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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 속 국제선 노선 속속 재개·확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각국의 방역 대책 강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지난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003490)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유럽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며 장거리 승객 맞이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중단했던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총 2개 노선의 운항을 2년 6개월 만에 재개한다.대한항공의 인천~로마 노선은 9월 1일부터 화·목·토 주 3회 운항될 예정이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9월 2일부터 월·수·금 주 3회 운항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해외 여행 수요 회복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 장거리 노선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한·중 교류의 핵심 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은 지난 20일 양국의 승인을 받아 전격적으로 운항 재개가 결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승인 직후 즉각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인천-이스탄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운항도 다시 시작했다. 첫 이스탄불, 바르셀로나행 항공편의 탑승률은 각각 95%, 92%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럽 노선 운항도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파리 노선을 7월 30일부터 주 6회,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8월 1일부터 주 7회, 인천~로마 노선을 8월 14일부터 주 3회로 증편한다. 제주항공(089590)도 재운항과 매일 운항 노선을 대폭 늘렸다. 오는 8월부터 인천-나리타, 오사카 노선에 매일 운항을 시작하는 등 8월 한 달간 국제선 25개 노선에서 총 1004회 운항한다. 이는 지난 6월에 비해 약 329%, 7월과 비교하면 약 44% 증가한 수치이다.특히 제주항공은 나리타, 오사카 등 일본 노선은 물론 필리핀 마닐라, 세부, 보홀, 클락,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매일 2회 운항), 괌·사이판 등과 같은 대표적인 휴양지 노선의 운항 스케줄을 매일 운항으로 확대했다.제주항공은 지난 6월엔 몽골에 신규 취항했고 7월25일부터 8월16일까지 인천~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노선에 주 1회 일정으로 전세기를 왕복 4회 운항한다.항공업계는 하늘길을 본격적으로 다시 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5320명으로 전주에 비해 1.2배 증가했다.방역당국도 지난 25일부터 검역을 강화했다. 기존엔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면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면 됐지만 입국 당일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강화한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증편을 했거나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각국의 방역 대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중 힘합쳐 ‘동북아 할리우드’ 만들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한중 힘합쳐 ‘동북아 할리우드’ 만들자-“딸, 한국 들어오면 안될까”…고환율 시대, 기러기 부모의 한숨-한미 “필요시 외화유동성 공급”…한국, 러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은행도 부동산·코인 진출 가능해진다-[사설]국회 민생특위 구성, 민생우선 정치 실천 출발점 돼야 -[사설]일몰 규제 폐지율 2.9%…철폐·완화 약속 다 어디 갔나△종합-본점 이전에 대우조선 파업까지…姜의 고심-반도체인재 10년간 15만명 양성…관련 고교·대학 정원 5700명 증원△옐런 美재무장관 방한-인플레·공급망·환율 불안…복합 위기에 전략적 경제협력 필요성 공감-“경제학 분야 여성 인재들, 유리천장 깨길 바란다”-LG화학, 북미 배터리 소재 등 공급망에 3년간 14.4조원 투자△금융규제혁신회의 출범-은행도 배달·통신업 가능해지나…“업무범위·자회사 투자 제한 개선”-금융위 “대체거래소 도입해 경쟁 촉진”-핀테크 업계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 필요”△고환율의 역습…강달러가 바꾼 일상-해외 직구족 국내로 유턴…최고급 괌 여행 대신 ‘짠내 투어’ 간다-올 19조 팔아치운 外人…고점서 물린 개미만 패닉-美 유학생들, 불법알바 뛰고 학비 싼 서부로 이동△한중우호포럼-메타버스·NFT로 문화교류 확대…막힌 관계 풀리면 투자기회 열릴 것-경기 침체 파고 함께 넘을 파트너…새로운 30년 준비하자-뜻 같이하는 양국 뗄 수 없어…공급망 더 긴밀하게 연결해야-정재계·학계 인사 200여명 참석…남경주·최정원 갈라쇼△종합-3高·긴축 앞에 애플도 고용 축소…국내 4대 그룹 투자계획 다시 짠다-尹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임박-충분한 소통 없이 지분 내놓자…노조, 공짜주식 준대도 마다해△신용등급 K자 양극화-신용도 오른 56곳 중 39곳이 A급…잘나가던 기업만 더 잘나갔다-철강·해운 웃고, 화학·자동차부품 울고-상반기는 버텼지만…돌줄 마르는 하반기, 줄줄이 등급 하향△정치-“탈북어민 제물로 바쳐” vs “대통령실 썩은 내 진동”…여야 ‘말폭탄’ 난타전-이재명 당대표 되면 ‘분당’될 수도 -박진 “尹대통령 한일 관계 개선 의지 日에 전달”-‘의혹’ 이준석 6개월, ‘유죄’ 김성태 3개월…與 윤리위 논란-확진자 7만명 넘었는데…복지부장관 아직 물색 중△경제-첫 직장잡기 점점 어려워지는데-신입에도 직무경험 따지는 회사-한전, 2분기에도 5.4조원 ‘역대급 적자’ 전망-공정위, 