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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 “바이오헬스 우리 경제 새 버팀목…K-바이오·방역 확산 지원”
  • 성윤모 장관 “바이오헬스 우리 경제 새 버팀목…K-바이오·방역 확산 지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송도)에서 연 제4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바이오헬스업계와 만나 이 분야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격려하고 규제 개선을 비롯한 지원 노력을 약속했다.성 장관은 19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송도)에서 제4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행사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DM바이오, 얀센백신 등 주요 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코로나19에 따른 변화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성 장관은 지난 6일 제1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시작으로 업종별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K-방역·K-바이오 글로벌 상품화를 비롯한 5대 변화와 8대 과제를 제시하고 관련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실제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출액은 10억9000만달러(약 1조3400억원)로 지난해 8억4000만달러에서 30% 남짓 증가했다. 우리나라 4월 전체 수출액이 366억달러로 전년(488억달러)대비 25.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19 검진 키트 등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성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K-방역을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K-바이오와 K-방역 브랜드 가치를 계속 퍼뜨려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바이오헬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노력과 적극적인 규제 완화, 세제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 전폭 확대를 정부 측에 요청했다.성 장관은 이에 대해 “기업 눈높이에 맞는 규제 개선과 규제 샌드박스(특례허용) 제도 적극 활용으로 신시장을 창출하고 원·부자재와 장비 국산화 지원, 바이오공정 인력양선센터 설립 등을 추진해 국내 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천·충북 경제자유구역청장과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등 경자구역 관계자도 함께 했다. 이곳에는 이미 바이오 클러스터 기반이 갖춰져 있는 만큼 이곳을 중심으로 K-바이오를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각 경자청 관계자는 저마다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노력을 소개했다.
2020.05.19 I 김형욱 기자
'고무적' 모더나 백신, "중화항체·장기 부작용 더 봐야"
  • '고무적' 모더나 백신, "중화항체·장기 부작용 더 봐야"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박일경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백신 개발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임상 1상의 주평가 요소가 ‘안정성’인 만큼 모더나 결과에선 효과보다는 단기 백신 접종시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면역원성 확인은 긍정적이지만 중간 결과 발표라 중화항체 형성 부분과 장기 부작용 등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108개다. 이 중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간 백신은 모더나와 미국의 화이자 등 총 8개다. 모더나는 이날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 백신 개발 레이스에서 선두로 나서는 모양새다. 모더나 임상 결과는 중간 발표이긴 하지만 최초의 임상 결과 발표라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아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 나설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임상 1상에서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구분해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임상 결과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100㎍ 그룹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일단 모너나 백신 후보물질의 면역원성 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재갑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가 생겨서 면역원성은 생긴 것”이라며 “지금 결과 자체는 고무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면역원성은 해당 후보물질이 면역을 발생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면역원성이 확인된 것은 (백신 개발에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원 항체 형성’보다 ‘중화항체’ 형성에 방점을 뒀다. 중화항체란 항체 중에서 실제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 되게 하는 항체를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백신을 만드는 목적은 중화항체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중화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나머지 항체는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임상 결과 최소 8명(25㎍ 그룹 4명, 100㎍ 그룹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너나 발표 자료를 직접 검토한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소 8명’ 중화항체 형성과 관련, “이번 임상 결과는 임상1상이 다 끝나서 최종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중간 데이터가 나온 것”이라며 “급한대로 현재까지 8명에 대해 실시한 중화항체 검사 결과에서 중화항체가 다 형성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45명을 대상으로 전부 중화항체 검사를 실시한 게 아니라 8명을 대상으로 먼저 관심이 많은 중화항체 검사를 실시해 그 검사 결과만을 내놨다는 얘기다. 중화항체 검사는 일반 항체 검사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임상 1상의 주목표인 안전성 확인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는 “의미가 있는 것은 최초의 임상 시험 결과 발표에서 백신 후보물질이 단기 부작용이 없어 안전했다는 점”이라며 “장기 부작용 여부는 아직 모르고 8명을 대상으로 8명에서 중화항체가 나온 것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기석 교수 역시 “(모더나 후보물질은) “독성 문제가 더 중요하다. 급성 독성은 없는 것 같지만 독성은 금방 안 생기더라도 나중에 생길 수 있다”며 “약은 한 번 먹어 괜찮지만 2·3달 먹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외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치고 나가면서서 국내 백신 업체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상황이 됐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는 GC녹십자(006280),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095700),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7곳이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백신개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재조합 백신을 만들고 있다. GC녹십자는 예방 백신과 혈장 치료제를 함께 개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해외 제휴사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상을 완료한 백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스마젠은 예방 백신을,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식물기반 플랫폼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지난 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팀과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 연구팀은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넥신은 DNA 백신 ‘GX-19’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서를 이달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7개 백신 개발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다.
