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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 최악의 날.. 최다 연속 컷통과 하루 뒤 82타 '악몽'[마스터스 현장]
- 타이거 우즈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퍼트를 끝낸 뒤 환호하는 갤러리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4회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 신기록을 달성한 지 하루 만에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냈다.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8개를 쏟아내 10오버파 82타를 쳤다. 둘째 날까지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공동 22위로 컷을 통과했던 우즈는 이날 하루에만 순위가 30계단이나 뒷걸음쳤다.우즈가 마스터스에서 80대 타수를 적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5타 이상 친 것도 역대 96번의 라운드에서 겨우 5번뿐이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1995년 3라운드에서 77타, 2012년 2라운드 75타, 2020년 4라운드 76타, 2020년 3, 4라운드에서 각 78타씩 쳤던 게 가장 안 좋은 성적이다.이날 난조의 시작은 드라이브샷이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36%로 1·2라운드에서 기록한 79%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14번의 티샷에서 겨우 5개만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그린적중률은 44%로 이븐파를 적어냈던 2라운드와 같았다. 그러나 이날은 퍼트 난조까지 겹쳐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1라운드에선 홀당 1.61개, 2라운드 1.50개를 적어냈으나 3라운드에선 1.89개로 치솟았다. 전날엔 그린을 놓쳤을 때 쇼트게임으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인 뒤 파를 기록하는 리버커리도 좋았으나 이날은 그런 날카로움이 사라졌다.2개의 더블보기는 모두 티샷 실수에서 비롯됐다. 7번홀(파4)에선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있는 나무 근처에 떨어지면서 직접 그린 공략을 하지 못했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쪽으로 꺼낸 뒤 세 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한 공이 벙커에 빠졌다.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우즈는 2퍼트로 마무리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어 8번홀에서도 다시 티샷이 말썽을 부렸다.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풀이 없는 지역에 떨어졌고, 겨우 59야드 쳐내 공을 페어웨이로 꺼내는 데 만족했다. 세 번째 샷으로도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우즈는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으나 3퍼트까지 하면서 2개홀 연속 더블보기로 무너졌다.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밀려난 우즈는 이후에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면서 마스터스에서 10오버파 82타라는 불명예를 남겼다.이로써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최근 7라운드 동안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2년 2라운드 74타를 시작으로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선 각 78타, 지난해 1라운드 74타, 2라운드 73타를 쳤고 올해는 1라운드 73타, 2라운드 72타에 이어 이날 82타를 적어냈다.가장 최근 언더파는 2022년 1라운드에서 기록한 71타. 60대 타수를 2020년 1라운드에서 적어낸 68타가 마지막이다.우즈가 마지막으로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2019년엔 나흘 내내(70-68-67-70) 언더파를 기록했다.우즈는 “꼭 정신적인 문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잘 치지도 못했고 퍼트로 안 됐다”라며 “최근 대회에 자주 나오지 않은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 5번홀에서 버디를 하고 나서 6번홀에서 3퍼트를 했고 7번홀에서 칩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등 실수가 잦았다”라고 이날 경기력과 집중력 모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내며 힘든 하루를 보냈으나 마스터스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우즈는 “(내일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4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우즈가 마지막 4라운드에 나서면 마스터스 통산 100라운드를 채운다.타이거 우즈가 4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보험료 더 내고 덜 받게 될까"…2030세대 75% "국민연금 불신"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2030세대 10명 중 7명이 국민연금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여성정책연구원)1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미래사회 성평등 정책의 도전과제: 초고령·4차 혁명 사회의 여성 노후소득 보장’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152명(남성 600명·여성 552명) 중 75.6%가 국민연금제도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7월 온라인으로 이뤄졌다.연령대별로는 만 20∼24세 67.8%, 만 25∼29세 75.8%, 만 30∼34세 77.9%, 만 35∼39세 78.8%였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해 불신한다는 응답률은 30대 여성이 80.2%로 30대 남성(77.5%), 20대 남성(74.9%), 20대 여성(69.2%) 보다 높았다. 국민연금이 본인의 노후소득을 어느정도 보장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보장해주지 못함’으로 응답한 비율도 30대 여성이 6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남성(60.2%), 20대 여성(57.7%), 20대 남성(55.9%)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제도에 대한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인구감소로 납부해야 하는 국민연금보험료 계속 인상 우려’는 평균 89.3% 였다. 30대 여성 92%, 20대 여성 91.2%, 30대 남성 89.9%, 20대 남성 84.2%로 나타났다.‘받게 될 국민연금급여액이 너무 적을까봐 우려’는 평균 86.3%였다. 구체적으로는 30대 여성이 91.2%, 20대 여성 87.3%, 30대 남성 84.8%, 20대 남성 82.4%였다.‘국민연금 고갈로 내가 노후에 국민연금을 받지 못할까봐 우려’가 평균 82.6%로 집계됐다. 20대 여성이 84.6%, 30대 여성 84.8% 20대 남성 81.4% 30대 남성 80.3%였다.이밖에 ‘연금 운영 및 개혁 논의에 2030의견 미반영 우려’는 73.3%, ‘국민연금 기금의 불투명한 운영과정 우려’는 평균 62.4%로 조사됐다.그럼에도 ‘국민연금 이외에 별도의 노후 소득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이 넘는 56.8%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58.4%, 남성 55.2%였다. 노후 소득을 준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음’이 43%로 가장 많았고 ‘소득이 적어서’(25.2%), ‘과도한 주거비 지출 때문’(9.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7.4%) 등의 순이었다.