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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 우선주의가 기회인 국내 바이오업체들
  • 美 바이오 우선주의가 기회인 국내 바이오업체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산업에 미국 우선주의가 적용되자 일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이미 생산시설을 두고 있거나 인수 중인 업체들의 경우 이로 인한 수혜도 예상된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골자로 한 ‘국가 생명공학과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0일 이내에 자국 생산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우선주의 영향을 받는 바이오 분야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 제한적이겠지만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업체들의 경우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롯데바이오 ‘유리’…삼바·셀트, 美 생산시설 확보 검토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들 중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유리하게 됐다는 평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3개사는 모두 생산시설이 국내에만 있기 때문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말부터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빠르면 12월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와 2060억원 규모의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해당 공장을 사들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검토 중이다. 톱3 글로벌 CDMO 기업 중 미국에 생산시설이 있는 곳은 론자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베링거링겔하임은 아직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 않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6월 신규 공장 후보지로 캘리포니아,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4개 지역을 꼽은 바 있다.셀트리온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항체치료제 위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위탁생산(CMO)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미국 내 직접 생산시설 확보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결정했지만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안동 공장을 증축하는 것은 물론 메신저리보핵산(mRNA), 차세대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인천 송도 7공구에는 2024년까지 2662억원을 들여 글로벌 R&PD 센터를 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생산기지를 추가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경우에도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할 경우 설비투자가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캠퍼스 부지를 이미 매입했고, 셀트리온도 내년 11월 송도에 6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 미국 내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한다면 중복 설비투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 공장 인수·보유한 바이오기업 주목↑행정명령 이전에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착공한 바이오 기업들도 주목 받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로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의 영향이 있겠지만 상당히 제한적이고, 일부 업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 공장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놈앤컴퍼니(314130)는 지난해 리스트랩스(현 리스트바이오)를 인수하며 미국 인디애나주에 마이크로바이옴 CDMO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에 완공돼 2024년 가동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8000리터로 시작해 1만리터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바이오텍(085660)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는 지난 5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하고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cGMP 기준에 맞춰 설계·시공됐으며 500리터 용량의 바이오리액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에이프로젠(007460)은 지난 6일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에이프로젠이 인수를 검토 중인 공장은 미국 내 완제의약품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보유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인접해 있다.의료기기업계의 경우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SD바이오센서)가 지난 7월 미국 메리디안 인수를 결정하면서 해당 업체가 보유한 현지 생산기지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에 4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필라델피아 생산공장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증축하고 있다. 2007년에 설립된 해당 공장은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을 생산하고 있다.대부분의 바이오업체들은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만큼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미국 생산기지 확보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업체들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고 나서 현지 생산시설 확보 여부에 대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관망 중인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2022.10.12 I 김새미 기자
한유건 KB證 연구원 '유일로보틱스' 주간수익률 1위
  • [스타애널]한유건 KB證 연구원 '유일로보틱스' 주간수익률 1위
  •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이 지난 한 주간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연구원 가운데 유일로보틱스(388720) 분석 보고서로 주간 수익률 8.2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10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보고서를 낸 연구원 가운데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이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6일 ‘매년 매출 앞자리 숫자가 바뀐다’라는 제목의 유일로보틱스 보고서를 냈다. 한 연구원은 “유일로보틱스는 산업자동화에 필요한 산업용 로봇부터 자동화시스템까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턴키(설계시공 일괄) 수주가 가능하다”며 “2023년부터 대규모 수주로 실적 개선이 가파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턴키 베이스의 대량 수주가 예상됨에 따라 2023~2024년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2위는 루트로닉(085370)을 분석한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주간 수익률은 17.84%%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일 루트로닉 보고서(기업탐방 Brief_상당기간 고환율 시대의 대안)를 발간했다. 루트로닉은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기업으로, 전 세계 80여개국 대리점, 개인·종합병원 등에 판매하고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루트로닉에 대해 “주력 수출국인 미국, 독일이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이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에도 최고의 실적을 시현 중이다. 2023년 전망도 우려 요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리서치알음이어 청담글로벌(362320), 한미글로벌(053690), 삼미제약 분석 보고서를 낸 허선재 케이프증권 연구원이 3위를 차지했다. 주간 수익률은 7.53%를 기록했다. 당일 수익률 1위는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일 수익률은 15.43%를 기록했다. 당일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성 연구원은 큐렉소(060280) 보고서(해외에서도 통하는 수술로봇)를 작성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일수익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일수익률은 10.58%였다. 허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진시스템(363250)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지난 7일 발간했다. 당일 수익률 3위는 비올(335890) 분석 보고서를 낸 구휘연 리서치알음 연구원이 차지했다. 한편 지난 한 주(10월4~7일)간 총 156명의 증권사 연구원이 390개 보고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리서치알음
