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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12건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경복궁 경회루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궁과 국립박물관이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연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한가위 문화 여행주간으로 주요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춤판 ‘두드락’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과 같은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노린다. 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광주·전주·부여·공주·진주·청주·대구·김해·제주·춘천·나주·미륵사지)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부터 민속놀이 체험·전통공연·가족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공연을 준비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전통공연 ‘옛, 지금, 미래의 한글 그리고 가야금’을 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음악이 변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가야금의 선율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 서울 4대 고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서울·경기·충남 지역의 20여 개의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 광주, 과천에 있는 4개 국립과학관은 상설전시관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명절을 여행의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추어 국내여행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입장)·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입장)·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입장),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입장), 순천만 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무료입장) 등이다. 명절 분위기도 만끽하고 혜택도 누린다.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행사들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마련해주고, 청년에게는 어릴 적 친척들과 함께 놀던 어렴풋한 기억을, 어른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행사다. 25일과 26일에는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영판좋다 달판이네’가 24일에 펼쳐진다. 22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이,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 24일과 25일에는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를 볼 수 있다. 22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도 놓치지 말자. 문체부 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국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한 공간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18.09.23 I 이정현 기자
  • 추석연휴 문화재 무료개방·지역축제도 풍성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추석 연휴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6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휴기간 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 등 4대 고궁이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경기·충남지역의 왕릉이나 종료 등 20여 개의 문화재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북한산·설악산·지리산·소백산 등 4개 국립공원의 생태탐방이나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대구·광주·과천)의 상설전시관 관람료도 50% 할인한다.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입장하거나 입장료가 할인되는 곳들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입장), 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입장), 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 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 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입장),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입장),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무료입장) 등이다.이외에도 △전남 담양 죽녹원,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경북 경주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경남 양산 통도사, 내원사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충남 보령 만세보령 패러글라이딩 △전남 곡성 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제주 난타 등 150여 개 관광지와 관광 상품은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25∼26일)을 비롯해 △부산 ‘영판 좋다 달(Moon)판이네’(24일)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22∼26일)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22∼26일)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24∼25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22일) 등이 열린다. 가을꽃 축제도 풍성하다. 경기 안성 코스목동 축제나 강원 평창 백일홍 축제, 충남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 국화&빅토리아 축제, 경남 하동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제주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 등 다양하다. 추석 연휴 각종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여행주간 누리집(travelweek.visitkorea.or.kr) 한가위 특집 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9.22 I 신하영 기자
추석 연휴 '문화가 있는 날' 함께 즐긴다
  • 추석 연휴 '문화가 있는 날' 함께 즐긴다
  • 9월 ‘문화가 있는 날’ 전국편 지도(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문화가 있는 날’은 독서의 달을 맞아 책과 관련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과 지역 축제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과 해당 주간에 전국에서 열릴 총 1892개의 문화행사가 국민과 만날 예정이다”라고 21일 밝혔다.독서의 달 9월을 맞아 전국 도서관에서 책 관련 관련 프로그램과 인문학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행사들이 열린다. 경남 거창군립한마음도서관은 ‘한심(心) 고전인문학당’(27일)을 통해 소포클레스의 비극 전집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보낸다. 전북 전주시 쪽구름도서관은 체육교육과 교수를 초빙해 스포츠를 통한 삶을 들여다보는 인문학 특강 ‘스포츠의 마음-운동의 맛과 멋’(28일)을 진행한다.지역 축제도 가을과 함께한다. 경북 영주에서는 ‘영주야, 네가 있어 나는 행복해’(29일, 148아트스퀘어)를 열고 가족영화 상영,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주 광산구 극락강역 일원에서는 ‘춤 여행’을 주제로 한 ‘필름정거장-극장을 여행으로 디자인하다’(29일)가 열린다.야외 행사도 풍성하다. 경기 수원광교박물관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 보는 특별한 공연 ‘문화가 있는 날에 만나는 수원광교박물관-연극 마쯔와 신기한 돌’(26일)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재즈선율로 도서관의 밤을 밝힐 ‘도서관, 밤을 열다-하늘빛 작은음악회’(28일, 인천 연수청학도서관 하늘빛 정원)도 무료로 열린다. 전북 익산역, 충남 천안아산역, 세종시 제천뜰글린공원에서는 청년예술가들의 무대 ‘청춘마이크’를 연다.‘문화가 있는 날’ 당일인 26일에는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마동석, 김영광 주연의 영화 ‘원더풀 고스트’.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전 감독상’을 수상한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이 같은 날 개봉한다. 대림미술관 전시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전(展)’은 현장에서 표를 구입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9월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9.21 I 장병호 기자
 한가위만 같아라…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 [여행+] 한가위만 같아라…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 추석 연휴에 경복궁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석 연휴인 22일부터 26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운영한다. 먼저 4대 고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왕릉 등 서울·경기·충남지역의 20여곳의 문화재를 무료 개방한다. 4개 국립공원(북한산·설악산·지리산·소백산) 생태탐방원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대구·광주·과천) 상설전시관 관람료는 50% 할인한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 △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 △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 △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 △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무료) 등을 방문하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남 담양 죽녹원,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경북 경주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경남 양산 통도사, 내원사 등은 입장료가 무료다. △충남 보령 만세보령 패러글라이딩, △전남 곡성 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제주 난타 등 150여개의 관광지와 관광상품은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행사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25∼26일), △부산 ‘영판좋다 달(Moon)판이네’(24일),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22∼26일),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22∼26일),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24∼25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22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을꽃 축제 등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도 풍성하다. △경기 안성 코스목동 축제, △강원 평창 백일홍 축제, △충남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 국화&빅토리아 축제, △경남 하동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제주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 등 가을의 초입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꽃축제가 펼쳐진다. 지역의 특색에 문화와 예술을 더한 △대구 달성군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경기 수원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 △강원 삼척 ‘동해왕 이사부 축제’, △경북 포항 ‘스틸아트 페스티벌’, △경남 창원 ‘창원조각 비엔날레’도 놓치면 아깝다.