국민연금 이외에 노후소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498명 중 62.7%(복수응답)는 ‘예금·적금’을 들었다. 이어 ‘개인연금 가입’(56.4%), ‘주식·채권·펀드·가상화폐 투자’(52.2%), ‘퇴직연금’(36.9%)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63.3%)은 ‘주식·채권·펀드·가상화폐 투자’를, 여성(68.3%)은 ‘예금·적금’을 가장 많이 꼽았다.희망하는 최소 월평균 노후 보장 소득은 남성 266만5000원, 여성 241만8000원이었다.연구진은 “향후 연금개혁 시 2030세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경우 논의구조에 2030세대를 포함시켜야 하고, 공식적인 차원에서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수반해야 한다”며 “노후소득 준비 측면에서 가장 불리할 수 있는 집단에게 적정한 수준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연금개혁의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중동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10년물 입찰과 미국 소매판매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3월 소매판매와 2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말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 미국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이연된 금리인하 기대감에 이어 지정학적 우려와 유가 상승까지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시장은 한 주간 미국 3월 소매판매 등 지표에 따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일제히 급등한 주간(8~1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8.9bp(1bp=0.01%포인트) 상승, 3년물 금리는 7.4bp 올랐다. 5년물은 8.6bp, 10년물은 10.5bp 상승했고 20·30년물은 7.0bp, 6.4bp씩 올랐다. 주말 중동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반영된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다만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분은 만회하지 못했다. 2년물은 한 주간 15bp 오른 4.90%, 1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4.5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이란의 이스라엘 타격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미국이 개입하면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 우려를 키웠다. 이에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87달러를 돌파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좁히며 전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85.66달러에 마감했다.이달 둘째주를 거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하반기로 미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28.3%, 7월은 56.5%를 기록 중이다.제프리 슈미트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목표치를 웃도는 데다, 경제성장은 견조, 다양한 자산시장의 가격은 높은 상황”이라면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며 선제적으로 정책금리를 조정하기보다 인내심을 갖고 증거를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다른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를 이어갔다.◇주 초 국내 입찰 이벤트와 미 3월 소매판매… “저가매수 유효”이번 주 시장은 오는 15일 2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이어 16일에는 5000억원 규모 30년물 교환과 미국 3월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한 주간 지표에 따른 등락과 더불어 저가매수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과거 3년물 기준 3.25~3.45% 레인지였다면 지금은 3.35~3.5% 정도로 레벨이 올라온 상황”이라면서 “연내 1회 인하를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게 사실이라 저가 매수는 유효하다고 본다”고 짚었다.특히나 외국인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외인들이 롱 포지션을 상당 부분 줄이고 거의 숏에 가까운 포지션을 갖고 있어서 이들이 언제 숏커버를 할지, 숏커버를 하게 되면 금리 하방은 어느 정도일지 볼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 축소 여파로 해소된 역캐리 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금리 급등으로 주요 국고채 캐리 매력이 회복된 점은 저가 매수 유입 요인”이라고 전했다.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해도 크레딧의 강세는 이어졌다. 지난 12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AA마이너스 등급의 금리차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55.8bp를 기록,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는 중이다.
- 고조되는 중동 위기…안전자산에만 자금 쏠린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1% 이상 급락 마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 세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의 전쟁 참여로 원유 공급이 줄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 역시 치솟았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달러에 자금이 쏠리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달러가치는 올랐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유가 오르고…美국채·달러·금에 자금 쏠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빠진 3만7983.2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46% 떨어진 5123.4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62% 하락한 1만6175.09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의 ‘공포 게이지 ’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 VIX는 전 거래일 대비 16.1% 오른 17.3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한주간 다우지수는 2.37%, S&P500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0.45% 하락했다.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틀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다.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12~13일 자국 남부 또는 북부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주 초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도 이란이나 그 대리인이 이스라엘 자산에 대한 공격이 임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제 그 공격이 이스라엘 국경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장군 등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해왔다. 