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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최초 우승!' 백민주vs히가시우치, LPBA 동반 첫 결승
  • '누가 이겨도 최초 우승!' 백민주vs히가시우치, LPBA 동반 첫 결승
  • 백민주. 사진=PBA 사무국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걸크러시’ 백민주(크라운해태)가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상대 역시 처음 결승에 오른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츠미다.백민주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플라자동 원추리홀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LPBA 준결승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0(11-1 11-10 11-10)으로 눌렀다.또다른 준결승전에선 히가시우치 나츠미가 김보미에 세트스코어 3-2(10-11 2-11 11-10 11-7 9-3) 대역전승을 거두며 나란히 첫 결승에 올랐다.앞선 8강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이겼던 백민주는 김가영도 제압하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5이닝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11-1로 첫 세트를 손쉽게 따낸 백민주는 2, 3세트도 접전 끝에 11-10, 1점 차 승리를 따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반면, 히가시우치는 패배 직전에서 기사회생했다. 히가시우치는 1, 2세트를 잇따라 패해 세트스코어 0-2으로 몰렸다. 3세트마저 4-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하지만 3세트 14이닝째 2점을 시작으로 차분히 득점을 쌓은 끝에 11-10 역전에 성공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이어 4세트를 11-7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히가시우치는 5세트 2이닝째 하이런 6점을 올려 7-2 격차를 벌렸다. 내친김에 3이닝째 남은 2득점을 성공시켜 9-3으로 승리, 대역전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두 선수가 맞붙는 이번 결승전은 LPBA 역대 세 번째로 성사된 ‘한일전’ 결승전이 됐다. 결승에서 한일전은 지금까지 두 차례 열린 적 있다. 전적은 1승1패 호각세다.첫 한일 결승전은 2019~20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3차투어)에서 열렸다. 당시 임정숙과 하야시 나미코가 맞대결을 벌여 임정숙이 승리를 거뒀다.지난 9월 초 열린 3차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서는 히다 오리에가 이마리를 꺾고 프로 첫 우승컵을 든 바 있다.백민주와 히가시우치가 세트제로 맞붙은 것은 한 번 있었다. 지난 시즌 5차투어인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 32강서 대결해 백민주가 세트스코어 2-1(11-6 6-11 9-2)로 이겼다.서바이벌에선 두 차례 경기한 적 있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나란히 3, 4위로 탈락했다. 지난 시즌 7차(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64강 서바이벌에선 히가시우치(49점)가 3위, 백민주가(33점) 4위로 동반 탈락했다., 이번 시즌 2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서는 백민주가 3위(40점), 히가시우치가 4위(36점) 4위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백민주는 준결승전 승리 이후 “드디어 첫 결승에 진출해 너무 기쁘다”며 “스롱 피아비와 김가영 선수를 이겼기에 누구와 경기하든 이길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히가시우치는 “너무 힘든 경기를 했다. ‘지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히 기회를 살렸다”며 “결승서도 오늘 4, 5세트 처럼 부담 갖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LPBA 결승전은 15일 오후 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2022.12.14 I 이석무 기자
중부지방 중심 10㎝ 눈 더 온다…주요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 중부지방 중심 10㎝ 눈 더 온다…주요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 사이 1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큰 피해 없이 주요 국립공원 출입과 항공기, 여객선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강원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평창군 월정사에서 스님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 7개 시·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관측될 때 내려진다. 현재 충북 충주 9.5㎝, 경북 문경 6.2㎝, 강원 평창 5.2㎝ 등 지역별로 5㎝ 이상 적설을 보이고 있다. 중대본은 14일까지 경기, 충청, 강원 일부, 전북 등에서 2~8㎝, 많은 곳은 10㎝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등은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주요 도로 소통은 원활한 모습이다. 다만 알부 국립공원과 항공기, 여객선은 통제됐다. 계룡산, 속리산, 태백산 등 8개 공원 135개 탐방로와 제주·청주·원주공항에서 비행기 8편, 포항~울릉도·인천~백령도 등을 연결하는 32개 항로 선박 40척도 등이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부로 경기남부, 충청권, 전북, 강원남부내륙 등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부로 한파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경기·강원·충북(보은·괴산·제천)·경북에는 한파경보가, 서울·인천·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경남 등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14일 아침 기온은 크게 떨어져 15일까지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에서 영하 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대본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적시에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도로 살얼음이 우려됨에 따라 고갯길과 터널 진출입부 등 결빙 취약구간에 대한 사전제설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후속 제설작업 등 현장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2.12.13 I 이지은 기자
석탄산업법상의 재해위로금
  • [法&勞]석탄산업법상의 재해위로금
