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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건과 궁예의 생사결단…바위, 전설을 품다
  • [여행] 왕건과 궁예의 생사결단…바위, 전설을 품다
  • 삼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춘천시내와 소양강. 소양강 한 복판에 떠 있는 섬이 붕어섬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남양주부터 강원도 춘천까지 이어지는 46번 국도. 경춘가도라고도 불리는 이름난 드라이브 코스다. 강촌 ·남이섬·의암호·소양강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이 길의 끝이자 시작점인 경강교를 지나면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삼악산(三岳山·645m)이 지척이다. 삼악산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물이 소양강과 의암호를 지나 의암댐 수문을 막 벗어날 즈음 서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산이다. 흙산의 몸뚱이에 세 개의 큰 돌산을 이고 있는 특이한 형상이다. 용화봉(645m)·청운봉(546m)·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가 있어 ‘삼악산’이라는 이름을 낳았다. 웅장하진 않으나 기이한 모양의 바위가 많고, 간간이 바위 능선 길이 이어지는 데다 크고 작은 폭포가 숨어 있어 매력적이다.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삼악산 등선폭포 매표소 입구쪽 금강굴◇신선이 살았을 것 같은 좁은 협곡을 지나다삼악산 산행 코스는 세 군데다. 강촌교 북단, 등선폭포 매표소. 상원사 입구 매표소 등이다. 삼악산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등선폭포 쪽에서 상원사로 넘어가거나 반대로 상원사를 들머리 삼아 등선폭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한다. 코스 난이도로 본다면 등선폭포에서 상원사로 넘어가는 게 가장 편하다. 이 코스는 계곡과 폭포를 지나기도 하고, 잘 자란 노송과 바위를 배경 삼아 의암호도 조망할 수 있다. 보통 3~4시간 정도 걸린다. 상원사에서 등선폭포로 넘어가는 코스는 중급 정도의 난이도다. 상원사에서 정상까지는 산길과 암릉이 제법 가파르다. 지금 같은 겨울철에는 등선폭포에서 시작해 정상을 찍고 다시 등선폭포 쪽으로 넘어오는 게 좋다. 매서운 한파가 연일 몰아치거나, 눈이 오면 바위와 땅이 얼어 낙상사고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아이젠과 스틱도 꼭 챙겨가야 한다. 삼악산의 명물인 등선폭포가 연초부터 이어진 강추위에 꽁꽁 얼었다.들머리는 등선폭포 매표소. 을씨년스러운 골목을 지나면 등선폭포 입구. 좁은 통로처럼 생긴 입구를 지나면 압도적인 풍광에 정신이 번쩍 든다. 가파르고 날선 거대한 석벽이 양옆으로 도열한 듯 서 있다. 마치 거대한 동굴 속에 들어온 기분. 그래서인지 이곳의 이름도 금강굴이다. 석벽을 울림판 삼아 겨울 바람소리가 마치 피리소리처럼 들린다. 이 거대한 석벽은 일명 ‘차돌’이라고 하는 규암으로 만들어져 있다. 25억년 전부터 5억 7000만년 전까지의 모래암석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를 받아 굳어진 퇴적암이다. 이 규암층에서 지각운동이 일어나면서 절리들이 갈라져서 만들어진 게 지금의 모습이다. 금강굴을 지나면 등선폭포가 있다. 과거 빙하지역이었다는 이곳은 다시 빙하시대로 돌아간 듯 모든 것이 얼었다. 시베리아 한파에 물줄기는 물론 물소리마저 얼어버린 듯 너무나 고요하다. 승학폭포, 백련폭포, 옥녀담, 주렴폭포 등 이름마저 아름다운 폭포들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든 폭포를 즐기는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30분이다.삼악산은 계곡수가 규암을 깍아 만들어 놓은 지형이다.폭포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좁은 산길이 이어진다. 계곡길이 끝나는 지점에 운파산막이라는 간이매점이 있다. 매표소에서 1.8km 정도 떨어진 곳. 백두대간을 뛰어서 돌파했다는 시대의 기인이자 노인봉 산장지기 털보 성량수 씨가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산막이다. 운파산막 앞으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가면 흥국사가 지척이다. 흥국사는 894년 궁예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곳은 궁예가 왕건을 맞아 싸운 곳으로, 궁예는 이곳 터가 함지박처럼 넓어 궁궐을 지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흥국사를 지어 나라의 재건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절은 최근에 다시 지은 것이다. 이곳에서 그나마 볼만한 것은 낡은 삼층석탑이다. 전체 높이 134cm 정도로, 이 부근에 산재해 있던 탑의 부재들을 모아 다시 세웠다.궁예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진 흥국사◇설악산과 오대산 합쳐 놓은 듯한 설경에 반하다삼악산 7부 능선에 있는 333계단흥국사 대웅전 뒤편으로 돌아가 600m 정도 오르면 희미한 흔적이 남아있는 삼악산성을 볼 수 있다. 삼악산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해 마주 보고 있는 두 정상의 능선을 따라 쌓은 성. 주변에 널려 있는 자연석으로 축성한 초기 산성의 모습이다. 험준한 산세를 이용한 천혜의 요새다. 천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성은 많이 훼손된 상태. 현재는 군데군데 그 흔적만이 남아 있는 정도다. 삼국시대 이전인 맥국(貊國)의 성터였다는 전설이 있다. 맥국의 수도는 춘천이었는데 이 산성이 그 수도를 지키기 위해 지어졌다는 것이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철원에서 왕건에게 패한 후 이곳에 성을 쌓아 피난처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당시 산성 중심에 궁궐이 있던 곳은 지금도 대궐터라고 부른다. 또기와를 구웠던 곳는 ‘왜(와)데기’, 말들을 매어 두었던 곳은 ‘말골’, 전투를 벌였던 곳은 ‘칼봉’, 군사들이 옷을 널었던 곳은 ‘옷바위’라고 부른다. 하지만 당시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기에는 천년의 세월은 너무나 긴 시간. 지금 삼악산성은 과거의 웅장함이나 위압감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흥국사를 나오면 길은 급격히 가팔라진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1.0km. 계단을 따라 두어번 가쁜 숨을 고르며 오르면, 작은초원이라는 팻말이 반긴다. 이름처럼 작은 평지다. 계단을 오르느라 힘들었을 산행객을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나무의자가 있다. 잠깐 숨을 돌리고 좁은 산길을 따라가면 다시 계단길이다. 계단 초입 안내판에 333개의 계단이라고 쓰여있다. 눈이 온 뒤라 어디가 계단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 천천히 계단 수를 세어가며 올라본다. 눈이 온 뒤라 어디가 계단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 계단 수를 세어가며 오르면, 큰 초원이 나타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불과 300m. 거친 바윗길 위로 눈까지 쌓여 더욱 험준하게 느껴지는 길이다. 울퉁불퉁한 암릉을 오르면 삼악산 정상이다. 두발과 양손을 이용해 온몸으로 올라서야 할 정도로 힙겹지만 정상에 오르면 마치 선계에 온듯 새하얀 풍경이 발 아래 놓여 있다. 의암호와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정상에 서면 마치 다도해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삼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능선◇여행메모△가는길=강촌으로 가는 길은 경춘선 ITX 청춘열차나 전철을 이용하면 편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춘고속도로 강촌IC를 빠져나오거나, 46번 국도를 따라가다 경강교를 지나면 삼악산이다.△먹거리= 강촌이나 춘천으로 여행을 간다면 닭갈비와 막국수는 필수 먹거리다. 대표적으로 후평동 1.5닭갈비, 온의동 유림닭갈비, 신북읍 유포리막국수와 시골막국수, 샘밭막국수, 단우물막국수 등이다. 따뜻한 국물이 그립다면 강촌의 발래골식당을 추천한다. 쏘가리매운탕 등 민물매운탕으로 유명하다. 다슬기 해장국은 별미다.
