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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RPA 글로벌 업체 '유아이패스'와 MOU 체결
  • 한글과컴퓨터, RPA 글로벌 업체 '유아이패스'와 MOU 체결
  • (사진=한글과컴퓨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글로벌 사무자동화솔루션(RPA) 기업 ‘유아이패스(UiPath)’와 전자문서 기술 모듈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컴은 그간 축적한 전자문서 핵심 기술을 모듈화한 SDK를 유아이패스에 공급한다. 유아이패스는 한컴 SDK를 자사 RPA 솔루션인 ‘유아이패스 플랫폼’ 등에 적용해 국내외 고객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양사는 인공지능(AI) 기반 RPA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사가 축적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한컴은 유아이패스를 비롯해 삼성SDS, 포스코DX 등 국내외 주요 RPA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문서기술 SDK △계산엔진 SDK △AI 기술 SDK 등을 공급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유아이패스는 사람이 자신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1인 1 로봇’ 시대를 맞아 AI 기반 RPA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유아이패스 RPA를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은 8500여 개에 달한다. 또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로부터 글로벌 RPA 리더 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김욱 유아이패스 코리아 전무는 “한컴은 30년 이상 전자문서 솔루션 기술을 축적해온 기술기업”이라며 “글로벌 AI 기반 RPA 플랫폼과 함께 전자문서 관련 SDK를 확장하고 관련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후 한컴 제품기획실장은 “글로벌 RPA 기업 유아이패스와의 협업은 한컴 문서 기술이 담긴 SDK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RPA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8 I 김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 포스코DX와 RPA 사업 확대 '맞손'
  • 한글과컴퓨터, 포스코DX와 RPA 사업 확대 '맞손'
  • (사진=한글과컴퓨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포스코DX(022100)와 인공지능(AI)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SDK)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한컴은 그간 축적해 온 전자문서 핵심 기술을 모듈화한 SDK 제품을 포스코DX에 공급한다. 한컴이 보유한 △문서기술 SDK △계산엔진 SDK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SDK 등을 포스코DX 사무자동화솔루션(RPA) ‘에이웍스(A.WORKS)’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교육 고객 발굴에 대응하며,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사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컴은 자사 핵심 기술을 SDK로 모듈화해 타 AI 서비스들에 연동시킴으로써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RPA 사업 파트너와 협업하며 기업간거래(B2B)와 정부간거래(B2G)로 SDK 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사업 레퍼런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KDAN MOBILE)과 한컴오피스 SDK를 활용해 대만 내 오피스 SW를 출시하는 등 해외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포스코DX는 지난해 사용자 편의성과 운영성을 강화한 RPA솔루션 ‘에이웍스 3.0’을 출시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 신세계그룹, SPC그룹, 일진그룹, 신협, 다이소, 한국전력, 농림부, 농수산물유통공사, 강원대 등 금융·유통·제조·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장준화 포스코DX RPA사업추진반장은 “이번 양사 협약을 계기로 아래아한글, 한셀을 많이 사용하는 공공 및 교육 분야 고객사들이 에이웍스를 이용해 문서자동화를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에이웍스 시장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병후 한컴 제품기획실장은 “한컴의 AI 기반 전자문서 기술력과 포스코DX RPA 제품 결합으로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한컴은 전자문서 SDK 제품군을 더욱 다각화하고,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시장에 지속해서 공급해 전자문서 시장 장악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27 I 김가은 기자
LG U+, 어린이 '메타버스'에 AI 접목…영어서비스로 글로벌 공략
  • LG U+, 어린이 '메타버스'에 AI 접목…영어서비스로 글로벌 공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낙타는 뭘 먹어?”“낙타는 초식성이야. 식물을 가리지 않고 먹어.”아이가 메타버스 내 AI캐릭터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친근한 모습을 한 캐릭터가 곧바로 답변을 들려준다. 아직 미숙한 실력일지라도 큰 소리로 영어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AI 영어 선생님을 찾으면 된다. 메타버스 내 영어 선생님이 아이의 실력에 따라 학습을 가이드해주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AI 기능을 도입한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접목한 영문 버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KidsTopia)’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말레이시아에 출시하고 연내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와 유럽으로 확대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국내 첫선을 보인 키즈토피아는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놀이와 학습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로, LG유플러스 ‘U+3.0’의 핵심 플랫폼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주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685억달러에서 연평균 44.5% 성장해 2030년 1조30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다만 현재 메타버스 산업은 게임 중심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 범위를 좁히고 활용도를 높이는 ‘버티컬(특화)’ 전략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키즈토피아는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인 서비스로,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능과 AI 기반 대화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키즈토피아는 이용자와 AI 캐릭터들 간 자연스러운 대화부터 동물·공룡 관련 백과사전 기반 지식 습득과 퀴즈까지 모두 영어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를 포함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영어 학습을, 영어권 국가에서는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Web3.0·메타버스서비스개발Lab장은 “그간 국내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AI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하는 유니크한 사용자 경험을 국내 시장에서 검증해왔다”며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키즈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토피아에 탑재된 생성형AI는 다양한 페르소나(인격)를 설정해 AI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생성하고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로, 이를 적용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미국 AI 전문기업인 ‘인월드(INWORLD) AI’사와 협업했다. 인월드AI는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성격이나 대화하는 방식을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해 캐릭터 페르소나를 설정, 가상공간 내 이용자 캐릭터의 행동에 직접 반응하는 페르소나별 AI NPC를 생성한다. 오픈AI의 초거대AI GPT를 기반으로 정보검색뿐만 아니라 페르소나에 맞는 감성 대화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인월드AI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유플러스와 함께 기술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키즈토피아에서는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 핑키, 코니’와 자사 인기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AI NPC를 만날 수 있다. 