  • [윤현민 더드림 법률사무소 노무사·손해사정사] 석탄산업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는 데 앞장섰던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특히 강원도 태백이나 삼척, 문경, 화순 등의 지역에서 석탄을 근간으로 하는 도시가 발전할 정도로 국민소득에 기여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다’는 말처럼 석탄 경제의 이면에는 수많은 광산근로자의 아픔도 있었습니다. 광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재해율과 사망률이 약 10배가량 높았기 때문이죠. 작업 중 붕괴나 폭발사고로 인해 사망한 광부이야기는 탄광 지역에서 흔한 이야기였습니다. 현대의학으로도 완치가 불가능한 진폐증으로 고생하는 광부들도 적잖았다고 합니다. 이에 정부는 1980년대 이후 합리화사업을 통해 석탄산업을 사양길에 이르도록 했는데요.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어진 석탄산업법은 석탄광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적정한 보상과 위로금 지급을 통해 폐광을 유도했습니다. 이 중 재해위로금은 정부가 폐광한 광산 주변지역 환경과 근로자들을 위해 지급하는 ‘폐광대책비’의 일종으로 폐광한 광산에서 일하다가 업무상 재해를 입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급여입니다. 석탄산업법상 재해위로금 지급 대상은 ‘폐광일로부터 소급해 1년 이내에 업무상 재해를 입은 자로서 폐광일 현재 장해등급이 확정된 자 또는 재해 발생 기간에도 불구하고 폐광일 현재 장해등급이 확정되지 아니한 자’로 규정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광산근로자는 퇴직 당시 합리화를 따져봐야 합니다. 재해위로금 지급 수준은 퇴직근로자가 지급받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장해보상일시금 또는 유족보상일시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진폐증은 현대의학으로도 완치될 수 없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산근로자가 재직당시 진단받은 진폐장해등급이 이후 상향된 경우에는 재해위로금이 어떻게 지급돼야 할까요. 최근 대법원은 이와 관련된 사안에서 고인이 사망 후 장해 등급이 상향된 것에 대해 석탄산업법상 ‘재해 발생 기간에도 폐광일 현재 장해등급이 확정되지 아니한 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재해위로금 지급 대상이라고 판시하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업무상 재해로 신체장해를 입은 사람이 당시 판정된 장해등급에 따른 장해급여를 청구하지 않아 기존의 장해에 대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기존 장해상태가 악화돼 장해등급이 변경된 후 변경된 장해등급에 따라 장해보상일시금을 청구한 경우 근로복지공단이 변경된 장해등급에 해당하는 장해보상일시금의 지급일수에 따라 장해보상일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법원은 기존 장해급여를 청구하지 않았더라도 소멸시효의 완성을 주장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대법원 2020.10.29. 선고 2019두31426 판결).대법원은 다른 판결에서 광산근로자가 진폐합병증으로 최초요양 종결 이후 그에 따른 장해등급 판정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재해위로금을 받았다가 폐광일 이후 해당 상병이 재발하거나 해당 상병에 기인한 합병증이 발생해 재요양을 받게 된 피재근로자도 ‘재해 발생 기간에도 폐광일 현재 장해등급이 확정되지 아니한 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재요양 후의 새로운 장해등급에 따른 재해위로금에서 최초 장해등급에 따른 재해위로금의 차액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도 판시했습니다(대법원 2020.10.15. 선고 2019두60523 판결).*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이데일리의 의견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2022.12.10 I 신민준 기자
尹정부, 씨름 ‘K-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
  • 尹정부, 씨름 ‘K-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씨름을 한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한다. 대형스타 부재와 기술 씨름의 쇠퇴로 침체기를 겪고있는 씨름의 전통문화로서 가치를 발굴하고, 일상 속 향유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진흥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25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케이(K)-씨름’의 진흥 방안을 논의할 ‘K(한류)-씨름 진흥 민관합동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11월 10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 용천천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청송황금사과배 전국고교장사 씨름대회’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사진=청송군 제공).씨름은 우리 민족의 대표 전통 스포츠로 2017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됐다. 2018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으로 등재됐으나, 2000년 초반 이후 대형스타 부재와 기술씨름의 쇠퇴로 침체기를 겪어 왔다.이에 문체부는 위원회 운영을 통해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한국스포츠(K-스포츠)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씨름의 전통과 품격 제고’, ‘씨름의 저변 확대’, ‘씨름의 세계화’, ‘씨름의 매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다.구체적으로는 민속씨름 의례를 재현하고, 저변 확대와 기술 씨름 부활을 위해 현재의 ‘백두’, ‘한라’, ‘금강’, ‘태백’ 등 4체급에 경량급 1체급을 추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위원회 회의는 조용만 제2차관이 주재한다. 아울러 한국씨름연구소 박승한 소장과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 인제대 교수를 비롯해 전직 씨름 선수인 이기수 트라스포엔터 대표, 송송화 대한씨름협회 이사,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을 연출한 한국방송(KBS) 박석형 피디, 직장운동경기부 및 학교 씨름단 감독, 마케팅 및 전통의례 전문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문체부 관계자는 “전통문화로서의 씨름의 가치를 발굴하고 그 품격을 높여, 씨름이 매력 있는 국민스포츠로서 일상 속에서 향유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진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케이-씨름 진흥 민관합동위원회 위원 구성(자료=문체부 제공).
