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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욕심에"…원산지 속인 제주 식당 '뭇매'
  • "돈 욕심에"…원산지 속인 제주 식당 '뭇매'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제주의 한 식당에서 원산지를 속이고 고사리와 오겹살을 판매해오다가 해당 사실이 적발되자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했다.원산지를 속인 사실이 적발되자 사과문을 올린 제주 A식당. (사진=A식당 SNS)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A식당은 지난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치해 둔 고사리가 점차 고갈되면서, 급한 마음에 지난 8월 24일 업자를 통해 중국 고사리인줄 알면서도 구입해 비치해 뒀다”라며 “지난 8월 30일 우리 직원이 오겹살 좋은 게 있다고 오겹살 가져왔는데 수입산인 줄 알면서도 냉동고에 그대로 비치해 뒀다가 9월 1일 원산지 단속반에 단속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조사 중이며 제가 돈 욕심에 뭔가에 씌여 잘못된 선택을 저질렀다”라며 “용서받기 힘든 부끄럽고 창피한 일 저지른 절 용서하시고 다시 인정하실 그날까지 도망치지 않고 더 열심히 농사짓고 더 정성스레 요리해서 제 자신에게 모두에게 부끄럽지 않게 한 분 한 분 손님맞이하겠다”고 했다.해당 식당은 포털 사이트 평점 리뷰에서 5.0 만점에 4.4점을 받을 정도로 방문객들 사이에서 일명 ‘맛집’으로 소문나있었다. 하지만 원산지를 속여 음식을 팔아왔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과문이 변명만 있네요” “정말 우연의 일치인가요” “이전에 사용했던 재료들은 국내산이었다고 인증할 수 있나” “이 식당 다시는 안갈듯”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A식당은 사과문에 게재한 원산지 허위 표기 날짜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를 속여 식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A식당 SNS)특히 A식당은 지난 4일 코로나19 여파로 식당 운영이 어려워졌다면서 제주산으로 표기한 고사리, 오겹살 등을 정량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어 뭇매는 거세지고 있다. A식당이 게재한 사과문에 따르면 수입산을 사용한 건 9월 이전으로 단순 비치가 아닌 소비자에게 원산지를 속여 식품을 판매해왔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이같은 사실로 논란이 이어지자 A식당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던 식품을 모두 내렸다.이와 관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14일 이데일리에 “원산지 허위 표기로 식품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해당 음식점은 조사를 받게 된다”라며 “이후 검찰 송치를 통해 1억원 이하의 벌금이나 7년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다만 “처분이 이뤄지기 전까지 식당 영업 제한 조처는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2021.09.14 I 이세현 기자
원희룡 "박지원, 수사 진행해야…조성은이 사실상 공작 실토"
  • 원희룡 "박지원, 수사 진행해야…조성은이 사실상 공작 실토"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박지원 국정원장의 경찰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제보 이후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었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주택 국가찬스 3탄 ‘1인가구 및 주거취약계층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3일 원 전 지사는 개인 페이스북에 “정치공작 ‘막장 드라마의 감독’이 국정원장이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은 어디로 가고 정치공작 의혹 한가운데 서게 되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수상한 만남’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방송에서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날짜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상의했다고 ‘사실상 실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면서 “‘관권 선거’를 넘어 ‘정치 공작’ 의혹이라니, 김대업 사건, 드루킹 사건 등을 비추어 볼 때 민주당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비판했다.이어 원 전 지사는 박 원장의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공수처는 최근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박지원 국정원장과 관련자 모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 적극적인 수사로 정치 공작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밝혀진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사진=SBS ‘8시 뉴스’ 방송화면 캡처)앞서 지난 7월 21일 조 씨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측에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 검찰총장 시절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 출신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고 제보했다.김 의원과 윤 전 총장이 제보 사실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자 조 씨는 지난 10일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자신이 해당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라고 공개했다. 하지만 제보 이후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혹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현재 야당은 일명 ‘박지원 게이트’라 지칭하며 국정원장의 선거개입 의혹을 주장해 여야 공방이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중 공수처에 박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 밝혔다.
2021.09.13 I 권혜미 기자
김동연, 내주초 대선출마…`제3지대` 세력화 성공할까(종합)
  • 김동연, 내주초 대선출마…`제3지대` 세력화 성공할까(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일 대선 출마를 예고하면서 차기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의 출마선언 일정은 다음 주 초가 유력하다. 애초에 여야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천명했던 김 전 부총리가 과연 세력화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0일 충북 음성군 무극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다음 주로 예정한 대통령 출마선언식을 준비 중이다. 직접 출마선언문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었다.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공개 행보없이 잠행을 하면서 대선 캠프 구성, 정책 마련 등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 비전을 국민 마음 속에 깊은 울림으로 전하기 위해 다듬고 또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전 부총리는 “그러다가 현충원을 찾았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번영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분들의 헌신에서 시작됐다는 믿음에서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을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이란 짧은 어구에 담아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온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김 전 부총리는 “조용히 현충원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야단법석 안 하기, 민폐 안 끼치기’를 원칙으로 선거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며 “오직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과 콘텐츠로 승부하겠다. 기존 정치권의 방식과는 다르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그의 둥지가 될 대선 캠프는 여의도 부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출마선언 날짜는 다음 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징적인 발표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고 제3지대 지지세를 확장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다만 이에 대해 양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나란히 말했다.전문가들은 김 전 부총리가 내년 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후보와 정책 연대를 하든 통합을 하든 그건 나중의 문제이고, 현재 무력화된 제3지대 정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제3지대를 표방하는 사람들을 끌어안고 팀을 만들어 창당, 플랫폼 구축 등 정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성공만 한다면 이번 대선 정국에서 `캐스팅 보터`(승패를 가르는 투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1.09.02 I 권오석 기자
“AI가 글쓰는 시대...인간은 집필 노동에서 해방될 것”
  • “AI가 글쓰는 시대...인간은 집필 노동에서 해방될 것”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머지않은 미래에 사람은 인공지능(AI)덕에 집필이라는 작업에서 해방되고 창의적인 구상만 하게 될 것입니다.”AI소설 스타트업 다품다의 김태연 대표는 국내 첫 AI작가와 쓴 소설을 출간한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AI 작가 비람품과 함께 쓴 소설 ‘지금부터의 세계’(파람북)을 출간했다. 책은 지체장애인 아마추어 수학자, 수학과 교수, 정신의학과 의사, 천체물리학자 등 다섯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는 이야기다. 김 대표가 소설의 주제와 소재, 배경, 등장인물 등을 설정했고, 비람풍이 글을 집필했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의미있는 프로제트를 진행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비람풍은 다품다와 자연어 처리(NLP) 스타트업 나매쓰(가명)의 협업으로 탄생시킨 AI다. 지난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ICM)에 참여했던 김 대표가 AI소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6년 가까이 소설 집필에 필요한 1000여종의 자료들을 비람풍에게 딥러닝 시켰다. 단행본 소설은 저작권 및 표절 논란이 생길 수 있어 학습시키지 않았다. 대신 김 대표가 과거 썼던 ‘폐쇄병동’‘그림 같은 시절’ 등 작품을 학습 시켰다. 김 대표는 “비람풍이 아직 아무 소설이나 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내 소설에 특화된 AI작가”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아직은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을 짜는 건 인간의 영역”이라며 “비람품이 사람으로 치면 ‘대필작가’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예를 들어 김 감독이 ‘용감한 공주가 사악한 왕자에게 사로잡힌 용을 구출하러 가는 이야기를 써줘’라고 입력을 하고 시작 부분을 쓰면 비람풍이 그 세부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다. 그는 “AI가 복잡한 소설을 구상할 능력 자체는 없다”며 “다만 떠올린 구상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긴 집필 과정의 번거로움을 혁신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비람풍의 집필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문장력은 사실상 거의 교정을 보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깔끔하다. 제법 기교를 부리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비람풍이 학습한 지식을 활용해 세부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수준에서 깜짝 놀랐다”며 “어지간한 박사도 저리 가라할 정도로 박식했다”고 말했다. 다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써내린다든가, 김 대표의 의도와 다르게 이야기가 엉뚱한 샛길로 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흠이었고 지적했다. 그는 “비람풍이 지난해 10월 집필을 마쳤을 때 분량은 1000페이지에 달했다”며 “이후 내용을 줄이고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미래에 는 소설가라는 직업 대신 ‘소설감독’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 감독은 영화 제작을 총괄하는 영화감독과 비슷하다. 그는 “영화감독은 스토리보드를 짜고 소품을 준비한 다음 정해진 촬영장소에서 배우들에게 연기를 주문하며 세부적인 오더를 내린다”며 “소설 감독도 비슷하다. AI작가에게 원하는 내용에 대한 명령을 내리고, 조정을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AI 소설들이 잇달아 등장할 것”라고 전망했다.김태연 소설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디어라이프에서 열린 인공지능(AI)이 쓴 장편소설 ‘지금부터의 세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8.25 I 김은비 기자
