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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매입하고 소분판매…과일물가 대응 나선 유통업계
  • 대량매입하고 소분판매…과일물가 대응 나선 유통업계
  • [이데일리 김정유 김미영 기자] 최근 과일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국내 유통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패키지 용량을 세분화하거나 ‘조각 과일’을 늘리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흠집 과일 판매도 확대한다. 동시에 대량 매입으로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할인 프로모션도 집중 전개하고 있다.7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된 과일 매출은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계절과 관계없는 토마토(20%), 바나나(16.5%)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고 사과, 감귤, 딸기, 샤인머스캣 등은 각각 7.2%, 7.4%, 2.3%, 4.1% 매출이 늘었다. 이처럼 대형마트 과일 매출이 늘어난 건 자체 프로모션의 효과도 있지만 과일 가격 자체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똑같이 팔아도 가격이 비싸지니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며 “수산물은 비싸지면 사 먹지 않지만 과일은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과일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6% 올랐다. 이중 가장 크게 상승한 과일은 사과로 54.5%나 올랐다. 이외에도 토마토(45.8%), 딸기(23.2%), 귤(20.9%) 등 주요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GS25 편의점에서 한 소비자가 소용량 바나나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이마트는 대량 매입, 롯데마트도 산지 다변화정부도 수입과일에 관세를 면제 또는 인하하는 등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유통업계도 다양한 방식으로 과일 물가 대응에 나선 상태다.이마트는 조각 과일 판매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달 파인애플, 배, 멜론 등 일반 상품대비 50% 이상 용량을 줄인 조각 과일 판매가 9.4% 늘었다. 흠집이 난 사과, 이른바 ‘못난이 사과’ 매출도 4%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는 최근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과일 품목을 대량매입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쓱데이’, ‘30주년 창립기념행사’, ‘데이원’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평소보다 3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해 가격을 낮췄다.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파머스픽’ 신고배 1.2㎏ 8900원, 달짝이토마토(750g) 598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매주 지속적으로 과일 파격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도 다소 작거나 흠집이 있는 과일을 ‘상생 농산물’이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작황이 부진해 대과 비율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감류(천혜량, 한라봉 등)도 상생 품목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딸기는 수급 안정을 위해 춘천, 나주, 사천 등으로 산지를 다변화해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역시 흠집 사과 판매를 기존 1종(사과 품목)에서 4종까지 늘리기로 했다. ◇편의점은 용량 다변화·흠집과일 확대편의점 업계도 분주하다. 편의점도 대형마트처럼 용량 다변화, 흠집 과일 확대, 프로모션 등 다양한 대응방법을 선보이고 있다.GS25는 매달 16일부터 말일까지 과일 등 신선식품 할인행사 ‘프레시위크’를 진행한다. ‘돌바나나3~5일’을 2000원에, 흠집 사과로 구성한 ‘착한사과 1.8㎏’ 8900원(1000원 할인)에 판매한다. 사과는 1입 상품부터 1.8㎏ 중량의 대용 묶음 상품을 운영하고 밀감은 300g부터 650g 상품까지 세분화해 판매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용량 과일부터 중대용량 과일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중량과 가격을 고려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을 바꾸는 대형마트 등과 달리 대부분의 신선식품 가격을 연중 고정가로 운영해 안정적 구매가 가능한 것이 편의점 채널의 특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올해부터 유통 과정을 단축해 산지 직송으로 납품받는 방식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논산 딸기 농장 20곳과 손잡고 프리미엄 딸기를 직송으로 수급 중이다. 흠집 상품으로 구성된 ‘싱싱상생’ 브랜드를 기존 파프리카, 깐마늘, 감자, 양파, 애호박 등 채소에서 사과, 샤인머스캣 등 과일로 확대하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유통업체들이 추진 중인 못난이 과일 판매, 소분판매 방식 등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수입과일 관세 면제 등 정부가 움직이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선 지속적인 유통업계의 혁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07 I 김정유 기자
'나솔'과 '짝'이 만났다… '나솔사계' 9기 옥순, 첫인상 인기녀
  • '나솔'과 '짝'이 만났다… '나솔사계' 9기 옥순, 첫인상 인기녀
  • (사진=‘나솔사계’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솔사계’가 옥순이 4인방과 함께하는 ‘솔로민박’ 4탄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4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나는 SOLO’의 아이콘이 된 옥순이들 4인과 ‘짝’에서 화제를 모았던 남자 N호 4인이 태안에 위치한 ‘솔로민박’에 모여, 초유의 ‘연애 멀티버스 로맨스’에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번 ‘옥순 특집’에는 7기, 9기, 11기, 14기 옥순이 총출동했다. 특히 13기 MZ 옥순과 9기 영식, 11기 영철의 삼각 로맨스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던 태안의 ‘솔로민박’에서 시작됐으며, 가장 먼저 7기 옥순이 당당히 입성했다. ‘나는 SOLO’ 골드미스&미스터 특집에 출연해 무려 4인의 솔로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7기 옥순은 “방송 출연 후, 소개팅 같은 걸 하긴 했는데 한두 번 만나보고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고 여전히 ‘모태솔로’나 다름없는 연애 근황을 밝혔다.다음으로 나타난 11기 옥순은 전보다 더욱 시크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에 3MC 데프콘, 경리, 조현아는 “너무 예뻐지셨다”며 격하게 환영했다. 하지만 11기 옥순은 “연애 쪽으로는 좋은 일 없었다”고 말한 뒤, “그냥 집을 샀다”고 쿨하게 말했다. 나아가 11기 옥순은 “제가 (방송에서) 말하는 게 너무 무례하게 느껴져서 소개팅보다는 저를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과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14기 옥순은 여전히 통통 튀고 밝은 미소로 ‘솔로민박’에 발을 들였다. 14기 옥순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체지방을 3~4kg 뺐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한 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근데 나이가 연하면 좋겠다. 둘이 돼서 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9기 옥순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나솔사계’의 MC로도 활약했던 9기 옥순은 “(방송 후) 주변에서 ‘수고했다’, ‘잘했다’, ‘네가 주인공이다’라고 했다”면서 “연애를 몇 번 하긴 했는데, 계속되진 못했다. 셀프로 A/S 하려고 여기 나왔다”고 당차게 밝혔다.4인의 옥순이들이 ‘솔로민박’ 입성을 완료하자 드디어 남자 출연자들이 한 명씩 등장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한 남자는 ‘연예인’급 밴에서 내린 뒤, 강렬한 펌 헤어에 나비넥타이를 한 블랙 슈트, 탄탄한 피지컬로 걸어와 모두의 시선을 강탈했다. 3MC와 옥순이들이 “누구지?”, “배우 조진웅 닮았다”라며 이 남자의 정체를 궁금해 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과거 ‘짝’에 세 번이나 출연했던 5기 출신 ‘남자 1호’였다.‘짝’ 출연 당시 그는 “하루에 한명씩 (여자를) 공략해야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나솔사계’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남자 1호’는 아직도 ‘솔로’인 이유에 대해 “여자친구가 생기면 뭔가 귀찮다. 나가기도 싫고 그래서 오래 못 만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수많은 여성들의 번호 역시 다 정리했다”고 달라진 모습을 강조했다. 하지만 ‘남자 1호’는 “이제는 진짜 결혼할 여자를 찾는다”면서도 “솔직히 결혼식을 하기는 싫다. 또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다”는 자신만의 ‘결혼 조건’을 덧붙여 3MC를 ‘말.잇.못’하게 만들었다.‘남자 1호’에 이어 11기 출신 ‘남자 5호’가 ‘솔로민박’을 찾았다. ‘남자 5호’는 과거 ‘남자 1호’에게 해변 씨름으로 굴욕을 안겨줬던 반전 괴력의 주인공. ‘남자 5호’ 의 과거 활약상을 VCR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경리는 “완전 청양고추시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해병대 출신이자 조각가인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5년 전에 (씨름) 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 단체전 나가서 한 경기 뛰어봤는데 제가 이긴 분이 전년도 우승자에 국가대표 유도선수”라고 여전한 파워를 자랑했다.뒤이어 깔끔한 정장 차림의 18기 출신 ‘남자 7호’가 등장했다. 그런데 ‘남자 7호’를 본 두 남자들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반가워하며 ‘기수’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유심히 바라보던 11기 옥순은 “자기들끼리 ‘기수’ 얘기 하는데, 혹시 ‘짝’이야?”라고 추측했다. 이를 들은 9기 옥순은 곧장 ‘입틀막’ 했고, 경리 역시 “와, 눈치 빠르시네”라며 경탄했다. 급기야 9기 옥순은 “이거 되겠다. 이번 ‘나솔사계’ 된다!”라고 외치더니, 전직 ‘나솔사계’ MC답게 ‘시청률-화제성 대박’을 확신했다. 하지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9기 옥순은 “사실 ‘짝’이 화석 프로그램 아닌가? 이번이 혹시 ‘영 포티’ 특집인가?”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어 3MC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남자 7호’는 제작진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양복을 두벌 맞췄는데, 지금 입고 있는 것 말고 나머지 한 벌은 최고로 마음에 드는 여성분과 데이트를 할 때 입겠다”고 선포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새 양복을 꺼내 입는 ‘남자 7호’의 모습이 살짝 공개돼, 과연 그를 사로잡은 옥순이가 누구일지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마지막으로 나타난 29기 ‘남자 3호’는 캐주얼한 차림에 훈훈한 비주얼로 옥순이 4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남자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상형과 관련해) 보는 눈이 넓어졌다.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대로 매력이 있으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짝’ 때보다 여유로워진 분위기와 매력을 드러냈다.‘솔로민박’ 8인의 입주가 완료되자, 남자들의 ‘첫인상 선택’이 진행됐다. 남자들은 자신의 마음에 든 여성을 ‘카메라 원샷’으로 잡는 방식으로 호감을 표현했다. 여기서 ‘남자 1호’는 14기 옥순을 선택했고, ‘남자 5호’와 ‘남자 3호’는 9기 옥순을 ‘원픽’으로 찍었다. ‘남자 7호’는 7기 옥순을 택해, 11기 옥순만이 유일하게 아무런 표를 받지 못했다.첫인상 선택을 마친 뒤, 제작진은 남자 4인에게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기존 ‘짝’의 남자 1호, 남자 5호, 남자 7호, 남자 3호를 ‘솔로민박’에서 남자 1호, 2호, 3호, 4호로 부르기로 정한 것. 3MC가 “와 너무 재밌다!”며 과몰입하는 가운데, ‘솔로민박’에서 옥순이들이 펼쳐갈 ‘짝’과의 ‘컬래버 로맨스’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05 I 윤기백 기자