2022.11.25 I 김미경 기자
 29일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포럼 외
  • [마이스 브리프] 29일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포럼 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와 ‘이달의 주요 행사’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현장의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를 원하는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대구·경북 최초 주류 박람회 ‘더 글라스’ MZ세대 주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류 박람회 ‘더 글라스’가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 1홀에서 열린다. 글로벌 비즈마켓이 주최하고 메쎄이상, 디오씨가 주관하는 대구·경북 지역 최초의 주류 박람회다. 전통주와 와인, 수제 맥주, 위스키와 칵테일 등 주류와 안주, 식음료, 주류용품 등 전시와 동시에 와인 클래스, 전통주 세미나, 칵테일쇼, 플레이팅 클래스 등 부대행사를 선보인다. 입장료는 1만5000원,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이달 30일까지 온라인 참관등록을 하면 30%를 할인해준다.◇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포럼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포럼이 29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 스카이31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업계의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해 디지털 기반의 관광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는 행사다. 포럼은 고진(사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구수연 구글코리아 전무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유리 영국 서리대 교수, 박대성 로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 대표, 신성철 야놀자 CSO(최고전략책임자), 오경현 노랑풍선 본부장의 강연이 이어진다. 참가비는 무료, 신청은 한국관광 데이터랩과 콘텐츠랩에서 하면 된다.◇강원 남이섬 등 유니크베뉴 선정강원 인제 스피디움 (사진=강원도관광재단)강원도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성과 독특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이스 유니크베뉴 10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유니크베뉴는 강릉 하슬라 아트월드, 고성 DMZ 박물관, 동해 무릉별 유원지, 속초 국립산악박물관과 시립박물관, 인제 스피디움, 정선 로미지안 가든과 삼탄 아트마인, 춘천 남이섬, 태백 365세이프타운이다. 재단은 지역 유니크베뉴 국내외 홍보를 위해 별도의 소개 영상을 제작하고 행사 개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2.11.24 I 이선우 기자
권성동 "이재명은 종합범죄인..살아있는 형법교과서"
  • 권성동 "이재명은 종합범죄인..살아있는 형법교과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며 “‘천화동인의 그분’이 누구인지 드디어 관련자의 증언으로 밝혀졌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권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게이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이 성남시장의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권 의원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대장동 검찰수사 당시 정진상 실장이 유동규 본부장에게 ‘우리는 개인 비리로 몰아갈 것’, ‘우리대로 선거를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다”며 “김용 부원장 역시 유 본부장에게 ‘침낭을 들고 태백산맥으로 숨어지내라’, ‘쓰레기라도 먹고 입원해라’고 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 스스로 인정한 최측근이 대장동 범죄를 축소·은폐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오른팔과 왼팔이 꼬리를 자르려고 했다. 머리의 지시나 묵인없이 가능했겠냐”고 물었다.그러면서 권 의원은 “이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 하나에만 배임과 대선자금 의혹을 받고 있다”며 “쌍방울과 커넥션은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송금 의혹, 성남FC는 제3자 뇌물 의혹, 백현동은 인허가 특혜 의혹, 그리고 대선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로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그는 “범죄의혹 하나하나가 웬만한 부패정치인도 하기 힘든 것이다. 단 한 사람이 이 모든 의혹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기함할 일”이라며 “의혹의 리스트로 보자면 ‘살아 있는 형법교과서’고, 사람으로 보면 ‘종합범죄인’”이라고 비판했다.끝으로 권 의원은 “검찰수사가 진행될수록 진실은 드러나고 있다. 이제 민주당 내부에서도 동요의 징후가 보인다. 이재명 각본, 연출, 주연의 범죄스릴러는 이제 엔딩을 향해 간다”며 “그러니 성실하게 수사협조를 하시라. 적어도 엔딩크레딧에서는 참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남욱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1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남 변호사는 같은 날 자신의 배임 혐의 재판에 출석해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시장 측 지분이라는 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들어서 알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내가 진술을 번복한 것은 (천화동인 1호 지분 관련) 딱 하나 뿐”이라며 “나머지는 기존 조사에서 이미 했던 얘기거나, 전에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지금 얘기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남 변호사는 2017년 김씨로부터 ‘화천대유의 월 운영비가 1억 5000만 원이고 이 가운데 3000만 원을 유동규를 통해 유동규와 정진상, 김용에게 전달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3월께 이 얘기를 유 전 본부장에게 꺼내자 그가 “3000만 원이 아니라 1500만 원”이라고 반박했다고 주장했다.특히 남 변호사는 지난해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 이 대표가 유력한 대선 후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이 대표의 열혈 지지자를 일컫는 ‘개딸’을 언급하며 “무섭다”라고도 했다. 그는 “구속되어 있으니까 몰랐는데 누가 ‘개딸들이 칼을 들고 쫓아올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2022.11.23 I 김민정 기자
코나아이, 경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우선협상자 재선정
