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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바이오 우선주의가 기회인 국내 바이오업체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산업에 미국 우선주의가 적용되자 일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이미 생산시설을 두고 있거나 인수 중인 업체들의 경우 이로 인한 수혜도 예상된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골자로 한 ‘국가 생명공학과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0일 이내에 자국 생산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우선주의 영향을 받는 바이오 분야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 제한적이겠지만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업체들의 경우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롯데바이오 ‘유리’…삼바·셀트, 美 생산시설 확보 검토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들 중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유리하게 됐다는 평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3개사는 모두 생산시설이 국내에만 있기 때문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말부터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빠르면 12월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와 2060억원 규모의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해당 공장을 사들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검토 중이다. 톱3 글로벌 CDMO 기업 중 미국에 생산시설이 있는 곳은 론자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베링거링겔하임은 아직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 않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6월 신규 공장 후보지로 캘리포니아,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4개 지역을 꼽은 바 있다.셀트리온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항체치료제 위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위탁생산(CMO)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미국 내 직접 생산시설 확보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결정했지만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안동 공장을 증축하는 것은 물론 메신저리보핵산(mRNA), 차세대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인천 송도 7공구에는 2024년까지 2662억원을 들여 글로벌 R&PD 센터를 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생산기지를 추가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경우에도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할 경우 설비투자가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캠퍼스 부지를 이미 매입했고, 셀트리온도 내년 11월 송도에 6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 미국 내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한다면 중복 설비투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 공장 인수·보유한 바이오기업 주목↑행정명령 이전에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착공한 바이오 기업들도 주목 받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로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의 영향이 있겠지만 상당히 제한적이고, 일부 업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 공장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놈앤컴퍼니(314130)는 지난해 리스트랩스(현 리스트바이오)를 인수하며 미국 인디애나주에 마이크로바이옴 CDMO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에 완공돼 2024년 가동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8000리터로 시작해 1만리터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바이오텍(085660)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는 지난 5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하고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cGMP 기준에 맞춰 설계·시공됐으며 500리터 용량의 바이오리액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에이프로젠(007460)은 지난 6일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에이프로젠이 인수를 검토 중인 공장은 미국 내 완제의약품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보유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인접해 있다.의료기기업계의 경우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SD바이오센서)가 지난 7월 미국 메리디안 인수를 결정하면서 해당 업체가 보유한 현지 생산기지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에 4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필라델피아 생산공장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증축하고 있다. 2007년에 설립된 해당 공장은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을 생산하고 있다.대부분의 바이오업체들은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만큼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미국 생산기지 확보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업체들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고 나서 현지 생산시설 확보 여부에 대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관망 중인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 “불확실성 해소” 한미약품…포지오티닙 밸류에이션 따져보니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핵심 파이프라인 포지오티닙이 결국 미국식품의약국(FDA) 산하 항암제자문위원회(Oncology Drug Advisory Committee, ODAC)로부터 신속승인 반대 의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악재해소로 봤으며, 11월 말 FDA 최종 심사 전까지 하락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포지오티닙의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3개월 한미약품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 21일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15.54%(4만3500원)가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5400억원이 증발하면서 3조원대가 무너졌다. 시총이 2조원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 2020년 1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한미약품의 주가 급락의 이유는 ‘포지오티닙’ 악재 단 한가지다. ODAC에서 포지오티닙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브리핑 문서를 발표한 여파다. ODAC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유용성이 크지 않고 안전성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결국 표대결에서 신속승인 반대 9표, 찬성 4표로 결론이 나왔다. ODAC 위원들은 포지오티닙이 환자에게 주는 혜택(benefit)보다 위험(risk)이 더 크다고 의견을 낸 것이다. 