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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신라 등 면세점株, 규제 우려에 주가 털썩…바닥은 어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등 주요 면세점업체 주가가 속절없이 급락했다. ‘주가 바닥’이라는 증권가 분석을 비웃듯 규제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더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6.08%(6000원) 하락한 9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 역시 3.92%(1만2000원) 떨어진 29만4500원을 기록했고, 롯데쇼핑도 1.21%(2000원) 떨어진 16만3500원에 마감했다. 실제로 이날 호텔신라는 모건스탠리, CS증권 창구로 13만주, 12만3000주 이상의 매도물량이 나오는 등 외국인들은 26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17만주이상 매도세를 펼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호텔신라를 각각 순매도 1위, 4위 종목에 올려놨다.호텔신라를 비롯한 면세점주 하락은 관세청의 국산 면세품 국내 불법 유통 단속, 일본의 관광 규제 루머 등 규제 우려가 크게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산 화장품 등 면세품의 국내 불법유통 관련 관세청에서 새로운 걸 검토한다는 뉴스가 면세점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국산 화장품의 현장인도를 제한하면 중소기업 제품 매출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어 쉽게 실행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일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주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 영향, 중국 소비경기 위축과 경쟁심화, 중국인 보따리상 규제 등 불확실성이 모두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이상 성장 중이며, 대형 면세점의 시내 점포 매출은 20% 이상 증가세라는 설명이다.박 연구원은 “면세점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또 한번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 20% 각각 증가한 1조3613억원, 8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 [밑줄 쫙!]음주운전 단속 앱…어디에나 '꼼수'는 있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제2 윤창호법 시행 첫날인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한 운전자가 도주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차 돌려돌려 막장판술 “딱 한잔 마셨다”고 하는 운전자들에게 요즘 가장 핫한 아이템, ‘음주운전 단속 앱’◆ 음주운전이 강화됐다던데음주운전 단속 기준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윤창호법’이에요. 윤창호법은 지난 2018년 9월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숨진 고 윤창호 씨의 이름을 딴 법이죠. 가해자에 대한 처벌 청원자 수가 급격히 올랐고, 국회에서 윤창호법이 만들어졌어요. 적발 최소 단위를 혈중 알코올 농도 0.03% 미만으로 줄이고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강화됐어요. 그리고 이번에 더욱 강화된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 운전자들이 줄줄이 적발되고 있죠.◆ 단속 앱은 뭔가요?어디에나 ‘꼼수’는 있는 법. 단속 기준 강화로 면허 취소까지 가는 사태가 늘다 보니 음주 운전자들이 알아서 살길을 찾으려는 모양이에요. 실시간으로 음주 단속 상황을 공유하고, 단속 구역까지 알려주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죠. 심지어 서버가 폭주하기까지. 우리 주변에 흉기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것 같아 슬프네요.◆ 경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여기 경찰 떴습니다. 피하세요”· “그럼 난 다른 곳에서 단속해야지”당장에 이 앱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어요. 그래서 경찰은 이동식 단속으로 맞서고 있죠. 만약 앱에 경찰의 단속 정보가 게재되면 그 즉시 단속 구간을 바꾼다고 해요. 경찰도 충분히 앱을 설치하고 접근할 수 있으니 정보가 부족하지도 않죠. 이미 윤창호법 시행 이전부터 ‘아는 사람들’ 사이에 성행해왔던 음주운전 단속 앱. 뿌리 뽑기 위해 지난 1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러한 앱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2건 발의 해놨어요.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G20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왁자지껄 20나라말도 많고 탈도 많고 정색도 많았던 G20 정상회의.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됐는데요. 회의 후에도 그간 있었던 일들로 왁자지껄!◆ 화웨이 : 어휴 다행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화웨이를 두고 고민하게 만든 바로 그 전쟁. 미중 무역 전쟁이 다소 완화될 기미를 보였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의에서 만나 휴전을 선언했거든요.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화웨이 제품 규제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두 사람의 속이 부글부글 끓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사진은 서로 웃고 있네요. 서로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평했고요!