  • 코나아이, 경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우선협상자 재선정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나아이(052400)는 경북 경산시 경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선정 용역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재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경산사랑상품권은 지난 2020년 4월 출시된 이후 누적 발행액 3700억원, 가입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경산시는 올해 8월 시민을 대상으로 한 527억 규모 경산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성공적으로 지급한 바 있다. 또 올해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이 전면 의무화됨에 따라 경산시의 집중 가맹점 모집을 통해 경산사랑상품권 결제 가능 가맹점 중 85%이상 등록을 완료해 경산시민의 경산사랑상품권 결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이번 재선정으로 코나아이는 오는 2025년까지 향후 3년간 경산시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코나아이는 향후 QR결제를 통한 모바일 결제 활성화, 경산시 전용 온라인 몰 서비스 도입 등 시민에게 편의와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경산사랑상품권 플랫폼 내 도입해 지역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변동훈 코나아이 부사장은 “이번 재선정을 통해 전국 60개 지자체의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코나아이의 기술력과 운영능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면서 “ 경산시와 경산사랑상품권 사용자, 가맹점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플랫폼의 지속적인 고도화 추진과 소상공인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코나아이는 최근 천안시, 음성군, 동해시, 옥천군, 태백시, 김천시, 인천광역시 지역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재입찰에서 연이어 선정되는 등 지역화폐플랫폼의 우수성과 확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2.11.23 I 안혜신 기자
STX, 희소금속 가공 산단 추진에 3거래일 연속 강세
  • [특징주]STX, 희소금속 가공 산단 추진에 3거래일 연속 강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TX(011810)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태백시와 손잡고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8분 현재 STX는 전거래일 대비 18.96%(1270원)오른 797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8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TX는 지난 15일 태백시와 손잡고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이후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STX는 태백시와 함께 국내 정부 출연 연구원, 관계 기관과 협력해 배터리(이차전지) 등에 필요한 희소 금속 가공 산업단지를 설립하고, 해외에서 들여온 원광을 제련·정련해 고순도의 금속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을 포함해 코발트·텅스텐·탄탈륨·네오디움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박상준 STX 대표는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광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을 포함해 4차 산업 환경에 맞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태백시와 협업으로 미래 핵심 광물 자원을 원활히 확보, 자원 공급망 구축의 전초기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이어 “STX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부분 발전소에 우드펠릿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태백시와 함께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7 I 이정현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서찬석씨 별세, 손학자씨 남편상, 서정민(중앙SUNDAY 문화부장)·서정원씨 부친상, 임준택(전 무비위크 편집장)씨 장인상 = 16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 02-2072-2028▲이종은 씨 별세, 이도영(KBS 제주방송총국장)·이관영(세경상사 대표)·이경자 씨 부친상, 팽종술(두영상사 대표)씨 장인상, 김영진·김영주(능인중교사)씨 시부상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서현추모공원. 064-749-7410▲김석남(전 함태광업소 광부)씨 별세, 송복순씨 남편상, 김상태(신아일보 태백 주재 기자·국장대우)·김혜경·김경훈·김경희·김정운씨 부친상, 임미순씨 시부상, 박준환씨 장인상 = 15일 오후 10시14분, 강원 태백문화장례식장 특실, 발인 17일 오전 8시, 장지 태백공원묘원 033-552-4444 ▲김동은씨 별세, 김창희(법무법인 청림 대표변호사)·혜순씨 부친상, 남경아씨 시부상, 양용수씨 장인상 = 14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 17일 오전 6시20분, 장지 평택시 오성면 선영. 02-3010-2000▲구민자씨 별세, 이천재·이훈재(남자농구 국가대표 코치·전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 감독)·이윤재씨 모친상, 심난석·추현주·이경연씨 시모상, 이종빈·이종훈·이소정·이채형(용산고 농구선수)씨 조모상 = 15일, 캐나다 토론토 맥킨지 병원, 발인 19일.
2022.11.16 I 이배운 기자
STX, 태백 희소금속 생산 프로젝트 추진에 상한가
  • [특징주]STX, 태백 희소금속 생산 프로젝트 추진에 상한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TX(011810)가 태백시와 손잡고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초반 강세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STX는 전거래일 대비 1190원 올라 상한가인 5160원에 거래 중이다.STX는 이날 태백시와 손잡고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TX는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소 금속 생산 산업을 태백에 유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정부 출연 연구원, 관계 기관과 협력해 배터리(이차전지) 등에 필요한 희소 금속 가공 산업단지를 설립하고, 해외에서 들여온 원광을 제련·정련해 고순도의 금속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을 포함해 코발트·텅스텐·탄탈륨·네오디움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박상준 STX 대표는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광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을 포함해 4차 산업 환경에 맞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태백시와 협업으로 미래 핵심 광물 자원을 원활히 확보, 자원 공급망 구축의 전초기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이어 “STX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부분 발전소에 우드펠릿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태백시와 함께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5 I 이정현 기자
STX-태백시,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 추진
