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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선 깨진 코스피…“자동차, 필수소비株로 대응”
  • 2600선 깨진 코스피…“자동차, 필수소비株로 대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600선마저 내줬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최근의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 후퇴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본격적인 외국인 순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거시경제를 둘러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 원화 약세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필수소비 업종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변동성 커진 증시…두 달만에 2600선 내줘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2.28%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 가까이 내리며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본토 공습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변동성이 커졌다.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며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물가(인플레이션)가 이어진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과 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전망을 유지해온 파월 의장도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거래일 연속 ‘팔자’ 우위를 이어가며 이날도 2124억원 규모를 내놓았다. 원·달러가 전 거래일 대비 7.70원 내렸지만, 1386.8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고금리,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초 이후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본격 이탈 가능성↓…원화 약세 수혜 업종으로 대응”다만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추세적으로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하락의 원인이 인플레이션 재발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중동 지정학 우려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기업 비용 증가,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복잡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환율 상승 원인의 상당 부분을 달러 강세에서 찾을 수 있단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양호한 국내 수출과 이익 펀더멘털 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오버슈팅) 국면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국내 투자자의 국내 증시 편식에 따른 부담,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순매도에 나설 수 있지만, 그 강도와 지속성은 얕고 길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국내 주식시장의 체력이 여전한 만큼, 이번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양호한 미국 경제를 반영한 것이라면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향되고 있는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둔감하거나, 원화 약세 국면에서 실적이 상향되는 업종이 대안”이라며 “2020년 이후 환율에 대한 민감도 측면에서 자동차, 호텔레저, 필수소비 업종이 플러스 효과를 나타냈다”고 제시했다.
2024.04.17 I 원다연 기자
고유가·고환율에 페인트 업계 촉각
  • 고유가·고환율에 페인트 업계 촉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고유가와 고환율 우려가 커지지면서 국내 페인트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에서 파생되는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우려돼서다. 자료=investing.com, WTI 5월 선물 기준 (단위=배럴당 달러)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16일 배럴당 85.36달러로 마감해 올해 1월1일 71.97달러보다 13.39달러 올랐다. 올해 유가 상승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도발과 석유수출기구플러스(OPEC+) 회원국의 감산 연장과 이란, 이스라엘 충돌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의 9.3%를 차지해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페인트는 원재료 대부분이 석유화학 제품에서 파생된다. 페인트는 수지(도막 결정 물질)를 용제(녹이는 용매)로 묽게 하고 안료(색)로 색을 부여해 코팅할 수 있게 만든 물질이다. 여기에 첨가제까지 더하면 페인트 4대 성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성제품은 안료를 제외한 3개 원료가 석유화학 기반”이라고 말했다. 노루페인트의 경우 지난해 건축 및 공업용 도료 원재료 비중은 첨가제(30.9%), 수지(26.2%) 안료(14.8%), 용제(8.2%) 순이다. 때문에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이 페인트 생산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살제 지난해 노루페인트가 1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및 매출을, 삼화페인트가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엔 유가와 환율 안정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자료=한국은행) 서울외환시장 종가 기준최근의 고환율 역시 페인트 업계에 부담이다. 페인트 산업은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데다 매출대비 원재료 비중이 높다. 삼화페인트는 주요 원재료 중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평균 매출대비 원재료 비중도 60% 수준이다. 반면 고환율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완제품 수출 비중은 10% 안팎으로 크지 않다.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은 노루페인트가 13%, 삼화페인트는 6%, 강남제비스코는 15%다. 노루페인트 기준으로 다른 모든 변수가 일정할 때 달러에 대한 원화값이 10% 하락하면 당기손익이 9억5000만원 줄어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1394.5원으로 마감했다. 1월2일 1300.4원에 비해 94.09원이 높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1400원을 터치해 2022년 11월 7일 고가 기준으로 1413.5원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찍었다.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국가적 위기 상황이나 2022년처럼 미국이 가파르게 정책금리를 올릴 때나 있던 일이다.페인트 업계는 사태 장기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유가 상승 및 환율 인상에 대비해 주요 수입 원재료 가격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주요 원재료에 대한 사전 비축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고 유가 상승 및 환율 인상이 지속되면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란 이스라엘 문제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유가, 고환율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코로나 시점부터 원재료 수급 네트워크 다각화 시스템을 안착해 비축분이 있기 때문에 내부 영향은 크게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현 상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과 혹시 모를 리스크 발생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노희준 기자
당국 개입 속 배당 역송금…환율, 1386.8원으로 하락
  • 당국 개입 속 배당 역송금…환율, 1386.8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대에서 하락 마감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위안화 강세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오후 들어 국내 기업의 배당 역송금으로 인해 하락 폭은 축소됐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보다 7.7원 내린 1386.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90원선을 하회하던 환율은 위안화 절상 고시가 된 오전 10시 15분께부터 크게 하락하며 1382.6원까지 떨어졌다. 장 막판 저가매수와 배당 역송금 물량으로 인해 환율은 1380원 중반대로 하락 폭을 좁혀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부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며 환율 상단을 틀어막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WB)에서 최근 원화와 엔화 통화 가치가 급락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CNBC 방송에서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여력과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한일 당국의 공동 구두개입에도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6위안에서 7.25위안으로 하락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선회하자 달러화 강세는 지지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6.22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다.오는 19일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홀딩스 등이 배당금을 배분하는 만큼, 외환시장에선 이날부터 환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배당 역송금’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서 자국에 송금하는 것으로, 이때 달러화 수요가 많아지면서 환율은 급등할 수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개장 전 구두개입과 역외 위안화 강세에 오전에 환율이 강하게 빠졌다”면서 “19일 배당금이 오늘부터 나왔던 것 같다.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달러 매수가 강하게 나와줬다. 수입업체 등의 저가 매수세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딜러는 “당국 개입에 1400원에서의 경계감이 강하게 형성됐다”며 “하지만 아직 달러 강세 분위기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워서 달러 매수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았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5억6700만달러로 집계됐다.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17 I 이정윤 기자
