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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이수연 작가 "이제야 모두 뿔뿔이 흩어진 기분"
  • '비밀의 숲2' 이수연 작가 "이제야 모두 뿔뿔이 흩어진 기분"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사진=에이스팩토리)‘비밀의 숲2’가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지닌 참된 의미를 전하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직까지 짙은 여운이 서려 있는 가운데, 이수연 작가가 진심을 한 가득 담아 시청자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왔다.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는 매회 치밀한 구성과 감탄을 자아내는 유기적 얼개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시즌 1과 시즌 2 모두 신드롬급 인기에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던 건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이 모든 복잡한 서사의 숲과 얼개, 디테일을 짠 이수연 작가의 탄탄한 대본이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촘촘한 필치로 사회 본질과 시스템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혹은 모른척 했던 사회의 폐부를 드러냈다. 흩뿌려진 개별적 사건들을 하나로 이어내는 정밀한 구성과, 대립과 규합을 펼치는 인물들의 치밀하고도 밀도 높은 심리가 더해지니, 시청자들은 ‘비밀의 숲2’를 더욱더 애정하고 아낄 수밖에 없었다. 이수연 작가는 종영을 맞아 시청자들이 보여준 사랑과 그 감사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아래는 이수연 작가의 편지 전문. 두 달이 벌써 갔습니다. ‘비밀의 숲2’를 2020년 8월쯤 방송하게 될 거란 얘기를 작년에 들었을 땐 20년 8월이란 게 한참 까마득했는데요. 여진과 시목이 따로 또 같이 있는 모습을 사랑하면서, 동재가 살아 돌아오는 걸 꼭 내 눈으로 봐야겠다면서, 최빛이 너무 쫄딱 망하진 않길 바라면서 ‘비밀의 숲2’를 즐겨주신 분들께서는 지금 기분이 좀 이상하실 수도 있습니다.저도 좀 그렇거든요. 2017년 방송이 끝났을 때는 저도 방송 경험이 처음이었고 무사히 끝난 것만으로도 너무나 다행이었는데 이번엔 좀 다릅니다. 마치 진짜로 알던 사람이 모두 뿔뿔이 갈라진 기분입니다. 그들 인생은 앞으로 절대 평탄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더하네요. 두 번이나 만나서 그럴까요? 이런 게 시간의 힘, 인연의 점력인가 봅니다.저희 드라마를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선 계속, 많은 드라마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삶이 너무 힘들면 그 어떤 드라마든 캐릭터든, 누리고 즐길 수 없다는 걸 알게 해준 2020년이었습니다. 남은 2020년은 긴 하루 끝에 예능 보고 웃고 드라마 보며 흥분할 수 있는 날들이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연 드림.
2020.10.05 I 김보영 기자
'예능 대세' 광희, '톡이나 할까?' 출격…데뷔 최초 묵언 인터뷰
  • '예능 대세' 광희, '톡이나 할까?' 출격…데뷔 최초 묵언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입담으로 예능가를 평정한 ‘요즘 대세’ 광희가 데뷔 이래 최초 묵언 인터뷰에 나섰다. (사진=‘카카오TV 모닝’-‘톡이나 할까?’)29일 공개될 ‘카카오TV 모닝’의 화요일 코너 ‘톡이나 할까?’에서는 방송부터 유튜브까지 종횡무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김이나와 이색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톡이나 할까’는 작사가 김이나가 호스트로, 말 대신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터뷰를 이어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데뷔 이래 거침없는 입담과 탁월한 예능감으로 독보적인 선배들에도 밀리지 않으며 화려한 언변을 구사해온 광희가, ‘톡이나 할까’에 게스트로 나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실제로 인터뷰 시작과 함께 김이나는 “말 안하고 글로만 하는거 견뎌지겠어?”라며 걱정스러운 질문을 던졌고, 광희 역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광희는 방송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속내를 풀어놓으며,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한없이 유쾌하고 밝은 예능인으로만 비춰졌던 것과 달리,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나 감정 표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상대방을 읽는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대화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이나의 ‘카톡 테라피’에 감동받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서로의 굴욕 사진으로 김이나와 열띤 배틀을 펼치며 친남매 이상의 케미를 발휘하기도. 뿐만 아니라, 의외의 취미 생활을 공개해 김이나를 놀라게 만드는 등 인터뷰를 통해 유쾌함과 진중함을 오가는 광희의 단짠 매력을 발견한 김이나는 “’서정적 광희’를 알게 됐다”고 전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광희의 새로운 매력을 포착해 기대를 더하고 있는 ‘톡이나 할까?’는 카톡 인터뷰라는 새로운 포맷을 통해 말 한마디 없는 가운데서도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미세한 감정의 교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말보다 톡이 편한 1530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카카오TV 공개된다. 한편 ‘카카오TV 모닝’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의 코너로 구성되며, 김구라, 김이나, 노홍철, 비와이, 유희열 등 서로 다른 매력의 입담꾼들이 요일별 호스트로 나선다.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운다’는 콘셉트로, 기존의 아침 방송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콘텐츠 기획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을 ‘손꼽아 기다려지는 즐거운 일상’으로 변화시킬 계획. 모바일로 시청하기 편리하도록 세로형 화면, 매회 10분 안팎의 콘텐츠로 제작돼 출근길이나 등교길 등 분주한 아침 시간에 짧고 강렬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020.09.28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일본의 8배… ‘소송공화국’ 갇힌 기업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일본의 8배… ‘소송공화국’ 갇힌 기업들-정무위서만 기업인 18명 줄호출… 코로나 위기 아랑곳 않는 국감-“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南北 공동조사 요청”-“스톡옵션 받아도 稅폭탄”… 재직자, 역차별에 분통-[W페스타]일상 속 작은 영웅들 만나보세요-[사설]기업인 또 무더기 증인 신청, ‘정책 국감’ 말뿐인가-[사설]불법 드론 위험에 대응한 법제 강화 늦출 수 없다△줌인&-기업규제3법 일방적 밀어붙이기 안돼… 與, 재계 우려에 먼저 답해야-정세균 총리 “개천절 집회에 관용 없다”… 즉시 검거·운전면허 정지 예고△기업인 국감소환 이대로 괜찮은가-내년 경영계획 짤 시간도 모자란데… 답변자료 만들랴, 출석하랴 ‘몸살’-“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했죠?” “무혐의 종결됐습니다, 의원님” “…”-오너보다 기업 실무자 불러 내실 갖춘 정책감사해야△스톡옵션 행사 딜레마-상장사 “인재유치 위해 스톡옵션 불가피한데… 稅부담에 줄퇴사” 우려-연봉 4000만원 A과장, 스톡옵션 5000만원 행사 땐… 1260만원 내야-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 임원에만 부여△기업 옥죄는 ‘소송공화국’-위헌 소지 논란에도 규제입법 강행… 찬성론자마저 “세심함 떨어진다”-연내 ILO 비준 완료하겠단 정부… 기업들 “노동계 편만 드나” 한숨△해수부 공무원 北 피격 사망 ‘파장’-北 사과에도 의문점 여전… 진상규명 장기화땐 대북 돌파구 찾기 힘들어-NLL 쟁점 우려에… 정부 “남북 각각 해역서 수색해야”-“대한민국 대통령 찾습니다”… 국민의힘 1인 릴레이 시위△정치-北·부동산·이상직 악재 줄줄이… 민주당 ‘추석 밥상 여론’에 노심초사-“김정은이 계몽군주?… 유시민 공감 회로 고장”-김정은 사과에 마음바꾼 與… 국회 대북규탄결의안 불발-김현종·이도훈 가고… 폼페이오 오고-황교안, 초선들과 만찬… 정치 재개 시동 거나-6·25 참전 중국군 유해 117구 송환△국제-美中 반도체戰 격화… 삼성·SK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감-“SK하이닉스 투자한 日키옥시아 상장 무산”-연방대법관에 보수 배럿 지명… ‘대선 불복’ 포석 까는 트럼프△경제-2022년 나랏빚 2000조 육박… ‘유연한 재정준칙’ 안전판 될 수 있을까-코로나가 부른 ‘현금 사랑’-정부는 독려하고 여당은 반대하고… ‘석탄발전 수출’ 누구 장단에 맞추나△금융-신용대출 제한에… 은행, 직장인 금리부터 올렸다-정치권과 거리 두던 윤석현… 이해찬 행사 찾아간 까닭은-페이 선불충전금, 외부기관에 보관 의무화한다-쇼핑 10% 캐시백… 신한카드 ‘언박싱 카드’ 출시△산업&기업-현대차 임금동결에… 車업계 ‘파업 리스크’ 줄까-친환경·커넥티드·모빌리티… 정의선, 中시장 재도약 묘책-美 ITC, 최종 판결 3주 연기… LG·SK 막판 합의 변수 되나-삼성, 국내 팹리스와 협력 강화… 시스템 반도체 1위 앞당긴다-한화큐셀, 美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수성-LG전자 ‘AI 원팀 서밋’ 참가… “AI 경쟁력 강화”△산업·바이오-유튜브 넘으려는 카카오TV, ‘오리지널’에 달렸다-에이스침대, 로맨틱 침실 ‘아르노’ 출시-초미세먼지 걸러주고 오염된 공기 빼내고… 실내 등 밀폐공간 ‘코로나 걱정’ 덜어준다-목 넘김 수월한 치주질환 치료제… 종근당 ‘이튼큐 플러스’ 출시△소비자생활-‘내돈내산’ 영상만 걸러내는 AI 플랫폼… ‘뒷광고’ 대안 될까-진심을 多하다… 하이트진로, 사회공헌 시선집중-롯데百, 아빠 변신 챌린지… 5500명 몰려 경쟁률 400대 1-아웃도어에 최적화… 코오롱스포츠 ‘마운틴 레깅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줄자 들고 현장 달려간 농식품부 직원들… 양파·마늘파동 악순환 끊었죠-“ASF 위기 경보단계 하향은 시기상조… 확산 차단에 집중”△증권&마켓-3분기 실적 시즌 코앞… 가치株·성장株 포지션 재분배 필요-오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 후보군 누가 참여하나-쉬어가는 명절 연휴 정책 향방에 ‘주목’△문화-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진짜 풍경은 숨은 死角에 있기도 하니까-역병 돌면 제사 중단한 선조들… 일상보다 조용하게 명절 지내△스포츠-첫 승까지 10년, 10개월 만에 또 우승… 안송이 “은퇴 때까지 10승 채워야죠”-유현주 “뒷심 부족 늘 고민… 아쉽지만 극복해 나갈 것”-이창우, 4차 연장서 샷 이글 ‘포효’-김한별 “2개 대회 연속 우승 비결은 경사 충분히 보고 하는 정교한 퍼트”△피플-위규진 박사, 세계전파통신회의 아·태지역 의장에-최대집 의협 회장 탄핵안 부결… 내년 4월까지 임기 유지-인사혁신처, 소상공인 돕기 ‘착한 선결제’-손병환 농협은행장, 추석연휴 비상대응체계 점검-중기옴부즈만, 상수도 공사 대행업 자격 완화-유관순 순국 100주년 우표… 우정사업본부 78만장 발행-농식품부 추석맞이 이웃돕기-산자부 G20서 韓그린뉴딜 전파△오피니언-발주제도에 발목잡힌 건설산업 구조개편-유튜브 뒷광고… ‘자율규제’로 풀어야-갈등 조장하는 상가임대차보호법△부동산-과천 ‘반값 아파트’ 내달 나온다… ‘수천 대 1’ 청약 광풍 예고-“두 달 새 2억↑… 5억 쥐고선 서울 전세 못 구해”-“내년 SOC예산 30조 이상 필요”… 건설협, 국회에 건의서 제출△사회-늘어나는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알레르기·발열 등 부작용 우려 커져-공무원 피살에 묻히고 피로감 커져… 사그라드는 秋 아들 의혹-서울시,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 카페·식당·극장 입장객 절반만-119 구급차 이송 방해땐 최대 5년 이하 징역형-“증자참여 중간퇴직금 반환” 미래저축은행 직원들 패소-警 ‘진술 녹음제’ 유명무실… 100명에 1명 사용
2020.09.27 I 윤기백 기자
"일본이었어 봐"…北 피격 공무원 사망에 대학생도 뿔났다
  • "일본이었어 봐"…北 피격 공무원 사망에 대학생도 뿔났다
