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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대로' 최여진 "실제 이규한 좋아했다, 프로포즈신 빌려 고백까지"
  • '원하는대로' 최여진 "실제 이규한 좋아했다, 프로포즈신 빌려 고백까지"
  • (사진=MBN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신애라-박하선과 12년 지기 찐친 이규한-최여진이 경기도 연천으로 세 번째 여행을 떠나, 연예계 대표 남사친-여사친의 ‘대환장 조합’을 가동하며 시선을 강탈했다.22일 방송된 MBN 하이퍼 리얼리즘 여행 예능프로그램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 5화에서는 여행 가이드로 나선 신애라-박하선과 시트콤으로 인연을 맺고, 1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이규한-최여진의 경기도 연천 여행기 1탄이 펼쳐졌다.이날 오프닝 장소에 먼저 자리한 박하선은 신애라에게 “카메라가 돌면 같이 도는(?) 분”이라고 최여진을 소개했다. 이들의 기대처럼 에너지 넘치게 등장한 최여진은 이규한을 “나의 욕 연기 스승님”이라고 소개했고, 거대한 캐리어와 함께 등장한 이규한은 “요즘은 올바르게 사는 중”이라며 빠른 해명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들은 근방의 SNS 촬영 명소로 향해 ‘인생샷’ 찍기에 도전했는데, 연인 콘셉트로 사진을 찍던 이규한과 최여진은 서로의 손목을 잡던 중 “얘 전완근 봐봐”, “아 찍기 싫어!”라며 시작부터 ‘투닥투닥 케미’를 폭발시켰다. 숙소로 이동하던 중 이규한과 최여진은 서로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12년 전 시트콤에서 만났는데, 상대역이 아니었는데도 함께 연기를 할 때 합이 잘 맞더라”는 말에, 신애라는 “솔직히 진짜, 좋아하는 감정이 없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여진은 “저는 오빠를 진짜 좋아했다. 프러포즈 신을 빌려 고백까지 했다”고 털어놨고, 이규한은 “그때 얘기하지 그랬냐”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땐 일적으로만 생각했다”고 답해 ‘썸 논란’을 종결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푼 이들은 이규한이 직접 짠 일정표에 맞춰 유명한 막국수집으로 향했고, 30분을 넘게 대기한 끝에 ‘꿀맛’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재인폭포로 향하는 길에도 남사친-여사친의 미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여진이 “몇 년 전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는데, 당황하고 있을 때 규한 오빠가 슈퍼 히어로처럼 나타나 사고 처리를 해줬다”고 말한 데 이어,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마지막 발인까지 옆에서 지켜줬다”고 밝혀 신애라-박하선의 박수를 자아낸 것. 쑥스러운 이규한이 “그래도 밥은 안 사더라”고 농담을 던졌고, 최여진은 “말만 저렇게 하지, 실제로는 밥값을 못 내게 한다”고 이규한을 치켜세웠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최여진은 “규한 오빠는 나의 은인이자 안식처다. 연락하지 않아도 듬직하게 지켜주고, 속으로 엄청 챙겨주는 사이”라며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이어 4인방은 임진강으로 향해 카약 투어를 진행했는데, 이규한이 저녁 식사 준비와 설거지 내기를 야심차게 제안하며 신애라X이규한 vs 박하선X최여진 팀의 대결이 성사됐다. 팽팽한 승부 끝에 신애라X이규한 팀이 승리, 박하선X최여진의 저녁 식사 담당이 유력해졌지만, 이규한은 “사실 저녁 식사를 미리 준비해왔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이규한표 고추장 찌개와 바비큐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고, 맥주와 함께 여흥을 즐기며 한결 친밀해진 모습을 보였다.분위기가 무르익자 신애라는 두 사람에게 “어떤 마음으로 살다가 이 여행에 오게 됐냐”고 물었다. 최여진은 “프로그램 제목처럼 ‘원하는대로’ 살고 있다”며, “규한 오빠 덕분에 수상 레저를 배우게 되면서, 치열한 삶에서 물러나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다. 행복한 삶과 일의 균형을 찾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규한은 “작년 한 해 조금 안 좋은 일이 생겨서,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왔다”며 “다른 일을 해볼까도 고민했지만 연기 외에 할 줄 아는 게 아예 없더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자신을 돌아보니 수많은 계획들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다”는 이규한은 “이제는 흘러가는 대로, 무계획으로 살고 싶다”며 한층 편해진 모습을 드러내, 여행단의 하루가 행복하게 마무리됐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스스럼없는 남사친-여사친의 정석이네요! 이규한-최여진 씨의 우당탕탕 케미에 방송 내내 웃음이 만발했네요”, “예전에는 ‘그린라이트’였지만, 지금은 ‘쌈’에 가까운 두 사람의 사이? 12년의 의리가 부럽습니다”, “가이드 역할을 두고 승부욕이 폭발한 박하선-이규한 씨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도 깨알 웃음 포인트였네요”, “맏언니 신애라의 ‘애라 상담소’ 오늘도 오픈! 일정을 모두 마친 네 사람의 진솔한 대화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먹방-액티비티-토크까지 ‘종합 선물 세트’ 같은 한 회였네요! 연천 여행기 2탄도 너무 기대돼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한편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는 순도 100% ‘무 계획-NO 설정’ 찐친들의 여행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여행 예능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2022.09.23 I 김보영 기자
 미디어아트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해변 전시 공간.[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기다란 스크린 앞에 관람객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스크린에 통해 투사되는 파도를 배경으로 여기저기 셀카 찍기에 바쁘다.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해변 전시 공간의 모습이다. 제주도는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진짜 파도 대신 가짜 파도를 보기 위해 하루 5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관람객들은 파도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빛에 열광한다. 아르떼뮤지엄은 전국에서 가장 핫한 미디어아트 전시장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이 일상이었던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미디어아트가 대세인 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물감 대신 디지털 코드가, 캔버스 대신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 빛의 벙커가 2020년 12월 오픈한 ‘반고흐 전’은 개막 47일 만에 누적 관람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복판에선 바다에 있는 파도를 그대로 옮겨온 듯 일렁였고, 미국 뉴욕에선 폭포가 연출됐다. 예술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변화해 왔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나온 신기술로 관람객 몰입도를 높이고 시선을 끄는 미디어아트 시장은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말로만 들었던 미디어아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디어아트, 누구냐 넌?!우리가 흔히 신문이나 방송들을 일컬어 부르는 미디어(media)는 라틴어 미디움(medium)의 복수형으로 ‘무언가를 매개하는 것’을 뜻한다. ‘매개’는 둘 사이에서 양편의 관계를 맺어준다는 의미다. 그림을 그릴 때 물감에 섞어서 물감이 잘 퍼지게 하고 빨리 말라서 굳게 하는 물질인 ‘전색제’도 미디엄이라고 불러왔다. 말 그대로 안료를 지지하는 캔버스 같은 바탕에 물감을 매개하기 때문이다. 회화나 조각 같은 기존 예술과는 달리 미디어아트의 특이점은 바로 이 ‘매개’한다는 것에 있다. 미디어아트는 작가와 작품, 관람객 사이를 연결한다. 가히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모두 접목해 활용한다. 현존하는 모든 매체를 끌고 와서 미디어아트로 만들 수 있다.미디어아트는 글자, 소리, 이미지를 구성 요소로 표현된다. 넓은 의미의 미디어아트는 사진이 발명된 19세기 이후 등장한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예술을 다 포함한다. 좁게는 TV라는 매체를 통해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백남준을 미디어아트의 출발지로 보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위성방송, 인터넷, 웹사이트, 컴퓨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CD-ROM, DVD, 모바일, 무선, GPS, 게임, 사운드 생성 기기, 로보틱스, 나아가 가상현실까지 미디어아트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오늘날 미디어아트는 인터랙티브 아트, 디지털 아트, 웹 아트, 인터넷 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 미디어아트의 특징은?그렇다면 미디어아트가 기존 회화, 조각 같은 전통적인 예술 분야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 미디어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의 변화는 예술가들의 작품세계 영역을 더 확장했다. 예술가들은 작품 안에서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이른바 선형이 아닌 비선형 방식의 구현이다. 