이용자와 항상 동행하는 유삐는 메인 광장에서 각종 액티비티와 체험공간을 안내하고 핑키는 체험공간별 맞춤형 퀴즈를 제공한다. 코니는 한글 버전에서 끝말잇기, 영어 버전에서 대화를 통해 동화를 창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홀맨은 한글 버전에서 단어나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주며, 영어 버전에서 스무고개 게임을 진행한다.LG유플러스는 주 사용층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AI 캐릭터가 대화 시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최대 두 문장을 넘지 않도록 하고 비속어 등 부정적인 감정은 표현하지 않도록 설정했다.LG유플러스는 국내 버전을 출시한 이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표적 집단 면접조사(FGI), 설문조사, 체험단을 지속 운영하고 어린이 교육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받아왔다. 이를 토대로 키즈토피아에 오는 7월 상황별 영어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영어마을’과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낚시’ 공간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어린이 사용자 환경(UI)과 AI 응답속도와 인식률 등 사용자 경험(UX)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페인포인트를 지속 청취해 이용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신규 콘텐츠도 지속 확대해 체류시간과 유지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향후 대형언어모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생성형AI 기술도 추가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2023.06.25 I 함정선 기자
“챗GPT가 쓴 문장 잡아내요”…카피킬러, 한국어에 강점
  • “챗GPT가 쓴 문장 잡아내요”…카피킬러, 한국어에 강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신동호 무하유 대표. 사진=무하유국내 최초로 챗GPT가 쓴 문장을 잡아내는 서비스가 시작된다.오는 9월부터 국내 1위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에 GPT 킬러 기능을 추가 적용하고, 제출된 과제물 및 논문에 챗GPT가 작성한 문장이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무하유가 챗GPT가 쓴 문장을 찾아내는 GPTKiller 솔루션을 개발 완료했다.실용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챗GPT가 쓴 문장을 찾아내는 GPTKiller(GPT킬러) 솔루션을 개발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GPT킬러’는 챗GPT가 만든 문장을 찾아내는 디텍트 GPT 솔루션 중 유일하게 AI가 쓴 한국어 문장까지 잡아낼 수 있다.지난 12년간 AI기반의 표절검사 서비스인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축적된 문서 데이터와 무하유만의 한국어 자연어 이해(NLU,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노하우를 접목한 결과다.챗GPT가 쓴 문장을 잡아내는 기술은 국내 최초다. 회사는 오는 9월부터 카피킬러에 GPT 킬러 기능을 추가 적용하고, 제출된 과제물 및 논문에 챗GPT가 작성한 문장이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원리가 뭔데?GPT 킬러는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AI 신경 모델인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어 자연어 이해모델을 학습한 AI가 검사 문서를 문단 단위로 분할한 후 각 문단에 대한 챗GPT 작성 확률을 분석한다. 검출을 원하는 문단과 이전 맥락을 고려한 후, 입력된 값을 결과에 따라 참 또는 거짓 형태로 분류해 챗GPT 작성 여부를 판단하는 이진분류(Binary Classification) 방식이다.AI가 쓴 한국어 문장까지 잡아내시장에 알려진 기존 디텍트 GPT 솔루션들은 한국어 학습 AI를 적용한 사례가 전무하다. 한국어 입력이 가능한 서비스일지라도 내용을 정상적으로 판별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챗GPT가 쓴 문장을 잡아내는 해외 제품으로는 ‘copyleaks’, ‘GPT Zero’. ‘Writer’, ‘Originality.AI’, ‘zerogpt’ 등이 있다. 반면, 무하유의 GPT 킬러는 AI가 한국어를 학습해 한글 지원이 가능함은 물론, 한국어로 입력해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실제 무하유가 해외 디텍트 GPT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본 결과, GPT 킬러는 한국어를 사용했을 때 타사 솔루션 대비 거짓 데이터를 찾아낸 비율이 더 높고, 오검출 없이 실제로 잡아내야 하는 문제를 더 잘 잡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기업 HR부서 등 요청무하유 고객사 담당자 9,328명을 대상으로 ‘챗GPT 탐지 프로그램이 필요한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9.7%가 ‘그렇다’는 대답을 보였다. 과제·토론·시험 등에서 생성 AI를 활용해 기술한 내용인지 여부를 확인함은 물론, 자기소개서 검증 등 채용 현장에서도 수요가 높다. 인간의 창작능력을 직접적으로 심사하는 문예상과 같은 경연 프로그램이나 학교생활기록부 제출시에도 활용을 희망하는 고객사가 많았다.수식이나 코드 탐지도 가능하게무하유는 GPT 킬러가 수식이 많은 실험 보고서나 프로그래밍 코드 등도 탐지 가능하도록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자기소개서와 같이 채용 과정에서 작성되는 문서에 대한 탐지도 가능하도록 기능을 고도화한 후, 자사 AI 서류 자동화 평가 서비스 ‘프리즘’에 해당 기능을 추가해 지원자의 진실성을 평가하는 결함검사 요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챗GPT가 쓴 글의 유효성을 검사하는 일은 카피킬러로 12년간 논문 표절 검사를 진행하면서 과탐지 및 오탐지에 대한 기준을 확립해 온 무하유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카피킬러로 쌓아 온 비즈니스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활용해 GPT킬러를 생성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카피킬러 만든 무하유는?무하유는 장자의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세속적인 번거로움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곳, 유토피아)’에서 따왔다. 첨단 AI 기업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이름이다. 신동호 대표는 “동양철학, 노장사상에 관심이 많아 사명을 그리 지었다. 별 의미는 없다”고 했지만, 무하유의 비전을 보면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무하유는 정답 문서를 찾아주는 검색 이후의 디지털 세상, 즉 ‘인간의 읽기를 대신해 주는 회사’를 지향한다.
2023.06.21 I 김현아 기자
한글과컴퓨터, 케이단모바일과 대만 오피스 소프트웨어 출시
  • 한글과컴퓨터, 케이단모바일과 대만 오피스 소프트웨어 출시
  • (사진=한글과컴퓨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KDAN MOBILE)과 함께 오는 8월 대만 최초 자국 내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케이단오피스(Kdan Office)’를 오는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이는 한컴이 해외 시장에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SDK)를 공급한 첫 사례다. SDK는 SW를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 기술을 모듈화한 것이다. 한컴은 30년 이상 축적해 온 전자문서 솔루션 기술을 토대로 문서편집, 수식계산, 광학식문서판독(OCR) 등 보유 기술을 여러 기업과 기관에 SDK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도 완제품이 아닌 SDK 공급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대만은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오피스를 주로 사용해 온 국가다. 케이단모바일은 한컴이 보유한 한컴오피스 SDK를 기반으로 안정적 엔진과 핵심 기술 위에 현지에 맞는 사용자 환경(UX)·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개발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고 현지 특성을 살린 자국 제품을 단기간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한컴은 SDK 공급을 통해 공급가 외에도 제품 판매 수익 배분까지 협의했다. 이에 따라 지속적 해외 매출 확보가 가능해졌다.김연수 한컴 대표는 “완제품이 아닌 SDK 수출 방식을 통해서 세계 어느 나라 고객이든 해당 국가의 문화와 언어 또는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에 맞게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한컴만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SDK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6.21 I 김가은 기자
"한국 라면 맛있어"…'라면 본고장' 일본서 인기 고공행진 왜?