다만 이란의 보복이 실제로 강행될지, 어떤 수위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하워스는 “주말로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주식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뒤로 미뤘고, 지금은 지정학적 위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유가는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64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오르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71달러(0.8%) 상승한 배럴당 90.45달러를 기록했다.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국채가격 상승).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내린 4.522%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6.7bp 떨어진 4.892%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6bp 하락한 4.626%를 기록하고 있다.또 다른 자산인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71% 오른 106.0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0% 오른 0.94유로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값도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오전 한 때 2400달러벽을 돌파하며 전날보다 2448.8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2338.40달러를 기록 중이다.◇인플레 고착화 우려…미시간 소비자심리 하락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소비자심리지수도 뚝 떨어졌다.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7.9로, 전월(79.4)보다 하락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2.9%) 보다 올라가면서 넉말 만에 최고치를 기록 했따. 5년 장기 인플레이션도 2.8%에서 3.0%로 상향됐다. 미시간대는 “4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소폭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 둔화 정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경제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JP모건체이스 6.47% 급락…인텔·AMD도 4~5% 뚝이날 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은행주들이 줄줄이 하락한 영향도 있다. JP모건체이스과 웰스파고는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순이자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하면서 각각 6.47%, 0.39%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54%), 씨티그룹(-1.70%) 등 은행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68%, 테슬라 2.03%, 메타 2.15%, 알파벳 1.05% 등 줄줄이 하락했다. 인텔과 AMD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초 차이나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국영 이동통신사들을 상대로 외국산 CPU를 단계적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에 각각 5.16%, 4.23% 급락했다. 쿠팡은 이날 모처럼 11.49% 급등했다. 신규 회원의 와우멤버십 가격을 58%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 [속보]이란-이스라엘 공격 임박설에…뉴욕증시 1%대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1% 이상 급락 마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 세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의 전쟁 참여로 원유 공급이 줄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 역시 치솟았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쏠리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빠진 3만7983.2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46% 떨어진 5123.4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62% 하락한 1만6175.09에 거래를 마쳤다.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틀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다.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12~13일 자국 남부 또는 북부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주 초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도 이란이나 그 대리인이 이스라엘 자산에 대한 공격이 임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제 그 공격이 이스라엘 국경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장군 등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해왔다. 다만 이란의 보복이 실제로 강행될지, 어떤 수위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이에 따라 유가는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64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오르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71달러(0.8%) 상승한 배럴당 90.45달러를 기록했다.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국채가격 상승).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내린 4.522%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6.7bp 떨어진 4.892%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6bp 하락한 4.626%를 기록하고 있다.또 다른 자산인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71% 오른 106.0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0% 오른 0.94유로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값도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오전 한 때 2400달러벽을 돌파하며 전날보다 2448.8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2338.40달러를 기록 중이다.이날 증시가 약세를 보인건 은행주들이 줄줄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순이자 수익이 월가 예상치보다 약간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6.47% 떨어졌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54%), 씨티그룹(-1.70%), 웰스파고(-0.39%) 등 은행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68%, 테슬라 2.03%, 메타 2.15%, 알파벳 1.05% 등 줄줄이 하락했다. 인텔과 AMD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초 차이나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국영 이동통신사들을 상대로 외국산 CPU를 단계적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에 각각 5.16%, 4.23% 급락했다. 쿠팡은 이날 모처럼 11.49% 급등했다. 