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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도 코스피 사들이는 외국인…낙폭과대·수출株 '줍줍'
  • 고환율에도 코스피 사들이는 외국인…낙폭과대·수출株 '줍줍'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외국인이 모처럼 ‘사자’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수급을 메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18일뿐 아니라 상승 구간에서도 주간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실적 하향 조정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 가운데 코스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낙폭과대, 대형 수출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크로(거시경제) 변수가 산재해 추가 순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유가 안정화와 유럽 통화정책에 따라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외인 2주째 ‘사자’…“원화 상대적 안정적 흐름”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27포인트(1.90%) 상승한 2375.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섰고, 외국인은 홀로 6290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 속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3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 지표 개선,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영향이다.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상승했고,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1.1로 전월(50.0)보다 개선됐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됐고,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FOMC에서 ‘울트라스텝’(100bp 금리 인상)보다 ‘자이언트스텝’(75bp)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난 주까지 원·달러 환율 상승 속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 점도 주목된다. 주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2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외국인은 7월 들어 4~8일에 3340억원을, 11~15일에 4950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2주 연속 순매도(총 1조670억원)를 기록했다.지난 주 미국 물가 충격으로 인한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로 달러화 초강세가 나타났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 1320원을 뚫고 1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커지면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교역 불안, 무역수지 적자 확대, 코로나19 재확산, 소비심리 위축 등 대내 변수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러시아 가스 공급 제한과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급격한 유로화 약세와 달러 인덱스 상승 영향이 주요하다고 본다”며 “추이를 살펴보면 달러 강세 폭과 속도 대비 원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낙폭과대·대형 수출株 매수…“유가·유럽 통화정책 봐야”여기에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간 실적 전망 변동폭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외국인들은 낙폭과대주와 대형 수출주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약 2주간(7월 4~18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05930)(7400억원), SK하이닉스(000660)(3120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200억원), SK텔레콤(017670)(1000억원), S-Oil(710억원), 삼성SDI(006400)(660억원), 현대차(480억원) 등이다. 이날도 외국인이 순매수 상위주 1~3위 삼성전자(3%대), SK하이닉스(2%대), NAVER(035420)(6%대)는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정보기술(IT) 업종에 베팅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반도체 이익 하향 조정이 뚜렷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업황 영향으로 해석된다”며 “반도체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민감한 수출주인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도 성장주 우위 가능성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추가 순매도 가능성을 당분간 배제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외에도 선진국 경기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를 당분간 계속될 위험이 있다”며 “다만 원화 약세 요인인 유가의 하향 안정화 여부에 따라서 수급 우려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 실적 전망 하향 조정세 진정에 코스피의 극심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6배로, 유가 안정과 다음주 유럽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며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2022.07.19 I 이은정 기자
자사주 취득에 소각까지…하락장에 주가 방어 나선 상장사들
  • 자사주 취득에 소각까지…하락장에 주가 방어 나선 상장사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 들어 부진한 주식시장 분위기가 이어지자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은 물론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책임 경영을 통해 주가 추가 하락을 막는 것은 물론 앞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36개, 코스닥 시장 42개 등 총 7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코스닥 19개, 유가증권시장 32개 총 51개와 비교할 때 53% 늘어난 수준이다.주식 소각 결정 역시 크게 늘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식 소각을 결정한 상장사는 20개, 코스닥 상장사는 16개로 총 36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 11개, 코스닥 시장 4개 등 15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140% 급증한 수치다.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해당 기업 주가 흐름에 호재로 꼽힌다. 주가 하락에 대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는 행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실제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이 지분율 2%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23건의 공시 중 절반이 넘는 14건이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증시를 아웃퍼폼(outperform)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진한 증시 흐름을 보였던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범한퓨얼셀(382900), 코아시아(045970), 유진테크(084370), 오로라(039830) 등 코스닥 상장사들은 물론이고 미원홀딩스(107590), 화성산업(002460), 신원(009270) 등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보다 더욱 확실한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한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경우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나는 효과를 낸다. 실제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라온피플(300120)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약 5.7% 상승했다. 같은 날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테크윙(089030) 역시 4거래일 동안 주가가 11.3% 급등했다.