예술가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전시 공간이 미술관이나 갤러리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에서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아트가 기존의 예술과 다른 점은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관람객의 참여와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전시와 소통방식이 가능해졌다. 기존 시각 예술작품은 관람객들이 수동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의 손동작이나 발동작 등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형상으로 만들어진다. 노형슈퍼마켓 메인 전시장 바닥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에 따라 빛의 파장처럼 그림이 만들어진다. 관람객들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 전경. 최찬숙의 작품 설치 모습.(사진=국립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가 핫한 이유는?전국의 미디어아트 전시장이 뜨겁다. 필자가 직접 방문해본 미디어아트 전시장은 연일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그렇다면, 미디어아트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타 현대미술 장르에 비해 미디어아트가 영상과 소리, 때로는 만져볼 수 있고, 냄새까지 맡을 수 있기에 이른바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네이처랩스가 지난 7월 15일부터 마련한 <시간의 조각 : 계절> 전시장에 들어서면 향긋한 꽃내음이 후각을 자극한다. 색다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이색 경험이 아닐 수 없다.눈으로만 봐야 하고, 만져서는 절대 안 되는 기존 회화나 조각 같은 작품은 일방 소통이었다. 더욱이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들은 전시 서문이나 작품 설명을 읽고 작품을 뚫어지게 보더라도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작품이 쉬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해할 수도 있는(?) 미디어아트라 하더라도 관람객들에게는 조금 더 친절하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전시 시간 내 무한 상영이기에 이해가 안 되면 계속 보면서 이해를 넓혀갈 수도 있다. 작품과 관람객들의 거리감이 줄어든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쥐고 자란 세대들에게는 영상작품인 미디어아트가 더 편하게 읽히기도 한다. ◇전국 미술관들도 ‘미디어아트’ 주목미디어아트가 비단 대중들에게만 인기가 많은 건 아니다. 미술계에서도 달라진 미디어아트의 위상을 감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매년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에는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을 선보인 최찬숙 작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동시대 관통하는 주제를 스펙터클한 설치와 함께 완벽하게 다뤘다”라고 호평했다. 여기서 ‘스펙터클한 설치’에 주목해보자. 작가는 4개의 대형 스크린에 33분에 달하는 영상으로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스크린 앞을 떠나지 않고 작품 감상을 하던 관람객들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올해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전용관인 XR랩을 마련했으며, 개관특별전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이 주를 이루는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를 열었다. 여러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되었음에도 ‘미디어아트 성지’가 되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미디어창의도시인 광주에서도 미디어아트의 열기가 뜨겁다. 광주는 이이남, 진시영 등의 미디어아티스트들을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인 G.MAP(지맵)을 열고 개관기념전인 ‘디지털 공명’ 전시를 진행했다. 미디어아트 전문 전시장이자 교육 시설로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새로운 매개들 - 부산미디어 아트의 시작과 계보’를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개최해 부산 지역의 미디어아트를 조망했다.다음 편은 미디어아트의 탄생배경을 소개한다.△ 글 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2022.09.21 I 고규대 기자
염소 방광에서 페트병까지
  • 염소 방광에서 페트병까지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환경칼럼니스트(박사/기술사)] 오래 전 ‘부시맨’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는 아프리카 상공을 비행하던 경비행기 조종사가 아무 생각없이 빈 콜라병을 비행기 밖으로 내던지면서 시작됩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콜라병은 부시맨이 살고 있는 원시 부족 마을에 떨어지는데 콜라병을 난생 처음 본 부시맨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신의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시맨들이 처음 보는 신기한 콜라병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면서 콜라병의 인기는 점점 높아집니다. 인기를 넘어 콜라병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바람에 평화롭던 부족에는 싸움이 끊이질 않습니다. 대책을 고민하던 부시맨들은 마을의 평화를 깨트리는 콜라병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합니다. 바로 세상의 끝에 살고 있는 신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이죠. 세상 끝으로 콜라병을 가져가는 역할은 콜라병을 처음 발견한 자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맡기로 합니다.주인공 자이는 우여곡절의 긴 여정 끝에 빅토리아 폭포에 도착해 ‘신의 물건’인 콜라병을 절벽 아래로 던집니다. 이 장면을 돌이켜 보면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절대 반지’를 없애기 위해 ‘운명의 산’을 찾아가는 여정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 구성된 허구의 플롯이지만 겨우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준의 원시 부족에게 투명하고 단단한 콜라병은 분명 신기한 물건이었을 겁니다. 그것도 하늘에서 떨어졌으니 말이죠. 부시맨들은 콜라병을 열매를 깨뜨리거나 곡식을 빻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지만 콜라병의 원래 용도였던 액체를 담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부시맨들은 콜라병에 물을 담을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 듯합니다.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지만 가지고 다니기에는 참 불편합니다. 들고 다니기 무겁고 새지 않게 보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지금은 다양한 소재의 물통이 있어 가볍고 새지 않는 건 기본이고 보온 기능까지 갖추고 있지만 말입니다. 물을 담을 변변한 용기가 없었던 고대 인류는 물을 저장하거나 운반하기에 많은 불편을 겪었을 겁니다. 고대 인류가 물가에 터를 잡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삶의 터전이나 사냥감을 찾아다니다 보면 물을 구하기 어려운 사막이나 산을 지나는 경우도 생겼고 차츰 물통이 필요해지기 시작합니다. 초기의 물통은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했습니다. 박과 같이 껍질이 단단한 열매의 속을 파내어 물을 담거나 동물의 방광과 가죽을 이용해 물통을 만들었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타조알에 구멍을 뚫어 물통으로 쓰기도 했습니다.그릇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물이 새지 않는 도자기가 만들어졌지만 무겁고 깨지기 쉬워 먼 길을 떠날 때 물통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호리병박이나 동물 방광에 가죽을 덧댄 물통이 여전히 인기를 끌었던 이유입니다. 동물 방광을 이용한 물통은 물이 귀한 사막에서 주로 쓰였기 때문에 재료를 제공한 동물도 사막 지역에서 기르는 염소나 양이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동물 방광에서 시작한 물통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재료도 금속, 유리, 플라스틱 등으로 다양해집니다. 특히 플라스틱의 발명은 기존 물병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를 한꺼번에 해결합니다.플라스틱은 가볍고 저렴하고 오래 쓸 수 있고 물이 새지도 않습니다. 물을 담는 그릇이 가져야 할 기능을 완벽하게 갖춘 셈입니다. 플라스틱이 가진 완벽함 때문에 플라스틱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대한민국을 예로 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년 33억개가 넘는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고, 59억개의 페트병을 사용합니다. 모든 연령의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 매년 플라스틱 컵 65개, 페트병 96개를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만 사용 후에는 모두 버립니다. 플라스틱은 매번 쓰고 버려도 가격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이지요.플라스틱이 가진 저렴하다는 장점은 사용 후 쓰레기로 전락하는 단점이 됐고 오래 쓸 수 있다는 강점은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는 약점이 됐습니다. 우리가 지금 심각한 플라스틱 오염을 겪고 있는 이유입니다. 영화 ‘부시맨’에서는 비행기 조종사가 무심코 버린 콜라병이 평화롭던 부시맨 부족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최근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뉴스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자연에게는 ‘부시맨의 콜라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말입니다.영화는 주인공 자이가 우여곡절의 긴 여정 끝에 콜라병을 절벽 아래로 던진 후 마을로 돌아오면서 끝이 납니다. 과연 우리는 플라스틱을 없애는 우여곡절의 긴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최종수 환경칼럼니스트(박사/기술사)