◆ 이미 다 짜놨어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8초 악수'를 한 것도 화제가 됐어요. 당초 한일 정상회담을 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정상의 굳은 표정과 함께 불발됐죠. 특히 일본은 이번 회의 의장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화가 오가지 않았어요. 전문가들은 냉랭한 한일 관계가 그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죠. 이 분위기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판결하면서 차가워졌어요.◆ 미안 조금 늦음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예정된 정상 회담에 2시간이나 늦게 나타났어요. 원래 회담은 오후 10시 45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죠. 이를 두고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일었어요.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도 몇 차례 지각한 적이 있어서 더욱 그랬죠. 그러나 청와대는 언론 인터뷰에서 “상황의 문제로 늦춰질 수 있다”고 해명했어요. 국제 관계에서 심각한 사안은 아니란 얘기죠. 엘라 그로스가 출연한 베스킨라빈스31의 새 광고가 논란의 중심에 섰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세 번째/ 상품 화(禍)베스킨라빈스31 광고에서 어린이 모델을 성인처럼 연출해 ‘성 상품화’ 논란이 있었어요.◆ 성 상품화?세계적인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가 출연했어요. 광고에서 그로스는 분홍빛 화장에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모습이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광고가 노골적으로 성적 대상화”라는 지적이 있었어요. 그러자 댓글에서도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와 “전혀 문제가 되는 것을 모르는 게 문제”라는 등의 의견이 오갔죠.◆ 광고는 어떻게 됐죠?논란이 커지자 베스킨라빈스31은 광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업체는 “적절치 않다는 일부 고객님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엘라그로스의 부모님 참관 하에 진행했다”고 해명했어요. 입은 옷도 평소에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이라고 덧붙였죠. 그러면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님들의 의견을 수용해 영상을 중단했다”고 밝혔어요. 사과문 그대로 현재 논란의 영상은 공식 광고에서 내려간 상태에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드디어 만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가 현실로 일어났어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0일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던 중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약 10m가량 월경까지 했어요.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도 처음인데, 문 대통령과 3자 대면까지 했다고.◇ 이제 니들 마음대로 해라지난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국회 정상화 협상을 하면서 앞선 두 당이 문제의 정개특위, 사개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었죠. 그러자 어떻게 되든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될 심상정 의원의 ‘정의당 관계자’가 “정부와 여당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그야말로 화가 단단히 난 상태에요.◇ 민사고는 남았다강원도교육청이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자율형 사립고로 재지정했어요. 전주 상산고, 안산 동산고, 부산 해운대고가 일반고 전환 위기에 놓인 상태, 민사고는 살아남았죠. 민사고는 기준점수 70점보다 많은 79.77점을 받았어요./스냅타임
- 휴젤·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수출회복 기대…주가는 엇갈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보툴리눔톡신`을 내세운 휴젤(145020)과 메디톡스(086900)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휴젤은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세에 시동을 걸며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반면,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주가흐름도 신통찮다. 메디톡스는 올 하반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공장 증설에 나서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젤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9.6% 올랐다.