올 들어서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006800)을 비롯해 KB금융(10556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한국철강(104700), 메리츠증권(008560), 다올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줄줄이 주식 소각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주가 하락에 대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가 방어에 대한 의지와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이 소각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주가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19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환율특수는 옛말…수출 대기업도 전략 다시 짠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환율특수는 옛말…수출 대기업도 전략 다시 짠다-“한국 e스포츠대회 열고 싶다” 조지아 총리가 러브콜 보냈다-秋 “대우조선 불법 점거, 형사처벌 피할 수 없어”-尹 “GTX A 개통 당기고 전월세 시장 챙겨 달라”-[사설]논의만 무성한 국민연금 개혁…이러다 진짜 폭탄 될라-[사설]공무원·은행 노조의 7% 임금인상 요구, 자제 필요하다△종합-[Zoom人]“한국과 중국은 ‘동주공제’ 운명”…양국 경색 국면마다 해결사 역할-대출금리 7% 오르면 190만명 빚 못갚는다△세계가 열광하는 e스포츠-세계 인구 6~7%가 시청자…이만한 ‘글로벌 마케팅’ 수단 없다-어릴 때부터 교육…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 높여야-이젠 소비 아닌 ‘참여’…구단·팬, NFT로 소통하고 수익 공유△강달러에 흔들리는 경제-커지는 ‘逆환율전쟁’ 우려…옐런 방한서 외환시장 안정 해법 찾을까-당분간 ‘킹달러’…부채 많은 신흥국 타격 불가피-금융위기 이후 첫 4개월 연속 무역적자 ‘초읽기’△환율쇼크-산업계 비상-달러빚 석달 새 26% 급증하자…대기업마저 해외 공장 증설 미뤘다-“수입 부품값 급등, 판매가는 고정…팔수록 손해”-국제 밀 가격 내렸는데 수입비용은 올라, 라면값 어쩌나△기후변화의 역습-‘탄소중립’ 외치던 선진국 석탄발전 재개…폭염·홍수 더 큰 재앙 우려-지구 기온 1℃ 오르면 옥수수 수확량 7.4% 감소-2002건 중 24%는 2020년 이후 제기…기후소송 늘었다△종합-민간정비사업 ‘통합심의’로 공급 속도…‘디딤돌 대출’ 고정금리 대환 허용-당정 소득세·법인세 개편 추진…여야 ‘민생특위’ 합의로 탄력 -‘원전’으로 온실가스 줄이고 ‘4대강보’로 물관리 통합키로-삼바, 송도에 제2캠퍼스 짓는다…‘CDMO’ 초격차 가속-정부 “충분히 참고 기다렸다”…대우조선 파업에 ‘최후통첩’△경제-주52시간제 유연화, 성과 중심 임금제 논의 첫발-이창용·김주현 첫 회동…“통화·금융정책 공조 강화”-신한울 원전 1호기 시험운전 돌입…9월 중 상업운전 예정-“추석 이후 농식품 물가 내려갈 것”△정치-남북정상회담까지…당정, ‘안보 농단’ 전선 전방위 확대-여야, 국회 일정은 합의했지만…원구성은 계속 협상-尹대통령 지지율 6주 연속 하락…긍정 33.4% vs 부정 63.3%-‘어대명’은 착시 현상…꽉 막힌 고구마 됐다-장제원, 권성동 향해 “말씀 거칠다” 직격△금융-금리상승기 역설…변동보다 싸진 고정금리-자금 조달시장 급랭…매주 머리 맞대는 당국·여전사-‘연 최대 5% 금리’…하나銀, 청년내일저축계좌 판매-장애인 경사로·도움벨 설치…국민銀, 사회적 책임 실천△Global-“유럽, 올겨울 경기침체 늪”…월가 은행 CEO 잇단 경고-“1%p 인상은 과도”…자이언트스텝으로 기우는 연준-젤렌스키 “반역 대거 적발”…우크라 안보·검찰 수장 해임-푸틴 잇단 건강이상설에 英 참모총장 “사실 아냐”-[사진]‘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소에 몰려든 뉴욕 시민들-“제로 코로나 정책에…투자자들 中서 철수”-우크라 전쟁에 안보 관심…美 무기 사들이는 유럽△산업-롯데케미칼 도움받아 재활용 포장재 개발…“친환경 동반성장 모범” 뿌듯-‘식물성 식품’ 키우는 CJ제일제당…“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달성”-SK E&S, 美기업에 투자…청록수소 사업 본격 시동-더 스포티한 ‘블랙 핏’ 트림 추가…기아 ‘The 2023 K5’ 출시-[Advertorial]한국토요타 ‘사회공헌활동’ 드라이브△제약·바이오-세계가 인정한 AI 암진단 기술력…144조 시장 성큼-박셀바이오 간암치료제 ‘탁월한 효과’-휴젤, CBC 인수설에…韓경영 ‘GS의 선택’ 주목-메디포스트 카티스템 논문 美 정형외과 저널 ‘최우수’△증권-외국인 유턴…반도체 투톱만 1兆 넘게 샀다-자사주 매입도 소각도 늘었다…책임경영 나선 상장사들-금투세 2년 유예, 하나 안하나…법제화 늑장에 속타는 금융권-‘투자자 90%가 개미’ 증권사, 베트남 러시-“반도체 기술력 우수” 아이브이웍스, 100억원 투자 유치-은퇴후 생활비관리 특화 ‘라이프플러스TIF’ 출시△부동산-공공 독점 ‘도심 복합사업’ 민간에 빗장 푼다-‘영끌족’ 치솟는 금리에 백기…1년내 되파는 집주인 늘었다-당첨되면 ‘10억 차익’…과천 ‘무순위 청약’ 쏟아진다-금호건설 ‘1000억 규모’ 베트남 호찌민 교량 공사 수주△문화-기억의 바다 ‘흰’ 메모리…“작가 한강 보러 와줬으면”-“흙·나무·바람 등 자연스럽게 작업…천 위에 날것 그대로의 질감 표현”△스포츠-올드코스서 사상 첫 20언더…스미스 “우즈 기록 돌파, 믿기 어려워”-[사진]자메이카, 세계선수권 여자 100m 1~3위 독식 ‘사상 최초’-장 방드 벨드를 무너뜨린 ‘카누스티’가 골프 대중화 이끌었네-권오상 “페어웨이 안착률 1위 비결은 몸통 스윙”-“준비 시간 짧지만, 우승 도전하겠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학생이 난동부려도 지켜볼 수밖에…인권조례 때문에 제재 엄두도 못내”-“교사에게 돌봄·방과후 업무까지 떠넘기면 수업 전념 어려워”△피플-“서울에도 ‘에펠탑·런던아이’ 같은 대형 랜드마크 필요”-공군 ‘블랙이글스’, 英 리아트 에어쇼서 최우수상-LG화학 ‘명장’ 도입…“성장 동기 부여”-장인남 대주교, 네덜란드 교황대사 임명-영화감독 윤제균, CJ ENM 스튜디오스 이끈다-놀러와 만든 권석 MBC PD,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오피니언-[법조 프리즘]아바타도 ‘법 울타리’가 필요해-[e갤러리]정득용 ‘나폴레옹 마스크’-[기자수첩]혈세로 빚투족 지원, 어떤 누가 공감할까-[생생확대경]용산은 맞고 세종은 틀리다?△전국-“미군공여지 활용·교통혁신…모두 일자리로 연결됩니다”-여야 기싸움에 원 구성 협상 파행 지속…경기도정 빨간불-인천경제청 규제샌드박스 지원 확대로 기업들 호응△사회-1호 대법관 누가 되든 ‘尹의 사람’-택배노조-CJ대한통운 갈등 마침표 찍었다-‘처우개선’ 당근 꺼낸 윤희근-임금피크제, 개별 동의 없어도 적용-한변, 文 살인죄 고발…“강제북송 반인권적 행태”-성범죄 허위 신고한 여성, 징역 8월 실형
2022.07.18 I 박순엽 기자
환율 너마저…중소기업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
  • 환율 너마저…중소기업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최근 환율 추이를 보면 올해 경영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중소 화장품 업체 A사 대표는 “유럽 등지에서 원료를 일부 수입하는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단가가 많이 올랐지만 가격 상승분을 곧바로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없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토로했다.한 중소기업 공장 내부 전경 (출처=이데일리DB)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금리 상승 흐름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인 셈이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13년여 만에 1300원대를 돌파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원·달러 환율 상승이 과거와 같이 수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금리 상승 등과 맞물리면서 불리한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올랐던 지난 6월 무역수지 2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4월(24억 8000만달러), 5월(16억 1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갔다.금속부품을 생산하는 B사 대표는 “수출이 전체 매출 중 75%를 차지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사업은 마진율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라 수출로 이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원자재 가격, 물류비 역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화장품 업체 A사와 같이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한 뒤 완제품을 만들어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업체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전거를 판매하는 중소기업 C사 관계자는 “자전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주로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중소 여행업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중소 여행사 D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2년여 만에 여행업이 활기를 보인다. 예약자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비용 부담이 늘면 당연히 해외여행을 꺼릴 수밖에 없어 기존 예약자들의 취소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전문가들은 외부 요인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환율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일수록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취약할 수 있다”며 “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환율, 금리, 수출 등과 연계해 준전시상태에 준하는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원자재를 수입한 뒤 중간재를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때 납품단가에 반영할 수 없어 채산성이 악화할 수 있는 구조”라며 “납품단가 연동제를 법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022.07.18 I 강경래 기자
'안갯속' 한미 통화스와프…"정부, 김칫국 마셨나" 걱정도
