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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였던 '청와대 앞 시위' 통의동으로…달라진 '집회 메카'
  • 북적였던 '청와대 앞 시위' 통의동으로…달라진 '집회 메카'
  • [이데일리 이용성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전통적인 집회·시위 1번지가 바뀌고 있다. 1인 시위자·유튜버·시민단체 등의 각양각색 구호는 이제 청와대 앞이 아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꾸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에 사람이 없어 한적한 모습이다.(사진=이용성 기자)◇청와대 앞→금융연수원…달라진 ‘집회 1번지’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종 구호가 난무했던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 주변은 요즘 조용하다. 평소 같았으면 1인 시위자, 대규모 집회, 청와대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이 일대가 복잡했을 테지만, 주말인 27일 오후 이곳은고요했다. 산책 나온 가족과 연인들만 간간이 보일 뿐 각종 피켓이 이곳저곳 늘어서 있었던 풍경은 이제 옛일이 됐다. 인근 사랑채 화장실에 부착된 ‘시위로 인해 화장실 이용 인원이 많습니다’는 글귀가 적힌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였다. 반면 약 700m 정도 떨어진 종로구 통의동의 상황은 다르다. 윤 당선인의 인수위가 자리를 잡은 금융감독원 연수원 중심으로 집회·기자회견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손팻말과 확성기를 든 1인 시위자와 유튜버 등이 시위를 벌여 일대가 시끌벅적했다. 인수위 정문 앞과 맞은 편 보행로에는 약 40m 정도 구간에 피켓이 길게 늘어서 있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민주노총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까지 각종 시민 단체들이 줄줄이 통의동을 찾았다. 27일 오후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자리를 잡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 피켓이 늘어서 있다.(사진=이수빈 기자)◇효자동·통의동 엇갈리는 희비…인근 주민은 ‘몸살’‘집회 1번지’가 효자동에서 통의동으로 바뀌면서 두 동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만난 인근 주민 김모(33)씨는 “옛날에는 사람이 많아 복잡하고 정신 사나워서 오질 않았는데 이제는 한적해서 운동하러 자주 나온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5년째 1인 시위를 하는 60대 A씨는 “얼마 전만 해도 1인 시위자가 10~20명은 됐고, 집회도 많았고, 피켓도 늘어서 있었다”며 “지금은 나를 포함해 3명뿐인데 아마 다 통의동으로 빠졌거나 정권 바뀌고 그만뒀다”고 전했다. 새로운 집회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통의동 인근 상인과 주민은 우려를 표했다.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김모(24)씨는 “날이 따뜻해져서 창을 열어두고 영업해야 하는데 시위대의 소음이 시끄러워 문을 열 수가 없다”며 “경찰 바리케이드 때문에 교통문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푸념했다. 인근에서 한복 집을 운영하는 진모(64)씨는 “바리케이드를 앞에 쳐놓은 것부터 너무 불편하다”며 “집회 소음뿐만 아니라 온종일 시동을 틀어놓는 경찰 기동대 버스 엔진 소음과 매연 탓에 가게 유리창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수위 인근 주민과 상인의 고심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임기가 시작해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현재 인수위가 꾸려진 통의동 집무실을 쓰겠다고 공언하면서다. 통의동서 한복 집을 운영하는 홍모(63)씨는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으로 집무실이 이전되면 손님들이 늘어날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경찰들이 왔다갔다하고, 시위 때문에 사람들이 이 동네 오기를 더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2.03.27 I 이용성 기자
삼청동 ‘큰손’ 사라질까 걱정… '청와대공원' 새 손님 기대도
  • [르포]삼청동 ‘큰손’ 사라질까 걱정… '청와대공원' 새 손님 기대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새 대통령 취임 특수는 다 물 건너간 게 아닌가 싶어요.”경복궁 옆 서촌에서 3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해온 A씨(여·60대)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에 이같이 말했다. 식당이 통인 시장 안쪽 골목 끝에 있는 탓에 관광객이 아닌 청와대나 정부청사 등 인근 관가손님이 많았던데다 통상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예약이 늘었던 기억 탓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멀쩡한 청와대를 왜 옮기겠다는건지 모르겠다”는 푸념도 쏟았다.한때 북적대던 삼청로 일대는 코로나19 이후 외국 관광객이 끊기며 한산해진 모습이다.서촌과 북촌 일대 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청와대가 떠난다는 소식에 인근 상인들은 걱정과 기대를 함께 보이고 있다. A씨처럼 당장 손님들이 끊길 걱정을 하는 이들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졌던 집회 및 시위로 정상영업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공원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새로운 관광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윤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10일부터 청와대를 개방해 공원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동쪽의 북촌 일대는 작은 갤러리와 공방을 중심으로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서며 명소로 거듭난 바 있다. 청와대가 공원화될 경우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촌과 서촌을 잇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한때 주말에는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았던 삼청동 일대는 방역 정책 시행 이후 외국 관광객이 뚝 끊기며 사실상 고사 상태다. 유명 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던 거리는 ‘임대’ 표시가 붙은 빈 가게들이 차지하고 있다. 평일에는 인근의 직장인들이 간간히 지날 뿐 북적대던 과거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북촌한옥마을 아래 팔판길 인근에서 캐주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B씨(남·40대)는 청와대의 공원화를 반기고 있다. 그는 “청와대보다는 멀리서 오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이전한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받을거 같진 않다”며 “오히려 공원화가 되면 삼청동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침체된 주변 상권도 회복되지 않겠나”라 내다봤다.청와대 이전으로 북악산 출입통제지역이 완전 해제되는 것도 호재다. 문재인 정부가 출입통제구역이었던 북악산 북측면 일대를 공개했을 당시 지역상권이 흥했던 기억 덕이다. 외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 등산객들의 방문이 늘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다.사정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캐주얼 레스토랑과 달리 북촌 일대의 고가 대형 식당들은 청와대 이전이 걱정이다. A씨처럼 청와대나 관가의 예약손님이 많았던 탓이다. 청와대가 떠난다고 해도 감사원 등 공공기관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삼청로 일대의 고급 갤러리에서 오는 수요도 상당하나 어느 정도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청와대 손님들은 일대 상인들에 ‘큰 손’이라 불리곤 한다.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오래 거주한 주민들도 청와대 이전을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사라질뿐더러 일각에서 기대하는 이른바 ‘개발호재’는 소수의 부동산꾼들에게나 해당할 뿐 실거주민들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청와대에서 북촌으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C씨(여·70대)는 “지금 이동네 남아있는 사람들은 조용하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인데 청와대가 이사가고, 새 공원이 들어서는걸 딱히 좋아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코로나19 이후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삼청로 일대 상권이 침체 위기를 맞았다. 상인들은 청와대 이전한다면 당장 또다른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원화가 진행돼 새로운 관광객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22.03.26 I 이정현 기자
김종대 "尹 차량 NSC 계획은 '자해', 기밀 만천하에 공개할건가"
