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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허락한 음식, '할랄 푸드' 직접 먹어보니
- (사진=스냅타임)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 이슬람 사원 앞에는 할랄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다.‘할랄 푸드(Halal Food)’가 주목받고 있다. 할랄 푸드는 무슬림들을 위해 이슬람 율법을 거스르지 않고 만들어진 음식이다. 짙은 종교적인 색채에도 엄격한 기준을 거쳐 생산되고 유통 과정이 투명해 믿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할랄 푸드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의향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트렌드 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7%(570명)가 향후 할랄 푸드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할랄 푸드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김성희(가명. 27) 씨는 "소비자로서는 종교의 문제를 떠나서 깐깐한 할랄 푸드 인증을 받았다고 하면 믿음이 가는 것 같다"며 “동시에 이색적이고 특이할 것 같아서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래서 스냅타임이 할랄 푸드를 먹어보러 직접 이태원에 다녀왔다.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을 총칭하는 용어로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식음료, 화장품, 의약품 등 제품과 여행, 물류, 금융 등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할랄이 적용되고 있다. 할랄 푸드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상품, 소·양·산양·사슴·닭·오리 등의 육류, 우유(소·낙타·산양의 젖), 민물고기를 제외한 생선, 신선한 야채·과일, 말린 과일, 견과류와 콩류다.할랄 인증 간식은 이태원 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슬람 사원 주변 'national foods mart'에서 다양한 할랄 푸드를 판다. 가게에 들어가면 다양한 국내외 음식들이 있다. 할랄 푸드 인증 마크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가게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장님께 물어봤다. (사진=스냅타임) 이슬람 사원 주변 마트에 가면 쉽게 할랄 푸드를 구매할 수 있다.사장님은 할랄 푸드를 원산지를 보고 확인했다.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 원산지인 과자, 컵라면은 할랄 푸드라고 했다. 먹어본 것만 먹는 '초딩 입맛'에게 두려운 새로운 간식 체험은 그나마 익숙해 보이는 과자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2개의 비스킷 사이 초콜릿 크림이 들어간 초콜릿 샌드와 패스츄리 과자를 골랐다. 컵라면은 치킨 소토 맛과 매워 보이는 맛 2가지를 골랐다.가격은 한국 과자, 컵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 사는 낯선 간식에 돈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며 꽉 쥐고 있던 카드를 선뜻 내밀었다. 과자와 컵라면 모두 1000원~2000원 정도였다. 가게에서 만난 익명의 한 손님은 "외국 제품이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 할랄 제품이라고 하니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스냅타임) 할랄 인증 간식할랄 인증 간식 맛 또한 익숙한 맛이었다. 요즘 길거리에 많이 보이는 세계 과자 할인점에 가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외국의 과자들과 비슷한 맛이었다. 한국 과자 중에 맛이 비슷한 과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다만 인도네시아에서 온 컵라면은 향신료 맛이 강했다. 치킨소토맛 컵라면은 향신료를 잘 먹는 사람들도 중간에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매운맛 컵라면은 고수 향이 강했다. 자칭 '고수의 고수'는 매운맛 컵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었다. 베트남 쌀국수나 태국 ?양꿍 같은 음식을 잘 먹는 분들이라면 할랄 인증 컵라면도 문제없을 것이다.다음은 요르단 전통의 할랄 음식을 먹었다. 처음 먹는 음식이다 보니 직원분이 추천해주는 것을 그대로 시켜 먹었다. 특이했던 점은 제일 먼저 소스를 골라야 한다. 그 다음으로 애피타이저, 샐러드, 메인 메뉴 순으로 주문하면 된다. (사진=스냅타임) 홈머스 소스. 병아리 콩을 갈아서 레몬즙, 올리브유와 섞은 걸쭉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다. 처음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예쁘게 펼쳐져 있어 식전 빵인 줄로만 알았다. 가격은 8000원.스냅타임은 홈머스 소스, 팔라펠, 타볼리 샐러드, 갈릭버터 피타, 비리아니를 주문했다. 홈머스 소스는 병아리 콩을 갈아서 레몬즙, 올리브유와 섞은 걸쭉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다. 처음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예쁘게 펼쳐져 있어 식전 빵인 줄로만 알았다. 가격도 8000원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스냅타임) 팔라펠. 병아리 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커민, 고수 잎 등과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튀긴 음식.팔라펠은 병아리 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커민, 고수 잎 등과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튀긴 음식이다. 타볼리 샐러드는 양파를 다진 뒤 쿠스쿠스, 레몬즙, 올리브유 등을 넣어 버무린 샐러드다. 갈릭버터 피타는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원형의 넓적한 빵이다. 맛과 모양이 인도의 난과 비슷했다. (사진=스냅타임) 타볼리 샐러드. 양파를 다진 뒤 쿠스쿠스, 레몬즙, 올리브유 등을 넣어 버무린 샐러드.애피타이저는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익숙한 맛이었다. 사장님이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겠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다. 피타에 홈머스 소스와 반으로 가른 팔라펠, 타볼리 샐러드를 함께 올려 먹는 방법이다. 타코와 비슷한 맛이다. (사진=스냅타임) 메인 메뉴 비리아니. 