신규 회원의 와우멤버십 가격을 58%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 "설령 美 금리 더 올린다 해도…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미국이 1~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해도 하이일드 채권 투자 성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겁니다. 지금은 주식보다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관련 펀드에 투자해야 합니다.”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AB자산운용 ‘2024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디슨펠드 이사는 27년 경력의 글로벌 채권시장 전문가다.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AB 아메리칸 채권 수익 포트폴리오’ 등 AB의 주요 역외 채권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AB자산운용 ‘2024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미국 주식 ‘고평가’…하이일드 채권, 하락 위험 적다”해외 하이일드 채권(또는 고수익 채권)은 국제 신용평가 BBB- 등급 미만의 채권을 이르는 말이다. 발행주체(국가, 공공기관, 회사 등)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으며 등급이 없는 채권도 포함한다.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대신 높은 쿠폰 수익률을 제공한다. 또한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및 부도율 변화 등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디슨펠드 이사는 현재 미국 주식이 고평가된 상태기 때문에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제가 주식보다 하이일드 투자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무위험 수익률이 지난 몇 년 새 크게 변동했기 때문”이라며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1.75%에서 4.5%로 2배 넘게 뛰었다”고 말했다. 무위험 수익률은 투자자가 미국 장기 국채처럼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서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수익률이다. 반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기대하는 수익률은 ‘무위험 수익률’에 ‘시장 위험 프리미엄’(Market Risk Premium)을 더한 값이다. 시장 위험 프리미엄이 그대로일 경우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면 주식투자 수익률도 따라 올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주식투자 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어렵다는 게 디슨펠드 이사의 시각이다. 디슨펠드 이사는 “30년 미국 국채 금리가 1.75%에서 4.5%로 상승할 경우, 채권의 평가 방식을 그대로 주식에 적용하면 사실은 주식 가격이 40% 빠졌어야 된다”며 “그러나 이 기간에 주식 가격은 오히려 더 올랐다”고 말했다.그는 “주식이 앞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며 “다만 주식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향후 10~20년간 미국 주식 투자로 10~11%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합리적인 선에서 예상 가능한 수익률은 6~7%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AB자산운용)디슨펠드 이사는 “6~7% 기대수익률이면 하이일드 채권 투자도 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지난 2007년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자산가격이 30% 폭락했더라도 5년간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유지했다면 연환산 최저 7.5%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의) 연환산 수익률이 약 8%”라며 “향후 2~3개월 수익률은 예측할 수 없지만 5년간 수익률은 이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디슨펠드 이사는 경제에 부정적 충격이 생겨서 자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에도 하이일드 채권이 주식보다 낙폭이 적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5% 이상 하락할 때가 20번 있었는데 이 경우 주식은 더 많이 떨어졌다”며 “자산가치에 하방 위험이 적다는 측면에서도 주식보다는 하이일드 채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준 금리인하 후 투자하면…잠재 수익률 놓칠 수도”디슨펠드 이사는 “하이일드 채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또다른 이유는 기업들 기초체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의 부도율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그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 자본 지출(설비투자)을 많이 하지 않고 안정적, 보수적인 자본 정책을 유지했다”며 “그 결과 기업들의 부채비율, 레버리지, 이자보상배율이 우수해졌다”고 말했다.이어 “하이일드 지수의 신용등급도 훨씬 우수해졌다”며 “신용등급별 구성 관련해서 2007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CCC 비중은 크게 줄었고 BB의 비중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CCC로 떨어지는 기업일수록 디폴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도에 따른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 디슨펠드 이사는 “높은 부도율이 CCC등급 채권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이 위험에 대응하는 방법은 CCC를 덜 보유하고 BB를 더 보유하는 것”이라며 “AB자산운용은 하이일드 지수 대비 CCC 비중을 낮게, BB 비중을 더 높게 보유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하이일드 채권 투자 성과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5일로 예정돼 있다. 디슨펠드 이사는 “과거 미국 대선 시점 전후 3개월간 주식시장과 채권 금리를 살펴보면 뚜렷한 추세(패턴)가 없다”며 “그만큼 선거 결과가 미국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공화당·민주당 중 어디가 승리하느냐가 금융시장에 장·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는 이유는 두 당 모두 정부 지출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며 “지출은 경제와 시장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변수인데 공화당은 부유층 세금 인하를 원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부유층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재정지출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AB자산운용)디슨펠드 이사는 미국 연준이 올해 9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면서 이보다 먼저 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한 이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이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성과를 상회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후 뒤늦게 대응하는 투자자는 잠재 수익률을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올해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0%, 올해 안에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을 30%라고 본다”며 “이보다 선행해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20%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만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속 상승하면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하기보다는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을 최소 내년까지 유지하는 쪽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며 “이 경우 국채, 우량 회사채처럼 듀레이션에 투자하는 자산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경제 성장성이 좋다는 뜻이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 성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해서 자금이 회수되는 평균 만기를 의미한다.