아파트 입찰 담합업체 10곳에 과징금△글로벌-글로벌 채권 가치, 상반기 ‘2경2400조원’ 감소…32년 만에 최대폭-“시진핑, 11월 유럽 정상들과 베이징서 만남 추진”-美 펠로시, 내달 대만 방문설…中 “주권 훼손, 대응할 것”-유로존, 6월 물가 상승률 8.6%…내일 ECB 기준금리 인상 ‘촉각’-러 가스프롬 “유럽 공급 중단은 불가항력”-美 지원 반도체 기업, 中에 공장 못 짓나…법안 통과 가능성 커△산업-제2도약 나선 금호석화 ‘3세 경영’ 속도…박준경 사내이사 선임 추진-LS일렉트릭 ‘스마트 전력 솔루션’ 동남아 공략-현대차 ‘하늘 나는 자동차’, 롤스로이스와 손잡았다-‘가장 작고 가벼운’ 레이저 프로젝터로 세계시장 점유율 ‘압도적 1위’ 오를 것△소비자생활·ICT-무신사, 日·동남아서 풀필먼트 사업 본격화-일회용컵 보증금 제도…“현장 목소리 반영해야”-“콘텐츠 사용료는 고정비…연내 합의안 나올 것”-AW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겨냥…韓 기업과 제휴 강화”△증권-반도체 전망 11%↓…2300선 박스피 갇히나-대우조선, 파업 이후 10% 추락…勞에 멍든 투심-스튜디오드래곤 역대급 실적에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 내리는 이유△증권-강달러에 기업가치 할인…글로벌PEF ‘콧노래’-사명세탁에 수상한 신사업…‘에디슨이노’ 재기 가능할까-20조 몰린 성일하이텍…얼어붙은 IPO시장 ‘활기’-유일한 플러스 수익 대체투자마저 불안…기관들 발동동△부동산-‘영끌족’ 몰린 도봉·강북…열에 두 집, 1년 만에 집 팔았다-외지인 거래비중 43%…껑충 뛴 인천 집값, 빅스텝에 흔들-상업지역 어디든 ‘일조권’ 보장…분쟁 줄어들까-비핵심사업 민간으로…LH ‘비상경영체제’ 돌입△엔터테인먼트-장애·약자에 대한 시선 고민…재미 넘어 울림주는 K콘텐츠-서머퀸만 있나? 밴드도 있다!-‘방과후 설렘’ 시즌2 오디션…글로벌 연습생 1000여명 몰려△Book-임윤찬이 쏘아올린 ‘고전의 역주행’-억울한 호소들이 기댈 곳은 ‘인권의 마음’-조선의 중인·향리는 어떻게 특권층이 됐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체질 개선…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만들 것-“산단 조성→기업 유치→고용 창출…선순환 구조 만들겠다”△오피니언-[목멱칼럼]‘가고 싶은 군대’ 되려면-[기자수첩]원전이 탄소중립 만능 열쇠인가-[데스크의 눈]한국은 지금 ‘심리적 내전’ 상태-[e갤러리] 이여름 ‘아이스크림 속 인생’△피플-짝발·단신 극복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5년 공석’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외과 교수-한국인 자폐 가족 연구로 새로운 ‘자폐 유전변이’ 찾아-정재호 주중대사 “안정적 한중관계 유지에 최선”-박정식 前 서울고검장,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로-HDC현산 각자대표 최익훈·김회언 선임-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 수상-효성, 마포구에 쌀 500포대 기부-한라그룹, 안양시 거주 취약계층 돕기△사회-평일엔 도시락 싸서 따릉이 타고 출근…주말엔 박물관서 알뜰 데이트-“日서 걷은 헌금, 가평군에 ‘대리석 궁궐’ 짓는 데 쓰여”-‘동남아 3대 마약왕’ 마지막 수배자, 3년 만에 잡았다-尹의 ‘8·15 대사면’ 시동…이명박·이재용 포함될까-대형마트, 장애인용 휠체어 쇼핑카트 비치해야
- 기념품은 품절, 티켓 수익만 113억원..'우즈효과' 디오픈 흥행 '홀인원'
- 제150회 디오픈 기념품을 파는 골프숍이 골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은 역대 최대 흥행으로 새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오픈은 4월 열리는 마스터스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다. 특히 1860년 첫 대회를 개최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다. 대회는 나흘 동안 열리지만, 디오픈의 효과는 이보다 훨씬 이전 시작한다. 스코틀랜드 북부 해안가에 있어 미리부터 디오픈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올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마지막 출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더 많은 팬들이 몰려왔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마스터스의 경제효과는 약 1억42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디오픈도 150주년이라는 프리미엄에 ‘우즈 효과’까지 더해져 마스터스 못지않은 경제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된 바 없다.디오픈은 이미 티켓 예매부터 역대 최대 흥행을 예고했다. 올해 29만장이 팔려 2000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최다 23만9000장을 훌쩍 뛰어넘었다. 라운드별 입장권 가격은 25파운드(약 3만9000원)로 티켓 판매로만 약 11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무료로 입장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숫자를 더하면 올해 최소 30만명 이상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옷과 모자 등을 파는 디오픈 기념품 매장이 텅텅 비었다. (사진=주영로 기자)150주년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디오픈의 경제효과는 기념품 판매, 인근 지역 호텔 예약 등을 통해 피부로 느껴졌다. 코스 안에 마련된 공식 기념품 판매장은 문을 열자마자 ‘전쟁’이 펼쳐진다. 일부 품목을 금세 동났고, 대회 개막인 목요일엔 이미 텅텅 비어 있는 매대가 더 많았다. 디오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는 데 이곳에서도 기념품을 구하기 어렵다. 이렇게 판매된 기념품만 2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디오픈의 또 다른 수입원은 대회 중계권 판매다. 연간 250억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후원금액이다. 연간 15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한국 기업 두산은 오래전부터 디오픈을 후원했다. 올해도 갤러리 플라자에 두산중공업의 굴삭기 등이 전시됐다. 이밖에도 롤렉스, HSBC, 마스터카드, 니콘, 벤츠, NTT 데이터, 의류브랜드 보스 등이 디오픈을 후원한다.