생쌀에 향신료에 잰 고기 등의 재료를 미리 볶아 반쯤 익힌 쌀과 함께 찐 쌀 요리다. 닭고기와 양 고기, 베지테리안 3가지 종류가 있다. 위 사진은 양 고기.메인 메뉴 비리아니는 생쌀에 향신료에 잰 고기 등의 재료를 미리 볶아 반쯤 익힌 쌀과 함께 찐 쌀 요리다. 닭고기와 양 고기, 베지테리안 3가지 종류가 있다. 양 고기를 주문했는데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 칼을 쓰지 않아도 잘라지는 감자탕에 들어있는 고기 같았다. 양 고기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향신료 향이 강했다.음식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직원분이 아직 식후 차가 나오지 않았다며 급히 일어났다. 다시 앉아 기다리는데 요르단에서는 식후에 차를 마시는 전통이 있다며 전통차를 가지고 오셨다. 알던 맛, 홍차였다.할랄 푸드가 '특별하고 다른' 맛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 민망해질 만큼 모두 ‘알던’ 맛이었다. 사실 ‘특별하고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낯선 것에 대해 쉽게 가진 선입견이었다./스냅타임
- 아오리라멘 점주들, '승리 리스크' 배상 어렵다…이유는?
- 서울 시내 모처에 위치한 ‘아오리의 행방불명(아오리라멘)’ 매장 내부 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스터피자, 호식이두마리치킨, 총각네 야채가게, 탐앤탐스, 쉑쉑버거, 봉구스밥버거, 아오리라멘…. 이 기업들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브랜드라는 공통점 외에도 갑질, 성추행, 마약복용 혐의 등의 ‘오너 리스크’로 가맹점들에 피해를 입혔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랜차이즈 본사나 가맹본부, 경영책임자의 잘못으로 벌어진 불매운동의 손해는 모두 가맹점주가 고스란히 짊어져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가맹사업법이 개정되고, 기업 법률자문을 전문적으로 하는 로펌이 생겨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산업별 기업진단 컨설팅 연구회 창립식 및 세미나’ 행사를 개최하고 오너 리스크 등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불거질 수 있는 법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른은 빠르게 발전하는 식품의약산업에 관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에 대한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로펌 최초로 식품의약 전담팀을 신설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기업별 맞춤형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정거래, 기업지배, 지적재산권 등 기업이 안고 있는 모든 법률적 문제를 다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오너 리스크로 인해 매출 급감, 브랜드 이미지 손상 등 피해를 입은 아오리라멘 점주들의 법적 배상 가능 여부에 대해 다뤘다. 아오리라멘은 2016년 빅뱅의 멤버였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창업한 일본식 돈코츠라멘 프랜차이즈다. 일본 전통 이치란라멘을 벤치마킹한 곳으로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연예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승리가 버닝썬 사태 이후 성매매, 성접대 이슈에 얽히면서 명동과 홍대점 등 국내 44개 가맹점들의 매출이 반 토막 났다. 백광현 변호사가 ‘산업별 기업진단 컨설팅 연구회 창립식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법무법인 바른)◇ 가맹점주 대부분 ‘오너 리스크’ 배상받기 어려워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해온 오너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표준가맹계약서에 오너 리스크에 따른 가맹본부의 배상 책임을 기재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가맹사업법 개정을 통해 가맹본부나 그 임원이 위법행위나 가맹사업의 명성, 신용을 훼손하는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점주에게 피해를 입히면 그에 따른 배상 책임을 계약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가맹점주들에게는 가맹본부나 임원의 일탈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가맹본부 측으로부터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다 확실히 해주면서, 가맹본부 측에는 관련 일탈행위를 예방하는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승리의 아오리라멘 가맹본부 측과 계약을 맺은 대부분의 점주들은 오너리스크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새로운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2019년 1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어,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체결했거나 갱신한 가맹계약부터 개정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오리라멘 가맹점주들은 가맹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6년부터 2019년 1월 이전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법령을 소급 적용하기 어렵다. 아오리라멘의 운영본사 아오리F&B와 올해 1월 이후 계약을 체결했거나 계약을 갱신한 점주들만 배상 대상이 되는 것이다. ◇ 배상 대상된다면 오너 리크스 인과관계 입증해야만일 배상 대상이 된다고 해도 공정위 개정안에는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추상적으로만 기재가 되어 있어 손해배상액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맹점도 있다. 또 가맹점 매출이 급감한 원인이 100% 오너 리스크 때문이라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다. 