SK매직 가전사업부 경동에 팔린다…우선협상자 선정
  • [단독]SK매직 가전사업부 경동에 팔린다…우선협상자 선정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SK네트웍스(001740) 자회사 SK매직이 가전사업부를 경동그룹에 매각한다. 경동나비엔(009450)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 SK네트웍스, SK매직 조각내 팔기...가전사업부 경동에 매각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SK매직은 가전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경동나비엔을 선정했다. 향후 세부 계약 조건을 최종 마무리한 뒤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SK매직과 경동나비엔 측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이르면 1월 첫째주 중 발표할 것으로 파악됐다. SK매직은 가전사업부의 대부분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한 후,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일부 부문은 통폐합 등으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SK매직 내부 관계자는 “현재 조율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2일이나 3일 중 사업부 매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경동나비엔 측에서도 관련 사안을 공시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SK네트웍스에서 주력 자회사로 키우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계속 매각을 시도하다 통매각에 실패하니 조각내서라도 파는 실정이라 내부에서도 이같은 입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꼬집었다. 지난해부터 물밑 접촉을 이어온 양사의 협상은 한동안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매각 대상 및 가격산정에서 이견이 커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각이 절실했던 SK매직 측이 인수의지를 내비친 경동나비엔 측 요구사항을 포괄적으로 수용해 검토하는 등 입장차를 좁혀왔다. ◇ 2021년부터 가전부분 실적 내리막길SK매직 가전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22%를 차지하는 사업부다. 장기간 주방가전 시장에서 영업망을 구축해 양호한 브랜드 평판을 구축,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인덕션)·전기오븐 등을 중심으로 품목별 15~40%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다만 최근 수년 사이 경기 위축 및 대형 경쟁사 유입 증가로 실적이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려왔다. 가전부문 개별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247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3116억원 수준을 기록한 뒤 이듬해인 2021년 2922억원, 2022년 2437억원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협상 과정에서 SK매직 측이 매각가 조정에 적잖이 애를 먹은 배경이다.한편 SK매직 렌탈 부문 실적을 관리해 사모펀드(PEF)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내부에서는 가전사업부 매각을 마무리한 뒤 시차를 두고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SK매직의 경영라인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의 최측근인 김완성 SK매직 대표, 정한종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으로 교체된 이후 실적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2024.01.02 I 지영의 기자
"같은 배 탔다면 서로 도와야"…`분당` 앞둔 민주당, 신년부터 `단합` 강조
  • "같은 배 탔다면 서로 도와야"…`분당` 앞둔 민주당, 신년부터 `단합` 강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2024년 신년 인사회를 열고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당 고문과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단합’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2024년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렸다. 이재명(왼쪽 다섯 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상임고문, 홍익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신년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민주당의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문 전 의장은 새해 덕담으로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간다는 글자로 그 과정에서 기쁨과 고난을 함께 했다는 의미다.문 전 의장은 “같은 배를 탄 사람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뜻”이라며 “지금 우리는 거친 바다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작은 조각배다. 대한민국호도 그렇고 민주당호도 그렇다”라고 말했다.문 전 의장은 이어 “격변의 새해에 청룡의 기세로 반드시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총선 승리를 당부했다.그는 “똘똘 뭉쳐”, “우리는 하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단합을 강조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라며 “이 어려운 상황을 우리가 반드시 깨고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그는 “이 청룡의 힘으로 평화의 위기,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를 다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있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 민주당의 희망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원내대표는 특히 “그러기 위해선 통합과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그는 “지금이야말로 하나 된 힘, 통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용기있는 태도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며 “우리에게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힘줘 말했다.지난달 30일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회동이 ‘결별회동’으로 끝나며 민주당의 분당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위한 조건으로 ‘단합’을 강조하며 이 전 대표의 행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신년인사회를 마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2024.01.01 I 이수빈 기자
대출 낀 아파트도 신탁 가능…1200조 신탁시장 '싹' 바뀐다
  • 대출 낀 아파트도 신탁 가능…1200조 신탁시장 '싹' 바뀐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속을 고민 중인 김재석(68) 씨는 ‘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한 신탁(信託)에 맡겨보라’는 제안을 받고 내용을 알아보며 여러 벽에 부딪혔다.먼저 대출이 끼어 있다는 이유로 보유한 아파트는 신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처럼 병원, 세무·회계·법무법인별 신탁 서비스를 받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막혀 있었다. 금융당국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신탁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전면적인 제도개선에 나선다. 초고령 시대 종합재산관리를 지원하고 다양한 노후 관련 신탁 서비스도 마련하는 내용이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만큼 1200조원 신탁시장 활성화, 신탁재산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도 본격 추진한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28일 국회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국민의힘과 함께 내년 상반기 중 ‘신탁 혁신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고령화 시대 가계재산을 종합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신탁 가능 재산 범위에 ‘채무’를 추가하는 방안이 담겼다. 채무 신탁이 가능해지면 주택담보대출 등 잔여 채무가 있는 주택도 신탁할 수 있다. 또한 현재는 법적 근거가 없어 막혀 있는 비금융 전문기관(병원,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 특허법인)도 신탁 업무를 맡을 수 있다. 치매·요양, 반려동물 신탁 전문기관도 생길 수 있다.신탁을 통한 수익증권 발행을 허용해 기업의 자금조달 숨통도 틔울 예정이다. 업력은 짧지만 혁신적인 강소기업이 부동산, 공장 등 보유자산을 조각투자 방식으로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관련한 발행, 판매, 유통 등 단계별 규율도 개정해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100세 시대인 만큼 일반 가계의 종합적인 자산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미국, 일본처럼 신탁 제도를 혁신·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종합재산신탁이 활성화하면 혁신·중소기업의 자금조달 경로가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신탁 시장은 2018년 873조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290조9000억원으로 커졌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탁=재산을 금융회사 등 신탁회사에 맡겨 보관, 관리,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로 자산을 지켜주는 ‘집사’ 역할을 하고 있다. 체계적인 종합자산관리를 통해 노후대비, 가업승계, 성년후견, 증여·상속 설계를 할 수 있다.