  • STX-태백시,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종합 상사 STX가 태백시와 손잡고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TX(011810)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태백시와 ‘희소 금속 등 핵심 원료 가공 산업단지 조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엔 박상준 STX 대표와 이상호 태백시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태백시는 광산지역으로, 광물 성분을 분석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폐광에 대비해 대체 산업을 유치하고자 힘쓰고 있다. STX는 금속·철강 등 원자재 트레이딩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삼고 있고 신소재·미래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양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뜻을 모으게 됐다. 또 정부의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프로젝트 성사에 영향을 끼쳤다. STX는 이번 협약에 따라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소 금속 생산 산업을 태백에 유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정부 출연 연구원, 관계 기관과 협력해 배터리(이차전지) 등에 필요한 희소 금속 가공 산업단지를 설립하고, 해외에서 들여온 원광을 제련·정련해 고순도의 금속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을 포함해 코발트·텅스텐·탄탈륨·네오디움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측은 태백시의 산림 자원을 활용하고, 재제조 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힘을 모은다. 태백시는 88%가 산악 지역으로 풍부한 산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의 산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TX는 태백시의 폐광지역 미이용 산림 자원을 거둬들여 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산림 경영에 나서게 된다. 또 태백시에서도 재제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STX의 계열회사 STX에어로서비스에서 현재 추진 중이기도 하다. STX는 태백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항공고등학교와 산학 협력 체제를 구성하고, 각종 신규 사업을 토대로 태백시의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박상준 STX 대표는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광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을 포함해 4차 산업 환경에 맞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태백시와 협업으로 미래 핵심 광물 자원을 원활히 확보, 자원 공급망 구축의 전초기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STX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부분 발전소에 우드펠릿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태백시와 함께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준(왼쪽) STX 대표와 이상호 태백시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STX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TX)
2022.11.15 I 박순엽 기자
‘안전점검 막바지’ 신한울 2호기 내부 첫 공개..우리나라 주택 전력량 4% 책임
  • ‘안전점검 막바지’ 신한울 2호기 내부 첫 공개..우리나라 주택 전력량 4% 책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신한울 1호기 관람창을 통해 주제어실의 대형정보표시판을 보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직원들이 상황을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8시간 3조 교대로 돌아가며 기기를 제어하는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같은 공간이다. 발길을 돌려 신한울 2호기 원자로 내부에 들어서자 거대한 핵연료봉이 보이고, 원자로 윗부분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수소폭발을 막기 위한 장치인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가 여러 대 설치돼 있다.안전성 논란 속 건설을 마친 신한울 2호기가 지난 3일 위용을 드러냈다. 건설이 다 끝난 시점에서 원자로 내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와 같은 노형(APR 1400)의 원전이다. 가동중인 신고리 3,4호기와도 같은 원전으로 우리나라 연구진이 핵심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 원전계측제어시스템 등을 국산화하고,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설계인증까지 받은 노형으로 건설됐다.신한울 1·2호기 발전소 전경. 주황색 원전이 1호기, 파란색 원전이 2호기다.(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안전 위해 이중·삼중 안전 장치 마련신한울 2호기는 앞서 PAR 장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신한울 2호기 원자로 내부에도 30대 설치된 PAR는 계속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유영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책임연구원은 “PAR는 촉매로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예상과 다르게 간단하다”며 “원전 사고가 나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도 수소 폭발을 막도록 설치한 이중 안전 장비로 재검증 시험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이날 확인한 원자로에는 디젤발전기부터 PAR 등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하기 위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눈길을 끌었다. 신한울 2호기에서 두산중공업이 처음 국산화해 공급한 원자로냉각재펌프는 원자로 노심에서 발생한 열을 순환시켜 증기 발생기로 보내 열을 없애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을 낮춘다. 자연재해 등으로 원전에 전기가 끊겨도 원전을 작동하도록 전기를 공급하는 비상디젤발전기 2대가 설치돼 있다. 이 발전기도 쓸 수 없을 경우를 위해 대체교류디젤발전기도 설치돼 있다.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2호기에 설치된 비상디젤발전기. 비상디젤발전기는 자연재해 등에 의해 외부로부터 원전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비상 상황에 가동되는 안전설비다.(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운영허가 심사 돌입한수원에 따르면 앞으로 신한울 2호기가 운영허가를 받아 운전하게 되면 주발전기에서 전기를 만든 뒤 송전망으로 전송하고, 옥외개폐소를 거쳐 신태백변전소로 보낸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에 쓸 전력량의 3.8%이자 대구지역 전력량의 19.7% 규모에 해당하는 전기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전체 가로등으로 한정하면 전력량 88%에 이른다. 신한울 2호기도 같은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한수원은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박범수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올해 정부가 바뀌면서 임직원들도 바쁘게 근무를 하고 있다”며 “국가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국민이 걱정 없이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안전을 챙기며 운영허가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일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를 열고,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 심사·검사 결과 논의를 시작했다.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 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가 기술 검토를 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조정아 원안위 안전정책국장은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 경험을 토대로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도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2022.11.07 I 강민구 기자