2021.01.15 I 강경록 기자
LG전자 '3D 전시관' 직접 가보니…압도적 올레드 눈길
  • [CES 2021]LG전자 '3D 전시관' 직접 가보니…압도적 올레드 눈길
  • LG전자가 CES2021 3D 가상전시관을 통해 올레드 조형물 ‘경이로운 나무’를 보여주고 있다.(사진=LG전자 3D가상전시관)[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웅장한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형물이 화면 전체를 휘감고 있다. 선명한 색감과 소리, 굽이쳐 있는 디스플레이로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더욱 실감 난다. 이어 등장하는 ‘경이로운 나무’에 손을 대자 뿌리서부터 불빛이 무한히 뻗어 나가며 보랏빛으로 화면이 가득 찼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2021 개막에 맞춰 연 ‘3D 가상 전시관’에 13일 방문했다. 이곳은 LG전자 전시관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올레드 조형물로 시작한다. 가상전시관의 첫 번째인 TV/AV 전시관에 들어가자 제일 먼저 소개되는 이 조형물은 실제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를 이어 붙여 구현한 올레드 조형물을 촬영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 전시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올레드 조형물을 선보이며 그 규모와 압도적인 화질로 세계의 눈을 사로잡아왔다. 이번 조형물에는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증강현실을 접목한 확장현실(XR)기술로 달래준다. 무한히 뻗어가는 경이로운 나무 조형물로 무한한 올레드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느낄 수 있다. LG전자 3D가상전시관 LG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LG전자 3D가상전시관)TV부문에서는 △마이크로 LED △QNED 미니LED △올레드 R △올레드 △오디오 △프로젝트 등 제품군별로 나눠 각자 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각 페이지에는 전문가가 제품 특성을 소개하는 ‘XR 도슨트’와 함께 화면을 스크롤 해 360도로 움직여가며 볼 수 있어 현장감을 높였다. 먼저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시그니처 올레드 R 전시관에 들어가면 여러 대의 롤러블 TV가 롤업·롤다운을 반복하며 파도를 만들기도 하고, 그림 한 폭을 완성하기도 한다. 올레드 TV 관에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영화, 게임, 스포츠, 갤러리 등 활용도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오브제 컬렉션 체험관(사진=LG전자 3D가상전시관)가전제품관에 들어가자 ‘LG 씽큐’를 활용한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했다. 주방이나 거실, 안방에 다양한 생활가전이 전시해놓고 360도 외관을 둘러보거나 세부스팩을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LG전자가 이번 CES2021을 통해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은 별도 체험관을 마련했다. 소비자는 직접 주방, 거실, 세탁실 등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오브제컬렉션 가전에 패널과 가구 컨셉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관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LG 윙’을 소개한다. 일반 스마트폰에서 ‘스위블 모드’로 전환해 ‘T’자 모양으로 변신하는 점을 강조했다. 모니터 및 PC관에서는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색 표현력을 극대화한 모니터 LG울트라파인 △경량 노트북 LG그램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했다. ◇가상 전시관, 생동감있는 현지 전시부스 체험관으로 LG전자가 이러한 가상 전시관을 도입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참가를 결정했지만 소비자들에게 현지 전시 부스를 본 듯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0’를 앞두고 온라인 3D 가상 전시관을 연 것에 이어 두 번째다. LG전자는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Make yourself @ Home)’를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5주간 CES2021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한다. 3D 가상전시관외에도 LG 시그니처 브랜드관과 MZ 특별관 등 4개의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한다.LG시그니처 브랜드관에서는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세탁기,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을 소개하고 있다. MZ 전시관에서는 젊은 크리에이터와 작업한 음악과 영상물을 모아둔 곳으로 LG전자 제품을 기반으로 젊고 생동감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2021.01.13 I 배진솔 기자
'나의 판타집' 첫방 최고 5.2%…황토집→낚시·캠핑집 로망 총촐동
  • '나의 판타집' 첫방 최고 5.2%…황토집→낚시·캠핑집 로망 총촐동
  • (사진=SBS ‘나의 판타집’)[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규예능으로 돌아온 ‘나의 판타집’이 첫방송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 5.2%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화제성을 사로잡았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수) 저녁 방송된 ‘나의 판타집’은 가구 시청률 4%(이하 수도권 2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8%를 기록했다. 또한, KCM이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는 장면이 분당 최고 시청률 5.2%(가구 기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이날 첫방송에는 에이핑크 초롱과 보미, 가수 KCM이 출연했다. 초롱과 보미는 오랫동안 한 숙소에서 생활했고 최근 이사를 앞두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간 이사를 준비하면서 서로 집에 대한 취향이 다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나 이번 ‘나의 판타집’을 통해 추구하는 바가 완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보미는 황토집을 판타집으로 꼽았다. 그녀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살을 급격하게 뺐고, 이에 면역력이 약해져서 아토피가 올라왔다”고 털어놓았다. “아토피 때문에 한약도 먹어보고 비타민 주사 맞아보고 스테로이드 연고 발라봤으나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부작용이 있었다. 결국에는 자연치유가 제일 좋아 황토를 알아봤다. 속옷도 황토로 입는다. 건강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초롱은 모던하고 깨끗한 집을 선호했다. 그녀는 “큰 집에서 살고 싶다. 층고가 높으면 좋다”며 희망 사항을 전했다. 이들의 다른 취향으로 인해 집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모든 걸 충족 시킨 집이 존재했다. 초봄의 판타집은 모던한 흰색집과 황토집이 공존했다. 초봄의 판타집은 초롱이 원했던 넓은 공간은 물론 누마루와 부뚜막이 딸린 황토집이 별채로 되어 있었다. 황토집에 누운 보미와 초롱은 “너무 좋다”, “창문을 열면 대박이다”라며 좋아했다.(사진=SBS ‘나의 판타집’)연예계 대표 낚시광인 KCM은 낚시와 캠핑이 동시에 가능한 집을 제작진에게 요구했다. KCM의 요구 사항이 너무 많고 구체적이어서, 제작진은 “최고의 난이도다. 찾게 되면 무조건 1회에 내보내겠다”고 할 정도였다.제작진은 위성 지도까지 분석해가며 KCM의 판타집을 찾아냈다. 앞은 바다, 뒤는 산으로 낚시와 캠핑 10초 컷이 가능한 판타집이었다. 마당에 생선을 손질할 수 있는 개수대는 물론 2층에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트탑 테라스가 있다. 특히 마당 끝자락에는 폭포와 그 옆에는 휴식할 수 있는 벤치가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스터 건축가 유현준 교수도 감탄하며 “지금까지 나온 집 중 제일 괜찮은 집 같다”라며 인정했다. KCM은 바로 거주감 체크에 들어갔다. 본인의 낚시 장비를 셋팅한 후 낚시대를 던진 그는 내 집 마당에서 낚시를 시작하며, “이 꿈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감격했다. ‘나의 판타집’은 출연자가 평소 꿈꾸던 집에 살아보면서 앞으로 ‘어떤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하는 국내 최초 ‘거주감 체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나의 판타집’ 2회에서는 초봄과 KCM이 본격적으로 거주감 체크에 들어갈 예정이다.2021년 SBS 첫 정규 편성 프로그램인 ‘나의 판타집’은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2021.01.07 I 김보영 기자
법원 "비용 개인 부담 연수 중 사망한 교사도 순직 인정해야"
  • 법원 "비용 개인 부담 연수 중 사망한 교사도 순직 인정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개인이 비용을 부담한 국외 자율연수 중 사고로 사망한 교사라도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재판장 김국현)는 사고로 숨진 교사 A씨의 유가족이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순직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부지급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중학교 과학교사인 A씨는 지난 2019년 1월 10일부터 보름간 호주로 다녀오는 ‘국외자율연수’에 참가했다. 연수는 별 탈 없이 흘러갔지만, 8일째 문제가 생겼다. A씨가 카리지니 국립공원 데일스 협곡 펀풀(fern pool)연못에 빠져 사망한 것.펀풀은 수영 편의를 위한 목조구조물까지 설치돼 있는 방문객의 입수가 자유로운 연못이다. 다만 펀풀 폭포 아랫부분은 목조 구조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수영이 가능한 A씨 등 3명이 대표로 수영해 관찰하기로 했고, A씨가 사고로 변을 당한 것이다.A씨의 사망 소식을 들은 A씨의 모친은 인사혁신처에 순직유족급여를 신청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는 A씨를 순직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인사혁신처는 “이 사건 연수는 참여 강제성이 없는 ‘자율연수’로 참가자들 개인이 비용을 부담했고, 연수 내용·결과에 기관장이 관여하지 않아 공무수행으로 보기 어렵다”며 순직유족급여 및 위험직무순직유족급여 부지급 결정을 내렸다.이에 불복한 A씨 어머니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 어머니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A씨가 공무 수행 중 사망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교원의 국외자율연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 사건 연수 목적은 ‘과학교사의 전문성 향상’·‘교수학습자료 개발 및 체험학습 운영 방법 연수’로 과학교사인 A씨의 교육 이론·방법 연구 및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배양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A씨는 학교장의 승인을 얻어 연수에 참여했다”며 “연수와 같은 교원의 국외 자율연수는 법령과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소속 학교장의 책임하에 지시된다”며 “이 사건 연수는 소속 기관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공무로 봄이 타당하고, 참여 강제성이 없는 자율연수로 연수 비용을 참가자들 개인이 부담했다는 사정만으로 이와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A씨가 펀풀에 들어간 행위가 연수 목적에 반하거나 연수 내용과 관련이 없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A씨는 공무인 이 사건 연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2021.01.03 I 하상렬 기자
③ "작품 더 대담하게…해외서 '새롭다'로 평가받을 것"
  • [작가 문준용을 만나다]③ "작품 더 대담하게…해외서 '새롭다'로 평가받을 것"
  • 작가 문준용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문 작가는 “새로운 기술·매체로 이전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표현할 수 있는가를 작업의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작가 문준용(38)을 만났다. 무리에 섞여 있지 않은 그를 단독으로 만난 건 두 번째. 3년 반 만이다. 첫 만남은 2017년 6월 초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실에서였다. 당시는 아버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던 때다. 그즈음에 문 작가는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단체전을 열고 있었고, 함께 참여한 다른 작가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절대 유쾌한 관심만은 아니었다. 그는 대선 때 불거진 ‘채용특혜’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본지 2017년 6월 5일자 ‘문준용 “대통령 아들? 하루살이 걱정하는 예술가일 뿐”’ 참조). 두 번째 만남은 지난 23일에 있었다. 시간만 흘렀을 뿐 별반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여전히 그는 대통령의 아들이란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고,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었으며,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금’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니다. 변한 건 분명히 있다. 상황은 더 험악해졌고, 그는 예전보다 지쳐 보였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 그와 관련한 얘기들과는 다른 말을 직접 들으려 한 것이 그에게 만남을 청한 목적이다. 정치인이나 보수여론과 싸우는 투사가 아닌 ‘예술가 문준용’이 하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인터뷰는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증강현실에서 가상인물과 실제인물이 마주치는 ‘시선’오후 4시 30분. 원래 인터뷰 장소이던 금산갤러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개인전 전시작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애초의 계획이었으니까. 차 안에서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다. 부모님과 통화는 자주 하느냐고. 문 작가는 “그러게 하진 못한다”고 했다. “서로 뉴스를 통해서 안부를 확인한다”고. 그러곤 혼잣말처럼 집안분위기를 탓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들이 아닌가.” 연이어 (대통령의 아들로) 가장 불편한 게 뭐냐고 물었더니, 허를 찌르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시장에 들어가지 못할 때”라고 했다. “시위대까지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갤러리 앞 보도는 여전히 시위대 차지였다. 전시를 보러 온 길지 않은 관람객 줄도 여전했다. 끝내 ‘전시장에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문 작가를 갤러리 안에서 다시 만났다. 작품 앞에 서자 비로소 문 작가의 목소리에 힘이 생겼다. 이번 대표작이라 할 연작 중 한 점인 ‘증강 그림자’(2020) 앞에서 전등 모양처럼 생긴 빛을 직접 들었다. 컵을 닮은 전등의 빛을 테이블 안쪽 깊숙이 여기저기 비추자 못 보던 그림자들이 하나둘 등장했다가 또 사라진다. “빛을 비추면 안쪽에 그림자가 생긴다. 센서가 달려 있어 그림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거다. 그 위치에 맞춰 영상은 위에서 쏘게 돼 있는데, 실제 그림자와는 다른 그림자를 내보인다. 이 전등은 마우스와 키보드 같은 도구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일부기도 하다. 여기서 바로 ‘인터랙션’이 이뤄지는데, 모든 그림자가 관람객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실제 그랬다. 그림자 인물들이 걷는 모습은 제각각인데 하나같이 내 쪽을 향해 시선을 떼지 않았다.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란 전시명이 이제야 드러난 거다. “나도 이들을 보고 저들도 나를 본다. 가상공간에서 서로 만나는 거다. 증강현실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고. 그 안에선 가상인물과 실제인물이 이렇게 시선을 마주친다.” 작가 문준용이 개인전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에 내놓은 ‘증강 그림자’(2020) 앞에서 전등 모양처럼 생긴 빛을 직접 들고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컵을 닮은 전등의 빛을 테이블 안쪽 깊숙이 여기저기 비추자 못 보던 그림자들이 하나둘 등장했다가 또 사라진다(사진=이영훈 기자).△“작품 보고 지원금 받아도 될지 판단해줬으면” 작품설명을 듣다 보니 조금 전 이데일리 본사 회의실에서 일어서기 직전 나눴던 얘기가 떠올랐다. “인터랙션 작품은 사람들이 사용할 때 성공 여부가 보인다. 표정이나 행동으로 관람객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가를 알 수 있는 거다. 사용성이 얼마나 높은지, 사용할 때 편한지 불편한지, 학습기간이 길지 않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궁극적인 평가가 될 수 있다.” 그랬다. 다른 게 아니라 이 작품을 문 작가는 모두에게 보이고 싶어 했다. 그의 안타까움은 거기서 출발한 셈이다. “바라는 게 있다면, 작품을 봐주는 거다. 아니라면 최소한 내 이력이라도 봐줬으면 한다. 보고 난다면 개인전을 해도 될 사람인지 지원금을 받아도 될 사람인지 알 수 있을 텐데. 그게 참 답답하다.” 3년 반 전 문 작가를 문래동 작업실에서 만났을 때, 그는 “팔리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했더랬다. 미디어아트 작품이 팔릴 수 있다는 건 관람객을 충실히 배려했다는 거니까, 인터랙션에 집중했다는 거니까. 하지만 어쩌겠나. 아직까진 말이다. 문 작가가 그토록 중시하는 인터랙션이 가상공간에서만 이뤄진다는 게 씁쓸할 뿐이다. 그가 작품명으로 삼은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가 섞이는, 안이 곧 밖이 되고 밖이 곧 안이 되는 그런 얘기는 증강현실에서나 가능한 건가. 작가 문준용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그중 전시장, 자신의 작품 앞에 서자 비로소 문 작가의 목소리에 힘이 생겼다. “뉴미디어아트는 작품성으로 평가하는 데서 나아가 ‘새롭다’는 것에 경쟁력이 있다”며 “잘될 거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럼에도 작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있을 터. 계획이 있는가 물었다. “단기적으론 지금의 연작을 더 대담하게 만드는 거다. 그러곤 이것을 해외에 발표하는 거다. 당장이야 코로나가 막고 있지만 곧 할 거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새로운 것이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해준다. 뉴미디어아트는 작품성으로 평가하는 데서 나아가 ‘새롭다’는 것에 경쟁력이 있다. 잘될 거란 기대가 있다.” 빛과 그림자라고 했다. 빛이 없다면 그림자가, 그림자가 없다면 빛이 의심을 받는다. 결국 정반대에 섰지만 결코 떨어질 수가 없는 관계란 소리다. 문 작가와 곡절 많은 인터뷰를 마치고 나온 전시장 밖은 여전히 소란했다. 과연 빛인지 그림자인지.