불확실성 증대 속 불안한 강보합…외인 8일 연속 팔자
  • [코스닥 마감]불확실성 증대 속 불안한 강보합…외인 8일 연속 팔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강보합에서 마감했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0.22포인트) 오른 833.03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 한때 845.45까지 올랐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11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기관이 947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를 견인했으나 개인과 외국인 수급이 빠져나가며 발목을 잡았다. 개인이 562억원, 외국인은 315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8거래일 연속 팔자다.간밤 뉴욕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3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증시 불확실성 확대됐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급등 우려에 따른 구두개입 발언으로 환율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가 국내 반도체 강세로 이어지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진단했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반도체와 섬유·의류, 의료·정밀, IT부품, 비금속 등이 1%대 상승한 반면 화학과 기타서비스, 전기·전자는 1%대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49% 하락한 가운데 HLB(028300)도 2.00% 내렸다. 알테오젠(196170)은 4.46%, 엔켐(348370)은 9.19% 주가가 빠졌다. 이노공업이 1.91%, HPSP(403870)가 3.41% 상승했다. 종목별로 중국의 소셜미디어 틱톡의 온라인 쇼핑몰의 한국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온라인 광고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모비데이즈(363260)와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 디아이티(110990), 피피아이(062970), 아이엠비디엑스(461030)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면 제주맥주(276730)는 24.57% 하락했으며 에코앤드림(101360)이 14.06%, 라닉스(317120)가 14.04%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243만주, 거래대금은 7조8152억원이다. 상한가 5종목 외 8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68개 종목은 하락했다. 11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4.17 I 이정현 기자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불확실성↑…2600선 깨져
  • [코스피 마감]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불확실성↑…2600선 깨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600선 밑으로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4억원, 202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361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472억18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1086억100만원 매도 우위로, 2558억19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증시 불확실성 확대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2.98%), 기계(-2.24%), 유통업(-1.69%), 철강및금속(-1.55%)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하락장 속에서 섬유의복은 2.62% 뛰었고, 의료정밀(0.45%), 운수창고(0.44%) 등도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38% 내린 7만8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0.22% 내려 1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3.51%, 1.39%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41%), POSCO홀딩스(005490)(-2.50%), 삼성SDI(006400)(-0.13%) 등도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고, 457개 종목이 하락, 409개 종목이 상승했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4억51만1000주, 거래대금은 9조5140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17 I 원다연 기자
하이투자증권 “환율 추가 상승, 신용리스크·유가 급등에 달려”
  • 하이투자증권 “환율 추가 상승, 신용리스크·유가 급등에 달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신용리스크 증폭, 유가 급등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하이투자증권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1400원 환율은 이전 트라우마 혹은 위기를 재소환시킬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인데,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이전의 1400원 환율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이전 1400원 환율이 신용위기가 동반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던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2022년 당시에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위기와 함께 국내적으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발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우려는 있지만 신용위기가 크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하향 안정 추세다. 이전 1400원 환율 국면에서 미국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던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전과는 경기사이클 측면에서도 다른 양상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욱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非)미국의 경기 역시 저점에서 탈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경기 역시 내수불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1400원 환율 당시 경기 사이클 위치와는 다른 위치에 있다”고 했다. 또한 원화만의 약세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도 155엔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 그는 “최근 환율의 급등 현상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며칠간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셀코리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도 외국인 역시 원화의 약세가 한국만의 고유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율 수준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면서 경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며 “이는 원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 가치 수준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그는 “국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리스크 등 신용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음을 고려할 때 이후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용리스크에 달려있다”며 “단기적 신용위험을 자극할 변수는 중동발 유가 급등이 아닐까 싶다. 향후 미국은 물론 국내 신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원화 약세를 경계해야 할 부문으로는 국내 경제의 취약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약세에는 일정 부분 경기 부양차원의 인위적 통화가치 약세 정책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반면 원화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서 다소 소외되는 현상과 대내적으로 각종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개입 경계 속 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80원 초반대로 하락