또 오너 리스크와 매출 감소의 인과관계가 입증된다고 해도 줄어든 매출의 얼마를 보상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해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다만 백광현 변호사는 “법령의 소급적용은 어렵지만 소송을 제기할 법적 명분이 없던 과거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오너 리스크로 인한 손해배상의 법적 다툼을 시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너 리스크에 대한 법적 판례는 부족하지만 근접 출점 제한 등 유사한 가맹사업 소송 사례를 봤을 때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매출액 감소 부분에 대해 60% 정도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 케이토토, 프로야구 대상 야구 스페셜 연속 발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체육진흥투표권인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벌어지는 국내 프로야구를 대상으로 야구토토 스페셜 3개회차를 연속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 전통의 인기 게임인 스페셜은 2경기 4개 팀의 득점대(6개 구간, 0~1, 2~3, 4~5, 6~7, 8~9, 10점 이상)를 맞히는 ‘더블’ 과, 3경기 6개 팀의 결과를 예측하는 ‘트리플’ 유형으로 진행된다. ‘더블’은 배당률이 적은 대신 적중확률이 높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많은 호응을 얻는 반면, ‘트리플’ 은 프로야구에 정통한 고수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번 주말을 통해 발매되는 스페셜 5회차부터 7회차 게임은 29일과 30일, 31일까지 열리는 LG-롯데(1경기)전과 KT-KIA(2경기), 키움-SK(3경기)의 3연전을 대상으로 발행되며, 각 회차는 첫 번째 경기시작 10분전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올 시즌에도 전통의 인기 게임 야구토토 스페셜이 연속 발매에 들어간다” 며 “관전의 재미를 높여주는 야구토토와 함께 진정한 승부의 세계에 빠져 들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 수원시 지역화폐 '수원페이' 4월 출시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수원시가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수원페이는 신용카드 형태로 전통시장, 사회적경제기업,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슈퍼마켓·편의점·음식점·미용실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사행업소, 온라인쇼핑몰, 연 매출 10억원 초과 사업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수원페이를 사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앱을 활성화한 후 ‘무료카드 신청하기’를 누르고, 수원시를 선택해 수원페이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본인 명의 예금계좌가 있는 만 14세 이상 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카드 수령 후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카드를 등록하고, 현금을 충전할 수 있는 계좌를 연결해 금액을 충전하면 된다. 수원페이 이용자에게는 충전금액 6%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또 사용금액 3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가맹점은 신용카드와 비교해 0.3%P 정도 수수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수원페이를 충전할 때 인센티브가 자동으로 더해진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수원페이 계좌에 입금하면 포인트 10만 6000점이 충전된다. 개인이 월 50만원(1년 최대 400만원)을 충전할 수 있다. 법인·단체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는다. 수원시는 올해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 지원금 등 230억원을 수원페이로 지급해 수원페이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올해 일반 발행 액수는 50억원이다. 수원시는 4월 중 수원페이 카드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해 스마트폰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시민들도 수원페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심언형 수원시 지역경제과장은 “수원페이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이용 활성화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겠다”면서 “수원페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크라잉넛x한영애x정인,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방송 출연
- 크라잉넛, 정인, 한영애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크라잉넛, 한영애, 정인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내가 사랑한 아리랑’에 출연한다.4월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KBS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KBS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내가 사랑한 아리랑’이 방송된다.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대한민국 혼을 담은 울림 ‘아리랑’을 새롭게 다 함께 불러보는 뜻 깊은 공연이 기대된다.‘내가 사랑한 아리랑’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공연인 만큼 특별하고 의미 있는 무대의 향연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배우 문소리가 단독MC로 나선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장사익과 차세대 K팝 디바 효린의 컬래버래이션 무대 소식이 전해져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이어 3월 27일 ‘내가 사랑한 아리랑’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스페셜 무대와 출연진들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펑크 밴드 크라잉넛, 한 시대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블루스 대모 한영애, 자타공인 최고의 R&B 소울 디바 정인이 그 주인공이다.먼저 크라잉넛은 ‘저항의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100년 전 이 땅의 독립을 부르짖던 선조들의 가슴 속 뜨거운 저항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크라잉넛의 무대는 ‘내가 사랑한 아리랑’을 묵직하고도 짜릿한 울림으로 물들일 전망이다.