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6%가량 미끄러지기는 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주가 40만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1500억원가량 늘어나며 코스닥 시총 순위는 17위에서 11위로 6계단 뛰었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는 8.7% 하락했다. 60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50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1분기 실적이 주가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휴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491억원, 영업이익은 26.3% 감소한 164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보툴리놈톡신 매출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7.1% 감소했으나, 필러 매출이 10.3% 증가했고 화장품과 의료기기 부문 매출도 각각 436%, 57% 늘어나는 등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에 이어 올 1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38% 감소하면서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단속 여파로 인해 보툴리눔톡신 분기 수출액이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하회했다. 올해 1분기까지 수출 부진이 이어지지면서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은 메디톡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1% 감소한 452억원,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161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올 2분기부터는 휴젤과 메디톡스 모두 보툴리눔톡신 수출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485억원, 영업이익은 2% 늘어난 2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라틴아메리카·러시아·대만 등으로의 보툴리눔톡신 수출 회복이 예상되며, 화장품 `웰라쥬`의 채널 다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가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자사주매입 또는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도 기대된다.메디톡스도 1분기 수출 도매상의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부터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보툴리눔톡신의 관세청 통관 수출액은 2385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2% 증가했으며, 4월 수출 잠정치도 전월대비 5.2% 늘어난 2510만달러로 집계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세가 완전하게 회복된 것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7%,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더불어 메디톡스는 올 하반기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의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내 중국 CFDA로부터 승인 일정 확인을 받게 되면 7~8월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오송 3공장 E동 생산라인 신축공사를 위해 약 47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해당 라인은 내년 8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이번 공장은 필러 생산라인이 없는 보툴리눔톡신 전용공장으로, 보툴리눔톡신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오는 2021년 GMP 인증 이후 2022년부터 상업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靑·재계 `혁신성장 3대 사업` 뜻모았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靑·재계 `혁신성장 3대 사업` 뜻모았다-북·미대화 안 풀리니 러시아로…金, 다시 줄타기 외교-中 경제 자신감 되찾나…올 증시 3500도 기대-“보유세 근거 공시가, 산정 데이터 공개해야”-[사설]대비책 시급한 동해안 지역의 잦은 지진-[사설]기업 군기잡기에 더 관심이 큰 국민연금△줌인&-정치 불신이 낳은 코미디언 대통령…우크라이나 국민 웃게 해줄까-내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석유화학업계 `비상`△다시 기지개 켜는 中경제 -중국정부 334조원 돈 풀기 통했나…경제지표·IB전망 모두 `장밋빛`-중국 전역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몸살`…경제 회복에 악재될라-中 수입은 되레 뒷걸음질…“국내 수출 수혜 제한적”△백화점식 산업정책에서 3대 사업 `집중`으로-글로벌 `퍼스트 무버` 도약…월드클래스 산업에 재정·규제개혁 올인-삼성, `올해만 4조` EUV 선제투자…“2030년 글로벌 1위”-현대차 FCEV 2030년 年 50만대 생산…`신약 1000개` 잠재력도 깨운다△북·러 정상회담 24~25일 유력-金 `단계적 비핵화` 우군 얻고…푸틴, 한반도 문제 영향력 과시 노린 듯-나진·하산 프로젝트에 北노동자 체류연장 등 탄력받나-`하노이 로드`처럼…김정은 이번에도 열차로 이동할 듯△진화하는 로펌-<3>법무법인 광장-전문팀만 60여개…한·일 수산물분쟁, 한진칼 소송 `역전승`의 주역-`6·25 영웅` 지게부대원 국가유공자 인정 이끌어△정치-여야 4당vs한국당 `패스트트랙 정면충돌`…국회 파국 가나-판·검사, 고위급 경찰에 한해 공수처 `제한적 기소권` 부여-한국당, 21세기에 맞는 대북정책 고민해야-軍 “레이더 조준 매뉴얼 일본에 통보한 적 없다”-“카자흐 비핵화 경험, 한반도에 큰 힘”△경제-바닥 떨어진 금값…“지금이 금테크 적기”-반도체 쇼크 장기화…4월 수출 8.7% 감소-청년추가고용장려금 효과…1분기 5만3384명 취업-[포토]수소차 탄 중기부 장관△금융-지점 돌며 경청…사소한 고충도 반드시 피드백-은퇴자 82세에 `빈털터리` 된다-비자 턱밑까지 추격한 마스터…올해 점유율 1위 가나-[현장에서]첫 내부 출신 보험연구원·개발원장…당국과 소통 시험대△산업&기업-김승연 회장 `한국의 록히드마틴` 꿈 이룰까-카네기멜론·토론토대 손잡고 LG전자 세계적 AI인재 육성-스마트폰으로 전기차 속도·냉방 조절 척척-경총 “작업중지·산재 범위 빠져…사업주 우려”-삼성重 1.1조 FPSO 건조 계약…빅3 중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포토]26년 만에…대우조선해양 1도크서 VLCC 4척 동시 건조△산업-경영 이슈 대형항공사 `비상` 걸린 틈, 저비용항공사 `飛上`-中 1위 앱플레이어 한국공략 시동…텐센트 