2023.12.29 I 최훈길 기자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뒤 충격 반전
  •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뒤 충격 반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년 전 오늘, 2003년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 일을 마치고 귀가한 남편 나모(당시 34) 씨는 잠겨 있는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아내 박모(당시 31) 씨와 아이들은 나오지 않았다.나 씨는 마침 열려 있던 아파트 복도 쪽 작은 창문 안으로 박 씨의 핸드백을 꺼내 집 열쇠를 찾아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숨진 박 씨와 세 살배기 아들, 10개월 된 딸을 발견한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숨진 박 씨와 아이들 모습을 보고 박 씨가 자녀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박 씨가 크게 반항한 흔적이 없고 아파트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는 등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그러나 나 씨는 “아내가 이런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도 박 씨가 자녀를 살해한 방법이 잔혹한 점과 박 씨의 한 손에 쥐어져 있던 찢어진 종이를 의심하던 터였다.사진=SBS 방송 캡처경찰은 사건 발생 시각 전후 아파트 엘리베이터 CC(폐쇄회로) TV에 찍힌 영상을 확인했고, 거기서 나 씨 가족이 사는 층에서 내리고 탄 30대 여성을 발견했다.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나 씨와 함께 있던 여성이었다. 이 여성에 대해 나 씨는 경찰에 “현장을 보고 너무 놀라서 아내와 친한 이모(당시 31) 씨를 불렀다”고 말했다.현장에서 가족처럼 슬퍼했던 이 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시종일관 한쪽 손을 숨겼다.경찰이 확인한 이 씨 손에는 억센 줄을 쥐어 생긴듯한 상처가 남아 있었다. 경찰의 추궁 끝에 마침내 입을 연 이 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그러면서도 이 씨는 “절대로 증거를 찾을 순 없을 것”이라며 도발했다.그러나 그 말이 무색하게 이 씨의 집에선 범행 수법과 도구를 그려놓은 일기장이 발견됐다. 박 씨를 죽이겠다는 다짐도 적혀 있었다.범행을 계획하고 박 씨 집을 찾은 이 씨는 자신을 ‘이모’라 부르며 잘 따르는 박 씨의 첫째 아들을 작은 방으로 유인해 숨지게 한 뒤, 박 씨에게 ‘깜짝쇼’를 보여주겠다며 눈을 가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씨 손에 있던 종잇조각은 그가 살기 위해 발버둥치다 잡은 이 씨의 범행도구 중 일부였다.박 씨가 숨지면서 저항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품에 안은 둘째 딸을 놓칠까 봐서였다. 그러나 이 씨는 박 씨 둘째 딸의 목숨마저 앗아갔다.2년 전 동창 모임을 통해 박 씨와 다시 만난 뒤 친분을 이어가던 이 씨는 그동안 친구의 결혼 생활을 질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털어놨다.이 씨는 “(친구가) 겉으론 잘해주는데 뒤로는 제일 무시한다”고 말했다.그리고 또 하나, 이 씨가 박 씨의 남편인 나 씨와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 중 드러났다.검찰은 사건 다음 해인 2004년 7월 이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극형을 고려함이 마땅하지만 교화와 개선의 가능성이 미약하나마 남아 있는 점을 참작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이 씨는 이후 반성문을 제출하며 항소와 상고를 이어갔지만, 2005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확정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23.12.29 I 박지혜 기자
그리스, 英에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시 '대체 유물’ 제공 제안
  • 그리스, 英에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시 '대체 유물’ 제공 제안
  • 영국 런던 대영 박물관의 ‘파르테논 마블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그리스 정부가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이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조건으로 대체 유물 제공을 제안했다. 리나 멘도니 그리스 문화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조각품이 아테네에서 재결합하게 되면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을 순회 전시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진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스 정부가 먼저 타협안을 제시한 것이다. 멘도니 장관은 “반환 대가로 제공하는 유물은 영국 박물관의 그리스 갤러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르테논 마블스는 그리스가 오스만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당시 주재 영국 외교관이었던 토머스 브루스(엘긴 경)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이다. 유물은 그의 이름을 딴 ‘엘긴 마블스’로도 불리며 200년 넘게 영국 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로 자리 잡았다.그리스는 그동안 고대 그리스 문명의 대표 유적인 파르테논 신전의 부속물인 파르테논 마블스를 되돌려 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초에는 양국 간 반환 협상이 급물살을 타 곧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키리아코스 마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의 계속된 조각상 반환 압박에 발끈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한편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대가로 받을 대체 유물로는 3500년 전 황금 가면인 ‘아가멤논의 가면’이 거론되고 있다. 멘도니 장관은 “대영 박물관에 대한 법적 조치 대신 대화와 문화·외교적 노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그리스 정부의 의지이자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년 동안 조각품의 그리스 반환을 반대했던 사람들조차 이제 우리의 요구를 지지하고 있다”며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을 낙관했다.가디언은 그리스 정부가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문제를 둘러싼 격렬한 대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영국 국민의 64%가 파르테논 마블스의 그리스 반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28 I 이선우 기자
제프 쿤스 작품이 백화점에…현대百, 아트 마케팅 드라이브
  • 제프 쿤스 작품이 백화점에…현대百, 아트 마케팅 드라이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현대백화점은 ‘더 아트풀 현대(The Artful HYUNDAI)’를 2024년 아트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아트풀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가득하다는 의미를 지닌 형용사 풀(Full)의 합성어로, 백화점과 아울렛을 예술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 속에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캐치프레이즈를 구현하기 위해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 등 전국 24개 전 점포에 ‘아트 스폿’을 만들어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국내외 미술관이나 화랑 등과 협업해 최고 수준의 전시회를 여는 등 아트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새해 첫 전시로 더현대 대구 1층 더스퀘어에서 제프 쿤스의 대표 작품 ‘게이징 볼’ 연작 ‘켄타우루스와 라피테스 처녀’를 전시·판매한다. 전시 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다.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신화 속 켄타우로스와 라피스의 전투를 묘사한 높이 2.2m의 석고 조각상이다. 세계적 미술 박람회 ‘프리즈 서울 2023’에서도 소개돼 호평 받은 바 있다. 판매가는 약 52억원이다.판교점에서는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18일까지 미국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전시에서는 ‘왓 메이크스 미 해피’를 주제로 오일스틱(막대 형태의 유화 물감)을 활용한 이색적인 회화 신규 작품을 공개한다. 디큐브시티는 내년 2월 15일까지 ‘에바 알머슨’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회화와 조각을 판매한다.현대백화점은 국내외 권위있는 미술관·박물관·화랑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세계적 박물관 중 하나인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과는 내년 1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알트원(ALT.1)에서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를 열고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한 조각상, 프레스코화 등 유물 120여 점을 선보인다.내년에는 국내 유수 화랑 및 예술 기관과 손잡고 판교점·무역센터점에서 대형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내년 상반기 중엔 14세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전시회를 열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 보에나’와 막바지 협상도 진행 중이다.현대백화점이 아트 마케팅 강화에 나선 이유는 예술과 패션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예술을 즐기는 MZ(밀레니얼+Z)세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더현대 서울의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의 경우 1~11월 방문객 중 2030세대 비중은 71%에 달한다.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제프 쿤스의 작품을 시작으로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에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예술 작품들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아트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백화점과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에게 깊이 있고 풍부한 예술적 경험과 영감, 그리고 힐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5 I 함지현 기자
