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발레도 뮤지컬처럼 규모 있는 공연 예술 장르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음악·미술·춤·스토리 등이 어우러진 엔터테인먼트였다. 지금은 발레 시장 규모가 작아서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아니면 이런 형태의 공연이 쉽지 않다. 중소규모 발레단의 격차를 줄이는 ‘본드’ 역할을 한국발레협회가 해야 한다.”박재홍(52) 한국발레협회 회장(한성대 예술학부 교수)은 최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협회 재정비와 한국 발레 계보 정리를 통한 발레 대중화에 힘쓸 뜻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취임 한 달여를 맞아 향후 협회 운영방향과 목표를 듣고자 마련했다. 한국발레협회는 1980년 발레무용가 임성남(1929~2002)이 발레 대중화와 국제적 도약을 목적으로 창립한 협회다. 박 회장은 1998년 사단법인 재출범 이후 선출된 첫 남성 회장이자 최연소 회장이다. 박 회장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협회를 재정비하고 조금 더 알리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내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여러 가지 네트워크를 이용해 협회를 알리고 키워서 발레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이 최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한국 발레, 교육은 세계 수준…시장 규모 아직”발레는 최근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티켓 예매처 인터파크가 발표한 2018년 공연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용·전통예술 공연 연간 판매 순위 10위에 든 공연 중 8편이 발레였다. 학생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발레 강습도 인기다. 무용수들의 실력도 세계 수준으로 성장해 김기민·박세은 등이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등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수석 및 1등 무용수로 활약 중이다.발레 단체들의 상황은 열악하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을 제외한 중소규모의 민간 발레단이 전막 공연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박 회장은 “한국 발레는 교육 시스템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발레 시장의 규모는 아직 작다”며 “우수한 실력을 지닌 발레 인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올해 한국발레협회의 목표를 탄탄한 발레 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생활 발레인을 위한 ‘브라보 페스티벌’(4월)을 시작으로 198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서울발레콩쿠르’(5월), 전 세계 발레 유망주들을 위한 축제 ‘청소년발레페스티벌’(8월) 등을 보다 내실을 강화해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9월 개최하는 ‘K-발레월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발레 마니아와 일반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든다는 각오다. 박 회장은 “예술적이고 전문적인 작품부터 어린아이도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까지 보다 다양한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이 최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발레 활성화하려면 어릴 적부터 쉽게 접해야박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한국 발레의 계보 정리를 하는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박 회장은 “그동안 한국 발레를 이끌어 온 명인의 계보를 정리해 그들을 기리고자 한다”며 “발레를 대중에게 더 알리기 위해서도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원 확보 등 협회 재정비에도 힘 쏟는다. 박 회장은 “각 지역이나 동네에서 발레 공연을 보거나 발레에 대해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며 “협회원의 권익을 위한 행동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한국발레협회를 통해 중소규모 단체의 공연을 지원하면서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공연이 가능한 프로덕션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발레가 한국에서 생소했던 80년대부터 무용수로 활동하며 한국 발레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박 회장은 “집안 대대로 자연 계열이라서 그랬는지 세운상가를 기웃거리며 기판과 부품을 사서 라디오를 만드는 걸 좋아했다”며 “우연하게 발레를 접하게 됐고 예술계에 입문하게 됐고, 흥미를 느끼고 자질이 발견됐는지 발레를 계속해서 하게 됐다”고 웃었다. 박 회장은 1986년부터 유니버설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한 후 수석무용수까지 오르며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캐나다 로열위니펙발레단에서 객원무용수로 무대에 오르는 기회도 얻었다. 1000여 회 넘게 공연을 펼쳤던 그는 1998년 무릎 부상으로 무용수 활동을 접었고 이후 한성대 무용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의 길을 선택했다.박 회장은 “무대에서 내려오니 무대에 있을 때는 안 보이던 게 보였다”며 “한국에서 예술이 왜 활성화되지 않는지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예술의 입맛에 길들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발레협회장으로 발레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것도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 있다. 개인적인 꿈은 자신만의 창작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것이다. 박 회장은 “예술가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작품을 남기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이 최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은△1967년생 △선화예술학교·선화예술고 발레 전공 △건국대 영어영문학 학사·세종대 대학원 무용과 석사·서울대 대학원 체육교육과 박사 △1986년부터 1999년까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와 발레마스터로 활동 △1986년 한국무용협회 신인무용콩쿠르 발레부문 수석상 △1998년 한국발레협회 당쉐르 노브르 상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 운영자문위원 △한국무용과학회 회장 △2005년~ 현재 한성대 예술학부 발레전공 교수로 재직
2019.03.26 I 장병호 기자
'커트 4만원' 백화점 이발소…"비싸도 손님 넘쳐요"