2020.12.28 I 오현주 기자
② "다른 지원? 미안해서 더는 못할 것 같다"
  • [작가 문준용을 만나다]② "다른 지원? 미안해서 더는 못할 것 같다"
  • 작가 문준용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문 작가는 “예술인 지원금에 대한 설명이 일반인에게 전혀 안 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그로 인해 벽에 막혔다”고 말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작가 문준용(38)을 만났다. 무리에 섞여 있지 않은 그를 단독으로 만난 건 두 번째. 3년 반 만이다. 첫 만남은 2017년 6월 초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실에서였다. 당시는 아버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던 때다. 그즈음에 문 작가는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단체전을 열고 있었고, 함께 참여한 다른 작가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절대 유쾌한 관심만은 아니었다. 그는 대선 때 불거진 ‘채용특혜’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본지 2017년 6월 5일자 ‘문준용 “대통령 아들? 하루살이 걱정하는 예술가일 뿐”’ 참조). 두 번째 만남은 지난 23일에 있었다. 시간만 흘렀을 뿐 별반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여전히 그는 대통령의 아들이란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고,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었으며,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금’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니다. 변한 건 분명히 있다. 상황은 더 험악해졌고, 그는 예전보다 지쳐 보였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 그와 관련한 얘기들과는 다른 말을 직접 들으려 한 것이 그에게 만남을 청한 목적이다. 정치인이나 보수여론과 싸우는 투사가 아닌 ‘예술가 문준용’이 하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인터뷰는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예술인 지원금 일반인에 설명 안 돼 벽에 막혀” 오후 4시경 이데일리 본사 회의실. 인터뷰는 무르익었다. 그렇다고 ‘허심탄회’까지는 아니었다. 문 작가는 말을 아끼고 있었다. 정확하게 ‘작품’ 외에는 말이다. 스스로 검열 중인 것처럼도 보였다. 우스갯소리 2탄이 필요했다. “전시 때마다 격한 화제를 일으키는 비법을 좀 소개해 달라”고 했다. 허탈한 웃음이 터졌다. 사실 그랬다. 그가 SNS에서 손끝으로 옮기는 모든 내용은 말이 좋아 소통이지 왕왕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먼저 SNS에서 불이 붙고, 이후 정치권으로 옮겨간 뒤, 언론으로 번져가며 맹렬하게 타올랐다. 특히 이번 개인전과 관련한 ‘예술인 지원금’(정확한 명칭은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이다) 논란은 이제까지와 비교하면 가히 정점을 찍은 수준이다. 특권을 이용해 영세예술인에게 돌아갈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해 전시회를 연 것 아니냐는 비난이 그를 ‘파렴치한’으로까지 몰아갔으니. 이에 대해 문 작가는 SNS에 조목조목 반박글로 대응을 했는데, 무마는커녕 사태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 뜨거운 핵이던 ‘예술인 지원금’과 관련해서 그간 생각이 바뀌었을까. “아니다. 그대로다. 문제는 ‘예술인 지원금’에 대한 설명이 일반인에게 전혀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들 소득보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지원금은 작가 개인의 소득지원을 말하는 게 아니다. 좋은 작품에 투입해 더 좋은 작품을 제작하게 하는 거다. 그렇게 좋은 작품이 생기면 해외로 나갈 수 있고 국내서 새로운 전시를 열 수도 있고, 문화계 자체를 양성할 수 있다. 많은 이들에게 지원하는 소액의 생계지원금은 따로 있다. 그런 설명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벽에 막혔다.” 사실 이는 문 작가의 말 그대로다.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은 코로나로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팀)·예술교육가·문화예술기획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시가 서울문화재단을 통해 공모한 사업이다. 서울에 거주지·작업실이 있는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게 했고, 최대 2000만원 150건 내외를 걸었다. 문 작가는 문화재단이 공지한 지원사업 내용 중 예산집행내역(인건비 및 대관료)에 따라 지원신청서와 교부금신청서에서 ‘인건비’로 사업집행계획을 알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언급한 “소액의 생계지원금”은 ‘예술인 생계지원금’이란 이름으로 지자체마다 1인당 50∼100만원씩 집행한 다른 지원책이다. “작품을 혼자 하는 것으로 알고들 있는 것도 같다. 이 부분도 설명이 안 됐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같이 만드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외주나 하청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지원금은 거기에 쓰는 돈이다. 센서 하드웨어와 테이블을 만들고, 장비제작, 설치공사,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등. 특히 영상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영화 같은 거다. 3D 모델링, 3D 애니메이션, 사운드 등 전문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미디어아트 작품이 나온다는 건 방대한 크레디트를 올리는 거다.” 작가 문준용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문 작가는 “SNS가 유일한 채널”이라며 “대응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낫다는 게 지난 몇 년 동안의 경험”이라며 말했다. “싸우자는 것보단 사실 해명 내지 기록으로 남길 목적”이라고도 했다(사진=이영훈 기자).△“지원자 천몇백명 서류 내놔라? 정치 목적의 행정력 낭비” 어쨌든 이 난리통이 질릴 만도 할 테다. 과연 다른 지원금 기회가 생기면 또 다시 신청을 하겠는가. 이 질문에 그가 처음으로 잠시 머뭇거렸다. “행정하는 분들이 너무 고생을 해서”라며 말끝까지 흐렸다. “가령 이번 지원금을 집행한 문화재단에 기자와 국회의원들이 자료를 달라고 요청하는가 보더라. 그래도 기자들 요청자료는 건건이라 괜찮은데 국회의원들은 ‘다 달라’고 한다. ‘문준용과 관련한 자료를 대선 이후 2017년부터 싹 다 내놔라’ 이런 식이다. 전해 듣기론 이번에도 지원자 천몇백명의 서류를 모조리 챙겨달라고 했다더라. 업무량이 실로 어마어마한 거다. 그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 아니지 않나. 이런 일은 처음이라 매뉴얼도 없다고 했다. 문화재단 담당자들에게 미안하다. 미안해서 더는 못할 것 같다. 이젠 내가 미워서 안 뽑아줄 것 같다.” 그러곤 꼬집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하여튼 이건 잘못된 일이다. 진짜 행정력 낭비다. 국회의원들이 정치에 대통령 자식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그 때문에 행정력을 낭비하는, 정말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굳이 ‘SNS에서 나홀로 대응’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 듯했다. 추측은 피해 간다든가 억측은 무시한다든가. 하지만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은 단호했다. “다 해봤다. 안 하는 것보단 낫더라. 학습된 것 같다. 그래도 SNS가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낫다는 게 지난 몇 년 동안의 경험이다.” 그렇다면 부드럽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대응방식이 거칠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조정은 한다. 대꾸할 내용을 걸러내고, 반박은 하되 재반박은 하지 않고. 싸우자는 것보단 주로 사실 해명 내지 기록으로 남길 목적으로 간다. 날카롭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 쉬어간다고 생각하는 건 어떨까. 작가로서 할 일이 아닌, 기운 빼는 소모전이지 않은가. “익숙해졌다. 그냥 업무 같다. 홍보실에서 하는 업무. 어쩌다가 이런 업무가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시간낭비이긴 한데, 처리속도도 빨라졌다. 예전에는 며칠씩 걸렸던 일이다. 어찌 보면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도 업무로 하는 것 같다.” 주위에서 혹은 청와대에서 ‘좀 자제하면 좋겠다’란 충고를 들었을 법도 하다. “가끔”이란 대답이 나왔다. “괜찮다. 지금으로선 SNS가 유일한 채널이다. SNS가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 물론 SNS 때문에 이렇게 확산이 되기도 했지만. 그나마 나 같은 경우에는 훈련기간이 있었던 거다. 문제는 하려면 잘해야 한다는 건데. 어쨌든 유일한 방법 같아 보인다.”
