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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친구 하루 한 끼 주며 감금…억대 대출 받게 한 20대들
  • 장애 친구 하루 한 끼 주며 감금…억대 대출 받게 한 20대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적 장애가 있는 친구를 감금하고 억대의 대출을 받아 가로챈 20대 3명이 구속기소됐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B씨가 20대 3명에 감금된 당시 가족이 만든 실종 전단지. (사진=SBS 화면 캡처)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정화)는 전날 실종아동보호지원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A씨(20)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이 일당은 지난해 피해자 B씨(20)에 “네 휴대전화로 돈을 빌리려 한다. 매달 이자를 갚겠다”고 속여 B씨 휴대전화 명의로 300만 원을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9월 B씨 이름으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 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 대출 1억 원을 송금받기도 했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이 사건은 B씨와 같은 지역 고등학교에 다닌 A씨 등이 지난해 8월 B씨를 꾀어 함께 가출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1년간 B씨를 데리고 경기도 광주와 오산, 충북 충주의 원룸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에 따르면 B씨는 “밖에 나가지 말라”는 A씨의 명령에 따랐으며 하루에 한 끼 정도의 음식만을 제공받는 등 가혹 행위를 당해 몸무게가 19kg이나 줄었다.B씨의 가족이 가출 신고를 했지만 경찰과의 통화에서 B씨의 아버지가 “자발적 가출”이라고 말하며 가출 신고가 취소됐었지만 연체 고지서가 계속 날아오자 경찰은 지난 9월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B씨의 아버지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행방불명되고 4~5개월 정도 돼서 이제 우편물이 날아오기 시작했다”며 “아들 명의로 된 대출금이 지금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다 경찰은 지난 1일 첩보 단서를 입수해 경기 오산의 한 원룸에서 감금돼 있던 B씨를 발견했으며, 검찰이 현재 B씨에게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3.12.30 I 강소영 기자
주춤하던 빈대, 다시 늘었다…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이곳'
  • 주춤하던 빈대, 다시 늘었다…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이곳'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안 감소세로 돌아섰던 전국 빈대 발생 건수가 12월에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원 같은 다중이용시설들을 제치고 가정 내 빈대 신고에 대한 비중이 늘어났다.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방역 담당 직원들이 제2터미널 라운지에서 빈대 살충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2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총 73건의 빈대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건은 47건이다.질병청 통계 사이트를 보면 전국 빈대 발생 건수는 지난달 13~19일 55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1월 27~12월 3일 28건까지 줄었으나 다시 33건, 46건, 47건으로 매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종전까지는 민간업체의 접수 건수를 따로 집계했으나 중복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 접수 건수로만 통계를 내기로 했다.질병청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이후 빈대 발생 사례를 299건으로 가정에서만 115건(38.5%)이 나왔다. 고시원(84건)이 바로 뒤를 이었다.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발생 장소 구분을 11개로 세분화했기 때문에 빈대에 관심이 큰 가정집의 신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을 때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질병청 등 정부 관계부처는 내년 2월까지 매주 빈대 발생 현황을 공개할 뿐만 아니라 상시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질병청에 따르면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청소기 등으로 고열을 분사하거나 청소기로 빨아들여야 한다. 침대보 등 오염된 직물은 건조기로 30분 이상 돌리는 것이 좋다. 살충제로 처리할 때도 환경부가 승인한 제품만을 써야 하고,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나 베개, 침대 등에는 살충제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2023.12.30 I 최영지 기자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노리치시티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 사진=노리치시티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연인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소속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황의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25라운드 밀월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뒤 후반 33분 조시 사전트로 교체됐다.지난달 말 왓퍼드와의 18라운드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뒤 4경기에 결장한 황의조는 지난 24일 허더즈필드전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복귀를 알렸다. 지난 27일 웨스트브롬과의 경기에도 교체로 출전해 29분을 소화했다. 선발 출전은 왓퍼드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황의조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시즌 기록은 3골 1도움을 그대로 유지했다. 노리치는 전반 18분 밀월의 톰 브래드쇼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 웨스트브롬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4에 머물면서 챔피언십 24개 팀 중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후반 막판 1명 퇴장을 당했음에도 끝까지 리드를 지킨 밀월은 승점 3을 추가, 16위(승점 29)로 올라섰다.스토크시티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는 왓퍼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4라운드 버밍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지난 9월 스토크시티와 계약을 맺은 배준호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 리그컵 1경기에 출전해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스토크시티는 1-1로 비겨 5경기 무패(1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8로 순위는 19위다.