2020.05.19 I 노희준 기자
개인·외국인 `사자`에 하루 만에 상승
  • [코스닥 마감]개인·외국인 `사자`에 하루 만에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면서 장중 오름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19일 코스닥 지수 흐름(출처: 마켓포인트)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포인트, 0.80% 오른 696.36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으로 보면 개인투자자가 1651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4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4거래일만이다. 기관투자가는 1508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금융투자가 2억원, 보험이 155억원, 투신이 521억원, 연기금 등이 229억원, 기타법인이 277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87억원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하락한 1225.3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 흐름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펄어비스(263750), 케이엠더블유(0325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 등이 2%대 올랐다. 알테오젠(196170)은 10%대, 원익IPS(240810)는 4%대, 휴젤(145020)은 1%대 상승했다. 파라다이스(034230)는 11%대 올랐다. 반면 씨젠은 7%대 하락하고 헬릭스미스(084990)는 2%대 떨어졌다. 셀트리온제약(068760)도 1%가까이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파미셀(005690)이 5%대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임상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수혜주로 분류된 영향이다. 파미셀은 각종 바이러스 분자진단에 필요한 진단시약과 유전자 치료제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한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주 3인방도 급등세를 보였다.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각각 7%대, 12%대, 9%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오락문화가 5%대 오르고 비금속이 3%대,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금속, 기계장비, 건설, 운송장비 및 부품 등이 2%대 상승했다.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 화학, 운송, 반도체, IT부품도 1%대 올랐다. 반면 인터넷이 2%대 하락하고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제약, 의료 및 정밀기기 등은 1%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7억6789만6000주, 거래대금은 11조6974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86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385개 종목이 하락했다. 16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5.19 I 최정희 기자
  • 대면 개학 앞두고, 학생들의 코로나19 예방 수칙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린이들은 코로나가 잘 걸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18일 0시 기준으로 누적확진자 1만1,065명 가운데 만 9세 이하가 147명, 10세에서 19세 이하는 62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를 차지한다. 새로운 확진자가 줄어 개학을 예정했던 학교들도 이태원클럽 집단발생으로 다시 연기되었고, 이러한 재유행 사례는 독일이나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거나 확실한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쉽게 변화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한 순간에 근절되지 않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우리는 아이들의 학업을 위해서도, 성인들의 기본생활과 경제활동을 위해서도 스스로 각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처럼 감염 예방을 꾸준히 실천해야 이 전 지구적 어려움을 건강하게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집에서 한두 명의 아이들과 지내도 통제가 되지 않는데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20-30명을 관리해야 한다. 선생님들에게만 맡겨서는 될 문제가 아니다. 각자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1. 마스크의 크기는 아이에 맞게 고려하고 코를 꼭 덮도록 한다. 더운 여름에는 KF94나 N95 같은 고강도 마스크로 호흡이 곤란해지는 것 보다는 덴탈마스크 등 호흡이 편안한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땀으로 마스크가 젖으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여분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2.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들은 특히 봄철 꽃가루 미세먼지 계절에는, 비염으로 인해 코를 손으로 만지거나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 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니, 미리 진찰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외출 후 세안과 코세척 등을 하는 것이 좋다.3. 실내 환기는 필수다. 밀폐된 공간에서 우리가 호흡을 하면 어항속 물고기처럼, 아무리 마스크를 통해서 하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숨 쉬는 사람의 폐를 거쳐서 나온 공기가 나의 폐에도 들어가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또한 에어컨을 사용한다고 환기도 하지 않고 교실을 밀폐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4. 손세정제나 물티슈를 준비하자. 또한 손을 자주 씻어서 생기는 손의 피부증상이나 마스크로 착용으로 인한 얼굴피부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보습제나 핸드크림도 챙기는 것이 좋겠다. 가려워서 손이나 얼굴을 자주 긁거나 만지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5.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급적 소리를 지르거나 뛰는 않도록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불필요한 대화를 많이 하면 이로 인한 호흡횟수와 호흡량 증가가 오염될 기회를 높일 수도 있고, 뛰게 되면 가라앉았던 바닥의 먼지 속 오염물질들이 다시 공기 중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 6. 미술 시간에는 미술 도구에 의한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기에 더 신경 쓰고, 음악시간에도 당분간은 목소리를 많이 내는 경우를 줄이는 게 좋겠다. 체육시간에는 야외나 넓은 체육관이라고 해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좋지 않다. 수영시간에는 어쩔 수 없지만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격렬한 운동을 평소처럼 무리하게 하면 호흡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겠다. 7. 미열이 있거나 목이 아프거나 기침 같은 증상이 있으면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빨리 알리고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학교에 친구를 만나러 가고 싶어도 아픈 것을 숨기지 말고, 며칠 간 아프지 않게 될 때까지 참아야 한다. 다른 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더라도, 혹시 진짜 코로나 확진자가 되더라도 놀리거나 소문내지 말고 아프지 않게 잘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다.