2020.12.27 I 오현주 기자
① "굳이 금산갤러리? 구설은 두렵지 않았다"
  • [작가 문준용을 만나다]① "굳이 금산갤러리? 구설은 두렵지 않았다"
  • 작가 문준용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문 작가는 “작가로서 새 작품을 발표하기 위해 이번 개인전은 중요했다”고 말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작가 문준용(38)을 만났다. 무리에 섞여 있지 않은 그를 단독으로 만난 건 두 번째. 3년 반 만이다. 첫 만남은 2017년 6월 초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실에서였다. 당시는 아버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던 때다. 그즈음에 문 작가는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단체전을 열고 있었고, 함께 참여한 다른 작가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절대 유쾌한 관심만은 아니었다. 그는 대선 때 불거진 ‘채용특혜’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본지 2017년 6월 5일자 ‘문준용 “대통령 아들? 하루살이 걱정하는 예술가일 뿐”’ 참조). 두 번째 만남은 지난 23일에 있었다. 시간만 흘렀을 뿐 별반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여전히 그는 대통령의 아들이란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고,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었으며,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금’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니다. 변한 건 분명히 있다. 상황은 더 험악해졌고, 그는 예전보다 지쳐 보였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 그와 관련한 얘기들과는 다른 말을 직접 들으려 한 것이 그에게 만남을 청한 목적이다. 정치인이나 보수여론과 싸우는 투사가 아닌 ‘예술가 문준용’이 하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인터뷰는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증강현실보다 더 증강현실 같은 인터뷰 23일 오후 2시 30분 금산갤러리. 문 작가가 개인전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를 열고 있는 곳이다. 폐막일인 이날 전시장 안에는 다섯 명 남짓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고, 밖으론 짧게 줄을 선 다른 관람객들이 보였다. 전시장 안 인원 제한에 대기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문제는 전시장을 둘러싼 상황이었다. 시위자들이 갤러리 앞에 모여드는 모습이 포착된 거다. 집회신고를 한 유튜버들이라고 갤러리 담당자가 귀띔했다. 인터뷰 진행이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결국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갤러리가 있는 건물주차장에서 만난 문 작가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안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피해있을 장소’였다. 사실 갈 곳은 딱히 없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찻집·카페 출입까지 막고 있지 않은가. 순간, 차로 10분 남짓한 거리의 이데일리 본사가 가장 ‘만만하다’ 싶었다. 잠시 고민하던 문 작가가 “그러자”고 했다. 20여분 뒤, 그가 하는 증강현실보다 더 증강현실 같던 장면을 연출하곤, 가까스로 본사 한 회의실에 그와 마주앉았다. “당황스럽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의외로 덤덤하게 그는 “늘 있어 온 일이라 이젠 괜찮다”고 했다. “싸움꾼이 다 됐더라”며 우스갯소리를 보탠 뒤 그에겐 가장 쉬울, 그러면서도 마땅히 받아야 할 질문을 했다. 이번 전시작에 대해서다. 키워드가 뭔가. “굳이 뽑아내자면 그림자 증강현실이다. 그간 기술적 실험을 많이 했다. 지금은 작품에 활용할 기술이 정리가 됐고 나만의 매체를 개발하는 데까지 왔다.” 이번 개인전에 내놓은 문 작가의 작품은 총 다섯 점이다. ‘어그먼티드 새도우’(Augmented Shadow·증강 그림자·2020) 연작으로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등의 부제가 붙은 미디어아트를 선뵀다. 타이틀 그대로 그림자를 이용해 증강현실을 구현해내는 장치인데, 사물에 빛을 비추면 실제 나타나야 할 그림자 대신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내 보여주는 거다. 관람객이 어느 공간, 방 혹은 가구라 여겨지게끔 만든 프레임 사이에 이리저리 전등빛을 비추면, 그 빛을 따라 그림자뿐인 인물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전부터 그랬듯 문 작가 작품의 핵심은 ‘인터랙션’이다. 관람객이 참여해야, 빛을 움직이든 두 팔을 파닥거리든 동작으로 들어서야 비로소 작동하는 작품이란 거다. 작가 문준용이 지난 23일 폐막한 개인전에 내놓은 작품 ‘증강 그림자’ 연작 중 한 점. 어느 공간, 방 혹은 가구라 여겨지게끔 만든 프레임 사이에 앞에 놓인 전등빛을 이리저리 비추면, 그 빛을 따라 그림자뿐인 인물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사진=이영훈 기자).“10여년 전 첫 작품도 그림자 증강현실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이다. 최근 고급센서를 개발해 작품에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실험성이 너무 강해 다양한 내용을 만들기 힘들었다. 지금은 안정화됐다.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다.” 시물레이션 인공환경을 내보이는 증강현실. 흔한 용어가 됐지만 일반인이 두루 접하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다. 컴퓨터·모바일게임 정도라고 할까. 이를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끌어들이는 케이스는 흔치 않다. 그만큼 독보적이다. “아직 구현에 한계가 있다. 최대 10m까지만 센서가 작동하는 거다. 최근 가로세로 10m까지 작동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 센서가 미치는 공간 안에 사람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숨은 사람, 숨어 있던 그림자와 마주치게 하는 작품이었다.” 지난 10월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에 내놨던 작품 ‘그림자 놀이’(2020)를 말하는 거다. 문 작가는 이 기술로 특허까지 받았다고 했다. 이번 전시작 중 그 대작을 테이블 위로 축소한 작품이 나왔다. 유독 문 작가는 작품에 ‘그림자’를 많이 등장시킨다. ‘확장된 그림자’(2010), ‘비행’(2017), ‘그림자 놀이’(2020) 등등. 이유가 있을까. “어릴 때 장난삼아 뭘 만들다가 우연찮게 그림자가 눈에 띄었다. 매체를 개발하고 내용을 붙이고. 힘은 드는데 가능성이 많더라. 일단 재미가 있다. 재미가 있으니 계속하게 되더라. 벌써 11년째다. 그림자라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마술 같기도 하고, 뭔가 영적인 게 들어 있기도 하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라고 했으니. 시적이고 또 서정적이기도 하다. 작품에 그런 서사적 요소를 구현해보려 했다.” △“개인전, 작가로서 마땅히 해야 했다” 사실 미디어아트 작품이 ‘개인전’으로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단 문 작가만이 아니라 다른 작가들 사정도 다르지 않다. 가장 큰 이유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거다. 장치에 들인 막대한 비용과 시간 등, 투자에 비해 사겠다고 나서는 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아니, ‘제로’에 가깝다고 해두자. 그런 개인전을 문 작가는 왜 굳이 하겠다고 나섰던 건가. “새 작품을 발표하는 게 중요했다, 작가로서. 현장에서 팔리지 않을 거란 건 잘 안다. 그래도 포트폴리오는 남지 않겠나.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작가’를 소개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마땅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좋다. 그렇다면 왜 하필 금산갤러리였는데? 구설에 오를 게 자명하지 않았나. 사실 그랬다. 금산갤러리를 운영하는 황달성(67)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 남항초등학교 동창. 8년 만에 연 문 작가의 개인전 소식이 알려지며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구설은 두렵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겪어낸 일이기도 하고. 그 부분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다. 다만 미디어작가의 개인전은 거의 없고, 또 힘들게 전시를 한다고 해도 팔리지를 않으니 다른 갤러리에 제안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 전시작을 설치하는 데도 여러 명이 이틀 밤낮을 꼬박 매달렸다. 그 일에 금산갤러리가 선뜻 나서준 거다.” 작가 문준용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문 작가는 “작가로서 새 작품을 발표하기 위해 이번 개인전은 중요했다”고 말했다(사진=이영훈 기자).차라리 해외전을 공략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올해라면 코로나 탓에 그조차 쉽지 않았겠지만, 오히려 이러저러한 사정에 매이지 않고 작가로 인정받기는 훨씬 ‘속편했을’ 거다. 문 작가에게 해외전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원닷제로(2010), 미국 뉴욕의 뉴욕현대미술관(2011), 이탈리아 로마의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2014), 프랑스 낭트의 스테레오뤽(2015),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2019) 등에 두루 출품해 평단과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더랬다. 특히 뉴욕현대미술관에선 그의 졸업작품을 뉴미디어 기획전 ‘토크 투 미’에 내놨고,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선 이 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스타츠상에 노미네이트하기도 했다. 막연하게 ‘미디어아티스트’로만 소개된 ‘작가 문준용’의 이력을 확실하게 내보일 수 있는 지점인 거다. “장단점이 있더라. 해외에서 전시를 하면 오로지 작품만으로 승부를 걸면 된다. 인정을 받으면 자랑스럽고. 하지만 보통 한 번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더라. 그 나라에서 팔아줄 수 있는 갤러리·플랫폼과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미디어아트 작품을 사줄 사람과도 연결이 돼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가 않더라.”
2020.12.26 I 오현주 기자
 절벽서 셀카 찍다 '미끌'…10m 추락해 숨진 관광객
  • [어머! 세상에] 절벽서 셀카 찍다 '미끌'…10m 추락해 숨진 관광객
  •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찍은 길레미 치아페티 (사진=길레미 치아페티 SNS)[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20대 관광객이 브라질의 유명 폭포 앞에서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벰파라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구조대는 지난 19일 유명 관광지 온싸 폭포에서 한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당시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절벽 아래에 쓰러져 있었다. 또 일행들은 그를 둘러싸고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구조가 쉽지 않았다.구조대는 장비를 이용해 남성을 구조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전신 골절과 외상성 뇌손상으로 이튿날 숨을 거뒀다.일행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22세 길레미 치아페티로 밝혀진 이 남성은 절벽 앞에서 폭포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다가 미끄러져 1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길레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던 곳은 폭포의 영향으로 바닥이 젖어 있었다. 그는 상의를 탈의한 채 푸른색 바지만 착용하고 있었으며 신발도 신지 않았다.길레미는 이 장소를 매년 방문해 사진을 찍었다고 유가족들은 전했다. 실제 그의 SNS에는 폭포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다수 발견됐다.관광지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길레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표한다”고 전했다.길레미의 가족들은 “폭포에 간다고 했을 때 나눴던 인사가 마지막일 줄은 몰랐다”며 “하늘에서 편히 쉬라”고 애도했다.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다 추락해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14일 호주 그램피언 국립공원에서는 38세 여성 관광객 로지 룸바가 전망대에서 셀카를 찍다 균형을 잃고 80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그는 남편, 두 아들과 함께 공원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또 지난해 11월에도 태국 코사무이의 한 폭포에서 셀카를 찍던 33세 프랑스 관광객이 미끄러져 추락사한 바 있다.