  • "한국 라면 맛있어"…'라면 본고장' 일본서 인기 고공행진 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라면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한국의 ‘매운라면’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즉석면의 수요가 증가했고, 한류 열풍이 다시 거세지면서 한국라면의 인기도 계속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일본의 즉석면 제품 모습(사진=코트라)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일본에서 수입한 한국 즉석면 규모는 1613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전체 즉석면 수입액은 5.4% 늘어난 것에 비하면 한국면의 수입량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집콕 소비와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제품의 수입 증가, 저가 PB 브랜드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즉석면 수입국 중 한국은 2011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한 즉석면 규모는 약 5468만달러로 전체 즉석면 수입량의 82%를 차지한다. 2017년(1999만 달러)에 비해서는 수입량은 2.8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일본 기업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글로 ‘짜장면’, ‘진하다’, 한국어 발음을 일본어 표기로 ‘맛있어(マシッソ)’라고 적어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즉석면은 단시간에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조리된 즉석식품으로, 봉지·컵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에서 1958년에 닛신푸드(Nisshin Foods)의 창업자인 안도 모모후쿠가 치킨 라면을 개발한 것이 시초다. 1971년 스티로폼 용기에 담긴 컵라면이 출시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1989년부터는 컵라면이 봉지라면의 생산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즉석면 시장은 간편 조리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즉석면 시장규모(제조사 판매액 기준)는 5980억엔(약 5조4154억원)으로 2017년 5760억엔에서 220억엔 늘었다. 포장 형태별로 보면 봉지 타입이 1250억엔, 컵 타입이 4730억엔이었다.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는 2024년까지 즉석면 시장규모는 6145억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코트라는 일본에서 각종 식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시간 단축, 가성비가 특징인 즉석면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즉석면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건강 의식 향상에 따른 칼로리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제품 개발이 시장 개척의 포인트가 된다”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고령자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 시에는 일본 시장에 맞추기보다는 성숙한 시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한국만의 아이디어나 차별화된 맛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일본 시장개척의 빠른 길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일본 최근 3년간 국가별 즉석면 수입 동향(사진=코트라)
2023.06.17 I 김은비 기자
국순당, 日시장 재공략...한정판 생막걸리 4년만에 수출 재개
  • 국순당, 日시장 재공략...한정판 생막걸리 4년만에 수출 재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순당이 일본 한정판 ‘국순당 생막걸리 불꽃축제 스페셜’ 총 10만 병을 일본에 수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수출이 중단된 후 올해 4년만의 수출 재개다.(사진=국순당)국순당은 지난 2016년에 일본 ‘불꽃축제(하나비)’ 기간에 ‘국순당 생막걸리 불꽃축제 스페셜’을 2019년까지 매년 수출해왔다. 판매지역은 도쿄와 오사카에 한정된다.국순당 생막걸리 불꽃축제 스페셜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국순당 생막걸리와 동일한 제품이다. 국순당의 특허기술인 발효제어기술을 적용하고 완전 밀폐캡을 사용해 외부공기를 차단해 오래도록 맛의 신선함이 유지되는 제품이다. 발효 시 자연스럽게 생성된 천연탄산의 시원함과 유산균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청량감이 뛰어나다.디자인은 대한민국 전통주인 막걸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국순당’ 로고 및 ‘생막걸리’ 등 제품명과 주요 특징을 한글로 표기했다. 여기에 화려한 불꽃놀이를 표현하고 여름 한정이란 내용을 일본어로 표현했다. 국순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캔막걸리 ‘바이오탁’을 개발해 막걸리 수출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에는 막걸리 발효제어기술을 적용한 ‘국순당 생막걸리’를 개발하고 생막걸리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2022년에 2년 연속 수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일본지역의 수출은 1000억 프리바이오막걸리, 플레이버 막걸리의 현지 채널 확대와 백세주, 국순당 생막걸리의 다양한 현지 활동에 힘입어 지난 2022년에는 전년대비 51% 이상 증가하는 등 주요 국순당의 수출 국가 중 성장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통주인 막걸리의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불꽃축제를 주제로 선보인 국순당 생막걸리 불꽃축제 스페셜이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수출이 재개됐다”라며 “우리나라 전통주인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현지의 지역축제 등과 연계한 스페셜 제품 개발 등 꾸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3.06.16 I 윤정훈 기자
롯데쇼핑, 5년간 1조원 ESG 사업 투자…NH농협·하나은행 협력
  • 롯데쇼핑, 5년간 1조원 ESG 사업 투자…NH농협·하나은행 협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은 NH농협은행·하나은행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쇼핑 CI 한글. (사진=롯데쇼핑)협약식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며 이연호 NH농협은행 부행장, 전우홍 하나은행 부행장, 장호주 롯데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파트너사와의 상생,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등 ESG 핵심사업의 투자금 확보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롯데쇼핑은 5년간 1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쇼핑은 ESG 경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경기침체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들을 지원한다. 파트너사들에게 상품대금을 조기지급하고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해 대출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절약형 냉난방기 설치 등을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과 함께 태양광 자가 발전 도입을 확대해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한 만큼 롯데쇼핑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H농협은행·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롯데쇼핑과 함께 ESG 핵심사업 육성을 지원하고자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주 롯데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해 롯데쇼핑이 추진하는 ESG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되었다.”며, “롯데쇼핑은 유통시장 환경과 ESG 금융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ESG 경영 활동에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하여 ESG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 원년을 선포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평가하는 ESG 통합 평가에서 5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유통사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했으며, 롯데쇼핑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인 리얼스(RE:EARTH)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06.16 I 백주아 기자
음성변환의 진화…AI기술로 표까지 읽어준다