  • '커트 4만원' 백화점 이발소…"비싸도 손님 넘쳐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남성도 외모를 가꾸는데 돈을 쓸 준비는 돼 있어요. 다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없을 뿐이죠.”노태석 마제스티 대표.(사진=마제스티)노태석 마제스티 대표는 국내 바버숍 개척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바버숍(barbershop). 사전적 의미는 이발소지만, 헤어 기술과 제공하는 서비스가 기존 이발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영화 ‘킹스맨’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매장 분위기에 나만을 위한 맞춤형 스타일링까지. ‘아재’들이 가던 곳이 아닌, 멋을 좀 아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국내 바버숍 프랜차이즈 1세대 격인 ‘마제스티’에서는 이발소나 미용실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적인 스타일은 물론, 고객에게 맞는 트렌디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수염 손질로 남성만의 멋도 찾아준다. 탈모 관리와 머리 마사지뿐 아니라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얼굴 마사지, 머리·목 지압 등도 진행한다. 노 대표가 남성만을 위한 멋 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버숍을 선보인 것은 인구의 절반인 남성들이 이발관 또는 미용실을 벗어나 고급화·차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그는 머리를 직접 만지지는 않지만 미용업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여성 손님이 대다수인 미용실은 스타일과 시스템이 여성 위주일 수밖에 없다고 봤다. 수많은 이발소와 남성 전용 미용실이 있지만 트렌디한 스타일 구현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꼈다.사업 구상에 한계는 있었다.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자니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서비스 이용 요금이 비싸면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는 숙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가 찾은 해답은 백화점에 문을 여는 것이었다. 구매력 높은 고객이 주로 찾는 만큼 이용 요금이 일반 헤어숍보다 비싼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백화점 역시 바버숍 입점으로 백화점을 정기적으로 찾는 남성 고객이 늘 수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마침 현대백화점이 판교점에 ‘현대 맨즈관’을 꾸리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성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을 다루겠다고 나선 것도 기회가 됐다. 그렇게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마제스티의 첫 발을 내디뎠다.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바버숍 ‘마제스티’ 내부.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이 영화 ‘킹스맨’을 연상시킨다.(사진=마제스티)그로부터 4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마제스티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돈을 지불하더라도 편안하게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려는 욕구가 있었던 30대 후반에서 40대 남성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서다.우선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현대시티아울렛, 신세계 스타필드,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롯데월드몰 등으로 확장을 이어갔다. 총 12개 매장 중 청담 본점을 제외한 11곳이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에 입점했다.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의 오너와 임원, 연예인들도 마제스티를 이용한다. 전 지점에 월평균 5000~6000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그중 1500명은 새롭게 바버숍을 경험하는 사람들이다. 헤어 커트 비용이 4만원에 이르지만 만족도가 높아 2~3주마다 정기적으로 방문해 면도나 관리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다만 아직 바버숍 이용 고객은 한정적이다. 경제력만 있어도 안 되고, 스타일에 대한 관심만 높아도 안 된다.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사람만이 바버숍을 찾는다.이에 노 대표는 바버숍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화하기 위해 마제스티 가맹 사업도 계획 중이다. 2025년까지 1111개의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다. 모든 매장이 마제스티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발을 담당하는 ‘바버’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1개, 10개의 플래그십 매장, 100개의 마제스티, 1000개의 대중화된 브랜드를 구성하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헤어디자이너가 남성 고객의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있다.( 사진=마제스티)대중화 브랜드 매장에는 키오스크를 도입해 음료 제공과 기본적인 서비스를 셀프로 받게 하고 아카데미 교육을 받았지만 기술이 완성되지 않은 바버가 서비스를 제공해 비용을 낮추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무분별한 출점을 막기 위해 아카데미에서 약 6개월간 교육을 받아야만 가맹점을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본사와 가맹점주 간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일정기간 내에 점포 문을 닫을 경우 창업비용의 80%를 본사에서 보장하는 시스템의 도입도 구상 중이다.노 대표는 “최근에는 남성들도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최소한의 에티켓처럼 인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바버숍이 명확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며 “마제스티 바버숍을 토대로 그루밍 용품과 면도기, 헤어 제품, 패션 아이템 등 남성들이 원하는 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6 I 함지현 기자
'떡볶이 시키신 분'…분식집에 몰리는 배달대행사들