  •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 A씨(47·남)의 소식에 20대도 분노했다.포털사이트 네이버의 25일 연령별 ‘많이 본 뉴스’의 20대 1~3위(오전 8~9시 기준)는 A씨 관련 기사였으며 2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령별 ‘랭킹뉴스’에도 10·20 여성과 남성 1~5위에 관련 기사가 올라와 있었다.대학가에서도 분노의 물결이 일었다. 여러 대학의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타)와 대학 자체 커뮤니티 등에는 학생들이 계속해서 올리는 관련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성신여대 에타에는 ‘문재인 사람이 먼저가 아니고 북한이 먼저다였네’라는 글이 44개의 공감을 받으며 ‘HOT 게시판’에 올랐다.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한 달이 지나면 북한군이 국민을 총살하고 기름뿌려 소각한 사실이 잊혀질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 조회수가 7600명에 달했으며 공감도 501개였다. 학생들은 댓글로 ‘한 두달도 아니고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언론과 대중은 잊을 것이다’, ‘왜 유독 군대, 북한 문제들은 공감받지 못할까’라며 비판했다. 서울대학교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BEST 게시물에 실종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한 글들이 올라와 있다.(사진=스누라이프 캡처)‘월북’ 놓고 갑론을박 펼쳐지기도24일 A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단국대 에타에는 ‘국민이 바다에서 총살당하고 기름에 화형당했는데 국방부, 해경 고위 간부들이 기자들 불러서 한다는 소리가 월북 시도한 것 같다라니. 뉴스에는 죄다 그냥 월북에 초점 맞춰서 기사 쓰고’라는 글이 올라오며 '월북'이라는 표현에 대해 답답함을 표현했다.성신여대 에타의 한 글쓴이는 ‘월북하다 총격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공무원 유가족들은 비통해서 어떻게 살아가냐. 북한이 목숨을 해치고 시신 훼손까지 했는데 진상규명은 개뿔 월북자로 만들어놓네’라며 분노했다.하지만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의 한 이용자는 ‘배에서 혼자 구명조끼 입고 탈출해서 북한 인근 해역까지 헤엄쳐서 갔는데 이게 월북이 아니면 혼자 뜬금없이 미쳐서 북한으로 구경간거냐???’며 ‘도대체 어떻게 생각을 해야 월북이 아닌 건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또한 연세대 에타의 한 글쓴이는 ‘북한이 코로나 때문에 밀입국자 전부 발견 즉시 사살하는 거고 불태우는 건 자기네 국민이나 중국인들한테도 하는 것이라며 ‘이걸 마치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무력도발이나 일부로 무고한 짓을 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사진=뉴스1)“상대가 북한이 아니라 일본이었어 봐라”9·19 군사합의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었다.세종대 에타에는 ‘저놈의 합의는 대체 뭔 짓을 해야 위반인 거냐?’라며 ‘180억원짜리 건물 터트려도 아니고 민간인 쏴 죽여도 아니면 대체 뭘 더 해야하나?’며 분노했다.세연넷에도 ‘국방부 피셜:북한의 사격은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61개의 추천을 받으며 ‘추천BEST!’에 올랐다. 게시글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게 우리 국민이며 가해자가 북한군인데 왜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냐’며 ‘자국민 생명보장도 못 할거면 군사합의는 왜 한거냐’고 분노했다.북한에 대한 태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유하다는 의견도 있다. 세종대 에타에는 ‘일본이 우리국민한테 총 쏴서 죽였으면 이런 반응 안 나왔지. 엄청 난리 쳤을텐데’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사람들은 댓글로 ‘ㄹㅇ전쟁하자 그랬을 듯’, ‘ㄹㅇ일본만 보면 온몸이 바들바들 떨려서 가만히 있진 못하는 좌측분들 세상이라’, ‘일본이 그랬으면 이미 일본대사관 불탔음. 문통이 일본 총리에게 사죄와 피해 보상을 요구했겠지ㅋㅋ안 봐도 뻔함’ 등의 공감을 표했다.“행동 아닌 말 뿐”vs"선전포고라도 해야 하냐"특히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이용자(gkq***)는 ‘왜 우리 국민 시신은 바다에 떠돌아야 하는 겁니까? 헝가리 사고 때, 외교부 장관까지 가서 마지막 시신까지 데려오겠다고 했으면서 이번엔 왜 어떠한 조치도 없이 엄중 경고 한마디로 끝내려 합니까? 세월호는 시신 끝까지 찾으려 노력했는데 지금은 그저 바다에 맡기는 게 다입니까?’라며 분노했다. 해당 게시글은 120개의 추천을 받았다.또한 이용자(irr***)는 문 대통령이 24일 정부 행사에 참가해 아카펠라를 감상했다는 기사 캡처와 함께 ‘눈치도 없는 놈’이라며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2800회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자국민이 총맞고 불탔는데 대통령이 한가롭게 음악 듣고 있네?ㅋㅋ하긴 코로나 첫 사망자 나왔을 때도 청와대에서 짜파구리 드셨죠. 깔깔대면서’라며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성균관대 에타의 한 글쓴이는 ‘자국 공무원이 총살당하고 바다에 시신 유기까지 당했는데 종전 선언 드립친거임? 싸이코가 아니고서야 말이 되는거 맞아?’라며 분노했다.댓글로 학생들끼리 의견 대립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성균관대 에타에는 24일 문 대통령이 실종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입만 열면 입에 발린 거짓말 감성팔이. 눈치보다 이게 아닌 것 같은데 싶으니 분노한대ㅋㅋㅋ코미디 찍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댓글에는 ‘그럼 북방한계선 너머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선전포고라도 해야함? 북한이 막 사살하는건 X짓거리인거 인정인데 그럼 뭐 어떡하라는거야’라고 되받아치기도 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9.25 I 신현지 기자
“뭘 X 하냐”…도넘는 폭언에 지쳐가는 학생회
  • “뭘 X 하냐”…도넘는 폭언에 지쳐가는 학생회
  • “총학 라이브 켜라. 뭘 쳐 하고 있는지 좀 보게”, “ㅈㄱㄴ..아아 ㅈ같네 아님 제곧내임ㅋ”최근 대학 익명 커뮤니티와 대나무숲, 교내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들이다. 학생들이 비난하는 대상은 같은 학생들의 집합이기도 한 학생회다. 이 중에서는 인격모독 수준의 도를 넘는 비난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여러 대학들의 익명 커뮤니티에 학생회를 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에브리타임 캡처)코로나19 이후 학생들 민원 10배 증가학생회를 향한 학생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등록금 반환 문제를 비롯해 수업 질 저하나 각종 행사 취소 등 학생회가 학교측과 논의를 거쳐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했다.학생들은 학생회가 학생들의 권익을 확보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이 지지부진하면서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과학생회를 거쳐 총학생회까지 올해로 학생회를 3년째 해온 A대학 총학생회 소속 ㄱ씨(24·여)는 “지난 2년 동안은 행사도 많이 진행하며 학우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럴 기회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올해가 가장 욕을 많이 듣는 것 같다”고 전했다.비난은 비난대로 받으면서 일은 더욱 늘고 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학생들의 민원이 급증했기 때문.실제로 숭실대 총학생회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전 소통창구를 통한 민원이 하루에 2~3개 정도였던 것과 달리 지금은 하루에 20~30개 정도로 10배가량 뛰었다.오종운(25·남)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민원이 아닌 교내 공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나 학교 본부에 물어봐야 할 질문들도 총학을 통해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B대학 총학생회 소속 ㄴ씨(23·여)는 “최근엔 주요 공지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다"며 "학생들이 늦게 확인한 후 화내거나 따지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과 상관없이 연락이 오고 답장을 늦게 하면 해당 내용을 캡처해서 ‘총학 읽씹한다’며 또 욕을 한다"며 " (학생회를 향하는 말들이) 엄청 공격적이다. 속상하다. 저희도 사람이다”라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내 자동녹화강의실에서 자유교양대학 박성순 교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에 따른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사상 초유 사태에 전례 없어…“모두 새 정책”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1학기에 이어 2학기까지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학생회가 준비한 행사들도 자연스레 취소이다. 이에 기존 계획들을 다 수정해 새로운 기획을 해야 하는 학생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오 회장은 “실제로 학기 초 캠프나 축제 등 매년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행사가 있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진행할 수 있는 게 사실 전무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사상 초유이다보니 참고할 만한 전례도 없을뿐만 아니라 항상 새로운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토로했다.그는 “가끔 교직원이나 지인들이 ‘요즘은 할 거 없잖아?’라 하는데 오히려 쉬었던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며 "참고할 게 없다보니 업무량도 많고 스트레스도 심하다. 학생회가 행사대행업체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 속 추후 계획을 짜는 것도 걸림돌이다.C대학 단과대학 학생회 소속 ㄷ씨(22·여)는 “대면 사업이 최선인데 코로나를 고려하면 아예 앞으로의 사업들을 다 비대면 사업으로 구성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며 “비대면 사업은 사실 기프티콘 뿌리기밖에 안 되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전했다.""하는 거 없잖아?"…누굴 위해 일하나 ‘허탈’학생회는 지속적으로 학교에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며 학우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항변하고 있다.D대학 단과대학 학생회장 ㄹ씨(26·남)는 “학교와 학생의 관계를 조정하는 것도 학생회의 일인데 학생들이 학생회가 못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는 것 같다”며 “실제로는 거래 관계처럼 학생들의 요구를 학교가 들어주면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등 얻어내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대부분의 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때로는 속상하다는 입장이다.E대학 과학생회장 ㅁ씨(23·여)는 “등록금 문제가 예민한 부분이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니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선을 다하는데도 욕을 먹으니 속상하기는 하다”고 전했다.오 회장은 “학우분들의 비판은 학생회가 견뎌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신공격을 하거나 정확히 내용을 알지 못하고 오해하거나 엉뚱한 내용으로 비난하는 경우는 좀 속상하다”고 전했다.하지만 정작 설문조사나 등록금 반환 서명 등 학생회가 학우들의 이익을 챙기려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우들은 적어 학생회만 난감한 상황도 있다. 참여는 안 하고 욕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B대학 단과대학 학생회 소속 ㅂ씨(25·남)는 “총대를 메고 학교 측에 입장을 전달하고자 설문을 하면 내밀 수 없을 정도로 응답률이 적다”며 “이런 상황 속 학우들이 우리를 까내리니 도대체 우리가 누굴 위해 대학본부와 싸우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9.24 I 신현지 기자
박휘순 직접 밝힌 결혼 소감…"인생 가장 친한 친구 생겨 좋아"
