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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63건

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VIP룸 사건, 성폭행·마약투약 사실 확인 안돼"
  • 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VIP룸 사건, 성폭행·마약투약 사실 확인 안돼"
  • △민갑룡 경찰청장(사진= 경찰청)[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VIP룸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수사과정에서 성폭행이나 마약 투약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10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수사결과 미흡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1일 ‘버닝썬 VIP룸 6인을 수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이다. 주요 내용은 언론에서 보도된 VIP룸 내에 있던 6명의 인물이 여성들에게 GHB(물뽕)를 먹인 후 성폭력을 가한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21만3327명의 동의를 받은 이 청원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6월 10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더 충실한 답변을 위해 한 달간 답변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청장은 “전 경찰의 역량을 결집해 단속한 결과 약물 이용 성범죄 및 불법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피의자 161명(구속 34명)을 포함해 마약류 사범 3994명을 검거해 그 중 920명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상 속 VIP룸 손님과 클럽직원을 특정해 수사했고, ‘클럽 화장실 내 성행위’를 불법 촬영해 해외사이트에 유포한 피의자 42명(구속 3명)을 검거했지만, 수사과정에서 보도된 내용과 같은 성폭행이나 마약 투약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민 청장은 “특히 약물 이용 여성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사기관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집중단속 결과 분석을 통해 밝혀진 범죄 발생 원인도 철저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경찰서 등에서 불거진 경찰관 유착 비리에 대해서도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 청장은 “유착비리로 경찰의 법집행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청문관 도입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자정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경찰에 청탁은 통하지 않는다’는 청렴문화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버닝썬 관련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는 국민의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경찰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2019.07.10 I 박기주 기자
휴젤, 보툴리눔톡신·필러 해외매출 확대…목표가↑-NH
  • 휴젤, 보툴리눔톡신·필러 해외매출 확대…목표가↑-NH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휴젤(145020)에 대해 올해 보툴리눔톡신과 필러의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내년 보툴리눔톡신의 중국 출시도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종전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11.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지난해 하반기 아시아 국가로의 보툴리눔톡신 수출 부진, 대손상각비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으나, 채널 구조조정 및 대만 수출 개시 등으로 실적 정상화 구간에 돌입했다”며 “지난해부터 영국 수출을 개시한 필러도 올해에는 폴란드·스웨덴·덴마크 등 신규 국가로 수출을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한 496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1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휴젤이 2분기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점유율 43%로 1위를 수성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필러의 경우 성수기 효과를 반영해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2분기 매출액이 14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5%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 위생허가 지연 및 정부의 온라인몰 단속 강화로 인해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의 2분기 매출액은 5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내년 보툴리눔톡신의 중국 출시 및 2021년에는 유럽, 2022년에는 미국 출시가 기대된다. 구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 4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보툴리눔톡신의 허가신청을 냈고, 이르면 내년 1분기 허가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추가 임상의 중간결과가 도출되면 유럽에서 내년 허가를 신청해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07.04 I 이후섭 기자
  • 호텔신라 등 면세점株, 규제 우려에 주가 털썩…바닥은 어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등 주요 면세점업체 주가가 속절없이 급락했다. ‘주가 바닥’이라는 증권가 분석을 비웃듯 규제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더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6.08%(6000원) 하락한 9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 역시 3.92%(1만2000원) 떨어진 29만4500원을 기록했고, 롯데쇼핑도 1.21%(2000원) 떨어진 16만3500원에 마감했다. 실제로 이날 호텔신라는 모건스탠리, CS증권 창구로 13만주, 12만3000주 이상의 매도물량이 나오는 등 외국인들은 26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17만주이상 매도세를 펼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호텔신라를 각각 순매도 1위, 4위 종목에 올려놨다.호텔신라를 비롯한 면세점주 하락은 관세청의 국산 면세품 국내 불법 유통 단속, 일본의 관광 규제 루머 등 규제 우려가 크게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산 화장품 등 면세품의 국내 불법유통 관련 관세청에서 새로운 걸 검토한다는 뉴스가 면세점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국산 화장품의 현장인도를 제한하면 중소기업 제품 매출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어 쉽게 실행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일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주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 영향, 중국 소비경기 위축과 경쟁심화, 중국인 보따리상 규제 등 불확실성이 모두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이상 성장 중이며, 대형 면세점의 시내 점포 매출은 20% 이상 증가세라는 설명이다.박 연구원은 “면세점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또 한번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 20% 각각 증가한 1조3613억원, 8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9.07.02 I 김재은 기자
  • [밑줄 쫙!]음주운전 단속 앱…어디에나 '꼼수'는 있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제2 윤창호법 시행 첫날인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한 운전자가 도주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차 돌려돌려 막장판술 “딱 한잔 마셨다”고 하는 운전자들에게 요즘 가장 핫한 아이템, ‘음주운전 단속 앱’◆ 음주운전이 강화됐다던데음주운전 단속 기준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윤창호법’이에요. 윤창호법은 지난 2018년 9월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숨진 고 윤창호 씨의 이름을 딴 법이죠. 가해자에 대한 처벌 청원자 수가 급격히 올랐고, 국회에서 윤창호법이 만들어졌어요. 적발 최소 단위를 혈중 알코올 농도 0.03% 미만으로 줄이고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강화됐어요. 그리고 이번에 더욱 강화된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 운전자들이 줄줄이 적발되고 있죠.◆ 단속 앱은 뭔가요?어디에나 ‘꼼수’는 있는 법. 단속 기준 강화로 면허 취소까지 가는 사태가 늘다 보니 음주 운전자들이 알아서 살길을 찾으려는 모양이에요. 실시간으로 음주 단속 상황을 공유하고, 단속 구역까지 알려주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죠. 심지어 서버가 폭주하기까지. 우리 주변에 흉기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것 같아 슬프네요.◆ 경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여기 경찰 떴습니다. 피하세요”· “그럼 난 다른 곳에서 단속해야지”당장에 이 앱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어요. 그래서 경찰은 이동식 단속으로 맞서고 있죠. 만약 앱에 경찰의 단속 정보가 게재되면 그 즉시 단속 구간을 바꾼다고 해요. 경찰도 충분히 앱을 설치하고 접근할 수 있으니 정보가 부족하지도 않죠. 이미 윤창호법 시행 이전부터 ‘아는 사람들’ 사이에 성행해왔던 음주운전 단속 앱. 뿌리 뽑기 위해 지난 1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러한 앱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2건 발의 해놨어요.