"지금 대출 안되나요?"…하루종일 은행창구 '북새통'
  • "지금 대출 안되나요?"…하루종일 은행창구 '북새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는 10월 전세 세입자를 내보내야 하는 집주인 A씨는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세금을 내주는 전세금반환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이 대출이 실행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NH농협은행이 오는 23일부터 11월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우리은행도 이번 분기(7~9월) 전세자금 대출을 잠정 중단키로 하자 대출 희망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혹여 이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한 은행 관계자는 “오늘 하루 창구에 대출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계속 이어져왔다”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많은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대출 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것 같다”면서 “창구에서는 벌써부터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수요자들이 몰려오는 ‘풍선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씨는 거래은행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전세금반환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범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A씨는 “지금이야 가능하다고 해도 10월 들어 갑자기 ‘대출이 안된다’라는 얘기를 듣게 되면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일부 은행의 주담대·전세자금 대출 중단에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ㅂ’ 카페에서 한 전세 세입자는 입주 날짜까지 한 달 남았는데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연을 올렸다. 서둘러 대출 받을 은행을 알아 놓으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외 다른 맘카페 등에서도 대출 고민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대출에 대한 고민은 구글 검색어 빈도에서도 나타났다. 20일 오후 3시 들어 ‘대출’ 단어에 대한 검색 빈도는 전날 대비 5배 가량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이 새롭게 바뀌고 이들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외치면서 금융사들이 이를 민감하게 따르는 모습”이라면서 “이 와중에 금융소비자들만 당혹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2021.08.20 I 김유성 기자
윤희숙 "모더나의 호갱님 청와대, 대국민 사기극 드러나"
  • 윤희숙 "모더나의 호갱님 청와대, 대국민 사기극 드러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분기별 공급물량을 구체적으로 약정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18일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모더나의 호갱님 청와대, 호구계약해놓고 격노쇼로 국민 우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모더나 대국민 사기극이 드러났다. 대통령은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 장면이나 공개하고 폼 잡으셨나?”라 일갈했다.윤 의원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분기별’ 공급물량을 구체적으로 약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년 말 이런 호구 계약을 하면서 대통령은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 장면이나 공개하고 폼 잡으셨나?”라며 “언론이 구체적 계약 내용을 묻자, 정부는 ‘제약사와 비밀유지 협약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이 밝힌 공급계약서에는 시기별·월별 공급량까지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그는 “도대체 정부가 지키고 싶었던 ‘비밀’은 무엇인가? 그 엉성한 계약서의 실체가 아니었나?”라며 “지난 9일, 보건복지부장관과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백신물량 확보가 저조한 이유가 모더나의 생산차질에 있다고 했다. 이거 거짓말 아닌가? 백신부족의 근본 원인은 공급 일정도 구체적으로 확약하지 못한 계약서에 있다”라고 했다.이어 “또한 정부는 백신부족이 세계적 현상이라고도 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5%로 OECD 최하위다. 세계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적 현상이다. 이 와중에 대통령은 백신허브국 타령을 하고 있다. 이거 백신허언증 아닌가?”라며 “정부는 백신 생산 차질에 항의하겠다며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했다. 그리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애초에 계약을 엉망으로 했기 때문이다. 항의 방문의 목적은 물량확보가 아니라 대국민 격노 코스프레였다”라고 했다.윤 의원은 “작년 백신 계약부터 최근 모더나 본사 항의방문까지 문재인 정부는 한 편의 연극을 찍었다. 호구계약서 하나 쓰고 나라를 구한 듯이 폼을 잡더니, 그 호구계약서 때문에 백신 공급이 늦어지자 잔뜩 성난 표정을 짓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올로케이션 스펙터클 쇼였다”라며 “정부가 이런 쇼로 일관할 때 국민의 삶은 어땠나? 짧고 굵게 가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는 연장을 거듭하고 있다. 8.15집회 때 재인산성을 쌓고 행인의 가방까지 뒤졌다. 이것이 방역인가, 얼차려인가?”라고 했다.그러면서 “문 정부의 방역은 과학이 아니라 가학(加虐)”이라며 “이젠 가학을 넘어 가짜라고 할만하다. ‘가’학방역과 ‘가’짜방역, 이것이 바로 K방역이다”라 꼬집었다.앞서 모더나는 제조상의 문제로 지난달 도입 예정 물량 중 약 2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연기했으며, 8월 공급 분 850만회분에 대해서도 절반 이하 물량만 공급하겠다고 지난 6일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당초 정부는 모더나와의 계약 과정에서 분기별 도입 물량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연내 4000만회분의 범위 내에서 구체적인 월별·분기별 도입 일정은 매번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 바 있다.이에 정부는 지난 13일 강도태 중대본 제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미국 메사츠세츠 주의 모더나 본사에 항의차 파견했다. 이후 정부는 17일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차질을 빚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로부터 당초 8~9월 중 공급하겠다고 통보한 물량보다 더 많은 양의 백신을 조기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까지 찾아가 협의한 결과인데, 구체적인 물량과 일정 등은 이번주까지 통보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2021.08.18 I 이선영 기자
이낙연 "野, 뜬금없는 청와대 집회… 옹졸한 정치"
  • 이낙연 "野, 뜬금없는 청와대 집회… 옹졸한 정치"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를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의 뜬금없는 청와대 집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에게 의문을 제기한다며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라며 “국민을 대신해 묻는다고는 했지만, 사실관계에 부합하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모처럼 열린 정상회담에 흠집을 남겼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요즘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불화, 지도부와 대선주자의 반목, 국민의당 통합 무산 등 소란과 갈등이 가볍지 않다”라며 “그런 당내 문제에 쏠리는 국민의 차가운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고 느닷없이 대통령을 공격한 것으로 비친다”고 꼬집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옹졸한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또 “그 날짜와 시간이 정상회담과 겹치는 것은 너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이 전 대표는 “이번 광복절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78년 만에 모셔온 날이었다. 그 감격스런 ‘장군의 귀환’을 계기로 오늘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렸다”라며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개최된 첫 정상회담이었다. 청와대로 향하는 외빈들이 국민의힘의 의원총회를 어떻게 보셨을까? 참 부끄럽다”라고 꼬집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자중지란을 감추기 위한 뜬금없는 정치공세의 결말은 국가 이미지 손상과 국민의 실망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정치가 잘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에 돌아간다. 정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로 발전시켜 갑시다”라고 제안했다.
2021.08.17 I 윤기백 기자
"뭔가 보여드리겠다" 유튜브 시작한 기안84
  • "뭔가 보여드리겠다" 유튜브 시작한 기안84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유튜브를 시작했다.웹툰 작가 기안84가 유튜브를 시작했다. (사진=기안84 유튜브 채널)기안84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뭔가 보여드리겠다. 인생84 유튜브”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채널 대문 사진을 게재하며 유튜브 시작을 알렸다.그는 이날 올린 ‘기안84의 새출발’이란 제목의 첫 영상에서 “채널을 만든 지 한 일년 넘었는데 제대로 한 적이 없다가 연재도 끝나고 요즘 대세지않냐. 새롭게 먹고 살수 있는 방향을 남들 다 파길래 저도 한 번 파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기안84는 근황에 대해 “막상 쉬니까 할 게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뭘 해도 재미가 없다”라며 “공장 소재로 만화 하나 준비 중이다. 어쨌든 회사는 돌아가야 하니까”라고 차기작을 예고했다.“만화 그리는 거 힘들다고 안 하신다고 하지 않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직원들한테 만화 끝났으니 집에 가라고 할 수 없지 않냐. 제 발로 나가기 전에는”이라며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스토리는 내가 짜고 그림은 직원들이 그린다. 그림을 안 그린다는 거 자체가 크다. 그림만 4일 정도 그리니까”라고 했다.그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에서 보여준 걸 또 하자니 그건 좀 그렇다”라면서도 “북극의 황제 펭귄이 먹이를 소화시켜 자식에게 펭귄 밀크를 토 해내듯, 저 또한 흘러간 인생을 소화 시켜, 영양가 있는 인생 밀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맛있고 영양가 있는 밀크를 만들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기안84는 인기 웹툰 작가로 지난 2014년 6월 시작한 ‘복학왕’ 연재를 최근 마쳤다. 그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이다.