  • '떡볶이 시키신 분'…분식집에 몰리는 배달대행사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학생 송시은(23세·가명) 씨는 분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때가 많다. 송 씨는 “거의 모든 분식 매장이 배달을 해주기 때문에 강의가 없는 짧은 시간에도 식사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분식 배달을 시켜먹는다고 했다. ‘동대문엽기떡볶이’ 홈페이지.값 싼 음식이라 ‘분식은 배달이 안 될 것’이라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배달만 대행해주는 업체들이 성황을 이루면서 분식 배달까지 활발해진 것이다. 배달 대행 업계에서는 분식 매장이 이미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배달 대행 업계만 놓고 보면 전통적으로 배달 수요가 많았던 치킨이나 중국 음식보다도 분식의 비중이 높다. 국내 선두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 관계자는 “분식은 치킨이나 피자와 비교해 조리시간이 짧아 배달하기 편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치킨이나 피자는 조리 시간이 30분 정도라면 떡볶이나 만두 류 5분이다. 개별 메뉴 음식 단가는 낮지만, 회전율이 높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배달료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배달 업계에서는 전했다. 실제 바로고에 따르면 배달 대행 주문 매장 상위 100개 중 40곳이 떡볶이 등을 취급하는 분식 매장이었다. 20여 곳 정도인 치킨매장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이들 분식 매장에 몰리는 배달 건수도 매월 수 천 건에 달한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Y떡볶이 매장은 한 달 배달 건수가 4000건이 넘는다. 바로고 배달대행 주문 중 최고치(단일 매장 기준)다. 교대역에 있는 S떡볶이는 3800건 정도다. (사진=국대에프앤비)배달 대행업이 성황인 점도 분식 배달 수요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이 덕분에 배달기사 직고용이 어려웠던 분식집도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배달대행 업체만 바로고, 푸드플라이, 배민라이더스, 부릉 등 5개 업체 이상이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업체까지 배달대행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주문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분식 메뉴의 고급화가 배달 수요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비교적 높은 가격의 이색 분식 메뉴가 배달 수요를 노리고 출시되고 있다. 즉석떡볶이 전문점 ‘청년다방’은 치믈렛 떡볶이, 차돌박이 떡볶이 등 이색 메뉴를 내놓고 적극적으로 배달 마케팅을 하고 있다. ‘설빙’은 기존 빙수 제품 외 ‘핫도그 퐁당 치즈 떡볶이’, ‘한입 쏙 붕어빵(팥맛·슈크림맛)’ 등의 분식 메뉴를 개발해 배달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여전히 치킨, 피자 등 전통 배달 음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 단가가 높아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이 적고, 배달기사 직고용이 흔했던 분야다. 배달 앱 관계자는 “직고용이 많다보니 치킨이나 피자 배달 대행 건수가 분식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잡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9.03.26 I 김유성 기자
농식품부 해외주재관 한자리에…농식품 수출 확대방안 논의
  • 농식품부 해외주재관 한자리에…농식품 수출 확대방안 논의
  •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바토무슈 승선장에서 연 ‘한국 발효식품과 프랑스 요리와의 만남’에서 현지 식품·유통 구매 담당자가 우리 전통 음식재료를 맛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6~27일 국내에서 2019년도 정례 해외주재관 회의를 열고 농식품 수출 확대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25일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11개국에 나가 있는 13명의 주재관과 파견관 외에 관심 공무원이 참석 예정이다.올해는 트럼프 정부 출범 2년이 지난 국제 정세와 우리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에 맞춘 우리 농식품 수출과 농기업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유럽연합(EU)과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의 농업정책 동향과 외국 축산검역 현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이개호 농식품부 장관도 회의에 참석해 주재관의 노고를 격려하고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 통상관련 동향 파악을 위한 노력을 당부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 주재관과 농식품부 정책 담당자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국제 농업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농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5 I 김형욱 기자
최정호 "부동산 보유 논란 송구…실수요자 중심 시장관리 추진"
  • [전문]최정호 "부동산 보유 논란 송구…실수요자 중심 시장관리 추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최근 부동산 보유 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정호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 업무는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삶의 질에 필수 기반이 되는 분야로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후보자는 “주택 시장의 안정세가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모두발언 전문이다.>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존경하는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은 최정호입니다.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저는 오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특히, 국민 한 분 한 분 앞에 섰다는 생각으로 청문회 전 과정에 걸쳐 진솔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여러 위원님!먼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서 저의 여러 부족한 점, 특히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하여 질책해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저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단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의 정책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공직에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저의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들과 위원님들의 엄중한 비판을 소중하고 값진 교훈으로 가슴 깊이 새기고 공복으로서의 신념과 가치관을 다시 갈고 닦아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헌신할 것임을 거듭 다짐하고 약속드리겠습니다.무엇보다도, 국토교통부 업무는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삶의 질에 필수 기반이 되는 분야입니다.