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G20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왁자지껄 20나라말도 많고 탈도 많고 정색도 많았던 G20 정상회의.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됐는데요. 회의 후에도 그간 있었던 일들로 왁자지껄!◆ 화웨이 : 어휴 다행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화웨이를 두고 고민하게 만든 바로 그 전쟁. 미중 무역 전쟁이 다소 완화될 기미를 보였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의에서 만나 휴전을 선언했거든요.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화웨이 제품 규제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두 사람의 속이 부글부글 끓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사진은 서로 웃고 있네요. 서로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평했고요!◆ 이미 다 짜놨어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8초 악수'를 한 것도 화제가 됐어요. 당초 한일 정상회담을 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정상의 굳은 표정과 함께 불발됐죠. 특히 일본은 이번 회의 의장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화가 오가지 않았어요. 전문가들은 냉랭한 한일 관계가 그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죠. 이 분위기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판결하면서 차가워졌어요.◆ 미안 조금 늦음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예정된 정상 회담에 2시간이나 늦게 나타났어요. 원래 회담은 오후 10시 45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죠. 이를 두고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일었어요.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도 몇 차례 지각한 적이 있어서 더욱 그랬죠. 그러나 청와대는 언론 인터뷰에서 “상황의 문제로 늦춰질 수 있다”고 해명했어요. 국제 관계에서 심각한 사안은 아니란 얘기죠. 엘라 그로스가 출연한 베스킨라빈스31의 새 광고가 논란의 중심에 섰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세 번째/ 상품 화(禍)베스킨라빈스31 광고에서 어린이 모델을 성인처럼 연출해 ‘성 상품화’ 논란이 있었어요.◆ 성 상품화?세계적인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가 출연했어요. 광고에서 그로스는 분홍빛 화장에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모습이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광고가 노골적으로 성적 대상화”라는 지적이 있었어요. 그러자 댓글에서도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와 “전혀 문제가 되는 것을 모르는 게 문제”라는 등의 의견이 오갔죠.◆ 광고는 어떻게 됐죠?논란이 커지자 베스킨라빈스31은 광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업체는 “적절치 않다는 일부 고객님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엘라그로스의 부모님 참관 하에 진행했다”고 해명했어요. 입은 옷도 평소에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이라고 덧붙였죠. 그러면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님들의 의견을 수용해 영상을 중단했다”고 밝혔어요. 사과문 그대로 현재 논란의 영상은 공식 광고에서 내려간 상태에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드디어 만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가 현실로 일어났어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0일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던 중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약 10m가량 월경까지 했어요.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도 처음인데, 문 대통령과 3자 대면까지 했다고.◇ 이제 니들 마음대로 해라지난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국회 정상화 협상을 하면서 앞선 두 당이 문제의 정개특위, 사개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었죠. 그러자 어떻게 되든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될 심상정 의원의 ‘정의당 관계자’가 “정부와 여당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그야말로 화가 단단히 난 상태에요.◇ 민사고는 남았다강원도교육청이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자율형 사립고로 재지정했어요. 전주 상산고, 안산 동산고, 부산 해운대고가 일반고 전환 위기에 놓인 상태, 민사고는 살아남았죠. 민사고는 기준점수 70점보다 많은 79.77점을 받았어요./스냅타임
2019.07.02 I 구자형 기자
애경산업, 中 전자상거래법 개정 수출 차질…목표가↓-유진
  • 애경산업, 中 전자상거래법 개정 수출 차질…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8일 애경산업(018250)에 대해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영향으로 중국향 매출이 감소하리라 전망했다.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으로 중국향 채널(수출과 면세)에 차질이 생기면서 2019년과 2020년 매출액 추정치를 수출 5.8%, 9.6%, 면세 3.5%, 2.8% 하향했기 때문”이라며 “2019년과 2020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가 4.2%, 6.4%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둔화, 시장 경쟁심화, 중국 정부의 세관 단속 강화 등 부정적 이슈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며 “화장품 부문에서 외형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소폭 훼손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중국에서 왕홍과 함께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을 주로 하는데 방송을 진행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 대비 기존 3% 중반에서 4~5%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이나영 모델료와 중국 현지모델 주결경 모델료가 반영되면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9% 하락한 19.0%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유진투자증권은 중국 도매상들이 기존 재고를 소화하고 광군제(11월 11일)에 대비해 재고를 보충하는 시기가 통상 9월쯤으로 중국향 수출채널의 정상화는 9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경산업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763억원,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06.28 I 문승관 기자
中전자상거래법 지침 발표에 화장품株 주춤
  • 中전자상거래법 지침 발표에 화장품株 주춤
  • 전거래일대비 주가 하락률.(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시행한 전자상거래법(개정안) 관련 감독 지침이 지난 21일 새롭게 발표되면서 화장품주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감독 기간과 관련 부처 등을 명문화되면서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의 단기적인 영향을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매출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경산업(018250)은 전거래일대비 3.89% 하락한 3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1일에는 2.21% 하락한 3만9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전일대비 1.15% 하락한 1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에는 종가기준 전일대비 3.54%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지난 21일 2.09%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1.18% 하락했다. 에이블씨엔씨(078520)도 지난 21일 2.9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이날 0.4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콜마(161890)는 같은 기간 각각 1.43%, 0.48% 내렸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이날 1.17% 하락했다. 일단 주가에는 악재라는 분석이다. 개정안 시행시 한차례 주가 약세를 경험했기 때문이다.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활동 위축, 면세 채널의 성장 둔화를 우려한 매도 물량으로 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바 있다”며 “이번 지침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집중 감독 시기를 갖고 명확하게 해외 구매 대행, 온라인 집중 판촉 기간 등이 명문화된 만큼 조심스러운 하반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의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매출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3~4년간 중국 제도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영향은 있었으나 분기, 연간 실적 등 길게 보면 영향은 없었는데 이게 스몰럭셔리 업체들의 특징인 것 같다”면서 “다만 중국 정부의 지침보다는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구도가 심화되는 등의 영향에 따라 매출이나 주가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지침이 국내 업체들에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상거래법의 기본 취지는 따이공에 대한 규제 강화가 아니라, 중국 내 전자상거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며 “가품과 위조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점은 국내 화장품 업체에게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또 국내 제품이 불법으로 유통되거나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현상이 예방돼 국내 브랜드의 제품 가치 보존이 용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의 경쟁력 뿐 아니라 우리나라 면세점의 경쟁력도 있기 때문에 따이공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지침 발표로 아예 충격이 없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대형 따이공들로 재편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이어 “향후 실적이 뒷받침되며 업종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는 시그널을 보여준다면, 주가도 중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6.24 I 박태진 기자