게이밍 버디, 민앤지와 제휴-쓰던 휴대폰 가져가면 100만원 넘는 최신폰 깎아준다-건강관리 도와주고 말벗까지…SKT, 독거노인에 `AI스피커` 보급△소비자생활-할아버지 빵맛에 손자 마케팅 입혀…`74년 태극당` 제2 도약의 나래-日 `골든위크`에 中 `노동절`까지…설레는 호텔·면세업계-눈부터 톡~ 쏘는 펩시콜라△건강-툭하면 당 떨어진다는 당신…사탕·초콜릿 비상 간식 챙기셨죠-생리통 너무 심하면…자궁근종·자궁내막증 의심-틀어진 척추 바로 잡는 추나요법, 디스크·협착증 완화에 효과△증권&마켓-코스닥社, 감사 시즌 넘기자 `악재 공시` 대량 투척-`코스피 더 오를수 있을까`…올들어 채권형 펀드에 4조 몰려-달러선물 거래량 20년새 42배 늘었다△증권-알약·알집 SW 회사에서 AI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우본, 포트폴리오 다양화…美 부동산 메자닌론 투자-`中 공장규모 韓의 2배`…OLED 공급과잉 우려에 관련株 주춤-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치매약 개발업체에 570억원 베팅△디즈니 1세기史 한자리에-미키마우스부터 엘사까지…디즈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겨울왕국2` 아트워크 최초 공개…한국관객들 정말 운이 좋네요-디즈니 주요 작품△스포츠-`추추 트레인`은 오늘도 달린다-`코리안 탱크` 최경주, 3重苦 극복하고 부활 신호탄-`왼쪽 종아리 통증느껴` 최지만 결장…팀 4연패-OK저축은행 사령탑에 석진욱 수석코치 선임-US여자오픈 예선 면제 100명 중 24명은 韓선수-조정민 “1인치 짧게 잡고 치면…놀라운 경험할 것”-[포토]`나달 꺾은` 포니니, 우스컵 키스△오피니언-[목멱칼럼]기술형 中企를 위한 `공급망금융`-[생생확대경]체육계 성폭력 문제 흐지부지돼서야..-[기자수첩]기업 울린 한국당의 `몽니`-[e갤러리]이존 `하모니5`△2019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부동산 공시가 시장가치 반영해야…조사·산정 전문시스템 시급-통계 형평성·일관성 놓고 `갑론을박`-김남성 감정평가사 사무소협희회장 “수술은 의사가 하듯이 공시가, 감정평가사가”-김북환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장 “공시가 결정 권환 지자체 이양은 곤란”-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산정 근거, 세부 내역 비공개로 논란만 키워”-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센터장 “공시가 시세반영률 상향 속도 조절이 필요해”-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분산된 부동산 통계 한데 모아 접근성 `업`”-허윤경 한국건설산업硏 연구실장 “상위 1% 프라임 오피스 공시가격도 현실화해야”△부동산-강남 3구 2분기 4111가구 분양…`줍줍` 현금 부자만 웃나-`힐스테이트 북위례` 분양가…국토부 적정 산정여부 점검-입주물량 증가, 대출 규제에…`새 아파트` 인기 시들-대구 `핫플레이스` 달서·수성구에 `힐스테이크` 들어선다△피플-국민안전·선거·채용…`해양수산 비리` 집중 단속하겠다-대법 `양형위원장`에 김영란 前 대법관-르노삼성 전기車 `트위지`로 부산 청년 취업 지원-박양우 장관 “다양하고 좋은 영화 만들려면 스크린 상한제 필요”-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취임-문상영 콜러노비타 사장-이윤성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박원재 한국온라인신문협회장-인사가 만사△사회-사흘 만에 다시 온 지진에 `가슴 철렁`…“지진이 일상화된 것 같아요”-“산불 진화 지휘권은 우리가…” 소방청vs산림청 `밥그릇싸움`-`임세원법 통과에도 진주참극 발생` 정신질환자 관리시스템 구멍 여전-화장품 광고에 `항균` 표현 못쓴다-경사노위 국민연금개혁특위 3개월 연장-서울교육청, 한유총 법인 허가 취소 결정
- 경찰, `마약과의 전쟁` 한 달…마약사범 523명 검거
-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중단속을 시작한 지 한 달, 500명 이상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다. 남은 집중단속 기간 동안 수사력을 모아 더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계획이다.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마약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523명을 검거, 그중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65%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지난달 1000여명의 마약 수사 인력을 투입해 3개월 동안 ‘마약류 밀반입·유통(1차 범죄)→마약을 활용한 범죄(2차 범죄)→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촬영물 유포(3차 범죄)’로 이어지는 마약 이용 범죄의 3단계 카르텔을 해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이에 따라 진행된 한 달간의 단속기간 동안 경찰은 1차 범죄인 마약류 밀반입 및 유통 범죄 사범 511명을 검거해 211명을 구속했고, 2·3차 범죄로 검거한 사범은 총 12명(5명 구속)에 달했다. 검거된 마약 사범 중 인터넷 사범이 25%, 클럽 등 유흥업소 주변 마약 사범이 7%, 의료용 마약류 사범이 3%를 차지했다. △마약 집중단속 기간 중 압수품(자료=경찰청)특히 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 사범이 대거 적발됐다. 버닝썬 대표와 MD, 버닝썬 내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 14명 중 11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고, 아레나 등 다른 클럽에서도 13명이 검거됐다. 또한 인터넷 등에서 GHB(일명 물뽕)를 유통한 9명 중 4명이 검거됐다이뿐만 아니라 외국인으로부터 대량의 GHB를 구입해 유통한 일당과 동남아 클럽에서 단체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한 내국인 피의자도 이번 집중단속 기간 중 적발됐다. 양식장에서 대마를 재배, 이를 체류외국인에게 유통한 외국인도 수사망에 걸려들었다.