  • 음성변환의 진화…AI기술로 표까지 읽어준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보이스아이가 표 서식까지 음성으로 변환하는 AI솔루션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보이스아이의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기술로 시각장애인 등 정보 소외계층의 정보 전달률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식단표나 시간표 등 표 서식은 음성지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이스아이는 AI기술을 보유한 유니닥스와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이스아이와 유니닥스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오는 10월까지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AI바우처 지원사업’은 AI솔루션 적용이 필요한 수요기업에게 바우처를 발급하고, 수요기업은 바우처를 활용해 원하는 AI솔루션 기업의 제품을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보이스아이와 유니닥스는 AI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표 서식의 병합 또는 분할된 행과 열을 일반인이 인식하는 대로 음성 변환용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음성변환용 텍스트 생성 AI솔루션’ 개발을 목표를 하고 있다.이를 위해 보이스아이는 기존 바코드 제품인 보이스아이 메이커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보이스아이는 이미 음성변환 바코드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고, 유일하게 조달청에 등록된 기업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정부 및 공공기관 등 약 480개 사이트에 납품한 만큼 다양한 서식(표)을 확보하고 있어 AI솔루션에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유니닥스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해 AI솔루션 커스터마이징, 성능테스트 및 인터페이스 연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유니닥스는 ‘ezPDF Capture AI’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경북 세계문화유산 서원 메타버스 이미지 및 3D 데이터’ 개발, ‘대용량 손글씨 OCR 데이터’ 구축 사업 등 다수의 AI관련 사업에 참여해 왔다. 정권성 보이스아이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AI모델 성능을 높여 한글문서 뿐만 아니라 MS워드 및 기타 편집기에서도 플러그인 방식으로 음성변환 텍스트 생성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시장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은 미국 및 유럽 시장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2023.06.15 I 권소현 기자
지평주조, 새로운 CI '지평 브루어리' 공개…해외시장 정조준
  • 지평주조, 새로운 CI '지평 브루어리' 공개…해외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평주조는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한글명 ‘지평주조’에서 영문명 ‘지평 블루어리’로 변경하고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해외 각국에서 우리 술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지평주조의 새로운 CI 로고.(사진=지평주조)먼저 지평주조가 공개한 새로운 CI는 태극 문양을 디자인 모티브로 적용해 ‘가장 한국적인 술이 세계적인 술’이라는 지평주조의 우리 술 문화 공유가치를 시각화했다. 여기에 지평주조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무한한 가능성, 제품에 대한 퀄리티와 진정성을 상징하는 ‘지평 인피니트 블루’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한국 술의 발전과 번영을 표방했다.특히 전세계에 우리 술 문화를 공유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평주조의 강한 의지와 포부를 담아 기존의 한글에서 영문 ‘지평 브루어리’로 변경했다. 지평주조는 새로운 CI 도입을 발판삼아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3년 내 해외 매출 500만달러를 목표로 올해 미국과 유럽, 동남아 국가를 포함해 총 10개국에 지평막걸리를 수출할 계획이다.지평주조 관계자는 “100여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통주를 연구하며 한국 술 문화를 선도해 온 지평주조가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외 수출, 주종 라인업 확대, 다양한 브랜드 협업 등을 성사시킴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한국 술을 알리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尹 "재외동포청, 韓 위상과 국격 걸맞는 재외동포 전담기구"
  • 尹 "재외동포청, 韓 위상과 국격 걸맞는 재외동포 전담기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늘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는 재외동포 전담기구”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부영 송도타워)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해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고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어 “해외에 자리 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 동포분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 이어 “피폭당한 지 7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임무”라고 말하고,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청사 현판을 전달했다.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인도네시아에서 ‘신발왕’으로 알려진 송창근 재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에게는 무궁화장, 미국 워싱턴주 최초의 한인 공무원으로 30년 동안 재직한 이옥화 전 아세안태평양자문위원회 커미셔너에게는 동백장을 각각 수여했다.또 인도에서 한글학교 설립을 이끈 구상수 재인도한인회 고문에게는 석류장, 현지 손해보험전문인으로 활동해온 김희경 필리핀 한국여성연합회 이사에게는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여했다.이날 출범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를 통해 귀국한 한글학교 교사,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등도 함께했다.또한 나라별 한인회장 등 전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600여 명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2023.06.05 I 송주오 기자
폴라리스오피스, ‘비대면 바우처’ 공급기업 3년 연속 선정
  • 폴라리스오피스, ‘비대면 바우처’ 공급기업 3년 연속 선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3년 연속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진=폴라리스오피스)이에 따라 폴라리스오피스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통해 수요기업은 ‘폴라리스 오피스 비즈니스’를 부담 없는 가격에 도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는 중소·벤처기업의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 및 디지털화 촉진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수요기업으로 선정 시 최대 400만원, 서비스 이용료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재택근무(협업 툴) 부문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기업 간 거래 서비스형소프트웨어(B2B SaaS) 폴라리스 오피스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개별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구매 없이 하나의 제품으로 최대 25인이 사용할 수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 비즈니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한글, PDF 등 다양한 문서 포맷을 지원한다. 데스크탑,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며 클라우드 기반 작업으로 언제 어디서나 연속적인 문서작업이 가능하다. 중요문서 권한 관리 및 보안, 협업을 위한 문서 공유 및 실시간 공동 편집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협업 솔루션이다. 또한 폴라리스오피스는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바우처’ 공급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폴라리스오피스는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바우처’ 공급기업으로도 선정돼 이날 수요기업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의 최대 80%로 1550만원 및 데이터 기반 컨설팅을, 집중지원 기업은 최대 5000만원과 심화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비대면 바우처 사업을 통해 지난 2년간 700여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비대면 업무환경에서 활용성이 높은 기업용 SaaS 제품으로 여러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B2B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는 비대면서비스바우처플랫폼을 통해 지난 24일부터 총 3차에 걸쳐 수요기업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2023.05.25 I 이용성 기자
커지는 SaaS 시장, 韓 SW도 글로벌 진출 기회 열릴까