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척도로도 활용된다. 만기가 긴 채권이나 쿠폰이자율이 낮은 채권은 금리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기 때문에 듀레이션이 길다. 만약 금리하락(채권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듀레이션이 길고 금리에 민감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 中 서열 3위, 평양서 최룡해와 회담…'코로나' 이후 첫 정상회담 가능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북한 자오 위원장은 13일까지 북한에 머무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조락제(자오러지)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중국 대표단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류건초 동지, 전인대 상무위원회 비서장 류기 동지, 문화 및 관광부장 손업례 동지, 외교부 부부장 마조욱 동지, 상무부 부부장 리비 동지,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조판공실 부주임 장보군 동지, 국가국제발전협조서 부서장 양위군 동지와 그 밖의 수행원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북한을 방문한 중국 당정 대표단을 환영해 북한 당 중앙위와 정부가 지난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환영 연회를 마련한 자리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왼쪽)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들을 맞았다. 신문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과 최 위원장은 평양에서 회담을 가졌다. ‘조중 친선의 해’(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적극 추진해 전통적인 북중 친선관계를 가일층 승화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신문은 회담에 이어 북중 정부 및 기관들 사이의 합의문건들에 대한 조인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다만 합의된 문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회담엔 북한측에선 김성남 당 국제부장을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들이, 중국측에선 류건초 당 대외연락부장과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참석했다. 북한은 중국 대표단을 위해 만수대의사당에서 연회를 열었다. 연회에서 연설에 나선 최 위원장은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께서 새해 정초에 축전을 교환하시면서 시작을 선포하여 주신 ‘조중 친선의 해’ 개막을 훌륭하게 장식하고 두 나라사이의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올해에 조중친선 역사의 새로운 장을 펼쳐나가는 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중 친선은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장구한 투쟁 과정에 피로써 맺어지고 공고화된 것으로 해 그 불패성과 불변성은 동서고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조중 쌍방이 뜻깊은 올해에 정치와 경제·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실질적으로 강화해 조중친선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활력을 더해주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오 위원장은 “습근평(시진핑) 총서기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인솔해 조선을 공식 친선방문하고 ‘중조 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가하게 된다”면서 “외교관계 설정 후 75년간 사회주의혁명 투쟁과 건설 과정에 두 당,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하고 발전시켜 온 중조 친선이 세대를 이어 강화됐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을 방문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이의 회담이 11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방북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최근 북중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여러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다.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방북해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다. 아울러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5위의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자오 위원장의 방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오 위원장의 방북이 북중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는 차원이냐’는 질문에 “수교 75주년 맞아 올해를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중 친선의 해를 계기로 북중관계 (회복)도 좀 더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중 국경 완전 개방, 그 이후에 중국 일반 관광객의 방북이 재개되는지와 같은 양국 간 가시적 (관계 개선) 조치를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2019년 양국을 오가며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고위급 교류가 끊겼다. 특히 지난해 북러가 급속히 가까워진 것과 비교하면 북중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중국이 지속적인 도발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는 북한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양국이 고위급 면담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자오 위원장의 북한 방문까지 성사된 만큼 이를 통해 양측 정상 간 만남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첫 화면에 ‘조중친선의 해 2024’ 배너(우측 붉은 네모)가 새로 생겼다. 배너를 누르면 북한과 중국 관계를 다룬 기사들이 나온다. (출처=연합뉴스)