  • 김종대 "尹 차량 NSC 계획은 '자해', 기밀 만천하에 공개할건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 집무실 이전 계획에 이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대신 비상 지도통신 차량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군사평론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한편의 호러영화”라며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사진=뉴시스김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국방부 청사 활용 방안도 강하게 비판했던 김 전 의원은 윤 당선인 계획에 “믿기 어려운 뉴스를 접하고 정신이 혼미하다”는 소감을 남겼다.김 전 의원은 “한편의 호러 영화가 펼쳐지고 있다”며 “인수위가 ‘위기관리센터를 이용하시라’고 건의하자 당선자는 ‘단 한 톨도 남기지 말고 청와대를 개방하라’며 ‘위기관리센터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거다. 그 대신 통의동 사무실에 국가지도 통신망을 깔고 ‘비상 지도통신 차량을 이용하겠다’고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을 이전하되 청와대 지하 위기관리센터는 사용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위기관리센터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꾼 점을 지적한 것이다.이어 “이게 뭔 말이냐? 대체가 불가능한 국내 유일의 종합적 정보망이 갖춰진 초현대식 벙커를 바로 5분 거리의 옆에 두고 비좁은 차량 안에서 화상회의나 하겠다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 전 의원은 “그래도 ‘위기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김용현 TF장은 제정신인가”라고 물으며 다소 거칠게 인수위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또 “이 자해 소동은 어디까지 갈거냐? 이렇게 확연한 안보 공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도 ‘아무 문제없다’고 말하는 건 굳이 내가 일일이 반박할 필요조차 없다. 상식의 문제”라며 집무실 문제를 두고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이 이어지는 상황을 비판했다.김 전 의원은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위기관리센터 역시 첨단 정보시스템과 특수장비, 랜선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북한이 매일 미사일을 쏘는 마당에 5월 10일 이전에 철거하라면 우리나라 위기관리는 무너진다”며 “무슨 새벽 5시(인수위가 청와대 개방 예고한 시간)에 청와대를 구경 와서 벙커까지 보겠다는 미친놈 때문에 청와대를 불능화한다는 말이냐”고 일갈했다.김 전 의원은 “만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짓을 자행한다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하자’고 덤빌 것”이라고 촌평하기도 했다.김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끊임없이 안보 기밀 사항을 공개하는 데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들이 아예 기밀을 만천하에 공개할 모양이다. 국방부 지하 벙커의 위치까지 설명하던 당선자나 TF 장의 경거망동을 계속 봐야 하는 건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며 “오늘은 그 차량에 뭐가 설치되었는지 자랑까지 했다. 적대 세력에게 아예 ‘여기가 표적이다’라는 걸 알려주며 작전계획까지 안내할 모양이다. 깊이 절망하는 대목”이라고 썼다.김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의 취임 후 국정 의사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다른 국정 과제도 이런 식으로 처리할 거다. 공포가 밀려온다”며 “이미 당신들은 선을 넘었다. 도대체 대책이 안 보인다. 그러고도 좋단다”고 비꼬는 말로 글을 맺었다.
2022.03.25 I 장영락 기자
윤석열, 파격 결정…'청와대 벙커' 대신 버스에서 NSC 주재
  • 윤석열, 파격 결정…'청와대 벙커' 대신 버스에서 NSC 주재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 머무를 경우 이동용 지휘소인 ‘국가지도통신차량’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본래 위기 상황에선 청와대 국가위기 관리센터(지하벙커)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윤 당선인은 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24일 청와대 이전 TF 관계자는 다수 매체를 통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국가지도통신차량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커피를 마시며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는 ‘안보 공백’ 방지와 동시에 오는 5월 10일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를 100% 개방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대책이라고 전해졌다.미니버스 크기인 국가지도통신차량은 화상회의시스템, 재난안전통신망, 국가비상지휘망 등을 갖춘 시설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화상 소집도 가능하다.주로 대통령이 지방 일정을 소화할 때나 청와대 밖을 나갈 때 ‘이동 간 지휘 공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 때 처음으로 도입됐다.윤 당선인 측은 만약 취임 뒤에도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이 차량을 통의동 집무실 근처에 상시 대기시키며 안보 공백을 해소하는 구상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윤 당선인의 취임 직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역시 국민에 개방될 전망이다. 다만 센터의 완전한 개방은 내부 위험 요소에 대한 안전조치가 완료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2.03.25 I 권혜미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한강로·삼각지 '울상' 이촌·한남 '방긋'
  • 대통령실 용산 이전…한강로·삼각지 '울상' 이촌·한남 '방긋'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소식에 반응은 반반입니다. 한강로1가 등 집무실 예정지와 가까운 지역은 아무래도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반면, 이촌동이나 한남동의 경우 ‘용산 시대’가 탄력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한강로1가 인근 A공인중개사 대표)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구 부동산 시장이 관심이 쏠린다. 집무실 이전이 호재일지, 악재일지 계산기를 두드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 바라본 용산 국방부 청사.◇용산 집무실 이전에 ‘술렁’…尹 “추가제약 없다”23일 A공인중개사 대표는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한강대로변 부근은 실제로 집무실이 들어오면 교통통제 등 불편함도 있고 개발에 제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있다”며 “호재인지 악재인지 상황을 모르니 지켜보자며 매물을 걷어 들이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관망세가 이번 발표로 다시 재현될 분위기라고 했다. 이촌동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무실이 들어오는 인근은 고도제한이 걸릴 수도 있고 층수를 높이 올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용산가족공원도 보안문제가 있는데 집무실 바로 앞 공원을 전면개방할 수 있겠나”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다만 “이촌동은 용산 개발 호재로 오히려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러한 우려를 의식해 집무실 이전과 용산 개발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따른 제한이 지속된 가운데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현재 청와대 주변에는 고도제한이 걸려있다. 청와대 왼편 ‘경복궁서측’(효자동·체부동 등)의 지구단위계획에서는 고도를 15~20m로 제한하고 있고 오른편에 있는 북촌(삼청동·가회동 등)에선 16m 고도제한이 걸려 있다. 때문에 5층 이상 건물을 짓기가 어렵다. 반면 국방부 청사 주변은 도시계획시설인 ‘공공청사’로 지정돼 있을 뿐 규제는 없다. 서울시 또한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방부 인근 개발 사업에 제약이 있었던 것은 없었다. 청와대 인근도 문화재법 적용을 받았던 것이지 청와대 때문에 개발에 제약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서울시도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추가적인 제한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용산시대’ 호재지만…삼각지·이촌 등 지역별 ‘온도차’전문가들은 용산 전체로는 개발 호재로 봐야 하지만 지역마다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방부 청사 인근에는 한강로1가 특별계획구역(158번지 일대)과 삼각맨션 특별계획구역의 정비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윤 당선인은 부인했지만 보안상 이유로 집무실 인근에 고도제한 등 추가 규제가 적용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기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별한 규제가 없어도 개발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비사업들이 예정돼 있는 삼각지, 서계동, 청파동, 서울역 인근 후암동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집무실 위쪽에 자리한 이들 지역은 규제 없다고 언급했지만 보안·안보상 이유로 초고층이 들어서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무실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층을 올릴 수 없거나 마주보는 창을 내지 못할 수 있다”면서 “청와대 또한 규제는 없었지만 경복궁·남산스카이 라인 등으로 개발이 제한됐다.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재개발·재건축이 진행 중인 이촌동, 한남동 등은 집무실과 거리가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용산가족공원 조성, 서빙고로 일대 경의중앙선 등 1호선 지상철의 지하화 등이 속도를 내면서 용산 일대 정비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소장은 “용산가족공원의 경우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주변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올 가능성이 적어질 것”이라며 “서울역 등 용산 일대 낙후된 지역의 정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지상철의 지하화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용산의 남·동·북지역은 공원으로 둘러싸고 있어 집무실 이전에 큰 영향이 없고 기존 개발이 진행된다면 호재로 봐야 한다”면서 “용산 공원과 더불어 집무실이 개방되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역상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3 I 오희나 기자