2023.12.30 I 이석무 기자
워크아웃 태영건설 'CCC' 추락
  • [위클리 크레딧]워크아웃 태영건설 'CCC' 추락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009410) 신용등급이 ‘CCC’로 수직 낙하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때문인데 부동산 PF와 관련이 높은 오케이캐피탈을 비롯해 주택 경기와 관련이 높은 동화기업 등도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태영건설, ‘A-→CCC’로 수직낙하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은 수시평가를 통해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하향검토)’에서 ‘C(하향검토)’로 내렸다.태영건설은 시공능력 순위 16위 대형 건설사다. 부동산 PF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리다 지난 28일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부동산 PF발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멈춰있는 태영건설 공사현장 모습.산업은행은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통보할 예정이다. 산은은 우선 채권자들에게 1차 협의회의 종료 때까지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권 행사 유예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촉법에 따르면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14일 이내에 공동관리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회 소집을 통보해야 한다.한신평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원리금 감면, 상환유예, 출자전환 등에 따른 원리금 손상이 예상된다”며 “향후 워크아웃 개시 여부, 진행 과정, 채권 손장 수준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기평 역시 “채권자협의회 등 추후 관련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케이캐피탈·동화기업 등급 전망 ‘부정적’부동산 PF 파장은 관련 업종으로 번지고 있다. 한신평은 오케이캐피탈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동산금융 위주 영업자산 구성으로 사업안정성 저하 위험이 내재돼 있다는 이유에서다.오케이캐피탈은 부동산PF,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여 영업자산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주요 영업자산인 부동산자산 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신규 취급을 중단한 상태지만 기존에 취급한 브릿지여신의 만기연장이 계속되고 다른 기업여신 및 개인신용대출이 회수됨에 따라 영업자산 내 부동산금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금융 자산의 회수 지연으로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 개선가능성이 제한적임에 따라 사업안정성 저하 위험이 내재해 있다는 평가다.특히 오케이캐피탈의 부동산금융 내 브릿지여신 비중은 약 72%이고, 중·후순위 비중이 약 80%에 육박하는 등 취급한 자산의 질적 수준이 낮은 편이다.동화기업(025900) 역시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NICE신평은 동화기업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사진=동화기업)동화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77억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방 건설 경기 부진과 저가 수입제품의 유입에 따른 매출 감소, 목재원가 및 에너지비용 상승 등에 따라 원가부담이 증가돼 이익창출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택경기 부진으로 인해 주요 사업부문인 소재 부문의 외형 회복세를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이전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HD그룹은 등급 올라반면 한신평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삼호중공업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다. 수주잔고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은 물론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BBB+,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고,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조선업은 우호적인 글로벌 발주환경에 따라 수주잔고의 양적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 심리가 위축되며 신규 수주는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컨테이너 해운 운임 상승과 해상물동량 회복 전망 등에 따라 글로벌 발주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수주선가 상승과 함께 후판 가격 하향 안정화,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이익창출력이 우수한 엔진부문 외형 확대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2021년 상반기까지 저선가 수주분이 올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2.30 I 안혜신 기자
일원동 목련타운 134.7㎡, 19.4억원에 매물 나와
  • [e추천경매물건]일원동 목련타운 134.7㎡, 19.4억원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일원동 아파트 134.7㎡ 19억400만원서울 강남구 일원동 목련타운 아파트 108동 1106호가 경매 나왔다. 왕북초등학교 남서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8개동 65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1993년 9월에 입주했다. 15층 건물 중 11층으로 남향이며 134.7㎡(48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4개다. 일원로, 광평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며 지하철 3호선 일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왕북초등, 대왕중, 중산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23억80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19억4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13건, 가압류 2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22억2000만원에서 25억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10억5000만원에서 12억5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2024년 1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7계다. 사건번호 23 - 106871◇송파동 아파트 151.5㎡ 14억2720만원서울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션 아파트 207동 401호가 경매 나왔다. 가락중학교 북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4개동 936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1984년 12월에 입주했다. 12층 건물 중 4층으로 남향이며 151.5㎡(53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4개다. 오금로, 양재대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신가초등, 가락중, 가락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22억3000만원에서 두 차례 떨어져 14억272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9억원에서 19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5억9000만원에서 6억6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2024년 1월 8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 4계다. 사건번호 22 - 56484◇주엽동 아파트 69.1㎡ 2억9190만원고양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마을 아파트 109동 105호가 경매 나왔다.오마중학교 서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4개동 892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1994년 12월에 입주했다. 14층 건물 중 1층으로 남서향이며 69.1㎡(27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킨텍스로, 대산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오마초등, 오마중, 주엽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4억17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2억919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1건, 가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선순위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임차보증금을 전액 배당 받을 수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없다. 시세는 3억60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2억4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2024년 1월10일 고양지원 경매13계다. 사건번호 23 - 60857