中전자상거래 규제, 화장품 매출 감소 제한적-NH
  • 中전자상거래 규제, 화장품 매출 감소 제한적-NH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화장품 업종과 관련해 지난 21일 중국 전자상거래법 관련 이슈가 재차 부각되면서 업종 지수가 하락했지만 매출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조미진 NH증권 연구원은 “21일 중국 정부가 신전자상거래법 방침을 발표하면서 화장품 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2.1% 내렸다”며 “중국 전자상거래법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업종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종목별로 보면 LG생활건강(051900)이 3.5% 내렸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2.1%) 애경산업(018250)(-2.2%) 클리오(237880)(-7.2%) 네오팜(092730)(-2.9%) 에이블씨엔씨(078520)(-2.9%) 등은 2%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중국 전자상거래법은 전자상거래 업자 자격 규제와 안전하지 않은 제품 판매 중단, 불공정 행위 금지, 인터넷 광고 정비, 온라인 거래 불법행위 단속, 플랫폼 사업자 책임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올해부터 규제가 시행돼 보따리상(따이공)의 활동 위축이 예상됐으나 월별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해당 규제가 국내 화장품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다만 지난주 시장 규제기구가 관련 규제를 철저히 하겠다는 소식에 이슈가 재차 부각된 것이다.지난주 중국 정부의 발표는 연초부터 시행된 전자상거래법의 원칙을 강조한 것일 뿐 기존 언급했던 틀에서 큰 변경사항은 없다. 그는 “해당 법의 기본 취지는 따이공의 규제 강화가 아니라 중국 내 전자상거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며 “가품과 위조품 단속이 강화되는 점은 오히려 국내 화장품 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 실제 화장품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아닌 만큼 따이공의 구매활동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조 연구원은 “작년 말 이후 대형 따이공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국내 면세점 채널은 유의미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6월 면세점 매출도 4~5월과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화장품 업체들도 면세점 채널의 견조한 성장 흐름을 공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6.24 I 이명철 기자
면세점 국산 화장품에 '면세물품 표시제' 시행
  • 면세점 국산 화장품에 '면세물품 표시제' 시행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앞으로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면세점용 제품임을 표시하는 인쇄나 스티커가 부착된다.관세청은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등 국산 면세품의 국내 불법유통을 방지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면세점용 물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제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표시방법은 인쇄, 스티커 부착 등 다양한 방법중 업체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표시제는 현장인도 면세품의 80%를 차지하는 화장품 중 면세점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브랜드 제품에 우선 적용해 6월부터 시행하고, 일부 브랜드의 경우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다.관세청은 “외국인이 구매하는 국산 면세품의 경우 구매한 면세점에서 물품을 내어주는 현장인도를 허용 중”이라며 “이를 악용해 일부 면세물품이 국내에 불법 유통돼 시장질서를 교란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현장인도제도를 폐지할 경우 출국장 내 인도장 혼잡으로 인한 여행자 불편, 인도절차 불편으로 인한 중소기업 제조 면세품의 매출 하락이 예상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관련업계, 관세청이 협력해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관세청은 면세물품 표시제와는 별도로 면세점, 화장품업계, 세관직원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단속반을 운영해 주기적으로 국산 면세 화장품에 대한 시중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현장인도를 악용해 국내 불법 유통시키는 구매자에 대해서는 최대 1년까지 현장인도를 제한하다. 또 불법 유통시킨 물품이 적발되는 경우 보세구역에 반입명령을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관세청은 면세점을 통한 국산품 판매가 수출효과가 있다고 보고 정부혁신 차원에서 구입 물품을 탁송으로도 반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관세청 관계자는 “면세물품 표시제 시행 이후 국내 유통 차단 효과를 주의 깊게 지켜본 뒤 필요한 경우 면세물품 미표시 제품에 대해 현장인도를 불허하거나 면세물품 표시제를 의무화하는 등의 더욱 강력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6.12 I 이진철 기자
휴젤·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수출회복 기대…주가는 엇갈려
  • 휴젤·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수출회복 기대…주가는 엇갈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보툴리눔톡신`을 내세운 휴젤(145020)과 메디톡스(086900)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휴젤은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세에 시동을 걸며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반면,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주가흐름도 신통찮다. 메디톡스는 올 하반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공장 증설에 나서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젤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9.6% 올랐다.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6%가량 미끄러지기는 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주가 40만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1500억원가량 늘어나며 코스닥 시총 순위는 17위에서 11위로 6계단 뛰었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는 8.7% 하락했다. 60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50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1분기 실적이 주가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휴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491억원, 영업이익은 26.3% 감소한 164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보툴리놈톡신 매출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7.1% 감소했으나, 필러 매출이 10.3% 증가했고 화장품과 의료기기 부문 매출도 각각 436%, 57% 늘어나는 등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에 이어 올 1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38% 감소하면서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단속 여파로 인해 보툴리눔톡신 분기 수출액이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하회했다. 올해 1분기까지 수출 부진이 이어지지면서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은 메디톡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1% 감소한 452억원,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161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올 2분기부터는 휴젤과 메디톡스 모두 보툴리눔톡신 수출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485억원, 영업이익은 2% 늘어난 2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라틴아메리카·러시아·대만 등으로의 보툴리눔톡신 수출 회복이 예상되며, 화장품 `웰라쥬`의 채널 다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가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자사주매입 또는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도 기대된다.