  • 박휘순 직접 밝힌 결혼 소감…"인생 가장 친한 친구 생겨 좋아"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1월 결혼 소식을 알린 개그맨 박휘순이 예비 신부에 이어 직접 자신의 결혼 소감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에 감사를 표했다.(사진=박휘순 인스타그램)박휘순은 22일 결혼 소감 공식입장을 통해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때에 알린 결혼 소식임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휘순은 예비신부에 대해 “작년 여름, 마치 로또를 맞은 것처럼 갑자기 시작된 사랑”이라며 “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어떤 때보다 힘든 시기에 옆을 묵묵히 지키며 함께 해 준 그녀, 이제는 제가 그녀를 평생 지키고 싶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박휘순은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 그 친구로 인해 저의 삶과 생활도 많이 바뀌게 됐다”며 “무엇보다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친한 친구가 생긴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살면서 때로는 힘든 순간이 오겠지만 지혜롭게 해결하고 매 순간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하는 결혼식인 만큼 조심스럽게 하나씩 천천히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박휘순 측은 오는 11월 결혼은 맞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결혼식 날짜가 바뀔 수 있어 구체적 장소와 시간을 특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휘순의 예비 신부는 박휘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신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깜짝 결혼 소식과 소감을 알렸다. 예비 신부는 “안녕하세요, 휘순오빠 여자친구입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갑작스럽지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휘순 오빠의 계정을 잠시 도용해 인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개그맨 박휘순은 ‘연애는 할 수 있을까?’, ‘결혼은 언제쯤 할까?’, ‘어떤 여자가 데려갈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셨죠? 이제 그 걱정 좀 덜어내셔도 될 것 같다. 제가 데려간다”고 밝혔다. 또 박휘순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겉보기와 달리 굉장히 따뜻하고 배려깊고 저를 생각해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 남자 앞니 빠지는 날엔 제가 자일리톨 끼워주려 한다”는 센스있는 표현으로 박휘순 못지 않은 재치를 뽐내기도 했다. 예비 신부는 마지막으로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혹시 계정 도용당한 건 아닌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매체는 박휘순이 오는 11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박휘순은 지난해 예비 신부와 일로 처음 만나 차츰 호감을 느끼다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년 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아래는 박휘순 결혼 소감문 전문.>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때에 알린 결혼 소식임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작년 여름, 마치 로또를 맞은 것처럼 갑자기 시작된 사랑.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그 어떤 때 보다 힘든 시기에 제 옆을 묵묵히 지키며 함께 해 준 그녀.이제는 제가 그녀를 평생 지키고 싶습니다.예비신부는 건강하며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입니다.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친구로 인하여 저의 삶과 생활도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살면서 때로는 힘든 순간이 오겠지만 지혜롭게 해결하고, 매 순간 서로를 배려하며 이해하며 살아가겠습니다.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하는 결혼식인 만큼 조심스럽게 하나씩 천천히 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그리고 가족, 친지, 주변 분들 한 분 한 분께 연락드리며 감사한 마음 전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마지막으로 장인어른·장모님 그리고 아버지·어머니, 같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예쁘게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20.09.22 I 김보영 기자
'귀환·미공개·첫·유일'…서울·케이옥션 215억원어치 반전 수 던진다
  • '귀환·미공개·첫·유일'…서울·케이옥션 215억원어치 반전 수 던진다
  • 단원 김홍도가 그린 ‘공원춘효도’(연도미상·왼쪽). 미국에서 70년 만에 귀환해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 나선다. 단원이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삼은 유일한 작품이다. 추정가 4억∼8억원. 오른쪽은 박항섭의 ‘금강산 팔선녀’(1974). 첫 경매를 넘어서 공개 자체가 최초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 추정가 1억 2000만∼2억 5000만원으로 출품됐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장면 1. 조선 후기 과거시험이 있던 어느 해 어느 날. 뭉게구름처럼 펼쳐진 커다란 우산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흘낏 안을 들킨 몇몇 우산 아래에는 조를 짠 듯, 사람들이 삼삼오오 들어 있다. 꽤 부산해 보인다. 책을 펴 읽고, 종이에 글을 쓰고, 토론도 하고. 흥미로운 것은 긴박하고 복잡했을 신경전과 긴장감보단 자유로움이 먼저 보인다는 거다. 마치 놀이를 앞둔 듯 분방하다고 해야 할까. 그림의 묘사가 어떠하든 그 시절을 다 겪은 누군가에겐 ‘코끝 시큰한’ 광경이기도 했나 보다. 그림 상단에 올린 문장은 이렇게 적고 있다.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 치르는 열기가 무르익어 … 묘사의 오묘함이 하늘의 조화를 빼앗는 듯하니, 반평생 넘게 이러한 곤란함을 겪어본 자가 이 그림을 대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질 것이다.” #장면 2. 거대한 암석이 병풍처럼 주위를 감싼 어느 산속 계곡. 하늘하늘한 얇은 천을 몸에 휘감은 여덟 명의 여인이 목욕을 하고 있다. 아, 이것은 말로만 듣던 선녀의 목욕 장면 아닌가. 머리를 감는 여인, 몸을 다듬는 여인, 목욕을 끝내고 바위틈 야생화에 시선을 뺏긴 여인. 이들은 모두 풍만한 신체에 그저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현실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닌가 보다. 이 그림의 뒤를 바투 이은 또 다른 그림. 두 손에 아이 하나씩을 안은 선녀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역시 암석이 둘러싼 땅에선 한 남자가 애처롭게 손짓을 하고. 잘 가라는 배웅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라는 애원이다. 저 남자가 나무꾼이었구나. 어린 시절 읽은 동화 속 장면이 거대한 캔버스에 옮겨졌다. 몰랐던 배경도 드러났다. 범상치 않은 저 산세, 금강산이다. 조선 후기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리고 그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1713∼1791)이 화평을 쓴 ‘공원춘효도’(연도미상·37.5×71.5㎝), 1960∼1970년대 ‘가상현실의 구상화’를 실현하며 활약한 박항섭(1923∼1979)이 그린 ‘금강산 팔선녀’(1974·191×320㎝), ‘선녀와 나무꾼’(1975·261.5×196.5㎝)이 가을 메이저경매에 나선다. ‘공원춘효도’(추정가 4억∼8억원)는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 ‘금강산 팔선녀’(추정가 1억 2000만∼2억 5000만원)와 ‘선녀와 나무꾼’(추정가 1억∼2억원)은 24일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여는 케이옥션 ‘9월 경매’에 대표작으로 출품됐다.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 부분. 단원의 스승 표암 강세황은 그림 위에 올린 화평에서 “묘사의 오묘함이 하늘의 조화를 빼앗는 듯하니, 반평생 넘게 이러한 곤란함을 겪어본 자가 이 그림을 대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질 것이다”라고 썼다(사진=서울옥션).이들의 외출이 특별한 것은 각각의 작품성에 더한 희귀성, 미술사적 의의·가치 등, 가볍지 않은 의미가 보태졌기 때문이다. 김홍도가 유일하게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삼았다는 ‘공원춘효도’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소장가가 구매해 한국을 떠났던 작품. 이후 미국에서 한 차례 소장가가 바뀐 뒤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70년 만의 귀환이고, 국내 경매에는 처음 나서는 발걸음이다. 흔하게 보지 못한 화풍을 내보이는 ‘금강산 팔선녀’와 ‘선녀와 나무꾼’은 박항섭이 금강산 설화를 리얼리즘 양식으로 그린 이례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첫 경매를 넘어서 공개 자체가 최초다. 박항섭의 ‘선녀와 나무꾼’(1975). 금강산 설화를 리얼리즘 양식으로 그린 박항섭의 이례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금강산 팔선녀’(1974)와 함께 스토리를 이어가는 연작으로 역시 처음 공개됐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1억∼2억원에 나선다(사진=케이옥션).이번 두 경매사가 진행할 가을경매의 키워드라면 ‘귀환’ ‘미공개’ 첫’ ‘유일’쯤이 될 거다. 대작 한 점에 승부를 걸기보다 세심하게 리스트를 채운 ‘못 보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덕분에 한결 풍성한 상차림이 됐다. 서울옥션은 131점 93억원어치를, 케이옥션은 150점 122억원어치를 내놨다. 281점 215억원 규모의 미술시장이 혹한기를 뚫고 코로나시국과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미국서 돌아온 김홍도 풍속화에 정선의 풀·벌레그림 ‘일관된 굵기의 날카로운 필선’이란 김홍도의 젊은 시절 붓놀림을 고스란히 품은 ‘공원충효도’. 이에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고미술품은 겸재 정선(1676∼1759)의 풀·벌레그림이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정선이 그린 ‘초충화’(연도미상)가 서울옥션 경매에 나선다. 여름의 끝자락 전경을 비단에 수놓듯 새긴 작품에는 매미·개구리·여귀꽃 등이 등장한다. 금강산을 누비던 광활한 스케일을 잠시 내려놓고 비로소 집 앞마당에 사는 미물에 마음을 준 격이랄까. 세심한 배려와 뛰어난 묘사력에 희귀성까지 갖춘 작품의 추정가는 4000만∼1억원이다. 겸재 정선의 ‘초충도’(연도미상).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겸재가 드물게 그린 풀·벌레그림이다. 금강산을 누비던 광활한 스케일을 잠시 내려놓고 비로소 집 앞마당에 사는 미물에 마음을 준 격이랄까.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추정가 4000만∼1억원을 달고 응찰자를 찾는다(사진=서울옥션).이중섭(1916∼1956)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심정을 담아낸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1954)도 새 주인을 찾는다. 1953년 일본 도쿄에서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한국에 돌아와 통영에 머물던 그때 그린 작품이다. 이후 2∼3년 뒤 타계한 이중섭은, 가족을 다신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가는 별도로 문의를 해야 한다. 서울옥션이 ‘근대의 거장들’이란 타이틀로 따로 꾸민 섹션에는 이중섭 외에도 김환기의 ‘내가 살던 곳’(1956·추정가 별도문의), 권옥연의 ‘여인(1957·추정가 8000만∼1억 2000만원)을 비롯해 박수근·도상봉·권옥연·이세득·남관 등 한국 주요 근대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등장한다. 이중섭의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1954). 1953년 일본 도쿄에서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한국 통영으로 홀로 돌아온 이후 가족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추정가는 별도 문의(사진=서울옥션).△박항섭 미공개작에 효명세자 발인 그린 사실화도 조선 순조 27년(1827)부터 대리청정을 하며 순조를 보필했으나 불과 3년 뒤 21세에 타계하며 뜻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인물. 그 효명세자(1809∼1830)가 장례식 중 궁을 떠나는 발인장면을 옮겨낸 ‘효명세자발인반차도’(1830)가 케이옥션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반차도’는 왕실행사의 주요 장면을 극사실적으로 그린 일종의 사료. 작품은 그중 당일에 행사준비를 위해 미리 제작한 ‘독립반차도’다. 도장처럼 새기는 인각기법으로 종이에 찍어내고 그 위에 채색을 했는데, 당시 행사의 규모를 생생하고 세밀하게 드러낸 역사적 가치 또한 적지않다. 추청가는 6억∼10억원. ‘효명세자발인반차도’(1830)의 부분. 스물한 살에 타계한 비운의 인물 효명세자의 장례식 중 궁을 떠나는 발인 장면을 옮겨냈다. 당시 행사의 규모를 생생하고 세밀하게 드러내 역사적 가치가 높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6억∼10억원에 나선다(사진=케이옥션).까무잡잡한 피부색에 분홍 블라우스를 입은 눈이 큰 여인도 경매를 찾았다. 천경자(1924∼2015)의 ‘분홍 브라우스의 여인’(1990)이 추정가 6억∼8억원을 달고 응찰자를 찾는다. 배경으로 드리운 잎 큰 나무까지 어울려, 작품은 또 한 점의 강렬한 이국여성 미인도로 보는 이를 유혹한다. 이외에도 박수근의 ‘노상’(1960s)이 추정가 7억 5000만∼8억 5000만원에 나서고, 상반기에 국내 낙찰총액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로 등극한 이우환의 ‘바람으로부터 No.82604’(1982)가 추정가 8억∼12억원, 이번 경매 최고가로 출품했다. 천경자의 ‘분홍 브라우스의 여인’(1990). 까무잡잡한 피부색에 분홍 블라우스를 입은 눈이 큰 여인. 천경자가 이국여성을 그린 또 다른 미인도로,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6억∼8억원을 걸고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케이옥션).