  • 커지는 SaaS 시장, 韓 SW도 글로벌 진출 기회 열릴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클라우드가 확산하며 소프트웨어(SW)를 구독해 사용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까지 실효성 있는 지원책과 사업을 내놓으며 업계 기대가 크다. 그간 기업들은 인사, 보안, 자원관리 등 업무용 솔루션을 구매 후 설치해 사용해왔지만, 최근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지며 SaaS 도입도 늘고 있다. 업무용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쓰면, 지메일이나 네이버 박스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듯 돈만 내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도입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서비스만 구매하면 돼 불필요한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된다.때문에 SaaS 시장의 성장세 역시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의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마켓 전망’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은 2022년 1조7844억원 규모에서 2026년 3조6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도 국내 SW 산업 진흥의 ‘열쇠’로 SaaS를 꼽고 지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소프트웨어 사업 계약 및 관리감독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고 SaaS에도 직접구매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직접구매 제도는 공공기관 등이 시스템통합(SI) 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SW를 직접 구매하는 제도로, SW가 제값을 받아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SaaS 전환 지원 기술 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국내 중소 SaaS 기업들이 기술력 부족으로 기존 SW를 SaaS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 이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노그리드가 담당한다. 삼성SDS와 LG CNS, SK C&C와 같은 대기업부터 베스핀글로벌, 한글과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 ICT 기업들도 SaaS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에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기회도 노릴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삼성SDS는 미국 공급망 기업인 오나인솔루션즈 등과 협력해 ‘공급망관리’ 분야 SaaS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연내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고객사를 확보할 전략이다. 특히 국내 공급망 관리 기업인 엠로와도 협력, 한국 SW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한글과컴퓨터는 SaaS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구독형 SaaS 서비스 ‘한컴독스’를 출시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만 글로벌 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에 투자도 진행했다.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인 메타넷은 SaaS 전문 법인인 ‘메타넷 사스’를 설립하며 SaaS 분야 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솔루션 기업 인수와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다만, 업계는 국내 SW 기업이 대부분 중소 규모이고, 아직 SaaS 시장이 미미한 만큼 정부와 클라우드 기업의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SW 기업들이 SaaS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에 대한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한 클라우드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5.22 I 함정선 기자
北 선전매체, 러시아어·중국어 홍보영상 잇달아 공개
  • 北 선전매체, 러시아어·중국어 홍보영상 잇달아 공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러시아어와 중국어판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적극적인 대외홍보에 나섰다.북한 선전매체가 러시아어와 중국어판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적극적인 대외 홍보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21일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을 분석한 결과, 이 매체는 지난달 중순부터 러시아어와 중국어 버전의 영상(화면편집물)을 여러 편 올렸다. 러시아어판은 ‘봄의 속삭임’(4월 24일)을 시작으로 ‘풀색 향기에 취하여’(4월 30일), ‘용솟는 젊은 힘’(5월 5일), ‘창조하며 향유하는 문명’(5월 9일), ‘자랑 많은 미곡’(5월 12일)이 게재됐다. 또 중국어판은 ‘날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13일 공개됐다.진행자들은 2~4분 길이 영상에서 유창한 러시아어와 중국어로 북한의 면면을 소개했고, 내용에 따라 한글이나 해당 외국어 자막이 붙었다. 러시아어 영상 ‘자랑 많은 미곡’은 식량 증산에 앞장선 것으로 평가받는 사리원시 ‘미곡농장’의 성과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또한 중국어 영상 ‘날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봄철여성옷전시회-2023’을 현장 취재한 내용을 담았다. 의류 영상 화보와 행사장 풍경, 관람객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각 영상은 ‘조선의오늘’을 운영하는 ‘평양모란봉편집사’ 명칭 및 홈페이지 주소로 마무리된다.북한은 그동안 때때로 유튜브 등을 통해 영어판 홍보 영상을 공개해왔지만, 러시아어와 중국어로 영상을 제작해 선보인 것은 이례적이다.북한이 근래 ‘신냉전’ 기류에서 중·러와 밀착하는 가운데 양국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 중 하나로 풀이된다.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이 중·러와 밀착하는 상황에, 김정은 정권이 중시하는 농업이나 경공업 분야에서 두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특히 의류 관련 중국어판 영상을 제작한 것은 북한 상품의 수준이 이제 해외시장에 내세울 수준이라는 점을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2023.05.21 I 박태진 기자
기존엔 다 가짜...이번엔 '진짜' 챗GPT 앱 나왔다
  • 기존엔 다 가짜...이번엔 '진짜' 챗GPT 앱 나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 IT매체 테크크런치는 “검색 엔진이나 브라우저 밖에서 모바일로 직접 챗GPT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오늘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정보를 검색하고 연결하는 방식을 크게 뒤흔들 수 있다”고 평했다.◇6개월만에 앱으로…음성으로도 질문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미국 iOS 이용자를 위한 챗GPT 앱을 출시했다. 구글이 조만간 안드로이드 버전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처음 나온 챗GPT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100일만에 100만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출시 두달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그간 앱스토어에는 챗GPT ‘유사’ 앱이 범람했다. ‘진짜’ 모바일 앱이 나온 건 6개월만이다. 이 앱은 무료지만 광고가 없고, 기본적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챗GPT로 하던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다.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그도 앱에서 쓸 수 있다. 웹브라우저 기반 버전 챗GPT와 달리 음성으로도 질문을 입력할 수 있으나, 답변은 텍스트로만 가능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른 웹사이트와 연결할 수 있는 챗GPT의 확장 프로그램 ‘플러그인’과 결합되면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오픈AI가 수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한 챗GPT 앱을 출시하는 건 생성 AI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CNN은 “스마트폰 앱이 챗GPT의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최근 오픈AI뿐만 아니라 구글, 메타 등 생성 AI 경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지난주엔 구글이 AI 챗봇 바드를 180여 개국에 출시하고,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픈AI에 선수를 뺐겼던 구글이 본격적으로 따라잡기에 나선 것이다. 오픈AI에 투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를 열어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AI 관련 기술을 대거 소개할 전망이다. 메타의 대규모 AI 언어모델 ‘라마’가 사실상 오픈소스가 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들도 라마를 기반으로 AI를 만드는 상황이다.◇네카오는…이에 맞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하반기 초거대 AI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는 오는 7월 챗GPT보다 한글을 6500배 많이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도 차세대 버전인 ‘KoGPT 2.0’를 하반기 중 공개한다. 네이버의 경우 법률, 교육,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 영역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를 만들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실적 컨퍼런스콜 때 올해 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감수하더라도 AI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하지만 미국 빅테크에 비해선 늦은 편이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챗GPT의 한국어 수준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이 ‘팜2’가 적용된 구글 바드는 영어 다음 언어로 한국어를 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은 “하이퍼클로바X는 구글은 활용할 수 없는 네이버 자체 데이터를 써 한국 문화, 법, 역사 등 디테일에서 훨씬 강할 것”이라며 “해당 기업의 정보보호까지 보장할 수 있는 형태”라고 했다.