2021.08.10 I 이세현 기자
이준석 "안산 '금메달 박탈' 전화 없다는데...낚인 거 인정하라"
  • 이준석 "안산 '금메달 박탈' 전화 없다는데...낚인 거 인정하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국가대표 선수인 안산의 페미니스트 논란 관련 재차 입장을 요구하자 “인터넷 글에 낚인 거 인정하라”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글을 옮겨와 “전화한 사람이 없다는데 뭘 목격한 건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목격했는가? 그러면 인터넷 커뮤니티 보고 정치하는 분 누군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적었다.장 의원은 이날 이 대표 겨냥 “어지간히 불안한 모양”이라며 “선수에게 가해진 광범위한 온라인 폭력을 어떻게든 양궁협회 전화로 축소해보고자 애를 쓰고 계시지만 이걸 어쩌나. 폭력의 목격자는 정의당 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국민이다. 제1야당 대표가 국민들이 헛것을 봤다고 억지주장을 하는 모습,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비판했다.이어 “교묘한 말장난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릴 수 있다는 생각은 진작 접으시는 게 좋다는 걸 동년배 청년정치인으로서 진심으로 충고한다”며 “이준석의 정치야말로 젠더 차별을 모른 척하고 젠더 갈등의 힘을 동력으로 삼는 정치임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국민은 정직한 리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장혜영 정의당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 연합뉴스)앞서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안산을 두고 페미니즘 논란을 제기한 데 대해 “안산의 남성혐오(남혐) 용어 사용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양 대변인이) 논평의 형식이 아니라 SNS 상에서 본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이어 “지난주 장혜영 의원이 제가 20대 남성들의 의견을 대표한다는 듯이 저한테 (안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며 “‘대한민국 모든 선수단을 응원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에 대해서 여성부부터 여성계까지 다 달려들어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도대체 그 선수가 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중에서 왜 정의당이 뛰어들어 상대 정당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하고, 이런 식의 공격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실망스러운 행보”라며 “이런 프레임을 잡는 것 자체가 지금 젠더갈등을 오히려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가운데 일부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이 대한양궁협회에 안산의 금메달 박탈을 요구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전날 양궁협회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안산의 금메달 박탈을 요구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대부분 안산 선수를 보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했다.그러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결론은 정의당에서 헛것을 보았다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라는 반응을 보였다.이 대표는 “헛것을 본 것이 아니라면 이 모든 상황을 조작해 내어서 제1야당을 음해하려는 심각한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라며 “그것도 절대로 유발해서는 안 되는 젠더 갈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했다면 전부 무릎 꿇고 손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2021.08.04 I 박지혜 기자
대취타·모시짜기...8월 전국 각지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 대취타·모시짜기...8월 전국 각지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은 8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고 29일 밝혔다.피리정악 및 대취타 모습(사진=문화재청)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8월에는 전국에서 총 16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서울에서는 총 6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부는 악기와 치는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피리정악 및 대취타’(8월17일) △고원각자연구원에서는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고 인쇄하는 ‘각자장’(보유자 김각한, 8월26일~28일)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지방에서 전승되던 민요인 ‘경기민요’(보유자 이춘희, 8월31일) 공개행사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악기장’(보유자 고흥곤, 김현곤, 이정기, 8월26일~29일) 연합 공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인천 소래포구에서는 지난달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8월4일~5일) 공개행사가 열린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3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는 불교의 종교적인 이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불화장’(보유자 임석환, 8월10일~15일), 고양시 번와장 전수교육관에서는 지붕의 기와를 잇는 ‘번와장’(보유자 이근복, 8월13일~15일) 공개행사가 열리며, 안성시 안성마춤유기공방에서는 놋쇠로 각종 기물을 만드는 ‘유기장’(보유자 김수영, 8월18일~20일) 공개행사가 열린다.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모시관에서는 ‘한산모시짜기’(보유자 방연옥, 8월6일~8일) 공개행사가 열린다. 모시는 오랫동안 이용돼 온 직물로서 그중에서도 한산모시는 예로부터 다른 지역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섬세하며 단아한 것으로 유명하다.전라남도 지역에서는 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담양군 채상장전수교육관에서는 색색으로 물들인 대나무 껍질을 다채로운 기하학적 무늬로 물건을 만드는 ‘채상장’(보유자 서신정, 8월27일~29일), 나주시 정관채전수교육관에서는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염색장’(보유자 정관채, 8월27일~29일) 공개행사가 열린다.부산 수영민속예술관에서는 ‘수영야류’(8월28일)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야류는 넓은 들판 같은 곳에서 비직업적인 연희자, 즉 마을 사람들이 행한 탈놀이로 제례의식적인 성격과 함께 사회성 및 예술성을 지닌 전통적인 마당놀이이다.경상남도 지역에서는 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진주시 전통예술회관에서는 진주지방에서 전승된 여성검무인 ‘진주검무’(8월10일), 창원시 가곡전수관에서는 시조시(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가곡’(보유자 조순자, 8월12일)의 공개행사가 열린다.
2021.07.29 I 김은비 기자
'애로부부' 남편 상간녀가 아내 고민 들어주던 맘카페 회원?
  • '애로부부' 남편 상간녀가 아내 고민 들어주던 맘카페 회원?
  • ‘애로부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와 SKY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짐승 남편’과 살아가는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나는 짐승과 결혼했다’로 방송 1주년 특집답게 ‘쎈’ 사연을 공개했다. 또 원조 아이돌 영턱스클럽의 메인보컬 출신 남편 박성현과 레이싱 모델 출신 아내 이수진은 남편의 ‘꼰대’ 행각을 놓고 ‘속터뷰’에서 대격돌했다.지난 26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남편의 성욕이 고민돼 지역 맘카페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렸다가 이혼 위기에 처한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나는 짐승과 결혼했다’가 공개됐다.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아내는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몸을 불사르는 남편의 사랑이 버거웠고, 일에까지 지장을 받고 있었다. 남편이 섭섭해하는 모습이 보기 힘들어 부부관계를 거절하지 못했던 아내는 결국 방광염과 근육통으로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남편의 성욕을 풀어주는 도구가 된 것 같아 고민이던 아내는 지역 맘카페에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반대로 성욕이 없는 남편이 고민인 한 맘카페 회원과 친해지게 돼 현실에서도 만났고, 이 회원은 성욕을 해소시키는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했다. 아내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남편은 더 이상 밤낮으로 아내를 괴롭히지 않았다. 줄어든 남편과의 부부관계에 아내는 잠시 행복했지만, 오히려 아내가 부부관계를 원해도 거절하며 너무나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불안해졌다.그러던 중 휴대폰 기록 속 불륜의 증거를 확인한 아내는 남편의 상간녀가 바로 아내에게 남편의 운동을 추천했던 맘카페 회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무성욕자 남편을 둔 상간녀는 성욕이 넘치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아내의 글에 질투가 났고, 그런 남편이 궁금했다며 불륜에 빠지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에 남편도 아내에게 “맘카페에 올린 글 다 봤다. 당신은 날 짐승, 벌레, 범죄자로 취급했고, 몰래 약까지 먹였다. 나랑 잘 맞는 여자랑 살고 싶다”며 외도를 저지르고도 더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했다.MC들은 아내가 맘카페에 게시글을 올린 것과, 남편 몰래 정력을 줄이는 약을 먹인 행동들이 유책 사유가 되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이혼의 주된 파탄 원인은 남편이다. 외도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MC 안선영은 “이미 파탄 난 혼인 관계다. 육체적인 관계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다면 당당하게 위자료 받고 깔끔하게 잊어라. 경제능력도 있고, 아이 혼자서 잘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MC 양재진은 “사연자가 쓸데없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은 횟수와 관계가 없다. 남편의 사랑이 욕구로 전락한 마당에, 남편이 던지는 말들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내를 위로했다.한편, ‘속터뷰’에서는 9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결혼 10년차를 맞은 영턱스클럽 메인보컬 출신 박성현&레이싱모델 출신 이수진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 이수진은 “결혼 전엔 남편의 고지식함을 몰랐는데, 결혼하고 보니 남편의 잔소리와 간섭이 너무 심하다. ‘꼰대’ 같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놨다.이수진은 “결혼 전에는 살림을 전혀 안 했다. 결혼 후 남편에게 살림을 배웠다”며 잔소리의 시작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남편은 항상 ‘이리 와 봐, 여기 앉아 봐’라며 명령조로 가르친다. 결혼 초에는 살림을 몰랐으니까 그러려니 했다. 근데 결혼 10년차인 지금도 그런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남편 박성현은 “나도 억울하다. 아내가 못해서 그런 거다. 살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데 아내가 잔소리로 듣는 거다”라며 반격에 나섰다.박성현은 “주방과 요리는 내 몫이다. 아내는 요리를 아예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이수진은 “처음엔 나도 요리를 했다. 열심히 요리를 해도 남편은 칭찬 한 번 없이 ‘싱겁다, 짜다, 별로다’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렇다 보니 점점 요리에 손을 놓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MC들은 아내 이수진의 입장을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또 이수진은 “남편은 아이들에게도 잔소리가 너무 많다”라며 아이들에게도 ‘꼰대’인 아빠의 모습을 폭로했다. 이에 박성현은 “나도 가끔 좀 심했나 싶을 때가 있다”며 인정했고, 이어 “어린 시절 제 아버지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씀하셨다. 그 잔소리가 저도 듣기 싫었다. 근데 결혼하고 보니 나도 아버지처럼 하고 있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수진은 “남편의 잔소리 이유를 안다. 그래도 조금만 예쁜 말을 해주고 칭찬해줬으면 좋겠다”며 작은 바람을 밝혔다.최화정은 “칭찬 한 마디에 어른이든 누구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근데 실수만 지적한다면 맥 빠진다. 10년간 그렇게 살았다면 이젠 바뀔 때”라며 남편 박성현에게 조언했다. 양재진도 “노력하면 말투도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대화의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중에 본인만 힘들고 외로워질 수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해 싫은 사람으로 기억할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홍진경은 “저희 집은 한 달에 한번 가족회의를 한다. 잔소리 대신 가족회의로 규칙을 정해보는 걸 추천한다”고 해결책을 제안했다. 투표에서 MC들은 4대1로 아내 이수진의 손을 들어주며 칭찬에 후한 남편의 모습으로 변화하길 기대했다.1주년을 맞은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채널A와 SKY채널에서 방송된다.