2020.12.26 I 이재길 기자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단지 내 상가 특별공급
  •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단지 내 상가 특별공급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포스코건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중심상가가 특별공급 된다. 상가가 들어서는 일대는 4100여 세대 미니신도시를 품고 있는 중심상가 입지로 벌써 입소문이 나고 있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조감도.남양주 진접 일대에 위치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는 서울 인근 입지에 출퇴근이 수월한 직주 근접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사통팔달 교통망과 함께 다양한 교통 호재 또한 예고돼 있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우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남양주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별내선(8호선 연장), 진접선(4호선 연장) 등 철도 및 도로 교통 분야에서 다양한 호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상가가 위치한 진접읍에 4호선 연장 ‘진접선’이 2021년 5월 개통할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진접선(4호선 연장)은 당고개역(서울 노원구)에서 별내오남지구를 거쳐, 진접지구까지 연결되는 총 길이 14.7Km의 노선이다. 이 노선을 통하면 서울지역 인근으로의 출퇴근이 획기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단지 내 상가는 더샵 브랜드 프리미엄과 서울 접근성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남양주의 첫 번째 더샵 브랜드 상가라는 희소성을 갖췄다. 무엇보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상가는 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어 입주민의 배후 수요를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단지 내에는 어린이집, 단지 앞 병설유치원, 부평초등학교 등도 위치해 사실상 단지 내 생활권이 가능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됨에 따라 단지 내 상가를 통해 원스톱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또한 대단위 단지 독점 상권에 남양주 지역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도 예고돼 있어 미래 투자 가치 또한 높다. 남양주는 수도권 동북부 최대 주거벨트로 변화의 바람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전역을 잇는 교통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남양주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사업과 서울 당고개역에서 진접을 잇는 4호선 진접선 연결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립사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을 확충해 더욱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상가 인근 1Km 이내에 이미 완성된 도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물놀이장 인공폭포 및 생활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다. 특히 남양주3기 초특급 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 GS마트 또한 입점했다. GS후레쉬마트가 입점을 확정했는데 이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된 장점을 살려 외부고객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일반적으로 상가의 흥행 성패는 외부고객을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부고객의 유치에 특화된 형태가 바로 이 스트리트형 상가인데, 스트리트형 상가의 경우 기존 배후수요는 물론 인근을 오가는 유동인구의 유입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상가 입지는 각종 프랜차이즈, 약국, 편의점, 카페, 마트, 피자집, 네일아트, 패스트푸드 등이 입점하기 좋은 위치다. 아울러 은행, 편의점, 분식, 베이커리, 동물병원, 커피전문점, 코인세탁소 등 입점 제한이 없어 다양한 상업군의 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중심상가는 시행사 지엠디종합건설과 대통종합건설이 오는 15~16일 양일간 특별공급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문 시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하면 보다 원활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0.12.10 I 장구슬 기자
‘구해줘 홈즈’, 4억대 남양주 전원주택 찾기
  • ‘구해줘 홈즈’, 4억대 남양주 전원주택 찾기
  • MBC ‘구해줘! 홈즈’[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은영과 붐이 매물 찾기에 나선다. 6일 방송에는 두 자매의 가족이 공동 육아 가능한 집 두 채를 찾는다. 5세, 3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의뢰인 부부는 비슷한 또래를 키우고 있는 동생네 부부와 공동 육아를 하며 따로 또 같이 살 집을 찾는다고 밝혔다. 희망 지역은 남양주와 양주로 층간 소음 걱정 없는 전원주택 또는 타운하우스를 바랐다. 공동 육아를 원하지만 확실한 세대분리를 원했으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마당이나 테라스, 베란다를 필요로 했다. 또 각각 2대의 주차 공간을 바랐으며, 차로 15분 이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마트가 있길 희망했다. 예산은 세대 당 매매가 4억 원대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덕팀에서는 임신 8개월의 방송인 박은영이 출격한다. 아름다운 D라인을 뽐내며 스튜디오에 출연한 박은영은 아이의 태명이 ‘엉또’라고 밝히며, “제주도 엉또 폭포에 갔을 때 (아이가) 생겼다.“고 고백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고.또 박은영은 평소 ‘홈즈’를 보며 태교를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그는 남편이 집 보는 걸 너무 좋아해 ‘홈즈’를 함께 시청하고 있다고 말하며,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집을 더욱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살고 있는 신혼집의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고 밝힌 박은영은 시트지를 사랑하는 덕팀의 코디답게 현관문은 기본, 집 안의 모든 방문을 시트지로 붙여 꾸몄다고 한다. 이어 타일과 조명도 직접 발품을 팔아 손수 장만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한편, 복팀에서는 배우 김지영과 김혜은이 출격한다. 연예계 절친이자, 살림꾼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생활밀착형 매물 찾기와 자매 같은 현실 케미가 큰 웃음을 유발한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한편 두 자매 가족의 공동 육아를 위한 집 두 채 찾기는 6일 밤 10시 45분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2020.12.06 I 정시내 기자
조선시대 공주 기품 기린 '타바론 티'
  • [e주말 뭐먹지]조선시대 공주 기품 기린 '타바론 티'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몸을 녹여줄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단장하는 아름다운 소공연 폭포와 함께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차(茶)를 출시하며 따뜻한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사진=롯데호텔)5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은 미국 뉴욕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타바론(TAVALON)’과 함께 소공연 폭포의 스토리가 담긴 시그니처 티 2종 ‘프린세스 웨딩&마치(Princess Wedding & March)’를 출시했다.롯데호텔 서울이 자리한 소공동은 조선 태종의 둘째 딸 경정공주(慶貞公主)가 혼인 후 기거하던 궁이 있었던 곳으로 ‘작은 공주골’, 한자로 소공주동(小公主洞)으로 불렸다. 공주의 기품과 따뜻한 마음이 깃들었다는 의미를 담아 롯데호텔 서울 개관 당시 만든 소공연 폭포는 도심 속 여유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이번에 선보인 2종의 시그니처 티 역시 소공연 폭포와 함께 공주의 훌륭한 성품을 기리기 위해 탄생했다. ‘프린세스 웨딩(Princess Wedding)’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산뜻하고 향긋한 꽃 향이 특징이다. 피부미용과 해독에 좋으며 생산지가 적고 채엽 시기가 까다로워 귀한 차(茶)로 알려진 백차(白茶)와 긴장 완화, 불면증, 감기 예방에 탁월한 달콤한 향의 앨더 플라워 티를 블렌딩해 부드럽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공주의 행복을 위한 행진이라는 의미의 ‘웨딩 마치(Wedding March)’는 카모마일, 레몬그라스, 페퍼민트, 루이보스, 바닐라 빈을 블렌딩 한 타바론의 시그니처 티 ‘세레니티(Serenity)’를 재해석했다. 고급스럽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카페인이 없어 늦은 저녁 시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티와 함께 환상의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메리 베리(Merry Berry)’ 아이스크림도 선보인다. 속을 파낸 멜론에 딸기, 바닐라, 초코아이스크림을 올리고 부드러운 생크림과 상큼한 딸기, 달콤한 초콜릿으로 꾸몄다.시그니처 티는 롯데호텔 서울 1층 페닌슐라 라운지&바에서 맛 볼 수 있다.