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국민도 집 걱정이나 이사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촘촘한 주거복지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국민 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이했지만 아직 고시원, 쪽방, 비닐하우스를 벗어나지 못한 주거 취약계층이 많습니다. 이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이고 공급도 OECD 수준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주택시장의 안정세가 보다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이어주는 교통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GTX, 광역버스, Super-BRT 등 핵심 교통수단을 빠르게 확충하고 효율화하여 평균 90분대가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국토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확실하게 잡고 줄여가겠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터미널, 임대주택 복지센터 등을 ‘미세먼지 안심 지대’로 만들겠습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경유 차량을 친환경 수소차로 전면 전환하고 수소 에너지 기반 시범도시도 조성하겠습니다.국민의 안전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도로, 철도 등 노후기반시설과 노후건축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안전 진단을 통해 선제적이고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투자하겠습니다. 건설 현장의 추락사고 예방,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등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건설, 운수업 등 전통산업과 미래 신산업의 상생과 혁신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약 400만 명에 달하는 건설, 운수업 종사자들의 근로 여건이 나아지도록 산업 체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나가겠습니다.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살리기 또한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당면 과제입니다. 도시재생과 지역 SOC사업, 혁신도시, 행복도시, 새만금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박순자 위원장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제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갖게 된 확신은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만약 저에게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국토교통 분야를 두루 거치며 쌓아온 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리는 가운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협업과 강한 추진력으로 현안과 정책을 풀어나가겠습니다.오늘 청문회를 준비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청문회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9.03.25 I 경계영 기자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김효상 사장 선임
  •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김효상 사장 선임
  • 김효상 신임 대표.(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윌리엄그랜트)는 법인설립 이후 처음으로 주류업계 출신이 아닌 럭셔리 마케팅 전문가 김효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25일 밝혔다.김효상 신임 대표는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LG상사와 필립모리스 한국 및 홍콩법인을 거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과 겔랑의 한국 총괄 매니저를 역임했다. 또한 지난 2011년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코리아 대표이사와 최근 루이뷔통 면세사업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부루벨코리아 부사장을 지내며 럭셔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영 노하우를 쌓은 바 있다.윌리엄그랜트앤선즈 영국 본사는 “정통성을 가진 럭셔리 브랜드에 몸담으며 폭 넓은 지식과 영업, 마케팅, 경영관리 등 회사 전반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김효상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됐다”며 “1886년 설립돼 5대째 가족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의 장인정신, 브랜드를 계승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게 재정립하는 데 최고의 적임자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김 대표는 첫 인사로 “130여년 전통의 가족기업 윌리엄그랜트 한국법인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영광이다”며 “다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성장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통 위스키 시장에 독특하고 럭셔리한 마케팅 철학을 입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2019.03.25 I 이윤화 기자
이마트, 홈술문화 반영해 주류매장 바꾼다
  • 이마트, 홈술문화 반영해 주류매장 바꾼다
  • 이마트가 주류 상품과 비주류 상품의 연계를 강화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모델들이 25일 오전 용산점에서 2019년 연중 내내 진행하는 와인과 육류 연계 할인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마트가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주류 매장에 변화를 준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성수점 주류매장을 개편했다. 주류매장 내 간편 안주 상설 코너를 만드는 등 새로운 진열 방식을 주요 매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먼저 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수입맥주 코너에는 5%가량의 공간을 활용해 ‘간편 안주 진열 코너’를 만들어 나쵸칩과 딥핑소스, 소시지 등을 진열했다. 전통적인 육포와 김부각 등은 물론 젊은 층의 눈을 사로잡을 다양한 수입 스낵과 최근 인기 있는 안주 등도 함께 진열했다. 또한 소주와 사케 코너에는 가공 어포와 치즈를, 양주 코너에는 육포 등을 ‘클립 스트립(Clip Strip)’을 활용해 매장 곳곳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연관 진열했다. 와인의 경우에는 와인 코너가 아닌 회, 스테이크 등 와인과 어울리는 신선식품 매장에 진열한다.