메디톡스도 1분기 수출 도매상의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부터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보툴리눔톡신의 관세청 통관 수출액은 2385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2% 증가했으며, 4월 수출 잠정치도 전월대비 5.2% 늘어난 2510만달러로 집계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세가 완전하게 회복된 것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7%,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더불어 메디톡스는 올 하반기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의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내 중국 CFDA로부터 승인 일정 확인을 받게 되면 7~8월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오송 3공장 E동 생산라인 신축공사를 위해 약 47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해당 라인은 내년 8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이번 공장은 필러 생산라인이 없는 보툴리눔톡신 전용공장으로, 보툴리눔톡신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오는 2021년 GMP 인증 이후 2022년부터 상업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5.13 I 이후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靑·재계 `혁신성장 3대 사업` 뜻모았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靑·재계 `혁신성장 3대 사업` 뜻모았다-북·미대화 안 풀리니 러시아로…金, 다시 줄타기 외교-中 경제 자신감 되찾나…올 증시 3500도 기대-“보유세 근거 공시가, 산정 데이터 공개해야”-[사설]대비책 시급한 동해안 지역의 잦은 지진-[사설]기업 군기잡기에 더 관심이 큰 국민연금△줌인&-정치 불신이 낳은 코미디언 대통령…우크라이나 국민 웃게 해줄까-내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석유화학업계 `비상`△다시 기지개 켜는 中경제 -중국정부 334조원 돈 풀기 통했나…경제지표·IB전망 모두 `장밋빛`-중국 전역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몸살`…경제 회복에 악재될라-中 수입은 되레 뒷걸음질…“국내 수출 수혜 제한적”△백화점식 산업정책에서 3대 사업 `집중`으로-글로벌 `퍼스트 무버` 도약…월드클래스 산업에 재정·규제개혁 올인-삼성, `올해만 4조` EUV 선제투자…“2030년 글로벌 1위”-현대차 FCEV 2030년 年 50만대 생산…`신약 1000개` 잠재력도 깨운다△북·러 정상회담 24~25일 유력-金 `단계적 비핵화` 우군 얻고…푸틴, 한반도 문제 영향력 과시 노린 듯-나진·하산 프로젝트에 北노동자 체류연장 등 탄력받나-`하노이 로드`처럼…김정은 이번에도 열차로 이동할 듯△진화하는 로펌-<3>법무법인 광장-전문팀만 60여개…한·일 수산물분쟁, 한진칼 소송 `역전승`의 주역-`6·25 영웅` 지게부대원 국가유공자 인정 이끌어△정치-여야 4당vs한국당 `패스트트랙 정면충돌`…국회 파국 가나-판·검사, 고위급 경찰에 한해 공수처 `제한적 기소권` 부여-한국당, 21세기에 맞는 대북정책 고민해야-軍 “레이더 조준 매뉴얼 일본에 통보한 적 없다”-“카자흐 비핵화 경험, 한반도에 큰 힘”△경제-바닥 떨어진 금값…“지금이 금테크 적기”-반도체 쇼크 장기화…4월 수출 8.7% 감소-청년추가고용장려금 효과…1분기 5만3384명 취업-[포토]수소차 탄 중기부 장관△금융-지점 돌며 경청…사소한 고충도 반드시 피드백-은퇴자 82세에 `빈털터리` 된다-비자 턱밑까지 추격한 마스터…올해 점유율 1위 가나-[현장에서]첫 내부 출신 보험연구원·개발원장…당국과 소통 시험대△산업&기업-김승연 회장 `한국의 록히드마틴` 꿈 이룰까-카네기멜론·토론토대 손잡고 LG전자 세계적 AI인재 육성-스마트폰으로 전기차 속도·냉방 조절 척척-경총 “작업중지·산재 범위 빠져…사업주 우려”-삼성重 1.1조 FPSO 건조 계약…빅3 중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포토]26년 만에…대우조선해양 1도크서 VLCC 4척 동시 건조△산업-경영 이슈 대형항공사 `비상` 걸린 틈, 저비용항공사 `飛上`-中 1위 앱플레이어 한국공략 시동…텐센트 게이밍 버디, 민앤지와 제휴-쓰던 휴대폰 가져가면 100만원 넘는 최신폰 깎아준다-건강관리 도와주고 말벗까지…SKT, 독거노인에 `AI스피커` 보급△소비자생활-할아버지 빵맛에 손자 마케팅 입혀…`74년 태극당` 제2 도약의 나래-日 `골든위크`에 中 `노동절`까지…설레는 호텔·면세업계-눈부터 톡~ 쏘는 펩시콜라△건강-툭하면 당 떨어진다는 당신…사탕·초콜릿 비상 간식 챙기셨죠-생리통 너무 심하면…자궁근종·자궁내막증 의심-틀어진 척추 바로 잡는 추나요법, 디스크·협착증 완화에 효과△증권&마켓-코스닥社, 감사 시즌 넘기자 `악재 공시` 대량 투척-`코스피 더 오를수 있을까`…올들어 채권형 펀드에 4조 몰려-달러선물 거래량 20년새 42배 늘었다△증권-알약·알집 SW 회사에서 AI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우본, 포트폴리오 다양화…美 부동산 메자닌론 투자-`中 공장규모 韓의 2배`…OLED 공급과잉 우려에 관련株 주춤-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치매약 개발업체에 570억원 베팅△디즈니 1세기史 한자리에-미키마우스부터 엘사까지…디즈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겨울왕국2` 아트워크 최초 공개…한국관객들 정말 운이 좋네요-디즈니 주요 작품△스포츠-`추추 트레인`은 오늘도 달린다-`코리안 탱크` 최경주, 3重苦 극복하고 부활 신호탄-`왼쪽 종아리 통증느껴` 최지만 결장…팀 4연패-OK저축은행 사령탑에 석진욱 수석코치 선임-US여자오픈 예선 면제 100명 중 24명은 韓선수-조정민 “1인치 짧게 잡고 치면…놀라운 경험할 것”-[포토]`나달 꺾은` 포니니, 우스컵 키스△오피니언-[목멱칼럼]기술형 中企를 위한 `공급망금융`-[생생확대경]체육계 성폭력 문제 흐지부지돼서야..-[기자수첩]기업 울린 한국당의 `몽니`-[e갤러리]이존 `하모니5`△2019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부동산 공시가 시장가치 반영해야…조사·산정 전문시스템 시급-통계 형평성·일관성 놓고 `갑론을박`-김남성 감정평가사 사무소협희회장 “수술은 의사가 하듯이 공시가, 감정평가사가”-김북환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장 “공시가 결정 권환 지자체 이양은 곤란”-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산정 근거, 세부 내역 비공개로 논란만 키워”-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센터장 “공시가 시세반영률 상향 속도 조절이 필요해”-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분산된 부동산 통계 한데 모아 접근성 `업`”-허윤경 한국건설산업硏 연구실장 “상위 1% 프라임 오피스 공시가격도 현실화해야”△부동산-강남 3구 2분기 4111가구 분양…`줍줍` 현금 부자만 웃나-`힐스테이트 북위례` 분양가…국토부 적정 산정여부 점검-입주물량 증가, 대출 규제에…`새 아파트` 인기 시들-대구 `핫플레이스` 달서·수성구에 `힐스테이크` 들어선다△피플-국민안전·선거·채용…`해양수산 비리` 집중 단속하겠다-대법 `양형위원장`에 김영란 前 대법관-르노삼성 전기車 `트위지`로 부산 청년 취업 지원-박양우 장관 “다양하고 좋은 영화 만들려면 스크린 상한제 필요”-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취임-문상영 콜러노비타 사장-이윤성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박원재 한국온라인신문협회장-인사가 만사△사회-사흘 만에 다시 온 지진에 `가슴 철렁`…“지진이 일상화된 것 같아요”-“산불 진화 지휘권은 우리가…” 소방청vs산림청 `밥그릇싸움`-`임세원법 통과에도 진주참극 발생` 정신질환자 관리시스템 구멍 여전-화장품 광고에 `항균` 표현 못쓴다-경사노위 국민연금개혁특위 3개월 연장-서울교육청, 한유총 법인 허가 취소 결정
2019.04.22 I 이후섭 기자
경찰, 로버트 할리 '표적수사설' 일축…"온라인 마약광고 단속서 적발"
  • 경찰, 로버트 할리 '표적수사설' 일축…"온라인 마약광고 단속서 적발"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하일)의 지인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제기한 표적수사 의혹을 일축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마크 피터슨 교수의 주장과 관련한 경찰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피터슨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경찰은 “최근 마약류의 온라인 거래가 심각해짐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전국의 사이버수사대에서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광고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하 씨의 범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수사 과정에서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를 확보했고 이 계좌에 송금한 구매자를 추적하다가 하 씨를 적발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경찰은 “하씨가 문제의 계좌에 송금하는 장면이 담긴 CCTV에 포착돼 수사에 들어갔다”며 “경찰 고위층이 연예인 마약을 잡기 위해 하씨를 대상으로 잡고 수사한다는 피터슨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 씨는 인터넷에서 마약 판매광고를 보고 판매자와 SNS를 통해 연락해 현금을 송금하고 일명 던지기 수법, 즉 비대면 구매를 했다고 진술했다”며 “하 씨 집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사기만 화장실 변기 뒤쪽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앞서 피터슨 교수는 SNS 등을 통해 하 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경찰의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로버트 할리의 아는 사람이 죄인인데, 벌을 더 작게 받으려고 그를 가리켰다. 슬픈 일이다”라며 “그는 마약 중독자가 아니다. 만약 중독자라면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매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2019.04.10 I 이재길 기자
휴젤, 중국 수출회복 기대…목표가↑-한국