- ADC 신화 써내려가는 다이이찌산쿄, 입지 좁아지는 레고켐바이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공동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글로벌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rop2를 차용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으로 다시 한 번 후발주자를 멀찍이 따돌리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미국을 기점으로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 약물을 허가 심사대에 올려 놓겠다는 전략이다.다이이찌산쿄가 엔허투에 성공에 이은 또다른 ADC 신화를 써내려갈지 관심을 모은다. 회사는 최근 미국 머크(MSD)와 22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공동전선도 구축했다. 국내 레고켐바이오(141080)(새사명은 리가켐바이오)가 ADC 각 고형암 분야 2~3순위권 후발 개발주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빅파마의 다각적인 확장 공세에 밀려 그 성장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일본 다이이찌산쿄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유전자 변형 Trop2 타깃 ADC 후보물질에 대한 각국 허가절차에 돌입하는 동시에 미국 머크와의 새로운 연합전선으로 시장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제공=각 사)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와 AZ가 공동개발한 차세대 ADC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미국에서 일부 유방암과 폐암 환자 대상 적응증 획득을 위한 최종 관문에 연이어 진입했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에 대해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음성 절제불가성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에 대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허가 심가 건을 수락했다. 앞선 지난 2월 FDA는 비편평 조직유형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 대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허가 심사에도 착수했다.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해당 약물이 미국에서 2종의 적응증을 획득할 잠재력을 가지게 된 셈이다.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적응증은 다이찌산쿄의 전작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확보하지 못한 적응증이다. 엔허투는 미국과 EU 등에서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과 HER2 저발현 유방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등 4종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에 쓴 트라스투주맙 대신 유전자 변형 Trop2 타깃 항체인 다토포타맙을 적용한 ADC를 발굴했다.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의 75~80%로 알려졌으며, 이들에게서 폭넓게 발현하는 단백질이 Trop2다. 항체와 접합체, 톡신(페이로드) 등 ADC의 주요 구성요소 중 1가지를 변경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으로 엔허투가 누리지 못한 시장까지 진출하려는 것이다.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가 지난 1월 연례보고서에서 5년 내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할 약물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주목했다. 이 약물이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획득해 2029년경 27억 달러(한화 3조6000억원)이상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런 예상이 다소 낙관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ADC 개발 업계 관계자는 “HER2 음성을 포함한 삼중음성유방암으로 개발된 약물 ‘트로델비’ 역시 Trop2 항체다”며 “트로델비는 비소세포폐암 관련 적응증 확장 임상에서 유의미한 생존기간(OS)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자사 ADC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폐암 적응증 확장 임상이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이어 “다이이찌산쿄의 유전자 변형 항체인 다토포타맙이 유방암 적응증은 무리없이 넘을 수 있지만, 폐암 적응증을 획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엔허투 개발사라는 후광에 힘입어, 여러모로 성공할 것이란 전제가 포함된 매출 전망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Trop2 타깃 ADC 중 트로델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장에 등장할 약물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유력한 물질임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뒤쫓는 레고켐에 닿지 않는 다이이찌산쿄다이이찌산쿄가 걸어간 길을 뒤따르고 있는 기업이 레고켐바이오다.레고켐바이오는 미국에서 Trop2-ADC 후보물질 ‘LCB84’의 고형암 대상 임상 1/2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가 확보한 트라스투주맙 기반 ADC인 ‘LCB14’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엔허투를 능가하는 효능을 보였다. LCB14는 현재 글로벌 임상(HER2 유방암 대상 중국 임상 3상 및 호주 임상 1상 등)에 올라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 성과를 제대로 보여줄 새도 없이 빅파마의 폭풍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물론 화이자에 인수된 ‘시젠’, ‘티브닥’(티소투맙 베도틴) 개발에 성공한 덴마크 젠맙 등 ADC 선도 기업들이 빅파마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지 오래다. 이를 통해 앞서 언급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과 같은 신규 ADC 개발도 속속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최근 MSD는 면역항암제인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ADC를 꼽았다. MSD는 다이이찌산쿄가 발굴한 3종의 ADC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총 22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바이오 업계 한 임원은 “AZ가 엔허투의 개발 권리를 가져가서 빠르게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했다”며 “이번에는 항암제 제왕이라 불리는 ‘키트루다’를 보유한 MSD와 손잡으면서 그 가능성이 재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젠맙 역시 티브닥을 공동개발한 시젠이 화이자에 흡수된 만큼 이들과 긴밀히 연결된 상태다, 그 외에도 젠맙은 미국 애브비 등과도 다양한 ADC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국내 바이오텍의 성장을 위해 세계적인 기업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자사의 연구 성과나 후보물질 정보를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묵현상 퍼스트바이오이사회 의장(전 국가신약개발재단 단장)은 “바이오텍이 초기 연구성과를 해외 제약사에 보여주는 것이 기술이나 정보 유출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이런 것은 빨리 잊어야 한다. 빅파마에게 평가받고 될성부른 것을 빠르게 골라낸 다음, 일부 연구 성과를 내서 기술수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홀로 개발하는 시대가 아니다.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와 공유하고 거기서 상생할 길을 재설정하는 작업을 거쳐야만 상업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