2020.05.19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에 영업익 반토막…서비스·유통 '쇼크'
  • [1Q 코스피 실적]코로나19에 영업익 반토막…서비스·유통 '쇼크'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비스업과 유통업종 등 한국 산업계를 정면 강타한 것이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미세하게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반토막났다.심지어 매출액 순이익률도 4%대에서 2%대로 급감했다. 작년엔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43원 남겼다면, 올해는 불과 22원밖에 못남겼단 얘기다.◇ 코스피 순이익 반토막…삼성전자 제외시 영업익 감소폭↑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592사(12월 결산법인 652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유예·감사의견 비적정 등 상장사 60곳 제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95조 2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7% 증가했다. 4조 2885억원을 더 번 셈이다.매출이 미세하게 증가한 데 비해 순이익은 무려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19조 4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8조 8328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7.8%(10조 1032억원)나 줄어든 11조 336억원을 기록했다.유가증권상장사 매출액의 11.1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이익 감소폭이 더 가팔랐다.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 유가증권 상장사의 매출액은 0.31%(1조 3489억원) 증가한 439조 948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0.98%(9조 468억원) 감소한 13조 2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61.79%(9조 9445억원)나 감소한 6조 1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대, 3%대 증가해 선방한 반면, 다른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다만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론 비교적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0.87%(2조 5588억원) 줄어 290조 13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3.23%(2조 4954억원) 감소한 16조 367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에는 상장사들의 비상장 법인들의 이익까지 다 합산되는데 이들 비상장 법인의 수익성이 대폭 약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00원 팔아 22원 남겼다…서비스·유통업 정면타격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남기는 마진이 대폭 줄어들었다. 예전같았으면 조금 더 마진을 붙여 팔 수 있었던 상품들을 코로나19 이후엔 크게 못붙이고 판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7%에서 3.93%로 하락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4.3%에서 2.23%로 떨어졌다. 지난해만해도 1000원어치를 팔면 43원은 주머니에 남았는데, 1분기엔 단 22원만 남게됐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순이익률이 3.67%에서 1.4%로 곤두박질 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은 1000원어치를 팔면 단 14원만 주머니에 남겼단 소리다.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업종은 △서비스업(-75.7%) △철강금속(-57.97%) △유통업(-39.09%) △운수장비(-34%)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종의 경우 굵직굵직한 기업들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날라가는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GS(078930)는 영업이익이 무려 98%나 감소해 9462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004170) 역시 영업이익이 무려 97%나 감소한 328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영업이익이 80% 줄어든 1조 4896억원을 기록했다.한편 음식료품은 당기순이익이 156.33%나 증가하며 호실적을 냈다. 코로나19에 사람들이 집에서 식음료 소비를 많이 하면서 CJ제일제당(097950) 등이 반사수혜를 입은 까닭이다. 의약품업종도 만성질환 치료제가 주력품목인 종목이 많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무려 110.13%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한편 전체 상장사 중 69.43%를 차지하는 411사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30.57%를 점하는 181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전환 회사는 전체의 10.3%(61개사)에 그쳤지만, 적자전환된 회사는 16.55%(98개사)나 됐다. 적자가 지속된 상장사도 14.02%(83개사)였다. 적자로 전환된 업종은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화학 4개 업종이었으며, 운수창고업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2020.05.19 I 이슬기 기자
  • [특징주]대웅, 코로나19 치료 물질 보유 분석에 '강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웅(00309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물질 2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라는 증권가 분석에 장 초반 강세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대웅은 전 거래일 대비 5.00%(850원)오른 1만7850원에 거래중이다.이날 전상용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4일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는 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모스타트 메실산염’이 인간의 폐세포인 Calu-3세포에서 ‘렘데시비르(에볼라바이러스치료제)’보다 600배이상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나파모스타트’와 유사한 제품인 ‘카모스타트 메실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호이스타정’을 판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전 센터장은 ‘나파모스타트’와 ‘카모스타트’가 둘 다 췌장염 치료제이며, 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 내의 침입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웅은 이번달 부터 동물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결과는 6월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후 해외 임상을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며, 식약처에도 임상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05.19 I 권효중 기자
  • 코스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에 2%대 상승 출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2%대 상승 출발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기업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되었다고 발표했고, 유럽연합은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9.37포인트(2.03%) 오른 1976.48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3.15%, 나스닥지수도 2.44% 각각 상승 마감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1억원, 1946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3023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3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운수장비, 은행, 철강및금속은 4%대 상승 중이다. 또 금융업, 보험은 3%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며, 운수창고, 증권, 유통업, 건설업, 화학, 전기·전자는 2%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2%대, 삼성전자우(005935)는 3%대, 현대차(005380)는 4%대 상승 중이다. 또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03542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하락하고 있다.
2020.05.19 I 박태진 기자
  • 대웅, 코로나19 치료 강력후보 물질 둘다 보유한 국내 유일한 업체-DS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S투자증권은 19일 대웅(003090)에 대해 코로나19 치료 현존하는 강력후보 물질을 둘다 보유한 국내 유일한 업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센터장은 “지난 14일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는 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모스타트 메실산염’이 인간의 폐세포인 Calu-3세포에서 ‘렘데시비르(에볼라바이러스치료제)’보다 600배이상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며 “대웅제약은 ‘나파모스타트’와 유사한 제품인 ‘카모스타트 메실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호이스타정’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파모스타트’와 ‘카모스타트’는 둘다 췌장염 치료제이며 TMPRSS2라는 세린 프로테아제(효소)를 억제하는 동일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카모스타트 메실산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세포내 침입을 막을 수 있다는 논문이 ‘Cell’이라는 유명 저널지에 지난 3월에 게재됐다. 전 센터장은 “지난 4월 한국파스퇴르 연구소는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이 코로나19치료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 중인 ‘렘데시비르’ 대비 40배, ‘클로로퀸’(말라리아치료체)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도를 보였다고 발표했다”며 “또한 네이처커뮤니케이션지에 최근 게재된 독일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렘데시비르’가 RNA게놈합성을 저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반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에 직접 작용해 세포의 자가포식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 내성이나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렘데시비르’보다 훨씬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과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웅은 이번달 부터 동물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결과는 6월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후 해외 임상을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며, 식약처에도 임상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 센터장은 “대웅은 ‘카모스타트 메실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호이스타정을 생산판매하는 대웅제약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고 이번달부터 동물임상을 하고 있는 ‘니클로사마이드’ 의 임상을 진행하는 ‘대웅테라퓨틱스’의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존하는 코로나19 치료의 가장 강력한 후보 물질인 “카모스타트 메실산염’과 ‘니클로사마이드’를 둘다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라고 판단했다. 한편, 대웅의 별도기준 1분기 실적은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212.4% 대폭 증가한 45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5.2%증가한 356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을 기록했다.