이마트가 주류 매장의 진열 방식을 바꾼 배경에는 ‘홈술’이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유통가 전반을 아우르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닐슨코리아가 올해 발표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의 연간 주류 구매량은 2017년 대비 17% 상승했다. 3개월 내 주류 구매 경험이 있는 가구 중 ‘집에서 마신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절반을 상회했다.‘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마트는 ‘홈술족’을 겨냥해 지난달부터 집에서 혼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200㎖ 이하의 미니 주류를 대폭 강화해 운영 중이다. 미니 양주와 미니 맥주뿐 아니라 소주, 사케 등 모든 기호를 아우를 수 있도록 주종을 확대했고 운영 품목 수는 기존 10종 내외에서 80여 종으로 8배가량 늘렸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과거 홈술, 혼술이 ‘고독한’ 느낌이었다면 현재는 맛있는 안주와 술을 편한 공간에서 즐기는 ‘세련된’ 느낌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페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로 주류 매장에 변화를 줬다면 올해는 연관 진열, 미니 주류 확대 등과 같이 재미있는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19.03.25 I 강신우 기자
남는 공간 나눠 쓰니 ‘비용은 半, 이득은 倍’
  • 남는 공간 나눠 쓰니 ‘비용은 半, 이득은 倍’
  •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물류 스타트업과 손잡고 만든 택배 서비스 ‘홈픽’(사진 왼쪽)과 세븐일레븐 매장 안에 들어온 세탁 서비스 ‘펭귄하우스’.(사진=SK이노베이션, 코리아세븐 제공)[이데일리 송주오 기자]‘주유소에서 택배를 보내고, 설렁탕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먹는다?’영역파괴 시대다. 업종 간 전통적인 영역이 무너지고 생존을 위한 융합과 결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는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숍 인 숍(Shop in Shop)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는 배경이다.숍 인 숍은 ‘가게 안에 가게’라는 뜻으로 패션 가게 안에 네일숍, 자동차 대리점 안에 커피 전문점처럼 이미 입주한 기존 매장에 다른 점포를 차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설법인 수는 9944개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0%(97개) 줄어든 수치이지만,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도·소매업 창업 비중이 20.4%로 가장 많았다. 특히 청년층의 창업 증가가 눈에 띈다. 39세 이하 청년 창업은 2815개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취업난 등으로 창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청년 창업이 늘면서 숍 인 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적은 창업비용으로 부담이 낮아서다. 숍 인 숍 비즈니스는 점포 비용을 수수료로 내거나 적은 임대료를 부담해 초기 부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기존 점포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홍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즉 예비 창업자의 초기 정착에 비용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사업 모델인 셈이다.비타민하우스가 대표적이다. 2000년 설립한 비타민하우스는 약국 내 숍 인 숍 형태로 입점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했다. 첫 달 매출은 1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설립 12년 만에 매출 1500억 원의 중견 기업으로 거듭났다. 약국 내 한 코너에서 시작한 비타민하우스는 TV홈쇼핑, 중국, 미얀마, 싱가포르 등 시장을 넓혀가며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유통 대기업도 숍 인 숍 모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 매장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성이 낮은 탓에 신사업을 시도하기에도 제격이다. 한 매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숍인숍 비즈니스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오일 강서하이웨이주유소에 들어선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 모습.(사진=코리아세븐)숍 인 숍 비즈니스에 가장 적극적인 건 편의점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에쓰오일과 손잡고 에쓰오일 하이웨이 주유소에 미래형 편의점인 시그니처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전자가격태그(ESL), 고화질 폐회로텔레비전(CCTV)·복합 듀얼 포스(POS) 시스템 등 기술을 적용해 운영인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페형 콘셉트로 기획해 주유소 이용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달 SK가스와 손잡고 경기 수원 광교SK충전소 내에도 시그니처 매장을 연 바 있다. 이마트24는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전남 목포 주유소 2곳을 임차해 ‘편의점 주유소’를 선보였다.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공동으로 운영하는 거점 주유소에서 택배 서비스인 ‘홈픽’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홈픽 서비스는 서비스 초기 일 평균 주문 건수가 3000건에 불과했지만 최근 1만 건까지 증가했다. 홈픽은 소비자가 택배를 신청하면 물류 스타트업인 중간 집하업체가 1시간 이내에 신청자를 방문해 물품을 거점 주유소로 옮기고, 이를 택배회사가 배송지에 전달하는 서비스다. 주유소는 빈 공간을 내주고 택배업체는 배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이득이다. 숍 인 숍 비즈니스 자체가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공간 공유기업 위드인샵은 지난해 숍 인 숍 중계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숍 인 숍 매물과 예비 창업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론칭 3개월 만에 1000건 이상의 매칭을 이뤄냈다. 등록 매물 건수도 2500건을 넘어섰다. 올 초에는 한국산업기술대 재학생으로 꾸려진 스타트업 찰리컴퍼니의 숍 인 숍 중계 플랫폼 ‘와우플리’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선정한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숍 인 숍은 기존 점포를 활용하는 까닭에 새롭게 점포를 여는 것보다 임대료 등에서 부담이 적다”며 “예비창업가는 사업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기존 사업자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앞으로도 숍 인 숍 모델은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5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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