CU, 제철 맞은 '벌교꼬막' 넣은 간편식 3종 선봬
  • CU, 제철 맞은 '벌교꼬막' 넣은 간편식 3종 선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CU는 11월 제철을 맞은 남도지역 대표 특산물 벌교 꼬막을 넣은 간편식 3종을 순차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편의점 CU가 올해 겨울 선보이는 벌교 꼬막 시리즈 3종.(사진=CU)꼬막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은 낮아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비타민과 타우린 함량이 높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줘 천연 자양강장제의 역할을 하는 건강 식품이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로 손꼽히는 벌교 꼬막은 소설 태백산맥에서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벌교 꼬막을 한 접시 소복하게 밥상에 올려놓고 싶다’고 묘사될 정도로 우수한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CU는 2018년부터 매년 겨울 벌교 꼬막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꼬막 정식 도시락은 첫 출시 직후 도시락 카테고리에서 매출 2위를 차지하며 매년 겨울 리뉴얼 출시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이에 CU는 올해 △벌교 꼬막 비빔밥 도시락 △벌교 꼬막 삼각김밥은 오는 8일, △벌교 꼬막 유부초밥은 오는 15일 출시한다. 특히 CU는 이번 꼬막 도시락을 기획하며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흰 밥을 사용하는 대신 양념한 꼬막장으로 버무린 비빔밥 위에 기존 상품 대비 중량을 20% 늘린 꼬막과 청양고추를 올렸으며, 꼬막의 고소한 풍미를 더하는 참기름을 별첨해 든든한 한 끼 도시락을 완성했다.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고객들의 입맛을 깨우는 겨울 별미를 편의점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도록 풍성한 제철 간편식 시리즈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차별화된 메뉴 개발에 더해 지역 농축수산가와의 상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물머리부터 용문산까지, 물소리를 따라 걸어가다
  • 두물머리부터 용문산까지, 물소리를 따라 걸어가다[여행]
  •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르 함께 느끼며 걷는 경기도 양평의 물소리길.[양평(경기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강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긴 역사의 수도인 서울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른다. 유역면적은 국내에서 단연코 가장 넓고, 길이는 낙동강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한강을 따라 수많은 세금과 물자는 물론, 사람과 문화가 움직였다. 한강을 따라 역사가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한강을 따라 이어진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걷기길이 있다. 경기도 양평의 ‘물소리길’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함께 느끼며 걸을 수 있다. 2014년 제주 올레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성한 도보길로, 사시사철 많은 도보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유가 있다. 코스마다 전철 중앙선의 역과 역이 이어져 있어 쉽게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남한강의 풍광은 이 길을 걷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물소리와 자연의 소리 들으며 걷다물소리길은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양평의 대표적인 산책로이자 걷기길이다. 양수역에서 용문역까지 60여km에 걸쳐, 총 6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문화유적길(1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2코스), 강변이야기길(3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4코스), 흑천길(5코스), 용문산 은행나무길(6코스) 등이다. 그리 길지도 않을 뿐더러, 걷는 내내 지겹지도 않다.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과 실개천이 코스마다 이어지고,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계곡, 시골풍경의 고즈넉함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몽양여운형기념관, 양평5일장, 용문사, 상원사 동종 등 다양한 문화재와 체험마을도 만날 수 있다. 물소리길의 시작점은 양수역. 이곳에서 1코스인 문화유적길이 시작된다. 문화유적길(양수역~신원역)은 정창손묘와 이덕형 신도비, 여운형 생가를 거치는 양평의 역사와 자연이 함께 살아숨쉬는 길이다.물소리길 2코스 신원역 앞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1코스의 종점인 신원역에서는 2코스인 터널이 있는 기찻길(신원역~아신역)로 이어진다. 남한강 옆 공원을 건너 자전거길과 연결한 옛 철길 터널을 지난다. 걷는 내내 칙칙폭폭 기차를 상상하고 기차 속 갤러리에서 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양평역부터는 3코스인 강변이야기길(아신역~양평역)이다. 마을을 걷다 보면 야트막하고 조용한 산길이 나오고, 나무로 우거진 산길이 지루할 때쯤이면 다시 정겨운 듯 반가운 마을길이 나타난다. 아신역을 시작으로 아신마을회관과 물소리길 인증대를 지나 천을 따라 양평역까지 이어지는 길로,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걸을 수 있다.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걷다 보면, 오랜 전통의 천주교 양근성지와 물안개가 그윽한 양강섬과 떠드렁섬을 만난다.물소리길2코스 구간 중 기곡아트터널양평역부터는 4코스인 버드나무나루께길(양평역~원덕역)이다. 양평역을 출발해 강변도로를 지나고 양평갈산체육공원 앞 버드나무숲을 지나 도심에서 자연으로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는 길이다. 흑천길(원덕역~용문역)은 검은 물빛의 흑천길과 추읍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흑천은 용문면 삼성리에 거무내마을이 있는데 이 냇물 바닥의 돌이 검은색으로 물빛이 검게 보인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원덕역을 시작으로 천을 따라 용문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 평온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물소리길의 마지막 여정인 용문산 은행나무길(6코스)은 용문산의 은행나무를 찾아 떠나는 길이다.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흑천 부근에서 용문산 자락까지 이어져 있다. 도착지점 너머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가 무려 42m에 달하는 국내 최고(最高)의 은행나무로, 만추의 노란 풍광이 압권이다.