한영애 밴드와 정인은 ‘도전의 아리랑’이라는 타이틀의 무대를 선보인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이 보낸 도전의 시간이, 두 뮤지션의 목소리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질 예정. 특히 한영애 밴드와 정인의 만남과 특급 컬래버래이션 무대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공개된 장사익, 효린처럼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을 하는 두 디바가 만나 펼칠 역대급 아리랑 무대가 기대된다.MC부터 출연 아티스트, 특별 컬래버래이션 무대까지 공개되는 라인업마다 폭발적인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KBS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내가 사랑한 아리랑’. 깊은 의미와 감동을 함께 새겨줄 ‘내가 사랑한 아리랑’이 어떤 무대로 전국민의 화합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BS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KBS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내가 사랑한 아리랑’은 11일 KBS 홀에서 개최되며, 같은 날 생중계된다.
- '커트 4만원' 백화점 이발소…"비싸도 손님 넘쳐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남성도 외모를 가꾸는데 돈을 쓸 준비는 돼 있어요. 다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없을 뿐이죠.”노태석 마제스티 대표.(사진=마제스티)노태석 마제스티 대표는 국내 바버숍 개척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바버숍(barbershop). 사전적 의미는 이발소지만, 헤어 기술과 제공하는 서비스가 기존 이발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영화 ‘킹스맨’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매장 분위기에 나만을 위한 맞춤형 스타일링까지. ‘아재’들이 가던 곳이 아닌, 멋을 좀 아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국내 바버숍 프랜차이즈 1세대 격인 ‘마제스티’에서는 이발소나 미용실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적인 스타일은 물론, 고객에게 맞는 트렌디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수염 손질로 남성만의 멋도 찾아준다. 탈모 관리와 머리 마사지뿐 아니라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얼굴 마사지, 머리·목 지압 등도 진행한다. 노 대표가 남성만을 위한 멋 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버숍을 선보인 것은 인구의 절반인 남성들이 이발관 또는 미용실을 벗어나 고급화·차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그는 머리를 직접 만지지는 않지만 미용업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여성 손님이 대다수인 미용실은 스타일과 시스템이 여성 위주일 수밖에 없다고 봤다. 수많은 이발소와 남성 전용 미용실이 있지만 트렌디한 스타일 구현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꼈다.사업 구상에 한계는 있었다.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자니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서비스 이용 요금이 비싸면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는 숙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가 찾은 해답은 백화점에 문을 여는 것이었다. 구매력 높은 고객이 주로 찾는 만큼 이용 요금이 일반 헤어숍보다 비싼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백화점 역시 바버숍 입점으로 백화점을 정기적으로 찾는 남성 고객이 늘 수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마침 현대백화점이 판교점에 ‘현대 맨즈관’을 꾸리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성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을 다루겠다고 나선 것도 기회가 됐다. 그렇게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마제스티의 첫 발을 내디뎠다.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바버숍 ‘마제스티’ 내부.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이 영화 ‘킹스맨’을 연상시킨다.(사진=마제스티)그로부터 4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마제스티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돈을 지불하더라도 편안하게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려는 욕구가 있었던 30대 후반에서 40대 남성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서다.우선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현대시티아울렛, 신세계 스타필드,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롯데월드몰 등으로 확장을 이어갔다. 총 12개 매장 중 청담 본점을 제외한 11곳이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에 입점했다.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의 오너와 임원, 연예인들도 마제스티를 이용한다. 전 지점에 월평균 5000~6000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그중 1500명은 새롭게 바버숍을 경험하는 사람들이다. 헤어 커트 비용이 4만원에 이르지만 만족도가 높아 2~3주마다 정기적으로 방문해 면도나 관리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다만 아직 바버숍 이용 고객은 한정적이다. 경제력만 있어도 안 되고, 스타일에 대한 관심만 높아도 안 된다.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사람만이 바버숍을 찾는다.이에 노 대표는 바버숍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화하기 위해 마제스티 가맹 사업도 계획 중이다. 2025년까지 1111개의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다. 