2022.09.17 I 이명철 기자
빼어난 자연경관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문화재 된다
  • 빼어난 자연경관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문화재 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경상남도 하동군의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될 전망이다.문화재청은 14일 역사적·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은 경치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문인묵객(시·서화 등의 문사를 하는 사람)들이 예찬해 수많은 시문, 여행기 등을 남긴 저명한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60m에 달하는 거대한 불일폭포는 높낮이가 큰 물의 흐름과 우렁찬 물소리 그리고 주변의 기암괴석, 계곡, 식생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폭포 아래 웅덩이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불일폭포 절경(사진=문화재청).고려 제21대 왕 희종이 승려 보조국사 지눌(1158~1210)에게 ‘불일보조’란 시호를 내린 것에 유래했다. 지눌이 수도하며 머문 곳 일원을 ‘불일’이라는 명칭을 붙여 불일폭포, 불일평전, 불일암이라 부르고 있다.불일사상의 요람인 쌍계사는 724년(신라 성덕왕 23년)에 옥천사로 창건하고 정강왕 때 ‘쌍계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벽암 대사가 1632년(인조 10년)에 중건한 것이 지금까지 이른다. 한국 유학과 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최치원은 쌍계사 가람이 사찰 입구에 있는 일주문부터 석가모니불을 모신 법당인 대웅전까지 점차 확장되는 영역의 모습이 호리병 형태와 닮은 데다가 별천지 같다 하여 ‘호리병 속의 별천지’로 묘사했다. 고려시대 이인로의 ‘파한집’에는 쌍계석문과 청학동이 소개되면서 최치원의 신선사상이 깃든 이상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쌍계사 일원에는 국보 ‘진감선사탑비’와 보물 ‘하동 쌍계사 대웅전’ 등 20점이 넘는 문화재가 존재한다. 불일폭포로 가는 지리산 수림에는 스님들이 왕래하던 옛길과 불일암, 국사암, 환학대, 완폭대 각석 등 옛 명승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문화재청은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2022.09.14 I 이윤정 기자
그땐 미처 몰랐지, 백제 흔적 간직한 공주
  • 그땐 미처 몰랐지, 백제 흔적 간직한 공주[추석안심관광지]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집 떠나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노는 것만으로 마냥 좋고 설레던 학창 시절. 장기 자랑과 캠프파이어, 한밤중 선생님 몰래 벌인 베개 싸움의 추억이 선명하다. 오래된 단체 사진 속 배경으로 남은 관광지와 유적에 관해선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는 몰랐으나 세월이 흘러 진면목을 발견한 사진 속 그곳을 찾아 충남 공주로 간다.국립공주박물관 웅진백제실에 전시된 무령왕릉 내부 모습◇백제의 도읍중 하나였던 ‘공주’공주는 475년(문주왕 1)부터 538년(성왕 16)까지 백제의 도읍이었다. 첫 도읍인 한성을 고구려 장수왕에게 뺏기고 옮겨 세운 두 번째 도읍으로, 옛 이름은 웅진이다. 백제 역사는 도읍 순서대로 한성, 웅진, 사비 시대로 구분한다. 사비 시대 도읍은 부여와 익산이다. 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궈 문화적 전성기를 누렸다. 웅진성으로 불린 산성은 고려 시대에 공산성, 조선 시대에 쌍수산성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명칭은 공주 공산성(사적)이다.5, 6호분과 무령왕릉이 부드러운 능선을 이룬다공주 여러 곳에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 공산성이 대표적이다. 두 곳은 부여, 익산 유적 여섯 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2021년 9월 명칭이 바뀌기 전에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이라 했다.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온전한 벽돌무덤이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입구에 놓인 지석은 무덤 주인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임을 분명히 알렸다. 화려하고 정교한 유물 수천 점이 쏟아졌다. 5·6호분을 포함한 송산리 고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도굴돼 자료도, 유물도 없는 형편이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곳이다.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021년에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이름이 바뀌었다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무덤이 모두 7기 있다. 1~5호분은 백제 전통 묘제인 굴식 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양식인 벽돌무덤이다. 백제 사회의 국제성, 개방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 6호분은 사신도가 특징이다. 사방 벽에 무덤 주인을 지키는 동물을 그렸다. 각 무덤 구조와 유물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에서 관람한다. 영상과 패널, 내부를 재현한 모형으로 실제 무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전시관에서 나오면 고분군이 보인다. 6호분과 5호분, 무령왕릉이 이어진다. 푸른 소나무에 둘러싸인 길을 걸으며 1~4호분을 차례로 돌아본다. 1~6호분 모두 왕족의 무덤으로 짐작할 뿐,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오솔길이 국립공주박물관까지 연결된다.무령왕릉에서 발굴한 실제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 사망 연월일과 무덤 쓴 날짜를 기록한 지석(국보), 1500년간 내부를 지탱한 벽돌, 무덤을 지키는 석수(국보), 왕 내외가 착용한 금제 뒤꽂이(국보)와 은팔찌(국보) 같은 장신구 등을 눈앞에서 보면 감동이 훨씬 크다. 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품을 전시한 웅진백제실 외에 충청남도역사문화실, 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된다. 2021년 11월에 충청권역수장고도 개장했다. 유리 너머로 수장고 안 유물을 들여다보는 구조가 신기하다.공주 공산성. 2660m에 달하는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다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고대 왕국 백제의 영광을 상상하며 공산성을 걸어보자. 비단 같은 금강 줄기를 발아래 둔 낮은 능선을 따라 성곽이 2660m가량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완만한 듯 때로 급경사를 이룬 성곽 위를 걷는다. 금서루(서문)에서 출발해 공북루(북문), 진남루(남문), 영동루(동문)를 거쳐 돌아오면 한 시간쯤 걸린다. 웅진 백제 초기 왕궁 터로 짐작하는 추정 왕궁지, 조선 시대에 인조가 이괄의난을 피해 머물렀다는 쌍수정, 세조 때 건립한 사찰 영은사가 성안에 남아 있다.공산성 진남루로 나가면 전통시장인 공주산성시장이 가깝다. 시장에서 제민천을 따라 걷다 원도심을 구석구석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민천은 공주 시가지를 지나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양쪽에 키 작은 집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섰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카페와 문화 공간도 많다. 나태주의 시와 벽화로 장식한 ‘공주시 나태주 골목길’에서 힐링하고, 공주중동성당(충남기념물)과 옛 공주읍사무소(국가등록문화재) 등 흥미로운 근대 건축물도 만나자. 게스트하우스 공주하숙마을에 묵으며 교육도시로 유명하던 공주의 옛 하숙 문화를 느껴봐도 좋다.공주 공산성 금서루. 이곳에서 출발해 1시간가량 걸으며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한다계룡산 갑사와 동학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속 수학여행지다. 갑사는 통일신라 화엄종 10대 사찰 가운데 하나다. 대웅전, 철당간 등 보물을 보유했고, 주위에 용문폭포와 수정봉 같은 명승을 거느렸다. 신라 성덕왕 때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동학사는 비구니 수행 사찰이다. 고려와 조선의 충신을 기리는 삼은각과 숙모전이 옆에 있다. 벚꽃이 피는 4월과 계곡이 아름다운 여름철에 탐방객이 많다.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간다면 공주한옥마을에 숙소를 잡고 일정을 짜면 효율적이다. 개별 숙박동부터 단체 숙박동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식당과 전통찻집, 족욕 체험장 등 부대시설이 충실하다. 도자기와 한지 체험 공방도 갖췄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까지 도보 10분, 공산성과 원도심은 자동차로 5분 내외 거리다.