신규 통리장 만난 이상일 "용인 르네상스, 아이디어 보태달라"
  • 신규 통리장 만난 이상일 "용인 르네상스, 아이디어 보태달라"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참신한 상상력을 발휘해 아이디어를 보태준다면 용인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3년간 용인시와 용인시민의 가교 역할을 할 신규 통리장들을 만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당부다.23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2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신규 통리장 158명을 대상으로 ‘르네상스와 용인’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2일 신규 통리장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용인시)민선 8기 슬로건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를 직접 지은 이 시장은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중세 서양의 르네상스는 신(神) 중심의 세계관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고 과거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면서 “용인도 과거의 난개발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갖췄고, 교통·교육·문화·체육 등의 분야에서도 발전의 길을 걷고 있으니 르네상스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르네상스가 꽃을 피운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명문가였던 메디치 가문에서 돈을 벌어 화가와 건축가, 조각가, 철학가 등 다양한 전문가를 후원하고 그들의 교류를 지원해 융합을 통한 새로운 창조를 했다”면서 “이를 경영학에선 ‘메디치 효과’라고 하는 데 제가 행정을 하면서 융합적 상상력을 통한 창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리장 여러분들도 참신한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태준다면 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관찰력과 상상력을 시정에 접목해 시민의 호평을 받은 한 사례로 올해 1월초부터 시작한 인도 제설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말 눈이 내리던 날 점심을 들고 시청으로 복귀하면서 차도는 제설이 잘 되어 있는 반면 인도엔 눈이 쌓인 걸 보고 비탈진 곳과 사람 통행이 많은 곳 중심으로 인도의 눈을 치워 시민의 보행안전을 도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즉시 인도 제설기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겨울 9대의 인도용 제설기를 투입, 이면도로와 비탈길 등에 쌓인 눈을 깨끗이 치워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경기도의 풍수해 및 한파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6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르네상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작품을 소개한 이 시장은 용인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올 3월 이동·남사읍에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계획이 발표됐고, 7월엔 국가산단 지역과 SK하이닉스의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 등 3곳이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돼 용수·전력·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국가지원, 입주기업 정부 지원, 인재양성에 대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월엔 국가산단의 배후도시가 될 이동읍 69만 평에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계획도 중앙정부가 발표함에 따라 반도체 생태계와 경쟁력 측면에서 용인특례시는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 계획을 차근차근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는 기흥의 플랫폼시티부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제1·2 용인테크노밸리,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시의 주요 거점을 L자형으로 잇는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오늘 특강이 주민들과 소통해 나가는 통리장님들 활동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각 지역 현장을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보시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텐데 필요한 것들은 시에 잘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12.23 I 황영민 기자
되살아난 부동산PF 리스크···가파른 연체율에 금융권 '비상'
  • 되살아난 부동산PF 리스크···가파른 연체율에 금융권 '비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은 국가 경제 모세혈관이자 부동산 사업에 대출을 내준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경기 냉각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부실 알람음이 금융권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정부가 ‘대출 만기 연장’이라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를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PF대출이 금융 시스템 위기로 불붙기 전에 진화하겠다는 의도다. (사진=연합뉴스)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금융시장을 이끄는 수장들은 최근 우리 경제의 취약점 및 우선과제로 ‘부동산 PF’를 언급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 ‘부동산 PF대출 문제’를 한국경제의 잠재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 18일 금융권 연구기관장들과 모인 자리에서 “부동산 PF, 가계부채 등 잠재 취약요인들로 인해 여전히 불안요인이 잔존한다”고 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바빴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실제 최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금융권 연체율은 전분기(2.18%) 대비 0.24%포인트 증가한 2.42%를 기록했다. 문제는 상승 속도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1.19%)과 비교하면 9개월간 2배가량 늘었고, 2년 전과 비교시 약 6배 급상승했다. 올 3분기 부동산PF 잔액은 3개월 만에 1조2000억원 늘어난 13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호황기 시절 부동산을 ‘노다지’로 여기며 PF 대출을 늘렸던 2금융권의 연체율이 높았다. 증권사의 연체율은 이미 10%를 훌쩍 뛰어넘은 13.85%를 기록했고 이어 저축은행(5.56%), 여전사(4.44%), 상호금융(4.18%), 보험(1.11%), 은행(0%) 순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고금리 장기화’와 ‘PF 부실’이라는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무리하게 자금을 댄 중소형 금융사의 부실이 심각한 상황에 치달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금리 장기화로 여전사·저축은행 등의 PF 부실 우려뿐 아니라 자금조달 여력도 쪼그라들고 있는 설상가상의 상황이어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릿지론은 만기연장 위주에서 관련 경매 및 공매 확대로 방향전환이 불가피해졌다”며 “위험도가 가장 높은 브릿지론 익스포져가 집중된 증권, 캐피탈 등은 내년 실적저하 우려도 크다”고 했다.안명숙 루센트블록(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부동산 총괄이사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거나 채무관계가 복잡한 신탁사·금융사들의 부동산PF 물건은 경·공매 시장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2.21 I 유은실 기자
호텔서 즐기는 아트…서울드래곤시티, 이건우 '바람 시리즈' 전시
  • 호텔서 즐기는 아트…서울드래곤시티, 이건우 '바람 시리즈' 전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은 이건우 작가와 협업해 내년 2월 28일까지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이건우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런던 사치(Saatchi) 갤러리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를 진행한 인기 작가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이용객이 호텔 내에서 다양한 아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이 작가와의 협업을 기획했다.이건우 작가의 ‘Baram 127’(사진=서울드래곤시티).전시 작품은 바람을 다양한 색상과 단순한 형태로 표현한 ‘바람 시리즈(Baram Series)’다. 삶의 역경과 풍파를 순화하고 희망의 바람인 복풍(福風)이 불어오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0호 5점, 50호 2점, 20호 4점 등 총 11점이 ‘그랜드 머큐어’와 ‘이비스 스타일’ 내부에 설치된다. 더욱 깊이 있는 전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 1회 전문 큐레이터를 초청,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이 작가의 작품 외에도 황금색 거대 조형물 ‘두두(DoDo)’ 동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해당 조형물은 박창식 작가의 작품으로, 독일 작가 미카엘 엔데의 소설 ‘끝없는 이야기(The Never Ending Story)’ 속 용 ‘팔콘’과 주인공 ‘아트레이유’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팔콘과 아트레이유의 모험담처럼 고객과 끊임없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호텔에서 휴식을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이 작가와의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그랜드 머큐어 로비에서는 철의 조각가로 불리는 최태훈 작가의 ‘Metal Marks(철에 남긴 흔적)’, 오송규 작가의 ‘소요유’, 김민주 작가의 ‘심경(心景)’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비스 스타일 1층에는 여동현 작가의 상상력으로 소설 보물섬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실버선장의 후일담을 풀어낸 ‘실버 선장의 보물상자’가 전시돼 있다.