물소리길 1코스 시작점인 양수역 바로 옆에 있는 두물머리는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강길 따라 차곡차곡 쌓인 양평의 이야기들용문사 은행나무. 물소리길 6코스 종점이다.한강은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나뉜다. 이 둘은 양평과 남양주가 맞닿아 있는 곳에서 만난다. 이곳을 두 개의 물이 만나는 곳이라고 해서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한자어로는 ‘양수리’다.두 줄기의 물은 많은 재화와 사연을 싣고 와서 이곳에 쏟아놓았다. 그리고 한강을 따라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로 들어갔다. 두물머리 나루터가 물류의 중심이 된 이유다. 하지만 지난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육로가 생기면서 두물머리는 그 빛을 잠시 잃었다.그래도 두물머리의 인생 이야기는 여전히 강물을 따라 흐르고 있다. 이른 아침 팔당호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옛 영화를 간직한 나루터, 강가의 수양버들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은 우리에게 시가 되고 쉼이 되는 공간으로 변신해 다시 우리에게 그 곁을 내주고 있다.양평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은 ‘양강섬’도 이 지역을 둘러볼 때 빼놓아서는 안되는 곳이다. 양강은 남한강 이포교에서 남양주 팔당댐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만나는 섬이었다. 뱃길을 재촉하던 뱃사공들에게 뱃길의 길잡이였다. 양강섬 바로 옆에는 ‘떠드렁섬’이 떡하니 버티고 누워 있다. 떠드렁섬은 ‘떠내려온 섬’이란 뜻이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충주에서 떠내려왔다고 해서 ‘충주산’이라고도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물소리길 3코스 양강섬.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만나는 섬이었다.이 섬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청개구리 이야기와 비슷하다. 조선 중기 무신이자 인조반정의 주역인 이괄(李适·1587∼1624)의 이야기다. 이괄은 불효자였다. 이괄의 아버지는 “내가 죽으면 떠드렁산 바위 밑에 거꾸로 묻지 말고 바로 묻어 다오”라고 유언했다. 이괄의 아버지는 아들이 유언과 반대로 장사를 지내면 죽은 뒤 용이 돼 승천을 할 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괄은 아버지가 죽자 그동안의 불효를 반성하고 유언대로 장사를 지냈다. 결국 아버지의 계획은 어긋났고 결국 이괄의 난도 이 때문에 실패했다는 전설이다.양강섬 인근의 양근성지와 순례길은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찾는 일종의 성지다.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라는 양평천주교 순교자를 기념하는 조형물도 유명하다. 이 기념물은 예전 양근대교 백사장과 양평역 후문 앞 관문골 관아 옥사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을 기억하고자 설치됐다. 물소리길 3코스 떠드렁섬. 이 섬에는 청개구리 이야기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2022.11.04 I 강경록 기자
與, 예결소위 위원 6명 확정…"尹정부 뒷받침"
  • 與, 예결소위 위원 6명 확정…"尹정부 뒷받침"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위원 6명을 선발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의원 등 6명을 예결특위 소위 위원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선수와 지역을 고려하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뒷받침하고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 회복의 마중물이 될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인 만큼 예산 분석 및 심사의 전문성을 주요 기준으로 소위 위원을 선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철규 의원은 현재 예결특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다. 재선 이용호·정점식 의원과 초선 장동혁·정희용·배현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예결소위는 다음달 17일부터 2023년도 예산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런 일정을 거쳐 예결특위는 11월 30일에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의결할 계획이다. 새해 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 법정 시한은 매년 12월 2일로 정해져 있다. 다만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등 급랭 정국 속에서 제 시간에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2022.10.28 I 배진솔 기자
국방부 "병 봉급 인상·첨단무기 도입, 제로섬 게임 아냐"
  • 국방부 "병 봉급 인상·첨단무기 도입, 제로섬 게임 아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관련, 병사 봉급 인상이 향후 첨단 무기체계 확보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국방부는 두 사안을 일종의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병사 월급 인상으로 국방 분야 경직성 예산이 증가해 첨단 무기체계 획득 지연과 초급 간부 확보의 어려움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 관련 질문에 “병사 월급 인상은 희생과 헌신에 대해 존중하는 분위기를 갖는 차원에서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따라 3축 체계를 비롯한 여러 관련된 전력을 보강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것도 중요한 사업인 만큼 어느 한쪽을 양비론적으로, 제로섬 게임처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문 부대변인은 “큰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기관 또는 국회와 잘 협조해서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는 병사 처우 개선과 무기체계 확충 모두 군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재원을 꾸준히 투입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앞서 예산정책처는 ‘2023년도 예산안 총괄 분석’ 보고서에서 “병사 봉급 인상은 전력 운영비 증가로 이어져 방위력 개선비의 집중적인 투자를 더욱 곤란하게 할 수 있다”며 “국방 분야 경직성 예산 비중 증가에 따른 첨단 무기 체계 획득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2023년부터 병사 봉급 인상을 시작해 2025년까지 봉급 150만 원과 자산 형성 프로그램인 내일준비지원 사업의 지원금 약 55만 원을 합해 병장 기준 월 205만 원의 소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병사 인건비는 2022년 2조 3324억 원에서 2025년 4조 1368억 원으로 56.3% 늘어나고, 내일준비지원 사업도 2022년 2190억 원에서 2025년 1조 6215억 원으로 6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육군 36사단 장병들이 지난 26일 2022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신태백변전소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상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10.27 I 김관용 기자
권익위, 지역 철도·도로 민원 현장 `달리는 국민신문고` 운영