  • 휴젤, 중국 수출회복 기대…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휴젤(145020)의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전보다 26% 올린 49만원으로 제시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톡신의 수출회복, 필러의 점유율 확대, 화장품 매출 본격화에 따라 올해 매출은 210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하고, 올해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727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권유했다.진 연구원은 “매출 증대는 톡신 및 필러 매출이 11% 증가하고 2018년 244억원이었던 화장품 매출이 320억원으로 31% 늘어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증가는 작년 100억원에 달했던 매출채권 상각으로부터 오는 기저효과와 면세점 위주였던 화장품 판매채널 다변화로 사업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중국 불법톡신 단속에 따른 수출급감과 매출채권 상각, 판매 에이전시 재정비 등 내외적 이슈들로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는 에이전시 재정비가 마무리되고 톡신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유력하다”고 밝혔다.이어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한 화장품도 올해 매출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중국 톡신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품목허가를 신청해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진 연구원은 “휴젤의 중국판매는 뇌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사환제약(Sihuan Pharma)이 담당한다”며 “사환제약은 중국 병원 의약품시장 3위 업체로 유통역량이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3월 350명이 추가 임상 3상에 돌입했고, 2022년 2분기 허가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도 2021년 2분기 판매허가 획득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그는 “휴젤은 중국, 유럽, 미국 등 대형시장 진출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평가액이 재조정될 전망”이라며 “순이익 15~20%를 현금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에 쓸 계획이라서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져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19.03.29 I 전재욱 기자
'버닝썬 게이트' 경찰 유착 의혹 수사, 여전히 제자리 걸음
  • '버닝썬 게이트' 경찰 유착 의혹 수사, 여전히 제자리 걸음
  •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중 하나인 경찰 유착 의혹 수사가 제자리걸음이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 △윤 총경과의 관계 △최종훈 음주운전 사건 등 경찰 유착과 관련한 수사를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의혹을 쉽게 파헤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경찰 유착의 요점인 ‘금품 수수’ 정황에 대해 경찰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경찰 유착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은 총 5명으로 지난주(21일)와 같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브로커’ 전직 경찰관 혐의 부인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 유착 혐의와 관련해 지난 22일 검찰에 송치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해 “여전히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클럽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강씨가 해당 혐의를 부인하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송치된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금품이 어떻게 오갔는지조차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전직 경찰이자 현직 화장품 회사 대표인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화장품 관련 행사를 개최를 계획했다. 그러나 행사 직전 미성년자 손님이 버닝썬에 출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자신의 행사가 취소될 가능성이 생긴 강씨는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을 연결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자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버닝썬 대표가 개인 돈 2000만원을 강씨의 부하직원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그러나 이 돈이 강씨에게 흘러갔는지를 여전히 경찰은 확인 중이다. 심지어 강씨는 20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돈이 어떻게 사용된 것인지는 여러 각도 수사 중”이라며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던 당시 경찰에 대해서도 금품 향응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윤 총경 금품 거래 정황 수사 中…‘콘서트 티켓’ 부인 소환 아직현재 경찰은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 승리 측근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윤 총경의 계좌와 통신 내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 등은 대화방을 통해 지난 2016년 7월 “옆 업소가 우리 업소의 내부를 찍어 제보했으나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후 해당 경찰총장은 경찰청 소속 윤 총경이며, 유 대표가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 둘은 두 차례의 골프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하지만 경찰은 이 둘이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만 확인 했을 뿐 △금품이 오갔는지 △골프비는 누가 냈는지 △식사비는 누가 냈는지 등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또한 윤 총경의 부인 김 경정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경정은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종훈(29)으로부터 K-POP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김 경정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 근무 중인 탓에 이메일을 통한 서면 경찰 조사만 이뤄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귀국이 (예상보다) 늦어져, 빠른 시일 내 출석하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모 대표가 공동 운영한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과 A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청탁 시도…경찰 “계좌 분석 중”최종훈이 2016년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고 반복했다. 경찰은 앞서 최정훈을 뇌물공여의사표시죄 혐의로 입건했다. 최종훈은 음주단속 적발 당시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최종훈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해당 경찰의 계좌를 제출받아 확인 중이며, 아직 금품이 오간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음주운전 적발 당시 최종훈이 파출소에 무직이라고 진술했으며, 이를 경찰들이 알았는데도 묵인해줬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파출소 경찰관 중 일부는 연예인인 줄 알았다고 하나 서류 작업 중인 경찰관은 작업에 열중해 연예인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2019.03.28 I 황현규 기자
인천 무면허 눈썹문신 시술자 등 16명 적발…중금속 염료로 시술
  • 인천 무면허 눈썹문신 시술자 등 16명 적발…중금속 염료로 시술
  • 인천시청 전경.[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불법으로 눈썹문신을 시술한 미용업주 등 16명이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에 적발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미용업주 A씨(29·여)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 4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B씨(24·여) 등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A씨 등 16명은 지난해 12월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천지역 미용실 11곳과 오피스텔 3곳에서 눈썹문신 등 무면허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료법상 눈썹문신 등 반영구 화장은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 해야 한다. 이들은 SNS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눈썹문신 등 반영구 화장을 홍보하고 예약을 받아 시술한 것으로 조사됐다.불법 시술업소 14곳에서 눈썹문신에 사용한 염료 19건을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17건이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건은 납 기준치(1㎎/㎏ 이하)를 최소 3배에서 최대 24배 초과했고 3건은 중금속인 안티몬이 기준치(2㎎/㎏ 이하) 이상으로 나왔다. 안티몬 수치가 최대 35㎎/㎏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병원보다 저렴한 비용에 미용시술을 받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불법 눈썹문신 시술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불법 의료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9.03.28 I 이종일 기자
경찰, `마약과의 전쟁` 한 달…마약사범 523명 검거
  • 경찰, `마약과의 전쟁` 한 달…마약사범 523명 검거