  • 개입 경계 속 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80원 초반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하며 1380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다. 전날의 상승 폭을 거의 되돌린 모습이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환율 하락 압력이 크다. 사진=AFP◇기재부·한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한 목소리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보다 10.0원 내린 1384.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90원선을 하회한 환율은 위안화 고시가 되는 오전 10시 15분께부터 크게 하락하며 1382.6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도 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CNBC 방송에서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여력과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선회하자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다.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고, 9월 인하 가능성은 68% 정도다.이에 달러화 강세는 지지됐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6분 기준 106.25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6위안에서 7.25위안으로 하락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인민은행에서 위안화 고시 이후 역외 위안화가 급락하는 시점에 환율도 따라서 하락했다”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최근에 시장이 먼저 선반영하고 있던 터라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이번주 국내 기업들의 분기 배당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영향에 대해 백 연구원은 “최근 4년치 배당 움직임을 보면 배당액이 가장 컸던 3년 전에 오히려 환율은 제일 많이 떨어졌다”면서 “해외 변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배당금 정도로 환율이 크게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환율 상단, 중동 확전 여부 관건환율이 1400원을 터치한 만큼,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을 그 이상으로 더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라 환율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봤다.백 연구원은 “이란이 선을 넘지 않는다면 상단은 1400원”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강경 노선을 택한다면 2년 전에 갔던 1444원 레벨까지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2022년 10월 고점인 1440원 선까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는가가 될 것이나, 아직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 구두개입 효과…환율, 장중 1390원선 하회
  • 외환당국 구두개입 효과…환율, 장중 1390원선 하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선을 하회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날 국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시장에선 개입 경계감이 큰 영향이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보다 5.55원 내린 1388.9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 대비 4.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88.4원으로 하락하며 개장가 부근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도 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CNBC 방송에서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여력과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정도다.파월의 입장 선회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5%대를 웃돌고, 2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 22분 기준 106.31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2620.79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억원, 7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261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로 마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후 이스라엘이 보복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면서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포럼에서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하며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경계성 발언 및 그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에도, AI주 반등에 따른 미국 증시의 낙폭 제한 소식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장중에는 낙폭과대 및 기술적 매수세 유입 여부, 원·달러 환율 변화 등에 주목하면서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의료정밀(1.28%) 기계(0.84%), 전기전자(0.82%), 화학(0.74%)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기가스업(-0.28%), 비금속광물(-0.19%)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75%, 0.67%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0.41%, 0.87% 내리고 있다. NAVER(035420)(1.11%), LG화학(051910)(1.70%), 삼성SDI(006400)(1.42%) 등은 1%대 오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17 I 원다연 기자
"조정이 매수 기회”…‘SOL AI 반도체 ETF’ 110억 유입
  • "조정이 매수 기회”…‘SOL AI 반도체 ETF’ 110억 유입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SOL AI반도체 ETF’ 2종에 하루에만 1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17일 밝혔다.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AI반도체 ETF로 신규 상장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를 35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SOL AI반도체 소부장’ 역시 77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양 시장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 반도체 투자자들은 조정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반도체 ETF에는 시장의 조정이 올 때마다 개인투자자와 은행고객 중심의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초 반도체 조정 기간 개인 투자자와 은행 고객은 SOL AI반도체 소부장 ETF를 55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 시장의 조정으로 엔비디아(-2.48%), AMD(-1.81%) 등이 소폭 하락하며 상장 첫날 하락 출발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에도 이와 같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SOL ETF는 반도체 투자 세분화 전략에 따라 국내와 해외의 대표 AI반도체 투자와 함께 밸류체인별, 공정별 상품 라인업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른 선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다만 국제유가, 환율 등의 이슈와 함께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국면인 만큼 매크로 이슈를 고려한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4.17 I 원다연 기자
NDF, 1387.7원/1388.2원…4.25원 하락
  • NDF, 1387.7원/1388.2원…4.2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87.7원, 1388.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 대비 4.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정도다.파월의 입장 선회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5%대를 웃돌고, 2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44분 기준 106.33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다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여파로 인해 시장에서는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이 확인시켜준 단기 고점…환율 1390원선 하회
  • 외환당국이 확인시켜준 단기 고점…환율 1390원선 하회[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국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시장에선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 대비 4.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파월 의장이 전과 달리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앞서 그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연내 금리인하를 자신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고용, 물가, 소비 등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탄탄한 경제 상황을 나타낸 영향이다. 이를 반증 하듯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성장 전망을 기존 2.1%에서 2.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면 중국은 4.6%, 한국도 2.3%로 종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정도다.파월의 입장 선회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5%대를 웃돌고, 2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6.32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디스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금리인하가 가까워졌다”고 발언하며 유로화는 하락했고,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져 온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지속됐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후 이스라엘이 즉각 공격하지 않으면서 전면전 가능성은 완화됐지만 미국의 제재 가능성도 불거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나는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국제 유가는 보합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구두개입 여파로 인해 시장에서는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다만 삼성전자 등 배당 역송금에 따른 외국인 환전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한·일 재무장관,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 취할 수도"