  • 권익위, 지역 철도·도로 민원 현장 `달리는 국민신문고` 운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오는 27~28일 삼척·동해시를 방문해 민원상담 및 현지 조사 등을 실시한다.(사진=권익위)권익위는 철도·도로 공사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충 청취 및 생활불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달리는 국민신문고’는 고충이나 불편이 있어도 직접 국민권익위를 방문하기 어렵거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국민권익위와 협업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상담반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 고충을 듣고 해결하는 현장중심의 고충민원 해결서비스이다.이번 맞춤형 `달리는 국민신문고`는 철도 방호울타리 설치 공사 지역을 직접 방문해 울타리 설치 공사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을 위한 고충민원 해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철도 방호울타리 설치 공사는 삼척선, 태백선 모두 2022년 말 완료를 목표로 공사 중에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진출입로 단절 등으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권익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도 방호울타리 설치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사업소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상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필요한 경우 직접 현장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권익위 측은 “도로공사로 인한 잔여지 매수, 진출입로 개설 등 철도·도로 관련 고충민원도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2.10.24 I 권오석 기자
수박과 갈치, 그리고 민주당
  • [딴소리]수박과 갈치, 그리고 민주당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 수박은 대표적인 여름 제철 과일이다. 과육의 90% 가량이 수분일 만큼 대부분 물로 구성돼 있어 땀을 많이 흘린 여름에 섭취하기에 알맞다. 영어 이름에는 물(water)이 들어갈 정도다. 더울수록 당도가 높아져 여름에 제격이다.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특히 아꼈다. 그는 “수박을 맛봤다면, 천사들의 음식을 아는 것”이라는 헌사를 남겼다. 한반도에는 고려시대 전래됐다. 조선시대에도 귀하디 귀한 과일이었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5년 내시가 수라간에서 수박을 훔쳐먹었다가 곤장을 맞고 귀양을 갔다고 한다.인간이 수박을 먹기 시작한 것은 약 5000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45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수박을 재배해 디저트로 즐겼다. 파라오의 무덤에서 발견된 상형문자에 수박이 기록돼 있다.초록색 겉과 달리 속은 새빨간 색이어서 반전이 있다. 알맹이는 빼놓고 겉만 건드린다는 핀잔으로 ‘수박 겉핥기’라는 속담이 유명하다. 2. 어두컴컴한 밤에 화려한 조명으로 유혹하는 어종은 오징어뿐만 아니다. 심해어인 갈치도 이 같은 습성이 있어 불빛으로 유인해 끌어올린다. 물속에 서서 멸치를 사냥하는 갈치.(사진=김동식 KBS 수중촬영감독)때로는 ‘은갈치’로, 때로는 ‘먹갈치’로 불려 이종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종이다. 잡는 방법에 따라 인간이 직관적인 이름을 붙인 것뿐이다.은갈치는 낚시로 채낚아 잡는다. 제주에서 흔하다. 반면 먹갈치는 그물로 건져올린다. 목포식이다. 표면이 은빛으로 반짝거리는데 핵산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이다. 낚싯대로 한마리씩 건져올리면 몸에 상처가 없어 반짝이지만, 그물로 끌어올리면 이리저리 치이다가 상처가 난다. 은갈치가 먹갈치로 나뉘는 지점이다.조선시대에는 천대를 받았다. 기록이 많지 않다. 고등어처럼 불포화지방산을 듬뿍 갖고 있는데 그래서 산패가 빨랐다. 냉장시설이 부족했던 조선에서는 다루기 까다로운 생선이었다.더욱이 심해어여서 물 밖으로 나오면 기압을 이기지 못하고 쉬이 죽었다. 안그래도 부패가 빠른데 수면 밖에서 살리기도 어렵다. 현대사회에서도 갈치를 회로 맛보는 건 산지에서나 가능한 수준이다.갈치는 먹잇감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산란기가 되면 육식성이 더 증폭돼 동족의 꼬리도 끊어 먹는다. 속담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가 여기서 나왔다.3. 때아닌 수박과 갈치가 여의도, 보다 정확히는 더불어민주당에 소환됐다. 겉과 속의 색깔이 다르고, 동족상잔을 한다는 점에서 자당 정치인을 비판하기 위해 활용됐다.지난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재명 의원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비판하자 ‘수박’이라는 조롱이 쓰였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남쪽의 ‘빨갱이’를 ‘겉은 파란데 안은 빨갛다’며 수박에 빗댔다.논란이 심화되자 우상호 당시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수박’을 쓰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경고장까지 날렸다. 3~4개월여가 지난 뒤 새로운 분열의 언어로 갈치가 등장했다. 자기편까지 먹어치우는 식욕의 갈치, ‘제 식구 잡아먹는 갈치 정치인’과 호응됐다.그 사이 ‘대표’ 타이틀을 획득한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 패배 직후 주식 투자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전재수 의원이 이 대표를 겨냥해 ‘실망’을 피력하자 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이 갈치를 꺼냈다. 뒤이어 조응천 의원은 “전 의원이 갈치라면 안 의원은 완전 대왕갈치”라고도 비꼬았다.안 의원은 지난 5월 대선 패배로 민주당이 야당이 되자 ‘슬기로운 야당 생활 십계명’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도 ‘갈치정치 하지 말자’고 썼다.4. 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수박의 기원을 찾았다. 수박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발현돼 지중해 국가를 지나 유럽 전역에 퍼졌다는 학설은 대체로 동의를 구했다.다만 남아프리카 유자 멜론과 서아프리카 에구시 멜론, 북동아프리카 코도판 멜론 등을 놓고 수박의 조상 찾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 연구진이 최근에서야 코도판 멜론을 유전적 친부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코도판 멜론은 속살이 하얗다. 아프리카 일부 하얀 수박은 쓴 맛이 강하다. 코도판 멜론은 수박으로의 진화 과정에서 쓴맛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떼냈고, 빨간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얻었다. 지구상의 수박은 하얗다가도 빨개진다. 진화의 산물이다. 겉이 파랗다고 속도 파래야 한다는 민주당의 빨간색 박해는 공당으로서의 유연함을 포기했다는 자인이다.코도판 멜론(사진=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갈치의 이름엔 공통점이 있다. ‘칼’이다. 우리말 고어에는 칼을 갈이라고 했다. 어원이 짐작된다.영어의 스캐버드(Scabbard fish), 커틀러스(Cutlass fish)는 칼집, 휜 검에서 따온 말이다. 일본에서는 큰칼 물고기란 뜻의 다치우오(タチうオ, 太刀魚), 중국에서는 띠 물고기란 의미의 다이유(帶魚)로 불렸다. 한국어에도 이명으로 ‘도어’(刀魚)와 ‘대어’(帶魚)가 있다.갈치는 뱀이나 장어따위처럼 기는 방식의 이동 방법을 쓰지 않는다. 해마처럼 서서 헤엄친다. 은빛 몸을 꼿꼿히 세워 유영하는 모습, 영락없는 검이다.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리바롤은 “정의의 칼에는 칼집이 없다”고 했다. 누군가는 갈치에서 식탐만을 보지만 누군가에게 칼은 정의의 표상이기도 하다.
2022.10.23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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