2022.10.10 I 김소연 기자
바이오젠 ‘레카네맙’ 3상 긍정 탑라인...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업체들은
  • 바이오젠 ‘레카네맙’ 3상 긍정 탑라인...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업체들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에자이(Eisai)와 바이오젠(Biogen)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탑라인(임상 주요 지표)을 발표하면서 모처럼 바이오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의 상업적 실패로 침체돼 있는 관련 치료제 개발 분위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투약군은 위약 투여 그룹보다 인지 감퇴 능력 악화가 27% 억제됐다고 밝혔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오는 11월 알츠하이머병학회에 발표한 뒤, 내년 3월까지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FDA에 시험 자료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상업적인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가격 대비 효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레카네맙의 성공 여부는 효능과 가격이었다.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효능만 확실하다고 하면 폭넓게 보험 적용이 되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데이터만 놓고 봤을 때는 초기 단계를 넘어서는 환자에게도 효능이 있을지는 의구심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발표한 임상 대상 CDRMB(CDRMemory Box) 지수가 0.5인데 이는 지극히 초기 단계 환자를 뜻하는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바이오테크 대표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발표한 임상 데이터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관한 것인데 매우 진단하기 어렵다”며 “초기는 ‘건망증이 요새 좀 심해졌네’라고 말할 정도 수준이다. 알츠하이머병이 의심스럽다고 인지되는 순간에는 이미 초기 단계가 지나는데 그 시점에서 ‘레카네맙’이 얼마나 효능을 보여줄지가 성공의 관건이다”고 말했다.따라서 가격이 어느 정도로 책정될지도 중요하게 된다. 아두헬름이 5만6000달러였는데, 효능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지면서 현장의 외면을 받은 바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올해 1월 가격을 절반 가량으로 깎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두헬름보다 비싸게는 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 다시 힘 얻나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은 아두헬름의 상업적 실패에 이어 지난달 2006년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의 알츠하이머 연구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존폐 위기에 봉착했다. 이 상황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기전으로 설계된 ‘레카네맙’이 긍정적인 3상 탑라인을 발표하면서 같은 기전으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의 성공 가능성도 되살아났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데이터 결과로 산업 지형 변화가 예고된 것”이라며 “여기에 로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간테네루맙’의 데이터가 올해 말 발표되고,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의 3상이 내년 상반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사례를 보고 맞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는 원인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승인 물꼬를 텄고, 레카네맙도 수치상으로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괄목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련주는 이미 ‘꿈틀’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관련해서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은 예상 밖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였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6.00%오른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는 종목이 매일같이 쏟아지는 증시 환경에서 돋보이는 상승률이다. 바이오젠과 10년여간 파트너 관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레카네맙을 위탁생산 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 합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올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합작 관계가 끝났지만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허가 승인에 따라 항체의약품 시장 고성장과 함께 CMO 산업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테크 관계자도 “바이오젠 자체 생산은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 등 생산을 잘 할 수 있는 곳에 맡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젬백스(082270)도 장 막판 하락으로 반전했지만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국내 3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글로벌 2상도 앞두고 있어 상장사 중에서는 앞선 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젬백스는 지난해 3월 임상2상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인터넷판에 게재하기도 했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GV1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아리바이오와 메디포럼이 앞선 업체로 꼽힌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미국 임상 3상이 임박한 상황이다. 오는 12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한다. 연내 코스닥 상장 절차도 다시 밟을 예정이다. 메디포럼은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 중으로, 3분의 1의 환자 모집이 이뤄진 상황이다.
2022.10.04 I 이광수 기자
“불확실성 해소” 한미약품…포지오티닙 밸류에이션 따져보니
  • “불확실성 해소” 한미약품…포지오티닙 밸류에이션 따져보니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핵심 파이프라인 포지오티닙이 결국 미국식품의약국(FDA) 산하 항암제자문위원회(Oncology Drug Advisory Committee, ODAC)로부터 신속승인 반대 의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악재해소로 봤으며, 11월 말 FDA 최종 심사 전까지 하락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포지오티닙의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3개월 한미약품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 21일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15.54%(4만3500원)가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5400억원이 증발하면서 3조원대가 무너졌다. 시총이 2조원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 2020년 1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한미약품의 주가 급락의 이유는 ‘포지오티닙’ 악재 단 한가지다. ODAC에서 포지오티닙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브리핑 문서를 발표한 여파다. ODAC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유용성이 크지 않고 안전성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결국 표대결에서 신속승인 반대 9표, 찬성 4표로 결론이 나왔다. ODAC 위원들은 포지오티닙이 환자에게 주는 혜택(benefit)보다 위험(risk)이 더 크다고 의견을 낸 것이다. 반면 시장과 업계에서는 악재해소로 판단했다. 한 증권사 바이오 연구원은 “이미 21일 급락으로 모든 악재는 다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 ODAC 결론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없어지면서 다시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며 “다만 대내외 매크로 악재가 너무 심해서 기존에 빠진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긴 힘들고,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한미약품의 밸류에이션에 포지노티닙이 극히 적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다른 증권사 바이오 연구원은 “지금 포지오티닙 개발 자체가 실패한 게 아니다”면서 “포지오티닙 밸류에이션 전체를 넘어선 주가 하락은 과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센티멘털 문제가 더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실제로 ODAC 발표 전에 발간된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작성한 한미약품 리포트를 살펴보면 포지오티닙이 차지한 밸류에이션은 하나금융투자 1100억원, 유진투자증권 1200억원, 삼성증권 2390억원, 현대차증권 3429억원 등 1100억~3400억원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에 포지오티닙 신약 가치를 포함조차 하지 않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로열티 유입 또한 25억원에서 2026년 106억원으로 전망돼 포지오티닙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목표주가에 포지오티닙 신약 가치를 포함하지 않았다”며 “한미약품의 내년 PER은 31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진다. 3분기 양호한 실적과 ‘내년 상반기 트리플 어고니스트 NASH 임상 2b상 중간 데이터도 발표 예정이다”고 했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2012년 미국 기업 스펙트럼사에게 글로벌 판권을 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EGFR 억제 기전, HER2 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스펙트럼은 올해 2월 15일 임상 2상인 ZENITH 20의 코호트2 데이터에 근거해 FDA에 신속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ODAC은 암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시판 및 임상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위원회다. 