  • 한·일 재무장관,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 취할 수도"
  • [워싱턴=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원화와 엔화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다.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재부)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스즈키 슌이치(Suzuki Shunichi)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계기로 만나 최근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절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양국 환율이 각각 급등하면서 공동 대응에 나선것이다. 양국 재무장관이 만나 직접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날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400원까지 오르며 17개월 만에 1400원대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2년 만에 국장급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일본 역시 지난 15일 달러 대비 환율이 1990년 6월 이래 약 34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달러당 154엔대로 떨어졌다.또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장관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양자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국제·역내 이슈에 있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고, 양국 재무부는 G20,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이 외에도 양국은 조속한 시일 안에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의 일정 등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2024.04.17 I 김은비 기자
"원·달러 1400원 돌파 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
  • "원·달러 1400원 돌파 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 때 1400원에 진입한 가운데 코스피도 급락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진입하면 오히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7일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9월 22일 원·달러 환율이 1409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28%, 2.31%씩 하락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이탈한 점이 주요 주가 하락 요인이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3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미 경제 호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까지 상승한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다만 그는 “2022년 9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9원으로 마감하며 환율이 1400원대 진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2022년 한국의 경상수지는 3월 이후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2022년 연초 1191원으로 시작하여 10월에 1439원까지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하락추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후, 코스피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85배인 2155포인트까지 내려왔다.하지만 그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진입한 이후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면서 “2022년 8월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1400원대까지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로 대응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돌입한 이후에는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낮은 밸류에이션과 1400원 이상의 환율은 역사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의 환차익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어 “당시 외국인 지분율은 30.3%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었다”면서 “당시 낮았던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에 재유입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지수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35.2%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 수준이 34.7%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실적 펀더멘털은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할 시, 외국인 투자자에게 국내 주식의 환차익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초반까지 하락하면 후행 PBR 기준 0.95배 수준까지 내려오게 된다”면서 “중동 리스크와 연준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2510선까지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다만 그는 “국내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흐름을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 2500P선에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는 삼성전자와 수출관련주인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반도체 비중 늘려야…환율 상승,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
  • "반도체 비중 늘려야…환율 상승,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7일 반도체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달러 상승기에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는 약세를 보이지만, 환율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이유다. 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가치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반도체는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본사와 해외 법인, 고객간 거래 시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005930)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8%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94%로 수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황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특성 상 매출원가에서 고정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원재료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분 이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약세였다고 황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강달러 시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단기간 내 환율이 급등하고 추세적으로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거시 경제 측면에서 발생한 부정적 이벤트가 강달러를 촉발한 원인이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 전체가 하락하면서 두 기업의 주가 또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절대적 역의 상관관계에 있지는 않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환율 상승의 속도와 정도, 거시 경제 환경과 두 기업의 실적 등 주가에 미치는 요인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 실적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환율 하나만으로 주가 방향성을 판단하긴 어렵다”며 “2024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추정치는 매 분기 상승 추세에 있고 연초 예상치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또한 추가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했다.