  • '안갯속' 한미 통화스와프…"정부, 김칫국 마셨나" 걱정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도 갈 수 있단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5월 한미정상 회담 이후 논의가 본격화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두고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상설 방식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어렵다면 한도와 시기를 정하는 방식으로 한시적 통화스와프라도 조속히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위기 상황이 아닌 만큼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부터 이틀간 방한을 앞두고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옐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세계 금융시장과 글로벌 정책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옐런 방한에 기대감 커진 스와프 체결…가능성·효과 의견 분분통화스와프가 중앙은행 간 계약인 만큼 이번 한미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공식 의제로 다루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를 돌파한 후 1310원대에서 움직이는 등 고환율이 지속하고 있어 통화스와프에 대한 언급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환 애널리스트,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은 한미 통화스와프의 체결 가능성과 시장 안정화 효과 차원을 두고 엇갈리는 견해를 내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경기침체 우려 등 코로나19 못지 않은 위기 상황에서 통화스와프 말고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고 주장한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경상수지도 줄고 있어 원화가 반등할 수 있는 재료가 없어 당분간은 원화 약세,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환율 시장이 더 불안정한데 3~4개월 사이 외환보유액을 동원했지만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 한시적인 통화스와프라도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된다면 최근 환율을 1320원대까지 끌어 올린 롱(달러 매수)베팅 과열 현상이 누그러들 수 있단 예상도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가 상설이든 한시적이든 체결이 된다면 오버슈팅한 부분들을 되돌려 1차적으로는 1300원 이내로 환율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효과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이 희박한 데도, 체결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환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은 위기때와 달리 달러 유동성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서 스와프 체결을 요구할 명분도 부족하다”며 “설사 한시적인 스와프가 맺어지더라도 달러화 강세의 흐름을 바꿀 순 없어서 환율 상단이 제한되긴 하겠지만 하단이 열리면서 원화가 강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환시장 관계자도 “환율이 올라가면 무조건 통화스와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스와프가 있어도 환율은 올라간다”면서 “일본, 유럽, 영국 등은 연준과 상시 스와프를 맺고 있으나 유로화는 원화 하락만큼 떨어졌고 엔화, 파운드화는 원화보다 더 떨어졌다”고 주장했다.◇스와프 필요성 주장은 많지만 진행 상황·계획 없어 시장 혼란시장 기대감은 커졌지만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모두 통화스와프 논의와 관련해 제대로된 언급조차 없어 시장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김승혁 연구원은 “옐런 장관의 방한으로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감이 커졌는데 그 이후에도 구체적인 발표가 없다면 시장은 오히려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우리 정부가 김칫국만 마신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협의’를 공동 성명서에 명시한 이후 두 달이 지났지만 뚜렷한 방향성 없이 스와프 체결 필요성만을 띄우고 있다”면서 “정부 쪽에서는 스와프는 중앙은행끼리의 협의라고 하고, 중앙은행장도 스와프 체결에 대해 딱히 긍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아 추측만이 난무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1310원대로 올라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안된다”면서 “아시아 시장만 위기가 닥쳐 자금이 빠져나갔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나라의 통화도 크게 절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옐런 장관과의 회담에 관해서도 “한미 통화스와프는 미국 재무부의 업무가 아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역할이기 때문에 이를 옐런 장관과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2.07.18 I 이윤화 기자
청년 특례 프로그램에 '도덕적 해이'논란…"열심히 빚 갚은 난 뭐냐"
  • 청년 특례 프로그램에 '도덕적 해이'논란…"열심히 빚 갚은 난 뭐냐"
  • [스냅타임 안수연 인턴기자]정부가 주식·가상자산 등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 재기를 돕는다. '청년 특례 프로그램'을 신설해 저신용 청년을 대상으로 이자 감면과 상환유예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년층 채무조정 대책에 대해, ‘빚투’로 본 손실까지 정부 예산으로 메워주냐는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제2차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금융 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가계·기업부채 등 민간부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최근 금리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논란은 청년·서민의 투자 실패의 장기간 사회적 낙인을 막겠다는 의도인 '청년 특례 채무조정 제도' 신설에서 시작됐다.금융당국은 만 34세 이하,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의 저신용 청년의 빠른 재기를 위해 1년 한도의 신속 채무조정 특례 제도인 '청년 특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자 감면,상환유예 등을 지원하는데 채무 이자율을 30~50% 감면해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은행권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5.78%(5월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자 절감 효과가 크다.금융위에 따르면 저신용 청년에게 해당하는 수는 최대 4만 8천 명으로 전체 가계대출 (2천만 명)의 0.24% 수준이다. 저신용 청년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을 141만∼263만 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 채무 조정 제도는 연체 이자만 감면해주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도 이자 감면이나 상환유예 등이 지원된다.하지만 투자에 실패한 청년층을 정부가 지원하고 나서는 것은, 그간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이들을 오히려 역차별 하는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주식·코인 등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해 '빚투'(빚내서 투자)하다 실패한 이들까지 정부가 나서서 채무를 감면해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것이다.대학원생 한모씨(25살)는 "전세자금대출 1억7천에 학자금도 조금 남아있다. 신용등급 올리려고 연구실 월급 받으면 이자 갚는 게 1순위였다. 동생이랑 둘이 같이 살면서 전세금 대출 이자를 반반씩 냈는데 이제 동생이 월세를 구해서 따로 나가서 살려고 하고 있다. 동생 입장에서 전세금 대출 이자 반 내는 거 보다 월세를 내는 게 차라리 더 싼 상황이니까" 라며 "신용등급 하위 20%면 정말 생계가 힘들어서 대출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코인이나 주식 같은 투자 때문인가라는 의심도 든다. 일단 나는 제외 대상이라는 게 억울하긴 하다. "고 말했다.전문가들도 '도덕적해이' 논란에 같은 흐름의 목소리를 냈다.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책의 목적이 무엇이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동의를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더 중요한것은 신용등급이 낮고 소득이 낮은 청년층이 왜 빚을 내서 주식와 코인 투자를 했냐는 거다. 소상공인들에 대한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대부분 동의한다고 본다.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못했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부담을 완화해주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적다. 또한 청년들이 파산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됐다면 정부가 채무조정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본인 책임하에 빚을 내서 투자한 것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김태봉 아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 청년이 사회 초년생으로 출발하는 데 있어서 출발점 자체가 생애 소득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차별점이 있어 이것을 외부적인 요인으로 디스카운트 하는 것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 맞으나 투자와 관련된 채무부담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으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다. 이 부분을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줘야 할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선 정책입안자들이 확실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지원 대상 포함 위해 의도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시킬 우려도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대출'을 받기 신용점수를 일부러 낮추는 소상공인 문제가 있었다. 정부가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대출 지원 방안을 내놓자 일부 예비 차주(돈 빌리는 사람)가 신용도를 일부러 떨어뜨려 정책자금을 받는 기현상이 있었다. 내 자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매일 신용점수를 확인해가며 점수를 낮췄던 것이다. 