2023.12.18 I 이윤정 기자
떠돔 3부작·숲·네가 서성일 때·밥을 먹다
  • [웰컴 소극장]떠돔 3부작·숲·네가 서성일 때·밥을 먹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떠돔 3부작’ 포스터. (사진=극단 즉각반응)◇연극 ‘떠돔 3부작’ (12월 23~31일 아트원씨어터 3관 / 극단 즉각반응)연극 ‘새들의 무덤’, ‘육쌍둥이’를 선보여온 극단 즉각반응이 극단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세 편의 연극 ‘굿 데이 투데이’(Goo day today), ‘무라’, ‘찰칵’을 무대에 올린다. ‘떠돔 3부작’으로 묶인 3편의 연극은 ‘떠돔’과 ‘마주함’을 주제로 개인과 가족, 사회, 세계를 살펴보는 2인극으로 구성돼 있다. 1인 가족 시대에 ‘가족’이란 어떤 의미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주함’이라는 질문을 제시한다. 2023년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연출가 하수민의 작품으로 배우 손성호, 김시영, 김홍파, 서동갑, 조은아, 이진경 등이 출연한다.연극 ‘숲’ 포스터. (사진=극단 산수유)◇연극 ‘숲’ (12월 22~3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산수유)주인공 루는 10대 소녀다. 엄마의 뇌에서 발견된 뼛조각을 통해 8대에 걸친 가족사의 비밀을 풀어간다. 150여 년 전, 프랑스와 독일 제국의 보불 전쟁부터 1·2차 세계대전을 겪은 루의 조상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비극과 폭력, 증오의 역사를 우화적으로 보여주며 현대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그을린 사랑’(원제 ‘화염’)으로 잘 알려진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을 극단 산수유의 류주연 대표가 무대화한다. 배우 정아미, 김용준, 오일영, 신용진, 한상훈, 김민선, 현은영, 박시유, 이지혜, 강선영, 임이랑, 김신영, 홍성호, 김서아, 김용식, 손예리, 윤수민, 한소진, 황비홍, 손필재, 최호현, 강지연, 오륜, 조성준, 이현지 등이 출연한다.연극 ‘네가 서성일 때’ 포스터. (사진=극단 TEAM 돌)◇연극 ‘네가 서성일 때’ (12월 21~30일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 극단 TEAM 돌)대학 친구인 지연과 준기가 대학 강사 공채 면접일에 대기실 로비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둘은 같은 학과 강사를 지원한 경쟁자라는 걸 알고 서로의 근황을 묻는다. 낯선 대학 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는 두 사람. 학교 식당 로비에서 두 사람은 연습 삼아 가상 면접을 서로 봐주기로 한다. 면접은 본의 아닌 질문으로 이어진다. 두 사람은 면접이 끝난 뒤 고속버스 대기실 로비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2017년 동아연극상 수상작 연극 ‘가지’의 작가 박춘근, 연출가 정승현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 지원금 없이 극단 자체 제작으로 선보인다. 배우 김수안, 박상훈이 출연한다.연극 ‘밥을 먹다’ 포스터. (사진=극단 달팽이주파수)◇연극 ‘밥을 먹다’ (12월 21~31일 예술공간 혜화 / 극단 달팽이주파수)단지에게 가족은 없지만 식구는 있다. 김밥집 사장 제임스 박, 옆방 사는 세희 언니, ‘취준생’ 배달 라이더 경준 등, 한 집에 모여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함께 밥 먹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식구’다. 단지의 25번째 생일, 사라졌던 삼촌이 찾아온다. 단지는 삼촌과 함께 불편하지만 행복한 동거를 시작하는데…. 극작가 문선주, 연출가 이원재의 작품으로 배우 공찬호, 이원재, 이윤수, 이은지, 김연철, 한동희, 김종성, 강지덕, 김세인, 전재현, 최송아, 최하연 등이 출연한다.
2023.12.16 I 장병호 기자
국내 조각투자 1호 승인 조력자는 '법무법인 세종'
  • 국내 조각투자 1호 승인 조력자는 '법무법인 세종'
  • 열매컴퍼니가 기초자산으로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사진=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한 우리나라 조각투자 첫 사례의 조력자는 법무법인 세종이었다. 법무법인 세종은 15일 “국내 최초의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례가 된 열매컴퍼니의 미술품 조각투자를 자문했다”며 “향후 투자계약증권 및 토큰증권발행에 대한 자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매컴퍼니의 투자계약증권은 지난 7월 31일 증권선물위원회의 5개 조각투자업체에 대한 사업재편 승인 이후 증권신고서효력이 발생하는 최초의 사례다.열매컴퍼니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자문한 황현일 변호사는 “의뢰인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하려 한 덕분에 성공적인 발행을 앞두게 됐다”며 “토큰증권(ST)의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기 위한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늦어도 내년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전형증권인 투자계약증권의 발행 사례가 축적되며 토큰증권의 발전 방향도 미리 점쳐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자문한 오재청 변호사는 “투자계약증권 1호가 탄생하며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토큰증권 시장이 태동하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황현일(왼쪽)·오재청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세종 제공.세종의 디지털금융팀을 이끌고 있는 황현일 변호사는 금융위원회 사무관 출신이다. 금융규제 및 인허가·자본시장 불공정거래·디지털금융·가상자산 분야의 전문가로서 국내외 금융기관 및 핀테크·가상자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세종 디지털금융팀은 현재 여러 기업들과 투자계약증권의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융위원회 데이터정책과와 전자금융과 근무 이력을 가지고 있는 김영진 변호사,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감독국과 IT핀테크전략국에 몸담았던 정기영 고문을 필두로 오재청·이상혁·박준민·허준범·한상환 변호사 등이 속해 있다.