2023.12.30 I 오희나 기자
바이오 흥망성쇠 이끈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은
  • [올해의 바이오人]바이오 흥망성쇠 이끈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는 올해 화제의 바이오人으로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을 각각 가려봤다. 이데일리가 선정한 베스트 3인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328130)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141080) 대표이다. 워스트 3인은 성영철 전 제넥신(095700)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084990) 대표, 유진산 파멥신(208340) 대표로 추려졌다.◇기업가치 성장 이끈 베스트 3인…서정진·서범석·김용주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올해 바이오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단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은 올해 3월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이슈메이커’답게 업계의 주목을 단번에 끌었다. 당시 서 회장이 약속한 것 중 하나는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3사 합병이었다.셀트리온그룹의 숙원이었던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은 2020년 1월 처음으로 언급된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였지만 서 회장이 복귀하자 5개월 만에 급물살을 탔다. 일단 셀트리온제약(068760)을 제외한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합병 절차를 밟기 시작해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79억원(총 합병 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불과했다. 당초 셀트리온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1조원을 설정해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규모였다.지난 28일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의 2024년 목표 매출액은 3조5000억원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램시마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가 얼마나 흥행할지가 관건이다. 또 2024년에는 셀트리온제약과 흡수합병 절차가 남았다. 남은 합병 절차를 서 회장이 잘 마무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도 올해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루닛은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핫한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루닛의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면서 ‘텐버거’가 됐지만 서 대표는 루닛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 대표는 지난 8월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포부를 밝힌 것은 지난 8월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있다.루닛은 유증 자금을 더 큰 성장을 위한 초석으로 쓰겠다며 청사진을 내놨다. 당시 루닛이 밝힌 계획 중에는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설립하겠단 것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실제로 지난 14일 루닛이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실화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올 연말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최대 17억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묵직한 한 방을 보여줬다. 총 계약 규모뿐 아니라 선급금 모두 올해 성사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선급금(upfront)만 1억달러(약 1300억원)로 좋은 딜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부터 기술이전 시점을 전임상 단계에서 임상 1상 이후로 고도화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라이선스아웃(L/O) 전략을 변경했었다.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에 나설 경우 더 높은 신약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협상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로 유효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LCB84’는 지난 5월 FDA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하며 자체 임상에 나선 신약후보물질이다.이로써 레고켐바이오는 명실상부한 ADC 분야의 기술수출 명가가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만 총 1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8조6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레고켐바이오는 LCB84뿐 아니라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리더십 문제 부각된 워스트 3인…성영철·김선영·유진상그렇다면 반대로 워스트 3인방은 누굴까. 바이오업계에서 자주 부정적으로 거론된 인물들은 성영철 제넥신 전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등으로 의견이 좁혀졌다. 이 세 업체는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왼쪽부터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제넥신은 성 전 회장이 2021년 9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진 교체가 잦아지면서 리더십이 표류하고 있다. 2021년 9월 성영철·우정원 각자 대표체제에서 우정원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불과 반년 뒤인 2022년 3월 닐 워마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다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월에는 닐 워마·홍성준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닐 워마 대표가 사임하면서 홍성준 단독 대표체제로 변동됐다. 이후 제넥신은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임원을 구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성 전 회장의 관심사는 프로젠과 에스엘(SL) 계열사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프로젠은 제넥신 창립 직전인 1998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제넥신과 마곡 신사옥에 함께 입주해있다. 프로젠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SL 계열사 중에선 제넥신과 프로젠이 2017년 합작 설립한 회사인 에스엘백시젠이 지난해 말 기술성평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도 올해 또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불안정한 경영권이 드러났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최대주주 변경 전 지분율 9.39%, 변경 후 7.96%)으로 바뀐 데 이어 지난 28일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지분율 15.22%)으로 변경됐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다.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 지분 인수를 통해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경영권이 옮겨지는 동안 핵심 파이프라인 ‘엔젠시스’의 임상 3-2상 일정은 계속 밀려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12월까지 발표하기로 한 임상 3-2상과 임상 3-2b상의 결과를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임상 결과 발표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도 올해 경영권 매각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파멥신은 2008년 설립됐지만 매출을 낸 적이 거의 없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지속하면서 잦은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유 대표의 지분율이 올 초 5.23%까지 떨어졌다. 결국 유 대표는 생존을 위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지난 6월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파멥신다이아)와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후 제3자배정 유증 대상자가 수 차례 바뀌었다. 지난 7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유콘파트너스가 잔금을 치르지 않고 보유 주식이 반대매매되는 일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타이어뱅크가 지난 26일 유증대금 50억원을 납입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023.12.30 I 김새미 기자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세계 입맛 사로잡은 K푸드는