2022.09.12 I 강경록 기자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만끽하러 ‘이곳’으로 가볼까
  •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만끽하러 ‘이곳’으로 가볼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속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치 좋고 공기 맑은 곳에서의 휴가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곤 한다. 9월 7일은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이하 푸른 하늘의 날)’이다.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제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인 푸른하늘의 날은 깨끗한 대기, 아름다운 하늘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날이다.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은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및 숙소 6선을 소개한다.테라밤부 롯지◇에콰도르의 테라밤부 롯지구름 숲의 높은 곳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민도는 세계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두 생태 지역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마키푸쿠나 자연보호구역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테라밤부 롯지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새, 웅장한 열대나무, 형형색색의 다양한 개구리 등 여러 토착 동식물로 둘러싸여 있다. 한국인 여행객의 4분의 3(75%)이 여행의 주된 동기로 마음의 휴식을 꼽은 가운데, 테라밤부의 방갈로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멋진 환경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가파른 숲길을 따라 정글 낙원을 걸어가다 보면 웅장한 생츄어리 폭포를 만날 수 있다.글램핑 비지아크◇슬로베니아의 글램핑 비지아크 슬로베니아의 매력적인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차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 럭셔리 텐트 글램핑 비지아크는 드넓은 곳에서 제대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자랑한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휴가 때 글램핑 숙소나 럭셔리 텐트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가 거의 반절(4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니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이 숙소는 자연을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머물기에 제격이다. 숙소에 반려동물도 동반 가능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불과 32km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블레드 호수의 블레드 호수 투어를 신청하면, 보트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섬에 들러 유명한 고딕풍 교회를 둘러볼 수 있다.에미레이츠 원앤온리 월간 밸리◇오스트레일리아의 에미레이츠 원앤온리 월간 밸리 시드니 북서쪽에 위치한 럭셔리 빌라 에미레이츠 원앤온리 월간 밸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월간 밸리에 위치한 지속가능성 실천 숙소로, 숨 막힐 듯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약 2832만 9000m²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승마, 산악자전거 등 각종 액티비티도 체험해 볼 수 있다. 4륜 구동 자동차로 사파리를 즐기며 따뜻한 공기에 취해보거나 뉴네스 유적 워킹 투어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월간강에서 초목, 야생 동물 및 독특한 풍경을 이루는 지질학을 살펴보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산업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모든 독립형 빌라는 수영장, 전용 베란다, 벽난로 공간 등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카티드럴 마운틴 롯지◇캐나다의 카티드럴 마운틴 롯지환상적인 캐나다 로키산맥의 키킹호스강이 흐르는 곳에 위치한 카티드럴 마운틴 롯지는 통나무집의 전통미와 럭셔리한 무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숙소다. 머무는 동안 아늑한 전용 발코니에서 맑은 산 공기를 마시며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웅장한 빙하와 산맥, 청록빛 바다와 계곡을 만날 수 있는 캐나다 로키산맥과 재스퍼 국립공원 당일치기 투어도 있다. 여행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맛있는 현지 음식을 꼽은 한국인 여행객은 무려 77%에 달했는데, 이 숙소야말로 이들에게 꼭 알맞은 곳이 아닐까 싶다. 숙소 레스토랑에서는 앨버타 안심, 이니스페일 양갈비 등 현지 식재료로 준비한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요리는 유기농 자연방목 식재료로 준비되며, 레스토랑은 방대한 와인 리스트도 갖추고 있어 캐나다산 빈티지 와인도 맛볼 수 있다.그랜드 포레스트 메초보◇그리스의 그랜드 포레스트 메초보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그랜드 포레스트 메초보는 그리스 북부 핀도스 산맥의 소나무숲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평화로운 안식처를 제공한다. 숙소를 둘러싼 웅장한 숲의 맑고 상쾌한 공기와 짙은 소나무 향이 에너지와 활력을 더해줄 것이다. 전통 가옥과 돌이 깔린 골목길이 있는 아름다운 메초보 마을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숙소는 실내 수영장이 딸린 스파와 자체 농장을 갖추고 있다. 숲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하거나 야생 송로버섯을 찾아 여기저기 탐방한 후에는 주변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현지 와인을 시음할 수도 있다.소노벨 청송◇대한민국 소노벨 청송힐링이 가득한 휴가를 보내고자 신선한 공기와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에 자리 잡은 소노벨 청송 만큼 좋은 곳이 없을 것이다. 주왕산국립공원 근처에 위치한 이 숙소에선 주변 산의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해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사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라고 말한 70%의 한국인 여행객에게 이상적인 곳이다. 이곳에 묵는 투숙객들은 숙소 주변에서 자연을 만끽한 후 리조트 내 솔샘온천과 노천탕에서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022.09.10 I 강경록 기자
 옛 산수에 어린 아파트 재건 현장…정재원 '산호청운'
  • [e갤러리] 옛 산수에 어린 아파트 재건 현장…정재원 '산호청운'
  • 정재원 ‘산호청운’(2022·사진=온수공간)[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찬찬히 봐야 보인다. 시간이 필요한 그림이란 얘기다. 변색한 듯 연하게 타고 오른 색도 그렇고, 그 색을 입고 곳곳에 박혀 있는 형상도 그렇다. 전체를 이룬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이상할 게 없지만, 하나하나를 뭉쳐놓은 전체는 ‘이상’하다. 평범치 않단 얘기다. 무엇보다 시대를 거스르고 공간을 거스른다. 또 생각을 거스른다. 딱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으려 드는 ‘시선’을 밀어낸다. 그런데 참 신기한 노릇이 아닌가. 흐름을 거스르진 않고 있으니. 작가 정재원은 풍경을 그린다. 그런데 그 풍경이란 게 단순치 않다. ‘작가만의 해석’을 쓰고 있어서다. 자연에서 나온, 인공으로 세운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묘한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산중 호숫가 맑은 소리’쯤으로 풀이가 될 ‘산호청운’(山湖淸韻·2022)이 그렇다. 그 ‘하나하나’의 요소인 산·나무·바위·폭포 등은 중국의 고대 화보집과 북송대(9∼10세기) 산수화집은 물론, 현대의 재건현장과 아파트 조경에서까지 광범위하게 ‘돌출’을 감행한 것들이라니. 굳이 왜 이토록 험난한 풍경을 택했을까. ‘이질’을 꺼내려는 게 아니란다. 겹겹이 덮인 세월을 뚫고서도 인간과 어울린, 그렇게 살아남은 ‘동질’을 더듬고 싶어서란다.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온수공간서 여는 ‘수면 위로’(On the Water)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아크릴. 140×200㎝. 온수공간 제공. 정재원 ‘달빛Ⅰ’(2022), 종이에 아크릴, 40.9×31.8㎝(사진=온수공간)정재원 ‘여름-산들바람’(2022), 종이에 아크릴, 40.9×31.8㎝(사진=온수공간)
2022.09.08 I 오현주 기자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 대성료… 수천 관객 운집
  •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 대성료… 수천 관객 운집
  • 지난 2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시, 전영록이다.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이 성황리에 마쳤다.지난 2일 충북 청주시 오송 연제저수지 호수공원에서 진행된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은 ‘가요계 레전드’ 전영록의 저력을 입증하듯 약 1000명의 관객들이 동원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전영록이 직접 장소를 선정하고 제작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품격 있는 무대매너와 전성기에 비해 조금도 퇴색되지 않은 전영록의 탁월한 가창력이 여전히 건재한 슈퍼스타 전영록임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시간이었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특히 지역 기관이나 단체의 일체 제작비 지원도 없이 전영록TV 자체 비용으로 제작한 사실에 대해, 전영록의 오송 지역에 대한 각별한 사랑에 지역민들은 무한한 감동과 감사를 전했다고도 했다.이날 무대 콘셉트와 음향 및 영상 등 방송의 수준은 역대급으로 높았다. 키보드 전진영, 베이스 및 코러스 엄태산과 임지안의 남편이자 가수인 서유호가 퍼커셔니스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레퍼토리 또한 가을의 낭만을 이번 공개 방송 무대로 모두 소환해버릴 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다웠다는 것이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게다가 공연을 마친 후에도 전영록은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관객들과 일일이 사진 촬영 및 싸인을 해 주는 등 그의 아름다운 음악만큼이나 멋진 그의 마음이 드러나 시민들의 감동을 증폭시켰다.지난 2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지난 2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게스트 또한 역대급이었다. ‘바라볼 수 없는 그대’, ‘그대는’, ‘잊을래’, ‘외면’,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못다한 고백’, ‘당신은 어디있나요’,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 히트곡을 내며 가요톱텐 5주 이상 1위를 차지한 저력을 가진 양수경이 화려한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줬다. 김연자와의 인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 임지안이 MBN ‘헬로트로트’를 통해 사제의 연을 맺은 스승 전영록의 이번 공개방송을 응원하기 위해 전영록 작사·작곡의 신곡 ‘네온의 블루스’와 ‘후회’를 들고 나와 폭포수 같은 그녀의 공인된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영록은 관객들이 모두 떠나간 후에도 끝까지 자리에 남아 공연장 주변 정리 및 철수까지 깨끗하고 안전하게 마무리 되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뒤늦게 공개방송 자리를 떠났다.소속사 측은 “이번 전영록TV 공개방송은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이 자리한 뷰티, 바이오, 헬스 등의 산업기반만으로는 자칫 건조할 수 있는 지역에 산뜻하고 포근한 대중 문화를 융합해 ‘더 건강하고 더 아름다운 국제도시 오송’으로의 도약에 새로운 역사를 전영록이라는 한 사람의 대중 예술인이 써 내려간 위대한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09.05 I 윤기백 기자