또한 최근 ‘버닝썬 사태’에서 논란이 됐던 마약류를 활용한 성범죄와 관련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등에 대한 수사도 진전이 있었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가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유포한 클럽 MD 등을 비롯해 피해자의 술잔에 몰래 필로폰을 타 성폭행한 피의자 등 12명이 검거돼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 다른 84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을 게시하거나 마약 판매광고를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이와 관련된 게시물 153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했고, 앞으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방심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이에 대한 단속을 진행할 방침이다.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비상한 각오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임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약류 단순투약 사범 뿐만 아니라 상선을 추적해서 검거하고 불법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는 등 엄정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약류 등 약물을 이용한 2·3차 관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
- [팩트체크]미세먼지 '예방'한다는 수소수, 사실일까?
- (사진=이미지투데이)미세먼지가 한풀 꺾이고, 다가오는 봄철 황사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고밀도 공기청정기 등 준비 방법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 배출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수소수'다. 초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체를 훑고 지나가면서 SNS에 "미세먼지 예방에 수소수가 효과적이다"라는 광고가 잇따라 게재됐다. 업체들은 수소수가 우리 몸에 축적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심지어 예방까지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한 수소수 업체에서 '수소수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수소수 업체들은 논문을 인용하며 수소수와 미세먼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수소수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업계 광고는 사실일까? 이데일리 스냅타임에서 수소수 효과에 관한 팩트체크를 진행했다.국내 ‘수소수 유행’…2008년부터 이어져수소수가 인체에 이롭다는 주장은 최근 들어 나온 것이 아니다. 수소수는 2008년부터 ‘생명의 물’이라는 별칭으로 여러 인터넷 매체에 오르내렸다. 기왕 마시는 물인데 건강하게 섭취하자는 얘기였다. 이 물의 효능은 매우 다양했다.인터넷 매체 퓨처에코에서 2011년 작성한 글에 따르면 수소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아토피에 효과적이며 구강위생까지 도와주는 만능 음료다. 또 수소수로 씻은 과일은 수명이 더 오래가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들의 모발 건강까지 도와준다고 한다. 이러한 효능 홍보에 웰빙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정수기, 캔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수소수 제품이 출시됐다.그러나 수소수를 바라본 학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수소수의 인체 효능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의문은 물에 녹을 수 있는 수소 양이다. 대기압에서 수소가 녹을 수 있는 최대량은 1.6mg으로 아주 적다. 따라서 수소수 10L 이상을 마셔야 0.01g 정도의 수소를 섭취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체내로 진입한 수소수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인간이 36.5도의 체온에서 흡수할 수 있는 수소는 나노그램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자들은 "산성을 띄고 있는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전달되면 수소수를 마셔도 체내에 수소가 남아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강한 산성을 띄고 있는 위를 지나 중화 반응이 일어나는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 수소가 남아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이에 대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수소수 자체가 과학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미량이 녹을 뿐이고 인체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 자체가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수소수 업계에서 홍보에 자주 인용하는 자료는 지난 2007년 학술지 Nature Medicine에 실린 오타 시게오 교수의 'Hydrogen acts as a therapeutic antioxidant by selectively reducing cytotoxic oxygen radicals'라는 논문이다. 오타 교수는 논문에서 쥐에게 수소를 주입해 뇌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수소가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여지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는 수소가스를 이용한 실험이었기 때문에 수소수의 효능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학계의 반론이 거센 가운데, 수소수 업체들의 무분별한 광고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식약처에서 실시한 의료기기 과장 광고 단속 중 수소수를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료기기처럼 광고한 일부 업체가 적발됐다. 