청년 '빚투' 이자 감면에 대해서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되지 않을거라 확신할 수 없다. 청년층 대출, 실상은 주거비용·생활비 등 생계 대출이 1위 한국은행 분석을 보면,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 기여율은 2018~2019년 30.4%에서 2020년~2021년 2분기 41.5%로 확대됐다. 41.5%를 대출별로 쪼개보면, 전세자금대출(22.3%), 신용대출(13.7%), 주택담보대출(6.6%) 등의 순이었다. 20~30대 빚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 비용이라는 뜻이다.더구나 신용대출의 경우에도 자금 용도를 살펴보면, ‘전·월세 보증금 마련’의 비중이 20대는 45%, 30대는 14%에 각각 달했다. 저신용 청년층에는 코로나19와 부동산 시장 급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20~30대가 많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층 대출에는 빚투도 있지만, 주거 비용과 생활비로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린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불공정 지적에 금융위는 “금융권과 함께 지원대상, 심사기준 등을 세밀하게 설계해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층은 코로나19 기간 중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빌린 다중채무자가 급증하는 등 대출 부실 우려가 커졌다.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2019년 말 30만3000명에서 올해 3월 말 37만4000명으로 23.4%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자감면 등의 혜택을 보는 건 저신용 청년층인 만큼 대상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이복현 금감원장도 15일 "(채무 조정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이나 2030 청년들이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그들이 생태계에서 일탈하지 않도록 '넛지(nudge·부드러운 개입)'와 같은 형태로 도움을 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2022.07.18 I 안수연 기자
與, 서진정책 박차…광주서 첫 예정협 "복합쇼핑몰 공약 지킨다"
  • 與, 서진정책 박차…광주서 첫 예정협 "복합쇼핑몰 공약 지킨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17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의 첫 지역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공지능 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지원하고 복합쇼핑몰 유치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8일 오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일행들이 호남권(광주·전북·전남) 광역단체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사진=공동취재)권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호남지역에 드린 약속을 실천하고, 호남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고자 시·도 예산정책협의회 제일 첫 순서로 광주를 찾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지역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정부가 될 것이다. 시·도지사님들도 소속 정당을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달라”고 했다.국민의힘은 광주를 시작으로 17개 시·도와 순차적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속에서 불모지인 호남을 첫 행선지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맞춤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새만금 개발을 다각화 △김제시 종자생명산업 혁신 클러스터 △국립전북스포츠 종합훈련원 건립 사업 △전남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항만 첨단화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확충 등을 언급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 승리 후 처음 개최되는 예산정책협의 시작을 호남에서 시작한 것은 호남에서 국민의힘에 보내준 성원에 대한 보답이자, 국민의힘이 호남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의 실천”이라며 “국민의힘과 호남이 민생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협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정운천 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소속 의원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일련의 서진정책 성과를 언급하면서 “호남에 대한 국민의힘의 지원이 단순이 오늘 예산정책협의회뿐 아니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앞서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미생을 위해 당장 협치할 것을 주저없이 찾겠다. 여의도가 막혀 있다면 지방부터 시작하면 된다”며 “예산정책협의회로 협치 노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22.07.18 I 배진솔 기자
美 인플레 우려 완화에 弱달러…환율, 1310원대 하락
  • [외환마감]美 인플레 우려 완화에 弱달러…환율, 1310원대 하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2거래일 만에 1310원대로 내렸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국내증시도 2%대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10원) 대비 8.70원 하락한 1317.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에 따라 7.80원 내린 1318.30원에 출발한 뒤 7원 안팎의 하락폭을 보이다가 오후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더니 장중엔 1313.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 하락 재료는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7선으로 내리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전일 대비 0.30포인트 하락한 107.7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 7월 수치가 2.8%로 전월(3.1%)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물가에 대한 우려감이 조금 줄어든 영향이다.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기대가 제한되며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던 중국 위안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2% 하락한 6.75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고물가 전망이 다소 꺾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 점이 이날 원화 반등 재료가 됐다”면서 “중국 위안화도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는데 이머징 국가의 위험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면 위안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최근들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2%대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며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3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1.90% 상승 마감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 투자자가 8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매도 폭을 줄였고 기관의 매수 우위에 1.88% 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4억5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7.18 I 이윤화 기자
코스닥, 기관 ‘사자’에 770선 안착… 1.88%↑
  • [코스닥 마감]코스닥, 기관 ‘사자’에 770선 안착… 1.88%↑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18일 매수로 돌아선 기관 덕에 상승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4포인트(1.82%) 오른 776.2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한때 766.89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하며 770선을 넘어섰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점이라 판단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나, 유가, 금리 압력이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증시를 끌어 올렸다”며 “환율이 여전히 부담스럽긴 하나 반대로 수출 기업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3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선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11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장초반 매수세를 보이다 매도로 돌아서며 121억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23억원 어치 순매도 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반도체가 3.50%, 통신장비가 3.17%, 금융이 3.08%, 비금속이 3.01% 올랐다. 