평생 기억에 남을 불편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 평생 기억에 남을 불편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 깁리버 로드(사진=서호주관광청)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요즘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호캉스나 힐링 같은 경험을 대부분 떠올리곤 한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 어쩌면 이러한 여행이 많은 사람이 원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달콤하기만 했던 여행의 기억은 오래 남지 않을 수도 있다. 한평생 기억이란 몸과 마음이 편할 때가 아닌 인생에서 값진 경험을 했을 때 남기 때문이다. 흔히 여행을 고생에 비유하기도 한다. 인생을 통틀어 값진 경험을 했던 여행 중 누구나 고생하고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런 여행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꿈꿔보는 여행이기도 하다. 호주관광청이 한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불편한 여행지를 소개한다.블러 더비 네트워크(사진=호주관광청)◇전세계 산악 라이더 성지 ‘블루 더비 네트워크’자전거 마니아라면 주목해도 좋다. 호주에서 가장 큰 섬인 태즈매니아엔 여러 하이킹 루트도 있지만, 특히 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하다. 블루 더비 네트워크는 숲길을 따라 더비라는 마을 주변을 잇는 약 80km짜리 산악자전거 코스이다. 세계적인 산악 라이더들이 인정할 만큼 트레일이 완벽하게 짜여 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가득한 숲길로 시작해 진흙과 바윗길로 된 다양한 지대의 트레일을 경험할 수 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막 구간에선 극한의 고통을, 내리막 구간에선 극한의 희열을 맛볼 수 있다.더비 마을은 처음부터 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곳은 아니었다. 과거 주석 채광 붐의 중심지였으나 이후 폭우 같은 재난으로 수십 년간 침체를 겪기도 하였다. 2015년부터 태즈매니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관광 사업에 투자하면서 지금의 세계적 산악자전거 트레일이 완성되었다. 블루 더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산악 트레일인 만큼 난이도도 코스별로 나뉜다고 하니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꿈꾼다면 주저 말고 방문해보자.깁 리버 로드(사진=서호주관광청)◇서호주 죽음의 도로로 알려진 ‘깁 리버 로드’아무도 없는 호주 아웃백 오프로드를 달려보는 기분은 어떨까. 서호주 북부에 위치한 킴벌리라는 지역은 세계 미개척 야생지대 중 한 곳이다. 이곳에는 서호주 최악의 길이자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깁 리버 로드가 있다. 킴벌리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660km 정도의 구간으로 전기나 주유소 하나 없는 오지 중의 오지이다. 모험이 가득한 4WD 로드 트립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로망인 곳이기도 하다. 가혹하기 짝이 없는 트랙 때문에 스페어타이어는 필수라고 한다.고생만 계속해야 하는 건 아니다. 깁 리버 로드를 달리다 보면 윈드자나 협곡 국립공원에 들러 민물 악어도 구경할 수 있고 벨 협곡에서 멈춰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도 감상할 수 있다. 벨 협곡에서 100km 정도 더 가면 갈반스 협곡이 나오는데 이곳 이스델 강에서는 수영하고 밧줄에 매달려 강 위를 날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라라핀타 트레일(사진=호주관광청)◇급이 다른 아웃백 하이킹 ‘라라핀타 트레일‘마지막으로 아웃백 트레킹 코스를 빼놓을 수 없다. 호주의 아웃백 트레킹하면 노던 테리토리의 험준한 웨스트 맥도넬 산맥이 손꼽힌다. 라라핀타 트레일은 웨스트 맥도넬 산등성이를 따라 223km 길이로 형성된 하이킹 코스이다. 트레일은 총 12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구간을 통과하려면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리는 험난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지형이 위험하고 급경사면이 코스 곳곳에 있어 트레일을 처음부터 완주하려면 12일에서 20일 정도 소요돼 높은 도전정신을 요구한다.눈부신 자연명소들도 만날 수 있다. 웨스트 맥도넬 산맥 입구에선 아름다운 절벽과 덤불로 둘러싸인 심슨스 갭을 구경할 수 있으며 커다란 바위 사이에 있는 물웅덩이인 엘러리 크리크 빅 홀도 코스 내 인기 있는 명소이다. 모험을 마다치 않고 도전을 즐길 수 있다면 라라핀타 트레일이야말로 한평생 기억에 남을 코스일 것이다.
2022.09.03 I 강경록 기자
‘업데이트’만 하면 ‘들썩’…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역주행
  • ‘업데이트’만 하면 ‘들썩’…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역주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컴투스(078340)는 자사 대표 지식재산(IP) ‘서머너즈 워’ 콘텐츠들이 최근 업데이트 직후 국내외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컴투스는 지난 28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글로벌 인기 IP ‘쿠키런: 킹덤’과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 ‘쿠키런: 킹덤’은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다.업데이트 이후 지난 29일 순위 집계가 바로 반영되는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부문에서 라오스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싱가포르 3위, 홍콩 4위, 태국과 대만은 8위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수십 계단씩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3위, 독일 4위, 네덜란드 7위 등 반등에 성공하며 전 세계 총 21개국에서 매출 상위 10위내에 재진입했다. 한국에서는 29일 13위, 미국에서는 업데이트 당일인 28일 12위에 올랐다.이같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역주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8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매 업데이트때마다 90여개 지역 매출 1위, 140여개 지역에서 매출 상위10위권을 달성했다. 지난 4월엔 역대 하루 최고 매출을 경신하기도 했다.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국내 출시 이후 첫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협동 플레이 콘텐츠 레이드 ‘들끓는 폭포’와 신규 5성 소환수 2종을 비롯해 6성 장비가 추가됐다.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30일 한국 애플 앱스토어 4위, 31일 원스토어 3위 등을 기록, 역주행했다.컴투스 관계자는 “오는 11월 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영역을 해외로 확장하고 향후 세계에서 오랜 기간 흥행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타이틀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긴밀한 소통으로 두 게임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한편, 세계 시장에서 ‘서머너즈 워’ 브랜드 가치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31 I 김정유 기자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2562가구 입주 개시
  •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2562가구 입주 개시
  •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전경. (사진 = 인천도시공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한 동구 송림동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의 입주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48층, 12개 동 256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분양아파트 390가구, 민간임대 2005가구, 공공임대 167가구로 구성했다.아파트 인근에 서울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이 있어 전철 이용이 편리하다. 송현근린공원, 인천시립도원체육관, 홈플러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송림초등학교, 동명초·중·고등학교도 가까이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1곳이 운영될 예정이다.또 단지에는 폭포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나무가 식재돼 있다. 어린이물놀이 공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작은도서관, 실내골프연습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됐다. iH 관계자는 “동인천역 사업지구는 쇠퇴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오랫동안 사업이 중단됐으나 iH가 부동산 펀드를 성공시켜 공동주택 공급과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지구라 더 의미가 있다”며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8.30 I 이종일 기자
설악산국립공원 흘림골 탐방로 7년 만에 재개방
  • 설악산국립공원 흘림골 탐방로 7년 만에 재개방
  • 흘림골 탐방로/제공=국립공원공단[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5년 8월 낙석사고로 통제된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를 올해 9월 6일 오전 8시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우선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는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 삼거리까지 연결되는 약 3.1㎞ 구간이다.이곳 구간은 지난 2015년 8월 2일 낙석사고(1명 사망)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됐으며 국립공원공단은 사고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국립공원공단은 흘림골 탐방로 22개 취약지점에 대해 위험구간 우회, 낙석방지터널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사면분야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탐방로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개방여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흘림골 탐방로 개방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흘림골 탐방로 이용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흘림골 탐방로 이용은 하루 최대 5000명 이내로 운영된다. 예약 시 △낙석위험구간 신속히 지나가기 △기상악화 시 하산하기 등 탐방객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예약이 된다. 흘림골 탐방로 개방 및 예약제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을 통해 2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김영일 국립공원공단 탐방안전이사는 “설악산은 지형적인 특성상 어느 곳이든 낙석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라면서 “탐방 전 유의사항에 대해서 반드시 확인하고, 탐방 중에도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2.08.25 I 김경은 기자