2023.05.19 I 김국배 기자
기부·관광 '1석2조'…서울시, '남산타워·롯데월드' 답례품 다양화
  • 기부·관광 '1석2조'…서울시, '남산타워·롯데월드' 답례품 다양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절대로 서울을 벗어나지 마라. 서울에 살면서 앞서가는 문화의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조선의 대표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서울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물로 유명하다. 시대가 흘렀지만, 서울을 갈망하는 이들에 움직임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서울의 인구는 942만 7853명으로 국민 5명 중 1명이 몰려 살고 있다.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도가 시행됐지만, 아직 다른 지역에 비교해 덜 활성화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에 주소를 둔 이들은 서울에 기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 다양화와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며 지방민들의 마음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지난 14일부터 시·도별 지역관광 사진과 답례품 실물 전시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롯데월드·서울시향 등 서울 관광매력 답례품으로 적극 확대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고향사랑 답례품을 11개 추가로 선정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르면 개인당 연간 500만원의 기부를 할 수 있고, 기부자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초기 △(지역사랑상품권) 서울사랑상품권 △(입장권) 시티투어버스, N서울타워 전망대, 한강 유람선 △(서울상징 공예품) 경복궁 자경전 꽃담 스카프, 창덕궁 전통물감 채색 키트 △(농산물) 경복궁쌀, 황실배 등의 답례품을 준비했다.여기에 서울시는 추가적인 답례품으로 기부자의 선택을 넓히기로 했다. 서울이 관광도시로써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는 만큼 각종 입장권이 추가된 게 눈에 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관광매력 도시’로 탈바꿈 중인 만큼 고향사랑 기부도 하고, 서울 방문까지 유도하겠단 포석으로 읽힌다.서울시가 추가로 선정한 답례품을 살펴보면 △(입장권)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정기공연 관람권, 롯데월드 입장권(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서울상징공예품) 자개 메모지, 도자기 메모지, 자개 볼펜, 한강 분리수거 멀티툴, 청자 마그넷, 한글참 시리즈 △(농산물) 반려식물 등이다.아울러 서울시는 답례품 외에도 고향사랑기부로 모인 기금 사용처를 공개해 자발적인 기부도 유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 △자립준비청년 생활안정 지원사업 △청소년 부모 자립 지원사업 △약자와 동행하는 농촌힐링 지원사업 등을 선정하고 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만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해 서울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이 적은 점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기부자 선호도 파악을 위한 고향사랑기금 사업 관련 온라인 투표 실시하는 등 의미 있는 기금사업 개발로 자발적 기부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도시로서의 역할 충실”…제도 활성화에 총력서울시는 타 시·도 우호교류협약 등을 체결해 고향인 서울을 떠나 지방에 거주 중인 이들을 끌어오기 위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서울시는 경상북도, 제주시, 세종시, 대전시 등과 협약을 체결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물을 전달한 바 있다.또한 전통적인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식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28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슈카’와 협업해 서울 고향사랑기부제를 소개한 바 있다.무엇보다 서울시는 현재 고향사랑기부제도로는 기금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부금 모금을 위해서는 신문, 정기 간행물, 방송, 옥외광고물 등 광고매체만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서울시는 △특정인이나 특정 다수를 향한 홍보를 가능하게 하는 식으로 지자체의 제약을 완화 △기부자를 개인에서 법인까지 확대하고,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지자체에 기부를 가능케 하는 식의 안건을 시도지사협의회에 제출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대도시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심하며 다방면의 협력을 통한 제도 활성화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9 I 송승현 기자
"어디 한번 풀어보시오"…뒤엉킨 단서, 꼭꼭 숨긴 암호<30·끝>
  • "어디 한번 풀어보시오"…뒤엉킨 단서, 꼭꼭 숨긴 암호[정하윤의 아트차이나]<30·끝>
  • 왕쯔핑의 ‘강의 맥박’(Pulse of the River·2022). 인물·풍경·건물·문자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지점에서 잘라내 오려붙인 듯한 구성이다. 첫눈엔 단순한 이미지 나열쯤으로 보이지만, 점차 과포화한 문물이나 상품·정보가 넘쳐나는 풍요로운 시대를 겨냥한 작가 나름대로의 분석이 읽힌다. 결국 중국 MZ세대를 대표하는 작가가 세상을 뜯어본 방식이자 보편적인 상징인 셈. 그 의미 하나하나를 풀어내는, 마치 복잡한 암호를 풀어내는 듯한 새로운 감상법을 제안한다. 캔버스에 오일, 100×80㎝, ⓒ왕쯔핑·페레스프로젝트 제공.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네모난 캔버스 안에서 분주히 교차하는 현란한 이미지들. 단박에 알아보기가 힘들다면, 시간을 들여 천천히 보는 것이 답이다. 어디 보자. 일단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붉은색으로 쓴 영어와 한자다. 왼쪽의 ‘POC’, 가운데 부분의 ‘奇’(기). 이것으로 단서 하나 수집 완료! 그 옆으론 사람 모습이 보인다. 흰옷을 풀어헤친 남자 몸통 하나(왼쪽)와 회색의 중국식 옷을 입은 (아마도) 여자 한 명(오른쪽). 이로써 두 번째 단서 획득! 배경으로는 뭐가 있으려나. 푸른색 여러 과일과 식물 따위가 복잡하게 엉켜있고, 흰색과 회색의 격자무늬, 예쁜 색 타일 위에 놓인 분홍색 꽃송이들이 보인다. 오른쪽 상단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삭막한 빌딩까지. 이 모두는 작가가 흩트려 놓은 단서들이다. 대충 다 뜯어본 것 같은데. 이상하다. 종합하려니 아직 모르겠다. 보통 이 정도로 자세히 살피면, 대개는 뭔지 감이 오던데, 이 그림은 여전히 아리송하다. ◇마오쩌둥·덩샤오핑 시대 겪지 않은 ‘대륙의 신인류’그렇다면 작가를 알아보자. 이 작품을 그린 미술가는 중국의 라이징 스타 왕쯔핑(王子平·28)이다. 1995년 선양지역에서 태어난 중국의 MZ세대. 채 서른 살이 되지 않은 그녀는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전의 선배 미술가들과는 전혀 다르다. 마오쩌둥 시대를 겪지도 않았을뿐더러 덩샤오핑의 개방정책도 한참 지난 후에 태어난 ‘신인류’라고나 할까. 중국이 막강한 세계강국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태어났고, 중국이 한창 세계화에 발을 맞추던 시기에 성장했기에 중국의 비약적 발전을 누릴 수 있었으며, 1가구 1정책 아래 태어난 ‘소황제’ 세대기도 하다. 덕분에 왕쯔핑은 2017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2020년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순수미술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도 선양을 기반으로 하되 국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저런 국제 레지던시에 입주하는 것도, 세계 유수의 굵직굵직한 화랑과 일하는 것도 그녀에게는 꽤나 익숙한 일이다(일단 이 정보만으로도 화면에 영어와 중국어가 교차하는 것이 일단 이해가 간다). 자, 작가를 알았으니 이제 다시 화면으로 돌아가 보자. 심호흡을 하고 한번 더 살펴보면 아는 물체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복잡하게 엉켜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다 아는 것들이니까. 해독하자면 이렇다. 영어 POC는 과자 포키(POCKY)의 앞 세 글자를 딴 거다(포키를 우리 식으로 하면 빼빼로다). 한자 ‘奇’는 포키의 중국식 표기인 百奇(백기)의 두 번째 글자다. 포키 외에도 왕쯔핑의 화면에는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상품의 로고, 제품의 포장지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 놓여 있다. 고전예술 작품으로부터 시작해서 인터넷게임의 아이콘까지 말이다. 거기에 더해 왕쯔핑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의 투명한 배경을 연상시키는 흰색과 회색의 격자무늬도 삽입했다. 현대사회의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상품이든 예술작품이든 모두 왕쯔핑의 작품에 출입할 수 있는 것이다. 