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주변의 상점도 북새통을 이뤘다. 저녁에 식사를 하려면 예약하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없는 곳이 많다. 맥주를 파는 펍(Pub) 등은 밖에 서서 마시는 일이 허다하다. 그렇게 밤을 새워 놀면서 디오픈을 즐긴다.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엔 골프용품을 파는 판매점이 대략 10곳 정도 있다. 이곳 역시 하루종일 기념품을 사기 위한 골퍼들로 넘쳐난다. 대회 공식 기념품도 있고 골프용품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제품도 있다. 가격은 디오픈 공식 기념품 매장보다 10~20% 싸다. 공식 기념품이 아닌 제품도 많다.인근 숙박 시설 또한 디오픈 기간이 최대 성수기다. 10만원 대의 3성급 호텔 가격은 디오픈 대회 기간 30만원 이상으로 뛴다. 시설이 좋지 않지만, 이것도 구하려면 하늘의 별 따기다. 올드코스 주변으로는 오래돼 보이는 건물이 빼곡하다. 거의 대부분 호텔이다. 특히 18번홀 주변에 있는 호텔은 비싸다. 디오픈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이 호텔에서 많이 묵는다. 모두 사비로 빌린다. 1박 요금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LA타임지는 코스 주변에 있는 호텔에서 가장 저렴한 방의 1박 요금을 627달러라고 했다. 가장 비싼 방의 요금은 공개되지 않았다.대회 기간 호텔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지출하는 비용만 대략 1500만원 정도 든다는 게 선수들의 얘기다. 5성급 호텔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올드코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게 이 가장 큰 장점이다.올해는 이 호텔 뒤에 새로운 숙박시설이 생겼다. 디오픈 주최 측은 갤러리의 숙박 편의를 위해 ‘텐트 빌리지’를 만들었다. 770개가 설치됐고, 이 역시 수천명이 신청해 추첨을 통해 돌아갔다. 디오픈에 텐트 빌리지가 들어서기 시작한 건 2016년 로열 트룬 대회 때부터다. 처음엔 100개의 텐트를 설치했고 그 뒤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텐트의 1일 가장 싼 숙박 요금은 59달러다. 조금 더 시설이 좋은 글램핑 텐트는 1박당 357달러다. 올해 텐트 빌리지에서 숙박하는 갤러리는 모두 2400명이다.디오픈 입장권은 골프투어 패키지로도 판매한다. 올해 150주년 대회엔 한국의 골프팬도 자주 목격됐다. 국내 여행사 그리고 골프관련 기업에서도 디오픈 투어 패키지를 판다. 대회 관람과 인근 골프장에서의 라운드, 호텔 숙박과 주변 관광 등을 포함한 일정이다. 비용은 1000만원~2000만원대로 다양하다.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주변의 오래된 건물은 대부분 호텔로 이용한다. 관광객이 호텔 앞 테라스에 앉아 맥주 등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디오픈이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8번홀 주변에는 고급 호텔들이 가득하다. (사진=주영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애플 아직도 비싸…하락장 더 오래간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다음은 7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애플 아직도 비싸…하락장 더 오래간다”-8년 묶인 면세한도 800달러로 오른다-생애 첫 주택 구입자 금리 인하 추진…민생 안정 최우선-전세대출금리 12년만에 6%대-[사설]형평성 논란 취약계층 지원…모럴 해저드 대책 있나-[사설]동료·가족 삶 파괴 불법 파업, 말로만 ‘엄정 대응’인가 △종합-[Zoom人]“디지털 세대 관계 개선…韓中 미래에 중요”-휘청거리는 중국 부동산 시장 팅다이發 주택·금융부실 경고등△추경호 부총리, G20 회의 참석-소득 30% 늘 동안 묶여있던 면세한도 풀어…관광산업 활성화 속도 낸다-“숨통 트였지만…상향 폭은 기대에 못 미쳐”-추경호 “10월까진 고물가 지속…7·8%대 고정되진 않을 것”△편의점의 무한변신-‘보험가입·세탁수거 등 안되는게 없어요’…‘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무인판매·드론배송에 해외진출도 잰걸음-성장세 거침없지만…낮은 수익성·최저임금은 과제△고금리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헌 집 팔려야 이사가는데”…역대급 거래절벽에 새 아파트 입주도 발목-주담대 금리 반년마다 오르는데 올해 늘어난 이자 벌써 240만원-전세대출금리 상단, 주담대 고정금리보다 높아△종합-“내년 상반기까지 94만명분 코로나 치료제 도입”…과학 방역 재확인-4대 금융지주 회장 “리스크관리·사회적책임” 한 목소리-정의용 “나포 당시 귀순의사 안밝혀” 대통령실 “궤변…조사에 협조하라”-“美·유럽 경기 침체 가능성 커져…韓 수출 타격 우려”△정치-‘과방위 암초’에 원구성 난항…제헌절에도 국회는 개점휴업-이재명 출사표…‘어대명’vs‘세대교체’ 당권경쟁 개막-“연금·노동·교육 등 민생대책 여야, 원구성땐 조속히 논의”-“측근 챙기기” vs “지역경제 활성화”…尹, 머드축제 참석 시끌-박진, 첫 방일…한일관계 개선 모색△경제-주춤하는 국제유가…기름값 걱정도 줄어드나-“7~8월 예산 추가 관행 허용 않을 것”-삼겹살·자장면·치킨…39개 외식품목 다 올랐다-무역금융공사, 철도차량 수출 현대로템에 2000억원 지원△글로벌-중동에 러브콜 보냈지만…‘빈손’으로 돌아온 바이든-‘전쟁에 폭염까지’ 유럽도 식량 ‘빨간불’-“美, 소비유지되면 불황 피할 수 있어”-하루 확진자 11만명대 日 ‘역대 최다’ 비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비트코인, 공짜돈 사라졌으니 더 떨어질 것”△돈이 보이는 창-공모가 거품 빼고 알짜기업 상장 노크 꽁꽁 언 투심 녹인다△온기 도는 공모주 시장-공모주, 예전만 못하다지만 10번 청약하면 7번은 돈 벌었다-반갑다 IPO 대어들아…돈 가뭄 ‘공모주 펀드’에 단비 될까△돈 잘 굴리는 법-“적금 이자 70% 더 받았어요” 예·적금 ‘선납이연’을 아시나요-잠깐만 맡겨도 이자 쏠쏠…‘파킹 통장’ 연 최대 3% 상품도 출시△아트테크&-정선이 반한 ‘낙화암’, RM도 품은 권진규 ‘말’…희귀작 쏟아지네-‘근저당권+보증금’ 집값 70% 넘는다면 ‘깡통전세’ 의심-채권도 주식도 불안…필승 투자법은?