최순실·세월호 수사했던 윤석열…청와대 이전 작심한 이유
  • 최순실·세월호 수사했던 윤석열…청와대 이전 작심한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결심한 배경을 두고 검찰 재직 시절 청와대 내부의 대통령 보고체계 전반을 직접 수사했던 경험이 영향을 끼쳤다는 전언이 나왔다.22일 윤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과거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파견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관련 의혹,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을 수사하며 청와대 내부 보고체계 전반을 일일이 따져본 경험이 있다”고 동아일보를 통해 전했다.이어 “이른바 (박근혜 정부)‘문고리 3인방’ 논란을 비롯해 비서관, 부속실 등 청와대 내 층층 보고체계를 거치며 보고가 지연되거나 왜곡되는 과정도 직접 확인했다”며 “청와대를 나오겠다는 윤 당선인의 결심에는 이 같은 경험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법조계 관계자도 “청와대 압수수색은 베테랑 검사들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례적인 일인데 윤 당선인은 3번을 했다”며 “그때 받은 청와대에 대한 인식이 집무실 이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은 최근 주변에 “대통령 보고 시간을 잡아서야 대통령 보고가 이뤄지면 실질적인 보고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라며 “참모들이 대통령과 바로 붙어 일하며 수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인은 검사로 일할 때 직간접으로 청와대를 3번 압수수색했다. ‘박영수 특검’ 수사4팀장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2017년 2월 3일이 처음이었다. 검찰총장이 된 뒤에는 2019년 12월 4일 서울동부지검이 유재수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을 압수수색했고, 2020년 1월 10일에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에 나섰다.지난 2016년 12월 국회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에는 청와대의 보고체계가 논란이 됐다.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국회에 출석, 세월호 참사 발생 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했다고 증언하면서 서면보고서 전달 방식에 대해 “보고서를 들고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갔다. 대통령의 소재를 모를 때는 통상 그렇게 해왔다”고 해 청와대 구조가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대신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비서동에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어 이같은 문제를 완화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 이전까지의 대통령들이 사용해 온 본관 집무실에서 비서동까지 자동차로 5분, 도보로 10분 정도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청와대는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계획에 대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5월 10일 0시에는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하면서 통의동 집무실에 머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전날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현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이거는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앞으로 협상의 여지는 있으니 협의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하라. 국민께 드리는 약속은 지켜야 한다. 청와대에 안 들어가겠다. 그러니 청와대 개방은 계획대로 하라”고 했다.윤 당선인은 또 “내 개인으로는 청와대에 들어가면 굉장히 편하다. 누가 보는 사람도 없으니까 국민 눈치 안 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늦어져서 내가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과 약속을 어기는 것은 내가 감수하기 어렵다”고도 언급했다고 한다.한편 22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 의견을 물은 결과 국민의 절반 이상은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8.1%로 나타난 반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33.1%에 그쳤고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8.7%였다.이 중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만 집무실 이전에 찬성했으며 나머지 세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2022.03.23 I 이선영 기자
尹당선인측 "한미연합훈련, 미국과 현 청와대서 결정"
  • 尹당선인측 "한미연합훈련, 미국과 현 청와대서 결정"[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3일 내달 열릴 예정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현재 국군통수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미국과 현재 청와대, 국방부와의 논의 과정을 통해 결정될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미국 측은 한국 정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싶다는데 당선인 측에서 의견을 개진한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달 말 퇴임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도 김 대변인은 “당선인이 특정 인사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 임명권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지만, 차기 총재가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 통화정책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임명을 뒤로 미룬 상태다. 때문에 다음 달 1일부터는 한은 총재 공백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선 “윤 당선인의 일관된 입장을 전해 드리는 게 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국민 위한 결실을 낼 수 있다면 여야 떠나 누구든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답했다.다음은 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한은 총재 퇴임이 다가오는데, 당선인 측이 후임 인사에 대한 의견 개진은 없었나. 그리고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는데, 미국은 한국 정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싶다고 한다.△한은 총재 인선 관련해선 보도가 여럿 나왔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과의 만남에 앞선 전제 조건처럼 거론됐던 보도도 봤다. 다만 인선 관련한 윤 당선인 입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당선인이 특정 인사를 추천한 적이 없다. 한미연합훈련은 현재 국군통수권자는 문 대통령이다. 미국과 청와대, 국방부와 논의 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안다.-윤 당선인의 민생 행보와 관련 서울·경기 외 다른 지역을 가는지. 통합의 의미로 호남으로 갈 가능성은.△일정 조율을 해야 한다. 머지않은 시점에 가려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내에는 좀 급하지 않을까 싶다. 지역은 원칙이 정해졌지만, 어떤 지역으로 갈지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어제 인수위에서 당선인 공약을 국정과제로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 열린 자세로 수정할 수도 있고 폐기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예를 들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백지화 선언해도 받아들이실 생각인지. 그리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 기한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당선인이 안철수 위원장에게 코로나 위기대응TF장을 겸직하게 한 건 뜻이 있다. 