왕쯔핑의 ‘다라라라’(Dalalala·2002). 외눈박이 문어 한 쌍, 벽지에서나 볼 법한 꽃무늬, 한글 ‘봉’자가 선명한 캔 음료 등 종잡을 수 없는 이미지들로 나름의 질서를 찾는 듯한 작품이다. 하지만 그 형체를 식별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작가의 작업에서 그다지 중요치 않다. 파편화한 요소들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역할뿐, 결국 그림을 뜯어보는 각자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나무패널에 오일, 50×40㎝, ⓒ왕쯔핑·페레스프로젝트 제공.◇당국 검열 피하기 위한 ‘중국식 암호’ 그림에 녹여그렇다면 왕쯔핑은 왜 이렇게 많은 이미지를 한 화면에 구겨넣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복잡한 모습이야말로 왕쯔핑이 보는 현대사회의 본모습이기 때문이다. 온갖 상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풍요 또는 과잉의 시대. 이것이 복잡한 화면이 표상하는 바이자 왕쯔핑이 경험한 세상이다. 왕쯔핑의 바로 윗세대 작가만 하더라도 세상의 모습을 이렇게 그리지는 못했을 거다. 선배 중국 작가들에게는 ‘가난’이나 ‘이념’ 같은 단어가 ‘풍요’나 ‘과잉’보다 익숙했을 테니까. 바꿔 말하면 왕쯔핑의 복잡한 화면은 중국의 경제가 극도로 성장하고, 온라인·오프라인 모두에서 세계화가 당연한 시대를 누렸기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왕쯔핑은 뉴욕에 머물면서 경험했던 도시의 전체적인 느낌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총천연색 불빛과 온갖 잡다한 소리가 난무하는,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세상의 모든 상품과 자본이 집결되는 빅애플. 왕쯔핑은 그곳에서 살던 경험이 자신의 작품을 카오스처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한다. 왕쯔핑의 작품에서 숨막히는 물질의 압박을 느낀다면, 그것은 거대한 코스모폴리탄 뉴욕의 특성이자 거기서 느꼈던 왕쯔핑의 감정이 전해져 왔기 때문일 거다. 왕쯔핑의 ‘피부 아래서 싹이 트는’(Sprouting Under Your Skin·2022), 캔버스에 오일, 80×60㎝, ⓒ왕쯔핑·페레스프로젝트 제공.만약 왕쯔핑이 여러 상품과 이미지를 단순히 나열하기만 했다면 그저 팝아트의 후예 정도로 머무르고 말았을 거다. 하지만 왕쯔핑은 이미지의 일부만 내보이고 정신없이 교차시키는 편집과정을 거친다. 스스로도 상당히 공들인다는 편집과정에서 왕쯔핑 작품은 유니크해진다. 그 덕분에 관람자들은 찔끔찔끔 남긴 단서를 모으며 암호를 해독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신의 한 수’다. 화면에서 단서를 찾아 맞추는 것은 단지 즐거운 감상방법 같지만, 사실 이것은 동시대 중국사회에 대한 은유다. 그간 중국의 행동주의자들은 당국의 검열을 피해 인터넷에서 서로 소통하기 위해 거의 시구에 가까운 방법으로 정치에 대해 논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일례로 ‘민물게’(河蟹)가 인터넷 속어로 ‘검열’을 뜻하듯이 말이다. 중국에서 자신이 인터넷에 포스팅한 글이 검열당하면, 작성자는 “내 포스팅이 검열당했어”가 아니라 “내 포스팅이 민물게 됐어”라고 말한다. 왕쯔핑은 중국에서 자라면서 이런 식의 중국식 암호를 체득했으며 자신의 그림에 녹여냈다. 관람자들 역시 왕쯔핑의 화면 안에 담긴 이미지들을 암호를 풀듯 해석하며 중국식의 ‘암호화된 언어’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왕쯔핑의 작품이 여전히 국제미술계가 동아시아 작가들에게 기대하는 ‘지역성’을 갖고 있다면, 바로 이 지점이라 할 수 있을 거다. 겉모습은 분명 뉴욕인데, 한꺼풀 벗겨보니 너무도 중국스러운 것. 물론 왕쯔핑은 선배 작가들보다는 세련되고 영리한 방식을 취했다. 윗세대 중국 미술가들이 마오쩌둥 시대의 복장(예를 들면 장샤오강)이나 한자(예를 들면 쉬빙)처럼 누가 봐도 중국적인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과는 달리 왕쯔핑은 중국성을 작품 뒤로 숨겨 놓은 거다. 익숙한 표면 뒤에 숨긴 낯선 이면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왕쯔핑의 ‘여름비 속에 잠이 들다’(Sleeping Through Summer Rain·2022), 캔버스에 오일, 160×120㎝, ⓒ왕쯔핑·페레스프로젝트 제공.◇복잡한 화면…뉴욕의 혼잡함이거나 서울의 빽빽함이거나 재미있는 점은 또 있다. 감상방법은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과 비슷하지만 왕쯔핑의 작품에는 정답이 없다. 왕쯔핑의 그림을 보는 감상자는 각자가 나름의 과정을 거쳐 각기 다른 이미지들을 다른 순서로 파악하게 되며, 모든 정보를 종합해 내리는 결론 또한 모두 다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 혼란스러운 화면이 자신의 집안 어느 구석 같아 보일 수도 있고, 오늘 장을 보고 온 슈퍼마켓이나 온라인 마트일 수도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복잡한 자기 머릿속처럼 보일 수도 있다. 왕쯔핑에게는 뉴욕의 혼잡함이었지만, 다른 이에게는 서울의 빽빽함일 수도, 자카르타의 숨막힘일 수도 있다. 어떻게 읽고 받아들여도 상관없다. 정답은 없으니까. 오직 다른 관점만이 존재할 뿐이다. 왕쯔핑은 이렇게 열린 감상을 권함으로써 그 모든 관점을 포용하는 세계를 작품 안에서나마 이루고자 했다. 많은 이들이 중국 미술의 미래를 염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 절대 권력자 아래 단 하나의 답만이 존재하는 세상으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앞으로의 날들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왕쯔핑이 작품을 통해 담고 싶었던 세상을 보니, 중국의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걸어 보고 싶은 생각이 조심스레 피어오른다. 왕쯔핑의 ‘새벽을 가르는 작은 불빛’(Small Lights through Daybreak·2022), 캔버스에 오일, 100×80㎝, ⓒ왕쯔핑·페레스프로젝트 제공.△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3.05.12 I 오현주 기자
한컴, 주주서한 발송…'SaaS·AI 사업' 집중 투자
  • 한컴, 주주서한 발송…'SaaS·AI 사업' 집중 투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2023년 상반기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컴은 2021년 첫 주주서한을 발송한 이후, 주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으며 이를 실천하고자 세 번째 주주서한을 발송했다.한컴은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해 설치형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며 “클라우드 SaaS 사업의 확장과 인공지능(AI) 분야 육성을 통해 국내외 AI 에디터 시장을 선도하고, 동시에 공격적인 자회사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한컴은 연내 오피스 SW에 생성형AI 기술을 도입해 고객 요구를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해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한컴의 에디터를 SaaS로 연동해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한컴MDS 매각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한컴은 글로벌 전략적 교두보인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통해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컴은 유전체 분석·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한컴케어링크’와 여행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 등 확장 가능성이 큰 자회사의 성장을 적극 도모하고, 종속사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단행, 사업 체질 개선과 장기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한컴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혁신과 재무적인 개선, 기업문화와 조직의 변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0 I 함정선 기자
“스벅 1위의 비결? 글로벌 본사의 간섭이 적어서죠”
  • “스벅 1위의 비결? 글로벌 본사의 간섭이 적어서죠”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왜 국내 커피 시장 1위인지 아시나요? 미국 본사가 세계 각국에 있는 스타벅스 운영에 크게 관여를 하지 않고 자율성을 주기 때문입니다.”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6년간 운영하던 KFC코리아를 매각한 KG그룹도,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참여했던 동원그룹도 글로벌 본사의 횡포에 두 손을 들어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운영 전반을 둘러싸고 본사의 지나치게 빡빡한 간섭과 계약서상 ‘독소 조항’이 손을 떼게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사모펀드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는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KG그룹이 지난 2017년 CVC캐피탈로부터 KFC코리아를 인수한 지 약 6여 년만이다.◇KG, 흑자 돌려놓은 KFC ‘포기’…동원그룹도 맥날 ‘인수 중단’(사진=KFC)KFC코리아 운영에 애착을 갖고 있던 KG그룹은 본사의 막무가내식 운영 방침에 백기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KG그룹 측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매장보다 배달을 통한 매출 비중이 늘었다”며 “배달료를 매출에 포함해 그 매출의 6%를 로열티로 달라고 (본사가)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료를 별도 회계계정으로 분리해서 순수 매출에 대해서만 로열티를 지급했더니 인수 당시 보증금처럼 넣어둔 ‘로열티 예치금’에서 빼 가더라”고 혀를 내둘렀다.그러면서 “인수계약서에 KFC코리아의 대주주인 KG써닝라이프가 로열티를 못 내면 KG그룹 내 다른 계열사가 내도록 연대보증을 요구했다”며 “이는 KG그룹이 공시대상 집단에 들어가면서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사항으로 국내 실정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빡빡한 운영정책은 널리 알려진 상황이지만 도를 넘었다는 게 KG그룹의 입장이다.KG그룹이 인수하기 전 KFC코리아는 만년 적자에 허덕였다. 