2018.09.21 I 강경록 기자
문화재청, 2019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공모 심사 결과 발표
  • 문화재청, 2019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공모 심사 결과 발표
  • 서울 광진구 2018 문화유산 체험교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이 2019년 지역문화유산교육 사업으로 ‘문화유산 방문학교’ 39개, ‘문화유산 체험교실’ 10개, ‘테마문화재 학당’ 6개 등 총 55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지역문화유산교육 사업은 지역공동체의 문화정체성을 강화하고 주민의 문화적 권리와 복지를 향상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유산교육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는 사업이다. 그간 민간단체 공모로 진행했으나 2018년 사업부터 지방자치단체가 공모해 총 47개의 사업을 시행했고 2019년도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했다.문화유산 방문학교는 초·중·고등학교 또는 동등 교육기관(지역아동센터 장애인 학교 등)으로 방문교사가 직접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체험·활동 위주의 문화유산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06년부터 시행했다. 2019년 사업으로는 총 81건의 신청사업 중 39개 사업을 선정했다. ‘영도 문화유산 스쿨’(부산광역시), ‘300년 전의 비밀, 탐라 자연유산투어’(제주특별자치도) 등 광역자치단체 사업 5개와 ‘첫 땅의 문화유산 이야기’(전남 해남군), ‘안녕하세요 해녀’(경남 통영시) 등 기초자치단체 사업 34개를 선정했다.문화유산 체험교실은 문화유산 현장에 청소년 등이 방문하여 발굴체험, 토기 제작 등 문화유산 체험활동 지원을 위한 사업이다. 2018년 사업은 ‘문화유산 발굴·복원?수리 현장’과 ‘민속문화재’ 2개 분야로 사업을 공모했다. 2019년에는 전체 문화유산의 체험활동으로 확대하여 공모했다. 36개의 신청 사업 중 ‘이윤탁 한글영비의 저주를 풀어라!’(서울 노원구), ‘문화유산 직업 탐험대’(전남 여수시), ‘선사 시대로 떠나는 고고학체험교실’(제주) 등 10개 사업이다. 테마문화재 학당은 2017년 시작한 ‘톡!톡! 이순신 충무공 탐험대’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이순신 충무공, 항일 또는 역사적 인물 등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와 관련한 문화재에 대한 집중적 강의와 체험·답사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23개의 신청 사업 중 ‘항일운동의 뿌리를 찾아서’(충남 홍성군), ‘금관가야로의 시간여행’(경남 김해시) 등 6개 사업을 선정했다.
2018.09.19 I 이정현 기자
3차 남북회담 때 ‘내외신 집결’ DDP, 독특한 형태 읽는 법?
  • 3차 남북회담 때 ‘내외신 집결’ DDP, 독특한 형태 읽는 법?
  • 건축감상법[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창에서 열리는 오는 18~20일, 수천의 내외신 기자들이 집결하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그런데 DDP, 다시 봐도 모양새가 독특하다. 궁금증이 되살아날 법도 하다. “어떤 의미가 담긴 거지?”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DDP부터 충남 아산에 위치한 신창휴게소, 해외여행 명소인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까지 망라해 건축물의 이해를 도와줄 책이 나왔다. 이상현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펴낸 ‘건축감상법’(발언미디어)이다.이 책은 건축물의 감상 포인트를 포착해 체계적으로 해석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건물에서 읽어야 할 요소를 형태와 공간, 의미로 나누고 이를 감상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적용해 건물의 의미, 가치 파악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1부엔 이론적 측면에서의 방법론이, 2부엔 실제 건물들에 적용된 사례들이 기술돼 있다.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에선 DDP에 관한 대목이 먼저 눈길을 끈다. 저자는 DDP에 대해 “신기한 형태의 건물로, 형태의 유형 중에서도 추상적 형태”라면서 “무엇처럼 생겼는가 즉 무엇을 구현하고 있는가 혹은 어떤 이념을 구현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두면 시각적 피곤함을 전해줄 뿐”이라고 말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산 능선 같기도 하고 뱀, 우주선 같기도 한 이 건물을 제대로 즐기려면 ‘닮음의 대상이 시시각각 달라는 변화감을 즐기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싸구려 콘크리트’ 건물에 출입구마저 불친절한 신창휴게소를 저자가 소개한 건 이 건물에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겨 개인사적 의미가 깊은 까닭이다. 이제는 고인이 된 아버지와 함께 가락국수를 먹던 그곳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는 남루해 보일 수밖에 없는 건물이지만 나에는 아주 중요하고 언제까지나 거기에 그대로 있었으면 하는 건물”이란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읽는 이들로 하여금, ‘내게 의미 깊은 건물’을 다시 떠올려보게끔 만든다.파리의 유명관광지인 노트르담 성당의 이해를 돕기 위해선 고딕양식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고딕양식이란 격식과 합치되는 노트르담의 형태를 발견한 연후에만 노트르담의 특별함, 즉 ‘우아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유럽이든 어디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두세 시간 정도의 노력을 들인다면 봐서 즐기기엔 충분한 정도의 양식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제언한다.
2018.09.17 I 김미영 기자
‘경제효과 1364억’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290선
  • ‘경제효과 1364억’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290선
  • 경북 안동 묵계서원(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이 2019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문화재야행’ 27선, ‘생생문화재’ 132선,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 97선,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34선 등 총 290선을 선정했다.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하여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했고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2014년, 문화재야행은 2016년, 전통산사 활용사업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총 424건이 접수됐다. 이중 콘텐츠 우수성과 사업추진 체계운영 등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이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290선을 골랐다.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가 목표다. 잠자고 있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하여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총 196건의 신청 중 132건을 선정했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1년 차 사업으로 선정된 ‘시범육성형’이 23건(17%), 2~4년 차 ‘집중육성형’ 66건(50%), 5년 차 이상인 ‘지속발전형’이 43건(33%)이다.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항일?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시범육성형 사업인 인천시 중구의 ‘중구를 번지점프하다’, 독립운동가인 이동녕 선생 생가지를 활용한 충남 천안시의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 등이 있다.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사람과 이야기로 가득한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20건의 신청 중 97건을 선정했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1년 차 사업으로 선정된 ‘시범육성형’이 17건(18%), 2~4년차 ‘집중육성형’ 48건(49%), 5년 차 이상인 ‘지속발전형’이 32건(33%)이다.2019년도 시범육성형으로 선정된 사업은 연천향교(경기도 연천군)의 ’생동감 청소년 인문학당_연천향교’, 강원도 양양군의 ‘다시 시작하기, 양양향교’, 충북 청주시의 ‘신항서원-세상에 인문의 신호를 보내다’, 전북 정수군의 ‘긴 물, 긴 역사 장수향교’, 제주 서귀포시 대정향교의 ‘유배의 땅, 평화의 섬이 되다’ 등이 있다. 문화재야행 사업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51건의 공모사업 중 15개 시도의 27개 사업을 선정했다. 올해에는 그 간 광역시와 지역 대도시 중심으로 펼쳐졌던 문화재야행 사업이 중소도시로도 한층 더 확대되어 더 많은 지역민이 야행을 통해 문화재의 가치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큰 호응을 얻었던 ‘군산 문화재 야행’과 ‘수원 문화재 야행’ 등 23건은 다시 반영했다. ‘안성 죽산 문화재 야행’(경기도 안성시), ‘강경야행! 타임캡슐을 찾아라’(충청남도 논산시), ‘김제야행! 여름밤, 과거로의 여행’(전라북도 김제시), ‘통제영 12공방 이야기 - 12가지 보물을 찾아라’(경상남도 통영시) 등 총 4건을 새로 추가했다.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국민이 누리는 고품격 산사문화 관광프로그램이다. 59건의 신청 중 34건을 선정했다.2019년에는 새롭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사 7곳(공주 마곡사·보은 법주사·안동 봉정사·영주 부석사·양산 통도사·순천 선암사·해남 대흥사)과 대구 동화사, 인천 용궁사, 춘천 청평사, 정선 정암사, 영동 영국사, 서산 일락사 등 6개 산사를 추가로 선정했다.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국민의 문화재 향유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의 2017년 사업별 모니터링 결과, 문화재 야행 등 4개 사업, 250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여 약 272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였으며, 이를 통해 총 1364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생산 파급효과 959억 원, 부가가치 파급효과 405억 원)가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09.17 I 이정현 기자