  •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세계 입맛 사로잡은 K푸드는[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 농식품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날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치·딸기·라면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12월 3주차까지(23일 기준) 농식품 수출액이 9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90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2% 감소했으나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은 75억달러로 4.6% 증가했다.농식품 수출액은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3년 57억25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88억 2400만 달러로 54.13%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도 세계적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회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85억5800만 달러)보다 3.1% 성장한데 이어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수출 실적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라면으로 9억383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7억5230만 달러)보다 24.7%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도 가공식품 중 △과자류는 6억5070만달러(6.0%) △음료는 5억6650만 달러(11.6%) △쌀 가공식품 2억1320만 달러(19.3%) 등 크게 늘었다. 가공식품 전체 수출액은 74억9980만 달러로 4.6% 늘었다.신선식품 가운데는 김치가 1억5070만달러로 10.3% 늘었다. 딸기는 22.5% 증가한 7000만달러다. 배 수출은 7000만달러로 3.6% 늘었으며 포도는 6000만달러로 35.9%나 증가했다.농식품 기준으로 시장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은 13억8100만달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12억6790만 달러)보다 수출액은 8.9% 증가했다. 뒤를 이어 미국은 12억9590만 달러로 각각 8.7% 늘었다. 유럽(EU·영국)은 5억3420만 달러로 4.5% 증가했고 러시아는 2억100달러로 4.9% 늘었다. 반면 아세안은 17억9650달러, 일본은 14억2570만달러로 각각 2.7%와 6.3% 감소했다.농식품부는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황에도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배경으로 민·관이 함께한 적극적 수출 확대 정책을 꼽았다. 우선 주요 품목 수출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간접광고(PPL)를 추진했다. 올해 말부터 포도·딸기·배·파프리카·김치·쌈장·떡볶이·인삼·과자 등 10가지 한국 농식품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홍보한다.신선 농산물 특화 유통·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비를 최대 25%까지 지원한 덕분에 김치, 딸기, 포도 등 주요 신선식품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농식품부는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해 품질 관리, 물류비용 절감, 연구개발(R&D)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국산 품종 개발, 시범포 확대, 마켓 테스트 등을 통해 딸기를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할 예정이다.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확립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저온저장시설·차량 이용, 특수포장재 등 비용을 지원하고 공항·항만 인근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중남미 등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 마케팅, 대규모 식품 박람회 등 시장에 맞는 다양한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3.12.30 I 김은비 기자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 송치…경찰, 낙서 교사범 추적 중
  •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 송치…경찰, 낙서 교사범 추적 중[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칠하며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들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벽에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썼던 설모(28)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찰은 임모(17) 군이 담벼락에 낙서하도록 부추긴 교사범을 쫓고 있습니다.경복궁 담장에 2차로 스프레이 낙서한 설모씨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8일 스프레이로 경복궁 담벼락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설씨에게 적용된 법은 문화재보호법 위반입니다. 이날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설씨는 취재진이 ‘혐의 인정하나’, ‘문화재 훼손한 것 반성하나’, ‘아직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나’, ‘팬심으로 범행한 것 맞는가’, ‘범행 사실 블로그에 왜 올렸나’ 등을 물어봤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호송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설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설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께 본인의 블로그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며 “죄송하다. 아니 안 죄송하다. 저는 예술을 한 것 뿐이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스치프는 미국 아티스트 그룹으로 지난 2019년에 결성됐습니다. 앞서 설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8일 종로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음날 서울중앙지법은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설씨에 앞서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임모(18)군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된 상태입니다. 법원은 지난 22일 “소년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는데 사유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임군은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의 한 거주지에서 체포됐습니다. 임군은 지난 20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아 의뢰자가 정한 장소에서 지정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임군은 범행의 대가로 10만원을 받았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낙서로 훼손된 부분을 복구작업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에 따라 경찰은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하도록 지시한 교사범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지난 26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상황 관련 질의에 “낙서 의뢰사 추적을 위해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를 투입, 휴대전화 포렌식과 입금자 확인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초 낙서범인 임군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을 마쳤고 교사범이 임군에게 착수금 등 명목으로 10만원을 입금하는 데 사용한 계좌의 대포통장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또 교사범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임군과 연락을 주고받은 메신저인 텔레그램 대화 기록을 분석 중이다. 다만 텔레그램은 보안이 강력한 데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추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스프레이 낙서 테러를 당했던 경복궁 담장이 복구를 마치고 내달 4일 일반에 공개됩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6일 “지난 21일 강추위로 인해 중단됐던 경복궁 담장 낙서 제거 작업을 26일 오전 재개한다”면서 “29일까지 세척과 색맞춤 등 후반 작업과 전문가 자문 등을 실시한 후 단기 모니터링을 거쳐 오는 4일 오전 가림막을 걷고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12.30 I 황병서 기자