위원회는 FDA에 적절한 권고안을 제시하지만, 이 권고안은 구속력이 없으며 제품 승인은 FDA가 최종 결정한다. 2009~2022년 ODAC과 FDA의 의견 불일치 비율은 약 10%정도다. 포지오티닙 FDA 신속승인 최종 결정은 11월 24일까지 남았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 3상을 끝낸 약물에 대한 ODAC의 결론이 아니고, 신속승인 심사에 대한 의견일 뿐이다. 포지오티닙이 갖고 있는 가치에 비해서 당사의 주가가 너무 과하게 빠진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ODAC 의견이 뒤집힌 사례도 있기 때문에 FDA의 결정이 나오는 11월 24일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2022.09.27 I 김유림 기자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약효 우려에도…시장선 “허가 가능성 높아”
  •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약효 우려에도…시장선 “허가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구용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이 유효성과 안전성 우려에 휩싸인지 이틀만에 한미약품의 주가가 14% 떨어져 시가총액 5000억원이 증발했다. 지난 9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높아진 기대감이 한번에 사그라든 셈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공포는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이슈가 포지오티닙의 FDA 신속승인 가능성은 낮췄지만 타깃 환자가 특수한 만큼 일반승인은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항암제약물자문위원회(ODAC)는 포지오티닙이 주는 혜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며 9대4로 신속승인 비권고에 표결했다. 앞서 FDA는 ODAC 회의 전 “포지오티닙의 신속승인이 이뤄진다면 현재까지 승인된 폐암 표적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낮은 치료법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공개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때 이 같은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ASCO에서 엔허투가 발표한 데이터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기 때문에 치료옵션 중 하나로써 포지오티닙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엔허투’는 애초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됐다. 하지만 HER2 변이를 보이는 유방암 환자는 물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도 약효가 나타났다고 보고되면서 지난 8월 FDA가 엔허투의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추가 신청을 승인했다.◇일반승인은 ‘긍정적’…신속승인은 ‘글쎄’하지만 이번 이슈가 포지오티닙의 최종 승인에 지장을 미칠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FDA가 최종 결정을 할 때는 약물의 유효성과 위험성 대비 이점이 얼마나 큰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지만 포지오티닙은 경구제형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포지오티닙 품목허가를 요구하는 환자들의 목소리도 큰 편이어서 FDA가 쉽게 포지오티닙을 허가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FDA 청원사이트에 올라온 ‘포지오티닙’ 허가 요청 청원글. 이와 유사한 청원이 수백개 올라와 있다. (자료=www.regulations.gov)실제로 FDA 청원사이트에도 포지오티닙 신속 승인을 요구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엔허투와 포지오티닙의 타깃 환자가 완전히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부 환자들의 요구가 거센 것으로 보인다. 엔허투가 겨냥하는 변이가 더 포괄적이지만 포지오티닙이 보다 세부적인 돌연변이를 겨냥하기 때문에 HER2 변이 중 엑손20(exon20) 변이를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포지오티닙의 효과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한미약품 측에서도 이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포지오티닙의 효과가 기대만큼 높지는 않을 수 있지만 기존 치료제로 실패한 환자들에게 2·3차 치료제로 투약할 수 있고, FDA 입장에서도 비소세포폐암 HER2 엑손20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라며 “여기에 포지오티닙은 정맥주사방식이 아닌 경구용 제제라는 점에서도 유용성이 뚜렷해 이번 ODAC에서 강력하게 이 부분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다만 신속심사 승인 가능성은 낮다는 분위기 팽배하다. ODAC의 FDA 권고안이 실제 FDA 심사에 대한 구속력은 없지만 이제까지 권고가 뒤집힌 결정이 나온 경우는 20%를 밑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까지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HER2 변이를 타깃으로 한 경쟁약물이 없어 FDA 신속심사로 포지오티닙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엔허투가 지난 8월 HER2 변이 폐암치료제로 승인받으면서 신속심사를 통한 포지오티닙의 신약승인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포지오티닙 이슈는) 향후 항암제 개발사들은 가속승인을 목표로 한다면 기존 치료제 대비 데이터가 우월함을 입증해야함은 물론 승인 신청 속도도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11월24일로 예정된 PDUFA 승인일에 맞춰 포지오티닙 약물의 다양한 치료옵션에 대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선을 그었다.◇“어차피 작은 시장…주가하락 과도해”비소세포폐암 변이별 환자 비중 (자료=키움증권)한미약품의 시총은 지난 21일 브리핑 발표 이후 28만원(20일)에서 22일 종가 기준 23만9500원까지 하락했다. 23만6500원까지 내려앉았던 전날보다 다소 올랐지만 롤론티스의 FDA 품목허가 직후(13일) 주가가 30만5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약 일주일여만에 주가가 21.47%나 빠진 것이다.하지만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주가하락이 실제 포지오티닙의 시장가치보다 훨씬 과도하다고 분석한다. 포지오티닙이 타깃하는 환자의 시장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연간 20만명씩 발생하지만 이중 HER2 변이 환자는 2~4%이고 HER2 변이 환자 중 엑손20 삽입 변이까지 보이는 환자는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 규모가 2026년 437억달러(53조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지오티닙이 겨냥하는 시장규모는 글로벌 규모로 넓혀도 2026년 기준 1조원 남짓이다.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이전 기술반환 이력과 다른 파이프라인, 기존 플랫폼 기술에 대한 신뢰도 동반하락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최근 롤론티스도 승인을 받은 만큼 이는 과도한 우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이자 2012년 포지오티닙을 기술이전해 간 나스닥 상장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는 19일 1.06달러에서 21일 종가 기준 0.63달러로 40%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스펙트럼의 주가 하락은 한미약품의 주가하락과는 결이 다르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스펙트럼이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제한적이어서 잠재력이 크지 않고 회사 규모도 한미약품에 비해 작다는 이유에서다. 스펙트럼은 시총 1억달러(약 1675억원) 규모의 미국 소재 바이오텍으로 지난 1987년 설립됐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의 지분 8.15%를 보유 중인데, 연초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스펙트럼에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스펙트럼은 현재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 개발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나머지 신약 파이프라인은 모두 개발순위를 하향 조정한 상태다.이번 이슈 전(13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제시했던 삼성증권은 21일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하나증권은 36만원(7월5일)에서 33만원(23일)으로 하향했고, 유진투자증권은 36만원(12일)이었던 목표주가를 22일 그대로 유지했다.