동아시아 문화예술강국 백제의 예술혼, 충남서 부활
  • 동아시아 문화예술강국 백제의 예술혼, 충남서 부활
  • [공주·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500년전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예술강국인 백제의 예술혼이 충남에서 부활한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14일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제64회 백제문화제’가 개막한다고 13일 밝혔다.올해 백제문화제는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란 주제로 개막 전날인 13일 부여 천등산과 14일 공주 정지산 천제단에서 각각 열린 백제혼불 채화로 문을 연다.개막식은 15일 오후 6시 30분 부여 구드래둔치 주무대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인사 및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이번 개막식에는 30여개국의 주한외국대사관에서 대사 및 관계자 등 주한외교사절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식전행사로는 일본 전통공연팀 ‘키야마초’와 중국 전통공연팀 ‘성도악단’의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다.이어 개막공연은 △제1막 1500년 전 백제를 깨우다 △제2막 한류원조 백제의 음악 △제3막 한류원조 백제의 춤 △제4막 한류원조 백제의 판타지 등으로 한류원조 백제와 현대 한류의 만남과 새로운 도약을 이야기한다.식후행사는 버즈, 지지비, 미지 등의 축하공연과 함께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백제한화불꽃축제가 백마강의 가을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금강과 백마강의 화려한 경관과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그 속에서 펼쳐지는 1500년 전 백제로의 시간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3 I 박진환 기자
대전서만 12명 사망 악몽…충청권 메르스 '비상'
  • [메르스 비상]대전서만 12명 사망 악몽…충청권 메르스 '비상'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 센터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의 일상접촉자가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에도 거주하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찰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와 2m 이내 있었던 사람을 밀접 접촉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은 일상접촉자로 분류, 관리한다.다만 일상접촉자는 밀접접촉자와 달리 격리되지 않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탑승했거나 항공사 직원, 세관 직원 등 간접적인 접촉이 이뤄졌던 일상접촉자는 대전 7명, 세종 3명, 충남 7명 등 모두 1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대전시는 메르스 환자가 3년여 만에 다시 발생함에 따라 지난 9일 선제 대응을 위한 방역근무체제를 확대해 24시간 운영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된 일상접촉자 7명은 세관 접촉자 2명, 항공기 동승자 5명 등으로 각 보건소에서 1대 1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이들은 앞으로 매일 1회 이상 전화 모니터링 시행 등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관찰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7명의 일상접촉자에 대해 앞으로 14일 동안 관할 보건소를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에 준한 검사와 격리입원 등 방역조치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9일에는 일상접촉자 중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세종시도 관내 거주 중인 3명의 일상접촉자에 대해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방역근무체제를 가동했다.이들은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동승자들로 세종시는 능동형 감시 체계에 들어갔다.능동형 감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등 2차례 전담직원이 직접 전화해 열과 호흡기 증세 등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충남도 역시 일상접촉자 7명에 대해 능동 감시 체계 기준을 적용했다.도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4개 시·군에 음압격리병상 35병상을 확보했으며, 각 시·군 보건소에 매뉴얼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상태다.대전시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대전에서는 모두 1046명이 격리 조치됐고, 이 중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명이 숨지는 등 지역사회가 큰 혼란을 겪었다”면서 “발열 등 메르스 증세가 의심되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보건소나 콜센터 1339로 신고해 안내를 받아 행동하는 등 확산방지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8.09.10 I 박진환 기자
조코위 인니 대통령 만나는 김영춘 장관.."해양수산 협력 강화"
  • 조코위 인니 대통령 만나는 김영춘 장관.."해양수산 협력 강화"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에서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조정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간 해양수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해양수산부가 인도네시아와의 해양수산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김영춘 해수부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문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10일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간 해양수산분야 협력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양국의 협력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 지역으로 넓히는 ‘신(新)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더욱 강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해 양국 관계를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김 장관과 조코위 대통령의 만남은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1만4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규모의 섬나라로 풍부한 해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 장관과 만나는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0월 취임 이후 해양조정부(부총리급)를 신설하는 등 해양수산 분야 정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해수부와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는 2016년 5월 ‘한-인니 해양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차 해양공동위’를 개최하는 등 해양수산분야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도 양국의 해양수산분야 협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에서 ‘한-인도네시아 제2차 해양공동위원회’가 열려 해양쓰레기 관리와 해양관광, 해양플랜트 해체사업, 해양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 사업 방안이 논의됐다.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도 협의했다.지난 5월에는 김 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조정부 장관과 만났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반둥공과대학을 방문해 수르야디 총장과 면담도 진행했다. 이후 양국은 8월 중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으로 관련협정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한국이 센터운영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김 장관과 조코위 대통령의 이번 만남에서 양국이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다음은 해양수산부 주간계획◇주간주요일정△10일(월)10:30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환영행사(김영춘 장관, 서울 창덕궁)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김양수 차관, 국회)△11일(화)10:00 국무회의(김영춘 장관, 청와대)△13일(목)10:30 차관회의(김양수 차관, 서울-세종 영상회의)△14일(금)13:30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김영춘 장관, 충남 태안)◇주간보도계획△9일(일)11:00 인도네시아 등 5개국 고위 항만관계관 초청연수 시행11:00 세계어업권에 대한 논의와 장, 전남 여수에서 열려11:00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북방위 회의 참석 결과△10일(월)06:00 제5회 해양수산 공공·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수상작 발표11:00 청년해기사 해외 취업을 위한 한-핀란드 해기사면허 상호인정11:00 2017년 해양조사기술연보 간행11:00 해수부, 「러시아 수산포럼 및 박람회」참석11:00 어촌뉴딜300 사업 설명회 개최△11일(화)06:00 조업감시센터, 선진 조업감시기술 베트남에 전수11:00 조합장 동시선거, 9월 21일부터 선관위에서 위탁·관리11:00 오징어 불법 공조조업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 개최△12일(수)11:00 제11회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 경연대회 개최11:00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위한 새집 짓는다△13일(목)11:00 제18회 국제 연안정화의 날 개최11:00 해수부, 2018년 원양어업 통계조사 결과 공표11:00 2018 모의 IMO 총회 개최△16일(일)11:00 관상어용품 신제품 개발로 국내 관상어산업 활성화11:00 어촌여행으로 풍성하고 알찬 한가위 되세요11:00 한-인도네시아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