2021.07.27 I 김가영 기자
정성호 “이재명, ‘성장’ 비전 제시한 유일한 후보”
  • 정성호 “이재명, ‘성장’ 비전 제시한 유일한 후보”[대선캠프 좌장에게 듣는다]
  • <제20대 대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은 시작됐다. 여야 주자들은 자신의 미래 비전과 정책, 본선 경쟁력 등을 강조하며 연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선 경선 레이스의 `전초 기지`라 할 캠프가 있다. 정책·정무·조직·언론 등 분야별 원내외 인사 및 전문가들로 꾸려진다. 캠프는 승리를 위한 전략을 짜고 전술을 구사하며 지원 조직을 지휘하는 브레인이자 사령탑이다.이에 이데일리는 대선 준비 조직을 공식 출범시키고 가동 중인 캠프의 `좌장`을 만나 경선 전략과 개혁·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 후보의 경쟁력 등을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30년 지기((知己)이자 `열린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을 시작으로 차례로 연재한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보람 기자] “여야 대선주자를 통틀어 `성장`을 주장하고, 네거티브 논쟁이 아닌 정책을 이야기하는 유일하고 독보적인 후보는 이재명밖에 없지 않습니까.”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30년 지기(知己)이자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지사의 대선 준비 조직 `열린 캠프`의 특별보좌단 총괄을 맡은 정 의원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 지사는 본선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을 뛰어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정책 역량과 추진력 갖춘 인물”정 의원은 특히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 핵심으로 △이재명표 성장 정책 △용기와 추진력·결단력을 꼽았다. 그는 “이 지사는 대전환의 위기에서 ‘성장’을 이뤄낼 유일한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정책은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이라는 핵심 정책을 토대로 경제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경기도 계곡 정비, 신천지 방역거부 대처, 경기의료원 수술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 추진, 닥터헬기 도입 등을 언급하며 “이 지사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 실천할 수 있는 정책 역량과 추진력을 가졌다. 그런 이유로 국민들이 이 지사를 `사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김 빠진 사이다`가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는 지지율 변화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정체 국면에 빠진 반면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상승세를 타며 오차범위 내까지 바짝 추격한 것이다. 정 의원은 “예비경선에서는 후보들 간 화합, 즉 `원팀`을 강조하다 보니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예비경선에서 다양하고 센 백신을 잘 맞은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들이 원하는, 특히 정책에 있어 현재 위기 상황을 바꿀 과감한 정책들을 제시하면서 대선 의제를 주도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원들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이 본선에서 야당 후보와 싸웠을 때 정권 심판론을 뛰어넘어 4기 민주정부를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고민한다면 이 지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전 대표와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해선 “본인이 내세울 과거 정책 성과나 미래 비전이 없으니 네거티브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며 “도지사로서, 국무총리로서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비전을 보여줬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왼쪽)경기지사와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李, 김경수 전 지사와 국가균형발전 공감”정 의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선 일정 연기와 관련 “도정 때문에 다른 후보들처럼 지역을 방문할 수가 없다. 이 지사에겐 불리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서도 “불만은 없다. 코로나 대응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정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정책적 이슈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민심에 호소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친문 적통`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에 대해선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도지사를 이렇게 쉽게 낙마시키는 게 민주주의 정신에 합당한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지사와 이 지사는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 지사가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이어받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특보단 총괄단장으로서 이 지사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캠프 내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살뜰히 챙기는 참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열린 캠프`에는 4선인 정 의원 외에도 5선 조정식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각 캠프 총괄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민석 의원도 공동 특보단 총괄로 최근 합류했다. 김병기·김윤덕·김병욱·이규민 의원이 부본부장을 맡고 있고 대변인단은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과 박성준·홍정민 의원이다. 수행실장은 김남국 의원이다. 남인순 의원 등 ‘박원순계’ 인사들도 있다. 정 의원은 “드러나지 않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추후 합류 의사를 밝힌 분들도 많다”며 추가적인 인재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오늘(21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유죄 확정 판결이 있었다. △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도지사를 이렇게 쉽게 낙마시키는 게 과연 민주주의 정신에 합당한 건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다. 대법원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했지만 아쉬운 측면이 크다. 그 당시 김 전 지사가 무리하게 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드루킹’의 일방적 주장 외에는 합리적 증거도 없는데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 김 전 지사 판결이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나.△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를 함께 해 온 최측근이다. 하지만 김 지사가 직접적으로 정치에 관여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은 없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 오히려 지지자들이 김경수를 응원하고 문재인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결집 계기가 되지 않을까.- 김 전 지사 유죄 판결 관련 김 지사 측 지지자 결집 전략이 있나..△ 이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정략적이다. 다만, 이 지사와 김 전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한 국가균형발전에 공감대가 있었다. 김 전 지사가 추진하던 부산·울산·경북 통합과 발전,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이재명 지사가 이어받아 확실하게 추진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경남도민들이 경남 발전을 위해 이 지사를 응원할 거다.- 캠프에서 충청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들었다. 충청 지역을 특별 공략한다는 의미인가.△ 따로 충청 TF라고 할 건 없고 다 광역단위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충청선대본에 양승조 충남지사를 도왔던 문진석 의원이 충청권 공동책임을 맡기로 했다. 나소열 전 서천군수도 합류했다. 어쨌든 문진석 의원은 양승조 지사의 비서실장을 역임 했고 나소열 서천군수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충남권 중심으로 이 지사 지지가 확산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양 지사가 추진해오던 세종으로의 국회의사당 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열린캠프의 호남 지역을 공략할 특별한 전략은 무엇인가.△ 특별하지 않은 지역이 어디있겠나. 다 중요한 지역이다. 충청권은 캐스팅보트이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호남은 민주당 지지세가 굉장히 강한 지역이다. 민주당 뿌리가 호남에 있기 때문에 호남 역시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다. 또 호남 민심은 수도권 민심과 상호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늘 관심을 가져왔다. 다만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비해 이재명 지사는 현직 경기지사로서 평상시 도정에 충실해야 해서 갈 시간이 없다. 소홀한 게 아니다. 주말쯤 시간을 내서 호남을 찾아가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결국 호남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시키고 통합할 역량 누가 있는지, 가장 중요한 게 야당 싸워서 누가 이길 수 있는지 본선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지 관심이 많다. 지금 이 지사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고 얘기하지만 결국 호남 민주당 지지자들은 본선 경쟁력을 보고 이재명 선택할 것이다.- 예비경선에 대한 열린캠프의 평가는.△ 아쉬웠다. 다만, 이재명이 ‘역시 1등 주자구나’라는 걸 실감하는 계기였다. 1등이 아니라고 하면 나머지 주자로부터 공격받을 이유가 없지 않겠나. 1등이니까 후발주자들이 다 강한 공격을 했다. 그런 점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당내경선인데 1등에만 그렇게 집중 포화를 가할지 생각지 못했다. 당내 경선에서 예상하기 힘든 사적인 질문도 나왔고 이에 이 지사가 당황을 했다.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1등이니까 기대 수준이 높았을 것인데 거기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지사가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줬던 것 같다. 그래서 (지지율이) 좀 정체됐던 것 같다. 하지만 다 회복될 거라고 보고 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정말 다양하고 센 백신을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대선 본선 갈 때 좋은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이 지사의 지지율 정체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진 게 아니다. 그의 지지율은 전혀 흔들린 바가 없다. 다만 민주당 경선이 붐업되면서 20대나 여성과 같은 부동층에 있던 분들, 관심 없던 분들이 참여했다. 그 다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했다가 이탈하신 분들, 일부 호남에 계신 분들, 이런 분들이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이분들 지지가 이낙연 후보 쪽으로 많이 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지율은 여러 번 변동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낙연이 올라가고 이재명이 정체했다는 게 아니라 그 와중에도 이재명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건 충성도 상당히 있는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그 지지율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지율 아니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야당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 본선 경쟁력 있는, 야당과 싸웠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 뛰어넘을 수 있는 후 누구인지 그런 면에서 다시 이재명으로 귀결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 조금 차이가 좁혀졌지만 다시 조금 있으면 이재명 1강으로 정리될 거라고 확신한다.- 이재명 지사가 사이다로 되돌아가겠다고 했다. 그 이후 후보들간 네거티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지사 발언 등을 사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그걸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 제시한다. 경기도 계곡정비, 신천지 방역거부에 대한 단호한 대처, 경기도의료원 CCTV 설치, 닥터헬기 등. 국민들이 분명 잘못된 것이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재명이 해답을 냈고 실천을 했고 결과를 내놨다. 그걸 사이다라고 얘기한 것이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 기본입장은 당내 경선이니까 후보들 간 정책역량 누가 있는지, 그 역량을 검증하는 과정이 돼야지 본선 가기 전에 후보들끼리 상처를 주는 경선이 돼서는 안된다는 기조였다. 이재명이 사이다가 아니라고 했지만 분명하게 잘못된 검증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고 대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게 정책역량과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국민들이 이재명 다시 볼 거라고 믿고 있다. 결국 경선도 우리 당내후보들을 보면서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 보면서 해야 한다. 그런데 예비경선은 당내 후보들간 화합이나 ‘원팀’을 너무 의식하면서 국민 기대에 조금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들이 원하는, 특히 정책에 있어 위기에 처한 이 상황을 바꿔낼 수 있는 과감한 정책들 제시하고 그런 면에서 논쟁 주도해 가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당내 후보간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향후 대선에서 ‘원팀’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건 일부 극렬한 일부 지지자들의 행태가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뿐이다. 전체적인 여론을 보면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가 조금 우세하다. 굉장히 위험스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문 정부를 뒷받침하는 모든 분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이다. 그런 의지가 있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이나 지지자들 사이 적절치 못한 네거티브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우리 진영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기 때문에 원팀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축구단 버스기사로 일하다 사무총장으로 갔다.