2022.09.26 I 나은경 기자
연말 출시되는 롤론티스, 점유율 10% 달성 가능할까
  • 연말 출시되는 롤론티스, 점유율 10% 달성 가능할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제품명 롤베돈)가 오는 4분기 미국에서 출시된다. 3조원 규모 미국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에서 롤론티스가 얼마나 선전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약품 ‘롤론티스’와 롤론티스 생산 공장인 평택 바이오플랜트.(사진= 한미약품)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지난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롤론티스 품목허가를 승인받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상업화 준비에 돌입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롤론티스 미국 출시 제품명을 ‘롤베돈’으로 확정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전역에서 영업과 마케팅 인력을 충원한 상황이다.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대한 신속히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당일 투여요법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펙트럼 임상 디자인은 기존 치료제 ‘뉴라스타’ 대비 비열등성으로 설계됐다”며 “롤론티스는 효능보다는 우수한 상대적 위험 감소율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8조 규모이며 이 중 미국 시장은 절반에 가까운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암젠의 뉴라스타가 이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제품 3개가 나머지를 점유하고 있다.뉴라스타 등은 항암제 투여 후 24시간이 경과 해야 투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화학요법을 받은 다음 날 한번 더 병원을 방문하거나, 입원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는 등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롤론티스가 당일 투여 적응증 확대에 성공하면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전 세계에서 당일 투여가 가능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는 없다. 여기다 롤론티스는 체내 의약품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적용, 기존 약물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약효를 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증권업계에서는 롤론티스 시장 가치를 2300억~391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롤론티스가 출시되고 로열티를 13%로 가정할 경우 롤론티스가 한미약품에서 가질 가치를 3910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300억원으로 산출한 롤론티스 예상가치를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했으며 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롤론티스에 적용된 임상 성공 확률을 기존 80%에서 100%로 변경해 시장 가치를 239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미약품 내부에서는 시장 점유율 10%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는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이 출시하는 첫번째 글로벌 신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에서만 약 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분야에서 반드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약효 지속성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 신약이다. 2007년 연구를 시작한 후 2012년 1월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했다. 2018년부터 세 번의 FDA 신약허가 심사를 걸쳐 이번에 최종 승인됐다.
2022.09.14 I 석지헌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올해 마일스톤 600억원 확보…흑자전환 기대감
  • 에이비엘바이오, 올해 마일스톤 600억원 확보…흑자전환 기대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ABL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올해 최소 618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흑자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 기술이전한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 ‘ABL001’의 글로벌 임상이 적응증을 넓혀가며 순항하고 있어 추가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도 언급된다.이상훈 ABL바이오 대표이사 (사진=ABL바이오)30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콤패스테라퓨틱스는 지난 24일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CTX-009)의 미국 대장암 임상 2상 계획을 등재했다. 18세 이상 성인 피험자 84명 모집을 목표로 오는 11월 임상 2상을 개시해 내년 12월까지 주요 평가변수를 도출하고 2024년 6월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2018년 임상 1상 단계에서 트리거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이중항체 항암제로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트리거테라퓨틱스는 이후 중국 면역항암 전문기업인 엘피사이언스에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에 대한 권리를 넘겼고 지난해 콤패스테라퓨틱스가 트리거테라퓨틱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나머지 국가에 대한 권리는 콤패스테라퓨틱스로 이전됐다. 현재 ABL001은 한독이 국내 권리를, 엘피사이언스가 중화권 국가에 대한 권리를, 콤패스테라퓨틱스가 이외 다른 나라들에 대한 권리를 각각 보유 중이다.ABL001은 오는 11월 개시 예정인 대장암 임상 2상 외에도 두 종류의 임상 시험이 추가 진행 중이다. 엘피사이언스는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임상 1/2상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과 ABL001을 병용투여하는 담도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 2상 계획이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등재되기도 했다. ABL001의 담도암 임상 2상은 앞서 한독이 국내에서 담도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먼저 개시해 지난 5월 전체반응률(ORR) 42%, 질병통제율(DCR) 92%라는 긍정적인 중간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담도암 임상 2상은 미국 임상으로 다음달 중 확대돼 2024년 12월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ABL001의 담도암 임상 1b상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지난 6월 600만달러(한화 약 78억원)의 마일스톤도 수령했다. 해당 금액은 반환의무가 없는 성과보수로 회사의 2분기 매출로 인식됐다. 국내에서 진행된 2상 중간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와 임상 2상에 대한 성과보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연말에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의 단기 마일스톤 약 54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BL바이오는 4분기 초 ABL301의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통 IND 신청부터 FDA의 IND 승인까지 한달여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연말께 임상 1상 개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임상 1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이 이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ABL001의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장암이 적응증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마일스톤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만약 이로 인한 마일스톤 수령이 이뤄질 경우 대장암 임상 2상이 개시되는 11월 전후 관련 내용이 공시될 전망이다. 다만 ABL바이오 관계자는 “마일스톤 수령 기준에 대한 내용은 상대 회사와의 계약내용으로 공시 내용 외 추가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말을 아꼈다.이를 제외하더라도 ABL바이오가 올해 확보한 마일스톤은 이제까지 공개된 것만 최소 618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3월 사노피로부터 수령한 ABL301의 기술이전 계약금(902억원)까지 포함하면 15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ABL바이오는 지난해 연간 523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올 상반기에는 누적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ABL바이오는 상장 이후 자금조달 없이 기술이전 마일스톤만으로 현금이 순증한 유일한 사례”라며 “해외업체와 그랩바디B 2개와 그랩바디T 1개의 물질이전계약(MTA)이 맺어져 있어 올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고 항암제 플랫폼에서의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9.01 I 나은경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 진단키트 수주 늘었지만 이익은 뒷걸음…목표가↓-키움