2018.09.08 I 조진영 기자
 초가을 정취 사이로 걷다
  • [여행팁] 초가을 정취 사이로 걷다
  • 전남 순천시 남도 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전남 순천시 남도 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더위가 한풀 꺾이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이 온 것이다.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가을 햇살을 즐기며 걷기 좋은 때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월 걷기 여행기로 초가을 정취 사이로 걷을 수 있는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경기 김포시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경기 김포시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대명항에서 문수산성 일대까지 조성한 산책로다. 강화도와 김포 사이에 흐르는 염하강을 좌측에 끼고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데, 이 지역을 가리켜 ‘평화누리길 1코스’라고 한다. 대명항을 시작으로 덕포진 일대를 기점으로 다시 대명항으로 돌아오는 1시간 30분짜리 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걸을 만하다. 대명항을 시작으로 덕포진을 통과해 대명리, 쇄암리 등을 거쳐 문수산성 남문까지 이어지는 4시간짜리 코스는 꽤 거리가 있지만, 근현대사에 있어 군사적 요충지였던 곳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대명항~덕포진~쇄암리쉼터~고양리쉼터~문수산성 남문. 14km. 4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경북 봉화 낙동갈 세평하늘길◇경북 봉화 낙동강세평하늘길 1~3코스영동선 철길의 간이역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 있다. 승부역, 양원역, 비동승강장, 분천역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지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던 곳이고 기차로만 이어지던 곳이었다. 이 간이역들을 따라 길이 생겼다. 낙동강 물길을 넘나들며 영동선 철길을 따라가는 길, 백두대간 협곡과 낙동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길, 낙동강세평하늘길이다.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승부역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인 양원역으로 다시 비동승강장을 거쳐서 산타마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분천역까지 이어지는 약 12km의 걷기여행길이다. 모두 세 구간으로 되어있고 4시간 정도면 편하게 걸어낼 수 있는 길이다. (1코스) 승부역~양원역, (2코스) 양원역~비동승강장, (3코스) 비동승강장 ~분천역. 1코스부터 3코스까지 각각 5.6km(2시간), 2.5km(1시간), 3코스는 4.3km(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난도는 보통이다.경북 울산 울주 간절곶 소망길◇경북 울산 울주 간절곶 소망길 1~4코스명선교에서 나사해수욕장까지 약 8㎞에 이르는 길로 바다를 바라보며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해수욕장과 공원, 마을 등을 지나는 길은 제법 평탄한 길로 이어져 있어 걷기 어렵지 않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을 지나는데, 이곳에서 거대한 우체통과 한옥 지붕의 등대, 이국적인 하얀 풍차 등을 보며 쉬어가기 좋다. (1코스) 명선교~진하해수욕장, (2코스) 대바위공원~간절곶, (3코스) 간절곶~평동마을, (4코스) 평동마을~나사해수욕장. 1코스부터 4코스까지 각각 1.6km(40분), 3.5km(1시간 30분), 1.2km(40분), 2.2km(1시간) 정도 걸린다.인천 강화 강화나들길 14코스 ‘화동령 첫사랑길’◇인천 강화 강화나들길 14코스 ‘화도령 첫사랑길’강화나들길 20개 코스 중 가장 로맨틱한 길이다. 강화의 아픈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강화도령 철종과 봉이의 애잔한 러브스토리를 스토리텔링해 만들었다. 코스는 철종의 잠저인 용흥궁에서 출발해 철종과 봉이가 처음 만난 장소로 추정하는 청하동약수터에 이른다. 약수터에서 산을 오르면 강화산성 남장대가 나오고, 강화 읍내와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남장대를 내려오면 찬우물약수터이고, 길은 철종의 외숙인 염보길이 살았던 철종외가까지 이어진다. 강화터미널~용흥궁~청하동약수터~찬우물약수터~철종외가. 총 11.7km 정도다.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전남 순천시 남도 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전남 순천시 남도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순천만을 감싸며 걷는 길이다. 스님이 산에 올라가 봉우리에 있는 바위를 보니 마치 소가 누워있는 것 같은 모양새라 하여 이름이 지어진 와온마을부터, 일출과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고 하여 매년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박하고 정겨운 해안마을인 별량 화포까지 쭉 이어진 코스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최선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해룡와온~해룡 노월~해룡구동~용산전망대~순천만자연생태공원~철새 서식지~별량장산~별량우명~별량화포. 16km로 5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충남 서산 서산아라메길 1코스 ‘녹색길’◇충남 서산 서산아라메길 01코스 ‘녹색길’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어여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중 1코스는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길이다. 백제의 숨결을 따라 걷다 보면 천주교 순교지에 닿고, 계곡을 거닐다 보면 솔나무향을 가득 머금은 산이 나오고, 산을 오르고 내리면 불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18km 속에서‘역사’, ‘자연’, ‘문화’여행을 동시에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라메길이다. 유기방가옥~선정묘~유상묵가옥~미평교~고풍저수지~용현계곡입구~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개심사~임도접경지~분기점~정자~해미읍성북문~해미읍성주차장. 거리는 18km로 6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2018.09.08 I 강경록 기자
현금수송차서 훔쳐 '오다 버렸다'는 2억원, 보름째 행방불명
  • 현금수송차서 훔쳐 '오다 버렸다'는 2억원, 보름째 행방불명
  • 수송업체 직원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현금수송차량 안에 있던 돈을 훔쳐 달아난 수송업체 직원이 검거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피해금 2억여원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수송업체 직원 정모(32)씨는 충남 천안 서북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동료 두 명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현금을 채우러 간 사이 수송차에 있던 현금 2억35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경찰은 범행 엿새 만인 13일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 모텔에서 정씨를 붙잡았지만, 검거 당시 압수한 현금 400여만원 외에 남은 2억3100여만원의 행방을 28일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정씨는 조사과정에서 “남은 돈을 서울에서 보령으로 내려오는 길에 택시 밖으로 버렸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지만, 경찰은 정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경찰이 특히 주목했던 인물은 정씨의 아버지였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택시를 탄 정씨는 먼저 범행 지역이었던 천안 서북구에 들러 아버지를 만난 뒤 다시 택시를 타고 보령으로 이동했다.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정씨가 들고 온 가방의 부피가 아버지를 만난 뒤 줄어든 정황을 포착하고 정씨의 아버지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집까지 압수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조사과정에서 정씨의 아버지는 CCTV 속 인물은 자신이 아니며 정씨와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검거된 당일 정씨의 아버지는 경기도 가평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지난 21일 검찰에 송치된 정씨는 현재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다. 만약 피해금을 변제하지 못하고 재판이 진행될 경우 이 점이 불리하게 작용돼 정씨에게 무거운 형량이 선고될 수도 있다. 형법 제 329조에 따르면 절도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이 내려진다. 하지만 훔친 돈이 수억원에 달하는 데다 복역 후에도 비교적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현금인 만큼 정씨가 법정 최고형을 감수하더라도 끝까지 돈의 행방을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특히 정씨가 수차례 평택을 드나들며 도주 방법과 경로 등을 구상했고, 도주에 사용할 자신의 차량을 미리 현장에 주차해두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온 점을 고려했을 때, 정씨가 재판에서도 “남은 돈을 버렸다”고 일관되게 진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018.08.28 I 김은총 기자