2020.05.19 I 오희나 기자
무책임? 거짓말?…트럼프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복용중"
  • 무책임? 거짓말?…트럼프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복용중"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 일주일 반(about a week and a half)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아연보충제를 먹고 있다.”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고자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입증된 효과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잇따른 조언에도, 감염 차원에서 스스로 이 약을 챙겨 먹고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그는 자신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도, 증상이 나타나지도, 또 주치의가 권하지도 않았지만, “스스로 원해 복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며 “의사와 간호사들이 이 약을 많이 먹고 있다. 예방책으로써 그렇다”고도 했다.문제는 이 약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을 뿐 아니라,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처방전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었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작용 등과 관련,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 내가 괜찮아(OK) 보인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그가 실제 이 약을 복용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대중(對衆)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나아가 자칫 인명 피해가 뒤따를 수 있는 사안을 너무나 쉽게 내뱉은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살균제는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나가떨어지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없겠는가? 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황당한 언급을 내놓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의 국면을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던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에 대해 최근 진행된 몇몇 연구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결국 오기가 생겨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책임한 짓을 한 것이거나 또는 무책임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어느 쪽이 진실이든, 미국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끔찍한 행동임은 틀림 없다”고 썼다.
2020.05.19 I 이준기 기자
①흑사병 치료제 찾아 바다로…제약산업의 시작
  • [위대한 생각]①흑사병 치료제 찾아 바다로…제약산업의 시작
  •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를 실천하는 경제종합미디어 이데일리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위대한 생각’(THINK GREAT)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위대한 생각’은 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겠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이데일리TV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방송하며, 강연 내용은 지면으로도 소개합니다.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 3강 약(藥) 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까지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피터 브뤼겔 엘더의 ‘죽은 자의 승리’.[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정윤철 PD, 정리=김무연 기자]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알아보는 ‘인더스토리’ 세 번째 주제는 ‘약(藥)’이다. 임규태 박사는 강연에 앞서 피터 브뤼겔 엘더의 그림 ‘죽은 자의 승리’를 화면에 띄웠다. 이 그림은 1346년 창궐해 유럽 인구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흑사병의 잔혹함을 묘사하고 있다.흑사병은 제약 산업, 나아가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흑사병 특효약으로 소문난 육두구를 찾기 위해 유럽 각국이 경쟁적으로 모험에 뛰어들며 대항해 시대가 열렸다. 근대 들어 흑사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세균의 존재를 발견했고 이는 항생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육두구.◇ 육두구 찾아 바다로…‘대항해 시대’가 열리다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사람들은 병의 전파경로를 ‘냄새’라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최대한 냄새를 맡지 않으려고 애썼다. 마을을 돌며 환자를 돌보던 ‘흑사병 의사’들은 까마귀 부리와 같은 길쭉한 마스크에 온갖 향신료를 집어넣어 냄새를 차단했다. 대표적인 향신료였던 ‘육두구’ 수요가 늘어난 이유다.문제는 당시 유럽에서 육두구를 구할 수 있는 경로는 적대 관계였던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지배하는 중동지역에 한정됐다는 점이다. 흑사병으로 육두구의 수요가 높아진 데 반해 공급이 달려 육두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당시 육두구 가격은 금보다 비쌌다. 유럽 국가들은 서쪽 바다로 눈을 돌렸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희망봉을 돌아 세계를 일주한 마젤란 등 모험가들이 육두구를 찾아 세계를 누볐다. 대항해 시대의 시작이다. 모험가들의 노력은 육두구 산지 인도네시아를 발견하는 결실을 맺게 된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금싸라기 땅인 인도네시아를 차지하기 위한 유럽 국가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특히 해상 패권을 다투던 영국과 네덜란드는 두 차례 전쟁을 치렀다. 여기서 이긴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 룬 섬에 대한 권한을 영국으로부터 이양 받고 대신 크게 필요가 없었던 뉴 암스테르담을 영국에 넘기며 육두구 전쟁의 승기를 잡는 듯했다.그러나 진짜 승자는 영국이었다. 영국은 인도네시아와 기후가 비슷한 서인도제도를 발견하고 원주민을 부려 대량의 육두구를 몰래 재배해 유럽에 풀었다. 육두구 가격 급락으로 네덜란드는 육두구 무역으로 이익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룬 섬 대신 뉴 암스테르담만 넘겨준 꼴이 됐다. 뉴 암스테르담은 훗날 ‘뉴욕’이 된다. 루이 파스퇴르(왼쪽)와 로베르트 코흐.◇ 흑사병의 공포 몰아낸 세기의 라이벌유럽은 19세기까지도 흑사병의 치료법은커녕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했다. 흑사병의 공포는 유럽에 만연했다. 흑사병의 공포에서 인류를 해방 시킨 사람은 세기의 라이벌인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와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다. 파스퇴르의 업적은 포도주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포도주가 발효 도중 상하는 일이 반복되자 원인을 연구한 끝에 ‘세균’의 존재를 알아낸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코흐는 세균의 개념을 확장해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봤다. 코흐는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균까지 잇따라 발견하며 세균학사에 한 획을 긋는다. 프로이센-프랑스 간 전쟁(보불 전쟁)으로 앙숙이던 두 사람은 경쟁 끝에 결국 흑사병의 원인을 밝혀내게 된다. 파스퇴르의 수제자였던 알렉산드로 예르생과 코흐 문하에 있던 기타사토 시바사부로가 1894년 불과 며칠 차이로 흑사병원균을 발견한 것. 흑사병원균을 먼저 발견한 것은 기타사토였으나 균의 이름은 예르생의 이름을 딴 ‘예르시니아 페스티스’라고 불렸다.알렉산더 플레밍병의 원인은 알았지만 인류는 여전히 마땅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 난제는 영국의 의사 알렉산더 플레밍의 단순한 실수로 풀렸다. 