그동안 국정 운영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몇 개의 말과 몇 개의 대화로 상호 조율한다거나 틈이 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출 만기연장의 경우 정부에서도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 행정명령에 따르고 국가정책에 협조한 이유로 재산권을 침해받았다면 보상해주고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연장 쪽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 정부가 협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간은 안 위원장에게 구체화되는 대로 물어봐 주시길 바란다.-5월 10일 청와대 관저 개방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개방 관련해선 어떤 계획인지,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어제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무서운 집주인 아니냐고 반문하는 기자도 있었다. 집주인은 국민이다. 늘 국민이라는 집속에 살고 있는 세입자일 뿐이다. 5월 10일은 전임 정권이 임기 마무리하는 날이지 저희가 고수해왔던 배려 정치가 마감되는 날이 아니다. 관저를 열고 닫고, 비서동 열고 닫고 문제는 앞으로 말씀드리겠다.-취임하고 통의동 집무실을 사용할 경우, 그 기간 청와대 지하벙커는 그대로 사용하는지? 리모델링이나 방탄유리, 경호는 별도로 고려 안 하나?△윤 당선인은 늘 시선을 국민에 맞추고 있다. 통의동서 집무하게 될 경우에 대통령, 국가수반의 경호와 보안 대해선 확고하게 마련하고 들어가야 한다. 방을 넓히고 내관을 필요한 수요 이상으로 하는 리모델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방탄유리나 대통령 경호는 물어보겠다만, 그 정도는 검토할 대상이지 않을까 한다. 벙커는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선택지가 어디있을지는 5월 10일까지 상황 보면서 말씀드리겠다.-어제 대변인이 문 대통령과 회동 관련해서 실무협의 가능성 차단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먼저 제안하실 계획은 있는지? 만남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권력 이양 과정에서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걸로 안다. 윤 당선인의 일관된 입장을 전해 드리는 게 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 국민을 위한 결실을 낼 수 있다면 여야 떠나 누구든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순리대로 해결되길 바란다.-어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최근 북한 방사포 사격이 9·19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국회 현안보고에서 말했다. 입장은.△9·19 군사합의라는 건 남북 간 상호합의 정신에 따라서 상대가 무력에 의한 위협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고 하지만, 어디서 쐈느냐는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국민 머리 위로 우리 영공을 거쳐 날아갔다면 당연히 문제를 제기해야 될 상황이다.-베트남 주석과 통화 취지가 수교 30주년인데, 올해 중국하고도 30주년이다. 중국 주석과 통화 예정은 없는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접촉 계획은.△수교 30주년이라는 숫자보단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 그간 중국은 관례적으로 당선인 신분인 경우에는 통화하지 않고 시진핑 주석의 축전을 보냈다. 지난번에도 중국대사를 통해서 편지를 전해온 바 있다. 그럼에도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국가와 함께 새롭게 펼쳐지는 신뢰에 기반한 외교에 대한 좋은 목소리 듣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접촉 역시 제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이 순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회동 성사에서 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취임 이후에 외교 사절은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의 관건은 국민이다. 코로나19 그리고 내우외환이라 표현될 정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치솟는 물가에 고통받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관건이다. 취임 이후 외교사절은 굳이 말씀하신다면 영빈관인데, 선택의 폭이 좁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2.03.23 I 김호준 기자
김용현 "靑 역겹다" 논란에…"솔직 표현, 과했다면 유감"
  • 김용현 "靑 역겹다" 논란에…"솔직 표현, 과했다면 유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청와대가 안보 문제를 들어 용산 집무실 이전에 제동을 걸자 “굉장히 역겹다”고 김용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 해당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과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22일 김 팀장은 JTBC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청와대를 향한 격앙된 표현과 관련해서 비판이 나왔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발목 잡는 느낌이 들어서 솔직한 표현을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러면서도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40회 했다. 그럼에도 도발을 도발이라고 한 번도 말하지 못했다. 9·19 군사합의 가지고 우리 군의 손발을 다 묶었다. 국가 안보에 대한 기반을 뿌리째 흔든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정부가 갑자기 안보 공백 얘기를 하고 있다”고 재차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대통령실 용산 이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같은 날 김 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북한이 수십 차례 도발을 할 때도 어떤 대응도 내놓지 않더니 있지도 않은 방사포를 쐈다고 NSC를 소집하고 안보 공백이라 한다”며 ”안보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역겹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안보 공백을 이유로 집무실 이전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이어 “있지도 않은 안보 공백을 운운하면서 이렇게 자꾸 새 정부 정책에 대해서, 출발에 대해서 이렇게 방해를 하는 그런 행위는 어떻게 보면 국민의 뜻을 좀 저버리는 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그는 지난 21일에는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스스로도 ‘청와대 들어가서 눈치 안 보고 편안하게 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편하면 그게 바로 국민의 감시가 없어지고 국민의 눈에 띄지 않으면 거기서부터 불통이 나오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부정부패가 생기는 것’ 이라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덧붙여 “공원을 앞에 만들고 거기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민이 마음대로 들어와서 쳐다보게 만드는 게 결국 대통령이 함부로 못하게 하는 견제행위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21일 청와대는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계획에 대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5월 10일 0시에는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하면서 통의동 집무실에 머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22.03.23 I 이선영 기자
"최소 두달"…윤석열, 취임 후 당분간 '청와대 벙커' 사용한다
  • "최소 두달"…윤석열, 취임 후 당분간 '청와대 벙커' 사용한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공약에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윤 당선인이 취임 후 당분간 청와대 지하 벙커를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22일 한겨레는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 현재 머물고 있는 금융감독원 연수원(통의동)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인수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자가 통의동 집무실에서) 국방부까지 가려면 너무 멀기 때문에 비상상황이 생기면 청와대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최소 2개월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이어 지하벙커를 제외한 청와대 시설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5월 10일 0시부로 모두 개방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선자가) 청와대에 안 들어가는데 개방 못 할 이유가 있냐”며 “시설물 안에 들어가는 건 안전문제도 있고 하니까 미리 확인해야 할 점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정비 없이) 모두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윤 당선인은 전날 문 대통령이 ‘충분한 준비’를 권고하며 집무실 이전에 제동을 걸자 담담한 어조로 “집무실 이전이 늦어져서 내가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지만, 국민과 했던 약속을 저버리는 건 감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윤 당선인이 취임 후 청와대 지하 벙커를 임시 집무실로 사용한다면 집무실 이전 완료 전까지 서초동, 통의동, 청와대 세 곳을 나눠 쓰게 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보위기와 재난 등 유사시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날 윤 당선인 대변인인 김은혜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현 정부가 집무실 이전 방안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취임 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현 인수위 사무실인 통의동에서 업무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관저 역시 청와대는 사용하지 않겠다며 “서초동(현 윤 당선인 자택)에서 오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서초동 자택에서 통의동으로 통근 시 거리가 멀어 예상되는 출퇴근길 시민 불편에 대해선 “한 분이라도 이게 불편하다 느낌을 갖지 않도록,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아울러 “저희는 일을 하고 싶다. 