온양관광호텔, 매각주관사 교체해 활로 모색
  • [마켓인]온양관광호텔, 매각주관사 교체해 활로 모색
  • 온양관광호텔 전경(출처=온양관광호텔 공식홈페이지)[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공개매각에 실패했던 온양관광호텔이 매각주관사를 바꿔 다시금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절치부심’ 중인 국내 1호 관광호텔의 명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온양관광호텔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를 매각주관사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변경허가서를 제출했다. 온양관광호텔 측은 기존 매각주관사였던 삼일회계법인을 제외한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BIG4 회계법인을 포함 6개의 국내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입찰의향서를 접수받아 이르면 다음 주 초 새로운 매각주관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온양관광호텔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삼아 지난 6월부터 공개매각을 추진해 왔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계열사였던 동아건설산업과 한림건설이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온양관광호텔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지난 7월 16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두 곳 모두 참여하지 않으며 결국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이는 인수후보군이 생각한 인수가와 매각 측이 제시한 가격대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매각 측이 제시한 매각가는 약 263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법정관리 매물은 청산가치보다 높게 매각가가 책정되는데 당시 온양관광호텔의 청산가치는 263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매각측은 인수가를 190억원 안팎으로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차이로 매각이 유찰됐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매각에 무게를 두고 회생작업을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직원 140여 명의 생계가 달린데다 온양관광호텔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터라 청산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예비 인수자를 먼저 선정한 뒤 공개입찰에 들어가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매각 방안은 새로운 매각주관사가 선정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온양관광호텔은 세간을 뜨겁게 달궜던 ‘성완종 스캔들’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01년 회사를 인수한 경남기업(옛 대아건설)이 실적 악화와 더불어 ‘성완종 스캔들’에 휘말렸고 결국 SM그룹에 인수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온얀광광호텔은 경남기업에 제공했던 금용보증부채 265억원을 떠안으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온양관광호텔은 온양행궁의 터에 유럽풍의 호텔 정원을 기반으로 세워진 온천 휴양 호텔로 호텔 내부에는 조선 세조가 세운 신정비(神井碑·충남문화재자료 229호), 영조와 사도세자가 궁술을 연마하던 영괴대(靈槐臺·충남문화재자료 228호) 등이 있다. 해외여행이 제한적인데다 국내 휴양지도 개발되기 전이었던 1970~1980년대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역의 관광 명소다.
2018.08.13 I 김무연 기자
온양관광호텔, 매각주관사 교체해 활로 모색
  • [마켓인]온양관광호텔, 매각주관사 교체해 활로 모색
  • 온양관광호텔 전경(출처=온양관광호텔 공식홈페이지)[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공개매각에 실패했던 온양관광호텔이 매각주관사를 바꿔 다시금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절치부심’ 중인 국내 1호 관광호텔의 명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온양관광호텔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를 매각주관사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변경허가서를 제출했다. 온양관광호텔 측은 기존 매각주관사였던 삼일회계법인을 제외한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BIG4 회계법인을 포함 6개의 국내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입찰의향서를 접수받아 이르면 다음 주 초 새로운 매각주관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온양관광호텔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삼아 지난 6월부터 공개매각을 추진해 왔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계열사였던 동아건설산업과 한림건설이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온양관광호텔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지난 7월 16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두 곳 모두 참여하지 않으며 결국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이는 인수후보군이 생각한 인수가와 매각 측이 제시한 가격대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매각 측이 제시한 매각가는 약 263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법정관리 매물은 청산가치보다 높게 매각가가 책정되는데 당시 온양관광호텔의 청산가치는 263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매각측은 인수가를 190억원 안팎으로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차이로 매각이 유찰됐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매각에 무게를 두고 회생작업을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직원 140여 명의 생계가 달린데다 온양관광호텔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터라 청산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예비 인수자를 먼저 선정한 뒤 공개입찰에 들어가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매각 방안은 새로운 매각주관사가 선정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온양관광호텔은 세간을 뜨겁게 달궜던 ‘성완종 스캔들’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01년 회사를 인수한 경남기업(옛 대아건설)이 실적 악화와 더불어 ‘성완종 스캔들’에 휘말렸고 결국 SM그룹에 인수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온얀광광호텔은 경남기업에 제공했던 금용보증부채 265억원을 떠안으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온양관광호텔은 온양행궁의 터에 유럽풍의 호텔 정원을 기반으로 세워진 온천 휴양 호텔로 호텔 내부에는 조선 세조가 세운 신정비(神井碑·충남문화재자료 229호), 영조와 사도세자가 궁술을 연마하던 영괴대(靈槐臺·충남문화재자료 228호) 등이 있다. 해외여행이 제한적인데다 국내 휴양지도 개발되기 전이었던 1970~1980년대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역의 관광 명소다.
2018.08.13 I 김무연 기자
이낙연 총리, 9~14일 여름휴가.. 국내 관광명소 찾는다
  • 이낙연 총리, 9~14일 여름휴가.. 국내 관광명소 찾는다
  •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름휴가를 이용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나선다.8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의 여름휴가와 이틀간의 주말휴일 동안 휴식과 함께 전북·경남·충남 지역 관광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주52시간 노동시간 단축 시행과 함께 총리부터 솔선해 하계휴가와 휴일을 이용해 국내 관광명소를 찾는다는 취지로 계획했다.이 총리는 지난달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노동시간이 단축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추세가 확산되는 점이 우리 국민의 단기 국내여행이 늘어날 요인이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총리는 휴가 첫날인 9일에는 서울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10일 세종시로 내려가 14일까지 계속 세종공관에서 지낼 예정이다. 10일은 휴식을 취하고, 11일부터는 전북 군산·전주, 경남 함양·하동, 충남 공주·논산·대전의 여러 관광지를 방문한다.국내 여행 첫날인 11일에는 전북로 가서 군산 동국사와 선유도, 전주 남부시장을 찾을 계획이다. 군산에서 참사문비가 있는 동국사와 조선후기 수군진인 고군산진 터가 있는 선유도를 방문한다. 참사문비(懺謝文碑)는 일본 조동종 소속 승려들이 일제의 만행과 자신들의 첨병 역할을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사문을 음각한 비석이다.이 총리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실업문제의 좋은 대안으로 평가 받는 청년몰이 있는 전주 남부시장도 찾는다.13일에는 경남 함양의 개평한옥마을과 두레마을, 하동의 도심다원과 박경리문학관을 방문한다. 솔송주문화관, 일두(정여창)고택 등이 있는 개평한옥마을과 산머루 농업으로 와인제품을 브랜드화 해 새로운 소득모델을 만드는 두레마을을 여행한다. 이어 우리나라 차의 첫 재배지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지정된 하동군 도심다원을 방문하고, ‘토지’ 촬영지에 위치한 박경리문학관을 관람한다.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충남 공주 마곡사, 논산 파평윤씨종학당과 돈암서원, 대전 이응노미술관을 방문하면서 여름휴가 일정을 마무리한다.