△산업-기름값 고공행진에 ‘LPG車’ 뜨니…르노·기아 신모델 출시 경쟁 후끈-조대식 수펙스 의장도 나섰다 SK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1000도로 가열로 거쳐 수차례 압연…매끈한 심리스강관이 눈앞에-삼성 무풍 에어컨, 누적 판매량 700만대 돌파△ICT-진동·소음없이 사뿐히 이륙·비행…하늘에서 호텔 검색·체크인도 OK-과기부, 결국 ‘4차산업혁명위’ 폐지 IT업계 “규제혁신 동력 잃을라” 우려-불안한 미래에…‘온라인 점집’에 빠진 2030-“헌재 ‘변호사 광고 규정’ 판단, ‘로톡은 위반 아니다’라는 것”△소비자생활-로봇이 옮기고 포장까지 척척…사람 발 뗄 일 없네-원유 차등가격發 우유대란 터지나-“우리와 컬래버하면 대박…현대차·ICT도 러브콜”△증권-형보다 낫네…하반기 코스닥 바라보는 긍정적 시선 ‘셋’-인플레 ‘피크아웃’ 기대 코스피 2260~2400 전망-외국인 돌아오자마자 2차전지 집중 매수…숨고르기 끝낼까△부동산-성장세 둔화 건설사들 ‘하이엔드 브랜드’ 승부수-조합장 사퇴 ‘둔촌 재건축’ 안갯속-알박기 하며 소송…재건축 발목잡는 ‘단지내 상가’-과천지정타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오피스텔 분양△스포츠-아픈 다리에도,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그린 위 호랑이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승리의 여신은 18번홀서 웃었다 19세 ‘장타 여왕’ 윤이나 첫 승-2라운드 탈락, 눈물 흘린 타이거 우즈 “골프는 계속된다”-김주형 컷 통과, PGA특별임시회원 됐다-티켓 수익만 113억원…흥행 ‘홀인원’-우즈처럼 붉은 셔츠 입고…첫승 따낸 루키△오피니언-디폴트옵션 성공의 조건-바이오 빙하기, 뼈 깎는 자구책 나서야-[e갤러리]이도 ‘포레스트’-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법과 원칙’으로 대응하라△피플-“샘이 깊은 물 될 것…그것이 ESG 경영이라 생각”-이인실 특허 청장, 12개국 특허청과 회담 성사-항우연 필리핀 지사 생기나 조명희, 필리핀우주청과 협의-‘슈퍼 태양전지’ 내구성 잡는 다기능성 필름 개발-이창원 한성대 총장, 산림청 정책자문위원장-송승현 우정사업본부장, 카할라 CEO회의 참석△사회-“소·돼지서 닭고기로 바꿨는데…그마저도 비싸 풀때기만 내놓을 판”-‘文 전 대통령은 알았을까’ 檢 2년 전 진실 파헤친다-‘010’이네 전화받았다가…하루 25억 털렸다-사형제 ‘위헌’되면 사형수는 어떻게 될까-국가수 “인천 여대생 추락사 소견”-LG家, 180억 양도세 취소소송 승소
- 수도권 기록적 폭우로 KTX광명역 침수ㆍ도로통제
- 13일 오후 경기 광명시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돼 직원들이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체전선이 남하함에 따라 서욱 동북권과 서북권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되고, 예상 강수량도 조정됐다. 기상청은 13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서울(동북권, 서북권), 강원도(홍천평지, 춘천), 경기도(가평, 남양주, 구리, 부천)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강화군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 시흥의 호우경보도 해제됐다. 강수대가 동서로 형성되면서 점차 남하함에 따라 이 시각 이후부터 14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이 조정됐다. 오후 7시부터 14일까지 앞으로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동해안 제외), 울릉도.독도는 30~80mm의 비가 내리겠다. 전라권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서는 1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남부, 강원영서남부, 경남권, 제주도 10~60mm,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도(영서남부 제외) 5~20mm, 경북동해안 5~40mm다.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발표된 경기남부, 충청북부와 경북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14일 새벽에는 전라권에도 호우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내린 기록적 폭우로 역사가 침수되고 도로와 하천길 곳곳이 통제됐다. 오후 5시 기준 인천 백령도에는 275mm의 비가 내렸고, 경기 과천은 164.5mm, 서울(남현)은 131.5mm의 비가 내렸다. KTX 광명역은 인근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침수조가 범람하면서 비가 역사 내부로 유입돼 바닥이 물로 가득찼다. 다만 고속철도 운행은 중지하지 않고, 배수 조치가 진행됐다. 하늘과 땅길도 곳곳이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은 동부간선도로 등 4곳의 도로가 통제됐으며, 인천과 경기의 도로 1곳도 각각 출입이 제한됐다. 제주와 원주 항공기 2편이 결항됐고, 백령~인천, 군산~어청도, 대천~외연도 등 14개 항로 17척이 운행이 중단됐다. 청계천 등 서울 27곳, 인천 1곳, 경기 18곳의 산책로와 하상도로(서울 1, 경기 5)도 진입이 제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방 등 장비 23대와 인원 89명을 투입해 급배수 지원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 600년 역사의 걸작 '걸랜'…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다 [골프의 성지를 가다①]
- 걸린 챔피언십 코스는 6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코스다. (사진=주영로 기자)[걸랜(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틀랜드는 골프의 발상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오픈(The Open)의 개최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있어 ‘골프의 성지’로 불린다. 스코틀랜드 해안가를 따라 수백 개의 링크스 코스가 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나 뮤어필드, 카누스티처럼 회원제로 운영하는 골프장은 1년을 기다려도 치기 어렵다. 그러나 적은 비용으로 1년 내내 골프를 칠 수 있는 퍼블릭 코스가 더 많은 골프의 천국이다.1860년 첫 대회가 열린 디오픈은 올해 150주년 대회가 열린다. 제1·2차 세계대전과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대회가 미뤄지면서 올해 150번째 개막한다. 