  •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중단속을 시작한 지 한 달, 500명 이상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다. 남은 집중단속 기간 동안 수사력을 모아 더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계획이다.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마약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523명을 검거, 그중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65%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지난달 1000여명의 마약 수사 인력을 투입해 3개월 동안 ‘마약류 밀반입·유통(1차 범죄)→마약을 활용한 범죄(2차 범죄)→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촬영물 유포(3차 범죄)’로 이어지는 마약 이용 범죄의 3단계 카르텔을 해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이에 따라 진행된 한 달간의 단속기간 동안 경찰은 1차 범죄인 마약류 밀반입 및 유통 범죄 사범 511명을 검거해 211명을 구속했고, 2·3차 범죄로 검거한 사범은 총 12명(5명 구속)에 달했다. 검거된 마약 사범 중 인터넷 사범이 25%, 클럽 등 유흥업소 주변 마약 사범이 7%, 의료용 마약류 사범이 3%를 차지했다. △마약 집중단속 기간 중 압수품(자료=경찰청)특히 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 사범이 대거 적발됐다. 버닝썬 대표와 MD, 버닝썬 내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 14명 중 11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고, 아레나 등 다른 클럽에서도 13명이 검거됐다. 또한 인터넷 등에서 GHB(일명 물뽕)를 유통한 9명 중 4명이 검거됐다이뿐만 아니라 외국인으로부터 대량의 GHB를 구입해 유통한 일당과 동남아 클럽에서 단체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한 내국인 피의자도 이번 집중단속 기간 중 적발됐다. 양식장에서 대마를 재배, 이를 체류외국인에게 유통한 외국인도 수사망에 걸려들었다.또한 최근 ‘버닝썬 사태’에서 논란이 됐던 마약류를 활용한 성범죄와 관련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등에 대한 수사도 진전이 있었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가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유포한 클럽 MD 등을 비롯해 피해자의 술잔에 몰래 필로폰을 타 성폭행한 피의자 등 12명이 검거돼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 다른 84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을 게시하거나 마약 판매광고를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이와 관련된 게시물 153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했고, 앞으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방심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이에 대한 단속을 진행할 방침이다.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비상한 각오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임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약류 단순투약 사범 뿐만 아니라 상선을 추적해서 검거하고 불법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는 등 엄정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약류 등 약물을 이용한 2·3차 관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03.25 I 박기주 기자
'버닝썬 게이트' 경찰유착 수사, 어디까지 왔나
  • '버닝썬 게이트' 경찰유착 수사, 어디까지 왔나
  •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서고 있다. 정준영의 구속여부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중 하나는 경찰 유착 의혹이다. 버닝썬 게이트에서 경찰 유착 의혹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2016년 정준영 몰카 사건 △클럽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경찰총장’ 윤 총경과의 관계 △최종훈 음주운전 사건이다. 이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사건들과 관련해 현직 경찰 5명을 정식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3년 전 정준영 ‘몰카 사건’ 부실 수사…경찰 1명·변호사 1명 입건경찰은 지난 2016년 가수 정준영(30)의 불법촬영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현직 경찰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현재 서울 성동경찰서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위다. A씨는 정준영의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검찰에 송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당시 직접 디지털 포렌식 업체에 ‘확인 불가’ 확인서를 요청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정준영의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정준영의 변호사는 경찰 측에 ‘휴대전화 복원을 맡긴 업체로부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취지의 허위 확인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담당 경찰관과 정준영 사이에서 청탁이나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 ◇‘브로커’ 전직 경찰관 연루…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과 돈거래를 한 전직 경찰 강모씨와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현직 경찰도 입건됐다. 현직 화장품 회사 임원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화장품 관련 행사를 개최를 계획했다. 그러나 행사 직전 미성년자 손님이 버닝썬에 출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자신의 행사가 취소될 가능성이 생긴 강씨는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을 연결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자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버닝썬 대표가 개인 돈 2000만원을 강씨의 부하직원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결국 경찰은 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입건했고,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 1명도 직무 유기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또한 사건 관계자인 강남경찰서 현직 경찰 3명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현재 경찰은 사건 무마 당시 버닝썬의 사내 이사였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보고를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을 언급한 통화 녹음본 역시 확보했다”면서 “(녹음본이)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이어서 승리에게 보고한 대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지난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총장’ 윤 총경…“골프와 식사하는 사이일 뿐”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유 대표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도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이다. 승리 등은 대화방을 통해 지난 2016년 7월 “옆 업소가 우리 업소의 내부를 찍어 제보했으나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후 해당 경찰총장은 경찰청 소속 윤모 총경으로 밝혀졌다. 유 대표가 윤 총경과 직접적으로 접촉했던 인물로 지목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2016년 7월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B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총경과 B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C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경찰은 윤 총경이 유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 등과 골프와 식사를 한 정황도 포착했다. 그러나 아직 이들끼리 금품이 오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 청탁이 오갔는지를 밝히기 위해 △윤 총경 계좌 거래 압수수색 영장 신청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 신청 △출금 금지 조치 △윤 총경의 부인 소환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청탁 시도…경찰 “거절”경찰 유착이 미수로 끝난 사건도 추가로 밝혔졌다.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2016년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것이 21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2월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고, 담당 경찰에게 200만원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최종훈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뇌물공여의사표시죄 혐의로 최종훈을 입건했다. 앞서 최종훈은 여성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불법으로 공유해 정보통신망법(음란물유통)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1000만원이 언급된 부분도 있어서 어떤 식으로 전달 의사를 표시했고 어떻게 (경찰관이) 거절했고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추후 수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경찰은 최씨의 음주운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배경 등을 확인 중이다.
2019.03.21 I 황현규 기자
  • [팩트체크]미세먼지 '예방'한다는 수소수, 사실일까?