2018.08.08 I 이진철 기자
카카오맵서 산촌생태마을 등 숲속 휴양지 안내 받는다
  • 카카오맵서 산촌생태마을 등 숲속 휴양지 안내 받는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카카오맵을 통해 가볼만한 산촌생태마을과 국립자연휴양림 등 휴양지가 테마지도 형태로 서비스된다.산림청은 카카오와 함께 산촌생태마을과 국립자연휴양림 등 선정된 휴가철 여행지를 카카오맵에서 테마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게 지금 필요한 힐링, 산촌생태마을’과 ‘동화 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 국립자연휴양림’이라는 주제로 휴가철 여행지 14곳을 최종 선정했다.이번에 선정된 산촌생태마을로는 △고대산 산촌마을(경기 연천) △달빛 소리마을(강원 인제) △곤드레 한치마을(강원 정선) △산채 건강마을(충북 제천) △세동리 웅치골마을(전북 진안)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전남 장성) △산달뱅이마을(전남 광양) 등이다.국립자연휴양림으로는 △유명산 자연휴양림(경기 가평) △대관령 자연휴양림(강원 강릉) △덕유산 자연휴양림(전북 무주)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충북 청주) △황정산 자연휴양림(충북 단양) △오서산 자연휴양림(충남 보령) △변산 자연휴양림(전북 변산) 등이 선정됐다.산촌생태마을은 8일, 국립자연휴양림은 10일부터 ‘카카오맵’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테마지도 서비스로 제공된다.박종호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민간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산림콘텐츠를 국민에게 폭넓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위치기반의 참여형 서비스를 통해 양방향 소통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8.08 I 박진환 기자
산과 바다로 아름다운 여름 정취를 느끼며 걷다
  • 산과 바다로 아름다운 여름 정취를 느끼며 걷다
  • 경북 김천 인현왕후길(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보은 삽시도둘레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홈케이션(Home+vac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만 있는 경우가 많은 8월이지만, 너무 실내에만 있다 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럴 때는 산과 바다로 잠시 눈길을 돌린다면 산바람, 바닷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걷기여행길을 만날 수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길로 총 6곳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각 지역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강원도 속초 설악누리길(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 속초 설악누리길= 설악누리길은 척산족욕공원을 시작점으로 하는 약6km의 순환탐방로이다. 코스는 달마봉에서 발원한 청초천의 상류지역을 통과하여 피톤치드 가득한 초록의 숲으로 이어진다. 희귀, 자생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수목과 초본류가 식재되어있는 설악자생식물원을 살피고 바람꽃마을의 풍요로운 논과 밭 사이를 지나 척산족욕공원으로 회귀하게 된다. 설악누리길은 트레킹의 묘미는 물론 다양한 자연생태를 둘러보고 족욕체험으로 피로까지 풀 수 있는 최상의 휴양산책로이다. 척산족욕공원 ~ 자생식물단지 ~ 바람꽃마을 ~ 종합운동장 ~ 척산족욕공원(6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강원도 홍천 수타사산소길(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홍천 수타사 산소길= 홍천 수타사 산소길은 수타계곡과 천년고찰 수타사를 잇는 4~6km의 계곡 물길이다. 거리도 짧은 편이고, 길도 평탄한 편이어서 가족 나들이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여름이면 수타사 연못의 연꽃이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길옆을 흐르는 수타계곡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로운 물색을 간직한 소(沼)가 줄줄이 이어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계곡 중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수타사주차장 ~ 계곡길 ~ 용담 ~ 귕소 ~귕소 출렁다리 ~ 목교 ~ 계곡길 ~ 수타사생태숲 ~ 수타사 ~ 수타사 주차장(6km). 소요시간는 1시간 3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경북 김천 인현왕후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북 김천 인현왕후길=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가 폐위 당했을 당시 기도하며 복위를 꿈꾸었던 곳, 청암사. 그 청암사가 자리한 수도산을 중심으로 9km 남짓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장희빈, 서인과 남인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노력했던 것부터 백성들을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까지. 인현왕후의 숨은 뒷 이야기를 즈려밟으며 인현왕후길을 거닐어보자. 걷는 내내 평탄한 지형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당신을 사로잡을 터이니. 무흘구곡에서 백미로 손꼽히는 용추폭포는 무더위를 씻어내주기에 충분하다. 수도리주차장 ~ 쉼터 ~ 다리 ~ 수도계곡 옛길 ~ 용추폭포 ~ 출렁다리 ~ 수도리 주차장(9km). 소요시간는 2시간 4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경북 성주 칠선~용성간 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북 성주 칠선-용성간 숲길 01코스(칠선-문치골)= 성주군에 산책하기 좋은 숲길 한 곳이 있다. 초전면 칠선리에서 출발해 용성리까지 이어지는 ‘칠선~용성간 숲길’이다. 약 3.4㎞ 거리의 완만한 길은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초전면 칠선리와 용성리, 금산리 등으로 뻗어나가는 길을 걸으며 능선 위에서 주변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유명하지 않은 길이라 사색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칠선리 ~ 문치골(3.4km). 소요시간는 1시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충남 보령 삽시도둘레길(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보령 삽시도둘레길= 삽시도는 충남 보령의 대천항에서 40분 걸리는 섬으로, 섬의 모양이 화살을 매겨둔 활을 닮아 이름 붙었다. 이 섬의 서쪽 진너머해수욕장에서 남쪽의 밤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5km의 숲길이 삽시도둘레길이다. 섬의 서남쪽 붕굿댕이의 사면 숲속을 따른다. 거리가 비교적 짧고, 급한 오르내림이 없어 걷기 편하며, 길을 걷는 도중 삽시도가 자랑하는 세 가지 보물인 면삽지와 물망터, 황금곰솔을 찾는 재미도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진너머해수욕장이나 거멀너머해수욕장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고, 물때를 맞춰 즐기는 요강수에서의 해루질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진너머 해수욕장 ~ 면삽지 ~ 물망터 ~ 황금곰솔 ~ 금송사(5km). 소요시간는 2시간 40분. 난이도는 보통이다. 경남 남해 남해바래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남 남해 남해 바래길 02코스 앵강다숲길= 남해바래길은 거대한 섬인 남해군을 한 바퀴 도는 걷기길로 ‘바래’는 옛날 남해의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과 갯바위 등에서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의 토속어다. 총 10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남해바래길 중 앵강만을 따라 걷는 2코스 앵강다숲길은 남해바래길 안내 소책자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을 정도로 남해바래길의 대표 코스이다. 바다를 마주한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가천 다랭이마을을 출발해 홍현마을과 미국마을, 앵강다숲마을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마을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남해 바다와 그림 같은 해안 절벽은 물론 방품림으로 빼곡한 소나무 숲과 남해의 청정 갯벌까지 만날 수 있다. 가천다랭이마을 ~ 홍현해라우지마을 ~ 두곡월포해수욕장 ~ 미국마을 ~ 화계 ~ 원천횟집촌(14.6km). 소요시간은 5시간이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2018.07.30 I 강경록 기자