2020.09.21 I 오현주 기자
文대통령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 분노..성찰의 계기”
  • [전문]文대통령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 분노..성찰의 계기”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면서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오늘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았습니다.청년기본법에 따라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날짜를 청년들이 직접 정했습니다.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른 꿈을 가진 청년의 마음을 담아 오늘 행사 장소도 푸른 녹지원으로 정했습니다.‘청년(靑年)’은 글자 그대로 ‘푸른 나이’입니다.‘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정의로움’이며,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이기도 합니다.때로는 ‘무모함’마저도 푸른 청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 있지만, 오늘만큼은 청년이 주인공입니다.국민들께서도 곁에 있는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함께 응원하고 격려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청년기본법’이 제정되는 데 6년이 걸렸습니다.청년이 홀로 이겨내야 했던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나누겠다는 약속입니다. 청년기본법 제정에는 무엇보다 청년 스스로의 노력이 컸습니다.서명판을 들고 등산로까지 찾아다니며 국민 1만 명의 동참을 이끌었습니다.지자체와 정부도 호응했습니다.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청년정책을 시도하며, 값진 열매를 맺었습니다.이제 청년이 직접 정책결정의 주체로 참여할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고,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년기본법’은 청년들의 요구로 설계되어 청년과 국가가 함께 만든 ‘종합운동장’입니다.청년 모두에게 열려있는 운동장입니다.삶의 근육을 키우고, 희망을 길러가는 운동장입니다.실패해도 다시 돌아와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운동장이며,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운동장입니다.정부는 ‘기회의 공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청년들은 상상하고, 도전하고,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주기 바랍니다.정부는 청년들이 원하는 훈련과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종목별로 지원체계를 갖추고 최고의 시설로 뒷받침하겠습니다.청년 여러분,오늘 저는 여러분과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기성세대는 오랫동안 특권과 반칙이 만연한 사회에 살았습니다.기득권은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고, 정경유착은 반칙과 특권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독재권력은 이념과 지역으로 국민의 마음을 가르며 구조적인 불공정을 만들었습니다.기성세대가 불공정에 익숙해져 있을 때,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사회의 공정을 찾아 나선 것은 언제나 청년들이었습니다.우리 정부 또한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습니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봅니다.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습니다.‘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습니다.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공정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시행착오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한다는 신념이 필요합니다. 불공정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또박또박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가야 합니다.그 노력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다른 변화와 발전들이 그렇듯이어느 순간 우리가 공정이란 목표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공정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입니다.공정경제는 청년들의 경제활동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공정경제가 제도화되어야 혁신의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정부는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를 대부분 해소하였고 하도급, 가맹점,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했습니다.상법 등 공정경제 3법까지 갖춰지면 현장에서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공정경제 못지않게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되어야 합니다.채용 비리 근절을 위한 공공기관 채용실태의 전수조사는 매년 계속될 것입니다.서열화된 고교체계를 개편하고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는 교육 개혁도 착실히 추진해갈 것입니다.직장 내 청년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갑질을 막기 위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도 제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입니다.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부동산 시장 안정, 청년 등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합니다.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공정사회의 기반인 권력기관 개혁 또한 끝까지 이뤄낼 것입니다.어떤 사회이든지, 반복된 노동을 거쳐 숙련공이 되어야 성취를 이루는 직업이 있고, 치열한 공부와 시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직업이 있습니다.모든 직업은 서로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사회는 균형을 이룹니다.이 균형은 당연히 서로의 일을 존중할 때 지속할 수 있습니다.어떤 일이든 공정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그 기본일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 전반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하여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청년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 주길 바랍니다.청년 여러분, 시대에 따라 청년의 어깨에 지워진 짐도 달라져 왔습니다. 어르신들이 청년이었을 때 식민지와 전쟁, 가난의 짐을 떠맡아야 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에 소중한 청춘을 바친 세대도 있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일자리, 주거, 교육, 사회참여, 삶의 질 문제를 비롯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지워져 있습니다.특히 코로나는 청년의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학비 걱정도 커졌습니다.폐업을 고민해야 하는 청년 자영업자도 있고, 보금자리 마련에 걱정인 신혼부부들도 늘고 있습니다.정부는 4차 추경안에 ‘청년 특별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기존의 취업지원에 추가하여 청년 20만 명에게 ‘특별 구직지원금’을 지원할 것입니다.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은 청년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새희망자금’도 신설했습니다.신혼희망타운 10만 호, 공적임대주택 25만 호를 비롯해 88만 가구의 신혼부부와 75만 가구의 청년에게 공공주택 공급과 금융지원도 강화해갈 것입니다.또한, 청년과의 소통을 토대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확대, 학자금 부담 경감 등을 포함한 ‘제2차 청년의 삶 개선방안’도 이미 발표했습니다.안전하다고 느낄 때 담대한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청년들이 일자리, 주거, 교육 같은 기본적인 안전망 위에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이제 서로가 서로를 지켜준다는 믿음으로 다시 도전합시다.우리 청년들은 세계 최고의 ICT 환경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생활했기에 비대면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입니다.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가장 강력한 무기를 지녔습니다.청년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 문화도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능력입니다.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감수성이 경쟁력이며, 공감 능력도 최고의 경쟁력입니다.코로나는 우리에게 내일을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한편으로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비로소 앞선 나라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새롭고 동등한 출발선’ 상에 나란히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누구도 가보지 못한 낯선 길이지만, 그 길을 가장 창의적이고 용기 있게 갈 수 있는 세대가 바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지금 비록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청년 세대가 가진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스스로 돌아보며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기성세대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무서운 아이들’이 되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BTS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비롯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청년 여러분이 그 주인공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어제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첫 출범했습니다.민간 위원의 60%를 청년이 맡게 되어, 청년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다루고 해법을 모색할 것입니다.우리 청년들이 가진 혁신의 DNA는 ‘공정사회’라는 믿음이 있어야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기회와 공정’의 토대 위에 ‘꿈’을 펼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의 눈높이에서, 청년의 마음을 담아 정부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오늘 ‘제1회 청년의 날’이 그 시작입니다.청년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주역입니다.감사합니다.
2020.09.19 I 김정현 기자
신지애, 정재은도 JLPGA 투어 복귀...이보미는 10월 예정
  • 신지애, 정재은도 JLPGA 투어 복귀...이보미는 10월 예정
  • 신지애가 지난해 12월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러온 신지애(32)와 정재은(30) 등이 일본으로 떠나 투어 활동 재개를 준비한다. 신지애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 소식을 전한 뒤 도착 후 “2주간의 격리기간을 거친 후 일본여자오픈으로 복귀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20일로 출국 날짜를 정한 정재은도 긴 휴식을 끝내고 2020시즌 투어 활동을 시작한다. 올 초 미국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해온 정재은은 3월 JLPGA 투어 개막전을 앞두고 귀국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신지애와 정재은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속속 복귀를 시작한다. 앞서 이민영(28), 윤채영(33), 배희경(28)이 8월 말 국내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 투어 복귀를 알렸다. 셋은 도쿄에 있는 이민영의 집에서 함께 자가격리를 한 뒤 지난 4일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투어에 복귀했다.이어 9월 초에는 배선우(26)가 일본으로 출국했다. 도착 후 호텔에 머물러온 배선우는 16일 자가격리가 끝나면 곧바로 아이치현으로 이동해 도카이 클래식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J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복귀가 서로 다른 이유는 활동에 필요한 비자 때문이다. 대회 참가를 위해선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는 일본이 8월 초 유학생, 프로골퍼를 비롯한 운동선수, 상사주재원 등 외국인의 재입국을 허용하면서 일본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 선수는 비자가 만료돼 입국제한 완화 뒤에도 떠나지 못했다. 일본은 프로골퍼 등 현지에서 활동하는 선수에게 6개월 또는 1년짜리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다. 정재은은 “비자가 6월 말 만료됐는데 갱신을 할 수 없었다”며 “얼마 전 규제를 완화하면서 어렵게 비자를 새로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2015년과 2016년 JLPGA 투어 상금왕 출신 이보미(32)도 10월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보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에서 투어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했다. 9월까지는 KLPGA 대회에 참가하면서 복귀를 준비한 뒤 10월 중순 일본으로 떠나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2020.09.18 I 주영로 기자
식품업계, '늦캉스·홈캉스' 족 겨냥 별미 상품 출시 잇따라
  • 식품업계, '늦캉스·홈캉스' 족 겨냥 별미 상품 출시 잇따라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긴 장마로 9월 늦은 여름 휴가를 계획한 이들이 많은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안전하게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홈+바캉스)족 사이에서 별미 메뉴로 즐길 수 있는 HMR이 인기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음식점이나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다양한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늦캉스·홈캉스족을 겨냥한 다양한 별미 메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대상 청정원은 온라인 브랜드 ‘집으로ON’을 통해 선보인 충청도 향토 음식 ‘짜글이’와 음식점에서 마무리로 즐기는 별미 볶음밥 맛을 재현한 ‘마무리 볶음밥’ 등을 선보였다.‘돼지고기 듬뿍 김치 짜글이’와 ‘냉이 듬뿍 된장 짜글이’는 양념한 돼지고기에 채소를 넣어 자작하게 끓인 충청도의 향토음식으로 유명 맛집을 방문해 먹는 메뉴 중 하나였다. 청정원 집으로ON ‘짜글이’는 지방의 향토 음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사진=대상)감칠맛 나는 맛과 조리 간편성 등으로 매출도 상승했다. 올해 7월 집으로ON ‘돼지고기 듬뿍 김치 짜글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냉이 듬뿍 된장 짜글이’ 7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두 제품 모두 자작한 국물에 푸짐한 건더기가 들어있으며, 다른 반찬을 준비할 필요 없이 밥에 간편하게 비벼먹기 좋다. 해동 후 냄비에 부어 약 2~3분 만 간단하게 조리하면 완성된다. 외식 전문점에서 마무리로 볶아먹는 별미 볶음밥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마무리볶음밥’도 인기다. 고깃집 또는 닭갈비집 등 음식점에서 마무리로 즐겨먹는 볶음밥을 그대로 재현했다. ‘고깃집볶음밥’, ‘닭갈비볶음밥’, ‘훈제오리볶음밥’ 등 3종으로, 여러 재료가 들어 있어 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를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피자 및 맥주업계 등도 홈캉스 트렌드에 맞춘 세트를 출시했다. 피자 한 세트에 폭립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는가 하면, 시원하게 즐기는 맥주에 게임 매트 등을 함께 묶어 판매하고 있다. 피자 프랜차이즈 ‘유로코피자’는 피자, 폭립, 음료까지 한 번에 즐기는 홈캉스 세트를 선보였다. 유로코 홈캉스세트는 유로코피자 오리지널·프리미엄·시그니처 중 R사이즈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폭립세트(폭립, 옥수수,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돼있다. 오비맥주도 게임과 함께 ‘필굿’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필굿잼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필굿 제품(500㎖) 48캔과 트위스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매트로 구성됐다. 매트에 출력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트위스터 게임을 위한 룰렛을 돌릴 수 있으며, 즐거운 집콕 휴가를 즐길 수 있다.