국민께서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도 이제 제대로 일하란 국민의 엄중한 바람임을 잘 안다”라며 집무실 이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앞서 21일 청와대는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계획에 대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5월 10일 0시에는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하면서 통의동 집무실에 머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22.03.23 I 이선영 기자
尹 청와대 이전에 셈범 달라진 경찰
  • 尹 청와대 이전에 셈범 달라진 경찰
  • [이데일리 이소현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을 공식화하고 ‘용산 시대’ 개막에 힘을 싣는 가운데 경호·경비, 교통을 맡는 경찰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해졌다. 청와대 관할인 종로경찰서와 국방부 청사 관할인 용산경찰서가 각기 다른 처지에 놓이게 됐다.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관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 체험관 (사진=연합)◇대통령 집무실 이동으로 관할서 변경…경찰 내 위상도 변화 전망22일 이데일리가 현장에서 만난 용산서 소속 경찰관들은 관할 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식에 용산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우선 경찰 승진 인사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통상 종로서가 청와대 인근 집회 등을 관리하며 인사 등에서 혜택을 받아온 것처럼 용산서도 역량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산에서만 30여년 근무했다는 지구대 A경위는 “용산서장이 경무관이나 치안감으로 승진하는 경우를 못 봤다”며 “(집무실 이전으로) 관할 파워가 세지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은 군으로 치면 별, 대기업으로 보면 임원급이다. 경무관 승진부터는 본인 경력뿐아니라 업무성과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해 바늘구멍 뚫기 수준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종로서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미국과 일본 등 18개국 대사관 시설이 밀집돼 있어 업무 부담이 큰 곳”이라며 “내부에서 작전에 실패한 경찰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경호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늘 긴장한 상태로 근무해야 해 업무 강도가 고된 만큼 승진 대상자도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인사를 보면 최근 5년간 용산서는 1명이지만 종로서는 7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용산서 경찰관들은 종로서가 맡았던 경호·경비 업무를 넘겨받는 데 무리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용산서 소속 B경장은 “용산 지역은 고급 호텔이 많아 대통령과 외빈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한 경험이 많다”며 “이런 경험을 비춰봤을 때 여러 경호 메뉴얼을 충분히 숙지하면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다고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용산서 소속 C경위는 “용산 쪽에 국회의장 관사, 합참의장 관사 등이 있어서 경호 쪽에도 요령이 있다”며 “용산서 차원에서도 준비를 많이 하게 될 것이고, 막상 닥치면 실력 있는 경찰들이 많아 빈틈없이 잘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사진=연합)◇청와대 이전으로 집회·시위 성지 이동할까일선 경찰관들은 청와대 인근에 집중됐던 집회·시위 규모도 함께 이동할지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용산서 소속 한 파출소 D경감은 “아무래도 집회나 시위가 많아지는 게 가장 부담스럽다”며 “정보나 경비, 교통 쪽 규모 자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서 소속 한 파출소 E경감은 “주변 경찰들 눈도 많고 청와대가 코 앞이다 보니 늘 긴장한 상태로 근무한다”며 “청와대가 옮겨간다는 소식에 주변 경찰들은 대부분 좋아한다”고 전했다. 다른 파출소 F경감은 “만약에 대통령 집무실이 사라져서 집회·시위가 덜 하면 출동은 줄어들 것 같다”며 “순찰을 하다 보니 주민들이 지역 개발을 기대하며 청와대 이전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위기”라고 알렸다.기존 청와대와 인근을 관리해온 서울경찰청 산하 101·202경비단 이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경비단 소속 한 경찰관은 “청와대 인근 경비는 서울청 직속인 202경비단이 책임지고 있다”며 “아직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옮겨가더라도 보직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힘든 점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경비단 소속 다른 경찰관은 “청와대는 경비는 아무래도 워낙 오래되다 보니 노하우가 쌓였는데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게 되면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52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극우단체를 향해 ‘양심거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실현되면 청와대 인근 집회·시위는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종로서 관할에 정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어 여전히 민원은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종로서 소속 G경위는 “청와대가 시민에 개방되면 순찰이라던지 다른 업무가 생길 것”이라며 “오는 10월에 광화문 광장이 완성되면 유동인구도 늘어나 신경쓸 일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서의 한 파출소 H경감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매주 수요일 집회가 있는데 매일 신고가 들어온다”며 “현장 출동해도 무차별적으로 민원이 들어오는데 진보단체와 보수단체의 갈등이라 쉽게 나서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대선공약은 애초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광화문에서 최근 국방부 청사가 있는 용산으로 급선회 된 터라 경찰 내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서울청 주재로 교통·경비 등 기능별로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이며,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단계다. 또 대통령 집무실은 국방부 청사로, 관저는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거론된 가운데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 장소로 대통령 관저만 명시돼 있고, 집무실에 관한 조항은 없어 이를 포함할지도 고민거리다.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되 경호와 안전 차원에서 최소한의 제한을 두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여러 판례 등을 분석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22.03.22 I 이소현 기자
신·구 권력 `강대강` 대치…문·윤 靑회동 물 건너 가나
  • 신·구 권력 `강대강` 대치…문·윤 靑회동 물 건너 가나