컴퓨터서비스, 기계 장비,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금속, 건설, 종이·목재, 섬유·의류, 벤처기업, 통신서비스, 기타제조, 인터넷, 출판매체, IT부품, 디지털, 화학 등이 2%대 주가가 올랐다. 반면 운송·부품은 0.82%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동진쎄미켐(005290)이 3.16% 상승한 가운데 리노공업(058470)이 2.47% 올랐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42%, 펄어비스(263750)가 1.35%, 위메이드(112040)가 1.33% 엘앤에프(066970)가 1.16%, CJ ENM(035760)이 1.01%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HLB(028300)는 5.14% 하락했으며 알테오젠(196170)이 1.69%,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52%, 씨젠(096530)이 1.51%, 에코프로(086520)가 1.2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아 1.13% 주가가 빠졌다.종목별로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조광ILI(044060)가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일기연(032960)과 박셀바이오(323990)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엠투엔(033310)이 4.05%, 네이처셀(007390)이 3.91%, 위지트(036090)가 3.18%, 유니셈(036200)이 3.14% 올랐다. 하한가 없이 피씨디렉트(051380)가 6.09% 하락했으며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3.81%, 제이스코홀딩스가 3.80%, 현대에버다임(041440)이 3.20%, HLB제약(047920)이 2.44%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상한가 종목을 제외하고 125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182개가 하락했다. 5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코스닥 거래량은 7억623만1000주이며 거래대금은 5조7175억2400만원이다.
2022.07.18 I 이정현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뚝뚝'...침묵 깬 추미애·조국은 '공유'
  • 尹대통령 지지율 '뚝뚝'...침묵 깬 추미애·조국은 '공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밀린 18일 대척점에 놓였던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이 49일 만에 침묵을 깼다.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심각한 문제는 민주 국가의 권력을 검찰 조직을 중심으로 권력 집중을 심화시키는 데 있다”며 “무늬만 민주국가일 뿐 국민이 정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경찰국 발상도 검찰과 경찰의 상호 견제와 협력관계를 깨고 검경이 일사불란한 일체화된 통치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의 본질이 ‘권력기관 장악’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추 전 장관이 SNS 활동을 재개한 건 지난 5월 30일 이후 처음이다.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조국 사태’로 대척점을 이뤘던 또 다른 인물인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이날 ‘사라진 B컷 사진… 지지율보다 더 치명적인 윤 대통령 무능론’이란 제목의 한겨레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또 이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다룬 기사 2건을 연달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지난 2019년 7월 25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후 열린 환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오른쪽 두 번째)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9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를 조사한 결과 ‘잘한다’는 응답이 33.4%, ‘못한다’는 응답이 63.3%로 나타났다.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6.3%포인트 상승했다.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1%, 더불어민주당 44.2%, 정의당 4.1%로 나타났다. 국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1.8%포인트 낮아졌고, 민주당 지지도는 2.4%포인트 올랐다. 민주당과 국힘 지지도 격차는 5.1%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이 국힘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건 지난해 1월 3주차 집계(민주당 32.8%, 국힘 28.6%)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국힘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를 향한 비판을 두려워하는 거 아닌지, 전 정권 탓하는 거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는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워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부족한 점이 있어도 솔직하게 채워나가겠다, 잘못된 거 고치겠다 호소해야 한다”라고도 했다.다만 김 최고위원은 “탄핵을 운운하는 민주당에 묻는다”며 “윤석열 정부가 북한군에 의해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동안 국가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이 있나”라고 되물었다.앞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의원은 “대통령의 통치가 법과 원칙을 벗어나면 국정 문란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랬다”며 “또 한 번 불행한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2.07.18 I 박지혜 기자
고물가·고금리에…소매유통업 경기전망 99→84로 '뚝'
  • 고물가·고금리에…소매유통업 경기전망 99→84로 '뚝'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고물가, 고금리 현상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4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5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RBSI가 급락한 것은 가파른 물가, 금리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여력이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물가,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거나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태별로 편의점(96→103)만이 기준치를 상회했고, 백화점(111→97), 대형마트(97→86), 슈퍼마켓(99→51) 등 오프라인 채널이 모두 엔데믹과 리오프닝이라는 훈풍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쇼핑(96→88)마저도 두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업태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편의점의 경우 외출, 야외활동 확대로 그나마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여기에 외식물가가 높아지면서 가성비 좋은 도시락이나 간편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상품 등 매출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소비층이 고물가에 대해 민감도가 덜해 상대적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덜한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대형마트의 경우 높은 생필품 가격에 부담을 느낀 중산층과 서민층들이 장보기를 최소화하거나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품 소비를 포기하거나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컸는데, 소비자들이 간편식품은 편의점에 사거나 농산물이나 신선식품 등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해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27.0%)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온라인 판매 강화(22.8%), 비용 절감(20.2%), 점포 리뉴얼(9.2%)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갈 전망이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금리와 물가가 뛰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면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기 변동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가격 상품 경쟁력 확보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7.18 I 김상윤 기자
모건스탠리 "美증시 곧 바닥이지만…경기방어주 비중 늘려야"