  • 에스디바이오센서, 진단키트 수주 늘었지만 이익은 뒷걸음…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자가진단 수요 증가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7만52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수주 규모 증가로 인한 자가진단키트 가격인하, 신속 유전자증폭(PCR) 진단기기 M10의 원활한 시장 침투를 위해 이익의 일정 부분을 감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p) 하락하겠으나 2023년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6616억원, 영업이익 29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 24.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진단 수요 증가, 가속화되는 분자진단 M10 사업 등이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다만 수주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자가진단키트의 판가가 인하되고, M10의 현장진단(PoC) 분자진단 시장 침투를 노리고 있어 이익은 작년 수준(46.6%)을 밑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023년부터 점차 회복돼 중장기적인 영입이익률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5683억원, 영업이익 2226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지 유통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여름철 코로나 재유행이 진행 중”이라며 “3분기에 해당 코로나 자가진단 수요에 대응하는 납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우수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로 이익이나 코로나 매출액 의존도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으나, 세계 최대 체외진단 시장 규모인 미국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2.07.27 I 양지윤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 美 메리디안 인수 호평 속 6% 강세
  • [특징주]에스디바이오센서, 美 메리디안 인수 호평 속 6%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11일 장 초반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6.83%)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4만6000원대를 넘긴 것은 지난달 8일(종가기준, 4만6850원) 이후 한달 만이다. 지난 8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의 체외진단 기업인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에스디바이오센서 60%, SJL 파트너스 40%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수 규모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와 함께 연내 글로벌 업체 1~2곳을 더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량적인 부분에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지만, 분자진단 사업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업 시너지’를 이번 거래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라며 ““진단 플랫폼들이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언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향 STANDARD M10 보급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2.07.11 I 김인경 기자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 ‘케이피에프’로 1위
  • [스타애널]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 ‘케이피에프’로 1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이 지난주(7월4일~8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 중 가장 높은 주간 투자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10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최 연구원이 다룬 케이피에프(024880) 보고서의 주간 수익률은 15.37%로 집계됐다. 주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주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했다. 자료=리서치알음최 연구원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 ‘모든 사업부가 초호황! 올해 이익 전년대비 30배 이상 증가할 전망’에서 케이피에프에 대해 산업용 파스너인 볼트와 너트가 건설, 토목 등 착공 과정에서 가장 빠르게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원자력과 태양광발전소 등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폭발적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주간수익률 2위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068270)을 분석한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13.54%)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연구원은 지난 4일 셀트리온에 대해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될 이익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주목된다며 트룩시마와 베그젤마의 매출 내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을 내다봤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플러스(099430)를 분석한 보고서로 주간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금양(001570) 10.76%),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에코마케팅(230360), 10.04%) 등의 순으로 순위권에 올랐다.자료=리서치알음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에서도 케이피에프를 분석한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이 수익률 13.9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고려신용정보(049720) 보고서를 낸 김용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고려신용정보의 당일수익률은 11.11%였다. 3위는 에코마케팅(230360)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으로, 당일수익률은 9.06%로 집계됐다.한편 지난주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64명이 총 427개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07.10 I 유준하 기자
셀트리온, 하반기 신제품 출시 수익성 기대에 ‘강세’
  • [특징주]셀트리온, 하반기 신제품 출시 수익성 기대에 ‘강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장중 5%대 상승하며 강세다. 올해 1분기 수익성은 낮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기대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트룩시마(Truxima) 시장 점유율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43분 셀트리온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17%(7500원) 오른 15만2500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현재 셀트리온 주식을 52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바이오시밀러 미국 처방 실적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의 트룩시마 처방액 및 수량 마켓셰어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화이자의 ‘Ruxience’와 셀트리온의 트룩시마 처방액 점유율 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고 짚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진단키트와 인플렉트라 비중 증가 등으로 1분기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신제품 공급 증가로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올해 하반기 유럽 아바스틴 시밀러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7월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등 신제품 공급 증가가 예정됐다”고 덧붙였다.