너무 빠른 머리회전…입이 못따라간다③
  • [한동훈100일]너무 빠른 머리회전…입이 못따라간다③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인연이 있는 검찰 등 법조계 관계자들은 그가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말은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한다. 보통 사람들은 할 말이 머릿속에서 즉각 떠오르지 않아 말을 더듬고 답답함을 느끼는데 한 장관은 정반대인 경우라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 장관도 이런 자신의 습성을 의식한 듯 지난 11일 검찰 수사개시 개정안 브리핑 도중 “제가 (말 속도가)좀 빠른가요? 익숙해지실 겁니다”며 슬쩍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입법권 침해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날 선 질문이 잇따랐지만, 한 장관은 바로 앞에 대본이 놓여있는 듯 급하게 긴 답변을 쏟아냈다. 이런 한 장관의 ‘말폭포’ 습성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에서도 드러난다.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한 장관이 답변하는 장면을 되돌려보면 긴 답변을 쏟아내다 호흡이 달려 ‘흡-’하고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답변이 유난히 길어질 때는 마스크에 막혀 올라온 날숨 때문에 안경에 김이 서리기도 한다. 한 마디 질문에 10마디 답변을 쏟아내니 그를 맞상대했던 의원들이 불쾌감을 표출하는 것도 당연하다. 한 장관과 인연이 있는 검찰 관계자는 그가 말투만큼이나 실제 성격도 무척 급하기로 정평이 나있다고 귀띔한다. 한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합동수사단을 부활시키는 등 ‘조국·추미애 지우기’에 속도를 낸 것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그의 조급한 성향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또 한 장관은 학창 시절부터 승부욕도 유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사법고시 합격에 검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승승장구해왔으니 남에게 밀리는 것에 더욱 질색하고, 일단 마음먹은 일은 당장 끝맺음을 짓고 말려는 성향도 굳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총력 대응, 설전에서 단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또박또박’ 반박하는 그의 태도는 남다른 승부욕과 급한 성질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하지만 이처럼 조급한 성격과 일 처리 스타일 탓에 이를 따라가는데 벅차하는 후배들의 원성도 적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덕과 포용력으로 아랫사람들을 추스르는 ‘덕장’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냉혈한’이라는 비난과 함께 척진 직원들도 많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랬던 한 장관은 추미애 전 장관 시절 ‘4차례 연속 좌천’의 굴욕을 겪고 나서 이런 까다로운 성향이 한결 누그러졌다는 후문이다. 팔자에 없는 한직을 전전하는 과정에서 주변을 되돌아볼 여유가 생긴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2022.08.24 I 이배운 기자
유럽 5개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 템플스테이 체험
  • 유럽 5개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 템플스테이 체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공주 갑사에서 유럽대학 한국학과 학생과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템플스테이는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주관하는 써머스쿨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국의 불교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베를린 자유대학을 비롯한 보훔 루르대학, 코펜하겐대학교, 카포스카리 베네치아대학교, 프라하 카렐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유럽대학 한국학과 학생과 관계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갑사 템플스테이에서 참가자들은 사찰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들을 찾으면서 경내에 있는 전각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 외에도 108배 체험, 여의보주 만들기, 용문폭포 트래킹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 주잔나 제인 학생(독일)은 자율 참석으로 진행된 새벽예불에 참여한 뒤 “일정 때문에 새벽에 일어난 적은 있어도 내 의지로 4시에 일어난 것은 거의 처음”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전통불교문화의 핵심인 새벽예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우리의 반만년 역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불교”라며 “전통불교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 이해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08.23 I 이윤정 기자
 때 묻지 않은 호주의 아름다운 ‘생태여행지 4’
  • [여행] 때 묻지 않은 호주의 아름다운 ‘생태여행지 4’
  • 데인트리 열대우림(사진=퀸즐랜드주 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최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회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탄소 중립을 포함해 자연 생태지를 보존하려는 개개인 모두의 책임 있는 행동과 노력이 대두되고 있다.기후 위기에 대한 나라별 대응 방안과 노력은 어떨까. 천혜의 관광지로 유명한 호주는 1994년부터 생태관광 국가전략을 발표하는 등 자연 보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 생태지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관광객들이 자연 그대로의 경관도 즐길 수 있어 에코 투어리즘의 중심지로 꼽힌다. 호주관광청이 기후변화 인식을 깨울 수 있는 장엄하고도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생태 여행지를 소개한다. 데안트리 국립공원(퀸즈랜드주 관광청)◇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데인트리 열대우림’데인트리 강을 따라 호주 퀸즐랜드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데인트리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이다. 무려 1억8000만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산악 열대 우림과 해변에는 1만6000마리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자연 보호 구역이다. 고대 양치류를 포함해 진녹색 덩굴로 덮인 울창한 숲의 경관은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었을 만큼 압도적인 장엄함을 자랑한다.데인트리 국립공원에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여럿 있다. 그중 바랄 마잔가(Baral Marrjanga) 코스는 거리도 약 270m로 짧은 편이고 길도 나무 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어 인기있는 코스 중 하나다. 야생동물들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어 데인트리 강에서는 친환경 전기보트를 타고 바다악어 등 야생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크루즈도 인기다.카카두 국립공원 내 노우랜지 록(노던 테리토리주 관광청)◇인류와 자연이 더불어 지냈던 ‘카카두 국립공원’호주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카카두 국립공원은 노던 테리토리의 주도 다윈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복합유산이다. 공원 면적이 약 2만 km 2로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20%에 달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광활한 크기만큼이나 자연적 가치가 큰 곳이지만 고대 원주민이 살았던 유적지이기도 해 문화적 가치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곳이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약 4만여 년 전에 그려진 고대 암벽화는 태초의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던 공간임을 상기시켜준다.다양한 암벽화가 새겨져 있는 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에는 원주민들의 풍속뿐 아니라 신화, 홍수 등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외에도 시원하고 강렬하게 떨어지는 짐짐 폭포 또한 카카두 국립공원의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이다.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의 서식지인 낭갈루 해안(사진=서호주관광청)◇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초 ‘닝갈루 리프’호주 대륙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호주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가 많아 천혜의 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서호주 북서쪽에 위치한 닝갈루 해안 또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자랑한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근해 산호초 지대가 있기로도 유명한데 그 길이만 총 260km에 이른다. 해안에는 200종이 넘는 산호와 500종이 넘는 어류가 살고 있어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는 생태지라 할 수 있다.닝갈루 해안은 제법 큰 어류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와 가오리들 중 가장 큰 대왕쥐가오리 모두 이곳 닝갈루 해안에서 볼 수 있다. 6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약 3만 마리의 혹등고래가 새끼를 낳고 키우기 위해 닝갈루 해안을 찾는다고 한다.블루 마운틴 국립공원 내 세 자매봉(사진=뉴 사우스 웨일즈주 관광청)◇호주의 그랜드 캐니언 ‘블루마운틴’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을 가다 보면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블루마운틴은 코알라가 즐겨 먹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거대한 협곡으로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으로도 알려져 있다. 산 전체가 푸른빛을 띠고 있어 블루마운틴이라 불리는데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나오는 수액이 햇빛에 반사되어 푸른빛을 내기 때문이라 한다. 이곳은 유칼립투스 희귀종을 포함해 멸종위기에 처한 호주의 다양한 식물을 보존하고 있어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블루마운틴을 구석구석 감상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벼운 산책 코스를 따라 걷는 시닉 워크웨이나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고 궤도열차를 타고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레일웨이에 올라 블루마운틴을 감상할 수도 있다.