2020.09.12 I 이성웅 기자
"화상면접 어디서 해야 하나요?" 장소 찾아 삼만리
  • "화상면접 어디서 해야 하나요?" 장소 찾아 삼만리
  • “화상면접 봐야 하는데 집 말고 추천해 주실 곳 있나요?” 유명 취업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올라온 질문이다. 작성자는 “방음 잘 되고 깔끔한 배경인 곳이 필요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한 이용자는 “깔끔한 모텔에서 화상면접을 봤다. 평일 낮에는 스터디룸이랑 비슷하다”는 댓글을 남겼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화상 면접을 진행할 장소를 마련하는 것. 깔끔하고 조용한 공간을 찾기 위해 스터디카페부터 모텔까지 살펴보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비대면 채용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취준생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화상 면접을 채택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장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배경부터 장비까지...은근한 부담상반기에 화상 면접을 세 차례 봤다는 취업준비생 박 모씨(26·남)씨는 “묘하게 신경 쓰이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부담스러운 심정을 전했다.박씨는 “처음에는 장소에 별 신경을 안 썼는데 면접관이 어디서 면접을 보냐며 공간을 살피는 기색이었다. 그 후로 신경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기업 온라인 인·적성시험을 보는데 부정 행위 방지를 위해 카메라를 360도 회전해 지금 있는 공간을 보여달라고 하더라”며 “괜히 찜찜했다”고 말했다.박씨 사례처럼 화상면접이 증가하면서 장소를 고민하는 구직자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실제로 최근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 1683명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57.4%가 화상이나 AI등 비대면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비대면 면접이 부정적이라고 응답자도 36.3%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웹캠 장비, 장소 마련 등이 부담스러워서’가 45.8%로 1위인 ‘지원 기업의 실제 분위기를 알기 어려워서’(46.1%)를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각종 커뮤니티에 화상 면접 장소를 문의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캡쳐)실제 최근 취업 정보 공유 커뮤니티나 에브리타임(에타)에서는 화상 면접 장소를 문의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한 네이버 카페에는 “집에서 하자니 배경이 너무 산만하다”는 글이 올라왔다.이 글에는 “뒤에 에어컨이 보여 난잡하고 스터디룸은 외부 소음이 들려 고민이다”,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어 고민이다”며 공감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특정 스터디룸이나 스터디카페를 추천하는 댓글도 있었다.취업 준비생 윤 모씨(25·여)는 “화상 면접을 앞두고 책상 배치를 바꿨다”며 “가장 깨끗한 배경을 두고 조명을 켜 얼굴 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화상 면접을 위해 깔끔한 배경과 밝은 이미지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만들려 노력하는 것이다.하반기 화상 면접 확대...장소 부담 이어질까이러한 가운데 하반기 채용에서도 화상 면접이 확대될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화상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언택트 채용전형을 도입하겠다는 비율이 상반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44.9% 가량의 기업이 언택트 전형을 실시했고, 비대면 전형 가운데 화상면접을 진행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이와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체의 57.3%가 하반기에도 비대면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고, 이들 가운데 71.7%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비대면 채용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삼성그룹, CJ그룹, AK플라자 등 하반기 공개채용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재(9월 둘째주) 대부분의 기업들은 화상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화상 면접 장소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겨났다.안양시 일자리센터는 코로나19로 면접이 어려운 구직자에게 화상 면접 장소 제공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전화나 홈페이지로 날짜와 시간을 신청하면 화상 카메라, 헤드셋 등 장비와 공간을 제공한다. 센터 관계자는 “독립된 방을 제공하기 때문에 집중도도 높아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기업 "면접 내용이 더 중요"취준생들의 고민과 별개로 기업은 화상면접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상반기 전체 공채 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롯데면세점 인사팀 관계자는 “면접자의 면접 진행 장소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장소가 면접에 마이너스 요소나 합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으니 지원자들은 면접 내용에 더 충실하면 된다”고 전했다.하반기 채용에 화상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 A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비대면 면접은 집이라거나 다른 공간적 특성을 감안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런 점을 고려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09.11 I 정다은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이죠"... 유사여행에 몰리는 사람들
  • "이가 없으면 잇몸이죠"... 유사여행에 몰리는 사람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외 여행이 제한되고 있다.여행뿐만 아니라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부활동도 꺼려지는 요즘이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답답함은 커져가고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해방감을 다른 방법으로 갈음하고 있다.대학생 정진선(23·여)씨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요즘은 평소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방에서 나와 아파트 단지에서라도 바람을 쐬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법으로라도 여행 욕구를 해결하고 그래도 아쉬움이 없어지지 않으면 여행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직장인 이지연(28·여)씨는 “멀리 여행은 못 가고 강이 보이는 야외 카페 같은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는 편이다”라며 “탁 트인 자연을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는 해외 특정 장소들의 소리를 담은 ASMR 콘텐츠가 많이 업로드되어있었다.(사진=유튜브 캡처)여행 프로그램 시청으로 대리만족... ASMR도 동원여행 관련 영상 콘텐츠나 ASMR등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대학생 남모씨(21·남)는 “집에만 있고 할 것도 없어서 넷플릭스로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대학생 홍예지(21·여)씨는 “평소 ASMR을 자주 듣는데 요즘은 해외에서 일상의 소리를 녹음한 영상도 많이 나와있다”며 “영어 등 외국어가 ASMR에 그대로 담겨있어 들으면 마치 내가 그 공간에 가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전했다.실제로 유튜브의 크리에이터들은 ‘런던 지하철 소리’, ‘영국 카페 소리’등 해외 특정 장소의 소리들을 ASMR로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조회수가 200만회가 넘는 경우도 있는 등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사진='WINDOWSWAP' 홈페이지 캡처)해외여행 대신 랜선 여행 즐기기도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세계 다른 사람들의 창문 밖 풍경을 볼 수 있는 사이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해당 웹사이트는 싱가포르의 소날리 란지트와 바이슈나프 발라수브라마니암 부부가 개발한 ‘윈도우스왑(WindowSwap)’이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내 방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사진과 영상을 공유한다.누리꾼들은 ‘지구 반대편의 창문 밖을 보니까 신기하고 힐링 되는 느낌이다’, ‘여행을 가서 호텔 밖 풍경을 보면 이런 느낌일까?’라며 자신의 느낌을 공유했다.또한 세계의 숲 소리를 들려주는 웹사이트도 있다. 이는 지난 7월에 개설된 ‘숲의 소리’로 영국의 사회적기업 팀버 페스티벌과 비영리단체 와일드 럼퍼스가 만들었다.웹사이트에는 지도와 함께 전 세계의 숲 소리가 담겨 있다. 이 숲 소리 지도는 이용자들이 내용을 채워가는 개방형으로 현재는 80여 개의 소리가 올라와 있다.숲의 소리 사이트 이용자인 김모씨(25·여)는 “새나 원숭이 등 동물 소리부터 바람소리까지 담겨 있어서 소리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어 웹사이트를 종종 이용한다”고 전했다. (사진='SOUNDS OF THE FOREST' 홈페이지 캡처)하늘만 비행하고 돌아오는 상품도 인기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비행만 하는 상품도 등장했다.일본의 전일본공수(ANA·젠닛쿠)는 지난달 말 '여행 가는 척'하는 유람 비행 서비스 제공했다. 대만 스타럭스항공도 8월 초 대만 동부 해안 상공을 비행하는 '해외여행 가는 척'이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해당 상품은 30초 만에 팔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유람 비행 서비스 외에도 기내식이나 어메니티 상품을 판매해 사람들이 비행기에 탑승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노스는 냉동 기내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기내식 특유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호주 콴타스항공은 지난달부터 퍼스트 클래스 탑승객에게 제공되는 어메니티 상품인 '콴타스 케어팩'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이 중 잠옷 세트는 만 개가 불과 수 시간 만에 팔렸다.우리나라도 이러한 유사 해외여행 상품을 계획하고 있었다. 에어부산은 도착지 없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다 다시 이륙지로 돌아오는 이색 비행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이번 달 10일부터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교와 함께 현장실습 체험을 목적으로 선 진행된다.에어부산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운영 방식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검토했다”며 “해외에도 체험비행 상품들이 많아 그런 사례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 출시 날짜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 상황이 풀린다면 바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9.10 I 신현지 기자
의대생 국시 거부 진짜 이유…선발대 없어서?
  • 의대생 국시 거부 진짜 이유…선발대 없어서?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한 이유 내부 폭로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청원 캡처.글쓴이는 “실기시험은 그룹으로 보게 되어 있는데 이미 선두 그룹이 시험 볼 날짜가 지났다”라며 “정부는 (선두 그룹) 다음 그룹부터 순차적으로 (실기시험을)보고 선두 그룹은 나중에 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선두 그룹이 뭐냐면 수석, 차석 보내서 기출 복원해 다음 그룹에다가 주는 역할이다. 즉 기출 복원해 줄 애들 없으니까 시험 떨어질 거 같아서 국시 안 본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같은 날 “국시 실기시험 보는 순서가 정해져있다. 예를 들면 1~100번이 시험 보는 순서라고 하면, 파업한다고 1~10번 애들 시험 보는 순서가 지났다. 그래서 정부는 11번부터 100번까지 원래 일정대로 시험 보게 하고 앞에 1~10번 애들은 100번 끝나고 나서 뒤에 시험 보게 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의대생들이 전체 시험 일정을 미뤄서 1번부터 시험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거 안 들어주면 국시 응시 안 한다고 투정했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험 순서에 집착하는 이유? 실기시험 앞조가 공부 잘하는 애들로 구성된 선발대다. 뒷조는? 공부 못하는 애들. 선발대가 앞에 들어가서 시험이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한 후 애들을 먹여 살리는 시스템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빠른 속도로 퍼졌고, 이와 관련해 ‘의대생 국가고시 선발대의 실체를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는 국가고시 거부가 단순히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선발대, 즉 시험을 먼저 보고 시험 문제를 복기해 일종의 커닝의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의 시험 순서가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져 울며 겨자 먹기로 시험에서 떨어질까 봐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한다는 내부 폭로를 듣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지금까지 공공의대는 공정성이 훼손된다고 줄기차게 반대했다. 그러나 정작 국가고시는 커닝에 의해 진행되고 있었다는 폭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그들의 이중적인 태도에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청원인은 “저는 보건복지부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요청하고 싶다”라며 “선발대가 있는지, 선발대를 통한 커닝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한다. 또 만약 선발대의 실체가 확인된다면 관련 의대생들과 이미 의사가 된 사람들의 처벌을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선발대 논란에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오해다”라고 일축했다.김 교수는 8일 YTN 뉴스에 출연해 “실기시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예를 들면 정맥주사를 놓거나 기도 삽관을 하거나 의학적인 술기를 테스트하는 시험이고 그다음엔 모의환자를 문진하고 진찰하고 진단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가지 모두 다 어떤 술기를 볼 것인지, 어떤 증상을 가진 모의환자로 시험을 볼 것인지 이미 다 공개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라며 “약 80여 개의 문항이 공개되어 있고 학생들은 그중에서 한 12개 정도의 문항을 무작위로 추출된 것에 대해서 시험을 본다. 그래서 먼저 시험을 본 학생의 문제와 나중에 시험을 본 학생의 문제가 똑같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복통 환자를 진찰하고 진단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물어봐야 되고 어떤 의학적 검사를 해야 되고 어떤 추론을 통해서 진단을 해야 되는지에 관한 세부내용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점수를 매긴다. 앞에 본 학생들이 어떤 문제가 나왔다, 시험장의 분위기가 어땠다고 하는 게 뒤에 시험 보는 학생에게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앞서 의대생들은 기존 순번대로 실기시험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시원과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는 시험 첫 2주인 1일부터 18일 사이 응시 예정인 재신청자는 11월 이후 응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2020.09.09 I 김소정 기자