반면 시장과 업계에서는 악재해소로 판단했다. 한 증권사 바이오 연구원은 “이미 21일 급락으로 모든 악재는 다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 ODAC 결론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없어지면서 다시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며 “다만 대내외 매크로 악재가 너무 심해서 기존에 빠진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긴 힘들고,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한미약품의 밸류에이션에 포지노티닙이 극히 적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다른 증권사 바이오 연구원은 “지금 포지오티닙 개발 자체가 실패한 게 아니다”면서 “포지오티닙 밸류에이션 전체를 넘어선 주가 하락은 과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센티멘털 문제가 더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실제로 ODAC 발표 전에 발간된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작성한 한미약품 리포트를 살펴보면 포지오티닙이 차지한 밸류에이션은 하나금융투자 1100억원, 유진투자증권 1200억원, 삼성증권 2390억원, 현대차증권 3429억원 등 1100억~3400억원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에 포지오티닙 신약 가치를 포함조차 하지 않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로열티 유입 또한 25억원에서 2026년 106억원으로 전망돼 포지오티닙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목표주가에 포지오티닙 신약 가치를 포함하지 않았다”며 “한미약품의 내년 PER은 31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진다. 3분기 양호한 실적과 ‘내년 상반기 트리플 어고니스트 NASH 임상 2b상 중간 데이터도 발표 예정이다”고 했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2012년 미국 기업 스펙트럼사에게 글로벌 판권을 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EGFR 억제 기전, HER2 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스펙트럼은 올해 2월 15일 임상 2상인 ZENITH 20의 코호트2 데이터에 근거해 FDA에 신속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ODAC은 암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시판 및 임상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위원회다. 위원회는 FDA에 적절한 권고안을 제시하지만, 이 권고안은 구속력이 없으며 제품 승인은 FDA가 최종 결정한다. 2009~2022년 ODAC과 FDA의 의견 불일치 비율은 약 10%정도다. 포지오티닙 FDA 신속승인 최종 결정은 11월 24일까지 남았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 3상을 끝낸 약물에 대한 ODAC의 결론이 아니고, 신속승인 심사에 대한 의견일 뿐이다. 포지오티닙이 갖고 있는 가치에 비해서 당사의 주가가 너무 과하게 빠진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ODAC 의견이 뒤집힌 사례도 있기 때문에 FDA의 결정이 나오는 11월 24일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 에스디바이오센서, 진단키트 수주 늘었지만 이익은 뒷걸음…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자가진단 수요 증가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7만52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수주 규모 증가로 인한 자가진단키트 가격인하, 신속 유전자증폭(PCR) 진단기기 M10의 원활한 시장 침투를 위해 이익의 일정 부분을 감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p) 하락하겠으나 2023년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6616억원, 영업이익 29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 24.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진단 수요 증가, 가속화되는 분자진단 M10 사업 등이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다만 수주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자가진단키트의 판가가 인하되고, M10의 현장진단(PoC) 분자진단 시장 침투를 노리고 있어 이익은 작년 수준(46.6%)을 밑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023년부터 점차 회복돼 중장기적인 영입이익률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5683억원, 영업이익 2226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지 유통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여름철 코로나 재유행이 진행 중”이라며 “3분기에 해당 코로나 자가진단 수요에 대응하는 납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우수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로 이익이나 코로나 매출액 의존도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으나, 세계 최대 체외진단 시장 규모인 미국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스타애널]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 ‘케이피에프’로 1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이 지난주(7월4일~8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 중 가장 높은 주간 투자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10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최 연구원이 다룬 케이피에프(024880) 보고서의 주간 수익률은 15.37%로 집계됐다. 주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주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했다. 자료=리서치알음최 연구원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 ‘모든 사업부가 초호황! 올해 이익 전년대비 30배 이상 증가할 전망’에서 케이피에프에 대해 산업용 파스너인 볼트와 너트가 건설, 토목 등 착공 과정에서 가장 빠르게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원자력과 태양광발전소 등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폭발적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주간수익률 2위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068270)을 분석한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13.54%)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연구원은 지난 4일 셀트리온에 대해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될 이익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주목된다며 트룩시마와 베그젤마의 매출 내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을 내다봤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플러스(099430)를 분석한 보고서로 주간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금양(001570) 10.76%),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에코마케팅(230360), 10.04%) 등의 순으로 순위권에 올랐다.자료=리서치알음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에서도 케이피에프를 분석한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이 수익률 13.9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고려신용정보(049720) 보고서를 낸 김용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고려신용정보의 당일수익률은 11.11%였다. 3위는 에코마케팅(230360)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으로, 당일수익률은 9.06%로 집계됐다.한편 지난주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64명이 총 427개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 [스타애널]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엠아이텍’ 주간수익률 1위