모든 매장이 마제스티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발을 담당하는 ‘바버’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1개, 10개의 플래그십 매장, 100개의 마제스티, 1000개의 대중화된 브랜드를 구성하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헤어디자이너가 남성 고객의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있다.( 사진=마제스티)대중화 브랜드 매장에는 키오스크를 도입해 음료 제공과 기본적인 서비스를 셀프로 받게 하고 아카데미 교육을 받았지만 기술이 완성되지 않은 바버가 서비스를 제공해 비용을 낮추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무분별한 출점을 막기 위해 아카데미에서 약 6개월간 교육을 받아야만 가맹점을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본사와 가맹점주 간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일정기간 내에 점포 문을 닫을 경우 창업비용의 80%를 본사에서 보장하는 시스템의 도입도 구상 중이다.노 대표는 “최근에는 남성들도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최소한의 에티켓처럼 인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바버숍이 명확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며 “마제스티 바버숍을 토대로 그루밍 용품과 면도기, 헤어 제품, 패션 아이템 등 남성들이 원하는 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최정호 "부동산 보유 논란 송구…실수요자 중심 시장관리 추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최근 부동산 보유 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정호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 업무는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삶의 질에 필수 기반이 되는 분야로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후보자는 “주택 시장의 안정세가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모두발언 전문이다.>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존경하는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은 최정호입니다.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저는 오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특히, 국민 한 분 한 분 앞에 섰다는 생각으로 청문회 전 과정에 걸쳐 진솔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여러 위원님!먼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서 저의 여러 부족한 점, 특히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하여 질책해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저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단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의 정책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공직에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저의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들과 위원님들의 엄중한 비판을 소중하고 값진 교훈으로 가슴 깊이 새기고 공복으로서의 신념과 가치관을 다시 갈고 닦아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헌신할 것임을 거듭 다짐하고 약속드리겠습니다.무엇보다도, 국토교통부 업무는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삶의 질에 필수 기반이 되는 분야입니다.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국민도 집 걱정이나 이사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촘촘한 주거복지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국민 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이했지만 아직 고시원, 쪽방, 비닐하우스를 벗어나지 못한 주거 취약계층이 많습니다. 이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이고 공급도 OECD 수준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주택시장의 안정세가 보다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이어주는 교통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GTX, 광역버스, Super-BRT 등 핵심 교통수단을 빠르게 확충하고 효율화하여 평균 90분대가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국토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확실하게 잡고 줄여가겠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터미널, 임대주택 복지센터 등을 ‘미세먼지 안심 지대’로 만들겠습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경유 차량을 친환경 수소차로 전면 전환하고 수소 에너지 기반 시범도시도 조성하겠습니다.국민의 안전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도로, 철도 등 노후기반시설과 노후건축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안전 진단을 통해 선제적이고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투자하겠습니다. 건설 현장의 추락사고 예방,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등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건설, 운수업 등 전통산업과 미래 신산업의 상생과 혁신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약 400만 명에 달하는 건설, 운수업 종사자들의 근로 여건이 나아지도록 산업 체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나가겠습니다.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살리기 또한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당면 과제입니다. 도시재생과 지역 SOC사업, 혁신도시, 행복도시, 새만금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박순자 위원장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제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갖게 된 확신은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만약 저에게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국토교통 분야를 두루 거치며 쌓아온 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리는 가운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협업과 강한 추진력으로 현안과 정책을 풀어나가겠습니다.오늘 청문회를 준비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청문회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남는 공간 나눠 쓰니 ‘비용은 半, 이득은 倍’