  • 모건스탠리 "美증시 곧 바닥이지만…경기방어주 비중 늘려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상반기에 불안한 약세장을 연출했던 뉴욕증시가 언제쯤 바닥을 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월가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조만간 이 약세장이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담당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약세장의 끝이 꽤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1월의 고점에 비해 20%나 하락하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고, 지금까지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과 다우지수 역시 올 들어 지금까지 각각 28%, 16% 하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70년 이후 무려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 수익률이다. 월슨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 침체와 V자형 회복,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간, 그리고 고용 정점 등 현재 미국 경제 사이클이 예외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전에 우리가 봐왔던 것에 비해 현재 경기 사이클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좋은 소식”이라며 “약세장의 결론이 매우 빠르게 올 것이라는 뜻이며, (약세장이) 매우 고통스럽겠지만 곧 끝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S&P500지수는 3860선인데, 윌슨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 침체(리세션)가 발생한다면 S&P500지수의 저점은 3000선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지수 저점은 그보다 400포인트나 높은 340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그는 달러화 강세가 증시에 심각한 역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윌슨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S&P500지수는 달러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올 들어 지금까지 17%나 상승한 달러화는 연준이 통화긴축 정책을 바꾸기 전까지 그 가치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도 8~10%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다 해도 기업 이익이 크게 줄어들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봤다.이에 모건스탠리는 매우 방어적인 시장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가 부진할 때 상대적으로 강한 경직성을 보이는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리츠(REITs)주에 대해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7.18 I 이정훈 기자
中베이징, ‘코로나 충격’ 외식업계 지원…195억 바우처 쏜다
  • 中베이징, ‘코로나 충격’ 외식업계 지원…195억 바우처 쏜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충격을 받은 외식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190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방출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봉쇄된 건물. 사진=신정은 기자18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모두 1억위안(약 195억원) 규모의 식사 소비 바우처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바우처는 베이징 시 정부가 음식 서비스 플랫폼과 공동 출자해 마련했다.이번 바우처는 배달용, 매장용, 노약자·장애인용 총 3종류로 나뉜다. 이날부터 매일 오전 10시에 배달 앱 등을 통해 배포된다.바우처 금액은 50위안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15위안짜리와 100위안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30위안짜리로 나뉜다. 또 스마트폰 사용이 불편한 노약자장애인들은 음식점에 가서 신분증을 보여주면 곧바로 15위안 구매시 사용한 5위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하루 최대 2장씩, 총 4장 사용가능하다. 이번 이벤트에는 메이퇀, 어러머 등 대표 배달 앱은 물론 7만여개 외식 업체가 참여했다. 베이징시가 이같은 정책을 꺼낸건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베이징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말부터 한달 넘게 식당 내 식사를 금지하면서 많은 매장이 타격을 받았다.베이징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기만 해도 격리를 시키는 강력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어 식당 내 식사가 가능해진 현재도 외식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베이징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 하락하며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한 도시는 베이징을 포함해 5곳이다. 봉쇄됐던 상하이가 -13.5%로 가장 낮았으며 지린성, 장쑤성, 하이난성 등 성장률도 각각 -4.5%, -1.1%, -2.5%로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2022.07.18 I 신정은 기자
NH투자증권, QV 고객 대상 적립식 서비스·ELS 가입 이벤트
  • NH투자증권, QV 고객 대상 적립식 서비스·ELS 가입 이벤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28일까지 적립식 이벤트와 ELS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적립식 이벤트는 20만원 이상 국내 주식·ETF 적립식, 글로벌 적립식 서비스, 적립식 펀드(공모펀드)를 신규 약정한 고객이라면 참여 가능하다. 200명 추첨을 통해 그래피티 아티스트 신혜미 작가와의 콜라보 굿즈를 제공한다. 자동이체 누적금액 기준 투자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NH투자증권)ELS가입자는 ELS를 처음으로 500만원 이상 가입자 전원에게 NH멤버스 1만포인트를 제공한다. ELS 가입 이벤트 역시 투자 누적 금액에 따라 투자지원금을 준다. 문의는 NH투자증권 고객지원센터나 WM금융센터를 통하면 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조정기 대응전략으로 ELS, 적립식투자 등 분산투자 활용을 대응책으로 보고 있다. 투자 타이밍을 분산함으로 등락하는 주가 가격을 평균적으로 매수하게 되는 적립식 투자자 서비스나 주가 하락에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LS 등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 유리하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유현숙 WM사업부 대표는 “새롭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초보 투자자나 MZ세대 투자자 경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 종목 선택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적립식 투자나 주가 하락에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LS같은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7.18 I 양지윤 기자
"韓증시, 추가 하락 크지 않아…매수하라"
  • "韓증시, 추가 하락 크지 않아…매수하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초부터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 왔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다만 국내 기업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되는데도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DB금융투자는 “한국 주식시장 현재가격이 내재가치보다 싸고 미래 내재가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에 시장 자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이 가진 자산을 주가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로, 장부에 나와있는 기업 가치보다도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금의 약세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침체, 한미 금리역전 가능성 등 여러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의심 많은 주식시장 환경에서는 걱정에 대한 주가의 선제적 반영도가 커진다”며 “한미 금리 역전을 빌미로 한국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는 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1995년부터 한미 금리 역전이 세 차례 이뤄진 바 있지만, 직전까지 한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먼저 1999년 7월부터 2001년 3월까지 나타난 첫 번째 금리 역전 사례에선 IMF 사태로부터 회복하던 국내 증시가 금리 역전 직전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이어진 두 번째 금리 역전 사례에서는 오히려 양국 주식 시장이 모두 추가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금융위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나타난 세 번째 금리 역전 사례에선 한국 증시가 2016년과 2017년까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이는 미중무역전쟁과 국제 교역 마찰로 한국 증시가 펀더멘털이 취약해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물가상승률 정점 형성 여지가 있고 △달러 일방 강세 완화 가능성 △중국 부양책 관련 실질 데이터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며 국내 증시 전체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국내 기업 투자의견이 ‘매수’ 일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가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 대부분을 고객으로 둔 탓에 영업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 눈치보기에 급급한다는 비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올해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 33곳 중 31곳은 투자의견을 ‘매도(비중 축소 포함)’로 제시한 보고서가 한 건도 없었다. 반면 매수 의견은 94.3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2.07.18 I 김보겸 기자