2022.05.25 I 유준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잠시 숨고르기…호실적 타고 '황제주' 탈환하나
  • 삼성바이오로직스, 잠시 숨고르기…호실적 타고 '황제주' 탈환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 추가 수주까지 점쳐지면서 투자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시너지로 연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굳히게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거래일 대비 0.72%(6000원) 내린 8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말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83만원대로 올라선 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지난 3~4월 하락장 속에서 평균 주가상승률은 7.5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15%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24일 장중 101만4000원을 기록한 뒤 상승세가 꺾여 올해 1월28일에는 장중 69만30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해 80만원대 중반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간 뜸했던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4거래 동안 외국인은 4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1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한 얼어붙었던 투심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1분기 깜짝실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13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37.5% 급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2021년 1분기 28.5%에서 올 1분기 34.5%로 6%포인트 올랐다.매출은 1·2·3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속 제품 판매량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 폭증은 3공장 가동률이 오르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진 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위탁생산(CMO) 분야는 고정비가 큰 비율을 차지해 매출이 일정 정도를 넘어서면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 4공장은 기존 예상보다 이른 오는 10월 부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활발한 선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유럽 소재 제약사와 1540억원 규모의 CMO 의향서 체결하는 등 추가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0일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10억달러) 납부를 완료하면서 에피스를 자회사로 품었다. 바이오젠과 공동 경영 체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동률 유지보수로 가동률 절반으로 하락함에도 올해 연간 가동률 1·2·3공장 풀 가동 목표하고 있어 하반기 가동률 증가, 효율성 개선 등으로 상저하고 실적 기대한다”면서 하반기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가 추가 조정을 예고한 곳도 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추정치와 주식수 증가를 반영해 추후 목표 주가를 조정할 예정”이라며 “향후 발표될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계획과 멀티 모달리티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영역 확장에 따른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유일하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1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까지 공개된 에피스의 영업이익률은 20% 전후를 기록, 연결 편입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CDMO에서의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 할인율 상향을 감안해 100만원으로 조정한다”면서 “영업가치 65조1000억원에 자회사 에피스 가치 6조5조000억을 합산해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2022.05.03 I 양지윤 기자
녹십자, 1Q 호실적…자회사 편입·헌터라제 수출 확대 덕-키움
  • 녹십자, 1Q 호실적…자회사 편입·헌터라제 수출 확대 덕-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녹십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시쎌 연결 자회사 편입과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검체 검사 급증과 항원 항체 진단키트 판매 호조, 헌터라제 수출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하향 조정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간변경과 연간 실적 조정에 따른 것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006280)의 1분기 매출액은 3798억원(전년 동기비 +35%), 영업이익 189억원(+281%, 영업이익률 +5%)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3165억원과 이익 10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1분기 자회사의 매출액이 1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합병법인 지시쎌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고, 1분기 검체 검사 급증으로 지시쎌의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녹십자엠에스 또한 코로나 전문가용 항원 항체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연결 자회사 이익개선을 전망했다. 수출은 484억원(+39%)으로 헌터라제가 185억원(+106%) 수출 성장을 이끌 껏으로 보인다. 헌터라제 ICV 일본향 매출 증가와 국가별 고른 성장을 전망했다. 헌터라제 중국향으로는 거의 수출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지난 2월 25일 면역글로불린(IVIG-SN)제제 알리글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CRL)를 수령받아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를 요구 받았다. 지난 4분기 비대면 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승인은 결국 FDA의 실사 스케줄에 따라 달렸는데, 코로나19의 정점이 지나가고 있어 연내 실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4426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25% 증가를 예상했다. 독감 남반구 수주가 651억원으로 16% 증가. 매출 인식이 2분기로 몰리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목표가는 하향했으나 연내 알리글로의 FDA 현장 실사 시행과 허가 승인이 기대되며 헌터라제 수출 확대 지속이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2.04.11 I 양지윤 기자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엠아이텍’ 주간수익률 1위
  • [스타애널]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엠아이텍’ 주간수익률 1위
  •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이 4월 첫째 주(4월4~8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애널리스트) 중 가장 높은 평균 주간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리서치알음10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허 연구원이 다룬 티앤알바이오팹(246710)과 엠아이텍(179290)은 주간 평균 투자수익률 18.89%를 기록해 전체 증권사 연구원 보고서 중 가장 높았다. 주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주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했다.허 연구원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 ‘3D 바이오프린팅 사업의 전환기를 맞이할 시점’에서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해 “신제품 출시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 외형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종 목표인 오가노이드(인공장기)를 위한 모멘텀으로 역분화줄기세포(iPSC) 역량과 인공피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엠아이텍에 대해선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 ‘P, Q가 동반 상승하는 국가대표 스텐트 기업’을 통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글로벌 스텐트 기업”이라며 “글로벌 성장을 통한 실적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주간 수익률 2위에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을 분석한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11.73%)이 이름을 올렸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은 소폭 둔화가 예상되지만 외형 성장 목표는 달성할 것”이라며 최근 진행한 유·무상증자에 대해선 “해외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067990)를 평가한 허선재 유안타증권 연구원(11.50%)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티에스아이(277880), 평균 10.82%),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솔루스첨단소재(336370), 엘앤에프(066970), 평균 9.59%)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에선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이 1위를 기록했다. 나 연구원은 ‘와신상담,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는 보고서로 베셀(177350)을, ‘신성장동력 탑재 기대감 솔솔’이라는 보고서로 다원시스(068240)를 분석해 평균 13.30%의 수익률을 거뒀다.한편 4월 첫째 주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89명이 총 474개의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04.11 I 유준하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 기대-키움