2024.04.17 I 김보겸 기자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주가 반등 주목
  •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주가 반등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7일 한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7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6%, MSCI 신흥 지수 ETF는 1.3%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8원으로 7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3% 상승,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제한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감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저가매수 심리는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세적인 매수보단 순환적 매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16일 오후 장마감 이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중동 정세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6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1월 17일(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오름폭이 축소돼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파월 미 연준 의장은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불안한 투자심리가 지속된 가운데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이틀 간의 급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소강 상태를 보인 가운데 국제 유가는 약보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인 3개월래 최고 수준인 MWh당 33유로까지 상승했다”며 “소강 상태의 중동 긴장감이 언제든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노르웨이 니함나(Nyhamna) 처리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과 당분간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씨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뉴캐슬 석탄 선물 가격은 연중 최고 수준인 t당 136달러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석탄발전소에 대한 의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4.04.17 I 최훈길 기자
"원·달러 1400원 공포, 그래도 과거와 다른 이유"
  • "원·달러 1400원 공포, 그래도 과거와 다른 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환율이 고공행진하며 원·달러가 전날 장중 한 때 1400원을 터치한 가운데, 이번 환율 1400원 돌파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신용리스크 증폭과 추가 유가 급등은 경계해야 한다는 평가다. 1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며 공포심이 확대할 수 있지만, 현 시점의 환율은 이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94.50원으로 마감했다. 그런데 장 중 원·달러환율은 17개월만에 1400원을 터치했다. 원·달러가 1400원을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연준 금리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태(소위 랜드 사태) 그리고 이번을 포함해 4차례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앞서 3차례의 사례를 보듯 사실상 국내신용위기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던 만큼, 1400원이 주는 공포심이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IMF 위기=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주가 급락보다도 환율 급등에 대해 금융시장이나 정부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 시점에서는 이전 1400원 환율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먼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신용리스크 혹은 자금경색 리스크 차이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이전 1400원 환율은 신용위기가 동반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2022년 당시에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위기와 함께 국내적으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발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그러나 현재는 우려는 있지만 신용위기가 크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하향 안정 추세로 이전 1400원대의 원·달러환율 국면에서 미국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던 것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두 번째는 경기사이클이다.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욱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非) 미국 경기 역시 저점에서 탈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 역시 내수불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1400원 환율 당시 경기 사이클 위치와는 다른 위치에 있으며 더욱이 경상수지를 보더라도 과거 1400원 환율 당시 국내 경상수지 적자 내지 흑자 폭이 상당부문 축소된 국면이었지만 현재는 경상수지가 다행히 개선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또 최근 통화의 약세가 원화만의 약세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엔·달러 환율도 155엔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위안·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등 사실상 비달러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 현상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셀 코리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도 외국인 역시 원화의 약세가 한국만의 고유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추세적으로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달러환율 수준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면서 경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면서 “이는 원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 가치 수준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결국 1400원의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입장에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시그널일 수 있지만 이전과 같이 위기로 이어지는 바로미터는 아니라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신용위기가 돌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리스크 등 신용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음을 고려할 때 이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용 리스크에 달려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단기적 신용위험을 자극할 변수는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꼽았다.아울러 그는 “또다른 차원에서 원화 약세를 경계해야 할 부문은 국내 경제의 취약성”이라며 “일본 엔 및 중국 위안화 약세에는 일정부분 경기 부양차원의 인위적 통화가치 약세 정책이 작용하고 있는 반면 원화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서 다소 소외되는 현상과 대내적으로 각종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음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파월의 변심…다시 살아난 고금리 장기화 공포