농진청 "양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어때요"
  • 농진청 "양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어때요"
  • (사진=농촌진흥청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올 여름휴가를 즐길 지역별 농촌여행 코스를 24일 소개했다. 가족 단위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과 농가맛집, 팜스테이 체험 마을을 묶은 당일이나 1박2일 코스다.경기권에선 양주시의 농가맛집 매화당과 교육농장 차우림, 지역 명소인 장흥수목원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 코스를 꼽았다. 테마는 휴양·힐링이다.인천의 계양산 자연치즈 체험과 두리버섯농원 체험, 강화도 자연체험농장과 팜스테이 도래미마을도 수도권의 농촌여행 휴양·힐링 코스로 꼽혔다.강원도 횡성군의 에덴의 꿀벌학교 체험과 산촌에서의 식사, 병지방 계곡 물놀이와 팜스테이 덕고마을을 한 데 묶어 소개했다. 정선군 맛집 정선고을 이진사댁과 체험 숙박할 수 있는 365 행복마을 코스와 양구군 지게농촌체험마을, 농촌테마공원 한반도 섬도 휴양 테마 코스로 꼽았다.충북 충주의 햇살블루베리 체험과 충주커피박물관, 제천시 밥상위의 보약한첩과 산야초마을, 옥천시 맛집 나무달팽이와 옥천장수마을도 있다. 그 밖에 충남 공주시와 전북 무주군, 신안군, 순천시, 구례군, 영광군, 경북 포항·영덕, 경남 양산시, 제주시의 농촌여행 명소도 소개했다.농진청은 이 자료를 홈페이지 알림판을 통해 공개해 해당 농가에 직접 문의하거나 자세한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했다.이명숙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농촌여행은 자연과 함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최적의 가족여행지”라며 “방문계획을 세워 미리 전화 예약을 하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7.24 I 김형욱 기자
유람선타고 수상레포츠하며 '폭염탈출'
  • 유람선타고 수상레포츠하며 '폭염탈출'
  • 경기 김포 아라마리나 수상 레저 체험장에서 카약을 즐기는 아이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물놀이가 절로 생각나는 시기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폭염을 피해 이번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행지 5곳을 ‘8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유람선 여행과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강원도 추천의 물레길, 충남 태안의 안흥유람선, 전북 군산의 선유도, 경남 통영의 만지도 연대도 유람선, 경기도 김포의 아라뱃길 크루즈&아라 마리나 수상 레저 체험장 등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반드시 여름 물놀이 안전수칙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강원도 춘천 물레길 우든카누 체험(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춘천 ‘물레길’물놀이 계절의 절정이다. 계곡과 바다, 수영장, 얼음물 세숫대야까지 모두 경험했다면, 색다른 물길 여행을 떠나보자. 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춘천 물레길’이다. 이색 체험으로 주목받는 우든 카누가 물레길의 주인공. 내리쬐는 태양 아래 패들 젓는 노동까지 더해졌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즐거운 표정이다. 의암호 한가운데 무인도로 다가가, 아마존 정글을 탐사하듯 짜릿한 경험이 더위를 삼킨다. 푸른 호수를 만끽할 카누를 타고 더없는 여유와 함께 낭만 뱃사공이 된다. 춘천 물레길 여행은 소양강 스카이워크, 소양호, 청평사로 이어진다. 의암호를 발아래 두고 걷는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배를 타고 들어가 만나는 섬 속의 절, 청평사는 오봉산 기슭을 따라 내려오는 차디찬 계곡이 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밤 10시까지 조명을 환하게 밝히는 숲 속의 작은 유럽, 제이든가든이 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춘천시청 경제관광국 관광정책과 (033-250-3063)안흥항에 도착한 안흥유람선(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태안 ‘안흥유람선’태안반도의 해안과 섬을 한데 엮어 지정한 태안해안국립공원. 바다는 더없이 아름답지만, 거친 물살과 암초로 그 옛날 남도에서 청자를 싣고 도성으로 가던 배가 자주 침몰한 난파선의 공동묘지다. 지금은 귀로 흥미진진한 보물선 이야기를 들으며 눈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비경을 담는 여행이 가능하다. 안흥유람선은 1시간 30분 동안 마도, 정족도, 가의도 등을 둘러보며 코바위, 사자바위, 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를 감상한다. 옹도 여행을 추가하는 옹도 하선 코스도 있다. 유람선을 따라오는 갈매기에게 과자를 던져주며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잔잔한 바다와 넓은 백사장, 그늘 좋은 솔숲을 갖춘 연포해수욕장은 태안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제격이다. 날아가는 갈매기 한 마리를 형상화한 안흥나래교는 길이 300m 해상 인도교로,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이다. 마도해역을 굽어보는 자리에 돌로 쌓은 안흥성, 연꽃이 만발한 청산수목원은 안흥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이나 돌아 나오는 길에 들르기 좋다. 태안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41-670-2766).전북 군산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교(사진=한국관광공사)◇전북 군산 ‘선유도’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바다가 육지로 변하고, 고군산군도의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는 다리로 연결됐다. 군산에서 선유도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세상이다. 새로 열린 길 따라 선유도에서 여름을 즐겨보자. 유람선 타고 바다에서 고군산군도를 입체적으로 감상한 다음, 자동차로 선유도까지 달려보자.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도에서 13.5km쯤 가면 유람선이 출발하는 야미도선착장이 나오고, 다시 3.5km 남짓 달리면 신시도에 들어선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무녀도에서 선유도,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징검다리처럼 건넌다. 도보 전용 장자교를 이용하면 선유도와 장자도를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섬과 섬을 지나는 맛이 일품이다. 대봉전망대는 고군산군도가 가장 멋지게 펼쳐지는 조망 명소로, 아름다운 선유팔경을 보기 좋다. 마지막으로 선유도해수욕장에 몸을 담그면 어느새 더위는 안녕이다. 군산시청 관광진흥과(063-454-3335). 경남 통영 만지도 포구(사진=한국관광공사)◇경남 통영 ‘만지도·연대도’만지도와 연대도는 푸른 통영의 섬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섬으로 향하는 뱃길에는 바다 향과 싱그러운 호흡이 담긴다. 두 섬은 출렁다리로 이어지며 한 묶음이 됐다. 국립공원 명품 마을로 선정된 만지도에는 독특한 문패와 벽화가 정겹다. 마을 뒤편 만지봉 가는 길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득한 바다와 통영의 섬들이 품에 안긴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는 길이 98.1m 연도교다. 친환경 명품 섬으로 선정된 연대도는 옛 담장이 어우러진 골목이 설렘을 더한다. 