  • 티앤알바이오팹,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 기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해 올해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매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의 31일 종가는 5만2800원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티앤알바이오팹이 2분기 창상피복재 출시, 하드 티슈(Hard Tissue) 국내 판매 본격화, 하반기 ADM 제품 출시 등에 따라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창상피복재 품목허가를 받아 2분기 내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그는 “해당 제품은 경쟁 제품 엘라스틴 함유량 대비 높은 함유량, VdECM(혈관유래세포외기질) 관련 공정 특허, 무항생제를 앞세워 약 2300억원 규모의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브라운코리아와 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지체(HT Scaffold) 개발 및 품목허가(두개골 스캐폴드)후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생분해성 바이오잉크인 PCL 소재를 사용, 기존 제품 대비 염증이 없다. 또 기존 안면 스캐폴드 대비 수술용 의료기기의 규격화에 따른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는 “해당 제품라인 매출액은 11억4000만원(전년비 +14.0%)으로 최근 국내 대형병원향 공급 개시와 비브라운코리아 독점 판권 계약 체결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올해 4분기 이종사체피부(ADM) 제품 출시도 예정됐다. 이 제품은 피부이식, 화상, 성형, 유방재건, 회전근개파열 등에 활용되며 현재 국내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다. 그는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로 출시 이후 시장 규모 자체를 확장시키면서 점유율을 함께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는 J&J와의 공동 연구로 알려진 생체조직 스캐폴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력 중 하나로 관련 제품 상업화 또한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4.01 I 양지윤 기자
이지케어텍, 부산 세계로병원에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오픈
  • 이지케어텍, 부산 세계로병원에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오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지케어텍(099750)은 부산의료선교회 세계로병원(이하 부산 세계로병원)에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엣지앤넥스트(EDGE&NEXT)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2004년 개원한 부산 세계로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유방암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초로 실시한 위암 적정성평가에서도 병원급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으며 암 치료 분야에서의 실력을 입증했다.부산 세계로병원은 기존 업체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새로운 EMR을 검토했다. 이효진 세계로병원장은 “이지케어텍의 안정적인 EMR을 통해 서비스 중단 걱정 없이 진료에만 집중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상급병원 중심의 신뢰 높은 업력과 각종 특허·인증 등의 기술력과 편의성, 안전성이 입증된 것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실제로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구축, 운영하며 상급종합병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창립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구축 실패나 서비스 중단 사례가 없었을 만큼 안전성 또한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엣지앤넥스트는 CSA STAR, ISO27017 및 KISA SaaS CSAP 인증 등 정보보호에 관한 국내외 주요 인증을 획득했고 네트워크·서버보안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랜섬웨어 예방,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 의료데이터 교환에 관한 국제 표준을 준수, 데이터 통합 과 기간계 시스템 연동이 가능하다. 부산 세계로병원에 앞서 여수중앙병원, 두발로병원, 청맥병원을 비롯해 혜민병원, 온종합병원, 부민병원 등 규모가 큰 종합병원에서도 엣지앤넥스트를 오픈한 바 있다.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엣지앤넥스트의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 안전성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병원, 종합병원 등으로 영향력을 넓혀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2.03.29 I 양지윤 기자
‘자진철회부터 주가 하락까지’ 맥 못추는 바이오 IPO 언제 살아날까
  • ‘자진철회부터 주가 하락까지’ 맥 못추는 바이오 IPO 언제 살아날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철회와 흥행 실패가 이어지고 상장한 기업들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언제 개선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올 하반기 예정된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 결과 발표 등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상장 철회·흥행 실패·수익률 부진 이어져16일 보로노이는 IPO 계획을 철회했다. 회사는 14~15일 이뤄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노이는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다.철회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해 공모가가 낮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로노이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6만5000원이었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시가총액은 6667억원이다. 그런데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제도’로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보로노이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이오 기업은 올해만 4개로 늘어났다. 앞서 파인메딕스, 한국의약연구소, 퓨쳐메디신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철회했다.상장 계획을 그대로 이어나간 기업도 흥행에 실패하긴 마찬가지다. 올해 1호 제약·바이오 IPO 기업이었던 동물용의약품 회사 애드바이오텍(179530)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02.15대 1, 청약 경쟁률은 27.2대 1이었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의 경쟁률은 각각 74.01대 1, 4.74대 1이었다.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376930)은 31.5대 1, 8.7대 1을 기록했다. 애드바이오텍과 노을은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아들여야 했다.상장 후에는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가가 7000원에 형성됐던 애드바이오텍의 16일 종가는 4875원이었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공모가 2만8000원에서 16일 1만820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노을은 1만원에서 7400원으로 공모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헬스케어 산업 붐 일으킬 기술, 성과 증명 관건”올해 초반부터 IPO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맥을 못추는 데는, 시장에서 뒤늦게 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 연구원은 “지금 IPO에 나서는 기업들은 과거 업황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곳들이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제약·바이오 섹터가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로 시장 기대에 비해 성과가 안 나오는 등의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장사들의 주가가 많이 내렸다. 시장에서는 기존 상장사와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기업 가치가 과장됐다고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 ‘제약·바이오 버블’이었을 때는 기업 가치나 가격이 과장됐어도 용납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더 따져볼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의약품 지수는 2만 1805.04에서 1만 7204.26으로 전년 대비 18.4% 하락했다. 16일에는 그보다는 조금 오른 1만 5413.26을 기록했다.제약·바이오 업종이 IPO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데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성장주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 바이오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힌다.금리 인상 기조, 부정적 이슈 등이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올해 초부터 이어진 부정적인 이슈들도 투심 악화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만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대규모 횡령 사태가 발생했고, 메드팩토(235980)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에서 사망 사례가 나왔다. 안트로젠(065660)도 당뇨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소식을 알렸다.당분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심 재개는 힘들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 자체에 붐이 일어나야 한다. 조정 시기 중간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라는 새로운 모델리티가 화두가 되며 잠시 붐이 일었다. 국내 기업은 직접 수혜는 없었지만, 연구가 시작되며 자금 조달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내나 해외에서 아주 혁신적인 기술이 부재하다. 코로나로 연구개발과 임상이 지연됐지만 언제 재개돼 성과가 나올지 모르고, 학회에서도 스타 물질이 안 나온 지 꽤 됐다”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투심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 로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간테레누맙 등 임상 3상 발표 등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붐을 통한 분위기 반등을 내다봤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대를 모은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성과라는 게 업계 이야기다.