2022.08.21 I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올해 가본 최고의 '폭포 7'
  • [여행]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올해 가본 최고의 '폭포 7'
  • 전북 완주의 위봉폭포(사진=강경록 기자)[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폭포의 또 다른 매력은 ‘공기의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 그래서 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다스릴 수 있다. 폭포는 주로 깊은 숲과 계곡을 지니고, 그 끝을 따라가자면 큰 강과 바다가 이어져 있어 에어컨이나 냉장고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감과 장쾌함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이데일리가 다녀온 폭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폭포들을 모아 소개한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삼척 ‘미인폭포’강원 태백에서 삼척으로 넘어가는 38번 국도인 통리재길. 이 고개를 넘어가면 통리협곡이 있다. 흔히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비유한다. 생성 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해서다. 사실 과장된 표현이다. 그렇다고 못 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미인폭포가 있어서다. 이 폭포는 삼척이 그동안 꼭꼭 숨겨온 곳. 오랜 시간 첩첩이 쌓인 퇴적암의 수직 바위를 타고 옥빛 물줄기가 쏟아진다. 그 비단처럼 우아한 자태의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미인’(美人)이다.강원도 삼척의 미인폭포하늘에서 바라본 삼척 미인폭포폭포는 그 이름처럼 여성적이다. 대부분의 폭포가 굵은 물줄기로 우르릉대며 쏟아져 남성미를 과시하는 데 반해, 미인폭포는 가녀리고 우아한 미인의 자태를 보여준다. 50m 높이의 적벽 협곡 사이를 수직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아래쪽의 바위를 타고 분수처럼 갈라져 퍼진다. 맑은 날이면 벼랑 이곳저곳에는 드문드문 단풍이 반짝여 운치를 더해주고 흐린 날이면 안개나 구름으로 뒤덮여 신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폭포 아래 고여 있는 오묘한 물색이다. 마치 코발트 물감에다 우유를 부은 듯한 색감이다. 본디 석회암이 녹아 들어간 물색이 푸른빛을 띤다는데 그 색감이 더없이 이국적이다.강원도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 사진은 상단폭포인 제2폭포◇가장 깊게 숨겨진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강원도 삼척의 도계읍 무건리 이끼폭포는 아름다운 경관에 비해 유명세는 요란하지 않다. 폭포로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한 탓이다. 최고의 오지로 꼽히는 육백산(1200m) 자락인 두리봉과 삿갓봉 줄기 사이 깊숙한 협곡에 폭포가 있어서다.일단 폭포까지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곳도 이끼폭포로 이어지는 임도까지다. 여기서 가파른 산길을 두발에 의지해 2시간여 발품을 팔아야 한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10여분쯤 우렁찬 물소리를 따라가면 폭포가 보인다.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처럼 생긴 폭포와 그 옆의 이끼가 가득한 폭포,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있는 폭포 등 크게 세 개의 폭포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강원도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 사진은 하단폭포인 제1폭포안내판에는 둥글고 너른 바위 위를 물이 치마처럼 흘러내리는 하단 폭포를 ‘제1 이끼폭포’, 바위 위의 깊은 협곡 안쪽에서 길게 떨어지는 상단 폭포를 ‘제2 이끼폭포’로 이름 붙여 놓았다. 평소에는 이렇게 물줄기가 이끼를 적시지만 비가 온 뒤에는 협곡의 곳곳에서 비단으로 만든 커튼을 펼쳐놓은 듯 아름다운 물줄기가 퍼져 초록의 이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강원도 홍천 가령폭포◇더위 물러가는 웅장한 소리 압권인 홍천 ‘가령폭포’강원도 홍천과 인제의 경계에 솟은 백암산. 그 오지를 따라 내촌천이 흘러내린다. 이 계곡의 물길에 수묵화로 그려 넣은 듯한 운치 있는 폭포가 걸려 있다. 기암절벽에서 유연한 물줄기를 드리우고 있는 가령폭포다. ‘홍천 9경’ 중에 다섯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외지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가령폭포는 홍천의 내촌면에서 인제의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451번 지방도로에서 불과 1.5㎞만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행락객들이 몰리지만 않는다면 차로 폭포 앞의 절집 연화사까지 들어갈 수 있다. 거기서 초록의 터널 같은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500m만 걸으면 폭포 아래 닿는다. 폭포로 이어지는 숲길은 한쪽은 맑은 계곡물이, 다른 쪽은 도열한 낙엽송이 늘어서 있는데, 20분 남짓의 거리가 짧아 아쉬울 정도다.하늘에서 본 강원도 홍천 가령폭포가령폭포는 짧은 산행 거리와 아담한 계곡의 규모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다. 물에 몸을 담그지 않고,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폭포는 훌륭하다. 초록이 하늘을 가린 숲길을 걷다가 물소리에 놀라 문득 고개를 쳐들자 거기 폭포가 걸려 있었다. 폭포는 물을 쏟아내면서 바람까지 밀어내는데, 폭포 앞에 서자 폭포가 흩뿌리는 차가운 습기와 서늘한 바람으로 금세 땀이 식었다. 가령폭포는 인근 주민들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곳이라 평일이라면 한여름에도 인적이 드물다. 휴가철 피크 시즌만 피한다면 이렇듯 근사한 폭포를 독차지할 수도 있다.전북 완주의 위봉폭포◇판소리 명창도 이곳에서 득음한 완주 ‘위봉폭포’전북 완주 위봉산 자락에는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위봉폭포가 있다. 조선시대부터 완산 8경으로 명성이 높았던 폭포다. 높이 60m의 2단 폭포로 자체의 위용도 대단하지만, 주위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웅장해 풍류를 즐기는 가객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권삼득 선생이다. 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꼽히는 인물로, 조선시대 정조와 순조 때 활약했다.위봉사를 지나 작은 터널을 통과하자, 위봉폭포로 가는 길이 나온다. 표지목을 따라 나무덱 계단길로 내려가면 시선의 끝에 폭포수 줄기가 보인다. 폭은 넓지 않지만 높은 곳에서부터 각을 이루며 힘차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시원하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이면 계단을 내려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 폭포 소리에 귀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위봉산을 찾았다가 폭포에 감탄하고 가는 이들이 많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사실 위봉폭포는 산에 들어서 보는 것보다 오히려 길에서 보는게 더 아름다운 폭포다. 길에 서서 건너편 산자락에 내걸린 위봉폭포를 마주하면 마치 멋진 산수화를 내건 병풍을 보는 것 같다.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광대 부부의 슬픈 전설 담긴 연천 재인폭포경기도 연천에는 제주의 천지연폭포와 비견되는 폭포가 있다. 바로 재인폭포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웅장함이 천지연폭포와 비슷해서다. 재인폭포는 현무암을 뚫고 자라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협곡 끝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 약 18m의 폭포수가 너비 30m, 길이 100m의 소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소의 길이도 무려 20m에 이른다. 다이아몬드 기둥처럼 떨어져 내리는 하얀 물줄기와 에메랄드빛 소가 빚어내는 색의 조화가 거대한 동굴처럼 파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좁은 바위 사이를 지나 곧은 기둥이 되어 쏟아지는 물소리가 그 모습만큼이나 경쾌하면서도 시원스럽다.재인폭포는 원래 평지였던 곳이 갑자기 움푹 내려앉으며 지장봉에서 흘러내리던 계곡물이 폭포를 이루게 되었다. 폭포는 지금도 보이지 않게 변화하는 중이다. 폭포의 물살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를 조금씩 침식시켜 나갔고, 폭포도 조금씩 뒤로 물러앉게 되었다. 현재의 위치는 강변에서 350m 정도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변화는 자연의 순리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 재인폭포가 얼마나 더 뒤로 멀어질지도 궁금해진다.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천혜의 비경 품은, 포천 비둘기낭 폭포경기도 포천에는 은밀하게 숨어있는 비둘기낭폭포가 있다. 폭포는 길을 걷다가 숲속 절벽 아래로 내려서면 폭포가 불현듯 모습을 드러내고 협곡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폭포 주변으로 하식 동굴과 절리 등 수직 절벽이 채워졌다. 비둘기낭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두 가지 사연에서 비롯됐다. 예부터 비둘기들이 폭포 협곡의 하식 동굴과 수직 절벽에 서식했다는 얘기도 있고, 동굴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이어서 명명됐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비둘기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현무암 침식으로 폭포가 형성되어서인지 독특한 지형과 함께 청량한 비경을 자랑한다. 현무암 동굴에 감춰진 폭포의 모습이 더 운치 있다. 특히 비가 내리면 비둘기낭 폭포의 굵직한 아우성을 만드는데, 그 소리가 천둥소리만큼 크다. 여기에 현무암 절벽과 동물에 휩싸여 감춰진 폭포가 운치를 더한다.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이 폭포는 한국전쟁 당시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마을 주민 대피 시설로 이용했다. 