디오픈 개막에 앞서 유서 깊은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찾아 골프의 기원을 돌아봤다. 턱이 높아 위협적인 거대한 벙커는 링크스 코스의 상징물이다. (사진=주영로 기자)가장 먼저 찾은 골프장은 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걸랜(Gullane 혹은 굴레인, 걸린)이다.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의 이스트 로디안에 있는 걸랜 골프클럽은 1번과 2번 그리고 3번 총 3개의 54홀 코스로 이뤄졌다. 이 중 1번 코스는 가장 오랜 역사와 함께 스코티시 오픈과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그리고 디오픈의 지역 예선이 열렸던 장소로 ‘챔피언십 코스’로 부른다. 골프장 관계자는 여러 차례 토너먼트를 개최한 것에 자부심을 보였다.2번과 3번 코스는 윌리 파크가 설계했다. 파크는 디오픈과 시니어 디오픈 등에서 우승한 영국의 전설적인 골퍼다.챔피언십 코스는 3개 코스 중 가장 오래됐다. 기록에는 1884년부터 골프코스로 사용된 것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2번과 3번 코스와 다르게 1번 코스는 누가 만들었는지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홈페이지엔 공식 기록보다 훨씬 오래전인 1600년대부터 골프코스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내용도 추가해놨다. 링크시 지형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코스여서 정확한 역사는 남아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코스는 링크스 코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장엄하면서 도전적인 코스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코스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게 한다. 1번 코스는 여러 곳에서 극찬을 받았다. PGA 웹사이트는 마스터스를 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코스로 꼽히는 페블비치 링크스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그림 같은 코스 톱5에 선정했다. 2019년엔 내셔널 클럽 골프매거진이 꼽은 스코틀랜드 톱100 코스 중 18번째 좋은 코스로 뽑혔고, 미국 골프매거진은 걸랜의 챔피언십 코스 중 3번홀을 세계 최고의 홀 중 하나로 평가했다.3개의 코스는 전형적인 링크스 스타일이다. 스코틀랜드 해안의 아름다운 경치, 도전적인 코스 그리고 변화무쌍한 날씨까지 더해져 18홀 라운드 내내 감탄과 탄식을 번갈아 내뱉게 한다. 평탄한 1번홀을 지나 2번홀부터는 약간 높은 구릉지대로 올라가 코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7번홀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서면 오른쪽으로 디오픈 개최 코스인 뮤어필드가 보이고, 왼쪽으로도 몇 개의 코스가 눈에 들어온다. 짙은 파란색의 하늘과 하얀색의 물감을 뿌려 놓은 듯 깔려 있는 구름은 덤이다. 멋진 전망만큼 독특한 도전을 선사한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링크스 코스처럼 걸랜도 해안가와 인접해 바람 그리고 자연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링크스 코스의 특징 중 하나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깊은 러프다. 공이 잠기면 찾기 어려워 ‘로스트’ 처리 후 벌타를 받고 다시 플레이해야 할때가 많다. (사진=주영로 기자)두 가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국내의 골프장처럼 잘 관리된 곳에서의 라운드는 이곳에서 기대할 수 없다. 링크스 코스 대부분은 자연적이다. 코스를 아예 관리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나무 하나까지 신경을 써 만든 국내 골프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그런 잘 관리된 코스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링크스 지형에 코스가 있다는 표현이 맞다. 때론 너무 평탄한 코스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골프가 자연에서 시작됐다는 기원을 생각하면, 이것이 진정한 골프라는 것을 몇 홀 만에 깨닫게 한다.18홀 내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정확한 거리 계산, 그린에서 경사를 읽는 법 등 모두가 골퍼의 몫이다. 캐디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판단하고 결정하는 건 오로지 골퍼가 해야 한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45야드지만, 바람과 페어웨이에서 굴러가는 거리를 계산하면 90야드를 쳐야 할 때도 있고, 110야드밖에 남지 않았으나 바람을 계산해 150야드를 쳐야 하기도 한다. 그래서 클럽별 정확한 거리를 알고 있으면 코스 공략이 유리하다. 그런 만큼 프로 선수들도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걸 까다로워한다. 가끔은 실력보다 날씨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운칠기삼’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곳이 링크스 코스이기도 하다.걸랜 챔피언스 코스에는 과거 독일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호벽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걸랜의 챔피언십 코스엔 역사의 아픔도 깃들어 있다. 과거 탱크로 침공한 독일군을 막기 위해 코스 곳곳에 시멘트 방호막이 있다. 지금도 방호막은 그대로 방치돼 있다.자연을 그래도 살려 만든 링크스 코스엔 인위적인 시설이 거의 없다. 걸랜의 코스 안에 인위적 건축물은 화장실이 유일하다.국내 골프장처럼 화려한 클럽하우스를 기대했다간 실망할 수 있다. 2층짜리 소박한 클럽하우스가 전부다. 내부 시설이라고 해봐야 탈의실과 샤워 공간이 전부다. 조명이 화려한 레스토랑도 없을 뿐더러 코스 중간에 그늘집도 없다. 캐디는 코스의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모든 게 잘 갖춰진 환경의 골프장에서 라운드해온 국내 골퍼에게 링크스 코스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골퍼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 바로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다. 18홀 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이것이 진짜 골프이고 자연과의 싸움이 골프임을 다시 깨닫게 한다. 걸린의 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뮤어필드 코스. (사진=주영로 기자)2층짜리 클럽하우스는 웅장하지 않지만 조용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진=주영로 기자)라운드에 필요한 골프공 등의 용품과 수동식 카트를 대여해주는 프로샵. (사진=주영로 기자)