"약세장 랠리 상승 여력 남아…외국인 반도체 베팅 움직임"
  • "약세장 랠리 상승 여력 남아…외국인 반도체 베팅 움직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약세장 랠리 속 과거 경험을 고려해 낙폭과대 및 대형 수출주에 대한 달라진 시각이 필요하다고 봤다.노동길 연구원은 18일 “주식시장은 약세장 랠리 영역에 있지만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면서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정보기술(IT)에 베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지난주 세계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약세장 랠리를 만들었던 시중금리 정점 통과 기대와 유가 하락 안정화는 끝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저점을 하향 돌파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 랠리 종료로 아직 볼 수 없다는 의견이다. 1970년 이후 16차례 약세장 랠리 패턴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약세장 랠리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로 봤다. 노 연구원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지난 상황에서 추가 변동성을 유발할 변수가 뚜렷하지 않다”면서 “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에 돌입한 상황에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당분간 커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산유량 증가 기대감 및 원유 수급 조건을 고려했을 때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화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약세장 랠리를 만들었던 가장 중요한 배경이다.현재 환율 상승은 험난하지만 과거와 같은 달러 유동성 부족을 동반하지 않았다. 달러 유동성 현황을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스왑포인트는 달러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과거 유동성 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비교적 낮다.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면 변동성 크기는 제어될 수 있다.노 연구원은 “순환적 반등 구간에서는 과대낙폭 업종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수익률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미디어, IT가전이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헬스케어, IT가전, 호텔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들이 해당한다”면서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IT를 사들인만큼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에 대한 달라진 시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7.18 I 안혜신 기자
롯데렌탈, 장기렌터카 호황지속…금리인상 등에 목표가↓ -유진
  • 롯데렌탈, 장기렌터카 호황지속…금리인상 등에 목표가↓ -유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롯데렌탈(089860)에 대해 신차 대기 수요 누적으로 장기 렌터카·중고차 옥션이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호실적에 대한 전망은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금리 인상·동종업체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7만1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22.5% 하향 제시했다. 현재 롯데렌탈 주가는 15일 기준 3만7350원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610억원, 영업이익 773억원, 지배순이익 414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중고차 옥션 가격의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2분기에도 20% 이상의 고수익성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이어 “중고차 도매 가격은 소매시장과 달리 변동성이 낮고 동사는 매입한 지 4~5년된 장기 렌터카를 경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 가격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며 “신차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와 달리 2분기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중고차 옥션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고차 옥션 가격의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리테일 가격 대비 변동성이 낮고 신차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내려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렌탈은 평균 차령 4년의 장기 렌터카·카셰어링 회수 모델을 경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어 현재 중고차 시세와 큰 차이가 있다”며 “중고차 평균 시세 하락은 지난해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소화되며 노후화된 차량의 거래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 크고, 상승 추세가 꺾였을 뿐 감소폭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실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차 출고 지연이 지속됨에 따라 대기 수요는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완성차 생산 회복을 감안해도 여전히 대기 기간이 길어 장기 렌터카 등 대체 차량 수요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으나 금리 인상과 동종 업체의 밸류에이션 하락은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렌터카 업체 특성상 금융비용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시장의 주가 조정으로 SK렌터카(068400) 등 동종업체 밸류에이션도 동반 하락했다.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고 중고차 플랫폼 사업 진출을 통한 초과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매력도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호실적 전망은 변함없으나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2022.07.18 I 김소연 기자
"약세장에도 장기보유자는 비트코인 안 팔아…바닥 가까워져"
  • "약세장에도 장기보유자는 비트코인 안 팔아…바닥 가까워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만달러 수준에서 비트코인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급락장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내다팔지 않고 재반등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기 투기적 매도세나 파산 또는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코인을 내다파는 채굴업체나 가상자산 대출업체들의 매도세가 잦아들면 시장은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찾기 힘든 바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온-체인 데이터를 토대로 할 때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 중 77%를 6개월 이상 보유자들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았던 올 초의 80%에 비해서는 3%포인트 정도 낮아진 것이지만, 앞서 강한 랠리를 보였던 2017년 12월의 고점인 60%에 비해서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측은 “최근 가상자산 하락을 이끈 것은 주로 투기적인 단기 투자자들이나 유동성 위기에 처해서 어쩔 수 없이 보유한 코인을 팔 수밖에 없었던 채굴업체나 가상자산 대출업체 등이었다”며 “이 시장이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코인을 팔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시장이 1차적인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대출업체들은 시장이 한창 강세였을 때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로부터 막대한 단기 채무를 끌어다 썼고 심지어 더 높은 금리를 주겠다는 업체들에겐 자본금을 빌려주기도 했다”며 이런 대출업체들의 과도한 자금 융통이 시장 조정기에 부실을 확산시키는 전염 효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인베이스는 또 하나의 시장 하락 원인으로 디파이 포로토콜에서의 자금 이탈을 들었다. 이 보고서는 ”루나-테라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더 높은 금리를 좇아 126억달러 정도에 이르는 자금이 디파이를 떠나 전통적인 금융권으로 흘러 들었다“고 추산했다.결국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 흐름 자체가 잦아 들어야만 가상자산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하락한 2만101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4000억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에 비해 1.33% 상승하며 1362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테더와 USD코인, BNB 등이 소폭이나마 동반 상승 중이다.