2022.03.18 I 김명선 기자
한미약품의 저력…R&D 대규모 투자에도 끄떡없는 실적
  • 한미약품의 저력…R&D 대규모 투자에도 끄떡없는 실적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신약개발 시대를 연 한미약품(128940)이 매년 수천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면서도,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R&D 비용 증가를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전통제약사들과 비교하면 한미약품은 탄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김유림 기자)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061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 당기순이익 8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160.1%, 당기순이익은 368.9% 증가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반면 한미약품과 달리 매출 상위권의 전통제약사들은 같은 기간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가 이어졌다. 이들 제약사 모두 지난해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연구개발비 증가, 라이선스 수익 감소 등을 꼽았다. 일동제약(249420)은 영업손실 555억원(전년대비 적자전환), 당기순손실 1010억원(-675.5%)을 기록했다. 종근당(185750)은 영업이익 948억원(-23.5%), 당기순이익 424억원(-53.1%)이다. 유한양행(000100)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6억원(-42.3%), 991억원(-47.9%)이다. 제일약품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동아에스티는 영업이익 156억원(-54.1%), 당기순이익 98억원(-63.9%)으로 역성장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상장 이후 첫 적자전환이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의 탄탄한 실적 구조에는 독자 개발한 주요 개량·복합신약과 북경한미약품이 있다. 아모잘탄패밀리 1254억원, 로수젯 1232억원, 에소메졸 538억원의 처방 매출을 냈다. 매출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총 18개에 달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의 균형 있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한미약품은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특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887억원 매출과 669억원의 영업이익, 6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5.9%, 163.3%씩 성장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북경한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가 자동화 설비를 갖추면서 생산효율 증가, 이탄진과 이안핑(기침가래약) 신제품 매출 고성장 등으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경한미는 기존 호흡기 질환과 어린이 의약품에서 장기 처방 가능한 성인용 시장까지, 올해 4분기 아모잘탄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숫자로 실적을 증명함과 동시에 R&D 대규모 투자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2019년 2098억원(전체 매출의 18.8%), 2020년 2261억원(21.0%), 2021년 1604억원(13.3%)을 R&D에 사용했다. 지난해 3월 국내 허가를 받아 국내 시판에 들어간 롤론티스는 올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연말 FDA 허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올해 R&D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허가의 결과가 기대된다. 롤론티스는 상반기 안으로 미국 품목허가신청서(BLA) 재신청 예정, 포지오티닙은 FDA 신약허가신청(NDA) 접수에 들어갔으며 올해 안으로 결과가 예상된다”며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은 영국에서 혁신치료제로 선정, 전이성 유방암으로 영국 신약 허가 신청에 들어가 올해 5, 6월에 결과가 나올 예정돼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03.08 I 김유림 기자
서예화 "항상 쫓기며 연기, 여유 찾고 시야 넓어져"①
  • 서예화 "항상 쫓기며 연기, 여유 찾고 시야 넓어져"[인터뷰]①
  •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서예화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꽃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피달’) 촬영을 마친 뒤 약 한 달간의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2014년 방송계 진출 후 쉼 없이 활동하며 내달려온 서예화에겐 꼭 필요했던 숨 고르기 시간이었다.“매체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제대로 된 첫 휴식이었어요. 사실 쉬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확신 없이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어요. 그렇다 보니 혼자 쫓기고, 자존감도 낮아졌고요. 이번 휴식 기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 다행이죠.”서예화는 방송계 진출에 앞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연기 내공을 다졌다. 2008년 아동 뮤지컬 ‘카렌과 빨간 구두’로 첫발을 뗀 뒤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드립니다’, ‘온에어’, ‘더 초콜릿’, ‘그대와 영원히’,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연극 ‘새끼손가락’, ‘러브 액츄얼리2’,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나와 할아버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활동했어도 충분한 경력을 지닌 배우였던 셈이다.“고등학교 때 연기학원에 다니고 싶었지만 학원비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냈어요. 돈 안 들이고 연기를 배울 방법이 뭘까 하다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있는 모집 공고를 보고 극단에 들어가게 됐고요. 극단에선 주로 탭 댄스를 했어요. 중국 공연 때 발목을 다쳐 탭 슈즈를 신기 어려워진 뒤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해보게 됐고요.”(사진=이영훈 기자)서예화의 첫 드라마 출연작은 2014년 방송한 tvN ‘꽃할배 수사대’다. 방송계 진출은 우연한 계기에서 출발했다.“당시 제 공연을 보러 오셨던 김진영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볼 생각이 있냐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어떻게 감히’라는 생각이 컸을 정도로 드라마 출연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진 않을 때였죠.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오디션을 보고 드라마에도 출연을 병행하게 됐고, 2018년 tvN 드라마 ‘무법변호사’ 출연 이후 현재 소속사(나무엑터스)와 계약을 맺게 되면서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됐어요.”서예화는 ‘무법변호사’ 이후 넷플릭스 ‘인간수업’ SBS ‘편의점 샛별이’, tvN ‘빈센조’ 등 새로운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존재감을 확 키웠다. 최근작인 ‘꽃피달’의 경우 연극, 뮤지컬, 드라마를 통틀어 첫 사극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서예화는 ‘꽃피달’을 “드라마 현장에서의 시야를 넓혀준 작품”이라고 돌아봤다.“이전까진 촬영장에서 자신을 돌보기 바빴어요. 배우로서 해내야 할 일만 하기에도 벅찼던 거죠. ‘꽃피달’을 하면서는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면서 고생하시는지 보여서 제가 시야가 넓어졌다는 체감했어요. 앞으로 스태프분들을 보며 배운 것들을 잘 실천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사진=이영훈 기자)서예화는 금주령이 내려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꽃피달’에서 혜민서 수련 의서 천금 역을 맡아 여자 주인공인 강로서 역의 이혜리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워맨스’(우먼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 여성간 우정)로 재미를 주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청자 분들이 저와 혜리씨의 ‘케미’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기뻐요. 실제 현장에서 혜리씨와의 호흡이 좋았던 게 작품에 잘 묻어난 것 같아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적이고 주체적이 인물인 천금을 연기하게 돼 행복했어요. ‘꽃피달’과 천금이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위안과 행복을 준 작품과 캐릭터로 기억됐으면 해요.”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2.03.04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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