- 美달러를 보면 비트코인이 보인다 [이정훈의 코읽남]
-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가상자산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돈줄 죄기와 그에 따른 자산가격 하락, 시장 불신을 키운 루나-테라 사태와 그 이후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가상자산시장의 혹한기를 초래했습니다만, 투자자들의 투기적 행태도 한몫 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보다 냉정하게 가상자산시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에 이데일리는 ‘코인 읽어주는 남자(코읽남)’를 통해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때, 가상자산시장엔 때이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비트코인 기준으로 연초 이후 거의 60%가 하락하는 초(超)약세장입니다. 이 같은 가상자산 추락을 설명하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지만, 팬데믹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돈을 풀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놀라 정신 없이 풀었던 돈을 회수하고 있다는 게 가장 근본적인 이유일 겁니다. 다들 알다시피, 연준은 팬데믹 직전 1.75%였던 정책금리를 단숨에 0~0.25%의 사실상 제로(0)금리로 내려 버린 것도 모자라, 4조달러 약간 넘던 자신들의 자산규모를 9조달러까지 불려 5조달러(원화 약 6520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습니다. 유동성을 수혈 받은 가계와 기업은 당장 필요한 곳에 돈을 썼지만, 각종 방역조치로 인해 소비가 제약을 받으니 쓰지 못한 돈으로 가격이 낮아진 자산들을 사 모았습니다. 자연스레 주식과 채권, 원자재, 부동산은 물론 가상자산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반대 상황에 이렇게 올랐던 자산 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이해한다면, 한때 2만달러선까지 무너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쯤 추세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는 지 가늠하기 위해선 연준의 통화긴축(=돈줄 죄기)이 약해지는 시점을 알아야 할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유용한 지표는 바로 미국 달러화 가치를 한 눈에 보여주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입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어느 정도인 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지수는 미국과 교역이 가장 많은 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가 얼마나 되는 지를 보여 줍니다. 2020년 초까지만 해도 97선 근처에 머물던 달러인덱스는 벌써 107선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달러를 마구 풀어내던 시기엔 달러화 값어치가 떨어지더니 시중에 풀린 달러를 흡수하겠다고 하니 달러화 가치가 뛰고 있는 것이죠. 흥미로운 것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이 달러인덱스와 뚜렷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상 달러값이 뛸 때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며 달러를 찍어낸 채권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다른 자산들의 가치는 떨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와 동조화하면서, 달러값과는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표현으로,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 간에 매우 높은 역(逆)의 상관계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최근 1년 간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 간 상관계수 추이가상자산 조사기관인 인투더블락(intothe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 간 최근 30일 평균 상관계수는 -0.77로, 최근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자산 가격 간 상관계수는 -1~1 범위에서 움직이는데, 0일 경우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뜻이며 -1일 때에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1일 경우 정확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그리 길진 않지만, 특별한 몇몇 사례를 제외하곤 역사적으로 둘 사이의 상관계수가 -0.5 이하인 경우가 드물었던 만큼 달러인덱스가 지금 비트코인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 지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일 간만 봐도 달러인덱스는 2.5% 올랐는데, 이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은 5% 하락했습니다. 