2023.12.15 I 성주원 기자
삼성SDS, 현대위아, SKC… 환경재단 선정 ‘올해의 ESG 기업’
  • 삼성SDS, 현대위아, SKC… 환경재단 선정 ‘올해의 ESG 기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3 대한민국 올해의 ESG 시상식 단체 사진 ‘(좌) 윤석중 삼성SDS ESG기획그룹장, (가운데) 이정욱 현대위아 기획실장, (우) 박상욱 SKC ESG경영팀장’이다. 출처=환경재단2023 대한민국 올해의 ESG 시상식 단체 사진이다. (1열 좌측부터)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윤석중 삼성SDS ESG기획그룹장, 이정욱 현대위아 기획실장, 박상욱 SKC ESG경영팀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2열 좌측부터) 임대웅 UNEP 금융이니셔티브 대표,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 이윤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윤덕찬 후즈굿 대표’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2023 대한민국 올해의 ESG 기업’ 시상식을 지난 14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개최했다.이 행사는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ESG 기업 시상식’이다. 2021년 시작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 성장을 이끈 기업을 선정하고, 국내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장려하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열린다.부문별 수상 기업은 후즈굿(Who‘s Good)의 정량평가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1차 심사와 학계, 금융, 법률 등 각계 전문가의 2차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올해 ESG 경영 모범 기업은 다음과 같다.SKC㈜ (소재 부문, 환경재단 이사장상), 삼성SDS㈜ (정보통신기술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현대위아㈜ (자유소비재 부문, 환경부 장관상)이다.시상식에는 윤석중 ESG기획그룹장(삼성에스디에스), 이정욱 기획실장(현대위아), 박상욱 ESG 경영팀장(SKC)이 수상자로 참석했고, 홍종호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최열 이사장(환경재단), 이미경 대표(환경재단), 윤덕찬 대표(후즈굿), 양춘승 상임이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임대웅 대표(UNEP 금융이니셔티브), 이윤정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가 참석해 수상 기업을 축하했다. 최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기후재난과 바이러스 앞에서는 투자와 연결된 ESG가 더욱 강조되고 있어 ESG 경영 우수기업을 시상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심사위원장을 맡은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번 기업 평가는 기업별 ESG 평가 보고서를 기반으로 공정하게 이루어졌다. 수상 기업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동종 업계에서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ESG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했다.그는 “특히 이번 심사과정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Scope3(기업의 가치사슬에 속한 활동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기준 탄소배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시했는가를 주의 깊게 살폈다”고 심사 총평을 전했다.수상 기업에게 전달한 트로피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조각가가 특별 제작하여 상징성과 의미를 부여했다.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격려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시민사회단체 최초로 기업별 ESG 통합 분석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ESG 플랫폼’을 론칭하기도 했다.
2023.12.15 I 김현아 기자
10만원으로도 미술품 투자 길 열렸다…'1호' 조각투자 승인
  • 10만원으로도 미술품 투자 길 열렸다…'1호' 조각투자 승인
  • 열매컴퍼니가 기초자산으로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사진=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0만원으로도 고가의 미술품이나 와인, 한우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조각투자’ 산업의 문이 열렸다. 당국이 미술 조각상품 1호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승인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열매컴퍼니가 지난달 23일 최종 제출한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고 14일 밝혔다. 열매컴퍼니의 조각투자 기초자산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으로, 일반인에게도 유명한 미술품이다. 주당 공모 가격은 10만원이다. 증권 수량은 1만2320주, 모집 총액은 12억3200만원이다. 1인당 최대 청약금액 및 투자금액은 300주, 3000만원이고, 청약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2까지다. 조각투자에 참여하려면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청약금을 납입하면 된다. 공격적인 성향이어야 청약이 가능하다. 증거금으로 투자금의 100%를 납입해야 하며 청약금액이 공모금액을 초과하면, 투자금에 비례해 지분을 나누는 방식으로 배정한다.내년에는 조각투자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토큰증권(STO)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열매컴퍼니·서울옥션블루·투게더아트 등 미술품 거래 플랫폼 기업들이 앞다퉈 ‘1호’ 자리를 노려왔다. 투게더아트도 열매컴퍼니와 마찬가지로 쿠사마 야요이의 2002년작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내세웠고 서울옥션블루는 앤디워홀의 ‘달러사인’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보다 1호 조각투자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며 기대가 다소 사그라지기도 했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당국이 승인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감원은 그간 이들 조각투자업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하며 가치평가 객관성 부재·외부평가 전문성 모호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보완을 요청해왔다.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금감원의 첫 조각투자 승인으로 미술품의 지분도 주식처럼 사고 파는 시대가 열리면서 관련 시장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시장이 초기인 만큼 투자자와 발행인에 주의를 당부했다. 투자 기간이 길고 기초자산을 처분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등 특징을 잘 파악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투자기간이 길고, 환금성이 낮으며 다수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공동소유하는 구조로 기초자산을 직접 보관하거나 처분하기 곤란한 위험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투자자는 기초자산 보유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고, 투자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투자성향을 진단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발행인을 향해서도 신고서에 투자 판단에 중요한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누락할 경우 자본시장법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금감원은 앞으로 면밀한 심사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술품 이외 향후 다양한 기초자산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대비해 관련 업계 및 전문가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조각투자가 투자계약증권으로 제도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면밀한 심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2.15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리 인하 논의 시작" 산타 파월에 환호한 증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이다.△1면-“금리 인하 논의 시작” 산타 파월에 환호한 증시-내년 출산율 0.6명대 추락-“美 올인 말고 균형외교 펼쳐라”-리튬값 90위안도 깨졌다..위기의 배터리 소재 기업-[사설]변화·쇄신 절박한 與..대표 사퇴만으로 끝낼 일인가-[사설]꺾이지 않는 주담대 증가세, 긴축 기조 늦출 때 아니다△2면-박유천 4억 박준규 3억, 세금 안내고 버텼다..3029억 떼먹은 개인도-오늘까지 전국 장대비..주말엔 다시 강추위-신기욱 “韓, 中과 소비재·관광 협력해야”△3면-50년 뒤엔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직장인 1명이 노인·아이 1.2명 부양-외국인 유입이 총인구 감소 늦췄다-“경제활동 많은 선진국 여성, 출산도 활발..