  •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지난 21일 청와대가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앞서 두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놓고 충돌하며 오찬 회동이 이미 한 차례 연기된 상태여서 ‘강대강(强對强)’ 대치가 지속될 시 신구 권력 간 만남이 아예 불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뭣하러 회동을 하는가”라고 되물으면서 “(회동할) 가능성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앞서 양측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취소됐다. 양측은 회동 무산 이유에 대해 함구했다. 일각에서는 인사권과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 등 양측이 실무 협상 과정 중 의제 조율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특히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아예 회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당연히 있다)”면서 “우리는 인사문제에 타협할 의지가 없으며, 모든 건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후 문 대통령 측 이철희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전날(21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실무 협상을 재개했으나, 이렇다 할 합의 없이 모두 빈 손으로 돌아간 것으로도 전해졌다. 게다가 실무협의가 빈손으로 끝난 이유를 두고도 ‘진실공방’ 양상이 벌어지는 등 양측의 대화는 얽힐 대로 얽힌 상황이다. 특히 같은 날 청와대가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계획에 대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갈등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양측 만남이 쉽게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한 윤 당선인 측은 당분간 통의동 집무실에 머물며 용산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한 상황이다.아울러 이 관계자는 “새로운 정권으로의 이양을 순조롭게 해주는 게 순리”라며 “정작 안보를 파손시킨 사람이 누구인가. 주한미군을 거의 해체 수준으로 붕괴시키고 한미연합사 등 무력화한 게 누군데 안보를 이야기하는가. 문 정권 5년 간 안보는 보이지 않았다”고 일갈했다.윤 당선인 측은 집무실 이전 문제로 회동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아침에 청와대 수석님 발언을 들었다. 그게 문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이었다”면서 “그 얘길 듣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 되는 공약이니까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아니었다”고 말했다.양측 간 실무협상도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김 대변인은 “실무적인 만남의 구체적인 추가 일정이 들어온 건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굳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면서 결론을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2022.03.22 I 박태진 기자
"文 퇴임날, 꽃길을"…황교익 "윤석열, 시민들 헛걸음 않게 하길"
  • "文 퇴임날, 꽃길을"…황교익 "윤석열, 시민들 헛걸음 않게 하길"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이전을 선언하면서 “오는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에 맞춰 이날 청와대 앞을 꽃길로 장식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2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당선자가 5월 10일 0시에 청와대를 개방하겠다고 했다”며 “저는 윤석열 당선자의 말을 믿고 5월9일 밤 12시에 청와대에 꽃을 들고가서 문재인 대통령이 걸어나오시는 길에 놓아드릴 예정”이라고 알렸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윤 당선자는 공언한 대로 5월 10일 0시에 청와대가 개방되도록 법적 절차를 따져 확실하게 일 처리를 하기 바란다”며 “꽃을 들고 나가겠다는 분이 저만이 아니다. 윤 당선자는 시민들이 헛걸음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씨가 언급한 5월 10일 0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이자 청와대 완전 개방 시점으로 거론한 날짜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맞물린 이같은 개방 시점에 대해 청와대 측이 안보 공백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하면서,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계획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청와대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때까지 청와대를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런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의 이전이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실상의 반대 입장을 냈다.이와 관련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제 13회 국무회의에서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며 ”특히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국민안전은 한 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교체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2.03.22 I 이선영 기자
윤석열 측 "文대통령과 회동, 가능성 없어"…결국 불발되나
  • 윤석열 측 "文대통령과 회동, 가능성 없어"…결국 불발되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 차례 회동이 불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 간 `강대강(强對强)` 대치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경우 윤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두 사람 간 회동 자체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뭣하러 회동을 하는가”라고 되물으면서 “(회동할) 가능성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앞서 양측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취소됐다. 양 측은 회동 무산 이유에 대해 함구했다.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및 감사위원 등 인사권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 등 양측이 실무 협상 과정 중 의제 조율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특히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아예 회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당연히 있다)”면서 “우리는 인사문제에 타협할 의지가 없으며, 모든 건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후 문 대통령 측 이철희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전날(21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실무 협상을 재개했으나, 이렇다 할 합의 없이 모두 빈 손으로 돌아간 것으로도 전해졌다.특히 같은 날 청와대가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계획에 대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갈등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양측 만남이 쉽게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한 윤 당선인 측은 당분간 통의동 집무실에 머물며 용산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한 상황이다.아울러 이 관계자는 “새로운 정권으로의 이양을 순조롭게 해주는 게 순리”라며 “정작 안보를 파손시킨 사람이 누구인가. 주한미군을 거의 해체 수준으로 붕괴시키고 한미연합사 등 무력화한 게 누군데 안보를 이야기 하는가. 문 정권 5년 간 안보는 보이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2022.03.22 I 권오석 기자
이철규 "청와대 이전 반대한 文, 윤석열과 비교 두려운 것"
  • 이철규 "청와대 이전 반대한 文, 윤석열과 비교 두려운 것"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약속을 파기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윤 당선인과 비교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22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21일 오전까지만 해도 ‘저희가 못 지킨 약속을 지키길 기대한다’고 했던 청와대다. 그런 청와대가 이날 오후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안 남은 촉박한 시일을 핑계로 ‘이전 계획은 무리’라고 입장을 바꿨다”며 “당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2012년과 2017년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공약했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 이행을 반대할 명분이 궁색했을 것”이라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과거 집무실 이전을 공약하며 했던 발언을 나열한 후 “지금 보면 윤 당선인의 약속처럼 보이는 위 내용은 10년 전, 5년 전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했던 기자회견 내용이다”라며 “그런데 (윤 당선인이 공약을 지키니) 너무 비교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그는 “똑같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한 사람은 현실적 난관을 이유로 공약을 파기했고, 다른 한 사람은 현실적 어려움은 있지만, 제왕적 대통령 문화의 상징을 해체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 과단성 있게 실천하고 있다”며 “지금 문 대통령, 청와대 그리고 민주당은 국민 사이에 이 점이 부각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안보 공백이 두려운 것인가? 새 시대의 개막이 두려운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지난 5년 동안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대해 ‘주권국가’다운 단호함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잘못된 남북군사합의로 우리 국방의 눈을 뽑는 우를 범한 이 정권이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을 두고 안보 공백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전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 배경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다.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며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3.22 I 이선영 기자