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데.△ 대통령이 정부 산하기관 기관장 다 알 거 같냐. 전국에 정부 산하기관들이 한 400~500여개다. 알 수가 없는 것. 경기도도 굉장히 많다. 도지사가 어떻게 그런 거까지 알 수가 있나.-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계속 주장하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가.△ 굉장히 유치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보면 우선 중요한 것은 그 분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인데 선거운동에는 지장이 없다. 그 분은 사단법인 소속으로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이재명 지사가 임명한 거냐고 하는데 (이 지사는) 임명권자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임명 경위 알 수 없고 그야말로 의혹이고 주장에 불과한 것이다. 가치 없는 주장이다. 그런 네거티브나 주장들이 국민들에게 ‘나의 정책은 이런 거다 내가 만들려고 하는 나라 이런 나라다’라는 비전과 가치를 실현할 능력이 없고 한 번도 과거에 그런 능력 보여주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게 그런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야 할 대한민국 미래 비전이나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정치를 하겠다 생각하기에도 바쁘다.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 국무총리로서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비전을 줬나. 아무런 희망과 비전 검증된 바가 없다. 전남지사를 할 때부터 이 후보가 도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 줬다는 게 별로 없다. 도정평가도 별로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정책과 비전이나 가치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사실 문 대통령에 대해 많은 부정적 평가가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외교·안보·국방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 남북·화해·협력·평화를 위해 집권초기 남북정상회담에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 효과가 제대로 안 나타났고 이후 상황이 나빠지긴 했지만 집중 노력하셨다. 사드(THAAD) 배치 문제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미국 사이 긴장 관계 속에서 문제를 다 해결했다. 일본과는 징용 근로자 문제로 무역전쟁이 벌어졌다. 무역보복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했지만 대통령이 진두지휘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경쟁력을 만들어놨다. 대통령이 외교안교국방 남북화해협력 할 때 부동산 문제 해결은 누가 해야되겠느냐. 고위 당정청 회의를 어디서 하나. 총리공관에서 한다. 그걸 총리가 해결해야 되는데 총리는 그동안 뭐했나. 문 대통령 지지율 80% 당시 취임해 그가 나와서 대통령 지지율 30% 이상 떨어뜨렸다. 부동산 정책 하나도 성공 못했다. 오히려 그러니까 네거티브만 한다. 본인이 내세울 정책과 성과가 없으니까. 미래 비전이 없으니까 네거티브에만 집중해 가는 것이다. 본인은 그럼 전남에 있을 때 산하기관 기관장 임명장 다 주고 다 아나. 전혀 모를 것. -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경선이나 본선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극복하실 계획인가.△ 우선 형수 욕설 부분과 관련해선 욕설을 하게 된 과정을 통째로 다 들어보면 이해는 된다. 동기에 참작할 바가 있다는 얘기다. 누구도 욕설까진 아니더라도 굉장히 화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불구하고 욕설을 했다는 건 부적절하다. 본인도 인정하고 여러차례 사과했다. 이 지사는 본인 ‘부덕의 소치’라고 계속 사과했다. 앞으로도 그 기조로 가면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지사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삶 살았지 않나. 그 과정에서 불행한 가족관계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쨌든 이 지사는 그 부분 여러차례 사과했고 앞으로도 다른 방법이 뭐가 있겠나. 그리고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 지사는 지도자로서 유능함과 역량 보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것 만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배우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 직후 고발해 모든 걸 다 조사했다. 그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없고 증거도 없고 증거를 대지도 못한다. 왜 그 사람 고발 안 하냐고 하는데 고발하면 또 고발했다고 기사가 나온다. 언론이 너무 하지 않나. 한 번 정도 가십에 불과한 거 계속 써주니까. 여배우가 어떤 정치적 비중이 있어서 페이스북에 글을 쓸 때 마다 왜 써주나. 그리고 이와 관련해 토론과정서 문제 됐고 이재명 지사가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봐달라. 남자든 여자든 상대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특정 부위 특정 신체적 징표 있었다고 해서 당시 인구 1300만명 도지사가 기자와 피부과 전문의를 대동해 병원에서 검사했다. 당사자라고 생각해보라. 도지사가그렇게 했다는 건 (아주 치욕적인 일이다). 그래서 이 지사가 (토론 과정에서) 과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 민주당 경선이 연기됐다. 이 지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보나.△ 처음에 경선 연기를 반대했던 건 당헌에 규정돼 있으니까 규정대로 시작해야 하지 않냐, 원칙 지켜야 하지 않냐는 취지였다. 지난 서울·부산시장도 중대한 사건으로 재보궐 할 때 공천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공천했다. 똑같은 논리로 공격받을 거다. 그래서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관련해서 당 주자들 간 합의가 안 됐었다. 이재명·추미애·박용진 후보는 당헌대로 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그런데 지금은 코로나가 예상외로 확산돼 모든 후보가 경선 연기에 합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한다는 게 언론 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유치하다. 누구에게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도지사로서 경선보다는 방역이 급선무다. 방역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다만 굳이 말하자면 오히려 가장 불리한 건 이 지사다.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은 충청·전라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지사는 방역 때문에 돌아다닐 수가 없다. 가장 불리한 이재명이지만 이 지사나 캠프에서는 불만 없다.- 경선 연기와 관련한 전략은?△ 경선 연기와 관련한 전략은 없다. 이 지사가 경기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 확산 멈출 수 있게 역할 하는 거고 그 다음에 정책이다. 사실 이낙연 후보는 정책 이런 거 하나도 안 나오고 있지 않나. 옛날 거 짜깁기해서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것. 어떤 정책적 이슈 주도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이 지사가 정책발표를 해나갈 거니까 그런 게 전략 아닐까.- 본경선 핵심적 전략은 무엇인가? △이재명은 현역 경기도지사다. 도지사로서 경기도민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민생을 살리고 방역을 책임지고 있어야 하니까 확실하게 방역 성과를 내야 하는 것. 그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게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이재명 지지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그래도 이재명이면 할 수 있지 않겠냐, 한다면 한다, 경제 살릴 수 있지 않겠냐, 위기 극복할 수 있지 않겠냐 이런 부분이다. 그래서 도정에 충실할 거다. 국민들에게 자기 정책 역량을 검증받고 비전과 가치를 포함한 정책역량 홍보를 잘 하는 것, 이재명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것. 그게 가장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지사의 대표적 정책은 기본소득이다. 하지만 ‘말바꾸기’ 지적 등 논란도 나오고 있다.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한 전략은 무엇인가.△ 이재명의 기본소득은 사실은 지금 여야 후보 중에 가장 잘 제시한 것 정책인 것 같다. 기본소득은 이재명의 기본공약이고 핵심공약이다. 이재명이 기본소득을 주장하지 않았다면 누가 이 문제를 갖고 오겠나. 문제의식 출발점은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 경제시스템이 다 바뀌었다는 것이다. 성장해도 일자리가 없다. 성장해도 일자리가 없는 변화 시기에 개인들의 기본적인 소득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성장이 지속되겠나. 소득이 있어야 유효소비가 생긴다. 이를 위한 기본적 돈을 주겠다는 것. 이걸 갑자기 하겠다는 얘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단계적·순차적·점진적으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현재 상황에 맞게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려가겠단 거다. 그러려면 재정여건에 맞아야 한다. 그럼 세금 문제가 발생한다. 재정지출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등 이런 문제들을 다 함께 가져가야 한다. 새로운 세원을 발굴해야 한다. 탄소세나 구글세, 데이터세 등 새로운 세원발굴이 논의되고 있으니까 그런 걸 통해 단계적으로 해가자는 것이다. 말 바꾸기가 아니다. 이걸 1번 공약이라고 물어봤는데 공약에 따라서 1번도 있고 2번도 있고 순서대로 내는 것 뿐이지 1번 공약 따로 있을 필요가 있나. 1번 공약 아니라고 하니까 말 바꾸기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이재명의 1번 공약이고 여전히 핵심공약이다. 역시 이 문제는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 세금이 필요하다. 그 세금을 거둬야 하는데 세금이라는 것이 성장 없이 걷어지겠나. 성장 없이 일자리 만들어지나. 이 지사가 그래서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 당에서 성장을 이야기하는 유일한 후보, 경제를 가장 살릴 것 같은 후보로 이재명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 한다면 하니까. 성장 문제는 중요하다. 이재명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도 그래서 성장과 공정포럼이다.그럼 1번 공약이 성장이냐 묻는데 성장은 기본소득을 뒷받침하고 기본소득을 하기 위한 성장이다. 또 성장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복지를 뒷받침하면서 성장과 기본소득,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성장과 공정을 얘기한 거고 기본소득은 역시 경제 여건에 맞게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제개편, 지출구조조정, 새로운 세원 발굴 등을 같이 가야 한다.불고불변의 정책은 없다. 상황에 맞게 바꿔가야 한다. 왜 바꾸냐고 하지만 토론 통해서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왜 바뀌었냐고 묻는 건 묻는 사람이 잘못 됐다고본다. 100% 완벽한 정책이 어딨겠나. 토론 등을 통해서 완결된 정책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오히려 정책이 완고해서 문제가 된다. 이재명은 그렇지 않다는 취지를 말한 것이다.- 기본소득 외에 캠프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할 정책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게 이재명 출마선언문에서 얘기한 규제 합리화다. 일부 기업들 반칙과 특권, 시장 불공정 이런 것들이 문제다. 이를 제거하고 또 한편 시장의 창의와 혁신을 옭아매고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화하겠다. 이 지사가 누구보다 잘할 거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이 상당히 기대해도 될 것이다. 기업들은 세금을 다 내도 좋으니 일할 수 있게 창의와 혁신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그게 다 불필요한 규제 때문이다. 규제를 만들어내는 관료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이재명이다. - 이 지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근거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의 미래를 알려면 그 사람의 과거를 보라고 한다. 말로는 얼마든지 현란하게 호화찬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해나갈 수 있는 역량과 의지가 있는지 어떻게 알겠나. 과거를 봐야 된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지사와 경기지사를 하면서 만들어낸 구체적 성과들 보면 입증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어떤 후보보다도 정책역량 있고 이를 성과로서 보여준 유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 지사가 독선적이지 않을까 하는 오해가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진영논리나 이념에 갇혀 있지 않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할 것이고 실사구시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다. 국민들을 이념으로 갈라치기도 안 할 거다. 실용적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통합할거다. 통합의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으로부터 지지받고 있다면 그게 이 지사의 유능함과 통합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열린캠프 특보단 총괄로서 어떤 역할을 해낼 것인가.△ 선거 90%는 후보가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서 참모와 조직의 도움들이 있어야겠지만 제일 중요한 게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이재명에 대한 비판 목소리라 할지라도 국민들 목소리를 가감없이 그대로 전하는 게 제 역할이다. 이 지사가 후보 때나 대통령 됐을 때나 국민 목소리 직접 들을 수 있는 훈련해 나가고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 직접 듣고 귀기울이며 소통하는 지도자가 되길 기도하고 이를 돕는 게 제 역할이다.또 캠프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니까 소외되는 분 없게 잘 챙겨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아울러 우리 사회 소수자 목소리들, 세력 약한 분들은 그들 위한 정책을 제시할 시간이나 공간이 없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들, 그분들 목소리가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되게 하는 게 제 역할의 핵심이다. - 현재 3차 인재영입까지 발표하셨다. 추가적인 인재영입도 계속 고려 중인가.△ 이 지사를 돕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아직 경선 단계니까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 최종 후보가 됐을 때 전면에서 돕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현재도 많은 의원들이나 정책역량 전문가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우원식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는데, 추가로 합류할 중진의원들은 누가 있나.△ 중진들은 대개 무거울 중(重) 가운데 중(中) 다 같이 써서 중진이다. (웃음) 대개 가운데 무겁게 있다. 그게 중진들 특징이다.