불안한 美·中 매출…나이키, ‘女슬레틱’에 성장 기대
  • 불안한 美·中 매출…나이키, ‘女슬레틱’에 성장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북미와 중국의 엇갈리는 시장 전망 속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제품 라인업과 여성용 부문 선전 등을 고려해 중장기 주가 반등 탄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REUTERS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나이키는 향후 3년 동안 누적 기준 20억 달러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품 공급망 효율성 개선, 영업 레버리지 확대, 영업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나이키는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로 하향조정했다. △소비 심리 회복 관련 불확실성 반영 △디지털 트랙픽 둔화 △시장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할인 경쟁 지속 △주요 모델의 출시 사이클 변경 △환율의 부정적 영향 증가 등을 고려했다. 분기별 전망은 3분기에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되 4분기에는 1~3% 증가를 전망했다. GPM 가이던스는 기존 전망치(140~160bps 개선)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가이던스 하향조정을 통해서 재고조정, 할인경쟁 등 우려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나 향후 실적을 통해서 불안 요인 해소를 확인하고자 하는 투자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혁신적인 신규 제품 라인업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여성용 부문에서의 선전을 고려하면 중장기 주가 반등 탄력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 판단했다.나이키의 내년 2분기(11월결산) 매출은 133억9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직영 매출은 57억 달러로 매장과 디지털 매출이 각각 9%, 1% 증가했다. 도매 매출은 71억 달러를 기록, 재고관리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재고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도매 출하량은 기대치를 상회했다. 재고 규모는 80억 달러로 전년대비 14% 감소하며 피크 대비 15억 달러 이상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북미와 중국 매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나이키의 북미 매출은 56억2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북미의 경우 도매사업의 유통 채널에서의 재고 추이가 현재 중요한 이슈로 나이키는 유통채널에서 재고 조정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신규 제품 비중 상승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중국 매출은 18억6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도매 매출은 19% 증가했으나 디지털 매출이 22% 감소하며 직영 매출이 4%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할인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부문에서 프로모션 경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나이키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으며 스포츠 수요 회복, 중국 정부의 스포츠 장려 정책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현재 프로모션 할인 경쟁이 단기적으로 중국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2023.12.30 I 이정현 기자
‘차마에’ 이영애를 태운 바로 그 차..환경까지 잡았네
  • ‘차마에’ 이영애를 태운 바로 그 차..환경까지 잡았네[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배우 이영애가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지휘자 ‘차마에’로 돌아왔습니다. tvN 토일 드라마 ‘마에스트라’ 이야기입니다.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에 출연 중인 배우 이영애(왼쪽)와 이무생이 기아 EV9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tvN 드라마 캡쳐)이영애는 전 세계에 단 5%밖에 없다는 여성 지휘자로 등장합니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로서 포디움(연단)에 올라선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면서도 개인으로서는 많은 비밀을 숨긴 ‘차세음’ 역할을 맡아 매 주말 저녁을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습니다.그의 곁을 지키는 남자도 한 명 등장합니다. 바로 배우 이무생이 연기하는 ‘유정재’라는 인물인데요. 차세음의 옛 연인이자 UC파이낸셜이라는 거대 투자사를 이끄는 거물인데, 아직 차마에에게 마음이 남은 모양입니다. 대놓고, 혹은 숨어서 전폭 지원을 하고 있어서입니다.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에 출연 중인 배우 이무생이 기아 EV9 2열 좌석을 돌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tvN 드라마 캡쳐)자기 차에 차세음을 태우겠다고 한 장면은 대놓고 마음을 드러낸 장면이기도 한데요. 직접 2열 좌석을 돌리며 마주 보고 차를 타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입니다.‘차마에’ 이영애를 태운 ‘유정재’ 이무생의 차는 바로 기아(000270)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입니다. 전 연인의 마음과 함께 환경까지 잡으려는 셈인가 봅니다.EV9은 기아의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올해 6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또 북미, 유럽 시장에서 속속 출시되기도 했죠.기아 EV9. (사진=기아)EV9은 기아의 순수 전기차인 ‘EV’ 라인을 대표하는 차이기도 합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준대형 SUV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전장은 5010㎜, 전폭 1980㎜, 전고 1755㎜로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여기에 휠베이스(바퀴 간 거리)는 3100㎜로 실내 공간이 넓습니다. 총 3열로 기본 7인승 차량입니다. 스위블형 시트를 적용하면 맨 뒤 좌석과 마주볼 수 있도록 180도 회전도 가능하죠.배터리는 99.8kWh 대용량으로 기아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깁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501㎞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모터 최고 출력은 2WD 기준 150kW, 최대 토크는 350Nm입니다. 복합전비는 2WD 19인치 휠 기준 4.2㎞/kWh이고요.기아 EV9 내부. 스위블 시트를 적용해 2열과 3열이 마주보고 있다. (사진=기아)걸리는 점은 가격입니다. 파워트레인(구동계)과 트림에 따라 출고가가 7728만~8826만원에 달합니다. 고성능 GT라인에 각종 옵션을 더하면 9598만원에 달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친환경차 지원이 늘어난 데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보급을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EV9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글로벌 시장에서도 ‘올해의 차’로 꼽히며 상품성을 입증받고 있습니다. 북미,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가 일제히 EV9에 주목하는 건데요.넓은 공간과 긴 주행거리, 기아를 대표하는 전기차 EV9이 전기차 계의 ‘거장’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EV9이 달릴 지속 가능한 미래는 어떨까요?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에 등장한 기아 EV9. (사진=유튜브 tvN 드라마 캡쳐)
2023.12.30 I 이다원 기자
팩트셋리서치, 실적 호조에도 주가 숨고르기 전망…왜?