김어준 "尹, 청와대서 하루라도 근무하면 지구 무너지나"
  • 김어준 "尹, 청와대서 하루라도 근무하면 지구 무너지나"
  • 김어준(사진=T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어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청와대에서 하루라도 근무하면 지구가 무너지느냐”고 지적했다.김어준은 22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하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통의동 집무실에서 머물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임기가 시작돼도 절대 안 들어가겠다는 건데 국정과 안보공백이 없도록 청와대에서 얼마간 근무하면서 제대로 준비해서 이사가면 되지 않느냐”고 의문을 표했다.김어준은 “당선자 본인이 밝힌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는 이유는 ‘청와대 가는 순간 제왕적 대통령으로 찌들 것 같다’는 것”이라며 “이건 기분, 느낌 아니냐. 어떻게 기분과 느낌으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가콘트롤타워를 옮기는 것이냐”며 도무지 납득이 안간다는 생각을 전했다.앞서 지난 21일 청와대 측은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안타깝다”며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청와대 개방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3.22 I 김가영 기자
윤 당선인 측 “청와대서 집무실 이전안 주면 숙의할 것”
  • 윤 당선인 측 “청와대서 집무실 이전안 주면 숙의할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2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 “청와대 원하는 뜻이 무엇인지를 저희한테 별도로 전달해 주신다면 잘 숙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각 부처에 계신 분들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기재부나 행안부나 이분들과 절차를 상의하고 합당한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 그 안에 올라가는 안까지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다고 들었다”면서 “저는 여기서 시시비비 가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아침에 청와대 수석님 발언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이었다”면서 “저는 그걸 듣고 두 정부가 현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 되는 공약이니까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는 아니더라”라고 했다.윤 당선은 측은 취임 후 당분간 통의동에서 집무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어제까지 상황으로 보면 통의동에서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국민 여러분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가지시지 않도록 한 분 한 분 마음 헤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과의 회동 여지를 남겨뒀다. 김 대변인은 “실무적인 만남의 구체적인 추가 일정 들어온 건 없다”면서도 “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결론을 예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음은 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이다.-어제 청와대 브리핑 결과를 보고 이게 실무협의가 이뤄졌는데 브리핑이 그렇게 나온 건지 애초에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저희가 없는 말을 드리지는 않죠. 더군다나 앞으로 5년 국정 책임지고 운영하는 주체로서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는 게 당연한 거죠. 기재부나 행안부나 이 분들과 절차를 상의하고 합당한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 그 안에 올라가는 안까지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다고 들었다. 저는 여기서 시시비비 가리고 싶지 않다.이때까지 브리핑은 사실 근거해서 말씀드리는 거니까 왜냐면 어제 아침에 청와대 수석님 발언 들었다. 그게 문재인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이었다. 방송을 통해 전국에 전파가 됐다. 저는 그걸 듣고 두 정부가 현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 되는 공약이니까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는 아니더라-기존 청와대와 소통은 없었나.△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청와대가 각 부처에 계신 분들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고, 청와대 원하는 뜻 무엇인지는 저희한테 별도로 전달해 주신다면 잘 숙의해보도록 하겠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면 용산 이전이 전 연령대에서 반대가 좀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 국민 통합 의견 들으신다고 했는데 절차 부진했던 것 아니가. △여론조사 말씀하셔서 여러 의견 다양한 경로에서 소중하게 건네주시는 말씀들 잘 새겨듣고 있다. 앞으로 저희 진행 과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려야 될 단계가 있을 때 놓치지 않고 함께 공유하고 이해 구할 수 있는 과정 잊지 않고 챙기겠다.-사전 모두발언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발언 대상이 어떤 분인지 특정해주실 수 있나.△특정해서 얘기하면 이 자리에 오지 않죠. 국민 여러분께 저희 의지 표명한 것이다. -통의동에서 당분간 집무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서초동 자택에서 통근하시는 건지.△그렇지만 어제까지 상황으로 보면 통의동에서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한 번이라도 이게 불편하다 느낌을 가지시지 않도록 한 분 한 분 마음 헤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취임 이후 통의동 집무실 갈 경우 경호를 위해서 통의동 건물 리모델링 별도로 하실 계획인지, 추산 예산은 얼마로 잡고 계신가. △예산을 말씀하셨는데 리모델링보다 예산보다 앞으로 소상공인 중소자영업자분들이 국가 행정명령 따랐다는 이유로 막대한 손실 본 피해 실질적으로 구제하는 그 부분이 더 중요하고 그거밖에 생각 없다. -용산기지 이전 뒤 공원 개장 관련해 기지 내 오염정화 시간 걸릴 것이란 지적. 오염정화 마치고 공원 정식 개장 시기를 언제쯤으로 예상하는 지.△환경 문제는 오히려 다른 그 어떤 분들보다 저희가 더 세심하게 꼼꼼하게 챙길 거다. 이건 국민 여러분들의 쾌적하게 살 권리 안전하게 보호 받아야 될 권리를 위해서라도 새 정부 차원에서 어느 누구보다 강력하고 철저하게 살필 부분이다. -용산공원 개장 시기는△추후에 확인되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 -디지털플랫폼TF는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계신지.△TF 존재 여부 포함해서 인수위에서 자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분과가 오늘 업무보고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부처 업무보고 이후에 논의될 사안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 브리핑 이후 대통령-당선인 회동 실무협상은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 지. △아직 실무적인 만남의 구체적인 추가 일정이 들어온 건 없다. 그렇지만 늘 열려 있다. 굳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면서 결론을 예단하지는 않겠다. -박수현 수석 오늘 아침에 인사 문제는 당선인이 말하면 대통령도 협의하지 않겠냐고 한 것에 대해 입장 궁금하다. △저희가 며칠 전 알림으로 보고 드린 기자님들께 말씀드린 것과 변화가 없다. 그 어떤 부분에 대한 추천도 하지 않았고 하지 않고 있다. -집무실 발표 이후 당선인이 청와대 구조 슬림화에 대해 말 많이 하셨는데 구체적인 기조가 궁금하다. △청와대 직제 슬림화 경우 저희가 이번에 민관합동위원회 함께 둔다라는 것. 참모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가 있다. 그것은 행정부의 유능한 공직자, 민의에 가깝게 가 있는 정당, 진리와 학문의 전당으로 불렸던 캠퍼스, 자유로운 시장 참여자, 수없이 많은 창의적인 개인 분들, 그런 대한민국의 시민분들과 소통을 하고 국민을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가 있다. 이 때문에 기존보다 친근한 분들 위주로 운영하면서 점점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그러한 일은 하지 않겠다라는 답변으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현재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말씀은 어떤 뜻인가.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 5월 10일 0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러한 상징성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말씀드린 거다.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 -어제 김부겸 총리가 이전 관련해서 TF만들자고 말씀하신 게 나온 거 당선인 어떤 입장인가.△확인해 보겠다. 당선인 비서실로 전달됐는지 듣지 못했다.