2021.07.26 I 이보람 기자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
  •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여행]
  •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산(頭陀山·1357m). 각기 다른 매력을 품에 안고 있는 산이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한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함을 연출한다. 새치름한 새색시의 신선함과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도 있다.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두타는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한다는 뜻이다. 삼화사나 관음암 등 명사찰이 많은 이유다.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산림 속으로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까지 압도하는 산이다. ▲신선이 노닐던 곳, 두타산 품속으로 들어서다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최근 두타산에 새길이 열렸다. ‘한국의 장자제’로 불리는 천혜의 비경인 베틀바위와 두타산성, 그리고 마천루를 이은 ‘베틀바위 산성길’이다.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능선이 이어진 탓에, 두타산 품속 깊숙이 숨겨놓았던 곳이다. 굳이 두타산의 속살을 드러낸 이유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 그 아름다운 매력에 위험을 무릅쓴 이들의 사고가 연이어 터져서다. 그 애처로움에 보다못한 두타산은 자신의 가슴을 열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이른 새벽, 무릉계곡 입구의 ‘무릉건강숲’에서 나와 서둘러 길을 나섰다. 베틀바위를 빨리 만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한낮의 불볕더위에 오르기에는 두타산은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어서다. 만약, 베틀바위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오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오전에는 역광이거나 일부 봉우리만 볕이 드는 등 노출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산행코스를 요약하면 이렇다.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베틀바위까지 올라 다시 미륵바위를 지나 산성터까지 올라서야 한다. 이어 산성 12폭포와 석간수~마천루까지는 두타산 산허리를 둘러간다. 계곡 아래로 내려오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반긴다.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학소대와 삼화사, 무릉반석을 지나면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다. 넉넉하게 5시간은 잡아야 다녀올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다.안내판 너머의 산길로 길을 나선다. 조금 오르면 숯가마터다. 두타산에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을 구워 내다 팔았던 선조들의 흔적이다. 지금은 숯을 만들지는 않지만,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 두타산의 옛이야기를 전해준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가쁜 숨을 따라 바윗길과 계단을 꼬박 1시간가량 올라야 한다. 숨이 가빠오면, 주변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와 힘을 돋운다. 몸은 힘들어도 대신 눈은 즐겁다. 멀리서 보던 집채만 한 바위나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중국의 장자제와 비견되는 두타산 베틀바위▲중국의 장자제와 비교되는 ‘베틀바위’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화양목 군락지가 있다. 비바람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다. 봄이면 꽃을 피우지만, 꽃은 솔직히 볼품없지만, 대신 향기가 짙은 꽃이다. 사람에게 기운을 돋우고 마음의 상처와 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향이다. 비록 사람들의 시선 밖에 머물지만,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고마운 꽃인 셈이다.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 있다. 베틀바위 탐방을 가능하게 해 준 고마운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전망대가 있다. 베틀바위의 위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치 북한산의 사모바위를 닮은 듯한 거대한 바위가 전망대 한가운데 서 있다. 그 뒤편으로 화려한 베틀바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베틀바위산성길에서 만날수 있는 ‘산성 12폭포’거대한 암벽에 ‘베틀’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진짜 베틀처럼 생겨서다.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짜이듯 바위가 삐죽 솟아 있다. 이 모습이 중국의 장자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이야기다. 또 하나는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이 이곳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유가 어떻든 거대한 암벽의 모습은 베틀을 닮았다.전망대에서 ‘계단’을 하나 더 오르면 베틀바위 정상부다. 정상에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나그네를 반긴다. 미륵바위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선비나 부엉이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다. 자세히 보면 눈, 코, 입은 물론 미륵불의 상징인 늘어진 귀까지 똑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륵바위에서 절벽 쪽으로 다가서면 둥근 암릉이다. 여기에 올라서면 멀리 짙푸른 동해까지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미륵바위부터 산성터로 가는 길은 그나마 편하다. 원래는 거칠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길이었다. 지금은 산책로마냥 편안하다. 험난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에 길을 내고 바위 여럿을 촘촘히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가 더해졌을지 생각하니 괜스레 미안해져 온다. 잠시 그들의 노고에, 그리고 자신의 품을 내어준 두타산에 감사를 전한다.배틀바위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면 ‘미륵바위’라 불리는 암릉이 서 있다.▲물과 돌이 부둥킨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다두타산 암릉 사이로 산성 12폭포가 쏟아지고 있다산성터를 지나자 산성 12폭포가 반긴다. 바위를 타고 흘러온 물길은 작은 소를 이루고, 다시 절벽으로 떨어진다. 폭포를 등지면 달력에서 볼 법한 절경이 펼쳐진다. 웅장한 자연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침묵의 탄성이 터진다. 잠시나마 두타산이 준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고, 다시 기를 나선다.암릉 사이로 난 길을 가다보면, 바위 절벽에 선 전망대가 나타난다. 마천루다. 두타산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서면 또 다른 바위 세상이 펼쳐졌다. 계곡 건너편으로는 번쩍바위와 3단 폭포인 용추폭포가 한눈에 담긴다.전망대에서 내려와 계곡을 끼고 걷는다.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의 세찬 물소리가 행진곡처럼 힘차다.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려 청량감까지 더한다. 이어진 옥류동과 학소대, 관음폭포 등은 계곡미를 한층 더한다.삼화사를 지나면 무릉반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바위다. 그 주변으로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려 시인 묵객 850명의 이름과 시구들이다.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 풀이하면 “신선들이 노닐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라는 뜻이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1584)이 무릉계곡의 모습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새긴 글이다. 암반 위에 앉아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시구를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마천루에서 바라본 두타산의 옹골찬 암릉과 울창한 삼림.쌍폭포 바로 위에 자리한 용추폭포
2021.07.23 I 강경록 기자
엔씨 자존심 세울 ‘블소2’, 8월 등판
  • 엔씨 자존심 세울 ‘블소2’, 8월 등판
  • 블소2 브랜드 페이지 개편[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엔씨소프트(036570)(대표 김택진, 엔씨)가 내수최강 자존심을 회복할까. 지난 4년여간 리니지 모바일을 앞세워 국내 1등 게임 기업 이미지를 다졌으나, 최근 기세가 꺾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 앱마켓 매출 선두를 내준 상황이다. 엔씨가 잠깐 자리를 내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리니지M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한 차례 반격을 한 지금도 순위가 바뀌지 않고 있다.엔씨 입장에선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다. 준비한 게임이 바로 ‘블레이드&소울2(블소)’다. 당초 지난해 게임 출시를 예정했으나, 올해 상반기에서 다시 하반기로 밀렸다. 그동안 구체적인 출시일이 불투명했으나, 엔씨가 이번에 블소2 출시 시기를 공식화했다.19일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블소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용자 사전예약과 문파(게임 내 커뮤니티) 생성은 완료한 상황이다. 사실상 출시 준비는 끝난 셈이지만, 여타 기업과 달리 구체적인 날짜까지 확정하진 않았다. 대신 ‘언베일링’, ‘카운트다운’, ‘피날레’ 등 3가지 키워드를 내세운 순차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시장 기대감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소2 쇼케이스에 출여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블소2는 어떤 게임?블레이드&소울은 리니지와 함께 엔씨의 간판 지식재산(IP)으로 꼽힌다. PC온라인게임으로 먼저 출시돼 보스 몬스터를 협공하는 전략적 재미와 화끈한 타격 전투로 인기를 끌었다. e스포츠로도 진출했다. 이후 경쟁사이자 혈맹(지분교환) 관계인 넷마블이 블소 IP를 빌려 ‘블소 레볼루션’을 먼저 모바일로 내놨다. 결과는 대성공. 이 때문에 원조 IP 기업인 엔씨가 오랜만에 선보일 블소의 정식 후속작 블소2에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블소2는 올해 초 김택진 엔씨 대표가 직접 영상 출연해 소개한 게임이다. 김 대표는 당시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직함으로 얼굴을 비쳤다. 그가 블소2에서 강조한 부분은 △게임 내 모든 곳을 탐험할 수 3D 오픈월드 △PC 전작과 같이 합을 맞추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 △하늘을 나는 수준의 무한경공 등이다. 김 대표는 “액션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정점을 찍겠다는 목표로 과연 가능할까 싶던 액션을 개발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엔씨표 수익모델(BM) 손볼까열혈 이용자를 겨냥한 엔씨표 MMORPG는 고강도 과금 모델을 지녔다는 공통점을 꼽을 수 있다. 가볍게 즐기려고 접근했다간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높은 과금 장벽(허들)을 마주할 수 있다. 엔씨 게임 세계관에서 강자가 되려면 과금 부담이 급속도로 커지기도 한다.엔씨가 매년 매출 우상향을 기록한 이유도 리니지 모바일 형제 중심의 고강도 BM 운용에 있다. 그러나 엔씨가 이 같은 BM을 수년간 유지하자 이용자가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커뮤니티 또는 유튜브 방송에서 한결같은 엔씨의 BM을 언급하는 글이나 영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오딘이 잘 만든 게임이기도 하지만, 리니지M과 리니지2M 운영에 대한 불만이 경쟁 게임으로 고액 과금자들을 쏠리게 만들었다는 관측도 있다.이런 가운데 엔씨가 콘텐츠 혁신과 동시에 고강도 BM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분기 어닝쇼크로 볼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인 엔씨가 더욱 강화한 BM을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엔씨는 지난 1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77% 줄어든 실적이다.