  • (사진=이미지투데이)미세먼지가 한풀 꺾이고, 다가오는 봄철 황사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고밀도 공기청정기 등 준비 방법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 배출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수소수'다. 초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체를 훑고 지나가면서 SNS에 "미세먼지 예방에 수소수가 효과적이다"라는 광고가 잇따라 게재됐다. 업체들은 수소수가 우리 몸에 축적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심지어 예방까지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한 수소수 업체에서 '수소수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수소수 업체들은 논문을 인용하며 수소수와 미세먼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수소수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업계 광고는 사실일까? 이데일리 스냅타임에서 수소수 효과에 관한 팩트체크를 진행했다.국내 ‘수소수 유행’…2008년부터 이어져수소수가 인체에 이롭다는 주장은 최근 들어 나온 것이 아니다. 수소수는 2008년부터 ‘생명의 물’이라는 별칭으로 여러 인터넷 매체에 오르내렸다. 기왕 마시는 물인데 건강하게 섭취하자는 얘기였다. 이 물의 효능은 매우 다양했다.인터넷 매체 퓨처에코에서 2011년 작성한 글에 따르면 수소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아토피에 효과적이며 구강위생까지 도와주는 만능 음료다. 또 수소수로 씻은 과일은 수명이 더 오래가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들의 모발 건강까지 도와준다고 한다. 이러한 효능 홍보에 웰빙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정수기, 캔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수소수 제품이 출시됐다.그러나 수소수를 바라본 학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수소수의 인체 효능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의문은 물에 녹을 수 있는 수소 양이다. 대기압에서 수소가 녹을 수 있는 최대량은 1.6mg으로 아주 적다. 따라서 수소수 10L 이상을 마셔야 0.01g 정도의 수소를 섭취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체내로 진입한 수소수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인간이 36.5도의 체온에서 흡수할 수 있는 수소는 나노그램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자들은 "산성을 띄고 있는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전달되면 수소수를 마셔도 체내에 수소가 남아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강한 산성을 띄고 있는 위를 지나 중화 반응이 일어나는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 수소가 남아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이에 대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수소수 자체가 과학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미량이 녹을 뿐이고 인체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 자체가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수소수 업계에서 홍보에 자주 인용하는 자료는 지난 2007년 학술지 Nature Medicine에 실린 오타 시게오 교수의 'Hydrogen acts as a therapeutic antioxidant by selectively reducing cytotoxic oxygen radicals'라는 논문이다. 오타 교수는 논문에서 쥐에게 수소를 주입해 뇌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수소가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여지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는 수소가스를 이용한 실험이었기 때문에 수소수의 효능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학계의 반론이 거센 가운데, 수소수 업체들의 무분별한 광고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식약처에서 실시한 의료기기 과장 광고 단속 중 수소수를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료기기처럼 광고한 일부 업체가 적발됐다. 당시 식품위생법 제13조에 따르면 일반 식품을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거나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를 하지 못한다"고 되어있다. 일반 식품인 수소수를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부풀려 판매한 것은 엄연한 위법 행위였다. 현재 식품위생법 제13조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이 별도 제정되면서 삭제됐다.인체 효과는 수의학 논문에서?…‘효능 불명’수소수가 미세먼지에 효과적이라고 선전하는 업체들은 2017년 충북대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자료로 내세우고 있다. 연구팀은 'Hydrogen-enriched water eliminates fine particles from the lungs and blood by enhancing phagocytic activity'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진폐증을 유발한 쥐에 10주간 수소수를 투여했더니 허파 속 미세먼지가 감소하고 염증이 완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혈액 내에 유입된 미세먼지 입자까지 수소수가 청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수소수 업체 대표가 미세먼지에 관한 연구 자료로 충북대 수의과대학 논문을 인용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일부 수소수 업계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북대 수의과대학 논문은 중국 난징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The Journal of Biomedical Research(JBR)'라는 학술지에 실렸다. 이 단체는 충북 청주에서 한국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웹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한국 사무실 주소를 찾아가보니 충북대가 나왔다. 국내 담당자 이메일도 충북대 도메인인 'cbnu'로 되어 있었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이라는 표현은 옳다. 그러나 충북대 연구팀이 학술지 편집 담당자로 되어있어, 당연히 수록돼야 할 논문이 들어간 셈이다. The Journal of Biomedical Research의 한국 사무실과 담당자는 모두 충북대학교다. (사진=JBR 웹사이트 갈무리)또한 지난해 4월 인터넷 매체 푸드아이콘의 홍보 기사에 따르면 충북대 수의과대학은 국내의 한 수소수 업체와 연구를 함께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는 연구에 사용된 수소수가 자사의 제품이라고 적극 홍보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해 ‘미세먼지 방어 음료’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논문이 수소수 업체들에게 '우리 가족의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진 않는다. 해당 논문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의학' 자료이며, 확실한 인체 효능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가 모두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소수의 효과를 당장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실험용 쥐뿐이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 DB)이덕환 교수는 이 같은 업계 광고를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실험용 쥐에게만 발견된 효과를 두고 인체에도 적용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강하게 꼬집었다. 진폐증을 다뤘던 논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더했다. 이 교수는 "진폐증과 수소수가 허파에 작용하는 부분은 다르다"면서 “진폐증은 허파의 꽈리를 자극해 바깥에서 생긴 증상인데, 수소수가 어떻게 영향을 주겠나”라고 반문했다.업체 ‘미세먼지 예방 효과’ 광고…전혀 사실 아님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수소수 열풍을 타고, 최근 SNS에서 수소수가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광고가 퍼지고 있다. 그러나 수소수는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계속 의학적 효능을 검증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맹물'로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수소수 업계가 미세먼지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며 드는 충북대 수의과대학의 논문은 충북대가 관여하고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인간이 아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쥐에게만 실험한 것을 인간까지 적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업체는 수소수와 미세먼지 예방에 대한 나름의 특허출원을 제시하며 광고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허 제도는 기술을 보호해주는 것이지 의학적 효능을 증명하는 장치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결과, 이데일리 스냅타임은 '수소수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수소수 업체들의 광고를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단했다./스냅타임
2019.03.20 I 구자형 기자
  • 드라마 '킹덤' 속 대모, 시신 빼돌려 피난길 오른 이유는?