CU, 뉴자이언트 시리즈 출시…"코로나 블루에 매운맛 매출↑"
  • CU, 뉴자이언트 시리즈 출시…"코로나 블루에 매운맛 매출↑"
  • CU가 대표 인기상품 자이언트 떡볶이 시리즈를 리뉴얼 출시한다. (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3일 CU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한 최근 2주 동안(8월 16~31일) 식품류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운맛 상품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우울감, 무기력증 등을 느끼는 소위 코로나 블루에 지친 사람들이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이런한 소비 트렌드는 라면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불닭볶음면, HEYROO 청양고추라면 등 매운맛 라면의 매출은 전월 대비 20.8%로 크게 뛰었다. 해당 기간에 전체 라면 매출이 11.2%인 것에 비하면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도시락에서도 백종원 매콤불고기 도시락이 치킨, 돈가스, 떡갈비, 소불고기 도시락 등을 제치고 20가지가 넘는 CU 전체 도시락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상품인 직화고기 참피언 도시락 보다 17.9%나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최근 홈술족들이 많은 찾는 냉장안주에서는 매콤 닭강정, 매운 곱창볶음, 화끈 불닭발, 불곱창짜글이 등 매운맛 상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33.7%에서 최근 42.2%까지 10%p 가량 눈에 띄게 증가했다.매운맛은 심장박동을 빨리 뛰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엔도르핀 호르몬을 분비시켜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U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편의점을 대표하는 원조 매운맛 간식인 ‘자이언트 시리즈’를 이달 3일 리뉴얼 출시한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뉴자이언트 떡볶이(2200원)’는 기존 상품의 매운맛은 유지하되 감칠맛을 더한 소스가 특징이며 쌀떡을 활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매운 소스에 짜장맛을 가미해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낸 ‘뉴자이언트 라볶이(2900원)’와 삼진어묵의 삼각어묵을 토핑한 떡볶이에 카레가루로 색다른 매운맛을 낸 ‘뉴자이언트 어묵떡볶이(3000원)’도 함께 선보인다.자이언트 떡볶이는 2014년 첫 출시 이후 6년 연속 CU의 냉장간편식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품으로 자신만의 기호에 맞게 치즈, 소시지, 삼각김밥 등 다양한 재료와 섞어 즐기는 모디슈머 메뉴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박민정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입맛도 변하며 선호하는 상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CU는 SNS 버즈량 등을 분석해 소비자들의 최신 관심과 선호도에 맞춘 차별화 상품을 지속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03 I 이윤화 기자
시무7조 이어 영남만인소, 정부에 비아냥…"日상대로 정신승리"
  • 시무7조 이어 영남만인소, 정부에 비아냥…"日상대로 정신승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상소 형식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시무 7조’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되 눈길을 끈 가운데 또다른 패러디 상소문이 등장했다.3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라는 제목의 글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시무 7조를 쓴 사람이 밝힌 신원 ‘진인 조은산’을 겨냥해 “망령된 상소문을 황상폐하께 올려 나라를 어지럽히고 인심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그 내용을 반박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전개했다.청원인은 조선시대 영남지역 선비들이 조정에 몇 차례 올린 사례가 있는 영남만인소의 역사를 되짚은 뒤 시무 7조에서 지적한 세금, 부동산, 외교, 인사 등 문제에 대해 별론을 전개했다. 그러나 형식상 시무7조를 비난하는 내용일 뿐 실상은 시무 7조에서 지적된 비방을 되새겨 현정부 정책을 비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예를 들어 시무7조에서 일본과의 외교 갈등을 “실리적 외교를 저버렸다”며 비판한 것을 거론한 뒤, “황상폐하께서는 일관된 원칙과 추상같은 기세로 일본국을 다루었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면서 반일 전선에 나서게 되었고, 형조판서 조국은 죽창가를 주창하면서 만백성을 이끌고 나섰으니 실로 오천년 역사에 일본국을 상대로 정신승리한 최초의 대첩이 아닌가 사료된다”고 비꼬는 식이다.이처럼 지난해 국민 상당수가 동의하고 직접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숱한 논쟁을 낳은 한일 외교 갈등을 ‘정신승리’로 격하하는가 하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시위를 “촉화봉기”로 부르는 등의 표현으로 미루어 시무 7조와 마찬가지로 이 만인소 역시 우익 성향의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도 지난 1차 보편 재난지원금을 받은 각 가정을 두고 “기뻐 날뛴다”고 쓰거나, “부자에게는 세금을 더 때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폭포수처럼 퍼붓는다”고 말하는 등 과세와 사회복지 정책에 적대적인 보수주의의 관점이 이 청원 전반에서 확인된다. 아래는 청원 일부 내용.◇靑청원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1. 세금감면 주장에 대하여우선 은산은 ‘세금을 감해 달라’는 망령된 요구를 하면서, 이 나라의 조세 제도가 십시일반의 미덕이 아닌 육참골단의 고통으로 전락했다고 비방하고 있습니다.은산의 주장은 사실 옳은 듯하면서도 그른 말입니다.일찍이 조선국의 성군인 세종대왕께서 연분구등법(年分九等法)과 전분육등법(田分六等法)으로 나라의 조세제도를 확립한 바 그 대강은 소득의 반 정도를 세금으로 매기는 법제였습니다.그런데 오늘날 황상폐하께서는 조선국의 성군 세종대왕보다 백성들의 세금부담을 크게 경감시켜 최대 4할5푼 정도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은산은 마치 백성의 고혈을 짜는 듯이 망령되이 상소하고 있사오니 심히 요망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오늘날 나라 안의 근로소득자의 반 정도는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으며, 특히 황상폐하께서 즉위하신 이래 ‘부자에게는 세금을 더 때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폭포수처럼 퍼부어’ 백성들은 입을 모아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황상폐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는데 오로지 편협한 논리와 헛된 이론으로 세금을 탕감해 달라는 주장은 가히 가소롭기 그지 없습니다.또한 세금을 거두어 황상폐하께서 혼자서 쓰신 것도 아닙니다.지난 봄의 총선에는 자칫하면 환국(換局)이 있을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황상폐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거금 일백만냥씩을 재난지원금으로 집짐마다 가리지 않고 하사하시니 온백성이 기뻐 날뛰며 모두 황상폐하의 은혜에 보답하며 몰표를 던진 전례가 있지 않사옵니까.성조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시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명멸한 이 나라 군왕 중에서 어느 누가 있어 백성에게 돈을 나눠주며 ‘소고기를 사 먹으라’고 은혜를 베풀었나이까.이는 오로지 역사 이래 우리 황상폐하께서만 베풀어주신 은혜중의 은혜임을 은산 홀로 모른다는 말입니까.2. 집값 문제에 대하여또한 은산은 ‘집값이 11억이나 올랐는데 11프로가 올랐다’고 어느 대신이 주장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니 100억냥의 집값이 11억냥 올랐으니 ‘11 프로가 올랐다’고 하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니온지요.스스로 산술에 능하지 못함을 탓하지 아니하고 대신의 공론을 논박하니 은산의 억지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그에 더해 은산은 황상폐하께서 ‘다주택, 일주택, 무주택으로 천하를 삼분하고 다주택자를 척살해 세금을 취함과 동시에 이를 조정의 인사원칙과 도덕적 가치로까지 삼는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은산은 흑석동에서 재개발 상가를 튀기려다 발각되어 삭탈관직한 승지 김의겸을 ‘영끌의 귀재, 희대의 승부사, 대출 한도의 파괴자’라고 비방하고, 똘똘한 강남 집한채를 지켜보려다가 실패한 도승지 노영민을 ‘지역구의 배신자, 절세의 교과서, 50분의 기적, 대변인 사냥꾼’이라며 비난하면서도 이들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욕구를 따른 것이므로 죄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오히려 이들은 ‘백성들을 기만하여 지지율을 확보하고, 세금을 긁어 모으고자 만천하에 벌인 정치적 놀음에 발목을 잡힌 것이며, 지키지 못하여 깨어질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황상폐하의 엄포와 성화에 못 이겨 머리와 손과 입이 각기 따로 놀아나 백성들을 농락한 죄 밖에 없다’며 교묘히 황상폐하를 비방하고 있습니다.황상폐하께서는 만백성의 어버이로서 저 하늘의 해와 달처럼 높이 오르샤 백성을 굽어 살피시면서도 한편 황상폐하의 곁에서 시봉하고 있는 내관과 승지 대소신료들을 내 식구처럼 아끼고 챙기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것입니다.병신년(丙申年, 2016년) 광화문 광장의 ‘촉화봉기(燭火蜂起)’로 황상께서 즉위하시는 과정에 한겨레신문 기자이던 김의겸이 세운 공은 길가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이에 황상께옵서 김의겸을 승지로 임명해 가까이 두시고 내금위 호위무사들의 숙소마저 내 주시니 김의겸은 영끌의 귀재답게 돈을 모아 흑석동의 건물을 사들여 수십억냥의 이득을 취했다고 알려졌습니다.비록 김의겸은 승지에서 물러났으나 황상폐하의 은덕으로 그의 수중에 돈은 고스란히 남았으니 이 또한 황상폐하의 은공이 아니겠습니까.도승지 노영민은 똘똘한 강남의 한 채를 남기려다 그것마저 황상의 뜻을 받들어 오두막집 한 채도 없이 팔아버린 그야말로 황상폐하의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여쁜 신하입니다. 이제 그가 조선 천하에 머물 집도 없으니 어찌 대궐에서 내칠 수 있겠습니까.그 외에도 승지 김조원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여 강남의 집 두채를 온전하게 보존하도록 했으며, 승지 김수현 등 수많은 대소신료들이 모두 똘똘한 강남의 집을 갖고 있어 황상폐하의 은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그리하여 황상폐하께옵서는 이미 수하들에게 제 이득을 챙기도록 크게 배려하였음을 알지 못하고 먼지를 뒤집어 쓴 진인(塵人)을 자처하며 황상폐하께서 노영민, 김의겸에게 죄를 준 것으로 상주하고 있사오니 은산은 스스로 근기(近畿)지방에 살면서도 대궐 소식의 깜깜함은 경상도 산골의 미천한 소인보다도 못하오니 은산의 잠꼬대 소리에 귀기울이지 마시옵소서.3. 감성보다 이성의 정책을 펴라는 주장에 대하여또한 은산은 ‘기업을 옥죄는 규제와 세금을 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황상께서 즉위 후 대대적으로 시행중인 ‘비정규직철폐, 경제민주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인상’을 ‘세상물정 모르는 것들의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비방하면서 ‘폐하를 비롯한 신료들이 모두 백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눈물을 쥐어 짜내기 위한 지지율 확보용 감성팔이 정책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은산의 이론은 한쪽으로만 치우쳐 고착되어 있고 그 학설은 패란사벽(悖亂邪僻)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황상께서 즉위하신지 이제 겨우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황상께서 즉위하신 연후에 시행에 들어간 비정규직철폐, 최저임금인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적어도 20년 세월이 흘러야 그 효과가 눈에 띄는 장기적 안목을 갖춘 시책입니다.이제 3년 세월을 시행했으며 그것도 황상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뭇 무지렁이만도 못한 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입방아를 찍어대고 발목을 잡고 있어 제대로 시행도 못했는데 벌써 그 효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이미 오래 전에 이해찬 옹께서 폐하의 치세가 20년을 이어 집권해야 한다고 설파하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사료되옵니다. 이해찬 옹의 사려 깊은 말씀도 이해하지 못하는 노은산이야 말로 귀를 막고 골방에 틀어박힌 옹졸한 문사에 틀림없습니다.게다가 은산은 ‘정책을 펼치심에 있어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히 여기고 작금의 지지율로 평가받는 군왕이 아닌 후대의 평가로 역사에 남는 패왕이 되시옵소서’라며 황상폐하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은산은 황상폐하께서는 언제든 적당한 지지율을 만들 수 있는 위력이 능히 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현재 황상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시는 것으로 알고 허언을 망발하고 있사옵니다.또한 은산이 걱정하는 후대의 평가는 황상께서 은전을 베풀고 계시는 역사학자들이 이미 역사서로서 쓰고 있음도 알지 못하는 무식한 주장이니 더 이상 귀담아 들을 필요조차 없사옵니다.4. 실리를 중시하는 외교 주장에 대하여은산은 ‘일본과의 외교 마찰로 무역분쟁을 초래하였으나 이를 외교로 해결하지 않고 정치로 해결하려 하다가 양국관계를 파탄내었다’면서 ‘절치부심하여 국력을 키워 극일(克日)을 이룬 후에야 비로소 일본국 수상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골통을 쥐어박고 고환을 걷어차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취하자’고 주장합니다.황상폐하께서는 일관된 원칙과 추상같은 기세로 일본국을 다루었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면서 반일 전선에 나서게 되었고, 형조판서 조국은 죽창가를 주창하면서 만백성을 이끌고 나섰으니 실로 오천년 역사에 일본국을 상대로 정신승리한 최초의 대첩이 아닌가 사료되옵니다.노은산의 말대로 하자면 황상폐하의 치세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느 세월에 극일을 달성한다는 말입니까.