-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이 4월 첫째 주(4월4~8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애널리스트) 중 가장 높은 평균 주간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리서치알음10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허 연구원이 다룬 티앤알바이오팹(246710)과 엠아이텍(179290)은 주간 평균 투자수익률 18.89%를 기록해 전체 증권사 연구원 보고서 중 가장 높았다. 주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주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했다.허 연구원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 ‘3D 바이오프린팅 사업의 전환기를 맞이할 시점’에서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해 “신제품 출시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 외형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종 목표인 오가노이드(인공장기)를 위한 모멘텀으로 역분화줄기세포(iPSC) 역량과 인공피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엠아이텍에 대해선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 ‘P, Q가 동반 상승하는 국가대표 스텐트 기업’을 통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글로벌 스텐트 기업”이라며 “글로벌 성장을 통한 실적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주간 수익률 2위에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을 분석한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11.73%)이 이름을 올렸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은 소폭 둔화가 예상되지만 외형 성장 목표는 달성할 것”이라며 최근 진행한 유·무상증자에 대해선 “해외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067990)를 평가한 허선재 유안타증권 연구원(11.50%)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티에스아이(277880), 평균 10.82%),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솔루스첨단소재(336370), 엘앤에프(066970), 평균 9.59%)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에선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이 1위를 기록했다. 나 연구원은 ‘와신상담,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는 보고서로 베셀(177350)을, ‘신성장동력 탑재 기대감 솔솔’이라는 보고서로 다원시스(068240)를 분석해 평균 13.30%의 수익률을 거뒀다.한편 4월 첫째 주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89명이 총 474개의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 티앤알바이오팹,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 기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해 올해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매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의 31일 종가는 5만2800원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티앤알바이오팹이 2분기 창상피복재 출시, 하드 티슈(Hard Tissue) 국내 판매 본격화, 하반기 ADM 제품 출시 등에 따라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창상피복재 품목허가를 받아 2분기 내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그는 “해당 제품은 경쟁 제품 엘라스틴 함유량 대비 높은 함유량, VdECM(혈관유래세포외기질) 관련 공정 특허, 무항생제를 앞세워 약 2300억원 규모의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브라운코리아와 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지체(HT Scaffold) 개발 및 품목허가(두개골 스캐폴드)후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생분해성 바이오잉크인 PCL 소재를 사용, 기존 제품 대비 염증이 없다. 또 기존 안면 스캐폴드 대비 수술용 의료기기의 규격화에 따른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는 “해당 제품라인 매출액은 11억4000만원(전년비 +14.0%)으로 최근 국내 대형병원향 공급 개시와 비브라운코리아 독점 판권 계약 체결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올해 4분기 이종사체피부(ADM) 제품 출시도 예정됐다. 이 제품은 피부이식, 화상, 성형, 유방재건, 회전근개파열 등에 활용되며 현재 국내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다. 그는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로 출시 이후 시장 규모 자체를 확장시키면서 점유율을 함께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는 J&J와의 공동 연구로 알려진 생체조직 스캐폴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력 중 하나로 관련 제품 상업화 또한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지케어텍, 부산 세계로병원에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오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지케어텍(099750)은 부산의료선교회 세계로병원(이하 부산 세계로병원)에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엣지앤넥스트(EDGE&NEXT)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2004년 개원한 부산 세계로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유방암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초로 실시한 위암 적정성평가에서도 병원급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으며 암 치료 분야에서의 실력을 입증했다.부산 세계로병원은 기존 업체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새로운 EMR을 검토했다. 이효진 세계로병원장은 “이지케어텍의 안정적인 EMR을 통해 서비스 중단 걱정 없이 진료에만 집중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상급병원 중심의 신뢰 높은 업력과 각종 특허·인증 등의 기술력과 편의성, 안전성이 입증된 것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실제로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구축, 운영하며 상급종합병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창립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구축 실패나 서비스 중단 사례가 없었을 만큼 안전성 또한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엣지앤넥스트는 CSA STAR, ISO27017 및 KISA SaaS CSAP 인증 등 정보보호에 관한 국내외 주요 인증을 획득했고 네트워크·서버보안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랜섬웨어 예방,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 의료데이터 교환에 관한 국제 표준을 준수, 데이터 통합 과 기간계 시스템 연동이 가능하다. 