현재 다우지수와는 +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는 +0.72의 상관계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지금처럼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비트코인 역시 뉴욕증시와 함께 하락 압력을 더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으로선 달러화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유로존에선 적극적인 통화긴축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본과 중국은 오히려 통화완화 기조를 고수하고 있으니 달러화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통화가 없어 보입니다.그나마 기대를 걸 만한 건, 최근 들어 미 달러화가 서서히 정점을 찍고 횡보 또는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JP모건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 정도가 달러화 가치가 현재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머물 것으로 봤구요. 36% 정도는 달러화가 연말로 갈수록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국 10명 중 7~8명은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죠.우고 란치오니 뉴버거버먼 글로벌 외환담당 대표는 “환율은 직선 형태로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는다”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달러화 가치에 변곡점이 생길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머지 않아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쏠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점쳤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이달 26~27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단기적으로는 중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할 가능성이 있는지, 연준이 두 차례 회의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을 밟은 후 서서히 금리 인상폭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달러화가 조정을 받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반등할 수 있을지 좌우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이벤트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화 강세는 좀 더 길어지고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는 시점도 더 늦어질 것으로 봐야 합니다. 주요국 통화정책이 대전환을 맞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이니, 서둘지 말고 달러화의 추세적인 방향성을 확인해 가면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시점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 [여행] 부산의 '리우 예수상', 전쟁의 상흔까지 품어내다
- 한국의 ‘리우 예수상’으로 불리는 부산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의 예수상. 저 멀리 영도까지 아우르는 이색적인 바다 풍광과 두팔을 벌려 부산항과 부산항 대교를 품은 동항성당 예수상의 형상은 이색적이고 멋스럽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의 리우 예수상’이라고 들어보셨어예?” 오래된 부산 지인의 한마디에 귀가 솔깃해졌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코르코바도산 정상 해발 710m에 자리잡은, 일명 ‘리우 예수상’이 있다. 돌로 만든 조각상 자체 높이만 28m, 양팔 너비 28m에 무게는 1145t에 달하는 예수상.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과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에펠탑’처럼, 이 예수상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산 정상까지 설치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아 중국의 만리장성과 함께 ‘신(新) 7대 불가사의’(2007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모습을 보려고 브라질로 향한다. 그런데 국내에, 그것도 부산에 이 예수상에 버금가는 예수상이 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항과 부산항대교 품은 ‘부산의 리우 예수상’부산 남구의 우암동. 부산의 대표적인 달동네다. 목적지는 이 마을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동항성당’. 이 성당의 주 건물 위에 ‘부산의 리우 예수상’으로 불리는 예수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성당이 아닌, 성당 뒤편의 골목길로 들어서야 한다.최근까지 성당 뒤 전망대까지 바로 가는 길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길이 막혔다. 대신 마을 골목길로 가야 한다. 안내판을 따라 들어선 골목은 미로처럼 구불구불하면서도 좁다. 전형적인 부산 달동네의 모습. 그래도 골목 사이로 푸른 바다가 슬며시 고개를 내밀어 지겹지 않다.소막마을로 불리는 부산 우암동의 좁은 골목길. 일제 시대 소막사가 있을 당시 소들이 지나다녔던 길이 지금은 이곳 주민들이 다니는 골목길로 변신했다.골목 끝에 전망대인 ‘우암동 마실길 포토존’이 있다. 이 전망대가 예수상과 부산의 미항을 한데 담는 게 가능한 소위 ‘핫스폿’이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부산항과 부산항대교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동항성당 지붕 위의 예수상이 딱 눈높이만큼 올라와 있다. 물론 리우의 예수상과는 크기도 다르고 풍경도 다르다. 하지만 저 멀리 영도까지 아우르는 이색적인 바다 풍광과 두팔을 벌려 부산항과 부산항 대교를 품은 동항성당 예수상의 형상은 이색적이고 멋스럽다. 