당시 식품위생법 제13조에 따르면 일반 식품을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거나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를 하지 못한다"고 되어있다. 일반 식품인 수소수를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부풀려 판매한 것은 엄연한 위법 행위였다. 현재 식품위생법 제13조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이 별도 제정되면서 삭제됐다.인체 효과는 수의학 논문에서?…‘효능 불명’수소수가 미세먼지에 효과적이라고 선전하는 업체들은 2017년 충북대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자료로 내세우고 있다. 연구팀은 'Hydrogen-enriched water eliminates fine particles from the lungs and blood by enhancing phagocytic activity'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진폐증을 유발한 쥐에 10주간 수소수를 투여했더니 허파 속 미세먼지가 감소하고 염증이 완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혈액 내에 유입된 미세먼지 입자까지 수소수가 청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수소수 업체 대표가 미세먼지에 관한 연구 자료로 충북대 수의과대학 논문을 인용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일부 수소수 업계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북대 수의과대학 논문은 중국 난징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The Journal of Biomedical Research(JBR)'라는 학술지에 실렸다. 이 단체는 충북 청주에서 한국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웹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한국 사무실 주소를 찾아가보니 충북대가 나왔다. 국내 담당자 이메일도 충북대 도메인인 'cbnu'로 되어 있었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이라는 표현은 옳다. 그러나 충북대 연구팀이 학술지 편집 담당자로 되어있어, 당연히 수록돼야 할 논문이 들어간 셈이다. The Journal of Biomedical Research의 한국 사무실과 담당자는 모두 충북대학교다. (사진=JBR 웹사이트 갈무리)또한 지난해 4월 인터넷 매체 푸드아이콘의 홍보 기사에 따르면 충북대 수의과대학은 국내의 한 수소수 업체와 연구를 함께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는 연구에 사용된 수소수가 자사의 제품이라고 적극 홍보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해 ‘미세먼지 방어 음료’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논문이 수소수 업체들에게 '우리 가족의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진 않는다. 해당 논문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의학' 자료이며, 확실한 인체 효능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가 모두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소수의 효과를 당장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실험용 쥐뿐이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 DB)이덕환 교수는 이 같은 업계 광고를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실험용 쥐에게만 발견된 효과를 두고 인체에도 적용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강하게 꼬집었다. 진폐증을 다뤘던 논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더했다. 이 교수는 "진폐증과 수소수가 허파에 작용하는 부분은 다르다"면서 “진폐증은 허파의 꽈리를 자극해 바깥에서 생긴 증상인데, 수소수가 어떻게 영향을 주겠나”라고 반문했다.업체 ‘미세먼지 예방 효과’ 광고…전혀 사실 아님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수소수 열풍을 타고, 최근 SNS에서 수소수가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광고가 퍼지고 있다. 그러나 수소수는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계속 의학적 효능을 검증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맹물'로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수소수 업계가 미세먼지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며 드는 충북대 수의과대학의 논문은 충북대가 관여하고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인간이 아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쥐에게만 실험한 것을 인간까지 적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업체는 수소수와 미세먼지 예방에 대한 나름의 특허출원을 제시하며 광고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허 제도는 기술을 보호해주는 것이지 의학적 효능을 증명하는 장치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결과, 이데일리 스냅타임은 '수소수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수소수 업체들의 광고를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단했다./스냅타임
- 드라마 '킹덤' 속 대모, 시신 빼돌려 피난길 오른 이유는?