2020.12.05 I 함지현 기자
 만추, 마지막 가을을 ‘완주’하다
  • [여행] 만추, 마지막 가을을 ‘완주’하다
  •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금산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우뚝 솟은 대둔의 명물 금강구름다리. 지상으로부터 80m 정도 높이에 있는 구름다리는 중앙으로 갈수록 흔들림이 더 많아지고 고도감도 절정에 이른다.[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떠나갈 채비를 한다. 정 없이 떠나는 가을의 멱살이라도 잡아 세우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 늦가을 여행에 나선다. 목적지는 단풍이 남도 땅으로 내려가는 길목인 전북 완주의 대둔산. 노령산맥에 솟아 있는 대둔산은 주위에 오대산, 천등산 등과 한맥을 이루고 있다. 봄의 운해, 여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그리고 한겨울의 설경 등 계절마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산이다. 가을보다 겨울이 더 가까운 이 시기, 이번 주말 시간을 내어 대둔산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 어물어물 하다간 올가을 마지막 단풍도 놓칠 수 있다.바라만 봐도 오금이 저리는 대둔산 명물 ‘삼선줄계단’◇늦가을이 가장 빛나는 ‘호남의 금강산’충남 논산과 금산, 그리고 전북 완주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우뚝 솟은 산이 대둔산이다. 대둔산은 한듬산을 한자로 만든 이름. ‘한’은 크다, ‘듬’은 두메나 더미, 덩이라는 의미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큰두메 산’이나 ‘큰덩이 산’ 쯤 되겠다. 낙조대, 태고사, 금강폭포, 동심바위, 금강바위, 삼선약수터, 옥계동 계곡 등등. 마치 신이 빚은 듯한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어 사계절 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대둔산이 가장 빛나는 시기는 단연 늦가을. 형형색색 옷을 입은 병풍 같은 암봉들은 ‘작은 설악산’ 또는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언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처럼 넋을 빼앗는 절경에 반해 신라시대 원효대사는 사흘 동안 대둔산에 머물렀다 하고, 만해 한용운과 우암 송시열도 대둔산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글귀를 남겼다.등산로도 다양하다. 1코스는 대둔산도립공원 매표소~동심바위~구름다리~마천대~칠성봉~강군봉 갈림길~용문골 매표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으로 3시간 30분이 걸린다. 2코스는 용문골매표소∼장군봉갈림길∼칠성봉∼마천대 구간 2.2㎞로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 3코스는 운주면 완창리 안심사에서 출발해 서각봉∼마천대∼동심바위∼대둔산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5.3㎞ 구간으로 3시간 50분 정도 잡아야 한다.사실 어느 쪽에서 오르든 상관없다. 아무리 긴 코스를 잡아봐야 3시간 30분 남짓이면 정상인 마천루에 닿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느 쪽에서 오르든 단풍 이파리들이 흩뿌린 선혈이 암봉마다 낭자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대둔산의 단풍과 울퉁불퉁한 암릉◇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 너머 마천루까지 오르다대둔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완주 쪽에서 협곡을 타고 오르는 케이블카가 등산로의 절반 이상을 가뿐하게 접어주기 때문이다. 대둔산이 사람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케이블카가 놓이기 훨씬 전인 1972년부터. 아찔한 암봉 사이를 금강구름다리로 잇고, 경사도 51도의 가파른 암봉을 타고 오르는 아찔한 삼선계단이 놓인 뒤에야 대둔산을 오르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정류소에서 내려 정상까지는 700m 정도. 거리는 짧지만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진 오르막길이다. 여기서 10분 정도면 붉은색 금강구름다리에 닿는다. 지상으로부터 80m 정도 높이에 있는 구름다리는 중앙으로 갈수록 흔들림이 더 많아지고 고도감도 절정에 이른다. 구름다리에서 정상 방향으로 길을 이으면 구름다리보다 더 무섭다는 삼선줄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바위 벼랑을 이은 철계단 오르막인데 사다리처럼 가파르고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라 오금이 저릴 정도다.여기까지 가는 길은 대둔산 단풍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이다. 특히 대둔산의 단풍을 이름나게 한 것은 치솟은 암봉이다. 거대한 직벽의 암봉에 선혈이 새어나온 듯 불붙은 단풍의 색감은 농염하기 이를 데 없다.삼선계단에서 마천대까지는 30분 정도면 오른다. 가파른 산길이라 노약자에게는 힘든 코스이지만, 종종 어린아이를 동반한 등반객과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모습도 보인다. 커다란 개척탑, 즉 마천대가 보이면 정상에 도착했다는 의미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서면 조망이 빼어나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금강구름다리는 기암절경과 함께 어우러진 단풍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할 정도다.안도현 시인이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화암사의 우화루◇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왁자한 대둔산의 소란스러움에 취해보았다면, 이제는 차분하고 적막한 풍경을 찾아 나설 차례다. 대둔산 인근에서 그런 정취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화암사다. 불명산 자락에 있는 화암사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사찰. 세월의 흐름을 멋지게 담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화암사가 유명해진 이유는 안도현 시인의 시 ‘화암사 내사랑’ 때문. ‘나 혼자 가끔은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라고 시인이 소개했을 정도. 시인은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이라고 화암사를 그려냈다. 이 시를 읽은 이들이 화암사를 찾아들며 세상에 존재가 알려졌다.들머리는 화암사 주차장. 이곳에서 자그마한 계곡을 따라 잰걸음으로 등산하듯 20여분 오르면 절집의 입구에 닿는다. 단풍 짙고 새소리 가득한 이 길에서는 가능한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늦춰야 한다.화암사는 안도현 시인의 글처럼 ‘혼자 가끔 펼쳐보고 싶을’ 정도로 고즈넉하다. 우화루와 적묵당, 대웅전, 그리고 극락전의 높고 낮은 지붕선이 만들어내는 아늑함은 다른 사찰과는 남다르다. 그렇다고 건축물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화암사의 극락전은 국보로 지정됐을 정도. 신라시대에 창건한 건물이지만, 1605년(선조 38년)에 다시 지었다. 처마를 받치기 위해 하앙이라는 부재를 받쳐 놓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화암사는 입구(口)자형이다. 우화루와 극락전이 남북으로, 불명당과 적묵당이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극락전 왼쪽에는 ‘입을 놀리는 것을 삼가라’는 철영제가 있고, 적묵당 뒤편에는 산식각, 우화루 옆에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조화를 이루도록 한 건축양식에 새삼 선인들의 슬기로움이 느껴질 정도다. 안도현 시인이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화암사의 우화루
2020.11.13 I 강경록 기자
따뜻한 남도로 떠나는 가을여행
  • 따뜻한 남도로 떠나는 가을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요즘 언택트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여 청정 자연 속 비대면 여행지가 인기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경남 함양은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많아 언택트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다. 울창한 숲속을 거닐며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함양으로 가보면 어떨까. 천년의 숲 상림공원 가을나들이상림공원은 통일신라 말에 최치원이 이곳 천령군의 태수로 머물며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인공림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상림공원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으며 졸참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등 120여 종의 다양한 수목이 서식하고 있어 사계절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가을이 되니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 품에서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즈넉한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하게 된다. 상림공원에는 지압보도와 맨발로 걷는 상림 다볕길이 있는데 혈액순환,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좋아 쾌청한 날에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맨발로 걷기에 적당한 굵기의 모래가 깔려 있어 걷고 있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오솔길에서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연리목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꼭 잡으면 부부간 또는 남녀간의 사랑이 두터워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모두 이곳을 함께 걸으면 또 하나의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연꽃단지 또한 상림공원의 명소이며 연못 한가운데 나 있는 돌다리에서 인생사진을 찍어보길 추천한다. 연꽃, 수련, 다양한 수생식물이 단풍이 든 산, 나무들과 어우러져 멋진 배경을 만들어준다. 연못 너머에는 빨강, 주황, 노랑, 보라 등 형형색색의 꽃밭이 드넓게 펼쳐진다. 노란 소국이 가득한 꽃밭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가을 감성이 물씬 풍기는 사진이 될 것이다.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숲 그늘에서 가을바람을 쐬며 편안하게 쉬기 좋다. 고즈넉한 가을빛 산행, 용추계곡기백산군립공원에 속한 용추계곡은 금원산, 기백산, 거망산, 황석산 골짜기가 모인 청정 계곡이다. 용추계곡에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용이 지축을 흔들며 승천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용추폭포가 있는데 거대한 시원함이 사람들을 압도한다. 암벽에서 떨어지는 방대한 폭포수를 보고 있으면 그 소리와 물보라가 이루는 경이로운 풍광에 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이러한 용추폭포 상단에서 용추자연휴양림까지 거리가 2km 정도 되는데 가볍게 산행하기 좋은 코스다. 청량한 계곡의 물길 따라 다양한 모양의 너럭바위,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는 기분이 든다. 가을의 산과 계곡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하고 감탄하며 힐링을 만끽하게 된다. 답답한 도심과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되고 싶다면 계곡 트레킹만 한 것이 없다. 용추자연휴양림은 야영장, 산림욕장, 전망대, 야외 테이블, 나무데크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산행에 지치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용추계곡 인근에는 자동차 야영장, 캐빈하우스, 취사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용추 오토캠핑장이 있고 느긋하게 청정 자연을 누리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좋은 곳이다. 내추럴 가든 진주카페, 커피플라워진양호 근처에 위치한 커피플라워는 숙성도, 날씨,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오늘의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로스터리 카페다. 카페 외부와 내부는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실내는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천장이 높아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빈티지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는 공간을 두고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으며 한쪽 벽면에는 예쁜 찻잔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다. 특히 피아노, 오디오, 전축, 스피커가 한곳에 모여 있는데 호기심을 자극하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옆에는 책 대신 무수한 LP, CD, 테이프가 꽂힌 책장이 자리하고 있다. 커피플라워에서는 이렇게 실내의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커피 한 잔을 음미하기 좋다. 커피 종류에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아포가토, 더치 커피, 더치 라떼가 있다. 녹차 라떼, 초콜릿 라떼, 자몽 에이드와 같은 논커피와 티도 마실 수 있으며 오리지날 커플 와플, 블루베리 치즈 와플, 티라미수 초코 와플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직접 로스팅한 원두, 캡슐 커피를 구입하거나 커피용품 대여도 가능하다. 카페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아름다운 정원이다. 마당으로 나가면 싱그러운 나무들과 꽃에 둘러싸여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나무 벤치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오롯이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2020.11.11 I 장세희 기자
가을과 엔딩하기 좋은 억새 군락지
  • 가을과 엔딩하기 좋은 억새 군락지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가을이 깊어지면 산등선을 따라 억새가 은빛 물결을 이루며 일렁거린다. 밤에는 선명하게 빛나는 별이 보이고, 낮에는 땅에서 반짝이는 별인 억새가 만발하는 요즘이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산을 배경으로 천천히 억새길을 걸으며 가을 산책을 해보면 어떨까. 인생샷은 덤, 황매산 억새 군락지경남 산청과 합천을 잇는 황매산은 해발 1,113m에 이르며, 축구장 100개 크기의 거대한 억새 군락지를 자랑한다. 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모두 보이는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져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 열리는 황매산철쭉제가 유명한데 진분홍빛의 대규모 철쭉 군락이 산허리를 감싸는 황홀한 풍광을 볼 수 있다. 봄에는 철쭉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초목으로 뒤덮인다면 가을에는 흐드러진 억새풀과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황매산군립공원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조금만 걸으면 정상에서 드넓은 억새 평원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까지 가파르게 난 ‘하늘계단’을 올라가다 뒤돌아서면 아찔하고도 낭만적인 억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 바로 아래서 탁 트인 풍경을 보니 가슴 속 답답함이 뻥 뚫려 가을바람이 자유자재로 내 몸속을 드나드는 기분이 든다. 꼭 정상에 올라가지 않아도 정상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 억새 군락지로 안내하는 길이 나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책하면 된다. 억새밭 사이로 난 길에서 억새풀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감성사진도 찍으며 더욱 생생한 가을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 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모두 편안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나눔길과 휴게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억새길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황매산의 장점이다. 인근에 한우국밥, 비빔밥, 해물파전, 도토리묵 등을 맛볼 수 있는 ‘철쭉과 억새사이 식당’,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더치워터, 국화유자차 등을 마실 수 있는 ‘인얼스커피’, 오토캠핑장을 이용하여 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느긋하게 쉬어가는 것도 좋다. 울긋불긋한 산맥과 억새가 한눈에, 민둥산 강원도 정선에 가면 해발 1,119m의 높이를 자랑하는 민둥산이 있다. 옛날에 화전민이 먹고살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는데 ‘산에 나무가 없어 번번하다’는 뜻으로 ‘민둥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불을 지른 자리에는 억새가 많이 자랐고, 민둥산은 억새꽃축제가 열릴 만큼 풍성한 억새를 볼 수 있는 명소다. 가을에는 정상부터 8부 능선까지 억새꽃의 은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곱게 물든 아름다운 산 전망은 덤이다. 해발 500m에 위치한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하면 1시간 30분 만에 민둥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 산행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급경사가 없어 경치를 구경하며 쉬엄쉬엄 걷기 좋은 길이다. 숲길을 걷다가 지치면 전망 데크에서 초록 산맥이 단풍으로 뒤덮여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쉬어가도 좋다. 계속해서 걷다 보면 드디어 억새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산등선을 따라 즐비한 억새풀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밭 너머로는 가리왕산, 함백산, 태백산 등 울긋불긋 은은하게 물든 산맥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구름이 수놓은 하늘, 고운 단풍,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물결이 한눈에 담기는데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하늘과 맞닿아 끝없이 이어지는 산등성이, 운치 있는 억새밭과 함께 탁 트인 시야를 만끽하고 싶다면 민둥산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가을바람 맞으며 억새바람길 걷기, 명성산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 걸쳐 있는 해발 922m의 명성산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억새 명산이다. 거리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억새밭, 산정호수의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산이다. 매년 10월이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데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억새 물결을 만끽할 수 있다. 명성산은 산정호수 방면에 비탈진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반대편은 완만하기 때문에 산정호수에서 출발해 등룡폭포를 지나 억새바람길에 도착하는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억새바람길에 다다르면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억새바람길은 데크길과 흙길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즐기면 된다. 억새밭 사이에 난 길 한가운데 서서 멋진 인생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다.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 쉼터, 전망대 등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곳에서 편안하게 억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팔각정에서는 억새 군락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데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부드럽게 굴곡진 능선길을 따라 가을 바람을 맞으며 흔들리는 억새를 구경하는 것이 이곳의 최고의 묘미다.