  • 팩트셋리서치, 실적 호조에도 주가 숨고르기 전망…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 서비스 기업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스가 2024회계연도 1분기(2023년9~11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에셋 매니저 등으로부터 견조한 수요를 창출한 덕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팩트셋 측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큰 만큼 주가 조정 후 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팩트셋의 2024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5억4200만달러,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1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망치 5억4000만달러, 1억5800만달러를 모두 상회했다”고 밝혔다.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5990만달러로 집계됐다. 배당금 지급 규모는 3730만달러로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되는 수익을 나타내는 연간구독가치(ASV) 및 전문서비스 금액은 2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1% 늘었다. 팩트셋 측은 에셋 매니저, 헤지펀드, 기관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요가 견조했다는 평가다. 바이사이드와 셀사이드 ASV는 각각 전년 대비 7.2%, 7.6% 증가했다.팩트셋은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4년 매출 성장률은 5.5~6.0%를 예상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6.0~9.0%를 추정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 대비 하향 조정된 것이며, 시장 컨센서스도 밑돈 수준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가이던스를 조정한 것은 고객사들의 제한적인 비용 집행과 지정학적 리스크, 구조조정 등의 영향이 컸다고 짚었다.증권가에선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언했다. 해외 지역에서 수요가 안정적이고 인공지능(AI) 기반 머큐리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어 장기 매출 성장은 가능하지만, 동일 업종 내에서 밸류이에션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팩트셋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8.3배로 주요 금융 서비스 기업의 평균 19.9배를 넘어섰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공격적으로 비중을 늘리기보다 조정 후 재진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고객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비용 집행에 소극적인 점도 매출 증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30 I 김응태 기자
‘김건희 특검법’ 촉구집회…‘제야의 종’ 10만명 운집
  • ‘김건희 특검법’ 촉구집회…‘제야의 종’ 10만명 운집[사회in]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올해 마지막 주말인 30일 서울 도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촉구하는 진보시민단체 집회가 열린다. 또한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열리는 ‘2023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는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진보시민단체 ‘촛불행동’은 토요일인 30일 서울역~숭례문 앞 대로(시청역 7번 출구)에서 제71차 정부규탄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3시 집결한 뒤 한화플라자 앞, 한국은행 앞 사거리,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세종대로 사거리, 한국프레스센터 앞까지 도심행진을 이어간다. 이날 집회는 ‘김건희 특검 거부하면 탄핵이다’라는 구호 아래 진행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표결 직전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그 과정도 절차도 내용도 목적도 문제투성이인 총선민심 교란용”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법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자정의태양 연출안(사진=서울시)일요일인 31일 서울 종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2023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이번 제야의 종 행사에는 지난해 대비 2배 많은 1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경찰은 종로·남대문경찰서 450명, 경찰관 기동대 34개부대 등 총 2490여명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맞아 지하철과 버스를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보신각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종각역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대신 서울시는 지하철을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은 총 173회 추가 운행된다. 시내버스는 임시 우회 경로상 행사장과 가까운 곳에 정류소가 있는 38개 노선에 대해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도로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92개 버스 노선은 임시 우회한다. 올해 보신각 타종 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시민대표 등 총 18명의 타종인사가 선정됐다. 올 한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며 시민에게 희망을 줬던 인물들이 직접 보신각 타종에 참여하게 된다.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들을 구한 만 18세 의인 윤도일 씨와 매장 밖에서 쓰러져 있는 홀몸노인 생명을 구하고 사비로 병원비를 지원한 김민영 씨 등 우리 사회 가까운 곳에서 활약한 의인들이 ‘올해의 얼굴’로 선정됐다.
2023.12.30 I 이유림 기자
르노코리아, 새해맞이 ‘신차 판매 혜택’ 30일부터 시행
  • 르노코리아, 새해맞이 ‘신차 판매 혜택’ 30일부터 시행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신차 판매 혜택을 새롭게 선보인다.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 금융 관계사인 모빌라이즈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MFSK)와 함께 모든 신차 구매 시 선택 가능한 잔가보장플러스(buy back+) 할부 상품을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르노코리아 XM3신규 잔가보장플러스는 기존의 잔가보장 SMART(스마트) 상품과 비교해 차량 가격의 3%를 추가로 유예해 고객이 기존보다 더 낮은 월불입금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이를 통해 고객은 36개월 만기 잔가보장플러스 선택 시 XM3 1.6 GTe 인스파이어 월 19만원, XM3 E-TECH 하이브리드 월 20만원, QM6 LPe RE는 월 23만원 불입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또한 XM3와 QM6(퀘스트 제외)를 36개월 잔가보장플러스로 구매하면 기존 상품에서 만기 때만 가능했던 차량 반납을 차량구매 후 1년이 지나면 언제든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구매한 뒤 1년 이후부터 만기 전까지 차량 반납 후 신차를 재구매하면 기존 차량가격의 최대 70%를 보장한다. 만기를 채워 재구매 시에도 기존 차량 잔가보다 최대 7%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잔가 프리미엄 혜택도 마련했다.전국 영업 전시장 별로 진행하는 특별 프로모션 차량의 경우 XM3 최대 100만원, SM6 최대 320만원의 추가 혜택이 적용된다. QM6는 ‘2024 새해 특별 혜택’ 50만원을 더해 최대 150만원이 적용된다.르노코리아 영업 및 네트워크 총괄 황재섭 전무는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르노코리아를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월불입금 선택이 가능하고 차량 반납 시 중고차 가격도 최대로 보장하는 잔가보장플러스 할부와 잔가 프리미엄 혜택을 새롭게 도입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대중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2000만원대에서 만나는 새로운 XM3 하이브리드 모델도 새해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르노코리아 QM6