-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스틸컷 (사진=연합뉴스)"3대 독자 귀하디귀한 내 아드님 시신에 털끝만큼이라도 손댔다간 가만두지 않겠다."지난 1월 첫 시즌이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대사 중 일부다. 양반댁 대모가 아들의 시체를 화장(火葬)하려는 현감에게 "양반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어 현감 옆에 서 있던 이방이 "맞습니다. 양반의 시신을 태운다면 지체 높은 분들의 반발이 심할 것입니다."라며 거든다.현재 한반도 북녘의 누군가처럼, 조선 시대의 최고 존엄은 단연 '양반'이었다. 극 중 밤이 되면 되살아나는 좀비들을 막기 위해 화장하는 것이 맞지만, 양반의 시신을 함부로 다룰 수 없으니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졌다. 결국 양반댁 대모는 화장하기로 결정된 아들의 시신을 빼돌려 피난길에 데려가기까지 한다. 왜 그랬을까? 왜 조선 시대 양반의 시신은 태울 수 없었을까?화장이 성행했던 고려…불교의 윤회 사상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 지낸다는 의미의 화장은 불교식 장례법이다. 신석기 시대부터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역사 시대에는 불교가 막 들어오기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기록됐다. 최초의 화장으로 기록된 이는 신라의 승려 자장(慈藏)이었다. 이후 문무왕, 원성왕, 신덕왕 등 신라 8명의 왕이 화장 풍습을 따랐다. 해골물 속 깨달음으로 유명한 원효대사가 입적한 분황사 분묘에서도 유골이 여러 봉안 단지의 형태로 발견됐다. 고승이 입적한 뒤 화장하면 사리가 나온다고 믿는 불교 문화를 중심으로, 승려의 유골을 석탑에 넣는 풍습이 성행했다. 사리가 봉안되었던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사진=이미지투데이)고려 중기인 12세기 들어서는 왕족과 귀족, 평민 가릴 것 없이 화장 풍습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가 불교를 국교로써 숭상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불교의 윤회 사상에 따라 시신을 화장하면 극락왕생하거나, 좋은 곳에서 환생할 수 있다고 믿었다. 화장 후 남은 유골은 재로 날리고 봉안 단지에 모아 매장했다.유교가 지배했던 조선…처벌은 강화유교를 기반으로 한 조선 문화가 형성되면서 화장 풍습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드라마 '킹덤'이 따르고 있는 시대 배경도 바로 이 조선 시대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고려 시대 말부터 전파되기 시작한 주자의 '가례(家禮)'였다. 가례는 화장을 오랑캐의 풍습이라고 보고, 시신에 수의를 입혀 싼 매장을 권했다. 조선은 이 가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백성들의 집에 가묘를 세우도록 권하고 화장 풍습을 배격하기 시작했다.윤리와 예, 효자의 도리를 설명한 맹자의 '등문공(?文公)장구'에서도 화장보다 매장을 권하고 있는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등문공장구는 "부모가 죽어도 장사 지내지 않는 시대가 있었다. … 부모가 죽자 시체를 들어다가 구덩이에 버렸는데 … 파리와 모기가 엉겨서 빨아먹고 있었다. … 자식은 집으로 가서 가래를 가지고 돌아와 흙으로 시체를 덮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매장 풍습을 강조했다. 유교와 공자, 맹자의 가르침을 따랐던 조선 사회에서는 등문공장구의 이야기가 곧 세상의 진리였다. 