  • 파월의 변심…다시 살아난 고금리 장기화 공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올해 2% 목표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lack of further progress)”며 “목표치를 향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taking longer than expected)”고 밝히면서 다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고조됐다. 금리인하가 더뎌질 전망이 강화되면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 때 5%를 넘어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다리를 꼬고 태블릿을 보고 있다. (사진=AFP)◇파월 “최근 데이터 자신감 주지 못해..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7798.97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1% 떨어진 5051.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2% 하락한 1만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파월 의장이 입장을 선회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이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마저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전망에 분명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고,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추고, 올해 한차례 인하만 할 것이라는 베팅도 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오후 3시기준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6.9%까지 떨어졌고, 7월인하 가능성도 44.4%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0%정도다.16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그래픽=CNBC)◇2년물 국채금리 장중 한때 5% 넘어서파월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때 5%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696%까지 올라갔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655%, 2년물 국채금리는 4.97%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선 뒤 다시 상승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유일하게 강보합으로 마감했는데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가 5.22% 급등한 덕분이다. 이에 모건스탠리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2.47% 올랐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파월 의장은 매파적인 방향으로 더 단호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1.64%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33%), 브로드컴(1.4%), AMD(1.96%)도 상승했다. 저가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테슬라는 2.71% 하락했다. 장중 한 때 시총 5000억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애플도 1.92% 빠졌다.달러·엔 환율 추이(그래픽=CNBC)◇달러 강세 이어져…달러·엔 155엔 근접파월의 입장 선회로 달러 강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6.3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6% 오른 154.67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00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1392.28원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는 보합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02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이란에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흐를지 주시하며 관조세를 보이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2%, 독일 DAX지수도 1.44% 하락했다. 프랑스 40지수도 1.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2024.04.17 I 김상윤 기자
반·차도, 정유도 힘 못 쓴다…코스피 누르는 고환율·고유가
  • 반·차도, 정유도 힘 못 쓴다…코스피 누르는 고환율·고유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동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며 코스피가 퍼렇게 멍이 들었다.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승인받은 삼성전자(005930)도, 달러 강세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주 현대차(005380)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高)유가와 고환율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조심스럽게 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밸류업 전으로 돌아간 코스피…2600 턱걸이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7일(종가 기준, 2609.58)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코스피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던 3월의 상승세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이날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다. 13일(현지 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 후 중동 지역에서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 달러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주식이나 원화 등 위험자산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연되고 있다.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쳤다. 장 중 한때 1400원을 넘기도 했는데,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년),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이 출렁였던 2022년 하반기 정도다. 그만큼 현재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국면이란 얘기다. 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5.41달러에 거래가 됐는데, 지난해 말 대비 19.2% 오른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출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749억원, 코스닥에서 1566억원을 팔아치우며 한국 시장을 외면했다. ◇보조금도, 환율효과도 소용없다…‘보수적 대응’ 필요개별 종목의 호재도 소용없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00원(2.6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7만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4억달러(8조9200억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투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로 인기를 끌던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4.84% 내리며 17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8거래일만에 18만원선이 붕괴했다. 고환율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자동차주 역시 힘이 없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1%, 0.09% 오르는 데 그쳤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으로 인해 이익 규모가 커진다. 하지만 중동의 전쟁 우려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 국면이라면, 수요가 확보되지 않아도 강세를 보이는 정유주마저 주춤하고 있다. 지난 4·10 총선 이후 ‘횡재세’ 논란이 가중되며 S-Oil(010950)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00원(1.75%)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대응보다는 일단 방향성이 나올 때까지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최대 불안요소인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친 상황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보다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전쟁 긴장감이 완화하면 높아진 환율이 수출주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전쟁 긴장감은 점차 완화될 것이고 약해진 원화는 수출주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 역시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해도 바닥을 지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는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면서 “코스피가 24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만큼 2500대에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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