인수 첫해인 2017년 KFC코리아는 1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61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KG그룹 관계자는 “메뉴 개발도 건마다 승인을 받아야 하고 KFC 매장에서 쓰는 기기도 본사가 정해준 걸로 해야 했다. 그룹이 식품 관련 사업을 할 때 사전논의를 거치도록 하는 조항도 있었다”며 “또 KG그룹과 KFC 미국 본사인 얌브랜즈 간 소송이 불거질 경우 소송비용은 KG그룹이 댄다는 조항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맥도날드)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하던 동원그룹도 이러한 글로벌 본사의 ‘감 놔라 대추 놔라’ 식 간섭 조항에 백기를 들고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은 올해 1월 한국맥도날드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인수를 검토했지만 지난달 27일 관련 협상을 모두 중단했다.자사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맥도날드의 영업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율권을 갖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본사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사업에 청사진을 그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동원그룹 측은 “그룹이 영위하는 식자재 유통 사업 등과 시너지를 내려면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가져야 하는데 식자재 업체 선정부터 메뉴까지 본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구조라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계속 적자를 보는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하려면 ‘운영의 묘’가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빡빡하면 누가 인수하겠느냐는 얘기다. 또 다른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도 지난해 1월 한국과 일본 버거킹 사업권의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매각 과정이 난항에 부딪히자 지난해 11월 매각 계획을 접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본사의 빡빡한 계약 조항도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후문이다.◇간섭 안 하니 제일 잘나가는 스벅…“본사 정책 고루해”전문가들은 이러한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횡포가 한국 시장과 소비자의 역동성에 반하는 ‘구태’라고 보고 있다. 안 그래도 국내 버거 시장은 ‘고든램지’, ‘슈퍼두퍼’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고급화 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 유명 버거 ‘파이브가이즈’도 오는 7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업종 불문 ‘프랜차이즈 세계 1위’인 스타벅스가 각국에서 ‘열린 경영’을 펼치면서 ‘커피 제국’을 구축한 점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현지 사정에 맞게 운영의 묘만 잘 살린다면 크게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실제 스타벅스코리아는 ‘문경 오미자 음료’ 등 지자체와 협력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 내 사전 주문 서비스 ‘사이렌 오더’도 한국에서 먼저 고안해 시작했고, 이를 흡족해 한 미국 본사에서 받아들이기도 했다.한 커피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본사가 코리아에 ‘이런 메뉴가 나왔는데 팔아 볼래’ 제안해도 ‘우리 시장엔 별로다’라고 하면 강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사가 하니까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식이 아니라 한글 간판을 달든 지방 특산물 음료를 만들던간에 크게 간섭하지 않는 게 부동의 1위 커피전문점이 된 힘”이라고 해석했다.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본사가 통일성을 유지할 필요는 있지만 일부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운영 행태는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버거 시장과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선 시대 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미 포화 상태인 버거 시장은 유명 브랜드의 잇단 한국 진출로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은데 본사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역동적인 한국 소비자와 기업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루한 본사 방침을 강요하면 한국 시장에는 안 먹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업체에 재량권을 많이 주면 글로벌 본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02 I 정병묵 기자
공공언어실태 부산 꼴찌, 울산 우수…왜?
  • 공공언어실태 부산 꼴찌, 울산 우수…왜?[반갑다 우리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언어(말)는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국민의 알 권리와 인권을 실현하는 연장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는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합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일상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그 의미는 넘치지 않을 겁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공공언어의 현 실태를 들여다보고, 총 20회에 걸쳐 ‘쉬운 공공언어 쓰기’를 제안하는 것이 이번 연재의 출발이자 목표입니다. <편집자주>우리나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공공언어를 가장 바르게 사용하는 지역으로 울산이 꼽혔다. 반면 전국 대도시 중 부산은 외국어 오남용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라는 오명을 얻었다. 한글문화연대가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외국어 오남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이 단체는 해마다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말 사랑꾼과 해침꾼 등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울산이 ‘우리말 사랑꾼’에 선정된 이유는 선명하다. 울산은 보도자료 등 공공문서에서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려고 가장 애쓰고, 그 성과를 유지했다는 게 한글문화연대 측의 설명이다.울산 중구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선 드물게 ‘한글’ 전담 조직이 있다. 중구청 누리집에 올라온 조직도에 따르면 문화관광과 내에는 한글도시업무를 총괄하는 한글도시계장 직함을 비롯해 한글도시 홍보전략 등을 수립, 추진하는 주무관이 있다. 2021년부터 직원들의 국어 교육을 의무화한 데 이어 부서 공문서의 오류를 찾아내 개선한 결과, 울산의 외국어 오남용 비율은 2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울산교육청도 공공언어실태 우수 기관 선정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시 교육청은 2021년부터 학생들이 평소 많이 쓰는 외래어나 한자어, 단축어(신조어) 등을 우리말로 바꿔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글 동아리 활동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단어를 선정하고, 응모를 받아 우수작을 선정·시상하는 식이다. 이는 외래어 중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향후 사용될 가능성이 큰 단어를 우리말로 고쳐 쓰는 활동을 통해 외래어 사용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함이다.반면 부산시의 외국어 남용 실태는 도마 위에 올랐다. 한글문화연대가 선정하는 ‘우리말 해침꾼’으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꼽혔다. 선정 배경을 보면, 공공기관의 잦은 외래어 사용이다. 부산시의 불필요한 외국어 표기 사용 비율은 75%로, 지자체 중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54%)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나 국적불명 언어로 표기하는 사례가 월등히 많았다는 의미다.박 시장이 공을 들여 추진 중인 ‘영어 상용도시’ 사업도 우리말의 전통과 정체성 훼손을 우려한다. 일부 한글단체와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지난해부터는 ‘영어하기 편한도시’로 이름을 바꿔 추진 중이다.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과 한글이 바탕이 돼 성장한 한류 문화를 해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언어는 곧 인권이자 기본권으로, 공공언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을 사용해야 한다”며 “공공언어 순화 정책의 효과는 지자체의 철학과 의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공문서 작성자 및 공공언어 사용자 구성원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3.04.27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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