포도상구균 샘플 배양 접시를 방치한 채 휴가를 다녀온 플레밍은 곰팡이가 배양 접시의 세균을 모두 죽인 것을 확인하고 곰팡이로부터 세균을 죽이는 성분 ‘페니실린’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다.어니스트 케인과 하워드 플로리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페니실린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성공한다. 항생제의 대량 생산은 부상자의 2차 감염을 막으며 수많은 목숨을 구했다. 페니실린이 대량 생산된 덕분에 전 세계에서 펼쳐진 2차 세계대전의 사상자 수는 유럽 전선에 국한됐던 1차 세계대전 사상자 수와 큰 차이가 없다.◇자연에서 찾던 ‘만병통치약’, 사람의 손으로 만들다사실 인류는 문명 초기부터 식물로부터 추출한 성분을 진통제로 사용해왔다. 기원전 3000년 전 수메르 인들은 아편이 강력한 진통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약으로 사용했다. 또 기원전 1500년 고대 이집트인들은 버드나무 껍질을 끓여 마시며 통증을 완화하기도 했다. 임 박사는 “인간의 면역체계가 발동할 동안 고통을 줄여주는 생약 성분은 가히 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하다”라고 했다.머크 그룹이 생산한 초창기 모르핀.민간요법처럼 사용하던 생약 성분을 이용해 최초로 현대 제약 산업의 기틀을 다진 사람은 독일의 약사 에마누엘 머크다. 그는 독일 학자 프리드리히 제르튀르너가 아편에서 뽑아낸 ‘모르핀’ 성분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한다. 독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제약·화학 그룹인 ‘머크’의 시작이다.모르핀처럼 생약을 기반으로 한 진통제들은 모두 자연적으로 질소를 포함하고 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르핀의 성공 이후 전 세계에는 알칼로이드 광풍이 불기 시작한다. 서구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에서 알칼로이드인 대마, 카페인, 니코틴, 코카인, 퀴닌 등을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대량 재배하기 시작한다.그러나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던 알칼로이드 계열은 양날의 검이었다. 강력한 진통 효과와 더불어 환각 작용과 중독성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1839년 벌어진 아편전쟁은 알칼로이드가 지닌 중독성이 국가 간 분쟁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알칼로이드 계열 진통제에서 중독성을 제거한 진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바이엘이 생산한 초창기 아스피린.1853년 찰리 게르하르트는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살리실산에 아세틸을 섞은 아세틸살리실산이라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다. 이 물질은 진통 효과는 있으면서 중독성이 없고 화학합성을 통해 만들어졌단 점에서 기존 알칼로이드 계열의 진통제와 궤를 달리했다. 염료공장 주인이던 프리드리히 바이엘은 아세틸살리실산에 주목해 이를 이용한 화학합성 진통제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화학합성 약품 ‘아스피린’의 등장이다. 아스피린 생산을 위해 바이엘이 설립한 회사가 바로 글로벌 제약기업 ‘바이엘’이다. 생약 기반의 머크와 화학합성 기반의 바이엘이 현대 제약 산업의 뿌리가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0.05.19 I 김무연 기자
"EU,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조건부 판매승인 검토"
  • "EU,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조건부 판매승인 검토"
  • △렘데시비르 [사진=AFP제공][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유럽연합(EU)이 며칠 내에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귀도 라시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은 이날 이와 관련, 유럽의회에 ”조건부 판매 승인이 며칠 안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U가 조건부 판매 승인이 내려지면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모든 필요한 정보가 확보되기 전에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한시적으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EMA는 최근 렘데시비르의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을 권고한 바 있다. 이는 판매 승인 전이라도 약을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 환자에 투약시 회복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보여 관심을 모아왔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치료약으로 렘데시비르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특례승인했다.
2020.05.18 I 김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이재용, 美 ·中 격돌 속 중국행 “곧 거대한 변화…시간이 없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재용, 美 ·中 격돌 속 중국행 “곧 거대한 변화…시간이 없다”-“HUG 갑질 도 넘었다” 제2보증사 설립 추진-“5.18 진실 고백하면 용서·화해의 길 열려”-정책사업 떠맡았다가…공공기관 10곳 중 7곳 빚 늘어-윤미향 논란에…이낙역 “엄중하게 보고 있다”-[사설]침체된 문화·예술 분야에 자극제 되기를-[사설]‘코로나 신냉전’, 미·중 패권싸움 대비해야△줌인&(2면)-‘방역 모범국’ 극찬한 빌 게이츠…韓 ICT·바이오에 ‘무한 신뢰’-코로나에 아르바이트도 바늘 구멍…10명 중 2명만 일자리 구해-해운선사 지원 영향…해양진흥公 부채 1년 새 6배로△제2 분양보증사 설립 추진(3면)-HUG 분양보증 독점권 쥐고 건설사 쥐락펴락…국토부는 미적미적-“보증료율 불리하게 설계 돼” 지방 건설사 한숨-HUG 분양가 세부 적용 수치 미공개…시장혼란△공공기관 대해부④재무·실적관리 ‘빨간불’(4면)-공공성-실적 딜레마에 허우적…‘시장형 공기업’이 더 곤두박질-석탄·광물자원公 등 20곳, 민간이면 ‘부도업체’-복합발전 본격 시동 건 중부발전, ‘탈석탄’ 악재 뚫고 고공행진△이재용 글로벌 현장 경영 재개(5면)-시스템반도체 美현지 생산 확대 불가피…메모리 시장 다변화 나설 듯-국내외 악재 정면돌파 의지…‘뉴 삼성’ 속도낼 듯-韓 메모리반도체 45%는 중국행…화웨이 타격 땐 수출 감소 불가피△벼랑끝 몰린 쌍용차(6면)-13분기째 적자에 반전시킬 신차도 없어…“정부 지원없이 생존 불투명”-이례적 분기 감사의견 거절에…상패까지 이어지나-7월 차입금 유예 실패땐 부도 위험 절박한 쌍용차…고민 깊어지는 산은△윤미향 논란 일파만파(8면)-야권 “사퇴” 맹공…여당 안에서도 “여론 좋지 않아” 회의론 커져-“집 판 돈”→“적금 깬 돈”…윤미향 ‘아파트 경매자금 조달 해명’ 오락가락-고가매입 ‘안성 쉼터’ 의혹 시민단체, 윤미향 檢에 고발△정치(9면)-‘대통령 개헌론’ 발맞춘 민주당…극우 세력에 선 그은 통합당-文대통령 “오월정신, 세대 이어 새롭게 태어나야”-옛 전남도청 앞에서 처음 열려…주호영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김웅 “총선 참패, 코로나 때문 아냐…세상에 뒤쳐졌던 것”-文대통령 “보건취약국에 1억불 지원”△경제(10면)-한은 첫 증권·보험사 특별대출 나섰지만…보름 지나도록 신청 0건-3월 실업급여 신청 25% 증가…여성·고령자 직격탄-코로나에 돼지고기 수입 ‘뚝’…金겹살 된 삼겹살△금융(11면)-한때 P2P 이끈 부동산…연체율 올리는 주범으로-벌금·형사합의금 중복보상 안돼 2개 가입보다 특약 추가시 유리-심사만 2주째…속도 못 내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디지털 역량 키우자…JB금융 ‘디지털 커뮤니티’ 출범△산업&기업(12면)-신차 중개, 앱 결제…본업 주춤 정유사 새 활로-“1분기 실적 선방, 임직원 헌신 덕 대한항공 정상화 추진해 나갈 것”-속도 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LG화학, 2분기도 1위 지켜낼까-글로벌 1위 업체도 적자 늪…철강업 최악의 보릿고개-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4곳 독립△산업·소비자생활(14면)-녹십자 “코로나19 치료제 무상공급” 결단-유료회원제 띄우는 네이버…긴장하는 e커머스-편의점으로 몰린 재난지원금…“생필품·고가상품 많이 팔려”-성큼 다가온 여름…中企 냉방가전 벌써부터 ‘불티’△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15면)-흑사병 치료제 찾아 바다로…인류 구원할 제약산업의 시작이었다-치료제 없어 격리가 최선 여전히 역병에 속수무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6면)-“‘공매도 한시금지’ 불가피한 조처…악용세력 처벌수위 높이는게 먼저”-“공매도 멈추니 코스피 상승…인과관계 인정 섣불러”△증권&마켓(18면)-트럼프 ‘화웨이 조르기’에 부품株 희비 엇갈려-삼겹살 가격 뛰는데…돈육 선물은 ‘개점휴업’-코로나 직격탄 맞은 의류株…1분기 성적표에 주가 ‘우수수’△증권(19면)-금융당국 “증권사 ABCP 발행 손본다”…업계 “시장 위축 불가피” 반발-코엔텍 ‘소송’ 변수에…EMC 풍선효과 ‘촉각’-KB증권,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 17일 만에 1만명 돌파△문화(20면)-홍보 넘어 가짜뉴스까지…‘선넘는’ 팬덤, 난감하네-“혼인증서 따위 믿지 않아” 밀당고수 당돌춘향 납시오-올해 1원이라도 번 곳 제로…클래식 공연 기획사, 절반 이상 문닫을 판△스포츠(22면)-개막 기다리다 지친 男골프선수들…“우리끼리 ‘미니투어’라도 열자”-“올해 드림투어 상금왕하고 내년엔 정규투어 누벼야죠”-우승자보다 더 주목받은 유현주 “다음 대회는 글쎄”-오리온 유니폼 입은 이대성 “신나고 즐거운 농구할 것”-마인츠 이적 1년 만에 ‘데뷔전’ 치른 지동원△피플(24면)-이건희 회장이 받은 ‘밴 플리트’ 상…대한상의 받는다-‘6.25 참전’ 美 나바호족에 마스크 지원-법무법인 바른 대표에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마윈, 소프트뱅크 이사 퇴임-남수단 한빛부대 교대…귀국 전세기에 阿교민 수송도-우리금융 ‘든든한 도시락’ 10주간 1만6000개 지원 완료-한공회 회장 출마 채이배 “회계개혁 완수”-마스크 5부제 기획한 사무관 ‘우수공무원’-한전·자회사, 급여반납금 전통시장에 기부△오피니언(25면)-코로나 위기에 빛난 협업의 힘-청산 못한 과거에 대한 예의-멸종 위기 동네서점 지원책 급하다-노은님 ‘바다의 행진’△부동산(26면)-“발코니 확장비 1800만원”…분양가 누르니 ‘유상 옵션’ 판친다-만6세 이하 자녀 있으면 신혼희망타운 분양 가능-황금라인 ‘신분당선’ 따라 4000가구 쏟아진다-강남 전세 재계약하려면 7000만원 더 내야△사회(27면)-“인터넷 할 줄 몰라 일주일 기다렸지”…실버족 몰려 ‘거리두기’ 무너지기도-서울 고3은 매일, 고1·2는 격주 등교한다-서울 긴급생활비 지급 차질 불가피-警, 유착비리 근절 ‘무작위 사건 배당’ 시행-“코로나 재확진자, 전염 위험성 없다”-검찰개혁위, “형사·공판부 경력 우대”
2020.05.18 I 송승현 기자
K-방역에 감탄한 빌 게이츠..韓기업에 잇따라 뭉칫돈
  • [줌인]K-방역에 감탄한 빌 게이츠..韓기업에 잇따라 뭉칫돈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 한국의 개도국 진단키트 지원에 경의를 표하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을 강화했으면 한다.”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이같은 대화를 나눴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한달여 만에 실제 행동에 나섰다. 그가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이 최근 한국 기업에 잇따라 자금을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게이츠재단이 코로나19 사태 해결 노력에 적극 나선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높은 신뢰가 자금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게이츠재단 K-방역 성공모델에 주목 18일 KT(030200)는 빌&멜린다 게이츠재단과 손잡고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전체 금액의 50%인 60억원을 펀드 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모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KT는 게이츠 재단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5G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에서 ICT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연구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재단은 빅데이터 분석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질병 이동 및 확산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면 시간을 절약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게이츠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지원금 활용방안을 논의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개발할 예정이다.게이츠재단의 한국 기업 투자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즉 K-방역에 대한 높은 신뢰감과 경험이 바탕이 되고 있다. 멜린다 게이츠 공동 이사장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A학점을 줄 만한 국가는 한국과 독일”이라고 언급했으며, 빌 게이츠 이사장은 “대만이나 한국 같은 곳은 MERS(중동호흡기증후군)나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겪었기 때문에 각본을 갖고 있다. 이 각본에 따랐기 때문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평가했다.여기에 한국의 IT 기술력과 백신개발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트리스터 게이츠재단 디지털보건혁신국 부국장은 KT가 진행할 연구와 관련해 “한국뿐만 아니라 감염병 위험에 처한 다른 국가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전염병 위험 더 강력히 경고했어야” 게이츠재단이 코로나19 사태 해결과 추가적인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한국만은 아니다. 게이츠재단은 이달 초 아동 대상 결핵 예방백신으로 알려진 BCG가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대 연구팀에도 122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난 11일까지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연구에 약 3억500만달러(3760억원)를 지원했다. 게이츠재단이 에볼라에 7600만달러, 지카바이러스에 2000만달러를 기부한 점을 감안하면 다른 어떤 감염병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 내 많은 액수다.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는 게이츠 이사장의 뼈저린 후회에서 비롯된다. 게이츠 이사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더 강력하게 전염병 위험을 경고했어야 했다”며 후회의 말을 남겼다. 지난 2015년 전세계 명사들이 참여하는 TED 강연에서, 2017년 미 대선 국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각 대선 후보자들에게 전염성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실질적인 어떤 성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자기 반성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과거에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더라면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질책하기도 했다.게이츠 이사장이 MS에서 물러난 뒤 질병과 빈곤에 관심을 갖고 게이츠재단을 설립하게 된 것은 아내 멜린다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세계건강과 세계개발, 미국 커뮤니티와 교육 등의 지원에 적극 나서왔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006년 이후 자선단체에 기부한 345억달러 가운데 5분의 4를 게이츠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 이사장. 사진 AFP
2020.05.18 I 김혜미 기자
文,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WHO 기조연설…“모두를 위한 자유 정신” 강조
  • 文,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WHO 기조연설…“모두를 위한 자유 정신” 강조