2023.12.30 I 박민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 시작
  •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 시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후보군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2차 회의에 이어 29일 3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회장 후보군 발굴과 관련해 상법상 주주제안 기준을 준용, 포스코홀딩스 지분 0.5% 이상 보유 주주를 대상으로 공문을 발송하고 주주 추천 절차를 시작했다. 또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서치펌 추천 진행을 위해 국내·외 유수 서치펌인 △그레이스앤파트너스 △브리스캔영 △스탠튼체이스인터내셔널 △유니코써치 △유앤파트너즈 △커리어케어 △패스파인더 등 10개사를 추천 서치펌으로 선정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후보는 누구나 해당 서치펌 중 한 곳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치펌에선 최대 3명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일반적인 공개 모집 방식보다 서치펌을 통해 더욱 검증된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이라는 게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주장이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여기에 더해 공개성, 공정성, 실효성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주주 추천과 서치펌 추천을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외부 후보 추천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종합해 1월 중순까지 내·외부 롱리스트(Long-List) 후보군을 구성하고 인원수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희재 CEO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은 지난 19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의결한 신(新) 지배구조 개선 내용은 미국·유럽 선진기업 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수차례에 걸친 간담회와 내부 토론, 전문가 자문 과정 등을 거쳐 도출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라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누구에게도 편향됨이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진행 과정도 수시로 공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2023.12.30 I 박순엽 기자
‘왕릉뷰 아파트’ 공사중지 취소소송, 건설사 최종 승소
  • ‘왕릉뷰 아파트’ 공사중지 취소소송, 건설사 최종 승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포 장릉 조망권에 아파트를 지어 건설 중단 명령을 받은 건설사가 문화재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장릉(사적 제202호)에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대법원 특별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전날 대광이엔씨 등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명령 처분 취소 소송에서 문화재청의 상고를 기각했다.문화재청은 2021년 7월 김포 장릉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지어진 검단신도시 34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44개동 중 19개 동의 공사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아파트를 건설한 대광이엔씨, 제이에스글로벌, 대방건설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반경 500m 안의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짓는 20m 이상의 건축물은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건설사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였다. 이에 건설사들은 공사중지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1·2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아파트 공사현장이 200m 이상 떨어져 있어 역사문화보존구역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경기도 조례가 지정한 주거지역에 대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문화재의 외곽경계로부터 200m 이내’인데 대방건설의 아파트는 이를 준수했다는 것이었다.또 “공사 중단 내지 철거로 입을 원고의 피해가 막대한 반면 철거로 얻을 이익은 사실상 미비하거나 거의 없다”고 판시했다. 대광이엔씨와 함께 소송을 내 1·2심에서 승소한 대방건설과 제이에스글로벌의 3심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김포 장릉은 선조의 다섯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의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 중 하나다. 사적 202호로도 지정돼 있다.
2023.12.29 I 이재은 기자
중국도 코로나 변이 확산에 긴장…“우세 변종 될 수도”
  • 중국도 코로나 변이 확산에 긴장…“우세 변종 될 수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코로나19의 JN.1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도 유행할 조짐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면서 보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던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JN.1 변이가 지속적인 해외 유입, 춘절 전후 사람들의 이동 등의 요인으로 중국에서 우세한 변종으로 발전해 코로나19 증가에 기여하고 중증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29일 보도했다.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올해 겨울과 내년 봄철 동안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교대로 또는 동시에 발생하는 경향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JN.1 변이는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현재 미국, 프랑스, 인도 등 40여개국에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JN.1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하고 지속해서 관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NHC는 최근 모니터링 결과 최근 중국에서 감염된 코로나19에서 JN.1 변이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JN.1 변이 사례는 전국 총 490건으로 이중 해외 유입이 90%(443건)를 차지했다.JN.1 변이는 면역 회피와 전염성 증가의 특성을 보였지만 병원성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특정 항바이러스 약물은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NHC는 전했다. 기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고 위험도가 더 높지는 않단 의미다.다만 새해 연휴와 춘절 등을 맞아 국내외 여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구 이동이 늘어나 전염병 전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NHC는 지적했다.NHC 대변인인 미 펑은 “이번주 전국 의료기관의 호흡기 질환 진단 건수와 진료 건수가 지난주보다 증가했다”며 “현재 호흡기 질환은 주로 인플루엔자이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과 코로나19 감염은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NHC는 호흡기 질환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환기를 자주 하고 손 씻기, 사회적거리두기 등의 위생 습관을 계속해서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노인, 중증 만성 기저질환자, 임산부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23.12.29 I 이명철 기자
법무부 상고 포기에 ‘尹검찰총장 징계’ 취소 확정…‘의도적 패소’ 비판도