-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물류 스타트업과 손잡고 만든 택배 서비스 ‘홈픽’(사진 왼쪽)과 세븐일레븐 매장 안에 들어온 세탁 서비스 ‘펭귄하우스’.(사진=SK이노베이션, 코리아세븐 제공)[이데일리 송주오 기자]‘주유소에서 택배를 보내고, 설렁탕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먹는다?’영역파괴 시대다. 업종 간 전통적인 영역이 무너지고 생존을 위한 융합과 결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는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숍 인 숍(Shop in Shop)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는 배경이다.숍 인 숍은 ‘가게 안에 가게’라는 뜻으로 패션 가게 안에 네일숍, 자동차 대리점 안에 커피 전문점처럼 이미 입주한 기존 매장에 다른 점포를 차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설법인 수는 9944개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0%(97개) 줄어든 수치이지만,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도·소매업 창업 비중이 20.4%로 가장 많았다. 특히 청년층의 창업 증가가 눈에 띈다. 39세 이하 청년 창업은 2815개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취업난 등으로 창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청년 창업이 늘면서 숍 인 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적은 창업비용으로 부담이 낮아서다. 숍 인 숍 비즈니스는 점포 비용을 수수료로 내거나 적은 임대료를 부담해 초기 부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기존 점포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홍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즉 예비 창업자의 초기 정착에 비용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사업 모델인 셈이다.비타민하우스가 대표적이다. 2000년 설립한 비타민하우스는 약국 내 숍 인 숍 형태로 입점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했다. 첫 달 매출은 1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설립 12년 만에 매출 1500억 원의 중견 기업으로 거듭났다. 약국 내 한 코너에서 시작한 비타민하우스는 TV홈쇼핑, 중국, 미얀마, 싱가포르 등 시장을 넓혀가며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유통 대기업도 숍 인 숍 모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 매장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성이 낮은 탓에 신사업을 시도하기에도 제격이다. 한 매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숍인숍 비즈니스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오일 강서하이웨이주유소에 들어선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 모습.(사진=코리아세븐)숍 인 숍 비즈니스에 가장 적극적인 건 편의점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에쓰오일과 손잡고 에쓰오일 하이웨이 주유소에 미래형 편의점인 시그니처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전자가격태그(ESL), 고화질 폐회로텔레비전(CCTV)·복합 듀얼 포스(POS) 시스템 등 기술을 적용해 운영인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페형 콘셉트로 기획해 주유소 이용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달 SK가스와 손잡고 경기 수원 광교SK충전소 내에도 시그니처 매장을 연 바 있다. 이마트24는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전남 목포 주유소 2곳을 임차해 ‘편의점 주유소’를 선보였다.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공동으로 운영하는 거점 주유소에서 택배 서비스인 ‘홈픽’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홈픽 서비스는 서비스 초기 일 평균 주문 건수가 3000건에 불과했지만 최근 1만 건까지 증가했다. 홈픽은 소비자가 택배를 신청하면 물류 스타트업인 중간 집하업체가 1시간 이내에 신청자를 방문해 물품을 거점 주유소로 옮기고, 이를 택배회사가 배송지에 전달하는 서비스다. 주유소는 빈 공간을 내주고 택배업체는 배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이득이다. 숍 인 숍 비즈니스 자체가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공간 공유기업 위드인샵은 지난해 숍 인 숍 중계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숍 인 숍 매물과 예비 창업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론칭 3개월 만에 1000건 이상의 매칭을 이뤄냈다. 등록 매물 건수도 2500건을 넘어섰다. 올 초에는 한국산업기술대 재학생으로 꾸려진 스타트업 찰리컴퍼니의 숍 인 숍 중계 플랫폼 ‘와우플리’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선정한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숍 인 숍은 기존 점포를 활용하는 까닭에 새롭게 점포를 여는 것보다 임대료 등에서 부담이 적다”며 “예비창업가는 사업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기존 사업자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앞으로도 숍 인 숍 모델은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