  •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최고 의결기관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가지고 “높은 시민의식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실천하며 방역의 주체가 되어준 국민들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18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WHA에서 문 대통령은 기존에 제작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방역경험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기조연설은 지난 4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2004년 5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WHA 기조연설을 한 적은 있지만 현직 대통령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은 코로나의 피해를 가장 먼저 입은 나라 중 하나였다”면서 “도전과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담대한 선택을 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유’를 ‘모두를 위한 자유’로 확장시켰다”고 소개했다.자유롭게 이동하고 경제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전국 단위의 총선거에서는 엄격한 방역 절차에도 불구하고 29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평상시보다 더욱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도 한 명의 감염자 없이, ‘민주주의의 축제’를 만들어냈다”고 알리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다만 “치료제와 백신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새로운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면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에 입각해, 세계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먼저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방역 경험을 공유해나가야 한다. 한국은 올해 총 1억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며 “WHO 국제보건규칙을 비롯한 관련 규범을 빠르게 정비하고 기속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2020.05.18 I 김정현 기자
녹십자의 '통큰 결정'…코로나19 치료제 무상 공급
  • 녹십자의 '통큰 결정'…코로나19 치료제 무상 공급
  • 경기도 용인에 있는 GC녹십자 연구소에서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 GC녹십자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0062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치료제의 국내 무상 공급을 전격 결정했다. 국내 제약사의 첫번째 코로나19 치료제 무상 제공 결정이다. 치료제 개발이 완치자 혈장 기부에서 시작되는 데다 치료제 개발에 자신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068270)과 SK바이오사어언스, 제넥신(095700) 등 다른 치료제 개발 기업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무상 공급분 수량 제한이나 전제 조건을 달지 않았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정부지원금(3억원)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 일체 비용을 부담한다. GC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의 최종 과제 수행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혈장치료제 무상 공급은 국내분에 한한다. 녹십자는 영국 BPL, 일본 다케다 등 19개 글로벌 선두 혈액제제 기업과 공동(얼라이언스 가입)으로 혈장치료제를 개발중이라 해외에 무상으로 공급하려면 ‘글로벌 연합군’과 협의가 필요하다. 국내 제약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의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 이윤을 포기하는 정도의 발표는 있었지만 이번 결정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결정이다. 이 때문에 GC녹십자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외에선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길리어드가 5월말까지 공급하는 14만명분의 렘데시비르를 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날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주주에게 양해를 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GC녹십자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회사 내 TFT에서 무상 제공 안을 도출해 허은철 대표 승인을 얻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드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걸러내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것이다. 혈장은 혈액 구성 요소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빠진 누런빛의 액체 성분이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에게 생긴 항체를 포함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회복기 환자 혈장을 중증 환자에 직접 헌혈하듯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다른 것이다.혈장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기증이 필수적이다. 국내는 법으로 매혈(賣血)이 금지돼 있다. 허 사장이 밝힌 ‘국민 힘을 한데 모아 만든다’는 설명은 의례적이 아닌 실제 개발 과정을 반영한 내용이다. 이주연 국립보건연구원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장은 “혈장 치료제 개발의 관건은 완치자의 혈액 확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혈장치료제 개발 기업의 원활한 혈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3일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 지짐’을 제정했다. GC녹십자 행보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른 기업은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가격정책은 아직 구체화된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한 방송에서 “치료제를 개발해 이익을 남기지는 않겠다”며 “원가로 공급해 회사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훨씬 낫다”고 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금은 개발이 우선”이라며 “판매전략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제넥신 관계자도 “아직 치료제 무상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GC녹십자는 7월 중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현재 개발중인 혈장치료제와 같은 면역글로불린 치료제로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 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정부도 GC녹십자 경험을 근거로 혈장 치료제의 품목허가 목표를 연내로 잡고 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치료제 무상지원 등 공익적인 기부는 긍정적”이라며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개발이 조기에 가능해 중증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0.05.18 I 노희준 기자
  • [코스닥 마감]기관·외국인 동반매도에 '약세'..전자서명株 '강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면서 지수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포인트(-0.16%) 내린 690.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695.17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약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06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억원, 88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6% 이상 올랐고 화학, 일반전기전자, 통신방송서비스, 건설, 기계장비, 방송서비스, 금속, 소프트웨어, 오락문화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유통은 3% 이상 내렸고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제약,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비금속, 통신장비, 기타서비스, 음식료담배 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4%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고 에이치엘비(028300) 씨젠(096530) 셀트리온제약(068760) 펄어비스(263750) 알테오젠(196170) 휴젤(145020) 리노공업(058470) 등은 하락했다. 