이 같은 효 사상에 따라 가족의 시신을 있는 그대로 매장하지 않고 불에 태워 장례 지내는 것은 인륜을 저버리는 일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시신에 수의를 입히고 온전히 매장하는 것이 당연한 풍습이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조선 사회가 화장을 금지했지만, 일반 백성들은 형편상 아예 화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례 비용을 절약하거나 불교를 따르는 이유에서 화장을 택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또 승려들의 권유로 화장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화장을 금지하는 법은 태조 통치기부터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보다 행정 범위가 훨씬 넓었고, 여러 전란을 거치며 치안이 부재한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화장을 모두 단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특히 성종 통치기에 화장 풍습에 대한 반감이 심했다. 성종실록은 화장 풍습에 대해 "우매한 백성(愚民)들이 요승(妖僧)들에게 유혹당하여 화장을 하는 풍속이 늘어나고 있다."고 기록했다. 신하들이 이같이 아뢰니 성종은 금지 규정을 천명하여 화장을 근절시키라고 지시했다. 화장을 한 자는 곤장 100대에 처하고, 자손으로서 조부모나 부모의 시체를 훼기하는 자는 참형에 처한다는 법이 시작됐다. 화장 풍습이 조선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 시기다.일제 강점기의 화장 장려, 선택하는 현대 장례20세기 초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반도는 다시 화장을 장려하는 사회를 맞게 된다. 일제는 1912년 6월 20일 총독부령 제123호로 '묘지 화장장 매장 및 화장 취체규칙'을 공포했다. 이 규칙에 따라 개인이 묘지를 세우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락되지 않았고, 각 도에 화장장이 설치됐다. 일본은 장례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게 돕는다는 이유에서 이 법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 일본의 의도는 매장 풍습을 따랐던 조선 민족의 전통과 정신을 말살하는 데 있었다. 화장을 장려했던 일제 강점기 '묘지·화장장·매장및화장취체규칙'. 광복 후 폐기됐다. (자료=국가법령정보센터 갈무리)1500년 넘게 이어져왔던 화장 풍습은 해방 이후 일제 식민통치의 잔재로 여겨졌다. 생활개혁실천범국민협의회가 1998년 발표한 '화장시설의 실태 및 개선방안'에서 당시 국민들의 생각이 나타난다. 일제 강점기에 급격하게 늘어났던 국내 화장 비율은 1971년 7%까지 떨어졌다. 일본이 장려했던 화장 풍습에 대한 반감과, 조선 시대까지 명맥을 이어왔던 매장 풍습이 함께 표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장의 번거로움과 비용 문제가 겹치면서 반감은 점차 사라져갔다. 7%에 그쳤던 화장 비율은 1970년대 말부터 다시 늘어나며 1997년 22.9%에 달했다.드라마 '킹덤'에서 화장을 거부하고 시신을 피난길에 데려가기까지 했던 대모의 행동은 지금 사회에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숭유억불과 가례, 등문공장구를 따르는 조선 시대라면 썩 이상한 행동도 아니다. 그 시대에는 양반의 시신을 함부로 대할 수 없었고, 화장 대신 시신을 온전히 매장하는 풍습이 양반으로서 '옳은 행동'이자 충효의 기본 원리였다. 현대에는 그 누구도 장례 방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시신을 태운다고 손가락질받지도 않고 불효자라고 참형에 처하지도 않는다. 장례 방식은 온전히 당사자의 유언 또는 유족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문화와 종교, 지배 계층에 따라 달라진 장례 문화는 다음 세대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함없는 것은 장례 문화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허무맹랑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점점 정보화 되는 사회를 생각했을 때 미래에는 고인을 온라인 네트워크 위에서 모시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스냅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