  • 법무부 상고 포기에 ‘尹검찰총장 징계’ 취소 확정…‘의도적 패소’ 비판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받았던 2개월 정직 징계처분과 관련해 징계 취소 판결을 내린 항소심에 대해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법무부가 윤 대통령의 눈치를 봐 의도적으로 패소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무부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항소심 판결을 검토한 결과 징계처분을 취소한 이번 항소심 판결에 헌법·법률·명령·규칙·위반 등의 상고이유가 없어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9일 서울고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당시 재판부는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절차적 위법성이 있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징계를 청구한 사람은 사건심의에 관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며 “징계청구권자인 추 당시 장관이 위원회 위원장으로 제1차 심의기일을 지정·변경한 행위는 검사징계법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법무부는 “준사법기관인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검찰사무를 총괄하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과정에 중대한 절차 위반과 방어권 침해 등이 있었다는 항소심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모든 감찰·징계 등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방어권이 보장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검찰의 중립성과 검찰 수사의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로써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받았던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은 취소가 확정되게 됐다. 추미애 전 장관이 2020년 11월 24일 윤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한 지 이후 3년만이다. 당시 추 전 장관은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주요사건 재판부 판사 불법사찰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이유로 들었다.징계 취소는 확정됐지만 법무부가 의도적으로 ‘패소할 결심’을 했다는 비판은 고조되고 있다. 법무부는 항소심 과정에서 준비서면을 딱 한차례 제출하고 증인을 1명도 신청하지 않는 등 고의로 패소하려 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눈치를 봐 법무부가 의도적으로 성의 없이 재판에 임했다는 것이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무부의 상고 포기 소식을 들은 뒤 SNS를 통해 “기를 쓰고 패소하겠다는 의지를 온갖 곳에서 천명하고 증인 신문도 2심에서 7분하고 끝내더니 상고마저 포기했다”며 법무부가 ‘윤’무부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법원이 인정한 삼성 백혈병 산업재해에 대해선 지난 7월 법무부의 지휘감독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이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며 “산재 유가족에겐 가혹하고 삼성과 대통령에게 한없이 관대한 법무부를 보고 서민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과 원칙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2023.12.29 I 김형환 기자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난기류...결국 ‘해 넘겨’
  •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난기류...결국 ‘해 넘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새 주인이 새해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악화로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우여곡절 끝에 인수 희망기업을 찾았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재비행’ 시점도 내년 중순으로 미뤄질 공산이 커졌다. 플라이강원 항공기. (사진=플라이강원)29일 항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신규 인수자 선정이 내년 1월 초께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전날인 28일 2차 공개매각 본입찰에서 선정된 최종 낙찰자와 본계약까지 체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이 재무적 증빙 관련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낙찰자 선정 절차가 미뤄지게 된 것이다.이에 따라 연내 신규 인수자를 찾아 본계약을 맺고 내년 1월 초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뒤 이르면 4월부터 운항을 재개하려던 플라이강원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본계약 체결 일정이 미뤄지면서 회생계획안 제출부터 최종 회생까지 기간도 3주 가량 지연된 것이다. 플라이강원 측은 1월 말께 회생계획안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AOC)를 취득해 강원 지역을 거점으로 한 LCC로 등장한 플라이강원은 제주행 첫 비행기를 운항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국제선까지 노선을 늘린 바 있다.하지만 거점 공항인 양양공항의 낮은 수요가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여행)·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가 다른 공항 대비 낮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항공기 리스료(임대료)를 체납할 정도의 사업 침체가 시작됐다. 계속된 경영난에 지난 5월부터는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마지막 항공기 B737-800까지 반납했다.플라이강원은 경영난을 돌파할 방안으로 인수합병(M&A)을 삼고 사활을 걸고 있지만 쉽지 않다. 지난 6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지만 좀처럼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 10월 진행한 1차 공개경쟁입찰에서는 플라이강원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없어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다행히 이달 초 진행한 2차 입찰에서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등장하면서 매각 수순을 밟고 있지만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 예정했던 입찰 심사 결과 발표가 계속 미춰지고 있어서다.새 주인을 찾았더라도 경영 정상화까지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플라이강원이 발급 받은 항공운송사업면허(AOC) 효력은 이미 60일 이상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아 중단된 상태다. 이에 재비행을 위해서는 AOC를 다시 취득해야하는데 이를 받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재발급까지 얼마나 시일이 걸릴지 모른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기재 확보 역시 관건이다. 국내외 LCC를 비롯해 대형항공사(FSC)까지 항공 업계가 신규 여객·화물기 도입에 속속 나서면서 새 기재를 들여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외 노선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경영 정상화를 위해 거점 공항 문제도 숙고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에도 양양공항 연간 여객 수는 5만4283명으로 국내 전체 공항 중 가장 적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거점 공항을 옮기는 것이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항공업계는 플라이강원 AOC 발급 조건이던 ‘3년간 거점공항 유지’ 시한이 지난 만큼 새 인수자를 찾을 경우 거점 공항을 김포, 인천 등으로 옮길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 경우 강원 지역은 거점 항공사를 잃게 되는 셈이니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점쳐진다.플라이강원 측은 일정 연기에도 불구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예비 인수자의 인수 의지가 전과 같은 상황”이라며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복항 시기 역시 늦춰질 수 있겠으나 좋지 않은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3.12.29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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