2020.11.09 I 심보배 기자
SUV 속 항공기 좌석있다…실내 디자인 끝판왕 `투싼`
  • [타봤어요]SUV 속 항공기 좌석있다…실내 디자인 끝판왕 `투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디 올 뉴 투싼’(신형 투싼)의 1열은 크기에서는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마치 비즈니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구석구석 기존 차와는 다른 시도가 만들어낸 실내 디자인은 대중적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끝판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지난달 22일 5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신형 투싼을 타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더 카핑에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까지 76km가량을 직접 운전해봤다. 모델은 신형 투싼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터보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 트림이다.디 올 뉴 투싼의 주행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1열은 항공기 비즈니석‥2열은 다리 뻗고 잘 수 있어”신형 투싼의 전면부는 현대자동차(005380)의 디자인 철학으로 자리잡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로 강렬한 인상이 돋보인다. 특히 그릴 속에 감춰진 헤드램프의 모양이 ‘천사 날개’와 비슷한 느낌을 뽐내는데 강인한 전면 그릴과 어우러지면서 전체적으로 중성적인 느낌을 발산한다. 남녀 가리지 않을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실내는 공간성에 매우 신경을 쓴 모습이다. 실내 구조는 출시 이후 6만3570대 판매를 기록하며 ‘국민차’로 부활한 아반떼의 디자인을 한층 진화시켰다. 아반떼는 내부를 비행기 조종석처럼 문에서 콘솔까지 낮고 넓은 선으로 감싸서 운전자 중심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신형 투싼은 여기서 더 나아가 조수석 대시보드 일부분을 드러내면서 공간미를 더했는데 1열 전체가 마치 항공기를 연상시켰다. 이를 통해 한 공간에 있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이 별도의 분리장치 없이도 독립된 공간을 얻은 느낌을 선사한다. 2열 역시 성인 남성이 앉기에 매우 넉넉한 사이즈면서도 트렁크 쪽으로 폴딩이 가능해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다. 신형 투싼의 실내 구조는 장거리 운행 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디 올 뉴 투싼의 후면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SUV 연비가 20.5km/ℓ‥정숙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속신형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이 장착돼 있다. 배기량은 1598cc,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먼저 신형 투싼의 가속·브레이크 페달은 묵직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묵직한 페달이 급가속과 급정거를 피할 수 있게 해서 선호하는 편이다.신형투싼은 △스마트 △에코(Eco) △스포츠 등 총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신형 투싼의 스마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 편이다. 스포츠 모드에서 조금 더 급격한 가속이 가능하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다. 바꿔 말하면 스마트 모드에서도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신형 투싼은 낮은 RPM 구간에서도 가속이 용이하고, 정숙하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훌륭하다. 출발지에서 기착지까지 스마트 모드에서 국도로 구성된 도로 36km 달렸을 때 최종 연비는 18.3km/ℓ, 기착지에서 출발지까지 고속도로 위주 도로 39.4km를 완주한 후의 연비는 20.5km/ℓ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저 RPM 구간에서는 전기모터로 달리는데 전기차 특유의 고음의 소리가 나지 않아 만족스러웠다.디 올 뉴 투싼의 실내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디자인 요소로는 훌륭한데‥HUD 없는 ‘디스플레이’는 우려 돼신형 투싼의 혁신적 디자인 요소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공조장치 아래로 내려간 것을 꼽을 수 있다. 디자이너들이 폭포를 보고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공조장치가 위로 올라가면서 디스플레이와 센터콘솔이 하나의 공간으로 만나는 느낌을 선사한다.하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디스플레이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운전자의 시야도 동시에 더 내려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전방 주시를 하는 와중에 내비게이션을 보기 더 불편해 진다는 소리다. 대다수의 차량이 디스플레이를 전방 시야와 비슷한 곳에 위치시키는 이유는 내비게이션에서에서 전방 주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형 투싼의 디스플레이는 운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크다. 무엇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옵션으로도 설치할 수 없다는 점은 고민 요소로 남을 수 있다.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트림별로 △모던 2857만원(세제혜택 후 가격) △프리미엄 3073만원 △3467만원이다.디 올 뉴 투싼의 측면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0.11.07 I 송승현 기자
은빛 억새 물결 보러 양양 여행
  • 은빛 억새 물결 보러 양양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덕분에 양양으로 여행을 떠나기 수월해졌다. 산, 바다, 강으로 자연의 품에서 언택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양양을 가보자. 곱게 물든 단풍과 억새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은빛 물결을 눈에 담고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샛노란 단풍 물결 속에서, 주전골가을이 되면 단풍 구경을 하러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설악산은 산세가 험한 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전골은 오색 약수터에 시작되는 등산 코스인데 장비를 제대로 갖춘 등산보다 힘 들이지 않는 가벼운 ‘산책’과 어울려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설악산국립공원 약수터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약수출렁교를 건너면 ‘오색약수 편한 길’이 나오는데 총 3.2km로 왕복 2시간 정도 걸려 단풍 구경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무장애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어르신, 아이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 모두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완경사 데크, 블록포장, 휴게 데크, 장애인전용주차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입구에서 완만한 데크를 지나 고래바위교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가을 풍경이 펼쳐진다. 빨강, 주황, 노랑, 갈색으로 가을빛을 두른 나무들이 반갑게 가을 손님을 맞이한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을 걷다 보면 계곡물 흐르는 맑은 소리에 가만히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계속해서 걷다가 오색석사(성국사) 안내판이 보이는데 성국사 사찰 경내를 지나 선녀탕으로 직진하면 당뇨, 위장병, 변비 등에 효과가 좋은 오색석 약수를 만나게 된다.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선녀탕에 다다르기 전에 주전골 최고의 비경인 독주암이 등장하고 단풍과 어우러진 장관이 펼쳐진다. 주전골 계곡에는 독주암처럼 웅장한 바위 절벽이 다양한 모습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파란 하늘 아래 높이 솟은 바위 절벽과 옥색의 계곡물, 주변을 둘러싼 단풍을 바라보니 가을 정취의 절정이 따로 없다. 종착지에 이르면 또 다른 비경인 용소폭포가 나오는데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단아한 폭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려한 계곡과 함께 깊은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주전골 자연관찰로를 따라 느긋하게 걸어보면 어떨까. 데크길 따라 억새숲 산책, 남대천생태관찰로일출로 유명한 낙산해변 근처에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남대천생태관찰로가 있다. 길이 60km에 이르는 남대천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인데 물이 맑고 깨끗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연어 회귀 하천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매년 연어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를 우려하여 취소되었다고 한다. 연어축제의 아쉬움을 대신하여 연어생태관람장이 만들어졌고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남대천연어생태공원에서는 이런 생태체험뿐만 아니라 갈대와 억새가 이루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총 7만 6447m2의 넓은 부지에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도록 길다란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데크길을 따라 아름다운 갈대와 억새숲을 감상할 수 있다. 높고 푸른 하늘, 억새의 은빛 물결, 멋스러운 데크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그만한 감성 사진이 따로 없다. 하늘과 산과 억새숲을 한눈에 담아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며 산책하는 것이 이곳의 최고의 묘미다. 잔잔한 강물과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 물결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다. 특히 가족, 연인, 친구 등 함께 온 소중한 이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데크길을 걸으면 행복과 기쁨이 더해진다.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조성되어 있어 운치 있는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이라 반려견과 반려가족 모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남대천 제방 아래 황화코스모스도 한창 피어 있어 꽃밭 사이에 난 길을 걸으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변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힐링 숙소 ‘연어의 고향 펜션’이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 여행의 마무리를 지어도 좋다. 유럽풍 분위기의 외관, 넓은 잔디밭,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펜션은 청결하고 안전한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낙산사, 낙산해수욕장, 오색약수터 등 유명 여행지와도 접근성이 좋다.