특히 낮보다 밤풍경이 더 낭만적이다. 밤바다를 밝게 비추는 부산의 야경과 함께 화려한 부산항대교의 불빛은 리우의 그것보다 더 빼어나고 아름답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다.한국의 ‘리우 예수상’이라고 불리는 부산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의 예수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과는 크기도 다르고, 풍경도 다르다. 저 멀리 영도까지 아우르는 이색적인 바다 풍광과 두팔을 벌려 부산항과 부산항 대교를 품은 동항성당의 예수상의 형상은 이색적이고 멋스럽다전망대를 나와 동항성당으로 발길을 향한다. 예수상이 바라보는 부산의 바다도 아름답지만, 성당 내 정원도 아담하면서 예쁘다. 빛과 냄새에 모두 초록이 물씬 묻어나는 잔디밭과 정갈하게 단장한 수목, 그리고 성모마리아상도 더 성스럽게 모셔져 있다. 여기에 하나하나 남다른 의미를 가진 조각상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동항성당은 부산 근대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1957년 12월 5일 건립된 이 성당에 이듬해 독일인 하 안토니오 몬시뇰 신부가 부임한다. 몬시뇰 신부는 ‘판자촌의 성자’로 불리는 인물. 그는 평생을 한국에서 사제로 생활하면서 부산의 빈민 구제 사업에 앞장섰다. 개인 재산을 털어 밀가루와 옷을 사들여 피란민에게 나눠주고 전쟁고아를 돌봤다는 일화는 지금도 전설처럼 전해진다. 1965년에는 후원받은 재봉틀 10대를 기반으로 기술학원도 설립했는데, 이 학원이 지금은 부산문화여고로 이름을 바꾼 한독여자실업학교의 모태가 됐다.소막마을로 불리는 부산 남구 우암동을 하늘에서 본 모습. 일제 시대 한우를 반출하기 위해 만든 소막사에 피란민들이 모여 살며 지금의 우암동으로 발전했다몬시뇰 신부가 평생을 돌본 마을은 성당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마을인 우암동은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동네. 타임머신을 타고 1960년대나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하다. 그래도 좁은 골목과 낮은 건물은 부산항의 마천루와 대비되며 정겹고 포근한 풍경을 선사한다. 몬시뇰 신부가 생전 하루도 빠짐없이 보았을 풍경이다. 성당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의 정취에 더 눈길이 가는 이유다. 동항성당의 성모마리아상◇영화 ‘친구’의 준석이 뛰어놀던 동네의 골목길을 걷다“부산시 남구 우암동 189번지”. 2001년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에서 주인공 준석(유오성 분)이 재판 중 본적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 영화 대사에 나오는 ‘우암동 189번지’는 허구가 아닌 실제 주소다. 한국전쟁 당시 곽 감독의 아버지가 북한에서 피난을 내려와 정착한 동네가 바로 우암동이다.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산기슭에 자리한 마을. 사실 이 마을로 피란민이 터를 잡은 것은 사연이 있다.소막마을로 불리는 부산 우암동에 설치된 황소 조형물우암동은 우리말로 ‘소바우 마을’이다. 소가 편안하게 누워 있는 모습의 바위가 있었다고 해서 붙었다. 이름 때문이었을까. 우암동은 일제강점기 이후 소막마을로 불리게 된다. 여기에도 아픈 역사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제는 해마다 전국의 소를 일본으로 빼돌렸다. 그들은 소의 검역과 관리를 위해 소막(牛舍)과 검역소를 우암동에 뒀다. 조선의 소 70%가 우암동 소막을 거쳐 일본으로 반출됐다. 당시 우암동에는 소 60마리를 수용할 수 있었던 소막이 19개 동이 있었다. 이곳에서만 연간 1만 2000여마리가 반출됐다.지금도 소막 지붕과 환기구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은 소막사가 아닌 소막집으로 불린다. 소 대신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어서다. 그중 그나마 형태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던 소막사(1942년 건립)가 2018년 등록문화재(제715호)로 지정했다. 남부중앙새마을금고 버스정류소에서 우암번영로로 꺾어 들어가면 ‘소막마을 이야기’ 안내판 바로 옆에 파란 지붕의 소막집이다.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소막주택을 복원한 모습소막에 사람이 살게 된 것은 광복 후부터. 당시에는 귀환 동포들의 임시 거처로, 한국 전쟁 이후엔 ‘적기수용소’라 불리면서 피란민 수용소로 사용됐다. 폭 5칸(약 9m), 길이 15칸(약 27m)의 소막사 1동에는 수십가구의 피란민이 부대끼며 살았다. 소 1마리가 머물렀던 3평 남짓한 좁은 공간이 피란민들의 안식처였던 셈이다. 우암동 골목을 거닐다 보면 당시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전깃줄이 얼기설기 엉켜 있고, 한 번 들어가면 되돌아 나오기 어려울 정도의 실핏줄 같은 미로가 이어진다.우암동 대로변 건물벽에 그려진 소막사 풍경7부두 버스정류장에서 동항로를 따라 오르면 피란민수용소가 있던 마을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해 건물 40여동을 지어 임시 거처로 만들어 준 것이다. 건물이 일본식 표현으로 ‘나래비 섰다’고 해서 주민들은 ‘수용소 나래비집’ 또는 하모니카처럼 생겼다고 해서 ‘하모니카집’으로 부른다. 지금도 좁은 골목 사이로 다닥다닥 붙은 집들 가운데 슬레이트 지붕이 그대로인 곳이 더러 있다. 우리 근현대사의 쓰리고 아픈 흔적이 지금까지 문신처럼 아로새겨져 있는 듯하다. 화려함 속에 감춰져 있던 부산의 진짜 속살이다.소막마을로 불리는 부산 우암동에는 아직도 소막사의 흔적들이 집집마다 남아있다◇여행메모우암동에는 ‘부산의 라라랜드’로 불리는 도시숲 공원이 있다. 최근 뜨는 야경 명소다. 공원 정자 아래에는 도시숲의 메인인 달빛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라라랜드’의 명장면 중에서 남녀 주인공이 춤을 추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고 해서 ‘부산의 라라랜드’로 불리게 됐다. 여기에 보름달 조형물 뒤편으로 펼쳐지는 야경은 덤이다. 바다 위로 부산항대교가 더 가까이 보이고, 동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영도 봉래산, 제7 부두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부산의 라라랜드’로 불리는 도시숲 공원의 달빛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