마을 끝자락에는 고즈넉한 몽돌해변이 있다. 만지도와 연대도로 향하는 배편은 달아항과 연명항(연명마을)에서 출발한다. 걷기 여행자에게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4구간 ‘연대도 지겟길’이 걸을 만하다. 이 밖에 통영 여행 때는 외관이 작품인 전혁림미술관, 산책로가 호젓한 서피랑마을,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서린 세병관 등을 둘러보면 좋다. 통영시관광안내소(055-650-0580).경기 김포 아라뱃길을 신나게 달리는 보트(사진=한국관광공사)◇경기 김포 ‘아라뱃길크루즈&아라마리나 수상레저체험장’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더위 사냥에 나서보자. 경인아라뱃길(18km)은 한강과 서해를 잇는 운하다. 대형 유람선이 아라김포여객터미널부터 시천나루까지 13km 구간을 매일(오후 1·3시) 왕복 운항한다. 유람선에 올라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무더위가 훌훌 날아간다. 선상 뷔페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되며, 주말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디너불꽃크루즈·음악불꽃크루즈(오후 6시)도 운항한다. 여객터미널이 김포공항과 가깝고, 도보 거리에 대형 쇼핑몰과 마리나 시설이 있어 외국인 관광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아라마리나에서는 카약, 보트 등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행주산성과 하늘공원에서 가슴이 탁 트이는 한강을 바라보고, 경의선숲길을 걷다가 그늘이 드리워진 벤치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도 좋다. 아라뱃길크루즈(현대유람선)(032-882-5555)/ 아라마리나 해양아카데미(031-999-7843~4).
2018.07.23 I 강경록 기자
휴가철, 계곡·들 등 야영지서 '살인진드기' 주의
  • 휴가철, 계곡·들 등 야영지서 '살인진드기'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치원생 자녀를 둔 30대 주부 김 모씨, 어느 날 자녀와 동네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풀밭에 올려놨던 가방을 들었는데 조그만 한 벌레들이 가방에 붙어있었다. 개미인줄 알고 자세히 살펴보니, 생김새가 개미와는 달랐다. 사진을 찍어서 온라인커뮤니티에 질문했더니 진드기인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살인진드기가 떠올라 공포에 사로잡혔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야외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진드기 감염병’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산이나 들판의 풀숲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옮긴다. 그 중에서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치사율이 높고 현재까지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라 무엇보다 예방에 주의를 요한다. 진드기를 통해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의 종류는 다양하다. 국내에선 SFTS, 쯔쯔가무시, 라임병 등이 대표적이다. 감염질환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열·발진·고열·설사·근육통·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짧으면 3일, 길게는 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감염 여부를 판단해 병원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는 물린 부위에 ‘가피’라고 불리는 검은 딱지가, 라임병은 과녁 모양의 ‘유주성 홍반’이 나타난다. SFTS는 피부 밑에 출혈과 충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 접종이나 치료제 없어김종훈 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쯔쯔가무시와 라임병은 발병 초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대부분 쉽게 치료가 가능한 편이다. SFTS는 증상에 따른 내과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진드기 매개 질환은 치명적이지만 초기 진단에 성공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는 몇 없다. 야외 활동 후 고열·복통 등 발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러 진드기 감염병 중에서도 일명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진드기에 의한 SFTS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치사율이 30%에 달할 만큼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진드기는 동물에게 붙어 피를 빨아먹는데, 이 때 진드기는 숙주 피부에 상처를 내고 마취 성분과 함께 피가 굳지 않도록 항응고제를 넣는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숙주로 넘어간다.국내에서 첫 발견된 2013년엔 환자 36명 중 17명이 사망했다.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SFTS는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대표 증상이다. 심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계통 이상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모든 야생진드기가 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니다. 조사된 바에 의하면 0.5%정도의 진드기만이 감염돼 있다.올해의 경우 지난 4월, 충남 청양에서 올해 들어 첫 야생 진드기 사망 환자가 나온 이후, 강원도와 전북 등에서 숨진 사람만 벌써 10명이 훌쩍 넘었다. 모두 야생 진드기에게 물려 STFS를 앓다가 사망했으며, STFS 사망환자는 지난해 54명으로 5년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SFTS는 별다른 예방접종이나 치료제가 없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는 게 최선이다. 숲이나 풀밭에 갈 때는 노출되는 피부 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반팔, 반바지보다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모자도 착용하는 편이 낫다. 풀 위에 앉거나 눕는 행동은 되도록 피하자. 불가피한 경우엔 맨살이 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드시 돗자리를 깔아야 한다. 곤충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외출 후 샤워와 목욕은 기본이다. 야외 활동 시 입었던 옷과 돗자리는 잘 털어낸 뒤 반드시 세탁해 볕에 말린다. 반려동물 위생·청결관리에 신경 써야 함은 물론이다. 풀숲과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어 외출이나 산책을 하고 돌아온 뒤에는 매번 목욕을 시켜줘야 한다.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한다면 머리 부분을 핀셋이나 족집게를 이용해 집어 제거해야 한다. 이때 비틀거나 회전하면 안 된다.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확률이 크다. 김종훈 교수는 “보통 산이나 들판에서 나물이나 약초, 열매를 채집하다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환자가 대다수다. 야외 활동 시 산책로 등 정해진 장소를 벗어나는 행동은 위험하다. 해외여행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해외에 서식하는 진드기는 종류와 매개 감염병이 달라 진료가 어렵다. 의사에게 최근에 다녀온 장소나 국가를 말하는 편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진드기 피해 예방법△ 농민의 경우 옷 벗고 일하지 말아야 △ 샌들같이 맨살이 노출된 신발보다는 장화나 등산화를 권장 △ 어두운 색 옷보다는 밝은 색 옷을 입기△ 노출이 덜 되는 긴 옷을 입을 것△ 기피제를 뿌릴 것△ 풀밭 앉을 때는 돗자리 등을 사용하기△ 귀가 즉시 세탁 및 목욕을 할 것△ 반려견 등 애완동물에게도 붙을 수 있어 주의해야반려동물에 붙어있던 진드기.
2018.07.1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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