2022.07.18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공짜돈 사라졌으니 더 떨어질 것"
  • "비트코인, 공짜돈 사라졌으니 더 떨어질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 금융시장 약세장에서 다른 투자 자산들보다 유독 주목받은 게 가상자산이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처음으로 시장 전반의 약세장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지금까지 결과는 처참한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초 1개당 4만7000달러가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만달러 안팎까지 폭락했다. 무려 60% 이상의 하락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더 손실이 난 셈이다.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반토막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블룸버그가 지난 5~8일 개인·기관투자자 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만달러와 3만달러 중 어느 선에 먼저 도달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60%는 1만달러를 택했다. 비트코인은 2020년 9월 이후 거의 2년간 1만달러선까지 내려간 적은 없었다.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올해들어서 계속 고전하고 있다.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으로 유명한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는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나일스는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은 분명했다”며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 위험자산”이라고 말했다. 나일스는 “코로나19 이후 정부는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했고 연방준비제도(Fed)는 대차대조표를 확대했다”며 “어떤 사람들은 그 돈으로 집, 차, 주식을 샀고, 또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그런 공짜 돈이 다 사라졌다”며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줄이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 바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칠 만한 시장의 자금력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나일스는 “우리는 비트코인을 통해 월마트에서 아무것도 살 수 없다”며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가치저장소 역할을 하는 화폐가 아니라 그저 위험자산 중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이어 “경기 침체에 진입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우리 펀드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7.18 I 김정남 기자
"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 "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 연일 예상을 뛰어넘는 고물가 충격에 금융시장은 예측불허의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두려움은 이번 쇼크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다는데 있다.“구조적으로 40년 전보다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쁘고,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가피합니다. 과거 불황 때 증시 하락장은 최소한 1년은 지속됐습니다. 우리는 (올해 초 고점 대비) 이제 6개월 지났으니, 당분간 대부분 주식 가격은 떨어질 겁니다.”미국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월가 32년 경력의 베테랑인 나일스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미래의 금융시장에 대한 시사점을 펼쳐놓았다. 그는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에 있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금은 빅테크에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미국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서 30~50%를 잃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 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사진=댄 나일스 제공)◇“40년 전보다 구조적 인플레 심각”-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그렇다. 몇몇 구조적인 이유로 1980년대 초보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하다. 무엇보다 중국 같은 신흥국들의 출산율이 40년 전보다 매우 낮아졌다.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이다. 그것은 해외에서 상품을 제조하는 비용이 훨씬 비싸졌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지정학 우려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미국은 이제 해외가 아닌 자국에서 제조하고 싶어 한다.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생산 비용은 오를 수밖에 없다.-인플레이션 요인이 또 있는가.△에너지 문제다. 미국과 유럽 등은 (풍력,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가고 있다. 이는 환경에 더 좋겠지만, 석탄·석유보다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40년 전에는 이같은 세 가지 인플레이션 요인이 없었다. 1970~80년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모든 경기 침체 때는 이보다 앞서 5%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지금은 물가 상승률이 8%가 넘는다. -유럽 경제는 더 심각해 보인다.△그렇다. 현재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비슷해졌다(유로·달러 환율 패리티). 인플레이션은 미국보다 (러시아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더 문제다. 또 미국 경제가 유럽보다 강하다. 그래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다. 연준은 내년까지 4% 정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추후 3~6개월은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다.-뉴욕 증시는 얼마나 떨어질까.△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초 고점 대비) 30~50%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 (올해 들어 S&P 지수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내년에는 3000 즈음까지 내릴 것이다. 과거 경기 침체 때를 살펴보면, 미국 증시는 적어도 1년은 내렸다. 우리는 이제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락장이 최소 6개월은 더 갈 것이다.-과거 경제위기 때는 어땠나.△2001년 닷컴버블 때를 보자. 그때 하락장이 약 31개월간 이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7개월 정도 걸렸다. 이번에는 과거 통상적인 하락장 때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본다. (구조적인 고물가 요인이 많은 만큼) 연준이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까지 물가를 낮추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미국 국채금리 역전이 길어지고 있다.△그렇다. 역사적으로 이는 침체의 확실한 신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 이후 찾아왔다. 또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하회하면서 나타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연준이 내년까지 4% 정도로 금리를 올릴 텐데, 당분간 금리 역전은 이어질 것이다.◇“기술주 투자 말고 현금 보유하라”-기술주 대가가 보는 애플 주식의 매력은 어떤가.△애플은 팬데믹으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집에 갇혀 있는 소비자들이 일을 하려면 맥(PC)과 아이폰을 사야 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세였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미 애플 제품들을 많이 구매했다. 그래서 앞으로 애플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지금은 애플 주식을 추천하지 않는다. (올해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주가는 추가 하락할 것 같다. 아마존도 비슷하다. (올해 30% 이상 내렸지만) 여전히 비싸다. 기술주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이제 매수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테슬라는 어떻게 보는가.△테슬라를 좋아한다. 일론 머스크는 토머스 에디슨의 현 세대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는 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솔라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테슬라 주식이 비싸다는 데 있다. 전기차 제조 비용은 (내연기관차 같은) 다른 자동차보다 비싸다. (친환경 전기차 대세론을 부르짖던 유럽 주요국들은 최근 각종 비용 부담에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등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 발 담그는 것을 경계하게 한다.-조정기 때 어떤 주식을 추천하나.△증시 정점에서 30~50% 하락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주식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개인투자자에게는 증시에서 30~50%를 잃는 것보다 차라리 현금을 보유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 보는 게 낫다고 권한다. 우리는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매일 포트폴리오를 다시 포지셔닝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에 6월 한달 간 S&P 지수가 8% 이상 하락했음에도 우리는 수익을 냈다. 포트폴리오를 매일 관리할 수 없는 개인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현금을 추천한다. 우리도 포트폴리오의 20% 이상을 현금으로 갖고 있다.-원유 같은 원자재는 투자할 만한가.△그렇다. 원유는 올해 들어서며 5대 추천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오늘 원유 관련주들을 약간 매수했다. (인터뷰 당일인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95.84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를 하회했다.)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 많은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석유·석탄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는 많다. 미국에서는 더 그렇다. 특히 중국이 본격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화석연료 수요는 확 뛸 것이다. ◇댄 나일스는…△미국 보스턴대 시스템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사 △리먼브러더스 매니징 디렉터 △누버거버먼 최고경영자(CEO) △알파원 캐피털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토리펀드 설립자
2022.07.1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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