2022.03.22 I 박태진 기자
윤석열, 취임 후 당분간 통의동 있을 듯…"주민 불편 없도록"(종합)
  • 윤석열, 취임 후 당분간 통의동 있을 듯…"주민 불편 없도록"(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반대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 이후에도 당분간 통의동 집무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통의동에서 국정 업무를 보면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집무실 이전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 이전을 발표한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2일 오전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까지 상황으로 보면 통의동에서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앞서 전날 청와대는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계획에 대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5월 10일 0시에는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하면서 통의동 집무실에 머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다만 통의동 인근이 경호와 보안 태세가 강화돼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김 대변인은 “국민 여러분이 한 번이라도 이게 불편하다는 느낌을 가지지 않도록 한 분 한 분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 국민의 관점에서 볼 때 유능한 정부가 되고 싶다”며 “어떤 일이든 현실적 난관은 있기 마련이다. 국정과 정치 협력은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이어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 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의 국민 부담으로 남겨두지는 않을 것이다”며 “새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에 위임받은 권한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청와대의 반대에도 용산으로의 이전은 꾸준히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집권 5년 내내 통의동을 쓰는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면서 “국방부 청사에 들어가는 과정도 국민 여러분과 가급적 같이 공유하고 이해를 구한다고 했으니까 들어갈 시점이 되면 그때 또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했다.애초에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 간 사전 협의가 부족한 게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기재부, 행안부와 절차를 상의하고 합당한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 간 회동 실무 협상마저 결렬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늘 열려 있다. 굳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면서 결론을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2022.03.22 I 권오석 기자
윤석열 "나도 청와대 가면 편해…허나 가는 순간 '불통'의 시작"
  • 윤석열 "나도 청와대 가면 편해…허나 가는 순간 '불통'의 시작"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청와대가 제동을 건 가운데 윤 당선인은 청와대 입주가 불통과 부정부패의 시작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1일 청와대 이전 TF팀 팀장인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굳이 통의동에 머물면서까지 청와대에 안 들어가려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윤 당선인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 전 본부장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회의석상에서 “개인적으로는 청와대 들어가서 편안하게 하고 싶다. 거기 들어가면 얼마나 좋으냐. 눈치 안 보고 내 마음대로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고 나도 그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그러나 그게 아니다. 정말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다면 그게 아니고 내가 불편하더라도 나와야 된다”며 “내가 편하면 그게 바로 국민의 감시가 없어지고 국민의 눈에 띄지 않으면 거기서부터 불통이 나오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부정부패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김 전 본부장은 “공원을 앞에 만들고 거기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민이 마음대로 들어와서 쳐다보게 만드는 게 결국 대통령이 함부로 못하게 하는 견제행위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또 그는 일부 참모가 우선 청와대에 1년 정도 들어가 있다가 집무실 이전 공사가 마무리되면 입주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집무 중 공사 때문에 불편 겪을 것을 우려해 한 말이었다.그러나 윤 당선인은 “내가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국민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나는 감수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한다.김 전 본부장은 “광화문 이외 전쟁기념관, 국립외교원, 연합사 부지, 국립민속박물관, 국방부 등 대여섯군데를 추가로 검토했다”면서 “문제는 국민과의 약속이었던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갈 수 있는 곳이 국방부 청사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용산 국방부가 벙커 등 추가시설 공사 없이 가능한데다 용산 합참청사는 전시작전권이 전환이 되면 연합사가 들어오는 것을 가정해서 1.5배 내지 1.6배 정도 크게 지어 3, 4개 층의 공백이 있다. 국방부가 들어가 임무 수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전시지휘소가 있는 남태령 지역에 합참 청사 건물을 지을 때까지 한 1, 2년 정도 같이 있다가 청사가 지어지면 그때 합참은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김 전 본부장은 역대 합참의장 11명이 우려를 나타낸 부분에 대해선 “(그 분들은)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선 동의했지만 너무 급하면 안보공백이 있다는 것으로 국방부가 합참으로 가면 합참이 바로 남태령으로 가는 걸로 생각한 때문이다”며 “그런 것이 아니라 합참, 국방부가 당분간 있다가 합참 청사가 다 지어지면 가는 걸로 됐기 때문에 안보 공백이 없다”라는 말로 이제는 이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다.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며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했다.
2022.03.22 I 이선영 기자
권성동 "김건희가 탐탁지 않아 해서 용산 이전?…가짜뉴스"
  • 권성동 "김건희가 탐탁지 않아 해서 용산 이전?…가짜뉴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용산 국방부로 결정하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21일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한 권 의원에게 진행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김건희 여사가 관저가 안에 있는 걸 탐탁지 않아 해서 용산으로 가려고 하는 거라는 말이 있다”라고 화두를 띄웠다.이에 권 의원은 “그건 전부 민주당 측에서 가짜뉴스 만들어 퍼뜨리는 것”이라고 극구 부인하며 “처음 구상할 때 정부청사로 가느냐, 외교부 청사로 가느냐 밖에 없었는데 경향신문의 국방 전문기자가 용산 시대를 열라면서 칼럼을 썼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사진=공동취재사진)그러면서 “담당 실무자가 신문을 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남동 관저에서 5년 내내 왔다갔다하며 국민적 불편을 감내하라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거라 생각해서 국방부로 가본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5일 경향신문 지면엔 <청와대는 국방부로 가야···“‘용의 땅’ 대통령 시대”>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린 바 있다.권 의원은 용산공원 미군부지를 통해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다며 “거기 가면 관저를 지을 공간도 있으니까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용산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적으로 권유했다”고 전했다.이를 들은 진행자는 “문제는 국방부는 어디로 가느냐”라고 질문했다. 권 의원은 “합참(합동참모본부) 건물이 1/3이 비었다. 한미연합사가 들어오는 걸 전제로 굉장히 크게 지었다. 국방부가 합참으로 가서 같이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MBN 방송화면 캡처)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결정하는 ‘시기조절론’에 대해선 “다 설득하면 최고 좋지만, 대통령 임기가 있지 않나. 임기 개시를 맞추려면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어떤 사람은 청와대에 1년 있다 가라 하는데 그러면 또 공약 안 지킨다 그럴 거다. 누구든 지적할 수 있지만 이건 결단의 문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한편 청와대는 전날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이전에는 공감하나 새정부 출범 전에는 무리”라는 의견을 밝혔다.입장문을 낸 윤 당선인 측은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라고 용산 시대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2022.03.22 I 권혜미 기자
  • [사설]공원으로 국민 품에 안길 청와대, 새 국가 명소 만들자
  •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국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 청와대의 미래 모습에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보안과 경호를 이유로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하게 차단돼 온 지금까지와 달리 공원화해 5월 10일부터 개방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70년 넘게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로 사용되면서 권위와 폐쇄를 상징했던 이곳이 문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해 국민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집무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분분하지만 청와대의 공원화는 흠잡을 데 없는 결정이다. 약 25만㎡(약 7만 6000평)의 면적으로 미국의 백악관보다 3배 이상 큰 청와대가 도심 한복판의 쉼터로 바뀐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큼직한 선물이다. 180여 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울창한 숲과 역사의 숨결 가득한 집무실 등은 물론이요, 최고의 정원으로 불리는 녹지원과 전통 한옥 양식의 상춘재는 보물 이상으로 값진 ‘덤’이다. 녹지 부족과 부지 확보의 어려움 탓에 대형 도심 공원 조성을 꿈꾸기 힘들었을 정부와 서울시 입장에서도 모처럼 기분을 낼 수 있을 것이다.북악산과 옛 궁궐, 성곽 길이 함께 어우러진 도심 명소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청와대 공원화는 국민의 자부심과 국가 품격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부수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대통령의 옛 별장으로 쓰이다가 2003년 개방된 충북의 청남대 관람객은 연간 8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이것 하나만 봐도 청와대 공원에 국민 발길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옛 미군기지 등의 부지에 300만㎡ 크기로 조성 중인 용산공원에 비하면 청와대 공원은 협소하다. 하지만 역사, 문화적 가치와 의미, 그리고 국민적 관심은 용산에 비할 바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보 공백과 졸속 이전, 최대 1조원의 비용 등을 들며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지만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은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대선 공약에도 담겨 있었다. 정치적 흠집내기가 끼어들어선 안 된다. 발목잡을 일도 아니다. 제왕적 대통령, 폐쇄에 안주한 불통 지도자들의 안식처였던 청와대의 새 모습에 갈채를 보낸다.
2022.03.22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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