2020.11.02 I 장세희 기자
SKT, ‘여행ON기분’ 캐나다편 공개
  • SKT, ‘여행ON기분’ 캐나다편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코로나19 시대, 영상으로 해외 현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 이벤트 ‘여행ON기분’ 캐나다편을 공개한다.‘여행ON기분’은 SKT가 온라인을 통해 현지 유명 관광지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자체 기획한 이벤트로 지난 7월 파리편을 선보이며 하와이 등 인기 관광지를 국내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호응을 받았다.이번 ‘여행ON기분’ 캐나다편은 캐나다관광청과의 협력을 통해 제작됐으며, 현지 전문 가이드와 현지 관광청 직원이 출연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캐나다 관광지에 대한 풍성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영상에서는 세계적 단풍 명소 메이플로드의 멋진 풍경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즐기는 크루즈,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체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마을과 상점 등 캐나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장면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여행ON기분’ 캐나다편은 S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캐나다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모두에게 캐나다의 대자연을 감상하며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했다”며 “나이아가라 폭포와 같은 신비로운 대자연을 통해 잠시나마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SK텔레콤 송광현 PR2실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5G, AI 등 New ICT 기술을 이용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01 I 김현아 기자
위 아래로 '출렁' 걷다보면 '후들', 하늘 위 다리를 걷다
  • [여행]위 아래로 '출렁' 걷다보면 '후들', 하늘 위 다리를 걷다
  • 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에 들어선 ‘소금산출렁다리’[원주=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원주의 대표 관광지인 간현관광지. 소금산(343m)이 뒤를 받치고 섬강과 삼산천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그 아름다움을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디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라고 노래했을 정도. 여기에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은 전국 명소를 돌다 이곳 경치에 반해 상당 기간 머물며 유유자적했다고 전해진다. 7080세대에게도 특별한 공간이다. 1990년대까지 최고의 피서지이자, 대학생들의 1순위 MT 장소였다. 강변 모래톱에 둘러앉아 통기타 치며 노래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 남았지만 유려한 물길과 우뚝한 산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답다.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의 ‘소금산 출렁다리’ 포토존◇길이 200m, 높이 100m의 다리를 건너다2000년대 들어 침체기를 걷던 간현관광지가 최근 새롭게 뜨고 있다. 그 중심에는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다. 길이가 200m나 된다. 전북 순창의 체계산 출렁다리(270m)가 생기기 전까지 국내 최장 산악보도교였다. 다음은 지상고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우리나라 산악보도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상고를 자랑한다. 앞서 언급한 체계산 출렁다리는 최고 90m,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800m에 설치된 경북 봉화 청량산(870m) 하늘다리의 지상고도 70m 정도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아파트 40층 높이와 비슷한 100m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금산 출렁다리의 진정한 매력은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밀은 바닥에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에 이르는 바닥 전체에 격자형 강철 소재(스틸 그레이팅)를 깔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게 만든 것도 부족해 바닥까지 숭숭 뚫어 놓은 것이다. 활짝 열린 하늘과 구멍 뚫린 바닥. 거기에 굵은 철사로 엮은 난간까지. 사방이 제대로 뚫렸으니 다리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릴 수밖에 없다.소금산 출렁다리는 안전설비도 제대로 갖췄다. 지름 40mm 특수도금 케이블을 8겹으로 꼬아 연결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70kg 성인 1285명, 그러니까 90t의 무게를 버틸 수 있다. 초속 40m의 바람에도 끄떡없게 설계했다. 1.5m의 다리 폭은 두 사람이 교행하기에 넉넉한 너비다.출렁다리의 아찔함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발품은 필수다. 해발 100m 높이의 시설이니만큼 그 정도는 올라야 한다. 소금산 등산로 입구에서 출렁다리가 있는 바위오름터까지 500m. 제법 가파른 길. 전체 구간에 산뜻한 나무 계단을 설치해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에 들어선 ‘소금산출렁다리’◇ 1760명 성인이 함께 걸어도 안전출렁다리에 발을 들이기 전, 스카이워크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출렁다리 옆 삼산천이 바라보이는 절벽 위로 삐죽 튀어나와 있다. 짧은 거리지만, 출렁다리와 마찬가지로 바닥 전체를 탑 그레이팅(스틸 그레이팅보다 발빠짐과 미끄럼 방지가 더 좋은 제품)으로 처리해 스릴을 미리 체험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100m 상공 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섬강의 빼어난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이제 본격적으로 출렁다리를 걸어볼 차례다. 출렁다리 앞에만 서도 짜릿함이 전해질 정도로 아찔한 높이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스릴 만점이다. 여기에 바닥이 격자형으로 만들어져 발아래가 훤히 보인다. 그래도 조금 안심할만한 정보는 60kg의 성인 1760명이 함께 걸어도 될 만큼 안전하게 설계했다고 하는 점이다.그래도 바닥을 보면 아찔해서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폭은 1.5m로 두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정도지만, 일방통행이어서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칠 걱정은 없다. 여기에 앞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주변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 두려움도 사라진다.출렁다리 밑에는 모래와 강이 빚어만든 개미둥지마을이 있다. 한가운데는 정겨운 집이 있고, 주변을 강이 잔잔하게 감싸고 있다. 여름에는 여기서 물고기도 낚고, 물장구치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상상도 해본다.출렁다리를 건너면 소금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하늘바람길 산책로를 따라 하산하는 길로 나뉜다. 하늘바람길을 따라 내려 오다보면 출렁다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직접 건널 때 보다 멀리서 다리를 바라보면 더 아찔함이 느껴진다.섬강과 삼산천, 소금산과 간현봉, 일대 마을을 제대로 보려면 레일바이크가 제격이다. 풍경열차를 타고 옛 간현역에서 판대역으로 간 뒤 레일바이크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7.8㎞ 산천과 논밭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강원도 원주 소금산 레일바이크◇낮보다 밤이 더 화려해진다밤이면 조용했던 간현관광지. 이제 밤이면 화려한 영상쇼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미디어 파사드다. 개미둥지마을 자연 암벽, 그러니까 소금산 출렁다리 바로 아래 거대한 직벽과 인공폭포를 스크린 삼았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등의 표면에 조명 시설을 설치하거나 디스플레이 기법을 연결해 이미지를 시연하는 것을 말한다. 간현관광지의 자연 암벽 자체가 밤이면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하는 셈이다. 미디어 파사드 규모는 폭 250m, 높이 70m. 국내에 시연되는 미디어 파사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절벽 아래 삼산천에는 음악분수를 조성한다. 미디어 파사드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만 무려 35억원에 달한다.공식 개장 예정일은 내년이다. 미디어 파사드에 정확히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아직 미지수. 원주시는 미디어파사드를 언론에 살짝 공개했다. 이 쇼의 이름은 ‘나오라 쇼’((Night Of Light). ‘간현관광지에 나와 빛의 쇼를 즐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 원주시는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이름을 공모해 부르고 기억하기 쉬운 이 이름을 선정했다고 한다.공개한 콘텐츠의 테마는 총 3가지. 메인콘텐츠로 ‘은혜갚은 꿩 이야기를 담은 영상’(6분)과 서브콘텐츠로 ‘폭포·바다 속 이야기’, ‘꽃을 주제로 한 영상(5분)’이다. 여기에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원주 도깨비가 사는 신비의 숲’(가제)도 있다. 내년 4월이면 관광객에게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 원주시의 설명이다. 거대한 암벽을 통째 스크린 삼은 미디어 파사드와 웅장한 음악, 그리고 음악분수가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진다면 원주를 대표하는 야간 경관명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간현관광지를 화려하게 밝힐 ‘미디어파사드’
2020.10.30 I 강경록 기자
낮엔 가을단풍, 밤엔 화려한 조명 가득한 파주 감악산
  • [가보자! 경기북부]낮엔 가을단풍, 밤엔 화려한 조명 가득한 파주 감악산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왔다.파주의 명산 감악산이 낮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화려함을 뽐낸다면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밤손님 맞이에 나선다.감악산은 경기 오악(五岳)중 하나로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 ‘감색 바위산’이라는 옛이름에서 유래했다.감악산 가을풍경.(사진=경기관광공사)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다리는 도로로 인해 잘려져 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해 온전한 하나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다리다. 출렁다리는 150m의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공돼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의 분위기에 맞게 산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설마천을 끼고 있는 아기자기한 계곡과 운계폭포가 감악산의 자랑으로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겨울 빙벽훈련을 위해 수많은 산악인들이 찾기도 한다.정상에는 향토유적 제8호로 등재된 높이 170㎝의 감악산비가 서 있고 장군봉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 굴도 있다. 또 감악산은 휴전선과 가까워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이 두루 눈에 들어와 대기 상태가 좋은 날이면 북녘 땅을 보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감악산 야간경관조명.(사진=파주시)능선에 나 있는 솔향기 그윽한 등산로와 상큼한 흙내음 또한 일품이라 등산객들로부터 인기있는 산 중 하나다.더욱이 최근에는 이런 감악산에 야간조명까지 더해져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파주시는 약 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감악산 신비의 숲’ 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부터 야간경관조명의 불을 밝혔다.야간조명이 설치된 출렁다리.(사진=파주시)‘전설의 빛’을 주제로 감악산 힐링파크에서 운계폭포까지 약 1㎞ 구간에 △신비의 숲 △달빛 풍류 △금빛 출렁다리 △힐링의 숲 △전설의 비룡폭포 등 5가지 빛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운계폭포 암벽을 이용한 3D 라이팅 쇼를 꾸며 밤이 아름다운 감악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감악산 야간경관조명은 하절기(4월~10월)에는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절기(11월~3월)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시까지 운영한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관람권 구매 시 적성면 할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2000원 상당 할인권을 지급한다.
2020.10.24 I 정재훈 기자
가평 익사 사건 아내, 과거 '신동엽 러브하우스' 출연했다?
  • 가평 익사 사건 아내, 과거 '신동엽 러브하우스' 출연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해 여름 경기 가평군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인 윤상엽씨와 그의 부인 이모씨에 관한 의문에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故 윤씨의 아내 이씨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했던 것 같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21일 온라인커뮤니티 ‘SLR 클럽에는 ‘신동엽의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이 아이는 먼 훗날..“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이 글에서 네티즌이 언급한 방송은 지난 2002년 3월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신동엽의 러브하우스’다.‘59호 인천 연수동 편’으로 꾸며졌던 이 방송은 당시 ”아빠는 젊은 시절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장애인이 됐고, 엄마 또한 어렸을 때 높은 곳에서 떨어져 하반신 장애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그러나 이런 부모님 사이에서도 바르고 예쁘게 자란 OO는 부모님 생각만 하면 항상 마음을 졸이며 사는 효녀다. 부모님의 두 다리가 되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OO와 불편한 몸으로 꿋꿋하게 살아가시는 부모님을 러브하우스가 찾아간다“고 소개했다.특히 해당 게시물에는 당시 방송 화면이 함께 담겼는데 이 사진에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이모양의 가족들과 함께 등장한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 방송에 등장한 이양의 얼굴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평 계곡 익사 사건의 주요 인물인 故 윤씨의 아내 이모씨와 동일한 인물이라고 추측하고 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쳐)한편 지난 17일 SBS ‘그알’측은 윤씨가 아내인 이씨 및 지인들과 지난해 6월 30일 가평으로 여행을 갔다가 물에 빠져 숨진 사건을 다뤘다. 특히 이씨가 결혼 후에도 홀로 살았다는 점, 신혼집에는 이씨가 지인과 함께 동거했다는 점, 故 윤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장기매매까지 시도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이후 故 윤씨의 친누나라고 윤미성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2019.06.30. 발생된 가평 익사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윤씨는 “(동생은) 15년간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도 없다고 한다”며 “그 많은 빚은 현재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되었고 국민연금도 현재 배우자인 이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동생과 결혼한 이씨를 언급하며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이씨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도 했다. 윤미성씨는 “이젠 그 진실을 알고 싶다”며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히 쉴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린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경기 일산 서부경찰서는 지난해부터 윤씨의 보험 가입 경위와 익사 사고 당시 일행의 행동 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10.22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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