2021.07.19 I 이대호 기자
'정은경 카드 내역서' 퍼지자 "1인 2도넛 보장하라"
  • '정은경 카드 내역서' 퍼지자 "1인 2도넛 보장하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카드 내역서’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질본 정은경 카드 내역서라 함. 판단은 알아서들”이란 글과 함께 ‘2021년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떠돌았다.정확히 말하면 ‘카드 내역서’가 아니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조회할 수 있는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50대 예방접종 사전예약 오류 개선 등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용내역에는 정 청장이 6월 한 달간 ‘정부구매카드’를 쓴 32건의 날짜와 장소, 인원, 금액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모든 사용 장소가 음식점이었고, 비고란엔 ‘포장’이라고 표기돼 있다.총 251명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3999만5400원으로, 1인당 평균 16000원 가량이다.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3만원이 넘는 식사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규정한 ‘김영란법’을 기준으로 절반 수준이다사용 장소는 주로 질병관리청 인근의 도시락, 분식, 초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밥 먹고 일만 한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하루 2~3차례 있는 코로나19 관련 회의, 상임위 전체회의 관련 논의,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관련 논의 등으로 인해 점심에 이어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보이는 사용 내역도 다수였다.지난 7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병관리청장 2021년 6월 업무추진비 사용내역한 누리꾼은 “국가는 질병청에 1인 2도넛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지난달 16일 오전 7시53분 공항철도 서울역의 한 도넛 전문점에서 5명이 5000원을 사용한 내역을 가리킨 것이다. ‘상임위 전체회의 대비 검토’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아침 일찍 국회로 향하며 1인당 1개 1000원 안팎인 도넛 1개로 식사를 대신한 듯하다.또 일부 누리꾼은 지난해 연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적모임 금지 기준인 4인을 초과해 사용한 내역을 들며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거 아세요? 정은경 청장님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드신답니다. 혹시 모를 감염 위협을 최소화 하려고요”라는 글을 남겼다.사진=트위터 캡처정 청장은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정치권의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55~59세 백신 접종 예약 중단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한 질책이 쏟아질 법했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간 정 청장이 보여온 책임있는 자세에 오히려 “좀 더 좋은 거 드세요”, “삼시세끼 호텔에서 드셔도 인정”, “한 달간 회의가 30건이 넘는데다 매번 포장이라니…마음 아파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등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2021.07.16 I 박지혜 기자
에이프릴 '왕따 논란'에 채원 母까지 나섰다…"억울해"
  • 에이프릴 '왕따 논란'에 채원 母까지 나섰다…"억울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룹 에이프릴 채원의 어머니가 집단 괴롭힘 논란에 입을 열었다.채원의 어머니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애 “내 행동이 맞는지 오히려 해가 되는 건 아닐지 고민했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딸에게 그저 참고 버텨라, 진실을 밝혀질 거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사진=이데일리 DB)먼저 A씨는 앞서 공개된 채원의 입장문 일부에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에 대해 “날짜 오류가 문제가 돼 사실 공방이 있었다”며 “입장문을 신중히 검토하지 않고 기억 속의 날짜로 단정 지어 섣불리 공개한 제 딸의 불찰”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시 딸이 생방송 무대는 무사히 마쳤는데 신인이 리허설 펑크낸 건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딸의 데뷔를 기대하고 바라봤던 내게도 너무 중요한 시기였기에 펑크 사건 후 남은 활동 기간 에이프릴이 ‘뮤직뱅크’ 출연을 못한 것도, 현주가 리허설을 펑크낸 것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A씨는 또 채원과 현주는 데뷔 전부터 친했다면서 “현주의 일탈, 돌발 행동이 심해져서 자신(채원)도 계속 지쳐간다며 심경을 말했다”면서 “팀에 피해를 주는 잦은 일탈행동에 힘들어 했고 이때 제 딸의 심경들이 심리 상담 내용에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A씨는 휴대폰 사용에 대해서도 “데뷔 초 멤버들 모두 회사 몰래 공기계를 만들어 사용하다 9월 초쯤 회사에 압수당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현주만 개인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며 딸의 다이어리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A씨는 “채원이 데뷔 전부터 현주와 유난히 친했고 서로 의지하며 많은 것을 공유했다. 그러던 중 현주가 아프다는 이유와 여러 가지 이유로 일탈이 더욱 심해지면서 채원이도 계속 지쳐간다고 했다”며 “그래도 챙겨주라고 했고 채원이도 알겠다고 했다. 나도 현주 엄마와 친했고 현주가 몸도 아프고 아이돌 생활을 힘겨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언도 해줬다. 채원이의 힘든 부분도 토로하며 서로 응원하고 토닥여주곤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시 채원이가 현주를 왕따시키고 이간질 했다면 이런 관계가 가능했겠냐”고 반문하며 “현주가 탈퇴 당시 대표님께 ‘채원 언니가 소민 언니한테 이간질해서 날 힘들게 한 나쁜 언니’라고 했다고 한다. 소민이 탈퇴 후에도 친하게 의지하며 지내다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이유를 몰랐고 현주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A씨는 “탈퇴 후 한참 뒤 2020년에도 갑자기 대표님께 ‘채원 언니가 매니저와 사귀어서 왕따를 묵인시켰다’는 허위 내용이 포함된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처음 스케줄을 나간 남자 매니저님에게도 사실인양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DB)A씨는 채원이 매니저와 교제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최근 당시 매니저들에게 연락해 사실관계 확인 후 증언과 진술서를 받았다”며 “저도 제 딸도 현주에게 묻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그는 “채원이는 현주의 지인 그리고 동생이 쓴 글 만으로 왕따 가해자가 됐고 매니저와 연애하며 이를 방관하고 멤버 사이를 이간질하는 사람이 됐다”며 “현주는 이번 사건에서 어떠한 뚜렷한 증거도 내지 않고 본인 입장도 명확히 발표하지 않으며 대질 조사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씨는 “지금 이 상황이 제 딸의 앞날을 바라보는 엄마의 입장으로서 너무나도 답답하다”며 채원-현주가 찍은 비공개 셀카 사진, 공기계 카톡, 안무 영상, 관계자들 증언 등을 증거로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나아가 그는 “증거는 차후 딸 아이가 직접 공개할 것”이라며 “저는 제 딸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월 말 이현주가 에이프릴 시절 왕따를 당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이후 이현주는 지난 4월 직접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며 왕따 피해자라고 했다.이에 소속사 DSP미디어는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후 DSP는 왕따 논란 글을 올린 이현주의 친동생 B씨와 이현주의 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서울 관악경찰서는 B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불송치란 범죄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한다.