반면 CJ ENM(03576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 헬릭스미스(084990) 제넥신(095700) 원익IPS(240810) 아이티엠반도체(084850) 솔브레인(03683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전자서명·보안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한국정보통신(025770) 한국정보인증(053300)과 한국전자인증(04146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고 라온시큐어(042510), 드림시큐리티(203650) 아톤(15843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오는 20일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될 확률이 높다는 소식에 전자서명·보안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노랑풍선(104620)은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6거래일만에 상승하면서 급등세를 보였고 액트(131400)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최대주주 경영권 양도 소식에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처셀(007390)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폐렴 환자 대상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아스트로스템-V’ 미국 임상시험계획이 심사보류(Clinical Hold)됐다는 소식에 16%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4억3677만주, 거래대금은 10조3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89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59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5.18 I 오희나 기자
국제 지원에 임상 의약품 완료까지…속도 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종합)
  • 국제 지원에 임상 의약품 완료까지…속도 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종합)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 관한 국제 지원을 확보한 데 이어 임상 의약품 생산까지 완료하며 백신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개발하기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한화 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빌게이츠재단 지원금은 백신 공정 개발 및 비임상 시험 수행에 활용된다.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있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지원금 사용과 관련한 논의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이날 바이넥스(053030) 또한 코로나19 백신 ‘GX-19’ 임상을 위한 원제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GX-19는 제넥신(095700)의 D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DNA 백신으로 제넥신·바이넥스·제넨바이오(072520)·국제백신연구소(IVI)·한국과학기술원(KAIST)·포스텍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 업체 7곳, 코로나 백신 개발 뛰어들어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을 비롯해 보령바이오파마·스마젠·지플러스생명과학 등 5곳에 달한다. 여기에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GC녹십자(006280)와 셀트리온(068270)까지 합하면 전부 7개사에 이른다.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백신개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재조합 백신을 만들고 있다. 녹십자는 예방 백신과 혈장 치료제를 함께 개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해외 제휴사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상을 완료한 백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스마젠은 예방 백신을,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식물기반 플랫폼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특히 제넥신은 DNA 백신 ‘GX-19’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서를 이달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7개 백신 개발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다.제넥신·바이넥스 컨소시엄은 제넨바이오의 영장류 비임상 시험 및 국제백신연구소의 중화항체 분석 결과를 통해 최적의 GX-19 후보물질을 선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에서 의약품 등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GMP) 생산을 담당한 바이넥스는 최종 선정된 GX-19 후보물질의 대량 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향후 상업용 규모 대량생산도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제넥신과 바이넥스는 가장 우선적으로 전 국민의 백신접종이 가능한 상업용 대규모 DNA 백신생산을 위한 공정 스케일 업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양사가 수년간 함께 다수의 DNA 백신,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을 개발·생산해온 만큼 ‘GX-19’ 상용화까지 스케일 업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아장염·장티푸스 백신 이어 세 번째…SK, 게이츠재단과 손잡아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효과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코로나19 백신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높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갖춘 백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최적 항원 구조에 대한 규명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빌게이츠재단 지원을 받게 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유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병행해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다양한 백신 후보군들을 확보할 방침을 세웠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소아장염백신과 장티푸스백신에 이어 또 한 번 게이츠재단과 손잡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독감백신, 자궁경부암백신, 소아장염백신 등을 자체 개발한 R&D 역량과 GMP 인증을 확보한 상업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신속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개발과 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임상 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하는 플랫폼은 이미 기존에 개발된 많은 백신에 적용돼 오랜 기간 사람에서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입증된 만큼 허가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을 판매하고 있고 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 임상을, 글로벌 기구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소아장염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은 지난 3월 미국 내 임상 2상 진입에 대한 IND(시험계획)를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고 자체 보유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은 2018년 사노피 파스퇴르에 기술수출 되기도 했다.
2020.05.18 I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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