제도적 지원이 중요”△4면-내년 0.25%p씩 세 차례 인하 유력..첫 인하 시점 이르면 3월 예상-유럽 내년 1.4%p 내릴 듯..日은 ‘나홀로 긴축’ 전망-한은도 인하시점 고민..“충분히 긴축 유지” 일단 신중모드△5면-파우러이 날린 비둘기에 투심 살아나..‘반도체株·장기채’ 눈여겨봐라-“변동성 불안하면..간접투자 ETF 활용해야”-금리 떨어진다..주담대, 변동금리로 갈아타세요△6면-리튬 미리 사뒀는데..리튬값에 연동된 판매가 계속 뚝 ‘수익 악화’-한국 첫 방문 IMF 총재 “디지털화폐, 좋은 규제 있어야 혁신 가능”-“50년 주담대로 DSR 우회 근거없는 장기대출 금지할 것”△8면-국민의힘 쇄신 신호탄 쏘자..“뭔가 해야 한다” 다급해진 민주당-대통령실 “네덜란드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 완성”-與, 비대위 체제로 간다..내홍은 계속△9면-尹정부 첫 노사정 회동..사회적대화 정상화 시동-공공부채 작년 1600조 육박 ‘사상 최대’-지역 성장 발판 될까..분산에너지 특구 유치 총력전△10면-쇄신 무게 ‘KB금융’..안정 초점 ‘하나금융’-차보험 할인에 렌터카 운전경력 포함-주담대 비대면 대환대출 한도 年16조로 묶는다△12면-‘비자금 스캔들’ 위기 몰린 기시다..아베파 각료 4명 물갈이-“트럼프 재집권시 북핵동결 조건 제재완화”-美하원, 바이든 탄핵조사 결의안 가결△13면-‘무빙 스마트폰’ SDV들고 CES가는 정의선-‘글로벌 복합위기 돌파구 찾아라’-전기차 가격 할인 경쟁-조양래 명예회장,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 취득△14면-네덜란드와 과학기술 협력..“미래 먹거리 확보”-업스테이지, 사전학습 LLM ‘솔라’ 공개-“신라젠 SJ-600, 항암 바이러스 한계 극복”△16면-치솟는 딸기값..연말 대목에도 못웃는 유통가-고물가에 편의점 도시락 ‘불티’-삼성웰스토리 구내식당선 AI가 식단 짜줘요△17면-‘고금리 종료 기대’에..하이닉스, 636일 만에 시총 2위 탈환-예탁원, 내년 11월부터 KOFR 활성화 적극 지원-내년은 ‘선거’의 해..전력기기·통신 등 인프라 관련주에 ‘주목’△18면-연이은 따따블에..올해 마지막 공모주, 해피엔딩 기대 모락-“경영진 보상체계 바꿔라” 美헤지펀드, 삼성물산 조준-1호 조각투자 승인..내년 STO 시장 ‘활짝’△20면-‘시설 유지보수업무 코레일 독점’ 삭제 법안..결국 폐기 수순 밟나-59제곱미터 분양가 10억이 기본..‘옥석 가리기’ 심화-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공모에 6명 지원..이성해 전 대광위원장 유력△22면-K마이스 ‘마케팅 화력’ 다변화..인동, 필리핀 ‘큰손’ 급부상 결실 맺다-나만의 경험을 찾아..내년 관광 트렌드는 ‘루트’-국제행사 열면 임대로 ‘0’..홍콩, 파격 지원 눈길△23면-“韓방문 기대했다 실망, 일본 간다”..동남아 관광객 입국 막는 K-ETA-“관광정책 재탕 수준..컨트롤타워 신설부터”-“관광대국 달성..일본의 뚝심있는 정책 배워야”△24면-KBO 3할 타자의 자존심, 마지노선은 2할8푼-‘윤이나 징계 감면’ 내년 초 재논의-코리안 가이 황희찬, 금송아지 됐다..팀내 최고 몸값 우뚝△25면-소상공인이 ‘큰물’에서 놀려면-나고야에 퍼지는 4차 한류-경찰 폭행한 예비 女검사..변협이 못막은 이유△26면-“음악에 정해진 공식 없어..중요한 건 다양한 시도”-포니정재단 발돋움장학생 20명에 장학증서-“새빨간 거짓말도 과학 앞에선 속수무책이죠”△27면-“마지막 길만은 쓸쓸하지 않길”..‘상주’ 자원봉사자가 술잔 올려-마약 혐의 벗은 지드래곤..민망해진 경찰-“학폭 당했다” 10년來 최대
2023.12.14 I 전재욱 기자
尹 “한·네덜란드, 가장 훌륭한 파트너”…국빈 만찬서 박지성·크루이프 언급
  • 尹 “한·네덜란드, 가장 훌륭한 파트너”…국빈 만찬서 박지성·크루이프 언급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 자유 연대를 이끌어가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그동안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이제 반도체, 원전, 인공지능(AI), 디지털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후던아본트(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만찬사를 시작한 윤 대통령은 “아름다운 튤립과 풍차로도 유명한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단지 유럽의 머나먼 나라가 아니다”라며 조선에 표류했던 네덜란드 선원 벨테브레와 하멜을 언급했다.이어 “1950년 네덜란드는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다”며 “6.25 전쟁에서 120여 명의 네덜란드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축구를 고리로 한 한국과 네덜란드의 인연도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직접 호명했고, 만찬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했다. 또한 “한국 축구선수들의 유럽 진출 부흥기를 선도한 우리 박지성 선수의 유럽 커리어의 시작과 끝은 바로 네덜란드 리그였다”며 “저는 중학생 시절이던 1974년 월드컵 때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의 돌풍을 일으켰던 요한 크루이프에게 열광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금 네덜란드의 많은 젊은이가 K팝에 열광하고, 1000여 명의 한국 학생들은 네덜란드에서 미래를 위한 꿈을 키우고 있다”며 “사람과 사람으로 연결된 양국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네덜란드어로 “쁘로오스트(건배)”라며 건배를 제의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며 만찬사를 시작했다.알렉산더르 국왕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모든 분야에서 양국의 아주 훌륭한 관계를 돈독하게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ASML 방문에서 확인했듯, 기술은 여기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반도체 장비와 컴퓨터 칩 그 이상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며, 양국은 농업 건축, 안전, 지속적 에너지, 기후변화 대처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력을 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알렉산더르 국왕은 또 “대한민국의 흔적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며 “라디오에는 K팝이 나오고 극장에서는 K-무비를, 넷플릭스에서는 K-드라마를 즐길 수 있으며, 네덜란드 사람은 기아 자동차를 타고, 유튜브에서 K-블로거를 구독하고, K-뷰티는 많은 사람이 최고라 평가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에 힘이 더 실리게 되어 감사한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만찬사를 마쳤다.앞서 단독 친교 오찬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우리나라의 전통 식기인 방짜 유기와 ‘K-뷰티’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한국 화장품을 선물했다.국왕 부부는 네덜란드 델프트 지역 특산 그릇 조각을 모은 예술품인 델프트웨어와 네덜란드 디자이너가 제작한 스카프를 선물했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빛나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청년 작가 찾아요"…곽재선문화재단 공모전
  • "빛나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청년 작가 찾아요"…곽재선문화재단 공모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예술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인재양성을 위한 청년작가 공모전 ‘FLY, YOUNG ARTIST’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35세 이하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부문은 한국화, 서양화, 판화 등 평면예술과 조각, 공예 등 입체예술이다. 2024년 1월 12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곽재선문화재단은 해당 분야에서 국내·외 최정상에 오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꾸려 공모에 응한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엄격한 공개 심사를 통해 최종 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4명의 작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2024년 상반기 곽재선문화재단 ‘갤러리 선’에서 기획전시와 홍보 지원의 혜택이 주어진다.접수는 방문 및 우편접수, 이메일 접수 모두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곽재선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재선문화재단 관계자는 “청년 작가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청년작가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FLY, YOUNG ARTIST’를 통해 청년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곽재선문화재단은 지난 8월 문화소외층에 뮤지컬티켓 150석(1500만원 상당)을 기부하는 등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나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대중이 참여하는 아트공모전 운영을 통해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등 국내 문화예술계 발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3.12.11 I 이윤정 기자
‘버튼 하나로 스노우체인 장착’..현대차·기아, 일체형 타이어 개발