2021.07.14 I 김민정 기자
윤석열 또 때린 최민희 "대선출마는 애초 어불성설"
  • 윤석열 또 때린 최민희 "대선출마는 애초 어불성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이 또다시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최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선 출마는 애초 어불성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이날 최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비전은 없고 온통 반문으로 도배된 출마 선언문”이라며 “불법 혐의 장모와 아내에 대한 무한 애정, 공적 마인드 보단 검사 가족 마인드”라고 지적했다.(사진=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이어 그는 “조국 가족과 본인 가족에 대한 노골적 이중잣대, 언행 불일치 행보”라며 “입으론 통합 행보는 태극기, 한일관계에 대한 친일적 발언..”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출신이 옷 벗자마자 야권 대권 후보로 달려가 결과적으로 자신의 정권 수사가 대권 욕망을 위한 편파·표적수사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가지 말아야 할 길은 가지 말아야”라고 덧붙였다.최 전 의원은 계속해서 윤 전 총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그는 지난 8일에도 윤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박사학위 논물을 둘러싼 부정의혹에 대해 “윤로남불 대단하다”고 비꼬았다.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는 공주대에서의 인턴 등 활동, 공주대가 문제없다는데도 기소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라며 “윤 후보 아내라서 김씨는 특별하십니까?”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연합뉴스)최 전 의원은 같은 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남편이 작은 회사를 차리는 개업식도 아니고, 대권 후보 출마선언을 하는 날 아내가 짠 등장 해서 봉인을 해제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몇 가지 단어가 봉인 해제됐다. ‘건희 상자’가 열렸다. 이건 굉장히 큰 의미”라며 “그 이후에 언론의 입도 같이 열렸다. 그래서 몇몇 언론사에서 김씨 혹은 장모(관련 사건)에 윤 전 총장이 연루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정 하에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나아가 남편이 작은 회사를 차리는 개업식도 아니고, 대권 후보 출마선언을 하는 날 아내가 짠 등장 해서 봉인을 해제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몇 가지 단어가 봉인 해제됐다. ‘건희 상자’가 열렸다. 이건 굉장히 큰 의미”라며 “그 이후에 언론의 입도 같이 열렸다. 그래서 몇몇 언론사에서 김씨 혹은 장모(관련 사건)에 윤 전 총장이 연루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정 하에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김씨가) 오랫동안 마음대로 행동해도 괜찮았던 과거가 나쁜 전략을 하게 된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혼자 추측해 봤다”라며 “남편이 대권 후보 선언을 하는 날, 의논도 없이 갑자기 특정 매체에, 아무도 공개적으로 꺼내지 못하는 단어의 봉인 해제를 하는 행동을 했다면 엑스맨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07.14 I 김민정 기자
"일상복귀 호들갑 왜"…방역 강화보다 '희망고문'에 분노
  • "일상복귀 호들갑 왜"…방역 강화보다 '희망고문'에 분노
  • [이데일리 이용성 조민정 기자] “이럴 거면 정부가 불과 얼마 전, 곧 일상으로 돌아갈 것처럼 왜 호들갑 떨었는지 모르겠네요”직장인 김모(26)씨는 달력에 적힌 7월 모임 일정들을 하나하나 지웠다. 6월 말, 사적 모임 인원이 늘어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12시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라 7월 스케줄을 꽉 채워놨던 그였다. 김씨는 “방역 지침에 따라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했다가 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며 “정부가 조금만 더 신중하게 대응책을 마련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지난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대학가 인근 번화가 거리에 사람들이 없어 한산한 모습.(사진=이용성 기자)◇정부, 12일부터 ‘방역 조이기’…10일 전엔 “자율적 참여 중요”12일부터 수도권이 멈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상륙한 이후 일일 최다 확진자수가 나오자 당국이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2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일부터 1275명·1316명·1378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확진자수 기록을 사흘 연속 경신했다. 1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은 낮 시간대에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모임 제한 인원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도 적용하지 않는다. 사실상 저녁 시간대 이후 사회 활동을 중단하는 조치다.길어지는 코로나19에 이미 피로 누적 상태인 시민들은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저녁 2명 제한’ 같은 강제조치보다 오락가락하는 ‘희망고문’에 더 화가 났다. 지난달 말 몇몇 전문가들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이고, 변이 바이러스 변수가 있어 방역 수위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터였다.그러나 정부는 지난 2일 “국민들의 피로가 심해지고 있다”며 “가급적 개인 활동에 대한 사회적 규제와 자율적인 참여를 활성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불과 열흘도 안 돼 사상 최다 일일 확진자수를 기록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선언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괜찮다더니 이제 와서…” 시민들도 뿔났다직장인 박모(28)씨는 “인원이 풀린다기에 미뤘던 동창 모임을 7월에 잡아놨었는데 취소했다”며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방역이 아직도 너무 허술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백신 인센티브’ 때문에 접종을 했다는 A(30)씨는 “정부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거리두기를 푼다기에 안심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는데 이럴 거면 무엇 하러 어렵게 예약해 백신을 맞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주부 강모(42)씨는 “그간 시민들과 상인들이 희생해 최대한 방역에 동참했는데 확진자수가 줄기는 커녕 폭증했다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허탈해했다.장기간 결혼을 준비한 예비부부들은 ‘패닉’ 상태다. 이미 날짜도 잡아놓았는데 친족을 49명까지만 초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비부부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결혼식은 일생일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행사인데 불확실성을 안고 준비하느라 많은 예비부부가 힘들어한다”며 “결혼식장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달라”고 호소했다.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복잡한 방역수칙 쏟아져…자영업자들 “차라리 문 닫자”자영업자들은 단체 회식과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자 어깨에 힘이 빠지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단체 손님 예약을 받고,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는 등 영업 준비를 한 터였다.서울 종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63)씨는 “4단계 발표가 나자마자 사람들이 예약을 다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장사해 봤자, 에어컨 전기요금도 안 나오니까 차라리 문을 닫을 생각”이라며 “365일 휴무 없이 장사해왔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에서 양식집에서 근무하는 20대 장모씨 역시 “손님이 하나도 안 온다. 4단계 풀리기 전까지는 주말에 영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서울 성동구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B(71)씨는 “괜히 정부가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떠벌여서 사람들 안심하고 거리로 나오니까 이런 사달이 난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조이기’ 방역 대책 중에 현실에 맞지 않는 것도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은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20%를 감축 운행하도록 했지만, 밤 사이 이동을 최소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특정 시간에 사람들을 밀집하게 해 방역에 더 위험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피트니스센터에서 러닝머신 속도를 시속 6㎞ 이하로 유지하고, 줌바·에어로빅 등 그룹운동(GX) 종류 운동을 할 때 비교적 느린 음악(120bpm 이하)을 틀라고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수칙도 등장해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결국 방역당국은 모임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되풀이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불요불급한 약속은 취소하고 이동을 최소화해달라”며 “불필요한 회의나 출장은 자제하며 재택근무를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2021.07.11 I 이용성 기자
이인영 "이준석, 통일부 '여성의날' 꽃이 재미없다고? 이상해"
  • 이인영 "이준석, 통일부 '여성의날' 꽃이 재미없다고? 이상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 필요성을 제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부족한 역사인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춰라”라고 촉구했다.이 장관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장관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그는 “야당 대표의 말에 장관이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다는 게 좀 조심스럽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의 페북 글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오히려 무시하는 것 같아 짤막이 응답하고자 한다”고도 했다.이 장관은 또 “3월 8일 여성의 날 통일부 여성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감수성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미수복 대륙영토를 이야기하는 대만에 통일‘부’와 같은 조직이 있는가? 대륙‘위원회’다. 북한에서 통일부를 상대하는 조직이 ‘부’인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다. 심지어 조평통은 원래 내각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산하의 조직이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성과와 업무 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서 수십 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라며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이러한 글과 함께 통일부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이해 꽃을 준비한 이 장관의 모습이 담겼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보수 쪽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을 다룬다. 우리나라 부처가 17~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좀 많다”며 “여가부나 아니면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게 비효율일 수 있다”며 “외교의 큰 틀 안에서 통일 안보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고,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기억에 남지 않는 행보를 했다”고 했다.그는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딱 한 번, 과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외교·통일 부총리 역할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굉장히 격상된 위치에서 외교주무 부총리로서 일했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 매체를 통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2021.07.10 I 박지혜 기자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앞두고 연일 ‘하락’…고조되는 소액주주 갈등
  •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앞두고 연일 ‘하락’…고조되는 소액주주 갈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헬릭스미스(084990)가 사흘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소액주주와의 표 대결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의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어서다. 더구나 미국으로 수출했던 면역 치료제 구성기술 회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모양새다.◇ “더는 못참겠다”…무고죄 고소로 법적 대응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보다 4.01%(1300원) 내린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핵심 파이프라인 ‘엔진시스’(VM202)가 국제 학술지에 주목할 만한 임상 결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헬릭스미스 주가는 3만9900원대까지 회복했었다.하지만 소액주주 연대 요청으로 오는 14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와 현 경영진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헬릭스미스 주가도 사흘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김선영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사외이사의 6인의 해임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사내·사외이사 7인 선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1세대인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는 2019년에만 해도 시가총액 4조250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3상이 실패하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또 당시 경영진이 임상 재개와 함께 향후 2년간 유상증자가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지난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하면서 말을 뒤집었다. 더불어 부실 사모펀드 투자로 원금까지 회수하지 못하자 주주들의 불만을 키웠다.결국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진 교체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임시주주총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일부 주주들이 일반 주주를 선동하는 주장을 펼치자 헬릭스미스가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도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핵심 멤버의 ‘엔젠시스 무용론’ 주장에 반박에 나섰다. 비대위 측 자문변호사인 배진한 변호사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바이오마린(Biomarin Pharmaceutical)사의 예를 들며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가 효능 검사를 마치고도 승인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글은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헬릭스미스는 “바이오마린이 개발한 발록스는 유전자치료제이지만 엔젠시스와 완전히 다른 물성과 약동학, 역학 성질을 갖기 때문에 품목 허가 등에 있어 다른 절차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발록스는 근거 데이터 부족으로 시판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막연히 유전자치료제 허가가 불허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헬릭스미스가 소액주주연합 주도 세력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입장까지 밝혔다.헬릭스미스 측은 “소액주주연합 측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사실 유포, 회사에 대한 도를 넘는 비방과 명예훼손을 계속하고 있다”며 “건설적인 비판이나 의견제시는 당연히 수용하겠지만, 명백한 사실마저도 곡해하고 무차별적으로 회사를 비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특히 “전자투표 사안 등 팩트체크를 통해서 회사가 공식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힌 사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비방과 음해가 이루어진다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사안에 따라서는 무고죄 고소를 통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김선영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24%에 불과하다. 반면 약 6만5000명 이상의 소액주주들은 89.7%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美 수출 면역치료제 기술 회수…“추가 라이센싱 논의”미국 블루버드바이오로부터 회수한 면역 치료제 ‘CAR-T’ 구성기술은 추가 라이센싱을 추진할 방침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015년 12월 자체 개발한 CAR-T 세포치료제인 ‘VM801’을 블루버드바이오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VM801’은 대장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 고형암에서 많이 발현되는 TAG-72 항원을 표적하는 CAR-T 세포치료제다. 하지만 전날 헬릭스미스는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에 수출했던 면역 치료제 구성기술을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술이전 당시 헬릭스미스는 블루버드바이오에서 계약금 100만달러를 수령했고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예정이었지만, 개발 진도가 미달돼 추가 기술료 수입은 발생하지 않았다.헬릭스미스는 지난 2019년부터 블루버드바이오의 개발 속도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직접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헬릭스미스는 자회사 ‘카텍셀(Cartexell)’을 설립, 고형암 대상 CAR-T세포 기반 유전자치료제 사업을 본격 진행하며 내부 역량을 확보해 보다 빠른 속도와 질(quality)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TAG-72’ 항원을 항체약물복합체(ADC)와 방사성 의약품 등으로 개발하는 가능성을 고려해 이미 여러 회사들과 추가 라이센싱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2021.07.08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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