부산 세계로병원에 앞서 여수중앙병원, 두발로병원, 청맥병원을 비롯해 혜민병원, 온종합병원, 부민병원 등 규모가 큰 종합병원에서도 엣지앤넥스트를 오픈한 바 있다.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엣지앤넥스트의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 안전성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병원, 종합병원 등으로 영향력을 넓혀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자진철회부터 주가 하락까지’ 맥 못추는 바이오 IPO 언제 살아날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철회와 흥행 실패가 이어지고 상장한 기업들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언제 개선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올 하반기 예정된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 결과 발표 등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상장 철회·흥행 실패·수익률 부진 이어져16일 보로노이는 IPO 계획을 철회했다. 회사는 14~15일 이뤄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노이는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다.철회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해 공모가가 낮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로노이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6만5000원이었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시가총액은 6667억원이다. 그런데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제도’로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보로노이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이오 기업은 올해만 4개로 늘어났다. 앞서 파인메딕스, 한국의약연구소, 퓨쳐메디신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철회했다.상장 계획을 그대로 이어나간 기업도 흥행에 실패하긴 마찬가지다. 올해 1호 제약·바이오 IPO 기업이었던 동물용의약품 회사 애드바이오텍(179530)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02.15대 1, 청약 경쟁률은 27.2대 1이었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의 경쟁률은 각각 74.01대 1, 4.74대 1이었다.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376930)은 31.5대 1, 8.7대 1을 기록했다. 애드바이오텍과 노을은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아들여야 했다.상장 후에는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가가 7000원에 형성됐던 애드바이오텍의 16일 종가는 4875원이었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공모가 2만8000원에서 16일 1만820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노을은 1만원에서 7400원으로 공모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헬스케어 산업 붐 일으킬 기술, 성과 증명 관건”올해 초반부터 IPO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맥을 못추는 데는, 시장에서 뒤늦게 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 연구원은 “지금 IPO에 나서는 기업들은 과거 업황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곳들이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제약·바이오 섹터가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로 시장 기대에 비해 성과가 안 나오는 등의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장사들의 주가가 많이 내렸다. 시장에서는 기존 상장사와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기업 가치가 과장됐다고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 ‘제약·바이오 버블’이었을 때는 기업 가치나 가격이 과장됐어도 용납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더 따져볼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의약품 지수는 2만 1805.04에서 1만 7204.26으로 전년 대비 18.4% 하락했다. 16일에는 그보다는 조금 오른 1만 5413.26을 기록했다.제약·바이오 업종이 IPO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데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성장주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 바이오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힌다.금리 인상 기조, 부정적 이슈 등이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올해 초부터 이어진 부정적인 이슈들도 투심 악화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만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대규모 횡령 사태가 발생했고, 메드팩토(235980)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에서 사망 사례가 나왔다. 안트로젠(065660)도 당뇨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소식을 알렸다.당분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심 재개는 힘들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 자체에 붐이 일어나야 한다. 조정 시기 중간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라는 새로운 모델리티가 화두가 되며 잠시 붐이 일었다. 국내 기업은 직접 수혜는 없었지만, 연구가 시작되며 자금 조달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내나 해외에서 아주 혁신적인 기술이 부재하다. 코로나로 연구개발과 임상이 지연됐지만 언제 재개돼 성과가 나올지 모르고, 학회에서도 스타 물질이 안 나온 지 꽤 됐다”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투심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 로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간테레누맙 등 임상 3상 발표 등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붐을 통한 분위기 반등을 내다봤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대를 모은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성과라는 게 업계 이야기다.