  •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스틸컷 (사진=연합뉴스)"3대 독자 귀하디귀한 내 아드님 시신에 털끝만큼이라도 손댔다간 가만두지 않겠다."지난 1월 첫 시즌이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대사 중 일부다. 양반댁 대모가 아들의 시체를 화장(火葬)하려는 현감에게 "양반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어 현감 옆에 서 있던 이방이 "맞습니다. 양반의 시신을 태운다면 지체 높은 분들의 반발이 심할 것입니다."라며 거든다.현재 한반도 북녘의 누군가처럼, 조선 시대의 최고 존엄은 단연 '양반'이었다. 극 중 밤이 되면 되살아나는 좀비들을 막기 위해 화장하는 것이 맞지만, 양반의 시신을 함부로 다룰 수 없으니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졌다. 결국 양반댁 대모는 화장하기로 결정된 아들의 시신을 빼돌려 피난길에 데려가기까지 한다. 왜 그랬을까? 왜 조선 시대 양반의 시신은 태울 수 없었을까?화장이 성행했던 고려…불교의 윤회 사상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 지낸다는 의미의 화장은 불교식 장례법이다. 신석기 시대부터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역사 시대에는 불교가 막 들어오기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기록됐다. 최초의 화장으로 기록된 이는 신라의 승려 자장(慈藏)이었다. 이후 문무왕, 원성왕, 신덕왕 등 신라 8명의 왕이 화장 풍습을 따랐다. 해골물 속 깨달음으로 유명한 원효대사가 입적한 분황사 분묘에서도 유골이 여러 봉안 단지의 형태로 발견됐다. 고승이 입적한 뒤 화장하면 사리가 나온다고 믿는 불교 문화를 중심으로, 승려의 유골을 석탑에 넣는 풍습이 성행했다. 사리가 봉안되었던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사진=이미지투데이)고려 중기인 12세기 들어서는 왕족과 귀족, 평민 가릴 것 없이 화장 풍습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가 불교를 국교로써 숭상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불교의 윤회 사상에 따라 시신을 화장하면 극락왕생하거나, 좋은 곳에서 환생할 수 있다고 믿었다. 화장 후 남은 유골은 재로 날리고 봉안 단지에 모아 매장했다.유교가 지배했던 조선…처벌은 강화유교를 기반으로 한 조선 문화가 형성되면서 화장 풍습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드라마 '킹덤'이 따르고 있는 시대 배경도 바로 이 조선 시대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고려 시대 말부터 전파되기 시작한 주자의 '가례(家禮)'였다. 가례는 화장을 오랑캐의 풍습이라고 보고, 시신에 수의를 입혀 싼 매장을 권했다. 조선은 이 가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백성들의 집에 가묘를 세우도록 권하고 화장 풍습을 배격하기 시작했다.윤리와 예, 효자의 도리를 설명한 맹자의 '등문공(?文公)장구'에서도 화장보다 매장을 권하고 있는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등문공장구는 "부모가 죽어도 장사 지내지 않는 시대가 있었다. … 부모가 죽자 시체를 들어다가 구덩이에 버렸는데 … 파리와 모기가 엉겨서 빨아먹고 있었다. … 자식은 집으로 가서 가래를 가지고 돌아와 흙으로 시체를 덮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매장 풍습을 강조했다. 유교와 공자, 맹자의 가르침을 따랐던 조선 사회에서는 등문공장구의 이야기가 곧 세상의 진리였다. 이 같은 효 사상에 따라 가족의 시신을 있는 그대로 매장하지 않고 불에 태워 장례 지내는 것은 인륜을 저버리는 일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시신에 수의를 입히고 온전히 매장하는 것이 당연한 풍습이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조선 사회가 화장을 금지했지만, 일반 백성들은 형편상 아예 화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례 비용을 절약하거나 불교를 따르는 이유에서 화장을 택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또 승려들의 권유로 화장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화장을 금지하는 법은 태조 통치기부터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보다 행정 범위가 훨씬 넓었고, 여러 전란을 거치며 치안이 부재한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화장을 모두 단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특히 성종 통치기에 화장 풍습에 대한 반감이 심했다. 성종실록은 화장 풍습에 대해 "우매한 백성(愚民)들이 요승(妖僧)들에게 유혹당하여 화장을 하는 풍속이 늘어나고 있다."고 기록했다. 신하들이 이같이 아뢰니 성종은 금지 규정을 천명하여 화장을 근절시키라고 지시했다. 화장을 한 자는 곤장 100대에 처하고, 자손으로서 조부모나 부모의 시체를 훼기하는 자는 참형에 처한다는 법이 시작됐다. 화장 풍습이 조선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 시기다.일제 강점기의 화장 장려, 선택하는 현대 장례20세기 초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반도는 다시 화장을 장려하는 사회를 맞게 된다. 일제는 1912년 6월 20일 총독부령 제123호로 '묘지 화장장 매장 및 화장 취체규칙'을 공포했다. 이 규칙에 따라 개인이 묘지를 세우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락되지 않았고, 각 도에 화장장이 설치됐다. 일본은 장례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게 돕는다는 이유에서 이 법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 일본의 의도는 매장 풍습을 따랐던 조선 민족의 전통과 정신을 말살하는 데 있었다. 화장을 장려했던 일제 강점기 '묘지·화장장·매장및화장취체규칙'. 광복 후 폐기됐다. (자료=국가법령정보센터 갈무리)1500년 넘게 이어져왔던 화장 풍습은 해방 이후 일제 식민통치의 잔재로 여겨졌다. 생활개혁실천범국민협의회가 1998년 발표한 '화장시설의 실태 및 개선방안'에서 당시 국민들의 생각이 나타난다. 일제 강점기에 급격하게 늘어났던 국내 화장 비율은 1971년 7%까지 떨어졌다. 일본이 장려했던 화장 풍습에 대한 반감과, 조선 시대까지 명맥을 이어왔던 매장 풍습이 함께 표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장의 번거로움과 비용 문제가 겹치면서 반감은 점차 사라져갔다. 7%에 그쳤던 화장 비율은 1970년대 말부터 다시 늘어나며 1997년 22.9%에 달했다.드라마 '킹덤'에서 화장을 거부하고 시신을 피난길에 데려가기까지 했던 대모의 행동은 지금 사회에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숭유억불과 가례, 등문공장구를 따르는 조선 시대라면 썩 이상한 행동도 아니다. 그 시대에는 양반의 시신을 함부로 대할 수 없었고, 화장 대신 시신을 온전히 매장하는 풍습이 양반으로서 '옳은 행동'이자 충효의 기본 원리였다. 현대에는 그 누구도 장례 방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시신을 태운다고 손가락질받지도 않고 불효자라고 참형에 처하지도 않는다. 장례 방식은 온전히 당사자의 유언 또는 유족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문화와 종교, 지배 계층에 따라 달라진 장례 문화는 다음 세대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함없는 것은 장례 문화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허무맹랑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점점 정보화 되는 사회를 생각했을 때 미래에는 고인을 온라인 네트워크 위에서 모시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스냅타임
2019.03.12 I 구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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