소인의 어리석은 계책으로는 의사(義士) 십여 사람을 모집하여 일본국에 밀항시킨 다음 아베 수상의 관저 문 앞에서 촉화를 높이 들고 대의에 의거하여 아베 수상을 비롯한 일본인들을 준열하게 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책이 없습니다.그러면 그들이 아무리 개돼지 같다 하더라도 반드시 무서워 꺼릴 것이며, 설혹 분이 나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의사 십여 사람 모두를 포박한다고 하더라도 그 소식을 들은 우리나라 장졸이라면 그 누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칼날을 무릅쓰면서 남쪽으로 달려가 죽음으로써 싸울 마음을 가지지 않겠습니까.이로써 당장에 극일을 이루고 개선장군으로 귀국하는 의사들은 의병장의 관례로 예우하면 황상폐하께서는 그야말로 손자의 신출귀몰한 병법을 구사한 것보다 더한 명성을 떨치시고 이제 사방의 모든 오랑캐들을 발아래 엎드리게 할 것이옵니다.근자에는 아베신조가 황상폐하의 추상같은 기세에 눌려 중병을 얻었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는 바 황상폐하의 신묘한 외교술은 실로 잠자는 용의 아가리를 열어 여의주를 취하는 계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은산은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우리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워 후대에 길이 떨치려는 황상폐하의 외교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사오니 더 들어볼 필요도 없는 허황된 이론에 불과하옵니다.5. 신하를 가려 쓰라는 주장에 대하여은산은 또한 ‘조정의 대신이 이상주의자, 표장사를 하는 장사치, 아첨꾼, 세금만 축내는 무능한 자’로 구성되었다면서 ‘자유의 가치를 알고 몸소 행하는 총명한 인재를 신하로 쓰시어 나라의 평안을 되찾아 백성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옵소서’라며 신하를 가려 쓰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실로 황상폐하께옵서는 이미 영명한 통찰력과 신묘한 관찰력으로 천하의 인재를 모두 가려쓰시고 계시온데 은산은 무엄하게도 황상폐하께옵서 아첨꾼이나 무능한 이상주의자에 휘둘리는 것처럼 발설하고 있사옵니다.그에 더해 공조판서 김현미가 집값을 잡지 못한다고 비방하면서 김현미를 파직하고 그 자리에 붕어를 앉히라고 하거나, 형조판서 추미애가 황상폐하의 뜻을 헤아려 사헌부 대사헌 윤석열의 불충을 징벌하려고 함에도 이를 조롱하면서 차라리 개를 앉히라고 비방하는가 하면, 도승지에 자신을 앉혀 달라고 스스로를 천거하고 나서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은산의 얼굴 두텁기야말로 곰 발바닥 보다 더하다고 할 것입니다.결국 은산은 총명한 신하를 쓰라고 주청하고 있으나 이는 황상폐하의 심중을 헤아리지 못한 무지렁이 유자의 혼잣말이라고 생각되옵니다.황상폐하께서 신하를 발탁함에 있어 유일한 척도는 오로지 ‘내편이냐 아니냐’임을 온 백성이 알고 있는데 은산 혼자서 총명한 신하를 쓰라면서 딴 소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실제 황상폐하께서 인재를 발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후계자를 책봉하는 일이옵니다. 오늘날 황상폐하의 뒤를 잇겠다며 나서는 인물은 적지 않으나 그 중에서 오로지 황상폐하에게 충성할 자를 낙점해야 할 것입니다.앞서 영의정을 지낸 이낙연은 선대 무현황제(武鉉皇帝)의 탄핵 당시 이를 주도한 당여(黨與)에 합세하고 있었으므로 선대 무현황제에 천추의 한을 남긴 허물이 있으며, 경기감사 이재명은 성정이 급하고 언사가 격하여 혹여 그 뜻을 이루면 자신의 형수에게 퍼부은 욕설을 황후마마에게 퍼부울 수도 있으니 심히 저어됩니다.조국 전 형조판서는 성균관에서 유생을 가르칠 당시 세상의 온갖 일에 개입하여 지적질을 해 대다가 스스로 형조판서에 오르자 솔선수범하여 그간 타인을 비난하던 일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조 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 만큼 통찰력이 있는 인재입니다.조국은 타인을 비난하면서도 스스로는 같은 비행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일국의 법률도 시대가 바뀌면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천함으로써 개혁의 기치를 높게 든 것입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조국이 황상폐하의 뒤를 잇는다면 이 나라를 ‘일등이 꼴찌가 되고, 꼴찌가 일등이 되는 나라’로 개편함으로써 무현황제의 유훈 이래 황상폐하께옵서 꿈꾸던 나라를 완성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또한 김경수 경상감사는 심성이 우유빛처럼 맑고 착하여 일찍이 ‘경인선’ 무리들에게 ‘바둑이’라고 불려왔으니 선대 무현황제에게 바둑이처럼 충성하였듯이 황상폐하께도 충성하리라 믿사옵니다.그러므로 황상폐하께서는 조국 판서와 김경수 감사를 늘 가까이 하시기를 바라옵니다.일각에서는 조국 전 형조판서와 김경수 경상감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들어 걱정하고 있으나, 황상폐하께서 임명하신 판관 김명수는 이미 성남부윤 은수미의 재판에서 황상폐하의 의중을 헤아려 판결하는 모범을 보인 바 있사오니 판관 김명수의 충성심을 믿고 의지하면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릴 것으로 사료되옵니다.6. 헌법가치를 지켜달라는 주장에 대해은산은 이어 황상폐하께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무시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거주이전의 자유를 박탈하였고,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였으며, 개인의 재산권을 박탈하였다’면서 헌법을 지키고 보전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사옵니다.은산은 더 나아가 ‘이 나라가 폐하의 것이 아니듯 헌법은 폐하의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황상폐하!은산은 인천의 궁벽한 바닷가에 앉아 오로지 요사스런 문체로 글발을 휘날리다 보니 아직 세상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사옵니다.지난 봄 총선거에서 황상폐하의 신묘한 통치술로 황상폐하를 목숨 바쳐 따르는 자들이 대거 당선되어 황상폐하의 당여의 수는 200석에 조금 미달할 뿐입니다.이제 황상폐하의 충성스런 부하들이 도처에 깔렸는데 황상폐하의 성지만 있으면 개헌조차 어렵겠습니까. 황상폐하를 반대하는 당여에서는 자신들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며 떠들고 있으나 그것도 한순간 뿐인 것을 모르고 허공을 보고 주먹질하고 있을 뿐입니다.7. 일신(一新)에 대하여은산은 무엄하게도 ‘이 나라는 폐하와 더불어 백성들이 합쳐 망친 나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는 나라의 백성들이 일국의 지도자를 저잣거리의 광대 뽑듯이 감성에 젖어 눈물로 내세운 댓가’라고 주장하여 황상폐하의 즉위조차 문제 삼고 있사옵니다.그에 더해 ‘산적한 당면과제는 외면하고 적폐청산을 기치로 정적 수십을 처단한 것도 부족하여 이제는 백성을 두고 과녁을 삼아 왜곡된 민주와 인권의 활시위를 당기지 말고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실로 무엄하기 짝이 없는 반역의 흑심을 드러낸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제까지 황상폐하께옵서는 촉화봉기의 정신을 정치에 펼치시려고 취임사에서부터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분 한분도 모두 우리 국민으로서 섬기겠다’고 반포하신 이래 온백성으로 하여금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를 골고루 경험하도록 배려해 주셨음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그럼에도 황상폐하의 은혜를 모르고 함부로 지껄여대는 노은산과 같은 자들이 넘쳐나고 나라의 도리가 바로서지 못하는 것은 모두 저 무엄한 야당의 국정발목잡기 때문입니다.저 푸른 하늘은 무슨 까닭으로 허다한 소인배들을 출생시켜 임금을 진동시킬 권력으로 내원(內援)을 맺어 참소를 일삼고 꾸며대는 말만 하고 하찮은 일을 태산같이 불려 없는 일을 진짜로 만들고 있습니까.오, 하늘이여, 이 무슨 까닭입니까.황상폐하. 이들을 모두 몰아내고 오로지 국회를 황상폐하의 당여로 채우는 날이 오지 않으면 노은산과 같은 미혹한 백성들이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옵니다.황상폐하께서는 도승지에 명하여 하루 빨리 선거제도를 한번 더 확 뜯어고쳐 황상폐하의 당여가 그 세력을 떨치도록 서두르시는 것이 좋은 계책으로 생각되옵니다. 통촉하시옵소서....
2020.09.01 I 장영락 기자
숙박앱 고객센터 전화불통에 소비자만 발 '동동'
  • 숙박앱 고객센터 전화불통에 소비자만 발 '동동'
  • “4일에 걸쳐 전화, 카톡, 메일을 다 보냈는데 답이 없었어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있는 번호 말고 본사 번호로 전화하니 규정상 무조건 전화를 받은 날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책정한다고 하더라고요. 억울해서 전화를 늦게 받은 건 업체측이라며 따졌더니 그제서야 제가 처음 전화 한 날짜를 확인하고 환불해주더라고요. 잃은 제 시간이 너무 아깝죠”이모씨(23·여)는 경기도 가평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지난달 28일, 호텔 예약 플랫폼 '데일리호텔'을 이용해 풀빌라를 예약했다. 하지만 사정이 생겨 여행을 취소키로 하고 지난 18일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그 후로 21일까지 예약 취소를 위해 전화, 카톡 상담, 메일을 통해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지만 단 한 차례도 연결되지 못했다. 데일리호텔 본사 번호를 겨우 알아내 전화하니 한번에 환급이 아닌 연락 지연으로 늘어난 수수료는 개인 계좌로 따로 환급하는 등 번거로운 예약 취소 과정을 거쳐야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간 이어진 장마 등으로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숙소 예약 취소가 힘들어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숙박업소를 통한 직접 예약이 아닌 숙소 예약 플랫폼이나 앱을 이용하는 경우에 예약 취소과정이 더욱 지난하다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숙박예약 앱에서 예약 취소 불가일부 숙소 예약 플랫폼의 경우 앱과 홈페이지에서는 예약사항 취소가 불가능하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카카오톡 상담채널 등을 이용해 상담원 연결로만 취소가 가능했다.하지만 유일한 예약 취소 창구인 상담원 연결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카페 등에는 ‘예약 취소까지 3일이 걸렸다’, ‘전화만 40분을 계속해서 걸었다’는 등 불편을 토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사람들이 숙박 앱 예약 취소와 관련한 불만을 게재하고 있다.(사진=포털사이트 캡처)불편을 넘어 피해를 본 사례도 허다했다.실제로 한 소비자가 여행 카페에 올린 글에는 "숙박예정일 7일 전 예약 취소를 원해 환불 요청을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콜백 전화(상담원이 다시 전화를 하는 것) 예약을 했다"며 "하지만 예약을 해둬도 전화가 오지 않아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 겨우 연결이 됐다. 하지만 연결된 시점이 숙박예정일 4일 전이라 환불 금액이 훨씬 줄어들었다"며 본인이 겪은 피해를 호소했다. 소비자가 예약 취소를 미리 결정해도 취소 과정이 지연되면 늘어나는 수수료는 다 소비자가 떠안는 것이다.대부분의 숙박 플랫폼 업계의 환불 규정은 입점업체(숙박 업소)의 환불 규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때 숙소 별로 환불 규정이 다르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체될수록 취소 수수료는 늘어난다. 한 소비자는 ‘취소를 위해 채팅 상담을 문의하니 정확히 9시간 30분 뒤 연락이 와놓고서는 결제 후 15분 안에 취소요청을 해야 한다고 답장이 왔다’며 불만을 호소했다.하지만 이 경우 '목소리 큰 소비자'만 환불받을 수 있는 공정성 문제가 발생한다. 처음에는 안내를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소비자가 불만사항을 말하면 그제서야 환불해 주는 등 사례는 다양했다.한국소비자원, 숙박시설 관련 상담 한 달에 1136건이러한 피해 사례는 수없이 많았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호텔·펜션(625건)'과 '기타숙박시설(511건)'의 상담증가율이 전월대비 각각 75.1%, 45.6% 증가했다.상담사례 가운데에는 '예약 취소의 어려움'과 '취소 위약금'으로 인한 분쟁 사례가 많았다. '호텔·펜션'의 경우 65%, '기타숙박시설'의 경우 70%가 '예약 취소의 어려움'과 '취소 위약금'으로 인한 상담 사례였다.포털사이트에 특정 숙박앱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가장 먼저 ‘ㅇㅇ(숙박 앱)환불·예약취소’가 나오는 등 예약 취소의 어려움으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여러 숙박업소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숙박업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따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용예정일 10일 전까지 예약 취소를 하면 모든 계약금을 환급토록 하고 있지만 10일 이내에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가 발생한다. 다만 이는 강제성을 띄지는 않는 권고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소들은 주위 경쟁업체들과의 균형을 위해 권고사항을 따르는 편이었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숙박업소와 소비자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합의를 이끌어내는 기준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급한 마음에 숙소로 전화를 거는 소비자들도 있다. 하지만 숙소도 숙박 앱 측에서 예약 확인만 받는 입장이기에 취소해줄 수 없다며 숙박 앱 고객센터에 문의토록 하고 있다.숙박 앱 측에 따르면 숙박 앱과 제휴 숙소가 계약을 맺을 시 취소 권한을 숙박 앱에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때 예약 취소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업무량 폭증…순차적으로 처리중"하지만 여행 앱 측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한동안 계속됐던 폭우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예약 취소 건수가 셀 수 없이 많아졌기 때문이다.