이후에는 인근 군부대에서 알음알음 휴양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폭포의 존재는 한탄·임진강지질공원이 정착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명장면을 촬영한 포인트인 점도 한몫했다. 드라마 ‘추노’ ‘선덕여왕’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폭포 초입에 관련 포스터를 전시해놓았다.강원도 철원의 매월대폭포◇수정처럼 맑은 물이 또로록 ‘매월대 폭포’ 강원도 철원의 복계산에도 훼손되지 않은 청정 그대로의 폭포가 있다. 매월대 폭포다. 이 폭포는 등산로 입구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천천히 걸어도 10여분이면 넉넉히 닿는다. 폭포로 난 계곡은 작고 소담하다. 고만고만한 돌들 위로 초록 이끼가 내려앉았고, 그 사이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또르르’ 굴러간다. 개다리소반에 맑은 약주 한 잔이 어울릴, 그런 풍경이다. 계곡에 들면 진한 초목의 향기가 풍겨온다. 세상 그 어느 유명 향수와도 바꾸지 않을 향이다. 복계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이곳 폭포에서 떨어진 물을 수통에 받아다 그대로 마셨다. 그 모습을 보곤 따라서 물을 받아 마셨다.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 매월대폭포의 원래 이름은 ‘선암’(仙巖) 폭포. 폭포에서 약 200m 정도 오르면 마치 산을 뚝 잘라놓은 듯 40m의 층암절벽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선암바위’라고 불렀고, 일명 ‘매월대’라고 했다.매월대폭포는 매월대와 사선으로 마주한 등산로 입구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폭포는 계곡을 닮았다. 작고 소담하다. 이리저리 물줄기를 휘돌리는 모양새가 앙증맞다. 폭포 앞 너럭바위는 앉아 쉬며, 주변 풍경을 눈에 담기 맞춤한 곳이다. 머리 위 진초록 나뭇잎 사이로 암봉 하나가 옹골찬 자태를 드러낸다. 좀처럼 보이지 않던 매월대다. 뒤집어 보면 매월대에 서야 폭포 전경이 한층 또렷하게 보인다는 뜻일 터. 폭포와 암봉은 그렇게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다.강원도 철원의 매월대폭포
2022.08.20 I 강경록 기자
폭우에 침수차 2000여대…내 차 피해 막으려면?
  • 폭우에 침수차 2000여대…내 차 피해 막으려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37)씨는 지난 8일 오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뒀던 자동차를 인근 지역으로 급하게 옮겼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장대비에 차가 침수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서다. A씨는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차가 잠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 옮겼다”며 “웅덩이가 있거나 물이 차올라 있는 도로에서 운전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B(34)씨는 평소에는 자차인 전기차를 타고 회사로 이동했지만, 이날 아침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폭우 속에서도 전기차는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물과 전기는 상극이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면서다. B씨는 “감전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게 됐다”고 말했다.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사진=연합)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에만 2000여 대가 넘는 침수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8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지하주차장 등에서 차량이 침수된 경우가 속출하면서 차주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운전하다가 예상치 못한 장마·홍수·태풍 등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먼저 물웅덩이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라면 기어를 1단 또는 2단으로 한 뒤 시속 10~20㎞로 천천히 통과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가볍게 작동시켜 젖어 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제동력을 발생시키는 드럼과 직접 접촉하는 마찰재)을 말려줘 제동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혹시 물이 범퍼 정도까지 차오른 지역을 지나게 된다면 미리 1~2단의 저단 기어로 바꾼 뒤 한번에 지나가는 것이 요령이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멈춰서는 안되는데 엔진 흡입구나 머플러(배기 소음 저감 장치)에 물이 유입돼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물속에서 차가 멈추거나 주차된 상태라면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침수로 엔진 안으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부품이 휘거나 파손될 수 있어 큰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최근 판매가 늘어난 전기차와 관련해선 폭우에 따른 걱정을 덜어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기차 배터리 내부로 물이 들어오면 전류를 차단하는 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차보다 전기차에 전기 장치가 2배 이상 많이 장착 돼 있어 침수 지역은 피하는 것이 안전상 좋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가 기본적으로 방수 기능이 되어 있다”면서도 “물과 전기는 상극인 만큼, 전기 누전을 통해서 감전될 사고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8.09 I 황병서 기자
빗물이 폭포처럼 '콸콸'…"장마 끝났다"던 기상청 놀란 이유
  • 빗물이 폭포처럼 '콸콸'…"장마 끝났다"던 기상청 놀란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기상청은 지난달 27일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날 중부지방에는 말 그대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하늘에 구멍이 났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였다. 이렇듯 장마보다 더한 폭우가 다시 쏟아진 건 최근 한반도 주변을 연이어 지나간 태풍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8일 밤 폭우로 침수된 4호선 이수역. (사진=연합뉴스)9일 업계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앞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한반도 북동쪽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열과 수증기를 포함한 열대저압부들이 오호츠크해에서 마치 공기벽처럼 고기압 블로킹(공기벽)을 만들어 한반도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있다.이에 따라 길이 막힌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해 장마철과 같은 형태의 정체전선이 만들어졌다.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남쪽에서 들어온 따뜻한 공기가 많은 에너지를 담은 연료라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는 스파크로 볼 수 있다”며 “이 둘이 충돌할 때마다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그렇다면 앞으로 변수는 대만 서쪽 해상에 있는 열대저압부다. 이 열대저압부는 대만 해상의 수온이 높기 때문에 세력을 점점 키워 9일쯤 제7호 태풍 ‘무란’(MULAN)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현재 예보된 강수 지역이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강남 일대 침수된 차량들. (사진=연합뉴스)한편 8일 밤 폭 좁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퇴근길 혼란이 벌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작구 신대방동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내렸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대치인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서해5도에 100~300㎜,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30~150㎜, 전북 북부에 50~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022.08.09 I 이선영 기자
‘오픈런’ 김지민 “신지훈과 함께 여행하기 어렵다” 이유는?
  • ‘오픈런’ 김지민 “신지훈과 함께 여행하기 어렵다” 이유는?
  • 8일 오전 9시 방송되는 SBS플러스 ‘오픈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김지민과 신지훈이 함께 여행을 가기 힘든 이유를 공개해 눈길을 모은다.8일 오전 9시 방송되는 SBS플러스 ‘오픈런’에서는 호우와 폭염이 번갈아 습격하는 무더운 여름을 색다른 이벤트와 보낼 수 있는 물놀이 명소가 공개된다.CG로 덧칠한 듯 푸르른 물빛의 제주 원앙폭포와 차가운 계곡물을 따라 오르는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삼겹살 굽기가 가능한 천연 인피니티풀 제주 논짓물에 MC 전진, 김지민, 신지훈, 정해진은 여름 한정판 즐거움에 푹 빠진다.이날 MC들은 여행을 떠날 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지민은 신지훈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것 때문에 함께 여행 가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돌연 선 긋기에 나선다. 연예계 ‘절친’으로 소문난 두 사람을 갈라놓은 ‘이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 외에는 베트남 다낭 완전 정복기와 휴양 도시 냐짱의 힐링 여행기도 만날 수 있다. 다낭 야시장에서 너무나 많은 인파로 인해 지인들과 헤어져 국제 미아가 될 뻔한 사연으로 스튜디오에 웃음을 전하는 김지민의 이야기는 ‘오픈런’에서 만날 수 있다.
2022.08.07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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