  • ‘버튼 하나로 스노우체인 장착’..현대차·기아, 일체형 타이어 개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겨울철 눈길을 만났을 때 복잡하고 어려운 스노우 체인 대신 손쉽게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자동차·기아는 11일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을 공개했다.현대자동차·기아는 11일(월)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형상기억합금으로 이뤄진 모듈이 휠과 타이어 내부에 숨어있다가 전기적 신호를 받으면 타이어 바깥으로 돌출되며 스노우 체인의 역할을 하는 원리다.(사진=현대자동차·기아)이 기술은 형상기억합금으로 이뤄진 모듈이 평상시에는 휠과 타이어 내부에 숨어있다가 전기적 신호를 받으면 타이어 바깥으로 돌출되며 스노우 체인의 역할을 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기존의 스노우 체인은 장착과 해체 모두 복잡해 활용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기술이 적용되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도 차가 알아서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고 해체해 눈길에서의 안전 운행을 돕는다.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은 휠과 타이어에 피자를 조각 낸 모양과 같이 일정 간격으로 홈을 만들고 그 안에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모듈을 하나씩 넣은 구조다. 이 기술은 형상기억합금에 전류를 가하면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아 가려는 특성을 이용했다. 휠 안쪽에 위치한 형상기억합금은 일반 주행 시 용수철의 힘에 눌려 알파벳 ‘L’ 모양을 하고 있다가 운전자가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류가 가해지면서 형상기억합금이 원래 모양인 알파벳 ‘J’ 모양으로 변하면서 타이어 밖으로 모듈을 밀어내게 된다.이밖에도 만약 타이어 마모가 심해 타이어의 표면이 일반 주행 모드의 모듈 높이까지 낮아지는 경우 운전자는 타이어 마모를 쉽게 인지해 타이어 교체 주기를 놓치지 않게 되는 효과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으며, 기술 개발 고도화 및 내구성·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지만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고 해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김성진 기자
종로 후미진 골목 사이로…'예술 보물찾기' 떠나볼까
  • 종로 후미진 골목 사이로…'예술 보물찾기' 떠나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낡고 허름한 구(舊)도심인 서울 종로에서 MZ세대를 위한 ‘예술 보물찾기’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이달 30일까지 종로구 송해길, 서순라길, 익선동 등지에서 진행하는 ‘추천경로 16분’이다. 종로3가 인근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익선동 골목을 지나 다시 종로3가로 이어지는 약 1.1㎞의 경로를 정해진 지도에 따라 이동하며 즐기는 도보 여행이다. 인근 상점과 예술가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일상 속 색다른 예술 체험을 제공한다.◇탑골공원-송해길-서순라길-종로3가 곳곳에 숨은 ‘예술 체험’‘추천경로 16분’ 프로젝트 표지판.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지난 8일 ‘추천경로 16분’을 직접 체험했다. 출발지인 탑골공원 정문을 들어서면 ‘추천경로 16분’이 써있는 표지판을 바로 발견할 수 있다. 표지판에 새겨진 QR코드를 읽으면 나오는 지도를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면 된다. 그동안 종로에서 만나지 못한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골목마다 숨은 예술의 향기를 찾는 ‘보물찾기’다.‘전국노래자랑’ MC였던 고(故) 송해의 이름을 딴 ‘송해길’을 지나 낙원상가 옆 아구찜 거리를 거쳐 도착한 첫 장소는 ‘앞으로의 빵집’이다. 우유·버터·계란을 쓰지 않는 비건 베이커리다. 이곳에서는 예술을 직접 ‘맛’볼 수 있다. ‘먹는 조각’으로 잘 알려진 고요손 작가와 협업한 한정 메뉴 ‘앞으로의 지구’다. 쑥크림, 단호박떡, 팥앙금 등을 이용해 만든 케이크로 자연에 핀 꽃을 연상케 하는 이색 메뉴다.다음 목적지는 종묘 돌담길(서순라길)에 위치한 ‘카페 사사’다. 이곳에서도 고요손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디저트의 쌓아올림과 해체는 조각과도 같다’라는 고요손 작가의 철학과 ‘모두의 마음 속 각자의 고요한 숲’이라는 카페 사사의 철학이 만나 탄생한 디저트다. 예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일상에서 먹는 음식에서도 느낄 수 있음을 보여준다.‘추천경로 16분’에 참여한 ‘앞으로의 빵집’(왼쪽)과 고요손 작가와 협업한 비건 조각 ‘앞으로의 지구’.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어지는 코스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카페 사사’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카페 거처’에서는 장서영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 ‘햄버거’(2019), ‘드링크미드링크’(2022)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햄버거’는 패스트푸드 키오스크 무인 단말기가 낯선 노인이 주문을 잘못해 ‘빵 2장’만 받았다는 에피소드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나이듦’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카페 거처’는 장서영 작가의 작품 콘셉트에 맞춰 개발한 시계 모양의 약밥 메뉴를 판매한다.마지막 장소는 전도연, 한석규 주연의 영화 ‘접속’에 등장했던, 그러나 이제는 사라진 극장 단성사 인근의 ‘청춘극장’이다. 노년층이 주로 찾는 술집이다. ‘청춘극장’에서는 김준서 작가의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지금보다 젊어진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술집 분위기가 낯선 MZ 세대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청춘맥주’도 즐길 수 있다.◇예술위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 교육’ 수료자들이 직접 기획 ‘추천경로 16분’에 참여한 ‘카페 사사’(왼쪽)과 고요손 작가와 협업한 먹는 조각 ‘우리 모두의 숲’.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추천경로 16분’은 예술위의 2023년 문화예술 후원 매개 전문가 양성 교육 수료생들(권효민·김병호·김수임·박수진)이 직접 기획했다. 예술을 통한 지역 활성화, 그리고 세대간의 교류를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김수임 씨는 “종로는 60대 이상의 노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 익선동 같은 곳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MZ세대들이 익선동을 넘어 종로의 다른 지역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그 경계를 허무는 의미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1.1㎞ 길이의 도보 여행 경로를 한국 노인의 평균 보행속도(1.06m/s)로 걸었을 때 약 16분이 걸린다는 점에서 착안했다.우여곡절도 많았다. ‘추천경로 16분’의 기획 의도에 공감하며 참여해줄 상점 찾기가 쉽지 않았다. 김수임 씨는 “상인들은 예술을 통한 소비 문화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각자의 상점이 예술과 만나 더 재미있는 장소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여한 예술가들도 이번 프로젝트 취지에 십분 공감했다. 김준서 작가는 “다른 세대가 함께 어울리고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꿈 같은 일”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젊은 세대가 어르신들의 아지트의 문을 열고 들어와 그들의 방식으로 잠시나마 머물 수 있다면 세대간의 공존과 소통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추천경로 16분’에 참여한 ‘카페 거처’(왼쪽)와 장서영 작가의 미디어 아트 ‘햄버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무엇보다 이번 ‘추천경로 16분’은 예술위가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 양성교육’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는 후원이 필요한 예술가 및 예술단체, 그리고 이러한 예술가·단체를 후원하고자 하는 기업·개인을 이어주는 직업이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아트펀드레이저’로 불리며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직업군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GI서울보증이 지원금을 전액 후원했다. 문화예술 후원이 기존의 일방향적인 지원을 넘어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수임 씨는 “앞으로도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로 예술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추천경로 16분’에 참여한 ‘청춘극장’(왼쪽)과 내부에서 전시 중인 김준서 작가의 미디어 아트 ‘기쁜우리 꽃 노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병호 기자)
2023.12.11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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