- 한미약품의 저력…R&D 대규모 투자에도 끄떡없는 실적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신약개발 시대를 연 한미약품(128940)이 매년 수천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면서도,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R&D 비용 증가를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전통제약사들과 비교하면 한미약품은 탄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김유림 기자)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061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 당기순이익 8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160.1%, 당기순이익은 368.9% 증가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반면 한미약품과 달리 매출 상위권의 전통제약사들은 같은 기간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가 이어졌다. 이들 제약사 모두 지난해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연구개발비 증가, 라이선스 수익 감소 등을 꼽았다. 일동제약(249420)은 영업손실 555억원(전년대비 적자전환), 당기순손실 1010억원(-675.5%)을 기록했다. 종근당(185750)은 영업이익 948억원(-23.5%), 당기순이익 424억원(-53.1%)이다. 유한양행(000100)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6억원(-42.3%), 991억원(-47.9%)이다. 제일약품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동아에스티는 영업이익 156억원(-54.1%), 당기순이익 98억원(-63.9%)으로 역성장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상장 이후 첫 적자전환이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의 탄탄한 실적 구조에는 독자 개발한 주요 개량·복합신약과 북경한미약품이 있다. 아모잘탄패밀리 1254억원, 로수젯 1232억원, 에소메졸 538억원의 처방 매출을 냈다. 매출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총 18개에 달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의 균형 있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한미약품은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특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887억원 매출과 669억원의 영업이익, 6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5.9%, 163.3%씩 성장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북경한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가 자동화 설비를 갖추면서 생산효율 증가, 이탄진과 이안핑(기침가래약) 신제품 매출 고성장 등으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경한미는 기존 호흡기 질환과 어린이 의약품에서 장기 처방 가능한 성인용 시장까지, 올해 4분기 아모잘탄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숫자로 실적을 증명함과 동시에 R&D 대규모 투자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2019년 2098억원(전체 매출의 18.8%), 2020년 2261억원(21.0%), 2021년 1604억원(13.3%)을 R&D에 사용했다. 지난해 3월 국내 허가를 받아 국내 시판에 들어간 롤론티스는 올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연말 FDA 허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올해 R&D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허가의 결과가 기대된다. 롤론티스는 상반기 안으로 미국 품목허가신청서(BLA) 재신청 예정, 포지오티닙은 FDA 신약허가신청(NDA) 접수에 들어갔으며 올해 안으로 결과가 예상된다”며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은 영국에서 혁신치료제로 선정, 전이성 유방암으로 영국 신약 허가 신청에 들어가 올해 5, 6월에 결과가 나올 예정돼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서예화 "항상 쫓기며 연기, 여유 찾고 시야 넓어져"[인터뷰]①
-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서예화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꽃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피달’) 촬영을 마친 뒤 약 한 달간의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2014년 방송계 진출 후 쉼 없이 활동하며 내달려온 서예화에겐 꼭 필요했던 숨 고르기 시간이었다.“매체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제대로 된 첫 휴식이었어요. 사실 쉬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확신 없이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어요. 그렇다 보니 혼자 쫓기고, 자존감도 낮아졌고요. 이번 휴식 기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 다행이죠.”서예화는 방송계 진출에 앞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연기 내공을 다졌다. 2008년 아동 뮤지컬 ‘카렌과 빨간 구두’로 첫발을 뗀 뒤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드립니다’, ‘온에어’, ‘더 초콜릿’, ‘그대와 영원히’,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연극 ‘새끼손가락’, ‘러브 액츄얼리2’,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나와 할아버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활동했어도 충분한 경력을 지닌 배우였던 셈이다.“고등학교 때 연기학원에 다니고 싶었지만 학원비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냈어요. 돈 안 들이고 연기를 배울 방법이 뭘까 하다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있는 모집 공고를 보고 극단에 들어가게 됐고요. 극단에선 주로 탭 댄스를 했어요. 중국 공연 때 발목을 다쳐 탭 슈즈를 신기 어려워진 뒤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해보게 됐고요.”(사진=이영훈 기자)서예화의 첫 드라마 출연작은 2014년 방송한 tvN ‘꽃할배 수사대’다. 방송계 진출은 우연한 계기에서 출발했다.“당시 제 공연을 보러 오셨던 김진영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볼 생각이 있냐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어떻게 감히’라는 생각이 컸을 정도로 드라마 출연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진 않을 때였죠.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오디션을 보고 드라마에도 출연을 병행하게 됐고, 2018년 tvN 드라마 ‘무법변호사’ 출연 이후 현재 소속사(나무엑터스)와 계약을 맺게 되면서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됐어요.”서예화는 ‘무법변호사’ 이후 넷플릭스 ‘인간수업’ SBS ‘편의점 샛별이’, tvN ‘빈센조’ 등 새로운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존재감을 확 키웠다. 최근작인 ‘꽃피달’의 경우 연극, 뮤지컬, 드라마를 통틀어 첫 사극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서예화는 ‘꽃피달’을 “드라마 현장에서의 시야를 넓혀준 작품”이라고 돌아봤다.“이전까진 촬영장에서 자신을 돌보기 바빴어요. 배우로서 해내야 할 일만 하기에도 벅찼던 거죠. ‘꽃피달’을 하면서는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면서 고생하시는지 보여서 제가 시야가 넓어졌다는 체감했어요. 앞으로 스태프분들을 보며 배운 것들을 잘 실천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사진=이영훈 기자)서예화는 금주령이 내려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꽃피달’에서 혜민서 수련 의서 천금 역을 맡아 여자 주인공인 강로서 역의 이혜리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워맨스’(우먼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 여성간 우정)로 재미를 주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청자 분들이 저와 혜리씨의 ‘케미’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기뻐요. 실제 현장에서 혜리씨와의 호흡이 좋았던 게 작품에 잘 묻어난 것 같아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적이고 주체적이 인물인 천금을 연기하게 돼 행복했어요. ‘꽃피달’과 천금이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위안과 행복을 준 작품과 캐릭터로 기억됐으면 해요.”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