국내 종합숙박 플랫폼 여기어때 관계자는 “장마와 코로나 영향도 있고 정부의 국내여행 활성화 프로젝트도 중단되며 숙박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업무량이 3배가 늘었다”며 “기존에는 손님의 예약 취소 결정을 제휴 업체에 전달하고 동의를 받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업무 지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숙박업소에 선 취소 동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환불은 연락이 지연돼도 가장 먼저 전화를 주신 날이나, 환불 의사를 밝힌 시점으로 계산해서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호텔 예약 플랫폼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폭우와 코로나로 문의량이 폭증했다"며 "문의 내역이 기록이 남아 시일이 걸리더라도 순차적으로 처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8.27 I 신현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집값 보니 연금 초라해" 주택연금 해지 급증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8월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집값 보니 연금 초라해” 주택연금 해지 급증-“HDC현산 요구 최대한 수용” 산은, 아시아나 1조 깎아주나-2년 연속 0명대, 합계출산율 추락 브레이크가 없다-정부도 强 의료계도 强…환자들 불편 가중-550조 이상…내년 ‘초슈퍼 예산’ 예고△2면(줌인&)-단돈 1佛로 수천달러하는 테슬라株 매수, 美 증시 쥐락펴락하는 31세 젊은 개미들-“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전문가 3명 둬야”-이흥구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31일 개최△3면(집값 폭등에 불똥 맞은 주택연금)-12년 전 만든 ‘시가 9억 이하’에…서울 아파트 절반은 가입 길 막혔다-중도 해지하면 ‘집값 1%’ 포기해야△4면(합계 출산율 2년 연속 ‘0명대’)-첫 아이부터 500만원, 돌봄서비스 최대 100% 지원…출산·육아 부담 뚝-코로나로 줄어든 웨딩마치…내년 출산율 더 떨어지나-15주 유급 출산·육아휴가 장려…이스라엘 장려책 참고해야△5면(정부·의료계 강대강 충돌)-정부 “복귀 명령 위반땐 면허 취소”…의료계 “처분땐 무기한 총파업”-응급환자 퇴짜맞고 암 수술은 연기환자들 “고래 싸움에 국민만 피해”-동네병원 3500여곳 휴진…환자들 곳곳 헛걸음△6면(정치)-당정 “경제 회복 열쇠는 재정”…국가 채무 느는데 4년째 재정 확대-文대통령 “의협파업, 원칙적 법집행 통해 강력대처”-이재명, 민심 파악하고 질주…이낙연, 당정청과 발맞추기-홍정욱 “그간 즐거웠다” 서울시장 출마설 솔솔-與 주춤하는 사이…민생이슈 치고나가는 통합당△8면(국제)-실물경제 곤두박질치는데 美증시 사상 최고…월가 ‘제2닷컴버블’ 논쟁-‘에너지공룡’ 엑손모빌, 다우 퇴출…굿바이, 화석연료시대-트럼프 대선출정식, 가족 총출동…헤일리·폼페이오 잠룡 등장 눈길△9면(경제)-여당 ‘中企 전기료 부담 완화’에 응답한 산업부…“연내 경감 검토”-저유가 시대가 적기…‘연료비 연동제’ 군불때는 한전-1.5조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다 쓰고 고융부 예비비 6000억원 추가 투입-기업심리 넉 달째 개선됐지만…코로나 재확산 걸림돌△10면(금융)-이동걸의 마지막 ‘통 큰 제안’ 아시아나 매각 협상 극적 재개하나-제도권 들어온 P2P 금융…‘옥석가리기’ 스타트-수수료 제한하자…보험대리점 설계사 수 첫 감소△12면(산업&기업)-큰장 서는 하반기…조선 빅3 ‘잭팟’ 기대감-수도권 병상 확보 초비상에 ‘연수원 2곳 제공’ 지시한 JY-현대위아, 1억달러 규모 함포 부품 美수출-온라인 언팩에 가상전시장…삼성·LG전자 언택트 마케팅 사활-회복 더딘 정제마진…정유사 깊어지는 한숨△13면(산업)-카카오게임즈 “M&A 적극 나서 글로벌게임사 도약”-“시대변화 부응…체감할 수 있는 성과 낼 것”-정책자금 지원 ‘비대면’으로…中企 스마트화 이끌 것-브릿지바이오 ‘1.5조’ 신약 반환 위기…“섣부른 판단 말아달라”△14면(소비사생활)-‘윌’ 출시 20주년 맞아 ‘유산균 20배’ 제품 출시-공격 마케팅으로 매출 쑥쑥…‘3대 명품’ 위협하는 디올-KT&G-PMI, 러시아 공략법은 ‘초저가’-코로나에 장마 겹쳐…수영복 매출 ‘뚝’△16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원식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 “서울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가 핵심”-“국민들에게 오만해 보였던 ‘태도’가 문제…새 지도부, 野와 충분히 협의하는 모습 보여야”△18면(증권&마켓)-‘동학개미’가 ‘로빈후더’보다 스마트하네-4분기 호실적 전망에…5G 관련株 ‘날개’-국내 채권형 펀드로 석달새 1조원 유입△19면(증권)-친언니네 용산아파트 3.3억 싸게 샀다가…탈세로 걸렸다-서울·경기 아파트값 격차 文정부 들어 크게 벌어져-정부 입맛대로 골라쓰는 ‘부동산 통계’-청약률 최고 ‘DMC SK뷰 아이파크포레’ 오늘 당첨자 발표△20면(문화)-30% 싸게 팔린 2차전지 회사…‘주가 거품설’에 투자자 패닉-‘HSBC 펀드 서비스’ 코스콤이 인수한다-‘대주주 요건 10억→3억 하향’ 유예되나-악재 겹친 ‘커피니’ 결국 회생신청△21면(스포츠)-‘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티켓 잡아라’…임성재·안병훈 함께 웃을까-메시 “바르셀로나 떠나고 싶다” 통보…차기 행선지 주목-“그린 주변 러프에 공 빠졌을땐 V자 어프로치로 빠져 나와라”-라이트로 포지션 옮긴 우리카드 나경복 “공격하기 더 편해졌다”-언택트 시대…‘노캐디’ 셀프라운드 인기△22면(부동산)-친언니네 용산아파트 3.3억 싸게 샀다가…탈세로 걸렸다-서울·경기 아파트값 격차 文정부 들어 크게 벌어져-정부 입맛대로 골라쓰는 ‘부동산 통계’-청약률 최고 ‘DMC SK뷰 아이파크포레’ 오늘 당첨자 발표△24면(피플)-코로나 시국…정계·학계·종교계, 공적역할 고민을-“디지털 치료제, 이르면 내년부터 병원서 사용”-곽재선 KG그룹 회장, 코로나 극복 응원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 동참-포스코인터내셔널 “의료진 여러분 감사해요”-에쓰오일, 순직소방관 유자녀에 장학금 전달△25면(오피니언)-스마트기기 연결이 중요한 까닭-‘셧다운’까지 내몰린 공연계△26면(전국)-재택근무시대, 클라우드 플랫폼 선도…국내 넘어 해외로 발 넓힌다-경기,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취득세 감면-서울시, 외국인 주민도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서울시, 빅데이터 활용 일자리 창출-양주 내달 5월 온라인 대입설명회△27면(사회)-코로나 피하려 떠난 캠핑카 여행…급제동 때 사고 위험 커져-가로수 뽑히고, 항공기 결항…태풍 ‘바비’ 오늘까지 영향권-‘패트 충돌’ 민주당, 檢에 반박…“신체접촉 있으나 폭행 아니다”-‘검언유착 첫 재판’ 이동재 전 기자 혐의 부인-현 고1 수능,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응시-법무부, 오늘 檢 중간간부 인사 단행
2020.08.26 I 유태환 기자
의료개시명령에 휴진강행 `강대강` 대치…피해는 환자 몫
  • 의료개시명령에 휴진강행 `강대강` 대치…피해는 환자 몫
  • [이데일리 함정선 손의연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이어지는 정부와 의료계 간 충돌에 환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26일에는 정부가 집단 휴진을 이어가던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의료개시명령을 발동했고, 이에 전공의협의회는 휴진 강행을, 대한의사협회는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심화하면서 자칫 의료체계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전문의가 의과대학 정원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에 24일에는 전임의들도 이에 가담한 탓에 이날 대학병원 등에서는 이미 수술 일정이 미뤄지거나 외래 진료가 취소되는 등 환자들의 불편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응급실에서 신속하게 처치를 받지 못했다는 사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불안에 떠는 것은 수술이 미뤄진 환자들이다. 전공의의 파업참여율은 50% 이상으로, 대부분 병원에서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수술 건수가 평소의 30~50% 수준으로 줄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한 작성자가 “암 수술을 앞둔 아버지의 수술이 미뤄졌고 미룬 날짜에 수술을 한다고 장담도 하지 못한다”는 글을 올려 하소연하기도 했다. 의사들의 전면 휴진이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방역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9일째 환자가 200~300명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이 부족하면 위·중증 환자에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동네병원들도 26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하며 만성질환, 경증질환 환자들의 불편함도 커졌다. 의협이 무기한 총파업까지 진행할 경우 고혈압이나 감기 등 경증 환자들도 대형병원에 몰리는 혼란까지 생길 수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은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은 의사 총파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병원에 대놓고 낼 수도 없어 속만 썩고 있다”며 “수술환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고 그 다음 전공의가 주축으로 일하던 응급실에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08.26 I 함정선 기자
"환자 목숨 담보로 협박"…의사 총파업에 환자들만 `발동동`
  • "환자 목숨 담보로 협박"…의사 총파업에 환자들만 `발동동`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환자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을 하다니 어떤 명분도, 변명도 통할 수 없죠.”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4대 의료정책을 두고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26일부터 사흘 간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공의와 전임의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환자들은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게 딱 이 상황이 아니냐”고 토로하고 있다.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전문의가 의과대학 정원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정부와 의협 싸우는데, 피해는 왜 환자가?”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전공의 중 50% 이상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3만2787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휴진하는 기관은 26일 2097곳(휴진율 6.4%)으로 집계됐고, 오는 27일은 1905곳(5.8%), 28일은 1508곳(4.6%)일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총파업 첫날부터 현장에서 환자들이 직접적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일정이 미뤄지거나 응급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빗발치고 있다.이번 파업으로 가장 불안에 떠는 이들은 수술이 밀린 환자들이다. 의협이 파업 계획을 내놓은 후 암환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수술이 밀려 걱정이라는 글이 속속 올랐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도 계속 등록되고 있다. 한 국민청원 작성자는 “환자에게 지장이 없게 파업한다는 건 애초에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암수술을 앞둔 아버지 얼굴이 말이 아닌데 수술이 미뤄졌고 미룬 날짜에 수술을 한다고도 장담 못한다”고 하소연했다.입원 환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전북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A씨는 환자들이 주사 처방도 못 받고 있다고 한탄했다. A씨는 “의사 수가 부족해 의료 서비스 질도 떨어지고 인턴들은 살인적인 스케줄에 시달린다고 하면서 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공대 정원이 넘쳐나서 50세도 못 채우고 명예퇴직하는 엔지니어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그들도 이미 다 파업했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진료과에서 환자들에게 (파업과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고 조율해서 특별한 민원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의사들 현장 복귀 서둘러야…정부도 책임 져야”환자단체는 환자와 그 가족, 보호자가 불만을 토로할 데도 없이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의사들의 파업은 직무유기라고도 비판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환자들은 의사 총파업에 대한 불만을 병원에 대놓고 낼 수도 없어 속만 썩고 있다”며 “수술환자가 가장 큰 피해자이며 그 다음 전공의가 주축으로 일하던 응급실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백혈병환우회·한국GIST(위장관기질종양)환우회·한국신장암환우회·암시민연대·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한국건선협회·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등 환자 단체들은 정부에 1차적인 책임을 돌렸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소통 부족으로 이번 사태를 초래했으며 앞으로 의료인의 비합리적 집단행동으로 환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제도와 법을 정비해야 한다”면서 “의협엔 총파업 철회와 현장 복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정부와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도입 등 정책안을 두고 날을 세우고 있다. 앞서 의협은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정부와의 실무협의체 구성에 동의했지만 26일까지 정부와 협의하지 못해 총파업에 돌입했다.정부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우선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을 즉시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개별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행정처분(1년 이하 면허정지, 금고이상 면허취소) 등 조치가 가능하다.
2020.08.26 I 손의연 기자
쏠비치 진도, 체험형 미션 '로스트 아일랜드' 운영
  • 쏠비치 진도, 체험형 미션 '로스트 아일랜드' 운영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대명소노그룹 소노호텔&리조트는 쏠비치 진도에 체험형 미션 프로그램 ‘로스트 아일랜드’(Lost Island)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로스트 아일랜드는 이국적인 풍광과 하루에 2번 바닷길이 열리는 ‘소삼도’를 활용한 신개념 체험형 미션 프로그램이다. 쏠비치 진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2번 육지와 연결되는 자연적 특성을 활용해 한정된 시간에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로스트 아일랜드는 총 2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에피소드 1은 리조트 내에서, 에피소드 2는 소삼도를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한다. 특히 에피소드 2는 하루에 2번 바닷길이 열릴 때만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참가자는 스토리 주인공으로 별도 인솔자 없이 쏠비치 진도와 소삼도 일대에 숨겨진 힌트를 수집해 비밀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탐험 키트 내부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프로그램 가이드용 홈페이지에 접속, 오디오 콘텐츠를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쏠비치 진도와 소삼도 조형물을 활용해 10단계 이상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각 단계 미션을 수행하면 다음 장소 안내와 함께 추가적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전체 스토리를 확인하고 숨겨진 비밀을 풀 수 있다. 로스트 아일랜드 프로그램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며 모험을 좋아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협력해 문제를 풀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다만 에피소드 2는 간조시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소노호텔&리조트는 로스트 아일랜드 론칭을 기념해 ‘로스트 아일랜드 패키지’와 ‘SNS 이벤트’를 마련했다. 로스트 아일랜드 패키지는 △객실 △로스트 아일랜드 △웰컴티로 구성된다. 레전드 히어로즈와 조식(셰프스 키친)을 각각 30%와 20% 할인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오는 27일까지 공식 SNS 로스트 아일랜드 게시물 속 숨겨진 글자를 찾아 댓글을 올리면 쏠비치 진도 객실 패키지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2020.08.24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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